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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 민족통일대회 정겨운 만남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이 열린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는 분단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인연을 간직한 남북측 인사들의 정겨운 만남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개막식 행사장인 이 호텔 제이드가든에서는 북한의 허혁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부위원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딸 윤영(19·성공회대 사회과학부 2년)양의 짧은 만남이 있었다. 윤영양은 지난 2월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에 갔을때 허 부위원장을 처음 만났다.허 부위원장이 남북측 민화협 실무자 모임이있었던 1월 최 사무총장으로부터 딸 얘기를 전해듣고 윤영양을 초청했던 것.이번 행사에도 허 부위원장은 잊지 않고 초청장을 보냈다. 오전 10시30분쯤 북측 대표단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윤영양은 환하게 웃으며 허 부위원장에게 다가가 “다시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허 부위원장도 금방 최양을 알아 보고 환하게 웃었다. 허 부위원장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사람 돼라.”고 덕담을 건넸다.그러자 윤영양은 “향기가 아주 좋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를 준비했다.”며 녹차꾸러미를 전했다.선물을 받아든 허 부위원장은 “고맙다.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라.”고 화답했다. 윤영양은 “좋은 인연에 보답하기 위해 통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이날 남북합동예술공연 도중 북측공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조국통일’ 구호를 외칠 때 지난 89년 방북했던 ‘통일의 꽃’ 임수경씨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여원구 의장에게 아들 최재형(6)군을 소개했다. 임씨를 알아본 여 의장은 “수경이 아들이구나.”라며 최군을 안아들고 볼을 부비는 등 반갑게 맞았다. 남측 대표단의 전국연합 오종렬(64) 의장은 사진전이 열린 무궁화볼룸 앞에서 북측 대표단의 박영희(가명·대외업무 담당)씨를 기다렸다. 박씨는 지난해 5월 북한 노동당 창립기념일 행사 당시 남측 참관단으로 오의장과 함께 방북한 고(故) 이옥순 전국연합 연대사업국장을 도와준 인연으로 오 의장과 친해졌다.당시 폐암으로 고생하던 이 국장은 서울로 돌아온 이후 숨을 거뒀다.오 의장은 “박 선생이 평양 봉화초대소에 머물렀던 이 국장의 허리와 허벅지를 주물러주며 ‘나의 살던 고향’을 불러주는 등 6박7일 동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이 국장 옆을 지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남측 방북단이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 박씨는 이 국장의 손을 꼭 쥐고 “반드시 몸이 나아 아들,딸 훌륭하게 키워야지요.”라고 작별인사를 나눴다는 것이다.오 의장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면서 “어제 공항에서 박 선생을 봤을 때 이 국장이 살아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날은 서로 일정이 달라 만나지 못했다. 북한의 여성 사상교양단체인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이영희(46) 부위원장은 이날 오찬 장소인 가야금홀에서 지난 6월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여성단체들의 모임에 참가한 남측 대표들을 찾았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남북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통일의 반은 이루어진 것 같았다.”며 당시의 감격을 되살렸다. 이 부위원장은 다음달 남북 여성들 400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가슴을 터놓고 한반도여성들의 현실을 얘기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혜영 유영규 이세영기자 koohy@
  • [사설] ‘통일대회’ 민간교류 확산 계기로

    어제 개막된 8·15민족통일대회는 북측 민간인사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남측 민간인사들과 함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민간교류가 당국간 회담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남북 주민들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행사와 구호가 무성하다 해서 통일이 다가오고,남북 주민간 신뢰와 이해가 증진되진 않는다.진정 민간 협력이 확대되고 나아가 동질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서로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 감싸안으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남북 민간단체나 이번 행사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남북이 채택한 공동호소문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통일을 향해가는 출발점”이라며 “대결과 반목의 낡은 때를 씻고 따뜻한 동포애로 화해와 신뢰와 단합의 손을 잡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 공동호소문 작성 과정에서 드러났듯 남북이 몇몇 현안에서 마찰을 빚은 것은 유감이다.또 후속 민간교류 행사 일정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북측이 일방적으로 성명서에 포함시켜 낭독해 논란을 빚은 것은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실망스러운 대목이다.한총련의 방북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측 민간단체끼리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보인 것도 성찰해야 할 것이다.민간 기구나 단체의 교류는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속에 이뤄져야 함은 말할 나위없다.또 다른 남남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동안 남북대화가 주로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사실에 비춰보면,이번 대회는 남북당국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관심사다.더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 달에는 청년통일행사,여성통일행사가 열리고,개천절 등 각종 기념일 때도 남북 민간단체들이 통일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당국간 경제,군사협력 및 교류가 활성화하는 시점에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이다.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돼,민간통일운동이 올바르게 자리잡아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日 각료등 59명 신사참배, 고이즈미총리 불참…不戰 서약 재다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현직 각료 5명,전직 총리,국회의원 50여명이 제57회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야스쿠니를 참배한 각료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무라이 진(村井仁) 공안위원장,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수상 등 5명이었다.이들은 지난해에도 종전기념일에 참배한 바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다케베 농수상은 지난 6일 참배한데 이어 이날도 참배행렬에 동참해 올 여름에만 두번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그는 참배 후 “오늘은 일본 국민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 郞)재무상,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금융상,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14일까지 야스쿠니 참배를 마쳤다.이로써 올 여름 야스쿠니를 참배한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는 모두 8명에 이른다. 초당파 모임인 ‘모두가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중·참의원 54명도 야스쿠니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여기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전 총리와 일본유족회 회장인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도 포함됐다.대리인을 보내 간접 참배한 의원 115명을 합하면 전체 의원은 169명에 달한다.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도 개인자격으로 참배를 마쳤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제57회 종전기념일을 맞아 15일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부전(不戰)결의'를 재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도쿄 야스쿠니 신사 인근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식사를 통해 “나는 부전의 서약을 견지한다.”고 말했다.일본의 총리가 추도식에서 ‘부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는 지난 95년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 이후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우리나라는 많은 국가들,특히 아시아 제국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과거를 겸허하게 돌이켜 보고 평화롭고 풍요한 일본을 차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이 전몰자들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전국민과 함께 전진(戰陣)에 흩어져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추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일본 현직 각료들의 신사 참배는 일본이라는 국가가 침략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행위”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앤(孔泉)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지속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marry01@
  • 잊혀지는 백범 유적, 김구선생 경교장 집무실 의사들 수면실로 탈바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며 반탁·건국·통일운동을 주도한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京橋莊)과 효창공원 묘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경교장은 지난 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한 뒤 현재 강북삼성병원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수많은 환자와 방문객이 오가지만 이곳이 경교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백범이 1949년 6월26일 안두희(安斗熙)의 총탄을 맞고 숨진 본관 2층 집무실은 의사들의 수면실로 사용되고 있다.벽에 걸린 백범의 사진 10여점만이 이곳이 역사적 장소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이 집무실에는 야간 당직에 지친 6명의 의사들이 어지럽게 놓인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찌그러진 음료수 깡통과 과자 봉지도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병원측은 “지난해 8월부터 본관 증축공사를 하면서 병원내 공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의사들의 휴게실로 사용되던 백범의 집무실을 수면실로 바꾸었다.”고 밝혔다.수면실로 사용되고 있어 역사의 현장을보고 싶어 하는 일반인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는다. 경교장은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의 중심이 됐던 곳이다.1945년 상해임시정부 활동을 접고 귀국한 백범이 4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지난해 4월6일 서울시가 서울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건물 오른쪽 모퉁이에 백범의 집무실이었음을 알리는 조그만 표석이 서 있을 뿐 유형문화재에 걸맞은 안내판이나 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다. 병문안을 왔다는 김모(30)씨는 “경교장인 줄 몰랐다.”면서 “표석도 건물 완공을 알리는 머릿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일부 병원 관계자는 “경교장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묘역도 사정은 비슷하다.묘역 정문으로 이어진 좁은 길 어디에도 백범의 묘역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다.차량 20여대가 불법 주차돼 있었고,폭우로 묘역 진입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다.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참배객의 발길도 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백범의귀국 기념일에 맞춰 결성된 ‘경교장복원 범민족 추진위원회’ 김인수(51) 집행위원장은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잇겠다고 명문화돼 있는데 임시정부의 마지막 주석 김구 선생의 역사적 가치는 왜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 했다.그는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았던 이화장은 지난해 서울시가 8억여원을 들여 복원했다.”면서“백범 선생이 이 전 대통령보다 역사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추진위는 올 가을 ‘비운의 역사현장 경교장’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경교장을 사들여 복원한 뒤 국가에 헌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병원측이 원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레문화답사연합 강임산(34) 사무국장은 “근·현대사를 통틀어 백범 선생만큼 존경받는 인물이 어디 있느냐.”면서 “경교장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
  • 민방위대 창설 27주년 표어·포스터 당선작 발표

    행정자치부는 7일 민방위대 창설 제 27주년을 기념해 공모한 민방위 표어·포스터 당선작 6점을 선정,발표했다. 포스터 부문에서는 ‘아빠는 멋진 민방위 안심할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그린 오수진(17·서울 한양여고 2년)양이,표어 부문에서는 ‘재난예방 쉴틈없이 민방위로 민틈없이’를 응모한 이빛나(15·충북 제천 의림여중 3년)양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포스터 부문 우수작에는 김영란(21·여·대구 계명문화대),한수웅(24·경북 대경대학)씨의 작품이,표어 부문에서는 김석현(67·제주 남제주군)씨,이예은(16·여·대구 화원중 3년)양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 4∼5월 두달간 실시한 공모에는 포스터 3995점,표어 9617점 등 모두 1만 3612점의 작품이 접수됐다.시상식은 민방위대 창설기념일인 9월17일 열리며,수상작은 1년동안 민방위 관련 홍보물로 활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6·10항쟁 기념일 지정 추진, 송석찬·이규택등 의원21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돼 대통령직선제 개헌 등을 이끌어낸 ‘6·10 민주항쟁’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6월10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4일 국회에 제출한 ‘6·10 민주화운동 기념일 법’엔 당시 6·10 항쟁에 참여했던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 등 의원 21명이 서명했다. 김재천기자
  • [오늘의 눈] ‘5·18정신 승화’ 지금부터 시작

    광주 5·18묘지가 22년만에 광주만의 차별화가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을 극복하고 27일자로 ‘국립 5·18묘지’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반란,폭도들이란 멍에를 뒤집어 쓰고 청소차에 실려 이곳에 묻혔던 민주영령들이 비로소 완전하게 명예를 회복,법적·제도적으로 광주항쟁이 마무리된 셈이다. 물론 발포자가 가려지지 않았으며,학살 주범들이 형식적인 재판을 받은 뒤 지역주의를 등에 업고 힘을 쓰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제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은 빛고을 광주의 ‘5월 정신’을 이어가는 일일 것이다. 광주 민중항쟁은 한마디로 군부독재와 불의에 맞선 순수한 민중항쟁이었다.최초로 민중들이 민족사의 주체로 올라선 결정적 디딤돌이었다.청문회 등 우여곡절을 거쳐 97년 5월,5·18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자위적 무장투쟁의 합법성’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 저항권에 기초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정됐다. 여기에 10일 동안의 공권력 공백과 철저한 고립 속에서도 광주에서는 불상사 한 건 없었고 앞다툰 수혈로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해마다 장미가 피면 5·18묘역에는 한맺힌 절규가 되풀이된다.지난해 방방곡곡에서 이곳을 찾은 참배객은 55만여명이었다.이 묘역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민주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묘역의 운영에 관한 업무와 관리는 광주시에서 국가보훈처로 넘어갔다.5·18관련자가 숨지면 이곳에 묻히고 ‘행불자’로 확인되면 묘비도 세울수 있다.또 자손들도 입학과 취직,진료 등에서 혜택도 받게 돼 위안이 되고있다.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이어 공수부대의 무차별살상으로 광주항쟁이 촉발됐다.정부의 4차 보상이후 사망 154명,행방불명 70명,부상 3193명 등 모두 4312명(중복자 제외)인 것으로 집계됐다.97년 마무리된 광주 북구 운정동 산 34일대의 5만 280평 묘역에는 사망자 333기의 묘지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아직도 ‘폭도들의 반란’이라고 매도했던 언론들은 반성은커녕,남의 일처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이제 이들이 입을 열 차례라고 본다. 남기창 전국팀 기자kcnam@
  • 우수기업 좋은 광고/특별상 SK텔레콤-이동통신 ‘태극대표주자’ 이미지화

    국경일 등 기념일에,그것도 높은 깃대위에만 꽂혔던 태극기가 ‘지면(紙面) ’으로 내려왔다. 월드컵의 열기로 온나라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난 6월 한달동안의 변화상이다.이 기간에 엄숙한 이미지로 남아있던 태극기가 우리 생활속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SK텔레콤의 기업PR광고 ‘태극기’편이다. SK텔레콤은 최초로 태극기를 소재로 삼아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한국팀의 당당함과 국민들의 단합된 힘을 자사와 오버랩시키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또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SK텔레콤’이라는 슬로건아래 신문의 양면에 걸쳐 태극기 모양의 광고를 선보여 형식적인 면에서도 파격을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민과 가장 친숙해진것 가운데 하나가 태극기였다면 이 기간에 국민과 가장 친숙해진 기업 가운데 하나가 SK텔레콤이라는 점을 적절히 표현해준 광고다. 태극기를 국민곁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최초의 광고로 오래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극우파 정치폭력 유럽 암운

    유럽에 부는 극우 바람이 심상치 않다.정치 지도자 암살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던 현대 유럽 정치사에서 네덜란드의 극우파 정치인 핌 포르투완의 암살에 이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국수주의의 확산과 함께 정치폭력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유럽이 잇단 정치폭력과 극우파들의 급부상으로 긴장한 가운데 게르하르트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9월 총선에서 미국식 신자유주의 및 극우파와의 투쟁을 선거쟁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잇단 암살 시도에 놀란 유럽- 지난 5월 포르투완 암살사건 때만 해도 ‘설마’했던 유럽인들은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이 터지자 피의 보복을 부르는 정치폭력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신나치단체 소속인 막심 브뤼네리(25)는 14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무개차를 타고 군대를 사열하던 시라크 대통령을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다행히 구경나온 사람들의 저지로 암살기도는 무산됐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프랑스 국가원수에 대한 암살 기도는 1962년 한 극우단체(OAS)가 샤를르 드골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이후 40년만의 일이다. 프랑스 경찰은 브뤼네리가 “대통령을 죽이고 자살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그는 스킨헤드족과 관련된 신나치 학생운동조직인 GUD의 일원으로 전과기록과 함께 정신병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 직후 이탈리아와 영국 등 유럽 각국정상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는 조직적인 암살 기도보다는 브뤼네리의 우발적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하지만 프랑스 관리들은 ‘암살 미수사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프랑스 한 고위관리는 “단순 사고가 아니며 국민전선(NF)보다 더 극우 성향인 인물이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고 저지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대선을 계기로 거세게 일고 있는 극우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독일,반신자유주의·반극우파 선거쟁점화- 슈뢰더 독일 총리는 14일 일간데어 타게스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유럽은 현대적 경제정책과 거리가 먼 신자유주의에 대항해야 한다.”면서 시민사회와 공동체의 필요에 부응하는 유럽의 사회적 특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또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극우파가 부상함으로써 유럽의 기본 이념이 파괴될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EU가 논의해야 한다며 독일은 신자유주의와 극우파에 대항하는 보루가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 두 문제가 오는 9월 총선의 쟁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서만 사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佛극우청년 시라크 암살 기도,군대사열 접근중 발각…실탄 발사후 체포

    (파리 AFP AP 특약)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군대행진 도중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한 남자(25)가 체포됐다. 신(新)나치단체의 조직원인 막심 브루네리에(25)는 이날 시라크 대통령쪽으로 22구경 총 한 발을 발사한 뒤 체포됐다. 당시 시라크 대통령은 오픈 지프차를 타고 군대를 사열하며 에투왈 광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몰려든 군중과 경찰이 뒤섞여 있었으며 범인이 기타 케이스에서 총을 꺼내든 것을 본 일부 군중과 경찰들이 범인의 행동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자살을 기도하려던 범인은 격투끝에 경찰에 체포돼 압송됐다. 범인은 프랑스 남부에서 시간제 운전사로 일하고 있으며 극우학생단체의 일원이라고 파리 경찰이 밝혔다.경찰은 범인이 시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음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2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날 기념행사는 소동에도 불구하고 중단없이 진행됐다.
  • 다우존스 9000선 붕괴, 세계증시 동반폭락

    회계부정과 기업불신 등에서 비롯된 미국 증시의 약세가 전 세계 증시의 동반폭락을 가져왔다. 10일(현지시간) 끝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000선이 무너져 282.59포인트(3.11%) 떨어진 8813.50을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35.11포인트(2.54%) 떨어져 1346.01을 기록,지난 97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S&P 500지수도 32.36포인트(3.40%) 후퇴한 920.47로 97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세계 증시 동반폭락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유럽증시다.10일 영국 FTSE100지수는 2.7% 하락한 4420.1로 끝났다.이는 일주일 전에 기록된 5년 내 최저치 4392에 육박하는 수치다.독일의 DAX30지수는 2.5%,프랑스의 CAC지수는 4.26%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11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는 266.92포인트(2.48%) 떨어진 1만 485.74엔,타이완 가권지수는 59.42포인트(1.13%) 내린 5202.59를 기록했다. 중남미 증시도 폭락했다.10일 멕시코 증시의 IPC지수는 89.68포인트(1.4%) 떨어진 6371.27을 기록했다.정정 불안까지 겹친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주요기업 지수는 4.3% 떨어졌다. ◇다양한 폭락= 원인 뉴욕증시 폭락은 제약주에서 시작됐다.갱년기 여성이 복용하는 호르몬제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제약주가 크게 폭락했다.회계부정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투자자들은 이에 동참,매도장을 연출했다.워싱턴 포스트는 11일 “주식을 살 이유는 없는데 팔 이유는 많다.”고 꼬집었다. 우선 회계부정 사건이 크게 번지고 있다.10일 통신회사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은 검찰의 조사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 발표한 기업개혁 구상에 대한 평가도 시원찮다.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까지 회계부정 연루의혹에 휩싸이면서 미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 냉랭해졌다.투자자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돼왔던 월가는 재산을 탕진하고 정년 퇴직에 대한 준비를 망가뜨릴수 있는 위험지역으로 변했다. 여기에 미 달러화 약세가 불거지면서 외국 투자자금도 미국을 빠져나가고 있다.최근 미 달러는 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 외적인 요인도 있다.지난 4일의 독립기념일에서 보듯 특별한 기념일만되면 난무하는 테러 경보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랍계 공항서 총기난사·소형항공기 추락…뜨끔했던 美 독립기념일

    [로스앤젤레스·예루살렘 외신종합]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대테러 주무기관들이 테러 가능성에 대비,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장괴한의 총격 및 경비행기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스라엘측의 테러연계 의혹 제기에도 불구, 미 당국은 일단 이들 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테러 연루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LA국제공항에서 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중년 남자 1명이 이스라엘국영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 앞에서 총기를 난사,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LA경찰이 밝혔다.범인은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의 여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권총을 꺼내 항공사 여직원을 쏜 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해샴 모하메드 하다예트(41)라는 이름의 범인은 총격 직후 엘 알 항공사 보안요원에 의해 사살됐다.FBI는 범인이 이집트 출신으로 1992년부터 미국에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총격 직후 국제선 청사에 있던 수천명이 소개됐다.사건 직후 전면 금지됐던 항공기 이·착륙이 오후 늦게부터 정상화됐다.엘 알 항공사는 보안이 가장 철저한 항공사로 알려져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국민을 해치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테러분자들이 미 영토에서 범죄를 실행하기 위해 독립기념일을 택한 것”이라며 테러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한편 론 이든 FBI LA지부 부책임자는 “현재로서는 테러와 연계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공항 총격사건에 이어 LA인근 한 공원에서는 소형 민간항공기 한 대가추락,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LA 동쪽 48㎞에 위치한 프랭크 G 보넬리 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세스나 310 쌍발기가 호숫가에 추락,어른과 갓난 아이 등 4명이 숨졌다.부상자 대부분은 공원으로 소풍나온 가족들이었다.연방항공국 대변인은 경비행기 추락은 사고로 보인다며 테러연루 가능성을 배제했다.
  • ‘여중생 참사’ 파문 전국 확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월 말까지를 희생자 추도기간으로 정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대학생들은 4일 서울 용산과 사건 현장인 의정부 미2사단 근처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특히 미국 226주년 독립기념일인 이날 미2사단이 영내 축제를 벌일 때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미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 앞길에서 주민·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남짓 범국민대회를 가졌다.이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미 2사단 폐쇄,피의자의 한국경찰 인계 등을 요구했으며,부대 앞에 분향소를 설치,희생당한 두 학생을 애도했다.숨진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47)씨는 “진상이 규명되고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보상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범대위 상임공동대표인 진관 스님은 “사고 장갑차의 운전병이 피해자들을 발견하지 못했고,운전병이 선임 탑승자의 경고를 듣지 못했다는 미 2사단의 사고조사 발표는 대부분 허위로 밝혀졌다.”면서 “미 정부는 희생자와 한국민에게 사과하고 배상 및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석자들은 집회 직후 의정부 역까지 40분쯤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의 부대 접근을 막기 위해 전경 18개 중대 1900여명을 동원,부대를 에워싸고 봉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주민 150여명은 사고가 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주민들은 “미군들이 어젯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분개했다. 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 등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방문,유재만 법무부 검찰4과장을 만나 법무장관이 미군측에 1차적 형사재판권 포기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김 위원장은 “미군이 장갑차 운전병 등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미 군사법원에 기소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이는 법무부의 재판관할권 이양 요구를 막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전남 영광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경북지역 교사 751명도 이날 ‘남북화해와 평화를바라는 경북 교사 선언’을 발표하고 미국의 사죄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리온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성명을 통해 사고의 책임을 인정한 것과 관련,범대위 김 위원장은 “유족에 대한 직접 사과가 아니고 구체적인 대책이 명시되지 않은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했다. 이창구·의정부 구혜영 박지연기자 window2@
  • 美국무부대변인 문답 “”북한 답신없어 특사방북 취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대북특사 파견을 철회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당분간 대화노력은 없다는 뜻인가.북한이 대화일정을 제시한다면. 이미 내놓은 방북 제안은 유효하지 않다.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밝힌 대화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정기적이고 일상적인 북한과의 뉴욕 접촉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대화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은 나중 문제이며 사태의 진전을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이 남한에 사과하면 용납못할 분위기가 바뀌는가. 향후 사태를 봐야하겠지만 서해교전은 분명한 무력도발이며 북한의 행동과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에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그러나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한다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 ◇서해교전이 없었더라도 방북은 취소될 예정이었나. 아마 그랬을 것이다.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 현 시점에서 특별한 처방을 내놓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사태진전을 주시할 것이고 북한이 장래 무엇을 하고 어떤 시점에서 대화일정을 다시 생각하는지 두고 볼일이다. ◇당초 대화의 의제는. 지난해 6월 대통령은 북한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은 쟁점들을 밝혔다.미사일 개발과 판매,핵 개발,테러리즘과의 연계,재래식 무기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지금도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정책사항들이다. ◇북한은 협상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시간을 벌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시의적절한 답신을 기다린다고 말했고 북한도 아무 날짜나 선택하라고 했다.독립기념일이 다가오면 구체적인 일정을 짜기에 시간이 부족해 빠른 반응을 기다린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북·미 대화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두고봐야 한다.현시점에선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우리는 이번 사태를 우려한다.면밀히 계속 관찰할 것이며 남한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그러나 방북을 철회한 가장 실질적인 요인은 북한의 답신이 없었다는 점이다. ◇북한은 미국이 서해교전을 조종했다고 비난했다. 거짓말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미치는 영향은. 논의할 대상이 아니지만 합의사항은 미국이나 북한이 계속 지킬 것으로본다. ◇북한의 응답기간을 1주일로 정한 것은 너무 짧지 않으냐. 앞서 말했듯이 북한이 원하지 않는 날짜를 미리 물었다.방북에 앞서 대표단을 구성해야 했고 대표들의 준비도 필요했다.
  • 美, 北선제공격 위성촬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 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한국 해군에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every reason)’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한국이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함정이 이미 남쪽으로 상당히 넘어왔고 먼저 공격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증거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북한측의 공격이 의도적이었는지,아니면 우발적이었는지 말할 입장이 아니지만 유엔군과 한·미 연합군에 영향을 미칠 ‘정전협정 위반’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고위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1일 오후부터 위성촬영 판독 등을 통해 서해교전의 정밀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며 “북한이 한국 해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거친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부는 서해교전으로 대화의 분위기가 불가능하고,북한이 시의적절한 답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대북특사 파견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성명을 통해 “1일 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특사 파견을 더 이상 계획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며 “한국과 일본에도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서해교전 사태에도 불구,미국측에 대북 특사를 예정대로 파견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특사 파견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한·미간 대북 정책을 놓고 갈등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바우처 대변인은 10일로 예정된 특사(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 파견을 준비하기 위한 북한의 ‘시의적절한(timely)’답신이 없었으며,서해 무력충돌로 대화를 수행하기에 맞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철회배경을 설명했다.그는 현 시점에서 방북 일정과 관련한 재조정은 없으며,사태가 진전되는 것에 따라 나중에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9월 의회가 개회될 때까지 북·미 대화 재개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 특사 제의 철회가 완전무산이 아닌 지연으로 보고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한 중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한·미간 협의를 위해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 이후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ip@
  • 韓·美증시 동조화 옛말 되나

    미국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3일 반등에 성공,750선을 회복했다.금융당국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양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차이에 의한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의 서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폭락하며 1400선이 붕괴됐다.다우지수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9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950선(948.09)을 밑돌며 4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계 2대 미디어기업인 프랑스의 비벤디사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발 분식회계 스캔들이 유럽증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PC수요 위축 전망에 따른 기술주들의 약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한때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2.66포인트가 하락한 733.57포인트까지 밀렸으나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750선(753.36)으로 반등했다.코스닥지수도 하루전보다 1.80포인트 오른 62.15포인트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오갑수(吳甲洙) 증권담당 부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탄한 경제의 기초체력 덕분에 국내 주가는 미국증시에 휩쓸리지 않고 외부 악재를 견뎌냈다.”면서 “세계 자본시장에서 미국의 지위는 점차 약해지고 대신 역내금융이 활발한 아시아·유럽국가권으로 힘이 이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 부원장은 그 근거로 ▲연간 6%대로 추산되는 견조한 경제성장률 ▲미국(38.07) 일본(75.43)보다 아주 낮은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 18.36 ▲기업구조조정 성과와 풍부한 유동성 ▲외환위기 과정에서 확보한 투명회계시스템 등을 들었다. 이에 앞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주 본사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하반기들면서 국내증시의 차별화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미국경제 분식회계의 파장과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의 잇단 분식회계 파장이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수출환경 악화로 이어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원화강세 등 불안요인이 많아 증시 차별화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욕상공 일시 비행금지령

    (워싱턴 뉴욕 AFP AP 연합) 미국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4일 미국을 상대로 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명소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일시 지정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2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재외공관에 보안상태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고 해외 거주 미국인들에게는 테러 공격에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수도 워싱턴 당국은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리는 내셔널 몰 주변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방책을 세웠고 2000명의 경찰과 경찰견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다.워싱턴 상공에는 공군 전투기들이 초계 비행을 하며 해안경비대 감시선들은 유람선들이 불꽃 축제가 벌어질 포토맥 강의 항구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워싱턴 전역에서는 독립기념일 동안 육·해·공의 입체적인 경계활동이 펼쳐진다. 9·11테러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욕도 경찰력을 행사장 경계에 총동원하고 자유의 여신상 상공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설정했다.뉴욕시는 불꽃 축제가 열리는 이스트 강 주변에 14개의 검문소를설치하고 테러범들이 방사능 폭탄인 ‘더러운 폭탄’을 터뜨릴 것에 대비해 사복경찰들이 방사능 계수기를 소지한 채 보안 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매년 30여만명의 관람객이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이리호(湖) 연안 오하이오시 등에서도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연방항공청(FAA)은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와 사우스다코타주(州)의 러슈모어산 국립추모관 등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일시 지정했다. 미 국무부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250여개 재외공관에 보안상태를 재점검하고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는 사전 보안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일 “테러범들이 미국 관련 시설이나 미국인들에게 추가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징후들을 포착했다.”며 외국 거주 미국인들에게 자살폭탄공격 등 테러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미 행정부의 추가 테러 경고 등으로 해외 거주 미국 사업체와 학교 등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 정부 입장 “”30일 亞안보포럼 외무회담 北·美대화 복원 계기로 활용””

    서해교전이 발생한 뒤에도 미측에 “북·미 대화를 예정대로 해달라.”고 요청해온 우리 정부는 미국이 결국 2일(현지시간) 특사 파견을 공식 철회하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정부는 한·미간 대북 정책 이견설이 다시 불거지자 “이번 결정은 한국정부와 미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내린 결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인식차는 분명히 드러났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7월10일' 날짜를 통보하면서 제시한 답변시한은 지난달 27일께로 알려졌다.29일 서해교전은 미측이 통보한 시한을 이미 넘긴 시점이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외교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미 대화를 하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우리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일부 당국자들은 우리측의 강한 기대감의 표시일 뿐이고 문제는 북측 답변이라며 낙관적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이같은 당국자간 엇갈리는 반응은 정책 수뇌부가 정확한 현실보다는 우리 정책에 유리한 쪽으로만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일“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 이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특히 오는 30일 브루나이에서 열릴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북·미,남북 외무장관 회담 등을 북·미 대화 복원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특사철회와 서해교전 분석 안팎/ 韓美·北美관게 ‘1년전으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국방부는 서해교전을 북한의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공언했다.이 증거의 존재가 앞으로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한 관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미 국무부도 특사파견을 철회하게 된 주 책임을 북한의 무성의에 돌렸다.미국의 대북 시각이 다시 1년 전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북한 도발 증거=미 국방부는 1일 오후부터 위성촬영 사진과 한반도 상공에서 활동 중인 정찰기로부터 수집된 각종 정보 등을 토대로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북한 함정이 북방한계선(NLL)보다 남쪽에 있었고 선제공격을 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분석의 결과로 보여진다. 아직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국방부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입증하는 증거를 머지않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 고위관계자는 전했다.이 관계자는 누가 공격지시를내렸는지는 가려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전 준비를 거쳐 의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이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김정일 정권에 대한 모종의 조치를 준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의 군사전문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불신감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못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은 서해교전에 대한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한국에 통보할 예정이며,한국과 함께 누가 지시를 내리고 작전을 지휘했는지 여부도 가려낼 것으로 전해졌다. ◇철회 배경은=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서해교전이 대화를 용납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특사파견 철회의 주된 이유는 북한의 답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10일 평양행 비행기를 띄우려면 대표단 구성 등 준비상황이 필요했고 최소한 독립기념일인 4일 이전에 북한의 답신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주어진 시간이 이례적으로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답신 운운은 옹색한 주장에 불과하다.그보다는 서해교전이 철회의 직집적인 계기가 됐고 그 이면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북·미 대화 재개를 마뜩해하지 않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정부가 서해교전 이후에도 특사를 파견하라고 요청했지만 미 행정부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북·미 관계뿐 아니라 한·미관계도 사실상 1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mip@
  • [사설]美 장갑차 사건 공동조사해야

    미군 궤도차에 의해 두 명의 여중생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미2사단주둔지 의정부 인심이 20일 가깝게 들끓고 있다.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의정부 역사에서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교생들도 침묵농성으로 동참하고 있다.이들은 미국독립기념일인 4일 주민들과 함께 미군부대의 축제에 맞서 범국민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미군과 관련된 사건이 항용 그렇듯 미군의 월권 및 은폐 의혹이 주민들의 공분을 키웠다.월드컵 기간이자 지방선거 투표일이던 지난달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 갓길에서 이 마을에 사는 중학교 2년생 신효순 심미선 두 학생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54t짜리 부교운반용 궤도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미군운전병은 우리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기 전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미 헌병대로 넘겨졌고,엿새 뒤 미2사단은 “선임 탑승자가 피해 여중생들을 30m 앞에서 발견해 운전병에게 소리쳤으나 소음이 심해 운전병은 8초 뒤에야 정지 고함을 알아들었으며 그때는 이미 피해자들은숨졌다.”는 사고 경위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한국 군경과 합동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군은 밝혔으나 시민단체와 유가족의 범국민대책위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며 유족·시민단체·미군 등이 참여하는 공동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숨진 여중생 유가족은 미군 장갑차 운전병과 동승 장교,소속 부대장 등 미군 여섯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고소했는데,우리는무엇보다 범대위의 공동진상조사단 구성 제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미2사단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있으나 주장대로 단순한 업무상 과실치사라면 공동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일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자 진술서에 의하면 “운전병은 당시 부대장과 지휘본부 사이 무전교신으로 경고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첫 발표 때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객관적인 공동조사의 필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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