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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 성장에 따른 지배구조 건전성과 이용자 보호 강화라는 취지는 이해되나, 이미 형성된 대주주 지분을 사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과연 헌법적으로 정당하며 정책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공적 구조에 기반해 출범한 기관이 아니다. 초기 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개발, 보안 시스템 고도화, 인력 확보 등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현재의 기반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확립된 소유 구조는 당시 법제도하에서 적법하게 형성된 사적 권리관계다. 이를 산업 규모 확대라는 사후적 사정으로 강제 조정한다면, 이는 단순 관리·감독을 넘어 재산권 행사에 대한 본질적 제약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 특히 확정된 권리를 입법이나 행정 조치로 직접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재산권의 중대한 제한에 가깝기에, 비례성과 최소침해성 원칙에 대한 엄격한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초기에는 소유 규제가 없었음에도 산업 성장 후 새로운 제한을 도입해 지분 처분을 요구하는 것은 법적 예측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기업과 투자자는 현행 규범을 전제로 위험을 계산하고 자본을 배분한다. 규칙이 사후적으로 급변한다면 특정 산업을 넘어 신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 뻔하다. 안정적인 법질서는 시장경제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거래소(KRX)나 대체거래소(ATS)처럼 소유 분산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산업 성격과 배경을 간과한 접근이다. 한국거래소는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적 기관으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지만, 가상자산거래소는 기술과 서비스 경쟁으로 성장한 민간 플랫폼이다. 은행처럼 예금 기반의 지급결제나 신용 창출 기능을 수행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수준의 규제를 일률 적용하는 것은 본질적 차이를 무시한 과도한 조치다. 지분 상한은 경영권 귀속과 장기 전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술 기반 산업에서는 창업자의 비전과 의사결정의 일관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급격한 소유 구조 변동은 책임 분산과 단기 성과 압력을 초래하고 성공한 기업에 소유를 제한한다는 신호를 보내 미래 창업자들에게 부정적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투명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라는 목표는 내부통제 고도화, 공시 의무 강화, 이해상충 관리 등 ‘행위 규율’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이는 소유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보다 기본권 침해 논란을 줄이면서 실질 위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규제의 강도가 아니라 설계의 정교함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헌법적 한계와 산업 현실을 고려한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 판단이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3·1운동은 민주화운동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3·1운동은 민주화운동이었다

    올해로 107주년을 맞은 3·1운동은 20세기 한국사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사건이다. 교과서에서도 단독 사건으로는 제일 많은 면을 차지한다. 역사학계에서도 연구 성과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 덕분에 잘못 알고 있었던 걸 바로잡거나, 새롭게 진실을 밝혀낸 게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3·1운동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인식하게 됐다는 점을 꼽고 싶다. 3·1운동이 우리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3·1운동을 세계가 주목할 정도의 대규모 운동으로 이끈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민족의 자유와 평등이 정당한 권리라는 주장은 민족의 독립이 민주주의의 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1운동은 민주화운동이었다. 이는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 내내 쉼없이 계속된 독립운동을 이끈 원동력 역시 다른 무엇도 아닌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이유로 대한제국이 망하고 10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조선시대로 되돌아가자거나 순종을 황제로 복귀시키자는 ‘왕정복고’ 구호가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3·1운동의 배경으로 1918년 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에 주목하는 연구도 눈길을 끈다. 1918년 가을부터 1919년 봄까지 한반도에서는 750만명이 스페인 독감에 걸렸고 14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이 사망했다. 조선총독부의 위생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동아시아에서 가장 피해가 컸다. 1919년 봄 거리에서 독립 만세를 외친 한국인은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3·1운동 참가자들의 외침은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절규와도 맞닿아 있다. 3·1운동을 대표하는 사진 두 장을 둘러싼 오해도 100년이 다 되어서야 해소되었다. 광화문 기념비전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어딘가를 쳐다보는 사진을 보자. 이 사진은 학생과 함께 여성도 만세 시위에 많이 참가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료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사진 속 군중들은 1919년 2월 28일 고종 장례식 예행연습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오사카 아사히 신문’ 1919년 3월 3일자에 실렸고 ‘경성 광화문통 기념비 문 앞 군중(예행연습일)’이라는 해설이 붙어 있다. 이 사실을 미처 몰랐던 대표 포털 사이트에선 100주년이 되는 날 첫 화면에 이 사진을 N이라는 글자에 넣어 게시하기도 했다. 한 무리의 여성이 만세를 부르며 행진하는 사진도 있다. 이것은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만세를 부르며 시위행진을 한 사실을 증빙하는 유일한 사진 사료다. 그런데 오래도록 이 사진은 기생들이 시위를 하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하지만 첫날 서울에서 기생 시위가 있었다는 기록은 없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역사학자들에게 문의했더니 그 머리 모양은 히사시가미라고 불리는데 당시 일본 여학생 사이에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또한 이 사진은 ‘오사카 아사히 신문’ 1919년 3월 5일자에 실렸고 ‘조선인 여학생이 만세를 절규하면서 전찻길을 행진하고 있다’라는 해설이 붙어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은 1998년에 발간한 ‘사진으로 보는 경기여고 90년’에도 게재되어 있었다. 추적 결과 이 사진의 여성들은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었다. 여러 장을 촬영했음에도 일본 신문이 3월 1일 서울의 만세 시위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여학생 만세 시위 사진을 게재한 것은 여학생이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에서 행진하는 장면이 그만큼 충격적이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3·1운동 하면 떠올리는 첫 번째 인물은 단연 유관순이다. 한국인의 뇌리에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새겨진 유관순에 관한 진실도 100년이 되어서야 드러난 것들이 있었다. 유관순 하면 서대문형무소 투옥 당시 퉁퉁 부은 얼굴로 찍은 인물 카드 사진이 떠오른다. 여기에 더해 판결문까지 두 종의 사료만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런데 100주년 무렵 후배의 귀띔 덕에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새로운 유관순 사료를 찾을 수 있었다. 1919년 7월 9일에 충남 도장관이 조선총독부에 올린 “천안군 동면 용두리 유관순 일가는 소요죄 및 보안법 위반으로 처분되어 일가가 거의 전멸하는 비참한 지경에 빠졌다”로 시작하는 정보보고서였다. 거기에는 유관순의 할아버지인 75세의 유윤기가 6월에 사망한 후 집안에서 장례 의식을 기독교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전통식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갈등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것은 조선총독부가 유관순 가족의 저항과 희생이 민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유관순 일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사료였다. 유관순은 1946년 가을 국어 교과서를 만들 당시 ‘한국의 잔 다르크’를 찾던 전영택 등 문교부 편수국 관리들과 이화학당 교사와 학생 출신들에 의해 발굴됐다는 것이 기존의 통념이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유관순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시기를 추적했다. 국민들이 해방 후 세 번째 맞는 1948년 3·1절 당시 전영택이 쓴 전기인 ‘순국처녀 유관순’을 읽고, 영화 ‘유관순’과 연극 ‘순국처녀 유관순 혈투기’를 관람하며 3·1운동을 기념하고 기억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당시 좌우로 편을 갈라 싸우는 정치 현실, 나아가 분단 상황에 분노하던 여론은 10대 여성으로서 독립을 염원하며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았던 유관순을 통해 민족 통합의 염원을 표출했다. 영화 ‘유관순’ 제작자 방의석은 제작 동기를 묻자 “삼팔선을 우리의 손으로 부수고 쓸데없는 고집을 버리고서 한데 뭉치자”고 답했다. 윤봉춘이 감독한 영화 ‘유관순’은 1948년 3월 1일 개봉했는데, 영화에서 유관순이 흔드는 낡은 태극기는 1919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 만세 시위에서 실제로 사용됐던 것이었다. 유관순 이웃에 사는 할머니가 30년 가까이 숨겨놨던 태극기를 영화에 써 달라며 가져왔고, 이 사연을 들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울면서 시위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진실이란 때론 왜곡되고 은폐되어 과거라는 지층 안에 묻혀 있지만 언젠가는 드러나고야 만다. 그것이 역사의 힘이고, 역사학자의 소명이라고 믿는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고양 ‘글로벌 콘텐츠 허브’ 첫 삽 떴다…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

    고양 ‘글로벌 콘텐츠 허브’ 첫 삽 떴다…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

    창작·R&D·비즈니스 공간 등 조성 IP 확보·상품화·유통 ‘종합 플랫폼’인접한 방송사들과 ‘시너지’ 기대기업 지원해 우수 IP 발굴·사업화‘고양문화창조허브’도 가시적 성과성장 동력 확보… 자족도시 전환경기 고양시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고양시는 3일 일산서구 대화동 2705 일대에서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착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업 경과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이 사업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서 경기도가 광역 단위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시·군 공모를 거쳐 고양시가 최종 대상지로 확정되며 추진됐다. 고양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클러스터는 총사업비 286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면적 5198㎡ 규모로 건립된다. 1~2층은 IP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과 콘텐츠 상품 판매장, 3층은 창작 및 연구개발(R&D) 공간, 4층은 기업 입주실과 회의실, 비즈니스 라운지 등 사무 공간으로 조성된다.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이 시장은 “클러스터 착공이 고양시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문체부,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 성장 토대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P는 웹툰·드라마·게임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콘텐츠 산업은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결합하는 융복합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웹소설이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되고 다시 게임·확장 현실(XR)·굿즈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창작–제작–사업화–유통 전 과정을 연계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단순 창업지원 공간이 아니라 IP 확보와 상품화, 투자 연계, 유통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는 EBS·JTBC·MBN 등 주요 방송사가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전시장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도 인접해 있어 콘텐츠 제작과 전시, 비즈니스 상담, 유통이 한 도시 안에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 시는 클러스터 준공 이전부터 기업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부터 고양산업진흥원과 함께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전 사업’을 운영하며 우수 IP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XR, 홀로그램, 디지털아트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과 기업 보유 IP의 2차 콘텐츠·상품 개발이다. 지난해에는 13개 기업에 9억 3000만원을 지원해 13건의 융복합 콘텐츠 IP를 발굴했고 특허 3건을 포함한 27건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지원 성과는 전시로 이어졌다.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갤러리누리에서 열린 ‘빛의 공간 환상을 비추다 시즌3’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 XR 체험 콘텐츠, 3차원(3D) 프로젝션 매핑 작품 등이 공개됐다. 2주간 4917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도 13개 기업에 약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간다. 시는 지난해 11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서 AR·발광다이오드(LED) 기반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 등 IP 사업화 결과물을 선보였다. 시는 창작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고양문화창조허브’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이용자는 6047명이다. 현재 독립형 공간에 1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가상 오피스 8개소도 지원하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유통, 특허 출원,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계약 12건, IP 확보 2건, 해외 배급 1건 등 성과를 냈다. 일부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목표를 500% 초과 달성하거나 신기술 솔루션 출시 후 단기간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자리 1871개·수출 3억 달러 목표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업현황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고양시 내 콘텐츠 기업은 2394개, 연 매출은 약 1조 9000억원 규모다. 방송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는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작자, 기업,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고양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제작 지원을 넘어 계약 체결과 해외 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역시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고양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출발한다. 2027년 개소 이후 4년간 두 기관이 함께 운영을 맡고 이후 고양시가 본격적으로 직접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은 1센터 3개 팀, 총 15명 규모로 꾸려진다. 센터장 1명을 중심으로 관리팀 3명, 콘텐츠팀 7명, 전시관리팀 4명이 배치돼 기업 지원과 전시 운영, 사업화 프로그램을 전담한다. 운영 예산은 총 70억 5700만원으로, 인건비와 기본 운영비 10억 5700만원, 기업 지원 및 사업화 프로그램 등에 투입될 사업비 60억원이 포함됐다. 정량적 목표도 제시됐다. 시는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1871개를 창출하고 IP 발굴 및 협업 지원 600건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수출 계약 3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해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산업은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다.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조성되고 기업 성과로 이어질 경우 고양시는 주거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IP 기반 자족도시로의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이제 과제는 실행력이다. 공간과 조직, 예산이라는 틀이 갖춰진 만큼 얼마나 경쟁력 있는 IP를 발굴하고 시장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양시가 제시한 ‘고양 모델’이 수도권 콘텐츠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안전 교육에서 범죄 예방까지… 강서 행정은 ‘안심’에 진심[민선8기 이 사업]

    안전 교육에서 범죄 예방까지… 강서 행정은 ‘안심’에 진심[민선8기 이 사업]

    마곡안전체험관서 재난·화재 교육골목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적용마을버스 AI 카메라로 포트홀 탐지마음 편한 안심거래존 주민들 호응진교훈 구청장 “구민 안전이 최우선” 지하철에 불이 나거나 버스가 충돌하면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진도 7 강진이 온다면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폭우로 실내까지 물이 차오를 때는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안전에 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민선 8기 서울 강서구는 ‘누구나 편안한 안전안심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시 곳곳을 바꿔나가고 있다. 구는 안전 교육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이나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구청장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강서구에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대응 요령을 익힐 수 있는 ‘마곡안전체험관’이 있다. 서울 서남권 최초의 대형 안전체험관으로 교육·자연재난·화재·보건·사회기반·학생 안전 등 6개 분야에 12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4년 4월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15만명이 찾았다. 자연스럽게 안전의 중요성을 체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에 이용자 만족도는 92.5%에 이른다. 안전교육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이곳의 또 다른 비밀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해 홍수를 예방하는 빗물 저류조 위에 지어졌다는 점이다. 구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기피 시설로 여겨지던 발산 빗물 저류조 상부를 덮어 주민 친화 시설로 바꿔놓았다. 더 많은 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방학 때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구는 6세 이상으로 체험 가능 나이를 넓히고 유괴·미아 예방 등 나이별 맞춤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서구의 안전 혁신은 주민 일상 공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생활 안심 디자인마을 조성사업’으로 꾸준히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시설물을 설치해 골목길을 한층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변모시킨 게 대표적이다. 구는 강서경찰서와 협력해 ‘범죄 발생 핫스폿 범죄지도’ 등 지역 현황을 분석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화곡1동, 방화1동 등 저층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안심 반사경이나 LED 벽화,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강서구는 2024년 ‘제9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상동기 범죄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될 때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공원에는 이상동기 범죄 예방·대응을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115개를 확충하고 전등 214개를 설치하는 등 ‘안심 산책길’을 만들어 나갔다. 2024년 방범용 CCTV를 302대를 추가한 데 이어 지난해 307대를 추가 설치했다. 주민을 위한 ‘생활안전 호신술 교육’도 무료로 실시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행정도 눈길을 끈다. 구는 지난해 7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안전 분야에 AI를 도입했다. 마을버스에 AI를 활용한 영상 탐지 카메라를 부착해 도로가 움푹 파인 포트홀을 1시간 안에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2시간 안에 긴급 보수가 가능해지면서 차량 타이어 파손이나 보행자 낙상 등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활용한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도 CCTV 996대에 적용됐다. AI 기반 실종자 고속 검색시스템은 방대한 CCTV 영상을 1분 안에 분석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AI가 노면 상태를 분석해 자동으로 염수를 분사하는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AI를 악용한 신종 금융 사기인 ‘AI 피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르신을 위한 예방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나 스마트 경로당 이용자 등 5000명을 대상으로 음성이나 영상 조작 가능성을 설명하고 대응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생활 밀착형 안전 정책도 펼치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고 거래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도록 도입한 ‘안심거래존’이 대표적이다. 구청의 세심한 행정에 주민 호응이 높다. 동주민센터 주변에 실시간 녹화되는 CCTV와 야간 조명등을 설치하고 중고 거래 때 주의사항을 부착했다. 일부 지역은 평일 낮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가구 등 범죄 취약계층이 늦은 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2인 1조로 동행하는 ‘귀갓길 안심스카우트’는 9개 동에서 16개 동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구는 1인 가구와 스토킹 피해자 등을 위한 현관문 안전장치도 지원했다.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 등 50여명을 안전보안관으로 위촉하고 생활 속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1학기 개학을 앞두고 각 동 주민으로 구성된 ‘내 지역 지킴이’와 83개 초·중·고교 통학로 및 주변 시설물 점검을 마쳤다. 진교훈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강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GH·우리은행 300억 상생펀드 조성

    GH·우리은행 300억 상생펀드 조성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우리은행이 미국·이란 전쟁과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300억원 규모 ‘GH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3일 GH에 따르면 펀드는 GH가 운용 자금 300억원을 우리은행에 맡기고, 은행은 해당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GH 산업시설용지를 분양 또는 임대받은 중소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연 3.05%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이 제공돼 연간 3050만원까지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다. GH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뿌리인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상생펀드가 도내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출 현황 모니터링,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원 효과를 높이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3월의 한국, 재즈로 물드나봄

    3월의 한국, 재즈로 물드나봄

    떠오르는 신예부터 불멸의 거장까지. 재즈의 ‘어제와 오늘’을 장식한 이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재즈계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보컬리스트 스텔라 콜(27)이 오는 6~8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무려 1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친근하고 밝은 모습이지만, 노래를 부를 땐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우아한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가수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주디 갈란드의 젊은 시절 목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로 정통 재즈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도 ‘문 리버’ 등 재즈의 고전이 된 작품들을 주로 부른다. 6일 인천 아트센터인천, 7일 전북 전주시 더바인홀, 8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콜을 만날 수 있다. 주최사 재즈브릿지컴퍼니 관계자는 “그의 공연을 보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설이 된 거장의 무대도 놓칠 수 없다. 미국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윈튼 마살리스(65)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LCO)를 이끌고 오는 25·26일 두 차례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그래미 어워즈 9회 수상에 빛나는 마살리스는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재즈와 클래식을 동시에 석권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작품 ‘들녘의 피’(1994)로 1997년 재즈 음악가 최초로 퓰리처상(음악 부문)을 받았다. 마살리스의 방한은 2019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이후 7년 만이다. JLCO까지 이끌고 방한하는 것은 2002년 이후 24년 만이라 기대를 모은다. 마살리스는 1987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최초로 재즈 콘서트를 시작하며 JLCO를 창단했다. 마살리스가 40년간 이끌었던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JLCO와 함께 무대에 서는 마살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주최사인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재즈 본고장 뉴올리언스의 뿌리를 계승하는 이들이 어떻게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며 재즈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 욕하고 망가져, 준수한 인생캐

    욕하고 망가져, 준수한 인생캐

    불안과 광기를 품은 천재(‘모차르트!’), 신비롭고 치명적인 존재(‘엘리자벳’), 비극적인 불멸의 남자(‘드라큘라’), 냉철한 두뇌 플레이의 괴짜 탐정(‘데스노트’).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탁월한 표현력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조각해왔다. 이번엔 뮤지컬 ‘비틀쥬스’를 통해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줄을 추가했다. 욕지거리를 내뱉는 괴팍한 성격 뒤에 나름의 귀여운 구석을 숨긴, 이른바 ‘비틀준수’(비틀쥬스+김준수)다. ‘비틀쥬스’ 개막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 만난 김준수의 입에선 ‘도전’과 ‘후회’라는 단어가 번갈아 나왔다. “처음 해보는 블랙 코미디인 데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부숴야 하는 캐릭터라 걱정이 앞섰다”고 운을 뗀 그는, “항상 도전을 즐겨왔지만 이번만큼은 더욱 큰 결심이 필요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습했다”고 “새로운 작품을 준비할 땐 늘 걱정이 앞서지만, ‘비틀쥬스’는 연습 때마다 ‘내가 너무 앞서갔나’ 싶어 후회하기도 했어요. 민망함에 도망치고 싶기도 했죠. 개막 직전까지 ‘이게 정말 맞는 걸까’라는 의문을 수십 번도 더 던졌던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관객분들의 반응이 좋아 안도하고 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힌 100억살 악동 유령 비틀쥬스가 벌이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다. 이번 한국 공연은 수위 높은 유머와 거침없는 표현으로 무장하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줄곧 묵직한 역할을 맡아온 김준수에게 이번 변신은 그야말로 파격이다. 직전 작품 ‘알라딘’에서 보여준 유쾌함을 넘어, 이번엔 엉뚱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제대로 쏟아붓고 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100억 살이지만 ‘유령 캐스퍼’처럼 늙지 않은, 역동적이면서도 귀여운 유령”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처음 맞닥뜨린 장벽은 ‘과격한 대사’였다. 이번 한국 공연은 수위 높은 유머와 거침없는 표현으로 무장하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김준수 역시 캐릭터를 위해 무대 위에서 시원하게 욕설을 내뱉어야 했지만, 평소 쌓아온 이미지와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나를 보러 온 관객들을 향해 욕을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는 그는 연기와 욕설이 어우러지지 않을까 봐 밤잠도 설쳤다. 하지만 ‘차진 욕설’은 사실 소소한 고민에 불과했다. 비틀쥬스는 배우에게 극한 체력을 요구하는 역할이다. 방대한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촘촘한 음표 사이에 가사를 구겨 넣듯 부르는 넘버가 즐비하다. 여기에 마술과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김준수는 “침대에 누워 ‘대사 연습 한 번만 더 하자’고 시작했다가, 나도 모르게 3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를 읊으며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고 했다. 의심은 첫 공연의 막이 오르자 확신으로 바뀌었다. “첫 욕설 장면에서 관객들이 빵 터지는 것을 보며 비로소 뿌듯함을 느꼈다”는 그는 “지금은 나 스스로 놀랄 정도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를 강조했다. 자신을 보기 위해 반차를 내고 먼 길을 와주는 팬들을 위해 다른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무대에 오른다. 매회 조금씩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는 것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을 위한 그만의 선물이다. 화제가 된 ‘로열젤리’ 애드리브나 애니메이션 오마주 대사 역시 이러한 치열한 고민 끝에 탄생했다. 이미 2028년까지 차기작 일정이 빼곡한 그는 올해 7년 만의 정규 음반 발매와 콘서트라는 커다란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멈추지 않는 도전의 원동력은 결국 관객이다. “저를 믿고 시간을 내어 주신 덕분에 여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그는 “티켓 값이 아깝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준수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비틀쥬스’는 오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 野 장외투쟁에 나타난 윤어게인… 일부 의원 “이건 아니다”이탈

    野 장외투쟁에 나타난 윤어게인… 일부 의원 “이건 아니다”이탈

    송언석 “李대통령, 3법 거부권 써야”장동혁 “헌정수호 구호에 힘 결집을”의원 80여명 중 50여명만 행진 마쳐민주 “극우 유튜버 방송용 투쟁인가” 국민의힘이 3일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3법’ 강행 규탄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거부’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통한 내부 결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첫날부터 ‘윤어게인’ 행렬이 뒤를 따르면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시작된 출정식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 강력하게 경고한다. 장기 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파괴 3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싸우고 또 싸워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법치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지지자들은 출정식에서부터 등장했다. 태극기와 윤어게인 모자 및 띠를 두른 이들은 보수 유튜버와 함께 “윤석열 윤어게인”, “장동혁 흔들지 마라”, “배신하면 낙선” 등을 외쳤다. 당 차원의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이들은 송 원내대표의 규탄사 도중에도 “똑바로 안 하면 죽는다”는 등 욕설을 내뱉었다. 욕설은 최근 노선 전환 필요성을 언급한 당권파 신동욱 최고위원,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계속됐다. 장 대표가 출정사에 나서자 이들은 장 대표 이름을 연호했다. 장 대표는 “모든 자유 우파 동지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헌정수호라는 하나의 구호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가 울먹이자 지지자들의 연호는 더 커졌고 의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들고 있던 피켓을 내려놓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왜 우리가 국회에서 윤어게인 장동혁 집회를 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80여명의 의원들 중 청와대 사랑채까지 도보 행진을 마무리한 의원은 50여명에 그쳤다. 도보 행진은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김민수 최고위원이 대열을 이끌고 여의도광장~마포대교~광화문~청와대로 3시간가량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뒤는 윤어게인 행렬이 태극기, 성조기,‘ONLY YOON’ 피켓을 들고 뒤따랐다. 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도보 행진 후 “우리 때문에 경찰 지원을 받으며 저 사람들이 서울 시내를 누비게 된 것”이라며 “중도층이 제일 싫어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극우 유튜버 방송용 장외투쟁인가”라며 “(장 대표가) 지지율이 땅 파고 들어갈 정도가 되자 이제는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에 나선다고 한다”고 힐난했다.
  • “노란봉투법, 불법 근원 없애고 손배·투쟁 악순환 고리 끊는 법”

    “노란봉투법, 불법 근원 없애고 손배·투쟁 악순환 고리 끊는 법”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일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불법 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법이라는 시선에 대해 “불법의 근원을 없애고 과도한 손해배상과 극한 투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를 받고 일하는 모든 사람을 근로자로 간주하고, 법적 분쟁 시 근로자성 입증 책임을 고용주에게 넘기는 ‘근로자 추정제’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옥죄는 ‘사형선고’라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한다는 건 오해”라고 했다. 70만명을 돌파한 ‘쉬었음 청년’ 대책으로는 “일자리를 만들어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장관과 일문일답. 노란봉투법 핵심은 ‘대화 제도화’간접고용 확산 막는 효과 있을 것시행하며 보완, 완성도 높이겠다소상공인들 ‘근로자 추정제’ 오해모든 특고 노동자들 인정 아니야플랫폼 노동자 보호 개별법 계획70만명 넘은 ‘쉬었음 청년’ 대책정부 부처별로 일 경험 기회 준비대기업과 연계 인턴십 일자리도주 4.5일제 임금 삭감 없이 추진양적 투입으로 생산성 시대 끝나일터 혁신, AI 쓸 수 있는 사람으로-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노사 갈등이 커질 거란 우려가 크다. “노사 관계에서 갈등은 기본값이다. 나쁜 의미의 갈등은 아니다. 첨예한 이해관계를 대화와 타협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제도 설계의 핵심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서 ‘대화 자체가 목적이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아무 결론도 없는 무의미한 대화를 왜 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대화를 수단으로 삼는다는 불신이 오히려 대화를 어렵게 한다. 노란봉투법의 가장 큰 의미는 대화를 제도화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신뢰를 쌓다 보면 비정규직의 간접 고용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경영계와 노동계의 불만을 반박한다면. “경영계는 수천 수백개 하청 노조와 1년 내내 교섭만 해야 한다고 걱정한다. 격화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 그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하청 노조도 그렇게 조직률이 높지 않다. 수백개씩 되지 않는다. ‘내가 사용자인지 아닌지 알아야 교섭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냐’고 해서 매뉴얼을 만들었고, 쟁의 범위와 관련해 ‘사업 경영상 연결 안 된 게 어딨느냐’고 해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 노동계는 왜 창구를 단일화하느냐고 한다. 창구 단일화가 소수 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하는 데 악용돼 온 경험에 비춰볼 때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그동안 법 없어도 자율 교섭 잘해 왔는데 왜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상대인지를 결정하게 하느냐’는 불만도 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화할 수는 없다.” -추가 개정이나 보완될 여지가 있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다. 시행령을 재입법 예고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예측 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또 합리적인 의견을 수용해 제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 -‘근로자 추정제’ 도입을 놓고도 자영업자의 우려가 크다. “870만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모두에게 근로자성을 부여한다는 건 오해다. 명백하게 ‘가짜 3.3 계약’을 맺고 근로계약서가 사업계약서로 뒤바뀐 사람이 대상이다. 물론 임금을 줄 능력이 안 되는 소상공인이 많다. 임금 지불 능력이 없는 소상공인에 대해선 정부가 지원책을 만들 수도 있다. 자영업자가 지불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을들의 전쟁을 하도록 두겠나. 근로자성을 입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출퇴근 기록만 있으면 된다. 입증 책임만 근로자에서 사용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노동계는 ‘플랫폼 노동자’를 근로자로 인정받게 해달라고 하는데. “현행 근로기준법은 기술 발전에 따라 특수하게 생기는 업종까지 포함해 보호하기가 어렵다. 전통적인 고용 관계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노동자가 출연하고 있고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는 노동자가 나오고 있어서다. 또 스스로 프리랜서로 남길 원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다양한 고용 관계로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일터 기본법)을 만들려는 것이다. 과태료 500만원 선에서 해결이 되냐는 문제 제기도 있는데 맞는 말이다. 다만 기본법은 말 그대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일터 기본법이 통과되면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실효성 있게 보호하기 위한 개별법도 연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퇴근 후 카톡 금지법’ 현실화 가능할까.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다. 근로시간 이후에 상급자가 통신망을 통해 업무 지시를 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근로시간 단축 지원법에 명문화할 예정이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입법을 추진할 생각이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잘 보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제도를 안착시키기로 노사정이 합의했다. 제재가 아니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실제 노동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주 4.5일제 법제화를 비롯해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지 않고 2030년까지 연간 실근로시간 1700시간대를 안착시키려면 사업장의 근로시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주 4.5일제, 임금 삭감 없이 가능한가. “임금 삭감 없이 주 4.5일제를 실현하는 기업에 직원 1명당 20만~60만원씩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기업 실태를 보니 주로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정하거나 퇴근을 1시간 일찍 하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담하건대 주 4.5일제를 한번 경험해 보면 그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장기적으로는 재정 지원 없이도 안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양적 투입으로 생산성이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 장시간 저임금 체제는 경제 성장기에는 가능한 모델일지 몰라도 지금은 질적인 노동력을 투입해야 할 때다.” -생산성 유지에 AI가 대안이 되나. “AI 도입이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곳을 구분해야 한다. 그러려면 일터 혁신이 필요하다. 안 해도 될 일을 굳이 근로 시간을 늘려가며 하는 기업에서 그 일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면 정부가 AI 활용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면 근로 시간이 단축된다.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AI를 도입하긴 어렵다. 다만 콘텐츠 분야 같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 도입이 수월하다. 또 일하는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무 교육할 것이다. 그래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대체되도록 해야 한다. 결국에는 노동시간을 주 30~35시간으로 낮추고 일자리를 서로 나누는 모델로 가야 한다.” -포괄임금제 폐지 추진은 순탄한가. “‘공짜 야근’을 초래하는 포괄임금제를 없애야 하는데, 근로 시간 산정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업종이 있다. 오남용 방지법이 입법되기 전까지 기획 감독을 최대한 많이 하겠다. 출퇴근 시간을 특정할 수 있는 곳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근로 시간을 대략 계산해 업무량이 늘어났을 때 추가 수당을 주지 않으면 임금체불로 간주할 생각이다.” -‘쉬었음 청년’ 대책은 무엇인가.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가 정부 합동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처별로 일자리가 필요한 곳을 찾아 쉬었음 청년을 고용해 일 경험의 기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부는 대지급금 회수를 안내하는 일자리를 검토 중이다.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사업주 대신 정부가 돈을 주고, 사업주로부터 변제금을 회수하고 있는데 회수율이 30% 정도다. 회수율도 높이고 들어온 수입으로 월급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대기업과 연계해 쉬었음 청년을 위한 인턴십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은둔·고립 청년 일자리 대책은. “쉬었음 청년의 미취업이 장기화하면 은둔·고립 상태로 넘어간다. 그들에게 ‘일자리가 있으니 나와보라’라고 해선 안 된다. 명절 때 ‘너 언제 결혼하냐’ 같은 잔소리로 들린다. 은둔·고립 청년에게는 놀기 삼아 사회로 나와서 뭐든지 해 보자고 해야 한다. 우선 지역에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나오도록 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하고, 그걸 계기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겠다.” -노사정이 합의한 ‘퇴직연금 기금화’ 연내 입법에는 문제없나. “기금 운용 주체와 방식 등 쟁점인 부분은 과제로 남아 있지만, 방향성에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정 협의를 통해 국회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연내 관련 법이 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퇴직연금의 ‘중도 인출’은 금지할 수가 없다. 국민연금은 공적 자금으로 세금이 투입되지만, 퇴직연금은 후불 임금 성격의 사적 자금이다. 연금으로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해 기금화를 유도할 것이다.” -장기 적립을 유도하려면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정부는 여력이 안 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떻게 운용할지, 어떤 상품을 고를지 선택권을 열어뒀기 때문에 자연히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자금이 모여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운용사로 들어올지는 정해진 바 없다.”
  • “오를 때만 왜 이렇게 빨라”…저가 주유소 찾는 시민들

    “오를 때만 왜 이렇게 빨라”…저가 주유소 찾는 시민들

    “어이구 잠시만요. 뭐가 이렇게 비싸요?”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이항주(74)씨는 3일 오전 자택에서 3㎞ 넘게 떨어진 동대문구 A 주유소를 찾았다. 인근 주유소 다섯 곳을 지나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골랐다. 이씨는 “중동전쟁은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 기름값이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며 혀를 찼다. 이씨는 돋보기안경을 밀어 올린 채 휘발유 약 14ℓ를 넣고 받은 2만 5000원짜리 영수증을 한동안 들여다봤다.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며 유가가 빠르게 상승한 국내에선 저가 주유소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시민들은 “내릴 때는 찔끔, 오를 때는 빠르고 크게 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당분간 차량 운행을 줄이고 주유 간격을 늘려야 할지 고민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이날 아침, ℓ당 수십원 차이에도 국내 주유소 분위기는 확연히 엇갈렸다.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 꼽히는 A주유소는 휘발유 1685원·경유 1585원에 기름을 팔고 있었다. 이 주유소는 오전 10분 동안 차량 3대가 다녀갔다. 반면 도보 6분 거리에서 휘발유 1698원·경유 1618원에 기름을 판매하던 성북구의 한 주유소에는 35분 동안 차량 3대만 찾았다. 가파르게 오른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 먼 주유소를 찾는 발걸음도 늘었다. 직장인 이원규(63)씨는 “집에서 15㎞ 떨어져 있지만, ℓ당 가격이 10원 정도 저렴한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가득 채웠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82원으로 지난달 28일(1750원)보다 약 32원(1.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 확산이 소비 행태를 빠르게 바꿨다고 분석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위험이 확대된다는 인식이 강해질수록 소비자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심리가 커진다”며 “상황이 장기화하면 불안이 수요를 자극해 사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공중·미사일 교전이 2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졌다. 초기에는 장거리 정밀 타격과 미사일·드론 공방이 중심이었지만, 걸프 상공에서는 유인기까지 직접 맞붙는 양상으로 확대됐다. 카타르는 이란 전술폭격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에서는 미 공군 F-15E 3대가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했다. 걸프 공역이 미사일·드론전과 유인기 교전이 동시에 벌어지는 복합 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상공 곳곳에서 교전…카타르 격추·쿠웨이트 오인 사격 카타르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 에미리 공군(QEAF)이 이란에서 접근한 Su-24 펜서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탄도미사일 7발과 드론 5기도 목표 도달 전에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Su-24는 저고도 침투와 정밀 폭격에 특화된 러시아제 쌍발 가변익 전술폭격기다. 이란 공군이 운용 중인 핵심 타격 자산으로, 이번 충돌 이후 실전 비행 중 격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카타르 측은 격추에 투입된 구체적 전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공군은 F-15QA ‘아바빌’,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대공 전력으로는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를 보유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명시했지만, Su-24는 전투기 공대공 교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날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3대가 추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지원하던 F-15E 3대가 쿠웨이트 방공망의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공기·탄도미사일·드론 공격이 동시에 이뤄진 복합 교전 상황에서 방공 부대가 미군 전투기를 적기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무원 6명은 모두 사출에 성공해 구조됐으며, 현재 양측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 전략폭격기 투입…이란 방공망 압박 미군은 같은 기간 전략폭격기 전력도 가동했다. 중부사령부는 B-1B 랜서가 이란 심부 목표물을 타격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사용 무장은 2000파운드(약 907㎏)급 GBU-31 합동직격탄(JDAM) 계열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상공 일부에서 국지적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MQ-9 리퍼 무인기가 이란 상공에서 작전하는 영상도 잇따라 공개되며 방공망이 상당 부분 억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자산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공중전 단계 진입…확전 분수령은 카타르의 유인기 격추와 쿠웨이트의 오인 사격 사고는 이번 충돌이 원거리 타격을 넘어 유인기 공중전과 방공망 교차 대응이 동시에 벌어지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향후 변수로 ▲이란의 추가 공중 타격 시도 ▲걸프 국가들의 방공 통합 운용 능력 ▲미·이스라엘의 지속적 제공권 유지 여부를 꼽는다. 걸프 상공의 교전이 일시적 충돌에 그칠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지는 향후 수일간의 공중 작전 양상이 가를 전망이다.
  • 작은 것들을 위한 트링킷 박스 [트렌드 케찹]

    작은 것들을 위한 트링킷 박스 [트렌드 케찹]

    최근 틱톡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트링킷 박스’(Trinket Box) 교환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트링킷’(Trinket)은 작고 사소하지만 본인에게는 의미 있는 물건을 뜻한다. 스티커, 키링, 피규어, 조개껍데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미국 내 도시 곳곳에서 작은 소품들을 담은 트링킷 박스를 발견했다는 틱톡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를 주고, 하나를 가져가라’(Give a Trinket, Take a Trinket)는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 낯선 이와 아주 작고 사소한 선물을 교환하며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차용해 소품숍 등에서는 매장에 비치된 상자 속 물건과 손님들이 각자 아끼는 작은 소품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트링킷 박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포착]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이라크 땅에 떨어진 미국제 ‘자폭 드론’ 발견

    [포착]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이라크 땅에 떨어진 미국제 ‘자폭 드론’ 발견

    미군이 이란 공습 과정에서 투입한 자폭 드론이 이라크 농경지에 온전한 상태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폭발하지 않은 미국산 자폭 드론이 이라크 서부 지역 농경지에서 발견됐다며 이란을 공격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주민이 커다란 드론을 들어 이리저리 만져보며 웃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 드론이 미국제라는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군이 이란 공격에 자폭 드론을 투입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28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에 “태스크포스 스콜피언 스트라이크(TFSS)가 역사상 처음으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중 일방향 공격 드론을 투입했다”면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본뜬 이 저비용 드론들이 이제 미국식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CENTCOM은 자폭 드론을 운용하는 특수 임무 부대인 TFSS를 창설했다. 이 부대에서 운영하는 것이 장거리 편도 공격 드론인 ‘루카스’(LUCAS)로 같은 달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USS 산타바바라에서 시험 발사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루카스 드론이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136을 분해 후 역설계해 제작됐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애리조나에 있는 스펙트레웍스가 미군과 협력해 개발했다. 길이는 약 3m, 날개폭은 약 2.4m로 추정되며 장거리 버전의 경우 최대 18㎏의 탑재물을 싣고 8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주된 공격 능력은 자폭이며, GPS/INS 기본 유도 시스템을 통한 정밀 타격과 정찰, 전자전 수행도 가능하다. 특히 드론답게 저렴한 비용이 가장 큰 장점인데, 대당 생산 가격은 약 3만 5000달러(약 51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원조 격인 이란의 샤헤드-136은 길이 3.5m, 폭 2.5m로, 한때는 조악한 성능과 큰 소음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85㎞, 최대 사거리는 1500㎞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는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자, 아예 부품을 들여와 공장에서 조립해 ‘게란’(Geran)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는 듯한 발언을 하기 직전, 이미 대이란 군사 작전 명령을 내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친 것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대이란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없음. 행운을 빈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튿날인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공습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달 27일은 그의 텍사스주 현장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는 실제로 작전 승인 명령을 내리기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 50분(미 동부시간)이었다. 케인 의장이 밝힌 타임라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이후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에 도착해 연설하며 이란과 관련해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며 우리 역시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되도록 평화로운 방법으로 하려 하지만 이란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대선 유세곡이었던 ‘YMCA’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간단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또 현지의 한 햄버거 체인을 방문해 밝은 표정으로 햄버거를 직접 주문해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이란 공격 시점을 묻는 기자들게는 “말하지 않겠다. (공격 시점을) 여러분이 알 수 있다면 역대 최고의 특종을 잡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처사는 이미 작전 개시를 승인한 상황에서도 공개적으로는 결정을 고심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란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외교적 메시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공격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에 ‘변기 막힘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미국 정보당국이 흘린 연막 정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중장기전·지상전 불사하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 명, 전투기 수백 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폭탄 수만 발을 투하하고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처럼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른다면 지상군 투입 여부가 전쟁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욕포스트에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아마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이란의 군사 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사실상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전쟁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동시에 군 병력 손실 위험과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손실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 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건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은 미국 입장에서 지상군 투입은 ‘트라우마’에 가까울 수 있다. 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결국 미군 측 피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겨울 설원이 펼쳐지는 산, 소백산의 눈부신 계절

    겨울 설원이 펼쳐지는 산, 소백산의 눈부신 계절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사이에 우뚝 솟은 소백산은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이다. 그중에서도 겨울의 소백산은 유난히 특별하다. 나무와 능선, 정상 일대까지 하얀 눈으로 뒤덮이면 산 전체가 거대한 설원처럼 변하며 평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소백산의 겨울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간은 정상부 능선이다. 특히 비로봉 주변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면 시야를 가릴 숲이 많지 않아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눈이 쌓인 능선은 마치 하얀 파도가 이어지는 것처럼 부드럽게 이어지고, 곳곳에 서 있는 나무들은 눈꽃을 뒤집어쓴 채 겨울 산의 장관을 만들어낸다. 눈 덮인 정상 부근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줄기와 하얀 능선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바람에 실려 온 눈이 능선을 따라 쌓이며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곡선은 마치 거대한 눈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맑은 날이면 파란 하늘과 설원이 대비를 이루며 한 폭의 겨울 풍경화를 완성한다. 이런 장면 때문에 겨울의 소백산은 설경 산행지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한다. 입춘을 지나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소백산은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봄이 깊어질 무렵이면 능선 일대에는 철쭉이 피어나 산을 붉게 물들인다. 특히 비로봉과 능선 주변에 형성된 철쭉 군락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초여름에 가까워질수록 능선 위로 연분홍빛 꽃이 이어지며 장관을 이루는데, 겨울의 하얀 설원이 봄에는 붉은 꽃길로 바뀌는 모습은 소백산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그래서 소백산은 한 번의 산행으로 끝나는 산이 아니라 계절마다 다시 찾게 되는 산이기도 한다. 겨울에는 눈꽃과 설원을 걷고, 봄에는 능선을 따라 피어난 철쭉을 만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 산은 자연이 만들어낸 변화의 시간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하얀 설원 위를 걷는 겨울 산행의 매력과 곧 찾아올 붉은 철쭉의 계절까지 소백산은 겨울과 봄이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혹독한 자연환경도 함께 존재한다. 소백산 정상 능선은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철에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방풍 기능이 있는 의류와 장갑, 모자 등 보온 장비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쌓인 구간에서는 아이젠 등 겨울 산행 장비를 갖추는 것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필요하다.
  • 겨울 설원이 펼쳐지는 산, 소백산의 눈부신 계절 [두시기행문]

    겨울 설원이 펼쳐지는 산, 소백산의 눈부신 계절 [두시기행문]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사이에 우뚝 솟은 소백산은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이다. 그중에서도 겨울의 소백산은 유난히 특별하다. 나무와 능선, 정상 일대까지 하얀 눈으로 뒤덮이면 산 전체가 거대한 설원처럼 변하며 평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소백산의 겨울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간은 정상부 능선이다. 특히 비로봉 주변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면 시야를 가릴 숲이 많지 않아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눈이 쌓인 능선은 마치 하얀 파도가 이어지는 것처럼 부드럽게 이어지고, 곳곳에 서 있는 나무들은 눈꽃을 뒤집어쓴 채 겨울 산의 장관을 만들어낸다. 눈 덮인 정상 부근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줄기와 하얀 능선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바람에 실려 온 눈이 능선을 따라 쌓이며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곡선은 마치 거대한 눈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맑은 날이면 파란 하늘과 설원이 대비를 이루며 한 폭의 겨울 풍경화를 완성한다. 이런 장면 때문에 겨울의 소백산은 설경 산행지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한다. 입춘을 지나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소백산은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봄이 깊어질 무렵이면 능선 일대에는 철쭉이 피어나 산을 붉게 물들인다. 특히 비로봉과 능선 주변에 형성된 철쭉 군락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초여름에 가까워질수록 능선 위로 연분홍빛 꽃이 이어지며 장관을 이루는데, 겨울의 하얀 설원이 봄에는 붉은 꽃길로 바뀌는 모습은 소백산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그래서 소백산은 한 번의 산행으로 끝나는 산이 아니라 계절마다 다시 찾게 되는 산이기도 한다. 겨울에는 눈꽃과 설원을 걷고, 봄에는 능선을 따라 피어난 철쭉을 만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 산은 자연이 만들어낸 변화의 시간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하얀 설원 위를 걷는 겨울 산행의 매력과 곧 찾아올 붉은 철쭉의 계절까지 소백산은 겨울과 봄이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혹독한 자연환경도 함께 존재한다. 소백산 정상 능선은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철에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방풍 기능이 있는 의류와 장갑, 모자 등 보온 장비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쌓인 구간에서는 아이젠 등 겨울 산행 장비를 갖추는 것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필요하다.
  • 안성의 고요한 풍경, 금광호수를 걷다

    안성의 고요한 풍경, 금광호수를 걷다

    경기도 안성의 들판 사이에는 잔잔한 물빛을 품은 호수가 있다. 사계절 내내 조용한 풍경을 보여주는 금광호수는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걸어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금광호수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성의 대표적인 자연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호수 주변에는 낮은 산과 들판이 둘러싸여 있어 탁 트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수면 위로 주변 산과 하늘이 그대로 비쳐 마치 거울처럼 잔잔한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길이 이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일대에서는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수면과 주변 산자락이 어우러지며 안성 특유의 평온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호수 둘레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작은 쉼터와 전망 포인트가 나타난다. 호수의 규모가 큰 편이라 한쪽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이어지고, 다른 방향으로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길이 이어진다. 가벼운 산책부터 여유로운 트레킹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걸어볼 수 있다. 금광호수를 걷다 보면 시인 박두진을 기념해 조성된 박두진문학길을 만날 수 있다. 2.5km의 이 길은 안성 출생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일제강점기 감시를 피해 한글로 글을 썼던 박 시인을 기리는 공간이다. 그는 자연에 대한 시를 쓰다 광복에 대한 감격을 시로 옮기기도 했다. 박두진문학길은 금광호수 주변 풍경과 이어지며 시인의 작품 구절과 문학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산책로로 꾸며져 있다. 조용한 호수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금광호수의 또 다른 매력은 노을이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호수 위로 노을빛이 번지며 조용하고 따뜻한 풍경이 만들어진다. 물 위에 반사된 붉은 하늘과 산 능선이 겹쳐지면 평범한 저수지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변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시간대다. 호수 주변에는 잠시 들러볼 만한 공간도 있다. 호수와 가까운 곳에는 금광관광농원이 있어 캠핑이나 야외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차로 조금 이동하면 안성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안성맞춤랜드도 있다. 먹거리와 숙소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안성 시내와 금광면 일대에는 한우와 장터국밥, 두부 요리 등 지역 음식점들이 여럿 있다. 특히 안성은 한우로도 잘 알려진 지역이라 식사 장소를 찾기 어렵지 않다. 숙소는 펜션과 농가형 숙박시설이 주변에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 머물기에도 좋다. 다만 금광호수는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인 만큼 방문할 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구간은 조명이 많지 않아 해가 진 이후에는 산책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호수 주변 도로가 좁은 곳도 있어 차량 이동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한 풍경 속을 걷고 싶다면 금광호수는 좋은 선택이 된다. 넓은 호수와 산책길, 그리고 하루의 끝을 물들이는 노을까지. 금광호수는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자연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안성의 숨은 풍경이다.
  • 안성의 고요한 풍경, 금광호수를 걷다 [두시기행문]

    안성의 고요한 풍경, 금광호수를 걷다 [두시기행문]

    경기도 안성의 들판 사이에는 잔잔한 물빛을 품은 호수가 있다. 사계절 내내 조용한 풍경을 보여주는 금광호수는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걸어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금광호수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성의 대표적인 자연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호수 주변에는 낮은 산과 들판이 둘러싸여 있어 탁 트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수면 위로 주변 산과 하늘이 그대로 비쳐 마치 거울처럼 잔잔한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길이 이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일대에서는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수면과 주변 산자락이 어우러지며 안성 특유의 평온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호수 둘레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작은 쉼터와 전망 포인트가 나타난다. 호수의 규모가 큰 편이라 한쪽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이어지고, 다른 방향으로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길이 이어진다. 가벼운 산책부터 여유로운 트레킹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걸어볼 수 있다. 금광호수를 걷다 보면 시인 박두진을 기념해 조성된 박두진문학길을 만날 수 있다. 2.5km의 이 길은 안성 출생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일제강점기 감시를 피해 한글로 글을 썼던 박 시인을 기리는 공간이다. 그는 자연에 대한 시를 쓰다 광복에 대한 감격을 시로 옮기기도 했다. 박두진문학길은 금광호수 주변 풍경과 이어지며 시인의 작품 구절과 문학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산책로로 꾸며져 있다. 조용한 호수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금광호수의 또 다른 매력은 노을이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호수 위로 노을빛이 번지며 조용하고 따뜻한 풍경이 만들어진다. 물 위에 반사된 붉은 하늘과 산 능선이 겹쳐지면 평범한 저수지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변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시간대다. 호수 주변에는 잠시 들러볼 만한 공간도 있다. 호수와 가까운 곳에는 금광관광농원이 있어 캠핑이나 야외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차로 조금 이동하면 안성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안성맞춤랜드도 있다. 먹거리와 숙소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안성 시내와 금광면 일대에는 한우와 장터국밥, 두부 요리 등 지역 음식점들이 여럿 있다. 특히 안성은 한우로도 잘 알려진 지역이라 식사 장소를 찾기 어렵지 않다. 숙소는 펜션과 농가형 숙박시설이 주변에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 머물기에도 좋다. 다만 금광호수는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인 만큼 방문할 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구간은 조명이 많지 않아 해가 진 이후에는 산책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호수 주변 도로가 좁은 곳도 있어 차량 이동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한 풍경 속을 걷고 싶다면 금광호수는 좋은 선택이 된다. 넓은 호수와 산책길, 그리고 하루의 끝을 물들이는 노을까지. 금광호수는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자연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안성의 숨은 풍경이다.
  • 바다가 길을 내주는 섬, ‘모세의 기적’ 제부도 여행

    바다가 길을 내주는 섬, ‘모세의 기적’ 제부도 여행

    서해의 바다는 때로 길을 내어준다. 물이 물러난 자리에는 길이 드러나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은 섬으로 들어간다. 경기 화성 앞바다에 자리한 제부도는 그렇게 하루 두 번 바다 위에 길이 열리는 특별한 섬이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자동차와 사람들이 천천히 섬으로 들어가면, 양옆으로 펼쳐진 서해의 갯벌과 바다가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2.3km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연결 도로가 아니라 제부도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에 따라 길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은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시간표와도 같다. 섬의 중심에는 완만한 높이의 산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탑재산이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가벼운 산책처럼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제부도와 서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와 갯벌, 그리고 섬을 둘러싼 해안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져 제부도의 전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탑재산 주변으로는 바다를 따라 걷는 제부도 등대길이 이어진다. 제비꼬리길이라 불리는 이곳은 해안 절벽과 갯벌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로, 걷는 내내 바다 풍경이 함께한다. 길 위에서는 서해의 잔잔한 물결과 멀리 떠 있는 어선,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어우러지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큰 오르막이 없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로도 좋다. 제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은 역시 노을이다. 특히 바닷가에 자리한 기암인 매바위 주변은 서해의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내려앉는 순간 붉은 빛이 바다와 바위, 갯벌 위로 번지며 서해 특유의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제부도를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제부도와 전곡항, 서해의 넓은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해 질 무렵에 탑승하면 서해의 노을을 공중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섬 여행에서는 먹거리와 휴식도 중요한 즐거움이다. 제부도 인근의 전곡항 주변에는 해산물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 같은 서해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 역시 펜션과 소규모 숙박 시설이 여럿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 머물기에도 좋다. 다만 제부도를 방문할 때는 반드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물이 시작되면 도로가 빠르게 잠기기 때문에 출입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갯벌 체험이나 해안 산책을 할 경우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가 길을 열어주고, 섬은 그 길 끝에서 여행자를 맞이한다. 탑재산의 전망과 등대길의 산책, 그리고 서해의 붉은 노을까지. 제부도는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는 바다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걸어보기에 좋은 섬이다.
  • 바다가 길을 내주는 섬, ‘모세의 기적’ 제부도 여행 [두시기행문]

    바다가 길을 내주는 섬, ‘모세의 기적’ 제부도 여행 [두시기행문]

    서해의 바다는 때로 길을 내어준다. 물이 물러난 자리에는 길이 드러나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은 섬으로 들어간다. 경기 화성 앞바다에 자리한 제부도는 그렇게 하루 두 번 바다 위에 길이 열리는 특별한 섬이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자동차와 사람들이 천천히 섬으로 들어가면, 양옆으로 펼쳐진 서해의 갯벌과 바다가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2.3km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연결 도로가 아니라 제부도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에 따라 길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은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시간표와도 같다. 섬의 중심에는 완만한 높이의 산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탑재산이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가벼운 산책처럼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제부도와 서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와 갯벌, 그리고 섬을 둘러싼 해안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져 제부도의 전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탑재산 주변으로는 바다를 따라 걷는 제부도 등대길이 이어진다. 제비꼬리길이라 불리는 이곳은 해안 절벽과 갯벌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로, 걷는 내내 바다 풍경이 함께한다. 길 위에서는 서해의 잔잔한 물결과 멀리 떠 있는 어선,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어우러지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큰 오르막이 없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로도 좋다. 제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은 역시 노을이다. 특히 바닷가에 자리한 기암인 매바위 주변은 서해의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내려앉는 순간 붉은 빛이 바다와 바위, 갯벌 위로 번지며 서해 특유의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제부도를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제부도와 전곡항, 서해의 넓은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해 질 무렵에 탑승하면 서해의 노을을 공중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섬 여행에서는 먹거리와 휴식도 중요한 즐거움이다. 제부도 인근의 전곡항 주변에는 해산물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 같은 서해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 역시 펜션과 소규모 숙박 시설이 여럿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 머물기에도 좋다. 다만 제부도를 방문할 때는 반드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물이 시작되면 도로가 빠르게 잠기기 때문에 출입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갯벌 체험이나 해안 산책을 할 경우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가 길을 열어주고, 섬은 그 길 끝에서 여행자를 맞이한다. 탑재산의 전망과 등대길의 산책, 그리고 서해의 붉은 노을까지. 제부도는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는 바다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걸어보기에 좋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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