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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강주성 前 3·15의거기념사업회장

    [부고] 강주성 前 3·15의거기념사업회장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75세. 강 명예회장은 마산상고(현 용마고교)를 졸업하고 웅변학원 강사로 일하던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맞았다. 그해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에 최루탄에 맞아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르자 13일까지 시민들을 모아 의거를 주도했다. 그는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뒤 불종거리, 오동동파출소, 월남다리를 거쳐 시내 중심가를 지나 마산경찰서까지 진출해 경찰과 맞섰다. 이후 1966년 3·15의거 정신계승 전국남녀웅변대회를 창설해 3·15의거 정신 계승에 헌신했다. 1994~2005년 사업회장으로 국립 3·15민주묘지 준공, 3·15의거 경남도 기념일 제정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0년엔 4·19혁명 공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다. 빈소는 마산연세병원. (055)240-7444, 223-1044.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마깅 동굴·라이스 테라스… 태고의 신비 품은 섬나라

    수마깅 동굴·라이스 테라스… 태고의 신비 품은 섬나라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필리핀. 아열대에 자리해 따뜻한 기후, 깨끗한 바다 등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곳곳에 스릴 넘치는 모험과 역동적인 자연환경이 숨어 있다. 17~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의 새 여정지다. 20세기에 두 번째로 큰 화산 폭발을 일으킨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 일어난 지 23년이 지났지만 이곳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피나투보 산은 폭발 전에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곳이었다. 필리핀의 토착 원주민인 아에타족이 살던 밀림은 폭발이 일어난 후 180도 바뀌었다. 산봉우리가 무너지면서 칼데라 호가 생겨났고 풍성했던 밀림은 회색빛 폐허가 됐다. 17일 1부 ‘뜨거운 화산의 섬을 가다’에서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화산 활동의 영향이 남아 있는 피나투보 산과 고향을 찾아 돌아온 아에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필리핀 북부에 숨겨져 있는 수마깅 동굴은 인간이 손대지 않은 천연의 예술 작품에 비유된다. 관람을 위한 계단이나 조명, 가드레일 같은 장치가 없다. 신발을 벗고 온몸을 적시며 떠나는 수마깅 동굴 탐험도 엿본다. 18일 2부에서는 절벽에 공동묘지가 있는 사가다 지역과 검은 예수로 유명한 블랙나사렛 축제로 향한다. 사가다에서는 절벽에 나무로 된 관을 줄줄이 매달아 놓은 독특한 장례 풍습을 볼 수 있다. 수백년간 이어져 온 전통으로, 이곳 주민들이 마지막으로 관을 매단 시기는 2011년이다. 당사자가 원하면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한다. 2월 9일 퀴아포의 날이란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는 블랙나사렛 축제는 필리핀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종교 기념일 중 하나다. 스페인제국에 의해 옮겨진 예수 목상은 멕시코에서 필리핀으로 운반될 당시 배가 화재에 휩싸였는데도 타지 않아 블랙나사렛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그 후 수백년간 많은 화재와 지진, 제2차 세계대전의 폭탄으로부터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아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졌다. 해마다 축제 날이면 사람들은 건강은 물론 각자의 소원을 빌기 위해 구름같이 모인다. 19일 3부는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참치잡이에 나서는 마스바테 섬 어부들의 삶을 체험해 본다. 20일 4부에서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 불리는 계단식 논, 바나우에의 라이스 테라스를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중근 손도장 대형 걸개그림 뉴욕 맨해튼 빌딩에 내걸릴 듯

    안중근 손도장 대형 걸개그림 뉴욕 맨해튼 빌딩에 내걸릴 듯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손도장 걸개그림이 미국 뉴욕, 중국 하얼빈 등 각국 주요도시의 빌딩에도 내걸릴 전망이다. 2009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1탄으로 기획·제작한 이 걸개그림은 국내외 동포 3만여명이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천 위에 손도장을 찍어 만들어졌다. 당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10월 26일)을 맞아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 한 달간 내걸렸고 전시가 끝난 뒤 국가보훈처에 기증됐다. 서 교수는 14일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을 맞아 “안중근 손도장 걸개그림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건물에 전시할 것”이라며 “안 의사를 두고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테러리스트’라고 헐뜯고, 아베 신조 총리가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망언하는 오만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첫 전시 장소로 하얼빈과 뉴욕의 대형 건물을 섭외하고 있다. 하얼빈에는 안중근기념관 인근, 뉴욕에는 맨해튼에 내걸 예정이다. 서 교수는 5년 전 각국을 돌며 손도장 찍기 운동을 펼칠 때 뉴욕시 의원이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이 행사에 참여한 인연이 있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맨해튼에서 걸개그림을 전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안 의사가 주창한 동양평화 사상에 관한 설명과 2009년 행사 사진 등을 동봉해 최근 더블라지오 시장에게 발송했다.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안중근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기부했고, 설치미술가 강익중과는 국내 안중근기념관에 대형 한글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현재 서 교수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2탄인 성웅 이순신 알리기에 나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된 ‘고양이·쥐’, ‘강아지·앵무새’ 포착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된 ‘고양이·쥐’, ‘강아지·앵무새’ 포착

    매년 2월 14일은 성 밸런타인데이(Saint Valentin’s Day)로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엇갈리지만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남녀 간 사랑을 확인하는 기념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는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고양이와 쥐’, ‘앵무새와 개’ 등 평소에는 좀처럼 친할 것 같지 않은 동물들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희귀 사진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와 쥐의 모습이다. 흔히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원수지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진 속 고양이와 쥐의 모습은 다정함이 넘친다. 사진작가 J.M 라밧이 촬영했다. 두 번째 사진은 앵무새와 사랑에 빠진 골든 레트리버의 모습이다. 앵무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입을 맞추려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실 날카로운 부리에 상처를 입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사진작가 존 다니엘스의 작품이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로마 가톨릭교회 성 밸런타인 주교가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양에서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 2월 14일이라고 믿어 유래했다는 것이다. 초콜릿을 주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여성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남성에게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는 이미지는 1960년대 일본 모리나가 제과에서 시작된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이런 일본풍 밸런타인데이는 국내에도 전파돼 지금의 형태로 정착됐는데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정보 유출 땐 징벌적 과징금 추진”

    금융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필수 항목 수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고객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되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출을 권유하는 문자메시지 발송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국회 정무위에서 진행된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이러한 대책을 내놨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금융사는 이름, 주민번호 등 식별번호, 주소, 연락처, 직업군, 국적 등 6개만 필수항목으로 수집할 수 있다. 선택 항목은 신용도와 상환능력 판단에 필요한 소득, 재산, 연령 세 가지로 제한된다. 이외 결혼기념일, 관심사 등 불필요한 30~50개의 개인정보는 원칙적으로 수집이 금지된다. 개인정보를 영업활동에 불법으로 활용하면 관련 매출액의 1%를, 관리 소홀 등으로 유출하면 50억원을 각각 상한선으로 하는 과징금을 매기기로 했다. 이날 정무위원들은 금융당국 수장 등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의미 없는 질타와 뻔한 대답만 난무하면서 소득 없는 뒷북 조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신용과 신뢰의 근간을 뒤흔든 대형 핵폭탄이 터진 것”이라면서 “최초 유포자가 USB를 여러 개 복사해 유포했을 가능성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차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카드사 내부 직원의 공모 여부 수사에서 검찰이 다른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수사의 ABC도 지키지 않은 부실, 축소 수사가 아니냐”며 사법부를 겨냥했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수사상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짧게 답변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서 진행된 ‘개인정보보호 및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입법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정보유출 피해 방지안을 앞다퉈 쏟아냈지만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안중근 의사와 밸런타인데이/서동철 논설위원

    솔직히 말해서, 초콜릿 한 쪽도 구경 못하는 밸런타인데이는 즐겁지 않다. 며칠 전부터 동네 편의점 앞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온갖 종류의 초콜릿을 보면서 조금 심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약삭빠른 상혼이 서양에서 들어온 근본 없는 이벤트의 의미를 부풀려 지갑을 털어가는 날이 바로 밸런타인데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본격 수입된 것은 몇십 년에 불과하다고 해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벌써 밸런타인데이에 반응한다. 적절치 않은 비유일 수 있겠지만, 크리스마스나 석가탄신일도 처음부터 성대한 축제는 아니었을 게다. 애써 무시하려 들지만 않는다면 이제 웬만큼 나이 먹은 이들에게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날은 아니다. 하물며 한창 설레는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날은 어쩌면 연중 어느 명절보다도 중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올해는 모든 걱정을 잊고 밸런타인데이를 즐기기에는 조금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의 추모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빗나간 과거사 인식이 온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만큼 안 의사가 부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더구나 일본은 동북아시아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정당하게 사살한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고 있지 않은가. ‘밸런타인데이는 안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내용으로 그제 아침 도하 각 신문의 1면에 실린 경기도 교육청의 광고는 시의적절했다는 생각이다. 광고를 보는 순간 그동안 안 의사 사형선고일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면 과장이지만, 조금 켕기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안 의사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다시 부각되고,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 또 하나의 중요한 기념일로 자리 잡는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 그렇다고 ‘경건해야 할 안 의사 사형선고일에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놀음이나 하겠다면 창피하지 않은가’ 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 의사 사형선고일과 밸런타인데이는 정월 대보름과도 겹쳤다. 어떤 이에게는 정월대보름의 의미가 더 클 수도 있다. 안 의사를 추모하면서 밸런타인데이를 즐기고, 전통명절의 풍속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선진 사회일 것이다. ‘애국’, ‘독립’, ‘용기’, ´의지’를 하나씩 담은 ‘안중근 초콜릿’을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도 의미 있지 않은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사랑에 빠진 동물들’ 포착

    밸런타인데이 ‘사랑에 빠진 동물들’ 포착

    매년 2월 14일은 성 밸런타인데이(Saint Valentin’s Day)로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엇갈리지만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남녀 간 사랑을 확인하는 기념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는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고양이와 쥐’, ‘앵무새와 개’ 등 평소에는 좀처럼 친할 것 같지 않은 동물들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희귀 사진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와 쥐의 모습이다. 흔히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원수지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진 속 고양이와 쥐의 모습은 다정함이 넘친다. 사진작가 J.M 라밧이 촬영했다. 두 번째 사진은 앵무새와 사랑에 빠진 골든 레트리버의 모습이다. 앵무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입을 맞추려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실 날카로운 부리에 상처를 입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사진작가 존 다니엘스의 작품이다. 세 번째 사진은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을 연상시키는 다정한 사자 부부의 모습이다. 아프리카 나마비아 에토샤국립공원에서 포착된 것으로 촬영자는 사진작가 칼 앙드레 테블랑셰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로마 가톨릭교회 성 밸런타인 주교가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양에서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 2월 14일이라고 믿어 유래했다는 것이다. 초콜릿을 주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여성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남성에게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는 이미지는 1960년대 일본 모리나가 제과에서 시작된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이런 일본풍 밸런타인데이는 국내에도 전파돼 지금의 형태로 정착됐는데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베, 거침없는 우회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또 파견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건재를 과시한 아베 신조 정권이 거침없이 오른쪽을 향해 달리고 있다. 11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대표가 가는 것은 지난해 시마지리 아이코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정기국회 연설문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등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다케시마의 날에 중앙정부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또 아베 총리는 11일 ‘건국 기념의 날’을 맞아 역대 총리 최초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공개한 메시지에서 “선인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자신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일본의 번영을 희구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원래 초대 일왕인 ‘진무 천황’의 즉위를 기념하는 축제일인 ‘기원절’이었다. 1872년 기념일로 지정된 이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8년 ‘일왕을 중심으로 단결해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연합군최고사령부(GHQ)의 의심 속에 폐지됐다가 이후 자민당의 꾸준한 노력으로 1966년 현재의 이름으로 부활해 이듬해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와 연결 지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이지가쿠인대학의 하라 다케시 교수는 “건국 기념의 날에는 전쟁 이전 ‘천황제 이데올로기’가 살아 있다”면서 “이런 의미와 역사적 경위를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정권이 메시지를 내는 것은 균형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별그대 16회 예고, 전지현 김수현 ‘달콤 러브 모드’ 베드신까지

    별그대 16회 예고, 전지현 김수현 ‘달콤 러브 모드’ 베드신까지

    ‘별그대 16회 예고’ ‘별그대’ 16회 예고가 공개됐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16회 예고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2일 공개된 별그대 16회 예고 영상에서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기념일에 뭐 하고 싶은데?”라고 물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별그대 16회 예고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도민준 집에서 함께 밤을 지새는 모습, 모닥불을 피우고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등도 공개됐다. 예고 영상 공개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별그대’ 16회는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편성으로 12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별그대 16회 예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나와 통일(Me & One Korea)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나와 통일(Me & One Korea)

    한국인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북한을 경험한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남과 북의 관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볼 것이다. 나는 1977년 3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북한이라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됐다. 내가 다닌 오산(五山)중·고등학교는 1907년 남강 이승훈 선생이 평안도 정주에 설립한 학교다. 6·25 와중에 부산으로 내려왔다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자리를 잡았다. 나와 친구들은 매년 창립기념일에 동창회장인 씨알 함석헌 선생으로부터 민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기자가 되면서 북한 사람, 북한 체제와 본격적으로 맞닥뜨리게 됐다.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몰아치는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살기등등한 북한의 공안요원, 춥고 배고픈 벌목공, 그리고 처절한 탈북자들과 마주쳤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북의 기관원들과 기자들을 접했고, “서울에 가면 휴대전화를 사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평양에서 당·정·군 소속이 아닌 다양한 계층의 북한 주민들을 만나볼 기회를 가졌고, 개성에서는 뒷골목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어렴풋이 목격할 수 있었다. 남북한 당국 간의 반복되는 갈등과 화해 과정, 그것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주변국 정부들을 지켜보면서 모순으로 가득 찬 한반도 문제에 회한도 많이 느꼈다. 2010년 정치부장을 맡으면서 ‘나와 통일(Me & One Korea)’이라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세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변화무쌍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하루하루 좇아가는 것도 바빴지만, 우리 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포기할 수 없었다. 둘째, 우리가 통일 논의를 주도하지 않으면 ‘게임’을 주도당한다는 현실을 국내외 취재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2010년 당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26%만이 통일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그런 수치들을 들먹이며 청천강 이북은 중국에 양보해야 한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다. 셋째, 인구감소, 고령화, 투자부진, 자원고갈, 양극화, 지역감정과 같은 우리 정치, 경제,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통일이라는 야심찬 주장에 나는 동의했다. 시리즈의 제목에서 일부러 ‘통일’보다 ‘나’를 앞세웠다. 나의 삶이 국가의 통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맹자의 시대와 다르다. 인의(仁義)가 아니라 이(利)가 지배하는 사회다. 그래서 정치인이나 관료보다 보통사람들의 통일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학생, 주부, 기업인, 학자, 연예인, 탈북자, 그리고 외국의 북한운동가, 대사, 군인, 영화감독 등에게 하나의 코리아를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 왜 그런가, 또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물었다. 보통사람들의 말 속에는 정부의 정책에서 찾을 수 없는 통찰력과 구체성, 그리고 솔직한 이해관계가 담겨 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이후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대통령이 이해관계를 거론하며 주도하는 정책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해방과 6·25 이후 남북한의 정권은 통일보다 분단상황 관리에 치중해 왔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한반도의 통일이 아니라 현상 유지에 주력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북 분단은 고착화돼 왔고, 통일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은 계속 낮아졌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 정책은 지금까지의 관성적 현상 유지를 타파하려는 치열한 몸짓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환영한다. 그러나 통일을 가져오는 실질적인 힘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속에서 나온다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 정부와 언론이 주도하는 통일 논의로는 부족하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 그리고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느냐가 한반도 통일의 열쇠가 될 것이다. dawn@seoul.co.kr
  • 시민이 그린 이순신 장군 광화문에 걸린다

    시민이 그린 이순신 장군 광화문에 걸린다

    오는 4월 ‘성웅 이순신’이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 대형 걸개그림으로 살아난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는 지난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2탄으로 이순신 장군을 알리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서 교수와 이씨는 2009년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대형 걸개그림으로 표현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지사에 내거는 영웅 프로젝트 제1탄을 진행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천에 난중일기의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써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광화문 일대의 대형 건물에 내거는 작업이다.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는 이씨가 디자인하고 한글 캘리그래퍼(손글씨 예술가)이기도 한 배우 조달환씨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후원은 CJ E&M이 맡았다. 서 교수는 “다음 주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충남 아산의 현충사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중국·일본 등을 직접 다니며 재외동포와 현지 외국인에게도 난중일기를 붓으로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완성된 이순신 장군 이미지는 4월 28일 충무공 탄신 469주년 기념일에 내걸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등 그 나라의 대표 영웅들이 국가 이미지 홍보에 큰 역할을 한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 영웅을 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이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정연합, 세계 2만쌍 합동결혼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천일국(天一國) 기원절(基元節)’ 1주년 기념식 및 ‘천지인 참부모 천주 축복식’(국제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천일국 기원절’은 지난해 2월 22일(음력 1월 13일) 한학자 총재가 고(故) 문선명 총재의 유지를 받들어 선(善)의 세계, 즉 하나님 나라의 출발을 알리면서 선포한 기념일. 가정연합은 이날 1주년 기념식을 통해 국민종교로 우뚝 설 것을 다짐한다. ‘천주 축복식’은 기원절 1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 축복식장에 동참하는 50개국 2500쌍과 위성중계를 통해 참여하는 신랑·신부 등 전 세계 2만쌍이 새 가정의 출발을 서약한다. 이들의 예식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194개국에 생중계된다. 가정연합은 이에 앞서 7일부터 다양한 기원절 1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순결 세미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 가정연합본부에서 ‘한국종교의 이상세계 실현’ 주제의 세미나를 연다. 오는 9일 오후 2시 가평 천정궁박물관에서는 전 세계 고교생과 대학생, 외국인 한국유학생 등 2000여명에게 1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오는 9∼13일 ‘국제지도자대회’(ILC)를 이어가며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교육관에서는 ‘2014 한민족 평화통일대회’도 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9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사망... 주인과 함께 묻혀

    9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사망... 주인과 함께 묻혀

    세상을 떠난 주인의 묘를 끝까지 지키던 충견이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로사리오의 한 공동묘지를 떠나지 않던 충견 ‘콜리’가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공동묘지의 개’라는 애칭을 얻었던 ‘콜리’의 충견 스토리는 9년 시작됐다. 다른 지방도시에서 숨진 그의 주인이 로사리오의 피에다드 공동묘지에 묻히면서 콜리는 공동묘지를 집으로 삼고 줄곧 주인의 무덤을 지켰다. 주인이 묻힌 날 무덤 곁에서 꼬박 밤을 샌 콜리를 유족들이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개는 주인의 무덤을 떠나려하지 않았다. 며칠 뒤 유족들은 밧줄을 갖고 다시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묶어서라도 콜리를 데려가려 했지만 충견은 완강히 거부했다. 두 손을 든 유족들이 콜리를 데려가길 포기하면서 공동묘지는 콜리의 집이 됐다. 이후 콜리는 줄곧 주인의 무덤 곁을 지키며 공동묘지에서 생활했다. 콜리는 묘지관리소에서 주는 밥을 먹으면서 직원들과도 친구처럼 지냈다. 그런 콜리는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콜리는 죽기 전 몸에 심한 통증이 있는 듯 신음을 흘리며 앓았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낀 묘지 관리인들이 콜리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숨졌다. 수의자는 “콜리가 12-14살 정도 된 것 같다.”면서 “최근의 폭염 탓인지 심한 탈진에 신장기능이 약화돼 있었다.”고 말했다. 죽은 콜리는 저세상에서도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게 됐다. 공동묘지 측은 “콜리가 주인과 함께 묻히고 싶었을 것”이라며 콜리를 화장해 주인의 무덤에 뿌렸다. 한편 9년간 한결같이 주인의 무덤을 지키던 콜리가 죽자 시의회는 콜리가 죽은 날을 ‘충직한 친구의 날’로 제정하기로 했다. 시의원 카를로스 코시아는 “콜리를 기념해야 한다는 주민들과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견공의 충성심은 사람도 본받을 만한 것으로 기념일 제정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라카피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잔학·자상… 나치 2인자의 ‘두 얼굴’

    잔학·자상… 나치 2인자의 ‘두 얼굴’

    독일 나치의 2인자로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를 주도한 하인리히 힘러(1900~1945)의 편지·일기 등 개인기록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집가가 미군 압수품에서 사들여 보관해 오던 힘러의 개인 기록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힘러의 기록물은 독일 연방 기록물보관소의 진위 검증을 거쳤다. 대부분 아내에게 보낸 편지인데, 나치 집권 이전 바이마르 공화국에 대한 반감과 반유대주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1928년 4월 편지에서 그는 “독일이 형편없는 유대인의 돈에 휘둘린다”고 개탄했으며, 그해 6월 편지에서는 “야비한 유대인들과 싸워야만 한다”고 적개심을 나타냈다. 1929년 편지에서 그는 “히틀러가 어머니를 쏘라고 한다면 나는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잔인한 학살자였지만 가족에게 자상했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폴란드에 자리한 아우슈비츠 수용소 상황을 감독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아내에게 키스로 애정을 표현하는 편지를 남겼다. 1941년 7월 편지에서는 “결혼기념일을 잊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힘러의 기록물은 1980년대 초 존재가 알려졌으나 당시 히틀러 일기 조작 소동에 묻혔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소장자의 딸인 바네사 라파는 기록물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다음 달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예스터데이’ 비틀스… 내일도 비틀스

    ‘예스터데이’ 비틀스… 내일도 비틀스

    1964년 2월 7일 오후 1시 20분 영국의 록밴드 ‘비틀스’를 태운 런던발 여객기가 미국 뉴욕의 케네디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인들이 훗날 “미국의 문화는 1964년 2월 7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한 바로 그날이었다. 이날 비틀스의 첫 미국 방문은 미국 젊은이들을 전례 없는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영국인의 미국 침공’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날 공항에 마중 나온 4000여명의 10대 팬들은 ‘꽃미남’ 비틀스 멤버 4명이 나타나자 환호와 비명을 내지르며 자지러졌다. 10년 전 엘비스 프레슬리가 뉴욕에 왔을 때도 팬들은 열광했지만 비틀스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틀 뒤 비틀스가 ‘에드 설리번쇼’에서 첫 공연을 펼쳤을 때는 무려 7300만명이 TV를 시청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비틀스의 미국 침공 50주년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언론들은 50년 전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놓았던 ‘비틀스 현상’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더 유에스 앨범스’ 등 음반회사들은 50주년 기념 특집 앨범 발매에 나섰으며 각종 기념행사도 열리고 있다.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영국인의 미국 침공 50주년’이라는 주제의 특집 프로그램 예고편에서 “비틀스의 출현은 패션과 헤어스타일, 광고, 정치 등 그야말로 현대 미국인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 혁명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50년 전 미국은 3개월 전 일어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베트남전쟁에 대한 우려, 인플레이션 등으로 암울한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비틀스의 미국 방문은 이 모든 걱정을 잊게 해줬고 젊은이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50년 전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는 대럴 헹글러(61)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학교에만 가면 친구들이 비틀스 얘기를 했다”면서 “지금도 매년 비틀스의 미국 침공일만 되면 비틀스 팬클럽 회원들과 영국 음식을 즐긴다”고 했다. 4명의 비틀스 멤버 중 생존한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각종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2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6회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나란히 올라 히트곡 ‘퀴니 아이’를 열창해 후배 가수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나머지 멤버 중 존 레넌은 1980년 팬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조지 해리슨은 2001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랍의 봄’ 3주년… 이집트는 피로 얼룩졌다

    ‘아랍의 봄’ 3주년… 이집트는 피로 얼룩졌다

    시민혁명 발생 3주년을 맞은 이집트에서 2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와 보안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져 최소 49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기념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어서 유혈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혁명이 일어났던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등 전국에서 군부 지지 세력과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충돌했다.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와 남부 미니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부 지지 세력은 압둘팟타흐 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시위에 나섰고,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군부 퇴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도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보안군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시위대 1079명을 체포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이날 시위로 49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이로 경찰훈련센터, 수에즈 경찰서 등 네 곳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전날 4차례의 폭탄 테러가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1월 25일부터 2월 11일까지 지속된 이집트혁명으로 30년간 통치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군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물러났다. 2012년 6월 선거를 통해 무르시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1년 후 군부는 혁명 정신을 배반했다는 이유로 그를 축출했다. 지난 18일 군부 권한을 확대한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집트 현 실세인 시시 국방장관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집트 시위에 대해 미국은 폭력이 아닌 평화와 안정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이집트의 정치 변화에 폭력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 가는 신용사회]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 무차별 마케팅 먹잇감 된 ‘정보 제공’

    [금 가는 신용사회]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 무차별 마케팅 먹잇감 된 ‘정보 제공’

    온라인에서 장을 보기 위해 대형마트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퇴근길 몸이 아파 병원에 들를 때, 전화하기 귀찮아서 간편하게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피자를 시키는 순간. 개인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사는 곳, 직업은 하나의 정보가 돼 해당 기업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들이 요구하는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 도달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내어 준다. 기업들은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마케팅 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고객들은 과도한 정보 노출에 피로감을 느낀다. 기업의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을 알아차릴 새도 없이 고객의 개인 정보는 줄줄 새어 나가고 있다. 직장인 최연화(29·여)씨는 얼마 전 난생처음 들어보는 한 다이어트 업체에서 상품 가입 권유 전화를 받았다. 최씨가 이용하고 있는 특정 신용카드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결제하면 6개월치 사후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건 상담원은 “제 돈 주고 하려면 사후 관리만 60만원을 내야 하는데 해당 신용카드로 140만원 상당의 몸매 관리 프로그램을 결제하면 무료로 해 준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상담원은 정작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 최씨의 질문에 “고객님께서 정보 제공에 동의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최씨는 “신용카드를 만들면서 가맹점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혜택만 생각했지 이런 업체에까지 내 정보를 나눠 주는 것인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어디까지 내 정보가 퍼져나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 말했다. 일반 대기업이나 포털 사이트, 병원,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까지 고객을 상대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카드사와 은행의 개인 정보 대량 유출 사건으로 금융사의 허술한 개인 정보 보안이 도마에 올랐지만 금융사의 정보 보안만 단속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백화점과 할인마트는 고객의 생일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담은 이메일을 보내고 할인쿠폰을 선물로 준다. 기혼자에게는 해마다 결혼기념일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한 기업의 감성 마케팅은 모두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저장해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병원이나 음식점에서는 고객의 치료 이력이나 상품 구매 내역을 보관하고 있다가 보유하고 있는 휴대전화로 홍보활동을 한다. 대학원생 이현경(32·여)씨는 “몇 년 전 여드름 치료 때문에 피부과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 뒤로 2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피부관리 상품을 할인해 준다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고 말했다. 이씨는 “병원에 처음가면 의료보험 검색을 위해서 주민번호나 집주소, 개인 연락처 등 신상을 적어 내는데 이런 홍보활동에 쓰이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번호부터 휴대전화번호, 결혼 유무, 취미까지 기업이 요구하는 고객의 정보는 다양하다. 2012년 8월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영리 목적의 민간사이트에 대해 개인 주민번호를 수집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온라인 사이트는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소셜 커머스 업체 쿠팡은 이름과 성별, 휴대전화번호만 있으면 쉽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지만 정작 상품을 구입할 때는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주요 보험사들은 직업, 직장이름, 결혼 여부를 ‘개인 식별정보’로 분류해 수집하고 있고, 대부분의 카드사는 고객의 집이 자택인지 전·월세인지, 아파트에 사는지 단독주택에 사는지, 자녀가 있는지까지 묻는다. 전문가들은 무차별적으로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업도 문제지만 자신의 정보에 대한 보안의식이 떨어지는 개인도 함께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실시한 개인 정보보호 실태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정보보호법 인지도는 83%까지 높아졌지만 실제 피해를 봤을 때 법대로 이행하는 비율은 30% 수준밖에 안 돼 괴리가 크다”면서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으로 개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법령에 대한 적극적인 캠페인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北 김정은, 꽃제비들 불러모아 결국 한 일이…

    北 김정은, 꽃제비들 불러모아 결국 한 일이…

    북한의 떠돌이 유랑 청소년을 지칭하는 ‘꽃제비’들이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중국인 사업가들과 북한 주민과 통화하는 탈북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한에서 꽃제비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족 사업가 오모씨는 “예전에는 청진이나 혜산 시내에 꽃제비들이 득실거렸는데 요즘은 시장 주변에서나 가끔 볼 수 있고 시내 중심에서는 꽃제비를 찾아보기 어렵더라”고 말했다. 꽃제비는 시내를 떠돌며 음식을 구걸하는 고아나 가출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무의탁 노인을 비롯한 한뎃잠을 자는 노숙인도 꽃제비로 불린다.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하면서 고아와 꽃제비가 급증했고 그동안 꽃제비의 존재는 북한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돼 왔다. 한 대북 소식통은 “각 지역 인민위원회 산하 927상무조(전담반)에서 꽃제비만 따로 관리한다”면서 “927상무조 사람들이 시내를 다니며 꽃제비들을 모아 아이들은 고아원에, 무의탁 노인은 양로원에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고아원에 (식량 등) 공급이 잘 돼 꽃제비들이 예전처럼 고아원을 잘 탈출하지 않는다”며 꽃제비 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927상무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꽃제비와 관련한 방침을 내린 날짜를 따 이름이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렇게 꽃제비 관리를 위해 애쓰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고아 지원 사업을 하는 한 재미교포는 최근 방북 당시 북한 관료에게서 들었다며 “꽃제비들이 고아원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물자를 우선으로 공급하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2년 4월 직후부터 주요 명절·기념일 등 계기 때마다 북한 전역의 고아원과 양로원,양생원(무의탁 장애인 시설) 등에 식료품 선물과 의류 등을 보내며 이들을 특별히 챙기고 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6일 인민군 후방총국에서 새로 건설한 수산물냉동시설을 시찰하면서 군대에서 전역의 고아원, 양로원에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수산사업소를 새로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이 꽃제비를 ‘특별 관리’하는 것은 북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인 꽃제비가 외국인 관광객의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휴대전화 소지나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등 관광객에 대한 규제를 많이 완화하면서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의 ‘속살’을 들여다볼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사랑 “엄마랑 똑같아요?” 애교 포즈

    추사랑 “엄마랑 똑같아요?” 애교 포즈

    1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엄마 야노 시호의 행동을 따라하는 추사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추성훈과 야노 시호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추사랑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갔다. 야노 시호는 식당에서 딸 추사랑에게 오키나와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추사랑은 갑자기 엄마 야노 시호의 모습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노 시호는 추사랑의 모습에 “뭔가 어른스럽다. 내가 자주 저러나? 내가 이렇게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 = KBS(추사랑 엄마 따라하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사랑, 어른스러운 행동에 야노시호 깜짝

    추사랑, 어른스러운 행동에 야노시호 깜짝

    1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엄마 야노 시호의 행동을 따라하는 추사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추성훈과 야노 시호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추사랑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갔다. 야노 시호는 식당에서 딸 추사랑에게 오키나와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추사랑은 갑자기 엄마 야노 시호의 모습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노 시호는 추사랑의 모습에 “뭔가 어른스럽다. 내가 자주 저러나? 내가 이렇게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 = 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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