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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오영준 민주 대구 중구청장 후보 가정의 달 공약 선봬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오영준 민주 대구 중구청장 후보 가정의 달 공약 선봬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가 가정의 달을 맞아 맞춤형 공약을 잇따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육아와 부양의 이중고를 동시에 겪는 기성세대를 위한 공약부터 젊은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공약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8일 오 후보 측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맞아 발표한 3050 부모를 위한 ‘중구형 효도 시스템’ 공약에는 행정적 지원으로 육아와 부양의 이중고를 동시에 겪는 ‘샌드위치’ 세대의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 담겼다. 오 후보는 이같은 공약을 마련하게 된 배경으로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선거 운동으로 부모님의 환갑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나마 케이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며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 세대의 미안함은 게으름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라고 짚었다. 주요 공약으로 ▲어르신 이동권 보장을 위한 ‘중구형 마을버스’ 도입 ▲육아 공백 해소를 위한 야간긴급돌봄 및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경북대병원 본원 존치를 통한 필수 의료 접근성 보장 등을 내세웠다. 이는 광주시와 경기도의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한 공약이라는 게 오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효심은 주민이 준비하고 표현은 중구청이 돕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오롯이 개인의 부담이었던 효도를 구청의 교통·돌봄 시스템으로 나누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에는 ‘육아 특성화 지구’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꺼내들었다. 그는 첫째부터 체감되는 출산·육아지원과 공공 키즈카페를 비롯한 돌봄 시설 확충, 공공 방과후 학교 전면 확대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오 후보는 “중구에서 직접 아이를 키울 세대로서 육아는 개인의 희생이 아닌 도시의 책임이라는 것을 정책으로 증명하겠다”며 “정부와 국회, 대구를 연결하는 젊은 기동력으로 중구를 단 하나의 육아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장동혁, 여의도 벗어나 전국으로…지원 반경 확대 시동

    장동혁, 여의도 벗어나 전국으로…지원 반경 확대 시동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현장 지원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접전 지역이 늘면서 후보들의 지역 방문 요청도 늘고 있다. 노골적인 초청 배제 움직임도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8일 장 대표의 충북·충남·부산·울산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장 대표는 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개소식에 앞서 충북 옥천을 찾아 육영수 여사 생가도 방문한다. 10일에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박민식 후보와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 개소식도 잇따라 방문한다. 11일에는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다. 지난 2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개소식, 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 6일에는 경기도당 필승결의 대회에도 참석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8박 10일 방미 전후로 ‘독자 선대위’와 ‘당대표 배제’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지역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당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필승결의 대회에 장 대표를 초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가 가까워지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소 취소 특검법’ 추진으로 정권 견제론이 힘을 받으면서 여의도에 발이 묶였던 장 대표의 보폭도 다소 넓어졌다. 다만 여전히 장 대표에게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루에 2~3곳씩 광폭 지원 일정을 이어가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이날 장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지지율만 믿고 범죄자들을 공천하거나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없애기 위해 공소취소 특검을 추진하는 건 결국 중도층 민심 자극해 지방선거 전에 큰 역풍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6·3 개헌 투표 최종 무산…우원식 눈물·與 “내란 공범”·野 “일방 개헌은 독재”

    6·3 개헌 투표 최종 무산…우원식 눈물·與 “내란 공범”·野 “일방 개헌은 독재”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던 국회의 시도가 8일 최종 무산됐다. 1987년 이후 39년 만의 헌법 개정이었으나 이번에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눈물을 보였고, 개헌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개헌 논의는 22대 후반기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헌법개정안은 전날 본회의에 올랐으나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가 불발됐다. 앞서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발의했던 개헌안도 야당의 불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헌법개정안은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가치를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표결해서 부를 던지든 가를 던지든 의사결정을 다 할 수 있는데 무슨 무제한 토론을 하나. 어제(7일)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아 투표 불성립돼서 다시 하는 것인데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것은 제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 다시 본회의를 열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것을 보니까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 오는 6월 3일 개헌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고 했다. 특히 우 의장은 “정략과 억지 주장을 끌어들여 39년 만의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의사봉을 거칠게 내리치고 의장석을 떠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독재와 내란으로 가는 길”이라며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우 의장은 개헌 표결이 부결로 끝나자 여야 합의도 없이 다분히 감정 섞인 본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게 제대로 된 국회와 나라의 모습이냐”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7일) 개헌안 표결은 재적 의원의 과반이 출석해 소위 의결 정족수를 넘겼고, 찬성표가 재적의 3분의2를 넘지 못해 의결 표수가 모자란 것이어서 명백하게 부결된 것”이라며 “오늘 또 개헌안을 상정한다는 게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또 “명백히 위헌인 행위로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헌법도 지키질 않는데 개헌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마음에 들면 지키고, 마음에 안 들면 때려부수는 민주당에 헌법은 장난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할 의지가 정말 있었느냐”며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했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시대적 요구인 개헌을 끝끝내 저지하고 국회를 마비시켜 당리당략을 취하려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 세력의 공범임을 만천하에 자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졸속’, ‘선거용’이라는 주장은 투표율 상승이 가져올 당리당략적 불리함을 가리려는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헌법 개정 반대에 대해서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도 또한 국민의힘의 이런 행위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아마 심판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자꾸 이러니 위헌정당 해산심판감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 “F-35 대신 보라매?”…캐나다 전투기 재검토에 KF-21 대안론 [밀리터리+]

    “F-35 대신 보라매?”…캐나다 전투기 재검토에 KF-21 대안론 [밀리터리+]

    캐나다가 미국산 F-35 전투기 88대 도입 계획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대안으로 거론한 해외 군사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KF-21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실전 배치 단계에 들어선 직후 나온 평가여서 한국형 전투기의 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KF-21을 공식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매체는 캐나다가 미국 방산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 속에서 스웨덴 그리펜 E/F, 영국·일본·이탈리아의 차세대 전투기 GCAP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비용과 성숙도, 전투 잠재력 측면에서는 KF-21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안보·방산 산업 전문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F-35에서 다변화하려는 캐나다의 최선의 선택지는 한국의 신형 KF-21 전투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 캐나다 F-35 도입 결론 지연…“비미국산도 검토” 캐나다는 2023년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8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190억 캐나다달러(약 20조 42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 방산업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투기 도입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F-35 구매 계획에 대한 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검토는 지난해 9월쯤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결론은 미뤄졌다. 맥긴티 장관은 비미국산 전투기 구매 가능성도 열어뒀다. 캐나다는 첫 16대분에는 법적·재정적으로 묶여 있지만 전체 88대 도입 구성에는 조정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안으로는 그리펜 E/F가 거론돼 왔다. 스웨덴 사브는 낮은 운용 비용과 정비 편의성, 캐나다 내 조립·정비 가능성을 앞세워 왔다. GCAP도 장기 선택지로 언급된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그러나 캐나다 공군의 요구를 따져보면 KF-21이 더 균형 잡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리펜은 조달비와 유지비가 낮지만 전투 잠재력에 한계가 있고, GCAP는 아직 개발 단계라 지연과 비용 초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 “그리펜보다 전투 잠재력 크고 GCAP보다 성숙” 매체는 KF-21의 강점으로 사업 성숙도를 꼽았다. KF-21은 2022년부터 비행시험을 진행했고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GCAP는 2035년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개발 사업이다. 캐나다가 GCAP를 택하면 노후 F/A-18 계열 전투기의 수명을 더 연장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KF-21은 최근 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도 넘었다. 방위사업청은 7일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이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진행된 후속 시험평가를 통해 KF-21 블록-I 성능 검증을 마쳤다는 의미다. KF-21은 약 1600회의 시제기 비행시험과 1만 3000여개 비행시험 조건 검증을 거쳤다. 공중급유와 무장발사 시험도 수행했다. 올해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KF-21이 F-35보다 저렴하고 정비 부담도 낮추도록 설계됐으면서 그리펜보다 큰 기체와 확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F-35와 함께 운용하는 ‘하이-로우 조합’을 염두에 둔 기체라는 점도 언급했다. ◆ 미티어·타우러스 계열 무장도 주목 매체는 KF-21의 무장 통합 계획도 주목했다. KF-21은 유럽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주력 공대공 무장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미티어는 그리펜 E/F가 내세워 온 핵심 무장이기도 하다. 또 KF-21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원문은 한국이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통합하려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KF-21이 방공 임무를 넘어 장거리 타격 임무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KF-21이 F-35를 모든 임무에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F-35는 저피탐 성능과 센서 융합,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KF-21은 현재 블록-I 기준으로 4.5세대 전투기에 가깝다. 향후 블록-II와 개량형을 통해 공대지·공대함 능력과 저피탐 성능을 강화할 수 있지만, F-35와 같은 본격 스텔스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체도 KF-21의 전투 잠재력이 많은 임무에서 F-35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고도화된 블록-II가 수출 단계에 들어서면 비용 대비 전투력이 높은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전투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K-방산 지상 장비 이어 전투기 수출론까지 이번 주장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국 방산이 이미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지상 장비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 성과를 냈다. 가격과 납기, 생산 능력을 앞세운 K-방산의 강점이 유럽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결과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KF-21도 같은 흐름을 항공 분야에서 재현할 수 있다고 봤다. 유럽제 전투기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전투 성능을 앞세워 라팔, 유로파이터 등과 경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실제 전투기 도입 사업은 정치·외교·동맹·산업협력 변수가 복잡하게 얽힌다. 캐나다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체계 안에서 미국과 긴밀히 작전한다. F-35는 미국과의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여전히 강력한 장점을 갖는다. 그럼에도 KF-21이 캐나다 F-35 재검토 국면에서 대안론의 이름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형 전투기는 개발 성공 여부를 시험받는 단계였다. 이제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뒤 해외 군사매체에서 F-35 의존도를 낮출 선택지로 거론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KF-21의 캐나다 수출이 현실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그러나 “한국 전투기가 F-35의 보완재 또는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느냐”는 질문 자체는 달라졌다. 보라매의 다음 시험대는 국내 전력화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 양도세 중과 D-2…내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시 중과 면제

    양도세 중과 D-2…내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시 중과 면제

    2022년부터 4년 동안 유예돼 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가 이틀 뒤부터 시행된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달 9일을 마지막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고 10일부터는 다주택자의 주택 양도차익에 가산된 세금이 부과된다. 현행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조정대상지역 내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는 30%포인트를 가산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지방소득세 10%까지 적용하면 3주택 이상 소유자 대상 실효세율은 최고 82.5%까지 높아진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현 체계가 완성됐으나 이듬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자마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행을 1년 유예했고 이후에도 매년 유예를 연장해 지금에 이르렀다. 탄핵 정국 이후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올 1월 유예 연장이 없음을 명확히 밝히고, 유예 일몰까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없이 주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원칙적으로는 유예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매매계약 후 잔금 및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해 양도 절차가 완전히 끝나야 양도세 중과가 없지만, 예외적으로 토지거래허가 신청만 완료해도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임에 따라 토지거래허가 심사에 시일이 걸려 거래 기간이 길어지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9일까지 관할 시청이나 구청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뒤 허가가 나오면 정해진 기한까지 매매계약 체결과 잔금 지급, 등기 등 양도 절차를 완료해야 최종적으로 중과를 피할 수 있다. 10·15 대책 전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던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는 9월 9일, 신규 편입된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은 11월 9일이 거래 완료 시한이다. 다주택자가 임차인이 있는 주택을 매도하려 한다면 매수자가 무주택자인 경우에 한해 토지거래허가제의 실거주 의무가 완화된다. 보완책이 발표된 올 2월 12일 기준으로 임대차계약이 존재하고 이후 계약 갱신이 없는 상태라면 이달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실거주 의무가 해당 임대차계약 종료일까지 유예된다. 매도인이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라면 실거주 유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도세 중과 유예 마지막 날인 9일은 관공서 휴무일인 토요일이지만, 당일에도 해당 지역인 서울시 25개 구청과 경기도 12개 시청·구청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접수한다. 서울시청, 경기도청, 수원시청, 성남시청, 용인시청, 안양시청은 접수처가 아니니 유의해야 한다.
  • 주호영, 국힘 대구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추경호 당선 위해 최선”

    주호영, 국힘 대구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추경호 당선 위해 최선”

    대구·경북 지역 최다선 의원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뒤 잠행을 이어왔으나, 추경호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추대에 고심 끝에 선대위 합류를 결정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압승과 추경호 후보를 비롯한 우리 당 모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가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만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으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게 된 선거 판세를 꼽았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 부의장은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대표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어렵게 만들어 놓고도 진실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었다”며 “이는 개인의 사사로운 분노가 아니라 대구와 우리 당의 미래라는 잣대를 두고 고민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충분하지는 않지만, 당 대표와 추 후보가 잘못된 공천 과정에 대해 사과했고 선거를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데다, 제가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짜 뉴스까지 나돌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선대위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주 부의장은 또 “공천 과정에서의 잘못된 점은 끝까지 책임을 묻겠지만 지금 있는 무거운 짐은 외면하지 않고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게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주 부의장은 “많은 약점을 가진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대구시장이 돼선 안 된다”며 “추 후보의 승리를 위해 그동안 제가 쌓아온 네트워크와 6선 의정 활동에서 가져온 입법, 예산, 역량, 정치 인생의 모든 경륜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에는 추 후보도 모습을 드러내 선대위 합류를 결정한 주 부의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 후보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죄송한 마음도 있고 마음이 불편했다”며 “대구 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키자는 뜻을 갖고 힘을 보태주고 직접 진두지휘하고자 함께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큰 정치인답게 이렇게 용단을 내려주시고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 서초애드, 선거 로고송 문의 급증…지방선거 로고송 경쟁 본격화

    서초애드, 선거 로고송 문의 급증…지방선거 로고송 경쟁 본격화

    열려라참깨, 술술풀리네, 아로하, 얼쑤 등 후크송 대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로고송 시장에서 짧은 구간이 반복되는 ‘후크송’ 형태의 제작 문의가 늘고 있다. 선거 로고송 전문 업체 서초애드에 따르면 최근 ‘술술풀리네’, ‘열려라 참깨’, ‘상한가’ 등 중독성이 강한 곡들에 대한 후보자들의 확인 절차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선거 로고송 시장은 과거 트로트나 민요 멜로디에 후보자 이름을 반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SNS와 숏폼 플랫폼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짧은 시간 내에 각인되는 후크(Hook)와 밈(Meme)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가 선거운동의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현장에서도 단순 홍보가 아닌 축제형 거리 캠페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며 음악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시즌에는 ‘술술풀리네’와 ‘열려라 참깨’ 등 직관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선택받고 있다. 가수 오정태의 ‘술술풀리네’는 반복되는 후렴구를 통해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기 용이하다는 평을 받으며, ‘열려라 참깨’는 곡이 가진 진취적 이미지를 후보의 성명이나 공약과 연결하기 쉬워 활용 범위가 넓은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유권자층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유행어 콘텐츠의 감성을 담은 로고송들도 주목받고 있다. 친근한 사투리 느낌과 대중적인 리듬을 결합한 곡들은 SNS 챌린지 형태로 확산되며 선거운동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수 나휘의 ‘상한가’는 현장 반응이 좋은 곡으로 꾸준히 언급되며, 감성적인 분위기의 ‘아로하’, 신나는 리듬의 ‘얼쑤’, 스포츠 응원가 느낌의 ‘날아올라’, 차분한 분위기의 ‘장미꽃사랑’ 등 지역 분위기에 맞춘 다양한 장르의 로고송이 선택받고 있다. 로고송 제작 과정에서는 저작권 절차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원곡 사용 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을 통한 복제권 처리뿐 아니라 개사를 위한 작사·작곡가의 개작 동의 절차까지 철저히 요구되면서 전문 제작 시스템도 고도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로고송은 단순 선거 BGM이 아니라 후보 브랜드를 만드는 핵심 콘텐츠”라며 “SNS 시대에는 짧은 시간 안에 기억되는 강한 후크와 밈 요소가 선거운동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장미꽃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 강태풍은 “작품자로도 참여한 곡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선거 로고송 러브콜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팬과의 만남의 장이 넓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 전남도, 여수세계섬박람회 앞두고 연안 위험구역 점검

    전남도, 여수세계섬박람회 앞두고 연안 위험구역 점검

    전남도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여수해수청, 여수시와 합동으로 8일 연안 실태를 점검했다. 주요 점검 대상지는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와 국동항 등 여수시 관내 연안을 포함한 구역으로 차량 추락 방지시설 설치와 인명구조함, 안전 표지판 등 안전관리 시설물의 설치 현황과 관리상태를 중점 점검했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박람회장 주변과 주요 해안가를 중심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위험지역에는 안전난간 설치 및 출입 통제구역 설정 등 실질적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도내 연안 안전사고 위험구역 8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 시설물 설치 및 개보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안 안전지킴이를 현장에 배치하고 활동에 필요한 안전화, 장갑 등 물품을 지원하는 등 사고 예방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이번 합동점검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장 주변 안전 시설물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취약점이 있으면 즉시 보완하겠다”며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도민과 관광객이 섬박람회를 안심하고 즐기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불혹 바라보는 김상겸 “최대 올림픽 2번 정도 출전생각하는데 금메달 따야죠”

    불혹 바라보는 김상겸 “최대 올림픽 2번 정도 출전생각하는데 금메달 따야죠”

    1989년 1월30일생인 김상겸(하이원)은 지난 2월 만 37살 10일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사격의 진종오가 세웠던 만 36세 10개월을 넘어 한국 올림픽 개인 종목 역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두 번의 올림픽에 더 출전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한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 열정을 불태우는 김상겸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올림픽 이후 변화된 삶에 대해 최근 물어봤다. 김상겸은 지난 3월15일 캐나다 발 생콤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쏟아지는 방송 출연과 인터뷰 요청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터뷰가 있었던 지난달 말에도 김상겸은 방송 녹화를 위해 살짝 분장을 한 상태였다. 같이 출연하는 유승은(빅에어 동메달리스트)이 고교생이다 보니 자신이 마치 체육선생님 같이 화면에 나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는 “같이 촬영하는 사람이 대체로 20대이다 보니 제 모습이 너무 체육선생님 같았다”면서 “그래서 그런 느낌을 좀 없애보려고 필러시술을 받았다”고 겸연쩍어했다. 생계를 위해 막노동까지 했다는 방송 인터뷰가 화제가 됐던 그는 시상대에서 큰절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 당시 마침 설날이기도 해서 그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나이도 있고 다들 떨어질 줄 알았다고 주위에서 말했는데 저는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큰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을 따기 전까지 2014 소치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등 3번의 도전에서 실패를 맛봤다. 마지막 4번째 도전도 자신보다는 후배인 이상호가 더 관심을 받았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어린 선수만 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고 나이가 있을수록 경험이 쌓여 더 퍼포먼스가 좋아지기도 한다”라며 “제가 스노보드를 너무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것이라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그가 어릴 적부터 스노보드를 한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입문한 그는 씨름을 병행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씨름을 포기하고 육상과 배구, 스노보드 등 3종목을 함께 했다. 봄과 여름에는 육상과 배구를 하고 겨울에는 스노보드를 하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스노보드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대학을 스노보드 특기생으로 진학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어서 훈련비를 벌기 위해 공사장 막노동판을 다녔다. 김상겸은 “힘들었던 시절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정말로 힘들었다”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나서 제가 실업팀인 하이원에 입단했을 때 나이가 33살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메달을 따내면서 삶이 달라졌다. 우선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바빠졌다. 김상겸은 “유명세를 느낀다기보다는 바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얼굴이 알려져서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다른 선수도 같이 좋은 환경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올림픽 메달을 계기로 금전적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 그는 올림픽 메달로 각종 포상금 등으로 약 4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포상금으로 훈련비를 충당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며 “한 달에 시합이 열리는 곳에 머물다 보면 1000만원 가량이 드는데 1년에 6개월가량 해외에 나가 있어야 해서 최소 6000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장비값은 별도다. 스폰서가 없는 그는 한 대에 500만원 가량 하는 스노보드를 후원받지 못하고 있다. 평행대회전과 평행을 병행하는 그는 별도의 스노보드가 필요하고 한 시즌에 적게는 4대의 스노보드가 필요해 장비 값만도 최소 2000만원 가량 들어간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외에도 왁스나 반발력이나 떨림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트 등도 300만원이넘는 고가여서 포상금으로 이런 부분을 충당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우선 2027년 3월 오스트리아 몬타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꼽았다. 김상겸은 “아직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이 없고 최고 성적이 4위”라며 “그때 메달을 따고 싶다. 그 이후에는 올림픽 금메달이 당연히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은퇴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앞으로 올림픽 출전을 최대 두 번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 8년”이라며 “그때는 만으로 45살인데 훈련여건도 좋고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올림픽 메달로 많은 지원을 받게 됐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많이 있다며 지원을 부탁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실업팀도 2개 밖에 없고 후원 자체도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 더 좋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르포] “10분 거리 세종 생활권”…공주 최대단지 ‘공주월송 진아레히’ 견본주택에 줄이은 발길

    [르포] “10분 거리 세종 생활권”…공주 최대단지 ‘공주월송 진아레히’ 견본주택에 줄이은 발길

    충남 공주시 금흥동 일원에 조성되는 ‘공주월송 진아레히’의 견본주택을 찾기 위해 이용한 택시에서 목적지인 주소를 이야기하자 60대 기사 이모씨가 곧바로 “견본주택 가시는 거예요? 거기가 진아레히던가. 10시에 오픈한다던데”라고 물었다. “공주에 아파트 단지도 꽤 있지만 대단지가 새로 들어선다고 하니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서다. 견본주택 취재를 마치고 공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하는 택시에서도 기사 양모씨는 “공주 신관동에 이어 금흥동에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섰는데 세종과 아주 가까워 세종생활권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며 지역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진아건설이 충청권에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공주월송 진아레히’의 견본주택이 8일 개관한 가운데 공주 최대 규모, 최고층으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큰 단지에 대한 기대가 엿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 일찌감치 대기 줄을 서 있던 많은 방문객이 분주하게 발길을 옮겼다. 주로 가족 단위로 부모와 성인 자녀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았고 중장년층을 중심의 방문객이 많았다. 출산을 앞두었거나 어린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후 4시까지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1000명을 훌쩍 넘겼다. 진아건설과 자주사 리채, 아이리스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주월송 진아레히’는 충남 공주 금흥2지구 A1블록(금흥동 39-4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총 8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주에서 가장 큰 가구 수의 대단지다. 또 공주에서 가장 높은 27층에 전용면적 84㎡ A·B, 104㎡, 116㎡, 132㎡ 등 희소성 높은 중대형 규모로 공급된다. 공주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 신축 아파트가 분양하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보니 견본주택 내부도 매우 꼼꼼하게 살펴봤다. 거실과 방을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따라 공간 활용이 달라지는 만큼 부모와 자녀가 각각 방을 둘러본 뒤 함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타입별로 다용도실이나 주방, 펜트리, 드레스룸 등의 공간들도 넉넉하게 꾸려졌고 132㎡의 경우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보다 깔끔한 공간을 연출했다. 대단지로 꾸려지는 만큼 쾌적한 단지 환경을 위한 설계도 다양하다. ‘공주월송 진아레히’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화형 단지다. 따라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해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등의 조경을 담당했던 조경 전문 브랜드 에버스케이프를 적용한 조경 특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대신 지하 주차공간을 가구당 최대 1.57대로 넉넉하게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811가구 대단지에서 즐길 수 있는 사우나, 골프연습장, 게스트룸 등 고급 단지 특유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진다. 입주민 자녀를 위한 안심 통학버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무엇보다 “위치가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세종시 보람동에 살고 있는 한 60대 여성은 “세종과 가까워 이동이나 생활하기 편할 것 같다”며 “집도 넓게 잘 나와서 좋아 보인다”고 했다. 공주 월송동에서 온 30대 부부도 “세종은 물론이고 어디로든 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곧 아이가 태어날 거라 중형 면적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흥2지구는 세종시와 인접한 월송생활권으로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입지로 꼽힌다. 공주-세종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예정)와 세종~서울(포천) 고속도로(예정), 서세종 나들목(IC)을 차량으로 5분 정도로 이용할 수 있어 광역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월송생활권은 주요 도로망을 통해 세종으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주요 행정·업무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월송지구 중심상업시설을 비롯해 신관동 중심 상권과 가까워 법원과 검찰청, 경희한방병원, 마트를 비롯해 주요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분양 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0일이고 계약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이뤄진다. 분양 관계자는 “오늘은 첫날이고 본격적으로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어 청약 조건과 분양가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뤘다”며 “공주와 세종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단지로 최적의 입지와 차별화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설립된 진아건설은 2007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2012년 대한민국 산업포장, 2021년과 2024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탄탄한 업력을 다져왔다. ‘공주월송 진아레히’의 견본주택은 공주시 금흥동 31번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9년 4월 예정이다.
  • [기고] 뇌졸중 후 찾아온 ‘삼킴 장애’

    [기고] 뇌졸중 후 찾아온 ‘삼킴 장애’

    뇌졸중 환자와 가족에게 재활은 보통 굳은 팔과 다리를 다시 움직이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제 재활 현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환자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곤 한다. 바로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워지는 ‘삼킴 장애(연하장애)’다. 삼킴 장애는 단순히 식사가 불편한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제대로 삼키지 못한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면 재활 치료 자체가 중단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 뇌졸중 후유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한 환자는 식사 중 가래가 자주 끓고 목소리가 젖은 듯 변하는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결국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생기는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졌다. 항생제 치료를 받는 동안 재활은 중단됐고, 어렵게 회복하던 신체 기능도 다시 떨어졌다. 이후 콧줄(비위관)로 영양을 공급받게 되자 환자는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꺼리게 됐다. 삼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씹고, 혀와 목 근육이 움직이며, 기도가 닫히는 순간 식도로 음식이 넘어가야 한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약 30~60%는 삼킴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위험이 크고, 반복되는 폐렴은 회복 속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작은 관찰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다행히 삼킴 장애는 주변의 작은 관찰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식사 중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기침이 늘어난 경우, 밥을 먹은 뒤 입안이나 목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경우, 음식을 삼키는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진 경우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물을 마신 뒤 목소리가 갑자기 젖은 듯 변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장 정확한 검사 가운데 하나는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VFSS)’다. 조영제가 섞인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을 실시간 X선 영상으로 확인해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음식의 농도를 조절하거나 턱을 당겨 삼키는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삼킴 근육 강화 훈련, 감각 자극 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하면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의 관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사레 드는 것쯤이야” 하고 넘기지만, 삼킴 장애는 폐렴과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삶의 즐거움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 주변에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식사 모습을 한 번 더 세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작은 관심과 빠른 진단이 환자를 다시 안전한 식탁으로, 그리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 유영철을 넘어선 ‘살인 중독’…‘비오는 목요일의 괴담’을 만든 희대의 연쇄살인마 정남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유영철을 넘어선 ‘살인 중독’…‘비오는 목요일의 괴담’을 만든 희대의 연쇄살인마 정남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연쇄살인의 공포에 짓눌려 있었다. 특히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서울 일대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그 잔혹함과 무차별성 면에서 시민들을 극도의 불안으로 몰아넣었다. 이 공포의 중심에는 스스로를 ‘유영철보다 한 수 위’라고 자부하며 오직 살인 그 자체의 쾌락만을 위해 질주했던 연쇄살인마 정남규가 있었다. 비 오는 목요일의 괴담, 서남부를 잠식한 피의 기록정남규의 본격적인 살인 행각은 2004년 1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두 명을 유인해 성추행 후 살해하며 시작됐다. 이후 그는 서울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부 일대를 훑으며 여성과 아동 등 약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당시 사건들 중 상당수가 비 오는 목요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세간에는 ‘비 오는 목요일 밤의 괴담’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언론은 이를 영화 제목에 빗대어 ‘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 부르기도 했다. 정남규는 초기에는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흉기로 찌르는 노상 범죄를 저지르다 시간이 흐를수록 직접 주택에 침입해 잠자는 피해자를 둔기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더욱 대담하고 진화된 수법을 보였다. 유영철을 향한 비뚤어진 경쟁심, “내가 한 수 위다”정남규의 범행 동기는 일반적인 범죄와는 궤를 달리했다. 그는 원한 관계나 금품 갈취가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살인 행위 그 자체를 즐겼다. 살인을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만족감을 느끼며 우울감과 갈등이 사라진다고 고백할 만큼 그는 철저한 ‘살인 중독’ 상태였다. 특히 그는 동시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에게 강한 라이벌 의식을 품고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이문동 여성 피살 사건’을 유영철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했다. 그는 “내가 범행을 저지르고 왔는데 왜 유영철이 자기 것이라고 자랑하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면담 과정 중 “유영철은 나보다 한 수 아래다”라고 강조하며 완전 범죄나 범죄의 전형성 면에서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실제로 그는 유영철이 CCTV에 포착돼 검거된 것을 보고 CCTV가 없는 서민 거주 지역만을 골라 범행 장소로 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살인을 위해 단련된 육체와 치밀한 흔적 지우기정남규는 완전 범죄를 꿈꾸며 자신을 철저히 단련했다. 더 효율적인 살인과 도주를 위해 이틀에 한 번씩 10km를 달리는 등 선수급의 체력을 유지했다. 실제로 범행 전후로 감시카메라를 피하고자 수 킬로미터를 걷거나 뛰어서 이동하며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갔다. 현장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집착에 가까웠다. 신발마다 밑창을 잘라내어 족적을 남기지 않으려 했고 범행 도구를 휴대하지 않고 현장에 미리 은닉했다가 사용한 뒤 다시 숨기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의 집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이 보도된 신문 기사 스크랩과 과학 수사 관련 잡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그는 돌아와서 자기가 범행을 했던 장소에 나와 있는 기사를 보면서 잠을 청할 정도로 자신의 행위에 몰입해 있었다. 괴물의 탄생, 폭력의 대물림이 낳은 비극정남규는 자신의 범행 원인을 어린 시절 겪었던 가혹한 폭력의 경험에서 찾았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며 정상적이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 아저씨로부터 당한 성폭행 피해는 그의 인격 형성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그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집단 괴롭힘을 당했고 군대에서도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리며 반사회적 성향을 키워갔다. 그는 사회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채, 자신이 당했던 폭력을 약자들에게 그대로 재현하며 위안감을 느끼는 괴물이 됐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한 방송에서 “그가 살해 과정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았으며 범행 장면을 설명할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충족감을 느끼는 모습에 전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살인…스스로 끊은 악마의2006년 4월 22일 새벽 서울 신길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잠자던 20대 남성을 둔기로 공격하던 정남규는 피해자 부자와의 격투 끝에 붙잡혔다. 체포된 후에도 그는 “천 명을 채워야 하는데 억울하다”거나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는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재판부는 그가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아 사회에 복귀하면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2007년 4월 사형을 확정했다. 사형수가 된 정남규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수감 중에도 살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2009년 11월 정남규는 독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고 결국 사망했다. 유서는 없었지만 그의 노트에는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며 사형 집행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메모가 발견됐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정남규,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사건은 종결됐지만 그가 남긴 피의 흔적과 피해자 가족들이 짊어진 고통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호국 상징물 설치 계획 비판… 시민 정서 반하는 일방적 행정 중단 요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내 ‘받들어총’ 형상의 국가상징 조형물 조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 정서에 반하는 일방적 행정을 중단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광화문 광장은 자주독립과 민주주의의 상징, 얄팍한 ‘호국’팔이 당장 중단해야” 광화문광장으로부터 불과 5km 떨어진 용산 전쟁기념관에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국가를 기리는 국기와 기념비가 대규모 조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유사·중복 시설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민사회의 이 물음은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단 한 번에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정책의 당위성과 합리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당연한 감사의 표현을 반대하면 좌파”라는 얄팍한 정치적 호도로 일관하고 있다. 오늘 자 언론 기사를 인용하자면, 오세훈 시장은 “국가상징공간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고 한다. 2024년 9월 서울시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서울시민들은 광화문광장 국가상징 조형물 주제로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독립운동 상징물 대신 논란의 ‘받들어총’을 강행했다. 윤석열 전 정부와 국민의힘은 줄곧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일제강점기 피해를 덮기 위해 골몰해 왔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에 대해 철거·이전을 추진하는가 하면,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라며 강제 동원 피해자 셀프배상에 합의하고, 방사능 폐오염수 방류를 방조했다. 서울 시내에 욱일기를 게시할 수 있게 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우리는 묻는다. 광화문광장이 가진 국가상징성이 단지 6·25 전쟁인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인류 평등의 대의를 실천한 ‘독립운동’은 국가상징공간의 상징 조형물이 될 수 없는가? 무도하고 부패했던 군부독재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권리, 존엄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사회 구현을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았던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국가의 상징으로 천명하는 것이 매우 불편한가? ‘받들어총’을 ‘받들어총’이라고 가장 먼저 명명한 것은 오세훈 시장이다. 자신의 SNS에서 ‘받들어총’을 조성하겠다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도 썼던 오 시장이 극심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이제와서는 돌연 “전쟁을 상징하는 받들어총이라고 폄하를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매우 부족한 이념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매우 부족한 이념적 한계를 지닌’ 오세훈 시장에게 세 번째로 묻는다. 편향된 진영 인식으로 광화문광장에 100m에 이르는 국기 게양대를 세우고, 송현동 부지를 이승만 기념관으로 조성해서 국민의 열린 광장인 광화문광장을 이념의 닫힌 광장으로 만들고자 했던 오세훈 시장이 이도 저도 안 되니 ‘호국’을 팔아 지지를 구걸하는 것이 아닌가? 감사의 정원은 국민이 반대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고, 중복사업으로 수백억의 세수를 낭비하는 나쁜 정치이다. ‘호국(護國)’이 아니라 위기를 조장하는 ‘위국(危國)’일 뿐이다. 민의를 거스르는 진영 정치용 전시사업을 두고 ‘호국’ 운운하는 것은 막대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계엄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조치였다는 궤변과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상징공간 광화문광장은 우리 사회가 어떤 역사와 가치를 기억할 것인지 보여주는 상징이 되어야 한다. 지금 광화문광장에 상징물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용산에 있는 참전기념물을 복붙한 수백억짜리 돌기둥이 아닌 소박한 목도리를 두른 ‘평화의 소녀상’, 기미독립선언서를 상징하는 조형물, 민주화 시대에 광장을 가득 메웠던 국민의 함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일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4·19와 6월 민주항쟁, 촛불과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록해 온 광화문광장에 ‘받들어총’ 돌기둥 조성을 반대한다. ‘받들어총’을 반대하는 시민의 여론을 외면하고 막대한 혈세를 지출한 책임은 무거운 고지서로 오세훈 시장에게 되돌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김태흠 “천안·아산 돔구장, K팝·축구·야구에 쇼핑몰 까지”

    김태흠 “천안·아산 돔구장, K팝·축구·야구에 쇼핑몰 까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과 관련해 8일 “글로벌 케이(K)-컬처 허브로 대한민국 문화를 이끄는 심장이 될 것”이라며 강한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는 천안시를 찾아 “다목적 돔구장은 천안과 아산, 충남 발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은 지난해 11월 김태흠 지사가 공식화했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 도보 10여 분 거리 20만㎡ 부지에 2031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5만석 이상의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그는 “이곳에서는 연간 프로야구 30경기 이상, 축구와 아이스링크 경기도 열며 150∼200일 동안 K팝 공연과 대형 전시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천안·아산은 수도권, 대구와 부산, 전남과 광주 등에서도 쉽게 올 수 있는 지리적 최고의 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가 세계를 뒤덮지만 제대로 된 공연장 하나 없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천안·아산 돔구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에서 용역을 통해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효율적인 재원 조달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며 “주변에 쇼핑몰과 전시실, 다양한 관광 기능이 포함된다면 지역 경제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돔구장을 2030년까지 6735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광역환승복합센터와 연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출마회견에서 자신을 ‘충청의 씨감자’로 밝힌 김 후보는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마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을 잃고 일당 독재의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농부는 아무리 굶주려도 내년 농사를 위해 감자 한 조각은 먹지 않고 남겨둔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충청의 이익이 바로 김태흠의 진영으로,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뇌도, 신경 세포도 필요 없다” 혼자서 학습하고 기억하는 단세포 생물의 비결 [와우! 과학]

    “뇌도, 신경 세포도 필요 없다” 혼자서 학습하고 기억하는 단세포 생물의 비결 [와우! 과학]

    인간은 스스로에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명을 붙였다.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인데, 크고 뛰어난 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단어다. 다른 모든 지구상 고등 생명체를 넘어서는 인간 특유의 정교한 인지 능력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차별화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미 한 세기 전부터 단순한 뇌를 지닌 초파리나 심지어 뇌가 없는 해파리마저도 놀라운 수준의 학습과 기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UCSF)의 월리스 마셜 교수는 뇌는 물론 신경세포도 없는 단세포 생물도 탁월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의 주인공은 ‘스텐터(Stentor)’라고 불리는 단세포 섬모충류다. 스텐터는 트럼펫 모양의 단세포 생물로 주로 민물에 서식한다. 단세포 생물치고는 꽤 거대한 크기인 2mm까지 성장할 수 있어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놀라운 재생 능력과 복잡한 행동 양식을 보여 세포 연구의 모델로 많이 사용된 생물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스텐터가 외부 자극에 어떻게 적응하고 기억을 저장하는지 규명하기 위해, 페트리 접시에 담긴 스텐터를 1분에 한 번씩 물리적으로 흔드는 장치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자 스텐터는 점차 꼬리를 집어넣는 방어 행동을 멈추었는데, 이는 자극이 해롭지 않다고 판단하여 반응을 줄이는 ‘습관화(habituation)’라는 학습 현상이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연구팀의 발견 중 가장 놀라운 점은 학습 능력 자체가 아니라 이 학습 과정이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동물의 뇌세포가 학습할 때는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여 정보를 저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팀이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는 약물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텐터는 오히려 외부 방해 요소를 무시하는 법을 더 빠르게 학습했다. 이는 스텐터가 새로운 단백질을 만드는 대신, 이미 세포 내에 존재하는 기존 단백질을 변형시키는 메커니즘을 통해 기억을 저장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기 충격을 이용한 외부 자극이 가해지면 스텐터 세포 내로 칼슘 이온이 유입되며, 이는 ‘CaMKII’라는 효소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활성화된 효소는 특정 단백질에 화학적 표지(인산화)를 추가하여 단백질의 성질을 변화시키는데, 이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스텐터는 자극에 대한 반응성을 점차 줄여나갔다. 따라서 학습 내용을 저장하기 위해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지 않아도 됐던 것이다. 단세포 생물이 이렇게 영리해진 이유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환경에 맞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무해한 자극에는 무감각하게 대응하며 진짜 위험에만 집중하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학습된 정보가 세포 분열을 통해 딸세포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생존에 유리한 경험이 유전적 수준에서 후손에게 계승되는 셈이다.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도 흉내 낼 수 없는 단세포 생물만의 독특한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비록 스텐터와 인간의 구조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이번 연구는 두 존재 사이의 놀라운 분자적 유사성을 보여준다. 인간의 뉴런 역시 CaMKII를 사용하여 수용체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습이라는 고등 인지 기능이 뇌의 진화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온 근원적인 분자 시스템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뇌가 없는 단세포 생물조차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학습의 방법을 찾아내는 자연의 경이로운 능력은, 복잡한 뇌를 가진 우리에게도 생명 본연의 가치와 끊임없는 탐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 “사법고시 시절, 족발 맛있게 먹었는데”…李대통령 남대문시장 깜짝 방문

    “사법고시 시절, 족발 맛있게 먹었는데”…李대통령 남대문시장 깜짝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깜짝 방문해 중동 전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어려워진 상인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남대문시장을 찾아 경기 상황과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오늘 정말 운이 좋네요”,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라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일부 상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예전보다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예전에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가에 자주 왔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오랜만에 다시 와보니 예전의 활기와 정겨움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모자와 안경 스트랩, 만두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구입했다. 이어 남대문시장 내 족발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남대문시장에 와서 족발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남대문시장 C동을 방문해 상점을 둘러봤고 김 여사는 머리핀과 귀걸이, 목걸이 등을 살펴보고 구매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수출 물량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K패션과 K잡화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부모 세대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 존재”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부모 세대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 존재”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날은 단순한 감사의 표현을 넘어 세대 간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우리 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더욱 따뜻한 사회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며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며 산업화와 국가 발전을 이끌어 오신 부모 세대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러기에 어버이날은 특정 세대만의 날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책임을 이어가는 ‘모두의 날’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어버이! 그 사랑의 날개로, 우리라는 꽃을 피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안귀령 부대변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전국 16개 시도연합회장, 시군구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를 공경하고 효를 적극 실천한 유공자와 함께 경북 문경과 전북 김제 화재 등 사고 수습 과정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경찰·소방 공무원의 부모님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던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하며 “국가가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 이분들을 잊지 않겠다”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효행 실천 유공자로는 가난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리를 절단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40여년간 매일 묘소에 들러 안부를 전하며 효를 실천한 박재두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박씨는 동해 유교대학을 설립해 매년 5000여명의 학생과 군인, 외국인 등에게 효 교육을 시행하는 등 전통적인 효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 국민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0명 등 총 22명이 수훈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순직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함께 어버이를 공경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지켜나가고,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고 대한노인회는 전했다.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시행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맞춤형으로 돌봄·의료·요양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노인 일자리를 115만 명으로 확대하며, 국민연금 소득 활동 감액 제도를 개선하고,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어르신 정책의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오물테러에 역협박까지…2차 범죄 양산하는 ‘텔레그램 대행소’[취중생]

    오물테러에 역협박까지…2차 범죄 양산하는 ‘텔레그램 대행소’[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흥신소, 심부름센터, 탐정사무소. 개인의 사적 의뢰를 맡아 해결해주는 업장들입니다. 2020년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탐정’이라는 직업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내는 등 불법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불법 업소들이 텔레그램으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2·3차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불법 사채업체에서 일하던 A(33)씨는 2024년 퇴사하면서 고객 대출 정보가 담긴 USB를 무단으로 반출했습니다. 사채업자 B(34)씨는 불법 사채를 신고당할까 봐 흥신소에 USB를 되찾아달라고 의뢰했죠. 그러자 흥신소 업자 C(31)씨는 A씨와 손을 잡고 해당 USB를 빌미로 B씨를 협박해 8000만원을 갈취했습니다. C씨는 또 텔레그램에서 신상을 유포하는 일명 ‘박제방’ 운영자 D(26)씨를 흥신소 직원에게 소개받아 B씨와 B씨의 배우자 사진 등 개인정보를 박제방에 올린 뒤, 이를 삭제하는 대가로 300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습니다. 이들이 피해자를 협박해 갈취한 돈은 총 1억 1000만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 등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근 이처럼 흥신소 등에 의뢰했다가 2차 범죄가 파생되는 사례가 빈번해진 모습입니다. 경찰은 “흥신소 등을 이용한 개인 의뢰가 ‘불법이 불법을 낳는 행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흥신소에 불법 행위 해결을 사적으로 의뢰한 것이 오히려 협박·갈취 등 추가 범죄 표적이 된 것입니다. 또 박제방 운영자 D씨는 박제방 홍보를 위해 성적인 허위 영상물을 게시하고, 불법 자금 세탁 채널로 참가자들을 연결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의 익명성 뒤에 숨어 2차 범죄를 낳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돈을 받고 타인의 집에 오물을 뿌리는 등 ‘보복 대행 테러’를 한 일당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를 받았고, 일당 중 한 명을 배달 플랫폼 외주 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켜 개인정보를 탈취했습니다. 텔레그램 흥신소들의 ‘영업 방식’을 살펴보니 주로 불륜 조사, 통화 내역 추적, 복수하는 방법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이지만, 텔레그램에서 이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복수 방법 중 하나로 소액을 송금하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이라고 신고해 계좌 이용을 막는 이른바 ‘통묶(통장 묶기)’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또 타인의 신상을 올리는 ‘사신’이라는 이름의 박제방은 여성의 얼굴 사진과 핸드폰 번호 등 신상을 음담패설과 함께 올리고, 신상을 내리기 위해선 반성문을 쓰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방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계좌 매입 광고나 대포폰 광고들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타인의 신상이 불법 광고물 홍보 수단으로 사용된 셈입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텔레그램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 보니 법 집행 기관의 관할 범위를 벗어나 수사 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임태희,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모든 초등학교에 아동보호구역 지정하겠다”

    임태희,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모든 초등학교에 아동보호구역 지정하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초등 전 학년 안심알리미 무상 지원’의 안정적인 정착과 ‘도내 모든 초등학교 아동보호구역 지정’을 완수하겠다는 ‘안전·안심 공약’을 발표했다. 기존 초등학교 1~3학년에게만 제공되던 안심알리미 무료 서비스를 올해부터 4~6학년까지 전면 확대한 임 예비후보는 내년에도 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심알리미는 학생이 교문을 통과할 때 실시간으로 등하교 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그는 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잦은 유인 및 납치 미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도내 모든 초등학교 아동보호구역 지정’ 사업을 챙겨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동보호구역’은 교통사고 예방 중심의 스쿨존을 넘어 아동 대상 범죄 예방까지 할 수 있도록 학교 담장 반경 500m 이내에서 지자체의 24시간 CCTV 통합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는 제도다. 임 예비후보는 “이미 전 학년 무상 지원을 이뤄낸 안심알리미가 아이들의 일상을 지키는 1차 방어선이라면, 모든 초등학교의 아동보호구역 지정 완성은 어떤 위험도 학교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최종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면서 “학부모님들이 더 이상 우리 아이 걱정을 하지 않도록 가장 안전한 경기도 교육 현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김상민, 항소심서 ‘김건희에 이우환 그림 청탁’ 유죄로… 징역형 집유

    김상민, 항소심서 ‘김건희에 이우환 그림 청탁’ 유죄로… 징역형 집유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건네며 총선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여사에게 그림이 전달됐다고 볼 수 없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본 원심 판단을 뒤집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또 위작 논란이 있었던 해당 그림에 대해 진품으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박정제·민달기·김종우)는 8일 오후 김 전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4138만여원의 추징도 명했다. 김 전 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보다 형량이 무거워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부장검사인데도 선거 공천 직무와 관련해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고가의 미술품을 제공해 검사의 공정한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우환 화백 그림 전달 의혹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판단을 달리 했다. 공소사실의 주요 근거였던 미술품 중개인 강모씨 증언에 대한 신빙성 여부가 결정적이었다. 강씨는 김 전 검사 1심 재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23년 1월경 김 전 검사가 ‘취향 높으신 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림 중개를 부탁했고, 김 전 검사로부터 ‘김 여사가 그림 선물을 받고 엄청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1심 재판부는 강씨의 증언에 대해 “그림 중개 경위에 관한 진술을 번복하고 재판부의 해명 요구에 합리적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검사 특유의 경상도 억양과 묘사까지 포함돼 있는 등 강씨의 진술이 구체적”이라면서 “강씨의 진술 번복 경위가 충분히 납득할 만하고, 번복했다는 사실만으로 진술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에서 그림이 발견된 사실과 관련해서도 1심 재판부는 “해당 그림이 김 여사에게까지 전달되지 않고 오빠인 김씨가 계속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그림이 김 여사에게 제공됐다가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자 다른 물품과 함께 김씨를 거쳐 장모의 집으로 간걸로 보인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김 전 검사가 전달한 그림이 진품이며, 가액도 공소사실과 같은 1억 4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UV 촬영 등 과학적 방법을 토대로 진품이라고 주장한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결론을 신뢰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해당 그림의 진품 여부를 두고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엇갈린 감정 결과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됐다. 그림의 진품 여부에 따라 수수가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두고도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졌다. 이밖에도 김 전 검사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선거용 차량 대여비와 보험금 등 명목으로 4200만원을 불법 기부받은 혐의는 1심과 같이 유죄로 인정됐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을 건네며 공직 인사와 2024년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재판에넘겨졌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이른바 ‘코인왕’으로 불리는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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