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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뜨고 코 베이징’ 판정 사라져서?… 중국 金 9→0, 일본 메달 19개 최다

    ‘눈 뜨고 코 베이징’ 판정 사라져서?… 중국 金 9→0, 일본 메달 19개 최다

    일본, 베이징 때 18개 메달 넘어서한국, 쇼트트랙 부진 金 3 확보 난항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중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은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깬 반면 한국과 중국은 부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본 다카기 미호, 사토 아야노, 노아케 하나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일본은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따며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기록한 총 18개 메달(금3·은6·동9)을 넘어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19개 메달 기록을 썼다. 일본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고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금메달 27개로 미국(39개), 중국(38개)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2024년 파리 대회에서도 종합 3위 자리를 지키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 차원의 적절한 정책 지원과 탄탄한 체육교육 및 생활체육 저변이 맞물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구조다. 반면 4년 전 베이징에서 초반부터 금메달을 수확하며 총 9개를 따냈던 중국은 이날 뒤늦게 슬로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에서 금메달을 신고했다. 한국 팬들로부터 ‘눈 뜨고 코 베이징’이란 오명을 얻을 정도로 안방에서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성적을 냈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타국에서는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형국이다. 기대가 컸던 쇼트트랙 대표 린샤오쥔(임효준)이 힘을 쓰지 못한 여파도 있다. 2018년 평창 대회 1500m 왕좌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 남자 1500m와 1000m 모두 준준결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반품하라”, “귀화 자금 토해내라”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도 상황은 좋지 않다. 최가온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기대했던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목표했던 금 3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쇼트트랙 단체전과 여자 1500m 등이 최종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5·6호기 터빈 계약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5·6호기 터빈 계약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내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증기터빈 및 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해 32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6월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현지에서 맺은 첫 대규모 계약이다. 양국 정부가 원전 사업과 관련해 장관급 협의체도 구축하면서 향후 체코 원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카렐 하블리체크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스코다파워와 두코바니 5·6호기 원전의 증기터빈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6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본계약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했고, 이번 계약은 후속격이다. 체코 정부의 현지화 요구에 부응해 현지 기업과 맺는 첫 번째 대규모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기터빈과 발전기, 터빈 제어시스템을 총 2기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의 첫 협업이기도 하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발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현지에 증기터빈을 공급한 경험도 많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는 체코 테멜린 3·4호기 등 추가 원전 수주 때도 협력을 이어갈 수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면담하고, 지난해 12월 취임한 바비시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취임 축하와 안부를 전했다. 김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체코가) 테멜린에서도 한국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에 대한 이행 점검, 원활한 사업추진,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장관급 협의체를 구축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이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4070억 코루나(26조원)다. 체코 전임 정부는 추가로 계획 중인 테멜린 원전 건설 사업도 한수원과 먼저 협상하기로 한 바 있다.
  • “불안은 전환의 신호… 절제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불안은 전환의 신호… 절제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물질주의·양극화 심화에 AI까지혼란기에는 변화를 읽는 힘 필요주역은 고난을 건너는 방향 제시흉을 견디게 하는 건 ‘정한 마음’주역, 수천 년 검증 거친 사유체계‘위편삼절’ 공자에 보어·융도 매료법학도에서 역학자 변신은 ‘운명’미신 아닌 학문 체계 정착이 목표 요즘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을 말한다. 경제는 성장했고 기술은 발전했지만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자산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빚은 늘어나며, 경쟁은 더 거세졌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방향은 또렷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일터 깊숙이 파고들면서 ‘내 자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이 일상의 불안으로 번졌다. 직업의 의미와 인간의 역할을 다시 묻게 되는 시대, 능력의 기준마저 흔들린다. 정치권의 분열과 사회적 신뢰의 균열, 돈을 둘러싼 과열은 그 불안을 더욱 키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더 깊이 흔들리고 있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지금의 열기가 기회인지 위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다. ●변화의 질서 알면 대비할 수 있어 역학자인 강기진 태극사상연구소 소장은 이 불안을 몰락의 신호가 아니라 전환의 신호로 읽는다. “불꽃은 꺼지기 직전에 가장 거세게 타오릅니다.” 팽창이 극에 달하면 응축이 시작되고, 양이 차오르면 음이 뒤따른다. 그래서 그는 지금이야말로 주역을 읽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변화의 질서를 모르면 막연한 공포가 되지만, 이해하면 두려움은 대비로 바뀐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인생은 길과 흉이 7대3이다. 사람은 흔히 흉을 더 오래 기억하고 크게 체감하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길이 더 많다. 그렇기에 흉은 끝내야 할 불운이 아니라 건너야 할 구간에 가깝다. “흉을 견디게 해주는 건 정(貞), 즉 올곧은 마음입니다.” 주역은 흉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왜 이 고비가 왔는가, 이 시간을 어떻게 지나야 하는가. 그의 삶 또한 그런 물음과 무관하지 않았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그는 사법시험 대신 다른 길을 택했다. 법학은 맞지 않았고 경제학에 몰두했다. 경기순환 이론과 파동은 세상을 설명하는 강력한 틀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주역을 접했다.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음과 양이 번갈아 작용하는 것이 곧 도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망치로 맞은 듯했다고 회상했다. 경제학이 경기순환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반면 주역은 상승과 하강을 세계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는 방식, 곧 도(道)로 본다는 깨달음이 진로를 바꿨다. 그는 이를 의지의 결단이라기보다 ‘운명’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주역은 단순한 점서 아니다 주역은 유교의 삼경 가운데 하나인 ‘역경’으로 오랫동안 핵심 경전으로 자리해 왔다. 공자의 ‘위편삼절(韋編三絶)’은 우연한 일화가 아니다. 역경을 반복해 읽다가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역이 점치는 책에 그쳤다면 그런 독법을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출발이 점복이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주역의 기원은 고대 중국 은(殷)나라의 점복 전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점은 단순한 주술이 아니었다. “은나라에서는 점을 가장 잘 치는 사람이 왕이 됐습니다. 틀리면 권위를 잃었습니다.” 점은 통치이자 생존의 문제였다. 맞는 것은 남고 틀린 것은 버려졌다. 그렇게 오랜 축적과 검증을 거치며 하나의 사유 체계로 다듬어졌다. 이런 이유로 그는 주역을 단순히 비과학적이라고 치부하는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다듬어진 사유는 후대에도 이어졌다. 조선의 사상가들 역시 주역을 단순한 점서로 읽지 않았다. “역을 잘 알면 점을 치지 않는다”는 말이 이를 보여 준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역경을 읽은 뒤 일상의 ‘기미’를 살피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점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힘이었다. 강 소장은 이순신 장군의 사례도 들었다. 전쟁을 앞두고 점을 쳤지만, 운에 기대려는 행위는 아니었다. 여기서 그는 진인사대천명의 뜻을 주역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먼저 기미를 읽고, 도에 맞게 행동하고, 정(貞)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몫입니다. 그걸 다한 뒤에야 천명을 묻는 겁니다.” 주역의 괘가 가능성을 제시한다면,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실천이다. 서양에서도 주역은 질서의 철학으로 읽혔다. 영어로는 ‘북 오브 체인지스(Book of Changes)’로, 변화의 법칙을 담은 책이라는 뜻이다. 독일 신학자 리하르트 빌헬름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읽혔고,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이 책에 깊이 매료돼 서문을 썼다. 융은 주역의 문장이 무의식을 자극하는 상징체계라고 봤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닐스 보어는 상보성 원리를 정립한 뒤 태극 문양을 문장에 넣었다. “우리는 점이라 하지만, 그들은 철학과 과학으로 읽었다”는 그의 말은 동서의 인식 차이를 요약한다. 주역이 미신이라는 오명을 벗고 학문적 체계로 자리 잡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다. 이를 위해 서강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은나라의 역사와 사상, 갑골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이론을 현실과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해 ‘사상체질과 마음건강’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 펴낸 ‘원효의 마음공부’ 역시 역학의 틀을 보완하려는 작업이다. 주역이 변화의 원리를 다룬다면 인간의 마음과 본성을 밝히는 작업은 원효의 한마음(一心) 사상이 이어받는다고 그는 말한다. “주역에는 인간의 성(性)을 직접 밝히는 대목이 없습니다. 그 공백을 보완하는 것이 원효의 사상이죠.” 그는 저술뿐 아니라 왕성한 강연 활동을 통해 주역을 전파하고 있다. “불안한 시대일수록 주역을 읽어야 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역이 연구자들만의 학문이 아니라 삶을 고민하는 이들이 함께 읽는 고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의 문제의식은 개인의 공부를 넘어 공동체의 현실로 향한다. ●한류의 힘은 정서적 공감 강 소장은 오늘 우리가 겪는 혼란을 분명한 위기의 징후로 읽는다. 정치의 분열과 과열된 물질주의, 심화되는 양극화가 그 단서다. 그러나 그것을 몰락으로 단정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큰 과도기인 대과(大過)괘의 국면에 들어와 있을 뿐입니다.” 한 국면에서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소용돌이라는 설명이다. 전환의 기류는 문화 영역에서도 감지된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은 일본의 데스게임 설정을 차용했지만 그 안에 ‘정(情)’이라는 정서를 담았습니다. 극단적 경쟁의 서사 속에서도 관계와 연민을 놓지 않는 감정이 세계의 공감을 얻은 거라고 봅니다.” 한류가 세계 무대에서 힘을 얻는 배경에도 물질문명의 경쟁 논리를 넘어서는 정서적 공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질문명이 저물고 정신문명의 가치가 부각되는 흐름 속에서, ‘정’을 바탕으로 한 문화의 힘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그 배경을 우리 역사에서 찾는다. 동학 운동, 일제강점기, 전쟁과 독재. 숱한 고난을 통과하며 우리의 정신은 오히려 굳세졌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 농사에 쓸 씨앗이 더 단단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고난은 상처만 남긴 시간이 아니라 관계와 연민, 공동체 감각을 축적한 시간이었다는 해석이다. 그렇게 벼려진 힘이 오늘의 문화적 역량을 떠받치는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축적된 정신을 한 글자로 설명하면 ‘정(貞)’이다.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 과하지 않은 힘이다. 이야기는 결국 절제로 수렴된다. 절제는 금욕이 아니라 거리 두기다. “행복의 비결은 멀리서 보는 것입니다.” 멀리서 본다는 것은 욕망과 공포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흐름을 읽는다는 뜻이다. 그는 공자의 말을 덧붙였다. “군자는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으며, 생존했을 때 망할 것을 잊지 않으며, 다스려질 때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좋을 때 다음 국면을 생각하고, 안정 속에서도 변화를 읽는 태도다. 주역은 ‘과(過)’를 경계한다. 지나침은 균형을 무너뜨리고, 균형이 깨지는 순간 국면은 급격히 바뀐다. 음이 극하면 양이 오고, 양이 극하면 음이 온다. 거스르지 않되 휩쓸리지 않는 것. 멀리 보고 한 걸음 물러서 판단하는 힘이 결국 고난을 건너게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절제하는 자만이 어떤 변화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강기진 소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상체질연구소 소장과 한국작명교육협회 회장도 맡고 있으며 주역의 학문적·사상적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꾸준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유림방송 ‘강기진의 주역산책’, EBS 교양강좌 ‘평생학교’ 등에 출연했으며 저서로는 ‘오십에 읽는 주역’, ‘주역 독해’, ‘원효의 마음공부’ 등이 있다. 하루 10시간씩 2년간 매달려 완성한 ‘주역 독해’를 대표작으로 꼽는다. 박상숙 논설위원
  • 창동권역 ‘상전벽해’… 관광타운·캠핑 수목원 띄워 동북권 균형발전 가속

    창동권역 ‘상전벽해’… 관광타운·캠핑 수목원 띄워 동북권 균형발전 가속

    서울 도봉구 창동권역이 서울아레나 착공, 창동민자역사 사업 재개,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형 개발사업 추진과 맞물려 변화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도봉구는 창동권역 활성화와 함께 지역 균형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도봉산 관광타운 조성’과 ‘캠핑 수목원 조성’이 대표적이다. 두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동북권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도봉산 일대와 도봉동 외곽 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공간들이다. 구는 도봉산역 인근의 교통 혼잡과 노후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관광타운 조성에 나선다. 혼잡한 교통시설 부지를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관광안내센터와 체험형 산악박물관, 숙박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복합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봉산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도봉동 자원순환센터 인근에는 캠핑 수목원을 조성한다. 창포원·다락원체육공원·평화문화진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체육·문화·생태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두 사업은 현재 서울시가 타당성 검토와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후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문화·교통 인프라가 동시에 확충되면서 지역 상권과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며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지와 저이용 공간을 입체적·복합적으로 재편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문화 콘텐츠의 양적·질적 포화 속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을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사와 작품성이 이미 보장된 옛것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찾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폭풍의 언덕’(에머랄드 펜넬 감독)이다.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배우 마고 로비가 주연 겸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이목을 끌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를 제치기 위해 8000만 달러(1150억원)나 되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가 지난 13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순수 박물관’은 튀르키예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약혼녀가 있는 부유층 자제 케말과 그의 가난한 친척으로 순수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퓌순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햄넷’은 희곡 ‘햄릿’을 탄생시킨 세기의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삶을 다룬 매기 오패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는 1596년 당시 11세에 불과했던 아들 햄넷을 잃는다. 그리고 4년 후 1600년경에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소설과 영화는 상상력을 발휘해 셰익스피어가 겪었을 상실의 아픔에 주목한다. 다음 달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독자들에게 원작을 새롭게 읽히려는 시도도 이어진다.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 100권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기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열람한 회원 중 20~30대 여성 독자가 40%를 넘을 정도로 젊은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밀리의서재는 고전 속 주인공이 현대에 환생해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콘셉트의 독자 참여형 기획형 ‘환생연애’도 마련했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의 엘리자베스, ‘데미안’(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의 바틀비 등이 연프 출연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고전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지난 5일 진행한 토크 콘서트 ‘페이지&스테이지’도 같은 결이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를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레프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과 뮤지컬을 나란히 놓고 다채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 오케스트라와 멜로망스… “클래식한 낭만 느껴 보세요”

    오케스트라와 멜로망스… “클래식한 낭만 느껴 보세요”

    ‘사랑인가 봐’ ‘좋은 날’ 등 대표곡55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노래“어쿠스틱이 가진 아름다움 느낄 것”뮤지컬·연주 음반 등 개별활동 병행 “많은 이들의 곁에 남는 음악 할 것” 서울예대 동기로 만난 정동환과 김민석은 “우리 음악을 펼쳐보자”는 다소 막연한 마음으로 뭉쳤다. “감정과 에너지가 전부였던” 두 친구가 “낭만을 이루고 싶어 시작한” 멜로망스는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 성숙”해진 데뷔 12년차 듀오가 됐다.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조용히 흐르는 배경음악처럼”(정동환) 많은 이들의 순간들에 녹아들면서 “때론 힘을 주는 음악으로 사람들 곁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김민석)은 여전하다. 멜로망스는 오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봄날 음악회’ 무대에 올라 그 마음을 공유한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사랑인가 봐’와 함께 ‘나를 사랑하는 그대에게’, ‘먼지’, ‘좋은 날’을 선사한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들은 “멜로망스의 음악적 결을 잘 보여주는 곡들”(정동환)로 “음악회인 만큼 클래식한 매력도 함께 드러내고 싶은 마음”(김민석)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55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로 노래한다. 정동환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그랜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사운드 속에서 우리 음악이 또 다른 색으로 펼쳐질 듯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멜로망스라는 끈끈한 듀오로 노래하면서도 각자의 매력과 실력이 돋보이는 개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민석은 2024년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시작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새로운 도전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했는데 “한 인물이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적인 소통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현재 ‘데스노트’에서 라이토를 연기하는 그는 “정의감이 투철한 소시오패스라는 설정 자체가 강렬했다”면서 “대사와 몸짓, 감정 모두 절제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광기를 드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작곡, 편곡, 연주까지 다방면에서 능력을 보이는 정동환은 멜로망스 영역을 넘어 다른 가수들의 곡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피아노 소품집 ‘화이트(WHITE)’를 내며 연주력을 펼쳐 보였다. “처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둔 기획”이어서 두 번째 연주 음반에 대한 구상도 갖고 있다. 그는 “뉴에이지, 재즈, 클래식, 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결을 피아노 한 대로 풀어내고 싶다”면서 “연주자로서의 색을 온전히 담은 음반을 너무 늦지 않게 꼭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멜로망스는 관객들에게 “즐기고 싶은 방식대로” 즐겨달라고 했다. “봄날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새롭게 편곡된 선율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주시면 어쿠스틱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사법부, AI 도입 속도… ‘재판지원 시스템’ 시범 오픈[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신문 기획 보도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이후 사법부의 인공지능(AI) 도입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사법부에 ‘재판지원 AI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판사들이 생성형 AI와 대화를 통해 법률 정보를 검색하고 재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판지원 AI 시스템’을 시범 오픈했다. 4단계로 추진되는 사법부 자체 AI 플랫폼 구축 사업 중 1단계 과업인 ‘법률 정보 지능형 검색 및 리서치’ 시스템은 법률 지식이나 특정 사건의 법적 쟁점에 대해 질의하면 유사한 판례,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요약 정리된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다. 법원행정처는 1단계 시스템에 대한 답변 정확도를 개선한 뒤 접수한 각종 사건 기록을 분석해 요지나 쟁점을 정리하는 2단계 시스템도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AI가 소장, 준비서면 등을 분석해 요지나 쟁점을 정리해준다. 3~4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법관이 작성한 판결문 초안의 논리적 오류나 비문 여부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 접수부터 판결문 완성까지 재판의 전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향후 재판 지연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 보도를 통해 법조계 AI 변혁의 물결, 대응 방안, 미래의 청사진 등을 짚었다. 이숙연 대법관은 인터뷰에서 법원 AI 도입의 궁극적인 목표로 “사법부가 AI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법관들의 기록 검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日 투자 시작”… 한국에 독촉장 되나

    트럼프 “日 투자 시작”… 한국에 독촉장 되나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첫 조치로 에너지·전력·핵심광물에 5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단행한다. 일본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돈 보따리를 풀면서 아직 투자 계획을 정하지 않은 한국에도 한층 거센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과 유사한 합의를 맺은 터라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투자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96조원) 규모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로 에너지 등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거대한 미일 무역 합의가 마침내 출범했다”며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광물 등 전략적 분야에서 세 가지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프로젝트들은 전력 생산, 석유·가스, 첨단 제조업 등 미국 경제 핵심 분야에 360억 달러(52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하이오주에는 330억 달러를 투입한 미국 내 최대 규모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건설해 9.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는 원전 9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미국 내 74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텍사스주에는 아메리카만에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를 수출할 수 있는 심해 원유 시설을 건설한다. 조지아주에는 첨단 산업·기술 생산에 필수적인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미국 내 수요를 충당한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수천개의 고임금 미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은 자본을 공급해 수익을 얻고, 미국은 전략적 자산과 확대된 산업 역량, 강화된 에너지 패권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일본의 대미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은 지난 12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워싱턴DC에 파견해 러트닉 장관과 회담하는 등 미국과 대미 투자 1호 안건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에 대해서도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일본을 상대로 첫 투자를 이끌어 낸 만큼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처를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으로 정한 것은 이들 분야 육성이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고, 지난해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희토류 통제에 고전하는 등 핵심광물에 대한 약점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도 이들 분야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대미 투자 분야로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AI, 양자컴퓨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대미 투자가 관세 부담을 미국 내 전략 인프라 확보로 전환한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를 미일 관세 협의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투자 이니셔티브’의 첫 사례로 규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에 “중요 광물·에너지·AI·데이터센터 등 경제안보 핵심 분야에서 양국이 공급망을 구축해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미투자가 실제 일본 내 산업으로 얼마나 환류될지는 과제로 지적된다. 일본 기업이 프로젝트 비용을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부담할지도 불분명하다. 다나카 미치아키 일본공업대 기술경영연구과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투자 효과가 일본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현지에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중장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NHK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가스화력발전소 사업에는 도시바·히타치제작소·미쓰비시전기·소프트뱅크그룹 등이, 텍사스주 석유·가스 수출 시설 사업에는 상선미쓰이·일본제철·JFE스틸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 오바마 “외계인 존재하지만 51구역에는 없다” 발언 구설 [핫이슈]

    오바마 “외계인 존재하지만 51구역에는 없다” 발언 구설 [핫이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외계인의 존재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큰 화제에 올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외계인이 존재하며 51구역에는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계인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들은 실재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51구역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에까지 숨기는 거대한 음모가 있지 않은 한 비밀 지하 시설 같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했으며 언론까지 가세해 큰 화제가 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다음 날 저녁 인스타그램에 “속사포 같은 질문 취지에 맞게 답변하려고 했으며 많은 관심이 쏠렸으니 좀 더 명확히 설명하겠다”면서 “통계적으로 우주는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태양계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대통령 재임 동안 우리와 접촉했다는 증거를 전혀 보지 못했다. 정말이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큰 화제가 된 이유는 외계인의 존재 여부가 오랫동안 미국인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에는 미국 의회가 UFO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연방 정부가 UFO 관련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뷰에서 언급된 51구역은 미 정보기관들이 외계인 또는 외계 비행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곳이라는 음모론의 진원지다.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로스웰사건 때문이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시골 마을인 로스웰에 UFO가 추락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수습해 51구역에 옮기고 비밀에 부쳤다는 바로 그 소문이다. 그간 미 정부는 51구역의 존재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해오다 지난 2013년에서야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이 지역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비영리 조직인 내셔널 시큐리티 아카이브(NSA)의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공개된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를 보면 51구역은 냉전 시대에 구소련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정찰기 시험 장소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보고서에는 외계인과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은폐했을 것이라는 내용은 없어 UFO 신봉자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 “트럼프 왔냥?”…英 총리 관저 진짜 ‘실세’ 고양이 래리 15주년 [핫이슈]

    “트럼프 왔냥?”…英 총리 관저 진짜 ‘실세’ 고양이 래리 15주년 [핫이슈]

    영국 총리 관저의 진짜 ‘실세’인 고양이 래리가 공식 임명된 지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 총리 관저의 ‘수렵보좌관’이라는 어엿한 직함을 가진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 등장한 지 15년이 됐다고 보도했다. 동물 보호소 출신인 래리가 영국 총리 관저에 처음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11년 2월 15일. 당시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은 관저 내 쥐가 들끓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래리를 총리 관저 수렵보좌관이라는 정식 직함을 주고 쥐를 잡으라고 공식 임명했다. 그러나 래리의 활동은 애초의 기대와 달랐다. 과거 업무 평가에 따르면 래리는 임명 이후 쥐를 잡은 기록이 거의 없으며 생쥐와 놀고 있는 장면이 주요 성과였다. 특히 가장 큰 업무는 낮잠 자기와 사람들과 사진 찍는 것으로 바뀐 지 오래인데, 이 덕분에 사진기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결국 래리는 무려 6명의 총리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영국 권력의 중심지인 다우닝가 10번지의 터줏대감이 됐다. 특히 래리는 임기 중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만났는데, 특히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 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며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래리가 트럼프 리무진 아래에서 외교적 그늘을 드리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저스틴 응은 “래리는 사진에 불쑥 끼어드는 데 정말 탁월하다”면서 “외국 정상이 방문해 만남이 시작되려는 바로 그 순간 나타나리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며 웃었다. AP통신은 “래리의 나이는 18~19세로 지금은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여전히 지역을 순찰하며 다우닝가 10번지 문 바로 안쪽에 있는 라디에이터 위 창틀에서 잠을 잔다”고 전했다.
  • “관세? 말투 짜증 나서 올렸어”…트럼프가 직접 밝힌 충격적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관세? 말투 짜증 나서 올렸어”…트럼프가 직접 밝힌 충격적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의 관세율을 정할 때 적용된 충격적인 ‘기준’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위스와의 관세 협상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총리에게서 긴급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녀는 친절하긴 했지만 매우 공격적이었다”면서 “자꾸만 ‘우리는 작은 나라’라는 말만 반복하며 전화를 끊어주지 않아 즉석에서 관세를 더 올리라(30%에서 39%로 상향)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스위스 총리’는 정황상 지난해 12월 31일 퇴임한 카린 켈러-주터 전 스위스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켈러-주터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솔직히 말해 그녀가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면, 국가 재정 전반이 휘청일 수 있는 관세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 하나에 결정된 셈이다. 이후 미국과 스위스는 지난해 11월 무역 합의를 체결, 미국은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39%에서 15%로 인하했다. 대신 스위스는 2028년 말까지 2000억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와 소고기(500톤), 들소고기(1000톤), 가금류(1500톤) 등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에게는 ‘기분 따라’ 안 했는데…스위스와 다른 점은?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와 관련한 한국 국회의 입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한국에 대한 관세 재인상 사례는 스위스와 다소 차이가 있다. 스위스의 경우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관세율을 변경했지만, 한국의 경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 정책그룹과 이들의 보고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무역 합의들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 합의된 거래 내용에 맞춰 우리의 관세를 신속하게 인하하는 행동을 취해왔다. 우리는 당연히 우리의 교역 상대국들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매우 정제되고 구체적인 메시지다. 이는 평상시 정치적·외교적 관계에서도 존중의 표현 방식을 매우 중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사례다. 스위스와 달리 한국의 경우 안보 동맹인 것은 물론이고, 반도체·자동차·배터리 공급망, 대중국 견제 전략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관세와 관련해 외교적 여지를 남기고 수위를 조절했다는 것은 한국이 스위스보다 미국과의 구조적 이해관계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 삼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수많은 나라와의 통상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일방적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한국 이어 일본·캐나다도 압박하는 미국한국 정부는 미국이 관세를 25%로 재인상하는 것을 확정하기 전에 이를 철회 또는 지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고 투자기금(펀드) 조성 및 투자위원회 구성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는 만큼 먼저 행정부 차원에서 대미 투자 후보 프로젝트 검토에 들어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범정부 한시 조직으로 출범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이행위원회’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단 구성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출범한 이행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재인상에 대응해 신속한 대미 투자 추진을 위해 발족한 범정부 기구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산업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외교부 등 관계부처 차관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 기관장이 참여한다. 이행위는 출범 당일 첫 회의에서 최근 한미 관세 합의 이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미 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검토 방향과 향후 추진 절차 등을 논의했다. 한국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일본 역시 관세 협상 당시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구체화를 두고 미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州)라는 비아냥도 모자라,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사면초가에 몰렸다. USMCA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협정이다. 현재 USMCA 협정 체결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으로부터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실효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자동차 등 예외 품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품에서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USMCA에서 탈퇴하면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경제적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톱10 예열 마친 구경민 “목표는 언제나 시상대”

    톱10 예열 마친 구경민 “목표는 언제나 시상대”

    “연습·실전 차이 없어… 긴장 안 해”15일 주 종목인 500m 메달 도전 스톨츠 24년 만에 신기록 금메달 한국 남자 빙속의 기대주 구경민(21·스포츠토토)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톱10’으로 선전했다. 예열을 마친 그는 주 종목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구경민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53의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했다. 202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500m와 1000m를 석권한 구경민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그의 성적은 1000m 개인 최고 기록인 1분07초79에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기록이다.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조던 스톨츠(22·1분06초28)에는 2초 이상 뒤진 기록이지만 첫 올림픽 레이스에서 ‘톱10’을 이뤄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경민은 “오늘 경기는 잘 준비해서 탔다고 생각한다. 기록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뛰어본 건 처음”이라면서도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막 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신이 났다”며 웃었다. 주 종목인 500m는 오는 15일 열린다. 구경민은 “저의 장점은 연습 때와 실전 때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이라며 “초반 100m가 살짝 느려서 남은 기간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m 목표는 당연히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에 어머니와 누나가 찾아와 응원을 해줬다는 그는 “어머니께서 ‘떨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도 밝혔다. 첫 올림픽에서 다관왕에 도전하는 빙속 ‘생태계 파괴자’ 스톨츠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간 멈췄던 올림픽 기록을 깨며 화려한 대관식을 예고했다. 한국에서 헝가리로 귀화해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 김민석(27)은 1분08초59로 11위에 오르며 구경민의 뒤를 이었다.
  • 외관 웅장… 디젤의 ‘파워’, 첨단 사양… 연비는 ‘글쎄’

    외관 웅장… 디젤의 ‘파워’, 첨단 사양… 연비는 ‘글쎄’

    2002년 출시돼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KG모빌리티(KGM)의 전통 픽업 ‘무쏘’가 2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형 무쏘는 전기차가 아닌 디젤과 가솔린 엔진으로 출시됐다. 지난 11일 영등포의 한 쇼핑센터에서 처음 마주한 무쏘는 픽업트럭답게 웅장했다. 길이는 5150㎜, 너비는 1950㎜에 달한다. 전면부의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주간주행등(DRL)은 하단부까지 좌우로 넓게 이어지며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풍겼다. 디젤 모델을 타고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까지 60㎞를 운전했다. 출발이 편했고 차가 묵직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정체 구간에서의 재출발, 완만한 오르막, 합류 가속 상황에서 힘의 여유가 느껴졌다. 프레임 바디 픽업 특유의 단단한 하체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과한 출렁임은 줄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디젤 차량인 만큼 힘이 좋았다. 제동 성능이 약간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기대 이상의 가속 능력이 만족스러웠다. 디젤 무쏘는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를 발휘한다. 안전 사양도 크게 개선됐다.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IACC) 등 탑재로 차선을 벗어나거나 앞차와 가까워질 때 경고가 떴다. 다만 체감 연비는 8∼9㎞/ℓ 수준이었다. 한편, 무쏘의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m이다.
  • ‘세 낀 집’ 실거주 최대 2년 유예… 압구정 신현대 40억 낮춘 급매

    ‘세 낀 집’ 실거주 최대 2년 유예… 압구정 신현대 40억 낮춘 급매

    무주택 매수자만 한시 갭투자 허용‘매매계약 체결’까지로 예외 확대세금폭탄 전 퇴로… 호가 하락세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조치의 ‘5월 9일 종료’가 12일 확정됐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중과 면제 시한에 다가설수록 더 싼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기대에 강남에서 호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이날 전용면적 183㎡가 88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128억원을 기록했던 데서 호가가 40억원이나 내렸다. 지난 7일에도 92억원 매물이 나왔고, 다수 매물이 95억~100억원대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2%로 직전 주(0.27%)보다 줄었고, 강남구는 0.02%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다주택자가 ‘세금 폭탄’을 맞기 전에 집을 팔 수 있도록 정부가 퇴로를 연 것도 매물 증가와 호가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종료를 앞둔 양도세 중과 면제에 대해 궁금증을 짚어봤다. Q. ‘양도세 중과 유예’ 왜 종료하나. A. 양도세 중과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양도세 기본세율(6~45%)에 보유한 주택 수에 따라 20~30% 포인트를 더 얹어 무겁게 과세하는 것을 뜻한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출범과 동시에 이 제도를 1년간 한시적으로 총 3차례 유예했다. 하지만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감세 조치가 집값 상승을 초래했다고 보고 종료하기로 했다. Q. 다주택자 매도 퇴로 어떻게 열어주나. A. 5월 9일까지 잔금을 내고 등기 이전까지 마쳐야 중과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을 5월 9일 전에 매매계약만 체결하면 중과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있는 주택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지난해 10월 16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6개월 이내에 양도를 마무리하면 최고 ‘82.5%’ 세율의 과세를 피할 수 있다. 단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사실이 서류를 통해 입증돼야 한다. Q. 임차인이 있는 주택은 어떻게. A. 서울 전역을 포함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사려면 4개월 내 전입신고를 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임대 기간이 남은 집은 당장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임차인이 있는 주택에 대해 12일 현시점에 체결된 임대차 계약서상 최초 계약 종료일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2년 후인 2028년 2월 11일까지는 반드시 입주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전입신고 의무가 완화된다. 현재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 전입해야 했지만 앞으론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또는 ‘임대차계약 종료일로부터 1개월’ 중에서 더 늦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혜택은 무주택 매수자에게만 적용된다. 무주택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갭투자’를 허용한 셈이다. Q. 1주택자가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나. A. 신규 지정 조정대상지역에서 임대차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집은 매수인이 무주택자가 아니어도 허가받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임대 중인 주택에 대한 실거주 및 주택담보대출 전입 의무 유예 혜택은 받지 못한다.
  • 코스피 5500도 뚫었다… “한국 덕에 MSCI 아태 지수 신기록”

    코스피 5500도 뚫었다… “한국 덕에 MSCI 아태 지수 신기록”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가 아시아 증시 전반의 흐름까지 바꾸고 있다.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12일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지수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 주식시장 흐름을 종합한 글로벌 대표 지역 주가지수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 영향으로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0.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3%로, 같은 기간 1.4% 상승에 그친 미국 S&P500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나타나는 ‘탈미국’ 흐름을 함께 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3% 오른 5522.27에 마감했다. 하루동안 사상 첫 5400선과 5500선 돌파 기록을 연달아 세웠다. 지난달 27일(5084.85) 5000선을 넘긴 지 12거래일 만에 5500선에 도달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30.65%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된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6.44% 오른 17만 86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7만원대에 올라섰고, 장중에는 17만 9600원까지 오르며 ‘1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출하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폭을 키웠고, 시가총액은 8272억달러로 늘어 세계 15위 수준까지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3.26% 상승하며 반도체주 동반 랠리를 뒷받침했다. 수급도 외국인·기관 매수에 쏠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137억원, 기관은 1조 3687억원을 각각 쓸어 담았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개인은 4조 4492억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440.2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으로, 주간 거래 기준 144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 퇴출’을 골자로 한 구조 개편에 착수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전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고 시가총액이 낮아 주가조작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주식시장을 백화점에 빗대며 “상품 가치가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지적한 지 약 2주 만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가 기존 예상 50개 내외에서 약 150개, 최대 220여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편안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액면병합을 통한 형식적 회피를 막기 위해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 미만인 경우에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향 일정도 앞당긴다. 당초 시가총액 기준을 매년 상향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반기 단위로 조기화해 코스닥 상장사 기준 올해 7월 200억원, 내년 1월 300억원으로 강화한다.
  • [사설] 與 사법3법 독주, 野 오락가락… 끝내 무산된 여야청 회동

    [사설] 與 사법3법 독주, 野 오락가락… 끝내 무산된 여야청 회동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어제 모처럼 머리를 맞대고 정국 경색을 풀까 기대했지만 결국 어그러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편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오찬 약속시간 1시간 전에 불참을 선언했다. 어렵사리 마련된 여야 대표의 만남 자리가 이런 일방 통보로 어이없이 파투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최소한의 정치도의마저 몰각한 처사다. 장 대표는 어제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목소리가 불거지자 돌연 취소를 통보했다. 이렇게 큰 정치 일정을 놓고도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음을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하면서 합의해 처리하기로 했던 비쟁점 민생 법안들이 유탄을 맞았다. 무엇보다 다급한 대미투자특벌법 처리를 위한 심사특별위원회도 파행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밤 재판소원제 도입과 대법관 증원을 위한 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을 회동 불참 결정의 이유로 들었다. “사법시스템 무너지는 소리를 덮기 위해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모든 걸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재판소원제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사건까지도 헌법재판소에 다시 판단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헌법에 어긋나는 사실상 4심제라는 비판이 법조계와 야당에서 제기돼 왔다. 특히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된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헌재 결정으로 뒤집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관 증원을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정권에 의한 사법부 장악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협치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최대 쟁점 법안을 굳이 강행해야 했는지 민주당의 정무적 판단력에 심각하게 의구심이 든다. 이러니 “정청래 대표가 이 대통령의 엑스맨”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 합당을 밀어붙이려다 중단된 이후 리더십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성 지지층 입맛과 청와대의 관심사에 맞는 3개 법안을 급발진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사법 체계와 국민의 권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법 관련 3개 법안을 2월 임시국회 안에 뚝딱 해치우겠다는 식의 독주를 이쯤에서 멈췄으면 한다. 충분한 공론화와 여야 협의를 거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에 여야가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설 연휴를 앞둔 집권당이 해야 할 일이다.
  • [정정엽의 마음 처방] 명절의 심리학

    [정정엽의 마음 처방] 명절의 심리학

    명절이다. 가족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기이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시기이기도 하다. ‘잘 지냈니?’라는 말로 시작한 인사가 ‘요즘은 어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비교’의 각축장이 열린다. 혼자일 때 내 삶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데 많은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내 삶의 성적표가 씁쓸해 보이기만 한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열등감과 자존감 하락을 유발한다. 하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며 위안을 얻고 자존감을 보호하는 행위는 괜찮지 않을까. 쇠렌 키르케고르는 비교를 자신을 죽이는 행위로 봤다. ‘나’라는 존재는 우주에 단 하나뿐인데 자꾸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나’는 사라지고 남보다 못한 존재 혹은 남보다 나은 존재라는 ‘껍데기’만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껍데기가 되는 순간 내 삶의 기준은 남이 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삶이 과연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비교의 방향이 위를 향하든 아래를 향하든 종착점은 불안과 이어져 있다. 레온 페스팅거의 ‘사회적 비교 이론’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자신을 정확히 평가하려는 본능적 동기가 있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며, 불안을 낮추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키와 몸무게는 객관적인 수치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나 행복이나 성공, 능력 같은 것들을 잴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는 없다는 점이다. 이럴 때 우리는 바로 내 옆에 있는 ‘비슷한 사람’을 기준 삼아 나를 평가한다. 즉 비교한다. 명절에 모이는 친척들은 한 뿌리에서 나온 ‘가장 비슷한 사람’이면서 또한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사람들이기에 이 비교는 과열된다. 명절이 유독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이론은 진화론적인 관점과도 일치한다. 무리 안에서 서열이 더 높다면 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더 안전한 잠자리를 얻으며, 자손을 남길 확률이 높다. 서열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우리 뇌는 비교를 통해 내 서열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열이 낮다면 이를 높이기 위한 동기와 욕구를 불러일으킬 필요도 생긴다. 때문에 우리 뇌는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 심리학의 기본 법칙 중 하나인 ‘비교의 법칙’이다. 당연히 이렇게 뇌에 새겨진, 생존을 위한 비교 본능을 멈춘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다. 우리 뇌가 그토록 비교를 원한다면 애써 멈추려 하지 말고 잘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비교 대상을 ‘타인’에서 ‘과거의 나’로 바꿔 주는 것이다. 시선을 밖이 아닌 안으로 돌려 어제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지난해보다 마음이 좀더 단단해졌는지, 그때보다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졌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우리 뇌는 과거의 자신을 넘어섰을 때 강력한 성취감을 느낀다. 이번 명절에는 친척들이 만든 거대한 비교의 숲에서 길을 잃지 말아 보자. 아니 그 숲에 들어가지를 말아 보자. 오직 ‘나’라는 한 그루의 나무를 주의 깊게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정엽 광화문숲 수면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EU·한국, 반도체 산업 입장 같아… 서로 협력해야”

    “EU·한국, 반도체 산업 입장 같아… 서로 협력해야”

    “기술 협력으로 공급망 강화 희망”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에서 유럽과 한국은 입장이 같은 만큼 상호 협력이 중요합니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는 11일 서울에서 ‘반도체 코리아 2026’ 행사를 열고 50곳의 유망한 유럽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을 한국에 소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탈리아 출신 우고 아스투토 EU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급망은 전 세계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유럽의 반도체 장비 기술은 한국 업체에 대체 불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네덜란드 기업 ASML의 노광장비를 예로 들며 유럽의 기술력은 반도체 생태계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U는 ‘반도체법’을 제정해 생태계 전반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공장 건설에 치중한다면 유럽은 연구 개발부터 설계, 생산까지 산업 전반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유럽은 모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를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 서로 협력 기회를 확대 중이다. 아스투토 대사는 앞으로 도입되는 2차 반도체법을 통해 더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서 “현존하는 반도체를 넘어 퀀텀과 뉴로모픽 컴퓨팅, 인공지능(AI) 칩을 포함해 차세대 반도체로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 코리아’ 행사에 참여한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패스트마이크로 측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와 중국과의 협력 제한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관세 면제가 옳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지적했다. 2024년부터 EU와 한국은 뇌 신경망을 모방한 차세대 컴퓨팅인 뉴로모픽 컴퓨팅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지로 대표되는 이종 집적 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스투토 대사는 “EU는 기술 협력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강화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1920년대 목소리로 듣는 첫 동화… 송파에서 느낀 ‘K그림책’ 100년사[현장 행정]

    1920년대 목소리로 듣는 첫 동화… 송파에서 느낀 ‘K그림책’ 100년사[현장 행정]

    1923년 구연동화 음원 처음 복원조선 교육서·최남선 서적도 전시“어린이들 위로해 준 소중한 유산” “고요한 바닷가의 바위나리는 노래를 부르며 동무를 기다리다 아기별과 친구가 되었어요.” 지난달 27일 송파구 가락동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기획특별전 ‘동화의 시간, 이야기의 빛깔’을 찾은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모형 책을 열자 마해송(1905~1966) 작가의 ‘바위나리와 아기별’(1923년 발표) 구연동화가 흘러나왔다. 서 구청장은 “어린 시절 들었던 동화를 요즘 아이들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아동 교육부터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 그림책’까지 한국 동화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 구청장은 개막 전날 직접 전시를 둘러봤다. 전시는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부 ‘동화의 뿌리, 옛날이야기’에서는 조선시대 교육서인 ‘동몽선습’, ‘언해동몽학’ 등이 전시됐다. 천자문을 뗀 아이들이 필수로 배웠던 책으로 오륜(五倫)과 역사, 예의와 윤리 등이 담겼다. 2부 ‘어린이라는 개념의 등장’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근대 최초의 창작 동화로 꼽히는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별’ 당시 구연동화 음원이 최초로 복원됐기 때문이다. 서 구청장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구 관계자들도 신기한 듯 모형 책을 열어 당시 녹음됐던 목소리를 확인했다. 최남선(1890~ 1957) 등의 당시 책도 함께 볼 수 있다. 실제 책이나 음반 등으로만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시대인 만큼 당시 동화가 어떤 식으로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됐다. 3부 ‘동화, 상처와 희망을 품다’와 4부 ‘동화, 빛깔을 입다’에서는 광복과 6·25, 산업화를 거치며 대한민국에서 동화가 어떻게 시대의 아픔을 위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970~80년대 필독서였던 ‘계몽사 세계소년소녀문학전집’, 어른을 위한 동화로 지평을 넓힌 정채봉의 ‘오세암’ 등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 만들어진 가상의 방과 함께 전시돼 추억을 자극했다. 서 구청장은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그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 온 소중한 유산”이라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와서 과거를 추억하고 책으로 세대를 잇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청렴도 1등, 주거 만족도 1등… 동네를 바꿔 ‘1등 광진’ 열었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청렴도 1등, 주거 만족도 1등… 동네를 바꿔 ‘1등 광진’ 열었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저평가됐던 광진의 재발견권익위 종합청렴도 3년 연속 1등급작년 주택·주거 만족도 서울서 1위광진 재창조 플랜 본격화올해 어린이대공원 재구조화 추진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연말 착공청년 인구 비율 서울 3번째광남고 공립 유일 2연속 수능 만점청년 포털 만들어 소통 창구로 활용 지난해 말 공개된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서 광진구는 주택 만족도와 주거 환경 만족도 모두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였다. 4년 전 중하위권이던 지표가 민선 8기(2022년~)에서 일제히 급상승한 것이다. 김경호(67) 서울 광진구청장은 12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저평가됐던 광진의 재발견”이라며 “동네를 바꾼 생활 체감형 정책들이 쌓여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국제정원박람회로 한강의 가치를 알리고 생활쓰레기 주 6일 수거제로 골목 풍경을 바꾼게 대표적이다. 새로운 도시 계획을 담은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도로접도율(도로에 인접한 부지 비율) 기준 완화로 재개발 가능 면적이 90배 늘었고 동북권의 관문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연말 착공을 앞뒀다. 광진 재창조 플랜은 주민이 뽑은 10대 우수사업 중 1위로 꼽혔다. 3년 연속 1등급을 기록한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구정에 대한 구민 신뢰의 방증이다. 김 구청장은 “친절은 곧 일하기 편한 행정이고 신뢰는 비용이 적게 드는 사회를 만든다”라며 “앞으로의 성장에 튼튼한 뿌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광진구청과 구민 모두가 일궈낸 성과다. 자랑스럽다. 전국 235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기초 ‘구’ 단위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청렴도 평가에는 객관적 지표뿐만 아니라 관련자 설문도 반영된다. 지난 4년간 광진구와 일한 민원인들에게 물었더니 ‘부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만큼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내부청렴도 조사에서 직원들의 긍정 답변도 크게 늘었다. 광진구 부구청장(2015 ~2016년)으로 일했을 때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당시 3~4등급에 그쳐 아쉬웠었다.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친절과 청렴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친절이 곧 일하기 편한 행정이다. 신뢰는 비용이 적게 드는 사회를 만든다. 친절한 행정이 그 시작이다. 광진구의 성장에 튼튼한 뿌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선 주택과 주거환경 만족도 모두 1위를 했다. “광진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살기 좋은 동네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광진의 재발견이라고 본다. 2021년 발표된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광진구는 두 지표 모두 중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최근 구민 만족도 조사 등에서 긍정적 평가가 늘어가는 추세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인 국제정원박람회를 열어 한강의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어린이정원페스티벌은 어린이대공원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 166억원을 들여 아차산을 여가문화 복합 공간으로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도서관도 늘렸다. 생활쓰레기 주6일 수거제로 골목 환경을 개선했다. 동네를 바꾼 생활 체감형 정책들이 쌓여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결과다.” -광진 재창조 플랜이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광진 재창조 플랜은 도시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4대 권역과 4대 축을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는 발전 방향이다. 광진구는 아파트 비율이 30%대로 서울시 평균인 60%대에 못 미치고 상업지역 비율도 낮아 도시 활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했다. 2024년 정비사업을 위한 도로 접도율 기준을 완화해 재개발 가능 면적이 3만㎡에서 271만㎡로 90배 늘어나면서 실마리가 마련됐다. 올해는 어린이대공원 재구조화 사업,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자양3구역(옛 청사 부지) 및 자양5구역(군부대 부지) 등 단계별 실행 계획을 통해 거점별 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주민과 소통하겠다. 자양5구역에서는 서울시립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이 확정되는 등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올해 말 착공이 목표인데. “광진 재창조 플랜이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임시 터미널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다. 구의공원을 자연 상태로 보전하고 인근 테크노마트 하역장을 승차장으로 활용한다. 오신환 광진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갈등 해소 협의체를 만들어 몇 달간 고민한 끝에, 밑그림을 들고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 동북권 교통의 핵심인 이곳이 버스터미널과 복합쇼핑몰,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완공되면 매출 40조가 넘는 이마트 본사가 온다. 구 살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양4동 A구역은 주민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조합 직접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장동 극동아파트도 상반기 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광남고에서 2년 연속 수능 만점자가 배출됐다. “공립고에서 2년 연속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전국 유일 사례다. 안정적인 교육 환경에서 학생이 성실하게 공부한 결과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 경비 보조금을 2022년 40억원에서 2025년 80억원으로 늘리는 등 지원 정책을 편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학교별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특화사업이 유효했다. 광남고는 자율학습실 운영에 힘을 써왔다. 앞으로 자율학습실을 하나 더 늘린다고 한다. 다른 학교들도 광남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학풍은 하루아침에 이뤄지기도, 사라지기도 어렵다. 좋은 학풍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광진구는 서울에서 세 번째로 청년 인구 비율이 높다. “청년이 지역에서 머물고 성장하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 정책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청년 포털’을 만들고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호응이 좋은 미취업 청년에 대한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은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주거 안정 기금으로 청년 월세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금이 더 쌓인다면, 광진구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정비사업 참여자들이 목돈을 빌릴 때 이자를 보조하는 모델도 검토 중이다.”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이해 구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광진구의 최고 전문가는 구민 여러분이다. 모든 직원과 힘을 합쳐 광진에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나가겠다. 주민의 일이 곧 구의 일이다. 올해도 더 많이 가르쳐 달라.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할 수 있는 일은 신속히 추진하고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끝까지 설명하며 책임 있게 풀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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