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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19세로 세상 떠난 세계 최고령 다나카 할머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19세로 세상 떠난 세계 최고령 다나카 할머니

    1903년 태어난 일본의 세계 최고령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119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일본이 막 지구촌 열강으로 떠오르던 때, 영국 작가 조지 오웰과 같은 해 태어난 그녀가 말년을 보내던 요양원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 1월 2일 119회 생일까지 요양원에서 축하 잔치를 벌였을 때도 밝게 웃고 보드게임을 즐기며 초콜릿을 즐기던 할머니였다. BBC는 사망 일시를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 잡지 피플은 지난 19일 고인이 타계했으며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25일에야 뒤늦게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고인은 119회 생일을 즐긴 뒤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 병원 입원과 퇴원을 거듭했다고 유족들이 사망 일주일 전에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소개했다.  그녀가 세상에 나왔던 1902년에는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미국 대통령이었고 에드워드 7세가 영국 국왕이었다.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동력이 달린 비행기로 비행에 성공했을 때이고 세계적인 사이클 경주대회 트루 드 프랑스가 처음 열렸다. 다음해 쇠망하던 러시아 제국이 일본과 전쟁을 벌였다가 무참한 패배를 맛봤다.  이제 다나카 할머니의 사망으로 세계 최고령 생존자 타이틀은 118세 72일의 프랑스 수녀 루실 랭돈으로 넘겨졌다. 안드레 수녀로 통하는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겨낸 최고령자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고 기네스는 전했다.  고인은 아홉 피붙이의 일곱째로 태어나 우동 가게를 운영하는 등 안해 본 일이 없었다. 열아홉 살이던 100년 전에 결혼해 네 자녀를 뒀고, 한 아이를 입양해 키웠다. 남편 히데오와는 결혼식 전까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이였다. 남편은 1937년 2차 중일전쟁에 참전했고, 아들 노부오는 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1947년까지 붙들려 있었다.  다나카 할머니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실제 참가하지는 못했다.  단 것을 무척 좋아했던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산수와 자수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2019년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세계 최고령으로 인정하는 행사를 열자 고인은 이보다 더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즐거워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살았던 인물이라고 기록으로 확인되는 인물은 프랑스 여인 잔 루이스 칼망으로 1997년 작고했을 때 122세 164일을 살았다. 다나카 할머니가 3년정도를 못 채우고 세상을 떠나 그의 기록은 계속 남게 됐다.  일본은 잘 알려져 있듯 세계에서 가장 노인 인구가 많은 나라다.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식단과 건강 돌봄, 상대적으로 고령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풍토 등이 기대수명이 높은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61조 초과세수에도 90조 적자… 인수위 “추경에 추가 변수 점검”

    61조 초과세수에도 90조 적자… 인수위 “추경에 추가 변수 점검”

    60조원에 달하는 초과세수가 걷혔음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국가부채가 2196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057조 4000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연금충당부채 등을 제외하고 중앙·지방정부 채무를 합산하는 소극적인 계산법을 따르더라도 지난해 국가채무는 967조 2000억원으로 올해가 ‘국가채무 1000조원’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여지가 커졌다.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당겨서 쓴 재정지출 계산서가 빠르게 도착하는 모습이다. 국무회의에서 5일 심의·의결된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는 한국 재정의 두 가지 고민이 여지없이 담겼다. 긴급한 재정지출이 필요할 때 국채 발행 외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 어려운 경직성 높은 재정구조가 첫 번째 고민이라면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연금충당부채를 쌓는 부담이 해를 넘길수록 커진다는 게 두 번째 고민이다. 새 정부에 추가 국채 발행 여력이 있는지는 지난해 나라살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는지에 연동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570조 500억원, 총지출은 600조 9000억원이다. 2020년 적자 폭인 71조 2000억원에 비하면 30조 4000억원의 적자로 지난해 통합재정수지가 개선된 측면이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61조 4000억원이나 더 걷힌 점을 고려하면 씀씀이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라살림 실질적인 적자 규모에 해당하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0조 5000억원에 달했다.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국가부채 급증 사실에 더해 전년 대비 4%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통계가 발표된 이날 신중론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추경이) 물가 상승, 금리와 연동돼 추가적으로 국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변수가 있을지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금충당부채가 한 해 동안 93조 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국가부채의 51.8%인 1138조 2000억원에 달하며 이 부채 항목 역시 향후 국가 재정구조를 악화시킬 뇌관으로 다시 부각됐다. 향후 수십년 동안 공무원과 군인에게 지급할 연금 추정액을 현재 시점으로 계산하는 게 연금충당부채다. 즉 당장 국가가 갚지 않으면 모라토리엄과 같은 국가 재정위기가 닥치는 나랏빚으로 묶을 수는 없는 부채이지만 향후 연금 지급액이 부족해지면 정부 재원을 투입해 메꿔야 하는 만큼 재무제표상 부채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고령화로 인해 연금 설계 당시에 비해 기대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남에 따라 해마다 충당부채 규모가 급증하는 데 있다. 예컨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만 해도 연금충당부채 규모는 752조 6000억원이었지만 재임 기간인 5년 동안 이 부채 규모가 385조 6000억원 더 불어났다. 고령화로 연금 지급 기간이 길어진 데다 공무원 수 또한 증가했기에 연금충당부채는 새 정부 재임 중에도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것이 새 정부의 연금개혁을 이끌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울산 올해 고령사회로 진입 전망

    울산 올해 고령사회로 진입 전망

    울산이 올해 노인인구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2021년 울산 노인인구(65세 이상)’를 분석한 결과, 15만 2916명으로 조사돼 전체 인구(112만 1592명)의 13.6%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인인구 비율에 따라 7%를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 ‘고령사회’, 20% 이상 ‘초고령사회’로 각각 불린다. 울산 노인인구 비율은 2011년 7%를 초과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10년 만에 고령사회 기준에 육박했다. 최근 10년간 노인인구가 연평균 약 7%씩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적으로는 울산 노인인구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노인인구 비율은 17.1%로, 울산보다 3.5%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은 세종(10.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인인구 비율이 낮았다. 울산 노인인구 성비는 여자 8만 2927명(54.2%), 남자 7만 34명(45.8%)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고령화에 따른 기대수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기준으로 울산시민 기대수명은 82.7세로, 2011년의 79.6세보다 3.1세 늘었다. 성별로는 여자 85.1세, 남자 80.4세로 여자가 4.7세 더 많았다. 기대수명이 늘고 고학력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노년층도 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한 2020년 울산의 노인 구직신청 건수는 6862건으로, 전년도 5052건보다 35.8%(1810건)이나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노년층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61.1%)이, 희망 직종은 ‘경비 및 청소 관련직’(42.4%)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울산의 노인가구는 8만 2543가구로, 울산 전체 가구(44만 487가구)의 18.6%를 차지했다. 노인가구 가구원 수를 보면 ‘2인 가구’가 3만 8696가구(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인 가구’ 2만 7387가구(33.2%), ‘3인 이상 가구’가 1만 6460가구(19.9%) 순이었다. 2020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는 의료서비스 확대(44.7%), 일자리 제공(25.3%), 소외 노인 지원 강화(9.3%), 여가 복지시설 확충(7.4%)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시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 출생인구 감소,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 편입 등 고령층 증가에 대비한 맞춤형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시민 수요에 맞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고령화發 소비 절벽… “2035년까지 年0.7%씩 감소”

    고령화로 인해 2035년까지 가계소비가 해마다 0.7%씩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를 대비해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때문에 ‘고령화발 가계소비 절벽’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은행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 생애주기 소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2020~2035년 한국의 가계 평균 소비는 연평균 약 0.7%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1995~2016년 가계소비는 고령화로 인해 연평균 약 0.9%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가계소비 감소 폭은 18%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의 인구·사망확률 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 소비를 선택하는 ‘기간 간 대체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1995~2005년에는 60대에 소비 정점에 도달했는데, 2006~2016년에는 50대 초중반에 소비 정점을 찍고 향후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웃돌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동재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령화의 경제적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은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감소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간 소비 흐름이 약해지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에 따른 소비의 추가 둔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고령화發 소비 절벽…“2035년까지 年0.7%씩 감소”

    고령화發 소비 절벽…“2035년까지 年0.7%씩 감소”

    한은 “기대수명 늘며 씀씀이 줄여”은퇴 앞둔 50세 이후부터 ‘허리띠’고령화로 인해 2035년까지 가계소비가 해마다 0.7%씩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를 대비해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때문에 ‘고령화발 가계소비 절벽’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은행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 생애주기 소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2020~2035년 한국의 가계 평균 소비는 연평균 약 0.7%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1995~2016년 가계소비는 고령화로 인해 연평균 약 0.9%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가계소비 감소 폭은 18%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의 인구·사망확률 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 소비를 선택하는 ‘기간 간 대체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1995~2005년에는 60대에 소비 정점에 도달했는데, 2006~2016년에는 50대 초중반에 소비 정점을 찍고 향후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웃돌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동재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령화의 경제적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은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감소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간 소비 흐름이 약해지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에 따른 소비의 추가 둔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통곡물 먹으면 10년 더 산다

    통곡물 먹으면 10년 더 산다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이 몸에 좋다는 건 상식이지만 얼마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북유럽 과학자들이 통곡물을 중심으로 식단을 담백하게 바꾸면 기대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의대 공중보건·1차진료학과와 헤우켈란 대학병원 중독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육류 중심 고지방식을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담백한 식단으로 바꾸면 기대수명이 평균 10년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건강계측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하는 ‘국제질병부담연구’(GBD) 2019년 데이터를 활용했다. GBD는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145개국 연구자 3600명이 참여하는 대형 보건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GBD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나온 건강과 식습관, 수명에 관련된 논문 25만건을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하는 연구방법론이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건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우유, 정제곡물, 붉은색 육류, 가공육, 흰색 육류, 가당음료, 식물성지방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연구 결과 콩류, 통곡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는 기대수명을 늘려 주지만 붉은색 육류, 가공육, 가당음료, 정제곡물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기대수명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대부터 식습관을 바꾸면 여성은 10.7년, 남성은 13.0년이나 기대수명이 증가한다. 60세 때 식습관을 바꾸더라도 여성은 8.0년, 남성은 8.8년에 이르는 수명 연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 80세 전후에 식습관을 바꾸더라도 기대수명은 남녀 평균 3.4년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달콤한 사이언스] 통곡물, 과일, 야채 중심으로 식단만 바꿔도 10년 더 산다

    [달콤한 사이언스] 통곡물, 과일, 야채 중심으로 식단만 바꿔도 10년 더 산다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이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얼마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북유럽 과학자들이 통곡물 중심의 담백한 음식들로 식단을 바꾸면 기대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의대 공중보건·1차진료학과, 하우켈란 대학병원 중독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육류 중심의 고지방식을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담백한 식단으로 바꿀 경우 수명이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2월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건강계측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하는 ‘국제질병부담연구’(GBD) 2019년 데이터를 활용했다. GBD는 빌앤멀린다 게이츠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145개국 3600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형 보건 프로젝트이다. 연구팀은 GBD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건강과 식습관, 수명에 관련된 논문 25만건을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의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계량화시키는 연구방법론이다. 특히 연구팀은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우유, 정제곡물, 붉은색 육류, 가공육, 흰색 육류, 가당음료, 식물성지방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그 결과, 콩류, 통곡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는 기대수명을 늘려주지만 붉은색 육류, 가공육, 가당음료, 정제곡물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기대수명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고지방식 중심의 식단을 통곡물, 야채, 과일, 흰살 육류, 생선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면 기대수명이 평균 10년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대부터 식습관을 바꾸면 여성은 10.7년, 남성은 13.0년의 기대수명이 증가하며, 60세 때 식습관을 바꾸는 경우에도 여성은 8.0년, 남성은 8.8년의 수명 연장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80세 전후에 식습관을 바꾸더라도 기대수명은 남녀 평균 3.4년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아르네 요한슨 베르겐대 의대 교수는 “지금까지 식습관과 건강에 관한 연구는 단순한 건강상 이점만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이번 연구는 실제 식품이 건강에 대해 직접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190살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 주요 관심사는 짝짓기

    190살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 주요 관심사는 짝짓기

    1832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190살’ 셰이셀코끼리거북 조나단이 최근 자신이 세운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조나단은 수의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까지 인간과 함께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기네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나단은 끈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현재 고령으로 시각과 후각을 잃은 상태이지만 수의사가 주는 음식을 잘 받아먹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배추, 오이, 당근, 사과 등 제철과일을 즐겨 먹으며 청력이 좋아 수의사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조나단 이전에는 1965년 188살의 나이로 죽은 방사거북 ‘투이 말릴라’가 있었다. 셰이셀코끼리거북은 최소 50살이 돼야 성체가 되기 때문에 기네스북은 조너선의 현재 나이를 최소 190세로 추정, 바다거북과 육지거북을 망라한 ‘최장수 거북’으로 등재했다.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다. 조나단은 1882~1886년 세인트헬레나 주지사가 거주하는 플랜테이션 하우스 정원에서 거닐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후 주지사가 31번이나 바뀌었지만 여전히 다른 거북들과 함께 이 정원에서 살고 있다. 조나단을 돌보는 수의사 조 홀린스는 조나단이 여전히 활동적이며 데이비드, 엠마, 프레드 등의 이름이 붙은 다른 거북들과 자주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는 “고령에도 여전히 성욕이 왕성해 엠마와는 자주, 프레드와는 종종 교미하는 장면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 유럽은 인구변화·실업률 따라 ‘자동조정장치’ 도입

    英·獨 수급개시연령 67세로 올려핀란드는 ‘기대수명 계수제’ 도입일본, 30년 걸쳐 연금구조 단순화 연금개혁이 고통스럽기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국민 갈등과 재정 불안이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수술에 착수했다. 캐나다는 ‘더 내고 더 받기’로 국민 합의를 끌어낸 사례다. 2016년 법 개정을 통해 보험료율을 9.9%에서 2023년까지 11.9%로 올린다. 소득 대체율도 25%에서 같은 기간 33.3%로 끌어올렸다. 독일, 스웨덴 등 주요 유럽 국가는 자동으로 연금 수령 시기와 지급액이 바뀌는 장치를 뒀다. 인구 구조 변화와 실업률 등에 따라 연금 재정이 영향을 받자 아예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한 것이다. 두 차례에 걸쳐 연금을 대수술한 독일은 2004년 연금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 수급액도 자동으로 줄어들게 제도를 설계했다. 스웨덴에서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이 장치가 작동해 2010년 연금 지급액이 축소됐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도 늦추는 추세다. 영국은 2027년까지, 독일은 2029년까지 각각 67세로 올리기로 사회적 합의를 본 상태다. 핀란드는 아예 ‘기대수명 계수제’를 도입했다. 기대수명에 비례해 연금 수령액을 줄이는 방식이다. 늦게 태어나면 의학기술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오래 살면 연금도 더 오래 받는 점을 감안했다. 1965년 이후 태어난 사람은 기대수명이 1년 길어질 때마다 연금 수령 시기가 늦춰진다. 일본은 30년에 걸쳐 연금 구조를 단순화했다. 원래 민간 근로자는 후생연금,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에만 각각 가입했는데 1986년 기초연금이 도입되면서 2층 구조(기초연금+후생·공무원연금)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후생·공무원연금 간 차이가 커지면서 불만이 고조됐고 결국 2012년 단일 기준이 도입됐다. 나라마다 수술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저마다의 ‘통로’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냈다는 점이다. 영국은 제3의 기구인 ‘연금위원회’가, 의회의 역할이 중시되는 스웨덴에서는 ‘국회’가, 노동계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큰 독일에서는 노조와 전문가가, 일본은 전문가위원회가 각각 공론화를 주도했다. 미국, 일본의 성공 사례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공론화 과정 때는 공무원노조 등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되 최종 결정 단계 때는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 소아과 원정 가는 종로구 엄마… 노인 7000명 보는 도봉구 정형외과

    소아과 원정 가는 종로구 엄마… 노인 7000명 보는 도봉구 정형외과

    소아과 종로 4곳뿐… 송파는 59곳 정형외과 의원당 환자수 5.9배차 서울 종로구에서 4세 쌍둥이를 키우는 A씨는 자녀들이 아프면 차로 10분가량 떨어진 성북구의 소아과를 찾아간다. 거주지 근처에는 소아과가 없기 때문이다. 송파구에 사는 워킹맘 B씨는 두 돌이 된 아들이 아프면 집앞에 있는 소아과로 뛰어간다. 소아청소년과를 전문으로 보는 의원이 2곳이나 있어서 언제든 걱정 없이 진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 통계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인구 추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의원당 진료과목의 전문의 보유 여부를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한 곳당 10세 이하 환자를 담당하는 비율이 자치구별로 최대 2.4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외과 한 곳당 65세 이상 환자를 담당하는 비율의 자치구별 격차는 최대 5.9배에 달했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인 출생 직후부터 10세 이전의 아동과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보건 약자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질병의 진단과 처치가 이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치구별 격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과를 진료과목으로 내세운 의원은 2983곳으로 내과, 피부과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보는 진료과목이지만 서울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환자를 보는 의원은 550곳에 불과하다. 이 중 송파구에서만 전체의 10%가 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 59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반면 종로구의 경우 1%에도 못 미치는 단 4곳만 운영되는 실정이다. 송파구는 한 의원당 10세 이하 아동 827명을 감당해야 하지만, 종로구의 경우 한 의원당 1779명 아동의 진료를 봐야 한다. 의원당 환자 수가 높아지면 의료 인력의 피로감은 상승할 수밖에 없고, 질 좋은 의료 서비스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정형외과의 상황도 비슷하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정형외과도 가장 많이 보는 진료과목 상위 5위(2092곳)에 올랐지만 전문의가 진료하는 의원의 수는 618곳에 그쳤다. 정형외과의 경우 소아과보다 자치구별로 고르게 분포된 모습을 보였으나, 의원당 노인 인구 비율을 함께 보면 의원당 환자 수의 격차가 최대 5.9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도봉구는 정형외과 의원 한 곳당 65세 이상 노인 7000명을 맡아야 하는 반면 업무중심지구인 중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직장인의 거주 비율이 높아 1183명을 감당하는 데 그쳤다.
  • 기대수명 83세까지 산다면 5명 중 2명 암 걸린다

    기대수명 83세까지 산다면 5명 중 2명 암 걸린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때 5명 중 2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률은 37.9%였다. 남성이 기대수명인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39.9%, 여성이 기대수명인 87세까지 살면 35.8%의 비율로 암 발생이 예측됐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8명으로, 2018년 대비 3.4명(1.2%) 증가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2019년 진단받은 신규 암환자는 25만 47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남성이 13만 4180명으로 여성(12만 538명)보다 더 많다. 2018년의 24만 5874명보다는 8844명(3.6%) 증가했다. 신규 암 환자 수는 2015년 21만 8명에서부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 3만 676명)이었다.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전년도에 1위를 기록했던 위암이 3위(2만 9493명)로 내려앉았다.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국가암검진사업의 6대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다. 그러나 유방암의 발생률은 20여년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다.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상대생존율은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하면 5.2% 포인트 향상됐다. 생존율은 여성(77.3%)이 남성(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암은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다.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남성은 44세까지 갑상선암이, 45~64세까지는 위암이, 64세 이후는 폐암이 각각 많이 발생했다. 여성은 39세까지 갑상선암, 40~69세까지는 유방암, 69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많았다.
  • 中 여성 기대 수명 80.8세...도농간 임산부 사망률은 큰 격차

    中 여성 기대 수명 80.8세...도농간 임산부 사망률은 큰 격차

    중국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기준, 중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88세로 중국 역사상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여성발전요강(2020~2021)’을 공개, 지난 2010년 여성의 평균 수명이 77.37세였던 것이 10년 만에 80.88세로 크게 증가해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184개국 기준) 1인당 기대수명보다 4년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로 상이한 여성의 건강, 교육, 경제, 의사결정권, 사회 보장, 거주 환경, 법적인 안정망 등 7가지 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임산부의 사망률이 단 10년 사이에 무려 43.7% 이상 감소한 것에 집중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임산부 사망률은 지난 2010년 대비 도시와 농촌에서 각각 52.5%, 38.5% 급감했다. 이는 출산과 영유아 보건 의료 서비스 시설의 확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 소재한 여성 전문병원의 수는 약 3052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07곳에 그쳤던 것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또, 산부인과 전문 의료인의 수도 지난 2010년 대비 55.7% 증가한 28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수도 이 시기 급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시기 각 분야 고등교육을 받는 여학생의 수가 남학생을 초과, 4년제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이 전체 입학생의 54.4%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약 27.9%이상 급증한 수치다. 석사 이상의 고학력을 가진 여성의 수도 지난해 기준 159만 9천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학원생 남녀 성비 중 여성의 비중이 남성을 초과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 같은 고학력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이들 중 여성의 비중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취업자 10명 중 4명이 여성 취업자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43.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취업에 성공한 여성의 수는 총 6779만 4천명으로, 지난 2010년 1917만 9천명 대비 무려 39.5% 이상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중국 당국은 회사에 재직 중인 여성 근로자의 권익 보호에 힘쓰는 등 여성의 노동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여직원 노동보호특별규정’을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해당 법률 강제 적용 기업의 수를 약 71.3%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성의 실업 보험과 산업재해보험 가입자 수가 약 80% 이상 증가, 지난해 기준 실업보험에 가입한 여성의 수는 9207만 명을 기록해 지난 2010년 대비 약 78.8%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재보험에 가입한 여성의 수는 1억 300만 명을 기록, 지난 2010년(4570만 명) 대비 80.2% 증가했다. 다만, 이 시기 여성이 누릴 수 있는 권익 수준은 도시와 농촌 간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도농간의 여성 권익 보장 격차가 여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서 여성 권익에 대한 목소리가 도시에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농촌에서 사망한 임산부의 사망률이 도시의 사례 대비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는 점이 시정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농촌에서 사망한 임산부 수는 10만 명 중 185명 수준으로, 같은 시기 도시에서 거주했던 임산부 사망률이 14.1명에 그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 50년 뒤 한국,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적게 낳는다

    50년 뒤 한국,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적게 낳는다

    2070년 출생아 기대수명 91.2세출산율 1.21명, OECD 최저 전망2120년 인구 1431만명까지 줄 듯2070년에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이다. 하지만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70년 태어난 아이는 91.2세(남자 89.5세, 여자 92.8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83.5세)보다 7.7년 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미래 기대수명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길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90.9세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르웨이(90.2세)와 핀란드(89.4세), 일본·캐나다(89.3세) 등을 앞지른다.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아일랜드(82.0세)보다는 8.9년 길다. 기대수명이 길다는 건 국민 건강 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이며, 인구 감소를 더디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21명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다만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0.84명)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말하는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OECD 1위가 된다. 태어나는 사람은 적은데 고령인구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율이 지난해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70년 3478만명, 2120년 1431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 2020년생 기대수명은 83.5세… 41세 男 41년·女 47년 더 산다

    2020년생 기대수명은 83.5세… 41세 男 41년·女 47년 더 산다

    작년 출생 기대수명 男 80.5세 女 86.5세10년 전보다 3.3년 늘어… 女 OECD 2위질병·사고 등 제외한 건강한 삶은 66.3년암으로 사망할 확률 男 26.4% 女 15.9%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3.5년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년 넘게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2~3년 더 긴 것이다. 암을 정복한다면 3.6년가량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마흔을 맞은 사람의 경우 남자는 평균 41년, 여자는 47년가량을 더 살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집계됐다. 현재의 연령대별 사망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평균 이 정도 기간을 살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기대수명을 처음으로 집계한 1970년에는 62.3년이었으나 의학기술 발전 등으로 1988년(70.1년)과 2009년(80.0년) 각각 70년과 80년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0년 전인 2010년(80.2세)과 비교하면 3.3년, 2019년(83.3년)과는 0.2년 늘었다. 성별 기대수명을 보면 여성(86.5년)이 남성(80.5년)보다 6년 길었다. 남녀 간 격차는 1985년(8.6년) 가장 크게 벌어진 뒤 점점 줄어들고 있다. OECD 회원국 평균과 견줘 보면 남자는 2.6년, 여자는 3.3년 더 길었다. 여자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일본(87.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62.6%)와 여자(81.5%)가 18.9%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2019년과 비교하면 남자(0.8% 포인트)의 증가 폭이 여자(0.5% 포인트)보다 약간 커서 그만큼 격차도 좁혀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24개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대수명이 줄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들 국가보다 사망자가 적게 나오면서 기대수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대수명 기간 내내 건강한 건 아니다.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6.3년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대수명 중 17.2년은 아픈 상태로 보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40세였던 남자는 앞으로 41.5년, 여자는 47.3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60세였다면 남녀 각각 23.4년과 28.2년 여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사망할 경우 암이 원인일 확률은 남녀 각각 26.4%와 15.9%로 나타났다. 암은 심장질환, 폐렴과 함께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암을 정복해 사망원인에서 제거된다면 평균 3.6년, 남녀 각각 4.5년과 2.7년 더 살 것으로 전망됐다.
  • 환자도 의사도 모두 성소수자…멕시코 최초 LGBT 공립병원

    환자도 의사도 모두 성소수자…멕시코 최초 LGBT 공립병원

    단단하고 예쁜 엉덩이를 원해 금지물질 바이오폴리머를 엉덩이에 주입한 멕시코 여성 산드라 몬티넬. 그는 성형부작용으로 병원 7곳을 전전했지만 번번이 진단조차 받지 못했다.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사례가 여럿 보고된 부작용이었지만 그가 의사조차 만나지 못한 이유는 딱 하나, 성소수자였기 때문이다. 산드라는 "검진은 커녕 (의료진이) 몸에 손을 대는 것조차 꺼렸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제 산드라는 더 이상 차별을 걱정하며 병원을 전전하지 않아도 된다. 성소수자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전용병원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시티에서 최근 개원한 성소수자 전용 공립병원 '트랜스 클리닉'을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멕시코 최초의 성소수자 전용병원인 트랜스 클리닉은 공립병원이라는 게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성소수자 전용 병원의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민간병원이다. 현지 언론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이 공약을 실천하면서 전례를 찾기 힘든 성소수자를 위한 공립병원이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병원은 비교적 조용히 문을 열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찾는 성소수자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엉덩이성형 부작용으로 병원을 전전하던 산드라가 검진을 받은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시 관계자는 "당장은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성소수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론 이런 제한을 없앨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에는 의사 6명을 포함해 직원 32명이 상주한다. 32명 직원 가운데 11명은 성소수자다. 멕시코시티는 성소수자가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소수자 직원을 특히 많이 뽑았다.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카림 구티에레스(38, 남)는 "나 역시 과거 병원에서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내가 고용된 데는 성소수자를 따뜻하게 응대하라는 뜻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성소수자 전용 공립병원이 성소수자의 목숨을 건지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보도했다. 성소수자의 기대수명이 워낙 짧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기대수명은 77세지만 성소수자의 기대수명은 35세에 불과하다. 성소수자가 특별히 단명할 이유는 없지만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다. 익명을 원한 병원 관계자는 "성소수자가 치명상을 입고도 병원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성소수자가 당당하게 찾을 수 있는 병원이 생긴 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혼한 배우자 연금 분할 수령자, 10년새 10배 늘어

    이혼한 배우자 연금 분할 수령자, 10년새 10배 늘어

    이혼한 배우자(전 남편 또는 아내)의 국민연금을 나눠 갖는 수령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황혼이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분할연금’을 신청해서 받는 수령자는 2021년 6월 현재 4만 8450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는 4632명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분할연금은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이혼했을 때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 전 배우자의 노령연금을 분할해 일정액을 받도록 한 연금제도다. 1999년 도입된 이 제도에 따라 분할연금 수급자는 2014년 1만 1900명으로 1만명을 넘었고, 2017년 2만 5572명으로 2만명 선을 돌파한 후 2020년 4만 3229명으로 단숨에 4만명 선을 뚫었다. 2021년 6월 현재 분할연금 수급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4만 2980명(88.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은 5470명(11.3%)이다. 연령별로는 60∼64세 1만 6344명, 65∼69세 2만 1129명, 70∼74세 7802명, 75∼79세 2486명, 80세 이상 689명 등이다. 분할연금 수급자가 급증한 데는 갈수록 느는 황혼이혼이 크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통계청이 2020년 12월에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20’ 보고서를 보면 근래 들어 결혼 자체가 줄면서 이혼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감소세지만 황혼이혼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 건수는 3만 8446건으로 전체 이혼의 34.7%를 차지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9년(1만 5816건)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혼 연령도 높아졌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1990년 36.8세에서 지난해 48.7세로 여성도 32.7세에서 45.3세로 각각 변했다. 중·고령층이 생각하는 이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2008년 23.3%에서 올해 49.5%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60대 이상에서도 이 답변 비중이 같은 기간 12.9%에서 32.5%로 올라갔다.
  • ‘성추행 사퇴’ 쿠오모 뉴욕주지사, 매년 5만달러 퇴직연금 받는다

    ‘성추행 사퇴’ 쿠오모 뉴욕주지사, 매년 5만달러 퇴직연금 받는다

    권력형 성범죄로 불명예 퇴임하는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가 매년 수만 달러의 퇴직연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18일 AP통신은 쿠오모 주지사가 17일 퇴직연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감찰관실 대변인도 이날 “쿠오모 주지사가 방금 퇴직서비스 관련 신청서를 냈다”고 확인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지사 11년, 뉴욕주 검찰총장 4년 등 15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민간싱크탱크 ‘엠파이어공공정책센터’는 쿠오모 주지사가 받게 될 퇴직연금 규모를 연 5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엠파이어공공정책센터 팀 호퍼 최고경영자는 “쿠오모 주지사의 근속 기간과, 연간 급여 등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매달 4222달러(약 490만 원), 매년 5만662달러(약 5900만 원)가 연금으로 지급될 거란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구체적 근속 기간은 14년 5개월, 전년도 평균 급여액은 20만2000달러(약 2억3000만 원)다. 현지언론은 올해 63세인 쿠오모 주지사가 미국인 기대수명인 77.3세(2020년 기준)까지 살 경우 누적 수령액은 70만 달러(약 8억 원)라는 계산까지 내놓았다.성범죄로 불명예 퇴임하는 공직자가 남은 평생 연금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성추행피해자모임의 한 여성은 “권력을 남용한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퇴직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뉴욕주 연금법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양로원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은폐 피해자 역시 “쿠오모 주지사는 퇴직연금을 요양원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게 기부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뉴욕주는 쿠오모 주지사 취임 첫해였던 2011년 제정된 관련법에 따라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공직자의 퇴직연금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직 보좌관 9명 등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형사 기소가 거의 확실시 된 상황이지만, 검찰 기소 직전 자진 사퇴했기 때문에 연금 수령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오모 주지사는 검찰 발표 일주일만인 지난 10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TV 연설을 통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자리에서 물러나 뉴욕 행정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 조사에도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뉴욕 퀸스 출생인 쿠오모는 검사, 변호사를 거쳐 빌 클린턴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장·차관, 2007년 뉴욕주 검찰총장을 맡았다. 부친 고(故) 마리오쿠오모 역시 1983년부터 3선의 뉴욕주지사였다. 동생 크리스 쿠오모는 CNN 유명 앵커다. 전 부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딸 캐리 케네디로 1990년 결혼해 2005년 이혼했다. 성추행 스캔들이 터지기 전 쿠오모는 미국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불릴 만큼 전도유망한 정치인이었다. 뉴욕주 검찰총장 당시 ‘깨끗한 사나이’(Mr. Clean) 이미지를 앞세워 잘못된 관행과 내부 비리를 폭로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마침내 2010년 뉴욕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러나 권력형 성범죄가 불거지면서 내리막을 걷게 됐다. 쿠오모 주지사의 마지막 근무일은 23일이며, 공식 퇴임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 [기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정착을 바라며/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기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정착을 바라며/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국민 건강의 보호는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보건의료정책, 복지제도 등으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방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아무리 보건정책과 제도가 잘돼 있어도 개인의 관리나 노력 없이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7월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이하 지원금제)는 국가의 역할과 개인의 노력이 만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제도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원금제는 건강검진 결과 ‘건강위험군’으로 분류된 수검자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며, 걷기운동 등의 건강생활 실천과 혈압, 혈당조절, 체중감소 등의 개선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자에게 1인당 최대 5~6만원 범위 내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건강위험군 참여자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예방형)하고 이미 만성질환을 가진 참여자는 효율적으로 ‘관리’(관리형)함으로써 건강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인의 삶의 질에서 만성질환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원금제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정착과 확산을 바라게 된다. 한국은 평균수명에 비해 건강수명, 즉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이 64.4세였다. 당시 기대수명이 82.7세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망까지 약 18.3년 동안 질병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목표로 하는 지원금제는 국민의 건강수명을 높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지원금제가 단시일에 건강수명을 높일 수는 없다. 제도 혜택의 형평성에 대한 우려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고 고소득층인 이들의 참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범운영 과정에서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향후 지원금제가 시간, 소득, 정보 접근성 등과 관계없이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제도가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 과정에서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의미를 깨닫고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 男 기대수명 처음 80세 넘어… 의료장비 많은데 의사는 태부족

    男 기대수명 처음 80세 넘어… 의료장비 많은데 의사는 태부족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2년 이상 길었다. 하지만 자살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의료장비와 병상, 진료횟수, 재원일수는 OECD 최상위권이었지만 의료인력은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OECD가 발간한 ‘보건통계 2021’의 주요 내용을 분석해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로 보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83.3세로 OECD 평균(81.0세)보다 2.3년 더 길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늘어났다. 특히 남성의 기대수명이 80.3세로 처음으로 80세를 넘었다. 여성은 86.3세였다. 이에 비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7명으로 불명예스런 OECD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자살사망률은 1995년만 해도 11.2명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2000년 14.1명, 2005년 24.7명, 2011년 31.7명까지 치솟은 뒤 이후 조금씩 감소했지만 2018년 다시 증가했다. 그에 비해 OECD 평균은 2010년 12.8명 이후 계속 감소해 2018년엔 11.0명이었다. ●의료인력 공급10만명 당 7.4명 … 평균 이하 우리나라는 의료장비 등 물적자원은 많은데 정작 환자를 치료할 인력은 부족했다. 2019년 기준 임상 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폴란드·멕시코(2.4명)에 이어 OECD에서 가장 적은 규모였다. 오스트리아(5.3명)와 노르웨이(5.0명)는 한국보다 의사 규모가 두 배 이상이었고 OECD 평균도 3.6명이었다. 우리나라 간호인력 역시 인구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9.4명)보다 1.5명 적었고, 이 중 간호사는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7.9명)과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의료인력 부족은 공급체계와 연관됐다. 의학계열(한의학 포함·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7.1명)·이스라엘(7.2명)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적었다. 반면 간호대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0.5명으로 OECD 평균(31.9명)보다 많았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2016년 연간 4만 50달러(약 4600만원)로 OECD 평균(4만 8369달러)에 비해 낮았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 17.2회 최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받은 외래 진료 횟수는 2019년 기준 17.2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6.8회)과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 역시 2019년 기준 18.0일로 일본(27.3일) 다음으로 길었다. 전체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4개(2019년 기준)로 일본(12.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OECD 평균(4.4개)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기(CT) 역시 각각 32.0대와 39.6대로 OECD 평균(MRI 18.1대·CT 28.4대)을 웃돌았다.
  • 서울시50플러스재단·한옥고택관리사 협동조합, ‘신중년 한옥고택관리사’ 양성과정 마련

    서울시50플러스재단·한옥고택관리사 협동조합, ‘신중년 한옥고택관리사’ 양성과정 마련

    중장년의 조기 퇴직·은퇴 및 기대수명의 확대로 구직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장년에 적합한 직무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일자리 발굴이 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50~64세 중년층의 64.3%가 은퇴 후 창업 또는 창직을 통한 인생 재설계를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50+세대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 창업과 신중년 적합 직무를 통한 성공적인 경력전환 및 민간일자리 진입 강화를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 자원을 긴밀하게 연계한 50+세대 맞춤형 창업 및 일자리 지원이 필요하다. 한옥고택관리사 협동조합(이사장 이동고)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이해우)은 중장년에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신중년 한옥고택관리사’ 양성 사업을 마련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중년 한옥고택관리사’ 양성 사업은 한옥고택의 전통문화가치 보존을 위한 한옥고택관리사 양성 및 일자리 연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옥고택의 전반적인 운영·관리, 숙박관리업무(예약, 입·퇴실, 숙박관리, 투숙객응대 등), 문화체험업무(문화해설, 문화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및 생활 속 일상 관리 업무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전통가옥 소유자 대부분이 고령자로 운영·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계적 운영이 가능한 50+전문 인력 양성 후 일자리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한옥고택 소유자 협의체인 (사)한옥체험업협회도 협력기관으로 함께할 계획이다. 직무역량교육(35시간)을 통해 한옥고택관리사 2급(민간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신중년 한옥고택관리사’ 양성 사업에 지원하고 싶은 사람은 2일부터 서울시 50+포털에서 자세한 모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중년 한옥고택관리사’는 2일부터 26일까지 총 30명의 참여자를 선발한다. 일·활동 수요처가 전국 지역 단위인 점을 감안해 전국 만45세부터 만67세까지의 중장년 세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문화재, 관광 및 숙박관련 분야 경험자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지원자는 우대한다. 50+세대의 성공적인 창업과 경력 전환, 민간일자리 진입을 돕기 위해서는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전문기관의 협력하에 50+세대에 꼭 맞는 일자리 모델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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