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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과 협력해야 지역 현안 풀려… TK 통합, 광역 연합 병행해 추진”

    “중앙과 협력해야 지역 현안 풀려… TK 통합, 광역 연합 병행해 추진”

    차기 시정의 핵심 사안 추진 지원신공항·취수원, 與 국정과제 포함올해 마라톤·육상대회 성공 자신 “민선 9기가 출범하면 굵직한 현안들이 막힘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새해를 맞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의 각오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유례없이 긴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이 차기 시정에서도 차질없이 추진되려면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읽힌다. 김 대행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하반기는 새 시장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강조한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등을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산불을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9개월째 권한대행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임 시장의 사퇴 직후 대행 체제가 시작될 때 큰 우려도 있었고, 저 또한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면서 “이후 정부 교체기라는 큰 변화 속에서도 대구 시정이 멈추거나 뒤처지지 않게 모든 공직자가 발로 뛰어 준 덕분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대행은 이어 TK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현안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선 중앙 정부, 정치권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지역 핵심 사업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1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방문 당시 관련 지원도 요청했다”면서 “그 결과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등이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이 대통령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특히 취수원 이전의 경우 기존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방안 모두 지역 갈등 장기화로 중단된 와중에 시의 노력과 정부의 해결 의지로 새로운 대안까지 마련됐다는 게 김 대행의 설명이다. 김 대행은 올해 신공항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한 대응 방안도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에서도 군 공항 이전(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국가 재정지원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를 설득하고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광주와 연대해 ‘대구-광주 간 군 공항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하고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정부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선 신공항 건설의 총사업비와 사업 기간 등을 재산정하고 정확한 비용 추계가 필요한 만큼 그 절차가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게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답보 상태에 놓인 대구·경북 통합 문제에 대해선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며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는 ‘통합’과 ‘광역 연합’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고,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의 핵심인 광역 연합은 통합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조만간 초광역협력 기획단을 구성하고 연합사무를 발굴해 시민 공론화와 규약안 마련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다음 달 22일 열리는 대구마라톤대회와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치러지는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과 함께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대회를 스포츠와 K컬처가 어우러진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대회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서울광장] ‘열하일기’와 천주교에 대한 고민

    [서울광장] ‘열하일기’와 천주교에 대한 고민

    연암 박지원은 두주불사의 술꾼이었던 것 같다. ‘열하일기’엔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지만 여행하며 술 마시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궁이 있는 열하에서 술 마신 이야기는 압권이다. 호기롭게 술을 시키고는 큰 사발에 술을 가득 부어 자랑스럽게 석 잔을 들이켰다는 내용이다. 지켜보던 중국인들도 놀랐다니 독한 백주(白酒)였겠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연암과 어울리던 이들도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여행하던 와중에 한양의 술친구를 떠올리는 대목이 ‘열하일기’에 나온다. 연암은 친구 이주민을 가리켜 풍류를 아는 선비라고 했다. 술의 청탁과 잔의 대소를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한꺼번에 털어넣는 인물이었다. 친구들은 술통을 뒤집는다는 의미로 복주(覆酒)라는 아호를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주민은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의 본래 이름은 이희영이다. 붉을 주(朱), 백성 민(民)은 대취해 얼굴이 붉어진 모습에 붙여진 또 하나의 별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주문모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 이희영은 화가였다. 예수상을 포함한 성화 3점을 백서 사건의 황사영에게 보냈고 결국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연암의 시대, 천주교를 포함한 서학은 지식인 사회에서는 일종의 시대정신이었다. 연암과 주민에게 술이란 학문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수단이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엊그제 ‘열하일기’ 초고본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자연스럽게 연암과 주민을 떠올리게 된다. 보물에 오른 것은 연암 친필 ‘연행음청’과 ‘연행음청록·연행음청기’, ‘열하일기’, ‘열하피서록’ 등 4종 8책이다. 연암 특유의 서풍이 잘 나타나 있다는 것이 문화유산위원회 판단이다. 박규수, 성대중, 박제가, 이덕무 등 연암과 인연이 있는 문인들이 대거 흔적을 남긴 것도 책의 가치를 더하게 했다. ‘열하일기’ 초고본이 중요한 것은 천주교에 대한 연암의 인식 변화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행 당시에는 서학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가감 없이 표출했던 연암이었다. 하지만 천주교 박해가 본격화되자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피했다. 더구나 후손들은 ‘열하일기’ 원본에 보이는 연암의 서학에 대한 호의로 인해 엉뚱한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서학에 대한 연암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사학계에서도 주요한 관심사였다. 일찍이 연암은 서기(西器)를 수용하되 서도(西道)는 배격하는 제한적 수용론자라는 인식이 대세를 이루었다. 서기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이라면 서도는 서양의 종교와 사상을 가리킨다. 연암은 베이징의 천주당을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성당 벽화의 사실주의 기법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천주교의 교리 자체는 ‘하늘과 사람을 모두 속이고 의리와 윤리를 손상시킨다’며 배격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초고본이 알려지면서 연암의 서학관(西學觀)에는 다른 평가가 내려지기 시작했다. 초고본에 담겼던 서학 관련 내용의 상당 부분이 훗날 삭제되거나 수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연암이 천주교 교리와 지구자전설이 중국에 전래된 경위를 토론한 내용이 나중 책에선 보이지 않는다. ‘천주당’(天主堂)과 ‘천주당화’(天主堂畵)라는 제목도 ‘풍금’(風琴)과 ‘양화’(洋畵)로 바뀌었다고 한다. 연암은 1797년부터 3년 동안 충청도 면천군수를 지냈다. 면천은 어느 지역보다 천주교가 널리 퍼졌던 충청에서도 교세가 강했다. 1791년 신해박해 이후 천주교에 대한 임금과 조정의 부정적 시각이 절정에 이른 시기이기도 했다. 서학에 대한 인식을 고수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벗 잃은 슬픔이 아내 잃은 슬픔보다 더하다’는 연암의 ‘친구에게’(與人)는 이희영에게 바치는 글이다. 천주교도로 처형됐으니 이름을 쓰지 못했다. 그러니 ‘이주민’도 이희영을 감추려 훗날 고쳐쓴 이름이 아닐까 싶다. 보물이 되지는 못했지만 국가유산위 심의에는 ‘정묘중정연암집’도 올랐다. ‘열하일기’ 중 ‘망양록’을 아들 박종채가 연암의 3년상 직후 필사한 것이다. 원본에 담긴 아버지의 서학을 보는 우호적 시선에 더더욱 압박을 느꼈을 아들의 불안이 어떤 양상으로 반영됐는지 궁금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연극 무대 위 ‘센과 치히로’… 애니 속 모습 쏙 빼닮았네

    연극 무대 위 ‘센과 치히로’… 애니 속 모습 쏙 빼닮았네

    이야기 흐름·의상 원작 재현 충실퍼펫 구현 속 만화적 표현 실사화토니·올리비에상 케어드 연출 지휘서울 예술의전당서 3월 22일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85)는 ‘모노노케 히메’(1997·한국 개봉 제목 ‘원령공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으로 자신의 이름과 스튜디오 지브리를 전 세계 대중에 알렸다. 우연히 신들의 세계에 들어간 열 살 소녀 치히로의 여정에 일본의 정령 신앙인 신토(神道)와 독특한 온천 양식이 어우러지며 문화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2002년 독일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24개 작품 중 최고의 흥행 기록(국제 박스오피스 3억 9600만 달러)도 갖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음악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원작의 미학을 무대 어법으로 충실히 재현해냈다. 이야기 흐름과 의상도 원작 그대로다. 애니메이션처럼 공연도 시골로 이사 가는 치히로 가족의 차 안에서 시작한다. 커다란 스크린에 제목이 드러나고 센(千)과 치히로(千尋) 이름에 있는 천(千)자가 움직이며 신사의 문인 도리이(鳥居)를 만드는 연출은 영화적 인상을 준다.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하고 정령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공연장은 거대한 신들의 세계가 된다. 무대 디자이너 존 보서는 중심 무대인 온천장을 일본 전통극 노(能) 무대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네 개 기둥이 있는 5m 높이 건물이 회전하면서 온천탕, 유바바의 집무실, 직원 숙소 등으로 다양하게 모습을 바꾼다. 히사이시 조가 작곡한 원작의 음악을 편곡해 활용하고 캐릭터들이 노래를 부르며 음악극 형식도 담았다. 흥미로운 건 정밀하게 구현한 퍼펫(인형)과 만화적 표현을 실사화한 방식이다. 가마 할아범의 여섯 개 팔, 석탄을 나르는 숯검댕이들, 개구리 직원, 하얀 무처럼 생긴 누에신 등 인간이 아닌 캐릭터들을 배우, 퍼페티어(인형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역할을 바꿔가며 만들어낸다. 사람을 먹어 능력을 흡수하는 가오나시가 거대한 괴물이 될 때도 이런 퍼페티어의 역할이 도드라진다. 오물신이 등장할 때 하얀 쌀밥이 검게 변하거나 지독한 냄새 탓에 치히로의 온몸에 소름이 돋는 모습 등을 모두 꼼꼼하게 표현해냈다. 배우들은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높인다. 미야자키 감독은 캐릭터 목소리로 전문성우보다 배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와 비슷한 삶을 가진 목소리를 찾기도 한다. 원작에서 유바바 목소리를 연기한 나쓰키 마리가 초연부터 같은 역할로 참여하면서 공연의 일치율을 더 높였다. 치히로 역의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인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이름을 빼앗아 조종하는” 유바바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치히로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이나, 오물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하쿠가 본래 이름을 찾는 과정은 가족, 자연, 전쟁 등을 다뤄왔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주제도 잘 녹여냈다. 오페라극장 프로시니엄을 뒤덮은 초록풀 사이사이에 자막 모니터를 작게 설치했다. 무대 주변에 8개가 만들어져 있어 자막을 보는 데 불편함은 거의 없다. 공연 관람 전 애니메이션을 보면 두 작품의 표현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보유한 연출가 존 케어드(78)의 손으로 탄생한 작품은 2022년 일본의 공연 제작사 도호의 창립 90주년 기념작으로 도쿄에서 초연했다. 2024년 영국 런던,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이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서울을 찾았다. 공연은 3월 22일까지.
  • [세종로의 아침] CES 2026, 전시의 끝에서 실행을 묻다

    [세종로의 아침] CES 2026, 전시의 끝에서 실행을 묻다

    “로봇이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쿵후만 선보인다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이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을 총괄하는 잭 재코스키는 중국 로봇 기업들이 복싱, 돌려차기 등 화려한 시연만을 앞세운 것을 이처럼 에둘러 비판하며 현대차그룹의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 자신감은 현장의 열띤 반응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5일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부터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뒤, LVCC 내 현대차그룹 부스는 CES 모빌리티 전시 가운데 가장 붐비는 공간이 됐다. 전시 기간 누적 방문객은 2만명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2년 전 참가했을 때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로 만난 사실까지 전해지며,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업체를 넘어 피지컬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주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CES 2026은 분명 한국 산업의 저력을 보여 준 무대였다. 특히 ‘움직이는 기술’이라는 영역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상위권임을 입증했다. 다만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면,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마냥 가볍게 볼 수 없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해 세계 정상급 로봇 기술을 단숨에 확보했다면, 유니트리와 유비테크 등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 아래 자체 기술 축적과 반복 실험을 통해 추격해 왔다. 중국의 로봇 기술을 단순히 ‘보여주기용’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중국 로봇 기업들은 완성도가 낮더라도 실제 공장과 물류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며 방대한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값싸고 ‘쓸 수 있는 로봇’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전략은 기술 완성도보다 속도를 중시하는 중국식 혁신 모델을 상징한다. 사고가 나면 실험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업데이트되는 환경 속에서, 중국 로봇 기술은 산업 현장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중국 굴기’는 전시장 구성에서도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단독 전시관을 꾸리느라 비운 LVCC 일부 공간은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 대기업이 채웠고 중국 스타트업들도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전반에서 다수의 기술을 선보였다. 가전·로봇·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중국 기업들의 전시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속에서도 AI를 내재화한 기술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최근 한국의 1인당 GDP가 22년 만에 대만에 다시 밀렸다는 소식은 우리 경제 구조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환율과 경기 요인도 있지만 산업 구조와 혁신 방식의 차이가 누적된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 대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실증·확산·양산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끈질기게 구축해 왔다. 기술이 ‘전시품’에 머물지 않도록 제도와 환경을 함께 움직여 온 것이다. 반면 한국은 아틀라스처럼 세계가 놀랄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율주행을 비롯한 여러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시험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조직 내부의 한계도 있었지만 미중에 비해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할 기회가 제한적인 규제 환경의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 아틀라스가 CES 무대에서 보여 준 장면은 단순한 로봇 시연이 아니었다. 한국 산업이 여전히 세계 정상급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였다. 동시에 자율주행 등에서 드러난 한계는 기술보다 제도와 정책이 혁신의 속도를 좌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ES 2026은 끝났지만 기술 경쟁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한국이 마주한 과제는 이미 보여 준 기술의 완성도를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현장에 안착시킬 수 있느냐에 있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7호선 탑석역 개통 땐 강남 50분대 진입

    7호선 탑석역 개통 땐 강남 50분대 진입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267-8 일대에 들어서는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의 7개 동, 전용면적 59~84㎡의 935세대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59㎡A 197세대, 84㎡A 212세대, 84㎡B 127세대, 84㎡C 27세대, 84㎡D 104세대, 84㎡E 99세대, 84㎡F 50세대, 84㎡G 104세대, 84㎡H 15세대 등이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이 도보권에 있고 인근에 7호선 탑석역이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탑석역을 통하면 서울까지 두 정거장이고, 강남권역까지는 50분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차량으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동의정부IC와 민락IC로 진입이 수월하고, 주요 간선망과도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접근성이 좋다. 비규제 수도권 지역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대형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반경 3㎞ 안에 있고 용현초, 솔뫼중, 부용중, 부용고, 동국사대부속 영석고 등이 있어 교육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전 타입을 계약금 500만원으로 계약할 수 있고, 2차 계약금은 시행사가 금전소비대차로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211-6번지에 마련된다.
  • ‘고교 실험왕’… 한국은 의대 N수행, 미국은 명문대 직행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고교 실험왕’… 한국은 의대 N수행, 미국은 명문대 직행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한국 과학고 1학년 끝나면 ‘서·카·포’ 진학 판가름상당수 의대 향한 수능 올인…학원 줄 서고 실험 뒷전미국 과학고 학생이 원하는 연구·실험 등 적극 지원인문학·동아리 활발… ‘통섭형 탐구’ 능력 키워 나가 최고급 과학 두뇌를 키우려 세운 과학고 20개, 영재학교 8개에서 매년 20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지만 이들의 의대 쏠림이 심화하면서 과학 교육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과학기술 연구·실험보다 내신등급이 중시되면서, 과학 연구 교육이 ‘형식’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높다. 김경진(23·가명)씨는 12일 “과학고든 뭐든 결국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다 잘하는 육각형 인재여야 대학에 간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고 재학 시절 금요일 수업 후부터 주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팀 과외와 개인 과외를 받았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과학고를 택했지만 대입 평가의 중심은 연구가 아닌 내신 경쟁과 수학능력시험 준비였다. 학교 수업 중 정작 좋아하는 연구·실험 보고서는 형식만 갖춰 냈다. 반면 미국 버지니아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TJHSST) 졸업반(12학년) 이한선군은 연구 프로젝트로 마지막 학기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연구 주제는 ‘양자색역학 상전이 과정에서 원시 블랙홀이 형성되는 과정 시뮬레이션’이다. 교내 천문학 동아리 친구들과 토론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이군의 친구 중에는 인근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독창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완료해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고, 연구 결과는 명문대 입시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다. 같은 과학고이지만, 미국에서는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연구가 중심인 반면 한국에서는 내신 경쟁과 수능 준비에 집중하느라 연구는 뒷전인 셈이다. 우리나라 과학고 학생들은 입학 후 ‘수시냐 정시냐’의 갈림길에 직면한다. 전교생이 100명 안팎으로 적은데다 우수한 학생끼리 경쟁하니 시험도 고난도다. 내신 경쟁에서 밀리면 ‘서카포’(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수시모집과 멀어진다. 학부모 최모씨는 “1학년 끝날 때쯤 수시로 서카포를 못 간다는 결론이 나면 정시를 목표로 수능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소위 ‘정시 파이터’가 되는 순간 사교육은 필수다. 의약학 계열로 진로를 잡았다면 수능 준비에 올인해야 한다. 영재학교·과학고 3학년(해당연도 졸업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려면 이미 받은 장학금을 환수당해야 한다. 하지만 한 학부형은 “입시 준비로 매달 사교육비가 200만~300만원이나 드는데, 장학금을 토해내는 것 정도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N수를 거쳐 의대에 진학하는 숫자는 증가세다. 서울신문이 이날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최근 5년간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10개 국립의대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의대에 입학한 영재·과학고 학생 중 N수생은 2021년 23명, 2022년 32명, 2023년 35명, 2024년 44명, 2025년 46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고, 4년만에 2배가 됐다. 과학고에서는 N수생이 5년간 109명, 영재학교는 71명이 국립대 의대로 향했다. N수생 비중도 2021년 79.3%에서 2025년 95.8%로 크게 올랐다. 사립의대 29곳을 합하면 N수로 의대로 진학한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영재학교·과학고의 해당연도 졸업생 중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N수를 통한 우회 진학이 제외된 통계였다. 반면 미국 과학 영재 교육의 중심에는 자기 주도적 탐구가 있다. TJHSST의 경우 수학·과학 등 과목에는 대학 수준의 강의가 다수 개설돼 있다. 이군은 “학교에선 내가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 탐구해 나갈 수 있다”며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외부 전문가를 멘토로 연결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업에 정해진 답은 없다.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이라며 “전문 연구기관이 쓰는 슈퍼컴퓨터와 각종 최첨단 기기가 갖춰진 실험실에서 탐구활동을 진행한다”고 했다. 한국 영재학교·과학고의 교육과정도 대학 수준의 학문을 미리 배우는 심화 학습과 실험·토론·연구 등 연구교육 프로그램(R&E)이 있다. 하지만 내신과 수능에 몰두하는 한국 학생들은 이런 교육과정에 집중할 여유가 없다. 한 과학고 교장은 “과학은 실험이 매우 중요한데 시간이 오래 걸려 내신에 방해가 된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며 “고급 물리·고급 화학은 수능에 안 나오니 학생들이 할 이유를 못 찾는다”고 답답해했다. 학교 밖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없으니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등 대외 활동도 의미가 없다. 한미 과학고의 또 다른 차이는 인문학에 대한 대접이다. 한국 과학고에서 국어·사회 등 인문 교과는 ‘시험 과목’ 중 하나지만, TJHSST 학생들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과 인문학을 연결해 통섭형 탐구를 하도록 요구받는다. TJHSST는 교육이념에서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은 우리 시대의 복잡한 사회적·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했다. 미국 과학고는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장려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2시 25분부터 하교 때까지 클럽활동 시간이다. 2000여명의 재학생은 180여개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물 권리 클럽’, ‘제퍼슨 시인들’, ‘미소 짓기 모임’, ‘볼룸 댄스’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구 중심 교육으로 혁신하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항로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장은 “핸즈 온 사이언스(실험·탐구 중심 수업)는 과학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데 지금은 대입에 밀려 많이 사라졌다”며 “이런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각종 활동에서 낸 성취를 대학 입시에 반영해야 영재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재 교육과 대학 교육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영재학교·과학고는 보통 대학 과목을 미리 듣고 대학에서 이수 학점으로 인정받는 AP 제도를 운영하는데, 과기특성화대학이 아닌 종합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희현 한국교육개발원 학생·학부모연구실장은 “영재학교에서 받은 교육이 대학에서 연결되지 못하고 단절되면서 이공계 분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경로와 롤모델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내란 특검 ‘계엄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내란 특검 ‘계엄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내란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12일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특검팀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 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이윤제 특검보는 “피고인은 14년간 판사로 재직한 후 대형 로펌 변호사로 살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전문가 중 한명으로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했음에도 의무를 저버리고 헌정 파괴 범죄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윤석열 정부의 최장수 국무위원으로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실세 장관이자 경찰청·소방청 등에 대한 지휘권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의 쿠데타 계획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장관은 약 8분에 걸친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놀랍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만류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 한화에 이만큼이나 진심이라니…벌써 응원가 틀고 홈런 추억하는 페라자

    한화에 이만큼이나 진심이라니…벌써 응원가 틀고 홈런 추억하는 페라자

    한화 이글스에 다시 합류하게 된 요나단 페라자가 소셜미디어(SNS)에 한화 시절을 추억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마음만큼은 벌써 한화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라자는 12일 SNS에 “이 이상한 탱고”라며 과거 한화 팬들이 자신의 응원가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독일의 밴드 징기스칸의 노래인 ‘징기스칸’을 개사해 페라자의 이름을 넣은 곡이다. 이어 페라자는 ‘명상 홈런’이라 이름 붙은 홈런 장면을 재현한 카툰도 함께 게시했다. 명상 홈런은 페라자가 2024년 4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대전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공을 공략해 3점 홈런을 때렸을 때, 타석에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름 붙은 홈런이다. 아직 팀의 스프링 캠프가 시작하기 전이지만 페라자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들을 추억하는 게시물들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반기에는 리그를 폭격하는 수준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최종 성적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0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국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시 합류하게 되면서 페라자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해 “내 인생을 바꾼 나라”라며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는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머무는 페라자에 대한 팬들의 걱정도 컸다. 이에 페라자는 직접 SNS에 “저는 괜찮아요, 가족들도 모두 괜찮아요”라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페라자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7 19홈런 113타점 OPS 0.901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한화 구단은 “2025시즌 페라자를 관찰하며 수비 능력이 좋아지고, 양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한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페라자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55로 전체 1위였던지만 팀타율 0.266(4위) 팀홈런 116개(6위)로 공격력이 아쉬웠던 한화로서는 페라자가 맹활약한다면 놓쳤던 우승에 다시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다시 치솟는 환율, 장중 1470원 찍었다

    다시 치솟는 환율, 장중 1470원 찍었다

    美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지정학적 리스크로 달러 강세외국인, 연일 국내 주식 순매도구윤철, 美서 환율 협의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1470원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로 인한 달러 강세로 거센 상승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 지난해 연말 내놓은 고강도 구두개입과 수급 안정 정책들의 효과가 새해 들어 힘을 잃은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중 한때 14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9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57.6원보다 3.7원 오른 1461.3원에 개장했다. 환율 개장가가 1460원을 넘긴 것 역시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해 오후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런 가파른 환율 상승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4.4%로 전월(4.5%)보다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에 육박한다. 한 달 전 68%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하고 그린란드 점유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개입까지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이는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엔화 약세로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재정 불안이 우려돼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국내 수급 역시 달러 수요 우위 구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도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한편 이런 고환율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가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비롯한 환율 협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에 환율 정책 실무진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공급망 논의와 더불어 물밑 환율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숨 가쁘고 어질어질… 빈혈 증상 계속되면 ‘혈액암’ 위험 신호

    숨 가쁘고 어질어질… 빈혈 증상 계속되면 ‘혈액암’ 위험 신호

    골수·림프 계통에 이상 생기는 암발병 가능성 낮지만 사망률 높아고열 반복되고 폐렴 등 감염 증세쉽게 멍 들고 자주 코피 터지기도진행 빠르고 조기 발견 쉽지 않아방사선 치료 경험 있을 땐 주의를 한국 영화계에 큰 발자국을 남긴 ‘국민배우’ 안성기가 세상과 작별하면서 그가 앓았던 혈액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혈액암은 다른 암보다 발병률은 낮고 사망률은 높다. 강한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 과정이 유독 힘든 암으로 알려져 있다. 철분제를 먹어도 빈혈이 멈추지 않고 호흡이 쉽게 가빠지는 현상이 혈액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12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5만 1142명으로 집계됐다. 비호지킨림프종 2만 4740명, 백혈병 1만 6650명, 다발성 골수종 8227명, 호지킨 림프종 1525명이었다. 진단받은 환자의 5년 내 상대 생존율은 다발성 골수종이 51.3%로 가장 낮았다. 이어 백혈병(55.2%), 비호지킨 림프종(65.7%), 호지킨 림프종(86.2%) 순이었다. 혈액암은 몸속 혈액을 만드는 골수와 림프 계통에 이상이 생기는 암이다. 현신영 강남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혈액암은 세포가 조혈모세포나 혈액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유전적 돌연변이(손상)를 받아 암세포로 변한 뒤 무한 증식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혈액암 세포는 혈액 내 건강한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수·모양·기능에 이상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한다. 백혈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장염, 봉와직염, 요로계 감염 등에 취약해지고, 고열이 반복될 수 있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빈혈과 산소 부족,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 또 얼굴과 눈 결막이 창백해지고 운동을 조금만 해도 호흡이 가빠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쉽게 멍이 들고 코피가 자주 난다. 심하면 뇌출혈, 객혈, 위장관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발성 골수종은 주로 노인에게서 발병한다. 콩팥을 망가뜨리고 뼈를 약하게 만든다.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부전, 고칼슘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뼈가 부러지는 골절, 특히 척추의 압박 골절이 많이 생기며, 골절이 아니더라도 뼈에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급성 백혈병은 질병이 1~2개월 이내에 빠르게 진행되며, 감염이나 출혈 등 합병증을 동반한다. 빠르게 치료받지 않으면 수개월 내 사망할 수 있다. 만성 백혈병일 때는 배 안의 비장이 커지며 왼쪽 갈비뼈 아래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식사를 조금만 해도 헛배가 부르거나 복부 팽만감을 느낄 때도 있다. 림프종 환자는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얇은 부위에 통증이 없는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질 때가 많다. 혈액암을 조기에 스스로 진단할 확실한 방법은 없다. 엄지은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혈액암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조기에 발견하기도 어렵다”면서 “다른 암 때문에 항암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골반 쪽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에게 혈액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혈액암 치료는 항암제를 혈액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액이나 림프가 전신에 퍼져 있어 수술적 치료는 불가능하다. 현신영 교수는 “국소 치료보다는 전신 치료가 기본적인 치료법”이라면서 “암세포 최대한 제거하려면 항암제의 강도가 높여야 하는데 이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완치된 후에도 꾸준한 검사가 필요하다.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혈액암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주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다만 재발 원인은 불분명하기에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특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특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내란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 넘겨진 국무위원 중 두번째 구형이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내란 특검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고위공직자에게 자기 의무를 상기하게 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 달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이윤제 특검보는 이날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14년간 판사로 재직한 후 대형 로펌 변호사로 살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전문가 중 한명으로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했음에도 의무를 저버리고 헌정 파괴 범죄에 가담했다”면서 “국민 안전, 재난정책 수립과 조정 업무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경찰과 소방청을 외청으로 두고 있음에도 범행에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윤석열 정부의 최장수 국무위원으로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실세 장관이자 경찰청과 소방청 등에 대한 강력한 지휘권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의 쿠데타 계획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단전·단수 지시 문건에 대한 이 전 장관 측 진술에 대해서 “듣는 사람조차 낯부끄럽게 만드는 초라하고 비루한 변명”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오후 9시 10분쯤 집무실에서 나왔다가 14분쯤 다시 들어와 13초간 머물렀는데, 이때 책상 위에 놓인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우연히 봤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검팀이 13초 만에 문건 내용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한번 실험해봐라, 가능하다”고 맞서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약 8분에 걸친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비상계엄 선포라는 생경하고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 놀랍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만류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일 대통령실에 호출된 어느 국무위원도 추후에 내란에 가담했단 의혹을 받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는 전후 사정도 모르고 있던 제가 불과 몇분 만에 어떻게 즉흥적으로 내란에 가담하고 주요 임무·역할을 맡았단 건지 그런 이유로 이 법정에 서게 된 지금 이 상황이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 지시를 한 적이 없고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 “인류 고대문명, 외계인이 만들었다” 일평생 외친 작가 별세… 향년 90세

    “인류 고대문명, 외계인이 만들었다” 일평생 외친 작가 별세… 향년 90세

    세계 7대 불가사의 등 고대문명이 외계인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는 외계문명기원설을 주장해 명성을 얻은 스위스 작가 에리히 폰 데니켄이 90세를 일기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AP·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데니켄 측은 고인이 이날 스위스 중부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1935년 4월 스위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스위스 한 호텔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심야에 쓴 원고를 모아 ‘미래의 기억’(한국어판 제목은 ‘신들의 전차’)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마야인과 고대 이집트인이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으로부터 첨단 기술을 전수받아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인류가 과학 발전에 힘입어 달에 첫발을 내딛으려던 참이었는데, 그의 책은 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며 많은 독자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이후 ‘신들의 전차’와 유사한 2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며 역사적·과학적 증거는 무시한 채 사실과 환상을 섞은 문학적 틈새 장르를 개척했다. 그의 책들은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7000만부 가까이 팔렸고,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힌 스위스 작가 중 한 명이 됐다. 이같은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오르면서 그는 초자연 현상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명성을 얻었으나, 과학계로부터는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유명 천문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칼 세이건은 “나는 데니켄의 저작만큼 논리적·사실적 오류로 가득 찬 최근의 책을 알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1973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표지 기사 제목을 ‘데니켄의 사기극’으로 달기도 했다. 명성을 얻기 전 고인의 삶이 평탄치는 않았다. 그는 1954년 학교를 졸업한 후 웨이터와 바텐더로 일하는 동안 사기 혐의로 기소돼 두 차례나 짧게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첫 책을 집필하면서도 해외여행 비용을 마련하려고 자신의 지배인으로 일하던 호텔 돈을 횡령했다가 1970년 2월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1년간 복역했다. 그러나 출소할 때쯤엔 첫 책의 성공으로 상당한 부가 축적된 상태였다. 고인은 1970년대 내내 이집트와 인도, 라틴 아메리카의 고대 문화에 매료돼 이 지역들을 수없이 탐사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도 외계 생명체가 과거 여러 차례 지구를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믿음을 굳건히 지켰다. 고인은 또 생전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쳤다. 자신의 이론을 홍보하는 고고학·우주비행학·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협회(AASRA)를 공동 설립했다. 그의 생전 마지막 주요 사업은 책을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개장이었다. 2003년 5월 스위스에서 문을 연 ‘미스터리 파크’는 그러나 방문객들의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해 몇 년 만에 문을 닫았고, 지금은 융프라우 파크로 이름의 바뀌었다. 고인은 65년간 함께한 아내 엘리자베스 스카야와 딸 코르넬리아, 두 명의 손주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 외환당국 대책 ‘약발’ 끝났나…환율, 장중 1470원 찍었다

    외환당국 대책 ‘약발’ 끝났나…환율, 장중 1470원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1470원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로 인한 달러 강세로 거센 상승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 지난해 연말 내놓은 고강도 구두개입과 수급 안정 정책들의 효과가 새해 들어 힘을 잃은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중 한때 14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9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57.6원보다 3.7원 오른 1461.3원에 개장했다. 환율 개장가가 1460원을 넘긴 것 역시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해 오후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런 가파른 환율 상승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4.4%로 전월(4.5%)보다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에 육박한다. 한 달 전 68%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하고 그린란드 점유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개입까지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이는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국내 수급 역시 달러 수요 우위 구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도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9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총 19억 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엔화 약세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재정 불안이 우려돼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한편 이런 고환율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가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비롯한 환율 협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에 환율 정책 실무진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공급망 논의와 더불어 물밑 환율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결국 ‘넷플릭스’까지 진출 확정…‘시즌3’마저 폭발적 인기 끌고 있는 ‘경연 프로그램’

    결국 ‘넷플릭스’까지 진출 확정…‘시즌3’마저 폭발적 인기 끌고 있는 ‘경연 프로그램’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타고 있는 MBN ‘현역가왕3’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로 진출한다. MBN ‘현역가왕3’는 지난 3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0.1%(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에 3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화제성도 뛰어났다. ‘현역가왕3’는 K콘텐츠 분석 플랫폼 펀덱스에서 발표한 TV-비드라마 부분 화제성 TOP2, 비드라마 TV-OTT 검색반응에서 TOP3에 오르기도 했다. 방송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비롯해 온라인상에서도 관련 클립과 무대 영상이 확산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13일 방송되는 4회부터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4회 공개와 동시에 1~3회 전편도 올라온다. 앞서 티빙과 웨이브 등 국내 주요 OTT에서 강세를 보인 데 이어 넷플릭스까지 진출하며 플랫폼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역가왕3’는 한국의 장르별 톱티어 현역 가수들이 출연해 태극 마크를 건 국가대표 자리를 두고 노래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이다. ‘현역가왕’은 이번이 세 번째 시즌으로, 앞선 시즌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프로그램은 시즌1과 시즌2에서 각각 최고 시청률 18.4%, 15.1%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흥행 속에 시즌3는 지난 2월에 종영한 시즌2에 이어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새 시즌에서는 포맷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진행자 신동엽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구성을 새롭게 바꾸며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활동 연차 합산 400년에 달하는 10인의 ‘마녀심사단’이 심사를 맡은 예선 ‘마녀사냥’을 새롭게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본선 1차전에는 솔지, 스테파니 등 장르를 넘나드는 강자들과 금잔디, 빈예서, 구수경이 승리를 거둬 본선 2차전에 진출했다. 반면 김태연과 홍자가 방출 후보에 오르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가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차지연, 간미연, 배다해 등 또 다른 장르의 톱티어 가수들이 출격해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현역 가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무대의 힘이 시청자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무대는 더욱 치열하고 짜릿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역가왕3’는 방송 초기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참가자로 출연한 트로트 가수 숙행이 1회 방송 직후 불륜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앞서 숙행은 JTBC ‘사건반장’에서 자신을 둘러싼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SNS에 사과문을 남기고 프로그램 하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현역가왕3’는 숙행의 단독 무대를 편집하고, 다른 출연자와 공동 무대는 일부분만 방송을 내보내는 등의 조치로 대응에 나섰다. 참가자 불륜 의혹, 넷플릭스 OTT 확장 등 역풍과 순풍을 번갈아 맞으면서도 새 시즌의 신선함을 유지하며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현역가왕3’가 앞으로도 이 기세를 몰아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전날부터 굶었다”…44kg 쯔양, 최근 급다이어트 근황

    “전날부터 굶었다”…44kg 쯔양, 최근 급다이어트 근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의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서브 채널 ‘쯔양밖정원’을 통해 ‘전날 저녁부터 굶고 간 MBC 연예대상 후기’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최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거머쥔 쯔양의 시상식 준비 과정과 심경을 담아냈다. 영상 속 쯔양은 수상에 대해 “정말 생각을 못했다. 나는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냐. 그래서 참석을 했다. 베스트 커플상도 기대를 안한 게 김연경 님이 너무 인기가 많으셔서 그냥 후보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이름이 호명되자 “상을 받자마자 머리가 새하얘지더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당시의 긴장감을 회상했다. 시상식에서 시선을 끈 것은 쯔양의 변신이었다. 쯔양은 평소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입는 털털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화려한 드레스 자태를 선보였다. 그는 “시상식에 가는데 후줄근하게 평소처럼 갈 순 없었다. 무난한 드레스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레스 피팅 과정에서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던 도중 오프숄더 스타일이 쑥스러운 듯 “이것도 과해. 이것도 최대 노출이다”라며 ‘유교걸’의 면모를 보여 제작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식가인 쯔양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드레스를 위한 몸매 관리였다. 드레스 핏을 위해 시상식 전날 저녁부터 식사를 중단했다는 그는 “진짜 말도 안 된다. 아침부터 안 먹었다. 배고파서 쓰러질 것 같은데, 긴장돼서 배고픈 느낌도 안 난다”고 했다. 한편, 인기상을 수상 후 쯔양의 수상 소감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죽을 만큼 힘들 때가 찾아오니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그 모든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귀한 자리에 올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 ‘뮷즈 엄마’ 김미경 본부장 표창, 전국 박물관·미술관 신년교례회

    ‘뮷즈 엄마’ 김미경 본부장 표창, 전국 박물관·미술관 신년교례회

    ‘뮷즈’(뮤지엄+굿즈)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사업본부장 등이 표창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최휘영 장관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년 전국 박물관·미술관인 신년교례회’를 열고 전국 박물관·미술관 관계자 400여 명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김은경 온양민속박물관장과 박춘순 해든뮤지엄 관장이 대통령 표창을, 뮷즈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사업본부장, 박선주 영은미술관장,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고미경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기획부장 등 15명(발전 유공)과 이지은 양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등 8명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해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우수관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쉐마미술관과 경기도자미술관이 문체부 장관상을,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상을, 사비나미술관과 김포다도박물관이 한국박물관협회장상을 받았다. 최 장관은 “2025년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6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한 해였지만,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박물관·미술관이 많이 있다”며 “박물관과 미술관을 문화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키워 문화강국의 길을 여는 주춧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안초 이전 부지 설립 예정 ‘(가칭)동부유아체험교육원’의 기능 및 대상 확대 주문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안초 이전 부지 설립 예정 ‘(가칭)동부유아체험교육원’의 기능 및 대상 확대 주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12일(월) 경기도의회 내 의원실에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가졌다. 임 의원은 경안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설립 예정인 ‘(가칭) 경기도교육청 동부유아체험교육원’(이하 “유아체험교육원”)의 운영 방향과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8월 경안초등학교가 이전함에 따라, 해당 부지 기존 건물을 개축하여 유아체험교육원을 2030년 6월 개원할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은 도내 영유아와 교원, 학부모를 위한 체험 교육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담회에서 임 의원은 유아체험교육원 설립 계획을 보고받은 뒤, 시설의 효율적 운영과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임 의원은 “현재 광주시는 경안초등학교 인근에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을 준비 중이며, 오는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데, 교육청의 유아체험교육원과 프로그램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시설 간의 역할 분담과 기능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유아체험교육원이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 영유아에 편중되어 있으나, 현재 광주시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교육·문화 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조성될 시설이 영유아를 넘어 초·중등 학생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보완하는 복합 거점 시설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광주시는 현재 중학교 부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중학교 신설 요구가 많다”며,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광주시 내 중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임 의원은 “학교 이전 부지는 지역 공동체의 소중한 공공 자산인 만큼, 주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며, “경안초등학교 부지가 광주시 아이들 모두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누리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핵전쟁 터지나?” 단 4대 美 ‘최후의날 비행기’ 뜨자 공포 확산

    “핵전쟁 터지나?” 단 4대 美 ‘최후의날 비행기’ 뜨자 공포 확산

    ‘하늘 위 펜타곤’으로 불리는 미 공군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야간감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공에 나타났다. 뉴욕포스트와 LA타임스는 미 공군 E-4B 나이트워치가 8일(현지시간) 오후 LAX에 착륙했다가 이튿날 C-17 수송기와 함께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실시간 항공 중계 서비스 ‘에어라인 비디오’는 이 항공기가 LAX에 착륙한 건 51년 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4B 나이트워치는 핵전쟁 등 비상시 미국의 공중지휘소 역할을 하는 일종의 ‘전시상황실’이다. 이 때문에 ‘심판의 날 비행기’, ‘최후의 날 비행기’로 불린다. 냉전 시기 미국이 보잉 747-200B를 군용으로 개조해 만든 이 항공기는 세상에 단 4대뿐이다. 대당 제작비는 1998년 기준 2억 2300만 달러, 시간당 운용비는 16만 달러에 이른다. 기체는 핵폭발이나 전자기파(EMP) 공격에도 작동하도록 특수 물질로 만들어졌다. 핵전쟁시 지상의 통신 시스템이 파괴돼도 수중 핵잠수함, 인공위성 등 세계 전역의 미군과 즉각 연락할 수 있는 지휘통신 시스템을 갖췄다. 기체 꼬리 부분에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수중 교신용 안테나가 장착됐다. 기체 상단 돔에는 위성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돼 있다. 항공기는 급유 없이 12시간, 공중급유시 3일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이란 시위 격화,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동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상황에서 E-4B 나이트워치가 등장하자, 소셜미디어(SNS)에는 핵전쟁 불안이 확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을 검토 중이던 지난 6월 E-4B 나이트워치가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한 전례는 공포심을 자극했다. “헤그세스 장관 공식 일정에 동원” 한바탕 소동이 일자 미 국방부는 E-4B 나이트워치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공식일정에 동원됐다고 뉴욕포스트에 확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방위 산업 기지를 시찰하고 군 모병을 증진하기 위한 ‘자유의 무기고’ 순회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항공기에는 극우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990년 소련 붕괴로 핵전쟁 위험이 축소된 이후 E-4B 나이트워치는 미국 국방장관이나 합동참모의장의 의전용으로 활용되며 민간 공항에서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2010년과 2013년, 2017년, 2021년, 2023년에는 당시 국방장관을 태우고 한국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 임태희 교육감, ‘미래 대입개혁 4자 실무협의체’ 제안

    임태희 교육감, ‘미래 대입개혁 4자 실무협의체’ 제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래 대입개혁 4자 실무협의체(4자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임 교육감은 12일 출입 기자들과의 신년간담회에서 ‘대입 개혁’의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교육부·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참여하는 ‘4자 실무협의체’를 통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4자 실무협의체’와 관련해 “국교위는 중장기적인 국가 교육의 방향을 잡고, 교육부는 제도적 뒷받침과 법령 정비, 대학은 미래 인재 선발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시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변화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2월 내로 구성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이달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교육감 회의에서 입장을 정하고 2월 초 구성되는 대교협 신임 지도부와 대화를 거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도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2023년 1월)·서울시교육청(2023년 12월)·국가교육위원회(2023년 12월) 등 3개 기관은 지난해 각각 대입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임 교육감은 새해에도 경기 미래교육청으로서 방향 수정은 없다며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제도화된 ‘학생 맞춤형 교육’, 하이러닝 기반 서·논술형 평가, 행정 역할 재정립을 통한 교사 본연의 업무 회복, 국제화 교육 시스템화 등 세 가지 정책을 우선순위에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 군인들, 시위대 향해 ‘탕탕’…실탄 발사하는 충격 영상 공개 [포착]

    이란 군인들, 시위대 향해 ‘탕탕’…실탄 발사하는 충격 영상 공개 [포착]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참혹한 유혈 학살 사태로 치닫고 있다. 국제 뉴스·전쟁 상황·정치 이슈를 공유하는 동유럽 기반 매체 비셰그라드24는 12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이란의 현재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밤으로 추정되는 시간 시위대로 보이는 사람 여러 명이 누군가에게 쫓기며 급하게 골목으로 몸을 숨기고, 뒤를 따라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따라와 앞선 사람들을 향해 마구 총을 난사한다. 비셰그라드24는 “이슬람 정권의 군대가 이란인들을 살해하고 있다”면서 “오늘 밤 공개된 새로운 영상은 이란군이 도망치는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의 한 기자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당국이 시위대 얼굴을 조준 사격하는 것을 봤다. 거리에는 피가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현실을 은폐하려는 듯 관영언론을 통해 평화로운 지역의 모습을 담은 영상만 보도하거나, 시위대의 피해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정부 측 피해만 보도하고 있다. “실제 사망자 2000명 이상일 가능성 있어”지난해 말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로 약 2주간 사망한 사람은 수백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인권단체는 사망자 최소 544명, 체포된 사람은 1만 681명으로 집계했으나 실제 사망자는 2000명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란 당국이 외부와의 소통 차단을 위해 국내외로 연결되는 인터넷망을 모두 끊어낸 상태라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 곳곳이 시신과 핏물로 넘쳐난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외곽의 한 시신 보관소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로 넘쳐났다. 검은 가방에 보관된 시신들이 길바닥 곳곳에 방치됐고 연락이 끊긴 가족과 지인을 확인하려는 듯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젊은이들이 머리와 심장에 총탄을 맞았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안실 공간이 부족해 기도실에 시신들을 겹겹이 쌓아뒀다는 참혹한 증언도 전해졌다. 한 테헤란 시위 참가자는 지난 9일 가디언에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몽둥이로 얻어맞았다”면서 “당국이 군중을 겨냥해 실탄 사격을 했고 사망자 수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일부 인권 활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지만, 당국의 GPS 교란으로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 당국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사형에 처할 것”거리와 시신 보관소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이란 관영 매체는 “시신 보관소에 있는 시신은 시위 참가자들이 아니라 시위대에 의해 살해된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당국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사형에 처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이란 검찰총장도 지난 10일 공식 성명에서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밝혔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역시 성명에서 “안보 수호는 레드라인”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의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에서, 이란 안팎에서는 이번 시위가 2022년 9월 히잡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군사 타격 가능성 언급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이란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본다며 강력한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경고했고, 이란은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경우 보복하겠다고 맞서면서 중동 정세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고위 참모진으로부터 이란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그동안 이란 당국의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온라인 반정부 여론 확산 지원, 추가 경제 제재, 군사 타격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보복 위협에 관한 질문에는 “만약 그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는 그들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날 미국이 먼저 행동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맞섰다. 다만 AP통신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방공망이 파괴된 이란이 얼마나 진지하게 타격을 고려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이란의 전쟁 개시 결정권을 가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86세로 매우 고령인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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