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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머리 빡빡 밀고 때린 무슬림 가족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머리 빡빡 밀고 때린 무슬림 가족

    프랑스에서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딸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무슬림 가족이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지역일간지 ‘레스트 레퓌블리캥’(L‘Est Républicain)는 브장송 지역에 사는 무슬림 가족 4명이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출신 무슬림인 이들은 지난 17일 브장송 레끌레흐쏠레이의 한 아파트에서 17살 소녀를 감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소녀가 기독교인과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게 이유였다. 소녀가 같은 건물에 사는 20살짜리 세르비아계 기독교인과 교제 중인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결혼 얘기가 나오자 소녀의 부모는 서로 다른 종교를 이유로 결사반대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빼앗아 두 사람이 연락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어린 연인은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 나흘간 도망다니던 소녀는 결혼 허락을 받으려 연인과 함께 다시 한번 부모를 찾았다. 이때 사달이 났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소녀의 어머니는 딸을 감금하고 마구잡이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이모가 감금을 거들었고, 아버지와 삼촌이 소녀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다. 혼자 힘으로 가족들을 말릴 수 없었던 소녀의 연인은 아파트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소녀의 부모와 이모, 삼촌을 긴급 체포했다. 소녀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무슬림 일가족 4명을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기소하고 소녀를 신변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17살 소녀가 기독교인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구타를 당하고 머리를 깎였다”면서 “이 같은 야만적 행위에 가장 엄격한 제재를 요구한다”라고 분노했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 역시 “소녀에게 폭력과 고문을 행사한 가족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소녀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켜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예배는 우리 생명, 종교자유 침해 마” 부산 270개 교회 예배 강행(종합)

    “예배는 우리 생명, 종교자유 침해 마” 부산 270개 교회 예배 강행(종합)

    시 “집합금지 명령마저 어기면 고발 조치” “확진자 나오면 구상권 청구” 엄중 경고부산기독교총연합회 “비대면 예배 못 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부산시가 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부산 시내 교회 270곳이 “예배는 우리의 생명이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며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시는 “시민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가 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라며 방역지침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각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또 행정명령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구상권 청구…모든 수단 동원할 것”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결과 아닐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시와 구군 경찰이 합동으로 1765개 부산 지역 교회 일제 점검을 한 결과 270곳이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교회에는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변 권한대행은 “오늘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확인 과정을 거쳐 명백한 명령 위반이 확인되면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고, 이도 어길 경우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해당 교회에 교인 출입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현재는 비대면 예배를 위해 일부 교인 출입은 허용되는 집합제한 명령 상태다. 변 대행은 “또다시 행정명령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 명령뿐만 아니라 구상권 청구 등 적용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와 사법적 수단 통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기총, “기본권 침해” 1800여 교회에 행정명령 철회 촉구 공문 보내 “대화·타협해야…일방적 행정명령 동의 못 해” 전날 부산시 행정 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1800여개 지역 교회에 보낸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회장이 목사로 있는 평화교회에서도 이날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평화교회를 찾아 비공개로 임 목사와 40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임 목사는 권한대행과 만나기 전 취재진에 “대한민국에 작은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 된다”면서 “예배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인데 지금 행정명령은 종교자유를 명시한 헌법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방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을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많은 목사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입장을 물어와 비대면 예배는 우리는 할 수 없고 다른 교회는 알아서 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이날 임 목사가 있는 부산진구 평화교회에는 오전부터 일부 교인이 예배를 위해 모여들었다. 교회 측은 대면 예배에 참석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30명가량 교인이 모여든 것으로 추정됐다. 출입문에는 공무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평화교회 외에도 일부 작은 교회 위주로 소규모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임 목사와 만난 뒤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상황에 관해서 설명해 드렸고 위기 상황에서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면서 “오늘 비대면 예배를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광화문집회 참가자 390명 연락두절 한편 부산에서는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 652명 중 630명을 검사해 지금까지 5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22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시에서 파악한 참석자와 별개로 정부에서 받은 명단 640명(이동통신 기지국 기반) 중 현재 173명은 검사가 예정 중이며 390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70명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자진해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7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와 24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구·군과 경찰 합동으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유흥주점, PC방 고위험 시설에 대해 21일부터 이틀간 단속을 한 결과 유흥주점 3개소, 단란주점 2개소, 노래연습장 1개소를 적발해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깜깜이’ 감염경로 18명…오늘 3명 더 확진 총 256명 이날 부산에서 확진자 3명(부산 254∼256번)이 추가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총 1263건을 검사한 결과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 254번은 발열 등 의심증으로 부산 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며 병원 내 이동 동선 등도 파악 중이라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감염원이 미분류된 ‘깜깜이’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8건이다. 부산 255번은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 후 확진됐다. 부산 256번은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이용한 부산 198번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209번 접촉자다. 이날까지 누적 환자 256명이며 입원 환자는 84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회 허용 판사 실명법에 진중권 “운동권 정권 한계”

    집회 허용 판사 실명법에 진중권 “운동권 정권 한계”

    이원욱 의원, 판사 실명 들어간 ‘박형순 금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운동권 정권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은 집회 허용을 결정한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박형순 부장판사)에 대해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고, 이원욱 의원은 해당 판사의 실명이 들어간 ‘박형순 금지법’(집회시위법 및 행정소송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법안 내용은 감염병법상 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사건 심리는 질병 관리기구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또 광복절 집회를 허락한 박 판사를 해임하자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었다고도 강조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사법부에서 집회 요청 10건 중에서 8건은 기각했고, 2건을 허용한 것으로 아는데 그 2건에 나머지 8건 집회에 참석하려던 이들이 묻어서 집회를 하다 보니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적 판단이 정치적 판단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제약할 때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판사는 집회를 금지해야 할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민주당은 테러방지법도 아직 폐기 안해또 재판부의 집회 허용 판결이 내려질 당시에는 대형집회로 인한 집단감염 사태는 아직 보고된 예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그게 법의 한계이자 장점”이라며 “만약 ‘비상’ 사태라고 권력자들이 시도때도 없이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게 놔둔다면, 바로 독재가 된다”고 밝혔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 테러가 발생할 추상적 가능성을 내세워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테러방지법’이 제정됐고,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에서 장시간 연설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를 한 사실을 들었다. 진 전 교수는 “그때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꽤 멋이 있었는데 지금은 개차반이 되어 버렸다”며 “정권을 잡고 의회의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 테러방지법을 폐기 안 하는 것은 권력을 잡으면 마음이 달라지기 마련으로 그런 법 있는 게 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를 향한 판사의 해임청원은 행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해야 한다는 요구로 민주주의의 3권분립의 원칙을 거스르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위기상황일 수록 사람들은 격해지고, 정치인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대중의 분노를 활용하려 한다”며 “정부에서는 기독교인들의 예배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해 주고, 기독교인들은 공동체를 위해 대면예배를 자제하는 등 존중과 이해, 상호협력을 통해서만 위기가 극복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비대면 예배 거부…종교 자유 침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반발

    [속보] “비대면 예배 거부…종교 자유 침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반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의 하나로 교회 비대면 예배를 금지하자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내일 대면 예배를 강행하기로 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현장 예배 결정(대면 예배)과 부산시 행정 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소속 1800여 지역 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부기총은 정부가 제시한 7대 방역 수칙(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참석자 간 1~2m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단체 식사 금지, 출입 명부 작성)을 철저히 지키며 현장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부산시 행정명령은 종교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며 집행 정지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부산시는 이번 일요일 교회 비대면 예배를 촉구하고 16개 구·군,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광훈, 기침 소리와 함께 “한기총 회장 물러날 것”

    전광훈, 기침 소리와 함께 “한기총 회장 물러날 것”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날“고난 당하고 있다” 사퇴 의사 밝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경찰의 교회 압수수색 당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21일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이은재 목사는 21일 오후 늦게 유튜브 채널 ‘이은재tv한국교회방송’에 올린 영상에서 전 목사가 이날 한기총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고 알렸다. 이 목사가 공개한 전 목사의 육성 녹음파일에 따르면 전 목사는 “그동안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정관에 따라 애국 운동과 한국교회부흥운동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쳐왔으나 불미스럽게도 외부 불순분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고난을 당하고 있다”며 “현 상태로는 대표회장직을 감당하기엔 힘들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 목사는 “앞으로 새로운 대표회장을 잘 선발해서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부흥과 예수한국복음통일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음성 파일엔 전 목사의 기침 소리 등이 담겨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녹음했음을 알 수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에 달한다. 이는 3400여명을 검사한 결과로, 5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 교회의 집단감염이 서울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여러 시설로 ‘n차 전파’ 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당국이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되지 못해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이날 오후 사랑제일교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교회 PC에 저장된 교인 명단과 연락처를 확보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진중권 “코로나19 확산, 정부·여당 책임…뒤집어 씌우지 마라”

    진중권 “코로나19 확산, 정부·여당 책임…뒤집어 씌우지 마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행사에 참여한 일부 보수 인사에 의해 촉발됐다며 ‘미래통합당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진 전 교수의 발언은 이런 움직임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크게 3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코로나 다 잡았다고 발언할 때마다 곧바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곤 했다. 벌써 3번째 반복되는 일”이라며 “쓸 데 없는 발언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킨 것은 대통령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7월 말에 교회의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것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결정적 실책이었다”며 “지금 대다수가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결정적 오판에 대해서 정부·여당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사태가 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그 직전까지 쿠폰까지 줘가며 여행가라고 권한 것 역시 정부·여당 아니었던가”라고 물은 뒤 “오래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계완화 분위기를 조장하는 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대해 “통합당에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광화문 집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방역의 사안을 정치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옹호했다.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 두번째 책임은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세력과 개신교 일각의 기독교 반공주의 세력에 있고, 통합당에게 물어야 할 책임은 미미하다. 자기들의 정책적 판단의 오류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지 말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국정을 책임 진 정부·여당에서 자기들의 오류를 감추고, 그것을 남에게 뒤집어 씌울 경우 같은 오류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적반하장의 태도는 여전하다. 이해찬 대표, 철 좀 드세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방역의 문제까지 정략의 소재로 삼는다면, 전광훈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며 “ 어느 쪽이든 방역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방역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태의 수습을 위해 겸허히 통합당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갈라치기 꼼수’가 아니라 사회통합의 정신만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게 과학적 방역”이라며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거둬야 한다. 그것은 감염자들을 더 깊게 숨게 만들어 방역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영 “사랑제일교회 확산세, 신천지보다 심각…엄정 대응”

    진영 “사랑제일교회 확산세, 신천지보다 심각…엄정 대응”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과거 신천지보다 엄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 비협조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사랑제일교회) 신자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더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진 장관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자가격리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중한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기독교의 탈을 뒤집어쓰고 보란 듯이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진 장관은 또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차질을 빚은 데 대해 “범죄 수사를 목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명단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 지방자치단체장이 역학조사를 하는 게 빠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사를) 방해하는 위법사항이 되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광훈 “집담감염 전 ‘바이러스 테러 온다’ 제보 받아”

    전광훈 “집담감염 전 ‘바이러스 테러 온다’ 제보 받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 발병은 외부에 의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불법집회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보석조건에 대해서 거론하며 “15일 집회는 불법집회가 아니고 자신은 연사로 참석했을 뿐 집회를 주도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그를 풀어줬다. 또 전 목사는 자신이 이번 사건 이전에 한 차례 구속 위기를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재판부가 ‘구속사항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며 이후 정부가 영장실질심사 판사들을 다 ‘전라도 출신’ 사람들로 바꾸고 선거법 위반으로 자신을 고발해 결국 구속시켰다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전 목사는 언론이 자신의 격리조치 위반을 지적한 것에 대해 “저는 광화문에서 3시에 연설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설하기 전까지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당일 집회에서도 ‘나를 여기 못 나가게 하기 위해 행정 당국이 자가조치를 취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허위 교인명단을 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년 치 교인 명단을 넘겼다”라며 이중에 현재 교회에 다니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허위명단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목사는 성명문 중간중간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과 국가를 부정하고 북한과 결탁해 대한민국을 북한에 헌납하려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기독교인들을 탄압한 로마시대 ‘네로’ 황제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비판하는 교계의 목사들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사들이라고 정의하며 이들은 과거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동참한 기독교 목사들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현재 언론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며 “저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드리는 말씀 외에 언론에 나오는 것을 믿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북, 사랑제일교회 등 명단 제출 기피에 행정명령 24일까지 연장

    전북도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제출 및 진단검사 행정명령 시한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지난 17일까지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이행 상황이 저조하고 명단제출도 거부하고 있는 만큼 행정명령 기간을 24일까지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집회 등 참석자 조기선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8.15집회 등 서울지역으로 임차버스 등을 운행한 관계자, 버스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함께 단기 임차(전세)버스의 경우 운행 시, 탑승객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전북도는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당일 집회반경 수도권 기지국에서 수신된 휴대번호 연락처를 별도로 파악해 참석이 특정될 경우 검사지연에 따라 발생한 징벌 또는 벌금규정도 적용할 방침이다. 또 금주 주말까지 집회 자제 및 비대면 예배 활성화를 강력히 권고하고 대면예비, 집회에 대해 개인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거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전북 도민은 30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8일보다 64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가 확진됐으며, 28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3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도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참여자 등에 대해 20일 0시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자 309명이 검사에 응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집회 참여자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이들은 몇 명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행정명령 대상자’라는 것 이외에 자신의 소속과 주말 동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여전히 교회 교인과 집회 참여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를 주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각 교회 등은 지자체 명단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왜 명단을 제공해야 하냐’, ‘우리는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 등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벌금 300만원 내더라도 예배 못 멈춰”…일부 교회 불복 논란

    “벌금 300만원 내더라도 예배 못 멈춰”…일부 교회 불복 논란

    정부가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리고 개신교 관계기관들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보수 교단에서 불복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한 개신교 연합체는 벌금을 내고서라도 현장 예배를 강행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교계 연합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전날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문자 메시지는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명의로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교계 연합기관 중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단체는 39개 교단과 10여개 단체가 속해 있다. 다만 회원으로 가입한 교단이나 단체는 규모가 적다는 것이 교계 내부 평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교연 관계자는 문자 내용 중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에 대해 “교회와 더불어, 회원 교단과 더불어 (감염병예방법 위반 때 내야 하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은 감당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를 드리되) 대신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겠다. 서로 마스크를 쓰면 (코로나 19 감염과) 상관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전날에도 ‘한국교회와 정부를 향한 호소문’에서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지역사회 방역에 피해를 끼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기독교에서 예배는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이기에 (대면 예배를) 급작스럽게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들이 겨우 숨 쉬고 있는 산소호흡기를 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광훈, 입원하고서도 “확진 판정 안 믿는다…증상 없어”

    전광훈, 입원하고서도 “확진 판정 안 믿는다…증상 없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확진 판정을 믿지 않는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기독교계 매체인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 유튜브에 공개한 전화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는 “나는 (코로나19) 증상은 없고, 지금도 양성이란 게 안 믿어진다. 쉬고 약 먹으면 낫는 걸 정치가들이 이용한다”며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보건소에서 (검사)하면 양성, 백병원과 을지병원에서 (검사)하면 음성이 나온다.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이 보건소에 가면 양성인데 병원 가면 음성인 사례가 수십명씩 나온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크리스천투데이 기자가 “(전광훈 목사는 병원에서) 음성으로 나왔냐”고 묻자 “난 양성 나왔는데 두번째 검사는 안 갔다. 쉬는 게 낫겠다 해서 (의료원에) 왔다”고 주장했다. 당초 전광훈 목사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지도 않았다. 그는 수행목사와 함께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여전히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 테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증가세가) 하루에 10명, 20명 가는 게 아니라 우리는 한꺼번에 250명이 확진됐다. 사건(집단감염)이 있기 일주일 전부터 ‘바이러스 테러한다’고 제보가 왔다”고 주장했다.전광훈 목사가 “증상이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전광훈 목사가 평상시 앓고 있던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좀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 측은 지난 4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보석 석방을 호소하며 “당뇨와 신장 기능 부진으로 인한 지병인 ‘후종인대골화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보석 조건을 어긴 적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랑제일교회는 바이러스 역사상 (가장 모범적으로) 선제적 대응을 했다”면서 “광화문집회에도 교인들을 한 명도 못 가게 해서 아무도 (집회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확인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는 기대

    [김균미 칼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는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막을 올렸다. 4년마다 열리는 최대 정치축제가 코로나 때문에 환호성도 박수도 풍선도 없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날 찬조연설자로 나선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트럼프를 “잘못 뽑은 대통령”이라며 “혼돈과 분열을 조장했고, 공감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면서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넘어설 것을 화두로 던졌다. 최대 관심은 20일까지 이어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연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얼마나 퍼져 오프라인 전당대회와 같은 지지층 결집과 지지율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느냐이다. 아직까지는 지루하고 기금 모금 방송 같다는 부정적 평도 적지 않다. 다음주 공화당 전대도 코로나 때문에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형식적으로는 모두 안 가본 길을 가고 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선거 전략이다. 경쟁자들을 막말로 공격하는 건 여전하다. 4년 전 힐러리도 당했고, 이번에 바이든과 해리스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 전대 첫날 맞불 작전으로 내보낸 트럼프의 TV광고는 바이든의 정신건강을 정면 공격해 네거티브 선거의 바닥이 어디인지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졸린(sleepy) 조’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트럼프는 민주당 전대가 열린 날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바이든을 ‘급진 좌파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날 하필 그의 고향에서 유세도 한다. 상대 당 전당대회를 존중하는 관행을 왜 무시하느냐는 질문에 “가짜 언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언론 탓을 했다 한다. 차별과 혐오 전력도 빠질 수 없다. 해리스가 첫 여성 흑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오바마에 이어 ‘미국 시민이 맞느냐’는 ‘버서(birther) 음모론’을 꺼냈다. ‘버서’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다는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을 이른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린 보수 성향의 변호사가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당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정상적인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칼럼을 인용해 ‘버서 음모론’을 제기했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일자 자신과 무관하며 이슈화할 생각이 없다고 한발 뺐다. 그렇지만 해리스의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씨는 남겨 놓았다. 인종 차별 이슈는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보듯 폭발력이 크다.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는 발표가 있고 4분 만에 위키디피아에 해리스 관련 페이지가 수정되기 시작했다. 24시간 동안 295차례나 수정됐고, ‘정통 흑인 미국인이냐’ 등 논쟁 글이 1만 9000건이나 올라왔을 정도다. ‘버서 음모론’의 핵심은 백인이 미국 사회의 정치 사회적 주도권을 쥐고 있어 흑인과 이민자, 비기독교인들로부터 위협받지 않았던 시대로 시계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고,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의 재건’ 슬로건과 연결된다는 애틀랜틱의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버서 음모론’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우는 이유다. 관건은 그것이 통했던 2016년과 2020년 미국 여론이 달라졌는가이다. 트럼프의 미국을 보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미국이 맞는지 수없이 의문이 들었다. 대통령이 수십 년간 실시해온 우편투표제도에 불신을 드러내며 편을 가르고, 코로나19 와중에 마스크 착용이 자유권과 맞물려 논란이 되는 것도 낯설다. 대통령이 연일 쏟아내는 혐오와 분열의 막말을 언론과 전문가들이 아무리 비판해도 변한 게 없다. 품격을 위선으로 몰아세우는 논리에 익숙해진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다. 미국의 얼굴이 달라졌다. 히스패닉을 뺀 백인이 60%로 줄었다. 유권자 3명 중 1명은 비백인이고, 여성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정상으로의 환원’과 통합을 강조하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민주당이 이런 위험한 익숙함에 제동을 걸지 11월 대선에서 판가름 난다. 4년 전 헛발질했던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도 ‘민심 제대로 읽기’라는 숙제를 충실히 했는지 시험대에 오른다. kmkim@seoul.co.kr
  •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위해서였다. 생각이 짧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여야는 부동산 문제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을 화두로 꺼내 김 후보자에게 집중 질의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 교육, 청약 가점 등을 위해 총 6번의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그중 한 차례를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우려해 부모 된 입장에서 (아이) 엄마의 주소는 늦게 옮기는 방법으로 해서 (기존 학교에) 다녔다”고 해명했다. 그는 2009년 캐나다 연수를 마친 후 귀국해 서울 잠실로 이사했으나 배우자와 딸은 기존 대치동 아파트 주소를 유지했다. 유 의원이 노모와 처제를 포함한 가족 5명이 방 3칸짜리 아파트에 살았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청약 가점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딸이 대학에 갔다고 근처에 방 3개짜리 집을 전세 얻어 주는 게 서민이냐”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자는 실거주하지 않는 분납임대아파트 전세권을 소유해 투기 목적이 의심된다는 주장과 처제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차명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통합당 의원들은 증빙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위장전입이 없는 상황”(박홍근 의원), “법적 문제가 없다”(기동민 의원)며 김 후보자를 감쌌다. 전광훈 목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전 목사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고발장이 제출됐다”며 “세무조사 과정에서 횡령이나 세금 탈루 정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 목사에게 탈루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를 탈탈 털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증대 선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전광훈 탈루 혐의 확인하겠다”(종합)

    검증대 선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전광훈 탈루 혐의 확인하겠다”(종합)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탈루 혐의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광훈 목사의 탈세 혐의 조사 필요성을 지적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탈루 혐의가 있는지 체크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우 의원은 “전광훈 목사는 대표로 있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로부터 고소고발장이 제출됐고 지난해에 경찰조사를 통해 일부 횡령 등 정황이 확보됐다”며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발언은 전 목사의 탈세 혐의에 대해 분석한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자는 국세청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추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양향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엄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기총 작년 7월 전광훈 횡령 혐의 고소 지난해 7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조사위원회는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 목사를 횡령,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전 목사는 자신을 고소한 데 대해 “천벌 받을 짓”이라고 반박했다. 한기총 조사위는 고소장에서 전 목사가 한기총 주관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들어온 후원금 및 기부금을 개인 혹은 다른 단체의 계좌로 받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현재 한기총 사무실의 임대료가 밀려 있고 직원들 또한 몇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로 취임하기 전부터 이미 한기총 재정은 바닥난 상태였다. 전임자가 다 결제하고 나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광훈 최측근’ 박중선 목사 횡령 혐의에경찰 “혐의 입증 안돼 불기소 의견 송치” 한편 이날 전 목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중선 목사가 횡령 등 혐의로 고발당한 건에 대해 경찰이 최근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횡령, 자격모용,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당한 박 목사에 대해 지난달 23일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부분이 없어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한기총 사무총장 직함으로 활동한 박 목사가 한기총 자금 1억 6000만원을 빼돌리고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적이 없음에도 사무총장 행세를 했다며 고발했다. 이와는 별도로, 비대위는 지난해 박 목사 등 한기총 전·현직 임직원들이 2015∼2017년 네팔 대지진 구호 성금과 포항 수재의연금, 종교 행사 경비 등 명목으로 공금을 유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박 목사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광훈, 왜 개신교에서 파면 안 하나요?” [이슈픽]

    “전광훈, 왜 개신교에서 파면 안 하나요?” [이슈픽]

    최근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방역 방해 등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큰 가운데 기독교계 역시 전 목사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기독노동조합 추진위원회 대표인 엄태근 목사는 19일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전광훈을 왜 개신교계에서 파면 안 하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에 답했다. 엄 목사는 “대다수 목사들 역시 전광훈 씨를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 사회에 악을 끼치는 사람으로 인식하며 목사로 인식하지 않는다. 기독교 정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독교계 전체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징계나 파면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엄 목사는 “어쨌든 교회도 사회기관이다. 방역수칙에 똑같이 동참해야 되는데 아직도 코로나 테러를 당했다, 아스피린 먹으면 낫는 별것 아닌 거다, 이런 식으로 회피하는 것 같다. 교회가 자정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파면하지 못하고 이렇게 있지 않나”라는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계속…북한 소행 주장 지난해 10월부터 광화문에서 반정부 집회를 연 전 목사를 취재했다는 이용필 뉴스앤조이 기자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가 북한 소행 때문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 당시 참가자들은 다닥다닥 붙어앉아 있거나 선 채로 구호나 기도, 찬양을 하며 소리를 쳤다.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한 행동이다. 전 목사는 그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이유에 대해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바이러스를) 뿌렸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 안에서 과잉 대표되는 측면이 있다”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단체는 이미 대표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엄밀히 따지면 목사는 맞다. 지금 현재 전 목사 자신이 세운 군소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목회자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며 마스크를 내리고 웃은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 통화를 했고 계속 몸에 증상은 없다고 한다. 본인도 민망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대구 신천지발(發) 감염보다 지금이 더 위기” 18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57명으로, 수도권 432명, 비수도권 25명이다. 지난 12일 이 교회 신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엿새 만에 확진자 수가 4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와 인천,충남,대구, 경북, 전북, 강원 등 전국 광역단체에서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 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매우 크다. 추가 전파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고 고령의 확진자가 많다”며 “대구 신천지발(發) 감염보다 지금이 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노력을 짓밟으며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17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턱에 마스크를 걸치고 웃으며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그는 기록적인 폭염에 전신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노력을 깡그리 무시하는 태도로 분노를 샀다. 전광훈 목사를 재수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일 만에 20만명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지난 15일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이름의 청원을 통해 “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석예술대, 제2회 ‘전국고교생 KCCM대회’ 개최

    백석예술대, 제2회 ‘전국고교생 KCCM대회’ 개최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음악학부 한국음악전공에서 (사)우리숨소리문화예술단과 함께 우리나라 ‘국악찬양’의 발전을 도모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오는 9월 19일 토요일 교육동 10층 백석아트홀에서 ‘제2회 전국 고교생 국악찬양(KCCM·Korean Contemporary Christian Music)대회’를 개최한다. 본 경연대회는 한국 전통음악으로 연주하는 국악 찬양의 확산과 발전은 물론, 미래 한국교회국악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기독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미래 문화사역자로서의 자긍심과 능력을 길러주는데 큰 의의가 있다. 백석예술대학교 한국음악학부 정설주 교수는 “이번 기회로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 음악의 우수성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본 대회를 통해 기독교 한국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넓어지고, 청소년들이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량을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 대상은 고등학교 재학생 및 동등학력 소지자다. 접수를 희망하는 자는 백석예술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받아 오는 8월 21일까지 우편 혹은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예선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참가자가 이메일로 제출한 UCC를 플랫폼에 게시 후 공개 심사하여 수상자를 선정한다. UCC 제출 마감일은 9월 4일이며, 예선을 통해 선정된 수상자들만 9월 19일 교내에서 직접 연주하게 된다. 한편,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백석예술대학교 총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아울러 본교 입학 시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한 경연대회를 통해 선보인 국악찬양들은 향후 음반제작을 통해 전국 교회의 찬양대에 배포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촉구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촉구

    18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행사 준비 및 2차 송환 촉구’ 기자회견에서 송환 희망자들이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성, 양희철, 김영식, 양원진씨. 뉴스1
  •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촉구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촉구

    18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행사 준비 및 2차 송환 촉구’ 기자회견에서 송환 희망자들이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성, 양희철, 김영식, 양원진씨. 뉴스1
  • [속보] 이낙연 검사 후 자택 대기 “확진자 쓴 마이크 썼다”

    [속보] 이낙연 검사 후 자택 대기 “확진자 쓴 마이크 썼다”

    CBS 라디오 방송…확진자가 쓴 의자와 마이크 사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방송용 마이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18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에 공표한 공지 문자를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7일 아침에 출연했던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먼저 출연했던 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후보는 확진자와 신체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녁 8시 15분쯤 <기독교방송> 쪽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받고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았다고 한다. 이 후보 쪽은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자택에 머무르며 모든 일정을 중지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김부겸, 박주민 후보와 <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당대표 경선 관련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신교계 사과 “온라인 예배 당부”…일제히 전광훈 비판도

    개신교계 사과 “온라인 예배 당부”…일제히 전광훈 비판도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자 개신교계가 사과문을 발표하며 향후 2주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한교총 “교회 통해 지역감염 확산 통로 된 것 사과”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8일 공동 대표회장 명의로 입장을 내 “지역과 교회의 여건을 검토해 향후 2주간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고, 일체의 소모임과 교회 내 식사, 친교 모임을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모든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이 한국교회라는 인식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솔선해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며 “교회가 방역의 최전선이라고 이해하시고 일체의 허점이 없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참가한 집회에 참여한 분들이나 참가자를 접촉한 분들은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신속하게 검진에 응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교계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부 교회를 통해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교회 본 모습으로 돌아오라” 특히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본연의 종교활동을 넘어서 정치집단화한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면서 “조속하게 교회의 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교인들이나 방문자들이 코로나19의 검진에 적극적으로 응하여 방역에 협조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목협 “책임 통감…전광훈 목사 확실한 처분 촉구” 14개 개신교단의 목회자 협의회 연대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이날 성명을 내 “일부 교회들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각 교단에 요청했다. 한목협은 “교회가 정부와 교단의 방역 지침을 정확히 인지하고 특히 각 지역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방역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감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성연 “깊이 사죄…전광훈 목사에 분명한 조치 내려라”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도 성명을 내 “최근의 교회발 감염 확산이 방역에 대한 한국 교회의 범교단적 공동 대처가 미흡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염병 퇴치를 위해 교회가 사회의 모본(模本)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의 감염 증폭 원인 제공자인 전광훈 목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특정 이념과 정치 집단의 도구로 전락시킨 전씨에 대해 주요 공교단들이 분명한 조치를 내려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성연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감염 상황을 보면서 한국 교회가 소모임과 식사모임 금지는 물론 다시금 일정 기간 자발적으로 각 교회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NCCK “전광훈 목사 궤변에 참담” 진보 기독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NCCK는 “교회 내 소모임 금지 조치가 해제된 7월 24일 이후 교회에서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금지조치가 해제되더라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종교 행위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으나 안일한 태도로 코로나19 이전의 행위들을 답습한 교회가 우리 사회 전체를 심각한 위험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중대본이 감염 확산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린 일시적 제한 조치를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고, 금지 조치의 해제가 방역에 대한 더 많은 책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정부와의 ‘대결’에서 이겼다는 그릇된 승리감에 도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웃은 물론 교회도 보호하지 못했고, 교회를 바라보는 여론을 최악으로 치닫게 했다”고 통감했다.NCCK는 “더욱 비참한 것은 이 시점에서 사랑제일교회의 감염 확산이 ‘외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채,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전광훈씨의 극단적 정치 행동”이라며 “생명의 안전을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모든 사람의 노력을 희화화하며 자행되는 전광훈씨의 반생명적 행동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법에 의해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모든 형제자매 교회에 다시 한번 교회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책무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다. 일부의 문제라는 변명을 거두고 현재 상황을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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