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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예산은 어디로…” 병사들의 초라한 생일상과 찬물샤워

    [이슈픽] “예산은 어디로…” 병사들의 초라한 생일상과 찬물샤워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된 병사들의 열악한 급식 제보에 이어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특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나왔다. 2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대구 한 부대(5군지사,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 안팎 가격의 빵을 제공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케이크 대신 PX(부대)에서 파는듯한 천원짜리 빵에 생일 초 1개를 꽂은 뒤 박수를 치는 병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지난 3월 담당 군 간부가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처우는 4월부터는 종전처럼 케이크를 생일 병사들에게 지급하면서 정상화됐다. 작성자는 3월 한달 동안 1만5000원으로 책정된 생일 특별식을 지급받지 못한 병사들의 처우 문제를 지적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제보자는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은 것이 억울한 게 아니라, 국민 세금, 용사들에게 1명당 사용돼야 하는 1만5000원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육군은 언론에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을 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SNS에 게재된 사진은 제때에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부대 자체 운영비로 우선 빵을 구매해 생일자를 격려한 것으로 생일자 특식과는 무관하다”라며 “이번 게시글은 소통과정에서 일부 장병이 오해하여 발생한 것으로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부실 격리에 국방장관 신속 대응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정 기간 격리되는 병사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이 열악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국방장관이 신속 대응에 나섰다. 서욱 국방장관은 24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군 상륙함이 속한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아 격리 장병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의 내용물, 포장 상태, 배송, 분배 절차 등을 확인했다. 서 장관은 지난 23일 주재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부대별로 지휘관이 직접 격리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해 장병들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 여건을 적극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격리 병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군 장병들에게 기본 식단이 알맞게 제공되는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식단이 어째서 감옥에 있는 범죄자들 식단보다 부실한 건가”라고 비판했다.불편 사항 고발해야 개선하나 육군 관련 소식을 나누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일주일째 온수가 나오지 않아 냉수 목욕 중”이라고 밝힌 12사단 예하부대 병사의 글이 올라왔다. 이 제보자는 “지난 18일부터 온수가 나오지 않아 이를 보고했지만 설비 관련 문제가 간단하지 않아 일주일째 냉수 목욕 중”이라며 “산속 오지에서 기약없는 찬물 샤워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페이스북 관리자는 “12사단 예하부대의 병사가 익명 제보했다. ‘(SNS에) 글이 올라간 후 그날 밤부터 온수가 나온다고 하더라. 보고하면 일주일 걸리고, 제보하면 3시간(만에 조치된다)”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즌 첫승 OK! KK… 493일 만에 ‘화려한 대면식’

    시즌 첫승 OK! KK… 493일 만에 ‘화려한 대면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MLB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중 3승을 신시내티전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5-4로 승리했다. 김광현의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의 6개(7이닝)였다. 김광현은 투구 수 85개를 기록했고 이 중 53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4.15로 대폭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팀이 5-1로 앞선 6회초 2사에서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앞서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소니 그레이의 약128㎞ 커브를 받아쳐 MLB 진출 이후 첫 안타를 쳤다. 김광현은 “주위의 기대도 컸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더 무리를 하다가 허리까지 다쳤다”며 “오늘은 부담을 내려놓았다. ‘시즌은 기니까 차근차근 하자’고 다짐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졌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MLB.com도 “김광현은 단 한 번도 관중이 입장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입단 후) 493일 만에 처음 팬들 앞에 선 김광현은 MLB 개인 최다인 한 경기 8개의 삼진을 잡으며 첫 승리를 팬들에게 안겼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편은 돈 빼앗고 연인 오나시스는 성 착취”…‘세기의 디바’ 칼라스, 참혹했던 무대 뒤의 삶

    “남편은 돈 빼앗고 연인 오나시스는 성 착취”…‘세기의 디바’ 칼라스, 참혹했던 무대 뒤의 삶

    세기의 디바로 알려진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과거 가족과 전남편에게서 끊임없이 이용당하고, 연인에게선 성 착취까지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서버는 11일(현지시간) 칼라스가 과거 비서와 친구들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와 일기 등을 통해 화려한 모습 뒤 그가 겪은 끔찍한 시련을 조명했다. 작가 린지 스펜스가 칼라스의 새로운 전기를 쓰면서 기록보관소에서 그간 출판되지 않은 문서들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칼라스는 생전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극적인 삶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49년 자신보다 27살이나 많은 건축업자 조반니 바티스타 메네기니와 결혼했는데, 자신의 돈을 탐하는 남편에 염증을 느끼다 그리스 출신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사랑에 빠졌다. 결국 긴 이혼 소송 끝에 오나시스와 함께하지만 그는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하며 칼라스를 버리게 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여성 편력이 심한 오나시스의 추악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오나시스는 칼라스와 함께하던 때도 케네디 등 여러 여성을 만났고, 정작 결혼 후에는 1년도 안 돼 칼라스를 다시 찾아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스펜스는 “칼라스와 오나시스가 만나던 1966년 무렵의 한 글에 오나시스가 성관계를 목적으로 칼라스에게 약을 먹인 방법을 기록한 내용이 나온다”며 “현재라면 데이트 강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편 메네기니 역시 의지하기는 어려웠다. 칼라스는 한 편지에서 “남편은 결혼 이후 모든 것을 자기 명의로 해 내 돈을 절반 넘게 빼앗았고,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며 “그는 ‘비열한 놈’(louse)이다”라고 묘사했다. 칼라스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부모에 대한 폭로도 나온다. 스펜스는 “칼라스는 유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전쟁 때 성매매를 했던 어머니가 자신을 나치 군인들에게 팔려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나중에 칼라스가 유명해지자 어머니는 언론에 기삿거리를 팔면서 딸에게 입을 다물라고 했다고 한다. 아버지 역시 돈을 받아내려고 병원에서 죽어 가는 척하며 편지를 썼다. 스펜스는 “칼라스의 삶은 비극으로 가득했지만,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은 오는 6월 출판된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적·인종 가리지 않는 코로나, 차별이 곧 방역 실책”

    “국적·인종 가리지 않는 코로나, 차별이 곧 방역 실책”

    “전수 검사보다 접촉자 추적 넓혀야이주노동자 열악한 주거환경도 문제지원금 등 배제하지 않는 정책 절실”“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내 이주노동자를 배제하지 않는 정부의 방역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스티브 해밀턴(55) 대표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한때 의학적 근거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안타까운 실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 끝에 행정명령이 철회되긴 했지만 이주노동자를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 자체가 차별적인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해밀턴 대표는 “코로나19 의무검사 외에도 공적마스크 배급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과 관련해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다수 있었다”며 코로나19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전파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접촉자 관리가 잘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보다는 오히려 접촉자 추적 범위를 더 넓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조치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문제도 지적했다.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많은 이주노동자가 기준 이하의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밀턴 대표는 “이주노동자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헛간으로 돌아가는 가축이 아니다”라며 “노동자들이 직장 내 공공기숙사나 임시주거지 대신 아파트와 같은 보통의 주거 형태에서 살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한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방역을 위해서라도 주거 개선책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간에 서로를 바이러스 확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해밀턴 대표는 “타인에 대한 공포를 쉽게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그들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타인이라는 점을 너무 쉽게 망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미국 출신인 해밀턴 대표는 2001년 IOM 파푸아뉴기니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를 거쳐 노르웨이대표부 대표를 지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내 이주노동자를 배제하지 않는 정부의 방역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스티브 해밀턴(사진·55) 대표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한때 의학적 근거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안타까운 실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 끝에 행정명령이 철회되긴 했지만 이주노동자를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 자체가 차별적인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해밀턴 대표는 “코로나19 의무검사 외에도 공적마스크 배급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과 관련해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다수 있었다”며 코로나19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전파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접촉자 관리가 잘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보다는 오히려 접촉자 추적 범위를 더 넓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조치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문제도 지적했다.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많은 이주노동자가 기준 이하의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밀턴 대표는 “이주노동자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헛간으로 돌아가는 가축이 아니다”라며 “노동자들이 직장 내 공공기숙사나 임시주거지 대신 아파트와 같은 보통의 주거 형태에서 살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한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방역을 위해서라도 주거 개선책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흔히 ‘불법체류자’로 불리는 미등록이주자는 노동 착취나 임금 체불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잦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간에 서로를 바이러스 확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해밀턴 대표는 “타인에 대한 공포를 쉽게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그들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타인이라는 점을 너무 쉽게 망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미국 출신인 해밀턴 대표는 2001년 IOM 파푸아뉴기니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를 거쳐 직전에는 노르웨이대표부 대표를 지냈다. IOM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이주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1951년 정부 간 기구로 출범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신규확진 614명…주말 검사 감소에도 사흘째 600명대

    신규확진 614명…주말 검사 감소에도 사흘째 600명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61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대비 677명보다 63명 감소했지만,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음에도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0만955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채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다.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3명→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61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지역발생 594명…수도권 68.9% 차지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4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1명, 경기 182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40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8.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44명, 전북 40명, 충남 22명, 경남 15명, 경북 12명, 울산·충북 각 10명, 대전·제주 각 7명, 대구·전남 6명, 강원 5명, 세종 1명으로 총 185명(31.1%)다. 주요 발병 상황을 보면 학원과 교회,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신규 감염으로는 서울 성북구 사우나 3번 사례(누적 16명), 경기 고양시 실용음악학원(19명), 전북 익산시 가족-교회(17명), 경북 경산시 교회(14명), 경남 김해시 노인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21명) 등이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362명, 대전 동구·중구 학원 관련 확진자가 92명, 충남 당진시 교회 관련 확진자가 50명으로 각각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많다.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인천·울산·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각 3명, 러시아·미국 각 2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미얀마·카자흐스탄·쿠웨이트·폴란드·헝가리·이집트·가나·적도기니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4명, 경기 186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1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광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3명 늘어 1768명…치명률 1.61%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76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5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808명 늘어 누적 10만10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97명 줄어 총 768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12만9532건으로, 이 가운데 792만806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9만190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2902건으로, 직전일(4만7517건)보다 2만4615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68%(2만2902명 중 614명)로, 직전일 1.42%(4만7517명 중 677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812만9532명 중 10만9559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화도 말자”… 대통령에게도 엄격했던 ‘文의 멘토’

    “전화도 말자”… 대통령에게도 엄격했던 ‘文의 멘토’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받던 채현국(86) 효암학원 이사장이 지난 2일 별세하자 고인의 삶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가 잇따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대선 후 전화로 인사를 드렸더니, 재임 중에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 선생님이 보여 주셨던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또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사신 분”이라며 “여러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연배를 뛰어넘어 막걸리 한 잔의 대화가 즐거웠고, 가르침이 됐다”고 했다. 고인은 1961년 중앙방송(KBS) PD로 입사했다가 군사정권에 반발해 3개월 만에 그만뒀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강원 삼척 흥국탄광을 맡아 한때 소득세 납부 전국 2위에 올랐지만, 1972년 10월 유신 이후 사업을 접고 주변에 재산을 나눠 줬다. 생전 인터뷰에서 “돈이 자꾸 생기니까 미쳐가더라”고 설명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은신처를 제공하고, 해직 기자들에게는 집을 사 줬다. 1988년 경남 양산에 효암고·개운중을 운영하는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1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더불어포럼 상임고문을 맡는 등 ‘문재인의 멘토’로도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몸은 낮게, 가슴은 뜨겁게 사셨던 선생님. ‘세상에 정답이란 없고 오로지 해답만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어리석은 저희는 선생님의 삶을 정답처럼 여기며 살고 싶다”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원칙 없는 삶들에 비춰 본다면 고인의 삶은 정치하는 모든 사람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발인은 5일 오전 9시.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에볼라 종식 코앞에서 감염자 또 발견된 기니…감염경로 조사중

    에볼라 종식 코앞에서 감염자 또 발견된 기니…감염경로 조사중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또 발견돼 지난주 시작됐던 종식 선포를 위한 카운트가 다시 조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건당국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감염자는 전날 남동부 술루타 타운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현 발병 진원지로부터 2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대변인은 “접촉으로 인한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병 후 기니에서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5명이고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선 2013∼2016년 에볼라가 창궐하면서 1만 1000명 이상이 숨졌다. 에볼라 발병은 통상 마지막 확진자의 두 번째 혈액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뒤 추가 감염 없이 42일이 지나면 종식됐다고 선포된다. 기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을 2월 말에 시작했다. 에볼라는 심한 출혈과 장기 부전을 일으키며 체액으로 인한 접촉으로 전염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이수미, 볼륨감 넘치는 ‘美친 몸매’

    [포토] 미스맥심 이수미, 볼륨감 넘치는 ‘美친 몸매’

    최근 남성잡지 맥심이 공개한 4년 전 영상이 갑자기 순식간에 276만 뷰를 돌파하여 새롭게 화제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2017 미스맥심 콘테스트 우승자인 필라테스 강사 이수미로, 그녀는 이국적인 미모와 큰 눈, 건강미로 수년 간 맥심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스맥심 콘테스트 우승 이후, 이수미 씨는 미스맥심 모델로 활동하면서 본업인 필라테스 강사와 뷰티 모델, 각종 광고 모델 등으로 열심히 활약 중이다. 새삼 다시 화제가 되어 276만 이상(2021/3/31 기준)의 뷰를 기록한 본인의 영상에 대해 이수미 씨는 “갑자기 큰 관심을 받아서 얼떨떨하고 기쁘다. 사랑을 잔뜩 받은 만큼 섹시한 모습으로 확실하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수미 씨는 맥심 2021년 4월호에서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파격적인 섹시 화보를 공개했다. 와인 컬러 모노키니, 크림 컬러 보디슈트 등 과감한 의상들이 필라테스로 다진 이기적인 몸매와 이국적인 미모로 섹시한 분위기를 더욱 자극한다. 이수미 씨는 “미스맥심이 된 후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됐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대수롭지 않게 이겨낼 수 있더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애 좀 보세요” 새끼 자랑나선 멸종위기 혹등돌고래 (영상)

    “우리 애 좀 보세요” 새끼 자랑나선 멸종위기 혹등돌고래 (영상)

    야생 혹등돌고래가 새끼 자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퀸즐랜드 바다에 혹등돌고래 한 마리가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퀸즐랜드 틴 캔 베이의 한 해변 카페에 암컷 혹등돌고래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를 옆에 끼고 등장했다. 돌고래 먹이주기 장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고래는 새끼를 자랑하듯 방문객 주변을 맴돌았다. 어미 꽁무니를 쫓아 서툰 꼬리질을 하는 새끼는 태어난 지 겨우 하루 정도 되어 보였다.카페 관계자는 “종종 새끼를 몰고 오는 어미 고래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온 고래는 처음”이라면서 “아주 뜻밖이었다. 어미인 ‘엘라’ 배가 불룩해서 임신했나 싶은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새끼와 나타날 줄 몰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로 어미와 새끼는 매일 같이 해변 카페를 찾고 있다. 2m 이내로 붙어 다니며 방문객 시선을 끌고 있다. 새끼는 앞으로 4년은 더 어미 곁에 머물 것이다. 어미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새끼에게는 ‘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말 그대로 그림자라는 뜻이다. 새끼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 곧 해양연구원들이 틴 캔 베이를 찾을 예정이다.해당 카페는 퀸즐랜드주에서는 유일하게 돌고래 먹이주기 장소로 허가를 받았다. 배고픈 돌고래 8마리가 이곳을 찾아 방문객이 던져주는 물고기를 받아먹곤 한다. 지난해 방문객에게 선물 공세를 펼쳐 관심을 모은 29살 돌고래 ‘미스틱’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미스틱은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 바다에서 주운 산호초, 조개껍데기, 유리병 등을 주워다 방문객 품에 안겨 환심을 샀다. 호주 북부와 파푸아뉴기니에 서식하는 오스트레일리아혹등돌고래(학명 Sousa sahulensis)는 2014년 7월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에 과학적으로 처음 기재되었다. 현존하는 성체는 약 1만 마리 수준이며, 개체 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野, 문 대통령 사저 의혹 비판 계속... 주호영 “내가 하면 합법이라는 식”

    野, 문 대통령 사저 의혹 비판 계속... 주호영 “내가 하면 합법이라는 식”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부지조성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에서는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호영 “文, 팔지 않더라도 재산적 이득은 엄청난 것”“11년 영농 경력, 영수증 하나만 내면 끝나” 비판 1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저 부지조성 의혹에 강한 불쾌함을 드러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가 하면 합법이니 입 닥치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저 부지로 농지를 매입해 대지로 형질 변경한 과정의 편법 의혹에 대해 “(대통령은) 스스로 법 위반이 하나도 없어야 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자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형질 변경에 따른 차익 논란에 대해서도 “팔아서 이득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더라도 재산적 이득은 엄청난 것이 맞고, 일반 국민은 이런 식으로 (농지를 구입해) 집을 지을 수 없다”며 “이걸 하면 다 부자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밝힌 ‘11년 영농 경력’에 대해 “(실제 농사를 지었다는) 종자비, 농약비, 묘목비 중에 영수증 하나만 내면 깨끗하게 끝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전부 이런 식”이라며 “사저 지을만한 자리가 별로 없고 농토여서 조금 편법을 썼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자꾸 합법이라고 우기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野 “현 정권 농지 불법 취득 원조는 대통령” 비판문 대통령 “좀스럽고 민망한 일, 그만 하시지요”노영민 “법대로 진행한 것” 설명 앞서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거주 목적으로 농지가 포함된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농지를 취득하려고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가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경영계획서에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이 ‘11년’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또한 야당은 문 대통령이 가격이 저렴한 농지로 땅을 사고, 이후 용도를 바꿨다며 이를 부동산 투기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매입했던 양산 사저 부지 농지에 대한 ‘농지 전용(轉用, 다른 용도로 씀)’ 형질변경 절차를 지난 1월 완료했다. 지난 9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현 정권 농지 불법 취득의 원조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농업경영계획서에 11년간 영농경력이 있다고 기재했는데 아스팔트 위였다. 허위 계획서를 제출한 뒤 농지를 취득해 투기한 LH직원들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후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 대한 농지법 위반 논란이 여전하다면서 “농지를 원상복구해 농민들께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12일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말하며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허위기재의 이익이 없기 때문에 허위기재를 할 이유도 없다”라며 “농사경력이라는 것은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과거의 농사 경력은 농지 취득에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농지 형질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법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실장은 경호동·주차장 등이 포함되는 대통령 사저 부지가 1000평이 넘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언급하며 “그런 대지가 어디 있겠나. 결국은 매입한 농지 중에서 일부 형질 변경을 통해서 대지로 전환한 것은 합법적인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법대로 퇴임만 하면 57억 받는데… 3년 만에 찾은 ‘아프리카 노벨상’

    법대로 퇴임만 하면 57억 받는데… 3년 만에 찾은 ‘아프리카 노벨상’

    상금 500만 달러(약 57억원), 수상 5년 뒤부터 죽을 때까지 매년 20만 달러(약 2억원). 이처럼 막대한 보상도 ‘법대로 퇴임’을 이끌기엔 부족한 것일까. 자신의 임기 연장을 위해 헌법·법률 개정을 강행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정권을 위임하는 아프리카 지도자에게 수상하는 이브라힘상이 3년 만에 겨우 시상식을 여는 데 성공했다. 2007년 첫 시상 이후 14년 동안 수상자는 2020년 수상자를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8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의 주인공은 최빈국인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재임 끝에 퇴임을 앞둔 마하마두 이수푸(68) 대통령. 상을 주관한 모 이브라힘 재단은 “그의 집권 10년 동안 니제르의 빈곤선 이하 인구 비중이 약 48%에서 40%로 떨어졌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수상이 극빈곤층을 10년 동안 고작 8% 포인트 줄인 점 때문이 아니라, 1960년 독립 이후 4차례나 쿠데타가 있었던 이 나라에서 민주적 정권 이양을 해낸 공로 때문이라고 숨은 배경을 짚었다. 그러면서 야권 경쟁후보에게 아동매매 혐의를 씌우는 공작 끝에 이수푸의 측근이 선거에서 이겼다는 의혹을 전하며 “이브라힘상 선정위원회의 기대치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또한 알 수 있다”는 혹평도 곁들였다. 이브라힘상은 2007년 수단 출신 영국계 통신재벌인 모 이브라힘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합법적·민주적으로 선출되어 ▲국가 발전을 이끌고 ▲헌법이 정한 임기를 마친 지 3년 이내의 ▲아프리카 지도자에게 주는 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상을 그저 ‘헌법만 지키면’ 받을 수 있지만, 장기집권을 위해 법을 뜯어고치는 위인입법(爲人立法)이 만연하고 정변이 흔하게 벌어지는 아프리카에선 넘보기 힘든 상이 됐다. 최근에도 기니, 코트디부아르, 우간다 등에서 집권 연장을 위해 헌법을 고치거나 새롭게 유권해석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FT는 “3선 금지 헌법을 준수해 대선을 치른 이수푸의 결정은 주변국의 행보와 대비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니제르에 앞서 이브라힘상 수상 명단에 든 국가는 2007년 모잠비크, 2008년 보츠와나, 2011년 카보베르데, 2014년 나미비아, 2017년 라이베리아 등 5개국이 전부였다. 3년 만에 수상자가 나오면서 아프리카 국가 구조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지도자라면 (상금 약 10억원의) 노벨물리학상보다 이브라힘상 받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퍼스트 도그’ 사고쳤다…백악관 보안요원 물어 귀가 조치

    美 ‘퍼스트 도그’ 사고쳤다…백악관 보안요원 물어 귀가 조치

    미국의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백악관에 입성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으로 돌려보내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반려견 메이저(생후 3년)가 백악관 보안 요원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이저는 평상시에도 백악관 보안요원과 경비원 등 낯선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거나 짖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오던 중, 결국 사람을 무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본래 생활하던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집으로 보내지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과 함께 퍼스트 도그가 된 또 다른 반려견 ‘챔프’(생후 13년)는 메이저에 비해 성격이 온순하긴 하나, 현재 메이저와 함께 델라웨어주의 집으로 보내졌다. 퍼스트 도그에게 물린 백악관 보안요원의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메이저와 관련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메이저와 놀던 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었다. 독일 셰퍼드 종인 메이저는 유기견 출신으로, 2018년 11월 바이든 대통령 가족이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메이저와 챔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를 키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860년대 앤드루 존스 전 대통령 이후 개나 고양이를 데려오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었다. 한편 백악관을 거쳐 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반려동물에 각별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1901∼1909년 재임)은 백악관에서 말과 수탉뿐만 아니라 캥거루쥐, 기니피그, 뱀까지 사육했다.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1923∼1929년 재임)은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길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아지 ‘보’와 ‘서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개 ‘바니’와 ‘미스 비즐리’도 미국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헌법 지키기 이렇게 어렵나… ‘아프리카의 노벨상’ 이브라힘상 3년만에 시상식

    헌법 지키기 이렇게 어렵나… ‘아프리카의 노벨상’ 이브라힘상 3년만에 시상식

    상금 500만 달러(약 57억원), 수상 5년 뒤부터 죽을 때까지 매년 20만 달러(약 2억원). 이처럼 막대한 보상도 ‘법대로 퇴임’을 이끌기엔 부족한 것일까. 자신의 임기연장을 위해 헌법·법률 개정을 강행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정권을 위임하는 아프리카 지도자에게 수상하는 이브라힘상이 3년 만에 겨우 시상식을 여는 데 성공했다. 2007년 첫 시상 이후 14년 동안 수상자는 2020년 수상자를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8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의 주인공은 최빈국인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재임 끝에 퇴임을 앞둔 마하마두 이수푸(68) 대통령. 상을 주관한 모 이브라힘 재단은 “그의 집권 10년 동안 니제르의 빈곤선 이하 인구 비중이 약 48%에서 40%로 떨어졌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수상이 극빈곤층을 10년 동안 고작 8%포인트 줄인 점 때문이 아니라, 1960년 독립 이후 4차례나 쿠데타가 있었던 이 나라에서 민주적 정권이양을 해낸 공로 때문이라고 숨은 배경을 짚었다. 그러면서 야권 경쟁후보에게 아동매매 혐의를 씌우는 공작 끝에 이수푸의 측근이 선거에서 이겼다는 의혹을 전하며 “이브라힘상 선정위원회의 기대치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또한 알 수 있다”는 혹평을 곁들였다. 이브라힘상은 2007년 수단 출신 영국계 통신재벌인 모 이브라힘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합법적·민주적으로 선출되어 ▲국가 발전을 이끌고 ▲헌법이 정한 임기를 마친지 3년 이내의 ▲아프리카 지도자에게 주는 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큰 상을 그저 ‘헌법만 지키면’ 받을 수 있지만, 장기집권을 위해 법을 뜯어고치는 위인입법(爲人立法)이 만연하고 정변이 흔하게 벌어지는 아프리카에선 넘보기 힘든 상이 됐다. 최근에도 기니, 코트디부아르, 우간다 등에서 집권연장을 위해 헌법을 고치거나 새롭게 유권해석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FT는 “3선 금지 헌법을 준수해 대선을 치른 이수푸의 결정은 주변국의 행보와 대비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니제르에 앞서 이브라힘상 수상명단에 든 국가는 2007년 모잠비크, 2008년 보츠와나, 2011년 카보베르데, 2014년 나미비아, 2017년 라이베리아 등 5개국이 전부였다. 3년 만에 수상자가 나오면서 아프리카 국가 구조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지도자라면 (상금 약 10억원의) 노벨물리학상보다 이브라힘상 받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식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온실형 식물원뿐만 아니라 온실 형태를 띤 백화점과 카페 같은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은 노지에서 재배하기 힘든 식물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현재 도시에서는 그 의미가 변형·확대돼 활용되고 있는 듯하다. 나도 한때 온실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추운 겨울 온실 문을 열면 아열대의 열대우림으로도, 건조한 사막으로도 갈 수 있다. 온실은 오래전 인류가 먼 땅의 식물을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 키우기 위해 만든 것이며, 식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의 공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온실에 관한 내 감정이 복합적이긴 하지만 이제 식물을 노지에서만 재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세상이 됐고, 그렇게 온실을 둘러싼 현상을 관찰하는 관찰자로서 온실을 자주 찾게 됐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온실부터 소규모의 특정 식물만이 식재된 온실까지. 우리나라의 짧은 시설원예 역사 속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온실이 지어졌고, 지금도 계속 지어지고 있다. 나는 특히 대규모 온실보다는 특정 식물만 식재된 소규모 온실을 선호한다. 그중에는 호주 식물만 모아 둔 경기도 외곽의 ‘호주 온실’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호주의 해변과 열대우림, 거대한 사막에 자생하는 식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방크시아, 바오바브나무, 아카시아, 병솔나무…. 이 중엔 유독 시원하고 강력한 숲향이 나는 식물, 유칼립투스도 있다.유칼립투스는 우리나라 플로리스트와 원예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식물이다. 꽃다발의 꽃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소재로 자주 쓰이며, 사람들은 집안에 유칼립투스 화분을 두는 걸 선호한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관엽식물과 달리 잎 색이 옅고 잎이 나는 형태도 독특하다.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로 유지돼 장식으로 선호한다. 나 역시 5년여 전 향초 회사로부터 아로마 오일 원료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레몬향이 나는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린 적이 있다. 유칼립투스는 절화와 분화로 각광받기 전 이미 향수와 화장품, 약에 들어가는 오일 원료로 인기가 많은 허브 식물이었다. 화사한 꽃향이나 상큼한 과일향과 달리 진한 숲향이 느껴지는 데다 두통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유칼립투스 오일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나 역시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 내 손에 물든 유칼립투스의 향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평소 두통이 잦아 향기에 예민한 내가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에는 두통을 느끼지 못했고, 그렇게 유칼립투스와 그 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유칼립투스는 지난해 역사적인 시련을 겪었다.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이다. 이 산불로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 80%가 불에 탔고, 약 5억 마리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한다.호주에는 약 100만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이 중 80% 이상이 지역 특산종이다. 유칼립투스도 호주 식생의 주를 이룬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유칼립투스속 660여종은 인도네시아와 뉴기니 그리고 필리핀까지 있지만, 대부분은 호주가 원산이다. 나무에 오일 함량이 많아 인화성이 높은 유칼립투스는 호주의 잦은 산불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나무 깊숙한 곳에서 싹이 발아하는 습성을 가진 채 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강력한 불길에는 속수무책이었고, 새로운 싹을 틔울 수도 없었다. 대형 산불로 그렇게 코알라의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 대부분이 사라졌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나라에서도 산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경기도에서만 세 건의 산불이 났고, 이 산불은 모두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날 광릉숲에서 일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했던 것은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가 아닌 산불이었다. 산불만큼 식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드는 것도 없다. 주변 연구자들은 산불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식물 연구에 회의가 든다고 했다. 나 역시 산불로 전소돼 버린 숲을 보고 있으면 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되묻게 된다. 그곳에 다시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절대 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으며, 나무가 자라는 데만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절이 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산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나무도 있지만 아주 작아서 보이지 않는 풀도, 버섯도 그리고 작은 곤충과 동물도 살고 있다는 것, 산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이 생물들이란 점이다. 우리의 실수로 이들 삶의 터전을 망쳐선 안 될 것이다.
  •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고…다문화가정 중학생 폭행한 또래들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고…다문화가정 중학생 폭행한 또래들

    커피 들이붓고 머리카락 태우고 껌 붙여 울산에서 다문화 가정의 중학생이 또래 중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집단폭행 혐의로 10대 중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한 건물 옥상에서 자신들보다 한 살 어린 중학생 A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가해 학생들로부터 얼굴과 배를 얻어맞고, 담뱃불로 손등을 지지거나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는 행위 등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폭행 뒤 A양의 머리카락엔 껌이 엉겨 붙어 있었고, 바지에 코피를 흘린 자국과 음료수를 쏟아부은 자국도 흥건했다. A양은 “언니 2명이 음료수나 커피 등을 머리에 부었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고 말했다. A양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과 A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알려졌다. A양의 아버지는 “엄마가 외국인이고 생김새도 워낙 이국적으로 생기니까 애들이 너무 괴롭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초반에는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거나, 그거 하면 밥이 나오느냐는 분들이 있어요. 할머니들 표현은 단순해요. 뭐 먹고사세요? 라고 물어보시죠. 안쓰럽게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16여년 전. 분당 탄천에서 돌을 세우던 변남석(59) 설치 작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그랬다. 이에 대해 변 작가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뿐,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편견 뒤에서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올린 그의 취미는 어느 순간 예술 작품이 됐고, 직업이 됐다.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방에서 그를 만났다. 변남석 작가는 무엇이든 균형을 잡아 세우는 재능이 있다. 외국에서는 그를 균형 잡기 예술가, 즉 밸런싱 아티스트(Balancing Artist)라고 부른다. 변 작가는 작은 돌에서부터 유리병, 자전거, 세탁기, 공중전화부스 등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서리나 귀퉁이에 중심을 잡아 세운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많은 실패를 하는 사람.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대 중심을 잡는 ‘중심 잡기 예술가’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내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 운명처럼 예술 재료를 만났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 변 작가는 경희대학교 체육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분당에 실내 스키장을 열어 직접 운영했다. “세계에서 스키를 가장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만큼이나 사업도 잘됐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으로 길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변 작가는 그 시기를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라고 말했다. 곁에 남은 5살과 8살 난 두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부침을 느꼈다. “모든 일을 제가 다 해야 하잖아요. 아이들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집안일이 끝나야 비로소 저의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습니다.” 2003년, 어느 여름날. 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쳐 있던 변 작가는 춘천에 있는 등선폭포에 갔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의 눈에 돌 하나가 들어왔다. 장난삼아 그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세웠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숙소에 돌아와 그 사진을 본 변 작가는 묘한 매력에 빠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같았어요. 깜짝 놀랐죠. 누군가가 그 돌을 가져갈까 봐, 없어질까 봐,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날이 새자마자 다시 그곳에 가서 그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돌 위에 돌을 쌓는 것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 (중심 잡기를) 시작했어요. 그게, 이제는 직업이 됐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이나 잡아” 변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었던 자신의 삶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느꼈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중심 잡기에 몰두했다. 아니 푹 빠졌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변 작가 어머니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그에게 “그거 하면 돈이 생기니, 쌀이 생기니…”하며 안타까워하셨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 잡으라”고 조언하셨다. 당시 그렇게 변씨를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지금, 고인이 되셨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균형 잡기에 몰두했다. 돌 세우던 것으로 시작한 소박한 그의 예술은, 자전거, 오토바이, 사다리 중심 잡기 등 다양해졌다. 완성된 작품은 하나씩 직접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이 블로그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 SBS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방송출연으로 이어졌다. 그런 인연으로 서울시 홍보영상에 출연하게 됐고, 그 영상을 본 두바이 왕세자가 자국으로 변씨를 초청하면서 두바이 몰에서 공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공식적인 그의 첫 공연이었다. “제가 공연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다고 생각하고 즐기며 보여줬어요. 금액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봉투를 주는데, 1만 달러가 들어 있는 거예요. 그 당시 1000만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외국에서 섭외 연락이 오면 ‘나는 1만 달러’, 라고 답했는데, 성사가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잘 몰라서 그렇게 말했는데, 나중에는 (부르는 금액이) 점점 줄게 되더라고요.” 이후 변 작가는 국내 방송은 물론 CNN·BBC·NBC 등 다수 해외 방송에 출연했고, 미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연, 행사,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도 늘었다. 이쯤 되면 “뭐 먹고사세요?”라고 질문했던 어느 할머니의 물음에 답이 된 것 같다.#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변 작가에게 작업방식을 묻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는 먼저 그날 날씨를 확인한 후 장소를 정한다. 그곳에서 어울리는 작품 소재를 찾고, 즉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는 “장소에 맞는 돌을 찾는 작업이 제일 어렵다”면서 “돌을 찾으면 작은 것은 그냥 들고 옮기면 되는데, 큰 것은 굴려서 옮긴다. 사람들이 보면 저 사람 뭐 하나, 할 정도로 미친 듯이 갯바위 위를 뛰어다닌다. 그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틀에서 작업하지 않지만,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환경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창작에 임하는 것이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누군가 ‘무슨 작업 하세요?’ 물으면, 놀아요, 이렇게 답해요. 놀다 보면 실패를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따라와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생각이 따라오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균형 잡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여러 일정 속에서도 변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너희는 모두 특별해’, ‘너희는 능력자야’,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런 변 작가의 목적만큼이나 그의 재능기부 시간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낸다. “먼저 그곳에서 소외되는 아이를 추천받아요. 그 아이를 제 도우미로 초대해 옆에 앉혀요. 그러면 아이들이 부러워하죠. 그리고 각 반에서 한 명씩 불러서 시합을 시키는데, 그 아이를 결승에 포함시켜요. 항상 소외받고, 약한 아이이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뭐라고 안 해요. 그런데 소외되던 아이가 결승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아요. 그때 아이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는 경험을 합니다.” 여전히 그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변씨는 수전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와 ‘오랜 노력’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있다. “사실 저는 중심 잡기를 하기에 조건이 나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성격이 급하고 산만합니다. 더 나쁜 점은 손을 떤다는 거예요. 병을 세워야 하는데, 손을 떠니 ‘어떻게 하지? 망했다’ 이런 생각이 잠깐씩 들곤 해요. 그럴 때도 제가 결과를 만듭니다. 사람들은 좋은 조건에서만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뭔가를 이루면, 훨씬 더 강한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결과를 내고 싶다, 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중심 잡기는 실패에 도전하는 작업이니까요.”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수입차·명품 ‘플렉스’

    수입차·명품 ‘플렉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명품 소비는 날로 늘고 있다. 매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수입 승용차는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는 역대 최다인 27만 4859대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역대 가장 높은 16.7%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산차 판매가 136만 7516대로 전년 대비 5.6% 늘어난 가운데 수입차는 더 큰 폭인 12.3% 급증하며 영토를 확장했다. 2010년 연 9만 562대(6.9%)에 그쳤던 수입차 판매는 매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끝에 10년 만인 지난해 3배가 넘는 27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도 판매량이 늘었지만 점유율은 93.1%에서 83.3%로 10% 포인트 후퇴했다. ‘슈퍼카’로 불리는 초고가 스포츠카도 줄줄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포르쉐는 7779대로 전년 대비 85.0% 늘었다. 람보르기니는 303대로 75.1%, 벤틀리는 296대로 129.5% 성장했다. 5억~7억원대 롤스로이스도 6.2% 늘어난 171대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에서 지난해 28.2%로 4년 만에 18.5% 포인트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5.3%, 롯데백화점은 21.0%를 기록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설 선물 세트는 20만원이 훌쩍 넘어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다. 명품 소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명품 구매로 이어지는 ‘보복성 소비’, 집값 상승과 주식 차익 실현에 따른 자기만족 소비, 유튜버의 명품 리뷰 콘텐츠 확산과 부를 과시하기 위한 ‘플렉스’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수입차 점유율 역대 최고치 찍었다

    [단독] 수입차 점유율 역대 최고치 찍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명품 소비는 날로 늘고 있다. 매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수입 승용차는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 자동차 시장 10대 중 1대였다면 지금은 5대 중 1대꼴이 됐다. 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는 역대 최다인 27만 4859대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역대 가장 높은 16.7%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산차 판매가 136만 7516대로 전년 대비 5.6% 늘어난 가운데 수입차는 더 큰 폭인 12.3% 급증하며 영토를 확장했다. 2010년 연 9만 562대(6.9%)에 그쳤던 수입차 판매는 매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끝에 10년 만인 지난해 3배가 넘는 27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도 판매량이 늘었지만 점유율은 93.1%에서 83.3%로 10% 포인트 후퇴했다. ‘슈퍼카’로 불리는 초고가 스포츠카도 줄줄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포르쉐는 7779대로 전년 대비 85.0% 늘었다. 람보르기니는 303대로 75.1%, 벤틀리는 296대로 129.5% 성장했다. 5억~7억원대 롤스로이스도 6.2% 늘어난 171대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에서 지난해 28.2%로 4년 만에 18.5% 포인트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5.3%, 롯데백화점은 21.0%를 기록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설 선물 세트는 20만원이 훌쩍 넘어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다. 명품 소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명품 구매로 이어지는 ‘보복성 소비’, 집값 상승과 주식 차익 실현에 따른 자기만족 소비, 유튜버의 명품 리뷰 콘텐츠 확산과 부를 과시하기 위한 ‘플렉스’(FLEX)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금태섭 “안철수와 先 단일화에 국힘 웃는다? 야권 전체에 도움”

    금태섭 “안철수와 先 단일화에 국힘 웃는다? 야권 전체에 도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안한 이른바 제3자 단일화에 대해 보수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이 보수야권 단일화 문제를 정리해줘 국민의힘에서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게 국민의힘에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안 하고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다른 당의 대표가 자기 당에 와서 경선을 하는 것도 이상하고, 자기 당 후보 결정이 안 됐는데 안 후보가 들어오는 것도 불리하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봤을 때 이것은 안 후보에게나 국민의힘에나 저에게나 가장 합리적인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와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그 세부규칙에 대해서는 “어려울 게 없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과 비전을 둘러싼 치열하고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희는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있고 그 방안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양측 후보 캠프에서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온라인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면 시민들이 집에서 보시면서 혹은 회사에서 보시면서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은 단순히 누가 경쟁력 있는지를 가르는 게 아니라 붐업 과정이다”라며 “이런 과정 없이 그냥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한다면 선거운동 같은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 원전 문건에 대해서는 “저도 공무원 해봤지만 공무원이 앉아서 괜히 쓸데없이, 더구나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쓰지 않는다”며 “어떻게 해서 검토가 이뤄졌고 어떤 의도에서 한 거고 누가 지시했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판사 탄핵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는 “만약 탄핵안을 발의하려 했다면 지난해 1심 판결 직후에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요새 논란이 되는 사건들이 생기니 여당이 법원을 비난하고 여기에 판사 탄핵까지 하는 것은 대단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법부를 길들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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