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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신나치」에 강경대응 추진/내무장관

    ◎“폭동 상습가담자 사전검속”/통독기념일 좌우파 시위 얼룩 【베를린·프랑크푸르트 AP 로이터 연합】 신나치주의자들의 계속적인 인종차별시위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타격을 받는등 대외 이미지를 크게 손상당하고 있는 독일의 치안 당국은 4일 폭도들에 대한 사전검속 실시등 난동사태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찰력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루돌프 자이터스 연방 내무장관은 이날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오는 9일 16개주 내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상습적으로 폭동에 가담하는 폭도들에 대한 사전예방차원의 구금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터스 장관은 또 「연방차원의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상습 폭도범들의 신원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특별정보교환망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독일통일 2주년 기념일인 3일 독일은 외국난민추방을 요구하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시위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좌파들의 시위로 얼룩졌다. 외국난민들에 대한 극우파들의 폭력에 반대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녹색당의 주도하에 벌어진 좌파들의 시위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뉘른베르크에서도 6천여명이 인종차별과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면 동독지역의 드레스덴과 아른슈타트에서는 1천여명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독일제국의 국기를 흔들면서 외국인 추방을 요구하는 시위행진을 벌엿다.
  • “「14전대」서 새 개방정책 수용”/이붕총리

    ◎“중국사의 중대한 이정표될것”/언론들,“등 마르크스반열 승격” 평가 【북경 로이터 UPI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30일 중국은 시장경제체제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며 지속적인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시장경제개혁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국일(10월1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열린 경축연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오는 10월12일 개막되는 제14차 전국공산당대회는 중국정치사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셉션에 참석한 당원로들과 외교관·언론인들에게 제14차 전국당대회에서는 경제개혁계획과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당대회는 개혁과 개방,그리고 우리의 경제발전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중국 공산당사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향후 5년간의 정부정책의 결정과 정부 고위각료에 대한 인사개편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언론들은 건국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중국의 최고지도자등소평을 마르크스와 같은 반열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게재함으로써 이달 12일 개막되는 제14차 전국공산당대회에서 등소평의 경제개혁을 공식승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대부분의 관영신문들은 1면 머리기사에서 『등소평의 사상은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마르크스주의의 표현』이라며 『그의 사상은 이미 우리 인민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소중한 자원이 됐다』고 평가했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강명상(특별기고)

    ◎한­대만 「단교의 골」 빨리 메워야 한중수교와 동시에 한·자유중국관계가 단절된후 대만측의 반한감정이 극에 달한채 한·대만관계가 아무런 관계도 설정치 못하고 무관계의 공백기가 오래 지속될 것 같다. 특히 대만전역에서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갖가지 반한운동과 감정이 과거 그들이 일본과 단교할때의 감정,미국과 단교할때의 감정과는 전혀 판이한 일과성의 반한감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된다. 한중수교로 말미암아 대만측에서 보인 격렬한 감정폭발에 우리 한국인 모두가 이해도 하였고 안타깝게 여겼으며 하루속히 감정과 분노를 삭이고 앞으로 한·대만관계가 원만하게 수습되길 바랐다. 그러나 자유중국과 모든 관계가 단절된 지금 대만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직적인 반한운동과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 강구는 앞으로 한·대만관계에 아무런 이득도 압력수단도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단교전까지 그래도 세계최고의 맹방으로 끝까지 자유중국의 입장을 앞장서서 지지해온 정이를 생각하여 부질없는 지난일에 매달리기 보다 향후 한·대만관계가 더욱 원만하게 설정되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우리가 단교로 인해 생긴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메워주고 자유중국의 이등휘총통이 추구하는 「실질관계 탄성외교」정책에 발맞추어 과거와 같은 우의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충분하며 과거처럼 지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바로 지금부터 대만의 의사와 입장을 들어주고 존중하는 그러한 자세로 새로운 한·대만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중국과 수교하면서 철저하게 대만을 따돌리고 중화민국의 의사나 입장이 배제된,그간의 우리외교가 보여주었던 「형제지방」으로서의 결례에,「선병후례」식이지만 깊은 사과없이는 한·대만관계설정은 힘들어 보인다. 무엇때문에 오래전부터 한중수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단교후의 관계에 대해 준비하던 자유중국정부나 국민들이 이토록 분개하여 대한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한국에 대한 보복만을 철저히 부르짖고 있는가. 이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혹시 체면과 신의,그리고 성실한 심덕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자유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한중수교과정에서 어떤 상처를 입혔는지 보다 나은 향후의 한·대만관계를 위해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다시는 그들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체면과 신의가 손상되지 않도록 발전적인 뜻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유중국이 그들 나름의 대륙정부에서 한중수교에 대한 진전상황을 알고 그 시기를 등소평의 생일,아니면 10월1일 건국기념일 등으로 점치던중 아프리카 니제르공화국과 복교하면서 북경측이 서둘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한다.그래서 7월부터 한국정부에 「솔직하게 알려달라」고 두번이나 요청했었지만 그때마다 「진전이 있으면 제일먼저 알려주겠다」고만 하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의사나 입장을 무시하며 끝까지 연막을 치고 북경의 의향대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 대만국민들은 한국측의 납득할만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두번째는 자유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단교할때 내면적으로는 아주 기분좋게 단절했다고 한다.왜냐하면 사우디국왕이 사전에 중국과 불가피한 수교에 대해 특사를 대북에 보내 충분히 설명했고 사우디주재대만대사를 만찬에 두번이나 초대하여 중국과 수교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며 사우디외무장관은 대만측과 하나하나 상의하여 단교이후의 사우디·대만관계를 설정해나갔기 때문에 국민들의 이해속에 아무런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고,예전처럼 좋은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중국 정부나 국민들은 『한국정부가 한마디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앞으로 한국내에서 대만의 이익을 대표할 민간단체 명칭을 주한타이베이대표부로 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할수 있느냐』또 『북경측에서 요구하는대로 주관없이 남의 나라 국격에 관한 문제를 마음대로 결정할수 있느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대만정부는 한·대만관계수립에 전권을 가진 한국대표가 아니면 어떠한 한국정부사절단이나 고위인사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루빨리 정부에서 전권을 가진 특별사절단을 구성해서 대만에 보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차기한국정부와 한·대만관계를 논의해야한다는 대만정부내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어 잘못하면 앞으로 7∼8개월정도 무관계의 반한물결속에 방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에서 밝혔듯이 「가능한한 최상의 비공식관계」를 빨리 설정하여 한중수교과정에서 생긴 그들의 섭섭한 마음을 최소화해주어야 될것이다. 우리모두가 허심탄회하게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는 자세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본다. ◇경남대 교수·중국관계 연구소장·정치학박사 ◇대만국립정치대학졸 중국문화대학 대학원졸
  • “조선족 도약” 대축제/중국 연변자치40돌 기념행사 풍성

    ◎2백만 동포 민속놀이로 우애 확인/“한중수교 「통일촉매」 됐으면…” 축제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가 31일 개막됐다. 한·중수교후 처음 맞는 이 행사는 자치주를 비롯한 재중 2백만동포들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이날부터 기념일인 9월3일까지 4일동안 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연길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한국·미국·독립국가연합(CIS)·캐나다·북한 등에서 온 동포 5천여명이 참가해 축하했으며 거리마다 나부끼는 오색 깃발과 하늘높이 떠오른 30여개의 애드벌룬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곳 동포들은 한·중 수교와 관련해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식당등에서 모임이 있을때면 『중국정부가 잘한 것』이라며 시대적 조류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 않은 것은 의리가 있는 처사였다』며 조심스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애경씨(25·여·호텔종업원)는 『나 자신은 한·중수교가 조국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며 조선족 자치주 창립기념행사를 기다려온 재중 동포들도 거의가 마음속으로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행사와 한·중 수교의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 연길 실내체육관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농악무」와 「절놀이」,「탈춤」등 10가지의 민속놀이가 벌어졌으며 중국측에서는 돈화시 민속 무용단이 꽃차에 분승해 연길시 장백로 장백광장에서 출발,하남가와 인민로등 중심가 10여㎞를 누볐고 인도에 늘어선 많은 인파는 꽃차가 지날때마다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 브라질 대통령 사임 임박/「콜로르게이트」 파문 확산

    ◎의회,수뢰 확인·탄핵심의 예정/민·군도 사퇴압력… 새달 하야설 권력형 부정축재 혐의로 탄핵소추 위기에 직면한 브라질의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대통령(43)이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금명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89년 첫 직선 대통령에 당선된 콜로르는 현재 의회·국민 뿐아니라 브라질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군부로부터도 사임압력을 받고있어 부통령의 승계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9월 하야설」이 정가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앞서 브라질의회내 「콜로르 스캔들」에 대한 22인 특별조사위원회는 26일 콜로르대통령이 보좌관들의 거금 횡령사실을 알고 있었고 뇌물을 받았다고 확인하는 보고서를 16대 5란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3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이날 채택된 2백쪽의 보고서는 콜로르대통령이 대선운동당시 재무담당이자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파울로 세자르 파라스가 조직한 「공갈단」을 통해 6백50만달러를 부정 착복했다고 발표했다.조사위원들은 이 공갈단이 정부발주 공사등에서 각종 특혜를 미끼로 기업인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또 콜로르대통령의 가족·인척등이 대통령 재임 2년6개월간 2천3백만달러의 뇌물과 상납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따라 하원은 내달 2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요청을 심의할 예정이다.브라질대통령의 탄핵은 하원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소추되며 대통령직무가 정지되는 1백80일 이내에 상원의 결의로 가결된다. 일명 「콜로르 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사건이 드러난 것은 지난 5월.놀랍게도 이 사실은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페도로 콜로르가 자신의 사업이 형의 측근인 파라스가 지원하는 경쟁사 때문에 타격을 입게되자 한 주간지를 통해 폭로했었다. 대통령의 부정축재혐의가 폭로되자 브라질 국민들은 지난 2주간 연일 사상최대규모의 반정부시위를 벌여왔다.앞서 콜로르대통령은 지난 3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공직자의 비리행위를 엄중처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욱 커져 현재 국민의 70%이상이 그의 퇴진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그러나 대통령궁에 칩거,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여전히 권좌에 집착하고 있다. 콜로르대통령은 탄핵소추의 저지선인 하원의원의 3분의1을 확보하기 위해 국고에서 4억달러를 빼내 야당의원 포섭및 서민주택건설과 위생정책에 충당하는등 대통령직 고수를 위해 무분별한 「선심정책」을 펴고있다. 하지만 콜로르의 지지기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몰하고 있다. 이달초 호세 골뎀베르그 교육장관이 선심성 예산을 편성하라는 대통령의 요구에 반발,사임한 것을 비롯해 그의 측근 10여명이 등을 돌렸다.특히 골뎀베르그장관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어서 콜로르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런가하면 21년간의 군정 끝에 지난 85년 병영으로 복귀한 뒤에도 브라질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도 오는 9월7일 독립기념일 이전에 콜로르가 자진 사퇴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정부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경축식장에 참석할 경우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육·해·공군 장관들이 콜로르에게 사임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콜로르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와 관련,그가 「정치적 쇼」의 희생양이란 일부의 동정도 없지않지만 30년만에 선출된 최초의 직선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그를 벼랑끝까지 내몰고있다.
  • 통일추진 64개 과제 선정/출입국체제 확립 등 32개 분야

    ◎통일관계장관회의 정부는 27일 통일관계장관회의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남북합의서」의 부문별 부속합의서채택 후 추진할 1단계 실천사업으로 ▲남북간 출입국 관리체제구축 ▲뉴욕 제네바 빈 등지 재외대표부간 협의정례화 등 32개 분야 64개 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임동원통일원차관 주재로 경제기획원 외무 국방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남북이 오는 9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고위급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각 분야별 공동위원회가 가동되는대로 이를 우선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채택된 과제는 ▲화해공동위=출입국관리체제 구축,재외대표부간 협의정례화 등 15개 ▲군사공동위=군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일정규모 이상 군사훈련에 대한 상호초청참관 등 11개 ▲경제공동위=남북합작공단개발,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청산결제 등에 관한 합의서채택,인천∼남포 포항∼원산간 해로개설 등 18개 ▲사회문화공동위=8·15 등 공동기념일과 추석 등 민족명절시 예술단 상호교환,근대사사료공동 발굴및 연구등 20개이다.
  • 가을길목/마른꽃으로 실내장식을

    ◎느슨하게 묶어 거실벽 걸면 제격/강한햇빛 피해 단기간 말리도록/수분많은 잎 제거… 안개꽃 등은 물에 꽂은 채로 길가에 나가보면 작은 꽃다발을 예쁘게 묶어 파는 노점상들이 많이 눈에 띈다.이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어도 마음의 표시로 꽃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집안에 꽃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절화류는 대략 1주일이 지나면 시들어 보기 흉하게 변해버린다.꽃이 흉해졌더라도 잘 건조시키면 생화 못지않은 색깔과 형태로 보존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라면 오랫동안 고마운 뜻을 간직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런때 꽃을 별다른 손질을 하지 않고 느슨하게 묶어 벽에 걸거나 화병에 꽂아 두면 장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드라이플라워로 불리는 마른 꽃은 생화와는 다른 색상과 분위기를 내므로 다가오는 가을의 인테리어 용품으로 한번쯤 준비해둘만 하다. 특히 요즘은 꽃값도 가을에 비해 훨씬 싸고 종류도 다양하다. 꽃을 예쁘게 말리려면 건조시간이 되도록 짧아야 하고 수분이 많은 잎은 잘라버릴 것. 그리고 묶는 다발이나 포기수는 적어야 한다. 강한 햇볕에는 꽃색깔이 퇴색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꽃을 말리는 방법으로는 자연 건조법과 매몰건조법이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자연건조법 가운데 매달기법(hanging).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장소에서 불필요한 잎을 떼어낸 다음 6∼7송이 정도 거꾸로 매달아 말리면 된다. 꽃을 거꾸로 매달 때는 빨래집게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난과 같이 목부분이 약한 꽃을 건조시킬 때는 꽃만을 따서 살아 있을때 철사를 끼워 건조시키는 와이어링법을 사용할 것. 꽃송이가 커서 줄기가 지탱하기 어려운 경우 선반위에 그대로 펼쳐 놓고 말린다. 안개꽃,수국,스타리스등 가벼운 꽃은 적은 양의 물에 꽃을 꽂아둔 채로 말리면 꽃의 형태가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매몰건조법은 실리카겔에 생화를 깊이 묻어 두어 실리카겔이 수분을 흡수하게 하는 방법. 드라이플라워전문점이나 화공약품점에서 구입한 실리카겔을 플라스틱상자나 빈 깡통,유리병등에 담아 생화를 건조시킨다. 말린 꽃은 느슨하게묶어 문이나 벽에 걸거나,화병에 꽃아두면 된다.조금 더 솜씨를 발휘,레이스·망사·색지·발포스티렌·오아시스등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혹은 꽃과 잎을 따서 분해한 뒤 패널이나 액자에 자기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담아도 벽면에 썩 잘 어울린다. 방식꽃예술원 방식회장은 『드라이 플라워는 제철에 구입해서 말린 꽃으로 오래도록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계절감각과 집안 분위기에 맞춰 문갑이나 선반,거실 장식장,피아노위 등에 놓아두면 훌륭한 장식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일 각료 12명 신사공식참배/위헌판단 불구

    ◎국회의원 70명도 무더기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 각료 20명중 12명이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했다. 이로써 14,15일 양일간 신사를 참배한 각료는 15명이 됐다. 또 이날상오 국회의원 70명(각료제외)이 무더기로 참배함으로써 일본의 지배층이 법원의 위헌판단은 물론 아시아인들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 하타 쓰토무(우전 자)대장상등 12명이,하루 앞서 14일에 와타나베 고조(도부 항삼)통산상등 3명이 각각 참배를 끝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는 『적당한 시기에 사적으로 참배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참배하지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전범 7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최근 오사카(대판)고등재판소는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 강홍)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식참배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 1992년 8월의 일본/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의 8월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히로시마(광도)하늘에는 매년 8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그러나 야스쿠니(정국)신사에서는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하늘에는 올 8월에도 어김없이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것은 원폭피해라는 인류비극의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이어야 한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은 원폭피해의 비극성을 늘 강조한다.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인들에게 죄의식을 강요해 왔다.그러나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죄의식에는 눈을 감는다.그러니 히로시마의 평화의 종소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되살아나는 군국주의 망령들의 무곡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왕궁 근처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다.그곳에는 2차대전 전몰자들과 함께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 전범 영정이 있다.일본 각료들은 8월15일(종전기념일)을 전후하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 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국주의의 호전성에 대한 동경은 아닌가.그 해답은 나카소네(중증근)전총리의 신사참배 인식에서 찾아진다.85년 8월15일 일총리로서는 최초로 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는 14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국가전통의 정신적 계속성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의 공식참배는 주변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본법원도 헌법위반이라고 판결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그러나 자신의 칼럼에서 『공식참배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카소네의 이같은 주장에서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의 부활을 느낀다.일본 학습원대의 이반 홀교수(미국인)는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을 단호하게 물리칠 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는 다시 부활하고 있다.그 상징은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제정이다.일본의 민족주의는 2차대전이후 억압되어왔다.그러나 일본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이 축적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시대에 뒤떨어진 배타적 민족주의 의식을 재천명하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활은 PKO법과 함께 일본의 전후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낸다.일본의 비군사적 가치기준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말하는 한송이 청초한 「국화꽃」으로 남아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베네딕트는 그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일본은 아름다운 국화꽃과 냉혹한 칼이라는 양극성의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 영향력으로 재무장한 「위대한 힘」으로 부활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일본의 첨단기술은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고 있다.일본은 거만스럽게도 냉전이후 경제중심의 새로운 국제질서는 「일본의 시대」라고 주장한다.일본은 「위대한 힘」의 창조를 위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베네딕트가 지적한 「칼」의 속성이 그 실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다음달 자위대를캄보디아에 파견한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은 국제평화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자위대의 해외파병은 군사적 모험주의의 또 다른 출발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느끼게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침략사의 청산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그들은 외부세계의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이를 그대로 덮어두고 전후시대를 마감하려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분노케한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는 더욱 커지고 아시아국가들의 일본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다가온다. 지난 1945년 8월15일은 아시아의 일제지배국가들에게는 환희의 날이었다.우리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잔악한 일본 식민지지배의 잔영이 앙금처럼 남아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사회 각부분에서 일본 중독증 현상이 너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일본에서 맞는 광복절은 우울하다.
  • 미야자와총리 신사참배의 뒤안/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 수첩)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가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적당한 시기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영령을 추도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85년 8월15일(종전기념일)나카소네 당시 총리의 참배이후 총리로서는 처음이다.미야자와총리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와는 달리 「개인자격」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하는 총리가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동경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20명의 각료중 13명도 참배를 밝혔다.일본은 더욱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만들어 자위대를 곧 캄보디아에 파견하는 등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총리및 각료의 야스쿠니신사참배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2차대전 전몰자들의 영령이 봉안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2차대전 A급전범 7명의 영령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전쟁희생자를 추도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야스쿠니신사에는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전범의 위패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때문에 일본총리나 각료의 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사적 팽창주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해석할수 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같은 이유때문에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민감한 반발을 보여왔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전총리가 공식참배했을 때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국가들 뿐만아니라 구소련까지도 강력히 반발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해외의 강력한 반발로 그 다음해 부터 참배를 중단하고 다케시타·가이후 등 다음 총리들도 참배를 보류해 왔다.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공용차 이용,국비지출)는 더욱이 국내에서도 헌법위반이라는 판결이 났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최근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에 규정된 정경분리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이에 앞서 센다이(선대)고등법원도 지난해「위헌」판결을 내렸다. 미야자와총리는 공식참배의 위헌판결로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일왕의 중국방문을 앞둔 가운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미야자와총리의 참배발표는 일왕의 중국방문에 반대하는 자민당내 일부 의원과 2차대전 전몰유족회등을 배려한 행위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한다.미야자와총리가 최근 공식참배를 하지않겠다고 밝히자 자민당 일부 의원과 유족회들이 강력히 반발했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 가장 민감한 반발을 보여온 중국이 일왕의 방중실현을 위해 자신의 참배에 강력히 반대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각료시절에도 여러번 사적으로 참배했고 그같은 기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나가사키(장기)원폭희생자위령평화기념식에 참가한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나가사키 하늘에는 이날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평화의 종소리가 채 멎기도 전에 일본총리는 군국주의를 회상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일본의 두개의 얼굴을 다시 본다.일본의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일까.
  • 일 총리,신사참배 계획/7년만에 처음

    【도쿄 로이터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는 9일 일본 총리로서는 7년만에 처음으로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던 야스쿠니(정국)신사에 대한 참배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피해를 받은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비난으로 지난 85년이후 중단돼 왔다는 점에서 미야자와 총리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원폭투하 47주년 행사가 열린 나가사키에서 열린 희생자추모대회에 참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종전 기념일인 오는 8월15일을 전후 적당한 시기에 「일반 시민의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 신사참배를 보는 사법부 시각(해외사설)

    『각료등의 야스쿠니(정국)신사 공식참배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이것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에 대한 과거 일본정부의 통일된 견해였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를 뒤짚고 지난 85년 종전기념일(8월15일)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가 다수의 각료들을 이끌고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했다.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국내외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30일 나카소네 전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다. 오사카법원의 판결은 지난해 1월 센다이(선대)고등법원의 『일왕과 총리의 공식참배는 위헌』이라는 명쾌한 판결에 이은 것으로 총리의 공식참배는 위헌이라는 사법부의 판단이 굳어졌다고 볼수 있다. 사법부의 이같은 견해는 정경분리원칙을 규정한 헌법20조를 엄격히 적용한다면 당연한 결론이다.학계의 견해도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오사카법원의 판결은 헌법의 원칙에 입각한 상식적인 판단으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헌법의 확대해석을 통한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헌법해석으로 볼수 있다. 각료의 공식참배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처형당한 7명의 영령이 야스쿠니신사에 봉안돼 있다는 이유때문에 아시아 주변 국가들로부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이같은 아시아국가들의 강력한 반발로 총리의 공식참배는 1회로 끝났다.그다음해부터 총리의 공식참배가 없었으며 미야자와(궁택)총리도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사카법원의 이번 판결은 공식참배에 대한 외교적 문제만이 아닌 종교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오사카법원의 판결은 하나의 종교법인으로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국가가 특별한 시혜를 베풀어서는 안된다는 헌법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오사카법원은 그러나 공식참배가 위헌이라고 판결하면서도 위자료지급을 요구하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이는 위헌판단에 대해 사법계내에도 논의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그러나 적어도 사법부의 견해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를 가능케 한 관방장관 자문기관의 헌법 확대해석보다는 훤씬 건전하다.
  • 「바르셀로나」 계기로 본 체육정책(오늘의 북한)

    ◎우수선수 조기 발굴… 도제식 지도/인민체육인엔 연금등 각종 특혜/생활화 통해 「집단주의」 함양에 역점/72년 뮌헨올림픽 첫 출전,22위 기록/“경제난 심화”…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반납도 북한이 12년만에 올림픽무대에 복귀,바르셀로나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72년 처녀 출전한 뮌헨올림픽에서의 22위,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22위, 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의 「NO 금메달」26위가 전부.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체조 탁구 레슬링 역도 등 11개 종목에 출전,4∼5개의 금메달을 내다보며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게 현지 보도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체육정책의 성격과 체육인 양성의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북한의 체육정책은 「체육의 대중화·생활화로 인민의 신체를 발전시키고 집단주의 정신을 함양, 노동력과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체육 ▲집단체육 ▲국방체육을 그 기저로 삼고 있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북한은 인민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학교체육과 직장단위체육을 중시하고 있으며 자질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본주의 사회식 각종 혜택을 부여,승부에 대한 동기를 고양하면서 스포츠 엘리트들을 키워내고 있다. 북한 체육정책의 전반적인 지도와 통제·관장을 맡고 있는 기구는 정무원 산하 국가 체육위원회다.국가 체육위원회는 ▲국내외 체육경기 조직·통제 ▲국가종합체육선수단(대표팀)및 각종 체육단 선수단 관리 ▲인민체력검정 실시 ▲우수선수 발굴 양성 등 북한체육의 거의 모든 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톱 기구. 국가대표선수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체육인 전문 양성학교로는 인민학교 졸업후 입학하는「중앙체육학원」(8년제·남포소재)과 각 도에 있는 「체육전문학교」(3년제·고등중학교 졸업후 입학)및 최고의 교육기관인 평양체육대학(4년제),각 사범대학의 체육학부가 꼽힌다. 체육학교를 졸업한 직업 체육인들은 각 체육단및 선수단에 소속돼 활동하게 되는데 선수단은 각 도선수단을 비롯,▲평양시 ▲송악산 ▲대동강등 18개가,체육단은 ▲천리마 ▲4·25 ▲압록강 ▲기관차등 20개가 있다.이밖에 각 시·군에서도 종목별 「체육구락부」가 운영되고 있다. 북한의 선수 발굴은 ▲조기발견을 통한 집중육성 ▲각종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골라 뽑는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제41회세계탁구대회(일본)에 유순복선수의 전담 지도원으로 참가했던 문희수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매년 10∼11월 사이 열리는 「종목별 공화국 선수권대회」와 매년 8월 전국체육구락부 소속원을 대상으로 2백여 종목에 걸쳐 벌어지는 「전국체육구락부생 체육경기대회」, 체육단및 선수단의 리그전등이 공식적인 신인발굴및 국가대표선발행사라는 것. 그는 또 유망주의 조기 발굴은 선수 선발 전문코치가 자질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적성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들은 인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기능보다는 기본기 중심의 훈련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때 각 지도원들은 한번 발굴한 선수는 자신이 끝까지 지도하는 일종의 「도제형식」을취하며 선수의 성적에 따라 대우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들이 훈련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한다. 이와함께 북한은 체육선수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체육명수」,「공훈체육인」,「인민체육인」의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공훈체육인은 1년에 2회이상 북한에서 신기록을 세웠거나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수여되며 인민체육인은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후 올림픽등 권위있는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에게 주어진다. 인민체육인은 북한체육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인민체육인에게는 중앙기관의 국장급에 상당하는 지위가 부여되는 외에 국기훈장 제1급, 노후연금,고급승용차와 아파트 제공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뒤따른다. 지난 66년 북한이 아시아지역 최초로 월드컵축구대회 8강에 오르는데 공헌했던 당시 감독 박두익과 빙상의 한필화등이 대표적인 인민체육인.지난해 제41회 세계탁구대회서 코리아 단일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분희 유순복 리근상과 세계적 체조스타로 탄생한 김광숙등도 공훈체육인에 이어최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체육명수」는 국가대표급 선수에게 내려지는 칭호. 지난 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위해 서울에 온 윤명찬 북한축구협회 상무위원은 『국가 대표로 발탁되는 축구선수는「체육명수」칭호와 함께 1급으로 급수가 매겨지고 월 2백원(평균임금 70원)의 월급을 받는 상층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집단체조는 집단체육적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종목. 북한은 집단체조를 「주민들을 혁명적으로 무장,결속시키고 대내외에 당의 노선과 정책을 과시하는데」 십분 활용하고 있다.집단체조는 국가체육위원회 산하의 집단체조창작단에 의해 관리·통제되고 있는데 지난 61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0여편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연횟수는 5백여회. 한편 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김일성·김정일생일,당창건일등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만경대상체육축전」「백두산상체육축전」등의 각종 체육대회를 위해 필요 이상의 대규모 체육시설 건설에 막대한 재원과 노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그들이 유치했던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포기하겠다고 전격 발표,충격을 안겨 주었다. 평양당국이 밝힌 취소이유는 「동계 체육촌건설이 집중된 백두산일대의 환경파괴 우려」였다.그러나 지난 88서울올림픽을 통해 고양된 한국의 위상을 시샘, 89년 평양학생축전을 개최했던 그들이 단지 환경파괴를 염려해 동계 아시안게임을 반납키로 했다는 배경설명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 대회반납이유에 대해 회의를 품기는 북한전문가들도 마찬가지.그들은 북한측이 밝힌 이유는 순전한 핑계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들은 평양당국이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더 이상의 무리수를 둘 경우 가뜩이나 뒤뚱거리는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밀려 대회개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14기 전국대표회의 두달 당겨 9월개최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 공산당의 개혁파 진영은 당제14기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의 개최를 오는 9월말쯤으로 약2개월 앞당길 것이라고 홍콩의 더 스탠더드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만의 중국시보 보도를 인용,등소평은 진운과 국가부주석 왕진(84),팽진(90) 등 보수파 원로지도자들의 일부가 개혁·개방정책을 지지하고 있거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모두 입원중인 기회를 이용하여 당내 보수세력의 반대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어 14전대회를 오는 10월1일 정부수립기념일 이전으로 앞당겨 치를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쿠바혁명 행사 취소

    【아바나 AP 연합】 지난 33년동안 매년 대대적으로 거행되어온 7월 26일 쿠바혁명기념일 축하행사가 금년에는 거행되지 않아 골수 공산당원들을 실망케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금년 혁명 기념일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각자 가정에서 축하하도록 지시했다.
  • 중국/등소평 「개인 숭배운동」 조짐(특파원코너)

    ◎홍콩 관측통들,잇따른 사례에 관심/기념식수지 성역화… 접근금지/등노선 「집정당 사상」으로 격상 최근 중국에서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에 대한 개인숭배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가는 몇가지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나와 홍콩의 차이나 워처(중국관측가)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개인숭배운동의 징후가 처음 나타난 곳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심수시에서였다.지난 1월하순 이른바 남방경제특구들을 순시하던중 심수시 한 식물원에서 등이 기념으로 심은 나무가 최근에 와서 칙사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나무주위에는 왕릉에서나 볼수있는 커다란 돌기둥 6개가 세워진후 쇠줄로 연결,사람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으며 별도로 세워진 약 1m 크기의 화강암에는 「등소평수식수」(등이 손수 심은 나무)라는 글씨를 새겨놓고 있었다.한 정치지도자의 기념식수가 이같이 융숭한 대접을 받기란 드문 일이다. 이보다 더 본격적으로 개인숭배 냄새를 피운 것은 심수시내 한복판에 지난 6월말부터 모습을 드러낸 대형 초상화이다.7월1일 당창건 71주년기념일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등초상화는 높이 10m에 가로 30m의 대형 광고판에 점퍼차림의 등이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키는 모습을 그려넣고 그 오른쪽에는 등이 지난 84년 이곳에 들렀을 당시의 어록을 써놓았다.이 글은 『심수의 발전과 경험은 우리가 세운 경제특구정책이 정확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내용이며 그림하단에는 심수시의 발전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이 나붙자 대부분의 심수시민들은 괜찮다며 찬성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외지에서 이곳에 들른 사람들은 가지각색 반응.상해에서 왔다는 한남자는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이렇게 큰 개인선전광고는 찾아볼수 없을 것』이라며 『심수사람들이 등소평선전을 통해 자기들을 높이려 한다』고 비난했다.어떤 신혼부부는 정치적 의도야 어떻든 한시대를 대표한 인물이 아니냐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홍콩신문들이 전했다. 이 선전벽화를 제작한 심수시미술광고공사의 황붕사장은 『심수시가 개인숭배에 뜻을 두고 있는것 같지는 않다』면서 『왜냐하면 이 선전화 구상은 먼저 내가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황사장의 말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것은 심수이 아닌 상해와 북경에서도 개인숭배와 관련된 움직임들이 있기 때문이다. 상해에서는 등소평이 문화혁명 후반기 정계에 복권된 이후의 정치생애를 그린 「등소평의 길­1973」이란 제목의 전기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내년봄부터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의 감독은 『개혁개방정책 최고설계사로서의 등의 이미지를 은막에 투영하는 최초의 대작』이라고 설명했다. 북경에서는 지금까지 등소평 「노선」으로 부르던 개혁개방정책을 「사상」으로 승격시키려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중국에서는 지도자들의 정책방향에 대해 「주의」「사상」「노선」등 3단계로 엄격히 구분해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주의는 마르크스·레닌에게,사상은 모택동에게만 붙여왔었다. 당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북경에서 3일동안 열린 「등소평 집정당건설사상연토회」에서는 그동안의 「등로선」이 「등사상」으로 격상된채 당과 국가 및 언론기관의 이론관계자들로부터『계통적이고 완벽하며 심오한 사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등의 극찬을 받았다.특이한 점은 모사상을 혁명초기의 「건당사상」으로,등사상을 건국이후의 「집정당건설사상」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등자신이나 일부집권층은 11억 인구를 통솔하고 개혁·개방을 무난히 추진키 위해서는 문화혁명이후의 모와 같은 절대권위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뜻을 굳힌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홍콩경제일보의 한 칼럼은 천안문사태이후 달아오른 모택동열풍을 식히려면 등소평열풍을 일으켜 모와 등사상중 어느편이 배불리 먹여주는 노선인지를 분명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쓰고 있다.뿐만 아니라 뿌리깊은 좌경세력을 제압하고 개혁에 저항하는 기득권자들을 압도하기 위해서도 모처럼 개인숭배를 통한 등의 권위제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콜럼버스축제」 한창/복원한 산타마리아호 뉴욕항 입항(특파원코너)

    ◎신대륙발견 5백돌 기념행사 풍성/불꽃놀이 장관에 1백만군중 탄성 단 3척의 작은 범선단을 이끌고 서양인으로서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자신의 항해업적이 5백년후 1백만명 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4만여척 선박행렬의 축하속에 재현되리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492년8월3일 스페인의 팔로시항을 떠나 10월12일 오늘의 중미 산살바도르섬에 처음 도착했던 콜럼버스는 당초의 목표였던 인도의 향로를 구하진 못했지만 세계역사의 진로를 바꿔놓은 업적을 남겼다.콜럼버스가 없었다면 미대륙의 발견은 1세기 또는 2세기 뒤가 됐을지 모르고 그때부터 개발이 시작된 미대륙은 오늘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을지도 모른다. 신대륙발견 5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콜럼버스 기념축제는 지난 2일 시작돼 오는 7일까지 1주일동안 계속되는데 축제의 절정은 역시 4일 있었던 미독립기념일에 맞춰 뉴욕항에서 펼쳐진 「항해작전」(Operation Sail). 「항해작전」은 당시 콜럼버스가 이끈 산타마리아호,니나호,핀타호를 그대로 본뜬 3척의 범선이 뉴욕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항해작전에는 3척의 콜럼버스 선단을 필두로 세계각국에서 참가한 34척의 대형범선과 2백여척의 대형선박,4만여척의 소형요트들이 참가했다. 이번 범선초청행사는 지난 62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뉴욕세계박람회를 축하하기 위해 전세계에 퍼져 있는 범선들을 뉴욕항에 초청한 이후 4번째인데 그 규모에 있어서는 과거 어느때와도 비교가 안되는 사상최대의 범선퍼레이드로 기록될것 같다.지금까지 최대기록으로 알려진 미국독립 2백주년기념 범선축제때도 16척의 대형범선과 2백여척의 소형요트만이 참가했을 뿐이다. 세계 24개국에서 초청된 각종 선박중에는 길이가 4백피트에 3개의 대형 돛대를 단 러시아의 세도프호와 뉴욕시가 최근 구입한 벽돌담을 허물만큼 강력한 물기둥을 뿜는 소방선등이 포함돼 있다.이밖에 참가선박중에는 칠레의 3백72피트짜리 에스메랄다호도 끼어 있는데 이 배는 지난 73년 엘살바도르 아옌데 정부를 전복시킨 독재자 피노체트가 이 배를 정치범들의 고문장소로 이용해 더욱 유명해진 선박이다. 2백95피트짜리 이글호도 화제감이다.나치독일의 히틀러해군이 건조한 이 배의 본래 이름은 호스트베셀호.나치정권을 위해 초기에 목숨을 잃은 베셀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었으나 종전후 전재배상의 일환으로 미국이 이 배를 인수했고 지금은 미해안경비대가 이름을 바꿔 이용중이다. 고대식 함포를 장착한 스토밀호도 얘깃거리다.이 배는 지난 86년 「자유의 여신상」재정비 기념행사때도 초청됐었으나 항해도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2주나 지각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사고없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날 선박행렬은 뉴욕항외곽 베라자노다리를 출발,「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허드슨강을 거슬러 조지 워싱턴다리에 이르는 11마일 해상에서 펼쳐졌다.선박행렬에 소방선들이 대거 참가한 것은 퍼레이드중 5색 물기둥을 뿜기 위한 것으로 이날 행사에서도 아름다운 축하 물기둥을 유감없이 내뿜었다. 선박축제 외에도 각종 기념공연과 거리행렬등 행사가 다채로운데 4일밤 맨해턴중심 메이시백화점 앞에서 펼쳐진 불꽃놀이도 장관.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다름이 없다.사상최대의 선박쇼를 보기위해 이날 나선 뉴욕시민들은 자그마치 1백만명이 넘은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조지 부시 대통령등 주요인사들이 참관한 거버너스 아일랜드(GovernorsIsland)일대는 물론 뉴욕항 주변과 맨해턴의 고층빌딩 옥상은 온통 구경인파로 뒤덮였다.
  • 외언내언

    연전에 경기도 화성의 한 농업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분과 만난 적이 있다.그분은 여러가지로 본받을 것이 많은 분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은 그분이 계신 학교에서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완전히 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3·1절이나 현충일,8·15같은 날에는 학교를 처음부터 쉬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날 기념조회를 하고 그날의 유래나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훈시를 하고 헤어지게 하는 것이다.◆『3·1절을 기념일로 한것은 그날 우리의 선조들이 피흘리며 지키려고 한 조국의 독립이 이뤄졌으니 독립운동으로 고초를 겪으신 선렬들께 고마음을 표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그냥 쉬어버린다면 대체 그게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기념일을 지키고 있노라고 말하던 그분의 맑고 의로운 행동은 존경스런 마음이 일게 했다.◆현충일인 6일과 일요일이 연휴여서 이 황금의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로 금요일밤부터 고속도로가 붐비며 국내선 항공기가 골퍼들을 실어나르기에 특별편을 내느라고 난리를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그 교장선생님의 단단하던 의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한다.모든 기념일과 국경일을 싸잡아 「공휴일」이라 부르며 「노는날」이외의 의미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된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잘못가고 있는 것이다.이제는 현장을 떠나신지 오래인 그 교장선생님도 안계시니 기념의 의미를 새기느라 애쓰는 기관도 아주 없어졌을 것이다.그분조차도 그때 이미 『고루한 교장때문에 노는 날도 마음놓고 놀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선생님과 학생들때문에 곧 내가 지게 되고 말것 같다』고 하셨으니 진작에 그런 행사는 끝났을 것이다.◆그래도 현충일만은 하다못해 가무음곡으로 떠들썩하게 굴지는 말았으면 좋으련만 행락행렬만 보아도 올해 역시 사건사고로 얼룩진 현충일이 되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들게 한다.영령앞에 죄스럽다.
  • 외교적 고립 중국 벗어났다/천안문사태 3돌… 북경의 위상

    ◎서방제재 세월지나며 “희석”/등소평 제2차 경제개혁 가속화될듯 북경 천안문광장에서의 민주화시위가 유혈진압된지 4일로 만3년.그러나 아직도 「6·4천안문사건」은 어제의 일처럼 자금성일대를 어슬렁거리는 망령으로 남아 있다.북경의 대학가와 천안문 주변에는 5월하순부터 경찰의 경계활동이 강화되면서 생업에 몰두해온 일반시민들에게는 오히려 「그날」이 오고 있음을 일깨워주게 된다.정부당국자들은 올해도 초긴장상태에서 이날을 맞고있다. 최근들어 수감자들의 인권위반문제로 시달려온 당국자들은 이번에는 유명작가 왕약망등 일부반정부인사들의 출국을 허용하고 6·4시위주동자들인 왕단위경생 왕군도 진자명등이 건강한 모습으로 옥중생활을 하고있는 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지도자들은 아직도 유혈진압의 무자비함과 인권위반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신 6·4사태직후 서방선진국들이 내건 경제제재와 외교고립문제는 이제 거의 마무리지은것 같다.경제제재의 경우 지난해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재개 발표를 끝으로 모두 풀렸으며 외교적고립문제도 지난해 11월 베이커미국무장관의 북경나들이를 고비로 사실상 후권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1년동안 서방선진국들로부터 외교적 후권을 인정받기위해 중국지도부가 쏟아부은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 어쨌든 지난해 8월 가이후 일본총리가 북경을 방문하면서부터 서방의 대중국외교제재가 풀리기 시작했다.중국지도자들과는 얼굴도 대하지 않겠다던 선진국 수뇌들중 9월초 메이저영총리에 이어 10여일후 이탈리아총리가 방중길에 올랐으며 11월중순에는 마침내 미국도 베이커국무를 북경에 보내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 뒤이어 지난 1월말 이붕총리는 6·4사태이후 처음으로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등 서구국가를 순방하고 유엔안보리 정상회담에까지 참석,잠시나마 부시미대통령과 대좌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천안문사태에따른 서방의 제재로부터 벗어날수 있게 됐다.다시말해「외교적사면」을 받은 셈이다. 중국은 이같은 외교적 성과를 위해 서방선진국 이외 중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채널 보강을 위해 강택민총서기를비롯,양상곤국가주석,이붕총리등 최고의 거물급들이 직접 앞장섰다.이들 3명이 지난1년간 20여개국을 순회한 것을 비롯,부총리급이상 고위대표단의 해외방문은 모두 57개국에 달했다.그런가하면 김일성이나 도 무오이 베트남당총서기 등 외국국가원수및 정부수뇌를 북경으로 초청한 경우도 38회에 달했다.지난5월 한달동안에만도 5명의 대통령과 3명의 총리가 다녀갔을 정도여서 중국TV의 톱뉴스는 매일같이 중국지도자들의 외국손님 접대장면으로 채워지고 있을 정도이다. 파리와 뉴욕 등지에서 반정부활동을 주도해온 그룹들의 목소리도 차츰 낮아지고 있다. 홍콩에서 해마다 열리는 6·4기념시위 행진이 처음에는 10만명에서 지난해 1만명으로,다시 올해는 4천명으로 줄어들어 가는 것도 세월따라 그만큼 관심이 멀어져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부에는 아직도 40여개의 반체제 지하조직이 형성돼 은밀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당국은 지목하고 있으며 호남성출신 한 학생지도자는 2일 워싱턴에서 중국지하조직망을 연결시켜 반정부활동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경제정책의 경우 3년만에 6·4사태 이전상황으로 회귀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난해 말까지 치이정돈(안정화)을 끝낸데다 소붕괴의 원인을 경제실패 때문이라고 판단한 등소평이 다시 2단계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진보적 지식인들은 올해 6·4기념일이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고 있는 것같다.강경보수파에서 탄압의 빌미를 주지 않을뿐아니라 2단계 개혁물결이 뒤집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천안문사태 3주/긴장의 북경/검문검색 강화·추모행위등 금지

    【북경 AFP 연합】 중국 보안당국은 오는 4일로 3주년을 맞는 천안문사태 기념일을 앞두고 천안문광장에서 플래카드와 깃발을 달거나 화환을 놓는 등의 추모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보안검색과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보안당국은 2일 천안문광장에 있는 인민영웅기념탑 밑에 게시한 공고문을 통해 광장 주변에서의 추모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이곳에서 웃거나 앉아 있어서도 안되며만일 사전 허가 없이 이같은 행위를 할 경우 기소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영웅기념탑은 지난 89년6월4일의 천안문사태 발생당시 시위학생들이 집결장소로 주로 이용하던 곳이다. 천안문광장 일대에는 비디오 카메라와 무전기를 휴대한 수십명의 사복 경찰들이 배치돼 있으며 과거 천안문시위를 주도했던 북경대학 주변에 대한 순찰과 검문도 강화됐다. 북경시 당국도 시민들이 4일 하루동안 천안문광장 부근에 가지 말도록 지시를 내렸으며 보안당국은 국내 기자들에 대해 당분간 외국인 기자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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