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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위기 증폭말라

    북한 백남순 외무상이 양강도 대폭발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산악폭파작업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어제 보도했다.그의 해명이 맞는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만약 핵실험이었다면 한반도 안보상황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혼미해졌을 것이다.북한은 단순폭발이나 산불에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를 깊이 새겨야 한다.한·미 양국은 좀더 정확한 대북 정보수집력을 갖추어야 한다. 근래 미국 정·관계 일각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핵과 관련한 모종의 행동을 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10일 등이 ‘거사’ 가능성이 있는 시기로 꼽힌다.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고,미국이 제한적 군사보복에 나서는 ‘10월 충격설’도 제기됐다.한반도에서 이처럼 핵위기설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북한이 실제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면 당장 마음을 바꾸고,미국내 강경파들이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이라면 그 또한 중단되어야 한다. 북한은 핵협상으로 얻는 보상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6자회담이라는 합리적 틀안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핵실험은 미국은 물론 남한에도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핵실험이 이뤄진다면 북한 정권의 안위는 대단히 위태로워질 것임을 경고한다.미국내 강경론자들은 북한을 나쁘게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혹시라도 위기를 증폭시켜 대선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면 너무 위험한 발상이다. 양강도 폭발 이후 북측 반응이 나오기전까지 한·미 정부가 정확한 원인을 짚어내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양국은 정보수집력과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정부는 대북정보 채널이 약한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은 이라크사태에서 나타나듯 미국의 정보력에도 허점은 있다.지금처럼 해서는 위기설을 둘러싼 불안을 해소할 수 없고,자칫 대북정책이 잘못된 정보에 의해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 [LPGA 투어] 김초롱, 버디11개 10언더 코스레코드 타이

    김초롱(20)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수립하며 단독선두에 나섰고,김미현(KTF) 강수연(아스트라) 장정이 공동 7위를 달리는 등 ‘코리아군단’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 상위권을 점령했다. 김초롱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쳐 미카엘라 파르믈리드(스웨덴)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10언더파 62타는 지난 1991년 1라운드에서 로라 데이비스(영국),97년 2라운드에서 캐스린 마셜(미국)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동타.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2001년 US주니어여자선수권대회 때 62타를 쳐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고,루키시즌인 지난해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때도 62타를 때린 적이 있는 김초롱은 이로써 첫 승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특히 이날은 김초롱의 부모 결혼 25주년 기념일인 데다 골프 스승인 아버지 김만규(53)씨가 캐디로 백을 메고 나와 기쁨을 더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초롱은 13∼15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예고한 뒤 15번(파5)·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을 5언더파로 마쳤다.후반 들어서도 1번(파4)·4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추가한 뒤 5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해저드 주변 바위에 맞고 튀는 불운 속에 보기를 범했으나 6∼9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대기록을 세웠다.김미현 강수연 장정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를 달리며 김초롱의 뒤를 받쳤다. 버디만 4개를 잡은 김미현은 올시즌 12번째 ‘톱10’을 넘어 첫 승을 거머쥔다는 각오이고,강수연과 장정도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는 박세리(CJ)와 한희원(휠라코리아)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포진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50위로 밀렸고,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안시현(엘로드)과 송아리(빈폴골프)도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날 무승부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엘비스가 돌아왔다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그의 전성기 공연 모습을 담은 DVD 두 편이 출시됐다. 지난달 6일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데뷔곡 ‘That’s All Right’을 녹음한지 꼭 50년이 됐으며 지난 16일은 그의 사후 27주년 기념일이었다. 이번에 발매된 DVD는 그의 양대 공연이라 할 수 있는 ‘68 Come Back Special’과 국내에서도 중계되어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하와이 공연 모습을 담은 ‘Aloha From Hawaii’. 각각 3장과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디럭스 에디션으로 발매된 이번 DVD는 그의 온전한 공연 모습을 담은 최초의 DVD로,미국 및 유럽에서 발매 1개월만에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68 Come back Special’은 1968년 12월3일 미국 NBC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되어 42%의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엘비스의 건재를 과시한 역사적인 공연.그는 60년대 들어 영화에만 전념,가수로서 생명이 다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샀다. 그러나 그는 이 공연을 통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DVD에는 당시 방송분 원형이 최초로 수록돼있고 새롭게 제작된 뮤직비디오 등 미공개 영상이 가득 담겨 있다.7시간 분량의 노컷판. 1973년 1월14일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열린 ‘Aloha From Hawaii’는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된 최초의 공연이다. 필리핀에서는 91.8%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수립됐으며 한국과 홍콩에서도 7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VD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리허설 콘서트,엘비스의 하와이 도착 장면 등이 함께 담겨 있다.BMG.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일왕까지 야스쿠니 참배하라니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에 일본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아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해괴한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침략전쟁의 상징물이다.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과거 자신들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고통을 준 이웃 국가들을 조롱하고 있는 것에 다름없는 행위다. 5년째 이곳을 찾은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종전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아키히토 일본왕도 참배를 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고 한다.“한국인은 한일합방을 원했다.”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갈수록 우경화,군사대국화돼 가는 일본의 국가적 분위기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본다.규탄하고 경계해야 할 일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일본의 망발에 팔짱을 끼고 있는 우리 정부의 태도다.정부는 연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네번째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감행했을 때만 해도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는 시늉이나마 했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즉각 깊은 유감을 표시한 중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한·일정상회담에서 밝힌 임기 중 과거사 문제 제기 중단 방침이 이런 것이라면 곤란하다.가뜩이나 고구려사 왜곡 기도,중·일 축구전 등에서 드러난 중국의 대국주의 속셈에 대해 걱정이 많은 상황이다.군사대국 일본과 미래의 경제대국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정부는 내치뿐만 아니라 외치에서도 분명한 과거사 정립작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 印 독립기념일 테러 15명사망

    |뉴델리 연합|인도의 독립기념일 행사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했다고 PTI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1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께 인도 북동부 아쌈주(州)의 독립기념일 행사장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폭탄은 아쌈주 주도인 구와하티에도 동쪽으로 500여㎞ 떨어진 게마지 마을의 단과대학 입구에서 터졌으며 사망자들은 대부분 행사에 참석중이던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日의원 58명 집단 신사참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초당파 의원모임인 ‘모두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8명이 15일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특히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국수주의적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15일 일왕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제안,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 등 고이즈미(小泉) 내각의 각료 4명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동참했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아래에 있는 치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역을 방문,꽃다발을 바쳤다. 이사하라 지사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인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5년연속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려가 많을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천황이 패전 60년(내년)을 맞아 야스쿠니에 참배하면 천황밖에 할 수 없는 국가에 대한 큰 책임을 다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가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발하자,마찰을 타개하기 위해 2002년 말 일본 정부가 밝힌 ‘종교색이 없는 새로운 추도 시설의 건설’은 2년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지난 5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 사임 이후 이를 책임지고 이끌 고위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 호소다 관방장관은 추도시설 건설을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계속 의지를 밝혔고,중·일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일본 정부는 15일 현재 내년도 예산에서도 별도 추도시설 설치를 위한 조사비는 책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내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위헌이란 지방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고,공동여당인 공명당은 별도의 추도시설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자민당과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일본정부는 현재 “정부로서는 국민들 사이에 이런저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계속해서 여론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후쿠다 전 장관은 2001년 12월 별도의 추도시설 설치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사적 간담회에서 밝혔다. 그 해 8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강력 항의한 중국의 당시 장쩌민 주석이 10월의 중·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비판,대응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1년에 걸쳐 정리된 보고서는 추도의 대상을 일본이 관여한 전쟁의 사망자에 그치지 않고 전쟁 후의 유엔 평화 유지 활동(PKO)의 순직자까지 확대했다.민간인이나 외국인을 포함하는 것으로,군국주의 시절 군대와의 관련성을 묽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 또 시설건설을 위한 조사비를 2004년 예산안에 계상하겠다며 검토했지만,자민당내 반발로 연기한 뒤 건설 움직임이 흐지부지된 상태다.고이즈미 총리는 올 1월1일 야스쿠니신사를 기습 참배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지난해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에 ‘A급 전범’을 옹호하는 사설을 실은데 이어 올해도 156일자 사설에서 ‘B·C급 전범’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신문은 ‘B·C급 전범을 잊지 않으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증거조사는 부정확하고 법정에서는 본인에게 진술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전범재판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고객에 대한 진실 마케팅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정병권 마케팅담당 판촉팀장은 신세계의 마케팅 특성을 이렇게 정의했다.배석한 이승희 판촉팀 기획파트 과장과 김은 판촉팀 광고파트 과장도 “(석강)대표는 진실 마케팅을 특히 강조한다.”고 거들었다. 점포 확대 등 공격 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진실’이라는 상식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였다.오히려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유통업계 불황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감지됐다.사무실 벽에 붙여 놓은 ‘경기비상,경영비상 기필코 극복하자.’는 문구가 이를 대변하는 듯했다.하지만 직원들은 ‘고객중심,진실 마케팅 전략’은 불변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촉팀의 주인은 여성? 마케팅은 업무 특성상 적극성이 요구돼 남성적이다.그러나 신세계 판촉팀에는 유독 여성들이 많다.판촉팀에는 기획·광고 파트가 있다.팀장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이 가운데 남성은 6명이다.60%인 9명이 여성이다.본사 직원의 여성 비율이 30%가량인데 비하면 높은 편이다. 정병권 팀장은 “여성들이 오히려 일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여성이란 이유로 배려할 수는 없지만 주5일 근무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희 과장은 “회사에서 여성인력 양성에 적극적이고 특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여성비율이 높은 것은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하나는 우수한 여직원들이 판촉팀의 문을 두드린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섬세한 마케팅 전략과의 연관성이다.정 팀장은 “두가지 모두 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 신세계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할 것 없이 영토 확장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이는 ‘21세기 꿈의 백화점’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내년 8월이면 본점 뒤쪽 신관에 1만 6000여평짜리 매장이 문을 연다.롯데백화점과 ‘명동대전’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본점은 명품관으로 바뀐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은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다.정도를 걷는다는 말이다.고객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면 매출에 득이 되더라도 포기한다.정 팀장은 “질 좋은 프라이팬을 싼 가격에 구입,사은품으로 주면 매출은 오르겠지만 코팅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작은 실천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산다 또 하나의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다.고객체험 행사나 제휴 마케팅은 철저히 고객 중심이다.패션쇼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패션모델로 선정,체험케 하고,괌 등 해외 관광지와 연계한 제휴마케팅을 마련,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문화행사는 신세계의 큰 자랑이다.이승희 과장에게 기억에 남는 마케팅 행사를 묻자 “서울대공원에서 개최한 어린이 그림잔치”라고 말했다.이 과장은 “어린이 그림대회는 40년째 이어온 행사로 어린이 1만명,학부모를 합하면 2만명 이상이 참가한다.”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예상밖의 답이었지만 신세계의 마케팅 전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문화행사는 그림대회를 비롯해 별자리 축제,눈꽃 축제 등이 있다. ●신뢰로 승부한다 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의 내로라하는 상품으로 정육과 식품을 꼽았다.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신뢰도가 생명이다.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에스컬레이트가 없지만 올드 고객들이 찾는 건 먹을 거리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섬세한 마케팅’ 전략이 상승 효과를 낳고 있다.이 과장은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전략도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의 도움없이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면서 “매장 현장에서 판매사원과 고객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CRM 등 선진 마케팅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때로는 튀는 아이디어로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광고도 마찬가지다.김은 과장은 “과대 광고를 지양하고,고객들이 얻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광고 전단지도 정형화된 여성 모델은 피한다.전단지 표지를 선글라스를 낀 어린이와 수박을 모델로 해 차별화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부부의 날 최초 기획 ‘아이디어팀’ ‘부부의 날’.해마다 5월 21일이면 부부의 정을 주고 받는 기념일이다.둘이 모여 하나 된다는 뜻이 담긴 날이기도 하다. 백화점 마케팅 사서에 기록될 만한 이 아이디어는 신세계백화점 판촉팀에서 내놓은 작품이다.신세계에서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후 그 해 12월 국회를 통과,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백화점협회도 올해부터 공동 마케팅 차원에서 이 날을 기념일로 삼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백화점업계 공식행사로 자리잡은 것이다.신세계백화점 판촉팀의 기획능력,백화점 업계를 선도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리라…. ‘양의 해’를 맞아 없어 못 팔았던 양인형 등 비슷비슷한 자랑거리도 한둘 아니다.우리 팀은 이처럼 기획력과 추진력,그리고 인간성을 인정받는 집단이라 말하고 싶다. 전략 발표를 끝낸 어느 날 음식점.먹던 꽃등심이 급히 삼겹살로 바뀌었다.뒤늦게 도착하신 부장님,“(삼겹살을 보고) 힘든 일 끝냈는데,좋은 것 한번 먹지.” 그런데 “(꽃등심은) 이제껏 드시던 건데요.”란 종업원의 고자질….팀원들의 장난끼에 한바탕 웃음이 지나고 우리는 ‘곤드레,만드레’(우리 팀의 건배 방식)를 외쳤다.평소 우리 팀의 분위기는 이처럼 격의없다.‘톡톡 튀고 반짝반짝’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이것이 판촉팀을 거쳐간 선배님들이 ‘판촉 출신’이란 꼬리표를 자랑스러워 하는 까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희진 신세계 백화점부문 마케팅실 판촉팀 사원
  • [재계 인사이드] 제약업계 2·3세 경영 본격화

    제약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해외 유학파 2,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부동의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은 지난해 1월부터 3세 경영인인 강문석(43)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강신호 회장이 많은 조언을 하지만 실질적 경영은 강 사장이 맡고 있다. 강 회장은 독일에서 의학박사를 받았으나,강 사장은 서울대 공대와 스탠퍼드대 공대를 졸업했다.창업주인 강준희 회장이 종로구 중학동에 세운 의약품 도매상 ‘강준희 상점’으로 출발한 동아제약은 올해 창업 72년째다. 보령제약도 지난해 10월 창립기념일에 김승호 회장이 장녀인 김은선(46) 부회장에게 전권을 넘기겠다고 선언했다.제약업계에서 유일한 여성경영인인 김 부회장 역시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와 일본 성심여대에서 수학한 해외유학파다. 1997년 2세 경영인으로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에 오른 윤재승(42)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6회 사법시험에 합격,8년간 검사로 일한 바 있다.지난달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뽑혔다. 지난 93년 창업주인 이종근 종근당 회장이 별세하고 대표에 오른 이장한(52) 회장은 미주리 주립대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서대문구 아현동에서 ‘궁본약방’으로 시작한 종근당은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았다. 국내 100대 제약사 가운데 20여곳은 창업주의 2세들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한독약품,대웅제약,유유,종근당,현대약품,일양약품,일성신약,보령제약,동성제약,안국약품 등이 그러하다. 동아제약,중외제약과 올해 창립 107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이미 3세 경영체제다. 지난해 8월 사장에 취임한 윤길준(47)씨는 동화약품의 11번째 사장이다.2001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중외제약의 이경하(42) 사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드레이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73년 창업한 한미약품은 창업주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2세들이 경영에 참여할 징조는 아직 없다.유한양행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기업을 사회에 환원한 뒤,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에듀in] 두란노 아버지학교 졸업식

    [에듀in] 두란노 아버지학교 졸업식

    ‘진정한 남자’로 한 세상 멋있게 살다가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명예를 얻는 것도,아름다운 여자를 여럿 거느리는 것도 아니다.‘남자됨’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한 여자의 사랑스러운 남편이 되고 내 아이의 자상한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두란노아버지학교(www.father.or.kr)에서 ‘아버지 됨’의 참 의미를 배우러 오는 아버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다.서초구 양재동에 본부를 두고 있는 두란노아버지학교는 1995년 문을 열어 올 1월까지 8년 동안 3만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지난 10일 토요일 구로·광명아버지학교 제2기 졸업식이 있었던 구로구 개봉동 남현교회의 ‘눈물의 졸업식’ 현장을 스케치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아버지학교 동문’ 오후 2시 남현교회 2층 예배당.아버지학교를 이미 마친 ‘선배 아버지들’ 중 도우미를 자처한 3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인다.이들은 다니는 교회와 교파,사는 지역은 모두 다르지만 아버지 학교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한걸음에 달려온 스태프들이다. 스태프들은 행사진행에 필요한 음향과 주변기기를 점검하고,졸업식에 알맞게 책상을 배열하고 후배들과 그 가족들이 마실 음료를 나르는 등 능숙한 솜씨로 테이블을 세팅한다.‘사랑하조’,‘아버지짱’,‘짱아빠’,‘이천사’ 등 14개 조의 이름을 쓴 팻말을 각각 테이블 위에 얹고 ‘눈물의 졸업식’의 필수품인 티슈를 챙기는 것으로 테이블 세팅 마무리. 오후 4시30분.구로·광명아버지학교 2기 수강생 90여명이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모이기 시작했다.같은 조에서 한 달이상 함께한 동문들에게 한주간의 안부를 물으며 밝은 웃음을 건넨다.아버지학교 수강생과 가족 160여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우자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와 신나는 율동으로 졸업식이 시작됐다.첫 식순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써온 러브레터 읽어주기.조별로 조장의 진행에 따라 조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편지를 읽는다. 14조 공태희(33)씨는 남편 고재수(33)씨에게 읽어줄 편지를 꺼내자마자 눈물을 글썽인다.“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연애를 했고 부부가 될 때까지 한번도 변치 않고 날 사랑해줘서….” 한줄도 미처 못읽고 눈물부터 흘리는 공씨에게 남편 고씨는 아내의 편지를 대신 읽어주며 영원히 사랑할 것을 약속했다. 13조 예비아버지 윤충렬(29)씨는 뱃속에 있는 아이와 아내 김명자(27)씨에게 편지를 썼다.“이제 4개월된 뱃속 축복이에게…”로 운을 뗀 윤씨는 “이 세상에 온 내 아내와 내 아이를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고는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아내를 끌어안았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후 7시.예배당 조명이 어두워지고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아빠가 매일 마시는 술엔 아빠의 슬픈 눈물이 가득하다는 것을 압니다.아버지라는 이름 때문에 편히 울지도 못하시는 것도 잘 압니다.”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서연(17)이는 이번 아버지학교 참가자인 김학면(47)·공이자(46)씨 부부의 딸이다.서연이는 아버지가 아버지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신에게 써준 편지의 답장을 이날 졸업식에서 직접 읽어드렸다.무대 위로 달려나온 김씨 부부는 여러 차례 사업 실패로 방황했던 아버지를 보며 가슴에 상처를 받았을 딸을 끌어안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여보 당신을 사랑합니다.’ 밤 9시30분.스태프들은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준비하느라 양동이와 대야에 물을 퍼나르기 시작했다.90여명의 남편들은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수건 한장씩을 들고 90여명의 아내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남자·여자로 만나 한때 사랑했던 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삶의 힘겨움만큼 굳은 살 깊이 밴 아내들의 발 앞에서 남편들은 굵은 빗줄기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배모(40)씨는 아내 김모(40)씨의 발을 씻기며 “여보 용서해줘.”라며 그간 아내에게 말하지 못했던 미안한 감정을 토해냈다.지난 94년 결혼해 특별한 일자리도 없이 8년간 술만 마시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던 배씨는 2년전 아내와 이혼했었다.배씨는 아버지학교를 계기로 새출발하려는 자신을 믿어주고 다시 가정을 꾸리기로 결심해준 아내가 고마웠다. 올 3월 유방암 선고를 받고 8차례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박영애(54)씨는 자신의 발을 씻겨주는 남편 정인하(61)씨를 끌어안고 “우리 행복하게 오래살자.”며 통곡했다.박씨는 너무도 힘겹고 지겨운 투병생활을 함께 버텨내려 아버지학교에 등록한 남편이 한없이 미덥고 고마웠기에 세상떠나는 그날까지 남편과 함께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세족식을 마치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깊이 그리고 오래도록 끌어안는 ‘허깅’을 마지막으로 졸업식은 끝이 났다. 2기 구로·광명아버지학교 스태프 대표를 맡았던 정재풍(40)씨는 “아버지학교의 가르침을 3개월 만에 잊는 사람들도 많지만 졸업식의 감동을 느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며 “졸업 후에도 바른 아버지가 되도록 스스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두란노 아버지 학교는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총 5주 과정으로 서울·수도권지역 23개 교회에서 토요일 오후 4시45분∼밤 10시30분 진행된다.매주 숙제가 주어지며 일주일 동안 숙제를 마친 뒤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아버지 학교를 이미 마친 변호사,의사,교사 등의 경험담을 1시간가량 듣고 난 뒤 조원간의 토론과 고백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교회 상황에 따라 한 기수에 80∼100여명을 선발하며 한 조는 8∼10명으로 구성한다.아버지학교 수료생 1명이 각 조의 조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조원들이 전체 수업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수강료는 10만원이다. ●첫째주 아버지의 영향력 나는 나의 아버지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그리고 지금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인지 생각하는 시간이다.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내 아버지의 모습을 싫어했으면서 혹시 지금 나는 그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아내와 아이들에게 소황제로 군림하며 윽박지르거나 난폭하게 행동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의 모습을 조원들 앞에서 고백한다. 첫째주 숙제는 두가지다.먼저 나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쓴다.아버지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이나 아버지를 속상하게 했던 일 등을 쓰고 아버지에게 화해와 용서를 구한다.두번째는 자녀들에게 편지를 쓴다.자녀들에게 소홀했거나 부족했던 점을 적고 앞으로 자녀들에게 바라는 소망도 쓴다. ●둘째주 아버지의 남성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남성문화를 되짚어보는 시간이다.당장 카드 연체료를 못내 쩔쩔매면서도 술자리에서는 폼나게 카드를 긁는 ‘체면문화’,결혼 기념일에도 아내의 생일에도 열심히 일만 하는 모습이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일문화’,술없이는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고 ‘사나이의 통은 술통과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음주문화’,여자를 몇명 거느리느냐로 남자다움을 평가하는 ‘섹스문화’,낚시과부,골프과부,테니스과부 등이 의미하듯이 남성중심의 ‘레저문화’,‘여자와 북어는 때려야 맛이 난다.’고 믿는 ‘폭력문화’ 등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자기가 살아온 방식을 반성한다.둘째주 숙제는 자녀와 아내에게 편지쓰기다.자녀와 아내가 사랑스러운 스무가지 이유를 직접 적어야 한다. ●셋째주 아버지의 사명 ‘남자’라는 신분의 최고는 대기업의 간부가 되거나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진 갑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버지됨’이라는 것을 가르친다.아버지는 자녀가 나아갈 바를 보여주는 삶의 롤모델이 돼야하며 자녀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셋째주 숙제는 자녀들과 일대일 데이트하기다.떡볶이 집,놀이동산,카페 등 적당한 장소를 정해 아버지와 자녀가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넷째주 아버지의 영성 하늘이 이 땅에 보내주신 소중한 자녀를 내가 대신해서 키우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네번째 수업의 숙제는 아내와 데이트하기와 ‘인생사명서’ 쓰기다.아내와 연애시절 자주 들렀던 카페나 추억의 장소를 찾아 ‘아내를 사랑하는 스무가지 이유’를 직접 들려줘야 한다.또한 앞으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내 아이들의 아버지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다짐하는 ‘인생사명서’를 쓴다. ●마지막주 졸업식 다섯번째 주 졸업식에는 아내와 아이도 함께 참석한다.집에서 손수 준비해온 도시락과 과일 등을 조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로 나눠먹으며 아버지 학교와 각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졸업식에서는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써온 편지를 읽어주고 아버지학교 5주 동안 변화된 모습을 이야기한다.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남편은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내의 발을 씻겨주며 앞으로 바른 아버지와 바른 남편으로 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아버지학교 세운 하용조목사 “기업의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몇차례의 시험을 치릅니다.선발 후에도 수습과정을 거치며 교육시키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살펴본 후 신중히 채용합니다.기업에서 사람을 뽑아도 교육을 시키는데 국가의 기본이 되는 한 가정을 꾸릴 가장을 만드는데는 아무런 교육도 시키지 않고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합니다.” 지난 1995년 10월 처음 문을 연 아버지학교는 온누리교회 하용조(58)목사와 뜻을 같이하는 몇몇 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하 목사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한 가정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느껴왔었다.그는 지난 93년 당시 온누리 교회 황은철(46) 부목사와 그의 부인 도은미(46)씨에게 이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했고,신도였던 김성묵(56) 장로와 함께 이 고민을 발전시켜 아버지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갔다. 95년 용산구 서빙고동 두란노서원에서 교인 63명을 대상으로 과거 내 아버지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첫 세미나를 열었고 효과는 대단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정말 좋은 아버지였다고 생각합니다.가정의 행복을 위해 나는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고,술·담배 안하고 나쁜 짓 안 하고 가정과 회사밖에 모르는 훌륭한 아버지라고 생각한 것이죠.그러나 참된 아버지의 모습은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 목사는 아버지학교를 통해 아버지로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는 감동적인 순간을 보며 자신도 눈시울을 붉힐 때가 많았다고 한다. 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아버지학교는 2년 만에 자리를 잡아 97년부터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과 다른 종교를 가진 일반인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아버지학교는 현재 서울·수도권지역에 23곳,전국 58곳,해외 12개국 45개 지역에 개설됐으며 지난 1월까지 8년 동안 3만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아버지학교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아버지학교의 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는 스태프만도 서울·수도권지역 1000여명,전국 3500명에 이른다. 하 목사는 “지금은 한발짝 물러나서 아버지 학교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을 뿐,아버지학교를 꾸려가는 스태프들과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오늘날 아버지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모든 아버지들이 최종학력을 아버지학교라고 적을 수 있을 때까지 아버지 학교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에듀in] 두란노 아버지학교 졸업식

    ‘진정한 남자’로 한 세상 멋있게 살다가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명예를 얻는 것도,아름다운 여자를 여럿 거느리는 것도 아니다.‘남자됨’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한 여자의 사랑스러운 남편이 되고 내 아이의 자상한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두란노아버지학교(www.father.or.kr)에서 ‘아버지 됨’의 참 의미를 배우러 오는 아버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다.서초구 양재동에 본부를 두고 있는 두란노아버지학교는 1995년 문을 열어 올 1월까지 8년 동안 3만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지난 10일 토요일 구로·광명아버지학교 제2기 졸업식이 있었던 구로구 개봉동 남현교회의 ‘눈물의 졸업식’ 현장을 스케치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아버지학교 동문’ 오후 2시 남현교회 2층 예배당.아버지학교를 이미 마친 ‘선배 아버지들’ 중 도우미를 자처한 3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인다.이들은 다니는 교회와 교파,사는 지역은 모두 다르지만 아버지 학교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한걸음에 달려온 스태프들이다. 스태프들은 행사진행에 필요한 음향과 주변기기를 점검하고,졸업식에 알맞게 책상을 배열하고 후배들과 그 가족들이 마실 음료를 나르는 등 능숙한 솜씨로 테이블을 세팅한다.‘사랑하조’,‘아버지짱’,‘짱아빠’,‘이천사’ 등 14개 조의 이름을 쓴 팻말을 각각 테이블 위에 얹고 ‘눈물의 졸업식’의 필수품인 티슈를 챙기는 것으로 테이블 세팅 마무리. 오후 4시30분.구로·광명아버지학교 2기 수강생 90여명이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모이기 시작했다.같은 조에서 한 달이상 함께한 동문들에게 한주간의 안부를 물으며 밝은 웃음을 건넨다.아버지학교 수강생과 가족 160여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우자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와 신나는 율동으로 졸업식이 시작됐다.첫 식순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써온 러브레터 읽어주기.조별로 조장의 진행에 따라 조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편지를 읽는다. 14조 공태희(33)씨는 남편 고재수(33)씨에게 읽어줄 편지를 꺼내자마자 눈물을 글썽인다.“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연애를 했고 부부가 될 때까지 한번도 변치 않고 날 사랑해줘서….” 한줄도 미처 못읽고 눈물부터 흘리는 공씨에게 남편 고씨는 아내의 편지를 대신 읽어주며 영원히 사랑할 것을 약속했다. 13조 예비아버지 윤충렬(29)씨는 뱃속에 있는 아이와 아내 김명자(27)씨에게 편지를 썼다.“이제 4개월된 뱃속 축복이에게…”로 운을 뗀 윤씨는 “이 세상에 온 내 아내와 내 아이를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고는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아내를 끌어안았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후 7시.예배당 조명이 어두워지고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아빠가 매일 마시는 술엔 아빠의 슬픈 눈물이 가득하다는 것을 압니다.아버지라는 이름 때문에 편히 울지도 못하시는 것도 잘 압니다.”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서연(17)이는 이번 아버지학교 참가자인 김학면(47)·공이자(46)씨 부부의 딸이다.서연이는 아버지가 아버지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신에게 써준 편지의 답장을 이날 졸업식에서 직접 읽어드렸다.무대 위로 달려나온 김씨 부부는 여러 차례 사업 실패로 방황했던 아버지를 보며 가슴에 상처를 받았을 딸을 끌어안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여보 당신을 사랑합니다.’ 밤 9시30분.스태프들은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준비하느라 양동이와 대야에 물을 퍼나르기 시작했다.90여명의 남편들은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수건 한장씩을 들고 90여명의 아내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남자·여자로 만나 한때 사랑했던 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삶의 힘겨움만큼 굳은 살 깊이 밴 아내들의 발 앞에서 남편들은 굵은 빗줄기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배모(40)씨는 아내 김모(40)씨의 발을 씻기며 “여보 용서해줘.”라며 그간 아내에게 말하지 못했던 미안한 감정을 토해냈다.지난 94년 결혼해 특별한 일자리도 없이 8년간 술만 마시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던 배씨는 2년전 아내와 이혼했었다.배씨는 아버지학교를 계기로 새출발하려는 자신을 믿어주고 다시 가정을 꾸리기로 결심해준 아내가 고마웠다. 올 3월 유방암 선고를 받고 8차례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박영애(54)씨는 자신의 발을 씻겨주는 남편 정인하(61)씨를 끌어안고 “우리 행복하게 오래살자.”며 통곡했다.박씨는 너무도 힘겹고 지겨운 투병생활을 함께 버텨내려 아버지학교에 등록한 남편이 한없이 미덥고 고마웠기에 세상떠나는 그날까지 남편과 함께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세족식을 마치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깊이 그리고 오래도록 끌어안는 ‘허깅’을 마지막으로 졸업식은 끝이 났다. 2기 구로·광명아버지학교 스태프 대표를 맡았던 정재풍(40)씨는 “아버지학교의 가르침을 3개월 만에 잊는 사람들도 많지만 졸업식의 감동을 느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며 “졸업 후에도 바른 아버지가 되도록 스스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두란노 아버지 학교는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총 5주 과정으로 서울·수도권지역 23개 교회에서 토요일 오후 4시45분∼밤 10시30분 진행된다.매주 숙제가 주어지며 일주일 동안 숙제를 마친 뒤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아버지 학교를 이미 마친 변호사,의사,교사 등의 경험담을 1시간가량 듣고 난 뒤 조원간의 토론과 고백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교회 상황에 따라 한 기수에 80∼100여명을 선발하며 한 조는 8∼10명으로 구성한다.아버지학교 수료생 1명이 각 조의 조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조원들이 전체 수업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수강료는 10만원이다. ●첫째주 아버지의 영향력 나는 나의 아버지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그리고 지금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인지 생각하는 시간이다.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내 아버지의 모습을 싫어했으면서 혹시 지금 나는 그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아내와 아이들에게 소황제로 군림하며 윽박지르거나 난폭하게 행동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의 모습을 조원들 앞에서 고백한다. 첫째주 숙제는 두가지다.먼저 나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쓴다.아버지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이나 아버지를 속상하게 했던 일 등을 쓰고 아버지에게 화해와 용서를 구한다.두번째는 자녀들에게 편지를 쓴다.자녀들에게 소홀했거나 부족했던 점을 적고 앞으로 자녀들에게 바라는 소망도 쓴다. ●둘째주 아버지의 남성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남성문화를 되짚어보는 시간이다.당장 카드 연체료를 못내 쩔쩔매면서도 술자리에서는 폼나게 카드를 긁는 ‘체면문화’,결혼 기념일에도 아내의 생일에도 열심히 일만 하는 모습이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일문화’,술없이는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고 ‘사나이의 통은 술통과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음주문화’,여자를 몇명 거느리느냐로 남자다움을 평가하는 ‘섹스문화’,낚시과부,골프과부,테니스과부 등이 의미하듯이 남성중심의 ‘레저문화’,‘여자와 북어는 때려야 맛이 난다.’고 믿는 ‘폭력문화’ 등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자기가 살아온 방식을 반성한다.둘째주 숙제는 자녀와 아내에게 편지쓰기다.자녀와 아내가 사랑스러운 스무가지 이유를 직접 적어야 한다. ●셋째주 아버지의 사명 ‘남자’라는 신분의 최고는 대기업의 간부가 되거나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진 갑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버지됨’이라는 것을 가르친다.아버지는 자녀가 나아갈 바를 보여주는 삶의 롤모델이 돼야하며 자녀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셋째주 숙제는 자녀들과 일대일 데이트하기다.떡볶이 집,놀이동산,카페 등 적당한 장소를 정해 아버지와 자녀가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넷째주 아버지의 영성 하늘이 이 땅에 보내주신 소중한 자녀를 내가 대신해서 키우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네번째 수업의 숙제는 아내와 데이트하기와 ‘인생사명서’ 쓰기다.아내와 연애시절 자주 들렀던 카페나 추억의 장소를 찾아 ‘아내를 사랑하는 스무가지 이유’를 직접 들려줘야 한다.또한 앞으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내 아이들의 아버지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다짐하는 ‘인생사명서’를 쓴다. ●마지막주 졸업식 다섯번째 주 졸업식에는 아내와 아이도 함께 참석한다.집에서 손수 준비해온 도시락과 과일 등을 조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로 나눠먹으며 아버지 학교와 각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졸업식에서는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써온 편지를 읽어주고 아버지학교 5주 동안 변화된 모습을 이야기한다.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남편은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내의 발을 씻겨주며 앞으로 바른 아버지와 바른 남편으로 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아버지학교 세운 하용조목사 “기업의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몇차례의 시험을 치릅니다.선발 후에도 수습과정을 거치며 교육시키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살펴본 후 신중히 채용합니다.기업에서 사람을 뽑아도 교육을 시키는데 국가의 기본이 되는 한 가정을 꾸릴 가장을 만드는데는 아무런 교육도 시키지 않고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합니다.” 지난 1995년 10월 처음 문을 연 아버지학교는 온누리교회 하용조(58)목사와 뜻을 같이하는 몇몇 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하 목사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한 가정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느껴왔었다.그는 지난 93년 당시 온누리 교회 황은철(46) 부목사와 그의 부인 도은미(46)씨에게 이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했고,신도였던 김성묵(56) 장로와 함께 이 고민을 발전시켜 아버지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갔다. 95년 용산구 서빙고동 두란노서원에서 교인 63명을 대상으로 과거 내 아버지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첫 세미나를 열었고 효과는 대단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정말 좋은 아버지였다고 생각합니다.가정의 행복을 위해 나는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고,술·담배 안하고 나쁜 짓 안 하고 가정과 회사밖에 모르는 훌륭한 아버지라고 생각한 것이죠.그러나 참된 아버지의 모습은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 목사는 아버지학교를 통해 아버지로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는 감동적인 순간을 보며 자신도 눈시울을 붉힐 때가 많았다고 한다. 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아버지학교는 2년 만에 자리를 잡아 97년부터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과 다른 종교를 가진 일반인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아버지학교는 현재 서울·수도권지역에 23곳,전국 58곳,해외 12개국 45개 지역에 개설됐으며 지난 1월까지 8년 동안 3만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아버지학교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아버지학교의 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는 스태프만도 서울·수도권지역 1000여명,전국 3500명에 이른다. 하 목사는 “지금은 한발짝 물러나서 아버지 학교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을 뿐,아버지학교를 꾸려가는 스태프들과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오늘날 아버지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모든 아버지들이 최종학력을 아버지학교라고 적을 수 있을 때까지 아버지 학교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코파컵 보이네”

    3연발 골 폭죽을 쏘아올린 아르헨티나가 디펜딩챔피언 콜롬비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아르헨티나는 21일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대회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테베스(20·보카 주니어스) 루이스 곤살레스(23·리버 플레트) 후안 파블로 소린(28·크루제이루) 등 미드필드진의 연속골로 콜롬비아를 3-0으로 제압했다.지난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친선대회 패배(0-2)를 보기 좋게 만회한 것.통산 전적에서도 15승5무7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 1993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사상 최다인 1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아르헨티나는 브라질-우루과이전 승자와 오는 26일 우승을 다툰다.반면 이날 독립기념일을 맞은 콜롬비아는 코파 아메리카 무패 행진을 10경기에서 마감했다. 8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의 폭발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하비에르 사비올라(23·FC 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주장 로베르토 아얄라(31·발렌시아)가 경고누적으로 빠졌지만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강했다. 초반부터 세사르 델가도(23·크루스 아술) 곤살레스,소린 등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기선을 제압한 끝에 전반 32분 8강전에서 개최국 페루를 프리킥 한 방으로 무너뜨린 ‘조커’ 테베스가 다시 한번 ‘UFO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5분 루시아노 피게로아(23·크루스 아술)의 패스를 받은 곤살레스가 두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은 아르헨티나로 완전히 기울였다.종료 9분 전에는 소린이 마우로 로살레스(23·뉴웰스)의 프리킥을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콜롬비아는 에드윈 콩고(29·레반테)와 트레소르 모레노(25·데포르티보 칼리)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영패를 모면하는 데 실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에듀 짱]’고딩’들만의 놀이터-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 ‘다솜누리’

    여고(女高)에 웬 카페? 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등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교실보다 카페가 먼저 보인다.여고생이 카페에 들락거린다면 색안경부터 끼고 불손하게 바라볼텐데 이 학교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있다. 지난 13일 낮 12시.학교 1층 카페 ‘다솜누리’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래방 부스에서 애창곡을 멋지게 열창하는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했다. 미니 당구대에선 ‘늘씬 미녀’들이 대를 잡고 가볍게 몸풀기를 하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알까기’의 고수들이 대국을 준비하느라 사뭇 진지했다. 카페에서 오목을 두던 3학년 이이슬(18)양은 “우리끼리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학교가 좋다.”며 학교 자랑에 여념이 없다. 3학년 박소라(18)양은 “눈치 안보고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며 “다만 노래방 기기에 최신 곡이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9년 3월 문을 연 교실카페 ‘다솜누리’는 지금은 강서교육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미(31) 당시 학교사회복지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사회복지팀에서 학생상담 업무를 맡았던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학교 지하 1층 교실을 개조해 카페로 꾸몄다. 김 교사는 30만원의 예산으로 학생 30명과 함께 2주동안 동대문시장에서 커튼과 테이블보를 떼어다가 교실을 꾸몄고 미술교사의 도움으로 교실벽에 그림도 그렸다. 김 교사가 자주 가는 은행에서 잡지 20여권을 받았고,친구들을 설득해 만화책도 30여권 구할 수 있었다.학교 비품인 노래방기기와 냉장고도 카페로 옮겨왔다.여고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소문을 들은 한 당구대 제작 업체에서는 미니 포켓볼대도 기증해주었다. 카페 이름도 학생들에게 공모받아 ‘사랑’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인 ‘다솜’과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붙여 ‘다솜누리’로 지었다.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 밤 9시까지 열어 학생들은 부담없이 찾는다.친구 생일파티나 기념일 행사도 다솜누리가 단골이었다.카페 이용료는 자판기 커피한잔 값 200원이면 충분하다. 영상고 교실카페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받자 재단에서 올해 4월 1억원을 지원, 1층 현관 입구 옆에 100여평 1·2층으로 카페를 새 단장할 수 있었다. 1층은‘다솜카페’로 2층은 교사‘쉼터’로 인테리어하는데 약 8000만원이 들었다. 민병호(50) 행정실장은 영등포 양평동 대형할인 마트에서 3인용 흔들의자 20만원,탁구대 40만원,미니 축구대 30만원,기타 테이블과 장식용 나무 등을 100여만원에 구입해 카페를 꾸몄다. 학생들이 간편하게 차를 끓여먹을 수 있도록 주방시설을 갖추는데도 200만원을 투자했다.카페 청소나 관리는 학생도우미 3명에게 맡기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비는 들지 않았다. 홍형규 교장(57)은 “교실카페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자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카페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다솜누리를 공부도 하고,세미나도 열고,영화감상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에듀 짱]’고딩’들만의 놀이터-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 ‘다솜누리’

    여고(女高)에 웬 카페? 서울 양천구 신정4동 영상고등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교실보다 카페가 먼저 보인다.여고생이 카페에 들락거린다면 색안경부터 끼고 불손하게 바라볼텐데 이 학교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있다. 지난 13일 낮 12시.학교 1층 카페 ‘다솜누리’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래방 부스에서 애창곡을 멋지게 열창하는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했다. 미니 당구대에선 ‘늘씬 미녀’들이 대를 잡고 가볍게 몸풀기를 하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알까기’의 고수들이 대국을 준비하느라 사뭇 진지했다. 카페에서 오목을 두던 3학년 이이슬(18)양은 “우리끼리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학교가 좋다.”며 학교 자랑에 여념이 없다. 3학년 박소라(18)양은 “눈치 안보고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며 “다만 노래방 기기에 최신 곡이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9년 3월 문을 연 교실카페 ‘다솜누리’는 지금은 강서교육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미(31) 당시 학교사회복지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사회복지팀에서 학생상담 업무를 맡았던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학교 지하 1층 교실을 개조해 카페로 꾸몄다. 김 교사는 30만원의 예산으로 학생 30명과 함께 2주동안 동대문시장에서 커튼과 테이블보를 떼어다가 교실을 꾸몄고 미술교사의 도움으로 교실벽에 그림도 그렸다. 김 교사가 자주 가는 은행에서 잡지 20여권을 받았고,친구들을 설득해 만화책도 30여권 구할 수 있었다.학교 비품인 노래방기기와 냉장고도 카페로 옮겨왔다.여고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소문을 들은 한 당구대 제작 업체에서는 미니 포켓볼대도 기증해주었다. 카페 이름도 학생들에게 공모받아 ‘사랑’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인 ‘다솜’과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붙여 ‘다솜누리’로 지었다.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 밤 9시까지 열어 학생들은 부담없이 찾는다.친구 생일파티나 기념일 행사도 다솜누리가 단골이었다.카페 이용료는 자판기 커피한잔 값 200원이면 충분하다. 영상고 교실카페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받자 재단에서 올해 4월 1억원을 지원, 1층 현관 입구 옆에 100여평 1·2층으로 카페를 새 단장할 수 있었다. 1층은‘다솜카페’로 2층은 교사‘쉼터’로 인테리어하는데 약 8000만원이 들었다. 민병호(50) 행정실장은 영등포 양평동 대형할인 마트에서 3인용 흔들의자 20만원,탁구대 40만원,미니 축구대 30만원,기타 테이블과 장식용 나무 등을 100여만원에 구입해 카페를 꾸몄다. 학생들이 간편하게 차를 끓여먹을 수 있도록 주방시설을 갖추는데도 200만원을 투자했다.카페 청소나 관리는 학생도우미 3명에게 맡기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비는 들지 않았다. 홍형규 교장(57)은 “교실카페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자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카페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다솜누리를 공부도 하고,세미나도 열고,영화감상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씨줄날줄] 한글날 국경일/김경홍 논설위원

    1949년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은 단출하다.3개조로 구성된 법률 제1조는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경일을 정한다.’고 되어 있고,제2조는 3·1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을 국경일로 한다고 되어있다.제3조는 시행일에 관한 규정이다.아마 법률 가운데 가장 짧은 법률이 아닌가 싶다. 이 국경일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제출됐다.여야 의원 67명이 현재 기념일로 돼 있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낸 것이다.그동안 여러차례 같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번번이 좌절됐다.‘한글학회’나 ‘우리말살리기 겨레모임’ 등 한글단체들은 한글날을 반드시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고,또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있다. 비단 한글단체의 호소가 아니더라도 한글을 기리는 일은 당연히 우리들의 몫이다.지난 1997년 유네스코는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한글의 과학적 구조와 독창적인 우수성을 인정했다.따라서 지금 한글세대로 구성된 국회 분위기로 보면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문제는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으로 짐작된다.국회의원 명패도 한글로 바뀌고 있고,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한자로 국(國)자가 새겨진 배지를 달지 않고 한글문화연대와 동아리 학생들이 만들어준,한글로 ‘국회’가 새겨진 배지를 달고 다닌다.좀 튀는 행동 같지만 한글사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글 창제가 국가의 경사인 것은 틀림없다.그래서 국경일로 지정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하지만 한글날의 국경일 지정은 공휴일 문제와 연계해 좀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현행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국경일과 설날,추석,기독탄신일,석가탄신일,어린이날,식목일 등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달력에 빨간글자로 씌어진,한마디로 노는 날이다.한글날도 공휴일이었다가 지난 91년 “10월달에 노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노는 날이 많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식목일 등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논의도 활발하고 주5일제 실시 등으로 설득력도 얻고 있다.그래서 한글날을 국경일로 하자는 뜻은 살리되 국경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놀지 않는 국경일로 하는 융통성도 생각해 볼 만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국제플러스] 佛 “EU헌법 비준 국민투표로”

    |파리 연합|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EU헌법안의 비준 여부를 내년 하반기중 국민투표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가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년안에 모든 EU 회원국들이 헌법안을 비준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투표 실시계획을 공개했다.시라크 대통령은 모든 프랑스 국민들이 EU헌법 내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국제플러스] 佛, 인종차별 범죄자 사면 제외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혁명기념일(7월14일) 대사면 대상에서 인종주의 범죄자와 성폭력 범죄자를 제외키로 했다.12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에서 두 종류의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혁명기념일 사면 대상에서 인종주의적 범죄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기결수들을 제외토록 했다.최근 프랑스에서는 주로 유대인들에게 행해지는 인종차별적 범죄가 올 상반기 6개월동안 230여건이 발생,벌써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179건)를 넘어섰다.특히 지난 9일 파리 교외 고속전철 안에서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여성이 청년 6명에게 유대인으로 간주돼 심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안겼다.이로써 혁명기념일 사면에 포함되지 않는 범죄는 기존의 테러,반인도주의적 범죄,미성년 대상 범죄 등에 인종주의 범죄와 성폭력 범죄가 추가됐다. /***/ 프랑스는 지난 2002년부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수감자가 급증한 바람에 현재 정원이 4만 9500여명인 전체 교도소에 6만 3500여명이 수감돼 있다.프랑스 정부는 사면제도를 활용해 교도소의 인구과잉을 일부 해소해 왔다.lotus@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고승선(24·광문중학교 국어교사) 정구영(30·㈜휴맥스 IT팀 대리)

    [우리 결혼해요]고승선(24·광문중학교 국어교사) 정구영(30·㈜휴맥스 IT팀 대리)

    안녕하세요.저는 올가을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예요.저희가 인연을 맺은 지 6년 만의 결실입니다.오빠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우리말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어요.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한 어설픈 새내기와 동향이라며 아는 척해 주던(알고 보니 서울토박이면서 장난친 거였더군요)4학년 졸업반 오빠의 만남은 학번 차이 때문에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인 듯싶었어요.‘설마 이런 까마득한 선배가 날 좋아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얼핏 듣기에 이미 사귀는 사람까지 있다던 오빠는 제게 단지 부담없이 편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드럽고 호감 느껴지는 인상과 어눌하지만 믿음을 주는 어투,그리고 상대방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는 조심스러움.오빠의 첫인상이었어요.딸만 다섯인 딸부잣집에서 자란 제가 갖고 있던 ‘오빠’란 존재의 이미지,거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죠. 편한 친오빠 같기만 하던 오빠가 서서히 제 마음 한편을 차지하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서로 이성의 감정을 느꼈던 시기도 비슷했죠.그래서 여전히 서로 자기가 상대방을 유혹했다며 우격다짐을 하고 있죠. 드라마틱한 일들은 없었지만 오빠와 함께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늘 한결같이 저를 아껴줬거든요.기념일마다 저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일기장을 한권씩 건네는 오빠를 보며 저는 작은 행복에 미소짓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둘이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첨엔 그 소리가 부담되더니 이젠 못 들으면 왠지 서운합니다.‘부부가 닮으면 잘 산다는데.’라는 말이 늘 따라붙거든요. 6년을 사귀다 보면 권태기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아요.물론 예전의 두근거림이나 설렘과 같은 감정은 많이 없지만 오랫동안 입어 편안해진 옷처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제 또래에 비해 결혼이 빨라 “결혼 일찍 하는 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아쉽거나 두려운 건 없어?”란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아니.내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아니라 정구영이란 나의 반쪽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다른 남자가 아닌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좋은 조건의 남자는 더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은 오직 오빠뿐이야.” 6년을 만나 앞으로 60년 이상을 함께 살기로 약속했습니다.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고,기쁠 때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예쁜 부부로 살겠습니다.
  • [우리 결혼해요]고승선(24·광문중학교 국어교사) 정구영(30·㈜휴맥스 IT팀 대리)

    안녕하세요.저는 올가을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예요.저희가 인연을 맺은 지 6년 만의 결실입니다.오빠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우리말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어요.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한 어설픈 새내기와 동향이라며 아는 척해 주던(알고 보니 서울토박이면서 장난친 거였더군요)4학년 졸업반 오빠의 만남은 학번 차이 때문에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인 듯싶었어요.‘설마 이런 까마득한 선배가 날 좋아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얼핏 듣기에 이미 사귀는 사람까지 있다던 오빠는 제게 단지 부담없이 편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드럽고 호감 느껴지는 인상과 어눌하지만 믿음을 주는 어투,그리고 상대방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는 조심스러움.오빠의 첫인상이었어요.딸만 다섯인 딸부잣집에서 자란 제가 갖고 있던 ‘오빠’란 존재의 이미지,거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죠. 편한 친오빠 같기만 하던 오빠가 서서히 제 마음 한편을 차지하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서로 이성의 감정을 느꼈던 시기도 비슷했죠.그래서 여전히 서로 자기가 상대방을 유혹했다며 우격다짐을 하고 있죠. 드라마틱한 일들은 없었지만 오빠와 함께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늘 한결같이 저를 아껴줬거든요.기념일마다 저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일기장을 한권씩 건네는 오빠를 보며 저는 작은 행복에 미소짓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둘이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첨엔 그 소리가 부담되더니 이젠 못 들으면 왠지 서운합니다.‘부부가 닮으면 잘 산다는데.’라는 말이 늘 따라붙거든요. 6년을 사귀다 보면 권태기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아요.물론 예전의 두근거림이나 설렘과 같은 감정은 많이 없지만 오랫동안 입어 편안해진 옷처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제 또래에 비해 결혼이 빨라 “결혼 일찍 하는 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아쉽거나 두려운 건 없어?”란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아니.내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아니라 정구영이란 나의 반쪽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다른 남자가 아닌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좋은 조건의 남자는 더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은 오직 오빠뿐이야.” 6년을 만나 앞으로 60년 이상을 함께 살기로 약속했습니다.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고,기쁠 때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예쁜 부부로 살겠습니다.˝
  • [국제플러스] 9·11테러 3년만에 프리덤타워 ‘첫삽’

    |뉴욕 연합|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터에 세워지는 ‘프리덤 타워’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착공식을 가졌다.뉴욕주 동북부의 애디론댁 산맥에서 옮겨온 20t짜리 화강암이 주춧돌이 됐다.미국 독립의 해를 상징하는 1776피트(약 533m) 높이의 프리덤 타워는 5년 예정으로 건설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된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태국의 101타워(약 510m)이다.이날 착공식에는 피해자 가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9·11테러로 숨진 경찰관의 13세 아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면서 행사가 시작됐다.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우리는 건설계획을 세웠고 더 나아가 마침내 주춧돌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 美독립기념일 테러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인들이 4일 독립기념일을 맞이한 가운데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날을 기해 대규모 테러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국 국토안보부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기에 앞서 테러 경계 수준을 높이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으나,테러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시달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주 주정부 및 지방 공무원들에게 전력,화학 및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은 알 카에다가 공격준비를 75∼90% 정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지난 1일 전국 1만 8000여 법집행 기관에 보낸 주례 고시를 통해 “미국 본토는 여전히 알 카에다의 제1 테러 목표”라며 독립기념일 주말에 전국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테러활동 조짐을 주시하라고 촉구했다. 바레인에서는 테러 우려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취소됐으며,바레인 주둔 미해군 5함대는 미군 가족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바레인 주재 미국 대사관은 테러 발생 우려로 마나마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립기념일 리셉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1일 바레인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한 데 이어 국방부는 2일 바레인 주둔 미군 가족과 비필수 요원을 30일 이내에 본국으로 대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경찰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 인한 부상자 발생에도 대비하고 있다.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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