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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팩 92」 해상훈련/19일부터 46일간/미 국무부 발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방부는 9일 한국을 비롯한 호주·캐나다·일본·미국등 태평양5개국가가 참가하는 태평양상의 대규모 합동해상기동훈련이 오는 19일부터 8월2일까지 46일간에 걸쳐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피터 윌리엄스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림팩 92」로 명명된 이 해상훈련에는 각국에서 45척의 군함,2백대의 항공기,2만명의 병력이 파견되며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서부터 하와이의 진주만에 걸치는 태평양전역이 훈련지역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해상작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참가부대들의 전술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 해군,92환태평양훈련 참가

    ◎호위함 2척·장병 3백30명 미등과 합훈 【진해=김원홍기자】 한국 해군의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과 「경북함」(각1천5백t급)이 해군장병 3백30명을 태우고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상오 진해항을 출항했다. 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태평양 연안국가 해군들의 연합해상기동훈련인 환태평양훈련은 오는 6월19일부터 7월28일까지 미국남부 캘리포니아로부터 하와이 일대 해역에서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잠수함등 30여척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호위함은 미국·캐나다·호주와 함께 가상우군인 U단대에 소속되어 미국·일본 함정으로 편성된 가상적군인 X단대를 대상으로 대함·대잠·대공·상륙 등 5단계의 종합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는 하기 어려운 하픈미사일·토페도미사일 발사훈련도 하게된다. 환태평양훈련은 지난71년부터 미3함대와 7함대가 주축이 되어 태평양 연안국가해군들이 참가한 가운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으며 한국해군은 지난90년 4월 처음으로 참가했다.
  • 미 B52 폭격기 6대 영 이동/이라크공격 임박설

    【런던 AFP 연합】 미공군 B­52 폭격기 6대가 걸프전 당시 대이라크 폭격 발진 기지로 사용됐던 영국 서부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군사 소식통들이 9일 전했다. 이와 관련,미네브래스카주 소재 미전략공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들 B­52기가 영국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했다.대변인은 영국 데일리 텔리그라프지 회견에서 그러나 비행단 이동이 현재 진행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동훈련 일정에 따른 것으로 『전쟁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B­52기 이동 배치는 이라크가 감추고 있는 것으로 미국 등이 주장해온 핵·화학무기가 끝내 자진 폐기되지 않을 경우 강경 제재가 가해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거듭 나온 것과 때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중국 실전 미사일훈련/최대 규모… 황해 상공서 실탄 발사

    【홍콩 연합】 중국 공군은 최근 황해 상공에서 10년래 최대규모의 공격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훈련작전에서 전투기들은 공대공및 공대지 미사일의 실탄발사 훈련을 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들이 18일 보도했다. 문회보와 대공보는 중국공군전투기들이 미사일을 적재한 채 대규모 실탄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산동성의 한 공군기지를 훈련기지로 삼고 실시된 이 공격훈련에서 중국전투기들은 56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목표물 명중률은 1백%였다고 덧붙였다. 이들 신문은 27시간 연속 실시된 이 기동훈련에서 중국전투기들은 편대 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공격 방법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 “군사훈련 상호 참관 긴요”/이 국방·소 극동사령관 요담

    이종구국방부장관은 6일 상오 단국대 미소연구소의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련극동군 관구사령관 빅토르 노보질로프중장의 예방을 받고 아시아태평양지역안보와 한반도군사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후 소련및 동유럽국가들을 상대로 북방정책을 추진,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교역을 확대한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립하고 통일한국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질로프사령관은 소련은 동아시아지역에 배치된 지상군및 해군병력을 대폭감축,긴장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군사기동훈련등을 상호참관해 소모적인 군비경쟁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 미 항모 인디펜던스호/동해서 작전중/한·미 연례훈련 참가

    한미양국 해군과 해병의 연례연합기동훈련인 밸리안트 브리츠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7함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6만t급)가 9척의 호위함대를 이끌고 동해 공해상에서 작전중이라고 한미연합사령부가 6일 밝혔다.
  • 정원식총리 기조연설 요지

    ◎“자유롭게 남북교류… 민족공동체 회복하자” 남과 북은 이제 평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무력대치 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완화를 도모하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감으로써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남북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빠른 길은 모든 분야에 걸쳐 서로 만나 대화하고 교류협력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서로의 실상을 올바로 보고 이해를 넓히는데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귀측이 진정으로 이같은 평화지향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그리고 평화의 실천의지가 있는것인가에 대해 적지않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귀측이 핵무기개발을 중단하고 모든 핵물질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사찰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평화와 관련한 귀측의 그 어떠한 제안이나 방안도 진실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정치 군사적 대결을 지양하여 긴장의 시대를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가시적인 실천노력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바탕으로 평화를 제도화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실효성있는 「불가침」에 합의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하며 군사적 불신을 제거하고 실질적 군비감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남과 북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본격적으로 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남과 북은 무엇보다도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의 길을 열어야 하며 특히 경제와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북의 동포에게 골고루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결코 흡수통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않으며 그것은 우리의 통일정책 기조와도 다르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우리측이 추구하는 통일정책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명백히 밝혔듯이 「남북연합」이라는 과도적 통일체제를 거쳐 민주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통일을 완성하자는 것입니다. ◎「화해 불가침 교류합의」 남측 제안/서로 실상 알게 신문·라디오 개방하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의 화해·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제1조=쌍방은 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고 상호 비방·중상을 하지 아니하며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아니한다. 제2조=쌍방은 민족구성원들이 서로 상대방 실상을 잘 알수 있도록 하며,이를 위하여 신문·라디오·텔레비전및 출판물의 상호 개방과 교류를 실시한다. 제3조=쌍방은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서신왕래와 상봉및 방문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실시하며,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추진한다. 제4조=쌍방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이나 파괴·전복행위도 하지 아니한다. 5조=쌍방은 상호간에 야기되는 의견대립과 분쟁을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6조=쌍방은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무력대치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군비감축을 실현해 나간다.쌍방은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경쟁 지양및 불가침의 이행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한다. ①상호 군사정보를 교환하고 군인사간의 상호 방문과 교류를 실시한다. ②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부대이동이나 기동훈련을 사전에 상호 통보하고 참관단을 교환 초청한다. ③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군사적 긴급사태와 이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군사당국자간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한다. ④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완충지대화하여 평화적 목적에 이용한다. ⑤무력침략을 상호 억제하기 위하여 쌍방 군사력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한다. ⑥상기 보장조치의 이행을 검증하기 위하여 현장검증과 상주감시체제를 교환 운영한다. ⑦이상과 같은 조치의 구체적 이행을 위하여 본 합의서 발효후 6개월 이내에 남북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제7조=쌍방은 현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러한 평화체제가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준수한다. 제8조=쌍방은 민족전체의 복지향상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경제·교통·체신·학술·교육·문화·예술·보도·체육·보건·기술·종교·환경보전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실시한다. 제9조=쌍방은 자유로운 통행·통신과 통상및 경제협력을 지원·보장한다.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①통행을 위하여 필요한 육로·해로·공로를 개설하고 통과지점을 지정한다.육로의 경우 우선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지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한다. ②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주민은 상대측의 질서와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③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상대측 주민에 대하여 허가된 목적수행을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다. ④판문점에 우편물 교환소를 설치하고 상호 교환대를 통하여 전기통신교류를 연결하며 이를 점차 확대·발전시켜 나간다. ⑤쌍방주민간에 교류되는 우편·전기통신에 대하여 비밀을 보장하며,정치적·군사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는다. ⑥우편·전기통신의 교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는 국제적 협약을 존중하여 해결한다. ⑦물자교역 또는 경제협력은 이를 품목별 또는 사업별로 자기측 당국의 승인을 얻은자 간의 합의에 의하여 시행하도록 한다. ⑧상호간의 물자교역은 민족내부교역 차원에서 추진하며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청산계정에 의한 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⑨자원의 공동개발·합작투자·공동대외진출과 공동대외협력사업등 제반경제협력을 시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자본의 이동을 보장하고 자기측에 투자된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제10조=쌍방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과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민족의 이익과 자존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제11조=쌍방은 상호 긴밀한 협의와 연결을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하여 본 합의서 발효후 6개월 이내에 서울과 평양에 상주연결대표부를 설치한다. ◎「불가침 화해 교류선언」 북측 제안/군사공동위 구성,「북남대치」 해소 해야 제1조=북과 남은 핵무기를 시험하지 않고 생산하지않으며 반입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영내에서 핵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며 핵무기를 적재했거나 적재했을 수 있는 비행기와 함선들의 영공 또는 영해통과,착륙및 기항을 금지한다. 제3조=북과 남은 자기지역의 핵무기의 전개·저장을 허용하거나 핵우산의 제공을 받는 그 어떤 협약도 다른 나라와 체결하지 않는다. 제4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역내에서 핵무기와 핵장비가 동원되거나 핵전쟁을 가상한 일체의 군사연습을 하지 않는다. 제5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와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기지를 철폐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한다. 제6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 핵무기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철수와 핵기지 철폐를 공동으로 확인하고 국제조약상 요구에 기초한 핵동시사찰의무를 이행하며 비핵지대화 선언을 내외에 공표한다. Ⅰ,북남불가침 제1조=북과 남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해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의견 상의와 본질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3조=불가침경계선은 군사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제4조=북과 남은 불가침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축을 실현한다. 제5조=북과남은 쌍방 군사당국자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한다. 제6조=북과남은 불가침 약정을 이행하며 군사대치상태 해소 대책을 협의·체결할 군사공동위원회를 선언,발표하고 2개월안에 구성운영한다. Ⅱ,북남화해 제9조=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 제10조=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상을 중지한다. 제11조=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 행위를 하지않는다. 제13조=북남 정치분과위원회를 선언,발표 2개월안에 구성 운영한다. Ⅲ,북남협력교류 제14조=경제협력과 교류를 실현한다. 제16조=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해로·항로를 개설하며 체신망을 연결한다. 제17조=인도적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실현하며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강구한다. 남 북 합의서명칭 화해 불가침및 교류협력 합의서불가침과 화해및 협 력교류선언 화해 분야 ▲신문·라디오·TV개방 ▲상대방 사상제도 인정 ▲이산가족 자유왕래및 ▲내부 불간섭및 비방중상 재결합 추진 중지 ▲상주연락대표부 설치 ▲파괴전복행위 불허 ▲2개월내 정치분과위 구 성 불가침분야 ▲무력불사용 ▲무력불사용 ▲군사정보교환및 군인사 ▲군당국자간및 직통전화 교류 설치 ▲군당국자간 직통전화 ▲군비경쟁중지및 군축 설치 ▲불가침 존중위한 대외적 ▲비무장지대의 완충지대화 조치 강구 ▲상주감시체제 교환운영 ▲2개월내 군사공동위 구 ▲군사력 불균형 시정및 성 군축 ▲6개월내 군사위 설치 교류협력분야 ▲경제·문화등 각분야교류▲경협실현 협력 실시 ▲철도·도로연결,해로·항 ▲3통및 경협지원 보장 로 개설 ▲육·해·공로 개설 ▲이산가족 고통해소 ▲판문점 우편교환대 설치 ▲국제무대 경쟁지양및 공 ▲공동대외진출 동대외진출 ▲6개월내 남북통행,통신 ▲2개월내 협력·교류분과 ,통상및 경협위 구성 위 구성 기 타 ▲박성희양등 무사귀환보장 ▲팀스피리트중지 ▲방북인사 석방
  • 평화통일 3개 실천방안 천명

    ◎“북한 핵 포기땐 군축 용의”/세계 모든 국민 복리 위해 기여할것/3개 실천방안/①휴전체제 평화체제로 전환/②신뢰 바탕 실질적 군비 감축/③자유로운 통행·통신등 보장/노 대통령,유엔가입 연설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5일 0시)유엔총회에 참석,역사적인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 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무력의 감축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조속한 통일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한 실질적인 군비감축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확대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핵확산 금지조약에 가입한 북한은 모든 핵물질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사찰에 조건없이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상호간의 군사정보교환,기동훈련·부대이동의 사전통보,상주감시단의 상호파견등으로 군사적 불신제거 조치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불안한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서로에 대한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정상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인적·물적 교류확대를 위해서는 통신·통행·통상을 보장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과 교역은 물론 관광·지하자원의 공동개발과 합작공장의 건설등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남북한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이 각각 다른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는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단계』라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한의 두 의석이 하나로 되는데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세계정세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대소 협력의지를 밝히고 『번영을 누리는 모든 국가들이 과거 통제체제국가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선진국들의 대소 지원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선후진국간의 빈부격차 해소등 남북문제에 언급,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의 중간국가로서 개도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자본·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교량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한국은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경우 조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이 지상의 모든 나라가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개방하고 교류협력의 길을 넓혀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모든 국민의 복리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기조연설이 끝난뒤 유엔본부 사무총장실로 케야르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우리의 유엔가입 기념으로 「월인천강지곡」이 담긴 한국초기 금속활자 모사품등을 기증품으로 전달했다.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함축(유엔코리아)

    ◎지구촌에 평화·공영의 메시지/“핵 문제 남북협의 해결” 큰 의미/“국제사회 기여”… 한국 위상 과시/「하나의 공동체」 강조로 평양 개방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지구촌을 향해 5가지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해주었다. 노대통령의 메시지는 대체로 ▲한반도통일의 방향제시 ▲소련개혁의 지원 ▲한국의 남북문제에 대한 교량역할 ▲세계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촉구 ▲국력에 상응한 국제사회에의 기여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분단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통일처방방향은 『민족자결에 바탕하여 자주적으로,무력에 의하지않고 평화적으로,민족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민주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것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남북 신뢰구축 강조 이러한 원칙아래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군비감축을 추진하며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북한의 주장처럼 아무런 신뢰구축없이 불가침선언만을 채택해서는 안되며 군사정보교환,기동훈련과 부대 이동의 사전통보,상주감시단의 상호파견등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는것을 토대로 평화협정체결을 통해 이뤄나갈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대목은 군비감축과 관련,『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전력의 감축뿐만아니라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이다. 북한은 현재 남한내 미군전술핵무기의 존재를 이유로 핵사찰서명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주한미군핵의 남한내 유무에 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정책을 고수하면서 소·중·미등 한반도주변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번 「한반도핵문제」의 남북한간 협의용의천명은 핵문제에 관한 기존의 우리 입장에서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북한의 핵사찰수용이나 핵개발포기와 연계될 수는 없지만 주한미군의 핵문제도 남북한이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소 경협 최대 지원 한반도핵문제를 남북한이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을 유엔총회를 통해 밝힌것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남북한당사자가 풀어야한다는 자주해결원칙을 강도높게 설명하고 그 실례를 입증시켜준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대소경제지원을 호소하면서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후 냉전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한국의 대통령이 『한국은 풍요를 누리는 나라도 선진국도 아니지만 최대한 협력을 하고있다』면서 간절하게 대소지원을 요청한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번째 메시지인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해결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자임은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인류번영에 대한 기여를 구체적으로 밝힌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에 위치한 「중간국가」로서의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 나누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자본·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한것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한국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네번째 중동·캄보디아·앙골라·서부사하라와 중미등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 희망과 함께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 경우 조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힌것은 유엔회원국 국가원수의 기조연설엔 국제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표명의 유엔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메시지는 이 세계를 「평화로운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데 한국이 능력껏 기여하겠다는 것이다.다만 「평화로운 공동체」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자유와 민주주의가 넘쳐흐르는 것을 상정함으로써 인권이 무시되는 북한폐쇄사회의 개방을 은연중에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자외교 본격 진입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우리의 평화통일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당당한 회원국의 원수로서 국제문제 전반에 걸쳐 언급함으로써 우리의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한 본격적인 다자 외교시대에 진입했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 호주­뉴질랜드군/20년내 완전통합

    【캔버라 로이터 연합】 호주와 뉴질랜드 군은 국방비 절감을 위해 향후 20년내로 통합될 것이라고 로버트 레이 호주 국방장관이 23일 말했다. 레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은 오랫동안 별도의 군대를 유지할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양국 군대의 통합에 있어 주권문제가 있기는 하나 결국 통합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함께 앤저스 동맹을 결성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군 지원부문및 장비의 민영화를 포함,대대적인 군개선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국 군대는 이미 합동으로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팀스피리트 축소/내년 30% 줄여 10만명으로

    ◎한미야전사 내년 7월 해체 한미양국정부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실시되는 92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참가병력규모를 올해의 14만여명에서 10만명수준으로 20%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호근합참의장이 22일 밝혔다. 정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훈련방법도 지금까지의 항공모함전단과 B52전략폭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육·해·공군·해병대의 입체훈련에서 야외기동훈련과 지휘소연습(CPX)을 위주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은 그러나 훈련참가 병력과 장비는 축소하더라도 현대전의 개념을 익히기위해 걸프전에 동원됐던 최첨단과학장비를 내년훈련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장은 또 한미연합사령부 예하의 한미연합야전사령부를 92년 7월에 해체하고 92년말까지는 한미연합사령관이 겸임하고 있는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에 한국군장성을 보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일본 육상자위대/미서 첫 기동훈련/내년 가을께 실시

    【도쿄 연합】 일본 육상자위대는 내년 가을 미국내 훈련장을 사용,본격적인 실전연습인 종합화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일 아사히(조일)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의 주력전차인 74식 전차가 참가할 예정인데 일 육상자위대가 해외에서 실전연습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아사히신문은 비록 훈련이라고 하지만 해외에 전차가 처음으로 파병되는 것이어서 일본의 「전수방위」 이념에 비추어볼 때 논란을 빚을 소지가 높다고 풀이했다.
  • 군도 환경정화 나섰다

    ◎주둔지,수질오염 예방에 앞장/이웃 하천의 쓰레기 수거도 벌여 국토방위의 역군들이 환경보호전선에 뛰어들었다. 국민의 젖줄인 한강 임진강 한탄강 낙동강 섬진강 금강 등의 상류 또는 지류 등지에 주둔하고 있는 육·해·공군 장병들이 수질오염 예방 등 환경정화활동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장병들은 부대단위별로 정화시설을 마련해 부대 안에서 발생하는 취사장쓰레기 세차장오물 폐유 병원하수 분뇨 등 수질오염원이 되는 각종 오물을 태우거나 정화하는 것은 물론 이웃 하천 등에 나가 오물 수거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는 『각군은 사단급 이상 부대별로 국민의 식수원을 보호하고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실천해나가라』는 국방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13일 육·해·공군 각군 본부와 군사령부에 내려보낸 이 지시에서 『각 군부대는 부대 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물을 정화할 수 있는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보다 적극적인 환경오염 예방활동에 나서는 한편 부대 주변환경의 정화에도 힘써 자연보호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것』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특히 수자원인 강과 호수의 상류나 지류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의 두부·콩나물·제빵·정비공장 등의 수질오염여부를 철저히 점검·시정하고 군사보호구역 안에 있는 각종 시설물 및 민간인들의 축사나 농장에 대한 인·허가 때 환경오염여부를 중요사항으로 검토하도록 시달했다. 이에 따라 각군은 각급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질검사 때 중금속 오염여부 및 폐수처리 과정을 정밀 점검하고 특히 각급 부대 의무관계관은 수질오염방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환경오염 예방 의무활동에 나섰다. 육군은 한강과 임진강 한탄강 상류인 강원도와 경기도 산악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전방 사단을 중심으로 취사장 분뇨처리장 쓰레기장 세차장 목욕탕 등에 환경오염 일일점검표를 비치하고 야외 기동훈련 때는 야외 취사장 이동세탁소 야전변소 샤워장 등에서 오물이 강과 호수에 흘러가지 않도록 각 부대장 책임 아래 환경오염을 예방하기로 했다. 육군은 또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실천사항으로 ▲음식물은 적당히 준비하되 찌꺼기는 하수구에 버리는 대신 포장지에 넣고 ▲하천에서의 세차를 금지하며 ▲분뇨나 축사폐수를 하천이나 하수구로 흘리지 않고 ▲식기 냄비 등의 설거지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며 ▲야외 기동 때는 취사와 대소변을 지정된 장소에서만 한 뒤 정리반이 이를 책임지고 치우는 등 15개항의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20대 초반의 장병들이 병영생활부터 환경보호활동을 몸에 익혀,제대 후에도 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계도해나가기로 했다.
  • 팀스피리트 기동훈련/오늘부터 본격 시작

    팀스피리트91 훈련의 상륙작전과 야외기동,남한강도하,고속도로이착륙훈련 등이 12일부터 21일 사이 동해안과 남한강일대,중부전선 등에서 실시된다.
  • 91 팀스피리트 어제 발진/국방부 발표

    ◎기동훈련은 3월에 10여일간/병력 30% 축소… 북한에 참관요청 국방부는 25일 팀스피리트 91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한국군과 주한 미군 등 14만여명이 참가,오는 3월중순부터 10여일간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올해 훈련참가 병력은 지난해 18만명보다 30%가량 축소됐으며 훈련기간도 4일 단축되고 미 항공모함의 참가나 해병대의 상륙작전도 없다』고 밝히고 『이 훈련은 장차 지휘소연습 형태로 성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5일 팀스피리트 91훈련에 참가할 해외주둔 미군병력의 이동·전개로 훈련이 개시됐으며 3월중순 남한강 도하작전,야외기동훈련,비상이착륙훈련,동해안상륙작전 등이 실시돼 3월하순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76년 6월 팀스피리트 훈련이 실시된 이후 해외 미 병력참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한국군과 주한 미군만으로 훈련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는 걸프사태 영향과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의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국방부는 『정부는 이같은 훈련실시 계획과 북한 및 중국·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스위스·스웨덴 등 중립국 감시위원회 4개국 관계자의 훈련참관초청 사실을 25일 상오8시 군사정전위 일직장교를 통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 소군,리투아공 국방부 장악/공수부대원,군중에 발포… 6명 사상

    ◎방송국도 점거… 수도시내서 장갑차 기동훈련 【모스크바ㆍ빌나 AP AFP 로이터연합】 소련군 공수부대가 11일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나시 외곽에 있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국방부 청사를 무력으로 장악한데 이어 이 지역의 방송국과 프레스센터를 장악했으며 소련군 장갑차들이 빌나 시가지에서 기동훈련에 들어갔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소련군은 최근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의 명령에 따라 신설된 공화국 국경수비대를 관장하는 국방부 청사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이 건물에 근무하던 직원들과 부근에 모여있던 군중에게 발포,리투아니아 정부 대변인 리타 다프쿠스가 말했다. 다프쿠스 대변인은 그러나 일부 민족주의자들이 프레스센터 주위에 집결해 있던중 군인들로부터 구타당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으며 구급차 파견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총격이 계속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리투아니아 라디오방송이 군부대의 움직임을 생방송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 주민들이 군에게 장악된 건물 주위에 모여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타스 시메나스 신임 리투아니아공 총리는 자신이 10일 소련군의 이동에 관한 통보를 받았으나 「기동훈련」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하고 만일 공수부대가 의사당을 장악하려 할 경우 자신은 민족주의자들에게 의회를 지키도록 요청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련군 공수부대가 11일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나의 주요 공공건물들을 기습점거하면서 트럭을 몰던 빌나시민 1명이 소련군 장갑차량과 충돌,숨지고 다른 5명은 소련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리투아니아 최고회의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의 한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부상자 5명은 소련군이 빌나의 모든 일간지들이 인쇄되는 인쇄소를 습격했을 때 총격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 “페만전쟁 터져도 이란은 중립 고수”/벨라야티 외무

    【이슬라마바드 로이터연합】 이란은 3일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이라크 간의 전쟁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며 자국의 국경을 방어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 쪽 국경에서 시행키로 한 이번달의 기동훈련 계획이 이란의 중립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 강영훈 총리 기조연설

    나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두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실무대표접촉 과정에서 제기해 온 귀측의 여러가지 주장들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다음과 같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수정안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제1조,남과 북은 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며 상호 내부문제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분쟁문제를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상호 비방·중상행위를 일체 중지한다. 제2조,남과 북은 민족성원들이 서로 상대방 실상을 잘 알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위하여 신문·라디오·TV 및 출판물의 상호 개방과 교류를 실시한다. 제3조,남과 북은 민족전체의 복지향상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각 분야의 인적교류와 협력을 실시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통행·통신·경제교류와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다. 제4조,남과 북은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서신왕래와 상봉 및 방문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실시하며 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추진한다. 제5조,남과 북은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무력대치상황을 해소하기 위하여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군비감축을 실현해 나간다. 제6조,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이나 파괴·전복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는 불가침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다. 제7조,남과 북은 현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남북간의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국제적인 평화보장장치를 마련한다. 제8조,남과 북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과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민족의 이익과 자존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제9조,남과 북은 남북교류협력 분과위원회와 남북정치군사 분과위원회를 합의서 발효 후 1개월 이내에 설치한다. 남북교류협력 분과위원회에서는 교류협력 실현문제와 통행·통신 및 경제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는 문제를 협의 해결하며 남북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는 신뢰구축문제와 불가침에 관한 합의서 채택문제를 협의 해결한다. 제10조,이 합의서는 남북이 각기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상대방에게 통고한 날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특히 나는 「기본합의서」 제6조에 명시한 불가침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좀더 자세히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가 남북간에 불가침에 대한 합의를 이룩하려 하는 목적은 한마디로 한반도에 전쟁재발의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공존의 기틀을 확보하면서 평화통일의 길을 닦아 나가자는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에 불가침에 대한 약속이 진정한 가치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첫째로 쌍방간에 그것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실천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둘째로,최소한 상대방 체제를 부정하고 파괴·전복시키려는 정책이나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셋째로,남북간에 불가침에 관한 약속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불가침의 이행을 보장하는 확고한 보장장치가 강구되어야 합니다. 나는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측의 분명한 의지를 밝혀두기 위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후 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 협의·해결해야 할 불가침에 관한 우리측 방안을 다음과 같이 미리 제시해두는 바입니다. 1.쌍방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허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행위도 하지 않는다. 2.상호간에 야기되는 의견대립과 분쟁을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3.불가침의 영역은 1953년 7월27일자 군사정권에 관한 협정에 따라 남과 북이 각각 관할해온 영역으로 한다. 4.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정책노선을 포기하며 상대방 체제를 전복 또는 교란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5.군사적 대결과 군비경쟁상태를 해소하고 불가침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①군사정보를 교환하고 군 인사간의 상호 방문 및 교류를 실시한다. ②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부대 기동훈련이나 이동을 사전에 상호 통보하고 참관단을 교환 초청한다. ③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군사적 긴급사태를 예방하고 이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군사당국자간에 직통전화를 설치 운용한다. ④무력침략을 상호 억제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력의 불균형을시정한다. ⑤군사정권에 관한 협정을 준수하여,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완충지대화하며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한다. ⑥이상의 보장조치의 이행을 검증하고 기습공격을 예방하기 위하여 현장검증단과 상주감시단을 교환 운영한다. 6.불가침에 관한 합의사항의 이행에 필요한 실천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5 7.불가침에 관한 국제적 보장조치를 강구한다. 8.쌍방이 이미 체결한 양자 또는 다자간의 조약이나 협정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
  • “조직혁신”… 장년국군 새 출발/건군 42돌… 오늘의 새 모습

    ◎합참본부 발족… 전투력 배가기대/국산 최신예 화기로 무장 육군/ 「대양 해군시대」로 발돋움 해군/FA18 차세대 전투기 도입 공군 1일로 건군 42주년을 맞은 군이 통제형 합동참모본부의 발족으로 크게 탈바꿈했다. 창군이래 지금까지 육ㆍ해ㆍ공군 등 3군별로 각각 독립적으로 운용돼 왔던 작전지휘 및 행정권을 현대전의 양상에 알맞게 군령(작전)과 군정(행정)으로 분리,합참본부가 3군을 통합지휘하고 각 군본부는 인사ㆍ훈련ㆍ경리 등 행정적 뒷바라지만 맡게함으로써 유사시 보다 기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었다. 건군 42주년을 맞은 국군의 달라진 모습을 합참본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합동참모본부◁ 새로운 국군조직법의 발효와 함께 전군의 작전전투부대를 직접 총괄지휘할 통제형 합동참모본부가 1일 창설됐다. 국군의 최선임 장성인 정호근 대장이 합참의장으로 취임,이날부터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의 13개 사령부의 지휘봉을 잡았다. 국방부는 이날을 제2의 창군의 날로 생각하고 국군의 날 행사와 함께 5일 조촐한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합참의 발족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군 참모총장이 지휘하던 작전부대가 합참의장에게 모두 집중됨으로써 작전의 적응성이나 효과ㆍ속도면 등 전술ㆍ전략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합참의장은 국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국방부장관→각군 총장에 이르는 군령계선에서 제외돼 있어 국군의 지휘ㆍ참모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국군조직법은 「합참의장은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각군 작전부대를 지휘ㆍ감독한다」라고 명시해 실질적인 작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전군의 모든 전투요소를 총지휘하는 합참의장은 국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투부대를 관장한다. 합참의장은 군령권행사로 육ㆍ해ㆍ공군 3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은 병력의 훈련ㆍ보충기능을 포함한 군정권만 행사함으로써 신병과 사관생도의 교육훈련과 작전부대장을 제외한 인사ㆍ예산ㆍ군사법ㆍ감사권ㆍ군기 및 사기유지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각군본부의 인원도 작전과 정보분야에서 약 40%가 감축되어 육군은 2∼3개의 신설사단과 해군은 잠수함전단,공군은 FA18 차세대전투기로 구성된 새로운 전투비행단 창설요원 등으로 전용할 수 있어 막대한 전투력 향상효과도 가져오게 됐다. 각군본부의 감군인원 규모는 약 5천1백여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장교들로 앞으로 창설될 합참본부의 37개부대의 주력으로 편성되게 된다. 국방부는 합참창설과 함께 우선 직제의 65%만 인선을 마치고 나머지 35%는 오는 연말 정기인사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 두달밖에 남지않은 상태에서 군고위 장성인사를 할 경우 군무공백을 우려해 창설인사는 현 합참근무자들에게 한정했다. 합참의장을 보좌할 1차장에는 육군의 송응섭중장(육사 16기),2차장에는 해군의 간용태중장(해사 15기),3차장에는 공군의 이양호중장(공사 8기) 등이 기용됐다. 이밖에 전략기획ㆍ작전ㆍ정보ㆍ지원본부장 등 3성장군 4명과 민사심리전ㆍ전비태세 검열ㆍ지휘통제 통신실ㆍ군사연구ㆍ비서실 등 5명,본부장직 11명 등 각군 소장급 16명과 준장 20여명등 40여명의국군최고의 엘리트집단들이 참모로 포진하고 있다. 당초 해군과 공군ㆍ해병대에서는 각군의 특성을 잘 모르는 육군출신의 합참의장이 함대와 전투비행단ㆍ상륙사단 등을 지휘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새로운 합참의장제도에 의문을 표시해 왔으나 해군의 간제독과 공군의 이중장이 각기 작전사령관을 역임,기술군의 지휘에 의장을 훌륭히 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ㆍ25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임관한 국군의 원로 정의장은 앞으로 중무장사단 중심의 편제를 경보병 사단화하고 기계화 여단과 연대를 창설,군살을 빼는 현대화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육군◁ 1백55마일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육군장병들은 우리기술과 자본으로 만든 방위산업제품으로 무장,필승의 신념으로 뭉쳐있다. 보병의 기본무기인 M16소총으로 무장한 장병들은 세계제일의 고학력을 자랑하며 체력이나 정신력에서도 일당백의 높은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 핵투발능력을 가진 1백55㎜ 곡사포,20㎜ 대공발칸포,1백5㎜ 곡사포,60㎜ 4.2인치 박격포,3.5인치 로켓포 등은 육군이 자랑하는 최신예화기이다. 88전차는 가속능력이 탁월한 디젤엔진과 자동변속이 가능한 유압식 변속기를 갖추고 있어 산악지역에서의 기동이 자유로우며 야간사격,이동간 사격에서도 뛰어난 명중률을 갖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T62전차보다 사격범위가 넓으며 순발력이 있어 전차전에서 유리하다. 89년 6월 육군본부를 충남 계롱대로 이전하면서 육군은 서부전선에 수도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기갑사단을 창설했으며 동부전선 산악지역에서도 기계화사단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장병의 전투력 이외에 4백여만의 예비군이 향토방위에 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 육군은 또 수재와 폭설,모내기,수확기에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함으로써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육군은 다가오는 2천년대의 전략환경에 자주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적인 군인상을 적립하고 동적인 군을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해군◁ 9백마일의 해안선을 경비하고 있는 해군은 93년도 참수함 도입을 앞두고 연안 해군시대를 마감하고대양해군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84년 4월 전투구축함 「서울함」이 취역한 이후 한국형 구축함이 해군의 주력을 이루고 있다. 순수한 우리기술과 방위성금 등 우리자본으로 건조된 서울함은 대함 미사일공격 능력과 적의 미사일 공격을 교란시키는 방어능력과 수개월동안 해상에서 작전을 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구축함은 90년 4월 환태평양 기동훈련에 참가함으로써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 해군으로부터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해안선과 항로에는 하픈미사일과 대형유도탄 고속정(PGM)과 중형유도탄 고속정(PKM)이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 이들 고속정들은 시속 40노트 이상의 고속운항이 가능해 적의 간첩선을 잡는 명수이며 40㎜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 동해안과 서해안에 위치한 2개의 해병사단은 국군의 유일한 전략작전부대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충무공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은 해군은 태평양시대를 맞아 국력에 걸맞는 대양해군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군◁ 「4천2백만의 불침번」인 공군은 현대전의 승패는제공권 확보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휴전이후 계속되어온 항공세력 우위를 견지하고 있다. 68년 미그잡는 도깨비 팬텀을 도입,영공방위를 폈던 공군은 팬텀이 성능은 우수하나 노후해서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을 추진,FA18기를 차기 공군의 주력기로 선정했다. FA18은 93년도까지 완제품 12대가 도입되고 36대는 조립생산,72대는 한국에서의 면허생산으로 98년말까지 총 1백20대가 도입되게 된다. FA18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그29ㆍSU25보다 성능이 우수해서 앞으로 20∼30년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주력기로 활동하게 된다. 공군은 82년 9월 국산전투기 제공호를 조립생산,항공기술을 익혔으며 86년 6월에는 현재 주력기인 F16전투기를 도입,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또 공중훈련 비행장비(ACMI),최신레이다,공대공 미사일 등을 보유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기를 제압할 수 있는 자신감과 전투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는 그동안 수차례 중국ㆍ북한의 미그기 귀환과 민항기의 불시착 때 적기 조기포착 및 식별,그리고 비상출격및 유도작전에서 입증된 바 있다. 2000년대를 맞는 공군은 「필승의 정예공군」 육성을 목표로 조국영공방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말의 성찬속 감춰진 「분단의 승리」/김영만 정치부기자(남북초점)

    ◎「듣기좋은 소리」로 포장된 「기조연설」 공방전/「불신의 골」 깊이 패인 남북… 회담목표 멀기만 남북대화를 「구경」하다 보면 혼자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대화와 회담이 지향하는 목표에 열중해 있다가 양측 대표가 토해내는 말들에서 남북관계의 현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혼자 놀라는 것이 그런 경우다. 어떤 때는 현실과 회담의 목표가 갖는 엄청난 괴리에 절망해버리는 수도 있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총리회담장에서도 마찬가지 경우를 경험하고 있다. 5일 공개로 진행된 1차회담에서 양측은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준비해온 「회담목표」들을 풀어놓았다. 양측은 6일의 비공개회담에서 기조연설에서 드러난 양측의 입장차이를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기조연설에서 드러난 남북관계의 현주소는 양측의 목표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감추기 어렵다. 강영훈총리가 기조연설을 통해 내놓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 초안은 남북간의 현재 상황을 극명하게 노출하고 있다. 『통일을 이룰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며…』 『남과 북은 상대방을 중상하는 일체의 행동을 중지하며…』 『의견대립과 분쟁을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상대방을 파괴ㆍ전복하려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는다』 우리측의 합의서 초안을 뒤집어 현재의 남과 북간의 관계를 재조립해보자. 그것은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을 중상하며 의견대립과 분쟁을 대화 아닌 다른 수단으로 풀려 하거나 풀거라는 의심을 갖고 있는 것이 된다. 또한 상대방을 파괴ㆍ전복하려고 하는 것이 남북간의 현실로 지적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전쟁상태에 있는 이라크와 미국의 관계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실제로 『미국 CIA의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공작 계획을 부시 미대통령이 승인했다』는 외신보도에서 나오는 전복이란 단어가 현재의 남북관계를 설명하는 데 똑같이 사용되고 있다. 강총리의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의 현실이 포괄적이고 다소간은 관념적인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 비해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의기조연설은 좀더 직설적이다. 연총리는 『남북간에는 군사적으로 상대방이 자기를 먹으려 한다는 불신이 있다』면서 『북은 남측에서 미군과 함께 북침하려 하며 「자유의 바람」을 불어넣어 「승공통일」을 하려 한다고 생각하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총리는 『우리는 공화국에서의 정치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정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위대한 주체사상과… 령도자를 중심으로 하여 다져진 인민의 통일단결은 우리 공화국의 밝은 전도를 계속 담보할 것』이라고 불필요한 「자기자랑」을 했다. 이어 그는 어제의 도착성명에 이어 문익환목사ㆍ임수경양의 석방 등을 회담성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함으로써 전제조건을 내세우는 또하나의 「현실」을 우리측 대표단과 보도진에게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양측 총리의 기조연설은 전복기도,상호 불인정,비방,새로 나타난 회담의 전제조건 등이 회담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임을 분명히해준 셈이다. 회담의 목표로 설정된 표현들은 듣기만 해도 모두를 기분좋게 한다. 설악산∼금강산의남북 관광코스를 연결하고 우편물을 교환하며 철도와 도로를 복원하는 일,서울과 평양에 상주연락대표부를 설치하고 여단급이상의 부대이동및 기동훈련을 45일전에 상대방에 통보하는 일등이 총리회담의 우리측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북측이 제시한 목표 역시 ▲사단급이상 군사연습 금지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3단계에 의한 군사력감축 등에서 보듯 정치ㆍ군사에 치우쳐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모두 듣기좋은 소리임에 틀림없다. 회담장에서 느끼는 현실과 회담목표의 엄청난 괴리는 우리 국민의 인내와 게으르지 않는 현실인식이 요구되고 있음을 말한다. 그러한 인내와 냉정한 현실인식이 오히려 남북대화를 옳은 방향으로 착실히 진전시키는 바탕이 될 것이고 그 바탕위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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