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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 집 절반이 대출인 40대, 60세부터 빚 없이 월 32만원 받아

    3억 집 절반이 대출인 40대, 60세부터 빚 없이 월 32만원 받아

    정부가 내놓은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주택연금 가입을 가로막던 ‘진입 장벽’(중도 인출금 50%→70% 인상)을 낮추고 ‘혜택’(우대형 신설+보금자리론 연계 시 금리 인하)을 더 얹어준 게 특징이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이 국가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이다. 선택폭이 넓어진 주택연금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짚어 봤다. ①주택연금 연계 보금자리론 40세 동갑내기 A씨 부부는 올해 3억원짜리 집을 장만했다. “최대 0.15% 포인트 금리를 깎아 준다”는 말에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로 약정하고 보금자리론(30년 만기·분할상환)으로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A씨가 60세가 되는 20년 동안 매달 원리금 63만원을 갚으면 원금 8500만원(이자 6600만원)을 상환하게 된다. 이후엔 주택연금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때 남은 대출금은 6500만원이다. A씨는 이때 주택연금 일부를 일시금으로 받아 대출 잔액을 한번에 갚고 이후부터 원리금 63만원을 내는 대신 연금 32만원을 받게 된다. 또 깎아 준 이자 426만원도 일시에 지급받고 재산세(연간 27만원→20만원)도 감면받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올 2만 2000명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0만 3000명이 가입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②우대형 주택연금 1억원짜리 집 한 채를 소유한 80세 B씨 부부가 만일 제도 변경 전인 현재 주택연금에 든다면 매달 48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다음달 25일 이후 가입하면 13.2%가량 늘어난 월 55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고령에 가입할수록 월 지급금도 늘어난다. 예컨대 집값 1억원을 기준으로 60세에 가입했을 때 월 24만원을 받는다면 가입 시 70세이면 35만원, 80세 55만원, 90세 101만원 등 연금액이 는다. 금융위는 올 한 해 2200명이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③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 현재 시가 3억원짜리 주택에 살고 있는 72세 C씨가 있다. C씨는 이 집을 사기 위해 6년 전 15년 만기로 대출 1억 5000만원(금리 3.48%, 원리금 분할상환)을 받아 현재 매달 107만원을 갚고 있다. 이 경우 C씨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환용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연금액 중 일부인 1억원을 일시금으로 받아 남아 있는 빚 1억원을 싹 상환하고 매달 31만원을 주택연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대출금을 갚을 때와 비교해 보면 매달 쓸 수 있는 돈이 138만원(원리금 107만원+연금 31만원) 확보되는 것이다. 손 국장은 “주택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통상 연금 지급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 시점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며 “또 일단 가입하면 주택 가격이 얼마나 내려가든지, 기대수명이 얼마나 증가하든지 지급액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출시 한달 앞둔 ‘내집연금 3종세트’ 오해와 진실

    출시 한달 앞둔 ‘내집연금 3종세트’ 오해와 진실

    대출 많아 가입 어렵던 고령자 연금액 70% 받아 빚 갚을 수도 가입 후 이사 가거나 재건축해도 연금액 재산정 후 계속 이용 가능 다음달 25일 출시되는 ‘내집연금 3종세트’는 가입 문턱을 낮추고 혜택을 더 얹어 준 게 특징이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너무 많이 받아 주택연금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만 60세 이상은 연금을 최대 70%까지 한 번에 받아 대출금을 갚고 매달 노후자금을 받을 수 있다. 45~59세는 보금자리대출을 신청할 때 훗날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대출금리를 깎아 준다. 저소득 고령자는 기존 주택연금보다 연금을 더 받는다.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에는 지난달까지 총 3만 628명이 가입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잘못 알려진 내용도 적지 않다. 내집연금 3종 세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노후대비용이라면 주택연금을 받는 것보다 집 크기를 줄여 다른 집으로 이사 가는 게 이득 아닐까.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지 비교는 쉽지 않다. 집값이 싼 곳으로 이사하면 그 차액만큼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상속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노후에 그간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 외곽이나 작은 집으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사에 따른 제반 비용(주택취득세, 이사·청소비용)도 든다. 대신 주택연금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평생 살면서 매달 연금도 받기 때문에 은퇴 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의 가치관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9억원 넘는 집과 주거용 오피스텔은 언제부터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가. -올 하반기 중 주택공사법을 고쳐 혜택을 주겠다는 게 금융위원회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물가가 오르면 연금액이 오른다. 하지만 주택연금은 그렇지 않아 물가가 오를수록 불리하다던데. -맞다. 물가에 따라 연금액이 조정되지 않는다. 주택연금은 가입 시점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입 기간 중 일정하게 계속될 것으로 가정한다. 이에 따라 월 지급금을 산정할 때 주택가격 상승률에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가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고 별도로 물가상승률을 계산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택연금 가입 뒤 집값이 오르면 손해 아닌가. -주택연금은 가입 이후에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이미 집값 상승률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상승률이 더 높을 경우 월 지급액이 더 높게 산출될 수 있는데 덜 받는 손해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사망 시점에 집값이 더 남아 있다면 남은 가치를 자식 등에게 상속해 주면 되기 때문에 꼭 손해라고 볼 수는 없다.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는 살아생전에 연금을 더 받고 싶은데 중간에 실제 집값 상승분을 반영해 주택연금을 다시 산출할 수 없나. -그건 안 된다. 연금은 가입 시점에 한번 결정하면 그 금액을 해마다 동일하게 받는다. 그러지 않으면 반대로 중간에 집값이 떨어질 경우 연금이 줄어들 수 있다. →가입 뒤에 집값이 크게 떨어져도 월 지급금은 그대로라는 얘긴가. -그렇다. 그 차이에 따른 손해는 정부(주택금융공사)가 진다. →같은 나이라도 언제 가입했느냐에 따라 연금액이 다를 수 있다던데. -주택금융공사가 집값 상승률, 연금산정 이자율, 기대수명 등을 따져 해마다 연금액을 재산정한다. 2016년 기준으로 보면 5억원 상당의 집을 소유한 만 60세의 경우 매달 113만원을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 뒤에는 이사 가면 안 되나. -아니다.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주거 중인 집이 재건축되는 경우에도 주택연금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사 간 집이 기존 집보다 더 비싸다면 연금액이 더 늘고, 더 싸다면 연금이 줄어든다. 초기보증료(집값 차액】1.5%)는 한 번 더 내야 한다. →‘우대형’ 주택연금 기준은 왜 강화되는가. -당초 금융위는 연소득 2350만원 이하이면서 집값이 2억 5000만원 이하이면 저소득층으로 보고 배려가 필요하다고 봤으나 일각에서 “그 정도면 부자”라고 반대하는 바람에 우대 문턱을 더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부처 간 협의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형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큰 헬스케어 펀드… 여윳돈 10~15% 장기 투자를

    100세 시대가 머지않았다. 유엔미래보고서는 2030년에 인간의 기대수명이 약 100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고령화 시대’엔 실버 세대가 소비의 주요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예측이다. 헬스케어펀드 역시 고령화 사회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헬스케어 펀드는 의료기기와 제약, 바이오 관련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에는 유기농, 건강기능식품 및 성형·미용, 의료서비스, 질병 예방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생명과학이나 의료 관련 정보기술(IT) 기업까지도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운용하고 있는 헬스케어펀드는 크게 국내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해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글로벌 펀드는 주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데,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초대형 제약회사들이 대표적인 투자 대상이다. 국내 펀드는 LG생명과학이나 SK케미칼 같은 신약개발회사와 루트로닉, 휴비츠 등 의료기기 회사, 메디톡스, 메디팜 같은 특수약품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헬스케어펀드 투자는 ‘장기전’이 필수다. 헬스케어펀드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라면 개발에서 상품화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 1~2년 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헬스케어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헬스케어 관련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포함해도 아직 10여개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는 얘기다. 펀드 설정일이 짧아 모집 규모 역시 작다. 물론 지난해 코스닥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으며 일부 펀드는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동부바이오 헬스케어펀드1’(ClassS)의 경우 지난해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국내 헬스케어 종목들은 시장 지배력이 약해 변동성이 크다는 것도 단점이다.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는 올해부터 비과세 혜택(15.4%)이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와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래 수익을 기대하며 장기로 가져가는 ‘보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바구니의 대다수를 헬스케어펀드로 담는 것보단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여유자금의 10~15%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 농협은행 WM사업부 차장
  • [메디컬 인사이드] 어렵지 않아요… ‘육·웃·운’ 장수 만세

    [메디컬 인사이드] 어렵지 않아요… ‘육·웃·운’ 장수 만세

    중국 진시황(기원전 259~210년)은 천하를 평정해 황제에 오른 뒤 불로장생에 집착했습니다. 대륙 전역에서 몸에 좋다는 음식은 모두 찾아내 진상하도록 했고, 그래도 성에 차지 않자 동쪽으로 원정대를 보내 불로초를 찾아 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을 거스를 순 없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지금으로 보면 그리 많지도 않은 5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천하를 호령했지만 더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결국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현대 의학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2014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4세로 분석됐습니다. 남성은 79.0세, 여성은 85.5세였습니다. 1970년 남성의 평균 수명이 58.7세, 여성은 65.6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큼 발전한 것입니다. 경제 발전으로 영양 결핍이 줄고 예방접종이 보편화된 것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성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스위스(80.7년), 여성은 일본(86.6세)인데 한국인과의 수명 격차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 진시황처럼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과연 더 오래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병마에 고통받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20일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장수 비결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소식’(小食)입니다. 음식을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는 얘기입니다. 이것만 철석같이 믿고 채소만 수북한 밥상을 차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밥과 동치미 한 그릇을 놓고 드시는 노인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인터뷰 초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육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왜 일반인의 생각과 전문가의 의견에 차이가 있을까요.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건강장수클리닉 교수는 “어르신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내 일관된 생각은 오래 살려면 고기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의외로 많은 어르신이 고기를 먹으면 무슨 큰 탈이 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며 “에너지원인 데다 철분을 보충해 줘서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지만 고기를 먹지 않아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의 주성분이기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낮아지면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됩니다. 한 가지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관점1. 소식하면 정말 오래 살 수 있을까 육류 충분히 먹고 과식 말아야 김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역학건강증진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지방은 고기다, 고기는 나쁘다’라고만 생각하는데 탄 고기나 최근 이슈가 된 붉은색을 띠는 육류를 제외한 나머지는 건강에 필수적인 식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기름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해 적당히 먹어야 한다”며 “특히 많은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어 입맛을 잃다 보니 동치미 국물에 밥 한 그릇 먹고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하는데 결코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식은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 필수 영양소를 아예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토마토에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마늘엔 ‘알리신’, 블루베리에는 ‘폴리페놀’, 차(茶)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수식품으로 불립니다. 이런 식품은 천천히 소화되고 천천히 흡수되는, 당 지수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점2. 웃음과 긍정적 생각 공격적인 성격 돌연사 위험 높아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와 관련이 있을까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타입A(aggressive), 즉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돌연사할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단순히 겉으로 비치는 현상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염증과 세포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 중 일부는 다른 사람보다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적은 장수형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인간의 30~40%는 태어날 때부터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00세인의 가족에 초점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유전자 차이로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염색체 양 끝의 부위인 ‘텔로미어’(말단소체) 길이가 줄어들다 소멸하면 세포 분열이 정지됩니다. 텔로미어의 차이와 장수 유전자 유무로 이미 수명 차이가 존재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며 “단순히 유전적인 요인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점3. 주3회·30분 이상 운동 필수 유산소 운동보다 근육 단련 필요 장수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운동은 주 3회, 30분 이상 해야 합니다.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도 똑같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여건상 장시간 운동하기 어렵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겠지요. 걷기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보다 장수하려면 근육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저강도 운동으로 시작해서 중강도로 서서히 높이고 근육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이가 들면 호르몬 감소로 근육이 10년 동안 20~30%씩 감소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교수는 “노인들은 주로 운동한다고 하면 단순히 걷기를 많이 하는데 강도를 좀 높여야 한다”며 “전신에 근력이 있어야 활동성이 높아지고 몸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근육운동은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인이라면 500㎖ 용량의 생수통을 이용하거나 팔을 벽에 짚고 비스듬히 서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장수를 하는 데 또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대인 관계입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입니다.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직업 종교인이 장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업을 바꿀 수 없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지인이나 가족과 큰 마찰 없이 생활하는 것이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당장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울증? 월요병? 마음만 아닌, 진짜 몸까지 아파(연구)

    우울증? 월요병? 마음만 아닌, 진짜 몸까지 아파(연구)

    대표적 정신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이 정신에만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전신에 피해를 입히는 ‘전신병’(systemic disease)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연구팀은 29개의 과거 연구자료에 대한 종합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며 해당 내용의 논문을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살펴본 연구들의 총 참가자 수는 39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구에 참가한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 전후 건강 상태를 일반인 참가자들과 비교해 보는 방식으로 우울증이 미치는 피해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미 그 동안 많은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적인 괴로움과 함께 신체적 증상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울증이 정말 전신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우울증이 환자 체세포에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는 체내에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의 산화수준 균형이 무너져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 전후에 걸쳐 환자들의 신체를 점검한 결과, 치료 후 이들에게서 ‘말론디알데하이드(malondialdehyde)’ 수치가 크게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말론디알데하이드는 신체 세포의 쇠약 및 산화스트레스 수준을 보여주는 생체지표에 해당한다.즉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산화스트레스 정도 또한 낮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후 환자들의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는 건강한 일반인 수준으로 낮아졌을 정도다. 또한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할 경우 낮아지게 되는 아연 및 요산(尿酸)수치 역시 우울증 치료 이후 다시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또한 우울증이 산화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울증은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 확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울증과 이러한 기타 질병들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좋은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더 짧은 이유를 알아내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울증, 정신만 아픈 것 아닌 ‘전신병’

    우울증, 정신만 아픈 것 아닌 ‘전신병’

    대표적 정신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이 정신에만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전신에 피해를 입히는 ‘전신병’(systemic disease)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연구팀은 29개의 과거 연구자료에 대한 종합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며 해당 내용의 논문을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살펴본 연구들의 총 참가자 수는 39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구에 참가한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 전후 건강 상태를 일반인 참가자들과 비교해 보는 방식으로 우울증이 미치는 피해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미 그 동안 많은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적인 괴로움과 함께 신체적 증상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울증이 정말 전신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우울증이 환자 체세포에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는 체내에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의 산화수준 균형이 무너져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 전후에 걸쳐 환자들의 신체를 점검한 결과, 치료 후 이들에게서 ‘말론디알데하이드(malondialdehyde)’ 수치가 크게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말론디알데하이드는 신체 세포의 쇠약 및 산화스트레스 수준을 보여주는 생체지표에 해당한다.즉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산화스트레스 정도 또한 낮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후 환자들의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는 건강한 일반인 수준으로 낮아졌을 정도다. 또한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할 경우 낮아지게 되는 아연 및 요산(尿酸)수치 역시 우울증 치료 이후 다시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또한 우울증이 산화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울증은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 확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울증과 이러한 기타 질병들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좋은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더 짧은 이유를 알아내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월드피플+] 다운증후군환자에게 희망을…최고령 할아버지 생일

    [월드피플+] 다운증후군환자에게 희망을…최고령 할아버지 생일

    장애인들에게 혹독했던 2차 세계대전 시기에 태어나 76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가 최근 생일을 맞아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로 기네스에 정식 기록된 케니 크리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7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인 케니 크리지는 1940년 쌍둥이 여자 형제 도로시와 함께 태어났다. 출생 당시 크리지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못해 의사들은 그가 사산된 것으로 오인할 정도였다. 다행히 의사들이 그가 죽지 않았음을 사실을 깨달아 크리지는 살아날 수 있었지만 이후로도 그의 생존은 험난했다. 40년대 당시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기대수명은 12세에 불과했을 정도로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와 인권 존중이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가까운 가족들의 사랑 덕분이다. 크리지의 조카딸 마리 쇼튼은 “현재는 다운증후군 환자들도 동일하게 대우받고 대접받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할머니께서는 삼촌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하셨으며 할아버지 또한 크리지가 아이였을 때부터 그를 사랑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크리지의 어머니 아이리스는 90대의 나이가 될 때까지 크리지를 직접 보살피며 함께 살았다. 그런 아이리스가 사망한 뒤 크리지는 조카와 함께 살다가 3년 전부터 현재 지내고 있는 요양원에 들어왔다. 요양원 직원들에 따르면 크리지는 하모니카 불기와 사탕 먹기를 좋아하며, 다른 노인들과 농담을 즐기는 등 유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요양원장 앤 니콜슨은 “케니는 매일 곁에 있어도 즐겁게 해줄 사람”이라며 “그는 매너가 좋고 온화한데, 이것은 그의 부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지의 생일맞이 소식에 영국 다운증후군 협회 관계자는 “의학의 발달과 주변사람들의 사랑 덕분에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참 좋은 일”이라며 다운증후군 환자들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역대 가장 오랜 수명을 누렸던 다운증후군 환자는 미국인 버트 홀브룩이다. 그는 2012년 83세로 숨을 거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고난도 등산’ 나서다

    [아하! 우주]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고난도 등산’ 나서다

    12년 째 7700만㎞ 떨어진 화성에서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오퍼튜니티가 약 30도 경사 산등성이를 오르는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장착된 6개의 바퀴를 굴려 역대 가장 어려운 난코스 주행에 나선 오퍼튜니티의 목적지는 붉은색을 발하는 흙과 돌들이 깔린 레드존(red zones)이다. 레드존은 엔데버 크레이터(Endeavour Crater) 서쪽으로 펼쳐진 마라톤 계곡(Marathon Valley)의 남쪽 자락에 있는 크누센 능성(Knudsen Ridge)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여기까지 굴러 올라가 암석 등 샘플을 채집해 분석하는 것이 오퍼튜니티의 새 임무.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스티브 스퀴어스 박사는 "레드존에 깔린 물질 분석은 화성의 암석과 토양의 구성성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NASA에 따르면 오퍼튜니티는 지난 1월 말부터 이 지역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현재 각도는 20도가 채 안된다. 그간 힘도 세고 덩치도 큰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가려져 있던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5일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사람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물론 12년의 세월동안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위기를 맞았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고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총 4개의 크레이터를 탐사했으며 과거 화성 땅에 존재한 소금물의 증거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운증후군환자에게 희망을…최고령 할아버지의 생일

    다운증후군환자에게 희망을…최고령 할아버지의 생일

    장애인들에게 혹독했던 2차 세계대전 시기에 태어나 76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가 최근 생일을 맞아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로 기네스에 정식 기록된 케니 크리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7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인 케니 크리지는 1940년 쌍둥이 여자 형제 도로시와 함께 태어났다. 출생 당시 크리지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못해 의사들은 그가 사산된 것으로 오인할 정도였다. 다행히 의사들이 그가 죽지 않았음을 사실을 깨달아 크리지는 살아날 수 있었지만 이후로도 그의 생존은 험난했다. 40년대 당시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기대수명은 12세에 불과했을 정도로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와 인권 존중이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가까운 가족들의 사랑 덕분이다. 크리지의 조카딸 마리 쇼튼은 “현재는 다운증후군 환자들도 동일하게 대우받고 대접받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할머니께서는 삼촌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하셨으며 할아버지 또한 크리지가 아이였을 때부터 그를 사랑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크리지의 어머니 아이리스는 90대의 나이가 될 때까지 크리지를 직접 보살피며 함께 살았다. 그런 아이리스가 사망한 뒤 크리지는 조카와 함께 살다가 3년 전부터 현재 지내고 있는 요양원에 들어왔다. 요양원 직원들에 따르면 크리지는 하모니카 불기와 사탕 먹기를 좋아하며, 다른 노인들과 농담을 즐기는 등 유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요양원장 앤 니콜슨은 “케니는 매일 곁에 있어도 즐겁게 해줄 사람”이라며 “그는 매너가 좋고 온화한데, 이것은 그의 부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지의 생일맞이 소식에 영국 다운증후군 협회 관계자는 “의학의 발달과 주변사람들의 사랑 덕분에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참 좋은 일”이라며 다운증후군 환자들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역대 가장 오랜 수명을 누렸던 다운증후군 환자는 미국인 버트 홀브룩이다. 그는 2012년 83세로 숨을 거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 76번째 생일 축하 화제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 76번째 생일 축하 화제

    장애인들에게 혹독했던 2차 세계대전 시기에 태어나 76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가 최근 생일을 맞아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로 기네스에 정식 기록된 케니 크리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7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인 케니 크리지는 1940년 쌍둥이 여자 형제 도로시와 함께 태어났다. 출생 당시 크리지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못해 의사들은 그가 사산된 것으로 오인할 정도였다. 다행히 의사들이 그가 죽지 않았음을 사실을 깨달아 크리지는 살아날 수 있었지만 이후로도 그의 생존은 험난했다. 40년대 당시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기대수명은 12세에 불과했을 정도로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와 인권 존중이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가까운 가족들의 사랑 덕분이다. 크리지의 조카딸 마리 쇼튼은 “현재는 다운증후군 환자들도 동일하게 대우받고 대접받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할머니께서는 삼촌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하셨으며 할아버지 또한 크리지가 아이였을 때부터 그를 사랑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크리지의 어머니 아이리스는 90대의 나이가 될 때까지 크리지를 직접 보살피며 함께 살았다. 그런 아이리스가 사망한 뒤 크리지는 조카와 함께 살다가 3년 전부터 현재 지내고 있는 요양원에 들어왔다. 요양원 직원들에 따르면 크리지는 하모니카 불기와 사탕 먹기를 좋아하며, 다른 노인들과 농담을 즐기는 등 유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요양원장 앤 니콜슨은 “케니는 매일 곁에 있어도 즐겁게 해줄 사람”이라며 “그는 매너가 좋고 온화한데, 이것은 그의 부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지의 생일맞이 소식에 영국 다운증후군 협회 관계자는 “의학의 발달과 주변사람들의 사랑 덕분에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참 좋은 일”이라며 다운증후군 환자들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역대 가장 오랜 수명을 누렸던 다운증후군 환자는 미국인 버트 홀브룩이다. 그는 2012년 83세로 숨을 거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건망증이 치매 될 수도… 침술요법으로 인지장애 개선을

    흔히 나이를 먹으면서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대부분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조금씩 떨어진다. 보통 생활에 작은 불편이 있는 정도이지만, 일부는 인지기능의 감퇴가 심해 치매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통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2026년 20.8%에 도달한다고 한다.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 추세로 볼 때 사회적 비용의 절감이라는 거창한 명제는 제쳐 놓더라도 개인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는 차원에서도 치매는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 정상과 치매의 경계에 해당한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갑자기 건망증이 심해지고 최근에 일어난 일을 자주 잊는다. 단기 기억력 저하 등 불편이 있지만 치매로 진단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일반적으로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 이뤄진 대규모 인구조사 연구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10~20% 정도가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라도 증상이 악화하지 않거나 오히려 호전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현재 경도인지장애 치료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약물은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복합 운동 프로그램이나 인지 재활과 같은 다양한 비약물 치료 방안에 대한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전침요법, 두침요법 등 각종 침 치료가 인지기능 장애의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2012년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하고 뇌기능을 관찰한 결과 침 치료가 기억력·인지기능과 깊이 관련된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국제적 수준의 학술저널을 통해 규명되기도 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인지기능 저하가 치매로까지 진행하는 확률은 10% 정도다. 따라서 고령자에게서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치매로 진행될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포기해선 안 된다. 근거와 안전성이 확보돼 장기간 적용할 수 있는 침 치료를 중심으로 운동, 식이 조절, 영양관리 등의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호전과 예방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 조희근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행복한 나라 됐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행복한 나라 됐나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진 아이슬란드는 여행자들에게 아름다운 풍경 외에도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 높다. 이토록 높은 물가 수준의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최저임금으로 꼽힌다. 높은 것은 최저임금과 물가뿐만이 아니다. 노인 복지 수준과 행복지수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다.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어떻게 가능할까. ●최저임금·높은 물가 vs 행복지수의 상관관계 인구 약 32만명의 작은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저임금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이들 국가는 산업별·기업별로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최근 소개된 아이슬란드의 시간별 최저임금 1만 4000원은 이렇게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한 임금의 평균이지 법적으로 지정된 임금은 아니다. 다만 최저임금을 정하는 데 자유를 부여했음에도 아이슬란드의 평균 최저임금 수준은 OECD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든 아이슬란드가 자랑하는 ‘높은’ 것은 최저임금뿐이 아니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15 임금과세’ 보고서에 따르면 급여에서 세금을 뺀 1인 세후 소득(가처분소득)은 아이슬란드가 3만 5760달러로, 한국의 4만 421달러보다 낮았다. 즉 한국보다 세전 소득이 많지만 그만큼 떼어 가는 세금도 많다는 뜻이다. 물가 수준은 또 어떤가. 세계 최대 통계 사이트 넘베오(www.numbeo.com)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했을 때 아이슬란드의 물가 수준은 112.43을 기록했다. 한국의 80.4(35위)를 한참 웃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 입장에서는 ‘비싸서 못 살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듯하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최저임금과 더불어 세금도 높고 물가도 높은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유엔이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아이슬란드는 10점 만점 중 7.56점으로 스위스(7.5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갤럽이 실시한 사회보장에 대한 인식과 선택의 자유 등의 항목을 토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것으로, 아이슬란드보다 최저임금은 낮지만 세금도 낮고 물가도 낮은 대한민국은 총 5.98점으로 47위에 그쳤다. ●‘행복’ 아이슬란드 vs ‘헬조선’ 대한민국 혀를 내두를 정도의 살인적인 물가에서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절대적인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아이슬란드 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 2위’로 만든 것은 결국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지켜 주는 법적 보호망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존중이다. 아이슬란드는 높은 최저임금 수준뿐 아니라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 또한 OECD(1770시간)보다 적은 1701시간이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좀 더 선명해진다. 한국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은 6030원이다. 아이슬란드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2013년 기준 1인당 노동시간은 2163시간으로 멕시코(2237시간) 다음으로 높다. 그렇다고 물가가 낮으냐. 그것도 아니다. 아이슬란드(112.43)에 비해 낮긴 하나 실제로 미국 평균 물가(80.54)와 유사한 수준(80.44)이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이 대한민국 국민이 ‘헬조선’을 벗어나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아이슬란드처럼 물가가 현재보다 더 치솟을 위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만족도, 더 나아가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저임금에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그리스와 정반대 선택한 아이슬란드의 현재 아이슬란드는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국가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늘 해 오던 식인 재정지출 삭감 요구를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대책으로 내놓았다. 즉 긴축정책을 통해 각종 연금과 수당을 줄이고 국립병원을 폐쇄하는 등의 복지예산 축소를 제시한 것이다. 얼마 전 그리스의 선택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달랐다.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복지 예산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급격하게 증가한 실업자를 위해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조정했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건강보험 예산을 늘렸고,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육비와 실업수당을 높였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정상 궤도를 되찾는 데 성공하면서 2013년에는 2.8%의 경제 성장을 이뤄 냈다. 그리고 그 효과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물가도 비싸고 세율도 높지만, 아이슬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소득과 교육, 복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아이슬란드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꽃청춘’의 천국이 됐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꽃청춘’의 천국이 됐을까

    아이슬란드는 초현실적일만큼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들에게까지 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하나 막상 아이슬란드를 직접 찾으면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하다. 흔한 패스트푸드점에서 6인분의 치킨이 한화로 6만원에 달한다 하니, 주린 배를 ‘패스트푸드 따위’로 채우는 일은 언감생심 꿈꾸기 힘들다. 아이슬란드의 어마어마한 물가수준의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최저임금으로 꼽힌다. 높은 것은 최저임금과 물가뿐만이 아니다. 노인복지 수준과 행복지수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다.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어떻게 가능할까? ◆최저임금·높은 물가 vs 행복지수의 상관관계 인구 약 32만 명의 작은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OECD국가 중 최저임금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핀란드 등 유럽 8개국 중 하나다. 이들 국가들은 산업별‧기업별로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최근 소개된 아이슬란드의 시간당 최저임금 1만 4000원은 이렇게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한 임금의 평균이지, 법적으로 지정된 임금은 아니다. 다만 최저시급을 정하는데 있어 자유를 부여했음에도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비강제 최저임금’ 국가들의 평균 최저시급 수준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든 아이슬란드가 자랑하는 ‘높은’ 것은 최저임금뿐이 아니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15 임금과세’(Taxing Wages) 보고서에 따르면 급여에서 세금을 뺀 1인 세후 소득(가처분소득)은 아이슬란드가 3만 5760달러로, 한국의 4만 421달러보다 낮았다. 즉 한국보다 세전 소득이 많지만 그만큼 떼어가는 세금도 많다는 뜻이다. OECD국가 중 한국보다 총소득은 높고 세후 소득은 낮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를 포함해 독일과 미국, 일본, 덴마크 등 8개국이다. 물가수준은 또 어떤가. 세계 최대 통계 사이트 넘베오(www.numbeo.com)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기준했을 때, 아이슬란드의 물가수준은 112.43을 기록했다. 한국의 80.4(35위)에 비해 한참을 웃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 입장에서는 ‘비싸서 못살겠다’ 소리가 절로 나올 듯하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최저임금과 더불어 세금도 높고 물가도 높은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4월 UN이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아이슬란드는 10점 만점 중 7.56점으로 스위스(7.5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GDP, 기대수명, 갤럽이 실시한 사회보장에 대한 인식과 선택의 자유 등의 항목을 토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것으로, 아이슬란드보다 최저임금은 낮지만 세금도 낮고 물가도 낮은 대한민국은 총 5.98점으로 47위에 그쳤다. 무엇이 대한민국 국민보다 아이슬란드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행복하다는 아이슬란드 국민 vs ‘헬조선’이라는 대한민국 국민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 등의 문화적인 요소를 포함해, 한 국가의 행복지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안정적인 삶의 영위를 가능케 하는 차별없는 노동, 임금, 복지의 국가적 보장이다. 혀를 내두를 정도의 물가 수준에서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절대적인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게다가 1인당 노동시간도 다른 북유럽 국가에 비하면 짧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슬란드 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 2위’로 만든 것은 결국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지켜주는 법적 보호망과 노동에 대한 인식이다. 대한민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6030원이다. 아이슬란드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 2013년 기준 1인당 노동시간은 2163시간으로 멕시코(2237시간) 다음으로 높다. 그렇다고 물가가 낮느냐, 그것도 아니다. 아이슬란드(112.43)에 비해 낮긴 하나, 실제로 미국 평균 물가(80.54)와 유사한 수준(80.44)이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이 대한민국 국민이 ‘헬조선’을 벗어나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아이슬란드처럼 물가가 현재보다 더 치솟을 위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만족도, 더 나아가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저임금에 그토록 첨예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그리스와 정반대의 선택했던 아이슬란드의 현재 아이슬란드는 과거 한국,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금융위기의 아픔을 겪은 나라다. 2차세계대전 이후 경제기적을 일으켰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1인당 부채비율이 치솟았다. 2008년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이슬란드에게 재정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즉 긴축정책을 통해 각종연금과 수당을 줄이고 국립병원을 폐쇄하는 등의 복지예산 축소를 제시한 것이다. 얼마 전 그리스의 선택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달랐다.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복지 예산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급격하게 증가한 실업자를 위해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조정했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건강보험 예산을 늘렸고,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육비와 실업수당을 높였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정상궤도를 되찾는데 성공하면서 2013년에는 2.8%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그리고 그 효과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물가도 비싸고 세율도 높지만, 아이슬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소득과 교육, 복지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아이슬란드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영국의 183세 거북이가 사육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영국령 식민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세이셸 코끼리 거북(Seychelles tortoise) ‘조나단’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나단은 지난 2005년 갈라파고스 육지거북 ‘해리엇’이 1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래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의 영예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따라서 조나단은 코끼리거북 중에서도 유독 늙은 셈이다. 이토록 많은 나이 때문인지 조나단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모두 잃고 후각을 상실하는 등 자연스러운 건강 악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조나단의 식사 습관이었다. 한 때 뾰족했던 주둥이가 점차 닳아 뭉툭해지자 원하는 식물을 뜯어먹기 힘들었던 조나단은 영양가 없는 잔가지와 나뭇잎만을 주워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 및 체중감소가 찾아왔던 것. 이런 조나단의 문제를 진단해 낸 수의사 조 홀린스는 이후 조나단의 식단을 완전히 개편해 그의 건강을 되찾아 줄 수 있었다. 홀린스는 “사과, 당근, 상추, 구아바, 바나나 등 칼로리가 높은 야채 및 과일을 먹여준 이후 조나단의 삶은 완전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조나단의 몸무게는 회복됐으며 이전보다 활동량도 늘었다. 무엇보다 주둥이가 다시 단단하게 자라남에 따라 원하는 풀을 마음껏 물어뜯을 수 있게 됐다. 콜린스는 “최근 조나단은 피하 지방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겨울을 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나이가 많지만 조나단이 앞으로 더 오래 생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원래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으며 그 동안 섬을 다스렸던 총독은 총 28명이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며, 그 기간 선출됐던 영국총리는 51명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전세계 인구 73억 4900만명… 남북은 7550만명 ‘20위’

    전세계 인구 73억 4900만명… 남북은 7550만명 ‘20위’

    올해 전 세계 인구는 73억 4900만명으로, 지난해 72억 4400만명보다 1억 500만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5030만명으로, 인구 규모에서 전년도와 같은 세계 27위를 기록했다. 인구보건협회가 3일 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5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보면 인구 규모 세계 1위 국가는 중국으로 13억 7600만명이었다. 지난해 13억 9380만명보다 1780만명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다. 인도(13억 1110만명)와 미국(3억 2180만명)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규모는 세계 27위이지만, 남북 인구를 합하면 7550만명으로 세계 20위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보다 20만명이 늘어난 2520만명을 기록했다. 2010~15년 인구변화율은 전 세계 평균이 1.2%였으며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증가로 0.5%의 인구변화율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일본이 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가 22%였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은 13%로 50위였다. 부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 113%, 우간다 102% 등이며 일본은 65%, 우리나라는 37%다. 부양률은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0~14세 아동이나 65세 이상 노인을 몇 명 부양하는지를 계산한 것이다. 최근 6년간(2010~15년) 전 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69세, 여자 74세로 지난해보다 남자는 1세, 여자는 2세 증가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과 아이슬란드로 각각 81세였으며 여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87세)이었다. 우리나라는 남자 78세(세계 18위), 여자 85세(4위)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 세계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5명이며 출산율이 최저인 국가는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각 1.2명)였다. 우리나라는 1.3명으로 이들 국가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년은 ‘골골’…100세 시대의 재앙

    20년은 ‘골골’…100세 시대의 재앙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82.4년의 수명을 누릴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0.5년 증가했다. 그러나 생애기간 중 약 17년 동안은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보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유병 기간이 길어져 자칫 노년기를 병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79.0년, 85.5년이다. 남녀를 합하면 82.4년이다. 전년과 비교해 남자는 0.5년, 여자는 0.4년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4년에 비해서는 각각 4.5년, 4.1년 늘었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2년, 여자는 2.4년 높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6.5년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과거에 높았던 남성의 간 질환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기대수명 차이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40세인 남성과 여성의 기대여명은 각각 40.2년, 46.3년이다. 60세 남자는 22.4년, 여자는 27.4년이다. 2013년과 비교해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늘었다.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도 짧지 않다. 지난해 출생아 기준 유병 상태는 남자 14.1년, 여자 19.6년이다. 이는 전체 기대수명의 17.8%, 22.9%에 달하는 기간이다. 유병 기간을 빼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 64.9년, 여자 65.9년이다. 65세 남자와 55세 여자에 이르면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사고 없이 보내는 기간의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건강한 날보다 ‘골골대는’ 날이 더 많은 것이다. 기대수명 중 본인 스스로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남자 11.1년, 여자 17.8년으로 실제로 유병 상태로 보내게 될 기간보다 짧았다. 지난해 40세인 남성이 향후 건강한 상태로 생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간은 30.0년이다. 여자는 29.6년이다. 본인의 기대수명 중 건강할 것으로 평가하는 기간의 비율은 남녀 각각 85.9%, 79.2%이다. 이런 수치는 유럽 주요 14개 국가의 통계와 비교하면 가장 낮다. 유럽연합(EU) 국가의 남자들은 기대수명 가운데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하는 기간이 92.5%에 이르렀다. 여자의 경우 89.9%였다. 남자는 스위스(97.5%), 여자는 아일랜드(97.2%)가 건강하게 살 거라고 평가하는 기간이 가장 길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유병기간에 대해서는 “의학의 발달로 예전보다 질병이 조기에 발견되기도 해 유병기간이 오히려 길어지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사망 원인별 사망확률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는 암으로 숨질 확률이 가장 높았다. 남자(28.4%)는 전년보다 0.3% 포인트 늘었고 여자(16.9%) 역시 0.3% 포인트 늘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남자 9.6%, 여자 12.3%로 뒤를 이었다. 뇌혈관질환은 남녀 각각 9.0%, 10.7%로 3위였다. 암이 제거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4.8년, 여자 2.8년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증권특집] 한국투자증권 - 중장년층 노후준비·절세 ‘평생연금저축’

    [증권특집] 한국투자증권 - 중장년층 노후준비·절세 ‘평생연금저축’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자산 마련 목적의 연금에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없다는 염려 때문이다. 퇴직을 조금 일찍 하면 국민연금을 받는 65세가 될 때까지 ‘소득절벽’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평생연금저축’은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시장 상황 등 대내외적 요건을 고려해 고객의 투자 성향, 투자 목적, 연령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운용된다. 또 계좌 내에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펀드에 원하는 비율로 투자할 수 있다. 펀드 간 이동 수수료는 없다.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연간 납입금액 400만원 한도에서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이면 납부금액의 16.5%(66만원)를, 연소득 5500만원 초과이면 납부금액의 13.2%(52만 8000원)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해외 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도 미룰 수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도 유리하다. 지난해부터는 납부 한도가 분기 300만원에서 연 18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노후 대비뿐 아니라 과세이연에 따른 절세 혜택도 커졌다. 이 상품의 최소 적립기간은 5년이다. 적립기간 만료 후 만 55세부터 연간 수령한도 내에서 연금으로 받을 경우 연령에 따라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내면 된다. 연이율 3.0%로 최장 1년 동안 연금저축 담보대출이 가능하고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청자에 한해 종합소득세와 증여세 신고 대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공모주 우대 배정 혜택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해피엔딩’ 행사도 진행한다. 이 기간 중 연금저축 또는 IRP 최초 개설 후 월 10만원 이상 3년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1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받는다. 연금저축 계좌의 순증 금액에 따라 최대 1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된다.
  • “어르신, 원금 떼일 수 있습니다”

    내년 4월부터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가 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가입할 때는 ‘실버 전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80세 이상의 초고령 투자자에겐 더욱 강화된 보호 장치가 적용된다. 위험성이 높은 상품은 고령자 대상 판매를 금융사가 거부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련 고령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고령 투자자 기준 연령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기존 65세에서 70세로 높였다. 기대수명 연장과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은 영업 점포와 콜센터에 고령 투자자 전담창구와 상담 직원을 둬야 한다. 단 고령자가 원치 않으면 일반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고령 투자자의 인지능력이 투자에 부적합할 정도로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금융사는 해당 상품의 판매를 자제해야 한다. 판매 거부도 가능하다. ELS, 파생결합증권(DLS), 파생상품 관련 펀드 등 ‘투자권유 유의상품’으로 지정된 상품을 고령자에게 판매하려면 지점장이나 준법감시 담당자 등 관리직 직원이 고객의 이해도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고령자의 가족 등 조력자의 비상 연락처도 확보해야 한다. 초고령자가 투자를 결정할 때는 가족의 동석 또는 전화 통화로 도움을 받도록 하거나 하루 이상의 숙려 기간을 갖는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고령 투자자는 투자 권유에 쉽게 현혹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동양 사태처럼 다수의 고령자가 불완전판매로 손실을 입는 것을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예술작품, 신체도 ‘힐링’ 해준다…”면역체계 개선 확인” (연구)

    예술작품, 신체도 ‘힐링’ 해준다…”면역체계 개선 확인” (연구)

    흔히 훌륭한 예술작품에는 인간의 내면을 치유해주는 ‘힐링’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예술품 감상이 정서 및 정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연구팀은 예술작품이나 자연경관에서 느껴지는 긍정적 감정들이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총 2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두 번의 독립적인 실험을 진행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예술작품이나 자연경관 감상을 통해 느껴지는 긍정적 감정, 즉 황홀함, 경외, 연민, 만족, 즐거움, 사랑, 자부심 등을 하루 중에 얼마나 크게 느꼈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그 뒤에 연구팀은 이들의 잇몸과 볼에서 ‘구강 점막 누출액’(oral mucosal transudate)을 채취 및 분석해 이들의 신체적 건강의 수준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해당 감정들, 그 중에서도 특히 경외와 놀라움을 강하게 느낀 사람들일수록 체내의 염증 발생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 물질인 ‘시토카인 인터루킨-6’의 분비량이 적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시토카인은 본래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자극하는 신호물질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본래 면역, 조혈기능, 조직회복, 세포성장 등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시토카인이 과하게 분비될 경우 정상 세포를 공격할 수 있으며 2형 당뇨병, 심장질환, 관절염, 알츠하이머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심리학자 대처 켈트너 박사는 실험 결과에 대해 “경외와 같은 긍정적 감정이 사이토킨 분비량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해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러한 결과는 곧 해당 감정을 느끼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모든 행동, 이를테면 자연 속을 거닐거나, 음악에 심취하거나, 미술품을 감상하는 등의 행동이 우리의 건강과 기대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기대수명 86세 vs 71세

    기대수명 86세 vs 71세

    서울 서초구에 사는 고소득자는 강원 화천군에 사는 저소득자보다 15년을 더 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거주지와 소득에 따라 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수명마저 달라질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강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09~14년 건강보험 가입자와 사망자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5분위)에 속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3.70세로, 소득 하위 20%(1분위) 집단(77.58세)보다 6.11년이 더 길었다. 강 교수는 전국 252개 시·군·구의 기대수명도 산출해 10일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2차연도 성과 공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에 사는 소득 상위 20% 계층으로 86.19세다. 반대로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곳은 화천군에 사는 소득 하위 20% 계층으로 기대수명이 71.01세에 불과했다. 두 집단의 기대수명 격차는 15.18년이다. 같은 서울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기대수명이 3년이나 차이 났다. 서초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84.69세지만 금천구의 기대수명은 81.52세다. 서초구, 강남구(84.39세), 송파구(83.80세)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기대수명이 높았고 중구(82.03세), 강북구(81.84세), 동대문구(81.74세), 중랑구(81.64세)는 금천구와 함께 기대수명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전국 252개 지역 중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 사이의 기대수명 격차는 화천군(12.0년), 전남 고흥군(11.5년), 경기 가평군(10.9년)이 컸다. 기대수명은 여성(84.62세)이 남성(78.15세)보다 6.47년 높았다. 성별·지역별 구분을 보면 경기 과천시에 거주하는 여성의 기대수명이 87.32세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고흥군 거주 남성(74.18세)보다 무려 13.14년이나 길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기대수명은 평균 81.44세이고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의 평균 기대수명(82.82세)이 가장 길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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