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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칼럼니스트가 본 국내 IT 비효율

    김 칼럼니스트가 본 국내 IT 비효율

    정보·통신(ICT) 업계에서 한국을 ‘갈라파고스 군도’에 비유하는 시각이 있다. 1990년대 인터넷 정착기에 각종 서비스와 제도에서 앞섰지만, 이후 세계 표준과 멀어진 채 비효율적인 독자 체제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벤처 1세대 김인성 IT칼럼니스트도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중심 보안체계가 해외와 동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 금융권과 같은 발주업체, 공인인증서 체제를 옹호하는 관료 집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인터넷의 비효율적인 독자체제를 설명하기 위해 김 칼럼니스트는 검색엔진 얘기를 꺼냈다. 해외와 다르게 국내에서는 포털이 검색 기능보다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 그 결과 본연의 기능인 검색 기능은 약해지고, 각종 소통의 장을 만들 전문사이트들은 포털에 잠식당하는 상황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구글의 점유율이 20%대인데, 국내에서는 3%대”라면서 “구글 점유율이 10%까지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해외 검색엔진과 다르게 네이버 검색을 할 때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실린 글은 화면 위쪽에 배치되지만, 제휴를 맺지 않은 전문사이트 게재 내용은 아예 누락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현재 검색 분야에서 네이버와 다음을 합친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네이버·다음·구글에 ‘자연과학 논문쓰기’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봤다. 구글이 ‘자연과학 논문쓰기’라는 보고서를 찾아서 가장 위에 보여준 데 비해 네이버와 다음은 ‘영어로 논문쓰기’라는 책을 소개한 블로그나 상업용 페이지를 소개했다. 구글이 검색을 통해 자신의 사이트를 경유하게 만드는 구조라면, 네이버와 다음은 자신의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김 칼럼니스트는 “인터넷 유저들이 처음에 전문지식 검색을 위해 포털에 들렀다가도 일치하지 않는 검색결과를 보고는 당초 목적을 잊은 채 오른쪽 배너에 있는 인기검색어 순위만 클릭하기 일쑤”라면서 “결국 인터넷이 지식 재창출에 이바지할 길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더 역설적인 것은 국내 포털이 폐쇄성으로 인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데 비해 구글은 개방정책으로 해외진출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수월하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CEO 칼럼] 세제 이야기/고광현 애경산업 사장

    [CEO 칼럼] 세제 이야기/고광현 애경산업 사장

    서진(西晉)의 진수가 쓴 ‘삼국지’의 ‘위지동이전’은 우리 민족이 집집마다 오줌으로 손을 씻고 세탁을 했다고 쓰고 있다. 조선시대 여인들의 생활 지식을 적어놓은 ‘규합총서’(1869)에도 잿물로 빨래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잿물의 주성분은 탄산칼륨(K2CO3)이고, 소변에는 암모니아(NH3)가 들어 있어 알칼리 성분이 세탁을 도왔다. 그럼에도 알칼리의 세탁효과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세탁을 돕는 비누와 세제가 등장했다. 비누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3000년쯤. 메소포타미아에서 수메르인들이 동물성 유지와 나무를 태워 생긴 재를 섞은 뒤 끓여 세탁에 사용했다. 비누 제조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비누가 세탁에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791년 프랑스의 르블랑이 소금으로 탄산나트륨을 값싸게 만드는 방법을 발명하고 1811년 슈브뢸이 유지의 화학적 구조를 규명한 뒤부터다. 세제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이며, 이 가운데 합성세제가 널리 보급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제 처음 비누를 사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조선 말기 프랑스인 신부 리델이 쓴 ‘서울옥중기’ 1878년 2월 1일자에 “비누로 손을 씻을 때 거품이 생기는 것을 본 옥졸들이 요술을 부린다고 놀라더라.”는 기록이 있다. 아마도 프랑스 신부들이 비누를 처음 가지고 와서 이 땅에 알린 것으로 보인다. 비누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청나라와 통상조약이 체결된 1882년부터다. 그러나 곧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 폐허 속에 궁핍한 생활이 계속돼 비누는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영화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빨래터 풍경 어디에도 비누가 등장하지 않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비누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6년 최초의 합성세제가 등장한 이래 세제가 비누를 빠르게 대체해 이제는 비누보다 합성세제가 세탁에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세제 기술은 제품 본연의 기능인 세탁력 향상을 추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에는 가루세제 위주였지만 지금은 액체세제에 이어 젤 형태까지 나왔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친환경 세제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저공해성 원료 개발에 이어 지금은 농축형 세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오는 25일이면 애경이 생활용품 사업을 시작한 지 57년이 된다. 애경은 한국전쟁이 막 끝났던 1956년 당시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 국내 최초로 미용비누인 ‘미향’을 선보였다. 1966년에 선보였던 주방세제 ‘트리오’는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애경만 해도 1960년대는 경성세제로 불리는 알킬벤젠솔푼산(ABS)을 주원료로 세제를 만들었지만, 이후 분해가 쉬워 공해가 적은 연성세제(LAS)로 바꾸었다. 1983년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분해성을 더욱 높인 저공해 세제원료 알파 올레핀솔푼산(AOS)을 개발했다. 1998년에는 사용량을 3분의2로 줄인 농축세제도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아예 모든 세제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고 있다. 찬물에서의 세척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세제, 사용량은 절반으로 줄이고 세척력은 두배 강화한 초고농축 세제들이 대표적이다.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 세탁 시 발생하는 화학물질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농축 제품은 부피가 줄어들면서 포장재, 운송에너지, 폐기에너지까지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세제를 과다하게 쓰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세제를 많이 써야 성장할 수 있는 제조회사가 ‘세제 정량 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조금 적게’, ‘꼭 필요한 만큼만’ 써도 깨끗하게 빨릴 만큼 우리 세제 성능은 매우 좋다. 애경의 역사가 우리나라 생활용품의 역사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비누와 세제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가 참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 박종안 신독엔지니어링 대표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박종안 신독엔지니어링 대표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어릴 적엔 우유배달, 아이스크림 장사, 신문배달 등 안 해 본 게 없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신독엔지니어링㈜ 박종안(55) 대표를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박 대표는 1997년 각종 자동차 부품을 정해진 위치에 맞춰 조립하고 용접하는 로봇웰딩 FA 시스템(Robot Welding FA System) 개발에 성공, 차량의 대량 생산에 필수적인 로봇용접 자동화 설비를 국산화했다. 그는 2010년 우수 자본재 개발 유공자 포상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회사는 현재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말레이시아 플로톤 등에 자동차 차체용접의 자동화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16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중국으로 진출했다. 올 매출 목표를 3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박씨는 “기능인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며 “특별대우는 아니라도 기능·기술인을 다른 직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FTA, 번역오류 논쟁을 넘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FTA, 번역오류 논쟁을 넘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번역 오류 문제가 불거져 우리 FTA 정책 일정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EU FTA에 대한 비준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한·미 FTA 비준 모드로 전환해야 할 바쁜 시기에 번역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초 문제의 발단은 정부의 부주의 탓이다. 서명, 확정된 국문본에 원산지 기준의 숫자(number)가 잘못 기재되어 있고, ‘초과’로 할 것을 ‘이하’로 번역해 놓는 등 명백한 오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외교기능인 영사업무에 대한 경시 풍토로 인해 호된 국민적 질타를 받고 뒤늦게 영사 기능을 대폭 강화했던 외교부로서는 또 기본적 업무인 조약문 번역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질타 받는 셈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가 최근 맺고 있는 FTA는 영문본과 더불어 국문본이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규정한 데 있다. 특히 한·EU FTA는 23개 언어로 서명되었는데, 각 언어본이 모두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영문 번역의 실수 여부를 떠나, 한번 서명된 국문본은 독립적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당사국이 의도한 바가 왜곡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번역 오류 문제가 발생한 뒤 정부는 대국민 의견수렴 창구를 개설하고, 민간기관에 번역 감수를 의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조약 번역 문제와 같은 전문 이슈에 대해 대국민 의견 제시 홈피를 개설한 것은 유례가 없다. 민간기관에 번역 감수를 의뢰하는 것은 책임을 민간기관에 넘기는 데는 효과적이나, 우리 현실상 통상조약에 대한 최고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은 정부부문에 있음을 고려할 때 난센스다. 한글본에 대한 의견수렴 및 감수절차가 끝난 뒤 다른 언어(불어·독어·이태리어·스페인어·폴란드어·몰타어 등 21개 언어) 각각에 대해서도 의견수렴과 감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면, 정부가 어떻게 답변할지 묻고 싶다. 시민단체가 불어·스페인어 등의 전문가를 동원해 협정문 오류를 연쇄적으로 지적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언어가 상이한 국가 간 협정을 맺을 때 완전무결한 번역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해 협정 문안을 협상하게 된다. 국제협상에서 영어가 기본 문안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한·EU, 한·미 FTA는 물론 우리가 맺은 모든 FTA가 영어를 사용하여 입장조율이 이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국의 협상 의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문안은 영문본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해당 조약 자체에 영문본·타 언어본이 상충할 때 영문본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명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칠레, 싱가포르 등과 우리가 체결한 초기 FTA에도 이러한 원칙이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협상문안에 대한 한글 번역본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고, 한글본이 적어도 영문과 동일한 효력을 지녀야 함을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약 적용에 있어서의 영문본 우선원칙이 친미주의나 한글 경시 풍조와 연결되는 것인 양 오해한 데서 비롯된 촌극이다. 문제는 당시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이런 주장을 수용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 결과, 한·미 FTA에 영문본 우선원칙을 규정하지 않았고, 그런 태도가 한·EU FTA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정부가 한·EU FTA의 23개 언어에 대한 번역 오류를 끝까지 검토할 책임을 스스로 떠안은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기왕 시작했으니, 시한을 정해 문안을 검토한 후 명백한 번역 오류가 발견되면 수정해야 한다. 그러나 명백한 오류가 아닌 사항은 의역과 직역 문제 등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 시간을 무한정 소비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한·EU, 한·미 간 추가 문서 합의를 통해 영문본 우선원칙을 규정해 넣음으로써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한·EU FTA 번역 문제를 물고 늘어짐으로써 한·미 FTA 비준과정을 내년으로 넘겨 국내 선거일정과 접목시켜 좌초시키려는 전략 구사를 중지해야 한다. 이미 무수한 소모적 논쟁을 통해 미국과의 FTA가 바람직하다는 국민적 합의는 형성되었다. 더 이상의 지연은 국가 전체의 기회비용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첫 기능인재 합격자 28일 공직 첫걸음

    지난해 12월 처음 배출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 합격자 30명이 28일부터 6개월간의 견습교육 일정에 들어간다. 이들은 중앙 행정부처의 전기·기계·건축·통신·농림·보건 등 모두 6개 직렬에 배치돼 9월 13일까지 실무능력을 쌓은 뒤 기능직 10급으로 정식 임용된다.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는 전문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예정자 포함) 가운데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이들을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받아 필기 시험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와 한국사다. 행정안전부는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유능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선발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부처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하반기에 제2회 기능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지금까지 공직 진출이 어려웠던 전문계 고교와 전문대학 출신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전문계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기능직 10급을 폐지하고 9급으로 상향조정하는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제2회 선발부터는 지원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정 법률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곧 견습생활을 시작하게 될 합격자들은 공직 진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새내기 공무원다운 각오를 보였다. 건축직렬에 합격한 김성근(25)씨는 “요즘은 전문계 고교 및 대학을 나오고도 전문 기술을 살려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은데 기술을 통한 공직 진출의 길이 열려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가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학 진학 만능주의와 같은 비효율적인 교육풍토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기능인과 기능교육이 존중받는 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잡스의 귀환] 얇은 아이패드2?… 삼성, 7~10인치 갤탭으로 역공

    [잡스의 귀환] 얇은 아이패드2?… 삼성, 7~10인치 갤탭으로 역공

    애플이 성능을 크게 개선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지난달 10.1인치 태블릿PC 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와의 태블릿PC 대결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2를 전 세계에서 3000만대 넘게 판매해 ‘애플 천하’를 이뤄 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또한 아이패드2에 뒤지지 않는 쟁쟁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애플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아이패드2, 기대에 부응하는 진화 우선 애플의 새 제품은 외관이 날렵해지고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9.7인치로 전과 같지만, 두께는 8.8㎜로 이전보다 30% 이상 줄어 ‘아이폰4’(9.3㎜)보다도 얇아졌다. 무게도 600g 안팎으로 기존 제품(680g)보다 100g 가까이 가벼워졌고, 기존 검은색 모델에 흰색 제품이 추가돼 디자인도 개선됐다. 예뻐진 몸매만큼이나 머리도 좋아졌다.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5’ 듀얼코어(1㎓) 프로세서를 탑재, 싱글코어 기반의 전작보다 속도가 2배 빨라졌고 그래픽 성능도 9배가량 개선됐다. 운영체제(OS)인 ‘iOS’도 4.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는 기존 버전(4.1~4.2)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무선네트워크 공유기(AP)를 제공해 아이폰4의 무선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전·후면에 각각 카메라를 장착해 ‘페이스타임’ 등 영상통화를 지원하고, 화면이 기존 제품보다 15%가량 밝아진 것도 특징이다. 국내에는 다음달 말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패드2가 혁신적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소비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변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능력은 경이로울 지경이어서 경쟁자들에게 좌절을 안겨 준다.”면서 “경쟁사 태블릿PC들이 따라오려면 ‘허니콤’(안드로이드OS 3.0) 다음 버전이 나오는 2011년 말 이후나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수비 전술로 애플에 대응 이로써 지난달 애플보다 한발 앞서 ‘갤럭시탭 10.1’을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애플과의 2차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삼성은 애플과의 태블릿PC 대결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완패했다. 애플은 당시 태블릿 시장을 스스로 만들어 내 아이패드(9.7인치)를 15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삼성은 ‘갤럭시탭’(7인치)을 내놓으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200만대 판매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시장의 주류였던 10인치대 제품을 만들지 못한 게 한계였다. 삼성으로서는 7인치 태블릿PC가 애플과의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기도 했지만, 당시만 해도 10인치 태블릿에 탑재할 OS가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택한 ‘고육책’이기도 했다. 현재 애플은 언제나 그랬듯 아이패드2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3000만대 정도는 충분히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수요(5000만~6000만대)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삼성은 이러한 ‘태블릿 거인’에 맞서 이른바 ‘협력수비’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태블릿 전용 OS인 허니콤이 출시된 만큼 기존 7인치 제품뿐 아니라 8.9·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내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주겠다는 판단이다. 아이패드를 말 그대로 에워싸겠다는 생각이다. 일대일 수비가 불가능한 메시나 호날두 같은 선수를 수비수 여러 명이 힘을 모아 봉쇄하는 축구의 전략과 닮아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750만대를 판매해 최소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대표 주자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이다. ●양사 모두 치명적 약점 극복해야 하지만 애플과 삼성 모두 미래 전망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애플로서는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의 약진이 걸림돌이다. 지난해만 해도 애플은 무주공산이던 태블릿 시장에서 독주했지만 올해는 삼성·LG전자를 비롯해 모토롤라, HTC, 야수스 등이 절치부심하며 100여종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1대100’의 혼전이 예상된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애플은 아이패드2에 갤럭시탭의 기능인 테더링(다른 IT기기를 인터넷에 연결시켜 주는 기능), 영상통화 등을 추가했다. 스티브 잡스는 이날 발표회에서 삼성을 포함한 경쟁업체의 제품들을 싸잡아 ‘아이패드의 모방품’이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또한 애플을 이기려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하는 구글이 태블릿PC OS인 허니콤을 갤럭시탭 10.1이 아닌 모토롤라의 ‘줌’(10.1인치)에 기반해 개발해 오다 보니 북미 시장에서 갤럭시탭 10.1의 중량감이 약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콘텐츠 역시 삼성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35만개 이상의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과 6만 5000개 이상의 국가별 앱을 쓸 수 있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가 채택한 허니콤의 경우 태블릿 전용 앱이 그리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애플의 태블릿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보완 시기를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북, 원자력 기능인력 키운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손잡고 원자력 기능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 등은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원자력 기능 인력 교육원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등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 원자력 기능 인력 교육원’이 설립될 때까지 수년간 시범사업으로 원전 용접 및 배선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초 기능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부의 원전 증설 계획과 수출 산업화 전략에 따라 향후 이 분야에 대한 기능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설립 부지 확보와 홍보 등을 지원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강사진 확보, 교육생 모집 등 기능 인력 교육원의 설립·운영 전반을 맡는다. 우선 올해 30억원(도비·시비 각 5억, 한수원 20억원)을 들여 경주시 양북면 옛 양북초교를 리모델링한 뒤 하반기부터 원전 주변 주민과 경주시민, 도민들을 대상으로 1개월 과정의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 내년부터는 교육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올해부터 포스텍과 동국·영남·위덕대 등 지역 대학과 함께 원자력 고급 및 전문 인력 양성에 들어갔다. 성기용 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전국 최고의 원자력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취업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성 마이스터高출신 명장 키운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마이스터고교생은 ‘미래의 최지성, 윤종용’을 꿈꿔도 좋을 것 같다. 삼성이 오로지 실력 하나만 보고 이들을 ‘전문인력’으로 확실하게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전무)은 “삼성에 오게 될 마이스터고생은 단순보조업무가 아닌 전문 기술인력으로 활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원 팀장은 “학력과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만 보고 이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인사체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 팀장은 “고졸 출신이 삼성전자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 데는 6년이 걸렸지만 마이스터고 출신 전문인력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입사 3년 후부터 본인의 능력에 따라 대졸자 임금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취업을 보장할 마이스터고 1학년 재학생들의 입사지원서를 27일부터 31일까지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해마다 일정 규모의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채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당시 부사장)은 전국 공고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해 공고 출신 기능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전체 마이스터고 2학년 정원(3600명)의 3%인 100명을 선발하며, 앞으로 해마다 채용 인원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16개 마이스터고 재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상위 30% 이내에 들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온라인(www.dearsamsung.co.kr)으로 입사지원서를 내면 된다. 최종합격자는 서류심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면접을 거쳐 다음 달 28일 발표된다.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뽑히면 졸업 전까지 2년 동안 학업보조비 총 5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학기 중에는 맞춤형 방과 후 학교를 통해 현장능력을 키우고, 방학 때는 삼성전자 지역 사업장에 배치돼 3번의 인턴과정을 거친다. 이들은 201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최종 채용되며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뒤에도 복직해 근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입사후 학업을 계속하도록 삼성전자 사내대학(SSIT) 등에 입학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동아마이스터고 이광수(17·자동화시스템과)군은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이름을 내는 장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섭·류지영기자 newworld@seoul.co.kr
  • 김황식 총리 “산업기능요원제 한시적 연장 검토”

    김황식 국무총리가 2012년 폐지예정인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김 총리는 청년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고 신성장동력 중소기업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청년벤처기업 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일선 현장에서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점검해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는 오전에는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청년벤처기업 CEO 2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산업기능요원제도의 연장, 대·중소기업간 공동기술개발 확대, 창업투자펀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중소기업의 부족한 현장기능인력 지원을 위해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올 지구촌 뒤흔들 IT리더 주목!

    올 지구촌 뒤흔들 IT리더 주목!

    지난해에는 애플이 주도한 ‘스마트 혁명’의 영향으로 ‘아이폰4’와 ‘아이패드’, ‘파브 3D 스마트 TV’ 같은 스마트 관련 기기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정보기술(IT)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에서 ‘CES 2011 어워즈’ 수상 제품들을 중심으로 올해 시장을 이끌 리더들을 살펴봤다. ‘CES 2011 어워즈’는 미국의 유력 IT 전문지인 시넷(CNET)이 CES에 출품된 제품 가운데 최고 제품을 선정하는 CES의 공식적인 상이다. ●태블릿PC ‘줌’ 상반기 국내 출시 이번 ‘CES 2011 어워즈’ 가운데 최고 영예인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한 모토롤라의 태블릿PC ‘줌’은 세계 최초로 구글의 태블릿PC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다. 중앙처리장치(CPU) 역시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2’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10.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해 넓은 화면을 제공하고, 전화 기능이 들어 있어 음성 통화도 할 수 있다. 구글에서 ‘공식 안드로이드 태블릿PC’로 언급할 만큼 최적화된 제품으로, 국내에도 상반기 중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같은 회사 제품인 ‘아트릭스’가 최고 제품에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4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960×540)에 16기가바이트(GB)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했다. OS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2.2(프로요)를 쓴다. 특히 아트릭스를 별도의 도킹 스테이션에 결합시키면 스마트폰이 CPU 역할을 해 안드로이드 노트북으로 탈바꿈한다. 도킹 스테이션에는 11.6인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포트가 장착됐다. 국내에도 이르면 1분기(1~3월) 내에 출시될 계획이다. 이로써 모토롤라는 수년간 지속된 부진을 씻고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닌텐도 ‘3DS’ 안경없이 볼수있어 삼성과 LG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TV 부문에서는 미국 브랜드인 비지오가 공개한 구글TV ‘비아 플러스’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47·55인치로 지난해 소니가 내놨던 첫 번째 구글TV보다 디스플레이가 크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인 ‘비아’를 통해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 기기들을 리모컨으로 쓸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입체영상(3D)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탑재해 3D 안경이 가볍고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비지오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지난해 3분기에 미국 LCD TV 시장 점유율 19.9%(수량 기준)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비지오는 미국 시장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당분간 한국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은 없어 보인다. 게임 분야에서는 닌텐도의 ‘닌텐도 3DS’가 최고 제품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안경이 없이도 입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기기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을 합성해 입체 화면으로 보여주는 등 3D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됐다.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다른 사용자와 소통하거나, 자신의 게임 순위와 각종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어 기존 휴대게임기와 다른 차원의 성능을 선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입체영상이 유아의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다음 달 26일 출시되며, 우리나라에는 4월 이후 들어올 예정이다. ●삼성전자 독창적 디자인 호평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D7000’은 홈시어터 분야에서 최고작에 선정됐다.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된 독창적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크기를 최소화하고 메탈 느낌의 소재를 사용해 3D TV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세련된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삼성 3D TV의 특화된 기능인 ‘2D→3D 변환기능’을 채택해 일반 영상도 입체영상으로 바꿔 감상할 수 있다. 또 한층 강화된 2011년형 스마트TV 기능이 내장돼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USA투데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TV와 연결해 즐길 수도 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상 좋지만 재원은…” 민주내 서도 이견

    “무상 좋지만 재원은…” 민주내 서도 이견

    민주당이 무상급식·무상의료에 이어 13일 무상보육안을 발표하면서 잇따라 ‘무상 복지’ 화두를 꺼내들고 있다. 14일에는 전·월세 대책의 윤곽을 드러내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정책이 확정되는 데는 걸림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향후 5년간 만 5세 이하 어린이집·유치원 이용 전액 지원 ▲(동일 대상) 시설 미이용 아동의 양육 수당 지원 등을 뼈대로 하는 무상보육안을 내놓았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 분위별로 차등 지원하는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 방안도 첨가했다. 민주당이 추산한 추가 재정은 각각 4조 1000억원과 3조 2000억원이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무상급식(1조원), 무상의료(8조 1000억원)까지 포함한 무상복지 소요예산 16조 4000억원은 부자감세 철회와 세제 잉여금 등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무상보육의 방향은 확정했지만 재원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어 당론 합의까진 이끌어내지 못했다. 민주당의 ‘복지 드라이브’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향하고 있다. ‘복지’와 ‘평화’가 최대 이슈라는 데 정치권의 암묵적인 동의가 형성된 상태에서 ‘무상 복지’는 그 자체로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집단과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야권연대의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호의적인 평가가 많아졌다는 평가도 들린다. 손학규 대표의 ‘타운홀 미팅’이 지역과 계층이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손 대표가 의총에서 “한나라당이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데 시대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민주당표 무상 복지가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무상급식은 거의 도덕적 문제로 해석되는 분위기라 정책의 타당성보다 여론의 공감대가 지지의 우선순위로 작용했다. 그에 비해 무상의료와 무상보육은 재정만 해도 차원이 다르다. 의총에서 일부 장관 출신 의원들은 “소득 상위권까지 지원한다면 ‘무상’ 남발이다. 이미 잡힌 예산을 끌어오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걱정했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은 “대학 진학률이 84%나 되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반값 등록금만 주장하면 어떡하나. 대학 진학률을 낮추면서 기능인들을 많이 길러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복지는 ‘사회적 대타협’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조세정책)에 대해 여당은 지지층을 설득하고, 야당은 조세 부담률 분담 문제를 동의하는 식이다.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는 “생산적인 논의가 되려면 조세·고용·교육 등의 정책과 함께 다뤄지고 공공과 민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역할 분담의 문제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첫 기능인재 견습공무원 30명 최종 선발…전문계校 공직진출 ‘물 꼬’

    올해 처음 도입된 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도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모두 204명의 응시자 중 최종합격한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는 전문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예정자 포함) 가운데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이들을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받아, 필기 및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와 한국사이며, 최종 합격자들은 6개월간의 견습근무를 거쳐 기능 10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6개월 견습뒤 기능직 10급 임명 첫 선발에서는 전국 116개 학교에서 204명을 추천, 평균 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5개 전문계 고교 출신 16명(53.3%), 13개 전문대학 출신 14명(46.7%)이 최종합격했다. 이중 함양제일고와 원광보건대학에서 2명씩 합격했다. 행안부는 특히 취업 시 전문대 출신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계 고교 출신자의 임용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직렬별 50% 이상은 고교 졸업자로 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을 제외한 27명이 지방 소재 학교 출신으로, 경기 7명, 경남 4명, 부산·대구·전북 각 3명, 강원·전남 각 2명 등 전국에서 고르게 합격했다. 행안부는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 소재 전문계 학교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격자들은 학교에서 배운 전문 기술을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것을 반기면서도, 시행 첫해인 만큼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워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최연소 합격자인 이초희(17·여·통신)양은 “담임선생님의 소개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를 알게 됐다.”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합격해 기쁘기는 하지만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도 잘 모르는 데다 물어볼 선배들도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필기시험에 대해서는 “국어와 한국사는 하루 3~4시간씩 공부했다.”며 “9급 공무원 교재와 EBS 강의만으로도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전기직렬에 합격한 현승재(18)군은 면접에서 대구지역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친구 2명과 함께 매주 일요일마다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을 해왔고, 지금은 인근 학교의 학생들까지 동참하면서 30~40명 규모의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익힌 기술 공공분야 활용 보람” 현군은 “고교 진학 시 부모님은 인문계 고교 진학을 권했지만 가정형편상 기술을 배워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전문계를 선택했다.”면서 “학교에서 익힌 기술을 공공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올해 처음 도입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가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대학 진학 만능주의 등 비효율적인 교육풍토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의 기능인과 기능교육 존중 풍토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與 “더 밀릴 수 없다”

    與 “더 밀릴 수 없다”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로 위기에 몰렸던 한나라당이 내분을 수습하고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당내 개혁성향의 소장파 및 일부 중진 의원들은 ‘국회 바로 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앞으로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예산안 단독 처리 이후 말을 아끼며 여론의 추이를 살폈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이 지도부 회의를 연 것은 사흘 만이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와 일방적인 시간끌기를 용납할 수 없었다.”면서 “국회의 주요 기능인 예산 심의·의결의 판을 깨 한나라당 정권을 파탄내려는 당리당략적 의도로 판단했다. 시간을 아무리 더 주더라도 예산을 정상처리하겠다는 야당의 의지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예산안 처리에 당·정 간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심각한 예산 누락은 없었다.”면서 “야당은 사실을 침소봉대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회 폭력과 의정활동 방해를 금지하는 국회선진화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이 독자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던 홍준표 최고위원도 더 이상 반론을 펴지 않았다. 강행 처리 후폭풍으로 사퇴 압박까지 받았던 지도부가 국면 전환에 나선 것은 민본21 등 소장파가 ‘면죄부’를 준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도부 교체 및 당·청 관계 재편은 집단적으로 분출되지 않는 한 힘을 받기 어려운데, 소장파가 마침 “자기반성이 먼저”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예산에 문제가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도 당의 입장 정리를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문책과 예산 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론도 크게 작용했다. 한편 ‘국회 바로 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동참해 국회를 폭력으로 얼룩지게 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임에는 홍정욱·김성식·정태근 등 초·재선 의원은 물론 황우여, 남경필, 이한구 등 3선 이상의 중진까지 모두 22명이 참여했다. 이미 처리된 예산안은 어쩔 수 없고, 단독처리에 모두 가담한 만큼 지도부에 책임을 묻지도 않겠지만, 앞으로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단독으로 의안을 상정·의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야당은 “날치기 처리한 예산부터 되돌리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창구·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野 “4대강이 문제다” 민주 부산·울산 장외투쟁… “복지예산 뺏겨”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규탄을 위한 민주당의 전국 장외 투쟁이 16일 부산·울산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부산 지역 시민들의 취수원인 낙동강을 고리로 삼아 4대 강 공사 중단 요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함께 공동 집회를 열어 대여 압박전을 진행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동 집회 이전 낙동강 공사 과정에서 불법 매립토가 발견된 경남 김해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취지와 연결된다. 울산에서는 예산안 강행 처리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이 사라졌다며 지역경제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토양오염 상태를 조사해서 부산 식수원에 대한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특히 경남도지사가 오염된 땅을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4대강에 투자하지 않고 복지에 재원을 다 써버리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규탄하며 윤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손 대표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구제역 피해 보고를 받기 위해 오전 잠시 상경했다. 손 대표는 “기동방역단을 상설화하고 구제역 의심 지역은 바로 중앙검역소에서 조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제역이 경북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 오는 22일 예정된 경북 장외집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여권의 ‘예산안 내홍’을 파고드는 전략에 공을 들였다. 전날 ‘복지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정조준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표는 날치기로 그 많은 복지 예산이 완전히 삭감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경우에만 고개를 쳐들고 말씀을 한다. 박근혜표 복지가 도대체 뭔가.”라고 되물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경북, 원전 전문인력 육성 돕는다

    경북도와 지역 대학들이 손잡고 원자력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섰다. 도는 3일 도청 1회의실에서 원자력 학과(전공)를 개설 또는 예정 중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남대, 위덕대 등 3개 대학과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3년간 원자력학과를 운영하는 동국대에 매년 2억원씩을, 원자력 전공 과정을 운영하는 영남대와 위덕대에는 매년 1억원씩을 지원한다. 지원의 연장 여부는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이들 대학은 교육 기자재와 우수한 교수진 확보를 통해 국내외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게 된다. 동국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4년 과정의 원자력학과를 개설해 신입생 80명을 받았으며, 영남대와 위덕대는 내년부터 각 40명씩의 원자력 전공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이들 대학은 협약 체결에 따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원전 특성화 대학교 육성 사업’ 선정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은 물론 원전 관련 학과를 지망하는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원전 건설 및 운영을 위해 특수용접·방사능 취급·배관 검사 등 고급 기술 및 기능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 2011년 시범사업으로 ‘원자력 기능인력 양성센터’를 설립, 운영키로 했다. 또 국내 및 원전 수출국에 필요한 고급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원자력 기능인력연구원’도 세울 계획이다. 성기용 도 에너지정책과장은 “경북은 원전·방폐장·한수원 본사가 있는 국내 최대의 원전 인력 수요처임에도 불구, 그 동안 원전 관련 교육기관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질의 원전 인력 육성으로 국내 원전 추가 건설과 인력 수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기준 국내 원전 전문 인력은 2만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향후 국내외 원전 시장 확대로 인해 추가 소요될 신규 인력은 2015년 3만 5000명, 2020년 4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中企 일자리 4000개 만든다”

    경북도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도는 내년을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원년으로 정하고, 모두 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우선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 제이러스(Smart J-rus) ▲비즈-브리지(Biz-Bridge)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3개 사업 분야에 37억 6000만원을 투입해 9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마트 제이러스(Job과 Virus의 합성어)사업은 대학·기업·행정 간의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내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년간 대학 4학년생을 대상으로 첨단 부품소재·식품산업 등 5개 과정에 300명의 맞춤형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인 비즈-브리지(Business와 Bridge의 합성어)사업은 내년에 2차례(1차 3~6월·2차 8~11월)에 걸쳐 폴리텍대학·직업훈련기관 등에 위탁, 각각 4개월간 기계정비·특수용접 등 5개 과정에 150명의 기능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교육 훈련생에게는 매월 3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헬로-Biz사업·실업자 직업훈련·재취업지원센터 확대 운영 등을 통해 17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헬로-Biz 사업은 전문가가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조사하고, 구직자와의 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적성에 적합한 일자리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 150명 취업 목표다. 여기에는 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통사의 고품질 무한경쟁

    이통사의 고품질 무한경쟁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음성 및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앱)이 널리 이용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무료 메시지·음성통화 앱이 인기를 얻자 이통사들이 이에 대항한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무료 메시지 앱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카카오톡’은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 중 절반에 가까운 2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80~90바이트(한글 40~45자)로 제한된 단문메시지(SMS)와 달리 카카오톡은 글자 수 제약이 없고 동영상 파일 첨부도 가능해 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까지 대체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 등을 통한 무료 음성통화도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이달 초 스카이프가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놓으면서 140만명의 갤럭시S 이용자들도 운영체제를 2.2버전(프로요)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영상통화 서비스도 마찬가지. 무료 영상통화 기능인 애플의 ‘페이스타임’에 이어 최근엔 망 또는 스마트폰 단말기 구별 없이 무료로 영상통화가 가능한 ‘탱고 비디오 콜’이라는 앱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문자, 음성·영상통화 서비스가 점점 앱으로 대체되자 이통사들은 대책 마련에 속을 태우고 있다. 앱을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를 막기 쉽지 않을뿐더러 막는다 하더라도 고객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더 나은 품질 또는 일반 휴대전화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기존 영상통화보다 화질이 대폭 개선된 고화질(HD) 영상통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망과 와이파이망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페이스타임보다 화질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KT도 최근 카카오톡과 비슷한 ‘쇼톡’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입자끼리만 이용 가능한 카카오톡과 달리 쇼톡은 일반 휴대전화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들이 마냥 무료는 아니다. SK텔레콤의 HD영상통화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음성통화료가 부과된다. KT의 쇼톡도 일반 휴대전화로 보내는 메시지는 건당 요금이 따라붙는다. 이통사들로서는 무료 서비스에 대응하면서도 과금 형태의 수익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각종 무료 서비스 앱과도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면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내놓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아이패드·아이폰 기술 적용 애플 노트북 ‘맥북 에어’ 출시

    아이패드·아이폰 기술 적용 애플 노트북 ‘맥북 에어’ 출시

    애플이 20일(현지시간) 아이패드와 아이폰 기술을 적용한 신형 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맥북 에어에서는 아이폰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과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 매킨토시용 앱스토어는 90일 안에 준비가 끝날 예정이며, 앱 개발자들은 다음 달이면 자신들이 개발한 앱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날 공개한 신형 모델은 무게가 1㎏이고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불과 0.3㎝이다. 11.6인치와 13.3인치 두 종류로, 가격은 11.6인치 모델이 999달러(113만원), 13.3인치가 1599달러(180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바로 부팅할 수 있다. 또 하드디스크보다 2배 빠른 자료 저장도 이뤄진다. 플래시메모리 용량은 11.6인치가 64GB(기가바이트), 13.3인치가 265GB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11.6인치가 7시간, 13.3인치가 5시간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맥북 에어를 “노트북의 미래”로 표현하면서 “놀라운 반응력과 이동성은 노트북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 원전인력 10년간 2만4000명 더 필요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 원전인력 10년간 2만4000명 더 필요

    정부는 원자력발전 공기업의 정원을 최대 1만 5900명까지 늘리는 한편 원전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전개발 수주를 계기로 전망이 밝아진 원전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원전현장 격차 좁히기 초점 14일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원자력발전 인력수급 전망과 양성대책’을 보면 2008년 기준 원전 인력은 총 2만 1460명으로 UAE 원전 수주와 국내 원전 건설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약 2만 4000명의 신규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10년간 추가 원전 발주가 없었지만 올해부터 2020년까지 6~9기가 동시에 건설할 계획이고 UAE에서도 4기가 건설된다. 원자력 분야는 졸업자를 곧바로 현장으로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인력 양성대책은 학교와 현장채용의 격차를 좁히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공기업이 2015년까지 이공계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2215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6개월간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원자력공기업은 신입사원 선발시 인턴의 최대 70%를 우선 채용하게 된다. ●특성화대 졸업자 가산점·특채 또 올해 안에 원전특성화 대학교 2곳을 선정해 여기서 배출된 인력은 기업 채용 때 가산점을 주거나 특별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능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올 3월 개교한 에너지 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고에 원자력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원전 인근의 공고를 추가로 원전마이스터고로 새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원전 및 기자재 집적지 인근의 폴리텍 대학 4곳에는 원전 특화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신설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교육생 1인당 교육비, 기숙사비 등 42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전문가 부족 국가에 퇴직자 지원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사업에 원자력 분야를 별도 배정하고 원자력 관련 중점연구소를 신규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2년 3월 개교하는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서 수출대상국의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수출대상국의 대학과 협력해 해외교육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국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원전 전문인력이 부족한 국가에는 퇴직인력을 취업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원전인력양성지원센터’도 지어진다. 한편 원전 공기업이 2020년까지 최대 1만 5900명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과 인력을 즉시 확보 할 수 있도록 우선 인력을 채용하고 나중에 정원에 반영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근무조정해서 많은 사람 일하게 해야”

    “근무조정해서 많은 사람 일하게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함께 근무시간을 조정해서 기존 업체에 더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천대학에서 제73차 국민경제대책회의 겸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자리 문제는 기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근무시간이 가장 길다는 것을 자랑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일자리가 부족해 쉬는 사람이 많은데 한 사람이 근무시간을 길게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기능직 일자리는 사람이 부족하다.”면서 “매칭(matching)을 시키는 것이 잘 안 되는 것이 문제이며, 대학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방에 있는 원전처럼 그 지역에 있는 기관의 경우 지방대학 출신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면서 “또 고급 인력도 중요하지만 고급 기능인력도 중요한 만큼 종합적인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중소기업들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도 일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딸 세인이 사춘기때도 들을 수 있는 음악하고 싶다”

    “딸 세인이 사춘기때도 들을 수 있는 음악하고 싶다”

    인생의 반쪽과 한 지붕 아래 산 지 3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인이가 태어난 지 5개월. 모르긴 몰라도 깨가 쏟아지고, 웃음 소리가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싱어송라이터 이적(36)의 새 앨범이 사랑 노래 범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앨범 제목도 ‘사랑’. 그런데 노래를 듣는 순간, 당혹스러웠다. 이적은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빨래’)…그대라는 오랜 매듭이 가슴 속에 깊이 남아서(‘매듭’)…네가 없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한꺼번에 왈칵 쏟아져(‘네가 없는’)”라고 노래한다. 10곡 가운데 8곡이 사랑의 아픔과 상처, 뒤늦은 후회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이적에게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집에서 한소리 듣겠다고. ●“슬픈 사랑 노래와 행복한 가정과는 다른 결과물” “자꾸 슬픈 노래가 쓰여진다고 예고는 했었다. 그랬더니 사람들에게 오해받겠다며 웃더라. 아내는 쿨하다. 음악은 음악으로 듣는다. 결혼하니 연애사는 과거의 추억이 됐다는 생각에 쓸쓸한 정서로 곡을 쓴 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하하하.” →세상 노래의 90%가 사랑 노래라는데, 여기에 앨범을 통째로 보탠 까닭은. -90%보다 더 많을 것같다. 처음부터 마음 먹은것은 아니지만, 음악에 맞는 가사를 쓰다 보니 쓸쓸함, 이런 게 어울리더라. 사람들은 사랑 노래로 위로받으려는 경향이 있고, 나도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니 한번쯤은 사랑 앨범으로 대중과 소통해보고 싶었다. 이전에 그랬으면 생뚱맞았겠지만, ‘다행이다’가 나온 이후라 흐름상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다. →잊기 위한 행위로 빨래를 한다고 노래한다. 빨래를 자주 하는 편인가. -혼자 오래 살아 빨래는 자주 했다. 요즘도 한다. 하하하. 노래에서처럼 의지를 갖고 한 적은 없다. 가수 루시드 폴과 통화하다가 뭐 하냐고 물었더니,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에 비가 올까요?’라고 하더라. 그때 느낌이 왔다. →행복이 상한가를 치는 시기일 듯 싶은데 창작에 도움이 되나. -배우는 연기할 때 경험을 직접적으로 되살리기도 하겠지만, 음악은 인풋이 있다고 곧바로 자판기처럼 아웃풋이 있는 장르는 아닌 것 같다. 4집은 지금의 가정적인 행복과는 다른 결과물이다. →창작 자양분은 어디서 얻나. -어떤 음악을 듣고 이런 음악을 해야지, 하는 식은 아니다. 연극, 영화, 미술, 소설, 시 등 다른 장르를 접했을 때 오히려 음악 영역이 활성화된다. 학생들에게 특강할 때 음악밖에 모르면 지친다, 자학에 빠진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음악을 덜 듣더라도 다른 자극이 있어야 한다. 잘못하면 기능인이 돼 자기 자신의 음악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3년 반 만의 4집이다. 조바심은 없었나. -내 안에 무엇인가가 쌓이고 고여야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서두른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내 음악은 트렌디한 게 아니라 민감하지 않았다. 다음 앨범은 이번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언젠가는 디지털 싱글도 낼 수 있겠지. ●“요즘 음악시장 작가주의 사라지고 블록버스터만 남아” 이적의 노래는 가사를 음미하며 들을 때 음악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시적이면서도 쉽고 매력적이다. 현실 속에서 쌓이고 쌓이는 상처에 대한 묘사가 좋은 ‘다툼’, 이야기하듯 구어체로 만든 ‘빨래’, 쉬운 표현이지만 곱씹어 보면 의미가 있는 ‘그대랑’의 가사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이적.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나. -어렸을 때는 음악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데뷔 때 무심코 쓴 노랫말을 놓고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줘서 놀랐다. 사람들이 가사에서 감동받고, 위안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갈수록 더 느낀다. →이전 앨범과의 음악적 차이점은. -3집은 담백한 사운드, 단순한 악기 편성으로 가고 편곡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미학적인 목표를 갖고 만든 앨범이다. 이번에는 편곡도 다채롭게 했다. 한 노래 안에서도 극적 구성이 있는 음악을 하려고 했다. 이적은 “영화로 치면 작가주의가 사라지고 블록버스터만 남은 느낌의 요즘 음악시장이 안타깝다.”고 했다. 예전에는 자기 세계를 갖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존재감이 있었지만 요즘은 음악이 그저 액세서리가 된 느낌이라는 것. “데뷔를 앞둔 (싱어송라이터) 후배들의 설 공간이 없어지는 것 같다. 문제는 앞으로 더 황폐해질 것 같다는 거다.” ●브아걸 ‘아브라카다브라’ 아이돌 음악 업그레이드 →요즘 대세인 아이돌 음악을 비판하는 말로 들리는데. -그렇지는 않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는 (롤러코스터 출신의) 지누가 비트를 만들었는데 아이돌 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본다. 소녀시대의 ‘지’와 ‘소원을 말해봐’도 좋은 곡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역시 좋은 음악이 히트하더라. 대중이 눈요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돌 음악을 허투루 듣지 않는다는 방증인 것 같다. →글쟁이로도 유명하지 않은가. 책을 또 낼 생각은. -예전에 썼던 것을 요즘 읽으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내가 쓰는 글들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야기다. 이야기를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하고 싶어지면 또 내겠지만 당장 준비하는 것은 없다. →1995년 ‘패닉’으로 데뷔한 지 15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처음엔 기존에 하지 않은 것을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비주류적인 음악을 하는 게 재미이자 행복이었다. 지금은 그런 집착이 없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아 누군가가 부르는 음악,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딸 세인이가 자라서 사춘기가 됐을 때 내 노래를 들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만든다. 시간을 초월한다고 하면 건방진 것 같고, 시간의 흐름을 견딜 수 있는 괜찮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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