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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용례사전 출간/국어정보학회 남영신 이사 엮음

    우리말 정확한 쓰임새 소개/사라져가는 토박이말 7만여개 수록/뜻풀이 이어 문학작품속 사례 알려줘 곱고 바른 우리말,우리글을 쓰고자 해도 정확한 쓰임새를 몰라 망설일 때가 있다.자주 쓰지 않는 말은 비록 뜻을 알아도,왠지 어색하고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말 쓰임새를 폭넓게 보여주는 국어사전인 「국어용례사전」이 최근 나왔다(성안당 펴냄). 국어정보학회 이사 남영신씨(47)가 엮은 이 사전은 낱말 뜻을 풀이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쓰는 사례(용례)를 하나하나 소개한 특수사전이다. 예컨대 「싫거나 불쾌한 마음」을 뜻하는 「끙짜」를 찾아 보면 뜻풀이에 이어 김정한의 소설 「낙일홍」의 한토막이 나온다.「또 고구마밥인가.(중략)이밥에 넌더리 난 사람이 별미 삼아 가끔 먹을 때 말이지,허구한 날을 노 그놈만 처맡기니 끙짜가 아니날 수 없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란 뜻으로 요즘 자주 쓰는 말 「시나브로」를 설명하면서는 신석정시인의 시 「망향의 노래」를 예로 든다.「한 이파리/또 한 이파리/시나브로 지는/지치도록흰 복사꽃을/(후략)」 이처럼 낱말이 사용된 문장만 달랑 내보이질 않고 앞뒤 글을 같이 실음으로써 낱말의 느낌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아울러 잘된 글의 표본을 보여주는 구실도 한다. 「국어용례사전」에 실은 올림말(표제어)은 토박이말 7만,한자어 1만 등 모두 8만가지쯤이며 6만여 낱말에 용례를 실었다.그 가운데 2만5천개는 고전·신소설·근현대소설·시조·가사·민요등 우리 문학 2천5백여 작품에서 따왔으며 모두 원전을 밝혔다.북한 문학작품도 과감하게 활용했다. 이와 함께 흔히 잘못 쓰는 낱말에 대해서는 따로 「주의」표시를 넣어 틀린 점을 설명했고,그동안 국립국어연구원이 발표한 순화대상 용어들도 일일이 지적해 옳은 말을 쓰도록 이끌었다. 엮은이 남영신씨는 명문대 법대를 다니면서 우리말사랑 운동에 빠진 뒤 20여년을 우리말 연구에 바쳐온 재야 국어학자.지난 87년에는 우리말 6만여 단어를 생활 중심으로 아홉 범주로 나눈 「우리말 분류 대사전」을 낸 바 있다. 그는 『토박이말이란 지식이전에 삶에서 체득한 진짜 우리말』이라고 정의내리고 우리 얼이 담긴 토박이말이 사라져 가는 현실을 걱정했다.또 『한자어에 토박이말을 대입하면 서투르고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의도적으로라도 순수 우리말을 써야 하며,또 잘 쓰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공위성 해상에서 쏘아 올린다

    ◎미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근호 보도/발사장소·비용 지상보다 유리/미·러 공동개발… 위성시장 흔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의 위성발사를 추진하고 있어 프랑스등 유럽 각국이 지배하는 세계 위성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보잉사와 러시아 RSC­에네르기아사가 주축이 돼 만든 합작회사인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이른바 「시 론취」(해상발사)라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보잉사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리적으로 서로의 접근이 용이한 노르웨이 오슬로에 「보잉 커머셜 스페이스」사를 설립,해상발사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종전과 달리 위성을 지상이 아닌 태평양의 반수중 해상에 있는 석유탐사대를 개조한 발사대에서 쏘아 올린다는 것으로 보잉사는 가격과 안전도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장담한다. 지금까지 모든 상업위성들은 지구중심부의 빠른 자전속도를 이용하기 위해 뉴기니·중국·카자흐·미국 남부등적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해 왔다. 관계자들은 해상발사의 경우 지상발사에 비해 제조회사의 위치와 발사장소가 가까운데다 위성의 탑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위성제조회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위성발사시장의 60%는 유럽 우주항공기구(ESA)의 자회사인 아리안스페이스사가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가격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발사시스템이 본격화될 경우 위성발사시장에서 차지하는 유럽의 위치는 상당한 정도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는 정지궤도위성시장의 60%정도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98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6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로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데에는 모두 5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관련회사들은 각사의 모회사로부터의 출연금과 융자를 통해 이 비용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IRA­신 페인 대영 강경자세 선회

    ◎양지도부,평화협상 전면 재검토 【더블린 AP 로이터 연합】 아일랜드 공화군(IRA)과 정치조직인 신 페인은 영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한데 이어 30일 북아일랜드 지역의 평화협상 전반에 대한 재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강경태도로 급선회했다. IRA와 신 페인은 당원 9백명이 이날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모인 가운데 비공개리에 지난 13개월간 지속된 휴전과 평화협상 과정에서 이뤄진 성과와 불만 요인에 대한 난상토론을 시작했다. 신 페인 지도부는 기자들의 입장을 제한한 채 회의 참석자들이 어떠한 불만도 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IRA와 신 페인의 회의 소집은 북아일랜드 제정당 협상이 개최되기에 앞서 무장해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영국측 주장은 『우스운 짓』이며 협상을 저해하려는 기도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29일)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IRA의 수석 협상대표인 마틴 맥기니스는 영국의 북아일랜드 정책은 군사전략가들의 의도에 끌려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난하면서 제정당 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게리 애덤스신 페인 당수도 영국 BBC 라디오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IRA는 줄 것을 모두 주었다』고 강조하면서 제정당 협상을 얻어내기 위해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 아주 해상유전 개발/유공 5개 광구 참여

    유공이 서아프리카지역 유전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유공은 30일 서아프리카의 적도기니해상 3개 광구와 코트디부아르 해상 2개 광구 등 모두 5개 광구의 해저유전 개발사업에 광구별로 10∼25%의 지분을 갖고 미국의 UMC사와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남태평양 비핵지역/미 협정서명 곧 결정/로드 차관보

    【포트 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 로이터 연합】 미국은 지난 85년 발효한 남태평양비핵지역(SPNFZ)협정에 대한 서명여부를 곧 결정한다고 미국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17일 밝혔다. 로드 차관보는 포트 모르즈비에서 열린 남태평양포럼에 참석한 뒤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의 협상을 비롯한 최근의 사태에 비추어 미국은 남태평양비핵지역 협정과 부속 의정서에 대한 서명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론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 차관보는 위싱턴 당국이 이 문제를 긴급사안으로 다루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미국의 입장변화이며 남태평양포럼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미­중 고위급회담 곧 개최/로드 미 차관보

    ◎대만 문제 등 현안 심층 논의/크리스토퍼­전기침 27일 뉴욕서 회동 【포트 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 AFP 로이터】 양국간 긴장완화를 위한 미·중 고위급 회담이 곧 있을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문제 담당 차관보가 17일 말했다. 그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7일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며 10월말 빌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 차관보는 남태평양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대만문제를 포함해 양국간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뒤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경주재 대사였던 로드 차관보는 『지난 8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외무장관회담이 양국 관계를 어느정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유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강주석이 뉴욕에 오는 기간에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 문제에 대해 양측이 상호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로드차관보는 『양국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생산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분위기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태평양포럼 폐막/불 핵실험 비난성명

    【마당(파푸아뉴기니) 로이터 AFP 연합】 남태평양 포럼에 참석중인 16개국 정상들은 프랑스의 핵실험에 대해 「극도의 분노」가 담긴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5일 사흘간의 포럼 폐막을 앞두고 내놓은 「2000년 이후의 발전전략」 제하의 공동성명에서도 프랑스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 아주/인종·영토분쟁 “몸살”/비·인·스리랑카 분리주의 테러 극심

    ◎파키스탄 회교 내분… 중·대만도 불편 아시아가 각종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대만과 이해관계가 엇갈려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으며 러시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및 파키스탄등은 국제적인 영토분쟁을 겪는 한편 인종분쟁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적 지역적 분쟁은 급격한 경제개발을 위해 외국자본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아시아 각국 정부의 발목을 잡아채고 있다.특히 파키스탄,스리랑카,인도 등 후발 개도국들은 분리주의자들의 테러행위로 인한 극심한 정정 0불문에 해외투자가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 속만태우고 있는 형편이다. 파키스판의 경우 회교도간의 내분으로 유혈폭력사태가 끊임없이 계속돼 올해들어 상업 중심도시 카라치는 거의 모든 시장기능을 상실했다.인도정부가 미 엔롭사와 체결했던 원전설비 프로젝트 계약을 파기한 것은 회교원리주의자들의 극심한 반대때문이었다.이처럼 가까스로 인도에 상륙한 코카콜라,펩시콜라등 미국계 다국적 기업들은 회교도들의 주요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이밖에 인도 북부의 카시미르 지역은 대인도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회교도들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미얀마는 현정부와 이를 독재권력으로 규정한 반군이 대치중이며 캄보디아는 크메르루즈들이 날뛰고 있다.필리핀의 경우 민다나오섬이 자치를 요구하는 회교도들로 매우 시끄럽고 평화롭기만하던 파푸아 뉴기니아는 미국 호주의 합작기업에 의한 금,은등 지하자원 채굴에 반대하는 적대세력의 활동으로 외국기업이 발을 들여놓기에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최근 들어 이같은 지역대립이 정점에 달한 곳은 바로 동북아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방미이후 위험수위에 도달한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는 자칫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중국이 대만 근해에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대만의 경제는 문자그대로 얼어붙었다.주식시세는 곤두박질쳤고 외국투자가들의 발길도 많이 줄었다.
  • 무궁화호 원형궤도 진입시도/「원지점 모터」 어젯밤 점화

    ◎성패 오늘중 판명 무궁화위성의 입시원형궤도 진입을 위한 원지점모터(AKM)가 네차례의 연기끝에 10일하오 8시 58분 51초에 점화됐다. 한국통신은 무궁화호 위성이 천이궤도를 선회하던중 14번째 원지점인 아프리카 기니만 적도 상공 2만9천4백35㎞,서경 15도에서 원형궤도 진입을 위한 원지점 모터를 발사,10일 밤 현재 순항중이라고 밝혔다.원지점모터가 점화된 무궁화위성의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무궁화호 위성의 원궤도 진입 성공 여부는 원지점 모터 점화후 17시간 후인 11일 하오 2시 이후에 알수 있으며 최종 목표인 고도 3만5천7백86㎞ 정지궤도 진입까지는 1개월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무궁화호는 당초 예정된 고도 3만5천7백68㎞(원지점)의 천이궤도에 미치지 못해 8일 상오 11시 13분 제6원지점의 AKM발사를 연기한 것을 비롯,9일 상오 9시35분 제10원지점,10일 상오 3시20분 제12원지점,10일 낮 12시12분 제13원지점등 모두 네차례 AKM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다섯번의 시도끝에 이루어진 AKM 발사의 성공여부는 무궁화호 위성의 정상궤도 진입의 중대한 고비가 된다. 한편 정통부 관계자는 무궁화호 위성의 정지궤도 진입이 계획보다 1개월 늦어진데 따른 위성의 자세제어용 추력기연료 전용으로 위성의 수명이 당초 10년에서 5년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또 발사용역업체인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MD)측은 목표 천이궤도 진입 실패 조사위를 구성했다는 성명을 발표,위성발사 실패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 각국의 위성 보유현황(통신 방송/위성시대:6)

    ◎「인공별」 4천여개 우주서 활동중/구소 57년 발사후 모두 2천6백개 쏴/통신위성의 시조는 58년 미 스토어호/한국 등 22개국 보유… 기상탐사·첩보 등 임무 다양 현재까지 지구궤도에 쏘아올려진 인공위성의 수는 4천개가 넘는다.우주공간에 떠있는 인공위성들은 저마다 통신,방송,기상관측,기술시험등 다양한 용도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2호는 과학실험위성이고 이번에 발사되는 무궁화호는 통신·방송위성이다.이로써 우리나라는 22번째 상용위성 보유국이 된다. 본격적인 우주개발은 지난 57년 10월 옛 소련이 저궤도위성인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 시작됐다.지금까지 발사된 4천여개의 인공위성 가운데 소련이 2천6백여개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미국이 1천여개를 쏘아올렸다.일본도 뒤늦게 우주개발경쟁에 나서 지금까지 52개를 발사했다.다음은 중국(31개),프랑스(24개),영국(21개),캐나다(14개),독일(14개),인도(12개)등의 순이며 국제기구도 78개를 발사했다. 무궁화위성이 속한 통신위성의 시조는 58년 미항공우주국(나사)이 발사한 스토어위성이었으나 실제로는 62년 발사된 미국의 텔스타1호가 통신기능을 제대로 수행했다.그후 텔스타2호및 리얼리1,2호가 미국과 유럽간 국제전화및 TV중계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이같은 위성들은 모두 저고도의 타원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통신시간이 30분으로 매우 짧았다.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구의 일정지점에서 볼때 위성이 24시간 내내 한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즉 지구정지위성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지구정지궤도는 적도상공 3만6천㎞의 위치를 말한다.이 궤도에서 시속 1만1천㎞로 위성을 주행시키면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아지므로 지구상에서 볼때 위성이 한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최초로 정지궤도에 진입한 위성은 64년 발사된 미국의 싱콤Ⅲ로 이 위성이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도쿄올림픽 중계를 수행했다. 이로써 45년 영국의 아서 클라크가 지상 3만6천㎞의 지구궤도에 위성 3개를 띄우면 전세계를 엮는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는 이른바 정지궤도를 예언한 이후 19년만에 정지위성이 실현된 것이다. 통신·방송위성은 서비스지역이나 사업주체에 따라 국제기구위성,지역위성,국내위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제기구 위성은 지난 64년 설립된 미국등 서구중심의 인텔샛(국제통신위성기구),71년 결성된 소련등 동구권 중심의 인터스푸트니크(우주통신 국제기구),76년 설립된 인마샛(국제해사위성기구)등이 국제통신용으로 운용되고 있다. 땅이 넓거나 광범위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위성을 국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최초의 국내위성은 소련의 몰니아위성으로 68년에 발사됐다.무궁화위성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위성이다. 지역위성은 서비스지역의 범위가 여러국가에 걸치는 것으로 홍콩,중국,영국등 3국이 합작한 아시아샛,미국의 팬암샛,인도네시아의 팔라파,호주의 오샛,파푸아뉴기니의 팍스타,일본의 직샛,통가의 통가샛 등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위성인 무궁화호의 발사계획은 지나 90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추진돼 왔다.각국의 우주개발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민의 다양한 통신·방송 서비스욕구에 부응하는한편,일본과 홍콩의 위성방송이 국경을 넘어 전국에 걸쳐 시청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궁화 위성」 사업본부장 황보한씨/“요원 9명 시설보호… 태풍피해 없어/내년 통신·방송서비스 차질 없을것” 무궁화위성 발사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 황보한(56)본부장은 3일 하오 임시상황실이 설치된 미 올랜도시 피바디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무궁화위성의 발사체와 위성체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5일에는 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다음은 황보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기상상태로 볼 때 무궁화위성이 과연 5일 발사될 수 있겠는가. ▲허리케인 에린이 예상보다 빨리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를 빠져나가 다행이다.이러한 상태라면 5일에는 발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다만 허리케인의 여파로 폭풍이나 낙뢰,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사 가능확률을 20%로 잡고 있으나 5일 발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만일 기상조건이 다시 악화돼 5일에도 무궁화호를 발사하지 못하게 된다면. ▲케이프커내버럴기지에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무궁화위성 외에는 다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 없다.따라서 5일에도 발사하지 못할 경우 하루씩 연기된다고 보면 된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무궁화위성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발사준비팀이 3일 상오 발사기지를 조사한 결과 위성체와 발사체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케이프커내버럴기지가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간 뒤 줄곧 지금까지 블록하우스(지하관제소)에 9명의 요원이 남아 시설물보호활동을 펴왔다.이제 모든 상황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위성발사가 연기됨에 따라 내년으로 예정된 통신·방송서비스에 차질은 없는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보통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2∼3일 지나면 날씨가 매우 좋아진다.이번주 안에는 반드시 발사될 것으로 확신한다.따라서 연말에 위성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뒤 내년부터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다.무궁화위성이 3일에 발사되기를 고대했던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
  • 내년 「포괄 핵금조약」 서명뒤/중 “핵실험 중단”

    【반다르 세리 베가완 AFP 연합】 중국은 내년에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 뒤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29일 다짐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정례 외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을 수행중인 심국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 뒤 핵실험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부분의 아세안 각국 대표들은 개막연설에서 직접적인 비난은 삼가한채 중국과 프랑스의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쳤으나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파푸아 뉴기니는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 캄·라오스 등 3국/아세안 옵저버 자격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로이터 연합】 캄보디아가 28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옵서버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아세안 정회원으로의 가입에 한발찍 다가섰다. 캄보디아는 라오스·파푸아 뉴기니와 함께 아세안의 옵서버자격을 얻었다.
  • 나이지리아 여객선 침몰/승객 1백여명 익사

    【야운데(카메룬) AP 연합】 아프리카 중서부 대서양 기니만 연안국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사이 해상에서 지난 1일 한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1백명 이상이 익사했다고 카메룬 당국이 6일 밝혔다. 생존자들은 거친 파도로 엔진이 파괴되면서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세관원들은 이날 지금까지 최소한 1백명의 시체가 인양됐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인인 이 「에버 레디」호 소유주 피터 블랙씨는 지난주 나이지리아 항구 관리들에게 이 선박에 2백30명 이상이 승선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사고 당시 정확히 몇명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목탄과 알루미늄도 적재한 이 선박은 카메룬의 림브항에서 출발해 나이지리아 오론항으로 운항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 약담배/“손쉬운 돈벌이”마약밀매 성행(두만강 7백리:11)

    ◎개방물결 타고 폭력배·유흥가 급속 확산/3년간 8개 조직 검거… 생아편 48㎏ 압수/한땐 아편 피워야 돈 있는 지주·호족 행세 연변의 조선족 신문 「연변일보」는 최근 연길시 공안국이 「명령 50호」라는 마약추방작전을 폈다는 기사를 크게 실었다.이 작전에서 장사꾼으로 가장한 공안원들이 헤로인 밀매자 박창호(31)등 남녀일당 4명을 체포했다는 것이다.그리고 공안당국에서는 3년동안 마약밀매 8개조직을 까부수고 생아편 48㎏과 헤로인 7백30g을 몰수 했다는 마약단속 통계숫자를 덧붙였다. 이 기사를 읽고 한동안 들어보지 못한 마약이라니,하는 의심을 품었다.그런데 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에 머무르는 동안 주민들로부터 실감나는 마약이야기를 들었다. ○연변일보,대서특필 그 내용인즉 숭선진 양점직원인 한명학이란 사람이 길림성 성도가 있는 장춘에서 헤로인을 팔다가 붙잡혔는데 용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나 나머지 일당은 중형이 떨어졌다는 풍문도 곁들여 여럿이서 한마디씩을 거들었다. 『열길 물속은알아도 한길 사람속 모른다더니….명학이 그 사람 얼마나 마음이 고왔니.다가 개도 안 먹는 돈이 죄지비.구차하게 살다보면 돈에 흑심 아니 생길 사람 있겠슴둥.어찌 됐거나 사람하나 버린거제』 화제는 꼬리를 물었다.고래적 옛날 일들까지도 묻어나와 화제에 올랐다.중화민국시대에 두만강 연안지구에는 흔히 약담배로 말하는 아편재배가 성행했다는 것이다.당시 아편시장은 무한정 넓었고 호족이나 지주 등 돈냥이나 있는 사람들은 아편을 태워야 행세를 할 정도였다.화룡시 남평진 용연촌의 현송원(67)노인이 전하는 말을 들어보면 아편농사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옛날부터 양귀비 재배 『용연에서 밭뙈기를 부치는 사람치고 약담배 안심는 사람은 병신이었디요.정보당 30냥이나 50냥씩 현물세를 내고 약담배를 재배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해도 너무 했디.어느 핸가에는 삼도구(지금의 화룡)에서 중국사람이 현물세 받으러 온걸 최승권 툰장 충동질로 마을 사람들이 때려죽였디 않았갔시요.그래서리 순관들이 나와 조사를 합데다.툰장하고 사람이 좀 모자란 오삼학이 붙잡혀 갔는데 나중에 오삼학이 죄를 몽땅 뒤집어 썼디요.툰장 말이 내가 나가서 빼줄테니 네가 했다고 거짓으로 불게 한겁네다.툰장 최승권은 불쌍하게 죽은 오삼학이 명까지 합쳐 지지리도 오래 살다 갔디요』 만주국이 들어서면서 약담배는 금물이 되었다.간혹 깊은 산속에 양귀비가 피었지만 일단 발각되면 수갑 차고 감옥 밥깨나 축내야 했다.하지만 일제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항일유격근거지에서는 대량으로 양귀비를 심었다.약담배를 팔아 무기와 양식을 마련하기도 했고 막부득이한 경우 자살용으로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녔다.그리고 만주사변후 흩어져 산속에 들어가 구국군으로 행세하거나 토비로 된 원동북군 잔여부대의 장교들은 태반이 약담배쟁이들이었다.그들과 손잡고 싸우는데도 약담배가 기운을 냈다.19 36년 초 연변의 항일 근거지가 일제의 토벌로 해체되고 부대가 장백현 쪽으로 전이하면서 아편생산기지가 결딴나다시피 되었다.그때부터 연변의 약담배 수요는 밀수에 의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만큼 약담배 값도 천장 높은 줄 모르고 껑충 뛰어 올랐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후에도 약담배 재배는 오래 계속되었다.1952년에 일어난 실화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 숭선진 고성리촌 마준영(70)노인의 회고담은 몸서리가 쳐질 만큼 끔찍했다.마약이 곧 돈이라는 집념은 사람들을 돌게 만들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돈에 환장을 하면 못하는 짓이 없소.그게 52년도 봄이었나 기래요.기차를 타고 연길로 가는데 경찰들이 짐수색을 합데.내 맞은 쪽에 한 삼십대 아낙네가 아이를 업고 앉았는데 경찰이 오더니 다짜고짜 아이를 보자고 합데다.아마 누가 미리 고자질을 했는디….단통 아낙의 얼굴 색이 까맣게 죽더구만.아이 머리에 씌운 모자를 벗기고 멜빵 통바지를 벗기니까 뱃가죽을 실로 기워 맨 것이 보였다.경찰이 칼로 실을 끊고 아이의 뱃속에서 아편 덩어리를 꺼냈지 뭡네까.아이를 죽여서 아편을 나르는 주머니로 쓴 셈이디요.기차가 조양천역에 멎자 경찰들이 계집을 수갑 채워 끌고 갑데다.그 계집 요절 났을 겁네다』 ○아이시신에도 숨겨 이국록(63)씨는 지난 19 52년 아편장사 심부름을 했는데 성공은 커녕 아편을 뭉터기로 날렸다.가방에 큰 덩어리로 3개나 되는 아편을 넣고 용정에서 기차를 탔다.기차가 한창 속력을 낼 즈음 공안원들이 찻간 양쪽에서 검색을 하면서 조여왔다.겁이 덜컹나서 아편을 얼른 꺼내 보자기에 둘둘말아 의자 밑에 밀어 넣었다.그러고도 마음이 안놓여 몸만 빠져나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버렸다. 마약 밀매는 일종의 목숨을 건 도박이다.그런만큼 모험을 않고는 이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화룡시 숭선진 옥석촌의 김석권은 아편장사에 문리가 튼 사람이었다.사람이 체대도 크고 담량도 있어 언제나 단신으로 장사를 했다.곁다리가 없으니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 액수도 컸다.주머니를 해 단 헝겊에 손바닥만한 아편 네 덩어리를 넣고 탄띠처럼 배허벅에 두르고 간편한 몸으로 길을 떠났다.조양천에서 하룻밤 자고 장춘행 기차를 타려고 어슬녘에 기차역으로 가던 그는 등뒤로 칼을 맞고 모험으로 충만된 인생을 종말 지었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살인자는 칼손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위험천만한 밀수의 노고를덜었던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질서를 회복한 이후 마약에 대해 강력한 근절책을 쓰자 마약은 한동안 자취를 감춘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요근래 몇년 사이에 연변의 주먹들과 가라오케 여급들 사이에 마약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약담배를 피우기나 한 것처럼 머리가 멍멍해진다.
  • 영­신페인당 첫 각료급 회담/IRA 무기폐지 등 평화정착안 논의

    【벨파스트 로이터 AFP 연합】 영국과 아일랜드공화군(IRA)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은 23년만에 처음으로 각료급 회담을 열어 북아일랜드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이클 앤크램 북아일랜드 담당 차관과 신페인당의 2인자인 마틴 멕기니스는 이날 회담에서 향후 협상 안건,특히 IRA 보유무기 폐기문제 등을 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 에스캄총회 부의장 이시영 차관 선출

    【방콕 연합】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제51차 총회에 참석한 49개국 대표들은 개막 첫날인 24일 이번 총회 의장에 파푸아뉴기니의 버나드 나로코비 농업장관겸 내각경제위원회 의장을,부의장에 한국수석대표인 이시영 외무차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 소외된 개도국­NGO/이도운 정치2부 기자(오늘의 눈)

    덴마크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의는 비정부기구(NGO)와 개발도상국의 잔치로 시작됐다.코펜하겐 동남부의 해변에 자리잡은 9만2천평의 벨라센터에는 회의가 시작된 6일부터 전세계 1백93개국에서 모여든 1만여명의 정부대표단과 NGO대표,보도진,국제기구 관계자들로 한바탕 장터를 이루었다.특히 회의초반에 나타난 NGO들의 활동은 눈부신 것이었다.국제사면기구나 세계교회협의회등 잘 알려진 NGO는 물론,각국의 시민단체,그리고 「모유먹이기 운동본부」로부터 동성연애자권익보호협회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NGO가 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들은 벨라센터를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서 하루에 수십번씩 회의를 하고 있으며,벨라센터가 주관하는 공식기자회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20·20계약」과 외채문제등 이번 회의의 주요 이슈에 대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프레스센터와 회의장 주변,벨라센터 중앙광장,카페테리아,그리고 화장실 입구에까지 형형색색으로 홍수를 이루듯 펼쳐져 있는 각종 자료의 대다수도 NGO들이 펴낸 것들이다.개도국들의 활동도 NGO 못지 않은 것이었다.「77그룹」과 「아프리카그룹」등의 정부대표단은 전체회의에서 의견접근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 도중 따로 모임을 갖고 공동의사를 집결,전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필리핀과 말라위,기니등 일부 개도국들은 연대성을 과시하듯 자국내 현황과 사회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팸플릿을 똑같이 디자인해 배포,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10일로 각국 대표급회의가 끝나고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NGO와 개도국의 「잔치」는 끝나가는 것 같다.개도국들의 단결력 과시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현안이던 「20·20계약」과 외채탕감 및 경감,인권문제등은 선진국들이 내놓은 안대로 정상회의의 선언과 실천계획에 담기게 됐다.성격상 개도국 쪽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NGO들은 이러한 상황에 분노를 느낀듯 선진국 비난성명을 내기도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국제노동기구의 한센 사무총장은 이런 상황을 빗대 『NGO들은 대표단회의만 바라볼 뿐이고,대표단 회의는 몇나라의 대표만 바라볼 뿐』이라고 혹평했다.이번 회의는 우리에게 국제사회를 움직여가는 힘이 과연 어디에 있는 지를 뚜렷하게 확인시켜 주고 있다.
  • 지구촌 언어 절반/21세기 소명 위기/미 과학진흥협회 전망

    ◎현재 6천여종 사용… 글로벌화로 소수족 희귀어 감소 추세 전세계 6천여종의 언어중 절반가량이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다음 세기에는 「멸종」될 수도 있다고 언어학자들이 전망했다. 18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회의에 참석한 언어학자들은 소수인들이 사용하는 희귀언어들이 영어나 아랍어,스페인어등 주요 언어들에 눌려 소멸되기보다는 제2국어,심지어 제3국어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알래스카대학의 마이클 크라우스 교수는 『일부 언어가 사라지는 현상은 인간의 언어적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특정 언어가 정부 정책에 의해서 사라지곤 했으나 오늘날 언어 사용의 감소를 촉진하는 것은 대부분 전자기기와 관련된 것이다.즉 위성 TV,인터넷등을 통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동시에 접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사용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경우 사용 언어는 영어가 절대적이며 공통어를 사용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의사소통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크라우스 교수는 선사시대에 인류는 아마도 1만가지에서 1만5천가지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했을 것이나 현재는 6천가지로 줄어들었으며 이것도 신속히 감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1백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약 6백종류가 2100년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멸직전의 희귀 언어의 대부분은 아프리카나 인도네시아등 열대지방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지만 뉴 기니와 카프카스에 이어 인구의 언어학적 다양성면에서 세계3위를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 언기국의 고성 사십리성(서역 문화기행:11)

    ◎비바람에 크게 훼손… 한·수 유물 출토/당대부터 관개시설 발달… 보리·배·사과 등 풍성/인근엔 거대한 담수호… 연간 4백여t 고기잡아 서역에 오직 하나뿐인 지방철도 남강선은 우루무치에서 동남쪽으로 천산산맥의 북록을 넘어 쿨라까지 4백70㎞.쿨라는 그 남강선의 종점이며,서역의 몸통격인 타림(탑리목)분지의 동북단에 위치한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곳은 서한때 서역에 열립했던 36국중의 하나인 거리의 도읍이었지만 동한때엔 언기나라에 합병되었던 곳이다.한·당의 서역도호부였던 오루(오뢰)·윤대·쿠차 등이 모두 쿨라의 남쪽에 위치했다. 언기는 쿨라의 서북 50㎞밖에 있었다.오늘은 비록 쿨라가 이 지역 몽골자치주의 도읍으로 그 정치적인 위상이 높지만 청나라 이전까지만도 언기의 지위가 높았다.따라서 한나라때는 「언기」,위진때는 「오이」,당나라때는 「아기니(아기니)」,송원대에는 몽골사람과 위구르족이 정착하면서 「카라사알(객라사이)」로 불리었던 언기에는 역사의 유적도 많았다.그것은 한나라때 언기국의 세가 거리국의 그것보다 우월했음을 말해주었다. 현장법사가 쓴 「대당서역기」에는 언기를 국방에 유리한 요새지요,관개가 발달하여 보리 기장 대추 포도 배 사과가 풍성한 농산지요,가람이 10여곳에 승려가 삼천을 넘는 불교의 본산이라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의 언기읍은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의 취락일뿐 아무런 역사 유적이 없었다.가장 상징적인 유적은 언기현에서 중국 최대의 내륙 담수호인 보스텅(박사등)호로 가는 길옆의 「사십리성」이었다. ○개원통보가 당대확인 그것은 필자가 서역에서 보았던 많은 고성중에선 가장 규모가 작고 풍화와 손괴의 정도가 심한 데다 출토된 유물조차 적어서 그 연대를 단정하기에 어렵게 했다.필자는 정문을 통해 고성에서 불룩한 언덕으로 올랐다.둘레의 길이가 3㎞ 남짓한 정방형의 고성,성안에는 비록 그 형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부서졌지만 판축된 토벽의 두께와 높이로 보아 장대한 요새는 아닐지언정 어느 관아의 건축이나 창고등의 용처로 보였다. 19 63년,「사십리성」의 탐사 발굴때 출토되었던 도기 동경 철검 동전 등으로 이 땅이 한대로부터 북조를 거쳐 수당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생활이 묻혔던 현장임을 믿게 되었다.특히 그속에는 당대의 주전인 「개원통보」가 그러한 확신을 주기도 했었다. 청대 서송이 쓴 「서역수도기」는 이곳을 한대에 존립했던 언기국의 도읍지인 「원거」성으로 추정한 바 있었다. 그 「원거」는 둥근 도랑이란 뜻,지금 황막한 사막속에 당치도 않은 말로 보이지만 지금도 사십리성의 둘레를 살피면 지형이 움푹한 데다 멀지 않은 곳에 관개의 수로가 출렁거려 어쩌면 당시의 호성하였을지도 모른다.더구나 여기서 불과 20리밖 남쪽엔 58㎞의 길이에 28㎞ 너비의 호수,그래서 「서해」로 불리는 보스텅호가 있었다. 보스텅호 선착장.우거진 갈대숲에 서서 함박눈처럼 분분한 갈매기를 보면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쯤 서 있노라는 착각을 오래 오래 씻을 수 없었다. 연간 4백여t의 어획고를 자랑하는 선창.거기엔 갈대의 늪을 이어주는 판교도 여러 군데 있었다. 옳지! 여기서 정동으로 4백㎞를 훌쩍 날면 거기엔 또 하나의 담수호 로프·노오르(나포박)늪이 있다.거기는 비록 중국이 첨단무기를 시험하는 척박한 땅이지만 그 언저리엔 지금부터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 330년까지 4백년동안 선선의 왕조가 떵떵거리고 영화를 누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몰아닥친 풍사에 덮인 채 춘몽처럼 사라진 누란의 땅이 아닌가? 필자가 연민하는 그 누란의 유적지,그 길은 너무 험했다.다만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서방기선 통천하 기록 보스텅호에서 쿨라로 돌아가는 황혼,다시 언기현을 관통,언기산을 굽어 돌 때 휘몰아치는 가을 바람에 뽀얗게 모래가 일면서 시야가 흐렸다.이 때 10세기 말 송나라 시인이었던 심료의 시 「언기행」이 생각났다.세월은 천번이나 바뀌었어도 이 계절 이 고장을 그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언기산두모연자. 오량성단행인지. 평사풍급권한봉, 천사궁로월여수」(후략) (언기산 산마루엔 자줏빛 저녁연기, 소·염소 움막 들고 인기척도 끊겼네. 사막에 모진 바람,쑥풀을 날리고, 하늘은 천막이요 달빛은 물이네) 언기산 너머로 서울의 안양천만한 강이 흘렀다.이름하여「개도하」.비록 천리를 굽이치는 장강은 아닐지라도 수십m의 강폭에 훤칠한 다리.그것은 공작강(공작하)에 합류되어 로프·노오르로 유입하는 강줄기였다.이를 두고 사람들은 「서유기」에 나오는 「통천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명작을 남긴 현장으로 「철문관」만한 곳이 없다.당대의 변새시인 참삼(음참·714 ∼ 770)은 여기서 「철문관누각에 쓰노라(제철문관루)」와 「철문관 서관에 자면서(숙철문관서관)」등 두편의 명시를 남겼다. ○3층누각 철문관 우뚝 철문관이란 언기현과 쿨라를 연결 짓는 협곡인 바,공작강 상류에 있으면서 망망 수천리의 타림분지로 들어가는 목이다.그래서 「철관곡」으로 불리는 험관이다.무엇보다 참삼의 「철문관누각에 쓰노라」가 12 00년전의 당시를 생생하게 투시해서 철문관 시로는 아무도 그를 따르지 못한다. 「철관천서애,극목소행객. 관문일소이,종일대석벽. 교과천인위,노반양애착. 시등서루망,일망두욕백」 (철관 서쪽으로 아득한 하늘/눈을 휘둥거려도 사람 그림자 뜸하네. 관문에 문지기,해 지도록돌벼랑 마주보네. 천길 낭떠러지에 놓인 다리와 두 벼랑 사이에 가물거리는 길. 어렵사리 그 서루에 올라,휘­둘러보면 머리조차 희겠네) 철문관은 쿨라시 북쪽 10㎞지점.쿨라시의 오아시스를 벗어나자 키질천불동이나 자오후리사원유적을 찾았을 때나 마찬가지의 숨막히는 적갈색 암벽의 산들.협곡을 돌고 돌아 차가 멈춘 곳엔 웬걸 즐비한 청사들,한눈에 무슨 관아의 건물 같았다.공작강 수력발전소요 공작강 댐의 관리 사무소였다.거기서 왼쪽으로 냇물이 흐르고 그 냇물위쪽으로 3층 누각이 보였다.그게 「철문관」이란다. 철문관뒤로 정말 천길 낭떠러지가 공작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깎아세운듯 했다.그 동쪽이 쿠루크산(고로극산),서쪽은 허라산(하랍산).지금은 그 협곡을 잇는 다리와 낭떠러지에 가물거리는 길은 물론 온 종일 석벽을 마주 보던 문지기를 만날 까닭은 더구나 없었다. 필자는 중국문학에 출현하는 관문중 최서단의 철관문과 거리의 도읍이었던 쿨라를 떠나면서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인양 아쉬웠다.그것은 쿨라나 언기가 누란의 인근이었고,필자에게도 당나라의 유명한 변새시인 왕창령(692∼757)이 그의 「종군행」에서 「누란을 공략하지 못하면 돌아가지 않으리(불파루란종불환)」하면서 비장하게 그 개선을 맹세했던 마음이 있었기에 말이다.
  • 뜨거운 서울대총장 선거전/박용현 사회부 기자(현장)

    ◎후보마다 소견발표회서 “개혁” 외쳐 17일 상오9시30분 서울대 문화관 소강당.제20대 총장후보의 소견발표회가 열리면서 선거분위기가 절정을 맞았다. 5명의 후보는 그동안 벼려온 개혁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자존심」을 잠시 유보하고 「서울대가 세계일류대학이 아닌 이유들」을 앞다퉈 지적했다. 『도서관에 외국 외교문서조차 갖추어놓지 않았다.이는 사전 없이 외국문학을 연구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김용구교수·외교학) 『서울대에 없는 멀티미디어 첨단강의시설이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의 대학에도 있더라』(이기준교수·화학공학) 이처럼 기본적인 교육·연구조건의 미비뿐만 아니다.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자율권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거론됐다. 『외부권력의 대학통제잔재를 씻어야 한다.지난날에는 데모 막는 치욕적인 일까지 맡아왔지만 이제 서울대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때다』(김교수) 『서울대 총장의 인사권이 고작 사무관이하 교직원의 학내전보권한에 그치고 있다』(이교수) 더구나 이날후보 교수들은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면서도 실상은 대학원「부재(불재)」대학인 현실』(권숙일교수·물리학),『하나의 공동체로 융화되지 못한 채 단과대학별로 나뉘어 반목하는 현실』(이수성교수·공법학)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러차례 장기발전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구체화한 적은 한번도 없다』는 반성과 함께 개혁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최근 일부에서 선심성 향응이나 선물이 오갔다는 소문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측도 있으나 많은 사람은 후보자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서울대의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이날 소강당에 참석한 교수들은 그동안 덮어온 상처들이 드러나는 아픔을 맛보면서도 표정은 진지했다.그러나 이같은 자리에 전체교수의 5분의 1인 2백여명만이 참석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듯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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