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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her story] “나는 전자호구도 없는 가난한 중앙아프리카共 태권도 국대다” 강슬기 왈칵 울었다

    [런던 her story] “나는 전자호구도 없는 가난한 중앙아프리카共 태권도 국대다” 강슬기 왈칵 울었다

    “TV로 보고 있을 아프리카 친구들이 상처받을까 봐 미안해요. 저 때문에 태권도에 대한 사랑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태권도 대표로 나선 강슬기(25)는 ‘제2의 모국’ 친구들의 이야기를 꺼내다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첫 경기 0-14 완패… 4분 만에 ‘끝’ 강슬기는 지난 8일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49㎏급 첫 경기에서 루시야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2라운드 만에 0-14로 완패했다. 자니노비치는 2010년과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이 체급의 절대 강자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몰리기 시작한 강슬기는 3점짜리 얼굴 공격만 네 차례 허용하는 등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라운드 이후 점수가 12점 이상 벌어지면 바로 패배가 선언되는 규정 때문에 3라운드는 뛰어 보지도 못했다. ●아프리카 친구들 태권도 사랑 잃을까 걱정 전주 우석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강슬기는 실력자들이 즐비한 국내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결국 2009년 벨기에로 건너가 태권도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나라 이름도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태권도 대표팀으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강슬기는 “그런 큰 무대에서 뛸 만큼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거듭 뿌리쳤지만 그 나라는 강슬기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끈질긴 구애(?)에 마음을 돌린 강슬기는 이듬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 정식으로 복수 국적을 취득해 새로운 국기를 가슴에 달았다. 적도기니에서 1960년에 독립해 201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47달러밖에 되지 않는 가난한 나라에서 다시 시작한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전자 호구는 입어 보지도 못했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국적을 바꿨다는 주위의 눈총에 마음고생도 심하게 했다. 심지어 훈련 도중 말라리아에 걸려 죽다 살아나기까지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준비한 강슬기는 런던올림픽 아프리카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6명을 출전시킨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강슬기를 개막식 기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고사해 다른 선수가 국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무대는 단 4분 만에 끝났다. 자니노비치가 결승에 올랐다면 패자부활전이라도 나갈 수 있었는데 그마저 4강에서 우징위(중국)에게 지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 강슬기는 경기 뒤 “연습했던 것보다 결과가 너무 안 좋아 창피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스러운 성적보다 더 가슴 아픈 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는 친구들에 대한 생각이었다.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 곁을 지켜 주던 친구들이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선수로선 마지막”이라며 “구체적인 진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태권도를 하고 싶어 하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싶다.”고 새 포부를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민주 “법사위 열어 공천헌금 규명” 전방위 압박

    민주통합당은 6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등이 참여한 7인 연석회의에서 공천 헌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오래 한 나로서도 황당하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질 사안을 황 대표에게 떠넘기니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믿을 수 없어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옛날 왕실에서는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 맞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매 맞아 주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또 “공천 장사가 있었다는 점이 사실이라면 ‘멘붕’이 아니라 ‘새붕’(새누리당 붕괴)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공주마마께서 제왕적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공천 헌금 의혹을 규명키로 하는 등 전방위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선관위 업무 보고를 받고 법사위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생각과 국회의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올림픽서 스모를?…무려 218kg 유도 선수 화제

    올림픽서 스모를?…무려 218kg 유도 선수 화제

    ”자네 혹시 스모할 생각은 없나?”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가장 체중이 무거운 선수가 경기에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도 경기가 열린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바로 괌 유도 대표 선수인 리카르도 블라스 주니어(26). 남자유도 헤비급(100kg 이상)에 출전한 그의 몸무게는 무려 218kg에 이른다. 헤비급에 출전한 다른 경쟁 선수들에 비해서도 거의 2배나 되는 몸집. 이날 블라스는 기니 대표인 몸무게 135kg의 페시네트 케이타를 첫상대로 맞아 화려한(?) 기술로 한판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블라스는 그러나 2회전에서 자신 몸무게의 반 밖에 안나가는 쿠바의 오스카 브레이소에게 패배해 쓸쓸히 짐을 챙겼다. 괌에서 ‘작은 ‘산(little mountain)이라 불리는 블라스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도복을 입었으며 181kg으로 참가한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회전에 탈락했다. 당시 블라스는 “유도에서 사이즈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 조선도 일본도 기억하지 않는 그 이름, 양칠성을 아시나요

    조선도 일본도 기억하지 않는 그 이름, 양칠성을 아시나요

    ‘아리랑’(님 웨일즈·김산 지음, 동녘 펴냄)의 혁명가 김산이 풍기는 묘한 매력은 이념보다는 광활한 대륙에서 나온다. 한반도 안에서 지지고 볶고 했던 게 아니었던 것이다. 대륙에서 태평양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어떨까. ‘적도에 묻히다’(우쓰미 아이코·무라이 요시노리 지음, 김종익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는 또 한 번 시야를 확 틔워준다. 인도네시아에서 조선인 군무원들이 결성한 항일단체 ‘고려독립청년당’에 대한 얘기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야 한국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동남아에 군무원으로 동원됐다가 전범으로 내몰린 조선인에 대한 얘기는 그간 간간이 알려져 왔다. 전범재판 기록이 존재하는 데다 생존자들의 증언과 수기 같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이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 전범자들의 모임 ‘동진회’를 취재해 ‘적도 아래의 맥베스’라는 연극 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1980년에 나왔으니 그보다 앞서 있을 뿐 아니라, 항일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조선인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희미하게나마 조선인 군무원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저자들은 1975년 인도네시아 유학을 계기로 본격 연구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로 건너간 그해 11월 18일 그들은 흥미로운 행사에 참가했다. 공동묘지에 있던 3구의 시체를 자카르타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행사였다. 함께 독립운동을 벌였던 동지들이 인도네시아 정부 요직에 오르면서 이들에게 독립영웅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들 3명의 이름은 아부바카르, 우스만, 코마르딘. 이들의 일본 이름은 아오키, 하세가와, 야나가와. 그 가운데 야나가와의 본명은 양칠성, 그러니까 조선인이다. “일본 정부가 두 명의 일본인 병사에 대해서는 기념식에 맞춰 유족을 찾아내 그들의 희망에 따라 분골의식까지 행하게 했으면서 조선인 양칠성의 유족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제에는 ‘조센징’, 연합군에는 ‘전범’이었을 양칠성이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이라는 점에 이끌렸다. 이 부분을 연구하다 조선인 군무원들이 항일단체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책은 이를 추적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이야기다. 배경은 일제의 대동아전쟁이다. 1941년 12월 일제는 진주만 공격 1시간 전에 말레이 반도에 상륙했다. “수마트라 남부 팔렘방 유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군사작전은 성공했으나 일제는 곧 당황했다. 25만~30만명에 이르는 영국·네덜란드 포로들 때문이었다. 포로가 되느니 죽으라고 배웠던 일본군이 보기에 패전한 주제에 포로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서구인들은 구제불능이었다. 그래서인지 혹독하게 부려먹다 쓰러지길 내심 원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봤듯 밀림을 뚫는 가혹한 철도공사에 동원하거나, 호주 북부를 기지 삼아 북진해 오려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태평양의 산호초섬에다 비행장을 건설하는 작업에 동원했다. 이들을 부리고 감독하기 위해 고용된 이들이 바로 조선인이었다. 월급 50엔씩이나 주고 2년만 근무한 뒤 귀국하면 면서기라도 시켜 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갔다. 전시동원체제 자체가 가혹했고 민족차별까지 겹치니 조선인들로서는 먹고살 거리가 없었다. 더구나 개죽음당할지 모르는 군인으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군무원이 더 나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제가 오래가지 못하리라고 내다본 사람이 있었다. “과달카날, 솔로몬, 뉴기니, 자바, 말레이, 미얀마, 그리고 북쪽으로 애튜섬에 이르기까지 활 모양으로 길게 펼쳐진 2만㎞나 되는 긴 전선에는 무리가 있다.” 1942년 조선인 군무원들을 태우고 자바로 향하던 배 안에서 고야마 도오조, 그러니까 서울 태생의 이억관이 조선인들을 모아두고 한 말이다. 기회를 엿보자는 제안이다. 이 말은 1944년 12월 29일 웅아란산 기슭 스모오노 연병장에서 현실화된다. 일제의 패색이 짙어지고 불만이 끓어오르자 집안 단속 차원에서 연병장에다 조선인 군무원들을 다 모았는데, 이게 조선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였다. 수용소 별로 흩어져 있던 조선인들이 한데 모이자 이억관을 중심으로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했다. ‘아시아의 강도, 제국주의 일본에 항거하는 폭탄아가 되라.’고 결의한 뒤 혈서를 썼다. 말로만 떠든 게 아니었다. 저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샅샅이 훑고 다닐 때도 여전히 “상하이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으로부터 받아둔, 당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친서와 태극기”가 자카르타 시내 어딘가에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였다. 저자들은 여러 정황과 진술을 종합했을 때 “연합군이 상륙할 때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한다는 목표 아래 “조선인 군무원, 반일 화교, 친 네덜란드 화교, 네덜란드계 혼혈 인도네시아인 등”이 연합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됐다고 본다. 실제 이들은 1945년 1월 암바라와에서 의거를 일으키기도 하고 연합군 포로들과 짜고 탈주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조직이 탄로나 1945년 7월 모두 군법회의에 회부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일제의 패망이 확인됐으나 다시 진주하기 시작한 영국·네덜란드 등 연합군은 조선인을 일본군의 일원으로 간주했다. 전범으로 몰아버린 것이다. 심지어 영국군은 위안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군에게는 해 주다가 왜 우리에게는 안 해 주느냐는 주장이었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조선인 군무원들 가운데 일부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 쪽으로 기울어진다. 제국주의가 물러간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제국주의가 몰려온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독립군에 무기를 가지고 투항한 뒤 그들의 일원이 되어 싸웠다. 양칠성이 속한 부대는 1948년 11월 네덜란드군에 졌고, 포로로 사로잡힌 양칠성은 몇 달 뒤 사형장으로 끌려갔다. 저자들은 양칠성 외에도 더 많은 조선인이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항일 독립 조직 결성, 항일 반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참가, 연합군의 보복 기색이 농후한 재판정에서 내려진 전범판결 등등. 조선인 군무원 3000명이 걸어온 길은 각자 달랐지만, 그 모든 길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다. 그러나 일본은 그 어떤 경우에도 명확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렇다고 해서 조선인도 완전히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인 장교와 하사관은 ‘조센징은’이라고 말하고 ‘조선인 아무개’라는 고유명사로 조선인 군무원을 말한 적이 거의 없다. 그것은 마치 조선인 군무원들이 인도네시아인을 고유명사로 말하지 않는 것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일치를 보여줬다. (중략) 일본인은 ‘조센징’이라 하고, 조선인은 ‘인도네시아인’이라고 한다. 오로지 인도네시아인만이 고유명사를 써서 ‘가네미쓰 나리’, ‘야나가와’, ‘아오키’, ‘하세가와’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타자화의 유혹에서 자유로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1만 6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阿 원조 비중 20%로↑

    정부가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상주 대사관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2일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체 ODA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 지원 비중을 올해 15%(목표) 수준에서 2015년까지 2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2009년에 1억 달러였던 아프리카 ODA 규모는 올해 말까지 2억 달러를 목표로 증액 중이다. 2010년 기준으로 아시아에 대한 ODA 규모는 65%, 중남미 지역은 7.2%다. 무역·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개별 부처 단위로 추진했던 협력 사업에 대해선 범정부 차원에서 진출 전략을 통합, 조정하고 정치·경제 분야 외에 사회·문화 분야 등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15~18일을 제1차 ‘한-아프리카 협력 주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동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케냐, 남아공, 이집트 등 15개국의 외교장관 및 54개국의 경제부처 고위 관료들을 초청해 협력 채널과 협력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 주간에 참가국들과의 지질 조사 연구 및 광물 탐사·개발, 자원 협력 등 각종 양해각서 체결도 기대된다. 그동안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외교부 등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아프리카 국가 협력 협의체를 올해는 범부처 차원에서 서로 연계시켜 한-아프리카 협력 주간 기간에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중 모잠비크에 상주대사관, 적도 기니에 대사관 분관 개설을 추진 중이다. 각종 포럼과 공동위원회 등 협력 채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46개국 가운데 15개국에 상주 대사관을 두고 있다. 또 세종학당 개설과 아프리카 주요 대학에 한국어과 설립을 지원하는 등 한국학 학술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인력 교육 초청 확대, 환경·사회문화 분야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청년 간 학술 문화 교류와 공동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성화 사업도 발굴, 확대할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지난 7월 김황식 국무총리의 아프리카 정상외교에 대한 후속 조치로 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보다 전략적으로 통일되게 관리하고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X레이가 X표한 그… 그런 염려 X표한 그

    X레이가 X표한 그… 그런 염려 X표한 그

    정훈 남자유도팀 감독은 “저 몸 상태면 ‘폐품’이다. X레이를 찍으면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2010년부터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온 ‘에이스’는 지난해 12월 코리아오픈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꼬박 100일을 재활에 매달렸지만 좀처럼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훈련하다 팔꿈치, 손가락, 무릎까지 상했다. 경기 전날까지 제대로 걷지도, 뛰지도 못했다. ‘결전일’엔 진통제를 맞고 테이프로 온몸을 칭칭 감은 채 매트에 섰다. 그래도 “몸 상태나 부상은 변명으로 들릴까 봐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폐품’이라던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한 손으로 세계를 메쳤다. 김재범은 1일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공교롭게도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아픔을 안겼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상대로 챙긴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있다. 이미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한국 남자유도 역사에 이원희 현 여자대표팀 코치 단 한 명만 갖고 있던 대기록. 김재범은 “그랜드슬램은 가문의 영광이다. 온몸이 아프긴 한데 이기니까 또 아무렇지 않다.”고 밝게 웃었다. 1등이 되고 싶어 매일 밤 11시 11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기도하던 김재범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하나님께 오늘 하루만 달라고 기도했다. 부러지고 다쳐도 좋으니까 딱 오늘만 달라고 했다. 4년 전엔 ‘죽기살기’로 해서 은메달이었으니까 이번엔 ‘죽기’로 했다.”며 힘들었던 훈련과정을 소개했다. 덕분인지 압도적인 메달이었다. 이날 모두 5경기를 치르면서 연장 한 번 치르지 않았다. 강한 체력을 앞세워 버티는 유도로 일관해 ‘미스터 파이브미닛(5분)’으로 평가절하되던 김재범은 기술과 스피드를 갖춰 5분 안에 경기를 매조지하는, 다른 의미의 ‘미스터 파이브미닛’으로 진화했다. 상대는 집요하게 부상 부위인 왼쪽을 공략했지만 김재범은 정확한 기술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에 올랐다. 정훈 감독은 “인간승리다. 그동안의 지옥훈련을 참아줘 정말 고맙다.”고 웃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한때 ‘양궁=대한민국’이란 등식이 만들어졌다. 올림픽 메달을 헤아릴 때면 첫손가락에 가장 먼저 양궁을 꼽았다. 1972년 뮌헨대회부터 4년 전 베이징대회까지 한국양궁은 남녀 16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건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 금메달이 아니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양궁의 세계 평준화가 속도를 더한다지만 한국양궁은 “그러면 비바람 속에서 한 번 겨뤄보자.”며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이 폭우와 바람을 뚫고 올림픽 7연패를 일궈냈다.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30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0-209,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마지막 궁사 기보배가 8점차 뒤진 상황에서 화살을 9점에 꽂아 살얼음 같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88년 서울대회~2008년 베이징대회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해 여자단체전 7연패. 종일 폭우가 퍼붓다 그치다를 반복한 날씨가 되레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 양궁에서는 “날씨가 나쁠수록 잘 쏘는 팀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장영술 총감독은 이틀 전 “차라리 폭우라도 쏟아지면 좋겠다. 왜? 변별력이 생기니까.”라고 했다. 꼭 들어맞았다. 약속이나 한 듯 이날 세 차례 경기에서 폭우와 바람은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모인 사대에서만큼은 한국 편이었다.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한국이 1엔드 첫발을 10-8-10점에 쏜 뒤 맑았던 하늘에 금세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돌변한 날씨에 당황한 관중들의 소란 탓에 덴마크는 7-6-4점을 쏴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108-107로 앞선 3엔드 때 일본 선수들이 사대에 섰을 때부터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이 잠시 주춤한 사이 한국은 3엔드 첫 발을 3명이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던 결승 때는 아예 금메달을 확신했다. 악천후 속에 중국 선수들의 영점 조준이 흔들리면서 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그 흐름은 끝까지 뒤집히지 않았다. 한국선수단은 31일 0시(한국시간) 현재 금 2, 은 1,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공동 4위를 달렸다. 북한은 금 2, 동메달 1개로 6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4500만원 호가…‘세계 최첨단’ 애스턴마틴 자전거

    ▶사진 보러가기 우리 돈으로 4,5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첨단 자전거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노리치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팩터 바이크’(Factor Bikes)가 세계적인 명차 애스턴마틴과 손잡고 최첨단 기술이 장착된 로드바이크(일명 싸이클)를 출시했다. 2만5,000파운드(4만달러, 한화 약 4,500만원)라는 고가에 책정된 이 자전거는 프로젝트팀(15명)이 지난 1년간에 걸쳐 ‘애스턴마틴 원-77’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해 완성했다. 특히 팩터 바이크의 모회사가 포뮬러원(F1)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이 자전거에는 모터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장착된다. 자전거의 패달을 밟으면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GPS는 물론 주변의 온도, 습도, 고도, 심지어 탑승자의 심박 수까지 핸들에 장착된 LED 터치스크린과 헬멧의 음성장치를 통해서 제공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및 기타 장치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의 바디는 강화카본으로 제작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초경량화했다. 색상은 총 7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7명의 직원이 2주간에 걸쳐 주문 제작한다. 팩터 바이크의 프로젝트 매니저 시몬 로버츠는 “이달 초 런던에 있는 애스턴마틴 파크레인점에 자전거가 출시된 뒤 총 7건의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이중 호주와 일본, 브라질에서 온 주문도 4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팩터 파이크는 포뮬러1(F1) 등 세계적인 자동차 대회 및 명차 브랜드에 부품을 제공하는 ‘BF1 시스템’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총 9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F1은 물론 인디카, 월드랠리, 모터사이클그랑프리의 차량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스턴마틴은 물론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용산을 만들겠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4일 “용산 개발부터 교육, 문화, 복지, 일자리 창출 등 모든 사업이 2년을 넘기니 본 궤도에 접어들었다.”면서 “순항하는 모습이 기쁘고 남은 임기에도 더 발전했다는 얘기를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주요 사업 성과는. -용산은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적 도시다. 사람이 바뀐다고 행정이 바뀌면 안 된다는 생각에 용산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는 데 자부심을 갖는다. 이런 유서 깊은 도시에 로드맵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앞으로도 이 계획에 따라 ‘세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청렴 용산 만들기’ 사업은. -청렴은 공직자의 생명이자 무기다. 요즘은 금품·향응뿐 아니라 민원 처리 신속성, 정확성, 친절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청백리 공무원을 자체 발굴해 시상하고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구청장 청렴 메시지, 간부 청렴 평가제, 명예감사관 제도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국민권익위원회, 서울시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관 협력 봉사활동도 돋보였다. -은빛과함께봉사단, 교동협의회는 용산에서 내로라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단체다. 용산도 이미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10%를 넘는 3만 5000여명에 이르렀다. 은빛과함께봉사단 600여명은 이분들에 대한 체계적·종합적 봉사를 펴고 있다. 교회와 동 주민센터가 힘을 모은 교동협의회는 틈새계층의 복지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후암동에서만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행정으로만 이 틈을 메우려면 감당이 안 된다. 이런 단체들이 있어 개인적으로도 참 행복하다. →후반기에 집중할 사업은. -2016년 용산국제업무단지가 개발되면 용산구 예산은 쓰고도 남을 정도일 것이다. 그때까지는 살림을 잘 갈무리하고 사업을 마무리 짓는 게 내 일이다. 욕심을 가진다면 지난해 1800여명에게 일자리를 찾아 줬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 구청 직원들이 이력서를 들고 다니며 지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용산에 사는 회사에 취업시키는 사업으로 월 100명이 목표였는데 지난해에는 초과 달성했다. 남은 임기도 지난해 수준을 목표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용산으로 만들겠다. →동 현안 소통 사업은. -취임 이후 매주 목요일을 주민들과 대화하는 날로 잡았는데 2년을 즈음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방식을 병행하게 됐다. 노인정, 어린이집, 교육시설, 민원 대립 현장, 위험 시설물 등 하루에 보통 18~19개 현장을 둘러본다. 전체 16개 동 중 5개가 남았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하며 주민 목소리를 듣겠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8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사다. 계약은 올해 하반기쯤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2개월 만에 올린 쾌거”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업의 무게중심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기고, 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주 실적을 거뒀다. 2008년 알제리, 2010년 모로코·파푸아뉴기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를 새롭게 뚫었다.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6.3% 늘어난 64억 달러. 올해 전체 수주의 45%,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2015년까지 비중을 각각 50%와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거점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에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남미, 남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규 시장에선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회사의 경영화두를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를 의미하는 ‘Construction Convergence Innovator’로 정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수익을 창출해 건설산업을 진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쌍용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미국, 일본, 적도기니 등 20여개국에서 130여건의 공사를 벌여 85억 달러를 수주해 해외 건설의 ‘명가’로 불린다.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지가 발표한 부문별 순위에선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 등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보기드문 1만 3000여개 객실의 최고급 호텔 건설과 8000병상의 병원 시공 실적도 갖고 있다. 쌍용건설은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가 강점을 지닌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의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 호텔, 병원 등 고급 건축분야와 지하철, 장대교, 항만 등이 대상이다. 또 제안형 사업 등 ‘기획수주 능력’을 높이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신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해외 신도시, 대규모 주택단지를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도 공략 대상이다. 플랜트 부문에선 지난해 ‘플랜트사업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설계·구매·시공(EPC)의 일괄 수행능력을 강화 중이다. 쌍용건설의 품질경영은 건설·감리·안전 관리 등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영국왕립재해예방협회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데서 잘 나타난다. 시공 중인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현장은 다양한 안전관리 행사를 벌이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는 진화의 속도가 빠른 여행지입니다. 객들의 발걸음과 변화의 폭이 정비례하지요. 어제와 오늘이 달랐으니 내일도 필경 다른 풍경이 들어설 겁니다. 제주엔 새로 생겨 생경한 여행지도 있지만 낡아서 생경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도 있습니다. 제주 폭포의 맹주 격인 천지연 폭포와 현무암 돌담의 원형이 잘 살아있는 하가리 마을 등이 대표적이지요. 새로 생긴 볼거리라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앞세울 만합니다. 500여종 4만 8000마리의 물고기가 뛰노는 곳입니다. 이들 모두 장마철에 찾기 맞춤한 여행지이기도 하지요.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씨에 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풍경들이기 때문입니다. ●‘명불허전’ 천지연 폭포 쉼없이 쏟아지는 폭포수, 수많은 생명을 품다 서귀포의 천지연(天地淵) 폭포는 오래된 여행지다. 워낙 명성이 떠르르한 곳이라 가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알 정도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직접 가 봤냐고 물으면 뜻밖에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현지 관광 안내소에 따르면 내방객의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내국인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천지연 폭포는 22m 높이 절벽에서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일품이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폭포 주변에 물줄기가 여럿 생기고 내리꽂히는 물살도 한결 힘차다. 제주도 내 폭포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27호)이기도 하다. 서귀포시청의 김영관 문화재 담당은 “천지연 폭포 입구에서 폭포까지의 1㎞ 구간 전체가 천지연 난대림 지대(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됐다.”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58호)와 담팔수 군락지(제163호) 등을 비롯해 25종의 어류와 447종의 식물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의 비좁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생물이 깃들어 사는 셈이다. 천지연 폭포는 들머리부터 운치가 빼어나다. 듣도 보도 못한 난대 식물들이 짙은 숲 그늘을 이루고 사위를 둘러친 벼랑도 제법 장엄한 자태를 뽐낸다. 계곡 주변엔 담팔수(膽八樹)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담팔수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수종이다. 연중 빨간색 잎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것이 특징으로 7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 해서 담팔수라 부른다는 말도 전해 온다. 난대성 식물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다. 담팔수 아래 계곡물엔 무태장어가 산다. 역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인 열대성 어류로 길이가 2m 가까이 자란다. 1970년대 초엔 약 150㎝에 이르는 대물이 폭포 초입에서 잡히기도 했다. 야행성인 탓에 낮엔 자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건 녀석의 일생이다. 강치균 문화관광해설사는 “무태장어는 치어 때 타이완 근해나 남태평양 등에서 천지연 폭포로 올라온 뒤 5~7년가량 폭포 주변에서 살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돌아간다.”며 “동남아, 뉴기니 등으로 추정되는 산란처에서 산란을 마친 뒤 생을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성어가 돼 강원 강릉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정반대다. 무태장어 치어는 이맘때 거슬러 올라온다. 강 해설사는 “10㎝ 길이의 실뱀장어만 한 치어들이 장마철에 구로시오 난류를 타고 천지연 폭포까지 올라온다.”고 전했다. 그 작고 어린 생명체가 수백, 수천㎞ 떨어진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롭다. 천지연 폭포를 찾았다면 새섬까지 둘러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초가지붕을 덮을 때 쓰는 ‘새’(띠의 사투리)가 많았다는 섬으로, 2009년 새연교가 놓이면서 서귀포항과 연결됐다. 새섬에는 1.2㎞ 남짓한 산책로와 경관 조명 등이 조성돼 있다. 섬 끝자락에 서면 문섬과 범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6~9월 성수기엔 밤 11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갖춘 새연교는 연중 밤 11시 30분까지 개방된다. ●돌담길 어여쁜 하가리 마을 올레길 따라 꼬불꼬불 굽이도는 검은빛 수채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돌담은 제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초가집의 ‘축담’에서 태어나 가축의 출입을 막고 밭 경계를 구분하는 ‘밭담’에서 일하다 ‘산담’ 둘러쳐진 무덤에 몸을 누인다. 오래전엔 읍성을 둘러싼 ‘성담’이나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예전 제주에는 돌담이 지천이었다. 제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깊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도 검은 돌담길이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돌담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下加里)가 꼽힌다. 제주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마을로, 제주올레 15코스(한림항~고내포구)에 속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하가리는 마을 어디에나 돌담이 있다. 하가리 돌담은 대부분 꼬불꼬불 굽었다. 담장이 세찬 바람에 맞서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뜻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돌담의 축조 시기는 무려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울러 제주 전통 말방아와 초가집도 마을 한편에 잘 보존돼 있다. 하가리 마을에서 놓쳐선 안 될 또 다른 볼거리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와 연화지다. 더럭분교는 도시에서 유입된 학생 수가 전체의 50%를 웃도는 특이한 학교다.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연화지는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힌다. 연못 주변에 적수련꽃이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오픈 亞 최대 아쿠아리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난 14일 서귀포 성산읍 섭지코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2만 5600㎡(약 7800평)에 수조 용적량 1만 800t으로 일본 오키나와의 쓰라우미 아쿠아리움(1만 400t)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아쿠아리움’ 자리를 꿰찼다. 서울 여의도의 ‘63 씨월드’ 등을 운영하는 한화호텔&리조트가 30년간 운영한 뒤 주무 관청에 기부채납한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 두 마리와 자이언트 그루퍼 등 수많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다.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센트럴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공간에는 담장이 없다.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시로 드나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아쿠아리움 등 시설을 나눠서 둘러볼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IMAX)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수조에 담긴 물 6000여t은 여의도 63씨월드 전체 수조 6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다. 강우석 관장은 “약 60㎝ 두께의 수조 아크릴판 제작비만 100억원”이라며 “제주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수조 위아래 물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바다’에는 50여종의 대형 해양 생물이 산다. 그중 돋보이는 건 현존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다. 온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는 몸길이 최대 18m, 무게 20~40t까지 자란다. 현재 전시된 고래상어는 5m 크기의 어린 녀석들로 애월읍 앞바다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크릴새우 등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 등을 먹는데 한끼에 3~4㎏씩 모두 2회에 걸쳐 7~8㎏을 먹는다. 당연히 고래상어의 취식 장면도 볼거리다. 김우중 홍보팀장은 “수면 위에 크릴새우를 쏟아부으면 고래상어가 물 밑에서 몸을 일직선으로 세운 뒤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과 먹이를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다.”며 “하루 두 차례 이들의 식사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어른 3만 7500원, 중고생 3만 51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3만 2600원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하가리 마을은 제주공항→노형로터리→1132번 도로→하가리 표지석 좌회전→하가리 순으로 간다. 천지연 폭포는 서귀포항 뒤편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바로 앞에 있다. →잘 곳: 럭셔리 캠핑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제주가 오는 8월 1일 호텔 내 3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 6대를 도입한다. 차체 길이 11m, 높이 3m, 너비 2.4m에 달하는 대형 캠핑 트레일러로 고급 가구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갖췄다. 메뉴는 한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랍스타 등으로 구성됐다. 점심은 8만원(어른 기준),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 메뉴는 4만~5만원(세금 별도)이다. (064)731-4261.
  • “찍지마!” 손가락 욕(?)하는 고릴라 포착

    “찍지마!” 손가락 욕(?)하는 고릴라 포착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고릴라가 포착돼 화제다. 10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미 소셜 뉴스 레딧닷컴에 한 네티즌이 최근 동물원에서 가운뎃손가락만 핀 채 주먹을 쥐고 있는 고릴라가 우연히 찍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콜로라도 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샤이엔산 주립공원에서 해당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이 고릴라는 웬지 사진이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중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것은 매우 심하고도 치욕적인 욕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동물원 홍보 담당자인 케이티 보레만스는 이 고릴라가 부상으로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리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보레만스에 따르면 쿠이사(19)라는 이름의 서부 롤랜드 고릴라 암컷은 약 12년 전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음식을 주워 먹을 때마다 오해받는다. 한편 서부 롤랜드 고릴라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생물목록(Red List)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며, 콩고민주공화국(자이레), 적도기니 공화국, 콩고,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가봉에 있는 열대우림 지대에서 서식한다. 사진=레딧닷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출전하는 양학선의 다짐

    청년보다 소년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스무 살의 양학선(한체대). 올해 초만 해도 올림픽에 나간다는 자체로 설레고 들뜨기만 하던 철부지는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어깨가 무거워진다. 심장이 ‘쫄깃’해진다고. 그래서 요즘은 런던 경기장의 모습을 그대로 꾸민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부담을 빼는 연습에 한창이다. “훈련 때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올림픽 때도 안 느낄 것”이란 생각으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컨디션은 절정이다. 양학선은 지난 7일과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도마 평가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 꿈에 힘을 실었다. 조성동 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국내 심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 ‘양학선’(YANG Hak Seon·난도 7.4점)과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점)을 연속 시도해 실수 없이 마쳤다. 올림픽 리허설인 만큼 외국 심판진의 텃세까지 감안해 깐깐하게 채점했는데도 16.500~16.600점대의 두둑한 점수를 챙겼다. 금메달을 땄던 지난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16.566점)을 넘나든 것. 메달 색깔을 가를 착지 동작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조성동 감독은 “양학선은 대표 선수 중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조심스레 ‘금빛 착지’를 점쳤다. 양학선이 시도할 ‘YANG Hak Seon’은 기본 점수가 7.4로 매우 높다. 공중에서 세 바퀴, 무려 1080도를 비틀어 돌아 내리는 고난도 기술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선보인 ‘여2’에 반 바퀴를 더했다.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어렵고 점수가 높다. 양학선 스스로 “어차피 스타트(기본 점수)에서는 내가 이기니까 나 자신만 이기면 된다. 라이벌이 없는 이유”라고 했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연습 때면 “이 정도면 금메달이겠다.” 하는 흐뭇한 느낌을 가질 때도 많단다. 준비를 마친 양학선은 16일 런던으로 떠나 컨디션을 조절하고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러나 AP통신은 이 종목 우승 후보로 플라비우스 코크지(26·루마니아)를 꼽았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데다 국제대회 단골손님으로 인지도가 높은 선수. 최고 점수는 16점대 초반으로 양학선에게 0.4점 이상 뒤진다. 0.001점 차이로 메달 색깔이 갈리는 체조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람 해치는 괴물 물고기 ‘파쿠’ 美호수서 발견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악명을 떨친 파쿠 물고기(Pacu fish)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유명 호수에서 잡혀 파문이 일고 있다. 파쿠 물고기는 이빨이 사람과 유사해 국내에서는 ‘인치어’로 알려져 있으며 남미 아마존에 주로 분포하는 희귀종이다. 이번에 잡힌 파쿠 물고기는 약 25kg으로 지난달 초 한 낚시꾼에 의해 처음으로 포획됐으며 일리노이주 환경당국에 의해 파쿠 물고기로 확인됐다. 호수의 관리인 짐 캐드웰은 “사람같은 이빨과 큰 크기에 깜짝 놀랐다.” 면서 “이 물고기는 호수에 사는 토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현지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파쿠 물고기가 그 기이한 생김새와 더불어 사람을 해친 적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파푸아뉴기니에서 파쿠 물고기가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2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 당국은 “파쿠를 기르던 누군가가 호수에 몰래 방생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면서 “더 많은 파쿠가 호수에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쿠 물고기는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의 친척 뻘로 주로 견과류와 해초를 먹고 살며 특히 알몸으로 헤엄치는 남자아이들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기도 해 ‘볼 커터’(Ball Cutter)라고도 불린다. 인터넷뉴스팀 
  • 사냥감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는 ‘킬러 개미’

    사냥감의 머리를 때려 기절 시키는 ‘킬러 개미’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에 따르면 남미 프랑스령 기니아 숲 상층부에 사는 이 개미는 강력한 턱을 갖고 있으며 다른 종의 개미들을 지배하고 자신의 몸무게보다 100배 이상 무거운 사냥감도 쓰러트릴 수 있다. ‘다케톤 아르미게룸’(Daceton armigerum)이라는 이 개미의 생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매복을 통해 큰 곤충의 머리를 때려 수 초간 기절시키는 전략을 취한다고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진이 지난달 21일 ‘플로스원’(PLoS ONE)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들 개미는 사냥감을 쓰러트린 뒤 동료 개미가 도착하면 강한 턱으로 붙잡아 끌고 둥지로 향한다. 만약 공격이 충분하지 않을 때면 집게처럼 생긴 아래턱에서 독침을 분비해 먹잇감을 마비시킨다. 연구를 이끈 알랑 데장과 동료 연구원들은 이 희귀한 개미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이 일대 숲을 오갔다. 이들 개미의 콜로니 즉 개미집은 키가 큰 나무 상층부에 있기 때문에 바람이나 인위적으로 나뭇가지가 떨어져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렇게 모은 나뭇가지를 옮겨 설치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진은 숲 상층부에 거대한 콜로니를 발견했다. 이 콜로니는 약 200그루의 키가 큰 나무에 걸쳐 하나로 형성돼 있었으며 그 안에 약 95만 마리의 개미가 사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매우 조밀한 서식 환경에서도 세력권 의식이 강한 다른 개미 종과도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개미로서는 매우 드문 행동이라고 한다. 데장은 “아프리카에서는 ‘무 개미 지대’(No-Ant Land)라고 불리는 중립 지대가 많다. 서로 세력권을 가진 개미들이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실수로 타 세력권을 헤매게 되는 외부 개미는 공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다케톤 아르미게룸과 타 개미 종들은 불안정하면서도 평화로운 조약을 맺고 있었는데 대체로 전자에 유리한 듯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예를 들어 나무 둥지에는 진딧물이 많이 서식하는 큰 농장이 발견되고 있다. 다른 많은 개미 종에서는 일반적인 습성이지만 이 개미에 관해서는 이전에 한 차례 관찰됐을 뿐이다. 나무에서 각각의 개미는 진딧물을 보호하고 그 대가로 단물을 제공받는 것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 거대한 콜로니에는 왕개미의 세력권 안에 양식장이 있었으며 왕개미들은 밤이나 낮이나 이들 진딧물을 관리했다. 그런데 다케톤 아르미게룸이 이 농장에 나타나게 되면 왕개미들은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데장은 “대부분 다케톤 아르미게룸을 만난 다른 개미들은 싸움을 피하기 위해 퇴각해 갔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인류 노화의 비밀 열쇠 쥔 ‘못생긴 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중 하나로 알려진 벌거숭이두더지쥐가 인류 노화의 비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사이언스데일리가 전했다. 동아프리카 지하 땅속에 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는 3년 정도 사는 일반 쥐보다 수명이 10배나 길어 30년가량을 살 수 있는 장수 동물이다. 특히 이 쥐를 비롯한 설치류는 우리 인간과 유전자가 85%까지 일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동물학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공동 연구진은 이 벌거숭이두더지쥐의 30년 장수의 비결이 ‘NRG-1’이라는 단백질에 있었다고 ‘노화세포 저널’에 발표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도로테 후천 박사와 미국 뉴욕시립대 야엘 에드레이 박사, 그리고 텍사스대학보건과학센터 로쉘 버펜스테인 박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소뇌에는 평생 NRG-1 단백질이 풍부하게 공급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벌거숭이두더지쥐를 기니아피그, 생쥐, 두더지쥐 등 다른 7종의 설치류와 비교한 결과, NRG-1 단백칠 수치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NRG-1 단백질은 소뇌에 있으며 주로 뉴런(신경계를 이루는 기본적인 단위세포)이 파괴돼 사멸하는 것을 막는 보호자 역할을 한다. 소뇌는 우리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뇌의 뉴런을 지키는 단백질이 많은 만큼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후천 박사는 “향후 NRG-1 단백질이 어떻게 뉴런 파괴를 막고 또 인간의 노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면 노화의 비밀을 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英여왕-前 IRA 사령관, 과거사 ‘화해의 악수’

    즉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북아일랜드 방문 이틀째인 27일 벨파스트 리릭 극장에서 피터 로빈슨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전 아일랜드 공화군(IRA) 사령관이자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총리인 마틴 맥기니스와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900년에 걸쳐 아일랜드를 지배한 영국의 상징적 존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북아일랜드의 자치권 확보를 위해 유혈투쟁을 벌인 맥기니스 전 사령관의 만남은 피로 얼룩진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과거사를 마감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전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유혈 분쟁은 1972년 영국이 북아일랜드의 자치권을 박탈한 이후 30년 가까이 계속됐으며, 1998년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으로 유혈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릴 때까지 3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30년 유혈분쟁 상처 치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1979년 북아일랜드의 테러로 사촌인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을 잃었다. 북아일랜드는 평화협정을 통해 자치권을 얻게 됐으며, 지금은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BBC는 “신페인당이 여왕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력을 과시했다.”면서 “오늘 만남으로 영국에 대해 비타협적이던 북아일랜드 정치의 종언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맥기니스 전 사령관은 “여왕과 악수하면서, 여왕이 대변해 온 북아일랜드 통합주의자 수십만명에게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테러 우려 그동안 비공개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북아일랜드를 20번째 방문했지만, 그동안 테러를 우려해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방문 일정을 미리 알렸다. 전날 여왕 부부는 1987년 폭탄테러로 11명이 사망한 에니스킬렌 마을을 방문해 희생자 유족 등을 위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프로야구] 퍼펙트 무산 이용훈 “난 평범한 선수”

    [프로야구] 퍼펙트 무산 이용훈 “난 평범한 선수”

    눈앞에서 퍼펙트게임이 날아갔다. 24일 잠실 LG전. 프로야구 롯데 선발 이용훈(35)은 8회 1사에서 최동수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아웃카운트 5개만 잡으면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1군리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17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이미 첫 퍼펙트게임을 이뤘던 그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을 터. 이용훈은 그저 싱긋 웃고 수비를 위해 몸을 날린 후배 정훈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25일 그와 전화 통화를 했다. 아쉽지 않으냐고 재차 물으니 “이기고 싶었는데 이겼으니 목표를 달성한 거다.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2군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한없이 좋지 않은가. 퍼펙트게임은 천운을 타고 나야 하는 거다. 경기마다 열심히 던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퍼펙트게임 같은 기록은) 따라오지 않겠나.”라고 몸을 낮췄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 2군에서 퍼펙트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까지 이용훈은 ‘그럭저럭 좋은 공을 가진’ 투수 중 하나에 불과했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2000년 삼성에 입단, 그해 9승7패2홀드를 기록했다. 150㎞대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다. 부진해서 2002년 SK로 트레이드됐다 이듬해 고향팀인 롯데에 정착했다. 2006년 11월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주로 2군을 맴돌았고 1군 등판은 4차례에 그쳤다. “처음에는 2군 생활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니 마음이 맑아졌달까. 나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일단 1군에 가기 위해 뚜렷한 인상을 남겨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생기니 열정적으로 공을 던지게 됐다.” 이용훈은 “과거의 나를 버린 게 가장 주효했다.”고 말했다. “옛날엔 제구도 안 좋고 힘으로, 투지로만 했는데 이젠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자신만의 포크볼로 타자를 압도한다. 그는 느리게 몸 쪽으로 휘거나 빠르게 밑으로 떨어지는 두 종류의 포크볼을 구사한다. 전날 7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4위에 오른 이용훈. 개인 한 시즌 최다승(9승)은 물론이고 ‘10승 고지’ 역시 멀지 않아 보인다. 시즌 목표를 물으니 “나는 야구를 잘한 적도 없고 평범한 선수여서 목표에 대해 말하는 건 욕심이다. 다만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다섯살 아들 준의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빠를 반가워하는 게 좋기만 하다는 그는 지금 퍼펙트게임 이상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문가 450명 미군유해 8만여구 추적

    세계 도처에서 수시로 전쟁을 하는 미국은 유해발굴의 의지와 예산, 기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군 유해발굴을 총괄하는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는 2003년 하와이의 히컴 공군기지 안에 창설됐다. 이 부대의 임무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등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8만 8000여명의 유해를 찾아 유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이다. 전쟁사를 전공한 역사학자가 실종 경위와 위치를 파악하면, 고고학자와 군 전문요원들이 발굴작업에 착수하고, 발굴한 유해나 유품을 하와이의 사령부로 보내 인류학자가 중심이 돼 신원 확인을 하는 식이다. JPAC는 육·해·공군, 해병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 450여명으로 이뤄졌으며 18개 발굴팀이 있다. 팀당 인원은 10~14명이며, 대위급 팀장에 폭발물 해체 전문가, 시신 담당 전문가, 발굴 기록 담당관, 의사, 통역관, 무전담당 등 다양한 역할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발굴한 유해는 하와이 JPAC 부대 안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앙유해신원확인소’(CIL)에서 신원 확인에 들어간다. JPAC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미군 유해를 찾아내기 위해 태국, 베트남, 라오스, 유럽, 파푸아뉴기니에 분소를 두고 있다. JPAC는 ‘당신이 조국에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는다’,‘한 사람의 병사도 적진에 남겨두지 않는다’ 등의 모토 아래 단 한 구의 유해라도 찾기 위해 오늘도 베트남의 정글, 중동의 사막 등지를 누비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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