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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변호사’ 서동주 “상사가 옷차림 검사”…직장 내 괴롭힘 고백

    ‘미국 변호사’ 서동주 “상사가 옷차림 검사”…직장 내 괴롭힘 고백

    방송인 겸 변호사 서동주가 과거 직장에서 겪었던 괴롭힘 사례를 고백했다. 서동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동주의 ‘또.도.동’’을 통해 구독자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는 “이별과 실직으로 지쳤다.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시청자의 질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본인의 과거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공부에 집중하며 얻은 성취감이 무너진 자존감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답을 하자면 반반이다”라며 본인이 변호사 시험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이어 “시험을 잘 봐서 통과를 하면 자존감 회복이 되긴 할 거다. 근데 내가 변호사 시험을 2번 봤다. 처음에 떨어졌을 땐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땐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어렵게 합격한 변호사 자격증이었지만 실무 현장은 녹록지 않았다. 서동주는 “변호사 시험 통과하면 고생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고생 시작”이라며 “아무래도 전문직에 있는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사람들이 강하다. 자기 의견 강하고 솔직하고 무례하기도 하다”고 법조계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괴롭혔던 상사와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날 안 좋아하는 상사가 날 너무 괴롭혔다”며 “바빠 죽겠는데 한 바퀴 돌라고 했다”며 이해할 수 없었던 상사의 요구를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유도 모른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근데 상사가 ‘네 옷차림 확인하고 있는 거야’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사가 자신과 정장 핏이 다르다며 남자처럼 입고 다닌다고 그렇게 시비를 걸었다”고 업무와 무관한 복장 지적과 부당한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그럴 땐 책을 읽으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외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동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후 현지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비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와 재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 이영희 경기도의원 “스쿨존 시간제 운영 검토해야… 어린이 안전과 교통 편의 균형 시급”

    이영희 경기도의원 “스쿨존 시간제 운영 검토해야… 어린이 안전과 교통 편의 균형 시급”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한속도의 획일적 적용에 따른 도민 불편을 지적하며, 안전과 교통 흐름을 동시에 고려한 시간제 탄력 운영 등 전향적인 정책 검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025회계연도 경기도 결산심사에서 경기도 남부·북부자치경찰위원회를 대상으로 스쿨존 제한속도 운영과 관련한 정책적 관심과 역할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 통행량이 거의 없는 심야 시간대나 주말 및 공휴일에도 스쿨존 제한속도가 일률적으로 적용되어 왔다. 이에 따라 심각한 교통 흐름 저해와 주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보호구역을 관할하는 경기도의 경우, 지역별 특성과 도민의 현실적인 의견을 반영한 정교한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대두됐다. 그는 상임위 질의를 통해 “어린이 안전은 어떠한 경우에도 최우선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며 “다만 어린이 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 시간이나 주말까지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짚었다. 이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스쿨존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자치경찰위원회 역시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간 협의를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책 제안의 명확한 취지를 설명하며 소모적 논쟁을 경계했다. 그는 “이번 문제 제기는 규제를 완화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균형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과 교통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정책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가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가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직접 제한속도를 조정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전국 최대 규모의 스쿨존을 보유한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경찰청, 시·군, 교육청 등과 협력해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공론화를 이끄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 달라”고 고언했다. 한편, 경찰청은 2023년부터 일부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심야 시간대 제한속도를 상향하는 시간제 운영을 시범 도입해 왔으며, 최근에는 교통안전 확보와 주민 불편 해소를 기하기 위해 탄력적 운영 방안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에서도 어린이 통행 특성과 지역적 여건을 면밀히 반영한 스쿨존 운영 방식의 쇄신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 평택시,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해군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평택시,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해군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경기 평택시가 정해왜란(1587년)의 영웅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을 북돋우기 위해 시의회 및 관내·외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해군 차기 주력함정에 ‘이대원함’ 명명을 건의했다. 공동 건의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장군의 사당(쌍충사)이 있는 전남 고흥군의 ‘녹도진 쌍충사 모충회’, 장군의 본관인 ‘함평이씨 대종회’ 등이 동참했다. 충렬공 이대원 장군(1553~1587)은 평택시 포승읍 출생으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전라좌도 녹도만호로 부임해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밀려오는 왜구에 맞서 사흘 동안 결사적인 전투를 벌이다 순국했다. 당시 이 장군과 군사들의 결사 항전은 왜군에게 전라도 진격이 불가능함을 각인시켜 침략 경로를 변경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조선 조정이 전라좌수영의 함대와 군사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함에 따라 훗날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결정적인 방어 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시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가 소재한 대표적인 대한민국 안보·국방 도시이나 정작 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호국 무장(武將)의 이름이 명명된 주력함정이 없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절명시를 남기며 충절을 고백했던 이대원 장군의 군인정신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며 “장군이 목숨 바쳐 지켰던 남해 바다를 ‘이대원함’이 되어 다시 누빌 수 있도록 해군 측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확충사’와 묘역,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어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보존되어 있다.
  • 고준호 경기도의원 “장애인 기회소득, ‘좋은 소문’ 뒤엔 경기도 예산 투입한 입소문 홍보단”

    고준호 경기도의원 “장애인 기회소득, ‘좋은 소문’ 뒤엔 경기도 예산 투입한 입소문 홍보단”

    경기도의회 고준호(국민의힘·파주1) 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역점사업인 ‘장애인 기회소득’의 운영 방식을 두고, 복지정책의 본질적인 성과가 단순한 온라인 댓글이나 게시글 수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 고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경기도 복지국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들로 구성된 이른바 ‘입소문 홍보단(굿파트너)’ 운영 결과의 적정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질의를 시작하며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장애인 기회소득 사업은 장애인의 건강활동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일상 속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이라며 “그러나 최근 제출된 굿파트너 운영 결과를 보면 우려되는 지점이 적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도 집행부가 고 의원에게 제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굿파트너는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 중심의 홍보단으로 조직되어 모집 인원 100명 중 99명이 실제 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기회소득 소통광장 앱 등을 통해 ‘우리 동네 운동하기 좋은 장소 소개’, ‘참여자 격려 댓글 작성’ 등의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자료상 소통광장 내 활동 독려 게시글은 약 9000건, 댓글은 약 1만 4000건 게시된 것으로 되어 있다”며 “집행부는 이를 주요 성과로 제시하면서 참여자 간 유대감 형성, 사회적 고립감 완화, 정책 신뢰도 및 체감도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굿파트너 활동에 참여한 이들에게 지급된 대가성 보상과 인센티브의 공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몰아세웠다. 그는 “활동한 내용에 대한 댓글을 달았다고 온누리상품권 20만원, 기회소득 관련 행사 우선 선정 등 대가나 인센티브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납득할 도민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민과 일반 참여자에게 해당 활동이 보상 또는 인센티브와 연계된 홍보 활동이라는 점이 투명하게 공개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정책의 성과 지표가 본질에서 벗어나 외형적 수치 쌓기에 치중되어 있음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장애인 기회소득의 성과는 참여자의 건강활동 증가, 사회참여 확대, 고립감 완화, 삶의 질 개선 등으로 입증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제출 자료에는 댓글과 게시글 생산량이 주요 실적으로 제시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정책 수혜자를 행정의 홍보 도구로 활용했다는 정황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는 정책의 수혜자이자 평가의 주체”라며 “이들을 홍보단으로 조직해 정책의 긍정적 변화를 알리게 하고, 댓글과 게시글 수를 성과로 삼는다면 정책 수혜자를 다시 정책 홍보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기회소득은 김 지사의 대표 복지정책으로 홍보되어 왔지만, 정작 성과 제시 방식이 댓글 수와 게시글 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집행부는 ‘참여자 중심 홍보’라는 이름 아래 댓글 실적을 양산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를 복지정책 성과로 포장한 것은 아닌지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한은 총재 세 번째 금리인상 예고…“물가안정 중점 금리 인상 필요”

    한은 총재 세 번째 금리인상 예고…“물가안정 중점 금리 인상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일 기자간담회와 이달 1일 한은 국제콘퍼런스 정책대담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총재가 거듭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일각에서는 다음달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이나 7·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입수된 데이터도 이런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 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충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 고려사항 중 물가와 관련해 “체감물가와 관련이 깊은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여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공급 충격의 파급 영향이 확대되고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 상승의 부담은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제적인 물가 안정 노력은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자영업자나 금융 취약계층의 부채 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단 점은 고민거리다. 신 총재도 이런 점을 우려하며 “어려움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신 총재는 또 집값과 관련,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매매 및 전월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추가 상승 기대도 다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이동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상승과 맞물린 ‘빚투’(빚내서 투자)에 관해선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는 가격 조정 시 개인적인 손익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사태의 전개 등에 영향받아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역외 선물환(NDF) 거래 수요를 역내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경제전망과 관련,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및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의 정보기술(IT) 부문에 의존도가 커서 부문 간 격차가 여전한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용호 경기도의원 “실적 140% 노사민정협의회, 정책 반영은 제로… 행정 편의주의 탈피해야”

    이용호 경기도의원 “실적 140% 노사민정협의회, 정책 반영은 제로… 행정 편의주의 탈피해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이 목표 대비 높은 달성률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정책 도출이 전무한 ‘노사민정협의회’의 형식적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기도 노동 행정의 전반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노동국 소관 결산 심사에서 겉핥기식으로 흐르고 있는 협의회 운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내는 한편, 경기도노동복지센터의 불투명한 행정 관리 체계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질의를 통해 “노사민정협의회가 회의를 자주 열어 성과를 140% 달성했다고 하지만, 2025년도에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나 조례 제·개정안이 도출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느냐”라고 집행부를 향해 물었다. 이에 노동국장이 “구체적인 정책 개입이나 계획 수립까지는 부족했다”라고 실토하자, 이 부위원장은 “결국 내부적인 공유에만 그쳤을 뿐 실질적인 성과는 전혀 없었다는 뜻”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노사민정협의회는 노동자, 경영자, 민간단체, 행정관청이 모두 모여 현장의 쓴소리를 내고 경기도 노동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핵심 기구”라며 “형식적인 분임 토의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굴된 의제들이 실제 경기도 노동정책과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구의 실효성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사에서 이 부위원장은 수원 인계동에 소재한 경기도노동복지센터의 운영 및 정산 실태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특히 사용료 정산 과정 등에서 나타난 비정상적인 계약 상황을 규명하며 고질적인 관행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관행처럼 굳어진 불투명한 행정 처리를 바로잡고 정상적인 운영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노동 단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한 행정적 살핌을 병행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동국장으로부터 “세부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이 부위원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제 여건 악화로 도내 노동 단체들과 현장의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라며 우려를 표명한 뒤 “경기도 노동정책이 단순히 기구를 유지하고 예산을 정산하는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현장의 고통을 분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민생 정책 체계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김용성 경기도의원, 희귀질환자 정서지원 사업 내실화 및 권역별 확대 촉구

    김용성 경기도의원, 희귀질환자 정서지원 사업 내실화 및 권역별 확대 촉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희귀질환자 심리·정서 지원사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예산 집행의 효율성 제고와 권역별 균형 운영을 위한 사업 방식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025회계연도 경기도 보건건강국 결산 심사 상임위 회의에서 지자체 최초로 시행된 해당 사업의 예산 운용 실태와 수행 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했다. 희귀질환자 심리·정서 지원사업은 지난해 경기도가 총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첫선을 보인 사업이다. 힐링 콘서트를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건강 정보 제공 및 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 등 총 336명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질의를 통해 “희귀질환자와 가족의 아픔을 이해하고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사업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현장의 만족도와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격려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전체 사업비의 약 13%에 달하는 662만원이 행사 장소 대관료로 지출된 점을 지적하며, 예산 절감을 위한 공공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그는 사업 초기 단계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향후에는 경기도청 다산홀이나 경기평화광장 등 도내 공공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절감한 재원은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 확대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지역적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해 사업이 수원에서 단 하루만 개최됨에 따라 경기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와 가족들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동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 남부와 북부를 아우르는 권역별 분산 운영 방안 수립을 강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의료원이 수행한다면 의료상담과 재활지원, 전문 심리서비스 등 의료기관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그렇지 않다면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력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의료원이 공기관 위탁 방식으로 사업을 도맡아 수행하는 것과 관련해, 심리·정서 지원 및 자조모임 운영이라는 사업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수행기관의 전문성과 역할이 사업 목적과 정확히 부합하는지 면밀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수요자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사업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실제 희귀질환단체와 긴밀히 소통해 환자와 가족들의 목소리가 정책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근용 경기도의원 “예비비 집행의 예측 가능성 검토와 성과지표 실효성 강화 촉구”

    김근용 경기도의원 “예비비 집행의 예측 가능성 검토와 성과지표 실효성 강화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근용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6)이 경기도교육청의 예비비 집행 목적 적합성과 성과지표 설정의 실효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책임성 강화를 요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1차 교육행정위원회 ‘경기도교육청 결산심사’에서 행정국장을 상대로 예산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송곳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질의에서 김 부위원장은 “예비비 사용이 거의 전액 소송과 관련해 집행됐다”며 “예비비는 지방재정법상 예측할 수 없는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재원인 만큼, 이번 집행이 실제로 예측 불가능한 사안이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송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소송은 어느 정도 지출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사전에 구체적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사안까지 일괄적으로 예비비로 집행한 것은 예산의 목적 편성 원칙에 비춰 점검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도교육청의 성과지표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 부위원장은 “교육청의 성과지표 달성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일부 지표는 목표 자체가 보수적으로 설정돼 초과 달성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과지표는 단순히 결과를 좋게 보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책 성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며 “각 부서가 성과지표를 설정할 때 기존보다 목표 수준을 높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같은 날 진행된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2026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에서 평택시 도일중학교 신설 추진 일정을 집중 점검하며 지역구 현안을 꼼꼼히 챙겼다. 그는 “제출된 자료를 보면 대장초와 도일중의 공사 추진 계획과 세부 일정이 다르게 나타난다”라며 “도일중의 경우 사전 기획 용역 등 일부 절차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고, 공공건축심의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게 잡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학교를 제때 개교하기 위해 전체 일정을 지나치게 촉박하게 설정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개교 이후 추가 공사가 이어지거나 설계상 미비와 부실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전에 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평택은 신설 학교와 관련해 과밀 문제, 통학로 문제 등 다양한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도일중 신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평택교육지원청이 세부 절차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비비와 성과지표, 학교 신설 일정은 모두 행정의 예측성과 책임성을 보여주는 사안”이라며 “교육재정과 학교 시설 사업이 원칙과 절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 부서의 책임 있는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고지대 주민 숙원 해결”…‘관악 12번’ 마을버스 연말 개통한다

    “고지대 주민 숙원 해결”…‘관악 12번’ 마을버스 연말 개통한다

    서울 관악구가 대중교통이 없는 고지대 주택가 주민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한 ‘관악 12번’ 마을버스 노선 신설안이 서울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이번 노선 신설은 행운동과 청룡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2012년 최초 청원 이후 주민과 관악구가 협력해 14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2023년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타당성 연구용역, 버스 운송 사업자 선정 등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일각에서는 통학로 안전을 우려한 반대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구는 구청장 주재로 학부모 간담회와 학교장 면담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 경사 구간 열선 설치, 통학로 차량용 방호 울타리 교체 등 9건의 안전 대책을 이행했다. 관악 12번 마을버스는 관악파크푸르지오아파트 기점을 시작으로 행운길-봉천로사거리-봉천역-e편한세상서울대입구아파트를 거쳐 종점인 서원역까지 왕복 약 9.5㎞ 구간을 운행한다. 8대의 버스가 투입되며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6분, 그 외에는 12∼15분이다. 구는 이르면 올해 말 운행 개시를 목표로 개통을 준비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안전한 통학로와 쾌적한 교통 환경을 위해 지혜를 모아준 주민과 학교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차량 확보 등 남은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하루빨리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개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홍명보호 수비 경계령 떴다…멕시코 득점 이끈 키뇨네스·히메네스 어땠나

    홍명보호 수비 경계령 떴다…멕시코 득점 이끈 키뇨네스·히메네스 어땠나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두 번째 상대가 될 멕시코의 공격 전력이 공개됐다. 멕시코가 첫 경기부터 기대했던 선수들의 골이 터져나오면서 이들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했다. 미국,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자국의 ‘축구 성지’에서 대회 전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멕시코는 간판스타인 라울 히메네스와 훌리안 키뇨네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대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된 키뇨네스는 콜롬비아 태생으로 20세 이하 대표 까지 지냈으나 티그레스 UANL 아카데미에서 성장하고 멕시코에서 활약하며 2023년 귀화한 선수다. 2024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카디시아에서 뛰며 2025~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3골을 터뜨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28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키뇨네스는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남아공 수비진영을 파고들며 상대 실수에서 비롯된 기회에서 에리크 리라로부터 공을 이어받은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1호 골을 터뜨리며 선택의 이유를 증명한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멕시코로서는 히메네스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점이 특히 반갑다. 멕시코는 초반부터 활발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히메네스를 겨냥한 크로스를 자주 선보였다. 188㎝의 장신 공격수 히메네스의 강점을 살린 공격을 시도한 것이다. 히메네스는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멕시코에 추가 골을 안겼다. 히메네스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라기보다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3년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돼 월드컵 본선에도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빠짐없이 나섰으나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득점에 성공했다. 2020~21시즌 두개골 부상을 비롯해 여러 차례 부상을 겪으며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결정력을 뽐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멕시코는 히메네스와 키뇨네스, 미국 태생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과달라하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국으로서는 이들에 대한 대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BTS 신곡 ‘컴 오버’ 공개…이틀간 부산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BTS 신곡 ‘컴 오버’ 공개…이틀간 부산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2일 오후 1시 신곡 ‘컴 오버’(Come Over)를 발표한다. 아울러 BTS는 이날부터 13일 이틀에 걸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도 연다. ‘컴 오버’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디럭스 바이닐(LP)에만 수록됐던 곡이다. BTS의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전후해 여는 ‘2026 BTS 페스타’ 이벤트 중 하나로 정식 발매된다. 멤버 슈가가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RM과 제이홉도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경기장에서 떼창을 끌어내기 좋은 고양감 있는 음악을 뜻하는 ‘스타디움 앤섬’과 팝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길을 잃은 듯한 마음이 드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너’를 찾아가는 마음을 노래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이날 새로운 바이닐 ‘아리랑’(613 Limited Edition Picture Disc Vinyl)도 발매된다. 정규 5집 ‘아리랑’에 수록된 전곡과 보너스 트랙 ‘Voice Message: Love Song’, ‘NORMAL (Korean Ver.)’까지 총 16곡이 담긴다. 이번 앨범의 핵심 메시지인 ‘What is your love song?’이라는 질문을 두고 멤버들이 나눈 대화다. BTS는 데뷔 13주년을 기념하는 ‘2026 BTS 페스타’ 기간 ‘가족 사진’, ‘훌리건’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선보였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월드투어 공연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13일은 데뷔 기념일인데다 부산은 멤버 정국과 지민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들은 또 오는 19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통해 5집 수록곡 ‘메리 고 라운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 “남자 연예인 3명 동시 고백”…40대 ‘원조 얼짱’ 가수 미모

    “남자 연예인 3명 동시 고백”…40대 ‘원조 얼짱’ 가수 미모

    그룹 ‘씨야’ 출신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40대에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며 과거 남자 연예인 세 명에게 동시에 구애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남규리는 11일 개그맨 이용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입만 열면’의 거짓말 탐지기 코너 ‘트루만쇼’에 출연해 연예계 활동 시절 겪었던 연애담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과거 생일날 벌어졌던 일화를 회상하며 “각각 다른 분이었는데 연락이 왔다. 생일이어서 대시를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사까지 찾아오시거나 집 앞에 오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규리는 “아니면 저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차에 이벤트를 하거나 너무 비싼 명품을 사줘서 돌려보낸 적도 있다”고 덧붙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 이용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집요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세 명 중에 유명 가수가 있었냐”고 물었고 남규리는 처음 “많았다”라고 답했다가 스스로 당황하며 “몇 명 있었다”라고 번복했다. 이어 이용진이 “유명 배우가 있었냐”고 묻자 남규리는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세 명의 구애자 중 교제할 마음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없었다. 그때 제가 너무 일에 빠져 있었다. 일 말고는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이랑 똑같다”며 당시 본업에 몰두했던 열정을 전했다. 또한 그들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살고 계시다. 성공도 하셨다. 유명한 분들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한편 1985년생인 남규리는 2006년 그룹 씨야로 데뷔해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49일’, ‘붉은 달 푸른 해’, ‘카이로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남규리가 속한 씨야는 한동안 각자의 길을 걸으며 활동을 이어오다 최근 완전체로 다시 뭉쳐 활동하고 있다.
  • 오타니급 태도에 2루타·2루타·2루타·2루타…공부하는 송찬의의 운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오타니급 태도에 2루타·2루타·2루타·2루타…공부하는 송찬의의 운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평소 그라운드에서 쓰레기를 줍는 선행으로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를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運)을 줍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학창 시절 직접 설계한 만다라트 계획표에 오타니는 운도 중요한 항목으로 적어뒀고 이를 위해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작은 선행이 운을 얻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일본에 오타니가 있다면 한국에는 송찬의(LG 트윈스)가 있다. 송찬의 역시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잠실구장 근처의 쓰레기를 줍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덕분에 운이 찾아온 것일까. 송찬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2루타 4개를 터뜨리며 5타점으로 팀의 15-1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첫 4안타 경기인데 이는 KBO리그 1경기 최다 2루타 기록이기도 하다. 1992년 5월 26일 강석천(빙그레 이글스), 2010년 7월 3일 조성환(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송찬의는 “그렇게 콘텐츠를 했던 게 이슈가 되다 보니까 신경이 쓰이더라”면서 “그래서 떨어진 게 있으면 줍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하기에는 송찬의가 올해 기량을 만개하고 있어 우연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송찬의는 항상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하며 그저 그런 선수로 남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는 42경기 타율 0.295(122타수 36안타) 28득점 26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48에 달한다. 지난해 타율 0.211(147타수 31안타) OPS 0.638을 훌쩍 넘었다. 송찬의는 “작년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쫓기는 게 많았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좋든 안 좋든 타석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 지키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보니 좋게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지만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 결국 올라오지 못했던 ‘실패의 경험’이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송찬의는 “작년에 실패를 겪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바뀔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시 그저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송찬의는 공부에 진심을 다한다. 외야 수비는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에게 조언을 받고 먹는 것, 쉬는 것까지 주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후에는 늘 자신의 타격 영상을 보며 복습을 한다. 송찬의는 “영상은 매 경기 잘 치든 안 치든 보면서 투수의 공이 어땠고 어떤 공들로 승부했고 나의 느낌은 어쨌는지 이런 것들을 적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잘 되든 안 되든 적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송찬의만의 특급 비법이다. 송찬의는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맹활약에 팬들은 경기 후 송찬의의 응원가를 부르며 그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송찬의 역시 “울컥했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찬의는 인터뷰 내내 주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하는 등 오타니 못지않은 선한 태도로 야구가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줬다.
  • 낙석 사망사고 뒤 위험지 142곳 찾고도…대구 남구청 ‘비공개’ 논란

    낙석 사망사고 뒤 위험지 142곳 찾고도…대구 남구청 ‘비공개’ 논란

    시민 1명이 낙석에 깔려 숨진 사고가 난 대구 남구청이 뒤늦게 낙석·붕괴 우려 지역을 대거 확인해 놓고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대구 남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달 8일 산책 중이던 시민 1명이 비탈면에서 쏟아진 암석들에 깔려서 숨진 이후 관내 낙석·붕괴 우려 지역 전수 조사에 나섰다. 1차 전수 조사 결과 관내 낙석·붕괴 우려 지역은 142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남구청은 사고 우려 지역 위치와 응급조치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구청 측은 “1차 조사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실시했다”라며 “관할 부서에서 민관 합동 조사 등을 통해 세부적인 확인이 필요해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는 “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 결과는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정보”라며 “추가 조사가 끝나는 대로라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위험 지역에는 통행 제한이나 위험 표시 등 응급조치가 선행되어야 하고 시설물 보강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달 8일 발생한 낙석 사고 당시 남구청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은 뒤 진행됐다. 사고가 난 비탈면에는 대형 암석과 나무들이 수년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으나 낙석 방지 그물망 등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었다. 해당 지점은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았다. 남구청은 비탈면 관리의 경우 대구시의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사고 지점과 1m가량 떨어진 비탈면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펜스를 설치해 뒀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은 낙석 사고 이후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임신했는데 양보 좀” “배려석이 권리냐!”…임산부 부탁 거부한 남성[요즘 임출육]

    “임신했는데 양보 좀” “배려석이 권리냐!”…임산부 부탁 거부한 남성[요즘 임출육]

    수도권 지하철 안에서 초기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남성 승객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다른 승객이 대신 자리를 내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온라인에서는 배려석의 취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경의중앙선 열차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두고 승객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의중앙선 열차에 탑승했는데 갑자기 주변이 시끄러워졌다”며 “고개를 들어 보니 젊은 남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채 초기 임신부로 보이는 여성과 말다툼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임신부가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말한 것 같았다”며 “남성은 임산부 배려석에 대해 당연하게 누릴 권리는 아니라며 계속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의 실랑이가 이어지자, 결국 다른 일반석의 중년 남성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임신부에게 좌석을 내어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A씨는 “대신 자리를 양보해 준 중년 남성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서서 이동한 반면, 양보를 거부했던 남성은 종착지까지 끝내 자리를 지키며 앉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양보를 거부한 남성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임산부가 스스로 임신 사실을 밝히며 자리 양보를 구걸하듯 요청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씁쓸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남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양보해 준 결과”라고 지적했죠. ● 노약자석도 일반석도 ‘눈치’ 보는 임산부외관상 크게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는 물론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는 임산부 배려석에 앉기가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임신했을 당시 출퇴근길에 임산부 배려석에 대체로 앉지 못했습니다.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헤치고 임산부 배려석 앞까지 들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겨우 배려석 앞까지 갔더라도 출근에 지친 이가 잠에 빠져 있어 앉기를 포기한 적도 여러번입니다. 임산부는 노약자석이나 일반석에 앉는 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할머니가 앉아 있어 노약자석에 앉았더니, 왜 임산부 배려석에 앉지 않느냐는 역정을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자리가 없어 일반석에 앉아 있던 중 임산부 배려석에 자리가 나자 ‘저쪽으로 가서 앉으라’고 핀잔을 들은 기억도 있죠.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왜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먼저 앉지 않고 일반석에 앉아 가느냐는 지적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임산부석에 비임산부 승객이 앉아있다’는 민원은 연평균 7000건, 하루 평균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을 도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관련 갈등은 여전한데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2025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수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산부가 지하철 등에 있는 배려석을 이용해 본 비율은 79.5%로 집계됐습니다.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꼈다는 임산부도 10명 중 6명(60.9%)에 달했죠. 불편함을 느낀 이유에 대해선 90.3%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임산부 배지를 착용하면 상황은 나아졌을까요. ‘임산부 배지’ 인식률에 대해선 일반인 77%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정작 임산부가 임산부 배지를 착용한 뒤 배려 받은 경험은 52.2%에 머물렀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강제력 없이 시민의 자발적 배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한 갈등이 빚어져도 이를 제재할 기준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제적 규정이 적용되면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되고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자리 양보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시민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10년을 지나고 있는 임산부 배려석 논란, 종지부를 찍을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The 경기패스’ 가입자 200만 명 돌파…1인당 월 평균 5만 3000원 환급

    ‘The 경기패스’ 가입자 200만 명 돌파…1인당 월 평균 5만 3000원 환급

    ‘The 경기패스’ 가입자가 6월 11일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24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1개월, 2024년 10월 100만 명 돌파 이후 20개월 만이다. The 경기패스는 전국 어디서나 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경기도형 교통비 지원 정책이다. 청년 연령 기준을 K-패스의 19~34세에서 19~39세까지 확대해 매월 대중교통 비용의 20~53%(일반 20%, 청년·어르신·다자녀2 30%, 다자녀3 50%, 저소득 53.3%)를 돌려 준다. 경기도가 The 경기패스 가입자 200만 명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60%(121만 명)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환급 대상이었다. 지난 4월 기준 1인 평균 약 5만 3000원씩을 환급받았다. 도는 올해부터 월정액 개념의 ‘모두의 카드’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 편의를 더욱 강화했다. 일정 기준 금액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초과 금액을 환급해 사실상 정액권 형태의 혜택을 제공한다. The 경기패스는 은행 및 카드사를 통해 K-패스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뒤 K-패스 누리집 또는 앱에서 회원 가입과 카드 등록을 하면 경기도민 여부 확인 후 일반형과 모두의 카드 환급액을 비교해 자동으로 높은 혜택이 적용된다. 이에 더해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고유가 상황에 대응해 환급 기준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며 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더 낮췄다. 정률 환급 방식인 기본형은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퇴근 시차 시간대(오전 5시 30분~6시 30분, 9시~10시, 오후 4시~5시, 7시~8시) 이용 시 기존보다 30% 상향된 환급률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은 50%, 저소득층은 최대 83.3%까지 요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정액권 형태인 ‘모두의 카드’ 역시 약 50% 환급 기준 금액을 내렸다.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The 경기패스 가입자 200만 명 돌파는 도민들의 선택과 신뢰가 만든 의미 있는 성과”라며 “도는 앞으로도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민생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범죄자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열린세상] 범죄자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에 읽었던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글입니다. 20여년 전 일본에 유학하는 동안 형사정책 담당 교수님과 함께 교정시설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교정시설의 수용 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범죄자에 대한 사회의 눈초리 또한 매섭기 그지없습니다. 때문에 저도 열악한 시설에서 고통받는 수용환경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요. 과장을 조금 보태면 거의 호텔 수준이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곳도 있었지요. 깜짝 놀라서 일본 교도관들에게 “이렇게 시설을 좋게 해 놓으면 재소자들이 너무 편해서 교정과 교화가 되느냐. 좀 불편하고 고통스러워야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안내해 주시던 교도관께서 이런 답을 해 주셨습니다. “‘교정과 교화를 위한 제일 엄중한 방법은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다. 재소자들은 갇혀 있는 것 자체만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인간의 권리 중에 제일 중요한 신체의 자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만일 시설이 너무 열악하면 수용자 관리가 어려워져 오히려 교도관들이 힘들게 된다. 엄격한 수용자 관리는 기본적인 수용환경이 보장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교정시설은 노후화와 수용자의 증가로 인한 과밀 수용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대법원에서 과밀 수용으로 수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니 국가에서 손해배상을 해 주라는 판결을 선고하기도 했지요. 여기에 더해 수용자 자체의 문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 수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흔히들 범죄자라고 하면 살인이나 성폭력과 같은 강력범죄나 파렴치 범죄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수용자 측면에서 보면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이 범죄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범죄 원인론이 아닌 전혀 새로운 측면에서 범죄의 원인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여름 지방의 교도소장으로 근무하던 후배와 이야기하다가 밤에 잠을 자기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대야 때문이냐고 농담 삼아 물어보았더니 후배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전혀 다른 답을 내놓았습니다. “열대야 때문이 아니다. 수용 사고가 날까 봐 걱정이 되어 그런다. 노인이나 장애인, 정신질환 수용자가 많아진 데다가 적정 수용인원을 넘어서 수용하다 보니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얼음물을 얼려서 방마다 나누어 주고 있는데, 이러다 사고라도 날까 날마다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는 부산교도소에서 수용자 두 명이 온열질환으로 잇따라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법무부에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장애인 수용동 복도에 냉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공표하자 많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교도소가 호텔도 아닌데 범죄자들에게 에어컨까지 설치해 주어야 하느냐는 비판이지요. 하지만 사람이 아무런 잘못이나 감정 없이 옆에 있는 사람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는 것은 수용자의 교정이나 교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고만 양산할 뿐이지요. 지구 온난화에 따라 교도소 수용환경의 문제는 이제 교정, 교화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수탈의 역사, 사육신 충심, 컵밥의 애환 품은 노량진 큰길 [서울 로드]

    수탈의 역사, 사육신 충심, 컵밥의 애환 품은 노량진 큰길 [서울 로드]

    일제 쌀·광물·군수물자 수송 창구서쪽엔 단종 복위 꾀한 사육신묘‘서울 미래유산’ 노량진수산시장 공시족 저렴한 한 끼 컵밥도 명물 노들나루는 조선시대 삼남(경상·전라·충청도)에서 한양으로 올라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한강의 5대 나루(삼밭나루, 광나루, 양화나루, 동작나루) 중 하나였다. 1414년 태종은 도성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이곳에 군사시설 ‘진’(津)을 설치했다. 백로가 노니는 징검돌이란 뜻의 우리말 ‘노들(나루)’의 한자 표기 ‘노량’(鷺梁)에 ‘진’이 합쳐져 현재 이름이 됐다. 이곳에 먹구름이 드리운 건 구한말이다. 1883년 강화도조약으로 인천항이 강제 개항되면서 서울과 제물포를 연결하는 철도 계획이 부상했다. 애초 부설권을 따낸 건 미국이지만, 일본이 퍼뜨린 가짜뉴스에 미국 투자자들이 발을 뺐고, 사업권을 넘겨받은 일본이 1899년 완공했다. 일제강점기 내내 경인선은 쌀과 광물 등의 수탈 창구이자 군수물자 수송 기반으로 활용됐다. 1900년 7월 한강철교 준공으로 노량진~경성(서울역) 구간이 완공되기 전까지 노량진은 잠시나마 한반도의 시종착역이었다. 노량진역에는 철도가 최초 개통되던 때 사진과 증기기관차의 명판을 볼 수 있는 미니 철도박물관이 있다. 노량진역에서 한강대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노량진로 서쪽에는 1600만 흥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친숙한 단종의 복위를 꾀했던 ‘사육신’(성삼문·박팽년·이개·하위지·유성원·유응부) 묘가 있다. 이들은 수양대군의 왕위 계승을 명백한 찬탈로 규정하고, 단종 복위를 계획했다. 1456년 명나라 사신을 맞는 연회를 열기로 했는데 성삼문의 아버지 성승과 유응부가 국왕을 호위하는 별운검을 맡게 됐다. 복위 세력은 이를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겼지만, 계획이 틀어졌다. 발각을 두려워한 김질의 고발로 거사는 실패했고, 사육신은 수레에 묶여 사지가 찢기는 거열형을 당했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는 시신을 수습하면 엄하게 벌하겠다는 세조의 서슬을 피해 세종이 아끼던 천재이자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이 새벽에 한강을 건너 노량진에 매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간이 흘러 역사적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숙종 때 ‘민절서원’을 세워 위패를 모셨고, 197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8호(사육신역사공원)로 지정됐다. 원래 성삼문과 박팽년, 유응부의 묘만 있었지만 후에 이개도 묻혔다. 서울시가 1978년 일대를 성역화하면서 하위지·유성원은 물론 함께 단종 복위를 꾀했던 김문기의 가묘를 조성했다. ‘충효’의 상징인 이곳은 여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10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때 명당 쟁탈전이 치열하다. 사육신묘에서 9호선 노들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효심이 남달랐던 조선 정조의 흔적이 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화성 현륭원을 자주 찾았는데, 화성에 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했다. 배다리를 설치해 건넌 후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던 곳이 용양봉저정(노량행궁)이다. 당시에는 2∼3채의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앞면 6칸·옆면 2칸 규모의 정자만 남아 있다. 노량진역과 맞닿아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은 1927년 조성된 경성부 수산시장을 전신으로 한다. 해방 이후 서울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꿨고, 1971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으로 한국냉장이 도매시장을 준공해 지금 모습을 갖췄다. 2007년부터 노후화와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현대화 사업이 추진됐고, 난항을 겪은 끝에 2016년 3월 문을 열었다. 서울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시 미래 유산으로 지정됐다. 공시생(공무원 준비생) 고시촌이 노량진에 자리를 잡은 건 1975년 종로에 있던 대성학원이 옮겨오면서다. 처음엔 대입 재수생들이 몰려들다 1990년대 이후 공무원 학원이 하나둘 문을 열었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공시생이 많은 이곳은 물가가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45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컵밥 역시 노량진의 명물이다. 소설가 김훈은 노량진 고시촌의 9급 준비생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소설 ‘영자’(2014년 ‘문학동네’ 겨울호)에서 “끼니때마다 식당 앞에 늘어서는 긴 줄이 노량 팔경(八景) 중 1경을 이루었다”고 묘사했다. 팬데믹 이후 노량진 상권은 예전 같지 않다. 비대면 강의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아졌고, 공무원 인기도 전만 못해서다. 컵밥거리와 노량진역 사이 만양로는 지난 1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뽑혀 ‘노량진 만나로 상권’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 시인은 가도 낱말은 남아 나를 안았다

    시인은 가도 낱말은 남아 나를 안았다

    故허수경 시인의 ‘마지막 불꽃’8년 만에 유고 시집으로 찾아와 선물처럼 다시 만난 시인의 세계필사·낭독회엔 독자 발길 이어져 시인은 가고 없어도 시인의 마음을 간직한 시는 여기에 남아 있다. 그것은 언젠가 다른 이의 음성으로 환하게 읽힐 날을 기다린다. 어쩌면 인간은 그렇게, 문학을 통해 죽음을 견뎌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인 허수경(1964~2018)의 유고 시집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이 그의 생일인 지난 9일 출간됐다. 시인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8년 만이다. 사람을 지독히도 사랑했고, 시에는 한없이 엄격했던 허수경의 마지막 불꽃이 시간의 지층을 뚫고 마침내 우리에게 왔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2016)를 마지막으로 시인의 세계가 끝난 줄 알았던 독자에게는 뭉클한 선물이다. “어제는 당신이 나를 더 기다렸고/ 오늘은 내가 당신을 더 기다린다/ 그것만이 농담이 아닌 이국의 공항에서/ 상냥한 벗인 취기에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아, 당신을 기다리면서 물들면서/ 나는 이 세상 속, 어떤 예쁜 사람이 되어/ 사라져간다”(‘공항에서’ 부분) 허수경의 삶은 이방인으로서 고독함과 괴로움을 견디는 일의 연속이었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1992년 돌연 독일로 떠났다. 줄곧 그곳에서 살며 시와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고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그에게 ‘공항’이 지니는 의미는 남달랐을 것이다. ‘나’를 ‘너’와 이어주는 관문으로서 공항은 기꺼운 기다림의 공간이다. 그러나 기다리는 일은 동시에 이 세상에서 조금씩 사라지는 일이기도 하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우리의 육신은 서서히 증발한다. 이곳에 남는 것은 너를 향했던 사랑, 그리고 그것을 애절하게 기록한 시뿐이다. “나는 너야. 나는 바람, 태양, 소금, 물이 필요해. 그리고 짝짓기도. 나를 먹으렴. 나는 너니까. 너는 네 욕망의 근원이고 네 복의 근원이고 심지어 네 불행의 근원이니까. 너는 너의 모든 근원이니까. 너를 먹으렴.”(‘나의 코끼리 꿈과 코끼리의 내 꿈’ 부분) 허수경의 생일에 맞춰 시집을 출간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생전 시인과 가까웠던 후배이자 이번 시집을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지난해 유족들을 통해 한국에서 언니(허수경)의 사망신고가 아직 안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서류상으로는 아직 살아 있는 언니를 이제 편히 쉬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수경의 기일인 오는 10월 3일에는 시인을 기리는 나무를 한 그루 심고 그 아래 문인과 독자들의 편지를 담은 달항아리도 함께 묻을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에서는 출간일에 맞춘 기념행사 ‘허수경 하루’가 열리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 종일 허수경의 시를 필사하고 낭독하는 자리였다. 저녁 7시에 시작한 낭독회에는 50명이 참석했다. 서점 안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 대학생 노윤서(23)씨는 “시인의 시를 다른 사람과 함께 손으로 쓰니 ‘시집’이라는 말처럼 함께 하나의 집을 짓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낭독회는 밤 10시가 가까워서야 마무리됐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을수록 서점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의 마법일까,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울지 않고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시가 하나 있었다. 소리 내어 읽어내는 것조차 버거운, 압도적인 슬픔. 현장은 단숨에 눈물바다가 됐다. “집 앞을 쓸다가 마주친 이웃이 물었다/ 당신의 고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나도 모른다, 고 말하는데/ 눈물이 났다/ 사람들이 바닷속에 있어요/ 엄마들이 울고 아빠들이 울고/ 삼촌 친구 짝사랑하던 소녀가 울고/ 잠수부가 울고/ 다 우는데 아무도 몰라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영원한 실종을 완성할 일이/ 제 고향에서 일어났는지도 몰라요 … 이십 년 동안 독일에 살면서/ 망설이면서도 포기한 적 없던/ 내 얼굴의 고향은 서러웠다/ 길게 울었다 눈앞에 없는/ 바다 앞에서/ 고향의 수박등이 흔들렸다”(‘누군가 물었다’ 부분)
  • 작동을 멈춘 패권 질서… 한국 외교가 가야 할 길

    작동을 멈춘 패권 질서… 한국 외교가 가야 할 길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에 맞서 급부상하는 중국, 브릭스(BRICS) 등의 거대한 격돌 속에서 과거의 외교 공식은 이미 작동을 멈췄다. 한 세기 넘게 공고하게 작동하던 외교 공식들이 무력화한 각자도생의 ‘정글’ 속에서 한국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됐던 책 ‘짱깨주의의 탄생’ 저자이자 미중관계사 전문가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국제질서의 거대한 격변기 속 한국의 생존 조건과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김 교수는 위기 속 ‘틈’을 발견한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뻗쳤던 힘이 예전에 비해 조금씩 빠져가고, 중국은 미국의 폭력적 행동에 함께 대응할 친구를 구하고 있는 현 상황을 주시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충돌함으로써 만들어진 무질서의 시대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며 “결국 배의 방향은 유럽과 아세안,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합종연횡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질서 시대는 주권 국가의 전략적 자율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발 빠른 나라들은 이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국가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로 캐나다는 경제와 안보 주권을 다시 세우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 극대화, 싱가포르는 금융 국가 위상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다음 미래 먹거리 준비를 해나간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의 오지’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세계는 단극에서 다극화로, 미국 중심주의에서 다자주의로 변하고, 글로벌 공급망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며 10가지 핵심 어젠다를 제시한다. 10가지 키워드는 관세, 국내 경기와 물가, 탈달러, 희토류, 교통로, 혁신, 군사력, 유럽의 선택, 국가 간 민주주의, 핵우산 등이다. 이어 낡은 진영 논리와 이데올로기 차원의 편견을 걷어내고 이 10가지를 따라가다 보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안개 속에서 진정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어 “무질서의 시대는 국제정치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다수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능한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 국가가 효율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가 책의 제목을 윤석열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둔 국회 앞 도로에서 울려 퍼졌던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로 정한 이유가 여기 있다. 한국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교의 방향을 국민의 생명권과 생존권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외교의 국민주권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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