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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

    [이슈&논쟁]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의료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하루빨리 허용해 달라며 골밀도 측정 의료기기를 직접 시연하자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실태를 신고받아 보건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의원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행정 당국의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문제를 매듭짓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협의를 지연하고 있다며 이달까지 결론을 내지 않으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양 협회 회장들은 지난해 1월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문제로 연이어 단식을 하기도 했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의 갈등이 이처럼 격화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료기기 사용 논란에 대한 양쪽의 찬반 의견을 들었다. [贊]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정확한 진찰·환자권익 위해 허용을 한의사가 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새해부터 의료계가 시끄럽다. 대한한의사협회의 주장과 대한의사협회의 반발, 보건복지부의 눈치 보기까지 이 문제는 양방과 한의의 직능 싸움, 즉 밥그릇 싸움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문제는 애초 한의계가 공론화하지 않았다. 정부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규제 기요틴(단두대) 과제로 선정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정부는 왜 이 문제를 개혁해야 할 규제로 보고 정당성을 부여했을까. 우선 국민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 지난해 1월 16일 한국리서치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의 국민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했다. 최근 3년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해 보다 정확히 진찰하게 하라는 지적이 11건 이상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를 사용한 한의사에게 유죄 처분을 내렸던 사법부마저 2013년 12월 23일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우리나라 최고의 법률 해석기관인 헌법재판소도 “자격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의료기기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의료법을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단순히 양방과 한방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 직능단체인 의사협회의 반발은 당연한 일이다.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양의사는 그간 진단용 의료기기를 독점해 얻은 이익과 기득권을 잃어버리게 된다. 의사협회는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안경사, 문신사 등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신해철법’(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제도)이나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법안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의사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런 문제를 모두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은 한의 진료를 받는 국민의 권익을 높이고, 오히려 한의사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이다. 예를 들어 발목을 접질려 한의원에서 단순 염좌 진단을 받고 치료받던 환자가 차도가 없어 양방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 결과 골절로 확인됐어도 환자는 진단을 엉터리로 했다며 한의원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 한의사는 엑스레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엑스레이를 찍지 않고 치료했다면 환자의 피해 보상 요구가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국회 역시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한의사에게 의료기기를 허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의사 역시 한의대에서 양방 의대와 동등한 수준으로 해부학과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을 포함한 기초생명과학과 영상진단학을 배운다. 내과학, 부인과학, 침구과, 재활의학과 등 각종 임상 과목에서도 영상진단을 활용해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 배운다. 그런데 정작 진료 현장에서는 배운 지식을 동원해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커녕 환자의 골절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허준처럼 스승의 몸을 해부할 필요 없이 엑스레이만 찍으면 알 수 있는 것을 규제 때문에 21세기 한의사들은 이를 활용할 수 없다. 이렇게 한의학과 한의사의 손을 묶어 놓고는 한의 진료가 발전할 수 없다.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는 한의 진료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없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 환자를 더 정확히 관찰하고 진료해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라며 한의사에게 요구해야 할 문제다. [反]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 의료기기 미숙련 한의사 오진 우려 정부는 2014년 경제 단체의 건의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만을 위해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규제 기요틴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은 외면당하고 각기 다른 전문직 간의 경계가 무너져 오진과 의료사고, 불법적인 의료행위까지 확산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의료계는 그동안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의료법에 근거한 면허 범위를 명백히 넘어서는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기어코 정부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논란에 불을 지폈고, 그 결과 직역 간 갈등이 심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 지난 12일에는 김필건 한의사협회 회장이 초음파골밀도 측정기를 불법 시연했다. 이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김 회장은 의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분명한 오진을 했다. 골밀도를 측정할 때는 발뒤꿈치 뼈인 종골을 검사해야 하는 게 의학의 기본인데도 그는 환자의 아킬레스건을 측정했다. 이런 잘못된 측정으로 수치에 오류가 생겼을 가능성이 매우 컸지만, 정확한 해석과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진단 방법부터 결과 분석, 처치 내용 등 모든 과정이 잘못돼 과학적 근거에 의한 의학적 소견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대학 교과과정에서 현대 의료기기 사용법을 배웠기 때문에 한의사도 현대 의료기기를 쓸 수 있다는 한의계 주장의 근거에 모순이 드러난 셈이다. 학문적 원리와 교육과정, 임상적 경험 등을 충분히 쌓은 의사에게도 환자의 진단과 판독, 그리고 치료 과정은 매우 신중하고 세밀해야 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어 뼈에 실금이 간 경우는 엑스레이상에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의사들은 엑스레이 촬영을 해서 환자가 골절상을 입은 게 확인되면 의사에게 보내겠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한의사가 뼈에 실금이 간 것을 확인하지 못해 환자를 정형외과로 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환자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피부과 의사도 의과대에서 의료기기 사용법을 배우지만 골절을 진단하지는 않는다. 이런 식의 오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의과대에서 배운 것만으론 의료기기를 사용할 순 있어도 정확하게 판독할 수는 없다. 숙련된 의사가 해야 한다. 전문의조차 종종 오진과 의료사고를 범한다. 김 회장이 이번에 의료기기를 불법 공개 시연한 것처럼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비용만 증가할 수 있다. 결국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환자는 숙련된 의사에게 자기 몸을 맡기기를 원한다. 결국 한의사협회의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위해선 어떤 형태든 단 하나의 현대 의료기기도 한의사에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민 앞에 여실히 보여 줬다. 이제는 정부 스스로 경제 논리와 안전 불감증으로 얽히고 꼬인 사단을 풀어야 한다. 정부는 그간 한의학의 자생적 발전을 위해 1조원이 넘는 국민 혈세를 투입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의학을 발전시키겠다며 의과학적 산물인 현대 의료기기까지 한의사에게 허용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실험대에 올리려는 정부 정책을 국민은 더는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한의계의 모순된 주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불법 의료행위를 척결해 의료제도를 올바로 세우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정책을 펴야 한다.
  • 안철수 “새누리당 지지율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

    안철수 “새누리당 지지율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20일 “콘크리트 같던 새누리당 지지율 40%가 국민의당이 나오자 35%대로 떨어졌다”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행태는 30% 지지율도 과분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은 양당체제를 깨고 강력한 제3당을 만드는 선거”라면서 “그러면 정치가 달라진다. 국민의당 때문에 모든 정당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것 만으로도 강한 3당의 필요성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양당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양당 담합 카르텔을 깨고 다당제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꼐 더 많은 선택을 드리는 선거로, 더 많은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수십년 기득권 양당체제에서 이제는 3당체제로 재편돼야 한다. 그래야 정치와 권력이 국민 무서움을 알고 국민 눈치를 보게 된다”면서 “한국정치 체제와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한국정치 세력은 낡은사고와 틀을 벗어던지고 새로움으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또 “지금 대한민국 시계는 멈췄다. 무능한 여야와 국회 탓만 하는 대통령이 각자 주장만 하고 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 탓만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일본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를 다시 모욕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대통령, 느닷없이 국회선진화법을 날치기 하려는 여당은 국민과 국회, 야당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보육대란과 선거구 실종, 노사정합의 파기 상황 등을 언급, “막나가는 여당과 무능한 야당 모두 이 상황의 공범”이라며 “양당의 담합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선대위 안정되면 대표 사퇴… 백의종군”

    문재인 “선대위 안정되면 대표 사퇴… 백의종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가 안정되는 대로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천정배·안철수 신당이나 정의당 등과의 야권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하며 “그것이 지금 당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택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면서 “못 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의종군을 한다면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 것이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위원장직 등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회의 및 정의당과 비공식적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했음을 밝히며 “논의를 공식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고 탈당파를 비판하면서도 질의응답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도 크게 통합 혹은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앞서 탈당한 의원들의 지역구에 영입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직접 밝혀 ‘표적 공천’ 논란을 일으킨 것과 비교하면 강경했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종인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최고위 의견이 모이면 권한 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하겠다”면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선대위 구성이 당무위에서 의결되는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지난해 4월 재보선 패배와 혁신안 논란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던 대표직 거취 문제도 사실상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어떤 위치에 있든 총선 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사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수도권 비주류 의원과 호남권 의원의 탈당 움직임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의 한 중진 의원은 “탈당을 고려했던 의원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빨리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탈당을 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가 공식화한 국민회의, 정의당 등과의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의당은 “통합이 아닌 야권 연대라면 긍정적”이라고 반응한 반면 국민회의는 “더민주가 기득권 해체를 실천할지 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천 의원은 21일쯤 문 대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표는 탈당파 의원들에게 “이제 제가 사퇴한다면 다시 통합을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립서비스’ 이상의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변화는 오히려 더민주에서…선대위 안정되면 물러날 것”

    문재인 “변화는 오히려 더민주에서…선대위 안정되면 물러날 것”

    문재인 “변화는 오히려 더민주에서…선대위 안정되면 물러날 것”문재인 대표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면서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통합’과 관련,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나 정의당과는 비공식적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당 선대위가 구성되면 선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며,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따. 문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도 선대위가 잘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대위 구성 및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 제 거취를 둘러싼 오해나 논란이 없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를 겨냥한 비판도 내놨다. 문 대표는 “우리 정치에 대의명분이 사라졌다. 최근의 야권분열은 그 어떤 명분도 없다”면서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정치가 새로운 정치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의 바람은 오히려 우리 당에서 불고 있다”면서 “재창당 수준으로 확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와 소득 불평등에 맞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안보무능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표는 “우리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있는 동안 정치는 새로운 인재를 외면했고 국민은 정치를 불신했다”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 새로운 인재를 계속 발굴, 영입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경제 난관 어떻게 뚫을까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경제 난관 어떻게 뚫을까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마잉주(馬英九)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이 꼽힌다. 마 총통이 친중 정책을 펴면서 중국과 경제협력 규모는 확대됐지만, 그 혜택이 일부 기득권층에만 쏠린 탓에 젊은 층과 중산층 시민이 등을 돌린 것이다. 차이 당선자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개방’ 카드를 꺼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박차를 가하며 중국 일변도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겠다는 공약을 천명한 만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협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 총통은 2008년 집권한 이후 양안 경협에 ‘올인’했다. 양안 무역 규모는 2002년 이후 3배 이상, 대만의 대중 투자는 5배 가까이 폭증했다. 2010년에는 중국과 관세 감면과 서비스시장 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어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지닌 중국의 후광을 기대했다. 그는 대만의 기술력, 중국의 시장과 자본력을 결합한 ‘차이완’(Chiwan) 시대가 열렸다는 찬사를 들으며 그는 재선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 제조업체들이 중국 현지로 이전하며 대만 내 산업 공동화가 심해져 내수경기 침체, 청년실업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양안 교역은 대만이 미국·유럽·일본의 주문을 받아 중국 현지에서 가공한 다음 해당 국가에 이를 다시 수출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 주류다. 이 방식은 중국 경영비용 상승과 부품 현지화로 대만 경제에 끼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실제로 2008~15년 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2.9%였으나 임금인상률은 0.8%에 그쳤다. 반면 부동산은 2배 넘게 뛰었다. 중국의 혜택은커녕 10년째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등 민생 경제만 망가졌다는 얘기다. 류멍쥔(劉孟俊) 중화경제연구원 제1연구소장은 “대만인들은 양안 간 경협에서 파생된 혜택이 서민이 아닌 대기업과 부유층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안 경제가 급속히 가까워진 상태에서 중국의 성장이 둔화돼 오히려 대만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2008년 마 총통 집권 전까지 연평균 5%대 이상의 중고속 성장률을 기록하던 대만이 2011년부터 3∼4%대, 지난해는 1%대 밑으로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변도의 경제상황이 ‘부작용’을 빚자 사회적 저항 운동을 불러왔다. 2014년 대만 대학생들은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장기 농성을 벌였다. 차이 당선자는 지난 17일 “양안 관계가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과거 정책의 착오를 원상회복하겠다”고 밝혀 친중 정책에 대한 수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치적으로 양안 관계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는 한편 국민당의 중국 의존 정책으로 위축된 서방 기업들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개방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를 바라는 젊은 층과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실망한 중산층의 개혁 요구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 당선자는 이를 위해 미국과 11년째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호투자협정(BIA)을 체결해 대만 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고 TPP 가입을 서둘러 미·일의 경제우산 아래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눈치를 보며 미뤘던 동남아·중남미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분야인 반도체·디자인 산업에 대해서는 중국 투자를 반대하고 대만의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만 수출액의 40%, 해외 투자의 60%를 중국이 차지하는 만큼 중국과의 교역관계를 급격히 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린셴선(林賢參) 대만사범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양안 관계와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 대만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면서 “차이 정부는 인도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과 경협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는 TPP, 일본과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이베이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양안관계 어떻게 되나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양안관계 어떻게 되나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의 민진당 정권이 집권하면서 대만해협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양안 컨센서스인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해 차이 정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양안에 격랑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물리치면서 자신감을 얻은 차이 당선자가 일찌감치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강경 드라이브로 맞설 여지도 남아 있다. 차이 당선자는 그동안 ‘92공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화민국’ 헌정체제의 수호와 양안 현상 유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강조했다. 중국과 더 가까워지지도, 급진적인 대만 독립 노선을 추구해 양안 관계의 긴장도 유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마잉주(馬英九) 정부 시절에 다져 놓은 친중정책의 성과를 선택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에서 국제적 고립이 이어지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00년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정부 출범 당시와 같은 급진적인 대만 독립 노선보다는 비교적 유연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중 정치인인 차이 당선자로선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들이 친중 정책의 상징으로 반감을 보이는 92공식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가 지난 16일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만은 서로 대등한 존엄을 추구해야 하며 도발과 ‘의외의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과정에서 차이 정부가 미국과 일본에 유착되면 중국의 반발을 살 공산이 크다. 미·일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입을 공약으로 내걸어 둔 상태다. 차이 당선자가 강조하는 것은 양안 정책의 투명성이다. 양안 교류의 과실이 소수 기득권층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분배되는 것이 필요하고, 국가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양안 상호 교류의 기본 방향과 경제 정책의 효과를 인정하고 양안 관계에 도발하지 않으며 의외성도 없을 것이라고 보장한 바 있다. 관건은 이 같은 그의 양안 정책 방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받아들이느냐의 여부다. 오는 5월 그의 총통 취임 성명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지가 중요한 이유다. 중국의 기대를 만족시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중국은 차이잉원의 당선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국정 방침이 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책을 관장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16일 밤 성명을 통해 지난 8년간 양안은 ‘92공식’과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정치적 토대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걸었으며 교류합작의 제도적 틀을 만들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중국의 이 같은 국정 방침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대만 독립’을 위한 분열활동에 반대하고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성’을 위한 중대 원칙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중국은 양안이 하나의 중국임을 인정하는 모든 정당, 단체와의 접촉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양안 동포와 함께 공통된 정치적 토대와 평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유지보호함으로써 중화민족 부흥의 밝은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의 문제이며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왕이단(王逸丹)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차이 당선자는 대만인들의 심리적 변화와 대만해협에서 충돌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정책을 꿰뚫고 있어 천수이볜을 따르지 않고 92공식에 대해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한의학 표준화, 의료기기 허용부터 검토해야

    앞으로 어느 한의원에서나 암과 치매, 척추질환, 감기 등 30개 질환에 대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마련된다. 또 현재 첩약 중심의 한약을 알약으로 현대화하고, 한방물리치료 등의 건강보험 적용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의학육성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가 국민의 의료비 절감과 함께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현재 고령화, 만성·난치성 질환 등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보완대체 의학으로 전통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통 의학의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전통 의학의 관리 및 발전 가이드 라인을 담은 보고서까지 냈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의 현대화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중국은 한의학 연구개발에 한국의 3배가 넘는 2184억원(2013년 기준)을 투입할 정도다. 미국도 오바마케어법을 통해 전통 의학 시술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가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를 한다면서 의사들의 반대를 이유로 간단한 의료기기 사용마저 막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엑스레이의 경우 공항 검색대와 미술품의 진위 판정에 활용되고, 골밀도 측정기 역시 일본에서는 약국과 헬스클럽에서도 사용되지만 우리 한의사들에게는 금지 대상이다. 사실 환자들의 맥을 짚어 병을 진단·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한의학 종주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전통 의학에서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현대 의료기기와 기술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덕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한의학 시장 규모는 수백조원대에 이르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복지부는 규제 철폐 대상으로 총리실이 정한 ‘의사들의 의료기기 독점 사용’ 규제를 계속 틀어쥐고 있다. 이 규제만 풀려도 연간 3500억원의 신규 의료기기 시장 형성, 엑스레이 기사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정부가 이런 내수 진작 효과를 외면하고 의사들의 기득권 챙겨 주기에만 급급해서야 되겠나.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5대 해장국 버금가는 대표 주자들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5대 해장국 버금가는 대표 주자들

    전국을 각자의 5대 영역으로 분할한 메이저급 해장국 외에도 우리에겐 몸에 좋고 맛있는 마이너급 해장국이 많다. 실력이 없어서 약자가 아니다. 조금 앞서는 강자가 대중적 기득권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곰치, 술병에 좋다”… ‘황태’에 막혀 영동에 동해의 해안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7번 국도를 가다가 삼척 근처에 이르면 곰치국 집 20여 곳에서 쓰린 속을 달려며 해돋이를 맞을 수 있다. 곰치 해장국 덕분이다. 싱싱한 곰치에 묵은지를 송송 썰어 넣고 푹 끓이면 시원하고 약간 달달한 맛이 온몸에 퍼지면서 몸이 풀린다. 곰치는 못난 얼굴과 큰 이빨에 몸은 흐물흐물하고 점성이 많아 어부들도 먹기를 꺼렸다고 하지만 해장에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낮은 지방과 칼로리 덕분에 다이어트에도 좋다. 옛 문헌은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는 기록을 남겼다. 동해의 곰치와 쌍둥이처럼 닮은 게 서해의 물메기다. 물메기는 그대로 끓여 먹지 않고 해풍에 꾸둑꾸둑하게 말려 양념을 곁들여서 먹는다. 그러나 곰치 해장국(곰치국)은 전국으로 확산되지 못한 채 영동의 해안가에 머물렀다. 대관령을 넘어 평창 등 영서 지방에는 황태 해장국이라는 메이저급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어 회나 그 요리가 일본이 원산지인 것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예부터 중국은 물론 우리 선조들도 꽤나 즐겼다. 중국에선 복어를 하돈(강의 돼지)이라고 치켜세웠고, 북송 때 시인 소동파는 복어의 맛을 ‘죽음과도 맞바꿀 맛’이라고 칭송했다. 조선의 선비들도 복어 회 한 접시를 비운 뒤 뜨끈한 복국으로 개운한 맛을 즐기는 걸 풍류로 여겼다. 서양에선 복어를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와 떡갈나무 숲에서 자라는 버섯인 ‘트러플’,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와 함께 4대 진미로 꼽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도 복 요리… 요즘 까치·참복 즐겨 요즘은 바다의 까치복이나 참복 등으로 복국을 끓이지만, 중국이나 선조들은 복어 중 유일하게 강에 서식하는 황복을 으뜸으로 여겼다. 뱃살에 황금색 띠를 지닌 황복은 함경남도 마식령산맥에서 서남쪽을 가로질러 경기 파주에 이르는 임진강에 주로 산다. 초봄에 산란을 위해 험난한 여정을 견디며 한강 하구에 이르기 때문에 육질이 쫀쫀하고 탱탱하다.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 맹독을 지녀 ‘죽음의 맛’이라는 표현이 괜한 말은 아니다. 복어 해장국에는 미나리와 콩나물, 소금 등만 있으면 그만이다. 보양식이자 해장 음식인 민어탕도 빼놓을 수 없다. 조기와 친척뻘인 민어는 제주 근해에서 겨울을 나고 기온이 풀리면 멀리 발해만까지 북상한다. 민어는 북상의 길목인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조기 잡이가 성행하고 나면 이후에 모습을 드러낸다. 남해와 동해에선 ‘대구 뽈국’이 겨울철 해장을 도와준다. 큼지막한 대구의 대가리를 푹 고아서 파와 풋고추, 부추, 토란대 등을 넣고 다시 끓인다. 대가리에 붙은 볼살을 뜯어먹는 식감이 좋다. ●한치·자리돔 물회도 속풀이 별미 음식 꼽혀 제주에서는 갖가지 해산물에 된장을 풀어 끓인 해물뚝배기가 속을 풀어 준다. 닭새우, 소라, 오분자기, 조개, 표고버섯 등이 들어간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새끼처럼 생긴 난대성인데, 최근 난류의 영향으로 남해안까지 분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한치나 자리돔 물회도 별미 속풀이 음식이다. 이쯤 되면 마이너 해장국도 결코 약자가 아니지 않을까. kkwoon@seoul.co.kr
  • [사설] 노동계와 야당은 일단 ‘파견법’ 논의에 나서라

    고용 위기를 알리는 비상 경보음이 연일 울리고 있는 가운데 노동개혁 협상이 성패의 기로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개혁 4개 법안이라도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제안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이에 야당과 노사정 타협 당사자인 한국노총 모두 거부 반응을 보였다. 파견 근로 확대가 노동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그러나 이는 ‘번듯한 일자리’라는 나무만 보면서 그런 나무가 이룬 숲이 통째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단견일 수 있다. 그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에 이르렀다. 전년보다 0.2% 포인트 오른 데다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률 역시 3.6%로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통계의 맹점을 고려하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구직난과 고용 불안감은 더 심각할 게다. 기간제법 처리를 유보한 박 대통령의 이번 양보안은 이런 절박한 사정을 고려한 고육책일 듯싶다. 즉 야권이나 노동단체들의 기간제법 반대 논리엔 수긍하지 않지만, ‘9·15 노사정 대타협’의 큰 줄기는 살리겠다는 취지다. 그렇다면 공은 이제 야당과 노동계로 넘어갔다고 본다. 당면한 경제난국을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해 헤쳐 나가자는 게 노사정 대타협 정신이 아닌가. 노동단체들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대기업 노조에 경사돼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이유다. 한국노총은 “파견 확대는 직접고용을 간접고용으로 전환하는 회전문 효과만 발생시킨다”며 파견법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 있는 이들의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는 기간제법 개정안에 비해 파견법 적용 대상은 중장년 구직자 등 일자리 그 자체가 생명줄인 절박한 계층이다. 이들을 대기업에 고용할 대안이 없다면 파견법 처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세계적으로도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할 조짐이다. 우리의 지난해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3만 7000명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사업에 2조원을 쏟아부으며 나름 애를 썼는데도 그렇다. 더군다나 한국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의 모종밭이었던 제조업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신규 고용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해서라면 속된 말로 찬물, 더운물 가리지 않고 뭐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도 1만 78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파견제법을 비롯한 노동개혁 4개 법안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69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다른 쟁점 법안도 마찬가지다. 물론 고용 창출 효과가 다소 부풀려졌을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고용 절벽 앞에선 구직자들의 한숨에 응답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시대적 책무가 어디 있겠는가. 야권과 노동계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경직적 자세를 버리고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당부한다.
  • 신학용 더민주 탈당, “더 이상 미래 없다

    신학용 더민주 탈당, “더 이상 미래 없다"…의석수 112석으로

    신학용 더민주 탈당, “더 이상 미래 없다”… “당분간 명예회복 전념”신학용 더민주 탈당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신 의원은 “특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선당후사를 새기며 정치활동을 했다”며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입법 로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 의원은 지난달 1심 판결을 앞두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확정 판결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신 의원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들을 모으고 중도층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면서 “다만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서 저의 명예회보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더민주당을 떠난 현역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었고, 의석수는 127석에서 112석으로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학용 더민주 탈당, “더 이상 미래 없다”… “당분간 명예회복 전념”

    신학용 더민주 탈당, “더 이상 미래 없다”… “당분간 명예회복 전념”

    신학용 더민주 탈당, “더 이상 미래 없다”… “당분간 명예회복 전념”신학용 더민주 탈당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신 의원은 “특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선당후사를 새기며 정치활동을 했다”며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입법 로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 의원은 지난달 1심 판결을 앞두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확정 판결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신 의원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들을 모으고 중도층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면서 “다만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서 저의 명예회보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더민주당을 떠난 현역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었고, 의석수는 127석에서 112석으로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국민들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 희망의 시작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꿈을 다짐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우리의 풍습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는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법안들도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앞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1차적인 대응으로서 지난 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신뢰 안하는 이런 생각들은 남북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후 8.25 합의 도출과 남북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끌어 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 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철저히 지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요소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실 안보 불안감이 크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 협조해 국가 방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간 통화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실천될 것을 확인했고 최근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 과정을 통해서 재차 확인된 북한 정권의 기만적이며 무모한 행태를 감안 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IS같은 국제 테러단체도 이러한 혼란을 틈타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국제 테러방지에 필수적인 국가간 공조도 어렵고,선진 정보기관들과의 반테러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OECD, G20 회원 국가 중에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안위를 위험 속에 방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혁신 노력은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우리의 성장전략을 G20국가들 중 최고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그간의 비효율적인 노동시장과 방만한 공공 부문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구조개혁 노력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창조경제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개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경제외교로 중국 등 주요국들과 FTA를 맺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의 3/4으로 확대하게 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건국 이래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2로 우리나라를 평가하였습니다. 무디스는 우리의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고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과거 50%에서 30%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고, 무엇보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개혁에 착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경고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한 단계 더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성장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2위에 그쳤습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때 관련법이 개정되었더라면 우리의 성장전략은 계획 뿐 아니라 이행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성장과 발전은 정부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가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나라가 구조개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성장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 사업재편을 통한 전문화,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국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반복해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이 반드시 19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를 30년, 50년의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관계자들도 우리의 대타협을 중요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개악이라고 하면서 노동개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어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1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여 올해 총 4,4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되고, 30대 민간기업 주요 계열사의 66%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세대간 상생고용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인상(50%→60%)과 지급기간 확대(+30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적극 확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충을 비롯하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한 약속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노사정대타협의 성과도, 일자리를 달라는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경제회복의 불꽃을 살리자는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정쟁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노사정 합의안대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고용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실업급여를 더 많이, 더 오래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산재보험법 개정은 출퇴근길에 사고가 났을 때에도 근로자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간제법안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입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2년이 지난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 고용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에서는 비정규직이 원하는 경우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법’이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법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엊그제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가 파탄났다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의 고통분담 실천선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그러한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서로 조금씩 내려 놓는 것입니다. 노사가 극한 대치상황과 양보하지 않는 안을 갖고 격론을 벌이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노동계는 17년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나 정부도 노동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기업을 살리고 실업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정부가 제안한 파견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현장에선 애가 타들어 간다고 호소를 합니다.그 현장의 파견근무를 막는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공생의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도 회복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조경제를 활용한 신산업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잠식될 처지입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의료?관광?금융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무려 1천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이지만,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 두려워 대다수의 국민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7단체와 24개 업종 단체가 국회를 방문하여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경제단체가 모두 함께 법 통과 촉구 성명을 내고 국회로 달러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은 지금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된다면 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대기업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최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이 올 3월 시행되면 열여덟 개의 호텔이 바로 설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도 8개가 더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초 예상한 8천억원과 1만 5천개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호텔 규제 하나를 푼 효과가 이 정도이니 서비스산업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면 2030년까지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늘어난다는 추정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해외진출지원법은 국회통과 직후인 12월부터 바로 관계부처와 10여개 민간병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올 6월 시행되는 이 법이 완전히 정착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와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7월 관련 법이 통과되어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도 200여개가 넘는 회사와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당장 1월 25일 시행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하나의 통과로 향후 3년간 약 1천180여개 업체가 2천714억원 가량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회에서의 법 통과 이후 즉시 발생하는 효과들을 보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신속한 국회통과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시간동안의 손실 또한 국민들의 아픈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여러분들입니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사람들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우리 앞의 거센 도전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결선 투표서 신인에 가산점” 공천룰 확정

    새누리당이 11일 4·13 총선 당내 경선의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에서도 정치 신인·여성 가산점을 모두 적용키로 했다. 결선투표 조건은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로 좁혀진 경우로 한정했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과 여성(전·현직 의원 포함)에게는 10%, 여성 정치 신인에게는 20%가 부여된다. 친박근혜계가 대구·경북(TK) 지역의 ‘현역 물갈이’용으로 앞세웠던 결선투표가 절충점을 찾고, 신인 가산점이 결선투표에까지 적용되는 등 현역 기득권 챙기기를 위주로 계파 간 주고받기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위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면 1, 2위의 격차가 10% 이내여도 결선투표를 생략한다. 경선 대상 후보자는 최대 5명까지다. 경선 시 가산점 제외 대상은 기존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에서 교육감, 재선 이상 지방의원, 인사청문회 대상 정무직 공무원으로 확대됐다. 또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을 도입해 의정 활동에 불성실했던 현역들은 공천 심사 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는 의혹을 샀던 ‘당론 위배’는 평가 기준에서 빠졌다. 영입한 외부 인사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 실시 여부는 최고위 의결로 결정키로 함으로써 배려의 여지를 뒀다. 안심번호제는 전제 조건으로 지역 오류 등의 제도적 문제, 비용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서 이번 총선 적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비례대표 후보자의 여성 비율은 현행 50%에서 60%로 늘어난다. 한편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은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4·13 총선 대전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서울신문 1월 11일자 6면> 김 전 차관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무성 대표의 소개를 받은 뒤 입당 절차를 밟았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교육개혁을 강력히 추진 중”이라면서 “당이 교육 전문가를 보강해야 할 시점에 평생 교육계에서 종사하다 대전 민선 교육감을 세 번 연임하고 차관을 지낸 김 전 차관이 입당했다”고 소개했다. 김 전 차관은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구 선정은 대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까지 교육부에 몸담았던 충남 논산 출신의 김 전 차관은 분구 예정인 대전 유성구 혹은 서구 출마가 거론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최원식 탈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 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당을 이탈한 현역 의원은 모두 12명이고, 더민주당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최 의원은 특히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힌 배경으로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됐고, 이미 탈당해 국민의 당에 합류한 김한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 “패권정치 굴복 못 해” 친노 비판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 “패권정치 굴복 못 해” 친노 비판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 “패권정치 굴복 못 해” 친노 비판최원식 탈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 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당을 이탈한 현역 의원은 모두 12명이고, 더민주당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최 의원은 특히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힌 배경으로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됐고, 이미 탈당해 국민의 당에 합류한 김한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최원식 탈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 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당을 이탈한 현역 의원은 모두 12명이고, 더민주당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최 의원은 특히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힌 배경으로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됐고, 이미 탈당해 국민의 당에 합류한 김한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行…친노 대놓고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行…친노 대놓고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손학규계’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行…친노 대놓고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최원식 탈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 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당을 이탈한 현역 의원은 모두 12명이고, 더민주당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최 의원은 특히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힌 배경으로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됐고, 이미 탈당해 국민의 당에 합류한 김한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진영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진영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최원식 탈당, 국민의 당 합류…친노 진영 비판 “나만 진보·끼리끼리 진보” 최원식 탈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 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당을 이탈한 현역 의원은 모두 12명이고, 더민주당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최 의원은 특히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힌 배경으로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됐고, 이미 탈당해 국민의 당에 합류한 김한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여성 디자이너 김빈 더민주 입당

    30대 여성 디자이너 김빈 더민주 입당

    청년 디자이너 김빈(본명 김현빈·34·여)씨가 11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김빈 디자이너는 엘지전자에서 8년간 휴대전화 디자인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2013년 빈컴퍼니를 창업, 전통 소재와 문양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 해외 산업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 출품해왔다.그는 세계 최대 장식 디자인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2년 연속 초청 전시회를 여는 등 국내외 여러 국가에서 30여 회가 넘는 작품 전시활동을 했다. 데뷔작 ‘드링클립’으로 2012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10여 회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2006년과 2009년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차세대 디자인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디자이너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정치를 재해석하겠다”며 “누구나 알고 싶고, 알기 쉽고,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자리 잡고 뜻을 세울 자리가 없다”며 “청년들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며 세계 속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삶의 주도권을 쥐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여부는 “당이 정해주는 대로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입당 회견에서 “우리 당은 더욱 젊은 인재를 한 분 또 모셨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당의 내일, 또 우리 정치의 내일 또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할 분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낡은 기득권 정치를 버리고 더 젊고 유능한 새로운 미래정당으로 나아가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청년들께 꿈과 열정을 드리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與 공천룰” 또다시 ‘기득권 지키기’ 논란 불붙어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與 공천룰” 또다시 ‘기득권 지키기’ 논란 불붙어

    새누리당이 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4·13 총선 출마자를 가려낼 공직후보자 추천 규칙을 대부분 확정했다. 하지만 선거에 선수로 나서는 현역 의원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게임의 룰’을 직접 정하면서 ‘기득권 공천’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한 당직자는 “의총에서 발언에 나선 의원들이 죄다 자기한테 유리한 규칙만 강하게 주장했다”고 귀띔했다. 결국 원외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는 공염불에 그치고,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공천룰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돼 넘어 온 공천 규칙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결선투표제 시행 기준과 결선투표 시 가산점 부여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됐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1차 경선에서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일 때 결선투표를 시행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대다수의 의원들이 “10% 범위는 너무 넓다.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로 줄이자”며 강하게 반발했다. 1위를 자신하는 현역 의원들이 가급적 결선투표를 하지 않도록 시행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결선투표제는 후보자에게 “2등만 해도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에 인지도 높은 현역보다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의원들은 또 “결선투표 시에는 가산점을 부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역 의원들은 여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결선투표에서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이 주어지면 현역 의원들은 당연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즉,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반면 중도 사퇴 기초단체장 -20% 감점안 등 현역에게 유리한 조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도 나오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한 뒤 최종 결론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공천 규칙 의결 과정은 당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의원총회에 회부한 뒤 다시 최고위원회의가 받아 결정하는 ‘핑퐁게임’ 양상이 돼버렸다. 그러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선수가 경기의 룰을 정하면 어떻게 되겠나. 모든 의원이 10% 오차범위를 줄이자. 가산점도 결선 투표에서 주지 말자고 한다”면서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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