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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거점개발사업 재검토”/조순 서울시장 기자회견 일문일답

    ◎지하철분규 자율 협상으로 해결해야/부시장 등 요직인사 빠르면 주내에 조순 서울시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1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분규사태등 각종현안의 해결방안과 신당과의 입장등을 밝혔다.그는 신당 참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불참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그동안 미뤄온 인사는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순시장과의 일문 일답.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내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힌바 있다.지하철 노·사 문제의 해결방안은. ▲노사문제는 근로자와 사용자의 자율협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그동안 공사측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했다.노조도 힘이 들더라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노조측의 시장면담요구를 거절한 것도 이같은 생각에서였다.시장을 만나 화끈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조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자제하고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길 바란다. ­조시장이 선거때 평가했던 40점짜리 서울시를 60점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에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한다.공무원들에 대한 평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의 능력과 마음자세가 합격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그동안은 이러한 자질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고 본다.앞으로 뜻을 같이 모아 노력하면 시정에 변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낙관적이다. ­경제부총리·한국은행총재 재직시절에도 지적됐지만 이번에 삼풍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시장으로서의 행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지적하는 행정경험 부족에 대해 잘알고 있다.식견과 능력도 부족하다.그러나 행정에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부총리와 한은총재직을 수행하면서 행정에 어려움은 없었다.일부 사람들이 학자출신이니까 행정경험이 부족한게 아니냐고 넘겨짚어 말하고 있다.행정은 정신자세에 달려있다고 본다. ­부시장 2명을 비롯,인사는 언제쯤 할 것인가.김대중 이사장이 서두르지 말고 인사를 하도록 조언했다는데 사실인가. ▲김이사장이 부탁한 사실도 없고 영향을 받은 것도 없다.본래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조언은 들을 것이지만 조언이 아닌 개인의 의견을 포용하지 않을 것이다.인사가 늦어진 것은 삼풍백화점사고 때문이다.시청내부의 질서를 존중하고 간부와 직원간의 능력활용을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원칙아래 빠르면 이번 주안에 인사를 단행할 생각이다. ­시장은 기회있을때마다 전시행정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여의도 개발사업등 5대 거점개발 사업의 추진은 백지화되는 것인가. ▲국가상징 가로를 조성하려는 계획등은 서울시정과 맞지 않는 사업이다.또 비전이 없고 예산 뒷받침이 안된 사업도 적지않다.백지화는 아니고 타당성을 보다 신중하고 광범위하게 재검토 하겠다. ­김대중이사장의 간섭은 배제한다고 했다.신당으로 갈 것인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 ▲한국 신문편집인 협회에서의 발언과 달라진 게 없다.업무보고를 받아 보니 서울시가 안고 있는 문제의 깊이와 폭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했다.편집인 협회토론회때는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전력투구할 방침이다.서울시 문제를 해결,시가 60점짜리가 되도록 하겠다.지금은 생각할 여유가 없다.임기동안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조시장은 기자회견 뒤 사석에서 학자적 양심에 비춰 노코멘트는 적절한 답변이 되지 못한다고 밝히고 문맥을 잘 이해하면 자신의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사 건립필요성에 대한 공식 견해는. ▲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그러나 신청사 건립이라는 대역사를 당장 추진하는데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않았다. ­삼풍백화점 사고수습이 어느정도 마무리 됐다.미뤘던 취임식은 언제쯤 할 것인가. ▲한달 뒤쯤으로 생각하고 있다.8월은 광복 50주년기념행사등 많은 행사가 있어 어렵다.민선시장 시대에 걸맞은 취임식을 할 방침이다.
  • 통일로/미래로/역사적 광복 50돌 행사

    ◎국내외서 8월 한달 84개 경축행사/「총독부 철거」엔 시민·교포 5만명 초청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중앙경축식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옛 조선총독부건물 앞 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독립유공자와 가족,광복회원,해외동포,청소년,시민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리게 된다. 이와 동시에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경축식이 개최되며 특히 중앙경축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일제 잔재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첨탑이 철거된다. 중앙경축식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향하는 대북한 중대 제의를 할 예정이다. 또 중앙경축식과 별도로 8월중에 광복50주년 기념행사로 개최될 정부부처행사 22개,산하단체행사 19개,민간단체행사 16개,지방자치단체 주요행사 27개등 84개 주요 국내외 행사계획들이 확정됐다. 정부는 1일 광복 50주년의 민족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21세기 국가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화합과 참여의 장으로 치러질 이같은 광복절 중앙경축식 행사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광복 50년 통일로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중앙경축식은 광화문에서 충무공동상에 이르는 세종로 일대에서 ▲식전행사(9∼10시) ▲본행사(10∼10시55분) ▲식후행사(10시55분∼11시10분)로 나뉘어 2시간 10분동안 진행된다. 식전행사는 5백명의 멜북꾼,바라꾼,횃불수의 합주와 행진등이 어우러지는 「새아침의 소리」로 시작해 고유시낭독,옛 조선총독부건물 중앙돔 첨탑 철거행사인 「어둠 걷기」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속에 우리 고전무용과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다시찾은 빛」공연,광복50주년 기수단과 시·군·구및 전국 대학기수단,경찰및 3군 군악대등 1천5백명과 광복길놀이 꽃차등의 「한울림」 행진이 펼쳐진다. 본행사는 김승곤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지휘자 정명훈,소프라노 조수미등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7명이 참여하는 합창곡 「동방의 빛」연주,독립유공자 포상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광복절노래 제창과 만세3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오색 연기를 내뿜는 경축비행이 하늘을 수놓고 통일성화봉송단 통과와 4백여명의 현대무용단 및 서울시립무용단과 국민학생들의 무용 「통일로 미래로」라는 식후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부는 이날 저녁 경복궁 경회루에서 각계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연회를 개최하는 한편 각 시·도와 재외공관에서도 중앙경축식에 준하는 경축식을 거행하도록 했다.
  • 경복궁 점거 70년만에 사라지는 일본총독부

    ◎중앙돔 첨탑부터 헌다/광복 50주년 맞는 오는 「8·15」기념행사/석조건물 내년까지 모두 해체/첨탑 다이아톱으로 둘로 절단/9월 독립기념관에 옮겨 보관 일본 식민지 통치의 상징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오는 8월 15일 중앙돔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해체되기 시작한다. 문화체육부는 29일 제50주년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상오 9시,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조선총독부의 중앙 돔 첨탑을 철거,건물의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식에서 주돈식 문체부장관이 건물의 해체를 조상에 알리는 고유문을 낭독한뒤 첨탑을 제거하게 되며 제거된 첨탑은 박물관 광장에 보관했다가 오는 9월중 독립기념관으로 이관 보존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첨탑 철거행사는 5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다. 첨탑 철거는 현대건설 계열사인 철거전문회사인 산천개발이 시공을 맡는다. 산천개발은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현 박물관이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한 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건물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벌여 내년말까지는 완전 철거할 예정이다. 산천개발의 해체방법에 따르면 전체 돔을 두 부분으로 절단해 대형크레인으로 지상으로 끌어내린다는 것. 직경 3·5m,높이 8·5m의 첨탑은 전체 구조가 철근 콘크리트와 동합금으로 돼 있어 총무게가 35t에 이른다.이 가운데 해체되는 부분은 최상층부 10·5t과 중하단부 15t등 모두 25·5t.산천개발은 첨탑이 설치된 지점의 높이가 지상 35m나 되어 첨탑무게를 고려해 2개 부분으로 절단한후 안전하게 따로따로 철거할 방침이다. 절단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줄톱은 직경 1㎝의 강선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입힌 기계로 산천개발은 이를 모터에 연결,고속회전시켜 첨탑을 두동강낸다. 그 후 본관 석조 건물은 압쇄식으로 6개월에 걸쳐 철거된다. 철거에 앞서 8월 1일부터 5일까지 건물위에 절단 기계인 다이아몬드 줄톱을 설치하며 5일부터 1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10∼14일중 실제 절단작업을 벌인다.광복절인 8월 15일 상오 기념식장에서는 이 절단된 돔을 들어내 역사적인 종말을 알리는 셈이다.구 조선총독부건물은 일제가 1926년 건립한 석조건물로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오는 96년말 70년만에 지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게 된다. 문체부는 이 건물을 철거하기 전 완벽한 실측을 실시하고 기존 모습과 해체과정을 영상물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또 건물의 이오니아식 원주,중앙홀 대리석,2층계단등 보존가치가 있는 10여개 부분의 자재는 용산부지에 오는 2010년까지 건립될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전시·교육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오스트리아(세계화 외국에선)

    ◎몸에 밴 친절­서비스 정신/관광객 80% 2번이상 찾아/음악가·왕가유적 연계 탐방코스 인기/“스키·사이틀 등 스포츠 천국” 적극 홍보 지난해 오스트리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7백83만명.6백50만명에 불과한 적은 인구에 걸맞지않게 당당히 세계5위의 관광대국이다.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인 외화소득만 연간 1천7백억 오스트리아 실링(약 13조원).국내총생산중 차지하는 비중이 8%로,인접국인 스위스(4%)의 두배다.무역수지 만년 적자를 보전,경상수지를 흑자로 만드는 효자산업이 바로 관광인 것이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출생지이자 베토벤 등 무수한 음악가들이 생활한 음악의 나라,중세유럽을 휘저었던 합스부르크왕가 등 찬란한 문화유적,스키의 천국,수려한 경치,좋은 기후조건 등 오스트리아에는 물려받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다.정치적 안정과,빈 등의 상주 국제기구를 통한 국제행사 유치노력도 한몫 거든다.그러나 오스트리아의 관광대국 유지비결은 관광산업 종사자의 서비스정신을 바탕으로 한 친절과 체계적인 관광사업 개발및 홍보에 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 한국홍보자문역인 최춘자씨는 『오스트리아에서는 길가 카페에서 커피를 나르는 직원도 마지못해서가 아니라,자부심에서 우러난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봉사한다』고 강조한다.그래서 관광객중에는 오스트리아를 가장 친절한 나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고,한번 왔던 사람은 또 찾게 된다.방문횟수가 두번이상인 관광객이 80%에 육박한다. 지난 91년 모차르트 서거 2백주년을 맞아 음악회 등 각종 기념행사를 벌였고,내년에는 국호제정 1천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함께 합스부르크 왕가를 초점으로 한 66곳의 유적탐방을 부각시킬 계획인 것을 비롯,가능한 모든 것을 관광에 연계시켜 붐조성을 시도한다.관광산업 육성이 거창한 구호로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일상화돼 있다.전세계 1백여곳의 관광청 해외사무소를 통해 매년 새로운 홍보자료를 해당국 언어로 발간,배포하는등 홍보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64·7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인스부르크를 중심으로 외국인 스키회원제를 운영하는 등 스키명소의 이점을 최대한살린다.여름·겨울철에 몰리는 관광객을 계절적으로 다양화시키기 위해 다뉴브강변을 포함,1만㎞의 자전거 도로를 갖춰 사이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위시,하이킹 등산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활동을 중심으로 한 비시즌 관광 활성화 노력도 기울여 효과를 거두고 있다.9개주중 인스부르크가 포함된 티롤주(38%)와 잘츠부르크주(20%)의 관광객 비중이 높지만,역사적 소도시 14곳 방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타 지역 관광개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차량 이용 입국자가 70% 이상이고,독일인이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지난해는 93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수및 수입면에서 2.3% 감소한 불운한 해였다.지중해 해변과 아마존 등 경쟁지에 관광객을 많이 빼았겼다.또 오스트리아 실링이 올들어서만 달러대비 10%나 평가절상되는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입국자는 줄고 출국자는 늘었다. 아시아·태평양권이 급부상하면서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관광경쟁시대를 맞아 항공편 이용자및 여름철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 일이 오스트리아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 중국 자금성 우리 페인트로 칠한다/대한페인트,재도색 맡아

    중국 북경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자금성이 우리나라 페인트로 재도색된다. 28일 노루표 대한페인트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페인트는 자금성 행정관리실의 요청으로 자금성 개원 70주년을 맞아 실시되는 재도색을 맡아 1차로 오는 8월까지 4개 성문을 새로 칠할 자연색 무광택 페인트를 보내기로 했다.자금성측은 북경시 주최로 대대적으로 열리는 10월 10일의 자금성 개원70주년 기념행사 이후 자금성 전체작업에 대한 재도색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페인트와 자금성간의 재도색 작업 계약서 조인을 위해 오는 7월 10일 자금성 부원장 웨이웬차오씨가 방한할 예정이다.대한페인트는 지난해 10월 북경의과대학 건물 도장작업을 마친 바 있다.
  • 구의원후보 둘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강남구 대치동에서 구의원으로 출마한 권오경씨(57)와 김희선씨(55)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달 중순 대치3동 8통 통장 김모씨를 통해 동네 부녀회에 결성기금명목으로 50만원을 건네준 혐의다. 김씨도 지난달 21일 경기도 남양주군 한전축구장에서 열린 동네 조기축구회 창립기념행사에 현금 20만원을 건네주는 등 2차례에 걸쳐 50만원을 지역주민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 「6·25」 45돌… 체험과 감회

    25일은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6·25사변을 일으킨지 45주년이 되는 날.이날에 즈음하여 24일 서울에서는 사변으로 졸업장을 받지 못했던 60대 노인들이 뒤늦은 졸업장을 받는가 하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는 어린 국민학생들이 헤엄쳐 강을 건너는등 기념행사들이 펼쳐졌다. ◎대신고 1회동문 29명 명예졸업식/45년만에 받은 고교졸업장/졸업 두달전 6·25터져/학도병 출전… 34명 전사 이날 상오 서울 종로구 행촌동 대신고교 체육관에서는 졸업식을 겨우 두달 앞두고 6·25가 터져 뿔뿔이 헤어졌던 이 학교 제1회 동문 29명이 45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50년6월 그때 학제로 중학교 6학년에 다니다 포성소리와 함께 펜을 놓고 학도병으로 달려갔던 노선배들이다. 『그때 마포구 도화동 분교에서 북한군의 남침 다음날인 26일 2교시까지 수업을 받았습니다.갑자기 북한군 비행기가 나타나 운동장과 학교건물에 기총소사를 퍼붓는 바람에 책상 밑에 한참동안 엎드려 있었습니다.그리곤 바로 이별이었죠』 고희를 앞둔동기회장 오세운(67)씨의 회상이다.그때 6학년생은 「갑조」와 「을조」 두학급에 모두 1백20여명.이들 가운데 34명이 전란중 포화 속에 불귀의 넋이 됐고 지금은 40여명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같은 동기생이지만 이날 학교장으로 졸업식사를 한 이 학교 김한수(62) 교장은 『이제야 1회 졸업생들의 여한을 풀게 됐다』면서 『오래오래 살자』고 흰머리가 성성한 동기생들의 손을 꼭 쥐었다. 회초리를 들고 국어를 가르치던 은사 이경은(73)옹은 『선생님…』하며 고개를 숙인 옛날 제자들과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긴 포옹을 나누었다.이옹은 『거의 반세기가 지나도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오늘 이 자리에서 짇??장을 벗게된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다 끝내 목이 메고 말았다. ◎덕수국교생 6백명 수영 도하 행사/한강 헤엄치며 피난고통 체험/선조 아픔 몸으로 느껴/위험 극복·모험심 배워 6·25사변의 곤통을 몸소 체험해보려고 용帝하게 나선 어린이들이 북한강의 차가운 물살을 힘차게 갈랐다. 서울 덕수국민학교 어린이를 비롯한 6백25명의 어린이들이 24일 하오 경기도 양평군 대성리 강나루캠프장에서 「6·25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대회」에 참가,어른들도 어려운 「도하작전」을 성공시켰다.어린이들에게 6·25의 아픔을 되새기고 전쟁의 의미를 일깨우려고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덕수국민교 어린이 4백44명,덕수유치원 어린이 60명,참가를 희망한 다른 25개 학교 어린이 30명,학교교사,자원지도자등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덕수국민교 옮승평(5s) 교장은 『어린이들이 6월의 거칠고 차가운 북한강을 헤엄치면서 민족의 슬픔인 6·25의 고통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어려움과 위험을 피하기보다 맞서 헤쳐나가는 모험심을 陷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심 10m,거리 6백25m를 건너가는 이날 대회는 하오 2시27분 신교장이 울린 징소리로 막을 열었다. 수영을 못하는 어린이는 보조물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허리에 오색풍선만을 매달고 힘차게 헤엄을 쳤다.접영·평영·배영·자유형등 저마다 그동안 갈고닦은 수영솜씨를 마음껏 뽐냈다.해병대와 서초해병전우회 소속스쿠버대원들의 안전감시아래 열린 이날 어린이들의 작전은 1시간만에 무사히 끝났다.물론 단 한뫙의 낙오자도 없었다. 1등은 덕수국민교 6학년 김하림양(12).김양은 『전쟁이 나서 피란할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다리가 끊어져서 헤엄을 쳐 건넜던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날 50년 서울 탈환 때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았던 해병소대장 박정모(71) 예비역 대령이 서초해병 전우회원으로 참가해 많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 오늘 「6·25」45돌/전국서 기념행사

    한국전 발발 제45주년인 25일 국민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범국민궐기대회가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 운동장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전국에서 6·25에 따른 각종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장태완)와 한국자유총연맹(이사장 최호중)이 공동주최하는 범국민궐기대회에는 경제·문화·체육·종교·안보관련 1백여 단체 회원 1만2천여명이 참가한다.
  • “남북대화 물꼬트는 계기 됐으면…”/대북 쌀지원 각계 소리

    ◎동포애 차원 “쌍수환영”/우리쌀 받는 것도 북녘의 큰 변화/북한은 이산·서신교류로 화답을 『인도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므로 이번 쌀 북송은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중국 북경에서의 남·북한 관계자 접촉이 잘 풀려 21일 우리가 북한에 쌀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은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쌀 북송이 통일을 향한 진정한 출발점이 되길 기원했다.나아가 한순간의 지원이 아닌 이산가족교류·경제협력·자유왕래 등 남과 북 사이에 보다 큰 화해와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서울YMCA 전대련(63) 회장은 『동포끼리 힘들 때 서로 나눠먹는 것은 인륜·도의상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우리의 쌀을 받아가는 것 자체가 새로운 변화』라고 평가했다. 고려대 이필상(경영학·48)교수도 『어떠한 정치·경제·사회논리 보다 순수한 동포애의 차원에서 이번 조치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밝히고 『정부는 이를 계기로 북한에 조심스럽게 접근,주도적으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고 의미있는 경제협조체제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이번 일은 정부당국 사이의 대화를 통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계기로 올해안에 총리급회담이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사이의 대화를 주도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시교육청 김대성(48) 장학사는 『분단 50주년을 맞아 남북이 동포임을 확인하는 절차의 하나로 학생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 때 무척 바람직스러운 조치』라면서 『어차피 보낼 것이라면 가급적 일본보다 먼저 우리 쌀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유통 담당 김동균 이사도 『그동안 경직돼왔던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농협은 광복 50주년 기념행사로 이보다 뜻깊은 일이 없다고 판단,이미 도정과 수송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김석준(행정학) 교수는 『1년 남짓 냉각된 관계를 유지해온 남북이 쌀협상을 타결했다는 자체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 발전』이라고 평가하고 『남북한은 이를 계기로 이산가족 교류와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광신고등학교 홍래 교장도 『평소 학생들에게 북한주민 개개인은 마음씨 착한 우리의 동포로 보아야 한다고 가르쳐온 만큼 무엇보다 뜻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백형구(59) 변호사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거나 외신보도처럼 외화벌이용으로 다른 나라에 재수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대응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재계는 21일 쌀회담합의는 남과 북이 한민족공동체임을 일깨워준 쾌거라며 모두 환영의 뜻을 보였다.
  • 남·북·일 새 3각관계(한·일수교 30년)

    ◎일의 「남·북 줄타기 외교」 대비해야/대북 수교협상 자세따라 한·일갈등 소지/끊이지않는 「망언」… 선린의 앞날 불투명 국교가 정상화된지 30년,한일양국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지난 65년 6월22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에 서명한 이후 양국 관계는 발전과 퇴보를 되풀이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측면에서 양국 관계는 양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65년 2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무역액은 그동안 2백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에는 3백89억 달러를 기록했다.양국간 인적 교류도 65년 1만명에서 지난해 2백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양국이 이웃국가로서 결속력있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한국쪽에선 「동반자」보다는 「반일감정」이나 「망언」이,일본쪽에선 「혐한」「추한 한국인」이란 단어가 언론에 더 많이 등장한다. 지난 연말 한국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이 여느해 보다 강하게 새해를 맞는 흥분을 느낀다고 털어 놓는 것을 본 일이 있다.광복 50년(일본에는 종전 50년이다),국교정상화 30년이라는 1995년의 역사성이 양국관계를 다루는 당국자들에게는 팔을 걷어붙일만한 의욕을 촉발하는 계기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몇차례 천명했듯 95년을 과거를 극복,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당국자들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양국 정부의 의욕은 국민감정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일본과의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것 같은 공식행사를 용인할 수 없는 것이 아직도 엄연한 우리 국민의 평균적 정서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기념행사를 아예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이를 반민간 단체로 볼 수 있는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윤환/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으로 넘겼다.그러나 연맹측이 계획했던 행사조차 제대로 추진되지는 못했다.경북 예천 출신으로 「일본의 이미자」로 불리는 재일동포 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서울,부산 공연은 문화체육부의 불허로 무산됐으며,한일청소년회관의 건립계획도 변경됐다.이달 일본에서,오는 12월 우리나라에서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것 정도가 확실히결정됐을 뿐이다. 의원연맹측이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사내정의)가 한반도에서 수집해간 문화재를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 정도가 계속 기대를 걸만한 사업이다. 양국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차원에서 시각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우선 한일 관계를 양자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자간 관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 내에서라면 한일 양국의 이익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양국은 자유무역체제를 지향하고 그 안에서 국가발전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의 기본 이념도 같다. 일본 관계를 다루는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김철수후보를 적극 지원하거나,우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이해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국익이 일치하는 구조 속에서도 양국 국민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지적이다.일본인들 스스로의 지적처럼 『괴롭지만 과거를 바로 보지 않으면,미래는 없다』는 것이 한일관계의 현실이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침략에 대한 사죄,군대 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 문제등은 양국이 해결해야 할 오랜 현안이지만,일본측은 어느것 하나 진심으로 반성하며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의원연맹의 지철민 사무총장은 올해 사회당,자민당,신당 사키가케등 여당연합과 신진당이 추진하던 일본 국회의 과거사죄와 부전결의가 결국 신진당이 불참한 채 반성과 평화추구라는 용두사미로 끝나고,때를 맞춰 터져나온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전외무장관의 한일합방과 관련한 망언이 아직 한일관계의 미래를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일본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대북 쌀 제공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일본 정부의 미묘한 자세는 우리 국민과 정부 당국자들이 안고 있는 일본에 대한 원초적 우려감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한반도 전략은 무엇인가.일본은 과연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한국민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이끌어낸뒤 한반도의 남북 양쪽을 저울질하는 줄타기 외교를 전개하며 이문을 챙기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연스레 갖게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올해가 광복 50년,국교정상화 30년이라서가 아니라,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일본 태도에 따라 한일 관계는 또 한차례 갈등하며 후퇴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측 외교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 1월 고베 대지진 때 한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며,구호물자를 보낸 바 있다.전문가들은 광복후 50년이 지나고 양국을 움직이는 세력이 전전세대에서 전후세대로 교체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양국관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세대들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청산한다는 인식을 전세대보다는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낮에는 반일,밤에는 친일」이라는 식의 일본에 대한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은 있다」의 저자 서현섭씨(외무부 외교정보관리관)는 『한일관계의 지난 50년은 두나라 국민이 무시(DISREGARD)→불신(DISTRUST)→혐오(DISLIKE)라는 3D를 만들어온 세월』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50년은 세 단어에서 부정을 의미하는 「DIS」 세글자를 떼어버리고 상호인정(REGARD)→신뢰(TRUST)→선린(LIKE)의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관계 30년 일지 ▲1965년 6·22=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서명 ▲8·28=한일협정 반대 학생 데모 및 위수령 발동 ▲12·18=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발효 및 주한·주일대사관 상호개설 ▲1966년 1·17=한일간의 일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법적지위와 대우에 관한 협정 발효 ▲5·27=일본 문화재 2천3백28점 반환 ▲19 67년 6·30=사토 에이사쿠 일본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취임식 참석 ▲1970년 6·16=한일 정기여객선(부관페리호) 취항 ▲1971년 2·5=일·북 재일교포 북송합의서 조인 ▲1973년 8·8=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1974년 8·15=조총련계 문세광,육영수 여사 저격 ▲1975년 9·15=조총련계 동포 성묘단 모국 방문 ▲1982년 7·26=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외교 문제 비화 ▲1983년 1·11=나카소네 일총리 첫 공식 방한 ▲1984년 9·6=전두환 대통령 첫 공식 방일 ▲1986년 5·18=일,대한 2백해리 어업수역 선포 ▲7·24=후지오 문부상 교과서 왜곡관련 망언 ▲1990년 5·24=노태우대통령 방일 ▲9·24=가네마루 자민당부총재 등 3당 대표 방북,일북수교 원칙 합의 ▲1991년 1·9=가이후 총리 방한,한일 우호협력 3원칙 발표 ▲1992년 7·6=일본정부 종군위안부 조사결과 발표,정부관여 인정 ▲11·8=노태우 대통령 실무 방일 ▲1993년 10·4=사할린 동포 관련,한일 실무협의회 ▲11·6=호소카와총리 실무 방한 ▲1994년 3·24=김영삼대통령 방일 ▲7·23=무라야마 총리 방한 ▲1995년 1·19=한국정부,고베지진에 구호품 전달 ▲6·5=와타나베 전외상 한일합방 관련 망언 ▲6·14=일본의회 과거 반성,평화 추구 결의 ◎지표로 본 양국관계/교역규모 급속 증가… 1백85배 늘어/경기둔화·국민감정 악화… 90년초 주춤/대일 누적적자 1천억불 시정 과제로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80년대 말까지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다가 90년대 초 국내 경기둔화와 노사분규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그러다 엔고에 힘입어 지난 해부터 기계류와 부품을 중심으로 산업협력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그러나 30년간 누적돼 온 대일 무역적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65년 국교정상화 당시 대일 수출은 4천4백만달러였다.이것이 지난 해에는 1백35억2천만달러로 늘었고,대일 수입도 1억6천만달러에서 2백53억9천만달러로 커졌다.교역규모만 1백85배 신장한 셈이다. 반면 교역확대속에 65년 1억2천만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가 86년 50억달러를 넘은 데 이어 지난 해에는 1백억달러 돌파(1백18억6천만달러)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까지 남겼다.그간의 누적적자만 이미 1천억달러를 넘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국교정상화 이후 계속 늘던 대일 수출은 89년 1백35억달러를 고비로 줄기 시작,92년 1백16억달러로 떨어졌다.수입도 91년 2백11억달러에서 92년 1백95억달러로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92년 건수기준 30.5%,금액기준 17.3%로 82∼86년 평균(건수 47.7%,금액 49.6%)에 못미쳤다.고임금으로 한국의 투자매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과거사 문제로 국민감정이 악화돼 소원한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93년 초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경제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국민감정과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문제를 풀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뒤 우리 정부가 먼저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해제하는 등 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교역액이 92년 3백11억달러에서 지난 해 3백89억달러로,일본의 한국투자는 92년 72건,1억5천달러에서 지난 해 1백32건,4억2천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교역형태도 기계류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들여다 경공업제품을 생산,제3국에 파는 「산업간 교역형태」에서 반도체와 철강 등 중화학제품을 서로 주고받는 「산업내 교역」으로 바뀌었다.일본으로서도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부품과 소재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일본기업들의 투자도 저임금을 겨냥한 해외 생산기지화 전략에서 전략적 제휴형태로,기술협력도 한국의 일방적 기술이전 요구가 아닌 경제논리에 기초한 교류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엔고 지속과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미국과의 협상실패에 따른 무역마찰로 일본은 우리와 산업협력의 끈을 단단히 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일본기업을 적극 유치,대일역조를 개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그렇게 되면 기술이전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양국관계가 호혜와 동반의 관계로 성숙돼 갈 것이다.
  • 동남아 오염 막게 남북환경공동체 추진

    ◎우리정부의 환경보전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북한 진출 국내 환경 기준을 적용/기술개발 1천억 투입… 무역환경 변화 대처 오는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3회 「세계 환경의 날」­병들어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세계인의 목소리는 해마다 커져가고 있지만 지구환경은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만 있다.세계 1백여 국가는 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캠페인과 행사를 갖는다.우리나라에서도 3일부터 1주일 남짓 연인원 1천만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행사들이 환경보전협회 주관으로 펼쳐진다.지구환경의 현주소와 우리의 환경대책등을 진단하는 특집을 꾸며본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과 함께 남북환경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통일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앞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은 북한에서도 국내에서 적용받았던 환경기준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생태계등을 실지탐사한 것처럼 분석할 수 있는 원격탐사실이 환경부에 개설된 다음날이었다. 한국통신사태로 온나라가 시끄럽던 시점에 나온 이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다.하지만 남북환경공동체의 추진과 북한 진출기업의 환경오염 방지의무를 언급한 김 장관의 말은 한반도 전역을 염두에 둔 환경보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전문가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동북아등 지구환경의 오염을 막는데 우리나라도 중심역할을 분담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했다. 우리의 환경수준은 지금 국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게 사실이다.대기 토양 물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게 없다. 정부는 다음주쯤 21세기의 환경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경제개발 모델국가」에서 「환경보전 모범국가」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이 안의 핵심내용이다.10년 뒤인 20 05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담고 있다고 한다.환경부의 정진승 정책실장은 『이번 안은 국내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환경의 개선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환경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모범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미 여러차례 시도했다.국토종합개발을 세울때 환경보전개념을 우선 고려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환경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국토를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녹지축과 생태계 통로를 만들어 자연생태계가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연결지대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이 제시됐다.서해안의 생태계 보존등을 위해 주요지역을 연안오염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대규모 간척사업등 해역 이용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심각한 대기오염의 방지와 토양보존,깨끗한 물의 공급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남극조약당사국회의를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것도 환경보전을 위한 우리의 위상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백70여개의 국제환경협약가운데 대기분야 5개,해양분야 11개,자연환경분야 5개등 모두 31개의 협약에 가입,지구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과의 환경공동체 추진은 통일비용을 줄이는 장기투자의 방안으로도 이해된다.최근 환경부가 공개한 평양주변의 환경분석에서는 대동강이 한강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환경오염 수준을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환경보전을 빌미로 선진국이 내세우려는 무역장벽을 넘는것도 시일을 늦출 수 없는 숙제다.미국과 일본,유럽공동체등은 기술기준의 강화나 표준규격제도·환경마크제·인증제도등 다양한 규제로 장벽을 쌓으려 하고 있다.자동차배기가스의 기준 강화,가전제품의 기술기준 강화,포장재질 규제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환경기술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기술의 도입과 관련,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1백72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오는 99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선진국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과 자동차배출가스 기준에 맞는 핵심기술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20 01년까지 모두 2천3백여억원을 들이는 선진환경공학기술 개발계획(G­7 프로젝트)이 마무리 되면 환경기술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 00년에 4백80조원 규모가 될것으로 전망되는 세계환경시장을 겨냥,환경산업체에 대한 기술보급및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의 날 유래/113국 참가 「유엔환경회의」 기념 72년 선포/“지구촌 오염 해결점 찾자” 각국서 기념행사 세계 환경의 날은 72년 12월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선포됐다.이에 앞서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백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다음해인 73년 6월5일이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에 함께 노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선포됐다.인류 모두가 각국의 급격한 산업화 추진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환경 오염의 위기를 일년 가운데 단 하루만이라도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노력하자는 취지다. 그뒤 세계 각국은 해마다 환경의 날 또는 환경주간을 지정,기념식을 비롯하여 각종 세미나 전시회 캠페인 등 환경보전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민간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92년에는 「국가환경선언문」을 선포했다.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된 배경에는 지난 62년 발간된 미국의 레이첼 카슨여사의 「침묵의 봄」과 72년에 나온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한몫을 했으며 이 두권의 책은 환경보전에 관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우리 모두 세계 환경을 위해 하나가 되자」를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로 정했다.로고는 인간의 모습을 녹색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김중위 환경장관/“환경산업 적극 육성하겠다”/지역이기주의 따른 생태계 파괴 안될말(인터뷰) 『이제는 환경문제를 「내가 사는 지역」에 국한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세계가 모두 하나라는 환경공동체의 인식속에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물론 국민,기업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정책방향도 이같은 거시적 접근방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간 이기주의,지역간 이기주의 등으로 환경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제 특정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동해의 핵폐기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아의 환경공동체라는 인식이며 지구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다양성 보존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구환경 공동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국내에서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고 자연훼손을 동반한 지역개발도 이러한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국가간의 환경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 주변의 환경보전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본격적인 지방화가 이뤄지면 지역간 이기주의에 따른 환경파괴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태계보존등과 관련한 핵심현안등에는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환경산업의 육성방안은. ▲정부가 최대한 기술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중소기업 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환경기술 산업화자금,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재활용 육성자금등의 지원을 대폭확대해 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환경시설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데. ▲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소비자들도 환경제품을 애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30년내 지구생물 25% 사라진다/지구촌 환경 실태/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육지면적 계속 감소/매년 11만㎢ 산림줄고 농지6백만㏊ 사막화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되돌아 보는 오늘날 지구의 환경은 참담한 수준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세계가 하나가 되어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몇해째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자연재난 등도 지구환경의 오염 때문으로 진단된다. 유엔환경개발계획(UNEP)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동안 대기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25%나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0.3∼0.6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이대로 가면 오는 21 00년 무렵에는 지구 온도가 2∼5도 올라가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안저지대가 침수돼 육지의 면적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70년대부터 해마다 지구면적의 0.1%에 이르는 11만㎦의 산림이 줄고 있고 6백만㏊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아프리카등지의 정글이 사막화의 초기단계인 초원으로 변해가는등 건조지대의 70%에 사막화 징후가 나타난다. 프레온 가스의 영향으로 생물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오존량이 지난 10년동안 3%가량 줄어들었다.남극의 상공에는 정상상태의 40%에 불과한 오존구멍이 북미대륙만큼 넓게 뚫렸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생산의 격감,피부암 인구의 급증 등도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세계인구는 해마다 1억씩 늘고 있으나 각종 동식물은 해마다 2만5천∼5만종씩 줄어 앞으로 30년 안에 지구상 생물의 종류가 4분의 1이상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파괴의 피해를 받는데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최근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도 20년 뒤에는 남극보다 더 심각한 오존층 파괴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중국의 환경오염 여파로 지난 봄 극심한 황사현상에 시달렸고 서해안은 병들어 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 속에 인류의 공동대응 노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수준이다.국가간의 이해대립등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올해만 해도 베를린기후회의,남극조약당사국회의,유엔지속개발회의등 국제회의와 지역별 회의가 다양하게 열렸다.하지만 대부분의 회의가 환경보전의 원칙등만 확인하거나 당사국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산화탄소의 배출규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열린 베를린회의는 처음 예상대로 서방선진국과개도국의 견해차로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자연자원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저개발국에게 환경비용의 부담요구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또 선진국들은 지구환경의 보전을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구축하여 산업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결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5·18」광주는 경건/민주항쟁 15돌 맞는 「빛고을」표정

    ◎대통령조화속 현직시장 추모사/광주시청·전남도청에 조기 게양 【광주=최치봉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15주기를 맞은 18일 광주에서는 망월동 묘역의 희생자 추모식과 금남로의 기념식 등 각종 추모 및 기념행사가 경건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상오 10시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조규하 전남지사,김근태 민주당 부총재,조비오 5·18 행사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유족,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2시간여 동안 열렸다. 추모식은 대회사 및 추모사,5월 시민상 시상,결의문 채택,헌화,분향의 순으로 계속됐다.김영삼 대통령과 김용태 내무장관 등 각계 인사 10여명은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조비오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5·18 책임자들의 반인륜적이고 반민주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진상규명이 꼭 이뤄져야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기소촉구 운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시민상은 5월 정신의 계승에 힘써온 안성례 광주시 의회 의원과 고 김남주시인이 공동 수상했다. 5·18 15주년 기념식 및 5월정신 계승 및 광주학살 책임자 기소촉구 국민대회는 하오 3시부터 전남도청앞 광장과 금남로에서 시민·학생·재야인사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잇따라 열렸다. 대회를 마친 일부 참석자들은 도청∼한미쇼핑 4거리∼광주역에 이르는 4㎞ 구간에서 「5월 책임자 기소촉구」를 요구하며 평화로이 행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시기와 도기를 조기로 게양,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이는 지난 93년 5·18 행사때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조기를 게양한 이후 자발적으로 게양하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 어제 “세계 가정의 날”/유공 8명 표창

    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제2회 세계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주식회사 대교 강영중(46)대표이사와 삼성생명 신영칠(50)공익재단사무국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등 8명을 표창했다. 한국여성연맹(회장 양계숙)은 시상식에 이어 95년 유엔이 내건 「관용은 가정에서 시작한다」는 주제로 하오 3시부터 가족구성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가족관련학술단체협의회 유영주 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 속에서 가정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사회 환경의 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표창 ▲강영중 ▲신영칠 ◇국무총리 표창 ▲김문환 서울대인문대 교수 ▲신동진 대한가족계획협회 사업부장 ▲박동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복지부장관표창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 ▲이성인 한울타리 가족회장 ▲원치용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사무처장
  • 미­러 정상회담/클린턴­옐친 대좌 결산

    ◎겉으론 “큰성과” 속으론 “견해차”/대이란 원심분리기 판금합의 최대수확/나토확대문제 이견여전… “아직도 먼나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 5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10일 크렘린에서 열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이란에 대한 원심분리기 판매취소등 몇가지 문제에 진전을 이뤘음에도 양국간 많은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서로의 견해차이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키로한 가스원심분리기의 판매취소 및 원자로 2기의 추가판매 연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평화 동반자 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동참 ▲테러와 조직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협력 ▲러시아의 경제개혁에 대한 미국의 계속 지원 ▲과학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민간연구개발재단 설립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도 양국 정상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의 준수를 재확인하는 한편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에 의해 폐기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상업목적 사용에도 합의했다. 합의사항 가운데 특히 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가스원심분리기 판매취소 및 원전 추가판매 연기 합의는 당초 회담의 주요 의제에서는 빠져 있었으나 클린턴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자체 정보까지 제공하면서 저지하려고 할 정도로 양국간 최대 현안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옐친 대통령은 NATO의 평화 동반자 계획에 대한 참여의사는 표시하면서도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포함하는 NATO의 확대계획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NATO확대를 둘러싼 마찰이 최근 미·러 관계를 냉각시킨 최대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이번 거부입장 재확인은 이번 회담이 예상대로 큰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게 만드는 가장 상징적인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체첸사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체첸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체첸에서의 영구휴전을촉구했으나 옐친 대통령은 『체첸군사작전은 테러 때문』이라며 국내문제임을 강조,별다른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번 단 한차례의 회담으로 그동안 불편한 심기까지 표출해온 양국관계가 일시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회담이 끝난뒤 옐친 대통령이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합의도출을 위해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 종전50년,독일과 일본(임춘웅 칼럼)

    역사는 가끔 뒤뚱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그러나 종국엔 바른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그것이 역사의 진실이고 역사의 가르침이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5천2백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냈던 인류 역사상 가장잔악했던 전쟁,제2차세계대전이 끝난지반세기가 되는 해다.그래서 요즘 유럽에서는 종전50년을 경축하는 각종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나치독일이 항복했던 5월8일을 전후해서 지난 6일에는 런던에서,7일엔 빠리에서,9일엔 모스크바에서 각각 성대한 축제가 열렸다. 이런 것들은 전승국을 포함해 세계의 지도자들이 대거 초청된 국가적 차원의 행사이고 희생자추모제니 회고사진전이니 하는 따위의 행사는 수도없이 많고 그것도 1년내내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그중에도 지난 7일 베를린에서 있었던 기념식은 눈에 띄는 행사였다.나치의 원죄를 후손들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엄숙한 자리였다.특별히 이자리에는 나치의 최대 피해국중 하나였던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초대돼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피해자를 통해 피해사실을 재확인하고 그것으로부터 양국관계를 다지려는 독일의 배려였다. 독일은 일찍부터 나치의 역사적 범죄사실을 숨기려하지 않았다.그들은 역사적 사실을 사실대로 교과서에 기록해 후손들에게 가르쳐왔고 철저한 반성을 통해 역사를 극복하려 했던 것이다.독일국민들은 나치의 패망일을 나치전체주의압제로부터 독일국민이 참으로 해방된 날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일본에서는 전몰자 추모를 명분으로 오는 29일 「아시아 공생의 제전」이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을 미화하는 대회인 것이다.그들의 논리인즉 아시아 국가들이 대동아전쟁을 통해 서구 제국주의로 부터 독립을 얻고 번영을 누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그러니 일본은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의 대상이란 논법이다.이행사를 주관하는 인물들이 일본내 일부 극우세력이라고는 하나 거기에는 국회의원들 까지 상당수 포함돼있다. 무라야마(촌산)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양심세력들은 당초 종전50주년을 맞아 국회결의로 「부전결의」라는 것을 하려했다.일본이 다시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것을 세계에 표방함으로써 대동아전쟁을 일으켰던 역사적 과오를 조금이나마 반성해두려는 의도였다.그러나 이것마저 반대에 부딪쳐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과 일본이 어떻게 다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지난 6일의 런던행사나 파리행사,모스크바행사에 독일의 헤르초크대통령과 헬무트 콜총리는 모두 초대됐다.그러나 일본의 지도층은 어느 곳에서도 초대된 일이 없다. 개인이든 국가든 잘못을 저지를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 잘못을 소화하는 방식은 사람이나 국가에 따라 이렇게 다를수 있는 것이다.
  • “중 등 후계놓고 권력다툼 치열”/NYT 보도

    ◎미 영향력 제한… 클린턴,강택민과 회담 회피 【뉴욕 UPI 연합】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9일 중국 지도자들이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후계자와 향후 중국의 정치,경제개혁 속도뿐 아니라 공산당 통치의 미래를 결정하게될 예측불허의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강택민 국가주석이 진희동 북경시 당서기를 퇴진시키는등 앞으로 자신의 정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북경시 당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는등 일격을 가했다고 전하고 이는 강주석 자신의 권력 기반이 탄탄함을 과시하기 위한 선제공격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의 권력 승계 과정에 미칠수 있는 미국의 영향력이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할때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승전기념행사에서 강주석과의 비공식 회담을 갖지않기로 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 평택 등 5개통합시 출범/어제 현판식/도농복합형 40곳으로 늘어

    경기도 평택시와 평택군 등 전국 11개 시·군이 5개 도·농 복합 형태의 통합시로 10일 출범했다.내무부는 이 날 경기도 평택 등 5개 시가 통합시 출범 기념행사 및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시 출범으로 도·농 복합 형태의 통합시는 지난 1월 1일 발족한 35개 지역을 포함해 모두 40곳이 됐다. 또 전국의 지방행정 구역은 「1 특별시,5 광역시,9 도,68 시,1백3 군,65 자치구」에서 도 아래의 조직이 「67 시,98 군,65 자치구」로 바뀌었다.오는 6월 선거에서 뽑는 기초단체장도 종전 2백36명에서 2백30명으로 줄었다.
  • 러 붉은광장서 전승 50주년 행사

    ◎“나치 물리친 단결력 높이 평가” 옐친 연설/미·중·영·독·가 정상 등 수뇌급 50명 참석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의 2차세계대전 종전 50주년기념행사가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존 메이저 영국총리,강택민 중국주석등 외국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붉은 광장의 레닌묘소 위에서 수천명의 행사참석자에 행한 연설에서 소련군과 연합군이 나치 독일군을 물리친 것은 국가간 이견을 극복하고 단결한 훌륭한 사례라고 칭송했다. 그는 당시 연합국 지도자들이 나치 독일을 패퇴시키기 위해 『용기와 지혜』를 보여줬다고 말하고 『우리는 파시즘이 결코 다시 뿌리내릴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의 연설후 수천명의 참전용사,사관생도,특공대원등은 붉은 광장에서 행진을 벌였다. 과거 소련 지도자들이 전통적인 사열을 행하던 레닌묘소 위에 옐친이 등장한 것은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가 열린 붉은 광장은 군인·경찰·관리등수천명이 동원돼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주변건물은 각종 포스터·현수막·대형그림등으로 장식됐으며 군악대의 연주와 행진,교회종소리등으로 축제분위기가 고조됐다. 러시아당국은 이날 하오에도 탱크,이동식 로켓발사대등 현대식 무기들을 동원한 2차행진을 모스크바 서부구역에서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나 클린턴대통령등 외국지도자들은 체첸사태를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밖에도 헬무트 콜 독일총리,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등 50여명의 외국지도자가 참석했다. ◎“러 군사력 강화”/그라초프국방 주장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9일 모스크바에서 연합군 전승 50주년 기념행사가 거행된 가운데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역적인 무력충돌 위험이 남아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강화돼야한다고 주장했다.
  • 옐친 “러­중 관계 「동반자」 격상”/강택민과 회담

    ◎연내 중국방문 강력 희망 【모스크바 로이터 DPA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8일 러시아는 중국과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를 언제라도 수립할 태세에 있다고 말해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면서 그같이 말하고 구체적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금년 안에 중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은 유럽에서의 제2차대전 종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강택민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무역이 지난 2년동안 1·5배 증가했고 기술및 군사관계도 증대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나라 국민간에 아무 문제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승패떠난 국민의 축제/박정현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프랑스의 대통령선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국민의 축제였다. 자크 시라크 당선자에게서는 승자로서의 오만함을 한치도 엿볼 수 없었다.그는 TV에서 컴퓨터집계를 근거로 그의 당선을 발표한 지 1시간만인 하오9시 시청 집무실에서 나와 지지자들의 앞에 섰다. 『모든 프랑스인의 대통령이 되겠노라』며 「모든」이라는 단어에 유독 힘을 주면서 실업문제와의 투쟁이 앞으로 자신의 과제임을 밝혔다.승리감에 도취하기에 앞서 그를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유권자의 뜻과 자신의 책임을 먼저 헤아리겠다는 자세다. 패자의 당당한 모습은 승자의 겸손함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리오넬 조스팽 후보는 깨끗이 패배를 시인하고 시라크의 당선을 축하했다.8시30분쯤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였다. 어디에서고 패배자로서의 낭패감이나 좌절감은 찾을 수 없었고 그의 지지자들도 「조스팽」을 연호하며 선전을 축하했다. 시라크가 사회주의이론가인 조스팽을 가리켜 「위험한 조스팽」이라고 공격한 터라 여기에 대한 비난이 있을 법했지만 『시라크의 당선이 프랑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오히려 조스팽 후보가 『우리는 내일의 승리에 대한 힘과 희망을 확인했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환호로 열광하는 듯했다.수천여명의 함성은 조스팽 후보가 자택으로 들어간 뒤에도 계속됐고 조스팽 후보는 다시 한번 창문으로 모습을 보여 답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라크를 지지하는 일만명이 넘는 파리시민은 오벨리스크 아래 콩코드광장에 모여들어 새벽까지 환호했고 개선문까지 이르는 길은 불야성을 이뤘다.시내 곳곳에서 지나는 승용차가 마구 울려대는 경적소리와 인파로 거리는 온통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삼색기를 흔들면서 국가인 「라 마르세즈」를 불렀다.그것은 나치로부터 해방된지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열린 기념행사에서도 찾을 수 없던 「축제의 날」이었다.패자가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승자는 나라의 장래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된 모습이 선거를 국민의 축제로 만드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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