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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리 “심신미약 감형, 사법정의에 맞는지 검토해야”

    李총리 “심신미약 감형, 사법정의에 맞는지 검토해야”

    “경찰 초동대처 부실했다는 여론 높아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정책 보완을” 대전 ‘3·8민주의거’ 국가 기념일 의결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검찰은 기소부터 구형까지 심신미약 여부를 조금 더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는지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6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일어난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법무부는 심신미약의 경우에 범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형량을 줄이도록 하는 현행 형법이 사법정의 구현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지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대처가 부실했다거나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지면 안 된다는 등의 여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사실상 마무리된 올해 국정감사에 대해 “사립유치원 비리와 고용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쟁점으로 다뤄졌다”면서 “각 부처는 잘못이 있었다면 조속히 시정하고, 합리적 대안은 적극 수용해 관련 정책을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과 관련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다음달 2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추진단’을 발족하자마자 중앙과 지방의 공공기관과 공직 유관단체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예산안과 법안 심의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대책과 재정분권처럼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에 정부의 추가대책이 나온 사안들은 국회와 협의해 내년 예산에 포함되도록 챙겨야 한다”며 일자리 대책과 재정분권 관련 예산안이 순조롭게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3건 등을 포함한 총 16건의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정부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전 ‘3·8 민주의거’를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기존 4월 13일에서 대한민국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인 4월 11일로 변경하는 내용과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의 주관부처를 교육부에서 교육부·국가보훈처 공동으로 바꾸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 15%를 한시적으로 깎아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디오스타’ 결혼 2년차 유부녀 나르샤 “남편과 커플 반신욕 즐겨”

    ‘비디오스타’ 결혼 2년차 유부녀 나르샤 “남편과 커플 반신욕 즐겨”

    ‘비디오스타’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가 결혼 생활을 전했다. 30일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는 결혼 이후 ‘유부돌(유부녀+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나르샤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결혼 2년 차인 나르샤는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앞서 “물 절약 차원에서 남편과 함께 샤워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던바, 이날 역시 금슬 좋은 부부 모습을 자랑했다. 나르샤는 “얼마 전 결혼기념일에 남편과 커플 반신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신욕 도중 발생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르샤가 출연하는 ‘비디오스타’는 이날(3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되는 광주학생운동

    3·1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11월 3일)이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29일 “그간 지방 교육청이 진행하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격상해 정부가 주관토록 하는 안건을 30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며 “다음달 3일 열리는 89주년 기념식부터 국가행사로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 올해부터 교육부와 보훈처가 해당 기념식을 공동 주관하게 된다. 광주학생운동은 그간 광주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지역 행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광주학생운동이 동문회 주관행사로 전락해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올해 2월 민주운동 기념 오찬에서 “학생독립운동이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안에서만 기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부 차원에서 책임 있는 행사 참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참석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광주학생운동은 약 5개월간 전국에서 벌어진 학생 시위운동이다.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전남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일고) 학생들과 광주중학교(일본인 학교)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11월 3일 명치절(일본 메이지유신 기념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어 전국 194개 학교의 5만 4000여명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을 벌였다. 당시 학생 중에 절반이 넘는 규모였다.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난 11월 3일은 1953년 ‘학생의 날’로 지정됐고, 유신 직후인 1973년 3월 30일 정부가 각종 기념일을 통폐합하면서 국가기념일에서 폐지됐다. 이후 1984년 9월 국가기념일로 부활했으며, 2006년 학생독립기념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고운몸매’ 여고 교훈 51년 만에 떼어낸다

    [단독] ‘고운몸매’ 여고 교훈 51년 만에 떼어낸다

    “시대 착오적인 성 역할” 비판 수용서울 Y여고 공모전 통해 교훈 바꿔학생 참여 ‘새 교훈 만들기’ 새바람‘고운 몸매’라는 교훈(校訓)을 ‘금과옥조’로 여겨 온 서울의 한 여고가 50여년 만에 교훈을 전격 교체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교훈이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순결’ 등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는 교훈을 가진 여학교들도 ‘교훈 바꾸기’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의 Y여고는 지난 26일 51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새로운 교훈을 발표했다. 1967년 설립 이래 줄곧 이어져 내려온 교훈인 ‘맑은 마음, 착한 행실, 고운 몸매’ 가운데 ‘착한 행실’과 ‘고운 몸매’를 각각 ‘바른 행동’과 ‘밝은 지혜’로 바꾼 것이다. 설립자의 창학이념을 중시하는 사립학교에서 교훈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4월 학교 측은 논란이 된 ‘고운 몸매’의 의미에 대해 ‘내면의 아름다움에 바탕을 둔 행동의 성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표현 자체만 놓고 ‘신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뜻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더 우세했다. 이에 이 학교 학생회는 지난 5월 14일 교훈 공모전 추진 계획을 알렸다. 그러자 학교 측은 이튿날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을 비롯해 같은 법인 소속의 Y여중까지 참여하는 ‘교훈 공모전’으로 확대하고 ‘교훈 변경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팀은 5개월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새 교훈을 확정했다. Y여고 학생회장인 최고은(17)양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깨우치고 변화를 추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뿌듯해했다. 전국 상당수의 여중·여고가 교훈으로 삼는 ‘순결’도 개선 움직임이 한창이다. ‘깨끗함’이라는 뜻 이외에 ‘처녀성’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순결, 성실, 겸양’을 교훈으로 삼아 온 강원의 한 여중은 내년 남녀 공학 전환을 앞두고 57년 만에 교훈을 ‘창의적인 생각, 책임 있는 행동, 꿈을 향한 열정’으로 바꾸기로 했다. 교훈 개정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뿐만 아니라 동문과 지역사회까지 동참했다. 경기의 한 여고에서는 지난 7월 학생들이 나서서 ‘학교 교훈(순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404명 가운데 192명(47.5%)의 학생들이 ‘별로’ 또는 ‘매우 별로’라고 답했다. ‘겨레의 참된 어머니가 되자’를 교훈으로 삼아 온 부산의 한 여고도 지난 7월 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78일간 새 교훈 공모전을 진행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순결성, 수동성을 여성상으로 강조해 온 교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리처드 포드 ‘박경리문학상’ 수상

    美 리처드 포드 ‘박경리문학상’ 수상

    “정치라는 것이 집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한 개인이나 가족의 삶을 다루면서 국가적 정치 상황에 대해 내포하는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미국 작가 리처드 포드(74)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설가 박경리(1926~2008)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박경리문학상의 제8회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찾았다. 1976년 소설 ‘내 마음의 한 조각’으로 데뷔한 포드는 ‘독립기념일’(1995)로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을 수상하며 미국 대표 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는 ‘스포츠라이터’, ‘캐나다’ 등이 번역돼 소개됐다. 그의 대표작 ‘독립기념일’은 1997년 ‘잃어버린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후 절판됐다가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산·경남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25일 범국민추진위 출범

    부산·경남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25일 범국민추진위 출범

    부마 민주항쟁 국가 기념일 지정을 위해 부산과 경남이 힘을 합친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범국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선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등 부산과 경남의 관련 대표들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고호석 범국민 추진위 상임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김기영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 미디어기획위원장의 출범선언문 낭독에 이어 국가기념일지정 촉구와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퍼포먼스 순으로 열린다. 오 시장은 “부마민주항쟁은 우리나라 4대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하고 진상규명도 완료되지 않았다”며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부마항쟁 제40주년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국가기념일로 치를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출범식 뒤에는 부산시청 로비에서 오 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추진위원회는 내년 3월 31일까지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100만명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부산시의회,경남도의회,창원시의회도 다음 달 중으로 국가기념일 촉구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12월에는 국회 결의문도 채택하는 등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드피플+] 할머니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목소리 선물한 손녀

    [월드피플+] 할머니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목소리 선물한 손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의 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마저도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을 아는 17세 소녀가 할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남부 웨스트로디언 주에 사는 17세 소녀 클로에 보일이다. 클로에는 얼마 전 자신의 할머니인 일레인 갤러웨이에게 곰 인형 한 개를 선물했다. 손녀딸의 선물을 받은 할머니는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인형을 받아들고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인형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인형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손녀딸의 설명에 따라 인형을 누르자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여보 안녕, 여보 사랑해”라는 짧은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고, 이내 할머니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짧은 침묵이 흐른 뒤 할머니는 다시 한 번 인형을 눌러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고,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반려견도 다가와 곰인형에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손녀딸인 클로에는 할머니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에가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어디서 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곰인형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성 또는 영상 데이터에서 소리를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올라온 이 영상은 클로에의 SNS에서 33만 3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많은 이들이 “슬프지만 감동적인 영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각 나눔] “독도의 날” vs “독도 칙령의 날” 10월 25일 어떻게 기억해야 하나

    [생각 나눔] “독도의 날” vs “독도 칙령의 날” 10월 25일 어떻게 기억해야 하나

    고종(1863~1907) 황제가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명명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자칫 日 ‘다케시마의 날’ 복제 오해 소지 22일 학계에 따르면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을 지정한 게 출발점이다. 2010년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6개 시·도 교총,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한국청소년연맹, 독도학회와 함께 경술국치 100돌을 맞아 10월 25일을 전국 단위 독도의 날로 선포했다. 따라서 해마다 10월 25일이면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치른다. 이날을 공식적인 독도의 날로 아는 국민도 많다. 최근엔 시민단체들이 국가기념일 지정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경북도 “독도 칙령의 날로 해야 맞아” 하지만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 등은 대한제국 독도 영토 재확인 정신을 계승하는 뜻에서 ‘독도칙령의 날’로 삼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독도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할 경우 큰 문제를 부른다고 우려한다. 일본 시마네현이 2005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2월 22일)을 제정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터라 뒤늦게 일본을 따라가는 인상을 남길 수 있어서다. 시마네현처럼 외교분쟁 빌미도 될 수 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기념일 명칭을 놓고 논란을 벌이면 제3국에서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나 지자체 주관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일본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독도의 달 조례’를 만들어 매년 10월을 기념하고 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판 산토리니 만들자”… 정부, 섬 개발 팔 걷었다

    “한국판 산토리니 만들자”… 정부, 섬 개발 팔 걷었다

    내일 목포서 ‘2018 섬 콘퍼런스’ 개최 “국민이 체감하는 섬 정책 추진할 것”TV 광고의 배경으로 익숙한 그리스 산토리니섬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유명해졌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하얀색 집들은 기원전 15세기 화산 폭발로 섬 전체에 용암과 화산재가 쌓이자 그 속을 파내 만든 것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자리잡은 주택들은 파란색 바다와 어우러져 둘도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산토리니 전체 인구는 1만 3000명 정도지만 해마다 3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이 섬을 찾는다. 정부가 ‘한국의 산토리니’를 키워 내기 위해 도서지역 종합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낙후 시설을 현대화해 주민 복지 수준을 높이고 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개발로 관광 잠재력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중국인 전용 관광 섬’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4~25일 전남 목포에서 전국 활동가와 섬 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가하는 ‘2018 섬 콘퍼런스’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 열린소통포럼’에서 마련한 자리로, 지난 7월 국회 포럼과 8월 전문가 토론회에 뒤이은 것이다. 앞서 국회에서는 지난 3월 도서개발촉진법을 개정하고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 내년에 첫 번째 국가기념일 행사가 열린다. 행안부도 지난 8월 ‘지속 가능한 섬’과 ‘살고 싶은 섬’, ‘가고 싶은 섬’, ‘발전하는 섬’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한 ‘섬 발전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열악한 도서지역 인프라를 개선해 지방분권 취지를 살리고 관광 자원도 상품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기준 85만 1172명이 섬(제주도 본섬 제외)에 사는데, 섬 주민의 노령화지수(유소년 100명당 노령인구 수)는 154.9로 전국 평균(100.1)을 크게 넘어선다. 삶의 질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전국 평균(6.86점)보다 낮다. 병·의원 수는 인구 1000명당 0.29개로, 전국 평균(0.92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섬 관광객 수는 2006년 400만명에서 2016년 595만명으로 10년 만에 50% 늘어났다. 특히 전남지역은 우리나라 섬의 60%인 2165개를 보유해 관광자원 잠재력이 풍부하다. 전남도는 지방분권이 강화돼 지역별 맞춤형 개발이 가능해지면 일부 섬을 산토리니처럼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하고 중국인 전용 관광 섬도 지정해 면세점과 카지노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우새’ 조윤희 “첫 결혼기념일에 폭풍 눈물” 무슨 사연?

    ‘미우새’ 조윤희 “첫 결혼기념일에 폭풍 눈물” 무슨 사연?

    ‘미우새’ 조윤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해 사랑꾼 남편 이동건의 깜짝 반전을 폭로한다. 조윤희는 최근 진행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녹화에서 러블리한 매력과 솔직 발랄한 입담을 뽐내며 모(母)벤저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특히 조윤희는 지난 번 ‘미우새’에 출연해 사랑꾼 면모를 발산한 남편 이동건에 이어 스튜디오를 찾아 반가움을 자아냈다. 조윤희는 “원래 이벤트를 바라는 성격이 아닌데 결혼 후에는 왠지 기대하게 된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실망과 감동을 넘나들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던 ‘첫 결혼기념일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날 창밖에는 로맨틱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조윤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잠시 후 그 불꽃놀이에 숨겨진 뜻밖의 비밀을 알고 조윤희는 그날 밤 폭풍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어머니들과 MC들을 초집중하게 만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동건과 조윤희 부부의 첫 결혼기념일 사건(?)의 전말은 본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SBS ‘미우새’는 오는 21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 ‘국가기념일 승격해야’ 한목소리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 ‘국가기념일 승격해야’ 한목소리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이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원시 주최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창원시가 지난해 부마민주항쟁을 시(市) 기념일로 제정한 뒤 두 번째 개최한 행사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 대한민국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전 10시 30분 부터 11시 50분 까지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과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지수 도의회 의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부마민주항쟁이 국가 기념일로 승격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이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바꿨다”며 “불의한 권력이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는 역사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기인 이사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촛불의 힘으로 이룬 평화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며 “선배, 동지들이 애써 이룬 평화를 잘 가꿔나가자”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주항쟁 가운데 부마민주항쟁만 아직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며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 도의회 의장은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곧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갑순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38년 전 그날 마산시민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부마항쟁 상징조형물 그림 조각 퍼즐 맞추기를 하며 부마민주항쟁 재정립과 국가기념일 지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유신독재 종식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10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대장정의 토대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는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함께 대표적인 민주헌정질서 수호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BTS부터 반려동물까지… 남다른 적금 붓는 재미에 산다

    BTS부터 반려동물까지… 남다른 적금 붓는 재미에 산다

    ‘방탄소년단’ 사진 새겨진 통장 모으고 모바일 앱 ‘펫 다이어리’ 이용 우대받고 ‘소소한 행복’ 찾는 젊은 고객들에 인기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대학생 정모(23·여)씨는 평소 그들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재미에 산다. 새 앨범이 나오면 모든 가사를 외울 정도로 반복해 듣는다. 최근에는 색다른 ‘덕질’(팬 활동)도 추가됐다. BTS 멤버들의 생일이 되면 잊지 않고 통장에 10만~20만원씩 저금을 하는 것이다. 정씨는 “멤버들 생일도 기념할 수 있고 추가로 이자까지 더 준다고 하니 저금이 즐겁다”고 말했다. 보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이색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딱딱한 금융상품에 독특한 콘셉트나 우대금리 조건을 더해 즐겁게 저금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해 젊은 고객들 유치에 힘쓰고 있다. ●KB국민은행 방탄소년단 기념일 우대금리 KB국민은행은 광고모델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적금 상품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KB X BTS적금’은 BTS 데뷔일과 멤버들 생일 등 1년 중 8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월 10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고 최고 연 2.3% 이자를 준다. 팬들이 BTS 사진이 담긴 통장을 소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적금을 넣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출시된 BTS적금은 현재 12만 계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멤버들 생일에는 입금 금액이 평소보다 4~5배가량 많다”면서 “고객들에게 색다른 기쁨과 실질적 혜택까지 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위드펫’ 최고 연 2% 금리 적용 ‘펫팸족’(펫+패밀리)을 위한 적금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위드펫 적금’은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고객들이 더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선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펫 다이어리’에 반려동물 사진을 5개 이상 등록하면 연 0.5%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제휴 동물병원 등에서 공유되는 QR 코드를 등록하거나 동물등록증을 제시한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 치료비 마련을 위해 적금을 중도에 깨는 경우에는 이자를 줄이지 않고 기존 약정이자율로 해지해 준다. 매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최고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스무살우리적금’은 연 3.5% 우리은행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 20대를 겨냥한 ‘스무살우리적금’을 내놨다. 빅데이터로 금융 거래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뚜렷한 목적 없이 적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고 월 13만~20만원 사이로 가입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중도 해지 비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스무살우리적금은 뚜렷한 목적 의식을 주기 위해 꾸준히 목적 금액을 모을 수 있는 ‘도전형’(정기적금)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비상시 인출도 가능한 ‘절약형’(자유적금)으로 콘셉트를 나눴다.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아 5만 계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특성에 따라 재미있게 목표를 정해 저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월 2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1년제 최고금리는 연 3.5%다. ●KEB하나은행 350만보 걸으면 우대 포인트 건강과 이자를 함께 챙길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KEB하나은행의 ‘도전365 적금’은 기본 금리는 1.3%이지만 11개월 동안 35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2.35% 포인트가 추가돼 연 최고 3.6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걸을수록 돈이 된다’는 콘셉트다. 만 65세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준다. 350만보를 채우지 못해도 200만보 이상~300만보 미만은 1% 포인트, 300만보 이상~350만보 미만은 2% 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하나멤버스 앱에서 측정된 걸음수를 확인하면 되고 월 2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이용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게임하듯 재미있게 하는 재테크가 뜨는 분위기”라면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으면 재미도 챙기고 저금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부마항쟁 39돌 기념식 참석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부마항쟁 39돌 기념식 참석

    유덕열(왼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16일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에서 열린 39돌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0·16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유 구청장은 항쟁 당시 부산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인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따른 계엄령 확대 때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어 헌병대에서 30여일에 걸쳐 삼청교육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유 구청장은 “항쟁에 얽힌 진상을 오롯이 밝혀 피해자와 그 가족의 명예를 돌려주고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조명하는 기쁨을 맞았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국가기념일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동대문구 제공
  • ‘외식하는 날’ 홍윤화♥김민기, 신혼살림 장만 ‘로맨틱 상황극’

    ‘외식하는 날’ 홍윤화♥김민기, 신혼살림 장만 ‘로맨틱 상황극’

    ‘외식하는 날’ 홍윤화, 김민기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신혼 살림을 장만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16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SBS Plus ‘외식하는 날’에서는 결혼식을 한 달 앞둔 홍윤화, 김민기 커플은 본격적인 신혼살림 장만을 위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김민기와의 3000일 기념일 선물로 도마를 받았다고 밝혔던 그는 이번에도 먹방 요정답게 신혼살림인 그릇을 가장 먼저 준비하러 나섰다. 이들은 신혼집에서 사용할 그릇을 고르는 동안 함께 상상하며 로맨틱한 상황극을 펼친다. 특히 김민기는 홍윤화와 함께 맞는 아침을 상상하며, 여자들의 로망 백허그와 달달한 멘트로 상황극을 시도했지만 홍윤화의 현실적이고 재치 넘치는 한 마디에 진땀을 흘려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한편 홍윤화는 그릇마다 어울리는 메뉴를 상상하며 먹요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러던 중 꼭 먹어야 할 메뉴가 있다며 김민기를 이끌고 외식장소로 갑자기 이동했는데 김민기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메뉴에 감동한다. 그 동안의 홍윤화 위주 치팅데이와는 뒤바뀐 반전 외식 일상이 펼쳐져 전례 없던 그림이 그려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Plus ‘외식하는 날’은 1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Plu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는 1960년 4·19혁명에서 시작해 1979년 부마(부산+마산)항쟁,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10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완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마항쟁만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진상 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지방자치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6일 부마항쟁 39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학생들이 선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민중항쟁인데도 전두환 시대와 함께 독재의 사슬을 끊지 못해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4대 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관심과 평가가 미흡하다며 항쟁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도적 과제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답을 통해 과제를 짚어 봤다.→항쟁 발발 계기는. -5·16 군사쿠데타로 최고 권력을 쥔 박정희 정권은 영구 집권을 위해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한 뒤 긴급조치를 수시로 발동해 민주 인사를 탄압하는 등 탄압 정치를 이어 갔다. 그러던 중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9년 10월 4일 국회에서 제명되자 ‘전제군주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부산 지역 민심이 동요했다. 이를 기화로 10월 16일 부산대 학생 중심으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번지면서 10월 17일 부산 전역으로 번졌다. 물론 단순히 야당 총재 한 사람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이나 야당 탄압에 대한 항거라기보다 오래 짓눌린 민주화에 대한 민중의 목마름이 분출된 것이다. →직접 시위대를 이끌었는데. -당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복학생이었다. 학교 후문 100m 인근에 있던 내 하숙집은 학우들 사랑방이었다. 그곳에서 유신 독재의 부당성에 대해 토론과 비판을 하던 중 16일 부산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동아대 학생들도 17일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법학과, 행정학과, 정외과 2학년 합동 교련 수업 시작 전에 제가 단상에 올라 “청년 학도를 탄압하고 민주 인사를 구속하는 참상 앞에서 교련 수업이나 받을 게 아니라 운동장으로 함께 나가 시국과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외쳤다. 금세 500~600명 이상으로 늘어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경찰 진압대가 들어와 최루탄을 발사해 저녁 6시 남포동에서 다시 만나자며 흩어졌다. 그리고 저녁에 시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0시(10월 18일)를 기해 부산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고 1058명이 경찰에 끌려갔다. 20일엔 위수령이 발동됐다.→시위 주도로 어떤 불이익을 받았나. -주동자로 찍혀 피신 생활을 하던 중 ‘10·26’으로 유신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항쟁을 직접 보고 충격을 받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철옹성 같던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사실상 부산과 마산의 시민,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2·12사태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총 검거령이 내려져 다시 서울로 피신했으나 5·18민중항쟁으로 계엄이 확대됐다. 결국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월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된 뒤 부산 망미동 보안대로 끌려가 36일간 각종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7월 2일 구속영장 집행으로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참혹한 수감생활을 겪었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데 이어 군법회의를 통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마침내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당시 함께 항쟁을 주도한 이들은. -헌병대 영창 한 막사에 40~50명 수용됐는데, 원래 있던 군인 죄수와 부마항쟁을 주도한 대학생 8명 등 20여명, 그리고 얼마 후 사회 폭력배들이 잡혀 왔다. 대학생은 부산대 조태원, 신재식, 정광민, 김종세, 김영, 이상경과 진주 경상대 김문규와 동아대 유덕열 등 8명이다. 조태원은 긴급조치로 이미 두 번 투옥된 바 있고, 신재식은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연구소장이다. 김영은 7~8년 복역했는데 김하기란 이름으로 소설을 쓴다. 김종세는 올해 초까지 부산민주공원 관장을 지냈다. 우리는 아직도 가끔 서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한다.→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정부 때도 부마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DJ가 1997년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라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어진 노무현 정부는 각종 개혁 작업으로 탄핵 등 집권 초반부터 계속 흔들리면서 부마항쟁 재평가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3년에 걸친 부마항쟁 진상조사 기간이 종료됐는데.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 기관으로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전체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진상규명위가 형식적으로만 구성돼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 →잊지 말아야 할 부마항쟁의 의의는. -부마항쟁은 18년이나 이어진 군사독재정권을 끌어내린 민주화운동이다. 군부의 집권 야욕으로 곧장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5·18항쟁이라는 참혹하면서도 위대한 시민항쟁으로 이어졌지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에서 군사정권을 축출하는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8년 뒤 이어진 6월 항쟁으로 신군부가 항복 선언을 하면서 군사독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조국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짓밟혀 온 노동자와 농민의 기본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에 내걸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제도적 과제가 있다면.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의 이념이 명시되는 등 역사적 의미를 올바로 각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우선 항쟁 당시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국가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았음에도 숨죽이고 살았던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의 보상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4대 민중항쟁으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조치가 따라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마윈 회장, 중국 최고 부자 등극…가족 재산 44조원 넘어

    마윈 회장, 중국 최고 부자 등극…가족 재산 44조원 넘어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10일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이 발표한 ‘2018년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마윈 회장 가족은 2700억 위안(약 44조 2000억원)을 보유, 중국 부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후룬 중국 부호 순위에서 마윈 회장 일가의 재산은 3위에 그쳤으나, 올해 700억 위안(약 11조 469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마윈 회장은 자신의 만 55세 생일이자 알리바바 창업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윈 회장은 회장직 사임 후 교육 등 자선사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위였던 부동산 재벌 쉬자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 회장의 재산은 2500억 위안(약 40조 9575억원)으로 마윈 회장 가족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1년 동안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400억 위안(약 6조 554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500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2위에 올랐던 마화텅 텐센트(텅쉰) 회장은 올해 재산이 100억 위안(약 1조 6383억원) 감소한 2400억 위안(약 39조 319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양후이옌 부회장(4위·1500억 위안),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가족(5위·1400억 위안), 허헝젠 메이디그룹 창업자 부부(6위·1300억 위안) 순서였다. 7~10위에는 중국 최대 택배물류 회사인 순펑의 왕웨이 창업자(공동 7위·1200억 위안), 태평양건설 이사회 의장 옌하오 가족(공동 7위·1200억 위안), 리옌훙 바이두 회장 부부(9위·1150억 위안), 레이쥔 샤오미 회장(공동 10위·1100억 위안), 비철금속업체 정웨이그룹 왕원인 회장 가족(공동 10위·1100억 위안)이 들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앞으로 매년 11월 5일은 ‘바둑의 날’

    앞으로 매년 11월 5일은 ‘바둑의 날’

    11월 5일이 ‘바둑의 날’로 지정됐다. 한국기원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지난 8일)를 통해 바둑진흥법 시행령 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바둑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11월 5일은 현대 한국바둑의 개척자인 고 조남철 선생이 서울 남산동에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최초로 설립한 날이다. 제1회 바둑의 날 기념 행사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2층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바둑 진흥법’은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 입성해 처음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2016년 8월 4일 발의한 지 1년 8개월 만인 지난 3월 30일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바둑 진흥법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바둑의 날에 바둑경기, 바둑 관련 학술행사를 하거나 그런 행사 등을 하는 바둑 단체를 지원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바둑진흥법 제정안은 바둑진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바둑진흥 기본계획 수립·시행, 바둑 단체 지원과 바둑 전용경기장 조성, 바둑 연구 활동·국제교류·해외확산 지원, 바둑의 날 제정, 바둑 관련 창업 및 기술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 기원 행사 강경 정치색 배제한 안보단체 탈바꿈 美 향군에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 요청 쌓인 부채 5500억, 구조조정으로 줄여“재향군인회(향군)가 과거에는 지나치게 강경 보수로 인식돼 온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여야, 진보·보수, 진영논리, 이념논쟁에서 벗어난 안보단체가 돼야 합니다.” 김진호(77·전 합참의장·학군 2기) 향군 회장은 향군 창설 66주년 기념일(10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핵개발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예 진영논리로 막아서면 안 된다는 것이 향군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안보상황은 북핵을 없애고 평화·번영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남북대결 구도로 계속 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올해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향군이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한마음대회를 연 것이나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기원 환송행사를 한 것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향군은 보수정권에서 보수단체들과 정치활동 성격의 집회를 참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정치적 색체를 배제하고 순수 안보단체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단체 10여곳과 함께 열던 안보집회에서 빠졌고, 주로 단독행사를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창설 65주년을 맞아 향군 정체성이 안보단체임을 선포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성향이 짙은 단체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군의 안보 활동은 안보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국군의 최상 전력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등 3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청년 179만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3만 6940명이 전사하고 9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재향군인회 100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오늘이 있도록 도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투자와 경영부실로 전임 회장 때까지 누적된 5500억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우선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대폭 줄였고, 본회와 산하업체 4개를 이전하고 사업 통폐합 등도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실자산 매각, 안정적인 수익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군은 14개 공법단체 중 하나로 국가보훈처가 감독기관이다. 1952년 전시 전쟁지원을 위한 준군사조직으로 설립됐다. 정회원 자격은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다. 다만, 향후 여성의 경우 군 경력과 관계없이 희망가입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13개 시·도회, 221개 시·군·구회, 3244개 읍·면·동 조직, 13개국 22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재개발 강제 철거로 집을 잃은 저는 ‘도시난민’입니다.”‘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 ‘도시난민’ 이희성(35)씨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주거의 날, 집 없는 사람들의 달팽이 행진’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의류 전문가의 꿈을 꾸고 서울로 상경했던 이씨는 2015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로 집을 잃었다. 집이 없는 그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거주불명자로 분류된다. 이씨와 같은 주거 빈곤을 막고자 빈곤사회연대·홈리스행동·참여연대 등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상품인 ‘사는 것’으로 변질돼 주거가 권리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혜민 스님은 “집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슬프고,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아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집 없는 서민이 우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내놓은 주거 정책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책인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20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양 팔꿈치와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 행렬 뒤로는 집을 짊어지고 사는 달팽이 모양의 상자를 멘 참가자 100여명이 엎드린 채 뒤를 따랐다. 주최 측은 “땅과 집을 둘러싼 탐욕에 맞서 달팽이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붙이며 천천히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요구안을 냈다. 요구안에는 전·월세 상한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 취약계층 주거 지원 확대, 강제 퇴거 금지 등이 담겼다.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UN)에서 주거가 기본 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1986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세계 주거의 날, 靑까지 달팽이 행진 “집도 인권...편안하게 누릴 주거권을” “재개발 강제 철거로 집을 잃은 저는 ‘도시난민’입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 ‘도시난민’ 이희성(35)씨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주거의 날, 집 없는 사람들의 달팽이 행진’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의류 전문가의 꿈을 꾸고 서울로 상경했던 이씨는 2015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로 집을 잃었다. 집이 없는 그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거주불명자로 분류된다.이씨와 같은 주거 빈곤을 막고자 빈곤사회연대·홈리스행동·참여연대 등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상품인 ‘사는 것’으로 변질돼 주거가 권리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혜민 스님은 “집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슬프고,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아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집 없는 서민이 우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내놓은 주거 정책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책인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20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양 팔꿈치와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오체투지 행렬 뒤로는 집을 짊어지고 사는 달팽이 모양의 상자를 멘 참가자 100여명이 엎드린 채 뒤를 따랐다. 주최 측은 “땅과 집을 둘러싼 탐욕에 맞서 달팽이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붙이며 천천히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요구안을 냈다. 요구안에는 전·월세 상한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 취약계층 주거 지원 확대, 강제 퇴거 금지 등이 담겼다.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UN)에서 주거가 기본 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1986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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