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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6개월 날씨 얘기로!” 남다른 영국인 ‘기상 관심’

    날씨에 대해 영국인은 관심은 남다르다는 이색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평생을 살면서 영국사람이 날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은 무려 6개월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로이드 TSB 보험회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ICM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 2018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58%는 직장동료나 모르는 사람과 얘기할 때 날씨를 소재로 말을 꺼낸다. 오늘 비가 올 것인가 오지 않을 것인가, 더위나 추위에 대한 불평불만 등이 가장자주 사용되는 이야기거리라는 것. 직장 문제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스포츠 등은 화제거리 순위에서 날씨에 밀렸다. 특히 재밌는 건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 조사 결과 영국은 매년 이틀 이상을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대수명을 80년으로 잡으면 일평생 160일 이상, 6개월 가까운 시간을 날씨 얘기로 보낸다는 뜻이다. 날씨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다 보니 자칭 ‘날씨 전문가’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한 65세 이상 노인 중 19%는 “기상전문가처럼 날씨를 알아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국인들이 날씨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갖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에 대해선 아직 ‘정답’이 없다. 영국의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기후환경이 비슷하면서 날씨에 대한 관심이 영국보다 훨씬 적은 나라도 얼마든지 있다. 로이드 TSB 보험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영국은 날씨에 고집스럽게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유럽식 복지 만병통치 아니다

    북유럽식 복지 만병통치 아니다

    ‘스웨덴 모델’을 만든 군나르 뮈르달(1974년 노벨경제학상)과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 부부가 ‘사회 문제의 위기’라는 책을 낸 것은 1934년이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신세계로의 대량이주를 통한 인구격감의 문제가 스웨덴에서 심각하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웃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였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마가레테 보네비가 ‘가족의 위기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1935년이었다. 거창하게는 노동력 재생산의 실패, 단순하게는 ‘출산파업’으로 일컬어지는 한국 상황이 대입되지 않을 수 없다. 진보라는 가치를, 투쟁의 대오 앞줄에서 구호를 외치는 ‘아빠’에게 보다 육아와 가사노동에 신경쓰는 ‘엄마’에게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떠오를 법도 하다. ●냉전체제서 공멸 막은 타협의 산물 이번에 출간된 ‘노르딕 모델-북유럽복지국가의 꿈과 현실’(메리 힐슨 지음, 주은선·김영미 옮김, 삼천리 펴냄)은 요즘 가장 많이 논의되는 북유럽 모델에 대한 개론서다. 한국 사회에서 북유럽 모델은 일종의 로망이다. 이들 국가는 건강, 기대수명, 사회평등 등의 각종 국제지표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낭만적이기도 하다. ‘교육천국 핀란드’, ‘복지천국 스웨덴’처럼 도식화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낭만적인 인식을 거부하는 데 치중한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을 ‘노르딕 모델’로 모은 뒤 역사, 문화, 정치·경제·복지 모델 등을 차분히 검토해 나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두 가지. 하나는 노르딕 모델이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노르딕 모델은 자본주의적 생산을 보충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때로는 우생학과 대량해고 등 극렬한 사회적 압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저 유명한 스웨덴의 1938년 살츠요바덴협약의 탄생이, 그들이 유달리 양보심과 타협심이 많아서도 아니고, 탁월한 선견지명이 있어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출발은 냉전체제에서 공멸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타협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북유럽모델은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래를 말하다’에서 미국판 살츠요바덴 협약으로 ‘디트로이트 협약’을 제시했다. 국가적 차원의 사회안전망이 없다 보니, 개별 자동차회사가 사회안전망을 제공했다는 것. 최근 금융위기로 GM이 흔들릴 때 보수언론 등에서는 복지에 집착한 노조 탓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크루그먼의 시각에 따르면 그나마 개별 회사들이 복지를 제공하는 디트로이트 협약 덕분에 자동차산업의 고성장이 가능했다. ●박정희 독재가 추구한 복지국가의 길? 우리도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다. 1992년 포스코 공장과 사원주택 등을 둘러본 러시아 모스크바대 총장은 “이게 바로 레닌 동지의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궁극적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박근혜의 언급 등을 감안해 이를 ‘포항 협약’이라 부르면 어떨까. 아직은 위험스러워 보인다. 두 자릿수 성장률로 상징되는 박정희 신화에는 그가 전면 도입했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가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면 정치적 독재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 보인다. 노르딕모델이 궁금하다면, ‘워밍업’ 차원에서 2004년작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도 볼 만하다. 왕 노릇이 싫어 미국으로 도망간 덴마크 왕자 에드워드가 미국 농부의 딸 페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다. 그러나 에드워드를 통해 덴마크의 사회협약을 보여주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 덴마크에선 임금협상 때 전국적 단위의 노조 대표와 경영자 대표가 고성 안 회의실에 갇힌다.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나갈 수 없다. 양측은 각종 통계자료와 수치를 가지고 적정 임금인상률 수준을 두고 격렬하게 논쟁한다. 왕실은 중재자다. 노르딕 모델의 맛보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일 위원장, 갈라파고스를 떠날 땝니다/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일 위원장, 갈라파고스를 떠날 땝니다/구본영 논설위원

    ‘스마트폰 충격’ 탓일까. 잘나가던 한국 IT 산업이 이른바 ‘갈라파고스 규제’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상과 격리된 갈라파고스 섬들처럼 국제적인 흐름과 동떨어진 한국식 규제가 문제라는 얘기다. 갈라파고스는 다윈의 진화론의 모태가 된 동태평양의 제도다. 외부 세계와 고립돼 독자적 생태계를 유지했으나, 유달리 진화가 더뎠던 바로 그 섬들이다. 본래 ‘갈라파고스 현상’은 독자적 기술과 규제에 매달리다 세계 표준을 내준 일본의 사례를 가리켰다.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준 ‘소니의 굴욕’에서 보듯이. 얼마 전 필자는 미국 국무부의 2009년 세계인권보고서 북한편의 한 구절을 읽고 무릎을 쳤다. “고위 관계자 및 일부 엘리트들에게만 인터넷 접속이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는 대목에서였다. 무단 처형과 고문이 횡행하는 정치범수용소 등 해마다 거론했던 레퍼토리에 인터넷 정보통제가 추가된 셈이다. 그래서 북한이야말로 현대판 갈라파고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명사의 변화 물결을 타긴커녕 방파제만 쌓고 있으니…. 한반도의 남쪽은 이미 다문화 사회의 초입이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가 16만 7000명을 넘어섰고, 그 자녀 수도 10만명선이라고 한다. 반면 다른 반쪽인 북한은 여전히 단일 혈통을 고수 중이다. 그뿐이라면 다행일는지 모르겠다. 석탄에서 뽑아내는 합성섬유인 비날론으로 만든 옷을 입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그 생산비면 해외에서 더 질 좋은 옷을 더 많이 살 수 있는데도 한사코 이 ‘주체섬유’에 매달리는 식이다. 이로 인한 반대급부는 엄혹하다. 북한이 외부와 담을 쌓은 채 ‘독자적 진화’를 해온 결과를 보라. 올해도 주민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제2의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할 판이다. 유엔 추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평균 78세인데 비해 북쪽은 67세에 불과하다. 탈북 청소년의 평균신장이 우리 청소년보다 13㎝ 이상 작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남한족’과 ‘북한족’으로 종족 자체가 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며칠 전 안면 있는 탈북자 한 분이 찾아왔다. 중동의 ‘조선무역대표부’에서 일하다 13년 전 남쪽으로 망명해 서울서 결혼해 살고 있단다. 북한에서도 결혼했었다기에 북녘 전 부인의 안위를 걱정하자 “당에 이혼만 신청하면 문제없을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처자를 인질로 남겨 두지 않고는 누구든 해외로 내보내지 않는 북한 당국도 탈북자가 자꾸 늘어만 가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북한 사회가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인식은 내부에서 확산되는 듯하다.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김수영의 시구 속의 풀처럼 민초들이 먼저 알아채기 시작한 것이다. 꼬리를 무는 탈북대열이 그 증좌다. 물론 북한 당국도 개방의 필요성을 알긴 하는 듯하다. 올 들어 나선특구법을 다섯 번째 개정하고 국가개발은행을 출범시켜 해외자본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나선·신의주·금강산·개성 등 북한이 문을 열어놓은 네 특구 모두 변방 꼭짓점에 자리잡고 있다. 그것도 개혁개방의 내부확산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친 채. ‘4 꼭짓점 특구’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외부 투자만 받겠다는, ‘모기장식 개방’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나마 휴대전화를 가진 주민들에게 자수를 강요한다든가, 개성공단 3통 협상에 불응하는 등 개방과는 정반대의 신호를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북한 체제가 존속하기 위해서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더 통 큰 개방을 선택할 때다. 그러려면 남한이나 해외와의 협력에 결정적 걸림돌인 핵개발부터 접어야 한다. 구소련이 어디 핵무기가 적어서 무너졌던가. 김 위원장에게 “이제 갈라파고스를 떠날 때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더는 주민들을 ‘주체의 섬’에 가둬 둬선 안 되겠기에. 세계사의 큰 흐름과 담을 쌓는 ‘자폐증’에서 벗어나야 북한 주민이 살고 남북 동질성도 회복될 게다. kby7@seoul.co.kr
  • [아이티 최악 강진] 아이티는 어떤 나라

    카리브해 쿠바 인근에 위치한 아이티는 면적이 2만 7750㎢로 한반도의 7분의1 정도이다. 인구 890만명 중 80%가 연간 10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최빈국으로 꼽힌다. 문맹률은 45%에 달하며 기대 수명은 52세에 불과하다. 아이티는 아라와크어로 ‘산이 많은 땅’이라는 뜻으로 국토의 75% 이상이 산이다. 라틴아메리카의 공화국 중 유일한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1804년 흑인 노예들의 혁명을 통해 독립했다. 1957년부터 86년까지 프랑수아 뒤발리에 가문의 독재가 이어지면서 끊임없는 정치적 갈등 속에 최빈국으로 전락했고, 2008년 아이티의 빈민들이 진흙을 빚은 ‘진흙쿠키’로 연명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독재정권의 몰락 이후 쿠데타가 반복된 아이티는 현재 2006년 취임한 르네 프레발 대통령이 이끌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는 1962년 정식 수교를 맺었다. 유엔은 아이티의 재건을 돕기 위해 지난해 5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아이티 특사로 임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독자여러분 새해 “변·사·또”

      ‘강구연월(康衢煙月)’. 지식인들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다. 분열·갈등을 해소하고 태평성대 새 시대가 열리길 염원하는 사회·정치적 의미가 크다. 반면 연말연시 건배사는 대개 개인적 소망을 담는다.   건강이나 사업번창등을 기원한다. 세태를 반영한다. 재미있고 유익할수록 인기가 높다. 연령에 따라 사용어는 다채롭다. ‘xx 위하여’는 이젠 고전에 속한다.  세대 가릴 것 없이 애용하는 ‘변사또’.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나세’란 뜻이다. ‘사우나’ 도 유행이다.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의 축약어이다.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란 표현도 있다. 노년층에 희망주는 스킨십 ‘9988’.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란 의미이다.  ’애인 만들기’. 이젠 젊은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은퇴한 한 노교수가 망연회에서 밝힌 새해 소망이다. 의외였지만 솔직하셨다. 정말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증명이다.거대 담론을 기대했던 70세 중반을 앞둔 은사의 주장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노교수의 건배사는 ‘세우자’ 였다. 남자는 기를 세워야 세파를 이길 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덕담도 곁들였다. 고령화 시대 기대수명의 연장에 대한 바램을 담고 있다. ‘당신 멋져(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도 괜찮은 것 같다. 한발 양보하는 자세는 아름답고 상대방의 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인년 새해 독자여러분 “변·사·또”  호랑이의 기상 누리세요. 평생 싱싱한 건강과 빛나는 성취 가득하길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장상옥기자 007jang@seoul.co.kr
  • “속이 다보이네”… 투명한 금붕어 개발

    투명한 금붕어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금붕어는 비늘을 포함해 몸 전체가 투명해 해부를 하지 않아도 몸안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29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투명 금붕어는 일본의 미애-나고야 대학 합동 연구팀이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것. 연구팀은 비교적 창백한 몸 색깔을 가진 금붕어 종을 반복 배합한 끝에 몸속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금붕어를 만들어냈다. 합동 연구팀의 연구개발 결과는 일본에서 열린 분자생물학 연차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에 참여한 유타카 타마루 미에대학 교수는 “금붕어의 눈 위로 작은 뇌가 있는 것이 보인다.”면서 “해부를 하지 않아도 실제로 뛰는 심장, 기타 내장기관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투명한 물고기가 논란이 많았던 해부실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투명한 금붕어는 일반 금붕어보다 몸집이 크고 기대수명도 긴 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투명 금붕어의 기대수명은 약 20년, 길이는 최고 25cm까지 클 수 있다. 무게는 2kg 이상 나갈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반 금붕어보다 크기 때문에 질병에 걸렸을 때 몸속의 변화를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대수명 80세 돌파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8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명은 남자 76.5년, 여자 83.3년이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태어난 ‘올림픽둥이’들의 기대수명은 남자 66.3세, 여자 74.6세였다. 20년 만에 남녀 수명이 8~10년씩 늘어난 셈이다.통계청은 9일 기대수명과 기대여명(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 등을 포함한 ‘2007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1세로 2007년보다 0.5년(6개월), 10년 전(1998년)보다는 5.3년이 늘었다.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남자 76.5세, 여자 83.3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7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간의 차이는 1985년을 정점(8.4년)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지난해보다 0.2년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성별·연령대별 사망률 중 20·30대 남성 사망률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20·30대 사망률이 높아진 것은 자살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는 48.4%, 여자는 71.9%로 분석됐다. 2008년의 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3대 사인(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자 48.1%, 여자 40.2%였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다. 남자는 OECD 평균(76.2년)보다 0.3년, 여자는 평균(81.8년)보다 1.5년 길었다. 1970년대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보면 남자가 58.7년에서 76.5년으로, 여자가 65.6년에서 83.3년으로 늘어나 OECD 회원국 중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79.4세’ 내년 한국인 기대수명… 女 82.5세·男 75.9세

    ‘79.4세’ 내년 한국인 기대수명… 女 82.5세·男 75.9세

    내년도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평균 79.4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12세가량 낮은 67.3세로 예측됐다. 기대수명은 해당 연도에 태어난 아이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 세계 101개국의 2010년 기대수명에서 한국은 79.4세로 전 세계 평균 67.6세보다 11.8세가 많아 조사 대상국 중 22위를 했다. 여성은 82.5세로 18위, 남성은 75.9세로 29위였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85년 66.8세에 불과했으나 90년 69.8세, 95년 72.7세, 2000년 74.4세, 2005년 77.5세로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고령화 속도가 그만큼 빨라질 것임을 의미한다. 2010년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82.7세였으며 홍콩(82.2세), 아이슬란드·스위스(81.8세), 호주(81.5세), 프랑스·이탈리아(81.2세), 스페인·스웨덴(80.9세), 이스라엘·캐나다(80.7세) 순이었다. 한국과 기대수명이 비슷한 나라는 벨기에(19위·79.7세), 핀란드(20위·79.6세), 룩셈부르크(21위·79.5세), 영국(22위·79.4세), 미국(24위·79.2세) 등이다. 북한은 67.3세(여성 69.3세, 남성 65.1세)로 75위에 그치며 이라크(74위·67.4세), 몽골(76위·66.4세), 방글라데시(78위·65.9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은 73세로 51위였다. 여성의 2010년 기대수명은 전 세계 평균이 69.8세인 가운데 일본(86.2세), 홍콩(85.1세), 프랑스(84.7세), 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84.1세) 순으로 높았다. 남성은 아이슬란드(80.2세)에 이어 홍콩(79.4세), 스위스(79.3세), 호주(79.1세)가 뒤를 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와 시장, 그리고 경제발전/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정부와 시장, 그리고 경제발전/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왜 어떤 국가는 잘살고, 어떤 국가는 못사는가? 왜 어떤 국가의 국민은 깨끗한 물조차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40세까지 생존하지도 못하며, 왜 어떤 국가의 국민은 쾌적하고 활기찬 환경에서 90세까지 장수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인류 복지에 가장 중요한 함의를 갖는 질문들이다.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루카스 교수는 “경제발전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면 다른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국가로 발전하였다.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달성한 것은 단지 경제적 발전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평균기대수명은 60세에서 80세로 증가하였고, 생활수준과 교육도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발전 경험은 유사한 다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전략을 배우고 싶어 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과 같이 아픈 식민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개발도상국들이 우리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국가 간 경제발전의 차이는 과연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겉으로 보이는 자본, 노동, 기술의 차이보다 더 근본적인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경제발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사유재산권 보호, 연구개발 유인 제공, 유치산업 보호, 교육, 넓은 시장, 사회통합의 유지 등이 보다 근본적인 경제발전의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발전을 위한 근본적 요인들이 갖추어지는 데 있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시장, 자율, 개방만을 강조하던 신자유주의적인 경제발전 패러다임은 최근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정부와 시장의 조화로운 역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발전 모형들이 모색되고 있다. 경제발전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발전단계별로 변화한다. 발전초기에는 자본과 노동 자체가 부족하고 시장도 조성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본과 노동 공급에 개입하고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경제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이 커지고 개인들의 성과유인과 개별 선호가 중요해진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역할은 자본과 기술을 직접 공급하는 역할에서 연구개발, 교육, 사회보장과 같은 간접적인 영역으로 옮겨가야 한다. 우리 정부는 경제발전을 위한 이러한 역할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경제발전에 있어서 시장개방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왔다. 세계화는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인가, 아니면 개발도상국을 저개발국의 고리에 묶어두는 것인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컬럼비아 대학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세계화와 이에 대한 불만’이라는 저서에서 무조건적인 시장개방은 도움이 되지 못하며, 자신의 여건에 부합하는 통제된 수준의 개방이 자국 산업의 장기 경쟁력을 증진시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은 이러한 주장이 매우 타당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논의하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해 나가는 데 우리나라와 국민이 그 위상에 부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OECD 세계포럼…석학들 발전측정의 새 패러다임을 말하다

    OECD 세계포럼…석학들 발전측정의 새 패러다임을 말하다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왕정국가 부탄. 면적은 남한의 절반 정도인 4만 6620㎢에 인구는 60만명,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우리나라의 10분의1 정도인 2000달러(2007년) 수준에 그치는 작고 가난한 나라다. 그러나 영국 신경제재단(NEF)의 국가별 행복지수는 2006년 기준으로 세계 8위다. 올해는 순위가 17위로 떨어졌지만 68위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행복한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이는 부탄이 30년 전부터 ‘국민 행복 증진’을 목표로 한 국정을 펼친 덕분이다. 이를 위해 발전 일변도의 세계화 추세를 피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통제된 현대화를 진행해 왔다. 지난 2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포럼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기존의 숫자상의 증가가 아닌 실질적인 행복의 증진으로 사회발전 정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GDP 착시현상 위기 불러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28일 OECD 세계 포럼 기조 연설 첫머리에서 “GDP는 사회발전과 시장상황 등을 잘못 측정하면서 사회 발전에 위험을 주었다.”면서 GDP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경제는 GDP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문제가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높은 성장률은 부동산과 금융 등에 낀 거품을 가렸고, 이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더 큰 위기를 불러왔다. GDP의 ‘착시효과’는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980년대에 연평균 7.7%, 90년대에 6.3%, 그리고 2000년대에는 5.1%를 기록했다. 매년 7% 정도 성장을 계속하면 10년 뒤 두배만큼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는 대략 1995년보다 두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가계의 실질가처분소득은 1% 남짓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제성장이 개인의 행복과 소득 증진에 꼭 직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행복 GDP는 현재진행형 이에 따라 이번 세계포럼에서는 스티글리츠 교수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그는 GDP의 대안으로 이른바 ‘행복(Well-being) GDP’를 내놓았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스티글리츠 위원회를 통해 진행된 삶의 질을 평가할 새로운 지표개발 작업의 산물이다. ‘GDP로 보면 우리는 행복해야 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문제 의식을 갖고 연구를 계속했다. 스티글리츠 교수가 설명한 행복 GDP는 보건과 교육, 개인활동, 정치적 지배구조, 사회적 연계, 환경, 범죄·사고·재앙, 실업·병·노령 등 8가지 항목을 기초로 산출한다. 미국의 경우 지난 50년 동안 감옥에 대한 재정 지출이 대학 관련 지출보다 많았지만 모두 같은 공공분야 생산량으로 잡힌다는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가계(家計) 소득 증가를 중심으로 보는 것도 행복 GDP의 중요 포인트다. 또 다른 GDP의 대안으로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HDI)가 거론되고 있다. 1인당 실질GDP와 함께 기대수명, 성인 문자해독률, 교육 관련 지표 등을 반영해 작성된다. 예술과 시민참여, 생활수준 등 8개 영역에서 삶의 질 변화를 측정하는 캐나다의 웰빙지표(CIW), 부탄의 국민총행복지수(GNH)도 대표적인 대체 지수다. 다만 행복 GDP는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골격만 만들어졌을 뿐 이를 산출하는 방식 등 구체적 방법론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프랑스의 목소리가 많이 담겼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발전지수들 역시 GDP를 대체하기에는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30]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

    [2030]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

    가을 입사철이다. 심각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했지만 오래지 않아 꿈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다. 이른바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입사 뒤 업무에 의욕을 잃고 주위를 냉소적으로 보는 것)을 앓는 사람들이다. 직장을 얻었지만 막상 부딪쳐 보니 생각했던 길이 아닌 것 같아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고 일벌레로 살다가 어느날 뒤를 돌아보니 인생에 정작 내가 없음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 희망을 외치는 2030들의 직장인 사춘기 극복기를 들어봤다.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기업에서 민원업무를 맡고 있는 전모(34)씨에겐 직장인 사춘기가 조금 일찍 찾아왔다. 거친 항의를 견디며 지내던 그는 입사 2년이 지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근본적인 회의감에 시달렸다. 그럴수록 자신이 애초 꿈꿨던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에 대한 미련이 되살아났다.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왁자지껄한 술자리 문화에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사소한 트집으로 일주일 동안 전화를 걸어와 항의하는 고객과 입씨름을 벌인 전씨는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결의를 하게 됐다. 사회복지대학원 진학을 마음먹은 그는 6개월을 준비해 야간 전문대학원에 당당히 합격했다. ‘주경야독’을 시작한 전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려니 몸은 힘들었지만 무기력증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부지런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자신감도 더해졌다. 5학기를 거쳐 ‘지역상담복지’를 주제로 논문까지 써낸 그는 내년 영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전씨는 “한때는 아침에 눈뜨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 때의 괴로움이 나를 공부의 길로 인도해 준 것 같아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신모(28·여)씨는 지난달 치른 영어인증시험인 IELTS 성적표를 받아들자마자 맥이 탁 풀렸다. 9점 만점에 6점이었다. 영국 유학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3년차 직장인인 신씨는 석 달 전부터 무기력증에 빠졌다. 그는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에 진절머리가 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일은 대충 처리하고 멍하니 앉아 의미 없는 웹서핑에 빠져 지내기 일쑤였다. 취미생활을 가져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영국문화원 회화프로그램에 등록한 것을 계기로 신씨는 유학의 꿈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한국만 떠나면 답답한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슬럼프 극복엔 ‘시간이 약’ 영국유학을 위해 필요한 IELTS 시험을 신청한 신씨는 그날부터 주경야독을 하는 ‘샐러턴트’ 생활을 시작했다.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원 유학을 하려면 6.5점 이상의 점수가 필요했다. 신씨는 대학 때 ‘토익박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만큼 영어시험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무난히 목표를 달성하리라 믿었지만 목표점수에 0.5점 모자란 6점을 받은 것이다. 꿈이 깨진 신씨는 정신이 번뜩 들었고 현실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3·6·9 징크스’. 5년차 회사원 김모(31·여)씨가 굳게 믿고 있는 직장생활의 법칙이다. 3년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2년 전 김씨는 ‘삼재에 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였던 그가 회계부서로 발령난 것이었다. 김씨는 “충격 그 자체였다. 회계의 ‘회’자도 몰라서 첫 회의에서는 상사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속 상관인 A차장은 악명 높은 일벌레였다. 일주일에 4~5일씩 야근이 계속됐다. 피곤한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식욕도 떨어지고 불면증까지 찾아와 결국 이직 생각까지 하게 됐다. 김씨는 실제로 헤드헌팅 업체에 인재로 등록하고 두세 차례 면접도 보았다. 하지만 그가 이직 생각을 접은 건 5년 선배인 여자 상사의 조언 덕이었다. 그 선배는 “아직 경력이 많지 않아 이직이 어려운 만큼 조금만 참아라. 3년마다 찾아오는 이 고비만 넘기면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씨는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는 “‘시간이 약’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면서 “3개월쯤 지나자 새 일과 새 상사에게 익숙해지더라.”며 웃어 보였다. 출판사 직원인 이모(26)씨의 다이어리에는 점심·저녁식사 약속이 빼곡히 적혀 있다. 점심 약속은 고등학교 동창 등 옛 친구들이 주 대상이고 저녁에는 다른 출판사 선배들과 주로 만났다. 이씨에게 식사 약속은 직장인 사춘기를 떨쳐내기 위한 수단이다. 입사 뒤 1~2년간 개인생활도 없이 주말마다 서점에 들러 시장조사를 하고 야근을 자처했던 그는 3년차가 되니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박봉인 데다 비전이 있는 업계가 아니니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한번 자신의 일에 회의감이 들고 나니 예전처럼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회사의 나쁜 점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씨.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이씨가 택한 방법은 ‘주위 사람들에게 상담받기’였다. 혼자 끙끙 싸매고 고민하느니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서다. 점심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기분 전환을 한 이씨는 저녁엔 소주 한 잔 하며 진지한 얘기를 주고받기 위해 인생 선배들을 주로 만났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기분도 나아지고 선배들로부터 슬럼프를 이겨내는 노하우도 전수받았다고 한다. 중견 무역회사의 바이어인 유모(30·여)씨는 2년 전만 해도 현장을 누비던 취재기자였다. 인지도가 높은 인터넷 언론사에서 기자로 3년간 일하며 문화부와 체육부 등을 오갔고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다녔다.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자신이 바라는 일을 했던 그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유씨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 어려서부터 품었던 언론인의 꿈은 이뤘지만 일에 쫓겨 자신의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하면서 조금씩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은 일에 빠져 지내는 동안 친구들은 하나 둘씩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고 그러다 보니 점점 주말에도 만날 사람 없이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랜 시간 고민해온 그는 지난해 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적 여유가 보장된 회사로 이직하게 됐다. 유씨는 “지난 3년간의 시간은 이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면서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지금에 만족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올해 초 두 번째 직장으로 이직한 전모(30)씨도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혹독하게 앓은 케이스다. 전씨는 2005년 대학 졸업 직후 국내 굴지의 증권사에 입사했다. 20대엔 치열하게 살고 싶다는 전씨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직장이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전씨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이 금융계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주위 친구들도 “너같이 지적이고 꼼꼼한 성격에는 천직”이라며 격려해줬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날수록 ‘이 생활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쳇바퀴 돌듯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게 끔찍했다. 지난해 7월 전씨는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아직 결혼 전이라 딸린 식구가 없었던 것도 이직 결심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처음엔 반대하던 부모님도 나중엔 “네 인생이니 네가 고민해봐라.”며 허락했다. 전씨는 일단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어 그동안 모아놓은 돈 1000만원을 들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퇴직금은 부모님께 전부 드렸다. 인도, 뉴질랜드 등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글도 썼다. 인생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가졌다. 전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전 직장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회사를 다니며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 “취업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입사 전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많이 다를 수도 있어요. 또 예전과는 달리 기대수명도 길어지고, 노동시장도 바뀌었으니 한 직업에만 목을 맬 수는 없잖아요. 기왕 온 사춘기라면 이를 자신의 인생 항로를 재탐색하는 계기로 삼는 게 어떨까요.”라고 전씨는 말했다.
  • 삼성생명 “보험금 증액해 드려요”

    삼성생명은 10월부터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 데 따라 낮아지는 보험료 때문에 적용 이전 가입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보험금을 증액해줄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노령화 사회 여파로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새 경험생명표를 10월부터 적용하면 종신·정기보험 보험료는 조금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10월 이후 가입하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비싸게 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삼성생명 측 설명이다. 대신 조정 과정에서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는 제외하기 때문에 가입 시기를 고민할 필요없이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대상자는 금융당국이 경험생명표 변경을 공고한 8월28일부터 10월 생명경험표를 적용한 신상품 출시 이전 가입자다. 대상 상품은 사망담보가 포함된 퍼펙트통합보장보험 등 10여종이다. 예를 들어 만 35세 남자가 유니버셜종신골드보험에 ‘20년 만기, 보험금 1억원’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 보험료는 20만 1000원에서 19만 3000원으로 8000원이 내려간다. 이전 가입자들은 이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대신,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억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400만원이 많아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 변경 때까지 기다리다보면 보장을 받는데 공백 기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메워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GDP와 행복/함혜리 논설위원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이자 법이론가인 제레미 벤담(1748∼1832년)은 1789년에 발표한 ‘도덕과 입법의 원리서설’에서 인간행위의 동기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벤담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행복을 얻고, 고통이나 아픔은 피하려는 동기에서 출발한다. 희생이나 고통에 비해 가능한 한 많은 ‘행복 잉여분’을 얻으려는 노력이 인간 행위의 동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누리는 데 기여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이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국가의 유일하고도 정당한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국가의 경제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국내총생산(GDP)’은 눈속임이라며 행복지수를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성장 지표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이끄는 위원회가 18개월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낸 새로운 경제생산지표는 기존의 GDP 계산법에 삶의 질과 지속가능 발전 부문을 추가한 것이다. 삶의 질에는 휴가일수와 평균 기대수명, 가계소득과 구매력, 의료보험 서비스, 복지 시스템 등이 포함됐으며 지속가능 발전 부문에는 환경보호 수준이 주요 지표로 들어갔다. 경제활동의 양을 단순하게 계산해 경제 외부효과나 삶의 질을 반영하지 못하는 GDP 지표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명목 GDP에서 1위는 미국(14조 2043억달러), 2위는 일본(4조 9093억달러), 3위는 중국(3조 8600억달러)이 차지했다. 다음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순이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 기대수명 등을 감안한 행복지수 순위는 좀 다르다. 영국 신경제재단이 각국의 행복지수를 산출한 결과 코스타리카가 7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 콜롬비아, 쿠바, 엘살바도르, 브라질,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은 행복지수에서 44.5점으로 68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9291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새 경제지표를 적용한다면 대한민국의 순위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은평구 노인 일자리 창출 총력

    은평구 노인 일자리 창출 총력

    “작지만 내게도 할 일이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답니다.” 서울 은평구 응암3동에 사는 74세의 박상열씨는 요즘 일하는 보람에 푹 빠져있다. 구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마련한 공원지역 지킴이 ‘실버벨 울타리’ 활동을 통해 공원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니 돈보다 더 값지다.”고 말했다. 은평구가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이 일하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은평구는 7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만 7863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구보다 노인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골목 할아버지부터 급식도우미까지 구는 특히 노인인구 증가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부서 내의 일개 팀이던 노인복지팀을 지난 1일자로 노인복지과로 확대 개편했다. 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구는 현재 노인취업센터에 수시 상담체제를 갖추고 노인 일자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구는 올해 23억 8000만원을 투입해 총 1556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일자리는 공익형·교육형·복지형·인력파견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골목할아버지 봉사대부터 할머니 손맛 급식 도우미까지 18개의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구는 총 9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공원과 마을마당 등 주택가에 있는 공원관리를 관내 33개 경로당에 맡기는 등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렇게 해서 노인에게 돌아가는 1인당 급여는 월 20만원 남짓.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실질 액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많은 노인들이 여가시간에 생활질서 유지 및 교육 강사 등 사회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는 데서 큰 의미와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발맞추고 갈수록 빨라지는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구청 직원 및 복지센터, 구민들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 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관내 기업들과 연계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삶의 질 높이고 맞춤형 새사업 공모 이와 함께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로당 업그레이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녹번동에 있는 녹색경로당은 어르신전용문화센터로 새 단장하고, 기존 응암1동에 있는 덕인경로당 등 3곳은 컴퓨터실·취미교실·공동작업장·주간보호센터 등을 갖춘 소규모 복지센터로 확대·운영한다. 또 노인복지시설이 부족한 역촌동과 갈현동 지역에는 어르신주간보호센터를 겸한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한다. 사회복지사·간호사·사회교육 강사 등을 파견해 노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과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평균수명 및 기대수명 연장으로 노년기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 의료비 증가율 OECD 1위

    우리나라의 의료비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기대수명도 한국이 회원국 중 가장 많이 늘었다. 3일 OECD의 ‘2009 세계 의료현황-한국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의료비 지출 증가 속도는 1990년대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었으며 이런 추세가 2000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2000~2007년 한국의 의료비 지출은 매년 평균 9.2% 늘어 선진국 평균 3.7%를 크게 앞지르면서 OECD 회원국 중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비 지출액 자체는 200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6.8%로 터키(5.7%), 멕시코(5.9%), 폴란드(6.4%)에 이어 밑에서 4번째였다. OECD 평균 8.9%보다 2.1% 포인트 낮다. 1인당 개인 및 공공 의료비 지출(구매력 지수 기준)은 1688달러로 OECD 평균 2964달러의 60% 수준에 그쳤다. OECD는 “한국의 의료비 지출이 아직 OECD 평균에 비해 미흡한 편이지만 증가세만큼은 회원국 중 최고”라면서 “한국에서 최근 10년간 의료지출 비용이 급증한 것은 공공부문의 의료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의료비 국가 부담률은 1995년 전체 의료비의 36%에 불과했지만 2007년 55%까지 올라갔다. 2007년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터키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1명이다. 간호사 수도 한국은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 9.6명의 절반을 밑돌았다. 반면 응급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7.1개로 OECD 평균 3.8개의 두배에 육박하며 일본(8.2개)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1960~2007년 사이에 27년이 늘었다. 60년에는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OECD 평균보다 16년 낮았으나 2007년에는 79.4세로 OECD 평균(79.0세)보다 더 높았다. 한국의 흡연율(2005년)은 남성은 46.6%로 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높았고 여성은 4.6%로 가장 낮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2명으로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세계 28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빠르게 ‘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교수신문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10년, 한국 사회를 지배할 키워드’로서 ‘저출산·고령화’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한 유력한 대책의 하나로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가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고, 특히 2003년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외무고시에서는 65.7%가 여성이었으며, 사법연수원생 중 39.1%가 여성이었다. 다른 분야의 여성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18대 국회의원의 13.7%, 지방의원의 14.5%, 재판관의 21.5%, 검찰관의 15.7%, 서울 시내 초·중·고교 교육관리직의 31.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사합격자의 90%를 여성이 점유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초(女超)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난 5년간 여성 과학기술인력 채용비율이 평균 20%를 넘고 있으며, 각종 위원회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또한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OECD 국가 평균인 59.6%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여고생의 대학진학률은 83%로서 OECD 최고인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일하는 비율은 69%로서 OECD 최저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계를 포함한 각종 사회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첫째, 무엇보다도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아직도 여성의 참여가 미흡하거나 진출하려는 시도조차 드문 일부 부문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여성 롤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홍보함으로써 여성의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과서나 TV, 방송 매체 등에서도 여성이 출산, 육아, 가사 등 전반적인 일을 혼자서 해결하는 모습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사일을 전담하거나 맞벌이하면서 가사일을 분담하는 남편이 자연스럽게 소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장애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해소하는 한편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승진을 포함한 직장활동에서의 차별요소를 실질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우수한 여성인력의 진출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고교 시절부터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이 과학기술계에 진학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한편 이미 과학기술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잠자고 있는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아이, 가정, 부모 문제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할 경우 기존 지식의 업데이트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 창조사회를 맞아 더이상 여성 인력이 가정을 잘 지키는 것만이 미덕이 될 수는 없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여성인력의 사장은 결국 국가경쟁력의 상실이라는 인식 아래 정부와 기업인을 주축으로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한국 출산율 1.2명… 또 세계 최저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이 또다시 세계 최저를 기록했다. 2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한 한국 여성의 1인당 평균 출산율은 지난해에 이어 1.2명으로 전체 193개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출산율 1.2명의 저출산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8개국뿐이었다. 90년 1.6명, 2000년 1.4명을 기록한 우리나라 출산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전 세계 193개국 중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올랐다. 기대수명은 그해 태어난 신생아들의 예상 생존연수를 뜻한다. 기대수명은 78.5세였던 2006년에 비해 0.5세 늘어났지만 순위는 공동 23위에서 5계단 떨어졌다. 한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은 각각 76세와 82세로 나타나 남성의 기대수명이 1년 더 늘었다.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66세(남자 64세, 여자 68세)로 조사됐다. 남녀를 합한 평균 수명은 일본과 산마리노가 82.5세로 나란히 최장수국 지위에 올랐다. 이어 호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모나코, 안도라 등이 81.5세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80.5세) 2개국만 우리나라에 비해 남녀의 평균 수명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고, 중국(73.5세), 베트남(72.5세), 필리핀(70.5세) 등의 순이었다. 이두걸 안석기자 douzirl@seoul.co.kr
  • 35년째 친구 위해 사냥하는 범고래 화제

    먹이감을 사냥해 친구들과 나눠먹는 범고래가 35년 째 빠짐없이 아르헨티나의 바다를 찾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르헨티나 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화제의 고래는 어린 바다사자를 순식간에 사냥해 함께 헤엄을 치던 친구와 사이 좋게 나눠 먹었다. 아르헨티나 추붓 주(州) 발데스 반도에 매년 이맘 때면 출현하는 화제의 범고래 이름은 ’멜’. 1975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발데스 반도 앞 바다에 ‘개근’을 하면서 유명해진 이 고래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여성형인 ‘멜라니에’였다. 나중에 고래가 수컷이 아니라 암컷인 게 확인되면서 남성형 이름인 ‘멜’로 바뀌었다. ’멜’은 범고래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종류로 알려진 오르카다. 올해로 49∼51살이 된 것으로 추정돼 고래로선 이미 기대수명을 채운 ‘멜’이지만 멋진 사냥솜씨는 여전했다. 고래연구단체인 ‘푼타 노르테 오르카 리서치’에 따르면 ‘멜’은 최근 바다사자가 다수 서식하는 발데스 반도의 자연보호구역까지 몸을 수면 위로 드러낸 채 유유히 접근해 단번에 바다사자 1마리를 노련한 솜씨로 낚았다. 여느 때처럼 ‘멜’은 사냥한 먹이를 친구에 나눠줬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매년 오르카들이 몰려와 사냥을 위해 의도적으로 몸을 드러내고 헤엄을 치는 곳은 세계에서 아르헨티나의 발데스 반도가 유일하다.”며 “특히 먹이를 나누는 ‘멜’은 이 곳의 슈퍼스타로 자리잡아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 기대수명 10년새 5년 증가

    한국인 기대수명 10년새 5년 증가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이 장차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명은 남자 76.1세,여자 82.7세다.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80년에 출생한 아기들은 예상 수명이 각각 61.8세와 70.0세였다.약 30년 만에 남녀 수명이 13~14년씩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자는 39세,여자는 42세에 인생의 반환점(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이 같아지는 시점)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또한 과거보다 크게 늦어진 것이다. 통계청은 9일 기대수명과 기대여명,특정 사인에 의한 사망 확률 등을 담은 ‘2007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9.6세로 한해 전보다 0.4년(약 5개월) 늘어났다.외환 위기가 발생한 10여년 전(1997년)에 비해 5.2년이 늘었다.남자 76.1세,여자 82.7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6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97년에는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7.6년 더 길었다. 통계청은 “최근 10년간 남녀 기대수명 증가는 남자의 경우 청장년층(30~64세)과 고연령층(65세 이상)의 사망 감소가,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의 경우 46.9%로 절반이 안됐지만 여자는 70.1%로 조사됐다.15세 남자의 80세 생존확률은 47.2%,여자는 70.5%였다.65세는 남자 56.6%,여자 7 5.7%가 8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특정한 연령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나타내는 기대여명은 40세의 경우 남자는 37.6년,여자는 43.8년으로 나타났다.나이와 기대여명을 합하면 남자는 77.6세,여자는 83.8세까지 살 것이라는 얘기다.10년 전인 97년에는 인생의 반환점이 남자 37세,여자 40세였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39세와 42세로 각각 두 살이 많아졌다. 지난해 출생한 아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아 28.1%,여아 15.9%로 2006년보다 0.5% 포인트씩 높아졌다.뇌혈관(남 11.8%,여 13.9%),심장(남 8.5%,여 10.5%),고혈압(남 1.9%,여 4.0%) 등 순환기계 질환에 따른 사망확률은 여아(28.9%)가 남아(22.9%)보다 높았다.암,뇌혈관 질환,심장질환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아가 48.4%,여아가 40.2%였다.3대 사인이 제거되면 지난해 태어난 남아는 8.9년,여아는 6.4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건국 60·광복 63주년] GDP 반세기만에 746배로

    [건국 60·광복 63주년] GDP 반세기만에 746배로

    2만 달러를 넘어선 1인당 국민소득은 6·25전쟁 직후에는 고작 67달러였다.‘재산목록 1호’였던 유선전화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누구나 휴대전화를 쓴다. 국가적 정책으로 아이는 많이 낳는 것이 미덕이 되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의 경제·사회상 변화’자료에 나타난 대한민국의 변화상이다. 정부 수립 후 60년간 이뤄낸 눈부신 발전을 보여 준다. ●1인당 소득 67달러에서 2만달러 시대로 국내총생산(GDP)은 53년 13억달러에서 72년 100억달러대,86년 1000억달러대,95년 50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9699억달러로 증가했다. 반세기 남짓 만에 746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GNI)도 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 45달러로 뛰었다. ●인구 2.4배, 국토 여의도 면적 725배 늘어 전체 인구는 49년 201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46만명으로 2.4배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년 56.6%에서 61.7%로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 비중도 34.8%에서 41.9%로 늘었다. 땅 덩어리도 넓어졌다. 국토 면적은 49년 9만 3634㎢에서 9만 9720㎢로 6086㎢(6.5%) 늘었다. 여의도 면적 8.4㎢의 725배에 해당하는 새 영토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꾸준한 간척사업의 결과다. ●무역 규모 3000배 늘어 무역 규모는 48년 2억 달러에서 지난해 7283억달러로 3000배 이상 불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년 2300만달러에서 지난해 59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원유 도입량은 64년 584만배럴에서 같은 기간 8억 7254만배럴로 150배 가량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60년 1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2475억 2000만달러로 늘었다. 철강과 자동차, 선박 건조,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 30∼40여년 만에 각각 396배,2270배,1482배,181배 증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택보급률은 70년 78.2%에서 2006년 107.1%로, 상수도 보급률도 같은 기간 16.1%에서 91.3%로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55년 1만 8000대에서 지난해 1643만대로 913배 늘었다. ●수명 80살은 거뜬, 인구 고령화 문제 심각 기대수명도 크게 늘었다.70년 61.9세에서 2006년에는 79.2세로 17.3세나 더 살게 돼 장수국가의 반열에 들고 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65세 이상 인구는 55년 3.3%에서 지난해 9.9%로 3배나 뛰었다. 대조적으로 합계출산율은 70년 4.53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급감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혼건수는 70년과 비교해 10.7배나 급증했다. ●자녀,3명→2명→1명→많이 낳자! 66년엔 ‘3·3·35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3년 터울로,3명만,35세 이전에 낳자.’라는 의미다. 이후 70년대에는 인구급증으로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캠페인으로 바뀌었다.80년에는 ‘하나만 낳자.’로 변했다. 그러다 2005년 출산율이 1.08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많이 낳자.’로 가족 정책이 180도 바뀌었다. 이젠 3명 이상 자녀를 낳으면 아파트 분양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구 기온 2.1도나 올라 지난 수십년간 한반도는 많이 더워졌다.48년 서울의 평균기온은 11.7도였으나 지난해 13.3도로 1.6도 높아졌다. 대구도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12.9도에서 15.0도로 2.1도 올랐다.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이다.70년대에 한강은 꽁꽁 얼었고, 전국빙상대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됐다. 기후 변화 불똥은 산업계 전반으로 튀고 있다. 최근 건설된 인천공항 제3활주로의 길이는 제1,2활주로보다 250m가 더 길다.2040년쯤엔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4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같이 설계한 것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밀도가 떨어져 비행기가 이륙을 위한 충분한 양력을 얻기 위해 활주로를 더 달려야 한다. 통계청은 “다음 세기에는 ‘남산위의 소나무’가 열대림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줌이 최고의 외화벌이 품목? 불과 30년 전 딱히 수출할 거리가 없던 당시엔 오줌 한방울이 귀한 외화벌이 자산이었다.70년대 공중화장실엔 “여러분의 오줌이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을 정도였다. 오줌에서 추출하는 ‘유로키나제’가 값비싼 중풍치료제로 수출됐다. 이후 수출 주력품목은 70년대 섬유,80년엔 철강판과 선박,90년대 자동차,2000년대 반도체로 변화했다. ●‘재산 목록 1호’에서 화상휴대전화 시대로 80년대 이전까지 전화는 당당히 ‘재산목록 1호’였다. 55년 전화가입자는 3만 9000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0명당 2대꼴로 장·차관이나 검찰간부, 국회의원, 기업체 사장 정도는 돼야 전화를 집에 모셔놓을 자격이 됐다. 이후 ‘삐삐’라 불린 무선호출기 시대를 거쳐 지금은 10명 중 9명은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한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84년 3000명에서 지난해 4350만명으로 1만 4499배나 폭증했다. 인구 1000명당 898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 부대 타이피스트 “인기 짱” 변화된 시대상만큼 인기직업도 달라졌다.45년 광복 직후 미 군정 시절에는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타이피스트가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다. 고물수집상과 광산개발업자도 선호 직업이었다.50년대는 전차운전사와 전화교환원, 라디오조립원 등이 유망 직종이었다.60년대에는 은행원이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70년대에는 자유로이 해외에 드나드는 항공승무원이 여성의 인기 직종이었다.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프로게이머와 인터넷 학습사이트 교사가 선호 직업으로 등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태극기 판매 ‘불티’ 독도문제·올림픽 맞물려 특수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한·일간에 독도 문제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맞는 광복절인 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일 한국선수의 금메달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태극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경일이나 큰 행사 때만 관심이 반짝했던 것과 달리 인기 품목 대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온라인 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태극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량 주문이 이어지면서 태극기 제조업체들도 신이 났다. 국내시장의 60∼70%를 공급하고 있는 대전 서구 월평동 동산기획은 요즘 하루 1만개 이상 태극기를 만들고 있지만 물량이 달린다. 부산 남구 D국기사도 이 달 들어 10만여개의 태극기를 판매업체 등에 팔았다. 동산기획 관계자는 “시민이 주로 사는 동사무소는 물론 부녀회에서 가정용 태극기를 구입한다.”며 “독도를 찾을 때나 응원할 때에 많이 흔드는 수기용 태극기는 예년 이맘 때에 비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옥션은 8월 들어 하루 평균 200여개를 판다. 인터파크에서도 태극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신장됐다. 예년에 보기 힘든 ‘태극기 판매 경기’이다. 이같은 ‘태극기 사랑’ 물결은 지자체와 사회단체, 아파트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태극기 달기운동이 적극 전개되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 쌍용1차아파트 등 5개 아파트(1500가구)는 아파트 공동기금으로 태극기 1500여개를 구입했다.100%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코오롱하늘채 1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20일까지 입주민 823 전 가구가 동참한 가운데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번영회는 태극기 2333개를 일괄 구입해 아파트 단지에 1915개, 시내 상가 및 주택지역 3개 구간에 333개, 도로변 280개 등에 게양했다. 자유총연맹 전남 순천시지부도 200여만원으로 가정용 태극기 400개와 차량용 100개를 사서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눠 줬다. 또 포항시와 포항새마을회는 14일 ‘독도지킴이 서명운동 및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새마을운동 광주서구지회도 이날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차량용 태극기 2000여개를 운전자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광주시 바르게살기협의회·부녀회 등도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가정에 무료로 나눠 주거나 차량에 부착해 줬다. 부산 D국기사 관계자는 “30여년간 태극기를 제작·판매해 왔지만 올해 같은 특수는 처음”이라며 “독도문제, 베이징올림픽과 맞물려 애국심이 더욱 고취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풍요도 박정희·사회복지도 노무현 ‘1위’ 역대정권 선진화 기여도 ‘박정희 정권과 노무현 정권, 다르면서 닮았다(?).’ 역대정권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적 풍요도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정권은 박정희 정부로 조사됐다. 그러나 성장의 그늘도 짙었던 만큼 박 정권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노무현 정권은 정반대다. 정권 내내 균형발전을 강조한 덕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제적 풍요도는 맨꼴찌였다. 극과 극의 닮은 꼴이다. 종합점수에서는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다. 경제적 풍요도, 사회복지 등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평균 낸 ‘선진화 지수’는 박정희 정권이 1등, 노무현 정권이 꼴찌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14일 낸 ‘정권별 선진화 기여 평가와 MB정부의 과제’ 보고서에 나타난 결과다. 선진화 지수는 앞의 두가지 항목에 잠재성장력, 환경, 세계화를 더해 총 5개 항목 증감률을 평균한 것이다. 환경에서는 김대중 정권이, 세계화에서는 전두환·김영삼 정권이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정희 정권은 사회복지·환경 부문의 좋지 않은 점수에도 경제 풍요도 및 잠재성장력 부문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받아 선진화지수(153.6%)가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는 전두환(44.3%)-김영삼(42.7%)-노태우(36.5%)-김대중(28.1%)-노무현(23.8%) 정권 순이었다. 보고서를 쓴 이부형 연구위원은 “항목별 편차가 매우 큰 것이 역대정권의 공통점”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이를 교훈삼아 성장, 환경, 사회복지 등의 조화로운 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독도… ’ 상표 295건 출원 한·일 분쟁나면 건수 높아져 즉흥출원 많아 30건만 등록 ‘독도는 우리땅, 상표로도 입증?’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독도’와 관련된 상표 출원은 총 295건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54.6%)인 161건은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2005년 이후 출원됐다.2005년에만 84건이 출원되기도 했다. 이후 상표 출원은 감소했지만, 올해들어 한·일간 분쟁이 맞물리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도 상표 등록건수는 현재 30건이며 지난해 이후 출원된 ‘섬 백리향 독도 향수’ 등 22건이 심사 또는 대기 중이다. 독도 관련 상표는 1988년 첫 출원됐다. 당시 2건이 출원됐지만 최초 등록 상표는 1991년 ‘독도해물탕’이다. 이 상표 등록자인 이모씨는 독도관련 등록 상표를 8건이나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도 독도의 지리적 위치 및 청정성 등의 이미지를 반영하듯, 해산물 관련 음식점에 집중됐다. 특히 개인 출원은 전체의 75.9%(224건)를 차지했고 남자 출원(209건)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출원건수의 80.6%인 238건이 거절 결정또는 포기돼 즉흥적인 출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리적인 명칭만으로 된 상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서 “독도처럼 지리적으로 잘 알려진 명칭이 포함된 상표를 등록하려면 식별력있는 단어나 도형 등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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