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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파일럿’ 주행하던 테슬라, 러 도로서 사고내고 폭발 (영상)

    ‘오토파일럿’ 주행하던 테슬라, 러 도로서 사고내고 폭발 (영상)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러시아 모스크바 도로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사는 알렉세이 트레티야코브(41)는 ‘테슬라 모델3’에 아이들을 태우고 모스크바 도시 외곽 순환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다. 운전자에 따르면 당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반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었는데, 차량 앞으로 들어오던 견인차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박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놀란 운전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차 밖으로 대피했고, 이후 테슬라 자동차는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졌고 도로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도로는 아비규환 상태였다. 차량에 타고 있다가 아이들과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운전자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아이들은 찰과상 정도의 경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인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하다가 앞선 견인 트럭을 인지하지 못하고 고속으로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운전자의 주행 속도는 시속 100㎞정도였으며, 테슬라 모델3에 장착된 오토파일럿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 즉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어도 되는 모드가 아닌, 운전자의 운전을 돕는 ‘운전자 보조’(Driver’s assistant) 모드로 확인됐다. 반자율주행 기능인 이 모드는 교통상황에 맞게 차량 간격을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차로를 스스로 유지하거나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 다만 완전자율주행이 불가능하므로 운전자가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항상 해야 한다.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가 사고를 낸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초에도 테슬라의 또 다른 자율주행차량인 모델S 세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도로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달리다 옆면을 감지하지 못하고 트럭과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차량의 결함 여부와 운전자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일 시키려고 데리고 왔다.”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과 결혼한 남자 그리고 남자의 가족이 생각하는 그 여성의 ‘가치’다. 지난 4일 2살 된 아이 앞에서 자신의 베트남 출신 부인을 마구 폭행하던 남편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결혼 신고 이후 말을 듣지 않아” 폭행을 했다며,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은 아내라고 한다. 가해자가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의 전형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폭력 사건이 어쩌다가 일어난 특별한 일이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라며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여성과 결혼한 남성으로서의 ‘어려움’을 복지기관에서 신경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일 시키려고 데리고 온 여자, 그 여자와 한국어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이 폭행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 남성이 보는 ‘여자’란 어떤 존재인가. 결혼 이주민 숫자는 약 30만명이며, 이 중 80%가 여성이라고 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자체 사업으로까지 장려하던 ‘국제결혼’에서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은 여성이다. ‘한국 처녀’들이 외면하는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오는 ‘국제 처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농촌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여자, 둘째, 농촌 총각의 성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젊은 여자여야 한다. 노동력 제공과 성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여자라는 기준에서, 여자는 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생물학적 기능인으로 존재할 뿐이다. 한국보다 경제력이 나은 나라의 ‘국제 처녀’들이 한국의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올 리가 없다.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의 젊은 여자가 적절한 대상이다. 매매혼의 대상인 그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여자라는 사실 하나로, 인간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인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기능인으로만 보는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시각은 단지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은 육체적 기능과 성적 기능이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모델로 여성들을 간주해 왔다. 하나는 사창가(brothel) 모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농장(farming) 모델이다. 여성은 이러한 두 가지 모델 속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좋은 여자’로 간주된다. 사창가 모델 속의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농장 모델에서의 여성은 임신, 출산, 양육, 가사노동 등 ‘농장’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일들을 해내야 한다. 안드레아 드워킨의 분석이다. 여성은 개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이러한 두 가지 역할을 해내는 기능인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남성 중심주의적 가부장제적 관점에서 형성된 이러한 여성의 가치는 남성들만이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공유한다. 여자라면 ‘어쨌든’ 남자의 성적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섹스어필’을 해야 하며(사창가 모델), 남성의 대를 잇는 후손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동시에 그러한 과정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가사노동을 수행할 때(농장 모델) 비로소 그 여자의 존재 의미가 인정된다. ‘여자다운 여자’의 이미지는 바로 이 두 모델 속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여자다. 결혼 이주 남성과 달리 결혼 이주 여성은 이 두 가지 모델이 추구하는 역할을 답습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그들은 결혼하지 못한 ‘농촌 총각’인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아이를 낳으며, 또한 가사노동은 물론 농사에 필요한 다층적 노동을 하라고 요구받는다. 한국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고, 다른 이주 여성들과 만나는 것도 금지한다. 언어와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배제된 결혼 이주 여성들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바로 드워킨이 차용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때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이 두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그 존재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1949년 그의 책 ‘제2의 성’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선언한다. 이 선언은 곧 “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철학과 젠더학을 가르치고 있는 토머스 키스 교수가 감독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 ‘형제 코드’(The Bro Code)는 소위 남성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확산되고 재생산되는가를 세밀하게 보여 준다. ‘형제 코드’에서 키스 교수는 영화, 스포츠, 음악, 포르노 등 현대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형제 코드’, 즉 성차별적인 남성성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남성들이 즐기는 이러한 매체들이 지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여성을 성적 대상물로만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형제 코드’의 문화는 남자아이나 성인 남성에게 여성 차별주의가 멋있고 정상적이란 생각과 더불어 그것을 원하도록 주입시킨다. 스포츠, 영화, 음악, 포르노 등에서 그려지는 ‘이상적’ 남성은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같은 남성이다. 돈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의 재력이 있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며, 권력을 가진 남자가 되면 자신이 원할 때 언제나 원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성은 이러한 이상적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런 남성에게 여성이란 단지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성적 소모품일 뿐이다. 자신이 성적 관계를 맺고 싶은 여성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쟁취하는 것은 결국 그 남성이 지닌 다층적 권력의 징표다. 이렇듯 ‘형제 코드’에 의해 구성되는 성차별의 문화에서, 남성의 ‘남자다움’은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통해 증명된다. 즉 ‘남자다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다. 남성성의 문화에서 ‘여자다운 여자’는 남자의 통제를 고분고분 받아들이면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 규정되는 여자의 두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존재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종류의 포르노 영상물에 접속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이러한 포르노물을 늘 접하는 남성들과 친밀한 여성들은 성차별적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키스 교수는 현대 포르노 영상물들은 두 파트너의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여성들에게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양태의 관계로 설정, 구성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을 ‘성노리개’(sexual playthings)로 취급하고, 여성에게 모욕적인 행위를 하면서 성관계를 맺고, 그다음에는 싫증 난 물건처럼 함부로 취급하는 극도로 비인간적인 남성 중심적-여성 비하적 성행위가 많은 포르노 영상물의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들은 여성 비하와 모욕적인 성적 관계를 담은 포르노 영상물들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차별적인 여성 비하적 매체들을 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남성의 이미지를 모방하면서 성인이 돼 간다.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을 가고, 대학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는 더욱더 공고해진다. 이처럼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를 거스르는 남자는 종종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낙인찍히곤 한다.정치계, 문화계, 종교계, 학계, 교육계, 체육계, 기업 또는 개인적 관계 등 여성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국인 여성이든 이주 여성이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나 육체적 폭력이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은 여성을 남성의 지배 아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한 세계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가장 단순한 진리, 즉 여성을 성적 존재나 생물학적 기능인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문현웅의 공정사회] 원님재판이 그리우세요?

    [문현웅의 공정사회] 원님재판이 그리우세요?

    형사사법의 본질은 국가의 고유한 기능인 국가형벌권 행사에 있다. 국가가 형벌권을 행사해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제도뿐 아니라 실제적 측면에서도 실체 진실의 발견이 본질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형사사법제도가 실체 진실의 발견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형사사법제도로 인한 주권자인 국민의 신체 자유 및 재산권을 침해받을 위험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어 주권자가 위임한 국가형벌권 행사의 정당성은 붕괴되기 때문이다. 즉 형사사법제도가 도달해야 하는 궁극적 목표는 ‘실체 진실의 발견’에 있다. 역사적으로 실체 진실의 발견을 최대한 실현하려는 다양한 형사사법제도가 존재했는데 현대의 형사사법제도는 기본적으로 판결의 주체와 수사, 기소의 주체를 엄격하게 분리한다. 그리고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피의자나 피고인에게도 제대로 된 방어권 행사를 도모하기 위해 변호인 제도를 둔다. 현대의 형사사법제도는 판결의 주체와 수사 및 기소의 주체가 구분되지 않았던, 소위 ‘원님재판’으로는 더이상 실체 진실의 발견을 추구할 수 없다는, 무지막지한 국가 공권력이 행사되는 형사사법영역에서 상대적으로 그 힘이 매우 미약한 주권자인 국민에게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한다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실체 진실의 발견을 추구할 수 없다는 역사적 반성의 결과물이다. 문학 작품이나 사극을 통해 접하는 원님재판의 모습은 “네 죄를 네가 알렷다”는 원님의 호통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곧이어 “저 놈(년)을 매우 쳐라”라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명민하고 청렴한 원님을 만나면 억울한 옥살이를 겪지 않을 수 있으나 재수없게도 그렇지 않은 원님을 만나면 억울한 옥살이에 고문까지 당하는 데 이어 목숨까지 잃고 재산까지 거덜날 판이다. 판결의 주체와 수사 및 기소의 주체가 구분되지 않아 서로 견제되지 않는 반인권적인 형사사법제도로는 오판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어 실체 진실의 발견은 도외시되고 국가 스스로 국가형벌권 행사의 정당성을 무너뜨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원님재판 시절에 현대와 같은 변호인 제도가 있었다면 원님재판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러니까 관(官)의 수사 및 재판의 모순점을 당당하게 지적할 수 있고 반대 증거를 확보해 제출할 수 있으며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을 수 있도록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수 있는 변호인 제도가 존재했었다면 말이다. 오로지 상상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원님재판은 오판의 대명사라는 불명예를 조금은 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변호인 제도는 형사사법에서 실제 진실의 발견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제도이고, 변호인의 변호 업무는 실체 진실의 발견을 도모하기 위한 공익적 성격을 띠는 것이며, 법원이나 수사기관이 수행하는 실체 진실의 발견을 위한 역할에 버금가는 역할을 똑같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전 남편 살인 사건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모두 사임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연일 쏟아지는 비판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살인 혐의를 받는 피고인을 변호하는 것이 정말로 비난받아 마땅한 비도덕적인 행태인가? 그 피고인이 살인자라고 확정이라도 됐다는 말인가? 살인죄로 기소만 됐을 뿐인데도 피고인은 재판 시작 전부터 이미 살인자가 돼 있다. 그렇다면 지금 진행되는 재판은 보여 주기 위한 단순한 쇼에 불과한 것인가. 죄를 지었다고 의심받는 피의자나 피고인의 변호인에게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실체 진실의 발견을 목표로 하는 형사사법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태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변호인 없는 형사재판을 상상해 보라. 국가가 알아서 나의 억울함을 다 해소해 주겠지 하다가 “네 죄를 네가 알렷다”와 “저 놈(년)을 매우 쳐라”라는 원님재판을 받게 된다. 억울한 옥살이는 늘어나고 진범은 찾을 수 없으며, 그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은 하늘을 찌른다. 진정 원님재판이 그리우세요? 그렇다면 피의자나 피고인의 변호인에게 아낌없이 비난을 쏟아부어 주세요.
  • 일본산 불매운동 ‘일치된 힘’ 보여줄 필요… 하지만 강요는 안 되겠죠

    일본산 불매운동 ‘일치된 힘’ 보여줄 필요… 하지만 강요는 안 되겠죠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불만을 품고 경제보복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핵심소재 등 3가지 부품의 통관을 까다롭게 바꾼 것이지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극우 표심을 자극하려 벌인 일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부가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과 별개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부장 : 일본, 가깝고도 먼 이웃입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관련된 뉴스가 어느 때보다 많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현용 : 이번 경제보복은 자민당이 오는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 때문에 일을 벌였다는 것이 대부분의 관측입니다. 아베 총리와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이 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의 배경을 두고 대북제재 이행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 정치적 목적임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지요. 선거가 목적이죠. 주리 : 분명히 보복적 성격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사법 판결을 경제와 연관 지어 일본이 선전포고한 거죠. 우파 집결로 자위대법을 개정해서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죠. 부장 : 그런데 일본의 경제보복이 오래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손 놓고 당한 우리 정부의 책임도 있지 않을까요. 주리 :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올 초에도 그렇고 일본 관련 100대 품목에 대해 이미 ‘롱리스트’를 준비했던 만큼 아주 대비가 없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외교적인 노력을 좀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정부가 사법부의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고 무처럼 자른 것이 일본을 자극한 게 됐죠. 부장 : 롱리스트만 준비했을 뿐이지 직접 피해를 입을 기업 등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하라는 사전 메시지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지요. 주리 : 대일 적자가 하루 이틀 얘기도 아니고 1965년부터 벌써 54년째입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에 오랜 시일이 흐르면서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경고는 계속 있었는데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었던 데다 이번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우대조치까지 사라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더 고생하게 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죠. 진호 :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이 이렇게 허술한 구조 위에 있었구나 하고 좀 놀랐어요. 여러 품목도 아니고 단 3개 품목 규제만으로 이렇게 판을 크게 흔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선제공격이 어디냐와는 별개로, 단계별로 치밀하게 공격 준비를 한 일본과 달리 우리 정부가 준비를 못 한 점도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유민 :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을 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아베 총리의 만행인데 이 문제에서 우리 정부 대응을 일본의 잘못과 동등한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부추기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우리가 잘못해서 일본이 그랬다는 식으로 말이죠. 진호 : 전쟁 중에 ‘선제공격을 했으니 국제법 위반’이라고 호소해 봤자 힘의 논리에서 밀리면 소용없다는 생각이에요. 정부는 누가 잘못했든 간에 현실적 대비는 하고 있었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부장 : 이번 한일 갈등에서 우려되는 것 중의 하나는 양국 일반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겁니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소녀상 훼손이나 일본산 차량 김치 테러 등도 우려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진호 : 둘 다 일본과의 갈등이 드러난 사건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으로 밝혀진 좀 ‘웃픈’(웃기지만 슬픈) 사건이었어요. 유민 : 온라인상 불매운동이 항일운동처럼 번지는 것 같아요.진호 : 불매운동이라는 소비자 운동 성격상 서로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왜 너는 안 해?’라는 식으로 흐르면 그건 전체주의와 다를 게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본산 소비재는 한국 말고 내수 시장도 있고, 한국 외의 나라 등 판로가 다양해서 효과가 없대요. 다만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거죠. 달란 :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우리 국민이 이만큼 화났다. 그래서 똘똘 뭉쳤다”는 걸 아베 정부에 보여 주고 싶은 거죠. 유민 : 소비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은 불매운동의 순기능인 것 같아요. 전범기업이나 우익단체 등을 후원하는 기업 대신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달란 : 저도 10년 넘게 일본 볼펜을 사용했는데요, 불매운동을 계기로 좋은 국산 펜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소득이었어요. 유민 : 일본은 독일과 달리 전범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실제로 반성하지 않고요. 일본 시민들에 대한 적개심에는 반대하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는 분명히 잘못이에요. 이에 대해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행동은 일시적이더라도 국산 제품을 애용하는 것, 일본 전범기업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현용 : 그럼 일본이 뜨끔할 만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제가 봤을 땐 일치된 힘 같아요. 다들 얘기하고 있는 부분인데 여론이 똘똘 뭉쳤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어요. 주리 : 정치권부터 단합이 안 되는데 참 쉽지 않아 보이네요. 달란 : 우리가 바짝 독이 올라서 분개할수록 일본 극우들은 아베 총리의 전략이 먹혔다고 더 좋아하지 않겠어요? 진호 : 이 상황에서 ‘카드’가 많지 않아서 서글픕니다. 한국의 국력이 일본과 대등한 정도로 올라섰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고. 주리 :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상대가 “한국 건드리지 마라” 하는 게 제일 효과적일 것 같긴 한데…. 달란 : 교과서적 답변, ‘외교적으로 한일 관계를 풀어 나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있으니 소용없는 얘기네요. 진호 : 우리가 일본에 직접 내밀 ‘힘의 카드’는 많지 않고 외교적인 수완을 발휘해야 할 텐데 세상엔 공짜가 없으니…. 현용 : 세계무역기구(WTO)에 메시지를 남기고 국외 여론을 상기시키는 것이 그나마 해법인 듯하네요. 부장 : 정부가 일본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여론전을 더 확대해야 할 듯합니다. 다만 아베 총리의 정치적 노림수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 일본을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을 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호 : 일본이 당장 한국에 타격을 가할 방법은 널려 있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단이라 곤혹스럽네요. 달란 :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된 이준 열사한테 감정이입이 되려고 해요. 진호 : 구한말에 일본에 밀리면서도 힘이 없으니 청나라 끌어들이고 러시아 끌어들이려다가 한반도가 외세의 각축장이 됐나 봐요. 주리 : 국제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처럼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들은 이쪽저쪽 잘 중재하고 이용해서 이익을 찾는 게 정답이죠. 달란 : 문재인 정부가 미국, 북한, 중국, 러시아와는 친교관계를 잘 추진했다고 보는데 유독 일본에만 너무 뻣뻣했던 걸까요? 진호 :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대내 여론과 외교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대일 외교에선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전 정부 적폐 청산과도 엮여 있으니까요. 현용 : 장기적으로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노력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이 문제는 중소기업과도 관련이 있는데 소재나 부품을 조달하려면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육성해야죠. 부장 : 일단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을 정치·외교적으로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호 : 결국 우리가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내줘야 하는데 정치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요. 외교에도 공짜는 없는 거죠. 부장 : 일단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가 분수령이 될 듯합니다. 그 이후에 뭔가 양국 간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란 :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외교에도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베 총리의 허를 찌르면서도 그가 거부할 수 없는 대안을 찾는 수밖에요.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펫 가전시대 열렸다

    중소·중견기업 이어 대기업도 가세 세균·냄새·털·먼지 제거 제품 각축전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들도 가전 제품으로 관리를 받는 ‘펫 가전’ 시대가 열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가전 기업들마다 ‘펫 가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예쁘게 꾸미는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기기들의 등장이 특징으로 꼽힌다. 중견·중소 기업들뿐 아니라 이제는 대기업에서까지 1000만 시장을 노리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한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탈취 성능을 강화해 반려동물 배변 냄새의 주요 성분(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 등)을 기존 자사 모델 대비 약 55% 더 강력하게 제거해 준다. 반려동물용 특화 기능인 ‘펫 모드’를 사용하면 풍량을 높여 반려동물의 털, 먼지 등을 최대 35% 이상 더 제거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걱정되는 냄새나 털갈이 등을 고려한 맞춤 제품인데 출시 초반이지만 ‘반려인’ 사이에 반응이 좋다. 생활가전 기업인 쿠쿠는 지난달 반려견 전문 브랜드인 ‘넬로’를 첫 소개하면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매일 샤워를 하기는 어려운 반려동물을 위해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 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지니고 있다. 중견가전업체 신일에서는 2017년 일찍이 반려동물 브랜드인 ‘퍼비’를 만들었다. 산책을 갔다 돌아온 반려동물의 발을 자동으로 씻는 세척기와 애완견 전용 드라이기 등을 내놓고 있다. ‘펫 가전’ 전문 기업인 아베크에서도 반려견의 각종 세균을 쉽게 제거하는 ‘펫살균 토털 케어룸’을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관련 시장이 계속해 커지자 이를 놓칠 수 없는 기업들이 ‘펫 가전’ 제품들을 내놓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제품이 계속 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석열 “시행착오 있어선 안되지만 수사권 조정은 국회 권한”

    윤석열 “시행착오 있어선 안되지만 수사권 조정은 국회 권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5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며, 공직자로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보낸 서면 질의 답변서를 통해 “형사사법 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어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국민 권익에 관한 문제이기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만, 국회 판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편을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의 총량이 지금보다 약화해선 안 된다”며 “공수처 설치 논의도 그러한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판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검찰 직접 수사 총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되면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필요한 수사에 검찰의 수사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검찰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수사·기소권 분리에 대해서는 “수사·기소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능인 점, 형사사법 절차는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고쳐도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설계되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문제와 관련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검사들의 정당한 소신을 지키라는 게 검찰총장 제도를 두는 취지”라며 “일선 검사가 소신에 따라 수사할 수 있게 버팀목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가보안법 존치 여부에 대해선 “남북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안보형사법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안보형사법 역시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므로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자신의 장모인 최모씨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후보자와는 무관한 사건으로 사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고 수사·재판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장모에게 피해를 입한 사실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고, 작년 국정감사 당시 확인해보니 장모에 대해 어떠한 고소도 제기된 것이 없었다.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車·車]

    [車·車·車]

    날카로운 핸들링 돋보이는 렉서스 ‘ES 300h’ 렉서스의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는 팔방미인이다. 승차감, 정숙성, 연비, 성능뿐만 아니라 핸들링까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푹 안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트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정숙성은 기본이다. 2.5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m의 힘을 발휘한다.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20마력이다. 복합연비는 17㎞/ℓ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다. 날카로운 핸들링을 보이는 차로도 유명하다. 가격은 슈프림 5710만원, 럭셔리 6050만원, 럭셔리 플러스 6260만원, 이그제큐티브 6640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새 1.5ℓ 터보 엔진 탑재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최강자인 ‘티볼리’의 새로운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이 신형 티볼리는 올해 7월 현대차가 내놓는 ‘베뉴’, 기아차가 내놓는 ‘셀토스’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가솔린 모델에는 새로 개발한 1.5ℓ 터보 엔진이 최초로 적용됐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로 일반 중형차 수준의 강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세팅됐다. 1.6ℓ 디젤 모델은 136마력에 최대토크 33.0㎏·m로 뛰어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자율주행기능인 ‘딥컨트롤’을 비롯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성하게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1678만~2355만원, 디젤 모델 2055만~2535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더 세련된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랜드로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이전 모델보다 축간거리(휠베이스)가 21㎜ 길어져 실내공간이 더 넓어졌다. 외관 디자인도 더욱 세련되게 바뀌었다. 2.0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P250 SE’는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두 가지 디젤 모델의 최대토크는 38.8㎏·m, 43.9㎏·m. 가솔린 모델 7390만원, 150마력 디젤 모델 6800만원, 180마력 디젤 모델 7680만~8230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2019 서울시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격려사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2019 서울시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격려사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26일 오후 3시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열린 ‘2019 서울특별시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개회식에서 참가선수들에게 격려사를 전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정수캠퍼스와 서울중부기술교육원 등 4개 경기장에서 328명의 참가선수가 점역교정, 시각디자인 등 총 24개 직종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 날 열린 개회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노식래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2), 시민석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 부의장은 대한민국이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에서 6연패, 9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장애를 딛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모습이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대회를 준비해주신 많은 관계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주인공이신 참가 선수 여러분께는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수상하시는 여러분들은 9월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서 서울시를 대표해 출전하게 되는 것으로 아는데 전국대회, 세계대회까지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의 뛰어난 기술 앞에서 장애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며 이미 많은 분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능인으로 살아가고 계신다”면서 “장애인 여러분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치실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일자리 창출, 권익신장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야만 사회의 일원으로 산다는 것/김이설 작가

    [문화마당] 야만 사회의 일원으로 산다는 것/김이설 작가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지난해 오늘은 물론이고 계정을 처음 만든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때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알려 주곤 한다. 과거의 글과 사진을 무작위로 선별해 다시 알림해 주는 기능인데, 그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을 재회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이 기능이 새삼 즐거울 때가 많다. 아이들의 하루하루도 따라가기 버거워 애틋한 어릴 적 모습이 너무 빨리 잊힌 탓이었다. 최근 그 기능 덕에 5년 전의 첫째와 2년 전 둘째 아이 사진을 만났다. 안 그래도 한참 사춘기인 첫째와 곧잘 투덕거렸는데, 갑자기 받게 된 사진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지고 말았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첫째는 노란 원피스를 입고 분홍색 실내화 가방을 흔들며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연립방정식과 일차함수가 기말고사 범위인 지금의 아이가 구구단을 외우고 막 나눗셈을 시작했을 때였다. 2년 전의 둘째 아이는 모래사장에서 뒹굴고 있었다. 빨갛게 살이 타도록 해수욕을 하고 저녁엔 불에 구운 소시지와 마시멜로를 양손에 들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떠들던 아이, 사진 속의 둘째는 영락없이 열 살짜리 모습 그대로였다. 아이들 사진을 물끄러미 보다가 마음이 점점 처참해졌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근래 경악에 빠뜨렸던 소식, 열 살 어린이 성폭행 감형 판결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35세 남성 보습학원 원장이 열 살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학원장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최근 2심 재판부에서는 학원장의 성폭행 직접 증거가 피해 초등학생의 구두 진술이 유일하며, 진술만으로는 폭행과 협박으로 간음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판사를 파면하라는 내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일었다. 재판부는 처벌의 적법성을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법정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혼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아동성폭력범에 관대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여서 그런 것일까. 열 살 초등학생 어린이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다고 해서, 저항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을 합의하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는 것에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열 살이라는 나이는 숫자를 만 단위까지만 익히고 나눗셈을 배우는 나이다. 어깨가 타들어 가는 것을 걱정할 줄 모른 채 뛰어노는 나이고, 새 학기가 되면 제일 먼저 소풍 날짜를 확인하고, 문방구에선 스티커 판매대 앞을 서성거리는 나이다. 그런 어린이를 성폭행한 사건이다. 어린이를 성폭행하고도 변명이랄 것이 있단 말인가. 변호할 의미는 있는 것인가. 분노는 자꾸 확장된다. 초등학교 학생이 성폭행 피해자일 때는 성적자기결정권 행사를 한 성인 취급을 하면서 왜 중고등학교 학생이 불법 촬영을 하면 철없는 애들 장난 취급을 하는가. 성인영화를 볼 수 없고 투표권도 없는 나이가 이성적으로 성행위에 동의할 수 있는 나이라는 건 도대체 무슨 연유인가. 19세 미만에게 술·담배를 판 성인도 처벌받는데, 성적결정권은 만 13세에 있고, 열 살 어린이에게 술을 먹여 강압적으로 성폭행한 범인은 5년이나 감형을 받는다고? 이번 일에 관해 SNS에서 만난 문구가 잊히지 않는다. ‘35세 성인 남자가 열 살 어린이에게 술을 먹이고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중형이어야 한다. … 그것이 문명사회다.’ 마지막 문장이 가슴을 후벼 팠다. 야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매일이 힘겨운 이유다.
  • 제5회 순천 뷰티경연대회 개최

    제5회 순천 뷰티경연대회 개최

    제5회 순천 뷰티경연대회가 오는 8일 순천문화건강센터에서 열린다. 순천의 K-뷰티를 선도할 인재 발굴과 뷰티 기능인 양성을 위해 마련된 대회로 전국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다. ‘순천, 아름다움에 끌리다!’라는 주제로 오전 9시 30분 개회식 이후 피부, 헤어, 네일, 속눈썹, 메이크업 5개 분야 2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평소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열띤 경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기량과 성적을 거둔 뷰티인 26명에 대해 전남도지사상, 전남도교육감상, 순천시장상이 수여된다. 주요 행사로 뷰티경연대회와 네일·아로마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관람객들을 위한 환타지 메이크업 런웨이쇼 등이 차례로 열린다. 25개 업체가 참여하는 뷰티산업전의 뷰티시연과 할인판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뷰티업종 정보도 제공된다. 구인·구직 상담, 뷰티모델과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특색 있는 체험행사를 만날수 있다. 정순금 시 보건위생과장은 “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유능한 미용인 발굴과 국내 미용 기술 발전 등 K-뷰티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뷰티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양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수상

    광양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수상

    광양시가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지역일자리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서울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수상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일자리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지난해 자치단체별 일자리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광양시는 1차 서류와 대면평가, 2차 대면 및 질의응답 평가 등 두 차례에 걸쳐 엄격한 절차를 통해 지역 일자리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99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수요를 조사한 점이 주목 받았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인력 262명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년의 직무분석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 은퇴자 대체인력 뱅크 운영 등도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센티브 상금은 신규 일자리사업에 재투자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5년 특별상을 시작으로 2016~2017년 최우수상, 2018년 우수상, 2019년 최우수상 등 5년 연속 수상해 일자리 최고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정현복 시장은 “우리시는 일자리가 풍부하고, 노사민정 협력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일자리 창출 기반이 튼튼한 도시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일자리 도시를 위해 시책 발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치료·간병비로 활용하세요”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치료·간병비로 활용하세요”

    사망보험금 80%까지 연금으로 지급 해지환급금 줄여 보험료 낮출 수도“종신보험의 고유 기능인 사망보험금만 지급하는 게 아니라 치료비와 간병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이 속속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신성호(53)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신보험이라고 하면 사망보험금만 떠올라 젊은 사람들이 멀게 느낄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라이프플래너는 생명보험 판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모임인 ‘백만 달러 원탁회의’(MDRT) 회원이다. 한 해에 보험료 수익 1억 5000만원 또는 수수료 7200만원 이상이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신 라이프플래너는 2000년 12월 푸르덴셜생명에서 보험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조건을 채워 총 18번의 MDRT를 달성했다. 2009년에는 한국MDRT협회장도 지냈다. 그가 맡고 있는 고객만 2000명에 이르고, 계약 건수는 2800건이 넘는다.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종신보험을 처음 들여온 푸르덴셜생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그에게 ‘종신보험 100% 활용법’을 들어 봤다. 신 라이프플래너는 “기본적인 사망보험금 외에도 고객 수명이 6개월 이내의 시한부 판정 때 일부 지급하는 여명급부금, 중증치매나 일상생활 장해 상태의 경우 사망보험금의 80%까지 연금으로 지급하는 특약 등도 있다”고 말했다. 사망보험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받아 치료비와 간병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환급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해지환급금을 아예 없애고 보험료를 더 낮춘 무해지환급형도 있다. 신 라이프플래너는 “사회 초년생이 20~30년 만기 납입을 생각한다면 같은 조건일 때 중장년층보다 훨씬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면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자산가의 자녀들은 사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부모의 종신보험을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신 라이프플래너는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유의 사항에 대해 “보험은 가입보다 유지가 중요하고, 유지보다는 지급이 중요하다”면서 “상품 성격상 평생을 가지고 갈 생각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납입 기간이 긴 만큼 내 인생 전체 상황에 맞는 계획을 짜줄 수 있는 사람에게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설계사를 선택할 때 MDRT 달성 여부와 횟수도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화성산업 LH우수시송업체 선정

    화성산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 ‘2019년도 우수업체·기능인 시상식’에서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화성산업은 경기도 시흥은계 S-2블록(시흥은계 네이처포레) 공동주택을 시공해 현장관리·고객품질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9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심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선급금 향상 등 혜택을 받게 됐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2018년도 LH리츠지구 우수 시공업체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화성이 추구해온 품질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협력업체와 상생하며 고객 만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니멀 열풍?… 난 통크게 쓴다

    미니멀 열풍?… 난 통크게 쓴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가구의 약진, 레트로·미니멀 열풍 등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가전은 큰 게 좋다’던 전통적인 인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이즈가 곧 제품력으로 인식되던 TV는 고화질 기술발전에 힘입어 화면 인치를 키우고 있다. 몇 년 전까지 낯선 가전이던 의류건조기·관리기 역시 필수가전의 반열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대형화 국면에 진입했다. 최적 화질을 만들어 주는 퀀텀프로세서 인공지능(AI) 탑재 TV로 대형화를 이끄는 삼성전자, 의류관리 가전의 영역을 개척한 LG전자로부터 가전 대형화의 추세와 이유를 들어 봤다.●삼성전자가 말하는 TV대형화 작년 매출 선두는 65인치… 10년 새 25인치 커지고 8K 시대 발맞춰 생생한 화질 더해 TV는 가전의 프리미엄·대형화 추세를 이끈 원조 제품이다. 대형 TV를 구매한 소비자의 유일한 후회가 ‘더 큰 TV를 사도 될 뻔했다’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66~99㎡(20~30평)대 거주 기준으로 50~60인치 TV를 적정 크기로 생각했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70인치대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 이상 평수에서는 80인치까지 고려하고 있다. 삼성 TV 매출액 추이에서 점점 큰 TV를 선호하는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18일 설명했다. 10년 전인 2009년 40~43인치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2010~2014년엔 46~50인치, 2015~2017년엔 55~58인치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의 크기가 바뀌었다. 지난해엔 65인치가 매출 1위 사이즈로 등극했다. 10년 만에 25인치가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IPTV, 넷플릭스, 고해상도 게임 등 고화질 콘텐츠를 보다 생생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가 대형 TV를 선택하게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TV 사이즈 대형화는 8K 시대 도래와 함께 등장한 시너지 중 하나다. 초대형화 TV 수요 확대를 위해선 해상도와 화질 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형 QLED TV’엔 원본 화질에 상관없이 최적의 화질을 만들어 주는 퀀텀프로세서 인공지능(AI)을 8K뿐 아니라 전체 QLED 라인업에 확대 적용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고화질 기술이 켰을 때 TV의 크기를 키운 요인이라면, 껐을 때 큰 TV의 인테리어 효과도 중요해졌다. TV를 보지 않을 때 뉴스·날씨·음악 등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인 ‘매직스크린 2.0’, 주변선과 전원선을 하나로 통합해 설치해 큰 TV에도 불구하고 지저분해 보이지 않게 하는 ‘매직케이블’과 ‘밀착 벽걸이’ 등의 장치가 대형 TV와 함께 등장한 기법들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LG가 주도하는 新가전 트렌드 세탁기 용량 맞춰 건조기 몸집도 16㎏로 더 크게… 최대 6벌 관리 스타일러도 인기 의류관리 가전인 LG 스타일러와 건조기,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은 몇 년 전까지 소비자들에게 필요성을 설득해야 하는 가전이었다. 그러던 것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의류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빠르게 변하더니 요즘에는 전통적인 4대가전(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뿐 아니라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이 신(新) 4대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새로운 필수가전이 대형화 흐름에 올라탔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건조기를 9㎏ 제품만 판매했지만 지난해 5월 14㎏, 같은 해 12월 16㎏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판매한 이 회사 건조기의 대부분은 14㎏ 이상 대용량 제품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등의 증가로 인해 9㎏ 이하 건조기를 원하는 수요도 많지만, 건조기가 필수가전이란 인식이 강화되면서 세탁기 용량에 맞춰 대용량 제품을 원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18일 설명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4~5년 전까지 16㎏ 제품이 주력 제품이었지만, 현재는 21㎏ 제품이 이 회사 주력 제품으로 사이즈를 키웠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1월 16㎏ 용량의 그랑데 건조기를 출시했다. 겨울철 이불이나 베갯잇, 패딩 등 크고 두꺼운 빨랫감을 건조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다. LG전자가 ‘발명’한 가전인 LG 스타일러도 대형 선호 현상이 포착된 제품군이다. 스타일러엔 최대 4벌까지 관리하는 슬림형과 최대 6벌을 관리하는 대용량 플러스가 있는데 지난해까지 슬림형의 판매 비중이 70%였지만, 올해 들어 두 제품이 비슷하게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봄철 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부피가 큰 겨울옷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여 대용량 제품이 필요하게 됐다”고 대용량 스타일러 선호 이유를 분석했다. 또 신가전이 필수가전의 반열에 오를만큼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기능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 역시 대형화 추세를 이끈 동력으로 꼽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은행, 지난해 외국인노동자 임금 등 해외송금 약 5조원 기록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노동자가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수입이 증가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단기 체류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총 5조 19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1년 미만 국내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약 2조 2184억원, 1년 이상 장기 취업자의 수입은 약 2조 981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노동자는 총 59만 49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인력 외국인노동자는 4만 6851명,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등 단순기능인력 외국인노동자는 54만 8140명이다. 한국은행은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에 대해 1년 미만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경우 급료 및 임금 지급액으로 산정한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는 우리나라 국민들과 함께 수입이 잡히기 때문에 별도로 임금을 산정할 수 없어 해외 송금액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른 1년 미만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급료 및 임금 지급액은 원화가치가 하락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4년 1조 8482억원, 2016년 1조 9312억원, 2017년 2조 1479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 218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은 2014년 3조 833억원 2015년 2조 1,286억원 2016년 2조 7628억원, 2017년 3조 2140억원, 2018년 2조 9810억원으로, 연평균 2조 8000억원이 해외로 송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국인노동자 수입이라고 할 수 있는 장·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과 임금 지급액의 합은 지난해 기준 5조 1994억원으로, 2017년도에 비해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4조 5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임금에 비해 우리나라 노동자의 해외 수입은 4분의 1에 불과해 임금 수지는 매년 적자가 나고 있다 신 의원은 “외국인노동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머신러닝과 딥러닝… AI, 게임도 부탁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AI, 게임도 부탁해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입력한 명령어에 따라 캐릭터나 NPC(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도우미 캐릭터)가 동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AI 기술은 계속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관련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한층 고차원의 AI 기술이 구현되고 있다. 넷마블은 AI 기반 지능형 게임을 넷마블의 미래로 설정했다. PC 게임 사업으로 성장한 시기가 ‘넷마블 1.0’, 모바일 게임에서 전성기를 찾은 현재가 ‘넷마블 2.0’이라면 AI 기반 지능형 게임이 ‘넷마블 3.0’을 이끈다는 구상이다.넷마블은 2014년부터 게임 퍼블리싱, 마케팅 등의 운영 노하우를 인공지능화하기 위한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이를 본격화하기 위해 AI 기술개발 전담 조직인 NARC를 신설하고, 미국 IBM 왓슨연구소에서 20년 동안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한 이준영 박사를 NARC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넷마블은 AI 분야에서 약 6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가운데 15건의 등록이 완료됐다.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AI 기반의 운영 고도화 기술이다. 게임별, 국가별 이용자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하고 사업 운영에 필수적인 광고수익률, 잔존율, 매출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AI를 활용해 광고 사기나 게임 내 비정상 이용자를 탐지해낼 수 있다. 콜럼버스 기술은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넷마블의 핵심 타이틀에 탑재돼 있다. 넷마블은 전 세계적으로 약 6800만 MAU(한 달 동안의 게임 접속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이용자로부터 방대한 게임 로그를 분석해 게임 운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콜럼버스가 운영 측면 기술이라면 게임 개발·플레이에 AI를 활용하는 ‘마젤란 프로젝트’도 있다. 플레이 측면에서 마젤란은 게임 이용자의 수준과 패턴을 분석해 가장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개발자를 위해선 게임 내 밸런스 검증 도구, 테스트 자동화 기술이 활용된다. 기존 게임 개발 환경에서는 개발자가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사이의 밸런스 데이터를 입력하고 직접 테스트하는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캐릭터들의 특성과 능력치를 정하는 복잡하고 민감한 작업을 사람의 직관에 의존해 수행해야 했지만 이 작업을 AI가 돕는 것이다. 넥슨도 2017년 4월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해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넥슨은 현재까지 약 160명의 인텔리전스랩스 소속 인력을 확보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려 300여명 규모 조직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넥슨 강대현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AI 기술들은 빅데이터를 얼마나 유실 없이 축적하고 지속 관리했는지 여부에서 퀄리티 향방이 좌우된다”면서 “넥슨은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현재 널리 사용되는 AI 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텔리전스랩스가 연구·개발을 주도한 AI는 게임 이용자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게임 이용자들이 접속한 뒤 어떤 플레이를 하고, 게임 내 어떤 사건을 겪는지 등 경험 관련 만족도를 높이는 데 활용됐다. 결국 AI는 개발자 업무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엔 개발자가 어떤 현상에 대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직접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검증해야 했다면 지금은 유저의 일상적인 게임 플레이 패턴과 접속기록 빅데이터를 수집해 딥러닝 기반으로 비교 분석해 특수한 사건 원인을 찾는 AI가 개발, 활용되고 있다. 게임 속 부정기능인 아이템복사, 덤핑 같은 고의적인 오류를 시스템이 직접 찾아내고 조치하도록 안내하는 어뷰징탐지와 이상탐지도 활용된다.AI가 본격 개발에 활용된 게임으로는 ‘야생의 땅:듀랑고’가 있다. 게임 속 지도(맵)의 경우 시스템 알고리즘이 스스로 이용자 접속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생물과 생태계를 알맞게 출현하게 만드는 기술을 활용했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엔씨)에는 AI 연구개발 조직으로 2개 센터와 산하 5개 랩이 운영된다. 2011년 2월 AI 태스크포스(TF)를 꾸렸던 엔씨는 이듬해 12월 AI랩을 출범시켰다. 이어 2016년 1월 AI센터로 조직을 확대했다. 2015년 1월엔 AI랩 산하에 신설된 자연어처리(NLP)팀은 2016년 1월 NLP랩으로 격상됐고, 2017년 9월 NLP센터가 됐다. 김택진 대표 직속 AI센터와 NLP센터는 연구인력 약 15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엔씨는 AI가 더 재미있고 사용하기 편하고 가치있는 게임과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엔씨의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팀과 선수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페이지에서 관심 구단을 설정하면 선호 구단의 뉴스, 경기일정, 결과, 순위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블레이드&소울 무한의탑 콘텐츠에도 AI 기능이 적용됐는데, 딥러닝을 적용한 AI와 대결하며 이용자들은 마치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AI는 또 게임 개발 과정에서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을 단축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섬유기술 세계 4위…전투복은 왜 ‘흑역사’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섬유기술 세계 4위…전투복은 왜 ‘흑역사’인가

    패션섬유산업, 핵심 산업 부상 세계 4위로전투복 기술은 혹평…첨단기술 개발 미흡‘전투 최적화’ 내구성 강한 원단 개발 필요우리나라 섬유산업은 긴 역사와 높은 기술력으로 유명합니다. 7일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 섬유기술력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4위에 올라 있습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이를 정도로 핵심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전투복은 후진국’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950억원을 투입해 2014년 보급한 ‘사계절 전투복’은 ‘땀복’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죠. 이후 거의 해마다 정부와 군이 연구를 진행한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아직 ‘훌륭하다’는 찬사는커녕 ‘우수하다’는 말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은 실제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는 ‘덥다’, ‘춥다’는 논쟁에 막혀 첨단 소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 ‘세계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는 미군 전투복은 대체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 궁금증을 풀어줄 자료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연구팀이 국방기술품질원에 보고한 ‘워리어 플랫폼 전투복 개발을 위한 신소재 개발동향’ 보고서를 보겠습니다. ●미군, 전투에 꼭 필요한 ‘내구성’ 강화 초점 현재 미 육군이 사용하는 기본 전투복(ACU)은 미국 섬유업체인 인비스타사의 ‘T420 나일론66’과 ‘면’을 50대50으로 혼합한 듀폰사의 ‘코듀라 니코’ 원단으로 제조합니다. 코듀라라는 브랜드는 섬유나 패션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텐데요.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 등 스포츠용품부터 청바지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이 원단은 100% 면과 비교하면 강도가 4배, 폴리에스테르·면 혼방보다 강도가 2배 높다고 합니다. 통기성은 100% 면과 같지만 수분 건조 속도는 훨씬 빠른 장점도 있습니다. 연소실험에서는 다른 원단보다 훨씬 강한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투복’이라는 말 그대로, 고가의 기능성 의류와 비교해도 월등한 성능을 확보한 것입니다. 미군은 기본적인 소재는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나일론과 면 비율을 57대43으로 조정한 신형 전투복 6만 5000벌을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제25보병사단에 제공해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50대50인 기존 원단과 비교해 내구성은 그대로인데 더 얇고 가벼우며 건조속도가 빠르고 공기투과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분 흐름에 방해가 되는 섬유층과 솔기(천과 천을 봉합할 때 생기는 선)를 제거하고 호주머니, 연결선 개선 등 디자인 개선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사계절 모두 입을 수 있는 전투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11년부터 3년간 새 전투복을 보급했습니다. 구조는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68대32로 섞은 것이었는데 여름엔 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로 더운 것이 문제였습니다. ●‘땀복’ 비난 쏟아지자 생활기능 중심 개발 장병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폴리에스테르와 통기성이 좋은 ‘레이온’을 65대35로 섞은 하계전투복이 새로 보급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사계절 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면 비율을 73대27, 하계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 비율을 70대30로 조정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미군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내구성이 높고 화재에 강한 나일론·면 혼방소재를 사용해왔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도 내구성이 떨어지는 폴리에스테르·면, 폴리에스테르·레이온 소재를 고집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 군복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언제까지 ‘통기성’과 가격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까요.2000년대 초 내구성이 강한 미군 전투복 같은 나일론·면 소재 전투복 개발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방적기술 미확보, 원료수급 어려움, 군과 정부의 공감대 부족으로 내구성이 높은 첨단 소재 개발 연구는 계속 진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도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는 미국과 다른 모습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섬유개발원 연구팀은 “현재는 기술 발전과 원료 공급 확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 여건이 조성된 만큼 기존 전투복 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섬유소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쾌적성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하는 혼방사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부는 ‘워리어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인 전투장비를 모두 개선할 방침입니다. 2024년 사업이 마무리되는 전투복부터 방탄복, 방탄헬멧, 조준경, 탄창, 대검, 개인화기 등 33종의 신형 장비를 개발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장비체계를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렇지만 전투복은 여전히 ‘가볍고 시원한’ 생활기능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생활기능을 넘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전투에 최적화된 섬유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나다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나다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3일 오전 10시 서울공업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19 서울특별시 기능경기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전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특별시 기능경기대회는 우수 기능인을 발굴·표창함으로써 기능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지역사회의 숙련기능수준 향상과 기능인 계발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대회는 4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주경기장인 서울공업고등학교 등 7개 경기장에서 열리며, 금형, CNC선반, 게임개발 등 48개 부문에 584명의 선수가 참여해 각자의 숙련기술을 뽐내게 된다. 이 날 개회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4), 백정흠 서울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 이재근 서울공고 교장, 이동주 서울공고 동문회장, 최상건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조용 한국중등직업교육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숙련기술인 여러분들의 축제의 장인 ‘2019 서울특별시 기능경기대회’ 개최를 축하드린다”면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9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인 여러분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우수한 기능인들을 발굴하고 기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역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의회에서도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해 전문 기술인력 발굴,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詩적인 순간 소설적 순간 그 교집합에 내가 존재해

    詩적인 순간 소설적 순간 그 교집합에 내가 존재해

    “알 수 없는 일을 ‘알 수 없어요’라고 보여주는 게 시고, 알 수 없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정리해 놓은 게 소설 같아요. 제 위치는 그 중간이 아닐까요.” 2007년 서울신문에서 시로, 2009년 동아일보서 단편 소설로 당선된 ‘신춘문예 2관왕’ 이동욱(41) 작가의 첫 소설집 ‘여우의 빛’(민음사)이 나왔다. 시로 등단한 지 12년, 소설로 등단한 지 10년 만에 나오는 첫 책이다. 그의 소설 속에서 킬러는 ‘멘토’를 죽이라는 조직의 명령을 받고, 오랜 기간 아내와 ‘섹스리스’였던 남편은 쓰레기 봉지에서 두 줄 선명한 임신테스트기를 발견한다. 포켓볼을 치다 당구대를 사이에 두고 불현듯 ‘내일 이별’을 말하는 여자도 있다. ‘여우의 빛’은 이 시간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에 주목한다. 킬러, 열쇠공, 트럼펫 연주자 등 특정 대상에 몰두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기능인’들은 각자의 직업적 삶 속에서 남겨진 시간들을 유희한다. 킬러야 당연히 상상이고 열쇠공은 취재한 결과, 트럼펫 연주자는 실제 군악대에서 연주자로 복무한 작가의 경험에 기반했다. 이들 직업 세계를 집요하게 보여준 의미는 뭘까. “특별하게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실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잖아요. 제가 했던 작업은 반대예요. 그림자를 먼저 보여 주고, 그 그림자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인물들이 있죠. 그런 인물들의 A·B·C형을 보여주는 작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상실의 시대’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격정적인 분노 같은 일반적인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일견 무덤덤해 보이는 이들은, 다만 그 세계를 예민하게 감각할 따름이다. “어느 시점에서 화를 내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면 돌아서거나 다른 쪽으로 (상황을) 틀게 만드는 제 성격이 반영된 거 같아요.” 그렇게 멘토를 죽인 킬러는 ‘내가 없는 사이 벽이 참았던 호흡’을 느끼고,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열쇠공은 열쇠를 형태가 사라질 때까지 그라인더에 간다. ‘절망의 순도에 대해 생각하는 밤이다./이것은 증류수처럼 고요한 시간의 기록이다./그 속에서 나는 물방울처럼 웅크린다.’(여우의 빛) 각 소설의 포문을 여는, 시처럼 쓴 첫 문장은 작가의 지향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시·소설 모두로 등단했지만 “소설이 훨씬 낫다”는 주변 이야기에 소설집을 먼저 내게 됐다는 그. “제 위치는 시적인 순간과 소설적인 순간의 교집합에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그걸 차별점으로 두고 전체 작품을 관장할 수 있는 문장을 뽑아내 전면에 배치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신춘문예 당선. 그것도 두 번이나 일궈낸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조사 쓰는 거나 문장력, 화자의 목소리, 화법 같은 것들은 첫 문장, 첫 페이지만 보면 보인다고 한다”며 “첫 문장, 첫 페이지를 가장 공들여 쓰는 게 좋은 작품이 (심사위원들에게) 콘택트 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그렇지만, 기본기 없이 등단이 된다는 게 개인적으론 불행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게 부족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힘들었어요.” 솔직한 고백이다. 앞으로 어떤 시, 소설을 쓰고 싶은지 물었다. 소설 얘기가 먼저 나왔다. “흔한 말로 소설 주인공들에 계속 ‘프레셔’(압력)를 줘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더 궁지로 몰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적용해 본 적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사건을 예감하기만 하고 거기까지는 안 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근데 조금 더 가까이 가봐도 되지 않을까….” 시는? “정답은 아니지만, 시는 어릴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오고 소설은 말년에 최고의 작품이 나온다는 얘기가 이해가 돼요. 시를 쓴다면 눈을 씻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알 수 없는 일을 알 수 없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것과, 일말의 과정을 톺아 나가는 일을 사이에 두고 시인 또는 작가는 고민이 많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생물학적 연령 측정해 암 조기 치료 가능할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생물학적 연령 측정해 암 조기 치료 가능할까

    대법원은 최근 육체노동 가능 연령이 65세라는 판결을 내놨다.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높이자는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태어난 연도로부터 산술적으로 계산한 나이에 대한 생물학적 논란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이가 정말 생물학적 연령을 적절히 반영한 것일까. 생물학적 연령은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결국 건강 상태와 수명과도 연관된다. 생물학적 연령을 알고자 하는 이유는 신체의 생물학적 노화 정도를 평가하고 계량화해 향후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건강유지 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질병의 발병을 미리 알고 예방하기 위해서다. 생물학적 연령을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유전자 메틸화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유전자 메틸화는 유전자가 발현될 때 그 유전자가 염기서열 변화 없이 얼마나 해독되고 발현될지 결정하는 후성적 조절 기능인데, 재미있게도 연령과 관련이 있다. 혈액이나 체액 등을 포함해 어느 신체 조직에서 측정하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며, 연대적 연령을 3.6년 정도의 오차 범위 내로 예측할 수 있어서 ‘후성적 생체시계’라고 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시계로 수명을 예측할 수 있으며, 환경요인 조절을 통해 시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흥미로운 점은 태어난 지 9주밖에 안 된 쥐에서도 이런 생체시계를 측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 적용되면 어려서부터 생체시계를 측정하고 그 속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늦추기 위한 효과적인 생활 습관이나 방법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체시계를 늦출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고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암 발생도 생물학적 연령과 관련이 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5만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인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연구 과정에서 원래 연령보다 유전자 메틸화가 더 진행된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유전자 메틸화로 측정된 생물학적 연령과 실제 연령을 비교했을 때, 두 연령의 차이가 1년씩 증가할수록 3년 내 암에 걸릴 확률이 6%씩 증가하고 5년 내 암에 걸릴 확률은 17%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발표된 적이 있다. 앞으로 생물학적 연령을 알려줄 수 있는 지표는 보건정책을 펼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현재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나이를 기준으로 검진을 추천한다. 가령 40세가 넘으면 위암, 간암, 유방암, 50세가 넘으면 대장암 검진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 나이에 도달하지 않아도 해당 암종이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나이가 같더라도 생물학적 연령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횟수를 늘린다면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며, 생물학적 연령이 낮은 환자는 불필요한 건강검진을 줄여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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