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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곰 ‘크누트’ 할리우드 배우로 데뷔?

    베를린 동물원의 최고 인기 스타인 ‘크누트’가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2006년 12월 태어나자마자 어미 곰에게 버림받은 북극곰 크누트는 800g의 몸무게로 44일동안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했다. 일부 단체가 “야생 곰에게 젖병을 물리는 것은 또 다른 동물학대”라고 주장해 안락사 논란에 휘말리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나 크누트는 사육사와 동물원의 정성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지난 달 5일 무사히 첫 생일파티를 가졌다. 크누트는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주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 사탕·인형·기념주화’ 등을 제작해 현재까지 1400만달러(약 13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얼마 전에는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애쉬 R. 샤(Ash R. Shah)가 거액의 출연료를 제시하며 크누트 섭외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애쉬 R. 샤 측은 “제작 중인 영화에 크누트를 출연시키고 싶다.”며 “계약금으로 10만 달러(약 9320만원)를 지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료는 약 500만 달러(약 46억 6000만원)정도가 될 것”이라며 “동물원에서의 자연스러운 장면을 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물원측은 이에 대해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가 크누트에게 관심을 가져주다니 매우 영광”이라면서 “그러나 촬영시기와 출연 분량 등 세밀한 사항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크누트는 정부가 주최하는 ‘지구온난화 반대’ 캠페인을 촬영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울트라맨 이어 울트라세븐 기념주화 발매

    울트라맨 이어 울트라세븐 기념주화 발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울트라세븐’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한 ‘울트라세븐 주화’가 발매되었다. 울트라세븐은 지난 1967년 일본에서 제작된 울트라맨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로 울트라맨의 동생이다. 이번에 발매된 울트라세븐 기념주화는 지난해 발매된 ‘울트라맨 40주년 기념주화’에 이어 시리즈 2탄으로 법정기념 금화·은화이다. 울트라세븐 40주년 기념주화 시리즈는 2개의 금화와 4개의 은화로 이루어진 총 6개 종류의 주화로 구성되어 있다. 2개의 금화에는 울트라세븐의 필살기인 ‘와이드셧’과 ‘에메리움 광선’이 함께 디자인되어 있으며 나머지 4개의 은화에는 괴수와의 대결장면과 필살기를 연속으로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특히 직경 약 10cm, 중량 1kg의 대형은화에는 울트라세븐과 함께 울트라맨타로, 울트라맨레오 등으로 이루어진 울트라패밀리가 기념주화에 첫 등장해 울트라맨 시리즈를 집대성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1kg의 대형 은화는 13만 6500엔(한화 약 100만원)에, 나머지 주화세트는 28만 1400엔(한화 약230만원)에 판매된다. 이밖에도 울트라맨세븐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울트라맨 대박람회’(12월 6일~2008년 1월 20일)가 개최되며 다음달 10월에는 TV시리즈물 ‘울트라세븐 X’가 방영될 예정이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업계소식-새상품]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 기념주화

    [업계소식-새상품]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 기념주화

    화동양행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기념주화를 오는 20일부터 선착순 예약판매한다. 금화 4종, 은화 8종, 1㎏짜리 대형 은화로 구성됐으며 국내에는 금·은화 650세트와 대형 은화 500장만 판매된다. 가격은 금·은화 12종 세트가 330만원, 은화 8종 세트가 72만원, 대형 은화가 143만원이다. 구입은 우체국, 수협·국민·신한은행을 통해 할 수 있다. (02) 3471-4586.
  • 탈춤기념주화 8월1일 발행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일 회의에서 탈춤을 소재로 한 전통민속놀이 기념주화를 오는 8월1일 발행키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념주화는 올해 탈춤에 이어 2008년 ‘강강술래’,2009년 ‘영산줄다리기’를 소재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은의 자체 기획으로 발행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탈춤 기념주화 액면금액은 2만원. 특히 주화의 모양이 원형이 아닌 12각형으로 제작됐다. 발행규모는 국외 발행분 최대 5000장을 포함해 5만장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메라 탐방] 22일 새 1만원권 발행 앞둔 조폐창 24시

    [카메라 탐방] 22일 새 1만원권 발행 앞둔 조폐창 24시

    오는 22일 24년 만에 1만원과 1000원권 지폐를 새롭게 선보일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돈 만드는 공장’ 경북 경산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舊 경산조폐창)를 찾았다. 높은 담장과 망루, 건물 안팎에 설치된 수백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직원들도 보안직원의 입회 하에 작업복으로 갈아입어야 근무를 할 수 있다. 기자 역시 출입을 위한 보안카드를 수령한 뒤 지문인식 등의 보안검색과정을 통과했다. 지폐 디자인실 등 최고의 보안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홍채인식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외부인에게는 보안서약서를 작성토록 하고 안내를 맡은 직원과 보안요원이 철통같이 감시를 하며 일일이 취재과정까지 기록한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지폐 인쇄현장에는 공정별로 최첨단 시설의 육중한 기계가 24시간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제지본부에서 들여온 100% 면(綿)으로 된 화폐 원지가 완성된 지폐가 되기까지는 10여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공정마다 인쇄의 안정화를 위한 숙성과정, 계수작업, 불량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총 45일 정도 걸린다. 새 지폐는 위·변조방지를 위해 20여가지 기술이 사용되었지만 가장 특징적인 것은 홀로그램과 스크린인쇄이다.1만원권에 채택된 홀로그램은 우리나라 지도, 태극 및 액면숫자,4궤 등 3종류의 무늬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뒷면에 채택된 스크린인쇄는 액면숫자가 각도에 따라 녹색과 황금색으로 보이도록 한다. 이러한 우수한 지폐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폐생산처에서는 수표 및 우표, 각종 상품권, 채권, 여권, 증지 등 돈만큼 중요한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화뿐 아니라 세계 10여개국에 주화를 수출하고 있는 주화생산처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궁화대훈장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정부에서 수여하는 각종 훈·포장과 표창, 기념주화, 기념메달 등을 생산한다. 나아가 조폐공사는 ‘문화재 재현실’을 2년 전에 발족하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를 자문단의 고증을 거쳐 전통기법으로 재현하고 있다. 현재 고구려 신라 백제의 금속공예품과 별전 등을 생산하여 상품화하고 있다. “돈공장에서 돈은 단지 소중한 제품이며 새돈 만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평생의 영광으로 여길 수상자의 마음으로 훈·포장을 만든다.”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오늘날 세계적인 화폐기술력의 바탕이 되었다. 사진 글 경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美 첫 ‘퍼스트 레이디 주화’

    미국에서 대통령 부인인 ‘퍼스트 레이디 주화’가 처음으로 발행된다. 물론 미국에서 여성의 얼굴이 주화에 등장한 것은 첫 번째가 아니다. AP통신은 16일 미 조폐국이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서 워싱턴과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의 얼굴을 새긴 ‘1달러(Golden dollar) 기념 주화’를 내년 5월부터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미 조폐국은 대통령 부인들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 발행은 남성인 대통령보다 역사적으로 덜 알려지거나 비중이 낮았던 부인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여성 얼굴이 등장한 첫 주화는 1979년 여성 인권운동가인 수잔 앤서니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였다. 그러나 국민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통용에 실패하고 발행도 중단됐다. 2000년에도 서부시대 미국 탐험가를 안내했던 실존 인물인 15세 인디언 소녀 사카자웨어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주화 대부분이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 통용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조폐국은 매년 역대 대통령 부인들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AP통신은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부인은 남편 제퍼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숨져 기념주화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대신 새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무게 14g 정도인 ‘퍼스트 레이디 금화’는 개당 300달러, 동(銅)화는 3∼4달러에 판매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발해시대 금화’ 진짜일까?

    ‘발해시대 금화’ 진짜일까?

    찬란했던 고대사를 뒷받침해줄 결정적 유물일까. 아니면 중국 동북공정에 대한 반발에 편승한 해프닝일까. 서병국 대진대 사학과 교수는 13일 발해시대에 쓰인 금화로 보인다며 발해통보(渤海通寶) 5점을 공개했다. 가로 세로 각각 3cm,5cm 크기에 개당 무게가 30g에 이르는 이 화폐는 앞에는 ‘발해통보’‘천통팔년(天統捌年)’이라는 글자가 씌어져 있고 뒤편에는 각각 상전(上田), 동전(東田), 남전(南田), 중전(中田), 서전(西田)이라는 글자와 함께 발해의 국경선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 화폐를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즉위 8년에 발행한 주화로 해석했다. 동전 앞면에 쓰인 ‘발해통보’는 발해의 화폐라는 뜻이고,‘천통팔년’은 대조영의 연호인 ‘천통’과 ‘8년’을 합친 글자로 해석했다. 특히 ‘천통’이란 연호는 중국이나 한국측 공식 사서에서는 찾을 수 없고 대씨를 이은 태씨 가문의 족보 ‘협계태씨족보’ 등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서 교수는 “대조영은 고구려 멸망 이후 분열된 지역을 다시 통일했다는 의미에서 ‘천통’을 연호로 했고 당나라는 이를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에 그의 연호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사학계는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고대유물 검증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쇠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는 금으로 만들어진 금화이기 때문에 과학적 검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경우 유물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대조영 즉위 8년이라면 국가 내부는 물론, 대외관계가 몹시 불안정 할 때인데 이 때 기념주화를 만든다는게 가능한지, 또 ‘발해통보’라는 식으로 국호를 넣은 화폐를 우리는 물론 중국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계자 역시 “결국 핵심은 유물의 출토 및 입수 경위”라면서 “그 경위가 입증돼야 하고 예전에 발견됐을 유물이 이제야 공개된 배경도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3일 토고를 꺾어 월드컵 진출 사상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19일 강호 프랑스와 싸워 무승부를 이뤄냈다. 국민들 마음 속엔 16강 진출에 대한 꿈으로 가득하다.4강 신화의 재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는 뜨겁다. 경기가 새벽에 열려도 상관없다. 서울광장 등 응원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 적막이 흐르던 새벽 4시 아파트가 환해진다. 탄성이 터진다. 길거리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다.“스위스에 지지 않아. 토고 프랑스전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거야.” 국민 모두가 축구해설가다. 선수들은 골을 넣고, 국민은 춤을 춘다. 갈등의 벽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 된 이 순간.‘대∼한민국’을 함께 외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월드컵 거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① 광화문·청계천 T2광장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감동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길거리 응원의 명소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2006년 월드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만 전시되는 조형물과 흉상들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사진으로 담아두기에 제격이다.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에서 멋진 기념촬영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 주변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로 북적 거린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세종로 양쪽에는 8m 높이의 웅장한 태극전사 5명의 동상이 서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 이운재와 이영표(12번)가 축구공을 든 동상을, 맞은 편인 한국통신 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인 박지성(7번), 이천수(14번), 박주영(10번)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정지선(34·양천구 목동)씨는 “이운재 선수가 공을 잡은 모습과 박지성 선수의 멋진 킥 모습, 이천수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이에게 월드컵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보빌딩 앞에 있는 9m 높이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인 ‘드림볼’은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밤에는 5만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한 빛을 뿜어낸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놓은 곳. 직접 응원 글을 적어 붙일 수도 있다. ‘꿈은 다시 이뤄진다. 토고 깨고, 프랑스 이기고, 스위스 밟고,16강→8강→4강, 아자아자!’(광풍이) ‘대한민국이여!2002년을 기억하라!그때의 감동을 다시 울리자!’(최이영) 기다란 간판에는 수만장에 이르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T2광장에는 2002·2006 태극전사들 한자리에 청계천 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T2광장에 가면 36명의 태극전사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멤버 23명을 포함해 2002년 국가대표와 히딩크,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코칭 스태프들을 만든 흉상이다. 가로 4.5m의 대형 군상 3점에는 각각 12명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다. 작품은 작가 김래환씨가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4년동안 제작했다.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로 지난 2002년에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 인사들을 조각해 조각계를 놀라게 했다. 김씨가 태극전사들의 인물 외형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동상을 둘러보며 태극전사들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회사원 김은지(21)씨는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이천수 선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은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래환씨 홈페이지(www.krh007.com)를 방문하면 안정환, 최진철, 홍명보, 이천수, 이운재 등 태극전사들의 조각작품 제작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다. ②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을 상암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가면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2006 독일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모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10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모형이지만 크기가 무려 가로 34m, 세로 27m에 이른다. 내부에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있어 실제 미니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아레나 경기장은 누에고치 처럼 부푼 2874개의 에어 쿠션의 집합체로 200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일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6만 6000석, 좌석이 7층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볼 만한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은 반투명 재질로 밤이면 10만여개의 조명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빛을 뿜어내 ‘UFO 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미숙(32·마포구 공덕동)씨는 “모형물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독일 현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레나 조형물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는 북측 광장에 있다. ●월드컵기념관에서 4강 감동 다시한번 인근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가면 붉은 감동이 물결친다.2002년 4강 신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0평 남짓한 내부에는 4강 신화에 공헌한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인 6명의 흉상과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는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며,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와 함께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사진 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축구 마니아인 관람객 노기철(27)씨는 “2002년에 태극전사들이 첫게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에서는 미국과 1대 1로 비긴 뒤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는데 이번 월드컵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 뒤 4강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12세 이하 어린이 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 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③ 풋볼 빌리지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에 쏠려 있다.‘월드컵 열풍’을 타고 한 은행이 유명 선수의 사인과 유니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사 1층 ‘풋볼 빌리지’.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지선(21)씨는 깜짝 놀랐다.“이게 정말 귀엽게 생긴 오언 오빠가 입던 옷이야.” 그녀는 부스 안 영국 대표팀 오언의 유니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애교섞인 표정을 지었다. 은행에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부스를 둘러 본다. 풋볼 빌리지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달 22일 열렸고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부스 등 모두 24개 부스로 꾸며졌다. 그 안엔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유니폼과 역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 축구황제 펠레 소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들른다. ●유명선수 사인과 미니어처 하나은행 본사 정문 오른쪽에는 월드컵 관련 기념물이 가득하다. 먼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포토존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독일월드컵 32개 참가국 유니폼이 있다. 유명 선수들을 작은 인형으로 꾸민 미니어처들은 각각 선수 본인의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벌린 데이비드 베컴과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오른팔을 벌려 공을 쳐내는 올리버 칸 등 모습도 다양하다. 또 호나우지뉴와 에릭손 감독 등 유명 축구인의 사인과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이 그려진 축구공, 한복 옷감 축구공 등 이색 축구공들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펠레 소장품 부스.15살 무명시절 축구공과 1981년 찍은 발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발엔 수십 개의 굳은살이 박여 있다. 자연히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최근 공개된 발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상과 추억 전시관의 왼쪽에 마련된 우리나라 축구 100년사에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진다. 먼저 1970∼2005년 월드컵 본선과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 변천사를 본다. 박지성 등 현 대표는 물론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전에서 허윤정 선수 등 왕년의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있다. 퀵서비스 배달 차 은행을 방문한 이선길(57)씨는 왕년의 스타들을 가리키며 “당시에는 동네에 TV가 둘밖에 없어 10원 내고 흑백 TV가 있는 만화방에 가면 사람들로 꽉 차 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은 해설가가 오버액션을 하고 매스컴이 분위기를 띄워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당시엔 골을 넣어도 ‘골인’하고 박수 한 번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축구화와 축구공의 변천사도 재미있다.1920년엔 지푸라기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만들었다.1940년대는 쇠가죽으로 만들었다.1946년 한국 최초 축구공 제작자인 고 김성강씨가 사용한 쇠가죽 커터기와 현존하는 축구공 장인 이덕수씨가 제작한 축구공도 있다. 경비원 김기남(51)씨는 1960년대 쇠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를 보고 “지금 플라스틱 스파이크도 위험한데 당시 선수가 공을 차기 위해 높이 발을 들었을 때 저 쇠스파이크에 맞으면 아주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백 사진 등 후진국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스도 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사진, 여권, 당시 신문 기사 등이 마련된 부스. 박병창(73)씨는 “그 때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국심과 헝그리정신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을까?당시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팸플릿엔 태극기는 없다. 대한민국은 당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9대 0,7대 0으로 패했지만 북한은 1대 0으로 이탈리아를 꺾어 작은 고추장의 힘을 보여줬다. 24일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물리쳐 ‘대∼한민국’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풋볼빌리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④ ‘홍명보’ 응원관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의 미혼남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선수로 홍명보 대표팀 코치를 꼽았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지은 환한 미소를 못 잊어서일까. 아직도 홍명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앞엔 월드컵 시즌 동안 CF모델로 계약을 맺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을 열었다.14평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담당 직원인 정우진씨는 “우리나라 최고 인기 축구 스타인 홍명보의 자서전과 CF는 물론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추미들이 있고 많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비추미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삼성생명의 캐릭터이다. ●홍명보 포토존에서 ‘찰칵∼’ 이 공간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인 만큼 홍 코치의 CF와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국민에게 대표팀을 힘껏 응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물이 돌아간다. 방문하면 무엇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즐겁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담당 직원이 직접 공간 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뒤 바로 인쇄해 준다. 양복을 입은 채 공을 차는 홍명보의 포토존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사진의 예쁜 배경이 될 비추미 디오라마존이 있다. 디오라마존에선 비추미들은 타원으로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간다. 여기엔 모두 18개 비추미들이 있다. 오버헤드 킥을 하는 비추미와 골을 쳐내는 골기퍼 비추미, 슛하는 모습, 태클하는 모습, 두 개 막대 풍선을 서로 치는 비추미, 북을 치면서 응원하는 모습,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중계하는 모습, 승리한 뒤 태극기나 월드컵을 들고 뛰는 모습 등…. 월드컵에서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농구와 탁구, 레슬링을 하는 비추미들도 있어 축구 선수 외 다양한 비추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벤트로 재미도 보고 상품도 타고∼ 우리나라 축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자가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인상적인 메시지를 뽑아 상품을 준다.1등은 미니볼,2등은 축구화,3등은 홍명보 자서전을 각각 받는다. 여기에 뽑히지 못한 20여명은 대신 비추미를 받는다. 추첨은 15일마다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에 실시됐고 오는 30일과 월드컵이 막을 내리기 직전에 1차례씩 실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승리팀을 맞혀라.’24일 한국 대 스위스 전의 승자를 맞히는 것. 토고 전과 프랑스 전 때도 실시됐다. 승리팀을 맞힌 사람 가운데 150명은 차량 휴대전화 충전기를,200명은 축구 비치볼을,250명은 여행용 지도를 각각 받는다. 이 외에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축구 비추미 스터커 엽서를 가져가도 된다. ●약속 기다리며 서비스와 게임을 만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코엑스몰에 도착했다면 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에서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휴식공간이 있어 쉬면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올 때까지 비치돼 있는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응원관 바로 앞과 후드 코트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컴퓨터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 속의 축구공을 차는 것. 축구 게임은 모두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을 나눠 그라운드 양측의 골대 안으로 화면 속에 있는 공을 차 점수를 낸다. 또 다른 게임은 혼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 각 게임은 1분 정도 소요된다. 이 축구 게임 외에 두더지 잡는 게임과 비추미 육상 경기, 사다리 타기 게임 등 3종류가 더 있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과 여기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그 뒤엔 또 다른 주제의 비추미관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이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세살짜리 딸아이가 최근들어 검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뻗으며 붉은악마들의 응원을 따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텔레비전 방송에 붉은악마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탓이지요. 난생처음 본 붉은악마의 응원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아내도 덩달아 “구청 여성축구단에 들어가 운동이나 해볼까.”라며 너스레를 떨고 있습니다. 오는 6월이면 월드컵의 붉은 감동이 재현됩니다. 서울 시청 앞을 붉게 물들였던 인파 속에 묻혀 태극전사와 하나됐던 그 때. 월드컵 첫승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더니 8강,4강까지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날의 감동을 독일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가족과 함께 지난해 9월 문을 연 상암월드컵 경기장내에 있는 ‘월드컵 기념관’을 돌아보세요.2002년 6월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그 곳에 가면 ‘4강’의 감동과 기쁨이 넘친답니다.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구청의 축구교실에 참가해 활동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어린이, 주부, 어르신 할 것없이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답니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4강 감동·축구발전사 한눈에 ‘어게인(Again) 2002!’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들어서자 붉은 물결의 감동이 가슴에 물결쳤다. 붉은색 정문에 들어서자 내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2년 6월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한번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차범근 감독 등 축구발전에 공헌한 6명의 축구인 흉상이 있는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기념관에 들어섰다. 400평 남짓한 실내에는 내·외국인들 관람객들이 다시 돌아온 ‘월드컵의 해’를 반겼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전시실. 엄마와 함께 놀러온 황현준(8·강원도 속초시 주문진초등학교 1년)·현후(7) 남매가 자원봉사자 고월덕(66·여)씨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에 대한 설명에 푹 빠져 있다. “현준이는 2002년 월드컵때 ‘피버노바’ 공이 몇개 만들어졌는지 아니?” 고씨가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라는 현준이에게 질문을 건네자 현준이가 잠시 고민한 뒤 “몰라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고씨는 “2002개가 만들어 졌어. 혹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르니까 잘 기억해 둬.” 고씨의 친절한 설명에, 현준이는 “네∼”라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맞은편에 있는 영상관 앞에서 현후는 오빠와 함께 두손을 앞으로 펴고 연신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이 곳은 최첨단 하이퍼 큐브 영상관으로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고 있었다. 벽면에 6개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져 있어 이 곳에 들어서면 마치 당시의 느낌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코너를 돌아 만나는 ‘대한민국 우리들의 붉은 함성’의 광장에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는 물론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 고씨의 해박한 축구지식에 감탄을 쏟아낸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에 누구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있는 그는 중국어 통역 담당으로 중국인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월드컵의 감동을 전해준다. 고씨는 “축구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운동”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이야기를 해줄 때 가장 신이 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체험거리 풍성 전시관은 보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태극전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태극전사의 기념사진에 직접 찍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끼워 넣는 코너로 전시장 관람의 최고 기념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황의정(32·은평구 연신내동)씨가 “지윤아 웃어봐.”라며 딸 유지윤(4)양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진촬영이 끝나자 곧바로 지윤이의 얼굴이 태극전사 기념사진에 합성됐고, 기계에 2000원을 투입하자 유니폼을 입은 지윤이의 멋진 기념사진이 프린트 됐다. 황씨는 “지윤이는 매일같이 스포츠 뉴스를 끝까지 볼 정도로 축구 등 스포츠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태어나서 월드컵을 처음 본 아이에게 그때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코너는 ‘가상 골키퍼 체험’. 외국인 여행객들이 천장의 빔프로젝터와 센서를 통해 날아오는 축구공을 막으려 허공으로 두손을 날린다.‘레프트, 라이트’ 등을 외치는 모습이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바닥에 설치돼 있는 1m 크기의 터치 스크린의 축구공을 발로 밟자 축구공이 멋지게 날아가 골대에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꿈★은 이뤄진다’는 코너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사용할 공인구 ‘팀가이스트’가 전시돼 있다. 관람을 끝낸 사람들의 얼굴에는 그날의 아름다운 기억 때문인지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기념관은 지난해 9월 축구협회 2층 축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을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와 함께 개관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관람 정보 가는 길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출구를 이용, 경기장 서문방향으로 경기장을 끼고 100m쯤 가다 보면 나온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단체 700원), 장애인·65세 이상·12세 이하 500원(단체 350원)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면 안내원에게 설명을 부탁하거나 내부에 설치된 안내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배우고 즐길 곳 서울에만 1500여곳 월드컵 4강의 감동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가까운 축구 동호회나 구청 축구교실을 찾아가 보자. 서울에는 축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축구단과 시설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각 구별로 조기축구회와 축구동아리, 일반·직장인축구회, 주부, 어린이축구단 등이 있어 이를 모두 합하면 1500개가 넘는다. 또 시내 곳곳에는 60여곳의 축구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왕년의 스타’가 만든 축구교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선수가 만든 ‘서초구 홍명보 축구교실’이 다음달 17일 문을 연다. 서초구는 어린이들의 체력향상과 스포츠맨십 습득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6∼13세 어린이 120명을 뽑아 축구를 가르친다. 강의는 양재근린공원 잔디축구장에서 매주 금·토 주2회씩 열리며 연회비 6만원과 월 8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유니폼이 지급되고 상해보험에도 가입시켜 준다. 왕년의 스타들이 ‘꿈나무 육성’을 위해 문을 연 축구교실은 모두 12개. 양천구에서 지원하는 ‘김진국 축구교실’은 매주 수·토요일 안양천변구장에서 열린다. 또 신현호(송파구), 이태엽(강동구), 차범근(용산구) 등도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각 축구단에는 전문 지도자들이 체계적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일석삼조의 자치구 축구교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은 주부 축구교실이 대부분이다.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축구에 입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작구 여성축구교실과 영등포구 여성축구단, 송파구 여성축구단, 노원구 여성축구단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각 구청 문화체육과에 문의하면 된다. 회원은 연중 모집하며 회비와 가입비가 저렴하다. 주부 축구교실의 장점으로는 축구도 배우고, 건강도 챙기고, 구민끼리 우의도 다질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자치구 축구단 중 눈길을 끄는 축구단은 지난해 4월 발족한 ‘성동구 생활체육 70대 장수 축구단’. 축구단원 25명 전원이 70세 이상으로 평균나이는 72세이며 최고령자는 78세나 된다. 전체 축구단원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800세에 달한다. 이들은 축구로 건강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인근 공원에 축구하러 나가볼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스포츠광장(http://sports.seoul.go.kr)에 따르면 서울시내 축구장은 모두 64개. 서울스포츠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까운 축구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인조잔디 축구장과 한강시민공원 축구장은 유료이며, 배수지 등에 마련된 동네 축구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곳인 인조 잔디 축구장은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2240-8746)으로 주경기장은 하루 111만 6000원, 보조경기장은 33만 6000원이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인조잔디 축구장(330-5516)은 2시간에 평일 7만원, 주말·휴일 10만원이며, 중랑구립잔디운동장(490-3466)은 2시간에 주간 5만 5000원, 야간 7만 5000원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운영하는 축구장은 이촌·여의도·양화·잠실·반포·망원·난지·뚝섬·강서구·광나루지구 등 모두 13곳으로 이용료는 2시간에 1만 2000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업계소식-새상품]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화동양행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공식 기념주화를 오는 14일부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에서 선착순 예약판매한다. 이 주화는 이탈리아 조폐국이 발행하는 것으로 금화 5종과 은화 6종으로 구성됐다. 전화종 특별세트(150세트 한정) 330만원, 금·은화 3종세트 99만원, 은화 2종세트 16만 5000원. (02) 3471-4586.
  • 5000만원짜리 폭죽 3발 ‘불꽃놀이’-정상 숙소 하룻밤 최고 540여만원

    5000만원짜리 폭죽 3발 ‘불꽃놀이’-정상 숙소 하룻밤 최고 540여만원

    ●시민단체 23만명 자원봉사 이번 APEC에는 각국 21개국의 정상과 각료 등 정부 대표단 3500여명, 해외 기업인 1500여명, 해외 언론인 1500명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 대표단과 언론인 4000여명을 합치면 모두 1만명이 참가하는 셈이다. 특히 최고 경영자 회의에는 국내외 760여명(한국인 CEO 220여명)이 참가한다.1300여 시민 단체의 자원봉사자 23만명이 부산 전역에서 참가자들을 맞는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APEC 준비단에 정식 등록된 안내·통역 자원봉사자도 900명이나 된다. ●스위트룸 개·보수에 14억원 들여 부산시는 이미 80개의 호텔에 6700여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해운대 지역의 호텔을 원하고 있어 준비단이 숙소배정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정상급 숙소로는 웨스틴조선비치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메리어트호텔 등 7개 특급호텔의 21개 스위트룸이 준비됐다. 어느 정상이 어느 호텔에 묵을지는 경호상 외부 누설이 금지된 기밀이다. 해운대·광안대교·오륙도가 삼면으로 보이는 웨스틴조선비치호텔(91평형) ‘프레지덴셜 스위트’의 경우 하룻밤 숙박비용이 544만 5000원에 달한다. 호텔 측이 이 방을 개·보수하는 데에 14억원이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비용은 아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미국 대표단의 경우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을 회의 기간 통째로 전세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에 청자·DMB폰등 선물 각국 정상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선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권양숙 여사는 고려청자의 빛이 들어간 은은한 색채의 도자기를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각국 정상과 부인에게 동백섬과 APEC 로고가 새겨진 넥타이와 스카프를 준비했다. 위성 DMB폰,APEC 기념주화(원가 2만 6000원)도 준비했다. 회의기간 각국 정상과 CEO의 배우자들의 일정도 관심거리다. 정상 배우자들은 18일과 19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와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조선 여인의 미(美) 전시회’에서는 전국 22개 박물관·미술관과 개인이 소장한 궁중 의상과 장신구 등을 감상하고, 한국 여성들의 전통복도 입어 보게 된다. ●회의장 좌석, 국가명 알파벳 순서따라 배치 정상회의장 좌석은 원형으로 배치되었으며 좌석 순서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관례적으로 회원국명의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른다. 즉 호주(Australia)부터 21번째인 베트남(Viet Nam) 순서가 적용된다. 정상회의장 내부에는 21개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21개의 정상용 의자가 놓여진다.APEC은 ‘느슨한 포럼 형태’의 협의체라는 특성상 과거에는 회의용 탁자 없이 의자만 비치하여 회의를 진행했지만,2001년 중국에서 회의용 탁자를 사용한 이후부터는 탁자도 계속 비치되고 있다. ●“국기 사용하면 안돼요” APEC 회원국은 경제체(Economy)로 표기하고 국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회원국 가운데 타이완과 홍콩을 국가(country)로 지칭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이완과 홍콩은 차이니즈 타이베이 (Chinese Taipei)와 홍콩차이나 (Hong Kong,China)로 각각 표기된다. 또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정상회의 첫날인 18일을 중국·태국·칠레처럼 공공기관에 임시 공휴일을 지정했다. 행사기간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12∼18일 차량번호 짝홀수별로 쉬는 승용차 2부제를 실시하고, 일부기간 김해공항, 센텀시티역, 시립미술관역, 백양산·금정산·신어산 등의 출입도 금지된다. ●16일 50분간 폭죽 8만발 발사 부산시는 16일 오후 8시40분부터 50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탁 트인 밤바다와 뛰어난 야경을 뽐내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꽃축제를 벌인다. 이날 사용할 폭죽은 모두 8만발. 서울세계불꽃축제의 하루 폭죽 사용량이 2만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4배나 많다. 불꽃이 광안대교 현수교 아래 상판 1㎞ 구간을 따라 나이애가라 폭포처럼 40m 아래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나이아가라 불꽃 쇼’는 ‘국내 불꽃 놀이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한번 터지면 불꽃이 직경 500m까지 퍼지는 ‘25인치짜리 초대형 폭죽’도 3발 선보인다. 이 폭죽은 1발에 무려 5000만원에 이른다. ●파란 삼태극 휘장의 의미 APEC 공식 휘장은 파란색의 삼태극이 원형으로 소용돌이치는 모양으로 ‘열린 공동체로 함께 발전하는 APEC’을 나타낸다. 삼태극은 하늘·땅·사람의 조화와 합일을 상징하는 우리 고유의 문양을 상징하고, 힘찬 파도는 부산을 상징하는 힘찬 파도를, 원형은 APEC 회원국이 둘러싸고 있는 열린바다인 태평양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APEC 회원국들이 협력과 단결을 통해 발전하고 힘찬 파도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부산의 힘을 의미한다. 부산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APEC 역대 개최지▲1차=1993년 11월20일, 미국 시애틀 ▲2차=1994년 11월15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3차=1995년 11월19일, 일본 오사카 ▲4회=1996년 11월25일, 필리핀 수빅 ▲5회=1997년 11월24∼25일, 캐나다 밴쿠버 ▲6회=1998년 11월17∼18일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7회=1999년 12월1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8회=2000년 11월15∼16일,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베가완 ▲9회=2001년 10월20∼21일, 중국 상하이 ▲10회=2002년 10월26∼27일 멕시코 로브카보스 ▲11회=2003년 10월20∼21일 태국 방콕 ▲12회=2004년 11월16∼19일 칠레 산티아고 ■ APEC이란?APEC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영어 약자다.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원활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EC은 1980년대 말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주의가 가속화되면서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만들어졌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뒤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현재 가입국은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3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 5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21개국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0.8%가 APEC 회원국의 국민이며, 총 면적은 세계 면적의 약 47%이다.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6%를 차지하고 총교역량의 약 45%를 점유하는 등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로 자리잡았다. 부산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APEC기념주화 예약 저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발행되는 기념주화의 예약접수가 저조해 당초 발행계획 물량인 9만개를 다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 예약접수를 한 결과 지난 23일까지 국내발행 한도 물량(9만개)의 32%인 2만 8842개의 예약신청만 이뤄지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마감까지 발행한도가 다 팔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광복60주년 기념주화가 9만개 발매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똑같은 물량의 기념주화가 발매됨으로써 수집가들 사이에 물량 소화에 부담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는 지름 35㎜, 중량 20.7g의 은화로, 액면금액은 2만원이며 판매가는 2만 6000원이다. 일부에서는 희소성 때문에 이 주화의 가격이 나중에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희소성뿐 아니라 화폐의 가치, 품질 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섣불리 예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길섶에서] 광복절과 어머니/송한수 기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부모님의 보듬는 마음이겠거니….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지 않습니까.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부모님을 지난 15일 찾아뵈었습니다. 때마침 광복절인데 생뚱맞은 생각이 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선물받은 광복30돌 기념주화가 무사한지 찾아볼 요량이었지요. 미처 풀지 못한 이삿짐을 땀 뻘뻘 흘리며 뒤지고 있는데…. 벌써 30년이나 흘러가버린 초등학교 졸업장·상장을 넣어둔 두루마리 통들이 손에 잡혔습니다. 노오랗게 색깔이 바랜 채…. 어머니는 자식들 어릴 적 얘기를 한보따리 풀어놓으셨지요. 롤러스케이트가 탐나 한밤 ‘점방’을 털다 들켜 경찰에 불려갔던 일, 아버지 담배를 빼내 방에서 피우다 된통 혼난 일 등. 그런데 어머니의 얼굴은 더할 나위가 없이 흐뭇한 표정이었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은 아직껏 자식을 품속에서 떠나보내지 않으신 게 아닐까. 어머니는 또 제게 “머리가 많이 빠져 나이 들어보인다.”며 혀를 찼습니다. 당신께선 이미 10여년 전 원형탈모에다 아들 뒷바라지로 더 늙어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40대에 접어든 맏아들은 이 때마저도 어머니 말씀을 뒷전으로 흘리고 기념주화의 행방이 더 궁금했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광복60 복합예금 우리은행은 광복 60돌을 맞아 이달 25일까지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이 복합된 ‘광복60 복합예금’을 판매한다. 연 4.5%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에 예치금의 70%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최저 연 3.15%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주가지수 연동예금에 예치되도록 설계됐다. 만기는 6개월·12개월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예치금액에 제한은 없다. 가입고객 가운데 60번째와 815번째 고객에게는 광복 60주년 기념주화를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다.●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 쇼핑몰 새단장 삼성카드는 지난 5월 ‘포인트 페이백서비스’에 이어 보너스포인트 전용 쇼핑사이트인 ‘보너스포인트 쇼핑몰’을 새단장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 접속해 적립된 보너스포인트로 여행·엔터테인먼트, 외식, 뷰티·웰빙, 리빙·전자 등 4개 항목의 120여개 상품을 시중가보다 10∼8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부터 ‘보너스포인트 연구소’를 출범하는 등 포인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신한·조흥은행,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일본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탑스 일본 리츠지수연계 파생상품 투자신탁’을 26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원금의 대부분을 국내 채권에, 원금의 3%내외를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지수인 TSE리츠와 연계된 옵션에 투자한다. 최고 수익률은 연 13.0%로 예상되며 만기는 1년,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개인, 법인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모집한도는 300억원이며 중도 해지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도 있다.●대한투자증권 히말라야 회의실 서울 여의도 본점의 9개 회의실의 이름을 에베레스트,K2,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의 유명한 봉우리 이름으로 모두 바꾸었다. 부서별로 산만하게 배치된 회의실은 각 층별 공동 회의실로 통합했다. 회의실 이름을 바꾼 까닭은 직원들이 회의실에 들어서며 히말라야 등정에 나설 때처럼 비장한 각오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회의가 딱딱하지 않고 재치 발랄하게 진행되도록 분위기를 꾸민 것이다. 회의실 내부에는 명산의 대형 컬러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
  • 아테네 열기로 ‘내수 불 지펴라’

    아테네 열기로 ‘내수 불 지펴라’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로 얼어붙은 내수를 녹여라.’13일 개막하는 아테네 올림픽에 맞춰 가전·통신·유통 업계가 각종 경품을 내걸고 불황극복을 위한 총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특히 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거나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할 경우 ‘대박’이 뒤따를 전망이다.메달 순위가 10위에 진입해도 행운을 잡을 수 있다.가전업계는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가전업계 디지털TV 판매에 올인 가전업계는 디지털TV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디지털TV 홈시어터 패키지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고,새로 출시한 DVD콤보 리코더를 사면 공디스크 10장과 함께 15만원을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파브 구매고객 1만 5000명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주고,한국선수단의 금메달 숫자를 맞힌 매장 방문고객 30명에게는 완전평면 TV를 증정한다.또 지펠 냉장고 등을 최고 2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LG전자는 2004명의 고객에게 XGA급 50인치 디지털셋톱박스 일체형 PDP TV를 700만원,42인치 일체형 PDP TV를 500만원에 이번주까지 한정 판매한다. 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면 엑스캔버스TV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004명을 추첨,21인치형 평면TV 한 대를 보너스로 증정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달 말까지 ‘아테네 올림픽 필승기원 특별 기획전’을 통해 47,55인치 프로젝션 TV를 10∼15% 할인된 229만원,279만원에 판매하며 구매고객에게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제공한다.32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HDTV는 22% 할인한 139만원,42인치 PDP TV는 27% 인하한 450만원에,50인치 PDP TV는 17% 인하한 870만원에 판매한다. ●통신업체,황금 축구공을 잡아라 KTF는 통신사인 로이터와 계약,무선인터넷인 ‘매직엔’을 통해 아테네 경기를 생방송한다.건당 100원이며 데이터 이용료는 별도로 받는다. 유료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은 아테네 여행을 보내준다.특히 축구 4강 기원 응원메시지 보내기에 참여한 고객을 상대로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면 1명을 추첨,1억원 상당의 ‘황금 축구공’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인터넷서비스 부문 후원업체로 ‘고객 아테네기자단’을 구성,무선인터넷인 ‘네이트’를 통해 현지 소식·선수 인터뷰 등을 서비스한다. 하나로텔레콤은 마라톤 금메달 획득 기원 이벤트로 콜센터(국번 없이 106)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2800명을 추첨,3억원상당의 금을 제공한다. 올림픽 이벤트에 포털사이트도 가세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림픽 기간 동안 검색순위 1위에 오를 한국 선수를 미리 맞히는 네티즌을 추첨,1명에게 상금 500만원과 10명에게 순금메달을 준다. 네이트닷컴은 올림픽 특집페이지(olympic.nate.com)를 오픈,역대 올림픽 스타를 찾는 검색 이벤트를 통해 아테네 왕복항공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코리아닷컴도 ‘올림픽 로또’에 참여,28일자 로또 1등 번호와 동일한 번호를 선택하면 응원지원금으로 현금 1억원을 증정한다.매일 출제되는 ‘올림픽 퀴즈’에 참여한 회원에게도 노트북 등의 푸짐한 경품이 안긴다. ●유통업계,금메달과 함께 행운을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13∼19일 한국선수단이 메달을 딸 때마다 추첨을 통해 금메달은 30만원,은메달은 10만원,동메달은 5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이 시작되는 13일 매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10명에게 일부 스포츠 브랜드 1개 품목의 40∼5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마트는 ‘파이팅 코리아,대한민국 선전 기원 대표 상품전’을 열어 18일까지 할인점 인기상품인 하기스는 1.3%,파워크린은 8% 할인 판매한다.아테네에서 첫 금메달의 낭보가 전해지면 30개 품목에 한해 7% 추가 할인을 단행한다.특히 처음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켐벨포도(1박스당 3580원) 수익금의 7%를 후원금으로 지원한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기념주화를 28명에게 증정한다.20∼29일에는 ‘지중해 대전’을 열어 각종 지중해 음식을 선보인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우리나라가 매달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면 모두 500명을 추첨,신세계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웨스틴 조선호텔의 ‘오킴스’는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날은 오후 7∼8시 사이 한 시간 동안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축구가 4강에 진출해도 같은 행사를 벌인다. 산업부 geo@seoul.co.kr
  • 아테네 올림픽 한국팀 선전 기원 경품 대축제

    ‘쇼핑도 즐기고,경품도 타고’ 유통업체들이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마련,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우리나라가 획득할 예상 금메달수를 맞히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최종 금메달수를 맞힌 640명에게 1만원 상품권(500명),휴대전화 무료통화권(100명),축구 국가대표 유니폼(20명),축구공(2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29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 기념주화를 증정한다.본점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21만원에 한정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13∼19일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수만큼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점포별로 금메달 1개를 획득할 때마다 상품권 30만원,은메달 상품권 10만원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삼성플라자는 12일까지 아테네 올림픽 축구 메달 기원 경품 축제를 연다.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0명) 100만원 상품권,2등(20명) 70만원 상품권 등을 각각 증정한다(메달 획득시).메달을 못 따면 50명에게 영화관람권(1인 4장)을 제공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2∼18일 ‘한국팀이 금메달을 15개 이상 획득하면 총 1억원을 드립니다’ 행사를 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5개 이상 획득하면 기간중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200명을 뽑아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19∼25일 3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면 200명을 뽑아 드럼세탁기를 준다. 그랜드마트는 19일까지 7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을 뽑아 상품권 50만원을 증정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박좇다 30억날린 증권맨 ‘강도로 재기’ 꿈꾸다 쇠고랑/前 팍스넷 분석가, 11억 강도 행각 덜미

    1억원을 넘는 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롤렉스·카르티에·샤넬 등 고가의 수입 손목시계 20여점.수북이 쌓인 1만원권 지폐 옆에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기념주화도 놓여 있었다.경제전문 케이블TV의 전직 앵커이자 증시분석사인 한모(44)씨가 지난 1년 동안 서울시내 고급 주택가에서 훔친 귀중품들이다.그는 12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강도강간 전과자서 잘나가는 분석가로 한씨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증시분석사였다.1996년부터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그는 2001년 10월 인터넷 금융정보제공업체인 팍스넷에 입사,투자정보 사업본부장을 지냈다.경제전문 케이블TV MBN의 증시분석 프로그램에도 고정출연하는 등 이름을 날렸다. 한씨가 추락하게 된 것은 2002년 말.그동안 사업과 주식투자로 번 돈 20억원을 장외시장과 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날렸다.빚도 10억원 넘게 졌고,투자실패 때문에 이듬해 4월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그는 “돈도 없고 막막해 도둑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사실한씨는 지난 82년과 86년에 강도강간죄로 교도소에서 각각 4년,7년형을 살았던 전과자.경찰은 “원래 한씨의 특기는 강도”라면서 “애초에 주식투자했던 밑천도 유명 유아교육용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그만둔뒤 10평짜리 ‘강도 사무실' 얻어 본격적으로 강도짓을 벌이기로 마음먹은 한씨는 가족 몰래 강남구 개포동에 10평짜리 아파트를 따로 얻었다.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려면 ‘아지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증금 300만원,월세 40만원짜리 아파트에는 청계천 일대에서 구입한 전기충격기,만능열쇠,전자 진동형 만능열쇠,대형절단기 등 각종 범죄장비를 갖다 두었다.열쇠구멍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만능열쇠와 ‘다이아몬드 감별기’는 필수품.종로 일대 상가에서 구입한 20만원짜리 감별기는 가짜 다이아몬드에 갖다 대면 ‘삑삑’하는 경고음을 낸다. 고가의 귀금속에 비해 처분하기 쉬운 금붙이를 금은방에 팔아 그 돈으로 ‘아지트’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투자도 했다. ●훔친 수표는 추적피하려 돈세탁도 한씨는 지난달 30일 이태원동에 있는 주한 영국영사의 사택에 들어가 현금 100만원과 귀금속 7점을 훔치는 등 지난 1년 동안 고급주택가 19곳에서 강도강간 등을 일삼으며 모두 11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경비가 삼엄한 아파트 단지는 피하고 용산구 이태원동,강남구 역삼동 등지의 고급 단독주택가만 찾아다녔다.사전답사를 통해 주인이 집에 없는 시간을 골랐다. 지난해 4월 역삼동의 빌라에 침입,최모(23·여)씨를 성폭행하는 등 범죄행각을 시작한 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쯤 용산구 이태원의 고급주택가로 숨어 들어갔다.그는 2층 침실에서 잠을 자던 고모(33)씨를 흉기로 위협해 1층 안방 장롱에 들어있던 현금 500만원과 미화 8000달러,수표 4000만원짜리 1장과 100만원짜리 7장 등 모두 8560만원을 훔쳤다.보석함에 들어있던 고급 손목시계와 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도 빼앗았다. 훔친 수표는 피해자가 추적하지 못하도록 ‘세탁’했다.한씨는 훔친 김모(48)씨의 신분증 사진이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에 착안,김씨의 이름으로 모증권 방배지점에 계좌를 개설했다.이 계좌에 수표 8560만원을 집어넣었다가 다른 지점에서 현금으로 5050만원을 인출했다.이 돈으로는 사채빚과 신용카드 대금을 갚았다.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힌 한씨는 “주식에 투자해 한탕하려다 순식간에 망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골드뱅킹’ 삐걱/은행 준비 미흡·고객 인식부족 도입 1주일… 한곳도 취급안해

    은행창구에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골드뱅킹’이 은행측의 준비미흡과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으로 시작도 못한 채 겉돌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재경부가 골드뱅킹을 은행 부수업무로 인정했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현재 관련업무를 취급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은행이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제도정비에 나서고 있을 뿐 국민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경쟁사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골드뱅킹’이란 은행창구를 통해 금이나 금관련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당초 은행에선 지금형주화(금화 등 기념주화 및 금화모양의 메달)의 수탁판매,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와 금가루)의 판매대행 정도만 허용됐지만 정부의 업무범위 확대로 골드뱅킹에 대한 규제는 거의 풀린 셈이 됐다. 지난해 12월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이달부터 2005년 6월까지 은행의 금 수입·매매·대여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그럼에도 골드뱅킹 도입이 삐걱거리고 있는 것은 금이라는 자산의 지하경제적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세금이나 자금추적 등을 피해 상속,상납하려는 음성적 수요가 뿌리깊어 은행에 단순히 허가를 내주는 것만으로는 금거래 양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골드뱅킹에 소극적인 것은 업무지식,경험,인프라 부족 외에도 금수요층이 기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금거래의 상업성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우량자산을 다수 보유한 선물거래소도 금선물에서만은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가전업계 ‘가을大戰’/ “1조4000억 혼수시장 잡아라”

    ‘1조 4000억원 시장을 잡아라.’ 올 가을 가전업계에 혼수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물론 외국기업까지 본격적인 혼수가전 마케팅 경쟁에 가세하고 나섰다. 특히 업체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가 상품을 주요 전략제품으로 내세워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 혼수가전 마케팅 열전=올 가을 혼수가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가 마케팅’의 본격화.최근 몇년사이 가전 제품의 고급화,디지털화가 두드러지면서 신혼부부들의 혼수가전 기호도 고급제품으로 기울고 있다.당연히 시장 규모도 크게 커졌다.지난해보다 2000억∼4000억원 늘어난 1조 2000억∼1조 4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급가전 ‘하우젠’ 등을 앞세워 아시안게임과 맞물린 혼수가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250만원을 호가하는 32인치 디지털TV와 300만원대의 42인치 프로젝션TV,100만원대 드럼세탁기 등을 주력 상품으로 앞세웠다. 성화봉송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이달말까지 혼수가전을 구입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아시안게임 공식 기념주화를 주고 있다.혼수 구입 금액대별로 고급 도자기 세트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49·56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프로젝션 TV와 32인치 디지털TV를 비롯해 건조가 가능한 드럼세탁기 ‘트롬’,150만원대의 양문형 냉장고 등을 핵심제품으로 선정했다.60만∼100만원대인 홈시어터 제품도 필수 품목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특히 9월2일부터 두달간 실시하고 있는 ‘웨딩 퀸 페스티벌’행사를 통해 예비부부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500만원대 이상 구매고객에는 고급 도자기세트와 샘소나이트 가방,300만원대 이상은 고급 도자기세트 또는 샘소나이트 가방,200만원대는 목욕용품세트 등을 각각 제공한다. 특히 ‘LG 홈시어터’ 구입시 명작 DVD타이틀(10장)을 제공하고,결혼식 장면 등 추억의 영상을 DVD로 제작해 준다.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대우전자도 올 가을 프리미엄급 TV,냉장고,세탁기 등을 선보이고 혼수시장을 두드리고 있다.32인치 셋톱박스 일체형 HDTV ‘써머스’와 650∼680ℓ 양문형냉장고 ‘클라세’,그리고 ‘공기방울세탁기’가 핵심 제품이다.대우전자는 특히 성능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웠다. ◆ 유통업계도 사활건 전쟁중=직접 소비자들을 대면하는 유통업계에서는 긴박감이 더하다.특히 최근들어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한달여전부터 인터넷 등을 이용,구입 희망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어서 이들의 ‘구미’에 맞는 가격대별 제품들을 이번 결혼시즌에 중점적으로 구비했다. 게다가 이전과 달리 소비자들이 단일브랜드로 묶은 세트 중심에서 벗어나 냉장고는 A사,TV는 B사,세탁기는 C사 등으로 제품 중심의 구매 패턴을 선호함에 따라 세트 위주의 판매 전략보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단품들을 묶어 ‘맞춤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번 정기 바겐세일기간에 ‘혼수가전 특설매장’을 운영하며 판촉전을 벌일 방침이다.인터넷 쇼핑몰이나 TV홈쇼핑 등도 구입 금액에 따라 일정액을 적립금으로 되돌려주는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인터파크는 고객 요구에 맞게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구입 금액의 2%를 깎아 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테크노마트는 10월20일까지 여는 ‘가을 혼수 대축제’ 행사에서 휴대전화,노트북은 15∼20%,디지털 카메라·게임기·PDA·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10∼20% 할인 판매한다.하이마트는 11월 말까지 계속되는 혼수행사에서 PC와 노트북을 사면 사은품을 준다. 가전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시즌이 최근 몇년 사이 가장 큰 혼수가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K-리그/ 굿바이! 송종국

    ‘K-리그 파티는 끝났다.이젠 더 넓은 곳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부산)이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별전만큼은 꼭 출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여온 송종국은 약속대로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항전에 출전,‘짧지만 굵은’ K-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부산은 포항에 3-1로 낙승,장도에 오르는 송종국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전반 37분 김재영과 교체 투입된 송종국은 경기 내내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처럼 성실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후반 22분에는 골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송종국이 부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고향은 서울이지만 지난해 부산 아이콘스에 입단한 뒤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자신의 축구인생을 활짝 꽃피우는 데 발판이 돼 준 곳이 바로 부산이기 때문이다. 전반전이 끝난 뒤 가진 고별행사에서 송종국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큰 절로 작별인사를 대신했고,팬들은 송종국의 사진과 ‘더 큰 꿈이 이루어지기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을 내걸어 아쉬움을 달랬다.이날 입고 뛴 유니폼 상의와 축구화까지 팬들에게 선물한 송종국은 “격렬한 경기여서 힘들었지만 승리로 마쳐 너무 기쁘다.”며 “네덜란드에 가서도 늘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송종국에게 공로패와 월드컵 기념주화,월드컵출전국 깃발세트 등을 전달하고 네덜란드에서도 선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니치와 우르모브 등의 결장으로 전력에 구멍이 뚫린 부산은 예상을 깨고 선제골을 터뜨렸다.경기 시작 불과 3분만에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우성용의 헤딩패스를 받은 하리가 순간적으로 무너진 포항의 수비진을 제치고 오른발슛,골문을 갈랐다.하리의 정규리그 첫 골. 부산은 전반 41분 디디가 포항 김은석으로부터 얻어낸 패널티킥을 우성용이 오른발로 차넣어 한 골을 보탰다.우성용은 후반 28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1골을 추가,성남의 샤샤와 득점 공동선두(7골)를 이뤘다. 줄기차게 부산의 골문을 엿보던 포항은 레오가 후반 시작 1분만에 벌칙지역 정면에서 메도의 오른발 프리킥을 넘어지며 가슴으로 밀어넣어 한골을 만회했다.레오는 두번째 출장만에 첫 골을 낚았다. 성남은 ‘골잡이’ 샤샤가 페널티킥을 포함,후반에만 2골을 몰아넣어 꼴찌대전을 3-1로 누르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편 이날 5개 경기장에는 14만7183명이 입장,하루 최다관중(12만7544명)및 주말 최다관중(14만5956명)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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