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독교인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6
  • [사설] 개신교의 ‘투기 자성’ 참신하다

    최근 개신교를 중심으로 교회가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일부 교회는 부동산 차익을 사회에 환원키로 알려진 것은 신선하다. 사회의 비난을 받기 전에 교회측이 반성을 촉구하고 개선안을 제시한 것은 일반인에게도 귀감이 되는 종교인의 자세로 보인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향상교회’는 현재의 예배당 터를 팔아 근처 부지로 이전하면서 얻게 될 차익 40억여원을 가난한 사람이나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신도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또 서울 강남의 ‘사랑의 교회’와 ‘서울영동교회’가 부동산 투기가 잘못이란 입장을 각각 기도와 특별설교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목사와 선교사 등 91명으로 구성된 ‘성경적 토지 정의를 위한 모임(성토모)’이 ‘토지 정의를 위한 기독인 선언’을 통해 “많은 중대형 교회들이 예배당과 기도원, 수도원과 교인묘지 건축을 빙자해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교회를 성장시켜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십일조와 감사 헌금으로 내고 목회자는 그것을 축복해왔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전국의 부동산값이 오르면서 교회도 보유 부동산에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성토모 주장대로 예배당과 기도원 건립 등의 명목으로 일부 교회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다. 종교단체는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가 면제된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어도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여지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신교 일각에서 교회나 종교인들이 스스로 부동산 투기를 반성하고 차익을 사회 환원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다른 종교단체에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 “부동산 투기 회개합시다”

    “부동산투기, 기독교인부터 반성하자.” 이달 말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독교인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토지정의를 위해 17개 단체가 연대한 ‘토지정의시민연대’의 간사단체인 기독교인 모임 ‘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은 24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토지정의를 위한 기독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하나님은 8·15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근거로 우리 민족, 특히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기독교인과 교회가 토지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 토지를 회복시켜 줘 모든 사람이 진정한 자유와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희년을 기대하셨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 기독교인과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고 가난한 사람들의 토지회복을 반대하는 잘못을 범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많은 중대형 교회들이 예배당과 수련관, 기도원, 교인묘지 건축을 빙자해 부동산투기를 하면서 교회를 성장시켜 왔다는 교회 안팎의 지적을 들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부동산투기를 자행하면서 번 돈을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간주하고 그 일부를 십일조와 감사헌금으로 드렸고, 목회자는 그것을 축복해 왔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교회가 부동산투기에 관련해 강단에서 토지정의를 설교하지 못하고, 투기를 하지 말라는 권면도 못하고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가난한 성도의 비탄이 사무치고, 반대쪽에서는 투기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은 부유한 성도의 감사기도와, 목회자의 축복이 흘러넘치는 비참하고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관련해 부동산투기를 자행한 교회와 기독인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회개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부동산투기를 한 교회와 기독인들이 참회하는 마음으로 토지불로소득을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면서 “기독인들이 앞장서서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부동산 보유세를 더 내겠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통일을 준비하는 큰 틀에서 토지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언문은 “성경에서 말하는 토지정의를 구현하고, 통일시대의 토지제도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는 헌법에 ‘토지불로소득 환수’조항을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정원 ‘도청사과’ 내부반대 드셌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2002년 3월까지 불법 도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난 5일 대국민 사과문 형태로 밝히기 직전 국정원 내부에서 이같은 ‘고해성사’가 필요하느냐는 반대의견이 강력히 제기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국정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세계 어느나라의 첩보기관에도 도·감청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일은 없다.”면서 당시 김 원장에게 과거사 ‘고백’에 신중해야 한다는 진언을 했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이제 다 털고 가야 한다.”면서 간부들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어 “우리 기도합시다.”며 대국민 사과에 임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교회 장로이다. 또 국정원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19일 검찰 도청수사팀의 국정원에 대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하루 전날 휴대전화 도청장비(카스)가 사용된 피감청자 목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압수수색 때 검찰에)주라고 했다.”면서 “국정원 내부를 수색팀에 안내했을 뿐인데 검찰과 짜고 압수수색을 했다는 일부 보도는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록을 겨우 찾아낸 뒤 직원들에게 카스를 쓴 사람이 더 있으면 지금이라도 고백을 하라고 했으나 그 목록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도 이 목록에는 국내 파트에 관련된 사람들의 감청기록은 없었다.”면서 “감청 대상자들은 대공, 대테러, 마약 분야에 연관된 사람들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달 21일 MBC가 X파일을 보도하기 전 문제의 파일이 옛 안기부 것인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고 전했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후배 재판지도 엄해 ‘벙커’ 별명

    ‘깐깐한 법이론가이면서 꼿꼿한 원칙론자’ 이용훈(63) 신임 대법원장 후보 지명자에게는 이런 설명이 어울린다. 의정부지원 판사로 재직하던 유신 초기인 1972년 시국사건 피고인에게 징역 2년 이상을 선고하라는 외압을 무시하고 징역 6월을 선고한 일은 그의 성향을 보여준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시국사건은 물론 형사사건을 한 건도 배당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깐깐한 원칙론자 후배 판사들이 잘못하면 엄하게 꾸짖으면서도 소장판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법관으로 같이 일했던 법관들은 이 지명자를 기억하고 있다. 판결문을 꼼꼼히 읽고 틀린 숫자를 찾아내 후배들이 쩔쩔매게 만들었고 후배 법관들에게 재판 지도를 엄하게 해 ‘벙커’(배석판사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재판장을 일컫는 은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판사에게 기록은 배우의 대본과 같다. 대본을 완전히 외우지 않고 배우가 연기할 수 없듯이 사건기록을 숙지하지 않고 재판에 임해서는 안된다.”이 지명자가 후배 법관들에게 자주 한 말이다. 대법관 때 그는 항소심의 잘못된 판결은 여지없이 깨어버렸고 소수 의견도 많이 냈다.97년 12·12,5·18사건 재판 당시 무죄를 확정받은 박준병씨에 대해 소수의견으로 유죄를 주장했고 끝까지 판결문에 ‘반란’이라는 표현을 넣어 단죄하려 했다.96년에는 삼청교육대의 민사상 소멸시효가 이미 완성됐다는 대법원의 다수 의견에 맞서 국가의 시효소멸 주장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 권리남용에 해당된다는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이 지명자는 후배 법관들이 청하면 못이긴척 술자리를 갖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5·6공 시절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서부지원장 등을 거친 그는 윤관 대법원장 시절인 1993년 사법부의 엘리트 코스인 법원행정처 차장에 선임됐다. 이 때 법관 인사기준을 사법고시 서열에서 근무평정으로 바꾸는 개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듬해부터 2000년까지 대법관을 지냈으며,1999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했다. 대법원을 떠나 변호사로 지내던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일해왔다.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법대를 나왔다. 부인 고은숙(63)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소신과 원칙있는 판결성향 이 지명자는 소신있고 원칙있는 판결을 많이 남겼다. 하지만 소수 약자 보호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명자는 95년 치료도중 숨진 환자의 사인에 대한 입증책임이 의사에게 있다며 기존의 판례를 뒤집는 판결을 내려 의료소송 전반에 큰 획을 그었다. 같은 해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자료를 폭로한 감사원 직원에 대해 “피고인이 공개한 재벌관련 자료는 공공이익에 부합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97년에는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주식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면 회계법인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98년 ‘한국판 OJ심슨사건’이라는 ‘치과의사 모녀살해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지만 2003년 새로운 대법원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굵직한 시국사건에서 소신을 밝혔던 이 지명자도 경색된 남북관계를 앞서가진 못했다. 그는 99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불허한 국가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또 이적단체 구성원 사이의 내부 토론은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하기도 했다.99년 당시 70대 중반의 할머니가 욕설과 폭행에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인다며 80대 중반인 할아버지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등 소송에서 할머니의 상고를 기각해 여성단체로부터 “가부장제적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마카오 유럽인가 중국인가

    마카오 유럽인가 중국인가

    홍콩에서 서쪽으로 64㎞쯤 떨어진 마카오(澳門)는 면적이 23.8㎢에 불과한 조그만 땅이다. 중국 대륙의 주하이(珠海)시와 접한 마카오 시구와 타이파섬, 콜로안섬의 면적을 모두 합해도 홍콩의 5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마카오의 인구는 약 45만명. 이중 95%가 중국인이며 수천명의 포르투갈인이 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서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중계무역항이었으며 기독교 포교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세계화는 마카오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간의 무역중심지였던 18세기 후반 마카오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들도 있다. 지금은 영향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지만 마카오는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향수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마카오까지는 지난해 인천∼마카오간 마카오항공 직항노선이 개설돼 한층 편리하게 갈 수 있다. 글 사진 마카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Fusion City (1) 유럽의 문화재 ●돌에 새긴 대자연의 교훈 마카오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행정특별자치구다. 마카오는 ‘도박의 도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카오야말로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유서 깊은 문화의 고장임을 알 수 있다. 수백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는 아직도 유럽의 정취가 남아 있다. 마카오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단연 성바울 성당 유적이다. 이곳은 원래 중국의 첫번째 교회이자 예수회의 대학이었다.17세기 초 이탈리아 예수회 신부인 카를로 스피놀라가 디자인한 이 성당은 일본의 종교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건너온 일본인 기독교 석공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1835년 태풍 때 화재로 소실돼 지금은 건물 정면과 계단, 지하실 등만 남아 있다. 유럽과 아시아 예술양식이 결합된 건물 정면에는 성직자들의 청동상이 안치돼 있다. 성당 벽면에는 성모 마리아가 발로 뱀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 형상이 있는가 하면 ‘죽을 때를 생각해 죄를 짓지 말라.’는 구절도 새겨져 있다. 이것들은 종종 ‘자연물에 숨은 교훈(sermons in stones)’이라 불린다. 성당 지하에는 1996년 문을 연 천주교예술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예수회 신부의 묘와 일본인 선교사 등의 유골,17세기 종교예술 작품 등이 진열돼 있다. 유리 케이스에 담긴 순교자의 뼈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든다.1600년대 마카오에는 종교박해를 피해 건너온 일본 기독교인들이 특히 많았다. ●네덜란드 공격 막아낸 요새 성 바울 성당 터 동쪽의 꾸불꾸불한 ‘포트리스 힐’(요새 언덕)을 올라가면 구릉 모양의 ‘몬테 요새’에 이른다. 원래 성 바울 성당과 같은 시기인 1617년 예수회의 의식용으로 세워진 것으로 1626년 요새로 바뀌었다. 몬테 요새는 네덜란드의 공격으로부터 마카오를 지켜낸 곳으로 유명하다.1622년 세례자 성 요한의 축일인 6월24일 예수회 신부가 네덜란드 화약고에 대포를 발사해 적으로부터 마카오를 구해낸 곳이 바로 이곳이다. 몬테 요새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카오의 도시 풍경과 이웃 주하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요새는 훗날 총독의 관저로 사용됐다. 현재는 마카오박물관이 들어서 있어 지난 4세기 동안의 마카오 역사를 웅변해 준다. ●한국천주교의 상징 김대건 동상 성 바울 성당에서 골동품·재활용 가구 거리인 루아 데 산토 안토니오거리를 지나면 카모에스 공원이 나온다.1557년 한때 마카오에서 살았던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카모에스를 기려 만든 곳이다.‘흰비둘기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카모에스 공원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는 1837년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에 도착해 신학수업을 받았다. 김대건 신부 동상은 198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제막한 것. 홍콩과 마카오의 한국인 가톨릭 신자들이 이를 다시 보수해 1997년 새로 봉헌했다. ●마카오 시내의 세나도 광장 세나도 광장은 분수와 나무, 벤치, 카페와 공공행사를 위한 공간을 갖춘 보행자 전용 광장이다. 물결무늬가 인상적인 이 광장은 수세기에 걸쳐 도시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1999년 12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될 때 포르투갈에서 돌을 가져와 새로 깔았다. 포르투갈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광장의 물결무늬는 세나도에서 성 바울 성당까지 이어진다. 광장 한쪽 편에는 시의회 건물이 있으며 반대편에는 16세기에 지어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선시설 인자당(仁慈堂)이 있다. 광장 끝 쪽에는 17세기 도미니크회에서 지은 바로크 양식의 성 도미니크 성당이 웅장하게 서 있다. ●유럽풍의 콜로니얼 건축물 세나도 광장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타이파 주거박물관에서는 20세기 초엽 마카오에 살던 포르투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콜로안 섬을 바라보고 있는 박물관 주변에는 400년 전 포르투갈인이 가져와 심었다는 가(假)보리수가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다. 박물관 안에는 초기 포르투갈 정착민과 ‘토생포인(土生葡人·마카오에서 태어난 포르투갈인) 등의 주거생활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마카오의 또 다른 상징은 마카오 타워다.2001년 개장한 마카오 타워는 높이가 338m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이다. 마카오 전경과 주강 삼각주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마카오 타워에서는 안전벨트를 맨채 타워 바깥 수백m 고공을 걷는 스카이워크(skywalk)라는 프로그램도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자로선 스릴을 느낄 수 있지만 전망대에서 시내를 조용하게 조망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Fusion City (2) 중국의 전통문화 ●마카오 최고(最古)의 사원 신앙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마카오 사람들은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7% 정도는 가톨릭 신자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가운데 하나다. 배를 타는 사람들의 수호신인 도교 여신 아마(阿)와 불교의 여신인 쿤람을 모신 사원이다. 입구에는 마조각(祖閣)이라는 글자가 걸려 있다. 사원 안에는 늘 향 냄새가 진동한다. 마카오 사람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상징하는 뜻에서 보통 향을 세 개씩 피운다. 아마신은 특히 푸젠성 사람들과 타이완인들이 많이 섬기는 신이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라는 지명의 발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인이 마카오에 처음 상륙해 지명을 묻자 원주민이 현지어로 ‘아마카오’라고 대답했는데, 그때부터 마카오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끄러움 막아주는 나무 마카오 시내에서 또 하나 들를 만한 곳이 전당포박물관이다. 박물관 직원은 1994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실제로 영업을 했다고 말한다. 입구에는 ‘차수판(遮羞板)’이라는 붉은 색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끄러움을 막아주는 나무라는 뜻이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는 말도 있는데…. 하지만 남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은 중국인에게도 역시 수치스러운 일인가 보다. 전당포에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이 따로 돼 있는 점도 특이하다. 박물관 나무기둥 아래에는 물이 담긴 돌받침이 깔려 있다. 마카오에는 개미가 유난히 많아 이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한다. ●장대한 스케일의 민속공연 중국의 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원명신원(圓明新園)도 주하이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청나라 황제의 정원인 원명원이 열강의 침략으로 불탄 뒤 주하이에 이를 그대로 옮겨 지었다는 곳이다. 원명신원은 황제의 정원답게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중국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야외쇼가 하루 한차례 열린다. 무도사극 ‘대청(大淸)황조’도 그중 한 레퍼토리다. 드럼 위에서 춤추는 고상무(鼓上舞), 방패춤인 순패무(盾牌舞), 청나라 병사의 위용을 그린 팔기병무(八旗兵舞) 등 20여개의 춤이 중국인의 웅대한 스케일을 느끼게 한다. ■ Fusion City (3) 휴식: 라스베이거스+온천 마카오의 문화유적과 카지노를 즐겼다면 휴식을 위해 하루쯤 마카오와 이웃한 주하이에서 머무르는 것도 괜찮다. 주하이 사람들은 “주하이는 공기가 깨끗해 깡통 포장을 해 수출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남중국의 진주’라 불리는 주하이는 주강삼각주(Pearl River Delta)의 한 축을 이루는 경제특구. 중국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이 곳은 쑨원의 정치활동 무대이자 국민당 혁명의 근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하이는 14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백도지시(百島之市)´라 불린다. 북쪽으로는 중산시, 남쪽으로는 마카오와 연결돼 있다. ●꿈꾸는 ‘동방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의 밤은 화려한 카지노 전광판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마카오에는 처음으로 지어진 리스보아 카지노를 비롯, 지난 5월 문을 연 미국 ‘라스베이거스식’ 진사(金沙)오락장(일명 샌즈 카지노) 등 모두 19개의 카지노가 있다. 특히 샌즈 카지노는 카지노 겸 엔터테인먼트의 복합시설로 100만평방피트의 규모를 자랑한다. 카지노는 크게 미국식과 유럽식, 그리고 동양식으로 나눌 수 있다. 미국식은 대규모 테마파크 같은 유희시설을 갖춘 가족 단위 개념이 강하다. 반면 유럽식은 멤버십 개념으로 상류사회의 사교클럽 형식을 띤다. 동양식 카지노는 게임 위주의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는 게 보통이다. ●주하이 최고의 웰빙온천 주하이에서 무엇보다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곳은 온천이다. 특히 광둥성 지역에서 최고·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어온천(御溫泉)은 홍콩자본으로 지어진 일본식 노천탕으로 꽃탕, 삼합탕, 화흥탕, 명주탕, 성신탕, 명목탕, 감무탕, 광피탕, 폭포탕, 지열탕, 망경탕, 욕족탕, 육복탕, 커피탕 등 다양한 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어온천은 당나라 시대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우아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입장객에게는 전통차와 음료, 샌드위치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발의 즐거움을 안다 주하이 여행의 피로는 주하이의 유서깊은 발마사지로 풀 수 있다. 이곳에서 누구나 아는 발마사지 가게는 ‘지족락(知足樂)’이다. 발의 즐거움을 안다는 제목이 운치가 있다. 이곳의 발마사지사들은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교육을 받은 뒤 자격증을 딴다. 그렇게 천하지도 흔하지도 않은 직업이다. 피부미용사 정도다.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1일 3교대로 하루 24시간 영업한다. 값은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니 별 부담은 없다. ●이렇게 가세요 마카오항공에서 주 5회 마카오 직항편을 운행한다. 목요일과 일요일은 부산에서, 나머지 요일은 인천에서 출발한다. 단 9월부터 매일 인천에서만 출발한다. 마카오는 홍콩에서는 배로 한 시간, 헬기로는 15분 걸린다. 마카오를 통해 주하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카오 반도 북쪽의 궁베이세관이나 타이파와 콜로안 섬 사이 매립지에 만들어진 연화대교를 건너 횡금도에 있는 횡금(橫琴)출입국장을 거쳐야 한다. 마카오관광청 서울사무소(02)778-4402, 자유여행사 (02)3455-8888, 에어마카오 (02)3455-9900.
  • “♪~ 네오콘은 위선자”

    |뉴욕 AFP 연합|록 그룹 롤링 스톤스가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을 노골적으로 비웃는 신곡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곡 ‘스위트 네오콘’의 가사에는 “당신들은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지만 내가 보기엔 위선자야.” “당신들은 애국자를 자처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정말 X같지.” “어떻게 그렇게까지 잘못할 수가 있어, 마이 스위트 네오콘” 같은 대목이 들어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는 이같은 가사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노래를 “정치적”이라고 평했다. 롤링 스톤스의 리드싱어 믹 재거는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이 노래에 대해 “직설적”이라고 말하며 웃어 넘겼다. 재거는 밴드 동료인 키스 리처즈가 이 곡에 대해 “정말 은유적이지 않다.”고 말하더라면서 리처즈가 미국에 살고 있어 조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 곡은 9월초 발매될 예정인 롤링 스톤스의 새 앨범 ‘어 비거 뱅’에 수록돼 있다.
  • “해리포터는 어린영혼 유혹”

    |토론토 연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해 추기경 시절 어린 영혼을 유혹하고 이들의 기독교 정신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는 ‘해리 포터, 선인가 악인가’라는 책을 통해 이 시리즈를 공격한 독일 작가 가브리엘 쿠비가 2년 전 라칭거 추기경으로부터 받은 편지 2통을 공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편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쿠비가 책을 보내준 데 대해 추기경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답장이었다. 추기경은 편지에서 “당신이 해리 포터 문제에 대해 우리를 일깨워준 것은 잘한 일입니다. 이 시리즈는 눈치채기 힘들지만 성숙하기 전 어린 기독교인의 영혼에 깊은 충격을 주고 신앙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주재대사 끝내 피살 이집트, 바그다드공관 폐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이라크의 알 카에다’가 지난 2일 바그다드에서 납치한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 이합 알 샤리프(51)가 끝내 살해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이집트 외교부가 바그다드 주재 공관을 잠정 폐쇄키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집트는 이라크 주재 외교관 보호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샤리프 대사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공개한 뒤 그를 처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이 단체는 또 성명에서 “미국이 배후에 있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응징하기 위해 앞으로 최대한 많은 외교관들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하루 전인 6일에는 “이집트가 ‘유대인 및 기독교인’과 동맹하는 배교(背敎) 행위를 했기 때문에 납치한 외교관을 처형하겠다.”는 성명을 냈었다. 이집트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에 협력, 이슬람을 배신했기 때문에 이집트 외교관을 처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라크 저항세력이 외국 공관장을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 외교부는 샤리프 대사가 살해됐다고 확인했지만 아직 이라크 정부로부터 결정적 증거를 넘겨받지는 못했고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으로 이집트가 이라크 공관을 잠정 폐쇄키로 함에 따라 이라크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백악관의 지원을 받아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에 외교관 파견을 공식 요청해온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알 카에다 등 저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공표했지만 외교관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아랍·이슬람권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뒤 상당수가 단교했다. 이라크 외무부에 따르면, 이라크 내 외국 공관은 현재 46개로 이집트 공관을 포함,14개가 아랍ㆍ이슬람권 공관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알카에다 “이집트대사 억류중”

    이라크에서 외교관들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라크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무장세력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 내정자인 이합 알 샤리프를 납치, 억류하고 있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샤리프의 운전면허증과 외무부 직원증 등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어 “이집트가 ‘유태인과 기독교인’과 동맹하는 배교(背敎) 행위를 했기 때문에 납치한 외교관을 전사들에게 넘겨 처형하겠다.”는 성명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샤리프는 지난 2일 바그다드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연락이 끊겼다. 이집트는 아랍권 국가 중 처음으로 이라크 정부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 알 샤리프를 파견했다.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뒤 이라크와 단교했다. 이집트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납치된 샤리프의 생사 확인과 구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일 바그다드에서는 하산 말라라 알 안사리 이라크 주재 바레인 대리대사가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오른쪽 팔에 총상을 입었다. 무하마드 유니스 칸 이라크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탄 차량도 총격을 받았다. 사흘 새 외교관을 노린 공격이 3건이나 발생하자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주변국들과 동맹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좌절시키려는 테러집단의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새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권 국가들과 외교관계 강화에 나서자 저항세력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사우디국왕 사생활 폭로 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파드(82) 국왕의 부인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 왕실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될 위기에 처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난 하브(57)는 58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파드 국왕의 3∼4명의 부인 가운데 한 명이다. 하브는 2004년 1월 국왕이 합당한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 출신에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이혼을 당했으며, 서구적인 사고를 가진 독립적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출신이나 현재는 영국 국적을 취득, 런던 최고 부촌인 나이트브리지 지역에 살고 있다. 사우디 왕실 변호인은 소송을 비공개로 할 것을 원했으나 하브는 끝까지 재판을 요구, 결국 영국 법원은 공개재판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초호화 생활을 누리며 많은 부인과 자식들을 거느린 사우디 국왕의 은밀한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됐다. 파드 국왕은 한때 사망설이 퍼지는 등 현재 건강이 안 좋은 상태다. 하브의 친구는 영국 언론에 “하브는 여전히 왕을 사랑한다.”면서 “그녀가 하는 이혼소송은 중동 역사에 전례가 없는 일로, 정의가 바로서기만을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 한기총, 대한제국 워싱턴공사관 구입 추진

    한일합병으로 헐값에 일본에 넘어간 미국 워싱턴공사관 건물을 되사려는 운동이 개신교 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평신도위원회는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신도지도자 결의대회’를 열고 미국 워싱턴DC소재 ‘대조선 주차(駐箚·주재) 화성돈(華盛頓·워싱턴) 공사관’을 재매입키로 결의했다. 이 건물은 고종 황제가 구한말 청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운 것으로,1891년 대한제국이 매입했으나 한일합병으로 단돈 5달러에 일본으로 넘어갔다. 건물은 현재 미국인의 개인 소유로 되어 있으며 국내 기독교인들은 지난 3월 소유자를 만나 매도 의사를 확인했다. 박재윤 장로(대법관), 신낙균(전 문화관광부 장관) 권사 등 평신도 지도자들은 앞으로 100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재구입 비용 10억원 모금운동을 교계 안팎에서 벌이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아기 이름 선호도 1위 남자 Jacob 여자 Emily

    미국의 부모들은 새로 태어나는 아기 이름으로 남자 신생아의 경우 ‘제이콥’, 여자는 ‘에밀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사회보장국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의 이름을 집계한 결과 제이콥과 에밀리가 각각 6년,9년 연속 부모들이 선호하는 이름 1위를 차지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제이콥과 에밀리가 이렇듯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를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윤리적·종교적 믿음과 문화적 함축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벨레뷰 대학의 클리블랜드 이반스 교수는 이스라엘 열두 부족의 시조(始祖) 이름에서 따온 제이콥이 “오랜 전통과 기독교인, 유대인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구약성서 속 인물이란 점이 호감을 갖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6년 이후 한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에밀리는 부지런하면서도 생존력이 강한 이미지에다 에밀리 브론테처럼 아름다움과 지성을 겸비한 여성을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희망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출산드라’와 종교 대중화/ 김미경 문화부 기자

    “날씬한 자들은 가라, 뚱뚱한 자들의 세상이 오리니…” 한 공중파TV의 인기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뚱뚱교’교주 ‘출산드라’가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살찐 사람을 ‘선택받은 자’로 묘사하고, 육류요리를 예찬하는 ‘말씀’을 전하는 그녀는 살빼기와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를 풍자한다. 그러나 교주로 분장한 패러디 형태를 띠면서 일부 종교단체들이 특정 종교를 폄하하는 처사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등 종교적인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출산드라’의 출연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한국교회언론회. 최근 낸 논평을 통해 “‘출산드라’의 내용이 기독교적 소재를 배경으로 하면서 종교적 경건성을 폄하, 무시해 단지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종말적 오락성’을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출산드라’의 말과 행동이 기독교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같은 기독교단체와 네티즌들의 반응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개그 마니아들은 “시대적인 풍자와 웃음을 위해 사이비교주 형식을 빌려왔을 뿐 특정 종교와는 상관없다.”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출산드라’의 주인공인 개그우먼 김현숙씨가 기독교전문 인터넷매체를 통해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출산드라’를 찬찬히 보면 기독교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를 풍자소재로 삼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시도 자체는 의미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 종교는 아직도 성역에 갇혀있는 듯하다. 물론 종교를 너무 쉽게 희화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이 종교를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종교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출산드라’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 교류를 통해 종교가 단지 믿는 자들만을 위한 전유물에서 벗어나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고 한걸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일본으로 다시 밀항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다 잡혔는데 또다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2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5팀 사무실.1980년대 초 고관대작의 집을 잇달아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67)씨가 검은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시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고개 떨군 대도 조씨는 전날 오후 8시15분쯤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 정모(63)씨의 3층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165만원어치의 손목시계 6개를 훔치려다 사설경비업체 S사의 전자감식장치에 걸렸다. 공교롭게도 S사는 조씨가 범죄예방연구 자문위원을 지낸 곳이다. 조씨는 옆집 담을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솜씨로 달아났으나 가스총까지 쏜 경찰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검거 직후 40대 노숙자 ‘박성규’라고 거짓 진술한 조씨는 경찰의 지문감식과 잇따른 추궁에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조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부인 이모(44)씨와 최근 가정불화가 생기며 방황을 시작했고, 결국 일본으로 밀항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급주택을 털 계획을 짜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3000만원 정도 모아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주택을 털다 검거될 당시 현지 경찰에 의해 오른쪽 어깨에 총상을 입어 4급장애를 갖게 됐으며, 이에 대한 보상절차를 밟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의 범죄 유전 16살 때부터 절도 행각을 벌이며 소년원과 감옥을 드나들던 조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권력가와 재벌 집만 골라 털며 한때 ‘의적’ 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씨가 고관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공개됐고,TV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씨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1982년 검거된 뒤 이듬해 공판과정에서 탈주한 조씨는 5박6일 동안 서울 전역에서 경찰을 따돌리다 다시 붙잡혔다. 특수절도에 도주 혐의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가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를 출소했다. 조씨는 이어 2000년 5월9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자동차 액세서리 제작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부인 이씨와 결혼, 아들(5)을 낳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01년 11월24일 선교를 위해 일본에 갔던 그는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을 털다 경찰에 붙잡힌 뒤 2004년 3월1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무의탁 노인 도우며 참회도…지인 충격에 쓰러져 출소 직후 귀국한 조씨는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혜화동에서 면목동의 35평짜리 빌라로 이사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노래방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난 1월15일까지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조씨의 범행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D복지선교회 이모(70·여) 목사는 “부인과 함께 여러차례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며 생활도 넉넉한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이날 충격에 못이겨 쓰러졌다. 소년범 시절부터 조씨를 알아오며 조씨를 범죄의 수렁에서 건지려 애썼던 최중락(77)전 경찰청 강력과장은 “평생 조씨의 결혼과 취업, 가석방 등을 위해 애쓰며 교화에 힘써 왔지만 이미 도벽이 굳어져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며 탄식했다. 경찰은 조씨의 주머니에서 1만원짜리 41장과 1000원짜리 57장 등 현금 46만 7000원을 발견,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도 조세형 행적 ●1963년 10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최초 검거 ●1970년대말∼1980년대초 권력가와 재벌 집 잇따른 절도행각 ●1982년 11월 검거 ●1983년 2차공판중 탈주,6일만에 검거 ●1983년 징역 15년, 보호감호 10년 선고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 만기출소 ●1999년 4월 사설경비업체 S사 범죄예방연구소 자문위원 위촉 ●2000년 5월 9일 이모(44)씨와 결혼, 서울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 위해 봉사활동 ●2001년 11월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 털다 검거 ●2001년 12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특수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4년2개월 선고 ●2004년 3월 18일 가석방으로 출소,5일뒤 귀국 ●2005년 1월 15일까지 부인과 함께 D복지선교회 봉사활동
  • 이런 십자가들도 있었네

    이런 십자가들도 있었네

    십자가는 원래 로마시대에 시민권을 갖지 못한 중죄인들을 처형하는 도구였다. 로마인들에게는 참수형이 적용됐지만 노예나 반란자들에게는 주로 십자가형이 내려졌다. 이 극형을 위한 잔인한 도구였던 십자가가 신앙의 의미를 띠면서 2000년 가까이 기독교의 대표적인 심벌 구실을 해오고 있다. 서기 110년부터 기독교인들은 비로소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고 비기독교인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십자가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십자가 하면 사람들은 흔히 열십(十)자 형태만을 생각하기 쉽다. 기껏해야 가톨릭교회의 십자고상(十字苦像)과 개신교회의 단순한 십자가를 구별하는 정도다. 그러나 십자가의 형태는 천차만별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한국감리교회 12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감리교신학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여는 ‘세계의 십자가전’(11∼19일)은 세계 30여개 국의 십자가 500여점을 소개하는 색다른 자리다. 십자가는 ‘상상력의 만용’이라 할 만큼 자유롭게 재창조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열십자 형태 위에 배의 닻이나 물고기, 비둘기 발자국, 생명나무 등 고전적인 기독교 상징물이 덧붙여진 다종다양한 ‘변형’ 십자가를 만날 수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 새터민이 만든 33송이 백합 십자가, 이집트 콥틱교회 사제들이 목에 거는 가죽제품 십자가, 나무 끝에 작은 십자가들을 꽃잎처럼 매단 에티오피아 전통 십자가 등이 선보인다. 전시장 중앙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소나무 가지 하나씩을 겹쳐 만든 1m 높이의 남북통일 상징 십자가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십자가의 질감도 제각각이다. 독일 동서 분단선을 가로지르던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도 있고, 독일 슈바르츠 발트 지역의 전통 십자가인 두 팔 없는 그리스도상, 총알 탄피로 만든 십자가, 폴란드 소금광산의 소금으로 만든 십자가도 등장한다. 전시작은 대부분 기독교대한감리회 송병구(44) 목사의 소장품. 송 목사는 “‘십자가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8년여 동안 목회활동을 하면서 십자가들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전시는 성물로만 이해돼 온 십자가가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적용되는가를 확인시켜 주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경 속의 십자가이기에 앞서 생활 속의 십자가를 실감하게 하는 전시다.(02)399-436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부시는 과대망상증?

    “마리화나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내가 시도했던 것을 어린이들이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98년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떠오른 이후 2000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결정되기 전까지 측근과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20일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했다.‘대통령의 자식들’이라는 책의 저자이자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부터 부시가문과 인연을 맺어온 더그 위드가 녹음한 12개의 테이프에는 부시 대통령의 사생활과 정치적 전략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부시 대통령은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과거문제’에 대해 “젊은 날의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종종 이야기했다. 때론 지나친 자신감을 드러냈다.“나는 전세계와 대결하고 있는데 좋은 소식은 세계의 절반 이상이 내 편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앙심이 깊은 부시 대통령은 지지층인 보수 성향의 기독교인들의 이탈을 막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동성애자들을 적극 비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비판을 걱정하며 “나도 (종교적으로) 죄인인데 어떻게 죄의 종류를 차별할 수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동시에 일반 유권자들의 표심이 멀어지는 것도 걱정했다. 선거전략가 칼 로브가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공개 만남을 주선하자 “무슨 정신나간 짓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위드는 부시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녹음한 이유에 대해 “언젠가 그가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테이프의 음성이 부시 대통령의 목소리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측도 테이프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지하철에 웬 ‘사찰’

    지하철에 웬 ‘사찰’

    거미줄처럼 뻗어나간 서울 지하철의 역사(驛舍) 인근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시민들과 친근한 공간으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절, 장난감 나라, 예식장 등 ‘과연 이런 게 여기에 있을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곳도 더러 눈에 띈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지하1층에 절(卍)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지하철역에 기독교인들이 둘러앉아 예배 등 각종 행사를 갖는 공간도 많다. 하지만 불상을 바라봐야 하는 불교 신자라면 사정이 다르다. 지하철공사 직원 250여명으로 이뤄진 ‘법우회’가 이곳에 법당을 마련해 놓았다. 조계종 총무원에 등록까지 마쳤으니 규모로 보나 시설로 보나 사찰과 다름없다. ●공사 직원들의 안전운행 기원 공간 이곳에 법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들도 그렇게 부른다. 전통건물을 갖춰야 하는 문화관광부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아 법적으로 사찰 이름을 얻지 못했을 뿐이다. 1991년 5월 출범한 법우회는 이듬해 10월 4호선 사당역에 20여평짜리 법당을 만들었으나 공간이 비좁아 93년 이곳으로 옮겼다. 법당 넓이는 40여평이나 된다.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반 남짓 정기 모임을 갖고 법회를 연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용문산 ‘사나사’ 주지인 화암 스님을 지도법사로 초청했다. 회장인 서울지하철공사 민병훈 기술본부장은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을 운행하면서 늘 안전이 지켜지도록 기원하는 데 첫 목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인근 선수촌아파트 등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이따금씩 들러 예불을 하는 등 시민들과도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02)520-5012. 지하철 역에는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 주는 곳도 있다.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지하보도를 따라 시청, 덕수궁 방면으로 걷다 보면 ‘장난감 가게’가 나타난다. 서울시 보육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이른바 ‘녹색장난감도서관’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장난감을 비롯해 교육도서와 비디오테이프 등을 대여해 준다. 2001년 12월 들어선 장난감도서관에는 하루에 50여명, 많게는 80여명이 찾아온다. ●을지로입구역엔 장난감 무료 대여소 자동차, 오토바이, 미끄럼틀 등 100여종에 5000여점을 갖췄다. 각종 놀이시설을 아이들과 즐기기 위해 찾아도 좋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많아 동호회도 생겼다. 회원이 17명인 ‘두두인형 만들기’모임이다. 처음 가입하는 준회원은 2000원의 회원 예탁금을 내야 한다. 한 차례에 장난감 2점을 열흘간 대여할 수 있다. 가입한 뒤 12회 동안 반납기일 연체나 파손 없이 이용하면 정회원으로 승급하는데, 예탁금 2000원을 돌려받고 대여 품목과 기간도 3점,14일로 늘어난다. 또한 새 장난감이 들어오면 우선권도 주어진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엔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02)753-0222∼3. 7호선 상도역 지하1층에도 ‘로야 장난감대여점’이 있다. 동작구가 운영하며 구민이면 누구나 연 회비 2000원으로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동작구 상징물인 백로를 형상화한 캐릭터 ‘로야’에서 이름을 따왔다. 면적은 50여㎡에 물품은 650여점.1회에 2점을 10일 동안 빌릴 수 있다. ●모유 수유방·예식장도 지난해 6월 개설한 이래 장난감 대여는 3500여건을 기록했다. 회원 800여명을 거느렸다. 오전 9시부터 평일 오후 6시까지, 토요일 1시까지 운영한다.(02)820-1632. 이밖에 5호선 광화문역과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는 각각 모유 수유방이 마련돼 있다. 또 6호선 녹사평역엔 멋진 분위기 속에서 무료로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는 예식장도 들어섰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2~6학년 100명 참여… 새달 24일까지 당서초등학교(www.dangseo.es.kr)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을 2월 24일(목)까지 연다.2∼6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하며 월∼금요일 매일 한 시간씩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을 한다. 영어교실 참가 어린이들은 한 반 최소 인원 10명 안팎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영어권 국가 체험 수업을 받게 된다.2679-3778. ●풍물놀이반 6학년 졸업연주회 개최 누원초등학교(www.nuwon.es.kr) 전통음악부 ‘풍물놀이반’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졸업연주회를 연다. 풍물놀이반 6학년 재학생 10명은 삼도설장구가락, 삼도사물놀이가락, 액맥이타령 등을 연주해 지난 한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관객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2월5일(토) 오후 5시 학교 다목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교생 46% 국·영·수·예능 심화학습 마쳐 신계초등학교(www.singye.es.kr)는 지난 10∼21일 방학학력캠프를 진행했다. 전교생의 46%에 해당하는 404명이 참가해 하루 4시간씩 학년별로 국어·수학·영어·예능 과목을 수준에 맞게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해 심화학습을 실시했다. 또 신계초등학교에서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안창호 사랑방’을 운영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1∼3학년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방학숙제 지도, 기초실력 향상을 위한 국어·수학 중심의 선행학습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 독서활동, 미술조형활동 등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내년도 중·고 신입생 모집 성지중·고등학교(www.sjschool.hs.kr)는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 졸업자 또는 중입검정고시 합격자가 지원할 수 있다. 고교과정은 중학교 졸업자 또는 고입검정고시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교 인문계 3년 학생과정, 중학교 2년제 학생과정, 중학교 2년제 성인과정을 선발한다.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증명서 1부, 중입·고입 검정고시 합격증 사본 1부, 입학원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반명함 사진 5장, 본인과 보호자 도장을 지참해 2월28일(월)까지 방문 접수해야 한다. 지원자 거주지와 연령에 따른 지원 제한은 없다.2692-8851,2694-7795. ●예술행정 경력 학교장 초빙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예원학교(www.yewon.org)는 학교장을 초빙한다. 세례 기독교인으로 예술을 전공했거나 예술교육행정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중등학교 교장자격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자필이력서 1부, 졸업증명서 및 석사·박사 등 학위과정 성적증명서 각 1부,A4용지 3장 분량의 학교경영계획서 1부,A4 용지 2장 분량의 자기소개서 1부, 당회장 발행 교인증명서 1부, 교육경력 증명서를 첨부해 28일(금)까지 접수를 마쳐야 한다.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법인사무국(서울 종로구 평창동 217)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379-2326.
  • [역사속의 을유년] 60년전 한반도엔 ‘희망의 물결’

    [역사속의 을유년] 60년전 한반도엔 ‘희망의 물결’

    을유년(乙酉年)은 ‘희망의 해’다.60년 전 35년간의 일제 강점을 털어내고 광복을 맞은 것이 서력(西曆) 이후 서른두번째의 을유년이었고, 오늘 맞은 새해는 바로 서른세번째 을유년이다.60년 전 을유년에 온 나라 구석구석 넘실댔던 기쁨과 희망의 물결만 생각해도 새해 아침은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 이전에 지나간 서른한번의 을유년을 돌이켜보건대, 우리 선조들도 비교적 평화로운 한해를 보냈던 것으로 보아 새해는 커다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시작해봄직하다. 세계적으로도 2차대전 종결 및 니케아종교회의 등 희망적인 해가 많았다. 을유년에 일어났던 역사적 주요 사건을 시대별로 살펴본다. ●325년 로마제국 니케아종교회의 기독교는 로마시대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유대교의 한 분파로 출발했다. 예수는 스스로 ‘하느님의 왕국’을 준비하기 위해 온 메시아를 자처하며 세력을 키웠으나 초기의 은 생애동안 성공했을 뿐 곧 혁명가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러나 이후 예수의 추종자들은 갖은 탄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로마제국의 몇몇 도시들에 기독교 공동체를 건설했다. 결국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13년 신앙관용령(밀라노칙령)을 선포한 데 이어,325년 니케아에서 모든 교회 대표자들이 모인 최초의 전 기독교 회의를 열어 모든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인정해 주었다. 이후 로마제국 전역에 교회조직이 발달했다. ●1225년 최우, 정방 설치 고려 무신정권 수장이었던 최우가 고려 고종때 자신의 집에 ‘정방’이란 관청을 설치했다. 무신들이 오랫동안 권력을 잡았지만 국가의 행정실무를 무신만으로 처리할 수 없어 정방을 두고 젊은 문사들이 벼슬길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던 것. 이곳에선 문무백관의 인사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했는데, 인사 명부와 함께 고과를 매겨 왕에게 올리면 왕은 그것을 결재할 뿐이었다. 이를 통해 최씨 정권은 문무백관을 실제로 장악할 수 있었다. 최씨 정권 몰락후 정방은 궁중으로 옮겨져 국가기관이 되었다. ●1285년 일연, 삼국유사 완성 충렬왕 11년,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일연은 1277년 이후 청도 운문사에 머물 때 삼국유사를 편찬하기 시작해 5권2책으로 완성했다. 삼국유사는 왕명으로 편찬한 기전체 역사책인 삼국사기와 달리 자유로운 형식으로 단군신화에서 후삼국까지의 역사를 다루었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 외에 서민들의 생활상을 비롯해, 삼국사기에 실려 있지 않은 귀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일연은 나름대로 철저히 사실을 고증해 책을 편찬했다고 한다. ●1645년 소현세자 죽음 소현세자는 인조의 맏아들로 병자호란때 볼모로 청에 끌려갔다. 청에 9년간 머물며 청과 조선 외교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귀국할 때 천문·수학·천주교 서적 등을 갖고 왔다. 귀국하자 반청파들은 그를 친청적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가져온 서양서적도 불태워버렸다. 인조 23년 4월 세자는 귀국한 지 두 달만에 ‘오랑캐의 것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고 주장하다가 화가 난 인조가 던진 벼루에 맞아 앓다가 나흘만에 죽었다. 이때 시신이 검게 변해 있었고, 피를 쏟고 죽었다는 기록이 있어 독살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후 소현세자 빈도 인조를 저주했다는 누명을 쓰고 이듬해 사약을 받았으며, 세 아들도 제주도로 귀양을 갔다가 막내만 살아남았다. ●1885년 거문도사건 발생 갑신정변(1884년) 이후 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선에선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여 청·일 양 세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다. 러시아도 겨울에 얼지 않는 부동항을 얻기 위해 조선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세계 각지에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던 영국이 러시아의 남방 진출을 막는다는 구실로 그해 3월 선제공격을 감행, 거문도를 점령했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를 잇는 바닷길의 중간에 있어서 러시아 동양함대가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결국 조선을 제외한 러시아·청·영 3국이 교섭을 벌여 러시아는 조선의 어떠한 영토도 점령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1887년 2월 영국함대는 철수했다. 그해 8월엔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최초의 근대식 중고등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했으며, 한성전보국이 개국(서울∼인천간 전신 개통)했고 대원군이 청에서 귀국했다. ●1885년 인도국민회의 결성 영국에 의한 식민정부에 의해 교육받은 인도인들이 구성했다. 후일 간디의 지도아래 통치권을 되찾기 위해 영국과 전국적으로 싸우며 독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1945년 일본 항복, 한국 광복 8월15일 일본 왕의 항복선언과 함께 2차대전이 종결되고 한민족도 광복을 맞았다. 이에 앞서 5월2일엔 베를린이 연합군에 점령당했고,5월8일 독일이 항복했다. 9월2일 맥아더가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미소 양국의 한반도 분할 점령책을 발표했으며,9월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이 선언됐다.9월7일엔 미 극동사령부가 군정을 선포하고 9월16일 한국민주당(한민당)이 결성됐다.11월10일 미군정이 인민공화국을 비난했다는 것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매일신보’가 정간됐다가 11월25일 ‘서울신문’으로 이름을 바꿔 속간되었다. 조선일보(11.23), 동아일보(12.21)도 복간됐다.12월30일 송진우가 피살되고,31일부터 신탁통치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테러 공포… 우울한 성탄전야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세계 각국은 무장조직의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우울한 성탄절을 맞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자정 미사를 집전하고 10여개국 언어로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베들레헴 구유광장의 캐서린 성당에서도 성탄 전야 미사가 열렸다. ●미국 국무부는 23일 테러 조직들이 쿠웨이트에서 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쿠웨이트 거주 미국인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서양인들이 운집하는 장소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팔레스타인 봉기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요르단강 서안을 찾는 관광객이 92%나 감소, 성탄절을 앞둔 베들레헴의 숙박업소들이 거의 비어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23일 밝혔다. 베들레헴 교회 성직자들은 “이미 많은 기독교인들이 베들레헴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군과 관광부는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성탄 축하 메시지와 사탕을 보냈다. 또 이스라엘의 허가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주요 인사로는 4년 만에 마흐무드 압바스 PLO의장이 이날 베들레헴을 방문했다.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 우려로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돼 성탄 전야 행사가 취소되는 등 성탄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성탄절 오전에도 교회가 공격목표가 될 것을 우려해 거의 교회를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의 팔루자 공격 때 전사한 미군 유가족들은 이라크 피난민들을 위해 9·11 희생자 유족 등과 함께 인터넷으로 모금한 10만달러와 다른 인도주의단체들이 기부한 50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을 갖고 26일 요르단을 방문,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근 수년간 성탄 전야 때마다 교회를 겨냥한 폭탄테러 사건이 일어나 예배 참석을 기피하는 기독교도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테러에 대한 우려로 일부 교회들은 성탄 전야 예배를 호텔이나 쇼핑몰, 사무실에서 올렸다. ●온두라스 북부의 도시 차멜레콘에서는 무장괴한이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한 28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형제도 반대론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시민들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즐겨야 한다. 내년에는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적힌 유인물을 뿌렸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서는 경제 급성장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성탄절 분위기가 고소비 위주로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징의 호텔들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분위기를 돋우면서 한끼에 1인당 2000위안(약 30만원)대의 만찬 이벤트 상품을 마련,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4일 보도했다. 베이징 톈륜왕차오판뎬(天倫王朝飯店)의 성탄절 만찬은 일반권이 1988위안, 귀빈권이 2588위안의 고가인데도 1000여장이 이미 며칠 전 매진됐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