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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T한국다이아몬드 거래소, 가격 거품 없애고 투명한 거래로 신뢰 높여

    KDT한국다이아몬드 거래소, 가격 거품 없애고 투명한 거래로 신뢰 높여

    시간이 지나도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보석의 황제 다이아몬드는 예물, 기념일 선물 등으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 탓에 합리적인 가격대인지, 제대로 된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예민한 보석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높은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 매입 시에도 전문 감정사의 투명한 감정을 받아야 매입자와 매수자 모두 만족하는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 전문적인 감정을 통한 투명한 다이아몬드 거래를 원한다면 KDT한국다이아몬드 거래소에 주목해 보자. 국내 귀금속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종로 3가에 위치한 KDT한국다이아몬드 거래소는 KDT홀딩스 소속으로 다이아몬드 빌딩 1에 이어 올해 2월 다이아몬드빌딩 2를 새로 증축해 보유하고 있다. KDT한국다이아몬드거래소를 비롯한 이누주얼리(Fine Jewelry), 로조틴토(Fashion Jewelry) 두 가지 주얼리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주얼리 제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기존의 갖고 있던 주얼리 제품이나 부모님께 물려 받은 클래식한 주얼리 제품들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세팅하는 리세팅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 받고 있다. 이누주얼리 디자이너와의 1:1 상담을 통해 기존에 소지하고 있던 보석을 활용한 주얼리 아이템을 새롭게 제작하고 있다. 이는 자체 디자인실과 자체 공방을 운영하는 이누주얼리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이다. 뿐만 아니라 자체공방인 Atelier는 소비자들이 직접 다이아몬드와 제작중인 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사옥경영의 이점으로 모든 제품을 자체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자체 제작 및 생산, 다이아몬드 구매, 판매 시 자체공방에서 직접 세팅 및 분리까지 One Stop system이 가능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서비스는 GIA 감정자격증을 보유한 30년 경력이상의 보석 감정사인 강승기 대표의 신뢰경영 철학에서 비롯된다. 강 대표는 “첨단 장비를 통한 감정 시스템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알기 쉽고 명확한 보석감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다이아몬드 거래가격에 거품을 없애고 투명한 거래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국제시세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 확대

    [100대 국정과제]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 확대

    오는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정부는 19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했다. 정부는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은 국경일 중에서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기독탄신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11월에 대체공휴일제도를 도입하면서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월 ○번째 ○요일’ 등 요일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특정 날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년 주말과 겹치는지에 따라 쉬는 날 수가 달라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요일 지정제 운영으로 토∼월, 금∼일 등 연휴가 늘면 여행과 소비 등이 늘어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2011년에도 일부 법정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해 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념일 제정의 본래 취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국정과제가 정해졌으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추석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는 절차는 9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지난 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공휴일을 확정하려면, 정부 내 주무 부처가 인사혁신처에 요청하고 인사처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만들어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그런데, 임시공휴일 지정안 의결은 통상 해당일 직전 국무회의에서 이뤄진다. 미리 지정하면 해외 출국자가 많아져 내수 진작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광복절 전날(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은 그해 8월11일에 의결됐고, 지난해 어린이날 다음날(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은 4월 28일에 의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에 첫 아시아 사무소 연 국경없는기자회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 살해”

    대만에 첫 아시아 사무소 연 국경없는기자회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 살해”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가 중국 당국이 노벨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가 치료를 받지 못해 (중국 정부로부터) 살해됐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앞서 류샤오보는 지난 13일 구금 상태에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간암 말기에 죽음을 예감하고 외국으로의 이송 치료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그러나 그의 이송 치료는 중국 정부에 의해 좌절됐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이 ’간암에 다른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숨진 류샤오보가 죽기 몇주 전까지만 해도 그의 상태가 그리 심각한지 몰랐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은 중국에 감금돼 있는 언론인과 정치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의 석방도 촉구했다. 이란의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로 200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시린 에바디 국경없는기자회 명예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류샤오보의 동상을 세워줄 것과 류샤오보가 숨진 13일을 기념일로 정해줄 것을 제안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대만 타이베이에 사무소를 설치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경없는기자회 타이베이 사무소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마카오·일본·북한·한국·몽골·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언론 자유를 감시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이자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로이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떤 정부라도 국민의 자유를 부인할 경우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류샤오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이 류샤오보가 행한 일을 통해 교훈을 얻고 자유와 인권, 평등을 위해 한 데 뭉쳐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3년 뿌리 깊은 신문… ’서울신문 제호·지령 변천 이야기

    113년 뿌리 깊은 신문… ’서울신문 제호·지령 변천 이야기

    서울신문이 오늘로 창간 113주년을 맞았습니다. 구한말 일제의 탄압에 맞서 항일구국운동을 펼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를 계승한 서울신문은 우리 민족사와 영욕을 같이해 왔습니다. 서울신문의 제호 변천사 등 뿌리 깊은 역사의 단면을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서울신문 제호가 품은 뜻대한매일신보 계승… 국내 最古 신문 서울신문은 1904년 7월 18일에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정신과 그 지령(신문 발행의 일련번호)을 계승한 신문입니다. 제호는 (대한매일신보)이라는 뜻입니다. 서울신문 앞에 대한매일신보가 생략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17년 1월 1일을 표기할 때 ’17.1.1.로 압축적으로 표기하는 것은 (20)’17.1.1.의 의미로 2000년을 생략하여 ’17로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생략/축약 부호: apostrophe)를 서울신문 앞에 찍음으로써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신문이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임을 제호를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1904년 英베델·독립운동가들이 창간일제침탈 규탄·조국 독립 위해 투쟁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구한말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한국명 배설·1872~1909), 독립운동가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등이 항일구국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창간했습니다. 일제의 침탈 야욕을 규탄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1910년 8월 일제의 한일병탄 이후 대한매일신보는 일본 총독부의 강압으로 매일신보(每日申報→1938년 이후 每日新報)로 제호를 변경하고 식민지 치하의 기관지 역할을 하는 불행한 역사를 겪게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광복을 맞은 뒤 매일신보 사원 600여명이 자치위원회를 구성, 같은 해 11월 22일 ‘3·1독립선언’의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분인 위창 오세창 선생을 초대 사장으로 모시고 제호를 서울신문으로 변경했습니다.1945년 서울신문 제호로 ‘속간’지령번호는 1호 아닌 13738호 식민통치에서 광복을 찾은 대한민국의 중심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수도 서울을 제호에 넣었던 것입니다. 당시 서울신문은 창간호가 아닌 혁신속간호라고 지면에 명기해 발행했습니다.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꿔 발행한 첫날 신문의 지령은 1호가 아닌 13738호였습니다.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의 지령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1998년 창간 때의 대한매일신보에서 신보를 뗀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했습니다. 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은 계승하되 일제 치하의 매일신보의 지령은 제외했습니다. 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이 되던 해인 2004년 1월 1일자부터 제호를 다시 바꾸어 서울신문으로 복귀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름을 붙인 서울신문 제호의 브랜드 가치가 너무나 크고 세계 유수의 신문도 각국의 수도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제호 디자인을 지금처럼 바꿨습니다. 서울신문 제호 앞에 ’(축약 부호)를 찍게 된 것은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의 역사성과 연속성을 제호에 담기 위한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1945년 11월 22일 혁신속간호를 지령 13738호로 발간한 뒤 1959년 3월 22일까지 지령을 승계해 이날자 신문을 18215호로 발행했습니다. 그러다가 1959년 3월 23일 일제 치하 매일신보의 역사를 단절한다면서 광복 후 서울신문의 제호로 발간된 신문을 1호로 지령을 역산해 이튿날인 3월 23일자 지령을 4477호로 발행했습니다. 치욕의 과거를 단절한다고 13737호의 지령을 배제함으로써 영광스러운 대한매일신보의 지령까지 없앴던 것입니다.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 변경일제하의 매일신보 지령은 배제 서울신문은 1998년 11월 11일부터는 단절했던 과거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고 지령도 새롭게 계산해 이날자 신문을 18503호로 발행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의 지령 1461호와 서울신문 제호로 발간한 지령 16851호를 합쳐 11월 11일자 지령을 18503호로 새로 정한 것입니다.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는 혁신을 단행하면서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시기의 매일신보의 역사를 지령에서 도려냈던 것입니다. 2004년 서울신문으로 제호 ‘복귀’대한매일 지령 유지… 연속성 재정립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꾼 이듬해인 1999년 7월 18일 대한매일은 창간 95주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2004년 1월 1일부터 제호를 서울신문으로 복귀하면서도 지령은 대한매일의 지령을 유지하고 창간기념일도 대한매일신보의 7월 18일을 계승했습니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2004년 7월에는 ‘서울신문 100년사’를 발간함으로써 서울신문 역사의 연속성을 재정립했으며 7월 18일 창간 100주년 행사를 통해 ‘서울신문 100년’을 사회 각계에 각인시키고 한국 언론사에 분명한 좌표를 설정했습니다.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고 다시 서울신문 제호로 복귀할 당시 한국언론학회 산하 언론사학연구회를 중심으로 서울신문의 역사 계승과 단절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학계에서는 대한매일이 1999년에 창간 95주년이라고 말하고 서울신문이 2004년에 창간 100주년이라고 말한다면 대한매일신보(1904.7.18.~1910.8.28.)→매일신보(1910.8.30.~1945.11.10.)→서울신문(1945.11.22.~현재)으로 연결된 역사에서 일제하의 매일신보 발행 기간을 건너뛰고 어떻게 95년, 100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언론사학계 학술대회 개최서울신문의 역사 계승·단절 논의 이런 서울신문의 역사 계승과 단절을 학술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언론사연구회(회장 차배근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학술회의에서 언론사학계의 정진석(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창간의 역사적 의의와 그 계승 문제’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연구, 한국언론사연구회 엮음, 2004 커뮤니케이션북스) 정 교수는 “매일신보는 일제 식민지 치하라는 민족 전체의 비극적인 상황의 일부분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평가하고 해석해야 한다”면서 “민족사 자체가 치욕의 시기였다고 해도 역사에서 도려내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교수는 이어 “매일신보를 서울신문 역사 속에 수용한다면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자연스럽게 서울신문의 역사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정 교수는 “과거는 지울 수 없는 역사로 남아 있는 것이지만 이를 자신의 역사에 편입하느냐 단절하느냐는 주관적인 가치관인 ‘사관’(史觀)의 문제”라며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면서 일제 치하의 매일신보의 지령을 편입하지 않은 단절의 필요성도 인정했습니다. 2004년 ‘서울신문 100년사’ 발간민족사 오롯이… 매일신보 기록 포함 서울신문사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2004년 1월부터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신문 100년사-1904~2004’를 집필하면서 광복 후의 서울신문 59년 역사를 중심으로 전신인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일제하의 매일신보 역사를 ‘제2편 식민시대의 기록-매일신보’(총 759쪽의 100년사 가운데 27쪽 분량) 제목으로 간략하게 다루었습니다. 비록 치욕스러운 식민 통치하에 발간된 매일신보의 지령을 대한매일신보의 항일구국 창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배제했지만, 민족 전체의 비극적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해 서울신문 100년사의 연결고리로서 매일신보의 기록도 포함시켰던 것입니다. 서울신문 113년은 20세기 초부터 비극적인 민족사와 함께해 온 영욕의 세월입니다. 오늘자 서울신문 지령은 24271호(매일신보 지령 12276호를 합산한다면 36547호)입니다. 서울신문 사원들은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선다’는 사시를 되새기면서 독자 여러분께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이경형 주필
  • 미우새 연정훈 “한가인 주량? 취한 모습 본적 없어..아버지와 대작할 정도”

    미우새 연정훈 “한가인 주량? 취한 모습 본적 없어..아버지와 대작할 정도”

    배우 연정훈이 아내 한가인의 주량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는 연정훈이 특별 MC로 출연했다. ‘미우새’ MC 신동엽은 연정훈에게 “한가인 씨 얘기를 물어봐도 괜찮냐”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연정훈은 흔쾌히 “저는 좋다”고 답했다. 연정훈은 한가인 주량을 묻는 서장훈에게 “아내는 술을 거의 끊다시피 했다. 요즘은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면서도 “저보다 술이 세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연정훈은 “저희가 연애할 때는 매일 술을 마시러 다녔다”며 “아내가 채식과 절주를 결심한 건 아기를 낳으려 몸을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한 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정훈은 “한가인의 취한 모습은 어떠냐”는 질문에 “사실 본 적이 없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항상 연정훈이 먼저 취했던 것. 연정훈은 “연애 시절에 가족끼리 식사하면 저는 취하고 저희 아버지(배우 연규진)와 아내가 대작할 정도였다”며 “그래서 연애 시절 팀 회식에서 술로 꼬시려 해도 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정훈은 “제 주량은 소주 3병 정도다”고 말해 한가인이 그보다 잘 마신다는 점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건모의 엄마는 “그래도 흐트러지지 않고 버틴다니 한가인 씨 멋있다”며 감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쿠데타는 막았지만…1년째 국가비상사태, 패권정치 에르도안에 잃어버린 ‘터키의 봄’

    쿠데타는 막았지만…1년째 국가비상사태, 패권정치 에르도안에 잃어버린 ‘터키의 봄’

    쿠데타 진압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15일(현지시간) 터키의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의 곳곳은 붉은색의 대형 국기로 뒤덮였고, 수십만명의 시민이 희생자의 사진을 들고 거리로 뛰어나왔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250명의 희생자를 부각시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순교자의 다리에서 “매년 7월 15일을 ‘순교자의 다리 기념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군부에 피격당해 숨진 시민들을 기리겠다며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대교의 이름을 ‘순교자의 다리’로 바꿨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반대파에 섬뜩한 경고를 보냈다. “국가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반역자의 목을 잘라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의 의지는 곧바로 법률로 연결될 수 있다. 터키가 국가비상사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가지는 칙령도 시행할 수 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1년 전 군부를 물리친 뒤 ‘칼리프’(이슬람 제국의 주권자의 칭호)의 힘에 가까워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발발 5일 만인 지난해 7월 2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효 3개월짜리 국가비상사태는 지금까지 3차례 연장됐다. 17일 터키 최고안보자문기구는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까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온 만큼 이번에도 국가비상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 정부는 국민들을 무더기로 감옥에 넣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5만 510명이 형을 살거나 구속 상태로 재판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비상사태법에 따라 범죄사실 소명 없이도 한 달까지 용의자를 구금하며 심문하는 게 가능하다. 군인, 경찰, 교사, 교수, 판·검사, 일반직 공무원 등 15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학교, 대학, 병원, 비영리기구 수천개가 정부 직권으로 문을 닫았고, 기업 965곳의 자산 410억 터키리라(약 13조원)가 당국에 압류됐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터키 정부가 투옥한 언론인은 약 160명이다. RSF가 발표한 2017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터키는 180개국 가운데 155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례해 반(反) 에르도안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터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지난달 지지자들과 함께 독재를 비판하며 앙카라에서 이스탄불까지 25일간 425㎞를 걷는 ‘정의의 행진’을 했다. 지난 9일 이스탄불 해안 광장에서 열린 행진 완주 선언에는 200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대통령을 규탄했다. “에르도안 정부가 쿠데타 저지 1주년을 기념하겠다면서 대대적인 축제를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정부가 구테타를 구실로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터키 정부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은 레닌, 스탈린, 사담 후세인에 비견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터키 문제를 해결할 힘이 있으면서도 개입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宋 국방, 투명하고 강한 자주국방 기틀 다져야

    논란 끝에 임명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어제 취임했다. 거두절미하고 송 장관은 국민의 눈높이를 거론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흠결이 너무 많다. 방산비리 연루 의혹, 고액 자문료, 음주운전, 연평해전 기념일 골프 등 도덕성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각종 의혹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제 송 장관의 임명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송 장관 스스로 국방 개혁과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지는 적임자임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청와대의 송 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야 3당이 어제 한목소리로 비판한 것을 야당의 괜한 어깃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국회와 야당을 무시한 인사’, ‘보은·코드인사’라는 지적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한다. 그만큼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은 하나같이 국정 수행, 특히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장으로서는 부적격한 사유들이다. 오죽하면 자진 사퇴할 사람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비리 3종 세트의 끝판왕’ 송 장관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하지만 언제까지 임명된 장관을 놓고 뒷말로 허송세월할 만큼 우리의 안보 환경이 한가롭지 않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준엄하다. 북핵과 미사일 고도화·현대화 문제는 이제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 조직의 조속한 안정과 사기 진작, 깨끗한 국방 개혁을 위해 (임명을)더 늦출 수 없었다”고 한 것도 그래서다. 송 장관은 취임식에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지켜 낼 수 있는 자주국방의 강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주국방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의지와 함께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적의 도발에 우리의 힘으로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군사력이 기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시작전권 환수, 군 현대화, 첨단무기 도입에 대한 국방 투자를 늘린 것도 그 때문이다. 새 정부의 국방정책도 노무현 정부의 자주국방 연장선에 있다. 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송 장관을 밀어붙인 것도 단순히 국방개혁만 하자고 하는 게 아닐 거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의존도를 줄여 우리 힘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의 영토를 수호하는 자주국방의 기틀을 촘촘히 짜라는 주문일 것이다. 송 장관은 이런 막중한 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씻어내길 바란다.
  • ‘공손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중

    ‘공손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중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열병식이 시작하기 전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멜라니아 ‘미모와 패션 센스는 내가 최고!’

    [포토] 멜라니아 ‘미모와 패션 센스는 내가 최고!’

    프랑스를 공식 방문중인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네케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에 참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은 해법을 찾기는커녕 냉전 시대의 한·미·일 남방 3각 대 북·중·러 북방 3각 대결 구도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은 곧 유엔안보리에 새로운 대북 강경 제재안을 제출할 방침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제재안이 채택될지 불투명하다. 미국은 여의치 않으면 북핵 개발에 돈줄을 댄 중국 등 제3국 기관과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 독자 제재를 할 태세다. 미국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사용한 이 카드를 내밀며 동맹인 한국, 일본의 동참을 요구할 경우, 신 냉전에 이어 한·미·일과 중국 간에 새로운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 14호를 발사한 이틀 뒤인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연설을 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정책 방향과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책 등을 제안했다.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 북·미 및 북·일 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오는 27일을 기해 휴전선에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할 것도 제의했지만 북한은 아직 응답이 없다. 거절할지도 모른다.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은 북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는 기본 인식 아래 ‘아직은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ICBM을 쏜 날은 7월4일로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의 위협에도 ‘핵보유국 마이 웨이’를 고수하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7·4공동성명을 상기시키는 노림수가 엿보인다. 북한은 지금 정교한 핵 게임을 연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문재인 표 외교안보 비전’을 대외에 알리면서 한반도 주변 4강의 북핵에 대한 판이한 시각차도 확인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북·중 혈맹관계’를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의 대북 강경한 압박에 어깃장을 놓고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0일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영구적인 핵·미사일 포기를 내걸었다. 북한의 핵 동결이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출발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남북한 관계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한 문 대통령의 외교활동 반경을 제약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은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라는 투 트랙을 깔고 있다. 압박과 대화는 시간상으로 병행하기보다는 선후의 시차적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된다고 본다. 한·미·일 3국이 대북 압박을 공조할 때는 압박 국면에 집중해야 한다. 남북한 문제의 ‘운전석’에 앉기 위해 조바심을 갖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남북 대화는 애걸로 보이는 순간, 동력을 잃게 된다.  대북 강경 압박 국면이 지속될 경우, 북한은 6차 핵실험이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 북핵 사정권이 미 본토를 포함하고 미국의 북핵 제재와 외교적 노력이 효과가 없을 경우, 미국은 재래식 무기에 의한 핵 시설 파괴와 ‘참수작전’ 등 선제 타격이나 예방적 타격의 유혹을 느낄 것이다. 이때 핵무기를 쥔 북한 김정은이 막다른 골목에 갇힌 괴물이 될 수 있다.  북한의 핵보유국 마이 웨이에 백약이 무효라면, 비록 미국이 반대하고 있지만 북한이 동조하는 중국의 ‘쌍중단’(雙中斷) 제안을 완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면 어떨까.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지만 이 방안을 ‘핵 동결과 훈련 축소’→‘핵 사찰과 훈련별 순차적 중단’ 등에 이어 핵 폐기와 평화체제 수립의 단계적 방식으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양국 신뢰가 깊어지면 한국은 북·미 대화의 촉매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주도적 역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친기업·트위터·정치 이단아… ‘마·트’ 알고 보니 닮았네

    친기업·트위터·정치 이단아… ‘마·트’ 알고 보니 닮았네

    군비 강화 등 강한 지도자 추구 부인과 24살 나이차도 똑같아 오늘 에펠탑서 부부 동반 만찬 공통점 바탕 유럽·美 가교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의 레스토랑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첫 만남에서 강렬한 악수로 기싸움을 했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의외의 ‘공통점’을 서로 확인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고립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을 화해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무역과 개방 경제, 유럽연합(EU)의 결속을 중시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향점은 다르지만 쇼맨십에 능한 정계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외로 닮은꼴 지도자라고 로이터통신은 11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공직 경험이 전무했던 부동산 재벌 출신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에서 고액 연봉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정계 좌우로 나뉜 전통적 정치 구도를 무너뜨린 ‘이단아’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친(親)기업 성향을 띤 두 지도자는 유사한 감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프랑스는 자산 130만 유로(약 17억원)를 보유한 개인에게 세율 50~60% 수준의 부유세를 부과하고 있다.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율이 투자를 가로막는다고 판단한 마크롱 정부는 이 세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고, 부동산에서 나온 소득에만 부유세를 부과하고 금융 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이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33.3% 수준인 법인세를 2022년까지 25%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혜택을 준다는 명목으로 현행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5%로 인하하는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군비 강화와 핵억지력을 중요시하고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지도자상을 추구한다는 점도 닮았다. 마크롱 정부는 1996년 폐지한 징병제를 부활시키고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8%에서 2% 이상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핵무기 현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핵강국으로 존중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군비 증액을 독려해 온 트럼프 행정부도 내년 미국의 국방비를 540억 달러(10%) 증액하고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핵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두 정상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30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중독자’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이고,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160만여명의 팔로어에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워터로 알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프랑스가 열린 국가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트위터에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것이다. 둘 다 모두 부인과 24년 나이 차가 나는 것도 ‘공통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젊은 지도자인 마크롱에게 있어 이번 만남은 부드러운 외교로 트럼프의 신뢰를 얻고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편 죽은 뒤 시동생과 사랑에 빠진 여성

    남편 죽은 뒤 시동생과 사랑에 빠진 여성

    아내는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큰 충격에 빠졌지만 두 달 후, 남편의 동생과 새로운 연을 이어가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셋 웰링턴에 거주하는 애슐리 머렐(33)의 사연을 공개했다. 애슐리와 남편 마이키(36)는 2007년에 만나 3년 후 결혼에 골인했다. 마이키는 애슐리의 딸 모르건(14)의 아빠가 되었고, 부부는 2013년 쌍둥이 마이키 주니어와 리사를 가졌다. 평소 자식사랑이 끔찍했던 아빠 마이키는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장시간 일했다. 가족들을 무척 사랑했던 그는 자신이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아이들에게 모두 주고 싶어했다. 척추 관절염으로 건강이 빠르게 악화돼도 스스로 몰아붙여 일했고, 쉬는 날엔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휴식을 취할 겨를이 없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5월 16일도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내내 하루 평균 16시간 동안 일한 마이키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채 밤 늦게 집에 돌아왔고, 그런 남편을 보는 것이 안쓰러우면서도 참을 수 없었던 애슐리는 격한 논쟁을 벌였다. 남편이 필요 이상으로 일하는 게 염려되었지만 그녀는 화가 나서 진심과 다른 말을 내뱉으며 '소파에 가서 자라'고 그를 내쳤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은 소파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변해 있었다. 검시 결과 그는 잠을 자다 질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과도한 노동을 통해 누적된 피로가 그를 다른 세상으로 데리고 간 것이다. 애슐리는 미친 사람처럼 소리치기 시작했다. 14살 딸에게 “아빠가 죽었다”며 “마이키가 죽었다”며 거리로 달려나와 비명을 지르며 절규했다. 그녀는 이웃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구급대원이 남편의 죽음을 확인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남편이 죽고 난 후 애슐리는 깨달았다. 남편이 7월 3일 결혼기념일을 맞아 자신을 프라하로 데려가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외 근무를 해왔다는 사실을. 매년 가족들이 디즈니랜드를 갈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장시간 노동 덕분이었다. 그녀는 “마이키를 소파에 자도록 만든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고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의 사망은 애슐리 삶의 관점을 전부 뒤바꿔놓았고, 인생이 너무도 짧고 빠르게 흘러간다는 교훈도 일러주었다. 그리고 현재 애슐리는 슬픔을 함께 극복하며 자신을 지지해준 마이키의 동생 크리스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한 친구는 “크리스와 애슐리는 많은 일들을 겪어왔고 위로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를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며 “이상하긴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너무나 끔찍한 일, 반대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들은 함께여서 정말 행복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장 행정] 책 읽는 아이 공부하는 엄마…관악서 경험하는 가족 행복

    [현장 행정] 책 읽는 아이 공부하는 엄마…관악서 경험하는 가족 행복

    “서울 관악구의 향후 1년 구정 목표는 여성이 행복하고 가족이 즐거운 ‘패밀리 퍼스트’입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7일 취임 7주년을 맞아 구청 대강당에서 ‘패밀리 퍼스트 관악’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유 구청장은 ‘365 자원봉사도시’, ‘맑은 공기도시’ 등 취임 기념일마다 1년 구정계획을 선포해 왔는데 올해는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패밀리 퍼스트 관악이란 공감·소통하는 가족문화 조성, 일·가정 양립 실천, 행복한 출산과 양육,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2019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성·어린이를 위한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시설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프로그램, 착한남자 프로젝트 교육, 여성의 직업교육 등 여성의 행복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유 구청장은 “센터에 유·아동 도서관도 만들어 엄마가 아이를 도서관에 맡겨 놓고 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양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학동 동산어린이집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그곳에 ‘신림 여성교실’을 이전시켜 여성의 취업교육 및 재취업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관악산 낙성대지구에는 가족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총사업비 98억원 규모의 ‘관악산 캠핑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관악구는 이 밖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을 신축 중이며, 앞서 아이돌봄 지원사업, 시간제 보육, 찾아가는 아버지 학교, 부부공감 출산교실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 구청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구민 아이디어로 나온 도림천 위 고가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가로지르는 하이라인파크 같은 공원처럼 신림에서 신도림까지 지하철 구간을 지하화해 공중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패밀리 퍼스트 관악 비전 선포식 당시 일·가정 양립 현실의 어려움을 희극화한 상황극 ‘관악구 원더우먼’에서 나이 든 원더우먼으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개인과 가정의 건강한 삶이 실현되는 모두가 행복한 관악, 여성과 남성의 참여가 조화로운 관악,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관악을 만들어 가족 모두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美 “北 ICBM 발사 강력한 대응” 北 “핵전쟁 도화선 불장난” 반발 미국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8일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편대는 2시간 30분 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실제 폭탄 투하 연습까지 진행했다.북한은 B1B 전개 하루 만인 9일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군 측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편대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북한이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데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공군 중장)은 B1B 전개 및 우리 공군기와의 훈련에 대해 “수많은 군사적 옵션 가운데 일부”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B1B 전개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공개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다. 2대의 B1B는 각각 2000파운드급 레이저유도 정밀유도폭탄인 ‘GBU56’ 한 발씩을 가상의 북한군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GBU56은 스마트폭탄으로 불리는 레이저합동직격탄(LJDAM)의 하나다. 레이저와 위성항법장치(GPS)로 이중 유도돼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며 단단한 콘크리트 건물이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 사용된 폭탄은 탄약 대신 같은 중량의 물질을 채워 넣은 비활성탄이다. B1B 편대는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에는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대북 무력시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B1B 전개 사실을 또다시 공개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사소한 오판이나 실수도 순간에 핵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반드시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번져지게 되어 있다”며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의 조선반도 출격을 정례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 댄 것은 결국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올 초 B52와의 임무 교대를 위해 10여대가 텍사스 다이스 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배치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도로 무단 점거한 파티 제지하러 간 경찰들, 결국…

    도로 무단 점거한 파티 제지하러 간 경찰들, 결국…

    “별 다른 문제가 없으면 함께 놉시다. 오늘은 독립기념일이잖아요!” 최근 미국 허프포스트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의 한 동네에서 열린 파티를 제지하러 출동한 경찰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겁게 파티를 즐기는 영상을 소개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파티들이 열리는 가운데 애슈빌의 한 동네에서도 특이한 파티가 열렸다. 동네 주민들이 파티를 즐기기 위해 도로 위에 쓰레기봉투를 겹겹이 깔고 물을 흘러내려 미끄럼틀을 만든 것. 도로가 점거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도로 위 파티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러 온 애슈빌 경찰서 캐리 리와 존스 경찰관은 주민들의 파티에 별 문제가 없다고 파악한 뒤, 오히려 주민들과 함께 파티를 즐겼다. 주민에게 먼저 쓰레기봉투를 빌려달라고 요구한 캐리. 그는 동네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미끄럼틀을 즐겼다. 큰 덩치에 미끄럼틀을 탈 수 없었던 존스도 동네 아이 중 한 명이 가져온 튜브 보트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은 현재 6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경찰관의 모습이 훈훈하네요”, “융통성 있는 경찰들이네요”, “애슈빌 주민들도 즐거웠겠네요” 등 캐리와 존스 경찰을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Kat Smith youtube, Chuckie Velve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부, 군사·적십자회담 곧 제안할 듯…‘베를린 4대 제안’ 후속조치 착수

    “회담 일정 등 北에 구체적 제안 검토 중” 통일부와 국방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4대 대북 제안을 이행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면 남북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오는 10월 4일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 7·27 정전협정 64주년 계기 남북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단,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를 제안했다. 7·27 정전협정까지는 앞으로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날짜로 제시한 10월 4일까지는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실현할 구체적인 이행계획 마련에 착수했다”면서 “계획에는 북한에 각종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것은 대남·대북 확성기 방송을 그만 하자는 것으로 이 문제를 북한과 논의하려면 남북 군사회담을 열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어야 논의할 수 있다. 4대 제안을 이행하려면 일단 남북 대화부터 재개해야 한다. 현재 남북 간에는 군(軍) 통신선·판문점 연락망을 포함한 모든 연락 채널이 차단된 상태다. 그러나 통신선 자체가 물리적으로 끊어진 것은 아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제든지 저쪽(북)에서 받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통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북한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적인 사안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 로드맵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준비에는 착수했지만 북한이 화답해올지는 미지수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예단해 말할 수는 없고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대 제안 가운데 7·27 정전협정 계기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성사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도 상호 비방 중지를 남북 간에 해결해야 할 최우선 순위로 내걸었었다”면서 “상호 비방을 의미 있는 날인 정전협정 기념일에 맞춰 중단하면 모양새가 좋아 의외로 선뜻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묘를 포함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앞에는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북한은 한국 땅에 들어온 12명의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을 먼저 송환해야 이산가족 상봉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를 순 없는 일이어서 이 문제는 애초 거래 대상이 아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인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남북은 주고받기식 협상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북한에 뭘 주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 “10월 4일 성묘 포함 이산가족 상봉”… 남북대화 분위기 유도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 “10월 4일 성묘 포함 이산가족 상봉”… 남북대화 분위기 유도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베를린 구상을 통해 이번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한 것은 부담이 덜한 낮은 단계의 인도적 교류에서부터 남북관계를 단계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추석 당일이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10·4 정상선언을 발표한 10월 4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고 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도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날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문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주로 남북 일반 주민의 접근이 어려운 북한 금강산 지역이나 보안·경호에 편리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등에서 열렸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소식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지만 우리 국민이 직접 북한 주민을, 북한 주민이 우리 국민을 접할 기회는 차단되다시피 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 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전국 곳곳에 묘소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이산가족이 내려온다면 기존처럼 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묘소를 찾아 방방곡곡으로 향해야 한다. 북한 이산가족에게는 남한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기회가, 우리 국민에게는 북한 이산가족과 실제로 접촉할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달라진 남북관계와 대화 분위기를 양측 모두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로부터 대화 분위기를 끌어내고 이를 통해 남북 대화에 대한 국민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관건은 북한의 반응이다.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등 북한은 남북 간 교류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승부수로 띄워 미국과 담판을 지으려 하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응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정부에서도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우리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 반전의 기회로 활용해 왔다. 인도적 문제와 직결된 문제라 정치적 부담이 적을 뿐더러 국민적 지지를 얻기도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개최됐으며 마지막 행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0월에 열렸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은 대화의 물꼬를 틀 첫 당국 간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각종 민간교류의 봇물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임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독일 국민 여러분,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하울젠 쾨르버재단 이사님과 모드로 전 동독 총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냉전과 분단을 넘어 통일을 이루고,그 힘으로 유럽통합과 국제평화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과 독일 국민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독일 정부와 쾨르버 재단에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얼마 전 별세하신 故 헬무트 콜 총리의 가족과 독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민국은, 냉전시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로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을 주도한 헬무트 콜 총리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이곳 베를린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화해·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베를린 선언’을 발표한 곳입니다. 여기 알테스 슈타트하우스(Altes Stadhaus)는 독일 통일조약 협상이 이뤄졌던 역사적 현장입니다. 나는 오늘,베를린의 교훈이 살아있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독일 통일의 경험은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로 남은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통일에 이르는 과정의 중요성입니다. 독일 통일은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둔 평화와 협력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통일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동서독의 시민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했고 양측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 비정치적인 민간교류가 정치 이념의 빗장을 풀었고 양측 국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 나갔습니다. 동방정책이 20여 년간 지속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된 정책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의 지지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협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유럽에 평화질서가 조성될 때,그 틀 안에서 독일의 통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때로는 국제사회를 설득해서 튼튼한 안보를 확보하고,양독관계에 대한 지지를 보장받았습니다. 빌리 브란트 총리가 첫 걸음을 뗀 독일의 통일과정은 다른 정당의 헬무트 콜 총리에 이르러 완성되었습니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정당을 초월한 협력이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 베를린은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함께 기억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분단과 전쟁 이후 60여 년간 대립하고 갈등해 온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대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해 나갔습니다. 그 기간 동안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 원칙과 방향을 담은 9.19 성명과 2.13합의를 채택했습니다. 북미 관계,북일 관계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나는 앞선 두 정부의 노력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한반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북핵 문제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 이틀 전에 있었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모처럼 대화의 길을 마련한 우리 정부로서는 더 깊은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선택은 무모합니다. 국제사회의 응징을 자초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 조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점점 더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중단되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본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최근 한미 양국은,제재는 외교적 수단이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큰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천명했습니다. 북한의 선택에 따라 국제사회가 함께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한,당면한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나의 구상을 지지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도 같은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이제 북한이 결정할 일만 남았습니다.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도 오직 북한이 선택할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지를,북한이 매우 중대하고 긴급한 신호로 받아들일 것을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이제,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끌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함께 잘 사는 한반도입니다. 우리는 이미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두 선언을 통해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경제 분야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협력사업을 통해 남북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약속했습니다. 남과 북이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 맺은 이 합의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절실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쌍방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간의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입니다. 나와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둘째,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지난 4월,‘전쟁 위기설’이 한반도와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세계의 화약고와도 같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시급히 완화해야 합니다. 남북한 간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교류와 대화를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도 더 이상의 핵도발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관리체계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입니다. 북핵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고도화되고 어려워졌습니다.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북미관계 및 북일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북한이 핵 도발을 전면 중단하고,비핵화를 위한 양자대화와 다자대화에 나서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셋째,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1953년 이래 한반도는 60년 넘게 정전 상태에 있습니다. 불안한 정전 체제 위에서는 공고한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남북의 소중한 합의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거나 깨져서도 안 됩니다. 평화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안으로는 남북 합의의 법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남북 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계승돼야 하는 한반도의 기본자산임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북핵문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한반도에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겠습니다.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핵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북경으로,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입니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공동번영할 것입니다.  남과 북이 10.4 정상선언을 함께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 세계는 평화의 경제,공동번영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한의 교류협력 사업은 한반도 모든 구성원의 고통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루는 과정이자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남북한에는 분단과 전쟁으로 고향을 잃고 헤어진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고통을 60년 넘게 치유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남과 북 정부 모두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가족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가운데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6만여 명,평균 연령은 81세입니다.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해야만 하는 시급한 인도적 문제입니다.  분단으로 남북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들도 남북한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북한의 하천이 범람하면 남한의 주민들이 수해를 입게 됩니다.  감염병이나 산림 병충해,산불은 남북한의 경계를 가리지 않습니다.  남북이 공동대응하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민간 차원의 교류는 당국 간 교류에 앞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동질성 회복에 공헌해 왔습니다.  민간교류의 확대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갈 소중한 힘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폭넓게 지원하겠습니다.  지역 간의 교류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인간 존중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은 한반도 전역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아울러,북한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도적인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나와 우리 정부는 이상의 정책방향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어가야 합니다.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첫째,시급한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10.4 정상선언’ 10주년입니다.  또한 10월 4일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남과 북은 10.4 선언에서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한 걸음 더 나갈 용의가 있다면,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합니다.  분단독일의 이산가족들은 서신왕래와 전화는 물론 상호방문과 이주까지 허용되었습니다.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많은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습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라며,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희망합니다.  둘째,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여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18년 2월,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2년 후 2020년엔 하계올림픽이 동경에서,2022년엔 북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우리 정부는 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이 소중한 축제들을 한반도의 평화,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만들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스포츠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습니다.  남과 북,그리고 세계의 선수들이 땀 흘리며 경쟁하고 쓰러진 선수를 일으켜 부둥켜안을 때,세계는 올림픽을 통해 평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셋째,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상호 중단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 군에 의한 군사적 긴장 고조상태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남북한 무력충돌의 위험성을 고조시키고 접경지역에서 생활하는 양측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올해 7월 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넷째,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는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당국자간 아무런 접촉이 없는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상황관리를 위한 접촉으로 시작하여 의미있는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으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독일은 한국보다 먼저 냉전을 극복하고 통일을 달성했지만 지금은 지역주의와 테러,난민 문제 등 평화에 대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독일이 베를린의 민주주의와 평화공존의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고독일 사회와 유럽의 통합을 완성해 나갈 것을 믿습니다.  대한민국도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반드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베를린에서 시작된 냉전의 해체를 서울과 평양에서 완성하고 새로운 평화의 비전을 동북아와 세계에 전파할 것입니다.  독일과 한국은 평화를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은 언제나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연대할 것입니다.  인류의 더 나은 삶,세계의 더 좋은 미래를 향해 굳세게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 美어부, 바다서 전자태그 장착된 백상아리 낚아

    美어부, 바다서 전자태그 장착된 백상아리 낚아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한 전자태그가 장착된 상어가 8개월 여 만에 어부에게 낚인,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매사추세츠주 록포트 인근 해상에서 잡힌 상어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작은 백상아리 한 마리 포획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미 사람의 '손 맛'을 본 상어이기 때문이다. 이 상어는 지난해 10월 현지의 비영리 상어연구단체 오서치(OCEARCH)가 바다에 풀어준 상어다. 사람이 지어준 이름은 ‘시스코’로, 트위터에 27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나름 유명 상어다. 오서치 측은 시스코 지느러미에 전자태그를 심어 상어의 생태와 이동 경로, 행동 반경 등을 연구 중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해 10월 처음 바다로 나간 이후 미 동부 연안을 왕복하며 약 4300km를 이동했다. 시스코가 다시 육상에서의 자유(?)를 맛본 날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었다. 당시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 어부 길 미첼에게 낚인 것. 미첼은 "어린 상어 한 마리를 낚아 올렸는데 특이하게 전자태그가 장착돼 있었다"면서 "연구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곧바로 바다에 다시 풀어줬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와 푸틴의 악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푸틴의 악수/이순녀 논설위원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대표적인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이 총출동해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대해 치열한 설득과 압박을 구사하는 총성 없는 외교 전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북핵 등 한반도 이슈를 둘러싼 4강의 대응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스트롱맨 가운데서도 ‘마초적’ 성향이 비슷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첫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두 사람 간 장외 이미지 신경전에도 호사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데릭 숄레이 전 미국 국방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 모두 거칠고 강인해 보이는 상징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갈 만한 수준의 마초 경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상징적인 행동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건 푸틴이 먼저 활용한 방식이다.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소치 관저 회동 때 대형견을 데리고 들어와 메르켈을 당황하게 했다. 푸틴은 메르켈이 개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메르켈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트럼프는 악수로 상대국 정상과 기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악수가 매번 화제가 됐다. 트럼프와 푸틴은 한동안 ‘트럼푸틴’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축전을 보낸 이도 푸틴이었다. 거친 매너에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고, 남성성을 과시하는 행동을 즐기는 두 사람은 이력에서도 공통점이 많다. 푸틴은 구소련 정보기관 KGB 출신으로 유도와 가라테, 태권도 유권자다. 웃통을 벗고 상반신을 드러내는 돌출 행동도 꺼리지 않는다. 트럼프는 뉴욕군사학교를 졸업했고, 사냥을 취미로 즐긴다. 프로 레슬링(WWE) 경기를 주최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CNN을 두들기고 목 조르는 레슬링 패러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키스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나돌 정도로 절친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러시아 정부가 푸틴의 직접 지시로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의 확산과 시리아 정권 지원을 둘러싼 갈등 고조 등 탓에 냉랭해진 상태다. 두 마초 지도자가 첫 대면에서 어떤 악수 퍼포먼스를 보여 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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