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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홍수조절능력 확인한 경인 아라뱃길/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 교수

    [기고] 홍수조절능력 확인한 경인 아라뱃길/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 교수

    1987년 7월 26일과 27일, 굴포천 유역에는 강우량 343㎜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대홍수가 발생해 굴포천 유역에서만 사망자 16명, 재산피해 420억원 등 막대한 홍수피해가 발생하였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올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경기 지역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굴포천 유역에도 352㎜의 강우량을 기록하였다. 전국적으로 사망·실종자가 70여명에 달하고 1만 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1987년과 달리, 굴포천 유역의 피해 소식은 없었다. 24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부터 굴포천 유역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경인 아라뱃길’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굴포천 유역은 전체의 40% 이상이 저지대로, 홍수 때 굴포천 수위가 한강수위보다 낮아 자연배수가 안 돼 거의 매년 심각한 수준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호우에 따른 재난이 끊이지 않았다. 인공 방수로를 건설하여 굴포천 유역의 홍수를 서해로 배제시키는 ‘굴포천 방수로사업’이 시작되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한정된 국토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경인 아라뱃길사업’이 추진되었다. 경인 아라뱃길은 평상시 굴포천 방수로를 주운수로로 이용하여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을 거쳐 서해로 접어드는 총 길이 18㎞, 폭 80m의 뱃길로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여 육상교통 체증 완화 및 수도권 물류난 해소 등을 위한 사업이다. 이번 집중호우 때 경인 아라뱃길은 굴포천 유역의 강우를 서해로 배제하는 역할을 훌륭히 완수하였다. 경인 아라뱃길이 없었다면 약 22㎢ 면적의 굴포천 하류 유역은 과거와 같이 깊이 1~2m의 물속에 잠겼을 것이다. 경인 아라뱃길 본연의 기능인 홍수조절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1일 인천, 부천, 김포 등 굴포천 유역 일대에 16시간 동안 222㎜의 기습적 폭우가 내린 때도 마찬가지였다. 1987년 7월 대홍수 수준인 50년 빈도의 폭우였지만, 아라뱃길은 굴포천 유역을 안전하게 지켜 주었다. 최근 들어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그 규모가 날로 커지는 기후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굴포천 상류지역인 인천 계양구·부평구, 부천시 등은 과거에 저지대 농경지였으나 현재 급속하게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으로 바뀜에 따라 홍수가 급속하게 하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이 범람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경인 아라뱃길의 홍수조절 능력은 확인되었지만, 여기에 각종 치수시설물 운영의 묘가 더해져 아라뱃길 시스템의 홍수처리 능력이 향상된다면 앞으로 굴포천 유역은 1987년의 아픔을 다시 경험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가오는 10월이면 아라뱃길이 개장된다. 국내 최초의 운하인 경인 아라뱃길은 평상시에는 뱃길로 화물과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홍수 때에는 안전하고 믿음직한 물길로서 지역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해야 할 것이다. 긴 시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아라뱃길이 국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국민에게 주목받는 상징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을 때다.
  • [기고]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홍진옥 인제대 기초대 교수

    [기고]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홍진옥 인제대 기초대 교수

    얼마 전 영국 국제 학회 참석차 비행기를 탔을 때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국제법학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간다는 대학생들이 대거 탑승했다. 국내에서도 들을 수 있을 텐데 왜 하필이면 외국에 가서 들으려고 하는지 물었다. 이왕이면 외국에서 듣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20~30년간 회화 중심 영어 교육을 해 왔는데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 아직 영어로 수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가 60%가 넘고 있고 심지어 대학에서도 모든 수업 내용에 대해 영어로 유창하게 진행하기란 어렵다. 마침 정부는 지난 8월 새 교육과정 개정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에 의하면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인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모두를 강조하고 있고 특히 표현 중심 영어 교육을 중점 지도하도록 하고 있으니, 이제야말로 실용 영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필자가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새 교과 과정 개정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어 교과과정 개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을 지도하도록 기능별 수업시간을 확실하게 배당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새 교육과정에 항목별로 수업 시간을 배당해 주지 않고 그냥 이론적인 내용만 명시해 놓는다면 일선 현장에서 그 항목을 가르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시간수가 배당이 안 되는 경우, 일선 교사들이 수업 시간 외에 특별 시간을 내어서 가르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영어 수업 시간 수도 늘려야 한다고 현장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영어 쓰기 지도는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통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대학의 교과과정도 개혁되어야 한다. 현재의 영어 교과 과정을 전면 개편하여 실용 영작문이나 비즈니스 영작문 강좌를 대폭 증설할 것을 촉구한다. 종전의 영어 회화 중심 강의에서 영작문 중심의 강의로 일대 전환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 영어 교육의 추세는 영어 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 능력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고 이메일로 의사 전달을 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웃 중국에서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영어 쓰기 시험을 대입시험에 포함하고 있다. 필자가 영국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느낀 점은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한국 학생들만 영어 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우리 대학은 아직도 영어 회화 강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영작문 강좌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도 대학생들의 영어 쓰기 능력 저하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모든 것을 이메일을 사용하여 영어로 전달하는 1일 생활권 시대이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내게 영향을 미치므로 영어 회화 능력뿐 아니라 쓰기 능력이 부족하면 소통에 차질을 빚는다. 따라서 글로벌 시대에 다른 국가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대학에서 운영해 왔던 종전의 문법이나 회화 중심의 교과 과정을 재개편하고 영문학 위주의 교과과정 내용을 실용영어 교육 내용으로 보완, 탈바꿈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새 교과 과정이 개정되었다고 해도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
  • 공공기관 고졸 ‘차별없는 시대’

    정부가 고졸 취업자들의 병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영 연기 등의 혜택을 늘린다. 고졸자들을 위해 공공기관 채용 시 입사 지원서와 인사기록카드에 ‘병역필·면제자’로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고 학력란도 삭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4년 근무한 고졸자에게는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2일 경기도 수원시의 ㈜윌테크놀러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생발전을 위한 열린 고용사회 구현 방안’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 현상과 관련, “우리 정부는 제도적으로 차별이 없도록 하는 데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공무원을 뽑을 때 의무적으로 고졸이나 특성화고등학교 나온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적인 것을 우리 정부가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졸 취업자의 병역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 공부와 직장 및 군대에서 맡게 되는 업무 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졸 취업자 입영 연기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 특성화고와 제조업에 한정된 고졸 취업자 입영 연기 대상을 모든 일반계고와 전 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입영일자 본인 선택제’ 대상도 12월부터 현행 대학생(2만명)에서 모든 입영 대상자(9만명)로 확대한다. 공공기관 채용 때 병역필·면제자로 제한한 규정은 고졸자의 지원 기회를 박탈한다는 판단에 따라 10월부터 없앤다.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 관련 자격증 제출 요구도 금지된다. 한편 정부는 기능인재 추천 채용 제도 선발 규모를 올해 50명에서 66~70% 늘려 83~85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전문계고·전문대 졸업자를 임용하는 이 제도로 뽑히는 인원 중 고졸은 50% 이상이다. 김성수·황비웅기자 sskim@seoul.co.kr
  • 전남교육청, 특성화고생 특채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졸업생 가운데 7명을 일반직 9급(기술직)으로 특별 채용한다. 대상은 도내 63개 특성화고 가운데 관련학과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 등으로 필기와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건축 3명, 전기 2명, 기계, 보건 각 1명 등이다. 2007~2008년 선박 관련 기능직(10급) 공무원을 뽑은 적은 있으나 일반직은 처음이다. 응시자격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성적 상위 11% 이내 학생으로 주소지가 전남 도내여야 한다. 도교육청 이종범 사무관은 “특성화고 졸업생을 단순 기능인력이 아닌 기술 전문가로 채용함으로써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길섶에서] 그때 그 취재원/임태순 논설위원

    1980년대 후반 정부는 인문계 고교생들에게도 직업교육을 적극 권장했다. 부족한 기능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서였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직업훈련소에서 국비로 교육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 충남 천안 근처의 노동부 산하 직업훈련소에서 만난 한 고교생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반에서 성적도 상위권이며 집안도 여유 있는 편이라는 그는 “직업훈련소로 오는 데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빨리 취업해 돈을 모아서 공장을 차리고 싶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다 부족한 것이 있거나, 필요성을 느끼면 대학에 가겠다는 말도 했다. 은행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열풍이 확산되는 요즘 그가 더욱 생각난다. 과연 그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아니면 중도에 포기하고 대학에 갔을까. 우리 사회는 또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학력 간 임금격차가 여전하고, 대학진학률이 80%대까지 치솟은 걸 보면 아마 그가 진로를 바꾸지 않았을까 싶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공생의 해법] 교육청 기능직 50%↑ 특성화高 출신 뽑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하반기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기능직 신규 채용 인력의 50% 이상을 특성화고 출신으로 선발하는 기능인재 추천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대, 연수원, 과학관, 국립특수학교 등 교과부 유관기관도 기능직 신규채용 때 특성화고 출신을 50% 이상 뽑기로 했다. 또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과 교직원공제회 등은 고졸 출신을 10% 이상 모집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국가적 붐이 조성되고 있는 기능인재 채용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교육기관부터 채용목표를 정한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시·도교육청과 소속기관, 국립학교,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 채용하는 신규인력 2187명 가운데 18%인 388명을 고졸자에게 우선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교·전문대 공직진출 문 넓힌다

    최근 고교 졸업자 채용 바람이 금융권을 넘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전문계 고교 졸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능인 공직임용을 확대한다. 행안부는 올해로 시행 2년차인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기능 9급 50명을 채용한다고 9일 밝혔다.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는 기능인력 양성과 공교육 정상화 지원·고학력자 우대 풍토 근절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해 204명이 응시해 30명의 기능인재가 이 제도를 통해 공직에 들어왔다. 채용 대상은 특성화·마이스터고 등 전문계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졸업자(예정자 포함)로, 이 가운데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을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할 수 있다. 행안부는 추천된 인원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필기시험(국어, 한국사) 및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최종 합격자는 6개월간의 견습근무를 거쳐 별도 임용시험 없이 기능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오는 9월 견습기간 만료로 기능 10급으로 임용되는 지난해 합격자는 2012년 5월까지 모두 9급으로 전환된다. 직렬별 선발 인원은 ▲기계 6명 ▲전기 5명 ▲통신 4명 ▲건축 3명 ▲토목·보건·농림·선박항해 각 2명 ▲선박기관 4명 ▲정보통신현업 20명 등이다. 행안부는 올해 선발 예정 직렬과 인원, 향후 일정 등을 담은 채용 공고문을 10일 오전 9시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와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는 9월 6~8일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는 학력이 아닌 개인의 능력과 실력으로 대접받는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라면서 “이번 선발인원 확대가 고학력 편향주의의 왜곡된 사회풍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성화고 ‘대입 특별전형 폐지’ 없던일로?

    특성화고 ‘대입 특별전형 폐지’ 없던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특성화고 출신을 대상으로 한 대입 특별전형 폐지 입장에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교는 물론 학부모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당정 협의에서 한나라당은 특별전형 폐지는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많아 당 차원에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당의 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대학이 정원 외 5% 범위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고교 때와 동일한 계열에 진학하는 조건으로 선발할 수 있게 한 제도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교과부는 지난달 6일 현재 중3 학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5년부터 특성화고의 정원외 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하반기에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당정협의회에서 한 발 물러선 만큼 당분간은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특성화고는 진학보다 취업 우선” 교과부가 이처럼 특별전형에 손을 대려고 했던 것은 취업을 우선시해야 할 특성화고마저 대입에만 목을 매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160여곳의 대학이 특성화고 졸업자 15만 6069명의 6.8%인 1만 6000여명을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00년 4.19%이던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에는 71.1%까지 높아졌다. 당연히 취업률은 떨어져 2000년 51.4%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9.2%까지 뚝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8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특성화고에도 기능인 양성을 위한 과목보다는 대입을 위한 진학반이 생겨나고, 이는 다시 기술 부족 등으로 인한 취업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를 특성화고 졸업생의 경우 ‘선취업 후 진학’으로 바꾸겠다는 복안이었다. 특성화고 졸업생이 취업 뒤 3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본인이 원할 경우 직업과 연관된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의 바탕에는 최근에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각 기업체와 마이스터고의 취업 양해각서 체결 등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개선됐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先취업 後진학, 미봉책 불과” 교과부의 이 같은 계획에 가장 크게 반발했던 것은 특성화고 학부모들이었다. 특별전형 폐지에 반대하는 서명에 전국에서 1만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특성화고 교장 등이 속한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반대에는 고졸자가 취업시장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현실론이 자리 잡고 있다. 전국특성화고등학교학부모연합회는 “비정규직, 저임금으로 내몰리는 고졸 취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채 취업부터 하라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 졸업생도 대학에서 전문능력을 더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는 “학력주의와 학벌주의 완화 방안 없이 ‘선취업 후진학’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단기간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성화고 졸업생은 1990년대 80여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왔다. 2004년 50여만명까지 급감하다가 특별전형이 생긴 2004년부터 40여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중학교 성적이 중하위권이라면 오히려 특성화고를 가서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이렇게 대입을 위해 진학한 특성화고에서 대입의 문을 막아 버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대의 이유인 것이다. 교과부의 특성화고 특별전형 폐지 정책이 실패한 것은 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 수요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한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문제는 결국 대학 진학률과도 이어지는 문제다. 모두 고등학교를 나와 너도나도 대학에 가는 현상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령화 등으로 학생 수는 2016년을 기점으로 급감한다. 모든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도 대입정원을 못 채우는 시대가 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는 결국 대학 구조조정과도 연결된다. 결국 거의 모든 교육문제와 연결되는 셈이다. ●대학진학률 등 근본 방안 함께 마련해야 한 교육전문가는 “표면적으로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입 문제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교육계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가 포함된 것이다.”면서 “이렇게 복잡한 문제를 한숨에 해결하려고 했던 교과부의 실패는 어쩌면 당연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능비리’ 교육평가원 손 본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미국의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처럼 평가전문기관으로 기능을 재편할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TS는 문제은행식으로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 최대 교육평가기관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교사가 대입 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각종 비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총리실과 협의해 교육과정평가원 기능 개편을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수능 문제은행식 출제는 수능 관련 사안으로 매우 민감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 장관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교과부가 솔선수범하겠다.”면서 “시·도 교육청과 국립대에 ‘기능인재 추천제’를 도입하고 산하기관이나 출연 연구소와 공기업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채용목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능인재 추천제는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출신의 우수 기능인을 선발, 견습근무를 거쳐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공무원 채용 방식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체감 부담을 낮추고 대학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회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숙자도 클래식 즐길 권리 있기에 무료공연 고수”

    “노숙자도 클래식 즐길 권리 있기에 무료공연 고수”

    자고 나면 몇 개씩 클래식 연주단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곳이 미국 뉴욕이다. 최소 3년 정도는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야 주(연방) 정부나 기업 후원을 기대할 수 있다. 신생단체가 주목받기는커녕, 생존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 만들어진 뉴욕클래시컬플레이어스(이하 NYCP)에 눈길이 가는 까닭이다. 100% 무료공연을 펼치면서도 10만 달러가량의 기부를 끌어내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무리한 것. ‘무료공연’이라고 하면 아마추어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NYCP는 다르다. 다쑨 장(더블베이스·텍사스주립대 교수) 등 실력파 연주자들은 물론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김동민(39)이 중심을 잡고 있다. 뉴저지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을 24일 전화 인터뷰했다. 김 감독은 기억이 미치지 못하는 나이부터 음악을 듣고 자랐다. 현악기 장인 김현주(71)씨가 그의 아버지다. 국내 두 사람뿐인 바이올린 마이스터(독일 정부가 최고 기능인에게 주는 자격증) 김동인(42)씨가 형이다. 연세대에서 비올라를 전공한 김 감독은 인디애나주립대로 유학을 떠나 비올라와 지휘를 복수전공했다. NYCP의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것은 2년 전. “인디애나의 공공도서관을 갔는데 홈리스(노숙자) 행색의 흑인 할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걱정을 초월한 듯 두 시간쯤 클래식 음악을 듣는 모습을 봤다. 이후로도 3일 연속 오더라. 당장 생계가 급할 텐데,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는 것이다. 처음으로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후 인터넷을 검색하다 교회나 학교 강당에서 무료공연을 하는 실내악단 홈페이지를 발견했다. 씨줄과 날줄이 엮이는 순간이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뉴욕의 젊은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했다. 인디애나주립대 동문이자 10년 지기인 콘트라베이시스트 다쑨 장이 그랬다. 김 감독은 “음악을 접하는 데 어떤 이유로도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하자는 게 NYCP의 설립 취지다. 굳이 링컨센터나 카네기홀에 오지 않더라도, 혹은 갈 수 없는 사람도 음악을 즐길 권리가 있다. 통상 미국의 전문 연주단체는 연간 예산의 35%를 티켓 판매로 충당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분을 포기하고서라도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때문에 NYCP의 공연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옆 교회나 학교 강당 등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2011~2012시즌에는 도약을 꿈꾼다. 확정된 공연만 10회. 3회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미국 내 투어와 레코딩도 준비 중이다. 클래식 아이돌 ‘앙상블 디토’의 멤버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가 10월 1~2일 시즌 오프닝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고(故) 피천득 수필가의 손자로도 유명한 그는 2012~2013 시즌부터는 NYCP의 상임연주자로 연 1회 이상 함께 무대에 선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도 기회가 있다면 공연하고 싶지만, 막 걸음마를 뗀 상태라 NYCP의 인지도를 쌓아올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섣불리 (한국에) 갔는데 아무도 안 찾아주면 곤란하지 않겠나.”라고 농담 속에 진심을 내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맞춤형 인재” 마이스터고 상한가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맞춤형 인재” 마이스터고 상한가

    전문직업교육을 통한 기술 명장(名匠)의 양성을 목표로 삼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기업체들이 손길을 내밀고 있다. 기업체들은 원하는 실력을 갖춘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생 입장에서도 학비 무료에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이스터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STS반도체통신과 보광그룹 본사에서 반도체 조립·테스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S는 오는 10월 전자·기계 분야의 13개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 가운데 4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된 학생들은 방학 때 맞춤형 기술교육과 인턴 과정을 거쳐 3학년 말에 입사할 예정이다. 이른바 입도선매식이다. 학업보조금 200만원도 지급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교과부와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16개 마이스터고 1학년생 100명을 장학생으로 우선 뽑기로 했다. LG전자도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업고 2학년 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10년간 마이스터고 졸업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업에 맞는 기술을 갖춘 인재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초 전국의 제조업체 3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2%의 기업이 졸업생 우선채용 등의 방식으로 마이스터고 학생을 우대하겠다고 답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마이스터고에 거는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혜택도 적지 않다. 마이스터고는 학비 전액 면제에 기숙사비 지원까지 받고 졸업한 뒤에는 협력 기업체에 쉽게 취업할 수 있다. 성적 우수학생에게는 해외 직업전문학교 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남자 졸업생은 최대 4년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올해 초 서울 마이스터고에 합격한 중 3학생의 평균 내신성적이 상위 25%로 지난해보다 6%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정부도 마이스터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도 “전국 23개 마이스터고는 졸업생 100% 취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를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네이트온톡 출시… 무료 통화시대로

    국내외 사용자가 33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인터넷 메신저인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네이트온이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컴즈는 무료 통화 기능인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탑재했다. 표면적으로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음성통화 수익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탈(脫)통신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SK컴즈는 20일 유무선 연동형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트온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월 5만 5000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는 와이파이(Wi-Fi)뿐 아니라 3세대(3G) 무선망에서도 무료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5만 5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200MB까지 통화가 가능하고 시간으로 환산하면 매달 300분 무료 통화가 추가되는 효과가 있다. 기존의 mVoIP와 달리 3G망과 와이파이 간 끊김 없는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해 통화울림 현상을 제거했고, 자동 음량 조절 알고리즘을 도입해 통화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 이미지, 동영상, 워드, 엑셀 등 유무선 파일 전송도 500MB까지 가능하다. 또 휴대전화 주소록에 있는 인원은 물론 3300만 회원이 가입한 네이트온 친구까지 통화와 문자가 가능하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주소록 목록에 있는 사용자만 소통할 수 있다. 사실상 무료 음성통화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통사 구분 없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SK컴즈는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선보였고 아이폰용도 곧 서비스할 계획이다. 네이트온톡의 시장 파급력이 워낙 커 경쟁 메신저인 다음 마이피플과 음성통화 기능이 없는 카카오톡을 단기간에 누르고 국내 모바일 메신저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울산마이스터高 손윤희양 삼성전자 취업 성공기

    [나는 고졸이다] 울산마이스터高 손윤희양 삼성전자 취업 성공기

    15일 울산 북구 효문동에 있는 울산마이스터 고등학교 실습실. 손윤희(18·자동화시스템과 3학년)양이 여름방학 중인데도 컴퓨터 앞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손양은 이미 삼성전자 천안공장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생산직 공채에 합격해 8월 1일부터 출근한다. 그녀는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LCD 액정의 품질 관리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기말고사에 대비해 중간고사 때의 ‘오답 노트’도 정리했다. 마지막 학교 시험이지만 마음의 부담이 없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꿈만 같았어요. 입사 원서를 냈지만, 글로벌 대기업이라 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손양은 지난 5월 1차 서류전형과 2차 필기 및 면접시험을 잇따라 통과했다. 비공개 방침이라 입사 경쟁률은 모르지만 함께 응시했던 친구 10여명이 모두 실패한 것으로 봐서 엄청 좁은 관문을 뚫은 것이라 짐작만 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등학교(일반계고·특성화고) 졸업생 가운데 79%가 전문대 및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나머지 21%는 취업이나 재수, 군복무, 아르바이트 등에 종사한다. 손양은 특성화고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마이스터고의 취업 맞춤형 교육의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문대 이상 졸업자 53만 9996명 중 55%인 26만 7003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대학 재학생 30.4%(4년제 31.4%)가량이 휴학했다. 그녀는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2개월 동안 학교와 집에서 매일 면접 연습을 했다. 학교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 차례 모의 면접을 한 것이 큰 힘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손양은 정보기기 기능사 3급 등 취업용 자격증을 3개나 보유한 기능인이다. 특성화고교를 선택한 만큼 자격증이 취업의 지름길이라는 소신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 대부분이 고교 3년 동안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다.”면서 “어떤 친구는 전공 분야 외에도 미용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기술직 인턴으로 선발된 70명도 기능사 자격증 2~3개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증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양은 취업을 앞둔 친구와 후배들에게 ‘눈높이에 맞춘 취업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회사만 고집하다 보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능력과 적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취업의 벽도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면접은 자신의 장점을 회사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모의 면접이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산학 연계 교과과정 운영, 산업체 협약, 취업 인턴제 도입, 산업 명장과의 멘토 결성, 산업현장 실습·체험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에 꼭 맞도록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고 특성화고의 변화다. 손양은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산업현장을 지키는 기능인이 되겠다는 포부을 밝혔다.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산업현장에서 기술의 맥을 이어 가야 한다.”면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1등 기능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 초임 평균 연봉은 1648만원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2300만~4000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아진 취업률과 연봉에 힘입어 최근 특성화고에 대한 우수 학생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력서 1만 7000건을 분석한 결과 전문대졸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1941만원으로 고졸 이하 2021만원보다 80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은 2263만원, 석·박사 이상은 2628만원이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에드워드 권 “지독한 요리사 찾습니다”

    에드워드 권 “지독한 요리사 찾습니다”

    “배짱이 두둑하고 지독한 요리사를 원합니다.”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권영민·40)은 케이블 채널 QTV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예스셰프 시즌2’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주방의 독설가’란 별칭을 얻었다. 지난 8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에드워드 권은 유독 도전자들에게 혹독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해외에서 다른 국적 요리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독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 한마디 못 알아듣고 ‘예스맨’으로 살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절박했죠. 그런 상황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강하며, 배짱이 두둑한 사람을 찾고 있어요.” ‘예스셰프 시즌2’는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글로벌 셰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회 주어진 미션을 통과한 최종 우승자에게는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늦은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 등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요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뽑으려고 합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극한의 순간에서 위기 대처 능력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매주 보여지는 인간의 양면성이 우리네 인생을 보여 주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예스셰프 시즌1’을 진행할 때보다 훨씬 차분해지고, 도전자들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의 수석총괄주방장 출신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그가 국내에 돌아와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요리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 “요리사를 단순히 기능인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을 깨보려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제게 오는 이메일의 90%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가정의 반대에 부딪치는 아이들의 고민입니다. 요리사를 꿈꾸는 제 큰아들을 위해서라도 요리는 예술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면서 음식을 만드는지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저서의 인세를 전액 청소년 요리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그는 제2의 에드워드 권을 꿈꾸는 미래의 요리사들에게 “당신이 항상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느낀다면 그것을 기회의 도구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식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음식의 가격은 싸야 되고 해외 음식은 비싸야 명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식재료가 바뀌더라도 한식이라는 가치와 본질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죠.” ‘예스셰프 시즌2’는 16일 총 6명의 도전자가 두 팀으로 나뉘어 서울을 주제로 코스 요리에 도전하는 내용을 방송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5) 부산 ‘사회적’ 주식회사 ‘갑피두레’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5) 부산 ‘사회적’ 주식회사 ‘갑피두레’

    1980년대 부산시는 노동집약적인 신발공장의 집산지였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인건비가 싼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신발공장이 옮겨 가자 일자리도 사라져 갔다. 대신 들어선 첨단산업은 일자리 유발효과가 크지 않았고 그마저 취약계층에는 접근할 수 없는 고급 일자리였다. 없어져 가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사양산업인 신발공장을 되살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21일 찾은 부산시 사상구 사상공단에 위치한 ㈜갑피두레는 지난 3월 23일에 설립돼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미 27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뒀다. 올해 말까지 직원수를 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신발의 ‘갑피’를 만든다. 갑피는 신발에서 밑창을 제외한 윗부분으로 여러개의 안창과 겉창 재료 조각을 재봉틀을 이용해 결합해 만든다. 섬세한 곡선 박음질이 많아 기계로는 할수 없다. 따라서 인건비가 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제작해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국가의 인건비도 오르면서 갑피 단가가 3달러 50센트(약 3800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공장의 단가는 4000~4500원으로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제작이 유리한 시점이 된 셈이다. 사금희(53·여) 갑피두레 대표이사는 “국내 갑피의 높은 품질 덕분에 고급 신발 업체들이 부산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기능공들이 다 자취를 감춘 상태라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갑피두레는 부산시에서 공장 임대료 2000만원, 고용부에서 직업훈련 비용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포함해 관리직 직원 3명이 주식을 보유한 주식회사다. 사회적 기업들이 책임자가 없어 경쟁에서 뒤쳐지는 부분을 보완하려는 의도다. 반면 높은 고용창출효과와 이익의 30%를 지역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점은 사회적 기업과 마찬가지다. 아직은 직원들의 월급을 충당하기에 바쁘다. 4월에는 3500만원, 5월에는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1인당 일하는 시간과 기능에 따라 80만~150만원의 월급을 주고 있다. 직원중 20명은 퇴직기능인인 갑피기능공협회 회원들이다. 따라서 ‘마을기업’과 비슷하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원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기술을 가진 협회가 기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마을기업’과 달리 전문성이 강하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일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예전의 거래 관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로 이주여성을 고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7명을 고용했고 하반기에 교육시켜 채용할 20여명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찾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에 온 김띠엔(35·여)씨는 “이곳에서는 차별이 전혀 없다.”면서 “한달에 9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내 일도 갖고 생활도 나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물론 갑피두레가 장기적으로 정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동집약적인 다른 산업들도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 사업을 총괄한 김종한 부산고용촉진지구 사업단장(경성대 교수)은 “틈새일자리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올해 고용창출 목표인 25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4) 장흥 ‘아토-제로 타운’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4) 장흥 ‘아토-제로 타운’

    전라남도 장흥군 한복판에 자리잡은 억불산에는 아토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편백나무 숲이 90만㎡(약 30만평)가량 펼쳐져 있다. 숲 입구에는 편백나무를 이용한 ‘전라남도 목공예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일 센터 2층 실습실에 들어서니, 세살 무렵 소아마비로 1급 지체장애 판정을 받은 황영일(50)씨가 휠체어에 탄 채 목공예 조각 실습에 열중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뛰어났던 황씨는 전남 장흥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세공기술을 배웠고, 20대 초반 금은방을 차렸다. 그 뒤 수년에 걸쳐 이런저런 사업을 벌였으나 실패, 5000만원 가까이 되는 빚만 졌다. 이후 그는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정부 보조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1995년부터 시작한 장애인협회 활동이 삶에 활력을 주었다. 실의에서 벗어나 인력소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빚도 조금씩 갚고 있고, 장애인들과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가지게 됐다. 이때 목공예센터에서 목공예기능인 양성사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는 11월, 8개월 과정을 마치면 센터에 취업하거나 공방(목공예상점)을 차릴 수 있다. 취업할 경우 최대 월 12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황씨는 8월부터 동료 장애인들과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군청과 협의 끝에 3000만원을 지원받아 목공예 장비까지 사들였다. 장흥군은 올 4월부터 목공예기능인 양성사업, 편백 숲의 생약초를 가공하는 인력을 키우는 편백 생약초기능인 양성사업, 산림치유 강사를 양성하는 아토메디컬 트레이너사업, 전통차예절지도사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으로 수강생 150명 중 88%(132명)가 취업이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 장흥군은 올해 말 수강생을 대상으로 취업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편백숲 치유·휴양 공간인 ‘우드랜드’, 소금을 통해 아토피 치유를 돕는 ‘편백 소금집’, 음이온폭포·건강증진센터·온욕장 등이 설치된 ‘치유의 숲’, 목공예센터 등으로 구성된 ‘아토-제로 타운(ATO-ZERO TOWN)’에 우선 취업할 수 있다. 이 사업에는 올해에만 국비 4억원, 군비 3000만원이 투입됐다. 장흥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매년 132개 일자리를 창출해 4년간 총 528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흥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7.9%인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중 20% 이상)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2010년 현재 4만 1579명에 불과하고 현재 속도가 유지될 경우 2014년에는 4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 감소로 지역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단순 일자리라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절박한 상태다. 장흥군은 2009년 7월 편백숲에 우드랜드(정직원 6명, 임시직 30명), 올 4월 말에 편백소금집(정직원 8명)을 열었다. ‘한우삼합’(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유명한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과 연계된 관광산업이 꾸준한 효과를 발휘, 우드랜드 개장 1년만에 20만명이 방문했고 누적매출액도 3억원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을 친환경생명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신규 서비스 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체험형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장흥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페이스북 ‘얼굴인식 기능’ 사생활 침해 논란 확산

    페이스북의 최신 기능인 얼굴 인식 기능에 대해 일부 유럽 국가들이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에서도 연방 하원의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페이스북이 또다시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유럽 전역에서 얼굴 인식 기능이 시행된 뒤 독일과 아일랜드, 영국의 감독 당국이 사생활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도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사용자가 이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는 얼굴 인식 기능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을 때 사진 속 인물에 마우스만 갖다 대면 이름이 자동적으로 보이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이번 주 전 세계로 확대 시행했다. 가입자 입장에선 편리할 수 있지만, 문제는 페이스북이 이 같은 새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데다 가입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얼굴과 신분이 공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자사생활정보센터 소장인 마크 로텐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단순히 친구 사진을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페이스북 내부에 사진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페이스북은 유럽 국가들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설정을 바꿔 정보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가입자는 현재 6억명을 넘어섰다. 한편 구글은 스마트폰용으로 비슷한 얼굴 인식 기술(구글 고글즈)을 개발했지만 막판에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민방위 체계 실전 중심으로 짜야”

    “민방위 체계 실전 중심으로 짜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민방위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현재의 민방위 대응 체계가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소방방재청과 국가위기관리학회가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개최한 ‘한반도 지진 등 복합 재난 대응 세미나’에서 현행 민방위 체계를 실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민방위국 신설… 인력 보강을 이재은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은 ‘북한의 화생방 공격 등에 대비한 민방위 대응 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소방방재청 내 민방위 1과에 의존하는 현행 정부 조직 대응 체계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지전과 전면전, 재래·화생방전, 공습·지상전 등 도발 유형별로 대응 전략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 같은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민방위 1과 체제로는 선제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상 대비 기능인 민방위 업무가 인적 재난 업무를 주로 관장하는 예방안전국에 편제돼 있어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업무를 추진하는 데 애로가 많다는 것이다. 국가 재난 관리를 전담하는 소방방재청이 4개 국 규모로 운영되는 것도 재고돼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정찬권 연구위원은 “민방위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하며, 당장은 민방위국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면서 “신설된 민방위국에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화생방과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유사시를 대비해 민방위기본법이 민방위 사태의 모법(母法)으로서 명확히 재규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주목됐다. 정 위원은 “현재 재난 발생 시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적의 공격 시에는 통합방위법·향토예비군 설치법 등에 연계해 위기 대응을 하도록 돼 있는데 상호 연계성이 미약한 것이 큰 문제”라면서 “연평도 포격 사태 때도 어떤 법률을 적용할지 몰라 갑론을박하다 초기 늑장 대응의 우를 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집행 기능은 소방방재청이 맡는 현재의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는 앞으로도 민방위 시스템을 원활히 가동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정책· 집행기능 일원화 해야 민방위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많았다. 고층 빌딩이나 지하 시설이 많은 대도시의 환경을 고려해 대체 경보 발령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접경 지역 44곳과 민방위 경보 사각지역 36곳에는 국지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시설 확충이 절실한 것으로 논의됐다. ●대도시 경보 사각지대 시설 확충 국지 도발에 대비한 주민 대피 체계도 정비돼야 한다는 견해가 쏟아졌다. 안철현 위기관리연구소장은 “화생방 대피시설은 전국에 모두 11곳이 있는데, 정작 화생방 위험이 높고 전국 인구의 약 49%가 몰린 수도권에는 경기도에만 세 곳이 있을 뿐 서울과 인천 지역에는 단 한 군데도 없다.”고 꼬집었다. 정부 지원으로 설치되는 대피시설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국가재정 긴축 운용으로 신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방재 대책도 주제로 다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강병위 책임연구원은 “화생방, 핵, 폭발물 등을 전담하는 부서가 신설돼야 한다.”면서 “화생방 전담 부서는 원전 방사능 사고 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위기 대응을 총괄 지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울산, 기술명장 고교 교단 선다

    산업 현장에서 최고의 실력을 축적한 기술 명장들이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달 시작한 ‘우수기능전수사업’을 통해 전문계고 우수 기능인 양성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우수 기능인 양성은 지난 13일 울산교육수련회에서 열린 ‘울산공고 우수기능전수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강사진은 이병찬 한국폴리텍Ⅶ대학 신소재응용학과 교수와 김상환 성진냉동공조 대표, 김민규 성진지오텍 기능장 등 10여명의 기술 명장 및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들을 울산공고와 현대정보과학고 등 2개 전문계고에 파견해 분야별 전문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들은 두 학교의 학생 56명에게 주조기능과 냉동기술, 폴리메카닉스 등 9개 분야를 직접 가르친다. 학기 중에는 매주 3시간씩 교육하고 방학 중에는 90시간의 집중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울산공고 공동실습소는 지난 4월 중소기업청 기술정보진흥원이 공모한 ‘우수기능전수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중기청 기술정보진흥원은 울산공고 등 전국의 6개 전문계 고등학교 공동실습소에 우수기능전수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1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SNS, 범죄수사·의료정보 교류에 활용

    SNS, 범죄수사·의료정보 교류에 활용

    이르면 내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료 정보를 교류하고 범죄 신고와 수사 등에 SNS를 활용하게 된다. SNS가 국가·사회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격상되는 셈이다. 정부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사용자가 원할 경우 SNS에 올린 게시물과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The Right to be forgotten)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 SNS를 국가·사회적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생태계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소셜플랫폼 기반의 소통·창의·신뢰 네트워크 사회 구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방통위,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교육, 건강, 재난 대응, 치안, 민원 등 주요 공공 서비스를 SNS와 결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SNS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소셜 학습’이 본격화된다. 또 SNS로 환자와 의사 간 실시간 정보를 교류하고 치료 중심의 의료 체계를 관리·예방과 환자 중심인 ‘소셜 의료’로 바꿔 그 기반을 조성한다. 지진 등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한 지역에는 임시 재난용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정부 부처에는 SNS를 통한 소통을 담당하는 소셜커뮤니케이션 전략담당자(Social CIO)가 배치되고 소셜 플랫폼의 활용도를 평가하는 ‘소셜 인덱스(지수)’가 적용될 계획이다. ‘소셜 비즈 파트너’ 인증제도 도입된다. 아이디어와 자본·인력 등을 연계하고 지원하는 투자사를 정부가 인증해 SNS 창업을 지원하고, 참여형 소셜펀드를 조성해 비즈니스 활성화에 나선다. 소셜 시대의 역기능인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SNS 이용자가 본인의 글이나 사진 등을 파기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잊혀질 권리는 유럽연합(EU)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또 SNS의 허위·유해 정보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온라인 평판시스템’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올 하반기에 실현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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