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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 추모’ 2003 마라톤/11월23일 상암경기장서… 10월15일까지 접수 주최 협찬

    스포츠서울은 손기정 선생의 타계 1주년을 맞이하여 그를 추모하고,국내 마라톤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 스포츠서울마라톤' 을 11월 23일 오전 9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합니다.순수 마스터스를 위한 이번 대회는 ‘공인1등'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며, ‘하프 마라톤,10㎞단축마라톤,5㎞건강달리기' 등 총 3부문으로 신체 건강한 마라톤 동호인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2003년 11월 23일(일) 오전 9시 ●참가 부문 하프마라톤,10㎞단축마라톤(각 3만원),5㎞건강달리기(2만원) ●신청 기간 10월 15일(水)까지 - 선착순 1만명(입금자 기준) ●신청 방법 대회홈페이지(http://marathon.sportsseoul.com)에서 참가신청 ●시상 부문별 남녀 각 1~6위(5㎞건강달리기 제외) 및 단체상 등 ●결제 방법 카드결제,온라인 입금 ●참가자 지급품 기념품(푸마쿨맥스 긴팔러닝티셔츠,스포츠양말,완주메달,번호표,챔피언칩,대회안내책자,기록증(5㎞참가자는 완주증) 등 ●문의 스포츠서울마라톤사무국 (02-2001-0500~2) 이메일(marathon@sportsseoul.com) ●후원 대한매일·대한육상경기연맹
  • 우편번호 바르게 쓰기 캠페인

    황중연(黃仲淵) 서울체신청장은 9일 직원 60여명과 함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청량리역에서 우체국쇼핑,우체국택배 등 우정서비스 이용안내 팸플릿과 기념품을 나눠주면서 우편번호 바르게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 드리미 통신

    ●북측 선수단의 뒤풀이가 펼쳐진 31일 선수촌 국기광장은 남북 양측이 손을 맞잡고 춤으로 하나가 됐다. 취주악단의 ‘옹헤야’ 연주 속에 북측 선수들과 응원단은 큰 원을 만들며 하나가 됐고,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회자 홍련아(19·김일성종합대 어문학부)씨는 “다 함께 춤을 춥시다.”라며 지켜보던 남쪽의 자원봉사자들과 행사 지원 인력들을 이끌었다. 남측 사람들이 잠시 머뭇거리자 홍 씨는 “이런 기회가 다시 없을 텐데… 후회하실 겁니다.”라고 말하자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무대로 뛰어나갔다. ‘휘파람’ 등의 연주 속에 북측 응원단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탭댄스를 가르쳐 주기도 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춤판은 북측 응원단이 남쪽 사람들의 어깨에 양손을 얹고,남측 자원봉사자들이 북측 선수들의 허리를 붙잡은 채 ‘기차놀이’를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북쪽 응원단은 상기된 표정으로 즐거워했고,남쪽 사람들도 흥겨워했다. 이일남 북측 응원단장은 “얼나마 좋습니까.”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남측 참가자들은 북측 응원단과 사진촬영을했고,북측 응원단은 하늘색 한반도 문양이 새겨진 배지를 자원봉사자에게 달아주기도 했다. 북측 응원단과 춤을 함께한 윤재순(47)씨는 “너무 멋진 잔치였고 이렇게 헤어지는게 아쉽다.”면서 “함께 춤을 춘 북쪽의 윤옥주씨가 내 이름을 기억하려고 할 때는 헤어지기가 싫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은 31일 오후 3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을 관전하면서 이번 대회 마지막 작별응원을 펼쳤다. 북한 응원단은 전날 연락관 접촉을 통해 배구 결승전을 보면서 남측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함에 따라 조직위에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여자 양궁선수 메리 존이 과녁 정중앙을 명중시켜 깬 카메라 렌즈를 기념품으로 가져가게 됐다며 싱글벙글.존은 이번 대회 양궁 콤파운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 [대한포럼] 권력 사칭이 통하는 사회

    “청와대라면 끔뻑 죽습니다.” “청와대 직원이라며 민원해결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은 열이면 열 다 사기로 보면 됩니다.” 앞은 사기꾼의 얘기고 뒤는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에서 나온 얘기다.왜 청와대라면 끔뻑 죽을까.최근 청와대 사정팀 국장을 사칭해 4억 3000여만원을 챙긴 사기꾼이 덜미를 잡혔다.이 사기꾼은 자신을 청와대 국장으로 믿게끔 하는 데 온갖 수법을 다 동원했다.그 가운데 청와대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도 동원됐다.청와대 앞 기념품점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시계가 사기꾼의 ‘마패’로 둔갑한 셈이다. 사람 사는 사회에 범죄 없을 리 없고,범죄 가운데 사기 없을 리 없다.하지만 권력사칭 사기는 그 사회의 권력만능 풍조나 부패의 정도를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한마디로 권력 사칭이 통하는 사회는 권력을 빙자한 변칙과 특혜,로비가 통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이다.지금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권위주의 청산,수평사회 건설과는 극단의 대척점에 있다. 한국인이 유독 권력이나 배경에 민감하다는 분석도 있다.실력 위주의 경쟁사회가 아니라 지연,학연,혈연 등의 배경이 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심리학에서는 이를 후광효과(後光效果·Halo Effect)라고 정의하고 있다.이 후광에 유별나게 민감한 것이 한국사람이다 보니 후광은 사기의 온상이 돼왔다. 정부 수립 이래 굵직굵직한 권력 사칭사건도 이런 후광효과의 연장선상에 있다.이승만 대통령 시절(1957년) 대통령의 양자인 이강석을 사칭해 고위 공직자들에게 향응을 받은 사건이 첫 사례로 꼽힌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조카사위 사건(1966년),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기 사건(1982년),정보사부지 사기사건(1992년),안기부 간부 사기사건(1999년) 등이 맥을 잇고 있다.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청와대나 권력 실세의 측근을 사칭한 사기사건이 김영삼 정부 때 60여건이나 됐고,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수치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출범한 지 이제 6개월이 갓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도 벌써 10여건이나 권력사칭 사기사건이 드러나고 있다.여기에는 청와대 참모라니까 확인해 보지도 않고 이메일로 보고서까지 보낸 공기업과 산하단체들도 있다.‘권력 있는 곳에 사기꾼 있다.’는 말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통용된다면 불행한 일이다.오죽하면 청와대에서 ‘청와대 직원 식별법’까지 발표했을까.권력 사칭 범죄를 뿌리뽑는 방법은 어찌보면 간단하다.권력이 제자리를 지키고,편법이 통하는 토양을 없애버리면 된다.하지만 의식개혁이 앞서지 않고서는 그 간단한 해법도 실천은 어려워 보인다.기껏해야 직원 식별법이나 내놓는 청와대로서는 풍토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없어 보인다. 청와대 국장 사칭사건 이후 기념품 판매점측은 청와대와 협의해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시계의 일반인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그러나 청와대 공직자의 경우는 확실한 신원이 있기 때문에 재고상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이런 발상은 하지하책(下之下策)이란 생각이 든다.오히려 청와대 시계의 희귀현상을 낳아 ‘사기적 가치’를 더 높여주는 것은 아닐까.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치로 으스대는 일은 없을 테니까.청와대는 물론 우리 모두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봐야 한다.청와대 시계를 파느냐 안 파느냐,청와대 직원 식별법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가 문제의 본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권력사칭 사기는 권력 만능주의와,권력에 줄을 대 편법으로 살아가려는 그릇된 의식이 함께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김 경 홍 논설위원 honk@
  • 총리 판공비 하루평균 295만원 / 4개월간 3억여원 사용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 2월27일 취임 이후 6월 말까지 올해 책정된 업무추진비(판공비)10억 8300만원 가운데 33.8%인 3억 6584만원(하루 평균 295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 총리는 취임 6개월을 맞아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정보 공개 일환으로 자신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집행 내역은 ▲민생현장 방문·위로·격려 1억 4322만원 ▲민의수렴 간담회 1억 1158만원 ▲내외빈 면담 기념품비 7355만원 ▲현안 대책수립 관련 회의비 3749만원 등의 순이다. 총리 업무추진비는 주요행사,회의,접견·보고회·간담회·좌담회 등 각종 행사에 소요되는 일반업무비(시책추진업무비)와 격려비,유관기관 업무협의 지원비·성금·찬조금·위로금 등 총리의 포괄적인 직무수행에 사용되는 특정업무비로 나뉜다. 총리 비서실에 따르면 고 총리는 올해 일반업무비 7억 8300만원 가운데 31.6%인 2억 4768만원,특정업무비 3억원 가운데 39.4%인 1억 1816만원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고 총리는 대표적인 사회갈등 현안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 노선문제에 대해 “9월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의 기고문 파문에 언급,“정 차장도 공직자로서의 처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와대 시계’ 일반판매 중단

    청와대의 봉황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사진)·브리지 등에 대한 일반 판매가 중단된다. 24일 종로구청과 청와대 기념품 판매점인 ‘효자동 사랑방’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청와대 공직자 사칭 사기사건을 막기 위해 청와대에 근무하는 공직자만 청와대 문양 시계를 살 수 있도록 했다.‘효자동 사랑방’을 운영하는 종로구청측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청와대 로고가 들어간 손목시계 등 관련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랑방측은 “재고정리 차원에서 청와대 로고 시계 등을 팔아왔지만 ‘청와대 사정팀 국장’ 등을 사칭하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8월 중순 이후에는 창고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열린세상] 북한에도 시장이 있었네…

    작가 황석영씨는 오래 전 북한 방문 소감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고 하였다.북한을 10여년 넘게 연구하면서 이 말은 곧 나의 학문적 관심사이자 풀어야 할 화두였다.2003년 7월말 대북지원 민간단체의 방북길에 찾아간 북한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 속에 그들은 우리에게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 주었다.웅장한 기념비적 건조물과 수려한 풍광들을 그들의 해설을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였다.동시에 우리 민간단체들이 지원하고 있는 보건의료기관과 교회도 방문하였다.남쪽 민간단체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북쪽 담당자들의 열의와 노력이 돋보이는 남북협력의 시험장이었다. 그 사이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아는 만큼 보았다.만경대 기념매점에서 거스름돈 1유로에 해당하는 모든 물건들을 볼 수 있었으며 백두산 천지에선 맨땅 위에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눌러 놓고 파는 유화들을 흥정해 보기도 하였다.여자 해설 강사들하고만 사진 찍는다고 투정하는 정일봉의 남자 관리원을 달래기도 하고 삼지연대기념비의 2년차 해설 강사에게는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 주겠다고 이름도 알아 보았다.지하철 영광역을 나와 나도 모르게 인파에 휩쓸려 평양역쪽 대로로 접어들었다가 지도원을 놀래키기도 했고 아파트 1층 집들마다 설치한 쇠창살을 찍다가 안내원 동무의 부끄러워 하는 지적도 받았다.숙소인 고려호텔과 지정된 코스 이외엔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기 위해 나름대로 땀깨나 흘린 여정이었다. 북한을 며칠 방문하는데 드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수십만이 다녀 온 금강산관광도 시장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의 관광객을 모집할 수 없을 정도인데 하물며 수도 평양을 방문하는데는 그보다 몇 배나 비쌀 수밖에 없다.외부인에게만 판매하는 기념품이나 음료 등의 가격도 방문자의 호주머니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만수대창작사에는 1만 유로 이상의 그림과 공예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각종 한약 제품들도 중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비싼 편이다.그럼에도 우리 방문단 100명이 1시간 만에 평양수출품전시장 1달 평균 매출액 이상을 올려 주었다고 지배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창작사 지배인은 전시 예술품들의 값을 깎아 주기도 하였다. 북한은 변화해도 중국식이 아닌 북한식의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한다.중국식 개혁 개방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극적으로 편입함으로써 이루어졌다면 북한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경수로 건설에서 북측 노동자 임금을 당초 합의보다 훨씬 높게 요구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인들을 고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거나 대북사업 참여에 엄청난 대가를 요구함으로써 기업 자체가 부실화하기도 하였다.퍼주기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에는 예외 없이 적지 않은 선물이 남쪽으로부터 건네지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엄청난 규모로 요구하고 있다.금창리 지하시설 참관 허용만으로 미국으로부터 수십만t의 식량을 받아냈는가 하면 작금의 핵문제가 재차 제기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장에는 기회비용도 있고 한계효용체감의 법칙도 작용한다.우리 방문단 100명이 전시장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도 그곳 한달 매상 이상을 구매할 수 있을까.새로 방문단을 구성하든지 신상품이 개발되어야 가능할 것이다.그래서일까.이미 시장의 작동 원리를 깨달은 지배인은 우리들에게 신제품인 평양 고추장을 ‘보너스’로 나누어 주었다.다시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그 평양 고추장을 찾게 될 것이다.8월말 북한 핵문제가 6자회담이란 새로운 다자틀 속에서 다루어지게 된다.새로 짜인 구성원들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북한 당국자도 평양 전시장 지배인에게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대구 U대회 시민 인공기 사용 금지

    대구지검은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21∼31일)기간중 북한 서포터스를 비롯한 일반시민과 단체,대학가의 북한 인공기 사용에 대해 실정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대규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U대회 참가 등으로 인공기가 무분별하게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회기간중 북한팀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중심으로 인공기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단속하고,적발될 경우 국가보안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또 대학가의 인공기 게양 또는 북한선수 환영 명목으로 북한을 찬양하거나 유인물을 배포하는 행위,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인공기 게재,모형 또는 기념품에 인공기를 사용하는 행위 등도 처벌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건 패트롤 / 영화 뺨친‘가짜 청와대 국장’

    “청와대 국장이라고 했더니 다들 의심도 하지 않고 넘어가던데요.” 청와대의 봉황 날개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와 넥타이를 착용하고 운전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팀 국장 행세를 한 장모(42)씨 등 사기꾼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와대’라는 배경에 속아 민원과 고충을 해결하려던 8명의 ‘순진한’ 시민이 모두 4억 3000여만원을 갖다 바쳤다.이들은 폐기물 처리업체 공장을 담보로 기술신용보증기금 대출을 받게 해달라거나 은행에 다니는 부인을 과장으로 진급시켜 달라는 등 아쉬운 사정을 호소했다.현역 대령도 ‘특별한 부탁’을 하다 돈만 날렸다. 장씨는 청와대 부근 기념품 판매점에서 손목시계와 넥타이를 구입한 뒤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섰다.공범 이모(44)씨와 운전사 하모(35)씨가 “청와대 국장님”이라며 바람잡이 역할을 맡았다. 장씨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했다. 청와대를 구경시켜 준다며 청와대 정문 부근에 숨어 있다가 나타나 기념시계를 주기도 하고 청와대 관련 신문기사를 줄줄이 읊어대며 청와대 사정에 해박하다는 인상을 심어 줬다. 또 글을 쓸 때 한자를 적절히 사용해 피해자의 환심을 샀다.수년 전 사기행각을 벌이다 구속됐을 때 감옥에서 한자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185㎝의 키에 120㎏의 위엄있는 풍채도 한 몫했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청와대에 확인 전화 한통 해보지 않았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장씨는 피해자가 늘면서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의 신고로 꼬리를 잡혔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장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공범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와대’라는 한마디에 아무런 의심 없이 허술하게 넘어간 피해자들을 보면서 권력 만능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떠올라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선거구 위장전입 / 선거구 몸집불리기 실태

    국회 선거구 조정을 앞두고 인구 11만명 미만 지역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이 몇명으로 정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그러나 선거구 인구편차가 3대1을 넘을 경우 위헌으로 봐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감안할 때 11만명 안팎이 하한선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11만명 미만의 선거구들은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시민단체까지 앞장서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자칫 인구수가 모자라 인근 지역과 합쳐진다면 현역의원은 당 공천과 당선을 놓고 그 지역 의원과 싸워야 한다.지역민이나 자치단체 역시 자기 지역 국회의원을 잃게 되면 지역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 ●군청관계자 “정치적 의도 없다” 지난 1월 현재 인구수 10만 4000여명인 경기도 여주(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의 경우 군의원들과 청년회의소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다.서울 등 외지의 학교로 진학한 자녀와 직장인들의 주소를 여주로 되돌려 놓기에 한창이다.지역의 한 종교단체에 상주해 있는 신도 3000여명의 주민등록을 여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이규택 의원측은 “외지의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주민 자녀수가 대략 2000명선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민등록 이전만 원활히 되면 독자 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산청(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인구 불리기의 대표적 지역이다.합천군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인구는 6만 4112명으로,1월말 5만 7647명에 비해 5개월만에 무려 6465명이 늘어났다.군은 지난해말부터 인구늘리기를 특수시책으로 추진,주민등록을 도시지역의 자식에게 얹어두었던 노인과 지역내 유관기관 근무자 등의 주소를 합천으로 옮기도록 요청한 것이다.군청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선거구 개편을 논의한 지난달에만 무려 3231명이 급증,이같은 해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인구수가 모두 10만 286명인 경북 청송·영양·영덕군(한나라당 김찬우 의원) 3개 군이 선거구 유지에 공동 대처하고 나섰다.각 군별로 2000∼5000명씩 인구를 늘려 1만명을 추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한 관계자는 “현행 선거구 유지를 위해 인위적인 인구 유입책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10만 6400여명인 경북 칠곡(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관내 기관단체 임직원들의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대부분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이 주소를 옮길 경우 2000명 이상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군은 이들이 주민등록 이전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장학법인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11만명째 주민등록을 옮기는 세대에 대해서는 대규모 축하행사와 함께 기념패와 기념품을 줄 계획이다. 전남 고흥(민주당 박상천 의원)의 경우 군청이 앞장서 수도권 고흥출신들의 ‘주민등록 고향 옮기기 운동’을 추진,지난 1월 9만 2000여명이던 인구가 불과 한달만에 1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연말까지는 11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월 현재 10만 6000여명인 강원 태백·정선(민주당 김택기 의원)도 4000명을 더늘리려 안간힘이다.5만 6000여명인 태백시의 경우 7만명을 목표로 새달부터 각종 기관·단체에 전입협조 공문을 발송,78개 기관에서 400여명을 전입시킬 계획이다.가구별 쓰레기종량제봉투 3개월 무료지급,상·하수도료 1개월 감면,관광지 무료입장 등 전입혜택을 유인책으로 내세웠다.강원관광대 학생 중 전입자들에게는 장학금도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원도 철원·화천·양구(민주당 이용삼 의원)의 경우 군 부대가 많은 점을 십분 활용,직업군인들의 전입을 위해 문패 달아주기,차량 이전 때 번호판 수수료 면제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지난달 현재 인구수가 각각 6만 9453명과 2만 9619명인 경북 의성·군위군(한나라당 정창화 의원)은 선거구 유지를 위한 인구 늘리기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매달 인구가 100∼200여명씩 줄고 있는 마당에 1만여명을 단기간에 늘릴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먹히면 죽는다.” 저인구 선거구들이 이처럼 필사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생존’이다.인근의 큰 선거구와 합쳐질 경우현역 국회의원은 당 공천을 놓고 그 지역 의원과 경합해야 한다.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되는 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주민들이나 자치단체들은 자기 지역 국회의원을 잃게 될까봐 걱정이다.소지역주의에 따른 낙후 가능성을 우려한다. 진경호 의성 김상화 춘천 조한종기자 jade@
  • 하반기 어떤차 선보이나 / 한국시장 ‘찜’ 수입신차 몰려온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수입차는 상반기 15종에 이어 하반기 20종이 국내에 출시된다.반면 국산차 중 순수 신차는 1개뿐이다.외환위기 이후 연구·개발(R&D) 투자에 신경쓰지 못한 것이 국산 신차의 기근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신차 ‘가뭄’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월 승용차 스펙트라를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 ‘LD’(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현대자동차 뉴아반떼XD와 플랫폼(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포함하는 자동차의 기본 축)을 공유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수출용으로 개발한 그랜저XG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분변경 모델)을 최근 수출·내수 겸용으로 내놓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의 뉴EF쏘나타가 후속모델을 선보이면서 완전히 새 차로 탈바꿈한다.‘NF’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이미 끝났다.내년 여름쯤 시판된다.현대차는 또 내년 하반기에 싼타페 후속 모델 ‘CM’(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차의 뉴 스펙트라 플랫폼을 기본으로 만든 2000㏄의 소형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KM’(프로젝트명)도 나온다.기아의 중형차인 옵티마의 후속 모델 ‘MG’(프로젝트명)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현대차 뉴EF쏘나타의 후속 모델인 일명 ‘NF’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NF’보다 먼저 시판될 것이란 설명이다. ●수입차는 ‘우후죽순’ 수입차업계는 상반기 고속 매출신장을 이룬 데 힘입어 하반기에 대거 신차를 내놓는다. 볼보는 2003년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최고의 SUV로 선정된 XC90을 최근 출시했다.쉽게 전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최고 장점으로 내세운다.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완전히 접혀져 차안을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다. 프랑스 메이커인 푸조도 2000만원대의 컨버터블 ‘206CC’를 앞세워 6년 만에 한국 수입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포드는 1964년 출시된 이후 아직까지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카로 각광받는 ‘포드 머스탱’과 럭셔리 SUV인 ‘링컨 에비에이터’를 각각 오는 8월과 11월부터 판매한다. 벤츠는 4인승 오픈카인 ‘CLK카브리올레’와 ‘ML500’,‘ML350’,‘ML55 AMG’ 등벤츠 SUV 시리즈인 M클래스 모델 3종을 하반기에 출시해 국내에서도 M클래스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최근 영화 ‘매트릭스2’의 흥행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폴크스바겐의 첫번째 SUV인 ‘투아렉’도 곧 상륙한다. ●수입차 대중 속으로 수입차업계는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대중마케팅을 통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포드코리아는 이달 한달 간 패밀리레스토랑업체인 ‘마르쉐’와 공동 마케팅을 벌인다.마르쉐 방문 고객 중 22명을 추첨해 ‘몬데오’,‘토러스’,‘이스케이프’,‘익스플로러’ 등 포드자동차를 여름 휴가차량으로 3박4일간 빌려준다.다음 달에는 ‘몬데오’ 경매행사도 갖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인터넷 쇼핑몰,LG이숍(www.lgeshop.com)과 함께 이색 바캉스 이벤트를 갖는다. 다음 달 10일까지 약 6주간 LG이숍 사이트에서 자사의 ‘세브링 컨버터블’,‘짚 그랜드 체로키’,‘그랜드 보이저’,‘PT크루저’ 등 4종 가운데 1종을 선택해 신청하면 64명에게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 2박3일 시승권과 기념품을 준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이달 말까지 무료 렌터카 서비스를 한다.전국 폴크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해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차량 견적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는 ‘보라’ 1박2일 무료 시승 쿠폰을 준다. 주현진기자 jhj@
  • ‘똑바로’ 수석

    박주현(사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이 최근 H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기념품으로 받은 몽블랑 만년필을 즉각 돌려줘 화제다.‘창립기념품’으로 기념 볼펜이나 부채 등을 예상했지만,상자 속에는 고급 만년필이 들어 있었다.박 수석은 ‘선물 사절’ 또는 1만원 이하의 토산물만 받는다는 스스로의 원칙을 세웠던 참이다. 참여정부 초기 박 수석은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뚜껑 끝에 흰별이 새겨진 똑같은 모양의 만년필을 쓰는 것을 발견,“청와대가 나눠 주는 만년필이냐.나도 좀 얻어 쓰자.”고 했다가,모 보좌관으로부터 “몽블랑 만년필을 모르느냐.최소 26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지난 5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에게 보내온 50만원 상당의 오페라 ‘투란도트’ 초대권(2장씩)을 돌려 주자는 결정을 내렸다.그 첫 제안자는 박 수석이었다.박 수석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안도 아닌 문제를 들고 나와 “돌려주든지,돈내고 보든지 하자.”고 제의했다.주최측이 공연의 품위를 높이기 위해 고위공직자들에게 초대권을 보내는 것이 관례지만,참여정부에서는 그것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의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오페라를 좋아하는 부인에게 결혼 25주년 기념선물로 초대권을 주려했던 한 보좌관은 낭패를 봤다는 후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독자의 소리/ 안동하회마을 훼손 막아야

    지난주 아이들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왔다.안동 하회마을은 전래의 문화유산이 보존된 마을로,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따라서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르쳐 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 둘러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입장료를 내고 하회마을로 들어선 순간 하회마을에 대한 기대감이 허물어졌다.마을 입구에서부터 음식점이며 숙박업소가 즐비해,내가 한국의 전통문화가 그대로 간직된 하회마을에 간 것인지,음식점 골목에 서있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였다.기념품가게에서는 하회마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악스러운 기념품을 팔고있어 하회마을의 분위기를 훼손시키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관광사업으로 많은 소득을 얻고있는 태국 못지않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주먹구구식 정책으로 문화유산을 올바른 관광사업의 대상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가장 전통적인 문화유적지로 간직되어야 할 안동 하회마을을 훼손하는 마을내 상가난립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으면 한다. 임선미 결식아동에 점심 제공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의 여름방학이 곧 시작된다.방학에 들어가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제공받던 무료급식의 혜택도 끊기게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그나마 학기중에는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지만 방학이 되어 학교를 쉬게 되면 급식이 중단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급식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하루 세끼를 빠지지 않고 챙기는 나로서는 부끄러울 따름이다.이에 어려운 형편에 있는 무료급식 대상자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나 개인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아동들이 밥을 굶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이 여름방학동안 굶지 않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사회의 각 부분에서 조금씩만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다. 김미라
  • 케네디 부부 유품 19일 경매

    |모리스 플레인스(미 뉴저지주) 연합|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소유했던 수백점의 물품에 대한 경매행사가 오는 19일 열린다. 도슨 경매감정회사가 주관할 이 경매에 오를 물품 중에는 케네디가 지난 60년 대선운동 기간 기록했던 개인수첩을 비롯해 자필 서명의 대통령 취임사 및 각종 사진,기념품,재키 오나시스의 옷,신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물품들은 재키의 개인 비서를 지낸 두 명이 보관해 오던 것으로 케네디 대통령의 개인 수첩은 2만 5000달러 이상 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경매에 오른 물품은 핸트만 경매감정회사의 인터넷 웹사이트(http://www.hantmans.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 국제 플러스 / ‘암만공항 폭발’ 日기자 징역 1년6월

    |암만 AFP 연합|요르단 군사법원은 1일 이라크전쟁 취재 기념품으로 소지한 폭발물이 공항에서 폭발,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 구속 기소된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사진기자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고미 히로키(五味宏基·36) 기자가 폭발 사고로 퀸알리아 국제공항에 피해를 입힌 혐의는 유죄를 인정했으나 폭발물 불법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 소식통들은 법원이 당초 고미 기자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으나,희생자 유가족들이 고미 기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함에 따라 감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 [젊은이 광장] 무엇이 월드컵을 기념하는가

    2002년 6월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벅찬 감동과 환희 그 자체였다. 어느 누가 한국팀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경기 4강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선수들이 골을 성공시켰을 때 땀에 흠뻑 젖은 그들의 머릿결은 승리의 깃발처럼 힘차게 물결쳤다. 태극전사들의 투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전국 곳곳의 거리가 온통 붉은악마의 티셔츠로 물들었던 잔치 한마당은 결코 잊을 수 없다.한국팀이 경기하던 날 전국의 도로는 더 이상 자동차 같은 기계가 아닌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주인이었다.그리고 일년이 지났다. 월드컵 1주년을 기념하는 여러가지 행사들이 기획되는 것을 보면서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을 실감한다.연일 각 방송사와 지자체가 앞다퉈 축하 공연과 행사를 벌이고 있다.유통업계에서도 1주년을 기념하는 판촉 행사를 마련중이다.이같은 행사의 기획 의도는 물론 우리가 성공적으로 개최한 월드컵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이벤트에 치중한 나머지 마치 생일파티하듯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감동과 환희의 이면에는 월드컵이 남긴 그늘이 있다. 서울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 역에는 월드컵 기념품 판매소가 있다.눈에 확 띄는 좋은 위치지만 이곳에서 월드컵 기념품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 일이다.간판에는 분명 월드컵 기념품 판매소라고 적혀 있는데 가판에 내놓고 파는 용품은 잠옷이나 운동복,조잡한 휴대전화 줄이다. 개최국의 이미지가 마치 상점 안 물건처럼 초라해지는 느낌이다.판매가 수지에 맞지 않는다면 정부 차원에서 판매소를 재정리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지 않는가.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전국의 축구 전용구장들도 문제다.서울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빼고는 경기장 활용 대책이 막막하다고 한다.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지붕막이 일부 찢겨나간 제주 경기장은 아직도 공사중이다.경기가 열리지 않는 경기장이 무슨 소용인가.인천 경기장은 월드컵 이후 단 한차례도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정정당당하게 싸우는 스포츠의 뜨거운 열기는 사라진 채 월드컵은 ‘휘장사업 로비’라는 대형비리 사건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방송이나 지자체가 준비하는 특집 공연들은 지나치게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하이라이트 모음이나 월드컵 뒷얘기 등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재방송 같은 기념 행사를 보는 사람들이 과연 월드컵이 남긴 그림자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가 월드컵 같은 대형 국제 행사를 유치할 때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특히 월드컵 휘장사업 같이 국제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의 미숙함과 기업체 선정 과정의 비리는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화려한 공연이나 경기만이 능사가 아니다.무엇이 월드컵을 기념하는지 생각해 볼 때다. 서 주 원 이화여대 웹진 DEW 전 편집장
  • 덴젤 워싱턴 감독데뷔작 앤트원 피셔 / 시련극복 ‘감동실화’ 무난히 연출

    ‘적당한 주제에 무난한 연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지성파 흑인배우 덴젤 워싱턴은 모험을 피했다. 덴젤 워싱턴이 감독 데뷔작으로 내놓은 ‘앤트원 피셔’(Antwone Fisher·30일 개봉)는 시나리오 작가 앤트원 피셔의 자전적 소설이 원작.‘유복자-고아원-입양-수양부모의 학대-시련 극복’이라는,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틀을 갖고 있다. 굴곡 많은 시련기를 넘어서는 휴먼 스토리는 늘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기에 영화 스토리로서는 안정적이다.여기에 ‘감독’ 덴젤 워싱턴은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지 않고 모나지 않게,담담한 연출에 주력한 느낌이다. 미국 해군 앤트원 피셔(데릭 루크) 하사는 세상을 보는 눈이 비뚤어졌는지 충돌이 잦다.몸싸움으로 몇차례 물의도 일으킨다.그러던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상사를 때려 강등당한 뒤 정신과 치료를 명령받아 군의관 데이븐포트(덴젤 워싱턴)를 찾아간다. 마음을 열지 않는 앤트원.그러나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데이븐포트의 진심에 감응하여,마침내 앤트원은 25년 동안 묻어둔 내면의 상처를 털어놓는다. 말싸움 하던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감옥에 가서 아이를 낳은 여자의 아들,고아원 수용,수양 어머니의 학대….예민한 사춘기에 거리를 떠돌던 아픔이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치유받던 그는 동료 여군 셰를(조이 브라이언트)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깊이 곪은 상처로 다시 사고를 친다.잠재된 폭력성을 치유하기 위해선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데이븐포트의 권유로 생모와 친척을 찾아나선 뒤,그들을 만나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이렇게 앤트원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어두운 이야기를 풀어낸다.가족의 따스함을 강조하는 잘 짜여진 각본에 차분한 연기.하지만 영화는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단조롭다.다만 주인공 앤트원역인 데릭 루크의 연기력은 돋보인다.‘소니 픽처스’ 기념품가게의 직원 출신 신인급 연기자라는 이력이 무색하리만치 호연했다. 이종수기자
  • 대한 매일 하프 마라톤 /5㎞ 완주 장애인들

    “우리도 해냈습니다.성취감에 보람을 느낍니다.” 장애인들에게 화합과 자신감을 확인시켜 준 대회였다.특히 코스가 짧고 평탄해 마라톤 입문자들이 주로 출전한 5㎞ 건강달리기에는 1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10대 장애인 3명이 교사와 함께 코스를 완주해 갈채를 받았다. 은평구 구파발에 있는 장애인 공동체 ‘작은자리’에서 생활하는 강승규(18)·이희규(18)·박경현(16)군이 주인공.‘작은자리’에는 이들을 포함,9명의 정신지체·지체장애인이 함께 살고 있다.이들이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사람들을 기피하며 자꾸 방안에만 틀어박히려는 아이들을 위해 송혜정(33·여)교사가 짜낸 묘안이었다. 처음엔 가까운 학교 운동장을 무조건 뛰었다.하지만 여럿이 함께 뛰는 것에 흥미를 보이던 아이들도 차츰 단순하고 반복적인 달리기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무언가 목표를 세워주는 것이 필요했다.송교사는 고심 끝에 운동을 열심히 하면 정식 마라톤 대회에 출전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그녀는 “빠듯한 살림에 참가비 2만원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아이들의 완주기록은 각각 31분,35분,40분.희규군이 송 교사의 손을 잡고 5㎞ 골인지점을 마지막으로 통과하자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승규·경현군이 달려나가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희규군의 등을 다독이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땀으로 범벅이 된 이들의 표정에선 ‘우리도 해냈다.’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선생님 손만 잡고 무작정 뛰었다는 희규군은 소감을 묻자 “너무 좋아요.”를 연발했다. 경현군과 함께 뛴 자원봉사자 안희정(30·여)씨는 “아이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욕심을 내 10㎞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코스를 완주한 장애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보건복지부 직원 윤태기(36)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30분대의 기록으로 5㎞를 완주했다.윤씨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1개월 전부터 서울대공원 등에서 훈련을 쌓았다.”면서 “지금 상태라면 하프코스도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자친구 양수정(26)씨는 “완주 메달을 연애시절의 소중한 기념품으로 간직할 것”이라면서 “결혼을 해 아이가 생기면 온 가족이 함께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세영기자 sylee@ 사진 이언탁·한준규·도준석기자 utl@
  • 美관광명물 ‘큰바위 얼굴’ 풍화·침식으로 무너져

    ‘큰바위 얼굴’이 3일 사라졌다.미국 뉴햄프셔주의 노인 얼굴 형상의 화강암 바위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 바위는 한국 중등 교과서에도 실렸던 미국 작가 나다니엘 호돈의 소설의 실제 배경으로 유명하다.사우스다코다주 러시모아산의 역대 대통령 얼굴이 인공적 조각이라면,이 바위(the Old Man of the Mountain)는 ‘자연의 선물’이었다. 4일 CNN은 주립공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세로로 약 12m인 얼굴 모양의 암벽은 떨어져 나가고,보호 케이블과 에폭시 수지만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나 공원 관리인은 “누군가 고의로 파손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자연의 조화로 탄생한 노인의 얼굴이 이번에는 비바람으로 인한 풍화와 얼었다 녹았다 하는 오랜 침식 과정을 견디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큰바위 얼굴의 관리자로 일하는 데이비드 닐슨은 비보를 접하자 눈물이 금세 그렁그렁해졌다.크레이그 벤슨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큰바위 얼굴 복원과 이를 위한 기부금 모금 계획을 밝혔다.큰바위 얼굴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기념품및 캐릭터 사업 등으로 뉴햄프셔주 재정을 충당하는 효자 구실을 해왔다. 구본영기자 kby7@
  • 카드사 가정의달 할인마케팅 후끈/ 관람료결제등 3~50% 깎아줘

    ‘가정의 달 5월,놓칠 수 없다.’ 카드업계가 5월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족행사를 겨냥해 카드결제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효도·가족행사 저렴하게 비씨카드는 6·7일 출발하는 20만∼30만원대 2박3일 제주특선상품을 선보였다.65세 이상 노인들은 요금을 5% 할인받을 수 있으며,참가자 전원에게 카네이션과 기념품을 나눠준다. LG카드는 국악인 김영임과 함께 하는 ‘제주효도 큰잔치’를 마련했다.국민카드는 유명 연예인과 함께 하는 100만원대 ‘호주 디너쇼’와 ‘제주 디너쇼’ 등 효도관광상품을 내놨다. 우리카드는 2박3일 ‘제주도 효도여행’을 통해 기념사진을 담은 앨범 1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또 잠수함 관광이 포함된 2박3일 ‘자녀를 위한 신비한 바닷속 체험여행’도 선보였다.현대카드는 ‘정선 화암8경과 대관령 삼양목장 투어’ 및 ‘오크밸리 봄행사’를 마련,어린이날 이벤트를 갖는다. ●할인서비스를 잡아라 롯데카드는 가족뮤지컬 ‘어린왕자’ 등 11개 공연을 20%까지 깎아준다.또 롯데닷컴과 제휴,카드결제시 3% 할인 및 홈시어터 등 경품도 준다.우리카드는 병원 건강검진 40% 할인과 악극 ‘아씨’ 10% 할인권을 제공한다.신한카드는 에버랜드 이용권 및 ‘난타’ 관람료를 50% 깎아준다. 비씨카드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무료입장(오후 6시부터 본인포함 2명) 및 금강제화·하이마트 구매가의 5∼10%,코엑스 수족관 입장료 2000원 할인 등을 제공한다.국민카드는 꽃바구니 무료배달 및 여행·상품권 경품행사,어린이도서 최고 35% 할인,6개월 할부시 3개월 무이자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가화만사성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카드는 LG마이숍(www.lgmyshop.com)을 통해 꽃배달 등 기획상품 값을 10∼15% 깎아준다.삼성카드는 17일까지 ‘붕어빵 부자(父子)를 찾습니다’라는 행사를 통해 가족사진을 보낸 고객 37명을 선발,노트북·캠코더·김치냉장고 등 경품을 나눠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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