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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경제硏 “고령화로 노동시장 변화”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노동력 부족(shortage)과 생산성 저하(shrinkage), 세대 간 일자리 경합(struggle) 등 ‘3S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찬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일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3S 현상 진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020년 이후에는 전체 노동력 규모가 줄어들어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출산율은 지난해 1.2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기대수명 증가율은 18.4%로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 시장에서 노동력 부족, 생산성 저하, 세대 간 일자리 경합 등 ‘3S’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노동력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인구는 2010년 2582만명에서 2018년 2681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30년에는 2458만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활동의 중추인 25~49세 핵심 노동력은 이미 2009년부터 줄어들기 시작, 향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핵심 노동력의 감소와 전체 노동력에서의 비중 하락은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또 2005년 이후 50대 고용률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20대 고용률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2005~2010년 50대 고용률이 1% 포인트 늘어날 때 20대 고용률은 0.5% 포인트 감소하는 등 세대 간 고용 대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고령화가 노동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의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노동력 확보를 위한 유휴 노동력과 여성, 외국인의 경제활동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을 완화하기 위한 일자리 나누기와 임금피크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집값 상승률 반토막 나면 주택연금 30년뒤 적자

    집값 상승률 반토막 나면 주택연금 30년뒤 적자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유용한 노후 준비수단으로 주목받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 30년 뒤에 적자 운영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연금은 은행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액을 연금 형태로 받는 제도로 2007년 7월 처음 도입됐다. 9억원 이하의 주택 한 채를 소유한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은 이달 현재 5730명이 가입했다. 전체 가입 대상인 300만명의 0.2%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2040년이면 가입자가 4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집값 상승률이 반토막 날 경우를 가정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한 결과, 주택연금은 2040년을 기점으로 연금 지급액이 운용 수익을 초과하는 적자 구조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현재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주는 월 지급액을 산정할 때 집값 상승률을 연 3.5%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로 인한 주택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집값 상승률을 연 1.6%로 추정하면 장기적으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고 국민연금처럼 정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은 1.9% 상승했고 2008년에는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월 지급액을 산출할 때는 집값 상승률 외에도 가입자의 기대여명(남은 수명)이 반영된다. 현재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지급액은 축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를 가진 만 61세 가입자 A씨는 사망할 때까지 매달 70만원 정도를 주택연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만 50세 B씨가 10년 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70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가 부부 기준 월 121만 5000원, 개인 기준으로 월 76만 3000원이라는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주택연금만으로는 먹고살기가 빠듯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값 상승률이 현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2040년이면 정부 출연금과 주택연금 보증료 수익으로 조성한 주택담보노후연금 계정에 2조 7200억원가량이 쌓이기 때문에 연금 지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연금의 적자 운영을 막기 위해 매년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월 지급액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북한 인구, 2046년부터 감소할 것”

     미국 인구통계국이 최근 개정한 국제데이터베이스(IDB)에서 북한의 총인구가 2050년에는 현재보다 약 10% 늘어난 2696만 9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인구통계국은 올해 북한의 인구를 2445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인구증가율은 올해 0.5%에서 2024년 0.4%, 2028년 0.3% 등으로 점차 하락하다가 2046년에는 마이너스 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228개국 가운데 북한의 인구 규모는 올해 48위에서 2050년에는 64위로 떨어질 것으로 인구통계국은 예상했다.  인구통계국은 또 북한에서 인구 1000명당 출생아는 올해 15명에서 2050년 11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사망자는 9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69세에서 2050년에는 78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구통계국은 각국 정부의 통계자료와 정치·사회적 변수, 자연재해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지난해 발간한 ‘2010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가 2050년 2460만명으로 60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올해 4875만 5000명에서 2050년 4336만 9000명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인구통계국은 예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英과학자 “인류 1000세 사는 시대 곧 온다”

    英과학자 “인류 1000세 사는 시대 곧 온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의 연령은 122세였다. 놀라운 기록이지만 이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됐다고 주장하는 과학자가 나타났다. 인류 노화의 비밀을 풀었다고 주장하는 영국인 오브리 드 그레이 박사는 “인류가 1000세까지 사는 날이 곧 도래한다.”고 예측했다. 영국 왕립연구소 인류노화 전문가 그레이 박사는 최근 “노화는 질병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의학적 혁신만 이뤄진다면 불로장생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 박사는 “노화는 인류의 몸 전체를 구성하는 분자와 세포에 일어나는 장기적 훼손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 면역자극 등 진보적인 의학적 기술혁신으로 인류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그레이 박사가 예상하는 오늘날 인류의 평균 수명은 150세. 20년 뒤에 태어나는 인류의 기대수명은 무려 1000세에 달하며 그 이후 인류는 아마 불로장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빨리 기대수명이 연장되느냐는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는 뚜렷한 노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100세가 넘는 노인인구가 4만 4000명이 넘어섰으며, 이러한 추세로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100세 넘는 노인인구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만과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인류의 수명이 계속 증가할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씨줄날줄] 상수(上壽)/박홍기 논설위원

    중국 후한 때 명장 마원이 반란군 진압을 위해 출정할 뜻을 밝히자 광무제가 말렸다. “나이가 너무 들었다.”며 주저하자 마원은 “비록 예순둘이지만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훌쩍 말에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확삭(矍鑠·늙은 이가 기력이 정정하고 몸이 잼)하도다.”라며 허락했다. 마원은 평소 말해온 “노당익장(老當益壯)”을 실천해 보인 것이다. 후한서 마원전에 나오는 ‘나이가 들수록 기력과 의욕이 왕성해야 한다.’는 노익장의 유래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요즘엔 70세 고희(古稀)쯤 돼야 노인 축에 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1 세계보건통계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을 80세로 잡고 있다. 남성은 76세, 여성은 83세다. 때문에 77세 희수(喜壽), 88세 미수(米壽), 91세 망백(望百) 등 나이를 헤아리는 한자어도 어렵지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다. 특히 나이를 상중하로 나눌 때 최상이라는 상수(上壽), ‘그 나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원지수(期願之壽)를 일컫는 100세도 낯설지 않다. 그만큼 오래 사는 데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노익장을 과시하는 늙은이들이 세계적으로 적잖다. 나치 점령 때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던 프랑스인 스테판 에셀은 9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세계를 향해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분노’를 외치고 있다. 그의 35쪽짜리 작은 책 ‘분노하라’는 프랑스에서 200만부나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흘 뒤면 만 100세가 되는 일본인 시바타 도요가 지난해 3월 발간한 첫 시집 ‘약해지지 마’는 올 1월 10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104세의 현직 판사도 있다. 1962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종신직인 캔자스주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된 웨슬리 브라운은 휠체어에 의지하지만 지금도 법정에 나와 재판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은 1836명이다. 5년 전에 비해 무려 91%나 늘었다. 절제된 식생활과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 등이 비결이라고 한다. 의료시설 및 의술 등 사회 환경 개선도 한몫 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인 복지에 한층 신경써야 할 때다. 노인들의 삶이 즐겁고 따뜻한 사회는 모두가 꿈꾸는 세상 아니겠는가. 시바타가 ‘…난괴로운일도/있었지만/살아 있어서 좋았어/너도 약해지지 마’라고 읊조렸듯 긍정의 힘이 넘치는 그런 세상.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미래 세대 재정적 부담 현재세대의 3배 높아”…전영준교수 콘퍼런스서 주장

    세대 간 재정불평등이 심화, 현재의 재정정책 기조라면 불평등도가 281%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즉, 미래 세대가 현재 세대보다 재정부담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1일 한국조세연구원과 한미경제학회가 공동 주최한 ‘재정·금융 및 재분배의 분석과 정책과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조세 재정정책 개편의 재정부담 귀착 분석:세대 간 회계를 이용한 접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현재 세대에게 적용되는 제도가 앞으로도 똑같이 적용될 경우 현재 세대의 순재정부담에 비해 미래 세대의 순재정부담이 281% 높은 수준이 돼야 정부의 장기재정균형이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8년 태어난 세대가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기대수명 동안 소득금액의 6.5%를 재정 부담으로 지출했다면 미래 세대의 재정 부담은 24.6%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교수는 “빠른 시일 내에 재정건전성을 제고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래 세대의 재정 부담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대 간 불평등도는 복지 관련 재정이 늘어나면서 증가, 2000년에는 86%였으나 2004년 143%로 올랐다. 2007년 기초노령연금과 장기요양제도 등이 도입돼 재정불평등도가 심화된 것이다. 그 이후 무상급식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복지 관련 재정 수요가 더 늘어난 바 있어 재정불평등도는 더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전 교수는 최근 재정건전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재정기조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초노령연금과 장기요양제도가 앞으로 노인인구에 대한 복지 급여의 증가를 가져올 전망이라 재정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전 교수는 “앞으로 재정지출과 재정수입의 차이는 현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에 이르기 때문에 조세부담 상향이 불가피하다.”며 “비용효율적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友테크/주병철 논설위원

    40대 초반 무렵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며 지인이 이런 말을 던졌다. 마흔이 넘어 만나는 사람은 이해관계로 사귀기 때문에 만남이 진지하고 소중할 수 없다고 했다. 받는 명함보다는 받은 명함을 더 잘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동네·학교 친구, 마흔 전에 만난 사람이 최고라는 것. 그후 딱 10년. 얼마 전 만난 또 다른 지인은 반대의 얘기를 해줬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 가운데 폭을 좁혀 나와 ‘비슷한’ 부류들과 교류해야 나중에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하다는 건 경제력, 취미·기호, 연령대, 성향 등이 모두 포함된단다. “돈이 많아도 친구가 없으면 외롭지만 돈이 없어도 친구가 많으면 외롭지 않다.”는 게 지인의 지론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기대수명이 80세가 넘는 고령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10년 전 지인이 말한 마흔살은 지금 기준으로는 오십살에서 예순살 사이쯤 된다. 그러고 보면 아직 사람을 가릴 때가 아닌 것 같다. 사람한테는 사람이 최고라는데 좀 더 부지런히 ‘낯설지만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씨줄날줄] 황혼/허남주 특임논설위원

    1990년대부터 일본 가정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19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늙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 표현했고, 한 일본학자는 황혼이혼을 ‘은퇴남편증후군’이라 명명했다. 황혼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체감된 지 오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경우가 27.3%. 이혼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1990년의 6.6%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의 소중함을 모른다거나,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깨졌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의 남성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결혼 건수도 1990년 1570건, 2000년 201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12건으로 늘어났다. 황혼이혼과 황혼결혼이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의 한 단면이다. ‘포기할 때도 됐다.’고 황혼이혼을 비난할 수도, 주책이라며 황혼결혼을 비웃을 수도 없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흔히 ‘여자가 변했다.’고 말한다. 지난 시절의 어머니처럼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력에도, 무시에도 자식을 위해 참았던 여성들의 이런 변화는 남성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인 줄 알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비난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대수명 83세의 시대에 “한 30년만 더 참고 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50대 이후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일순간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아름다움처럼 50대 이후의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인간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오늘날의 중 년은 인생 100세 시대에 50~60대는 마무리할 때가 아닌 ‘서드 에이지’이자 ‘핫 에이지’임을 알게 된 첫 세대인지 모른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30년간 희귀병과 투병 중인 동갑의 아내를 극진하게 간병해온 이대일(67)씨는 ‘올해의 부부의 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매 순간 아내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 80세… 男 76세·女 83세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보건기구(WHO) 193개 회원국 가운데 20위로 나타났다. WHO가 14일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평균 80세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영국, 독일, 핀란드 등과 함께 20위를 기록했다.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76세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살 늘어났고 여성은 지난해와 같은 83세였다. 북한의 평균 기대 수명은 70세(남 67세, 여 72세)로 지난해보다 3살 늘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기대 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과 산마리노로 평균 83세였다. 장수 국가 일본의 경우 남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 여성은 86세였다. 산마리노의 경우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 여성은 85세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북한인구센서스, 南 남초 北 여초

    북한인구센서스, 南 남초 北 여초

    남한은 남초(男超)고 북한은 여초(女超)다. 북한은 인구나 경제활동 측면에서 1990년대 식량난의 악영향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남한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100.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반면 북한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95.1명으로 남한과는 반대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2419만명으로 추정됐다. 남한 인구 4888만명과 합해 한반도에 7307만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08년 기준 남자가 64.1세, 여자가 71.0세로 남한보다 각각 12세 이상 적다.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식량난으로 기대수명이 점점 줄어들다 1990년대 중반 외국의 식량 지원이 계속되면서 기대수명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기대수명은 1993년 여자가 74.1세, 남자가 67.0세였으나 식량난으로 1998년 여자가 66.4세, 남자가 59.5세까지 줄어들었다. 북한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한명이 가임기간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993년 2.13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2.00명으로 줄어들었다. 남한은 북한보다 10배 정도 인구 이동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2008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시·군 경계를 넘어서 이동한 사람은 74만 5000명으로 총 인구의 3.5%에 불과하다. 남한의 33.1%와 비교하면 10분의1이다. 북한의 2008년 경제활동참가율은 70.2%로 식량난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기(1996~2000년)’ 직전인 19 93년 76.0%에 비해 5.8%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 종사자가 36.0%로 가장 많고 3차 산업 34.4%, 2차산업 29.6% 등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도 핵가족화가 진행중이나 전체 일반가구 중 핵가족가구 비중이 31.5%로 남한 65.0%보다 낮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베이비붐세대 4668명 조사

    베이비붐세대 4668명 조사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 나은퇴(가상인물)씨는 9년 뒤인 2020년에 은퇴할 생각이다. 은퇴 후 한달 생활비는 200만원(현재가치 환산)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월 소득 386만원의 52% 수준이고 지금 쓰는 생활비 278만원의 72%에 해당한다. 아이들이 대학을 마치고 결혼을 하면 지금보다 씀씀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만원이면 국민연금연구원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부부 기준)로 제시한 174만원(전국 평균)과 215만원(서울)의 중간쯤으로 다소 빠듯하게 느껴진다. ●노후 대비 저축 월 17만원 불과 은퇴 후 생활비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58만 6000원을, 직장에서 받는 퇴직연금으로 9만 2000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132만 2000원은 개인 저축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나씨가 노후를 생각해 저축하는 돈은 한달에 17만원에 불과하다. 충분히 노후자금을 모으지 못했는데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권유하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 비단 나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5~1963년에 태어난 720만명 베이비붐 세대가 가진 평균적인 고민이다. 8일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해 5~9월 전국 15개 시·도의 베이비붐 세대 4668명을 대상으로 심층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준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개인적인 저축과 투자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30.3%였다. 15.8%는 은퇴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고, 계획조차 없다는 사람도 10.6%에 달했다. 반면 은퇴자금 준비를 마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월 평균 17만원을 은퇴 자금을 위해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이 보험을 연금 상품으로 이용하고 10명 중 7~8명이 국민연금을, 6~7명은 예금과 적금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가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으며 은퇴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저축 포트폴리오가 없음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징검다리 직업 등 활성화 예상 이들이 은퇴 자금 마련에 소홀한 까닭은 자녀를 위한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월 평균 소득은 386만원으로 전체 가계 평균소득의 1.12배에 해당한다. 수입의 대부분은 자녀 교육과 결혼에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대학등록금은 연 소득의 21%인 973만원, 평균 유학비용은 연 소득의 35%인 1621만원으로 조사됐다. 자녀 결혼자금은 연 소득의 74%인 3428만원에 달했다. 은퇴 이후 수입원도 불안정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본인의 은퇴 시점을 62.3세로, 기대수명을 81.5세로 예상한다. 약 20년간 근로 소득이 없는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에 맞춰 고령자 노동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20년 전부터 관찰된 징검다리 직업(브리지 잡)과 시간제 근로, 복지서비스 일자리 등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정부와 기업이 고령 노동자의 노동 가치에 대해 적절히 평가하고 현존하는 징검다리 직업 시장을 체계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인 식품비 부족 경험 가장 많아”

    “한국인 식품비 부족 경험 가장 많아”

    전세계의 주요 33개 국가 가운데 한국 국민이 식품을 구입하는 데 돈이 모자랐던 경험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분류한 33개 선진 경제 국가들의 각종 지표를 비교분석한 자료를 인용, 식품 불안정성 항목에서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소득 불안정, 실업률, 민주주의 수준, 갤럽의 웰빙지수, 식품불안정, 기대수명, 재소자 인구, 수학·과학의 학업성취도 등을 분석했다. 식품불안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지난 12개월 동안 자신 또는 가족에게 필요한 식품을 구입하는 데 충분한 돈이 없었던 적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한국인은 16%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도 16%로 공동 최하위였고, 이탈리아가 15%로 조사됐다. 싱가포르(2%), 덴마크(3%), 스위스(4%) 등은 식품안정성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78.81세로 낮은 편이었다. 일본이 82.17세로 가장 높았고 홍콩(81.96세), 호주(81.72세)가 뒤를 이었다. 슬로바키아는 75.62세로 가장 짧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100세 장수 시대가 다가온다는데 실감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체질적으로 건강한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린다는 것이다. 하기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도 100세까지 산 사람들이 있었으니 건강은 타고난 것이라는 게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의 기대수명인 건강수명은 현재 70세 수준이다. 건강수명이 길수록 노인 의료비 지출은 감소되어 국가 재정 부담이 덜어진다. 건강수명의 연장은 고령사회에 대한 근본 대 책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장수하는 데 선천적 체질이 더 중요할까, 환경에 잘 적응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인이 더 중요할까. 그 해답을 보여준 연구가 있었다.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더 큰지,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지를 보는 연구였다. 특이한 것은 연구 대상이 모두 쌍둥이라는 점이다. 쌍둥이는 부모로부터 동일한 유전적 형질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쌍둥이 형제 남매는 선천적인 체질이 같다고 본 것이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에서 1886년 이후에 태어난 4만 4488쌍의 쌍둥이 등록 자료를 이용하여 1996년까지의 암 발생 위험도를 계산하였다. 쌍둥이 형제나 자매 중 특정 암에 걸린 사람과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숫자를 통계학적인 모델링 방법을 이용하여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간의 상대 기여도를 예측하였다. 결론은 암 발생의 영향은 환경적 요인이 더 컸다는 것이다. 암의 종류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약 70%, 유전적인 요인이 약 30%였다. 즉,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건강한 체질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건강한 습관과 행동이 무병장수에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 체질적 요인을 훨씬 뛰어넘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한 가지 방법이 3단계 질병 예방법이다. 질병의 1차 예방은 흡연, 음주 등의 나쁜 습관을 없애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만 잘해도 암 발생의 70%는 예방할 수 있지만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음식을 피하고 얼마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국가에서 권장하는 암 예방 수칙에는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 수칙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행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고 우리나라 고유의 역학 연구결과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인종에 따라 환경적인 위험요인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그 나라에서 수행된 역학 연구를 가지고 질병예방수칙을 제정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만 해도 짜게 먹는 식이 습관과 위암 발생의 관련성에 대한 역학 연구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다. 매년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새롭게 암에 걸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국형 질병 예방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2차 예방은 질병의 조기발견이다. 우리나라는 태어난 후 만 40세, 66세에 시행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부터 영유아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등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국가 단위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나라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최고 선진국이라 자부할 수 있겠다. 국가주도 검진과 더불어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종합검진은 의료의 질과 경비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본인과 가족에 흔한 질병을 고려한 맞춤 예방 모델도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 예방의 마지막 단계는 조기 치료와 재발 예방단계이다. 최근 미국암연구소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생활습관 중재 연구인 ‘여성식이 중재 연구’에서 유방암 수술 후 저칼로리 식이 및 운동이 재발을 감소시키고 질병의 예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는데, 우리나라 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3단계 질병 예방법을 실천하여 건강한국의 미래를 설계하자.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임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자.
  • 한·중·일 3국이 최대 경제권 형성…100세 이상 장수 ‘호모 헌드러드’

    한·중·일 3국이 최대 경제권 형성…100세 이상 장수 ‘호모 헌드러드’

    10년 뒤 한·중·일 3개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권을 형성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축통화에서 미국 달러화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가사로봇’과 ‘탄소제로 주택’, ‘100세 장수인’ 시대가 열린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글로벌 2020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거나 멀게만 느껴지는 열 가지 주요 현상이 불과 10년 안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번째 예측은 한국, 중국, 일본의 3개국이 2020년까지 경제 통합으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동북아 역내 무역이 3개국 전체 무역에서 70%를 차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경제권으로 성장하고, 동북아 지역으로 전 세계 유학생의 15%가 몰린다는 내용이다. 3개국의 국내 총생산을 합하면 유럽과 미국도 제치게 된다. 연구원은 이를 한·중·일 3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동북아 전성기’라고 불렀다. 다만 이러한 질서 재편 과정에서 기존의 이념과 종교는 물론 광물자원, 정보주권 등을 둘러싼 국경 없는 전쟁이 복합적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경제의 중심이 다극화해 달러화와 유로화는 물론 위안화 또는 다른 형태의 아시아 공동 통화 등이 지역 기축통화로 쓰일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일상생활에서는 가사와 여가 등 개인 서비스를 돕는 ‘마이 로봇’과 수소 연료전지가 탑재된 자동차와 주택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또 “세계 31개국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넘는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호모 헌드러드’ 시대가 열리고 가상 인격을 통해 관계를 맺고 정보를 획득해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권력을 쟁취하는 ‘네오 시민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황색 인종의 이동이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나는 ‘제3의 세계화’, 남북 평화체제와 경제통합이 이뤄지는 ‘한반도 르네상스’, 속도를 중시하면서도 느림의 미덕이 강조되는 ‘패슬로 비즈니스’를 주요 변화로 꼽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80년전에 바라본 2011년… 얼마나 맞혔을까

    80년전에 바라본 2011년… 얼마나 맞혔을까

    과거와 미래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원초적인 호기심과 맞닿아있다. 과학적으로 불가능이 입증된 ‘타임머신’이 ‘인류가 생각한 가장 매력적인 기계’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미래에 대한 상상은 인류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돼 왔다. 앨빈 토플러는 1980년 ‘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고, 롤프 옌센은 20년전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오늘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20세기 초반 전 세계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졌던 석학들은 오늘날 인류의 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미국 abc방송은 1931년 당대의 석학들이 뉴욕타임스에 80년 뒤인 2011년, 올해의 사회상을 예측한 내용을 4일(현지시간) 공개하고, 그 정확도를 평가했다. abc방송과 함께 분석을 진행한 티모시 맥 세계미래사회 회장은 이들에게 ‘C’학점을 줬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독특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다른 분야에서는 문외한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당시 GE연구소 창립자인 윌리스 휘트니는 “현재 35%의 미국인이 나무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80년 뒤에는 모두 전기히터와 에어컨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하고, 이 차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공중에 차를 거는 장치도 개발될 것”이라며 기술 발전 속도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 클리닉 설립자 윌리엄 메이요는 “2011년에는 콜레라, 페스트 등 거의 모든 전염병이 정복될 것”이라며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문명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58세에서 70세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스트균은 그의 말대로 사라졌다. 그러나 현재 미국 남성의 평균기대수명은 78세다. 그나마 오늘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사회변동론과 문화지체를 주창해 명성을 떨친 사회학자 윌리엄 오그번이다. 오그번은 “정부의 역할이 더욱 늘어나고, 직장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질 것”이라며 “빈곤층이 60%에 이르는 현 상황도 해결된다.”고 장담했다. 오그번은 이와 함께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모든 것을 작동할 수 있는 마법의 리모컨이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그러나 인구예측에 있어서만은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당시 1억 2400만명이던 미국 인구가 2011년에는 1억 4000만명이 될 것으로 봤다. 지금 인구보다 1억 6000만명 적게 본 셈이다. 반면 자동차왕 헨리 포드는 “미래는 칙칙하고 재미없겠지만, 어쨌든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고, 다른 석학 대부분도 예측에 대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는 등 엉뚱한 내용으로 일관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9년 출생아 평균 80.5세까지 산다

    2009년 출생아 평균 80.5세까지 산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은 남녀 평균 80.5년(80년 6개월)을 살 것으로 추산됐다. 남자는 77.0년, 여자는 83.8년이다. 최근 10년 새 5세가량 수명이 연장됐다. ●55세 퇴직 남자 25년 살 준비해야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5년으로 10년 전인 1999년보다 4.9년, 1970년보다는 18.6년 늘었다. 남아는 77년, 여아는 83.8년으로 남녀 간 기대수명 차는 1985년 8.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남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다. OECD 평균(남자 76.4년, 여자 82.1년)에 비해 남자는 0.6년, 여자는 1.7년 길다. 하지만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8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5.7년)보다 컸다. 남자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기대수명이 가장 긴 스위스에 비해 2.8년, 여자는 일본에 비해 2.3년이 각각 짧았다. 연령별로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2009년 만 나이를 기준으로 ▲30세 남자 47.9년, 여자 54.5년 ▲45세 남자 33.8년, 여자 40.1년 ▲55세 남자 25.1년, 여자 30.6년 ▲65세 남자 17.0년, 여자 21.5년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특정연령까지 살 확률을 보면 65세까지가 남자 83.7%, 여자 93.0%였으며 80세까지는 남자 50.2%, 여자 73.0%였다. 남자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절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08년에는 48.4%, 1999년에 33.2%였다. 80세까지 살 확률은 10년 전보다 남녀 각각 17.0%포인트, 15.4%포인트 상승했다. ●암·뇌혈관·심장질환 사망확률 40% 넘어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28.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자는 16.7%로 0.6%포인트 늘었다.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10.7%, 여자 12.3%였고 심장질환은 남자 8.7%, 여자 11.3%였다. 이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자가 47.6%로 0.5%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자는 40.3%로 0.1%포인트 늘었다. 10년 전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늘어난 반면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999년과 비교해 암-자살-폐렴 순으로, 여자는 암-심장질환-폐렴 순으로 사망확률이 증가했다. 자살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0%, 여자 2.3%로 10년 전보다 2.0%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폭이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에 달해 최근 자살률 급증세를 반영했다. 3대 사인이 모두 제거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8.7년, 여자 6.6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암이 제거되면 남자 4.9년, 여자 2.8년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현재 65세인 남자는 3대 사인을 제거할 때 애초 기대여명보다 7.4년, 여자는 5.6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6] 한국 인터넷 활용률 ‘G20의 2배’

    [G20 정상회의 D-16] 한국 인터넷 활용률 ‘G20의 2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의 중심을 향해 순항 중인 우리나라의 발전상이 각종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1960년대 빈곤과 보건 인프라 부족 탓에 갓 태어난 아기가 가장 많이 죽던 한국은 선진 의료기술을 앞세워 G20 회원국 중 대표적 장수국이 됐다. 또 인터넷 등 정보통신(IT) 기술 활용도는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반면 에너지 소비량이 최근 급증하는 등 산업 발전에 따른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G20 국가와 비교해 지표 개선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보건·인구 관련 통계다. 25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태트(Eurostat)의 ‘G20 회원 16개국 주요 통계 비교’ 자료(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4개 회원국 수치는 EU에 합산)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의 영아 사망률(1000명당)은 4.4명이었다. 1960년 신생아 1000명 중 93.2명이 돌이 지나기 전 숨진 통계와 따지면 비약적인 개선이다. G20 회원국 중 우리보다 영아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일본뿐이었고 EU와 호주(4.5명), 캐나다(4.8명)가 뒤를 이었다. 영아 사망률은 한 나라의 보건체계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만큼 40여년 사이 우리나라의 의료 인프라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 또한 G20 회원국 중 상위권이다. 2007년 태어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79.4세로 EU와 미국의 79.2세에 비해 길었고 일본(82.7년), 호주(81.5년), 캐나다(80.7년)에만 다소 뒤처졌다. IT 강국답게 한국의 정보기술 이용률은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은 2008년 현재 국민(16~72세) 100명 중 77명이 활용하고 있어 G20 평균(39.2%)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기준으로 세계의 총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G20 국가 중 11위다. 연간 수입 및 수출액은 각각 475조여원과 489조여원으로 5위를 기록, 높은 무역의존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제규모 확대에 따라 소비도 늘어 에너지 소비량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006년 4483kgoe(원유 1㎏이 발생시키는 열량)로 캐나다(8262kgoe), 미국(7778〃), 사우디아라비아(617 0〃) 등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특히 1990년 2178kgoe였던 것과 비교하면 16년 새 2배 이상 늘어 G20 회원국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년연장 반대” 佛 200만명 총파업

    프랑스 노동계가 7일(현지시간) 현행 60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개혁 입법안에 반발해 대규모 총파업을 벌였다. 법안의 국회 심의가 시작된 이날 하루 동안 열린 파업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200여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정년연장 반대 파업은 지난 3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사전에 충분한 공지가 이뤄진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지만 철도, 지하철, 공항, 학교, 은행 등이 파업의 여파로 사실상 마비됐다. 파리 동·북역, 리옹, 몽파르나스 등 주요 기차역에는 6일 오후 7시부터 열차 운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프랑스 주요도시와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테제베(TGV) 운행률도 60%까지 떨어졌다. 미처 열차편 취소를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이 다른 교통편을 구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상당수 항공편도 취소됐다. 그러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정유기업 노동자들의 파업 동참에도 불구,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력수급 등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6일 라디오방송 레에코가 프랑스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복수응답)는 ‘파업이 정당하다’, 62%는 ‘정년 연장이 부당하다’고 답했다. 파업을 주도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은 사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파업 참가자들은 “수십년간 납부한 높은 수준의 연금보험료에 대한 혜택을 볼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정년 연장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길어진 상황과 함께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년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은 정년연장 법안의 세부적인 부분은 노동계와 협의해 수정할 수 있으나 정년 연장 등 핵심 내용은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사회불평등·국민건강 반비례

    케임브리지 대학 사회학부 연구팀은 22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1960년부터 2007년까지 48년에 걸친 자료를 분석한 뒤 “국민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부(國富)를 늘리는 것보다 사회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활발한 경제성장이 개발도상국에서 공중보건 수준을 자동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는 이론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면서 “일부 국가에선 국민소득은 증가하면서도 공중보건은 악화됐다. 이는 정책 당국자들이 경제성장에 더 집착하면서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경제성장의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공공보건 기준으로 기대수명과 유아사망률, 결핵사망률을 각각 분석했다. 분석 초기에는 GDP가 1% 늘어날 때마다 유아사망률이 1.2%씩 떨어지고 기대수명은 약 22일씩 늘어 기존 이론에 부합했다. 그러나 분석기간을 늘리자 양상이 달라졌다. 불평등이 확대된 시기에는 GDP가 1% 늘더라도 결핵사망률과 기대수명에 영향을 못 미쳤고 유아사망률만 0.9% 낮추는 데 그쳤다. 반면 불평등이 축소된 기간에는 GDP 1% 상승이 유아사망률과 결핵사망률을 각각 1.5%, 1.8%씩 낮추었고 기대수명도 평균 51일 늘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빈곤 축소나 불평등 해소보다 ‘경제성장’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삶의 질’이 후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19) 피부노화와 안티에이징

    [Weekly Health Issue] (19) 피부노화와 안티에이징

    노화는 생명체의 숙명이며, 인간의 한계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삶이 심미적 가치를 지향하는 한 더 젊고, 더 건강하게 살려는 의지는 갈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다. ‘안티에이징(Anti-aging)’도 이런 인간의지의 연장선상에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과 무관하지 않아서다. 의학은 이런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티에이징이라는 새로운 피부·성형의학을 발전시켜 왔다. 현대인이 꿈꾸는 안티에이징의 개념과 새로운 치료 추이에 대해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을 통해 듣는다. ●피부 노화를 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해 달라. 피부가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피부조직이 생리적으로 변화했다는 뜻이다. 피부에는 인체 보호기능을 가진 세포들이 밀집해 있는데 노화에 따라 이 세포들의 수가 줄고, 기능이 떨어지면 탄력이 줄고, 주름이 생기며, 건강한 색조를 잃게 된다.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지방층으로 나뉘는데 피부노화는 전 층에서 나타난다. 먼저, 표피 두께가 줄고, 진피와 표피의 접촉면도 줄어든다. 면역 기능을 하는 랑게르한스 세포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며, 멜라닌 세포가 줄면서 자외선 방어 기능도 약해진다. 이 때문에 노화한 피부는 창백하게 하애지거나 진해지면서 검버섯이나 기미 등이 생긴다. ●노화에서 ‘안티에이징’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피부는 신체 노화를 보여주는 창이다. 실제로 2009년 덴마크에서는 동안인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피부를 통해 드러나는 나이가 고령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확실한 생체신호라는 것인데, 이는 최근의 동안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 OECD 평균을 웃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장수보다 얼마나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더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피부노화의 원인을 짚어달라. 누구나 겪는 자연노화, 즉 내인성 노화는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엉덩이나 배, 겨드랑이의 노화를 말한다. 이에 비해 광노화는 햇볕에 의한 노화, 즉 얼굴이나 손등,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에서 나타나는 노화를 말한다. 흡연도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담배를 빠는 습관이 주름을 만들기도 하고 유해물질이 탄력섬유를 파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여성호르몬도 노화의 원인이다. 특히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 급격한 피부노화가 진행된다. 이 밖에 오염된 환경이나 화학물질 등도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피부노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우선, 피부가 거칠어지고 메마른 느낌이 들며,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 베개 등에 의해 생긴 얼굴의 눌린 자국이 사라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볼을 당겨보면 탄력이 떨어져 원상태로의 회복이 더디다. 눈과 입 주위의 잔주름이 점점 깊어지고, 팔자주름이나 미간주름 등 표정주름도 자리를 잡는다. 또 얼굴과 손등에 잡티와 검버섯이 생기고, 목 주변에 작은 돌기가 생기기도 한다. 피부를 자세히 보면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이고,상처가 아무는 속도도 갈수록 더뎌진다. ●대표적 노화 흔적인 주름이 생기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주름은 피부 탄력이 줄거나 근육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중 탄력 저하로 생기는 주름은 진피층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변화가 원인이다. 진피는 90% 이상의 콜라겐섬유와 3∼4%의 탄력섬유(엘라스틴)로 이뤄지는데, 노화가 진행되면 콜라겐 합성능력이 떨어져 피부 변형, 즉 주름을 만든다. 표피층의 탄력섬유 역시 노화에 따라 배열이 엉성해져 주름으로 이어진다. ●남녀간의 피부노화에 차이가 있는가. 있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모공이 크고 피지 분비가 활발한 반면 수분 함량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또 피부가 여성보다 25% 가량 두껍기 때문에 여성처럼 쉽게 잔주름이 생기지 않지만 한 번 생기면 골이 깊은 특성을 보인다. 남성은 과음 흡연 과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데 비해 여성은 폐경 후의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현재 활용되는 주름치료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주름치료에는 늘어진 주름을 잘라내는 안면거상술, 실을 넣어 주름을 당겨주는 실주름 제거술, 약물이나 레이저로 표피를 벗겨내는 박피술, 피부 속 깊이 고주파 열을 전달해 피부를 수축시키는 서마지리프트, 피부 근육층에 암치료용 고강도 집속초음파로 열을 가하는 울쎄라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보톡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지방을 주름의 골진 부위에 주입하는 지방이식,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골진 부위에 채워넣는 자가혈 필러술, 피부와 비슷한 느낌의 보충물질을 채워 넣는 필러주입술, 혈액 속 성장인자를 이용해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시키는 자가혈 피부재생술 등도 활용되고 있다. ●각 치료법의 특성과 한계도 짚어달라. 안면거상술은 드물게 신경 손상을 유발하고, 회복 기간이 길며, 2주 이상 부기가 남아 생활에 제약이 많다. 실주름 제거술은 실의 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효과가 없다. 화학 및 레이저박피술은 치료 후 2∼3개월 이상 홍조 및 색소침착의 경과를 거쳐야 하는 점이 문제다. 최근의 안티에이징 치료는 피부 손상 없이 주름을 제거하는 서마지리프트 방식이 대세다. 암치료에 쓰이는 고강도 집속초음파의 이용이 대표적이다. 집속초음파는 그 동안 치료용 파장이 닿지 못했던 피부 아래쪽 근육층에 작용함으로써 주름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치료가 쉽지 않았던 목주름에 울쎄라 초음파와 서마쿨NXT를 동시에 시술함으로써 피부와 근육을 같이 수축시키는 치료도 가능하게 됐다. 이는 우리 병원 항노화센터의 치료 임상에서도 확인된 결과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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