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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읍내·숲·고속도로의 ‘횡종횡’ 액션작정하고 몰아치는 속도감 압권인물들 개성·황정민 ‘말맛’ 돋보여“액션 장면마다 서사 넣었다”지만불친절한 전개·신파적인 사연에전체 이야기 짜임새 다소 아쉬워 듣도 보도 못한 괴물과 쫓고 쫓기는 사투가 펼쳐진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서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났다. 나홍진 감독이 작정하고 액션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사람 홀리는 재주는 여전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화제가 된 나 감독 영화 ‘호프’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으로 매번 마니아층을 쌓아온 나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제작비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에 가까운 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칸에 초청돼 완성도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기대치도 한껏 높였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호프’는 1970년대 후반 민통선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과 외계인들의 사투를 그렸다. 출장소장인 범석(황정민)은 동네 청년들에게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범석은 논두렁 길에 죽은 황소의 사체를 보고 시베리아 호랑이 정도로만 짐작한다. 그러나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읍내가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무언가임을 직감한다. 범석의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지고, 순경인 성애(정호연), 사냥꾼 성기(조인성) 일당과 함께 본격적인 사냥에 나선다. 호랑이, 사슴, 늑대 등을 연상케 하는 외계인과의 사투를 풀어내는 건 ‘총’이다. 몸집 크기가 3m가 넘고, 톱으로도 잘 썰리지 않는 피부의 외계인에게 맞설 유일한 무기다. 범석과 주민들이 총을 들고 집단으로 사냥에 나서지만 막강한 외계인의 무력 앞에 오히려 사냥을 당한다. 순찰차를 타고 앞뒤로 오가며 외계인과 맞붙는 읍내, 말을 타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숨바꼭질을 벌이는 숲, 그리고 말과 차가 한복판을 내달리는 고속도로 등 ‘횡-종-횡’으로 액션이 이어진다. 외계인의 묵직함과 속도감이 화면에 그대로 전달된다. 외계인은 집 한 채를 손쉽게 박살 내고, 숲속 나무들을 거침없이 넘어뜨리며 달려든다.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메라 촬영, 밀도 높은 배경 음악도 화면을 더욱 진득하게 만든다. 액션 장면 중간중간 터지는 황정민 배우 특유의 ‘말맛’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있다. 활기차지만 4차원 성격인 성애, 한량이지만 한 방이 있는 성기, 그리고 감초 역의 해술(임현식)까지 등장인물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액션을 극도로 밀어붙인 만큼 전체적인 서사 비중이 약한 건 다소 아쉽다. 외계인에 대한 오해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나중에 알려준다. 이와 관련한 후반 막판 몰아치는 외계인들의 신파 같은 사연은 뜬금없이 느껴진다. 전작 ‘곡성’처럼 ‘관객이 알아서 해석해야 하는’ 불친절한 내용들이 찜찜한 뒷맛을 남긴다.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한 지적이 나왔다. 나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를 오디오와 비디오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고, 텍스트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작들에 비해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도 “액션 장면마다 서사를 넣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가 끝난 뒤 장면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의도가 다분한 지점이 여럿 있다.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전환하는 장면이나, 단순한 오해가 불러 일으킨 끔찍한 결과 등을 돌아보게 된다. 제대로 감상하려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n차 관람’이 필수다. 나 감독은 제목 ‘호프’와 관련해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이와 발음이 유사한 ‘호포’항을 무대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외계인과의 사투에서 조그만 희망을 건져낸다는 주제의식에서 이야기가 출발한 셈이다. ‘호프’는 한국 영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다만 손익분기점까지 가려면 적어도 천만은 넘어서야 한다.
  • 수소도시 울산, 다차종 충전 전국 첫 완비

    울산시가 수소 승용차와 버스를 넘어 대형 상용차와 산업용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수소 충전 기반을 대폭 확충해 수소 선도 도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는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해 구축한 태화강역 수소 충전소의 ‘다차종 충전 시스템 성능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태화강역 수소 충전소는 전국 최초로 수소 트럭, 수소전기 트랙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까지 모두 충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신일·투게더·그린 등 수소 충전소 9곳도 수소 승용차와 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태화강역 수소 충전소는 10.5㎞ 구간의 수소 배관망에서 수소를 직접 공급받아 높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거점이다. 시간당 최대 80㎏의 수소를 충전해 하루에 승용차 336대나 버스 76대를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성능 개선으로 수소전기 트랙터의 충전 시간이 기존 1시간 이상에서 평균 40분으로 대폭 단축돼 물류 현장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업 충전소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충전이 가능해져 수소 기반 장비 보급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 ‘나토동맹 벽’ 실감한 K잠수함… “기술 넘어 외교전술 키워라”

    ‘나토동맹 벽’ 실감한 K잠수함… “기술 넘어 외교전술 키워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선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화오션의 수주는 불발됐다. 한국은 성능·납기 측면에서 앞섰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이라는 거대한 벽을 뚫지 못한 것이 수주전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안보 협력과 현지화 전략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방산외교’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된 한화오션은 TKMS와의 협상 결렬 시 우선 공급업체로 진행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TKMS 선정 이유에 대해 나토와의 상호운용성을 들었다. 그는 “북극권 해역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와 완전한 상호운용이 가능해 원활하게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KMS가 나토에 잠수함의 3분의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다만 그는 “주말 동안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도 길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또한 24시간 후 앙카라에서 만나 기술 분야에서 공유하는 다른 전략적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며 한국과 협력 가능성은 열어 뒀다. 이번 수주전은 방위산업의 전략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로 보인다. 캐나다는 한국 방산의 기술력 부족이 아니라 외교·안보·동맹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종 판단에서는 결국 플랫폼의 우수성을 뛰어넘는 장기 운용, 공동 훈련, 후속 군수 지원, 정치·외교적 신뢰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유사한 수주전에서 동맹 관계의 장벽을 넘어서는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록을 뛰어넘을 정도의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획기적인 현지화를 통해 주류 시장의 진입 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패키지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위원은 “특히 잠수함과 같은 전략 무기체계는 단기 수주보다 중장기 안보·국방 협력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2024년부터 유럽이 최초로 방산 전략을 제시하는 등 유럽 방위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체 생산이 적은 동유럽을 교두보로 산업을 펼쳐 나가는 등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 줬다”며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맷집 키운 K잠수함… 필리핀·사우디서 ‘더 강한 원팀’ 승부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하는 ‘팀코리아’가 고배를 마셨지만, ‘잠수함 명가’ 독일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차기 수주전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무늬만 원팀’ 지적을 딛고,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 등 차기 수주국의 수요에 맞는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승부처는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약 2조원 규모의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연말 사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필리핀은 내년까지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6조원 규모로 잠수함 4~6척을 도입하는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고, 그리스에서도 약 4조 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필리핀과 사우디는 이번 캐나다 수주에 영향을 미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아니어서 압도적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 수주를 독식한 독일 조선업계는 건조 역량이 포화 상태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나토 회원국이라는 지정학적 장벽과 유럽의 텃밭 수성을 넘는 것이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유럽 내 노르웨이 물량을 빼는 등 무리수를 두며 캐나다 사업을 가져간 것이라서, 캐나다 잠수함 건조에 집중해야 해 다른 신규 사업 물량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 나토 역외권에서 절대강자인 독일이 빠진 시장에서는 한국을 이길 만한 국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순형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팀장은 “필리핀이나 사우디에서는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구조적인 핸디캡이 상쇄될 수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라면서도 “일본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수주 전략의 핵심인 ‘원팀’ 체제의 재정비도 시급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서 각각 개별 입찰해 독일·일본 업체에 밀렸다. 이후 잠수함은 한화오션,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하는 기조를 세웠으나, 지난해 폴란드 잠수함 사업 당시의 완전 경쟁 실패에 이어 이번 캐나다 사업에서는 원팀 카드를 꺼내고도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원팀으로 뭉쳤기에 독일을 턱밑까지 압박할 수 있었고, 과거처럼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했다면 진작 탈락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갈등을 치유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팀장은 “캐나다가 국내 투자를 원했던 것처럼, 향후 수주 대상국들 역시 인프라 투자나 인력 양성, 대응 구매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촘촘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李, 방산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산업 연대’로 나토 빗장 뚫는다

    李, 방산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산업 연대’로 나토 빗장 뚫는다

    방산포럼 연설서 ‘K방산 세일즈’“무기 체계 연구·생산·운용도 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을 향해 “단순히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으로 개최된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들과 파트너국의 방위사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가 간·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냉전 이후 지속되어 온 국제질서의 안정기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억제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무기를 생산하는 산업 현장이 곧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한국과 나토가 이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러한 협력 방안으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8일에는 방산 등 실질적인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을 가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만큼, 이 대통령과 현지에서 대면할지 관심이 쏠린다.
  • 한국어 응원 가득 찬 오사카 무대… K팝, 국경·언어 뛰어넘다 [커버댄스]

    한국어 응원 가득 찬 오사카 무대… K팝, 국경·언어 뛰어넘다 [커버댄스]

    “힘내라!” “잘했어!” 응원 쏟아져일본팀 매년 월드파이널 톱3 배출 치열한 예선 뚫고 15개팀 본선행 하투하 스타일 커버한 ‘디어’ 우승멤버 8명 가운데 5명은 재도전자실력 상향 평준화에 “심사 어려워” “힘내라!”, “잘했어!”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성공원 내 쿨재팬파크 오사카 TT홀.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을 보러온 관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어 응원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행자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관객들도 일제히 한국어로 화답했다. 장마철 빗방울이 흩날린 날이었지만,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참가자와 K팝 팬들이 행사장으로 몰려들었다. 객석은 야광 응원봉과 응원 부채 등을 든 관객들로 일찌감치 가득 찼다.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대회에 참가한 누나를 응원하러 엄마와 함께 온 곤도 하루토(9)는 누나의 이름과 얼굴로 꾸민 ‘우치와’(응원 부채)를 흔들며 목청을 높였다. 서울신문과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K팝 커버댄스 일본 대회가 올해도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시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펜타클, 에어로케이항공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사전 영상 심사를 통과한 일본 전국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심사에는 K팝 대세 안무가 킹키를 비롯해 2014·2015년 일본 대회 우승팀 출신 댄서 노리코 등이 참여했다. 무대는 K팝 아이돌 공연을 방불케 했다. 오차 없는 칼군무와 표정 연기, 카메라를 의식한 시선 처리, 직접 준비한 의상까지 더해지며 단순히 안무를 따라 하는 수준을 넘어 각 팀만의 개성과 해석을 담은 무대가 이어졌다. 일본은 매년 월드파이널 베스트3를 배출할 정도로 참가팀의 수준이 높은 나라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예선이 가장 치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K팝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프로 댄서와 데뷔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일본 예선 자체가 사실상 월드파이널을 방불케 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객석 풍경도 달라졌다. 지난해에 비해 또래 친구뿐 아니라 부모와 형제자매 등 가족 단위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힘내라”, “잘했어” 같은 한국어 응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수상 소감을 아예 한국어로 준비한 팀도 눈에 띄었다. K팝을 단순히 소비하는 콘텐츠가 아닌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올해 우승은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스타일’을 커버한 효고현의 8인조 팀 ‘디어’(K*dear)가 차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 1학년까지로 구성된 이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고르고,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의상도 직접 만들어 무대를 완성했다. 멤버 8명 가운데 5명은 재도전자였다. 팀 리더 다구치 사유(18)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일본 대표로 선발된 만큼 한국에서도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다구치는“반짝이는 K팝 무대를 보며 자연스럽게 무대에 선 모습을 꿈꾸게 됐다”면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팀 간 실력 차가 크지 않아 심사위원들도 마지막까지 의견을 주고받으며 심사를 이어갔다.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곡 해석과 팀의 개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인 킹키는 우승팀에 대해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린 영리한 선곡과 의상, 무대 구성이 인상적이었다”며 “무대 위에서 함께 즐기는 에너지가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열린 킹키의 저지쇼와 K팝 랜덤댄스 이벤트에서는 참가자 90여 명이 무대에 올라 20~30초간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K팝 음악에 맞춰 열기를 끌어올렸다. 킹키도 함께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혜수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일본에서는 K팝의 역사가 길어진 데다 일본인 안무가와 댄서들이 K팝 산업에서 활약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해마다 상향 평준화되면서 심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대가 한일 아티스트 간 공동 작업과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채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는 “K팝의 매력은 음악과 춤을 넘어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데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맺은 인연이 앞으로의 꿈과 도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객석은 쉽게 비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심사위원을 붙잡고 동선과 표정, 시선 처리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무대를 함께 돌려보며 아쉬운 장면을 하나씩 짚어갔다. 수상이 불발되자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는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팀 디어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세계 각국의 우승팀과 실력을 겨룬다.
  • 수출 호황에… 해외IB, 한국 성장률 첫 3%대 전망

    수출 호황에… 해외IB, 한국 성장률 첫 3%대 전망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높이면서 평균 전망치가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2.6%)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수출이 올해 성장률 기대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요 IB 8곳(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은행·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의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로 집계됐다. 한 달 전 2.8%보다 0.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말 평균 전망치가 2.0%였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1.0% 포인트 높아졌다. 기관별로는 JP모건이 3.0%에서 3.7%로 가장 큰 폭(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씨티은행도 3.0%에서 3.5%로 높였고, 바클레이즈(2.6→2.7%), 골드만삭스(2.5→2.7%), HSBC(2.6→2.8%)도 전망치를 올렸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3.1%), UBS (2.8%), 노무라(2.4%)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성장률 전망이 높아진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있다.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외 기관들이 잇달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올해 성장률을 4.0%로 제시했고,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4.1% 성장을 전망했다. 수출 호조는 경상수지 전망에도 반영됐다. 지난 6월 말 해외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전망치는 평균 14.0%로, 한 달 전 10.8%보다 3.2%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전망치 6.5%와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 ‘K무인기 심장’ 항공엔진, 자립 첫발 딛다

    ‘K무인기 심장’ 항공엔진, 자립 첫발 딛다

    수천 시간 장수명용 완성은 처음터보팬·터보프롭 2종 장착 예정장기적인 부품 국산화 85% 목표전투기용 엔진기술 보유국 5곳뿐“국산 탑재하면 수출 확대도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장수명 항공엔진’을 7일 처음 공개했다. 2013년 설계에 착수한 지 13년 만이다. 해당 엔진 개발이 최종 완료되면 진정한 무인기 국산화가 가능해지고, 글로벌 빅3가 독점하는 첨단 항공엔진 시장에서 항공산업 자립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을 열고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포스(lbf) 터보팬 엔진,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공개했다. 파운드포스는 엔진 출력 단위로 1파운드(453g)를 밀어내는 힘을 뜻한다. 5500lbf급의 엔진은 단순 계산하면 2.5t까지 띄울 수 있다. 국내 방산업계가 미사일에 장착되는 단수명 항공엔진을 개발·양산한 적은 있지만, 수천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를 완성한 것은 처음이다. 5500lbf 터보팬 엔진은 향후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연계해 정찰·전자전·공격 등을 수행하는 저피탐 무인편대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은 장시간 비행하며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정찰하는 중고도무인기(MUAV)에 활용된다. 이날 공개된 5500lbf급 엔진은 길이 약 2m, 공기흡입구 지름 60㎝로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최종 탑재될 기체에 따라 다르지만 5500lbf급 엔진에도 1만개 이상의 부품이 사용된다. 시제 완성까지 창원1사업장 내 실내 엔진테스트셀에서 약 1개월간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시운전실 내부 고정대에 엔진을 단단히 묶은 채 시동·가속·감속·정지 등을 하며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로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성능을 점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시제 1호기의 지상 시험을 시작해 2030년 초반까지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는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이 2034~2035년, 5500lbf급 터보팬 엔진은 2036년쯤이다. 장기적인 부품 국산화율 목표치는 85%다. 김종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팀장은 “5500lbf 터보팬 엔진 개발이 안 되면 사실상 무인기 개발도 성공할 수 없다”며 “항공 엔진은 미래 무인기 체계, 유무인 복합 체계, 인공지능(AI) 등 미래 무인 체계로 가기 위한 기술적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엔진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정부가 주도하는 1만lbf 터보팬 엔진과 2만 4000lbf 터보팬 엔진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첨단항공엔진으로 불리는 2만 4000lbf급은 미래 KF-21의 작전 성능 유지에 필수 과제로 꼽힌다. 항공엔진 국산화는 항공산업 자립의 출발점이다. 전투기용 엔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뿐이다. 유인기 엔진 시장은 빅3(GE·P&W·롤스로이스)가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가 안보와 기술 유출 방지를 이유로 기술 이전을 통제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산 전투기에 국산 엔진을 탑재해 다른 나라 제재나 허가 없이 수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 ‘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 ‘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7일 증시가 급락한 주요 배경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순매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 둔화에 대한 경계감 등이 꼽힌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와 앞으로의 실적 전망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전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셀온’(Sell On·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발표를 계기로 수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승한 종목 일부를 팔아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계속 파는데도 지분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건 오른 폭에 비해 일부만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는 이익이 늘더라도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을 계기로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가 예전만큼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성과급 부담과 노사 갈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이어질수록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커질 수 있어 수익성이 일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이 실제보다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국내 증시 기초 체력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군산·김제·부안 ‘의기투합’… 새만금특자체 연내 뜬다

    [단독] 군산·김제·부안 ‘의기투합’… 새만금특자체 연내 뜬다

    새만금 관할권 다툼을 벌이던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 3개 시·군을 하나로 묶는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새만금권 지자체가 힘을 합쳐 투자 유치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모델로 재탄생한다는 전략이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원택 전북지사와 새만금권 3개 지자체 단체장·의회 의장 등이 가까운 시일 내에 협의회를 갖고 새만금특별지자체 출범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6일부터 3개 시·군과 일정 조율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추진단은 특별지자체 규약을 만들고 시·군의회 동의를 얻어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는 절차를 맡게 된다. 규약은 이미 전북도가 초안을 준비한 상태여서 3개 지자체가 합의만 하면 연말 이전 특별지자체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권 단체장과 의장단은 늦어도 연말 이전 특별지자체를 출범시킨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물론 김재준 군산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등이 민선 9기 선거 기간 새만금특별지자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처럼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조건과 명분을 갖추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는 합의점을 찾지못했던 민선 8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새만금특별지자체는 행정력 낭비와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 유치·기반시설 개발·산업단지 조성 같은 공동사무를 통합 추진하게 된다. 기존 시장·군수와 시·군의회의 권한 외에 별도의 공동사무와 광역사무를 맡을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새만금특별지자체는 행정 구역 통합이나 신규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대체하는 제도는 아니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지자체가 출범하면 공동사무·광역사무 수행, 인력·예산의 공동 운용 등으로 협력 구도를 형성해 새만금이 RE100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로봇·인공지능(AI) 산업 허브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대통령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최대 방산시장 공략나선다

    李 대통령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최대 방산시장 공략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을 향해 “단순히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으로 개최된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들과 파트너국의 방위사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가 간·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냉전 이후 지속되어 온 국제질서의 안정기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억제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무기를 생산하는 산업 현장이 곧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한국과 나토가 이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러한 협력 방안으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캐리어 끌면서 길 찾기 쉬워져요…남대문시장, ‘감성가로’로 재탄생

    캐리어 끌면서 길 찾기 쉬워져요…남대문시장, ‘감성가로’로 재탄생

    600년 역사를 품은 남대문시장이 더 걷기 쉽고 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 중구는 지난 3월 시작한 ‘남대문시장 감성가로 조성사업’을 4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특색 조형물과 경관 조명 설치, 종합 안내도 신설, 노후 보행로 전면 재포장 등으로 방문객 편의와 시장의 매력을 높였다. 구는 우선 시장의 개성을 살린 경관을 조성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7개 게이트에 현대적 감각을 담은 통일된 디자인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을 더해 시장의 상징성을 살렸다. 숭례문수입상가 벽면에는 국보 제1호 숭례문을 상징하는 디자인 시설물과 조명을 둬 야간 포토존을 조성했다. 숭례문 앞 광장에는 디자인 벤치를 마련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장 골목은 더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노후된 아스팔트로 덮여 있던 보행로를 보행 친화적인 석재로 전면 재포장했다. 기존에 석재 포장 구간은 소규모 파손 부분까지 정비해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이나 유모차 이용객 등도 편히 다닐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 원하는 골목을 찾아가기도 쉬워졌다. 골목골목이 이어져 복잡하게 느껴졌던 시장에는 문구골목, 갈치조림골목, 숙녀복거리, 안경거리 등 특화골목의 개성을 살린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이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주요 진입부 4곳에는 종합안내도를 마련해 시장 전체 동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손님들이 원하는 골목을 찾지 못해 길을 묻는 일이 많았는데 안내판만 보고도 찾아가는 분들이 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상인도 “시장 분위기도 한결 밝고 깔끔해져 손님둘이 더 오랜시간 시장에 머무르며 즐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시장을 역사와 정체성은 지키면서 누구나 편하게 쉬고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오랜 역사와 활력을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은 살리고 이용 환경은 꾸준히 개선해 남대문시장이 체류형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높여가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하는 ‘팀코리아’가 고배를 마셨지만, ‘잠수함 명가’ 독일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차기 수주전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무늬만 원팀’ 지적을 딛고,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 등 차기 수주국의 수요에 맞는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승부처는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약 2조원 규모의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연말 사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필리핀은 내년까지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6조원 규모로 잠수함 4~6척을 도입하는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고, 그리스에서도 약 4조 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필리핀과 사우디는 이번 캐나다 수주에 영향을 미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아니어서 압도적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 수주를 독식한 독일 조선업계는 건조 역량이 포화 상태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나토 회원국이라는 지정학적 장벽과 유럽의 텃밭 수성을 넘는 것이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유럽 내 노르웨이 물량을 빼는 등 무리수를 두며 캐나다 사업을 가져간 것이라서, 캐나다 잠수함 건조에 집중해야 해 다른 신규 사업 물량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 나토 역외권에서 절대강자인 독일이 빠진 시장에서는 한국을 이길 만한 국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순형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팀장은 “필리핀이나 사우디에서는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구조적인 핸디캡이 상쇄될 수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라면서도 “일본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수주 전략의 핵심인 ‘원팀’ 체제의 재정비도 시급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서 각각 개별 입찰해 독일·일본 업체에 밀렸다. 이후 잠수함은 한화오션,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하는 기조를 세웠으나, 지난해 폴란드 잠수함 사업 당시의 완전 경쟁 실패에 이어 이번 캐나다 사업에서는 원팀 카드를 꺼내고도 고배를 마셨다. 두 회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터라 화학적 결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원팀으로 뭉쳤기에 독일을 턱밑까지 압박할 수 있었고, 과거처럼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했다면 진작 탈락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갈등을 치유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팀장은 “캐나다가 국내 투자를 원했던 것처럼, 향후 수주 대상국들 역시 인프라 투자나 인력 양성, 대응 구매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상대국의 수요에 맞춘 촘촘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LG전자 ‘역대급 실적’…상반기에 작년 전체 영업이익 넘었다

    LG전자 ‘역대급 실적’…상반기에 작년 전체 영업이익 넘었다

    LG전자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미 상반기에만 3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쌓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 판매가 늘어난 데다 구독·웹OS 등 고수익 사업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 잠정 매출 23조 8297억원, 영업이익 1조 57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20조 7352억원·영업이익 6397억원)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다. 상반기 전체를 들여다보면 전년 대비 수익성 상승세가 더 분명해진다. 상반기에 매출 47조 5569억원, 영업이익 3조 25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71.3%씩 늘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 4784억원이었으니 올해 상반기에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LG전자는 가전·TV 등 주력 사업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었고 전장 사업 역시 매출 확대가 지속되며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를 상쇄했다. 영업이익도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를 비롯해 가전 구독 비즈니스 같은 고수익 사업 성장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상승했다. 미국 관세 환급 효과도 반영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납부한 관세액의 환급 절차를 진행했는데, 증권업계에선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신사업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 LG전자는 부품 솔루션 사업을 통해 컴프레서, 모터 등 가전 부품뿐 아니라 로봇 액추에이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공조 분야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1분기(영업손실 2078억원)까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7조 5602억원이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증가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배터리 업계는 북미 지역 ESS를 중심으로 물량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 “60만전자 간다” 레버리지 장투했다 날벼락…“대부분 손실” 아우성 [내가샀다]

    “60만전자 간다” 레버리지 장투했다 날벼락…“대부분 손실” 아우성 [내가샀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7% 급락하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는 가운데,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대부분이 출시 당시 가격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4만원까지도 치솟았던 탓에 손실 투자자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일일 변동폭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들은 이날 종가 기준 모두 상장 당시 가격(2만원) 대비 손실 구간에 놓였다.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만 6870원으로 상장 당시보다 15.6% 하락한 상태다. RIS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1만 6965원),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1만 6900원)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상황은 이보다 낫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상장 당시 대비 마이너스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2만 2130원)의 경우 상장 가격 대비 수익을 내고 있지만,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1만 8750원),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1만 8605원), KIWOOM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1만 7855원) 등 많게는 10%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고가 대비 낙폭을 보면 이들 상품의 변동성은 극심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종가 기준 고점(4만 4000원) 대비 ‘반토막’난 수준이다.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고점(2만 9965원) 대비 약 39% 내려앉았다. 이들 상품이 출시된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고점 대비 18.3%, 24.5% 하락했는데,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 특성 탓에 손실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이다. ‘삼전닉스’가 전고점을 뚫을 것으로 기대하고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손실률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자사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분석한 ‘NH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종가가 2만 7400원일 때 손실 투자자 비율은 약 79%에 달했다.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3일 종가(2만 375원)를 기준으로 약 89%가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이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의 쏠림 현상과 변동성을 키우고 투자자들의 손실을 심화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다는 우려를 잘 안다”며 “어떻게 보완하고 최소화할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역대급 호실적 선반영·외인 매도세하반기 수익성 둔화 우려도 영향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7일 증시가 급락한 주요 배경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순매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 둔화에 대한 경계감 등이 꼽힌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와 앞으로의 실적 전망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전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셀온’(Sell On·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발표를 계기로 수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승한 종목 일부를 팔아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계속 파는데도 지분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건 오른 폭에 비해 일부만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는 이익이 늘더라도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을 계기로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가 예전만큼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성과급 부담과 노사 갈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이어질수록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커질 수 있어 수익성이 일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이 실제보다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국내 증시 기초 체력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며 “주가가 급락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비중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들어선다…2027년 개원 목표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들어선다…2027년 개원 목표

    전북에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통합한 재활의료기관이 건립된다. 전북도는 7일 전주 예수병원에서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은 장애인과 재활환자가 지역에서 전문적이고 연속적인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되는 권역 거점 재활의료기관이다.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통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재활의료를 연계하는 통합 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병원은 예수병원 제2주차장 부지에 총사업비 764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7103㎡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150병상 규모의 입원병동과 20병상 규모의 낮병동, 재활 전문 외래진료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전북은 장애인 비율이 7.4%로 전국 평균(5.1%)보다 높지만 전문 재활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통합재활병원이 개원하면 도민들이 지역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택 지사는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도민 누구나 지역에서 끊김 없는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도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재활의료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7000만년 전 공룡 뼈에 곤충 흔적이 남아 있다? 공룡 법의학이 밝힌 진실 [다이노+]

    7000만년 전 공룡 뼈에 곤충 흔적이 남아 있다? 공룡 법의학이 밝힌 진실 [다이노+]

    죽은 생물은 보통 흙으로 돌아간다. 다만 극히 일부 사체는 썩기 전에 광물화돼 화석으로 영원히 남는다. 일반적으로 생물은 죽은 뒤 급격히 매몰될수록 부패가 적어 보존 상태가 우수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이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공룡은 죽은 뒤 수주에서 수년 동안 지표면에 노출돼 있다가 매몰되더라도 남은 뼈가 워낙 커 화석으로 보존되는 경우도 있다.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사체가 노출된 경우 간혹 그 과정을 알아낼 수 있는 단서가 화석에 남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곤충이나 다른 동물이 파먹은 흔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지구과학부 및 생물 다양성 연구소(IRBio)의 자인 벨라우스테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지구 과학 리뷰’(Earth-Science Reviews)를 통해 70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스페인 로 우에코(Lo Hueco) 유적지에서 발견된 거대 용각류 초식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 뼈와 피부 갑옷(골판)에서 곤충에 의한 생물 침식 구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뼈에 남겨진 반구형 또는 주머니 모양의 구멍을 확인하고 이를 정밀 분석해 이 흔적들이 과거 딱정벌레과 곤충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밝혀냈다. 현재도 동물 사체를 전문적으로 분해하는 곤충들이 있는데, 특히 공룡 뼈에 난 구멍은 현대의 딱정벌레 유충인 ‘데르메스테스 프리스키’(Dermestes frischii)가 사체를 분해하며 만드는 구조와 매우 유사했다. 실험 결과 이는 자연 상태에서 최소 240시간 이상 노출된 후에 생길 수 있는 구조로 공룡 사체가 뼈만 남은 상태에서도 상당히 오래 노출됐다는 증거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많은 화석이 발굴된 로 우에코 지역에서 티타노사우루스 사체가 홍수 등에 의해 급격히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실제로는 거대 초식공룡의 사체가 육식동물에 의해 뜯어 먹힌 후에도 큰 뼈가 오랫동안 노출된 상태로 있었고 이후 홍수에 의해 이 뼈들이 휩쓸려 나가거나 혹은 흘러내린 토사에 의해 매몰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이 지역은 강과 호수가 있고 주기적으로 홍수가 발생하면 침수되는 범람원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생태계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비슷한 환경인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대형 초식동물이 죽으면 우선 사자 같은 대형 포식자들이 먼저 고기를 먹고 이후에는 하이에나나 독수리 같은 시체 청소부 동물들이 남은 살코기를 먹는다. 남은 뼈와 유기물은 곤충과 세균들이 처리하고 그래도 남은 부분은 백골로 남게 된다. 이번 연구는 이미 7000만 년 전에 이런 생물 자원의 분해와 순환 생태계가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제시했다. 그리고 화석화 과정이 과거 생각처럼 대부분 단순 매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줬다. 벨라우스테기 교수는 “곤충이 남긴 생물 침식 흔적을 연구하는 것은 화석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며 “이러한 흔적을 통해 사체가 매장되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됐는지, 그리고 당시의 고생태계가 어떠했는지를 정밀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사체나 생흔을 분석해서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학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이 연구에는 스페인 알칼라 대학교(UAH)의 법의 곤충학자들이 참여해 분석을 함께 했다. 앞으로 공룡 법의학이 공룡 연구에서 새로운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나토 벽’ 못넘은 잠수함 수주전…“전략적 방산외교 펼쳐야”

    ‘나토 벽’ 못넘은 잠수함 수주전…“전략적 방산외교 펼쳐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선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화오션의 수주는 불발됐다. 한국은 성능·납기 측면에서 앞섰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이라는 거대한 벽을 뚫지 못한 것이 수주전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무기 체계 경쟁을 넘어 안보 협력과 현지화 전략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방산외교’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된 한화오션은 TKMS와의 협상 결렬 시 우선 공급업체로 진행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TKMS 선정 이유에 대해 나토와의 상호운용성을 들었다. 그는 “북극권 해역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와 완전한 상호운용이 가능해 원활하게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KMS가 나토에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특히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신속한 납기’도 동맹국 공조로 상쇄됐다는 평가다. 카니 총리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이 잠수함들의 생산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우리는 잠수함을 더 일찍 인도받을 것이며 2034년까지 4척의 잠수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말 동안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도 길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또한 24시간 후 앙카라에서 만나 기술 분야에서 공유하는 다른 전략적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며 한국과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 수주전은 방산 사업의 전략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보인다. 캐나다는 한국 방산의 기술력 부족이 아니라 외교·안보·동맹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 입장에서 잠수함 도입은 해군 전력 보강을 넘어 북극 해양안보, 대서양 방위, 나토 작전 연계성 강화를 포함하는 결정”이라며 “최종 판단에서는 결국 플랫폼의 우수성을 뛰어넘는 장기 운용, 공동 훈련, 후속 군수 지원, 정치·외교적 신뢰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는 애초부터 북극해에서 같이 작전할 수 있는 파트너국을 찾았던 것인데 우리는 성능이나 (취업 등을 포함하는) 패키지딜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유사한 수주전에서 동맹 관계의 장벽을 넘어서는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정적인 차이는 나토 상호운용성에서 발생했다고 보인다”며 “블록을 뛰어 넘을 정도의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획기적인 현지화를 통해 주류 시장의 진입 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패키지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위원은 “특히 잠수함과 같은 전략 무기체계는 구매국의 안보 정체성, 장기 국방 전략에 깊이 연결되기 때문에 단기 수주보다 중장기 안보·국방 협력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도 “2024년부터 유럽이 최초로 방산 전략을 제시하는 등 유럽 방위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체 생산이 적은 동유럽을 교두보로 산업을 펼쳐 나가는 등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며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진인사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2030년대 중후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 경북 포항 매력 중국 현지에 알린다…“대학생 인플루언서 초청”

    경북 포항 매력 중국 현지에 알린다…“대학생 인플루언서 초청”

    경북 포항시가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와 현지 소셜미디어(SNS) 홍보 강화를 위해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홍보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3박 4일간 절강미디어대학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포항 관광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팸투어는 현지 대학생 인플루언서들이 포항의 관광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중국 주요 SNS를 통해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절강미디어대학은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대표적인 미디어 특화 대학으로 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시는 이번 팸투어를 계기로 현지 SNS 홍보와 함께 관광·문화 콘텐츠 분야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팸투어에 참가한 인플루언서들은 드라마 촬영지부터 해양 레저까지 포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포항의 대표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호미곶, 청하 공진시장, 이가리 닻 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특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인 청하 공진시장을 찾아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포항 관광의 매력을 직접 경험한다. 또한 요트 체험과 물회, 조개구이 등 포항 대표 먹거리를 맛보고,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치맥 체험을 통해 포항의 야간 관광과 미식 문화를 함께 즐길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중국 현지 미디어 특화 대학과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SNS 홍보와 관광 상품 모객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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