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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의 위성 보유현황(통신 방송/위성시대:6)

    ◎「인공별」 4천여개 우주서 활동중/구소 57년 발사후 모두 2천6백개 쏴/통신위성의 시조는 58년 미 스토어호/한국 등 22개국 보유… 기상탐사·첩보 등 임무 다양 현재까지 지구궤도에 쏘아올려진 인공위성의 수는 4천개가 넘는다.우주공간에 떠있는 인공위성들은 저마다 통신,방송,기상관측,기술시험등 다양한 용도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2호는 과학실험위성이고 이번에 발사되는 무궁화호는 통신·방송위성이다.이로써 우리나라는 22번째 상용위성 보유국이 된다. 본격적인 우주개발은 지난 57년 10월 옛 소련이 저궤도위성인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 시작됐다.지금까지 발사된 4천여개의 인공위성 가운데 소련이 2천6백여개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미국이 1천여개를 쏘아올렸다.일본도 뒤늦게 우주개발경쟁에 나서 지금까지 52개를 발사했다.다음은 중국(31개),프랑스(24개),영국(21개),캐나다(14개),독일(14개),인도(12개)등의 순이며 국제기구도 78개를 발사했다. 무궁화위성이 속한 통신위성의 시조는 58년 미항공우주국(나사)이 발사한 스토어위성이었으나 실제로는 62년 발사된 미국의 텔스타1호가 통신기능을 제대로 수행했다.그후 텔스타2호및 리얼리1,2호가 미국과 유럽간 국제전화및 TV중계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이같은 위성들은 모두 저고도의 타원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통신시간이 30분으로 매우 짧았다.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구의 일정지점에서 볼때 위성이 24시간 내내 한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즉 지구정지위성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지구정지궤도는 적도상공 3만6천㎞의 위치를 말한다.이 궤도에서 시속 1만1천㎞로 위성을 주행시키면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아지므로 지구상에서 볼때 위성이 한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최초로 정지궤도에 진입한 위성은 64년 발사된 미국의 싱콤Ⅲ로 이 위성이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도쿄올림픽 중계를 수행했다. 이로써 45년 영국의 아서 클라크가 지상 3만6천㎞의 지구궤도에 위성 3개를 띄우면 전세계를 엮는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는 이른바 정지궤도를 예언한 이후 19년만에 정지위성이 실현된 것이다. 통신·방송위성은 서비스지역이나 사업주체에 따라 국제기구위성,지역위성,국내위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제기구 위성은 지난 64년 설립된 미국등 서구중심의 인텔샛(국제통신위성기구),71년 결성된 소련등 동구권 중심의 인터스푸트니크(우주통신 국제기구),76년 설립된 인마샛(국제해사위성기구)등이 국제통신용으로 운용되고 있다. 땅이 넓거나 광범위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위성을 국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최초의 국내위성은 소련의 몰니아위성으로 68년에 발사됐다.무궁화위성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위성이다. 지역위성은 서비스지역의 범위가 여러국가에 걸치는 것으로 홍콩,중국,영국등 3국이 합작한 아시아샛,미국의 팬암샛,인도네시아의 팔라파,호주의 오샛,파푸아뉴기니의 팍스타,일본의 직샛,통가의 통가샛 등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위성인 무궁화호의 발사계획은 지나 90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추진돼 왔다.각국의 우주개발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민의 다양한 통신·방송 서비스욕구에 부응하는한편,일본과 홍콩의 위성방송이 국경을 넘어 전국에 걸쳐 시청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궁화 위성」 사업본부장 황보한씨/“요원 9명 시설보호… 태풍피해 없어/내년 통신·방송서비스 차질 없을것” 무궁화위성 발사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 황보한(56)본부장은 3일 하오 임시상황실이 설치된 미 올랜도시 피바디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무궁화위성의 발사체와 위성체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5일에는 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다음은 황보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기상상태로 볼 때 무궁화위성이 과연 5일 발사될 수 있겠는가. ▲허리케인 에린이 예상보다 빨리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를 빠져나가 다행이다.이러한 상태라면 5일에는 발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다만 허리케인의 여파로 폭풍이나 낙뢰,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사 가능확률을 20%로 잡고 있으나 5일 발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만일 기상조건이 다시 악화돼 5일에도 무궁화호를 발사하지 못하게 된다면. ▲케이프커내버럴기지에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무궁화위성 외에는 다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 없다.따라서 5일에도 발사하지 못할 경우 하루씩 연기된다고 보면 된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무궁화위성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발사준비팀이 3일 상오 발사기지를 조사한 결과 위성체와 발사체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케이프커내버럴기지가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간 뒤 줄곧 지금까지 블록하우스(지하관제소)에 9명의 요원이 남아 시설물보호활동을 펴왔다.이제 모든 상황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위성발사가 연기됨에 따라 내년으로 예정된 통신·방송서비스에 차질은 없는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보통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2∼3일 지나면 날씨가 매우 좋아진다.이번주 안에는 반드시 발사될 것으로 확신한다.따라서 연말에 위성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뒤 내년부터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다.무궁화위성이 3일에 발사되기를 고대했던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
  • 내년 「포괄 핵금조약」 서명뒤/중 “핵실험 중단”

    【반다르 세리 베가완 AFP 연합】 중국은 내년에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 뒤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29일 다짐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정례 외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을 수행중인 심국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 뒤 핵실험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부분의 아세안 각국 대표들은 개막연설에서 직접적인 비난은 삼가한채 중국과 프랑스의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쳤으나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파푸아 뉴기니는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 캄·라오스 등 3국/아세안 옵저버 자격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로이터 연합】 캄보디아가 28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옵서버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아세안 정회원으로의 가입에 한발찍 다가섰다. 캄보디아는 라오스·파푸아 뉴기니와 함께 아세안의 옵서버자격을 얻었다.
  • 나이지리아 여객선 침몰/승객 1백여명 익사

    【야운데(카메룬) AP 연합】 아프리카 중서부 대서양 기니만 연안국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사이 해상에서 지난 1일 한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1백명 이상이 익사했다고 카메룬 당국이 6일 밝혔다. 생존자들은 거친 파도로 엔진이 파괴되면서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세관원들은 이날 지금까지 최소한 1백명의 시체가 인양됐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인인 이 「에버 레디」호 소유주 피터 블랙씨는 지난주 나이지리아 항구 관리들에게 이 선박에 2백30명 이상이 승선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사고 당시 정확히 몇명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목탄과 알루미늄도 적재한 이 선박은 카메룬의 림브항에서 출발해 나이지리아 오론항으로 운항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 약담배/“손쉬운 돈벌이”마약밀매 성행(두만강 7백리:11)

    ◎개방물결 타고 폭력배·유흥가 급속 확산/3년간 8개 조직 검거… 생아편 48㎏ 압수/한땐 아편 피워야 돈 있는 지주·호족 행세 연변의 조선족 신문 「연변일보」는 최근 연길시 공안국이 「명령 50호」라는 마약추방작전을 폈다는 기사를 크게 실었다.이 작전에서 장사꾼으로 가장한 공안원들이 헤로인 밀매자 박창호(31)등 남녀일당 4명을 체포했다는 것이다.그리고 공안당국에서는 3년동안 마약밀매 8개조직을 까부수고 생아편 48㎏과 헤로인 7백30g을 몰수 했다는 마약단속 통계숫자를 덧붙였다. 이 기사를 읽고 한동안 들어보지 못한 마약이라니,하는 의심을 품었다.그런데 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에 머무르는 동안 주민들로부터 실감나는 마약이야기를 들었다. ○연변일보,대서특필 그 내용인즉 숭선진 양점직원인 한명학이란 사람이 길림성 성도가 있는 장춘에서 헤로인을 팔다가 붙잡혔는데 용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나 나머지 일당은 중형이 떨어졌다는 풍문도 곁들여 여럿이서 한마디씩을 거들었다. 『열길 물속은알아도 한길 사람속 모른다더니….명학이 그 사람 얼마나 마음이 고왔니.다가 개도 안 먹는 돈이 죄지비.구차하게 살다보면 돈에 흑심 아니 생길 사람 있겠슴둥.어찌 됐거나 사람하나 버린거제』 화제는 꼬리를 물었다.고래적 옛날 일들까지도 묻어나와 화제에 올랐다.중화민국시대에 두만강 연안지구에는 흔히 약담배로 말하는 아편재배가 성행했다는 것이다.당시 아편시장은 무한정 넓었고 호족이나 지주 등 돈냥이나 있는 사람들은 아편을 태워야 행세를 할 정도였다.화룡시 남평진 용연촌의 현송원(67)노인이 전하는 말을 들어보면 아편농사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옛날부터 양귀비 재배 『용연에서 밭뙈기를 부치는 사람치고 약담배 안심는 사람은 병신이었디요.정보당 30냥이나 50냥씩 현물세를 내고 약담배를 재배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해도 너무 했디.어느 핸가에는 삼도구(지금의 화룡)에서 중국사람이 현물세 받으러 온걸 최승권 툰장 충동질로 마을 사람들이 때려죽였디 않았갔시요.그래서리 순관들이 나와 조사를 합데다.툰장하고 사람이 좀 모자란 오삼학이 붙잡혀 갔는데 나중에 오삼학이 죄를 몽땅 뒤집어 썼디요.툰장 말이 내가 나가서 빼줄테니 네가 했다고 거짓으로 불게 한겁네다.툰장 최승권은 불쌍하게 죽은 오삼학이 명까지 합쳐 지지리도 오래 살다 갔디요』 만주국이 들어서면서 약담배는 금물이 되었다.간혹 깊은 산속에 양귀비가 피었지만 일단 발각되면 수갑 차고 감옥 밥깨나 축내야 했다.하지만 일제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항일유격근거지에서는 대량으로 양귀비를 심었다.약담배를 팔아 무기와 양식을 마련하기도 했고 막부득이한 경우 자살용으로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녔다.그리고 만주사변후 흩어져 산속에 들어가 구국군으로 행세하거나 토비로 된 원동북군 잔여부대의 장교들은 태반이 약담배쟁이들이었다.그들과 손잡고 싸우는데도 약담배가 기운을 냈다.19 36년 초 연변의 항일 근거지가 일제의 토벌로 해체되고 부대가 장백현 쪽으로 전이하면서 아편생산기지가 결딴나다시피 되었다.그때부터 연변의 약담배 수요는 밀수에 의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만큼 약담배 값도 천장 높은 줄 모르고 껑충 뛰어 올랐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후에도 약담배 재배는 오래 계속되었다.1952년에 일어난 실화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 숭선진 고성리촌 마준영(70)노인의 회고담은 몸서리가 쳐질 만큼 끔찍했다.마약이 곧 돈이라는 집념은 사람들을 돌게 만들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돈에 환장을 하면 못하는 짓이 없소.그게 52년도 봄이었나 기래요.기차를 타고 연길로 가는데 경찰들이 짐수색을 합데.내 맞은 쪽에 한 삼십대 아낙네가 아이를 업고 앉았는데 경찰이 오더니 다짜고짜 아이를 보자고 합데다.아마 누가 미리 고자질을 했는디….단통 아낙의 얼굴 색이 까맣게 죽더구만.아이 머리에 씌운 모자를 벗기고 멜빵 통바지를 벗기니까 뱃가죽을 실로 기워 맨 것이 보였다.경찰이 칼로 실을 끊고 아이의 뱃속에서 아편 덩어리를 꺼냈지 뭡네까.아이를 죽여서 아편을 나르는 주머니로 쓴 셈이디요.기차가 조양천역에 멎자 경찰들이 계집을 수갑 채워 끌고 갑데다.그 계집 요절 났을 겁네다』 ○아이시신에도 숨겨 이국록(63)씨는 지난 19 52년 아편장사 심부름을 했는데 성공은 커녕 아편을 뭉터기로 날렸다.가방에 큰 덩어리로 3개나 되는 아편을 넣고 용정에서 기차를 탔다.기차가 한창 속력을 낼 즈음 공안원들이 찻간 양쪽에서 검색을 하면서 조여왔다.겁이 덜컹나서 아편을 얼른 꺼내 보자기에 둘둘말아 의자 밑에 밀어 넣었다.그러고도 마음이 안놓여 몸만 빠져나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버렸다. 마약 밀매는 일종의 목숨을 건 도박이다.그런만큼 모험을 않고는 이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화룡시 숭선진 옥석촌의 김석권은 아편장사에 문리가 튼 사람이었다.사람이 체대도 크고 담량도 있어 언제나 단신으로 장사를 했다.곁다리가 없으니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 액수도 컸다.주머니를 해 단 헝겊에 손바닥만한 아편 네 덩어리를 넣고 탄띠처럼 배허벅에 두르고 간편한 몸으로 길을 떠났다.조양천에서 하룻밤 자고 장춘행 기차를 타려고 어슬녘에 기차역으로 가던 그는 등뒤로 칼을 맞고 모험으로 충만된 인생을 종말 지었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살인자는 칼손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위험천만한 밀수의 노고를덜었던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질서를 회복한 이후 마약에 대해 강력한 근절책을 쓰자 마약은 한동안 자취를 감춘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요근래 몇년 사이에 연변의 주먹들과 가라오케 여급들 사이에 마약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약담배를 피우기나 한 것처럼 머리가 멍멍해진다.
  • 영­신페인당 첫 각료급 회담/IRA 무기폐지 등 평화정착안 논의

    【벨파스트 로이터 AFP 연합】 영국과 아일랜드공화군(IRA)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은 23년만에 처음으로 각료급 회담을 열어 북아일랜드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이클 앤크램 북아일랜드 담당 차관과 신페인당의 2인자인 마틴 멕기니스는 이날 회담에서 향후 협상 안건,특히 IRA 보유무기 폐기문제 등을 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 에스캄총회 부의장 이시영 차관 선출

    【방콕 연합】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제51차 총회에 참석한 49개국 대표들은 개막 첫날인 24일 이번 총회 의장에 파푸아뉴기니의 버나드 나로코비 농업장관겸 내각경제위원회 의장을,부의장에 한국수석대표인 이시영 외무차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 소외된 개도국­NGO/이도운 정치2부 기자(오늘의 눈)

    덴마크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의는 비정부기구(NGO)와 개발도상국의 잔치로 시작됐다.코펜하겐 동남부의 해변에 자리잡은 9만2천평의 벨라센터에는 회의가 시작된 6일부터 전세계 1백93개국에서 모여든 1만여명의 정부대표단과 NGO대표,보도진,국제기구 관계자들로 한바탕 장터를 이루었다.특히 회의초반에 나타난 NGO들의 활동은 눈부신 것이었다.국제사면기구나 세계교회협의회등 잘 알려진 NGO는 물론,각국의 시민단체,그리고 「모유먹이기 운동본부」로부터 동성연애자권익보호협회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NGO가 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들은 벨라센터를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서 하루에 수십번씩 회의를 하고 있으며,벨라센터가 주관하는 공식기자회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20·20계약」과 외채문제등 이번 회의의 주요 이슈에 대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프레스센터와 회의장 주변,벨라센터 중앙광장,카페테리아,그리고 화장실 입구에까지 형형색색으로 홍수를 이루듯 펼쳐져 있는 각종 자료의 대다수도 NGO들이 펴낸 것들이다.개도국들의 활동도 NGO 못지 않은 것이었다.「77그룹」과 「아프리카그룹」등의 정부대표단은 전체회의에서 의견접근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 도중 따로 모임을 갖고 공동의사를 집결,전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필리핀과 말라위,기니등 일부 개도국들은 연대성을 과시하듯 자국내 현황과 사회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팸플릿을 똑같이 디자인해 배포,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10일로 각국 대표급회의가 끝나고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NGO와 개도국의 「잔치」는 끝나가는 것 같다.개도국들의 단결력 과시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현안이던 「20·20계약」과 외채탕감 및 경감,인권문제등은 선진국들이 내놓은 안대로 정상회의의 선언과 실천계획에 담기게 됐다.성격상 개도국 쪽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NGO들은 이러한 상황에 분노를 느낀듯 선진국 비난성명을 내기도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국제노동기구의 한센 사무총장은 이런 상황을 빗대 『NGO들은 대표단회의만 바라볼 뿐이고,대표단 회의는 몇나라의 대표만 바라볼 뿐』이라고 혹평했다.이번 회의는 우리에게 국제사회를 움직여가는 힘이 과연 어디에 있는 지를 뚜렷하게 확인시켜 주고 있다.
  • 지구촌 언어 절반/21세기 소명 위기/미 과학진흥협회 전망

    ◎현재 6천여종 사용… 글로벌화로 소수족 희귀어 감소 추세 전세계 6천여종의 언어중 절반가량이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다음 세기에는 「멸종」될 수도 있다고 언어학자들이 전망했다. 18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회의에 참석한 언어학자들은 소수인들이 사용하는 희귀언어들이 영어나 아랍어,스페인어등 주요 언어들에 눌려 소멸되기보다는 제2국어,심지어 제3국어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알래스카대학의 마이클 크라우스 교수는 『일부 언어가 사라지는 현상은 인간의 언어적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특정 언어가 정부 정책에 의해서 사라지곤 했으나 오늘날 언어 사용의 감소를 촉진하는 것은 대부분 전자기기와 관련된 것이다.즉 위성 TV,인터넷등을 통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동시에 접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사용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경우 사용 언어는 영어가 절대적이며 공통어를 사용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의사소통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크라우스 교수는 선사시대에 인류는 아마도 1만가지에서 1만5천가지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했을 것이나 현재는 6천가지로 줄어들었으며 이것도 신속히 감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1백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약 6백종류가 2100년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멸직전의 희귀 언어의 대부분은 아프리카나 인도네시아등 열대지방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지만 뉴 기니와 카프카스에 이어 인구의 언어학적 다양성면에서 세계3위를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 언기국의 고성 사십리성(서역 문화기행:11)

    ◎비바람에 크게 훼손… 한·수 유물 출토/당대부터 관개시설 발달… 보리·배·사과 등 풍성/인근엔 거대한 담수호… 연간 4백여t 고기잡아 서역에 오직 하나뿐인 지방철도 남강선은 우루무치에서 동남쪽으로 천산산맥의 북록을 넘어 쿨라까지 4백70㎞.쿨라는 그 남강선의 종점이며,서역의 몸통격인 타림(탑리목)분지의 동북단에 위치한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곳은 서한때 서역에 열립했던 36국중의 하나인 거리의 도읍이었지만 동한때엔 언기나라에 합병되었던 곳이다.한·당의 서역도호부였던 오루(오뢰)·윤대·쿠차 등이 모두 쿨라의 남쪽에 위치했다. 언기는 쿨라의 서북 50㎞밖에 있었다.오늘은 비록 쿨라가 이 지역 몽골자치주의 도읍으로 그 정치적인 위상이 높지만 청나라 이전까지만도 언기의 지위가 높았다.따라서 한나라때는 「언기」,위진때는 「오이」,당나라때는 「아기니(아기니)」,송원대에는 몽골사람과 위구르족이 정착하면서 「카라사알(객라사이)」로 불리었던 언기에는 역사의 유적도 많았다.그것은 한나라때 언기국의 세가 거리국의 그것보다 우월했음을 말해주었다. 현장법사가 쓴 「대당서역기」에는 언기를 국방에 유리한 요새지요,관개가 발달하여 보리 기장 대추 포도 배 사과가 풍성한 농산지요,가람이 10여곳에 승려가 삼천을 넘는 불교의 본산이라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의 언기읍은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의 취락일뿐 아무런 역사 유적이 없었다.가장 상징적인 유적은 언기현에서 중국 최대의 내륙 담수호인 보스텅(박사등)호로 가는 길옆의 「사십리성」이었다. ○개원통보가 당대확인 그것은 필자가 서역에서 보았던 많은 고성중에선 가장 규모가 작고 풍화와 손괴의 정도가 심한 데다 출토된 유물조차 적어서 그 연대를 단정하기에 어렵게 했다.필자는 정문을 통해 고성에서 불룩한 언덕으로 올랐다.둘레의 길이가 3㎞ 남짓한 정방형의 고성,성안에는 비록 그 형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부서졌지만 판축된 토벽의 두께와 높이로 보아 장대한 요새는 아닐지언정 어느 관아의 건축이나 창고등의 용처로 보였다. 19 63년,「사십리성」의 탐사 발굴때 출토되었던 도기 동경 철검 동전 등으로 이 땅이 한대로부터 북조를 거쳐 수당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생활이 묻혔던 현장임을 믿게 되었다.특히 그속에는 당대의 주전인 「개원통보」가 그러한 확신을 주기도 했었다. 청대 서송이 쓴 「서역수도기」는 이곳을 한대에 존립했던 언기국의 도읍지인 「원거」성으로 추정한 바 있었다. 그 「원거」는 둥근 도랑이란 뜻,지금 황막한 사막속에 당치도 않은 말로 보이지만 지금도 사십리성의 둘레를 살피면 지형이 움푹한 데다 멀지 않은 곳에 관개의 수로가 출렁거려 어쩌면 당시의 호성하였을지도 모른다.더구나 여기서 불과 20리밖 남쪽엔 58㎞의 길이에 28㎞ 너비의 호수,그래서 「서해」로 불리는 보스텅호가 있었다. 보스텅호 선착장.우거진 갈대숲에 서서 함박눈처럼 분분한 갈매기를 보면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쯤 서 있노라는 착각을 오래 오래 씻을 수 없었다. 연간 4백여t의 어획고를 자랑하는 선창.거기엔 갈대의 늪을 이어주는 판교도 여러 군데 있었다. 옳지! 여기서 정동으로 4백㎞를 훌쩍 날면 거기엔 또 하나의 담수호 로프·노오르(나포박)늪이 있다.거기는 비록 중국이 첨단무기를 시험하는 척박한 땅이지만 그 언저리엔 지금부터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 330년까지 4백년동안 선선의 왕조가 떵떵거리고 영화를 누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몰아닥친 풍사에 덮인 채 춘몽처럼 사라진 누란의 땅이 아닌가? 필자가 연민하는 그 누란의 유적지,그 길은 너무 험했다.다만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서방기선 통천하 기록 보스텅호에서 쿨라로 돌아가는 황혼,다시 언기현을 관통,언기산을 굽어 돌 때 휘몰아치는 가을 바람에 뽀얗게 모래가 일면서 시야가 흐렸다.이 때 10세기 말 송나라 시인이었던 심료의 시 「언기행」이 생각났다.세월은 천번이나 바뀌었어도 이 계절 이 고장을 그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언기산두모연자. 오량성단행인지. 평사풍급권한봉, 천사궁로월여수」(후략) (언기산 산마루엔 자줏빛 저녁연기, 소·염소 움막 들고 인기척도 끊겼네. 사막에 모진 바람,쑥풀을 날리고, 하늘은 천막이요 달빛은 물이네) 언기산 너머로 서울의 안양천만한 강이 흘렀다.이름하여「개도하」.비록 천리를 굽이치는 장강은 아닐지라도 수십m의 강폭에 훤칠한 다리.그것은 공작강(공작하)에 합류되어 로프·노오르로 유입하는 강줄기였다.이를 두고 사람들은 「서유기」에 나오는 「통천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명작을 남긴 현장으로 「철문관」만한 곳이 없다.당대의 변새시인 참삼(음참·714 ∼ 770)은 여기서 「철문관누각에 쓰노라(제철문관루)」와 「철문관 서관에 자면서(숙철문관서관)」등 두편의 명시를 남겼다. ○3층누각 철문관 우뚝 철문관이란 언기현과 쿨라를 연결 짓는 협곡인 바,공작강 상류에 있으면서 망망 수천리의 타림분지로 들어가는 목이다.그래서 「철관곡」으로 불리는 험관이다.무엇보다 참삼의 「철문관누각에 쓰노라」가 12 00년전의 당시를 생생하게 투시해서 철문관 시로는 아무도 그를 따르지 못한다. 「철관천서애,극목소행객. 관문일소이,종일대석벽. 교과천인위,노반양애착. 시등서루망,일망두욕백」 (철관 서쪽으로 아득한 하늘/눈을 휘둥거려도 사람 그림자 뜸하네. 관문에 문지기,해 지도록돌벼랑 마주보네. 천길 낭떠러지에 놓인 다리와 두 벼랑 사이에 가물거리는 길. 어렵사리 그 서루에 올라,휘­둘러보면 머리조차 희겠네) 철문관은 쿨라시 북쪽 10㎞지점.쿨라시의 오아시스를 벗어나자 키질천불동이나 자오후리사원유적을 찾았을 때나 마찬가지의 숨막히는 적갈색 암벽의 산들.협곡을 돌고 돌아 차가 멈춘 곳엔 웬걸 즐비한 청사들,한눈에 무슨 관아의 건물 같았다.공작강 수력발전소요 공작강 댐의 관리 사무소였다.거기서 왼쪽으로 냇물이 흐르고 그 냇물위쪽으로 3층 누각이 보였다.그게 「철문관」이란다. 철문관뒤로 정말 천길 낭떠러지가 공작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깎아세운듯 했다.그 동쪽이 쿠루크산(고로극산),서쪽은 허라산(하랍산).지금은 그 협곡을 잇는 다리와 낭떠러지에 가물거리는 길은 물론 온 종일 석벽을 마주 보던 문지기를 만날 까닭은 더구나 없었다. 필자는 중국문학에 출현하는 관문중 최서단의 철관문과 거리의 도읍이었던 쿨라를 떠나면서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인양 아쉬웠다.그것은 쿨라나 언기가 누란의 인근이었고,필자에게도 당나라의 유명한 변새시인 왕창령(692∼757)이 그의 「종군행」에서 「누란을 공략하지 못하면 돌아가지 않으리(불파루란종불환)」하면서 비장하게 그 개선을 맹세했던 마음이 있었기에 말이다.
  • 뜨거운 서울대총장 선거전/박용현 사회부 기자(현장)

    ◎후보마다 소견발표회서 “개혁” 외쳐 17일 상오9시30분 서울대 문화관 소강당.제20대 총장후보의 소견발표회가 열리면서 선거분위기가 절정을 맞았다. 5명의 후보는 그동안 벼려온 개혁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자존심」을 잠시 유보하고 「서울대가 세계일류대학이 아닌 이유들」을 앞다퉈 지적했다. 『도서관에 외국 외교문서조차 갖추어놓지 않았다.이는 사전 없이 외국문학을 연구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김용구교수·외교학) 『서울대에 없는 멀티미디어 첨단강의시설이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의 대학에도 있더라』(이기준교수·화학공학) 이처럼 기본적인 교육·연구조건의 미비뿐만 아니다.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자율권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거론됐다. 『외부권력의 대학통제잔재를 씻어야 한다.지난날에는 데모 막는 치욕적인 일까지 맡아왔지만 이제 서울대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때다』(김교수) 『서울대 총장의 인사권이 고작 사무관이하 교직원의 학내전보권한에 그치고 있다』(이교수) 더구나 이날후보 교수들은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면서도 실상은 대학원「부재(불재)」대학인 현실』(권숙일교수·물리학),『하나의 공동체로 융화되지 못한 채 단과대학별로 나뉘어 반목하는 현실』(이수성교수·공법학)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러차례 장기발전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구체화한 적은 한번도 없다』는 반성과 함께 개혁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최근 일부에서 선심성 향응이나 선물이 오갔다는 소문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측도 있으나 많은 사람은 후보자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서울대의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이날 소강당에 참석한 교수들은 그동안 덮어온 상처들이 드러나는 아픔을 맛보면서도 표정은 진지했다.그러나 이같은 자리에 전체교수의 5분의 1인 2백여명만이 참석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듯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 “공직자 재산파동 또 오나” 긴장/「부동산 실명제」 정치권 파장

    ◎“땅이냐… 의원직이냐” 여기 저기서 속앓이 부동산실명제의 단행을 앞두고 정치권은 「제2의 공직자 재산파동」이 닥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재산변동사항의 신고기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명의신탁 방식으로 부동산을 숨겨온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땅을 택할지 의원직을 택할지를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지난 93년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른 재산등록 때 일부 의원들은 자기나 가족명의로 된 땅을 명의신탁이니 가등기니 또는 문중땅이라는 명목으로 실제로는 자기 땅이 아니라고 해명,일반인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실명제가 시행되면 자기땅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자수」하지 않으면 소유권이 영영 넘어가 버리게 되고 그렇다고 뒤늦게 숨겨놓은 땅을 자기 이름으로 실명화 한다면 그동안 고의로 재산을 은닉해온데 따른 법적 제재와 정치적 불명예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와 관련,김덕용의원(민자당)은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우리는부도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은닉할 수 있는 출구를 봉쇄하게 됐다』고 밝히고 『하루빨리 부동산전산화를 완료,실명제를 실질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명의신탁한 자기나 가족의 부동산을 공직자윤리위에 자진신고한 의원은 재적 2백99명 가운데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무총리를 지낸 황인성의원(민자당)은 맏아들의 31평형 아파트(1억여원)를 채모씨 명의로 신탁했다고 밝혔다.지난번 8·2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기수의원(민자당)도 강원도 평창군의 밭 2천5백82㎡(4백여만원)를 친지 정모씨 명의로 신탁했다고 밝혔다. 금진호의원(민자당)은 경북 영풍군일대 임야 2만8천4백여㎡(9백여만원)의 상속재산을 조부등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유수호의원(무소속)은 대구의 친형 명의 빌딩과 밭 12억원 어치등을 자기명의로 등기이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처럼 이미 자진신고를 마친 의원들은 이를 실명화 하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남에게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이다.이들이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자기 땅으로 인정받으려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가야 한다. 이미 정가에서는 『민자당의 K의원이 경기도 일대의 명의신탁한 수십억원짜리 땅을 제3자 명의로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민주당의 L의원이 수백억원대의 숨겨놓은 땅을 소문나지 않게 팔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민자당의 이상득정조실장은 『일부에서는 공직자윤리법의 등록대상(본인·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아닌 믿을만한 친지앞으로 부동산을 실명화한 뒤 단계적으로 매각,현금화 하는 등의 편법도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사덕의원(민주당)은 『망국적인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킨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철저한 후속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함북 옹기군 서포항 테라코타(한국인의 얼굴:9)

    ◎청동기 부계사회 상징… 남성상/얼굴 모서리 구멍뚫어 눈·입표시/현대작가 추상미술 버금갈 솜씨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인물상은 대체로 성이 뚜렷한 편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거의가 남성을 표현하고 있다.성 구별이 모호했던 구석기시대나 여성인물상에 치중한 신석기시대와는 아주 딴판을 이루는 것이다. 이들 남성인물상의 등장을 두드러지게 드러내보인 유적은 북한지역인 함북 웅기군 굴포리 서포항이다. 오늘날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함북 선봉군이니까,지금 개방을 서두르고 있는 그 선봉이다.이 서포항유적은 발굴조사결과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가 겹친 복합유적으로 밝혀졌다.맨 아래층이 신석기인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생활면)이고,그 위에 다시 신석기인들이 자리잡은 흔적을 남겼다. 남성인물상은 청동기인들이 살았던 위층 유적에서 나왔다.그것도 한 두점이 아니라 여러점이다.찰흙을 빚어 구운 테라코타인데,현대작가들의 추상미술에 버금할만한 솜씨가 깃들여 있다.북한이 도록을 통해 공개한 서포항유적 청동기시대 인물상은 4점.이가운데 키가 가장 큰 인물상은 12㎝이고,그 다음은 9.7㎝순으로 키 차이를 보인다.얼굴의 기본구도는 모두가 역삼각형이나,몸뚱이는 제 각각 다른 형상을 하고있다. 역삼각형의 얼굴 모서리 부분에 구멍을 뚫어 눈과 입을 표현했다.눈과 입을 생략한 경우도 있지만,남성인물상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가장 큰 인물상을 보면 남자 상징물인듯 싶은 불거진 돌기를 달랑 붙여놓았기 때문이다.배꼽으로 보기에는 자리를 너무 낮게 잡아 마음 먹고 표현한 남성 성기로 해석하는 것이다.키가 퍽 작은 꼬마인물상은 몸집이 없다.아직은 어린 사내아이인 모양이다. 이들 남성인물상은 곧 서포항 청동기사회의 핵심 구성원들이 아닌가 한다.신석기시대가 모계사회 였다면 청동기시대는 부계사회를 의미하는 인물상이라 할 수 있다.충북 옥천군 안터고인돌의 냇돌여인상(서울신문 11월17일자 11면)과 같은 신석기시대 여성인물상은 청동기시대 남성인물상과는 사뭇 대비되는 유물이기도 하다.이같은 부계사회로의 탈바꿈은 산업의 초보적 분업화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도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모계사회가 다 사라지지는 않았다.뉴기니에서 그리 멀지않은 트로브리안드섬에서는 지금도 모계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토지의 소유권도 물론 여자가 갖는다.그리고 남편이 농사를 지어 거두어들인 작물이라 할지라도 남편이 나누어줄 수 있는 권한은 여자형제와 매부 이외는 미치지 못한다. 이야기가 약간 빗나갔다.이번 주제가 된 서포항 유적으로 돌아와 보면 서포항 청동기인들은 장방형의 반움집을 짓고 살았던 집자리를 남겼다.짐승의 뼈와 돌을 가지고 만든 여러가지 연모를 일상생활에 사용한 서포항 청동기인들은 예술적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다.큰 짐승의 정강이 뼈에다 기다란 삼각형 무늬를 맞물려 연속으로 새긴 바늘통은 요즘 공예전에 내놓아도 입상할만한 예술품이다.서포항유적에서 나온 뼈피리에는 각별히 눈길이 간다.우리가 불고있는 전통악기 피리와는 달리 13개의 구멍이 나 있다.이 태고의 피리는 우리 최초의 악기로 보아도 좋을듯 하다.서포항 청동기인들은 뮤즈를 몰랐을테지만,그런 신이 내린 신탁의 피리로 여겼을 것이다.
  • 「일본 바둑」 과연 추락하는가:하

    ◎기원지부 한국의 120배… 저변 탄탄/아마­프로 교류 활발… 국제기전에도 자신감 일본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 밑바탕에는 본능에 가까운 증오와 열등감,피해의식이 한데 뒤엉켜 있다.게다가 우리는 그런 상황자체를 인정치 않는 아집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다.그래서 우리는 일본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일본기원의 인사책임자인 쓰치야(토옥목남)씨(48·비서실장)는 틈만 나면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관계자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일본바둑계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국제시합장 같은 데서 초조한 표정으로 『일본이 큰일났다』를 연발해 우리를 흐뭇하게 해주는 사람이다.그러나 필자가 일본기원에서 그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은 여기서 보던 그 안쓰러운 표정의 쓰치야가 아니었다. 『한국의 급부상으로 일본바둑계가 흔들거리는 것 아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이전과는 전혀 딴판의 반응이 나왔다.손을 내저으며 큰 소리로 『노』를 외치고는 옆에 있는 동료와 비웃는 투로 뭐라고 속삭이는데 필자의 느낌으론 『예네들이 까불고 있네』하는 것 같았다.1천2백개에 달하는 일본기원지부(우리의 지원에 해당함).슈칸고(주간기) 판매량 매주 13만부.프로와 아마추어가 한데 어울리는 각종 공식·비공식 이벤트 수십개.쓰치야씨가 줄줄이 늘어놓는 각종 지표들은 필자의 상상이상으로 넓고 두터웠다. 10여개에 불과한 지원,매주 2만부도 소화 못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바둑신문,프로·아마간 만남의 장이 거의 없다시피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비교가 안되는 폭과 깊이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국제기전에서 몇차례 우승했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는 저들의 당당한 한마디는 필자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그동안 일본이 쇠망하고 있다느니 초상집분위기니 하고 떠들던 것은 대체 무엇을 보고 한 얘기들일까.그것은 단지 우리들의 「희망사항」이 아니었을까.필자가 만난 일본의 바둑관계자나 팬들은 초상집 사람들 치고는 너무 태연했고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일본기원에서 발행하는 94 「위기년감」을 보면 「기족출현」이 커다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기족」은 우리로 치면 바둑광.일본에서는이들을 바둑페스티벌의 주체로 선정해 실로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엮어내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일본바둑계의 저변은 여전히 끄떡없다.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3백년의 전통과 문화적 깊이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월요일의 동양증권배 세계대회 3회전에서 한국은 조훈현 9단 혼자만이 4강에 진출했다.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조9단이 우승할 수 있을까,벌써부터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오로지 세계대회에만 매달리고 있다.이제는 세계를 제패해보았자 본전이고 못하면 큰 일이라는 얘기도 한편에선 나온다.쉽게 끓고 쉽게 식는 냄비문화적 속성을 우리는 좀처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저들과 우리,대체 어느쪽이 진짜 위기란 말인가.일본기원을 나설 즈음 어느 바둑팬이 한 한마디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한국은 4명(4인방) 빼고 나면 뭐가 있지요』
  • 「바틱」차림 정상들 격의없는 토론(김 대통령 순방여로)

    ◎김대통령,각국 이해 감안 연설 신중/산책도중 클린턴과 밀담… 관심 집중/보고르시 경비 삼엄… 주민환영 각별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개막된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무역자유화를 주제로 연설했다.이날 상·하오 회의가 끝난 뒤에는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의◁ ○…이날 APEC 정상회의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정상들이 모여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인도네시아의 고유의상인 엷은 갈색계통의 「바틱」을 입고 회의에 참석,동시통역 이어폰으로 상대국 정상의 연설내용을 들으면서 토론. 각국 정상들은 상오 9시부터 차례로 도착,10분 남짓 리셉션을 가진 뒤 보고르궁 뒤쪽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알파벳순으로 회의장에 입장해 U자형 안락의자에 착석. ▷발제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캐나다 필리핀 칠레 파푸아뉴기니 중국 일본에 이어 7번째로 발언. 김대통령은 『각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을 감안하되 선진국들은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선진국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감안한듯 제시하지 않아 신중한 태도를 견지. ▷산책◁ ○…각국 정상들은 상오 회의와 오찬을 마친 뒤 하오 1시40분쯤 보고르궁앞 정원으로 나와 10여분동안 산책. 김대통령은 이날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오찬장을 나와 산책하는 동안 내내 둘이서만 「밀담」을 나눠 보도진의 관심이 집중. 이날 두 정상은 박진 공보비서관을 통역으로 대동한 가운데 대화도중 시종 진지한 표정을 지어 가벼운 화제가 아닌 무거운 내용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박비서관에게 김대통령의 얘기를 되묻는 모습이 몇차례 눈에 띄었고 두 정상은 일행이 연못가에 이르렀을 때는 일행과 따로 떨어져 대화를 계속. 두 정상은 산책이 끝날 무렵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다가오자 함께 손을 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해 14일 저녁 3국 정상회동에서 다져진 우의를 과시. 이날 사진기자들은 자기나라 대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계속 밀착대화를 나누자 김대통령이 누군지를 확인하기도. ▷회담장 도착◁ ○…각국 대표들은 나라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보고르궁에 도착,입구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궁안으로 입장.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한 연갈색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승용차에서 내려 수하르토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뒤 사진기자들을 향해 수하르토대통령과 함께 포즈.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17분쯤 숙소인 만다린호텔을 출발,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60㎞구간 「자고라이」고속도로를 따라 50분만에 회담장에 도착.4차선인 이 고속도로는 현대건설이 지난 74년부터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으며 완벽한 시공으로 유명한 도로로 한국대통령이 이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김대통령이 처음. 주최측은 각국 대표들을 위해검은색 벤츠승용차 1대와 지프 1대씩을 제공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본국에서 공수해 온 대통령전용 리무진을 타고와 눈길. ○…정상회의가 열린 가루다홀은 보고르궁의 메인홀로 중세유럽 궁전풍의 분위기. 천장에서 바닥까지 높이가 10여m에 이르고 둥근기둥 10여개가 천정을 받쳤으며 창문마다 붉은 커튼으로 장식. ▷회담장 주변◁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인 TVRI는 이날 보고르로 가는 톨게이트에서부터 보고르궁에 이르는 연도에 5백m 간격으로 중계팀을 배치,인도네시아 전역에 각국 대표의 도착장면을 생중계. 인도네시아측은 보고르시 전역에서 삼엄한 경호작전을 펼쳤으며 각국 정상들이 도착하기 3시간전부터 주민·학생들이 나와 정상들을 환영할 채비를 갖추기도. ◎김 대통령 발제연설문 전문 먼저 우리가 이 아름다운 보고르에서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장래를 논의할수 있도록 해주신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금년에 처음으로 이 회의에 참석하신 칠레의 프레이대통령,일본의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의 찬총리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또한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하여 작년에 시애틀에서 만난 우리가 여기에서 다시 모이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작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을때 우리는 역사적인 첫 APEC지도자회의를 개최하여 UR 타결을 위한 의지와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바로 그 후에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의 탄생을 보게 되었습니다.우리 APEC 회원국들이 작년 회의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국제무역기구가 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기구의 탄생만으로 자유무역제도가 완성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작년에 시애틀에서 APEC가 세계경제의 성장과 개방적 국제무역제도의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의 비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본인은 다시 한번 APEC가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APEC는 다양한 경제발전 수준과 문화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상호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아·태경제공동체의 위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도 무역과 투자의 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것입니다.우리는 과제의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의 목표를 설정할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오늘 지도자회의에서 APEC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APEC 회원국의 경제발전수준의 차이와 현행 무역자유화정도를 감안할 때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목표의 실천과정에서 역내 회원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이 반영되어야 하며 선진국의 경우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APEC 각료회의나 여러 관련기구들을 통해 각국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실천방안들을 조속히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차기 지도자회의에서는 그 실천방안들에 관한 토의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또한 세계화시대에 가장 핵심이 되는 자본과 기술의 이동을 촉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12일 제6차 APEC 각료회의에서 투자원칙이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그리고 무역과 투자에 관련된 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APEC 나름의 분쟁조정절차를 마련하고 관행을 쌓아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문제에 대하여 오늘 기탄없는 토의를 거쳐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 보고르에서 내리는 결정은 위대한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영화와 문토불이/강한섭 서울예전교수·영화평론가(굄돌)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그러나 그 두려운 문화침식의 이면에 다음과 같은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그것은 다름아니고 동아시아에서 영화시장이 할리우드에 의해 점거 당하고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 뿐이라는 점이다. 영화예술의 영원한 종주국 프랑스에서 70%,강력한 게르만족의 나라 독일의 경우는 최고 93%.할리우드영화는 이렇게 무서운 파괴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유독 동아시아에서는 큰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요즘 사정이 좀 어려워지고 있지만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의 절반을 자국영화로 충당했다.그리고 만화영화 분야에서는 세계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라서 사정이 좀 복잡하다.그러나 홍콩의 영화시장은 90% 이상이 홍콩영화 일색이다.식민지 도시에,사람들의 이름도 찰리니 매기니 하는 도시 국가가 할리우드영화를 일방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홍콩 영화의 영향력 밑에 있는 대만의 사정도 비슷하다.대륙 중국은 아직본격적으로 시장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아 역시 중국영화 일색이다.완전한 개방이 이루어지더라도 사정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왜 그러면 아시아는 이렇게 강한가.설명은 여러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동아시아 영화시장의 폐쇄성이 거론되는가 하면 단기적 이변에 불과하다는 냉소적인 설명도 심심치 않다. 그러나 아마 가장 정확한 설명은 역사와 문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즉 동아시아는 서양과 명확히 구분되는 출중하고 유서 깊은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도 넉넉히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사정이 이런 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의 영화산업이 미국화 하고 있으니까 아시아 그것도 반도의 소국 대한민국은 할 수 없다」라는 문화적 비극주의자들이 너무나 많다.먹거리 문화가 신토불이라면 영화문화도 마찬가지다.문토불이의 정신으로 무장할 때 한국영화는 소생할 뿐 아니라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 “자원·건설”의 거대시장 개척/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결산

    ◎자동차·간접자본등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아세안·비동맹 주도국과 협력의 장 마련 김영삼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이웃의 강국중 하나다.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지역결사체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아세안(ASEAN)의 중심국이다. 김대통령은 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13일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의미나 성공적인 회담결과에 비추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인도네시아의 친구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소모적인 강대국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권에서의 뿌리내리기를 새로운 외교목표로 설정한 김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는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강화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한국의 현안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출마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인도네시아가 지지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두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과 착실한 경협확대에 만족을 표시하고 실질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동맹외교를 주창해온 아세안은 지역화·블록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증시켜 가고 있다.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개도국들이면서 무한한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 국가군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 역동성은 세계 최고로 뽑힌다.동서 블록의 틀을 벗어나 개별적·지역적 역량이 중시되는 신국제질서에서 아세안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려는 한국경제의 발진기지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는 당연하게도 동서블록체제가 무너진 뒤 한국외교와 경제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은 아세안의 주변국가인 필리핀에서 필리핀개발의 중심 경협파트너로 한국을 설정하게 했다.이어 그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로 와 한국의 아세안 친구되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결과가 정상회담 결과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국제협력 분야와 관련,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기능강화를 주도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이같은 의기투합의 바탕위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2단계 25개년계획에의 참여를 희망했다.우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의 참여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루었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궁금해 했었다.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뜻을 밝혀 우리측이 「만족스런 회담」이란 발표를 낳게 만들었다. 한국이 두번째 주요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일부약속,일부 이해의 뜻을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안정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4위의 인구대국이면서 한반도 10배크기의 국토를 가졌다.액화천연가스·원목등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다.인도네시아를 강국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의 큰문을 열었다.인도네시아의 문을 연 것은 아세안의 문을 연 것이기도 하다.아세안경제의 가능성에 한국경제의 가능성을 접합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세계화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 개막 APEC 정상회의 어떻게/의전생략 자유토론식 5시간 회의/김 대통령 알파벳순 따라 7번째 입장/「정원산책」때 관심있는 정상들과 담소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60㎞ 떨어진 보고르시 대통령궁 「가루다홀」에서 열린다.대령령궁은 8만5천평의 세계최대 보고르식물원 한복판에 위치해있다.주위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숲과 잔디밭,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회담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번 회담에 칠레 프레이대통령,일본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 찬총리등 5개국 정상들은 APEC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정상들.대만의 이등휘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참석하지 못해 「17개국 정상회담」이 됐다.정상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정상과 수행원들을 위해 벤츠등 고급승용차 4백대를 APEC개막전 직수입했다.정상들은 회의시작 한시간쯤 전에 도착한다.식물원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대통령궁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기 위해서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들은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에 들어선다.입장순서는 각국의 알파벳순.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은 7번째로 입장한다.대통령궁 안에는 회의실,공식만찬실,대통령집무실등 대형홀이 여러개 있는데 정상들이 들어가는 「가루다홀」은 2백여명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회의실.회의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 열리며 2시간30분씩 5시간동안 진행된다.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 정상들은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U자형 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가 없으며 정상들은 안락의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상오회의가 끝나면 정상들은 오찬에 이어 「정원산책」도 한다.정상들에게는 이시간이 서로 관심있는 나라의 정상들과 담소하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기 때문에 공식의제는 없다.그러나 이번 각료회의의 결의에 따라 정상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토의하게 된다.현재까지는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를 받아들여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사이에 뜨거운 토론도 예상되고 있다.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되는데 김영삼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아·태 초고속 통신망 구축및 APEC통신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간에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이른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 아태 무역자유화/2천20년 실현 목표/APEC회의 무얼 논의하나

    ◎무역·투자 자유화 등 담긴 「보고르선언」 채택/작년 시애틀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점검 올해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는 모두 네갈래로 진행된다.무역투자위원회(CTI)회의는 6∼7일,고위간부회의(SOM)는 7∼10일,각료회의는 10∼12일까지 열리며 하이라이트인 APEC지도자들의「보고르정상회의」는 15일 하루 동안 열린다.14일의 개별정상회담은 APEC의제와는 별도로 열리는 것으로 이날 하루 동안 한국은 미·일·중·캐나다와 모두 네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이 회담은 정치·안보문제등 자유로운 의제아래 열리는 것으로 정상간의 활발한 외교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1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방안을 주내용으로 하는 「보고르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로 공식의제는 없으나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2020년까지 설정하자는 APEC산하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내용을 받아들일 것이 확실시된다.EPG는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선진국의 경우 2010년,중진국은 2015년,후진국은 2020년까지 달성토록 권고하고 있다. 보고르의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이 회담은 의전절차를 생략한 채 상오 하오로 나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이때 정상들의 복장은 지난해 미 시애틀정상회담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측에서 제공하는 전통의상차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회원국은 지난해 멕시코와 파푸아뉴기니가,올해엔 칠레가 가담해 모두 18개국으로 늘어났으나 대만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이번 회담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각국 지도자들은 간단한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를 설치하지 않으며 18개국 지도자들이 둘러앉아 「자유로운 토론」을 할수 있도록 U자형으로 자리가 배열된다. 지도자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인데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할 예정이다.미국·호주등 선진국과 중국·말레이시아등은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 사이에 뜨거운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회원국간 투자활성화를 위한 투자원칙을 마련하고 무역·투자협력을 조정할 수 있는 조정분쟁절차와 인력개발·산업협력등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담시 합의사항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앞서 3일동안 열리는 각료회담에는 한승주 외무장관과 김철수 상공장관등 18개국에서 모두 38명의 외무·통상장관들이 참석한다.여기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의장인 CTI활동과 APEC차세대 육성사업프로그램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각료회담에서는 인력자원개발선언문과 함께 신규회원국 가입정책에 관한 기본지침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밖에 SOM과 CTI회의는 정상회담과 각료회담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으로 연간 2백만달러정도인 APEC예산의 확대방안,각종 공동성명에 대한 초안을 집중 토의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시는 어떤곳/자연경관 빼어난 휴양도시/자카르타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8만5천평 대지에 대통령궁 위치 APEC의 18개국 정상들이 만나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시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거리인 60㎞쯤 떨어진 곳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휴양도시이다.주변은 해발 2백60m의 평지이며 행정의 중심지에서 비교적 가까운데다 농촌처럼 한가하고 경관도 아름다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는 최적의 장소. 정상회담은 이곳 시가지를 막 벗어난 곳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열린다.대통령궁은 8만5천평의 넓은 대지위의 숲과 잔디밭,호수등으로 꾸며졌으며 정원에는 방목된 5백여마리의 사슴들이 뛰놀고 있다.건물은 전형적인 네덜란드식 단층건물이며 이웃에는 세계 최대의 「보고르 식물원」이 위치해 있다.
  • 암/한·양방 병합치료 “큰효과”/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 심포지엄

    ◎수술·방사능요법 부작용 크게 줄어 암환자에게 양방의 수술·화학요법·방사선요법등과 함께 한약을 복용케 하는 이른바 양·한방 병합치료가 매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는 외국의 임상 결과가 잇따라 소개됐다.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을 받아 최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 국제동서의학심포지엄에서 일본 행림의대팀과 중국 북경중의의원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국내 의료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일본의 나베야 기니치 교수는 40개 종합병원에서 수술 받은 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소화기계종양(위암·식도암·결장암등)환자 2백1명을 무작위로 추출,한방제제를 투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석달간 추적·관찰했다. 이 결과 증상별로 매일 십전대보탕등의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63%에서 양방치료 때 수반되는 설사·전신무력감및 피로·오심·구토·피부건조·체중감소등의 부작용이 호전됐다는 것이다.이밖에 소화기계암 수술 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아 간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들에게 인진호탕과 소시호탕등을 투여한 결과 간기능이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북경중의의원 진증담박사팀은 말기 폐암환자 3백명에 대한 양·한방 병합치료의 효과를 소개했다.진박사에 따르면 말기 폐암환자에게 양방치료만 했을 때 3년 생존율이 24.6%,5년 생존율이 0%인데 반해 양·한방 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3년 생존율 31.4%,5년 생존율 24.2%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방치료(한약)는 환자의 면역기능과 질병저항능력을 증강시켜주는 대신 임상적으로 항암작용은 미약하고 완만한 편.이와 달리 수술·화학요법 위주의 양방치료는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지만 면역기능과 질병 저항능력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베야 기니치교수는 『암환자에게 두 치료법을 조화시킬 경우 양방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발과 전이를 막아 생존율을 높일수 있다』며 양·한방 병합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지닌 새 암퇴치술이 될수 있음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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