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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흥 초석 놓은 ‘건설 산증인’

    중흥 초석 놓은 ‘건설 산증인’

    광주서 출발해 중견그룹으로 성장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내실 경영호남권 지역 발전에도 큰 발자취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84세. 정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1시 40분쯤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중흥그룹을 창업, 지역 건설사를 국내 대형 건설그룹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기업인’이다. 평생을 건설 산업에 몸담았으며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토목, 레저,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고인은 경영 전반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를 추구하기보다는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건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단계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그룹의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에도 중흥그룹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대형 건설사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과 조직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단계적인 관리와 운영에 초점을 맞추며 전반적인 경영을 지속해 왔다. 고인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18년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상공인과 기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 2017년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같은 해 광주광역시민대상(지역경제진흥대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평소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실무 중심의 경영을 이어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원칙과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존경받아왔다. 중흥그룹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안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씨와 아들 정원주(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원철(시티건설 회장)씨, 딸 향미씨, 사위 김보현(대우건설 사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광주 서구 VIP장례타운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이뤄진다. 전남 화순 개천사에 임시 안장되며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 즐기는 바다, 힐링의 바다… 보성서 열리는 ‘해양 르네상스’

    즐기는 바다, 힐링의 바다… 보성서 열리는 ‘해양 르네상스’

    2027년 율포에 해양레저센터 조성서핑·생존수영·다이빙 교육 등 계획총면적 318.17㎢ ‘여자만 생태공원’ 해양보호구역 총괄 운영의 중심지갯바다 복원해 생태 체험 공간 활용지역 경제·귀촌 활성화 선순환 촉진전남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전국 7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보성군이 유일하다. 군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며 군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결과를 수치와 성과로 보여줬다. 또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 단장’ 국토대청결운동을 추진해 전국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새 단장’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범정부적 캠페인이다. 군은 정부보다 앞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클린600 건강한 보성 만들기’를 통해 600개 마을에서 군민 3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화합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은 또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양육·교육·청년 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한 결과 합계출산율 1.2명을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도 유지했다.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인구 순 전입 전환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군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청렴·민생·관광’ 3대 분야 완성의 해로 선언하고 힘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동력 삼아 민생 안정부터 농림축산어업 고도화,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권역별 균형발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실행 전략을 추진한다. 이 중 바다를 최대한 활용한 해양 정책에 무게중심을 뒀다. 우선 율포 권역에 대규모 해양 관광 사업을 진행한다. 약 340억원을 투입한 어촌 경제 플랫폼 조성을 위한 율포항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이다. 국가어항 지정을 목표로 하는 율포항에 수산콤플렉스(수산경제플랫폼), 해수욕장과 율포항 간 연결로 개선 및 확장, 귀어귀촌 청년 창업 거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440억원이 들어가는 율포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율포 해양복합센터 건립사업)은 여름철 해수욕 중심의 계절형 관광 구조를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 관광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체험, 교육, 휴식, 전망 기능이 결합한 구조다. 1층에는 실내 서핑장과 매표소, 안전요원실, 샤워 및 탈의실을 배치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2층에는 110m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유아풀, 생존수영장을 설치해 가족 단위 이용과 청소년 수영 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3층에는 다이빙 라운지와 휴게 공간을 조성해 전문 다이빙 교육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4층에는 41.5m 깊이의 스킨스쿠버 전용 풀과 카페테리아, 야외 휴게 데크를 설치해 전문 교육과 체험, 관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옥상에는 약 1250㎡(380평) 규모의 휴게 쉼터를 조성해 바다 조망형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는 실내 서핑, 스킨스쿠버, 생존수영, 다이빙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 대상 해양 안전 교육과 학교 연계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또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 해양레저 대회 및 축제 유치를 통해 전국 단위 해양레저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으로 선정된 율포항, 율포 프롬나드(해변 산책로),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또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보성군과 순천시 일원 여자만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 관리와 세계자연유산 한국갯벌의 보전·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국가 단위 해양생태·교육·힐링 거점을 구축하는 종합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697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여자만은 동서 약 22㎞, 남북 약 30㎞, 총면적 318.17㎢에 이르는 해역이다. 해양 생태계가 하나의 수중 생태계로 연결된 독특한 지형·환경적 특성을 가졌다. 특히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해 다양한 연안습지, 섬, 철새 서식지가 복합적으로 분포해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복원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생태 복원·확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세부 사업은 총괄 운영 거점 조성, 갯벌·습지 복원, 바닷새 서식지 보전, 갯벌 보전 역사관과 탐방 동선 연결 및 해상 이동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여자만갯벌습지공원은 여자만 해양보호구역의 통합 보전·관리와 갯벌 환경·생태 모니터링, 국가해양생태공원 총괄 운영·관리를 수행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곳에는 웰컴센터, 세계갯벌전시관, 갯벌환경관, 해양생물관, 바다장인교육관, 갯노을힐링센터, 습지보호지역관리센터 등 운영·전시·교육 기능이 복합적으로 도입된다. 외부에는 복원습지와 염생식물정원, 갯벌종묘체험장, 생태놀이터, 야외공연장, 전망대, 바닷새 휴식지와 관측장비 등 탐방 기반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군은 갯바다 복원 사업을 통해 약 25만㎡ 규모의 갯벌과 습지를 자연형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복원 과정 자체가 현장 중심 생태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바닷새 보전 사업과 흑두루미보호관을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의 안정적 서식 환경을 구축해 철새 관찰·교육·연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갯벌보전역사관은 국가 중요 어업 유산인 보성뻘배어업의 역사와 그 속에 깃든 인문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생태관찰네트워크와 갯노을뱃길(해상 탐방선)을 구축해 여자만 전역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입체적 탐방 구조로 연결하는 등 하나의 통합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해양 추진 사업은 고용 창출,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보완, 생활환경 개선 등의 기대 효과가 있다”며 “해양 생태 탐방·교육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경우 젊은 층의 귀어·귀촌 확대와 지역 활력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교통은 민생’ 강동, 9호선 연장 사업 본격화

    ‘교통은 민생’ 강동, 9호선 연장 사업 본격화

    서울 강동구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이 본격화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 1공구 턴키공사’ 입찰공고를 조달청에 의뢰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강동구를 기점으로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남양주 왕숙신도시·진접2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17.6㎞ 구간이다. 동쪽 방향 종점을 현재의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장하는 지하철 9호선 5단계 사업이다. 강동구 강일동 1곳을 포함해 총 8곳의 정거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시가 조달청에 입찰공고를 의뢰한 1공구는 강동구 강일동 구간으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공사를 주관한다. 2~6공구는 하남시 및 남양주시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경기도가 맡아 진행 중이다. 구는 ‘교통은 민생’이라는 구정 철학을 바탕으로 교통분야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수희 구청장은 “일반·급행열차 동시 운영에 따른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연계 강화를 통해 이용 안전과 편의가 확보되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자체,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 막아라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공무원 사칭 ‘노쇼(No Show) 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군민 10명이 노쇼 사기를 당했다. 피해 금액은 3억원에 이른다. 사기범들은 공무원증, 명함, 공문서 등을 위조해 소상공인에게 접근한 뒤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대량 주문하는 것처럼 속여 같은 일당인 가짜 업체로 현금 이체를 유도하는 수법을 썼다. 지역 규모를 고려할 때 피해액이 많고 의심 신고가 계속되자 단양군과 단양경찰서는 충북 최초로 ‘사기 주의’ 현수막 53개를 공동 제작해 8개 읍면에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단양군민 3억원 피해, 신종 노쇼 사기 미리 예방하세요. 사기가 의심되면 바로 112로 신고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총 1억원이 넘는 2건의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도 전방위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사기범들은 시청 회계과와 문화예술과 직원을 사칭했다. 시 관계자는 “소액 거래를 통해 신뢰를 쌓은 뒤 이를 악용하는 빌드업(단계적 유인)형 수법까지 등장했다”며 “이통장 회의자료, 마을 방송, 버스 정류장, 현수막, 문자 메시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등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현재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돈을 송금하더라도 금융회사가 계좌 지급정지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 결국 수사기관 정식 요청이 있기 전까지 사기 계좌를 묶을 수 없어 범인을 잡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재단 등을 통해 접수된 사기 상담 건수가 급증하자 형사고발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 만국의 노동자여, AI가 해방할지니… 아니, 추방할지니[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만국의 노동자여, AI가 해방할지니… 아니, 추방할지니[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우직한 면모가 닮은 두 ‘아틀라스’영원한 형벌처럼 끝이 없는 노동안드로이드 로봇은 묵묵히 해내자본주의에서 노동은 인간 숙명모든 걸 아틀라스에게 맡긴 이후‘돌’이 될 존재, 기계인가 인간인가 “아틀라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보는 순간부터 저 자신의 체구만큼이나 큰 바위산으로 변해갔다. 수염과 머리카락은 나무가 되었고, 어깨는 능선이 되었으며 머리는 산꼭대기가 되었고 뼈는 바위가 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산이 된 그의 몸은 사방으로 뻗어나기 시작하여 수많은 별이 박힌 하늘이 그 어깨 위에 얹힐 때까지 자라났다.”(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산(山)이 된 거인의 어깨에 하늘이 걸쳐진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울 짐을 잠시 내려놓을 여유는 거인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아틀라스’는 ‘영원한 노동’이라는 모진 형벌을 수행한다. 하늘이 무너질 수 없기에 거인의 노동도 끝나지 않는다. 아틀라스는 힘든 줄 모른다. 아니, 자신이 ‘힘들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그저 주어진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일 뿐이다. 이 우직한 면모가 자본가의 눈에 든 것일까.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십여년간 개발에 진력을 기울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아틀라스’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내보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인간들을 향해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저 ‘작은 거인’을 보며 우리는 경탄과 경악 사이의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노동자’ 아틀라스는 땀 흘리지 않는다. 근골격계 질환이라는 생물학적 한계에 괴로울 일도 없다. 연차나 휴가를 주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가 다 됐을 때 잠시 충전만 해주면 그만이다. 피곤을 모른 채 24시간 내내 일한다. 혹시 일하다 다쳐도(?) 사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꼬박꼬박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 아틀라스는 노조를 결성하지 않는다. 군소리 없이 성실히 일만 하는 이 기특한 직원을 어느 기업가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사용가치의 창조자로서 노동, 유용노동으로서 노동은 사회 형태와 무관한 인간 생존의 조건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물질대사, 따라서 인간 생활 자체를 매개하는 영원한 자연적 필연성이다.”(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중 ‘상품’) 마르크스가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노동은 자본주의의 품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필연이자 숙명이다. 자연은 그 자체로는 인간에게 유용하지 않기에 인간은 자연에 노동을 가한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지 않고 끊임없이 가공하는 노동은 그리하여 인간 욕망의 이기적 발로다. 그 끝에서 로봇은 인간의 지능을, 인공지능(AI)은 인간의 몸을 얻는다. ‘피지컬 AI’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현대차노조 소식지) 노조의 반발은 어딘지 애처롭고 처연하기까지 하다. 물론 노동법이 엄존하는 한 당장 로봇이 노조의 승인(?) 없이 공장을 점거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금속(혹은 플라스틱) 피부를 지닌 로봇 노동자와 달리 인간 노동자의 육체는 늙고 다치고 병든다. 정년의 벽 앞에서 하릴없이 퇴장해야 할 운명이다. 그때 누가 공장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까. 새로운 인간 노동자? 아니다. 지치지도 병들지도 늙지도 않는 성실한 일꾼 아틀라스가 묵묵히 나사를 조이고 있을 것이다. 아틀라스는 한 대에 2억원이고 연간 유지비는 1400만원 정도다. 이것마저도 회사가 연 3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면 대당 가격이 4700만원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직원들의 인건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자동차 공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몸을 얻은 AI는 인간이 하던 모든 일을 대체할 수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노동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앞으로 한 줌 온기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기계가 기계를 용접하는 소음만이 가득한 곳. 거기서 ‘작은 아틀라스’는 신화 속 ‘거인 아틀라스’처럼 영원한 노동을 반복할 것이다. 자기가 힘든지도 모르고, 그 어떤 불만도 품지 않고. 이 기괴한 침묵이야말로 자본이 그리도 바라마지않았던 궁극의 유토피아다. 아틀라스를 통해 비로소 ‘노동해방’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노동자의 해방’이 아니다.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해방’이다. 노동에서 해방된, 아니 추방된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마르크스는 노동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물질대사’를 이룬다고 했다. 노동은 욕망의 소산이지만, 결점과 한계로 가득한 육체는 그것 때문에 절제해야 했다. 자연 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반성해야 했다. 그러나 아틀라스의 저 ‘영원한 노동’ 이후에는 어떨까. 인간과 자연 사이의 거리는 멀어져 대사는 끊기고 말 것이다. 착취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겠지만 그 영광은 오로지 자본의 것이다. 그렇게 자본은 최후의 승리를 선언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재촉하지만, 과연 그런 게 있는가. 우리가 그렇다고 믿었던 많은 게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생각’조차도. 신화 속 아틀라스는 메두사의 얼굴을 보고 돌로 변했다. 아틀라스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돼 영원한 형벌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돌이 될 존재는 누구인가. 비로소 생각하는 힘을 얻게 된 기계인가. 아니면 생각조차 기계에게 내맡긴 인간인가.
  • 재판 확정 기다리다 상폐… 검찰, 몰수 가상자산 처분 골머리

    재판 확정 기다리다 상폐… 검찰, 몰수 가상자산 처분 골머리

    압수물은 몰수 확정돼야 처분 가능변동성 큰 코인, 귀속액 천차만별재판 도중에 피싱 당해 분실하기도2018년 이후 귀속 코인 135억 육박“가상자산 매도 시기 규정 마련해야” 검찰이 범죄에 연루돼 압수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지검이 최근 약 4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320개를 해킹으로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의 가상자산 관리 매뉴얼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서다. 가상자산 매도 시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환수 금액이 매도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기도 한다. 상장이 아예 폐지되는 가상자산도 속출한다. 가상자산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준이 재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고에 귀속된 몰수 가상자산은 총 134억 8777만 64원이다. 검찰이 보유한 환가(매각) 예정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0.2320193BTC, 이더리움 100.11949392ETH 등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4억 5196만 8619원 상당이다. 현행 제도상 환가 절차는 ▲압수 및 몰수 보전 ▲몰수재판 확정 ▲가상자산 이전 ▲매도 ▲국고 귀속 순이다. 광주지검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지난 2021년 경찰로부터 이관받은 뒤 대법원의 유죄 확정 이후 국고 귀속 절차를 밟던 중 뒤늦게 분실 사실을 파악했다. 문제는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에도 검찰이 가상자산을 매도하는 시기가 명확하게 규정돼있지 않다는 점이다. 검찰은 “가상자산의 압수·보전·환가 방법 및 유의사항 매뉴얼을 제작해 업무에 참고하도록 하고 있다”면서도 “매도 시기에 대한 매뉴얼은 없다”고 설명했다. 매도 시점에 대해서는 “가상자산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른 재산에 비해 가치의 유동성의 폭이 큰 점, 매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환가 시점에 따라 국고 귀속액은 천차만별로 갈렸다. 2019년 서울중앙지검이 압수한 3.19비트코인은 환가 후 국고에 귀속된 금액이 약 3039만원(1비트코인당 약 1000만원)이었다. 반면 2022년 5월 압수한 3.4비트코인은 총 1억 7431만원(1비트코인당 약 약 5100만원)이 귀속되는 등 5배 넘게 차이가 났다. 환가 시점의 금액이 크게 떨어지거나, 링크플로우·모네로 등과 같이 상장이 폐지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검찰은 매도에 실익이 없는 가상자산은 ‘환가 곤란’ 판단을 내리고 별도로 처분하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관련 규정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진홍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가상자산의 가치 증감이 빠른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빨리 상하는 해산물처럼 압수 후 환가 처분을 먼저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은 가상자산 압수물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광주지검 사건을 계기로 가상자산 압수물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촉각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촉각

    북한이 향후 5개년 국정 운영 계획을 결정하는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당대회에선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해온 대남 관계 명문화와 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 등이 주목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열병식 행사를 과거에 준비했던 미림비행장이나 김일성광장 등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사 열병식을 할지는 아직 부정확하다”며 “현재까지는 민간 행사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평양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서 수백 명 병력이 북한 노동당의 상징인 망치·낫·붓 문양을 형상화한 대형 훈련을 하는 모습이 2일(현지시각)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대회는 그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앞으로의 5년 동안의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방향을 공식 선포하는 대규모 정치 이벤트다. 지난 8차 당대회에서는 ‘자력갱생’을 구호로 삼고 핵잠수함 등 신무기 개발을 구체적으로 공식화하는 ‘국방력 강화’ 등을 강조하며 당 규약에 명시했다. 9차 당대회는 주로 지방발전 정책 성과를 강조하고 향후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4년 10년동안 매년 20개 시·군에 공장 등을 건설한다는 ‘지방발전 20x10’ 구상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과 주요 간부들은 연초부터 연일 지방공장 착공식을 찾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양과 지방 간 경제 격차에 따른 지방 민심 이반 위기 의식에 따른 정책이라는 해석이다. 대남 관계를 당 규약에도 명문화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3년 말 제시한 두 국가론에 기반한 강경 대남 노선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 공식화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이번 당대회에서 명문화 된 뒤 이후 헌법 개정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적대’는 명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로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유지가 체제 순항에 유리하다”면서도 “중국 측의 우려, 서방국과의 협상 여지를 열어두기 위해 ‘적대’를 삭제한 국가관계론만 명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미 메시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도 전향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고도화된 핵·미사일 무기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핵-상용무력 병진정책’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행사 전면에 딸 주애를 부각해온 만큼 당대회에서 직책을 부여해 후계 구도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높은 지지율 반영하듯 북적북적휴대전화 찰칵, 망원경 꺼내기도시민들 “뭔가 바꿀 사람” 기대감총리 “더 강한 일본” 지지 호소조직 동원보다 젊은층 호응 기반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3일 오전 9시 50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구키역 광장의 자민당 유세장 연단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등장하자 군중들 사이에서 “간바레(힘내라)”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를 찍기 위한 휴대전화가 일제히 공중으로 솟았다. 한 70대 여성은 망원경으로 다카이치의 연설을 보고 있었다. 그에게 선거 전망을 물으니 “어제 TV에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의석 포함)이 300석 넘길 수도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다카이치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타우라와공원 유세 현장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연설을 들으러 나온 30대 여성은 “말이 시원하다”며 “뭔가를 바꿔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연설을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총리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오른쪽 손가락에는 관절염 통증 완화를 위한 갈색 의료용 테이프가 여러 겹 감겨 있었다. 총선을 닷새 앞둔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를 ‘총리 개인 신임투표’로 규정한 그는 지원 연설에서 내각 핵심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남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위기에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며 “이는 정부의 지갑을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안보·에너지·식량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은 다카이치 내각이 내세운 핵심 경제 정책으로, 재정 투자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 주도권 재확인을 노린 ‘총리 중심 선거전’ 성격이 짙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수 여당 구도로 인한 입법 정체와 정치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조기 해산을 단행하며 선거 결과에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직접 걸겠다고 선언했다. 압승할 경우 안정 의석을 바탕으로 ‘장수 총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높은 내각 지지율이 있다. 민영 TBS 계열 JNN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9%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율은 34.7%였다. 무당파층에서도 자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5%로, 야권 중도개혁연합(19%)을 크게 앞섰다. 여권 내부에서는 “총리 개인 인기가 선거 동력으로 직접 작동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에서도 이런 구도는 그대로 드러났다. 후보들 역시 총리의 존재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표 구호인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표현이 반복됐고 “총리와 함께 일하게 해 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후보 이름보다 총리 이름이 더 크게 불렸고, 자민당 스태프들은 후보 공약집 대신 다카이치 총리의 주요 정책이 담긴 팸플릿을 현장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열기는 여성 총리라는 신선함과 캐릭터성, 정권 초기 효과에 젊은 층 호응까지 더해지며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조직 동원 중심이던 일본식 선거 풍경과는 결이 다른 장면이란 평도 있다. 출근길 역 앞과 공원 집회장에서 확인된 ‘다카이치 열기’가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오는 9일 새벽 판가름 날 전망이다.
  • 5·9 양도세 데드라인, 6개월 말미는 준다

    5·9 양도세 데드라인, 6개월 말미는 준다

    정부 “3~6개월 내 잔금·등기해야” 李 “마지막 탈출 기회” 최후통첩 정부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하되 잔금 지급·등기 등을 위해 3~6개월 시간을 주는 방안을 3일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마지막 기회’라며 연일 경고를 날린 가운데 나온 ‘최후 조정 방안’으로 평가된다.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방선거 직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방안을 이같이 보고했다. 구 부총리는 “원칙적으로는 5월 9일까지 잔금을 다 납부해야 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5월 9일까지 계약만 한 경우 3개월 이내, 지난해 10월 15일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6개월 이내에 잔금을 지불하거나 등기를 한다면 중과를 유예한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국무회의 토의와 여론 수렴 등을 거쳐서 조속히 종료 방안을 마련해 법령 개정 등 사후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가 보고 말미에 “이번이 ‘아마’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하자 이 대통령은 “아마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은 약간의 부당함이 있더라도 한 번 정하면 그대로 해야 된다”며 “보완은 그 후에 다른 방식으로 해야지 그 자체를 미뤄 버리거나 변형을 해 버리면 정책을 안 믿게 된다”고 했다. 다만 ‘5월 9일 종료’ 원칙에 대한 보완 필요성은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5월 9일로 (종료)하는데 다만 시간이 너무 짧고, 정부에서 앞으로 또 연장한다는 부당한 믿음을 갖게 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세입자가 있어 매도가 어려운 매물과 관련해 예외를 검토하고 있다는 구 부총리의 보고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런 경우 대안은 한 번 검토해 보라”면서도 “그러나 5월 9일 (종료는) 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는 만큼 청와대 참모와 정부 장·차관부터 다주택을 해소해야 한다는 야권 등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누구한테 팔라고 시켜서 팔면 그거는 정책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며 “‘제발 팔지 말고 버텨 줘’라고 해도 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을 해소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였던 강유정 대변인과 김상호 춘추관장은 이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나오기 전에 이미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본인 명의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 중 용인 아파트를 내놨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를 보유한 김 관장은 대치동 주택을 내놨다고 한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엑스(X)에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가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안 보이시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는다”며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의 연명의료결정 제도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보고받은 뒤 “(연명의료결정에 대해) 일종의 인센티브가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연명의료 거부 신청 시 건강보험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라고 주문한 바 있다.
  • “먹거리 그냥 드려요”… ‘이재명표 복지’ 두 달 새 3만 6800명에 새 희망

    “먹거리 그냥 드려요”… ‘이재명표 복지’ 두 달 새 3만 6800명에 새 희망

    울산에 홀로 사는 70대 A씨는 지병으로 병원에 오가다 결국 일을 그만뒀다. 소득은 끊겼고 병원비는 쌓였다. 끼니를 거르는 날도 늘어만 갔다. 어느 날 동네에 붙은 ‘아무 조건 없이 먹거리를 드립니다’라는 포스터를 보고 반신반의하며 문을 열었다. 복잡한 서류도 심사도 없었다. 쌀과 반찬, 생필품을 건네받았고 상담 끝에 기초생활수급 신청까지 이어졌다. 한 끼가 복지의 문으로 연결됐다. A씨는 “그냥드림으로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살아갈 희망까지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시범사업이 시행 두 달 만에 3만 6801명을 만났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창구 기능까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 사업이 전국 67개 시군구 107곳에서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용자는 신분증만 제시하면 2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현장 상담도 병행한다. 두 달간 6079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209명이 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의료비 지원 등 공적 보호 체계로 연계됐다. 물품 지원을 계기로 ‘제도 밖’ 취약계층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기존 복지는 소득·재산 증빙 서류가 필수였다. 가장 절박한 사람이 서류 장벽에 막혀 오히려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냥드림’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자격을 따지기 전에 배고픈 이를 먼저 먹인다.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이 모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그냥드림 사업 활성화 방안을 보고 받고 사업의 신속한 확대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은 ‘이런 사업을 하면 복지병에 걸린다’는 얘기를 할 수도 있는데, 굶어 본 사람들은 배고픈 게 얼마나 서러운지 안다. 먹는 문제 때문에 가족을 끌어안고 죽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까지 ‘그냥드림’ 코너를 150곳으로, 연내에는 30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거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동식 서비스도 함께 도입한다. 민간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청과 등 지역 기업과 단체가 동참하면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자만할 틈 없어요… 위로와 행복 전하는 연주하려면”

    “자만할 틈 없어요… 위로와 행복 전하는 연주하려면”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휩쓸고伊공항 즉석 연주 영상은 1.9억뷰23일 ‘군포프라임필’과 협연 앞둬“발전하고 싶어 하루 6~9시간 연습무대에선 몰입… 점점 더 재밌어져‘피겨퀸’ 김연아처럼 높이 나아갈 것” “함부로 자만하거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쉽지 않아요. 연습할 때 계속 틀린 부분이 나오고 선생님께서 지적해 주시거든요. 지금보다 더 어릴 땐 제 연주를 듣는 게 힘들기도 했어요. 안 좋았던 부분이 들리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꾹 참고 들어요. 그래야 발전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겸손을 갖춘 천재는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그러나 정작 천재에게는 겸손해야 한다는 걸 신경 쓸 겨를조차도 없어 보였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유일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12)를 3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연아는 오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주최 ‘2026 봄날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어린 나이에 이미 세계를 매료한 이 연주자는 이날 지휘자 백윤학이 이끄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곡을 ‘고독에서 환희로 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한 문장이 있었는데, 그게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제 생일인데 친구들이 아무도 안 알아주는 거죠. 그래서 쓸쓸하고 외로웠는데, 알고 보니 몰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살아온 기간이 짧다는 건 어린 예술가의 유일한 한계일 수도 있다. 지금껏 겪어왔을 희로애락의 진폭이 작기에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터. 그러나 천재는 이마저도 상상력으로 극복한다. ‘고독에서 환희로 가는 여정’이라는, 어른에게도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이 언어의 상찬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기어이 소화해 낸다. 동심으로 ‘귀엽게’ 해석한 차이콥스키의 고독과 환희는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무대 가운데로 걸어가는 순간부터 이미 연주는 시작된 거다.’ 엄마가 제게 자주 말씀해 주세요. 무대 위에서 생각하기보다는 곡에 몰입하는 것 같아요. 물론 떨리죠. 그런데 객석에서 박수를 쳐 주시면 긴장이 스르르 풀려요. 콩쿠르 같은 곳에서는 예전에 악보를 한 장 정도 쳐야 긴장이 풀렸는데, 요즘엔 시작하자마자 바로 풀리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서는 게 점점 더 재밌어져요.” 이력이 화려하다. 2023년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역대 최연소 1위. 지난해 안토닌 드보르자크 국제 청소년 라디오 콩쿠르 ‘콘체르티노 프라가’ 역대 최연소 1위. 단순히 클래식계만 뒤흔든 게 아니다. 유튜브 구독자 700만명을 넘긴 피아니스트 쥘리앵 코엔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에서 함께 즉석에서 연주한 영상이 1억 9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대중에 이름과 얼굴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하루에 짧게는 6시간, 길게는 9시간까지 바이올린을 붙잡고 있는 지독한 ‘연습벌레’. 하지만 집중이 안 될 땐 인형 놀이를 하거나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엄마 품에 안겨 있다는 말에는 아직 아이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김연아처럼 큰 사람이 되라는 염원을 담아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 어린 김연아는 이 이름을 따라 “더 높이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있었다. “율리아 피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같은 분들을 존경해요. 전 세계를 돌며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또한 깊이 있는 연주자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 “내연녀 많더니…식물인간 되자 싹 사라져”…‘13년 불륜’ 中 작곡가 사망

    “내연녀 많더니…식물인간 되자 싹 사라져”…‘13년 불륜’ 中 작곡가 사망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되어 투병 중이던 중화권 유명 작곡가 위안웨이런(원유인)이 세상을 떠났다. 13년간 불륜을 저질렀던 그가 쓰러진 뒤 곁에 있던 여자들은 모두 사라지고 가족만 남아 6년간 간병했지만 위안웨이런은 끝내 눈을 감았다. 3일 대만 매체 TVBS 등에 따르면 ‘작은 뚱보 선생님’이라는 뜻의 ‘샤오팡 선생님’으로 불린 작곡가 위안웨이런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그의 전처 루위안치(육원기)가 전날(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위안웨이런은 지난 1월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비록 두 사람은 이혼한 지 10여년이 지났으나 아이들의 친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루위안치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녀는 “이것이 눈물인지 감기 때문에 흐르는 콧물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녀는 자신과 딸이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어 각각 ‘대왕 만두’와 ‘왕찐빵’처럼 변해버렸다고 묘사하면서도, 걱정해주는 팬들을 향해 “우리는 모두 잘 지낼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13년 불륜, 금전 문제로 끝난 결혼위안웨이런과 루위안치의 인연은 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기구했다. 루위안치는 배우로서 인기를 누리던 시절 위안웨이런을 만나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 당시 유명 음악가와 배우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실상은 순탄치 않았다. 위안웨이런은 결혼 생활 14년 중 무려 13년 동안 외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루위안치는 과거 딸이 태어난 지 고작 3개월 되었을 때 내연녀로부터 “남편을 내놓으라”는 협박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2016년 말 이혼했다. 불륜 문제 외에도 두 사람은 양육비와 미지급 출연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루위안치는 과거 방송에서 결혼 생활이 끝나갈 무렵에는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고 여러 번 밝혔다. 본인이 수술을 받을 때조차 남편은 마지막 순간에 나타났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식물인간 되자 주변 여성 자취 감춰2016년 루위안치와 이혼한 후에도 위안웨이런은 사생활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혼 바로 다음 날 벤츠를 몰고 젊은 여성을 집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18년 상하이에서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그를 발견하고 병원을 지켰던 사람 역시 전처가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복잡한 이성 관계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루위안치는 즉시 아이들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진 위안웨이런 병문안을 가며 과거를 덮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식물인간이 되어 고향 대만에서 장기 투병에 들어가자 곁에 있던 수많은 여성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결국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것은 가족뿐이었다. 위안웨이런이 세상을 떠난 뒤 루위안치는 아이들과 함께 슬픔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SNS를 통해 생계를 위한 업무 일정이 다소 지연되겠지만, 싱글맘으로서 아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꿋꿋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강유정 대변인·김상호 춘추관장…靑 참모들 집 내놨다

    강유정 대변인·김상호 춘추관장…靑 참모들 집 내놨다

    강 대변인은 용인 아파트 처분 계획김 춘추관장은 대치동 주택 내놓아“5월 9일 전 매도 계약은 중과 유예” 정부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하되 잔금 지급·등기 등을 위해 3~6개월 시간을 주는 방안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인 강유정 대변인과 김상호 춘추관장은 주택 매각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방안을 이같이 보고했다. 구 부총리는 “원칙적으로는 5월 9일까지 잔금을 다 납부해야 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5월 9일까지 계약만 한 경우 3개월 이내, 지난해 10월 15일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6개월 이내에 잔금을 지불하거나 등기를 한다면 중과를 유예한다고 했다. 구 부총리가 보고 말미에 “이번이 ‘아마’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하자 이 대통령은 “아마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은 약간의 부당함이 있더라도 한 번 정하면 그대로 해야 된다”며 “보완은 그 후에 다른 방식으로 해야지 그 자체를 미뤄 버리거나 변형을 해 버리면 정책을 안 믿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와 정부 장·차관부터 다주택을 해소해야 한다는 야권 등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을 해소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였던 강유정 대변인과 김상호 춘추관장은 이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나오기 전에 이미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본이 명의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 중 용인 아파트를 내놨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를 보유한 김 관장은 대치동 주택을 내놨다고 한다.
  • 귀찮다고 ‘이것’ 2주나 쓰다가 한쪽 눈 실명한 30대…“칼로 눈 찌르는 듯”

    귀찮다고 ‘이것’ 2주나 쓰다가 한쪽 눈 실명한 30대…“칼로 눈 찌르는 듯”

    영국의 한 여성이 콘택트렌즈를 2주간 빼지 않고 착용했다가 한쪽 눈 시력을 잃었다. 5주간의 치료 끝에 시력을 되찾은 그녀는 다시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롬퍼드에 사는 간호사 케이티 캐링턴(36)이 콘택트렌즈 장기 착용으로 한쪽 눈 시력을 잃는 경험을 했다. 캐링턴은 17살부터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늦은 밤 외출 후 렌즈를 빼지 않고 자는 정도였다. 하지만 점차 나쁜 습관이 심해졌다. 렌즈를 1~2주씩 계속 끼고 다녔다. 눈이 심하게 건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제야 렌즈를 빼고 교체했다. 몇 달에 한 번씩 렌즈가 눈 뒤쪽으로 넘어가면 손가락으로 직접 빼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어느 날 밤, 침대에 누워 있던 캐링턴의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며 렌즈를 빼고 잠들고자 했다. 하지만 밤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깨어났다. 케링턴은 “눈을 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오른쪽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남편에게 운전을 부탁해 근처 안과병원으로 급히 갔다. 병원에서는 실명 원인을 찾기 위해 안구를 긁어 미생물 검사를 했다. 의료진은 콘택트렌즈에 세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켰고, 이것이 실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력이 돌아올지는 불확실했다. 캐링턴은 안대를 착용해야 했다. 48시간 동안 밤에도 한 시간마다 눈약을 넣어야 했고, 매주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야 할까 봐 두려웠다며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5주 후, 캐링턴의 시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사들은 콘택트렌즈 뒤 세균이 감염을 일으켜 실명했다면서 다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된다고 했지만, 그녀는 “절대 콘택트렌즈를 다시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캐링턴은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녀는 “오랫동안 아무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내게는 절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착각했다”며 “콘텍트렌즈 착용자들은 그 위험성을 꼭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 아내 셋·자녀 11명…‘일부다처 실험’ 日 유튜버, 수익 끊기자 차박 신세 [핫이슈]

    아내 셋·자녀 11명…‘일부다처 실험’ 日 유튜버, 수익 끊기자 차박 신세 [핫이슈]

    유튜브 수익에 의존해 일부다처 공동생활을 이어오던 일본인 유튜버의 ‘가족 실험’이 사실상 붕괴했다. 일본 온라인에서는 “문제는 일부다처가 아니라 무책임”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에 소개된 온라인 매체 네토라보에 따르면, 여러 여성과 혼인 신고 없이 함께 생활해 온 일본인 유튜버 와타베 류타 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전 재산이 11만 엔(약 100만 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차량 숙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타베 씨는 이 같은 공동생활을 공개하며 주목받았고 이른바 ‘멋대로 일부다처(勝手に一夫多妻)’라는 표현으로 소개돼 왔다. 그는 지금까지 자녀 11명을 두었다고 밝혔으며 한때는 아내 3명과 아이 4명이 함께 사는 ‘8인 가족’ 형태로 생활했다. 당시 유튜브 콘텐츠 수익이 주요 생계 수단이었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 수익이 급감하면서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제1·제3 부인이 자녀를 데리고 각자의 친정으로 돌아가며 공동생활은 해체 수준에 들어갔다. 현재 와타베 씨 곁에는 자녀가 없는 제2 부인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와타베 씨는 “수익이 오르면 양육비를 나눠 아이들에게 지급하겠다”며 재기를 언급했지만,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다. ◆ “일부다처보다 무책임”…여론이 문제 삼은 건 ‘형식’이 아니었다 야후 재팬에 올라온 댓글 반응의 핵심은 일부다처라는 가족 형태 자체가 아니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의견들은 경제적·정서적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고 가족을 확장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일부다처는 개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아이가 있는 이상 돈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욕망만으로 움직이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도 “이 상황에서 진짜 피해자는 아이들뿐”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보통 부모라면 아이가 생기면 안정적인 일을 선택한다”, “유튜브 같은 불안정한 수익에 가족의 삶을 맡긴 선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다수 공감을 얻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수익이 나면 양육비를 나눠 주겠다는 사고방식은 이미 부모로서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 “공동체 실험의 한계”…아이와 책임 앞에서 드러난 균열 후반부로 갈수록 여론은 이 사례를 ‘가족’이 아니라 불안정한 공동체 실험으로 해석하는 쪽으로 모였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어른들이 서로의 약함에 기대 유지되던 공동체였다”, “누군가가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댓글에서는 “과거에도 저소득층이 공동체로 살아온 사례는 있었지만, 그 전제는 책임과 안정적인 수입이었다”며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실험이 아니라 의무의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소수 의견으로는 “경제력만 뒷받침된다면 다양한 가족 형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 역시 “현재 사례는 그 조건을 전혀 충족하지 못했다”는 단서가 뒤따랐다. 전반적인 일본 온라인 여론은 비교적 명확했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을 감당할 준비 없이 가족을 확장한 선택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어떤 가족 형태든 가장 약한 존재인 아이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순간, 그 선택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다 보는 앞에서 日 배구선수 바닥에 ‘쿵’ 엎드려 ‘슝’…“참치냐” 전 세계 난리

    다 보는 앞에서 日 배구선수 바닥에 ‘쿵’ 엎드려 ‘슝’…“참치냐” 전 세계 난리

    심판에게 공을 ‘퍽’ 맞힌 일본 배구 선수가 땅에 코를 박고 온몸을 쭉 펴서 ‘슝~’ 미끄러져 다가가더니 연신 허리를 굽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본인 특유의 극적인 사과법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배구 선수 니시다 유지(26)가 심판에게 공을 맞힌 뒤 독특한 방식으로 사과해 전 세계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주말 일본 서부 고베에서 열린 배구 올스타 경기 중간 휴식 시간, 니시다는 서브 챌린지에 나섰다. 서브 챌린지는 선수들이 나와서 누가 더 서브를 정확하게 넣는지, 혹은 얼마나 강력한 속도로 넣는지 실력을 겨루는 일종의 특별 코너다. 그런데 그가 왼손으로 친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 코트 옆에 서 있던 여성 심판의 등을 정통으로 맞혔다. 다행히 심판은 다치지 않았다. 그 순간, 니시다의 반응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186㎝ 장신의 그는 단숨에 땅에 엎드려 코를 바닥에 대더니 심판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갔다. 양손은 몸 옆에 꼭 붙인 채였다. 관중과 동료 선수들은 웃음과 박수를 터뜨렸다. 그의 사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릎을 꿇고 계속 고개를 숙이며 손바닥을 모으기도 했다. 일어선 뒤에도 연신 허리를 굽혔고, 심판도 웃으며 답례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팬은 “예술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이는 “인간 컬링 같다”고 표현했다. 일본 TV 해설자들은 “마찰로 머리가 탈까 걱정된다”며 “갓 잡은 참치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러한 해프닝과 달리, 니시다는 코트 위에서 빛났다. 그가 속한 오사카 블루테온은 3-0 완승을 거뒀고 니시다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일본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가 큰 의미를 지닌다. 니시다의 사과는 그중에서도 극단적 형태였다는 평가다. 가장 격식 있는 사과법은 ‘도게자’다. 사과뿐 아니라 깊은 존경을 표현할 때도 쓰인다. 도게자는 바닥에 엎드려 이마가 양손 사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절하는 방식이다.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인들이 이런 극적인 몸짓으로 반성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4시간만에 초진…“추가 인명피해 가능성 낮아”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4시간만에 초진…“추가 인명피해 가능성 낮아”

    3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9분쯤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는 오후 6시 55분쯤 초진됐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건축연면적 7천1737㎡ 규모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 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불은 물류 자동화 창고와 식품 생산라인이 있는 R동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62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물류설비가 있는 1~2층과 식빵 제조라인이 있는 3층에 분산돼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에는 옥내 소화전 설비만 갖춰져 있었고, 자체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석채 시흥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명으로, 단순 연기흡입”이라며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7분 만인 오후 3시 6분쯤 대응 1단계(인근 3~7개 소방서와 장비 31~50대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장비 57대와 인력 13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6시 55분쯤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3층에서 났다”는 현장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잔불 정리를 마치면 피해 규모도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해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곳이다. 대통령까지 직접 방문해 안전 대책을 주문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SPC삼립 측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이번 화재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PF 단열재 유해성·성능 저하 논란…시험·표시 제도 개선 시급”

    “PF 단열재 유해성·성능 저하 논란…시험·표시 제도 개선 시급”

    페놀폼(PF) 단열재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현행 단열재 시험·인증·표시 제도가 실제 성능과 위해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국가 표준과 관리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재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선임연구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친환경 고성능 건축 구현을 위한 단열재 정책개선 및 제도화 방안’ 정책간담회에서 “단열재는 건물 부문 탄소중립의 기초이자 국민의 건강·안전과 직결되는 자재임에도 위해성 관리와 장기 성능 검증 모두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윤종군 의원실, 박홍배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강 연구위원은 “환경부와 국토부가 공동으로 수행한 과거 연구에서도 기준 초과 사례가 확인됐지만, 시료 선정과 시험방법, 분석·평가 과정의 문제로 ‘위해성 없음’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시험용 시료를 제조사가 임의 제공하거나, 표면재가 포함된 상태로 시험하는 등 공정성과 적합성이 결여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기 단열 성능 저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PF 단열재는 시간이 지나면 단열 성능이 저하되는 ‘경시변화’ 특성을 갖는다. 국제표준 ISO 11561은 이를 반영해 25년 평균 성능을 기준으로 한 장기 열저항 시험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건축 현장과 시장에서는 여전히 ‘초기 열전도도’ 값이 단열성능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업계에서 주장하는 ‘고온 가속화 시험법’(EN 방식) 도입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는 “고온 가속화 시험은 실제 건축 환경과 동떨어진 조건에서 단기 변형만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제품에 대한 충분한 공학적 검증 없이 특정 시험법을 도입하는 것은 표준의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단열재 통합 표준인 KS M ISO 4898에는 초기 열전도도 측정에서 28일 전처리 규정이 포함돼 있고, 발포가스를 사용하는 PF 단열재 등은 장기 열저항 평가가 요구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초기값 위주로 성능이 표시·유통되는 문제가 있다. 제조사가 제공한 시료로 KS 인증 시험을 하는 현행 구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강 연구위원은 “현장에 납품되는 제품과 시험 시료가 동일하다는 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PF 단열재의 실제 방출 수치도 심각하다. 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일부 PF단열재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209mg/㎡·h로, 환경부 기준(0.02mg/㎡·h)의 10배를 초과했다. 알루미늄 면재를 제거한 시료에서는 최대 0.196mg/㎡·h, 현장 랜덤 샘플링에서는 0.30mg/㎡·h까지 측정됐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의 공동 연구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왔음에도, 최종 보고서에서 해당 값이 삭제되기도 했다. 당초 일부 시료에서 0.124~0.139mg/㎡·h로 기준치의 6배를 넘는 결과가 나왔지만, 최종보고서에서는 “첨가제 특정부위 집중” 등의 사유로 배제됐다. 강 연구위원은 “허용 기준을 단 한 건이라도 초과하면 그 자체로 부적합 판정이 타당한데, 평균값으로 안전하다고 결론 내린 것은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포름알데히드 기준 초과가 현재 KS 인증 체계에서 ‘중결함’으로 분류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항목은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 ‘치명 결함’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단 한 건이라도 기준을 넘기면 즉시 인증 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위원은 단열재 방출 시험을 ‘제조 직후 측정’ 원칙으로 바꾸고, KS 인증 시 제조사 제공 시료를 금지하고 현장 랜덤 샘플링 검사를 의무화할 것, 장기 열저항 값의 의무적 표시와 설계 기준 반영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성준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은 “발포가스를 사용하는 단열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 열성능 반영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업계 이견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제도 도입 시점과 적용 방식,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조준 사격 불능”…러시아의 ‘드론 막는 후드’, 황당·치명적 결함 발견 [밀리터리+]

    “조준 사격 불능”…러시아의 ‘드론 막는 후드’, 황당·치명적 결함 발견 [밀리터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고가의 전차와 장갑차를 손실하는 일이 반복되자 이를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장갑차에 설치할 드론 방어 구조물에 대한 새로운 특허를 공개했다”면서 “이러한 유형의 특허로는 두 번째이며 모양과 접이식 메커니즘 때문에 ‘후드’라고 불리는 이러한 구조물은 우크라이나의 설계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BMP-2 보병 전투 차량에 드론 방어 구조물이 장착된 형태의 도면에는 “수륙양용 전투 차량이 수중 장애물을 건널 때 차량을 보호하고 위장하기 위해 설계됐다. 또한 1인칭 시점(FPV) 드론과 무인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성형작약탄(폭발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장갑을 뚫는 탄두)의 피해 효과를 감소시킨다”고 명시돼 있다. 구조적으로는 드론이나 드론 탑재 폭발물이 기갑 차량 외피에 직접 부딪히기 전 메시·격자·그물 등이 먼저 충격을 받아 폭발하게 하거나 폭발 위치를 차량 본체에서 떨어뜨리는 역할은 우크라이나군의 ‘후드’와 같다. 그러나 러시아 장갑차·기갑전력 전문 평론가인 안드리 타라셴코는 “해당 도면을 보면 치명적인 단점 하나가 있다. 바로 드론 방어 구조물이 포탑이 아닌 차체 측면에 직접 장착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는 포탑 회전을 방해해 사실상 조준 사격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이번에 출원한 드론 방어 구조물에 대한 특허는 이미 지난해 여름 공개됐던 것”이라며 “당시에 개발자들은 해당 구조물이 다른 보호 장치보다 1.5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러시아가 특허 출원을 하긴 했지만 이미 중국에서 모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 막아라!” 미군도 드론 방어 위한 새 지침 발표드론 방어에 애쓰는 나라는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식 드론 방어 구조물을 모방한 중국에 이어 미국 국방부 역시 드론 공격으로부터 중요 기반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에서 그물망, 케이블 및 기타 수동적 물리적 방어 수단의 사용을 늘릴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일 “미 국방부의 새로운 지침에서 드론 방어를 위한 강화 구조물과 그물망이 핵심으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합동부대태스크포스 401은 지난주 ‘핵심 기반 시설의 물리적 보호’에 관한 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언급된 ‘핵심 기반 시설’에는 발전소부터 월드컵 등이 열리는 스포츠 경기장까지 다양한 민간 시설을 포함한다. 합동부대태스크포스 401의 맷 로스 준장은 공식 성명에서 “새로운 지침은 우리 군이 연방 및 지방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악성 드론의 증가하는 위협에 맞서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된 환경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통된 지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발표한 새로운 드론 방어 지침의 핵심 개념은 ‘강화(Harden), 은폐(Obscure), 경계(Perimeter)’로, 첫 글자를 따 ‘HOP’로 불린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보안 강화는 시설 전체를 둘러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공중 접근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선택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작은 장애물이라도 저가형 소비자용 드론의 접근을 막고 더 위험한 비행경로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워존은 “이번 지침은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보안 강화 방법의 예시로 그물망과 장력 케이블을 강조한다. 가능한 경우 개폐식 지붕을 닫거나 다른 지붕 개구부를 덮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특히 2026년 6월 개최되는 FIFA 북중미 월드컵에 관한 관심을 강조하며 “미 국방부의 새로운 지침은 관중을 투척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그물망을 소형 무인 항공기(sUAS)의 비행 및 관찰을 방해하는 데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고 덧붙였다.
  • ‘주가조작’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대표 1심 징역 3년…배임은 무죄

    ‘주가조작’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대표 1심 징역 3년…배임은 무죄

    쌍용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해 약 162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대표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김상연)는 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 전 대표 등 10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강 전 대표에게 징역 3년·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강 전 대표 외 기소된 나머지 9명의 전 임직원 중 2명의 임원에게도 유죄가 선고됐다. 에디슨모터스 전 임원 A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벌금 3000만원, B씨에게는 벌금 1500만원이 내려졌다. 법원은 강 전 대표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에디슨EV’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금 조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또 영업 실적 허위 공시·회계 감사 방해 행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입찰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 전 대표는) 에디슨EV의 실질 지배 지위에서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투자자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 초래하고 허위 공시와 회계 감사 방해 행위로 공시제도의 취지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내부 감사에 관한 법 위반을 인정하고 에디슨EV 주식 매매로 얻은 이익은 없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 전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10명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허위 공시와 언론보도를 통해 쌍용차 인수와 전기차 사업 추진을 내세워 에디슨EV의 주가를 조작해 약 1621억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21년 8월부터 3개월간 에디슨EV의 자금으로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164억 원의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도 함께 받았다. 검찰은 2022년 기소 후 약 3년이 지난 2025년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 전 대표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약 4863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추징금 약 519억원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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