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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하면 BTS 앨범 준다… 대한적십자사 ‘4월에서 5월까지 헌혈캠페인’

    헌혈하면 BTS 앨범 준다… 대한적십자사 ‘4월에서 5월까지 헌혈캠페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대국민 헌혈 인식 제고와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4·19 기념일부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까지 한 달간 ‘4월에서 5월까지 헌혈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기간 중 4·19와 5·18,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의 기념일에 헌혈하면 BTS 음반, 꽃, 비타민 등의 선물을 준다. 아울러 오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코로나19 극복 기원 헌혈자 감사 이벤트’도 한다. 헌혈자 중 추첨을 통해 헤이즈코리아에서 헌혈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여행용 캐리어 등을 최대 200명에게 준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단체헌혈 취소, 개학 연기 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헌혈자 수는 전년 대비 8만명(지난해 동기간 대비 12%)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한동안 감소했던 혈액 사용량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그 결과 지난 22일 기준 혈액 보유량은 3.7일분으로 혈액 수급 위기단계 중 ‘관심’ 단계로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에 따라 언제든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인 2.8일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며 “혈액 적정 보유량(5.0일분)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헌혈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혈액관리본부는 대국민 헌혈 인식 제고와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4·19혁명은 혁명을 위해 희생된 사상자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이전까지 매혈에만 의존하고 있던 국내 혈액 사업에 자발적 무상헌혈의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 있는 사건이다. 5·18 민주화운동 역시 수많은 중상자를 위해 광주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와 같은 내용을 ‘4.19 혁명과 헌혈, 나눔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지난 19일 SNS에 올린 바 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헌혈참여를 더욱 장려하고 헌혈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헌혈의집을 방문해 나눔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고 미래 헌혈자들이 생명 나눔의 숭고한 의미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27일 전두환 재판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항의 퍼포먼스 준비 분주

    27일 전두환 재판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항의 퍼포먼스 준비 분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광화문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을 광주로 옮기는 등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5월단체는 최근 광주시민단체 등과 재판 당일인 27일 오전 11시 광주법원 앞에 동상을 옮겨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동상은 12·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등이 광화문 광장에 세웠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5·18유족회 20여명은 이 동상 주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묵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5·18희생자를 애도하는 상복을 입고, 전씨에게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라는 굳은 의지를 밝힌다. 5월 단체 등은 이날 거리를 두고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다. 법원을 빙 둘러 소복을 입고 마스크 시위를 펼친다. 전씨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전씨가 출석한다면 1년여 만에 법정에 다시 선다. 전씨의 변호인은 앞서 지난 20일 신뢰 관계 있는 사람의 법정 동석을 허가해 달라며 재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처럼 부인 이순자씨가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이번 재판 출석 결정은 불출석할 경우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5·18 4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광주에 강제 구인될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란 추측이다. 경찰도 법원 주변에서 경호 동선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첫 출석 때와 비슷한 5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재판을 앞두고는 청소년·시민사회단체·오월단체가 각각 입장문을 내고, 오후 3시30분부터는 전씨 재판에 대한 토론회도 열린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3일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립공원→자택대피령→독립기념일’ 트럼프 뜻대로 될까

    ‘국립공원→자택대피령→독립기념일’ 트럼프 뜻대로 될까

    트럼프 대통령 단계적 봉쇄 해제 윤곽 드러내국립공원 재개와 각 주 자택대피령 해제 이어 미국 최대 행사 ‘독립기념식’ 내셔너몰서 강행민주당 주지사도 경제재개 계획 발표 잇따라 한 달에 2200만 실업, 경제재개 시위 등 부담쿠오모 “야수 살아있다. 하프타임일 뿐” 경고FDA 국장 “올 겨울 2차 유행 분명히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단계적 봉쇄해제’의 윤곽을 드러냈다. 이미 일부 주가 해변 등 공공장소를 재개장한 가운데 이달말까지 국립공원의 문을 연 뒤 다음달 중 자택대피령을 해제하는 식이다. 또 독립기념일(7월 4일)은 강행 의지를 밝혀 그 이전에 대규모 행사를 가능케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최근 들어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까지 경제 재개 준비에 착수하고 있지만 외려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올 겨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지구의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즐기는 국립공원과 공공장소를 개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로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이 문을 닫은 상태로 행사에 참석한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은 향후 주지사들이 경제 재개 계획을 세우면 이에 연계해 개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몇몇 주가 해변, 공원 등 공공장소를 재개하는 상황에서 다음 수순은 국립공원 재개장이라는 뜻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부활절(4월 12일)을 목표로 했다가 확진자 급증으로 4월 30일로 기한을 연장했던 사회적거리두기 지침 해제와 각 주의 자택대피령 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의 코로나19대응 브리핑에서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의 독립기념일 기념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군중 운집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참석자가 아마 작년의 25% 수준일 것”이라며 “아마도 6피트(1.8m)를 떨어져 앉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실시해 경제재개의 상징적 출구로 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주지사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우선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뉴욕주는 5월 15일까지 봉쇄조치를 연장한 상태다. 플로리다는 3개 유명 해변을 시간 제한을 두고 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데다가 마스크 착용자들도 적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 활동 중단으로 미 전체 실업자가 2200만명이 늘면서 경제 재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몬태나가 오는 26일 자택 대피령을 해제키로 했고 다음달 4일부터는 식당, 술집, 양조장 등에서 음식이나 술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오클라호마도 다음달부터 식당, 영화관, 운동시설, 체육관 등이 문을 연다. 미시간과 미시시피도 자택 대피령 해제를 검토 중이다. 그간 공화당 소속 주지자들만 경제 재개 행보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도 움직이고 있다.너무 빠른 행보로 트럼프 대통령마저 우려를 표명한 사례도 나왔다. 조지아주는 24일부터 피트니스센터, 체육관, 볼링장, 이발소, 미용실, 네일숍, 마사지 치료소 등의 영업을 자유롭게 재개토록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한다는 뜻과 함께 “극심한 탈선 상황이 나타난다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경제 재개의 관건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는 84만 9092명이고, 사망자는 4만 7681명이나 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금은 단지 하프타임”이라며 “(코로나19) 야수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BS방송에 “그것(코로나19의 올 겨울 2차 유행)은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며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출시일) 추정은 3월”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이 광주시 의회를 통과했다. 지방 공휴일로 지정되면 광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은 휴무하지만, 민간기업에는 이를 강제할 수 없다. 광주시의회는 22일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광주시 5·18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광주시가 조만간 조례안을 공포하면 올해 40주년을 맞는 5·18 기념일은 처음으로 지방 공휴일이 된다.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자체는 법정 기념일 중 지역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다. 제주 4·3 항쟁 기념일이 지방 공휴일 지정된데 이어 두번째다. 지방 공휴일 휴무 대상은 광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이다. 노사 협의 사항인 민간 기업의 휴무는 ‘광주시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지 않는 범위에서 휴무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라’고 규정됐다. 시는 휴무 대상을 민간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팔순, 내 나이가 어때서… 전국구 꿈, 완전 찐이야

    팔순, 내 나이가 어때서… 전국구 꿈, 완전 찐이야

    중국 만주에서 태어났지만 조선인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북한으로 넘어갔고, 북에서는 중국 태생이라고 차별받아 남한으로 탈출했다. 일제강점과 해방, 분단을 거친 한국 현대사에서 그처럼 곡절을 겪은 이가 한두 명이겠느냐마는, 가수의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북에서는 노동당에서 인정받고 남한에서는 가수협회에 등록해 80세인 지금도 매년 수십 차례 행사를 뛰는 현역 가수가 됐다. 하지만 인기가수로 거듭나 한민족에게 신바람을 주고 싶다는 꿈은 놓지 않고 있다. 탈북민 어르신으로 구성된 평양실버예술단 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여전히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다는 김병수(80)씨를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김씨는 1941년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구 투먼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애초에 투먼시와 접한 함경남도 온성에서 살았다. 두만강 건너 중국에서 싸리나무를 베어 온성으로 돌아와 장에 팔면서 생계를 꾸렸는데, 여름이 되면 두만강이 녹아 건너가기 어려웠다. 어차피 나무를 해서 살아야 한다면 중국이 낫겠다고 생각해 중국으로 넘어가 결혼하고 김씨를 낳았다고 한다. ●노래 잘하는 학생으로 소문 김씨는 투먼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녔는데, 시(市)급인 현(縣)까지 소문난 노래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변변한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고 예술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기에 고등중학교 졸업 후 옌지의 재정간부학교에 입학했다. 1962년 학교를 졸업하고 훈춘시 재정국에 배치됐지만 결핵성 늑막염에 걸려 6개월을 집에서 요양해야 했다. 요양을 마치고 재정국으로 찾아갔지만 ‘집에 가라’는 말이 돌아왔다. 김씨가 실직한 당시 중국에서는 ‘반우파 투쟁’이 한창이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조선족들은 ‘조선’을 조국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중국 공산당은 이들을 ‘우파’로 몰며 탄압했다. 직장에서는 잘리고, 조선족 사회는 불안하고, 게다가 “회계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는 김씨는 결국 더 나은 삶을 찾아 1965년 혈혈단신 북한으로 넘어간다. 자강도 전천의 기계공장에 배치받아 조립공, 선반공으로 일했다. 회계를 전공해 기계는 전혀 몰랐던 김씨는 남들보다 두세 배 일했다. 입북 4년 만에 노동당에 입당할 수 있었다. 김씨는 북한에서도 끼를 감출 수 없었다. “입당 후 작업반장에 임명됐는데 선전선동 업무도 겸해야 했어요. 아침조회 때 직원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치고 신문을 독보했는데 내 시간이 됐죠. 기념일이나 연말에는 김일성·김정일 사상을 공부하고 노래·춤 등으로 표현하는 직장별, 군(郡)별 경연대회가 있어요. 그 대회에서 우리 작업장, 공장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죠. 공장 간부들이 알림판에 ‘공부하려면 김병수처럼 하라’고 써 놓기도 했답니다.” ●선전선동 업무서 끼 발휘… 예술단 등서 스카웃 제의도 예술단이나 선전단체로 옮길 실력은 됐지만 중국 태생이라는 꼬리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공장에서 나와 같이 노래 부르던 사람들이 예술단이나 선전단체로 갔고, 나도 갈 수 있었는데 공장 간부가 잡더라고요. 내가 일을 잘해서 잡기도 했겠지만, 중국 태생이라는 점 때문에 선전선동 전문단체로 안 보낸 것 같아요.” 당시 북한에서는 중국 태생들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한다. “1970년대 공장에 근무하며 대학을 다녔는데 4학년 올라갈 때쯤 중국 연고자들은 높은 지위에서도 해임되고 평양에서도 쫓겨났죠.” 김씨는 공장에서 선전선동 업무를 통해 끼를 펼칠 수 있었으나 전문 가수의 꿈은 그만큼 더 커져 갔다. 1990년 전국 선전선동원대회와 전국 선전선동경연대회에 김씨의 공장이 참가할 수 있게 되자 김씨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김씨는 공장의 전문선동원은 아니었지만, 50세의 나이에도 노래와 춤을 독보적으로 잘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해 선전선동원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전문 가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김씨의 팀은 경연대회 3등에 올랐으나 그만 선전선동원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너무 분해서 공장 당비서에게 찾아갔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당 비서가 그러더라고요. 중국 태생이라 그랬다. 반항도 못 했어요. 해 봐야 욕이나 더 먹겠죠. ‘여기서 더는 살 필요가 없다. 이 치욕을 나는 참을 수 있어도 자식들 보기 부끄러워서 못 견디겠다’고 생각했죠.”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탈북길 가수의 꿈도 좌절되고, 노래를 부를 의욕도 꺾인 김씨에게 1990년 중반 ‘고난의 행군’은 탈북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김씨는 1996년 첫째 딸과 첫째 사위, 손자와 함께 탈북길에 올랐다. 전천에서 함경남도 함흥까지 12일 동안 산길을 걷고 함흥에서 온성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온성에서 두만강을 헤엄쳐 투먼으로 가는 험난한 장정이었다. 중국에서도 고난은 계속됐다. “둘째 딸이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다 겨우 풀려나자 결국 가족들을 데리고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탈북민 지원 단체의 도움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2001년 남한에 온 김씨는 당시 61세라 마땅한 직업을 가지기 어려웠다. “탈북민 모임에서 주최하는 노래 경연대회를 알게 돼 참가했고, 북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탈북민과 만나게 됐죠. 그와 소규모로 탈북민 예술단을 결성하고 공연을 다녔는데 당시 남북 관계가 좋아서 그랬는지 탈북민 공연도 인기가 높았죠.” 김씨와 그의 예술단은 많을 때는 한 해 300여 차례 공연을 했다. 북한에서 무용을 전공한 첫째 딸과 어려서 풍금에 소질을 보였던 셋째 딸도 같이 예술단 활동을 했다. 김씨의 딸들은 지금도 활발히 공연을 하고 있다. 탈북한 지 2년 만에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남인수가요제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고 가수협회에 등록까지 해 정식 가수가 됐다. “탈북 후 탈북민 교육을 위한 하나원에 입소했을 때 ‘직업과 진로’라는 강좌를 들었는데 내가 남한에서 가수가 되겠다고 하니 강사가 ‘60대 늙은이가 어떻게 가수가 되겠나’라고 웃더라고요. 가수협회 등록하고 그 강사에게 전화해서 가수가 됐다고 말했죠.” ●주종목은 전통가요… 트로트 열풍 부니 해 뜰 날 있겠죠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2011년 71세 나이에 슈퍼스타K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3차 예선에서 떨어졌다. “TV에서 슈퍼스타K 지원자를 모집한다는데 1~99세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지원했죠. 1, 2차 예선을 통과하고 코엑스에서 열린 3차 예선에 들어갔는데 심사위원으로 윤종신, 이효리, 길이 앉아 있었어요. 윤종신씨가 ‘아버님이 노래는 잘 부르시는데 이번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고 해 속으로 울컥했죠. 1~99세는 모두 가능하다고 했지만 사실 30대 미만의 전도유망한 사람을 찾는 거라 생각했어요. 다만 이효리씨는 ‘저와 방송 같이해 보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그때 대답을 못 했어요. ‘좋다’고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김씨는 2013년 평양실버예술단을 조직했고 지난해에도 50여 차례 공연을 소화했다. 80세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목소리를 위해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렸을 땐 담배를 피웠는데, 북한 공장에서 선전선동 업무를 맡고 노래를 부를 때부터 술 줘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웠어요. 경연한다고 하면 감기 안 걸리도록 각별히 신경 썼고요. 남한에선 목을 부드럽게 한다며 생달걀을 먹던데 북한에서는 달걀을 기름에 풀어 볶아서 먹어요. 목소리가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게끔요.” 김씨의 주종목은 전통가요다. 9년 전 슈퍼스타K 때는 ‘콘셉트가 맞지 않는다’며 탈락했지만,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2020년 그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탈북민 예술단에서 활동하는 딸이 ‘아버지, 지금도 ‘막걸리 한 잔’ 부르면 영탁(트로트 가수)이보다 더 잘 부르고 소리도 더 맑으세요’라고 한답니다. 아직도 높은 음도 다 냅니다. 이 나이에 노래 부르고 춤추면 어르신들도 힘이 날 테고, 어르신들이 힘이 나야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죄다 온라인으로 해야 해서 딸의 손을 빌려야 하는데 떨어지면 창피하다고 안 해 줘서 걱정입니다. 하하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팔순 내 나이가 어때서… 전국구 꿈 완전 찐이야

    팔순 내 나이가 어때서… 전국구 꿈 완전 찐이야

     중국 만주에서 태어났지만 조선인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북한으로 넘어갔고, 북에서는 중국 태생이라고 차별받아 남한으로 탈출했다. 일제강점과 해방, 분단을 거친 한국 현대사에서 그처럼 곡절을 겪은 이가 한두 명이겠느냐마는, 가수의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북에서는 노동당에서 인정받고 남한에서는 가수협회에 등록해 80세인 지금도 매년 수십 차례 행사를 뛰는 현역 가수가 됐다. 하지만 인기가수로 거듭나 한민족에게 신바람을 주고 싶다는 꿈은 놓지 않고 있다. 탈북민 어르신으로 구성된 평양실버예술단 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여전히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다는 김병수(80)씨를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씨는 1941년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구 투먼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애초에 투먼시와 접한 함경남도 온성에서 살았다. 두만강 건너 중국에서 싸리나무를 베어 온성으로 돌아와 장에 팔면서 생계를 꾸렸는데, 여름이 되면 두만강이 녹아 건너가기 어려웠다. 어차피 나무를 해서 살아야 한다면 중국이 낫겠다고 생각해 중국으로 넘어가 결혼하고 김씨를 낳았다고 한다.  김씨는 투먼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녔는데, 시(市)급인 현(縣)까지 소문난 노래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변변한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고 예술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기에 고등중학교 졸업 후 옌지의 재정간부학교에 입학했다. 1962년 학교를 졸업하고 훈춘시 재정국에 배치됐지만 결핵성 늑막염에 걸려 6개월을 집에서 요양해야 했다. 요양을 마치고 재정국으로 찾아갔지만 ‘집에 가라’는 말이 돌아왔다. 김씨가 실직한 당시 중국에서는 ‘반우파 투쟁’이 한창이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조선족들은 ‘조선’을 조국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중국 공산당은 이들을 ‘우파’로 몰며 탄압했다. 직장에서는 잘리고, 조선족 사회는 불안하고, 게다가 “회계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는 김씨는 결국 더 나은 삶을 찾아 1965년 혈혈단신 북한으로 넘어간다.  자강도 전천의 기계공장에 배치받아 조립공, 선반공으로 일했다. 회계를 전공해 기계는 전혀 몰랐던 김씨는 남들보다 두세 배 일했다. 입북 4년 만에 노동당에 입당할 수 있었다.  김씨는 북한에서도 끼를 감출 수 없었다. “입당 후 작업반장에 임명됐는데 선전선동 업무도 겸해야 했어요. 아침조회 때 직원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치고 신문을 독보했는데 내 시간이 됐죠. 기념일이나 연말에는 김일성·김정일 사상을 공부하고 노래·춤 등으로 표현하는 직장별, 군(郡)별 경연대회가 있어요. 그 대회에서 우리 작업장, 공장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죠. 공장 간부들이 알림판에 ‘공부하려면 김병수처럼 하라’고 써 놓기도 했답니다.”  예술단이나 선전단체로 옮길 실력은 됐지만 중국 태생이라는 꼬리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공장에서 나와 같이 노래 부르던 사람들이 예술단이나 선전단체로 갔고, 나도 갈 수 있었는데 공장 간부가 잡더라고요. 내가 일을 잘해서 잡기도 했겠지만, 중국 태생이라는 점 때문에 선전선동 전문단체로 안 보낸 것 같아요.”  당시 북한에서는 중국 태생들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한다. “1970년대 공장에 근무하며 대학을 다녔는데 4학년 올라갈 때쯤 중국 연고자들은 높은 지위에서도 해임되고 평양에서도 쫓겨났죠.”  김씨는 공장에서 선전선동 업무를 통해 끼를 펼칠 수 있었으나 전문 가수의 꿈은 그만큼 더 커져 갔다. 1990년 전국 선전선동원대회와 전국 선전선동경연대회에 김씨의 공장이 참가할 수 있게 되자 김씨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김씨는 공장의 전문선동원은 아니었지만, 50세의 나이에도 노래와 춤을 독보적으로 잘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해 선전선동원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전문 가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김씨의 팀은 경연대회 3등에 올랐으나 그만 선전선동원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너무 분해서 공장 당비서에게 찾아갔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당 비서가 그러더라고요. 중국 태생이라 그랬다. 반항도 못 했어요. 해 봐야 욕이나 더 먹겠죠. ‘여기서 더는 살 필요가 없다. 이 치욕을 나는 참을 수 있어도 자식들 보기 부끄러워서 못 견디겠다’고 생각했죠.”  가수의 꿈도 좌절되고, 노래를 부를 의욕도 꺾인 김씨에게 1990년 중반 ‘고난의 행군’은 탈북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김씨는 1996년 첫째 딸과 첫째 사위, 손자와 함께 탈북길에 올랐다. 전천에서 함경남도 함흥까지 12일 동안 산길을 걷고 함흥에서 온성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온성에서 두만강을 헤엄쳐 투먼으로 가는 험난한 장정이었다. 함흥에서 첫째 딸 가족이 보안대에 붙잡혀 김씨는 홀로 투먼에 있는 여동생 집에 갔다. 다행히 첫째 딸 가족은 보안대로부터 풀려나 김씨를 뒤따랐고, 6개월 후 김씨의 다른 가족들도 탈북에 성공해 중국에서 상봉했다.  중국에서도 고난은 계속됐다. “공안들이 탈북민을 색출한다며 불시에 검문하는 통에 늘 불안에 떨며 살았죠. 둘째 딸이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다 겨우 풀려나자 결국 가족들을 데리고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탈북민 지원 단체의 도움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2001년 남한에 온 김씨는 당시 61세라 마땅한 직업을 가지기 어려웠다. “탈북민 모임에서 주최하는 노래 경연대회를 알게 돼 참가했고, 북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탈북민과 만나게 됐죠. 그와 소규모로 탈북민 예술단을 결성하고 공연을 다녔는데 당시 남북 관계가 좋아서 그랬는지 탈북민 공연도 인기가 높았죠.”  김씨와 그의 예술단은 많을 때는 한 해 300여 차례 공연을 했다. 북한에서 무용을 전공한 첫째 딸과 어려서 풍금에 소질을 보였던 셋째 딸도 같이 예술단 활동을 했다. 김씨의 딸들은 지금도 활발히 공연을 하고 있다.  탈북한 지 2년 만에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남인수가요제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고 가수협회에 등록까지 해 정식 가수가 됐다. “탈북 후 탈북민 교육을 위한 하나원에 입소했을 때 ‘직업과 진로’라는 강좌를 들었는데 내가 남한에서 가수가 되겠다고 하니 강사가 ‘60대 늙은이가 어떻게 가수가 되겠나’라고 웃더라고요. 가수협회 등록하고 그 강사에게 전화해서 가수가 됐다고 말했죠.”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2011년 71세 나이에 슈퍼스타K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3차 예선에서 떨어졌다. “TV에서 슈퍼스타K 지원자를 모집한다는데 1~99세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지원했죠. 1, 2차 예선을 통과하고 코엑스에서 열린 3차 예선에 들어갔는데 심사위원으로 윤종신, 이효리, 길이 앉아 있었어요. 윤종신씨가 ‘아버님이 노래는 잘 부르시는데 이번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고 해 속으로 울컥했죠. 1~99세는 모두 가능하다고 했지만 사실 30대 미만의 전도유망한 사람을 찾는 거라 생각했어요. 다만 이효리씨는 ‘저와 방송 같이해 보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그때 대답을 못 했어요. ‘좋다’고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김씨는 2013년 평양실버예술단을 조직했고 지난해에도 50여 차례 공연을 소화했다. 80세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목소리를 위해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렸을 땐 담배를 피웠는데, 북한 공장에서 선전선동 업무를 맡고 노래를 부를 때부터 술 줘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웠어요. 경연한다고 하면 감기 안 걸리도록 각별히 신경 썼고요. 남한에선 목을 부드럽게 한다며 생달걀을 먹던데 북한에서는 달걀을 기름에 풀어 볶아서 먹어요. 목소리가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게끔요.”  김씨의 주종목은 전통가요다. 9년 전 슈퍼스타K 때는 ‘콘셉트가 맞지 않는다’며 탈락했지만,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2020년 그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탈북민 예술단에서 활동하는 딸이 ‘아버지, 지금도 ‘막걸리 한 잔’ 부르면 영탁(트로트 가수)이보다 더 잘 부르고 소리도 더 맑으세요’라고 한답니다. 아직도 높은 음도 다 냅니다. 이 나이에 노래 부르고 춤추면 어르신들도 힘이 날 테고, 어르신들이 힘이 나야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죄다 온라인으로 해야 해서 딸의 손을 빌려야 하는데 떨어지면 창피하다고 안 해 줘서 걱정입니다. 하하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위중설… 靑 “특이동향 없다”

    김정은 위중설… 靑 “특이동향 없다”

    靑 “김정은 정상 활동 중”… 일각 “11일 이후 원산에 있는 듯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이 ‘안테나’를 바짝 세웠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건강이상설’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차단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은 ‘최고 존엄’의 신변에 관한 외부 추측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CNN은 ‘북한 지도자 수술 후 중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라는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얼마나 심각한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수술설은 전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의 보도로 처음 제기됐다.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김씨 일가 전용 병원인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해마다 태양절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기에 그의 불참을 놓고 해석이 난무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가족력’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김 위원장 위중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거나 건강상 이상이 있지 않고 묘향산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민기(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고 “김 위원장의 건강상 특이 징후는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윤상현(미래통합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정부 당국의 장관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9일 ‘보도국 대외 보도실장’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상 간 친서가 오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는데, 북미 관계 주요 담화는 김 위원장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중설은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쿠바 국가수반에게 생일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하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안 한 것에 과도하게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은 낡은 프레임”이라며 “김정은 체제가 확고해질수록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주변국들도 대체로 신빙성이 낮다는 반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과 소통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측은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해 가겠다”고만 했다.  다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은 여전하다. 윤 위원장은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들로부터 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심혈관 질환 관련 수술을 한 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근 평양을 완전히 봉쇄하는 조치도 있었다”며 “여러 상황을 보면 신변이상설을 제기할 만한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4년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는데, 이때 발목의 낭종 제거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중에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더라도 지도체제가 흔들리는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백두혈통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북한 지도부가 체제 유지에 이해관계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8시까지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지금껏 북측은 주요 인사의 와병설이 제기됐을 때 보란 듯 공개 활동을 재개하는 형식으로 반박했다. 김일성 주석은 1986년 11월 사망설이 보도된 지 이틀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탈북민 출신 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자는 “최고 존엄의 동선과 신변은 최고위 간부들도 알 수 없는 사안으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북중 국경에 전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반응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군부 수장 3~4명이 포함된 고위 간부 28명이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는데 김 위원장이 위급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다만 다음달에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활동이 없다면 건강상의 이유가 있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계엄령’까지 등장...‘김정은 건강이상설’이 부른 나비효과

    北 ‘계엄령’까지 등장...‘김정은 건강이상설’이 부른 나비효과

    건강이상설 주장서 출발…CNN 보도로 일파만파靑 “현재 지방에 체류” 진화…中 “위독하지 않다”미국 CNN방송이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하면서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심지어 ‘김정은 뇌사설’부터 ‘북한 계엄령’까지, 정체불명의 온갖 소문이 나돌아 혼선을 부추겼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각종 ‘설’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이번 사태 발단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은 데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김 주석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왔다. 통일부는 이틀 뒤인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참배) 관련 보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의도를 예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만 밝혔다.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이날 오후 언론에 보낸 분석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 건강이나 신변에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다.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2014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적이 있는데, 당시 발목 근육 손상으로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나중에 알려졌다”고 설명하며 신변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국내 일부 매체들이 이 주장을 인용해 보도하고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이 기사들이 게재되면서 신변이상설은 증폭됐다.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외신에서도 이날 혹은 다음 날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다룬 뉴스가 나왔다.주말을 지나며 잦아드는 듯했던 신변이상설은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 보도하면서 재점화했다. 이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쯤 C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다”라고 보도하면서 신변이상설은 다시 탄력을 받았고, 국내 매체들이 이 보도를 다시 받으면서 금융·외환시장까지 요동쳤다. 이에 앞서 ‘모 신문사에 북한 전문 소식통이 투고한 정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뇌사설과 평양 계엄령 선포설을 담은 사설정보지가 국내 탈북 커뮤니티 내부에서 돌기도 했다. 이 ‘찌라시’는 이미 2014년 돌았던 것인데 내용을 현재형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혼선이 극심해지자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없는 상태”라고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소통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도 로이터에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NN은 2015년 고위급 탈북자를 인용해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독살설을 보도했으나, 김 전 비서가 지난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사례가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NN “김정은 수술후 심각한 상태, 별도 취재로 확인 안돼”

    CNN “김정은 수술후 심각한 상태, 별도 취재로 확인 안돼”

    김정은(36)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는 북측 보도가 나오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증폭된 터라 CNN 보도는 커다란 관심을 끌게 됐다. 방송은 이 관리가 사안을 직접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부, 한국을 상대로 취재에 나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별도 취재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보도된 데 대해 “그런 동향은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당국자는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김 위원장이 최근에도 공개 활동을 이어온 점을 거론하며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을) 특별히 추정할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 활동은 열흘 전인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 등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2년 집권 이후 매년 태양절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온 김 위원장이 방문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전용 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11일 직접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점 등을 고려하면 건강에 큰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심혈관 시술설과 관련해 통일부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4년에도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는데, 발목의 낭종 제거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중에 알려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태양절에 다른 간부들이 참배하는데 김 위원장만 불참한 것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초고도 비만 상태여서 발목 낭종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로나19 심각한데…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종합)

    코로나19 심각한데…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종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찾았고, 그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매년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해왔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까지로 예년에 비해 하루 단축된 올해 춘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뿐만 아니라 아베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마사카키를 봉납했다.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문제는 이곳에 합사된 246만 6000여명 중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함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올해 춘계 예대제 때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단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1981년에 출범한 이 모임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8월 태평양전쟁 종전 기념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교도통신은 이 모임은 중의원 선거와 시기가 겹쳤던 2017년 추계 예대제 때의 참배를 12월로 미룬 적이 있지만, 연간 3차례 참배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의 취소 결정은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일본에서는 20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7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1866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12명을 포함한 숫자다. 같은 날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276명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재가(在家) 황금연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가(在家) 황금연휴/박홍환 논설위원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달 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다. 노동절(5월 1일)이 끼어 있어 직장인들은 5월 4일 월요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내리 6일간 꿀맛 같은 휴가다.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장장 9일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 때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5년래 가장 휴일이 적은 해여서 많은 사람이 이 황금연휴를 기다렸음은 물론이다. ‘황금주간’이라는 말은 본래 일본에서 유래했다. 1950년대 초부터 각종 기념일이 즐비한 4월 말~5월 초, 직장에 따라서는 최장 2주일까지 휴가를 보낼 수 있고, 이 시기를 일본 영화계에서는 ‘골든 위크’로 부르며 개봉작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며 홍보했다고 한다. 올해도 일본에서는 이달 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휴일까지 8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중국에서는 춘제(설), 노동절, 국경절 등 연간 총 3차례의 황금연휴가 보장돼 있다. 원래 법정휴가는 사흘인데 앞뒤 2주간 토요일과 일요일 근무를 허용해 최장 7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2008년부터는 노동절 연휴를 사흘로 줄이고 단오절, 중추절 등의 휴가를 하루씩 늘렸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3국의 황금연휴가 겹치는 것은 문화적, 기후적 유사성 덕분이다. 특히 4월 말~5월 초는 만물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뽐내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의 시기인 데다 연중 상대적으로 비가 적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하는 데 이보다 적합한 때를 찾기도 힘들다. 한중일 3국의 관광산업이 가장 호황을 누리는 때이기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이 소비촉진을 위해 황금연휴 제도를 도입한 후 중국인의 해외 나들이가 대폭 늘어 관광업계에서 ‘황금연휴 특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연휴보다는 국경절 황금연휴 때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는데 지난해 국경절 황금연휴 당시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이 무려 200만명이 넘는다. 이 중 25만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동북아 황금연휴의 풍경도 바꿔 놓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추가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황금연휴를 계기로 재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일본도 황금연휴가 포함된 다음달 6일까지 긴급사태가 계속된다. 중국은 설 황금연휴 때 사람들의 이동을 막지 않아 국제 확산의 원죄국가로 지목받고 있다. 설령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도 연휴보다 긴 격리가 기다린다. 이래저래 황금연휴는 재가(在家)다. stinger@seoul.co.kr
  • 대북전문매체 “김정은 심혈관 시술 받고 호전”

    대북전문매체 “김정은 심혈관 시술 받고 호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는 북측 보도가 나오지 않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16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2년 집권 이후 매년 태양절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온 김 위원장이 방문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전용 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11일 직접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점을 등을 고려하면 건강에 큰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심혈관 시술설과 관련해 통일부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에도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는데, 발목의 낭종 제거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중에 알려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태양절에 다른 간부들이 참배하는데 김 위원장만 불참한 것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초고도 비만 상태여서 발목 낭종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심각한 것 같지는 않고 급변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리 삶은 바뀐 게 없다… 장애인 차별과 배제 멈춰 달라”

    “우리 삶은 바뀐 게 없다… 장애인 차별과 배제 멈춰 달라”

    “대통령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우리의 삶은 바뀐 게 없다.”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20 장애인 차별 철폐 물리적 거리 두기 행진’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 규정하며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기념일이 아니라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본행사를 진행한 투쟁단은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보장 ▲장애인거주시설 폐쇄 및 탈시설 정책 강화 ▲장애인 권리 중심 공공성 보장 전달체계 수립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노동 및 소득 보장 ▲장애인 교육 및 주거권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장애인 정책은 중증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중증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분리 또는 감금된 채 거주시설에 갇혀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은 더 크다고 했다. 이들은 “장애인들은 재난 앞에서 더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증장애인의 비참한 삶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같은 날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국회 출입은 시각장애인의 정당한 권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은 누군가의 검토나 허락의 문제가 아닌 장애인의 권리”라고 했다. 국회는 그동안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의 안내견 출입을 막아 왔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당선되자 김 당선자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는 이런 여론을 반영해 이날 ‘조이’의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주시, 보수단체 도심집회열면 개인당 300만원 벌과금 부과

    광주시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즈음에 광주 금남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대중집회와 시가행진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단체는 오는 5월 16일과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겠다고 광주 동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 놨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일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연대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와 시가행진을 강행할 경우 참가자 개인에게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며 “집회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5·18은 보수와 진보간 대립의 문제가 아닌데도 여전히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이념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이번 5·18 4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예정된 도심 집회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이들이 집회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집회 참가자에게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해 5·18 제39주년에도 광주 동구 금남로 등지에서 5·18 유공자 명단공개 등을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 5·18 40주년 기념식을 즈음해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도심집회를 예고한 만큼 시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원순, 김부겸 위로 “울지 마십시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박원순, 김부겸 위로 “울지 마십시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딛고 선 텃밭은 황무지…모두 잘 알고 있어”“아무도 성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아”박원순 서울시장은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등 제21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을 위로하는 글을 4·19혁명 60주년 기념일인 1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시장은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는 김부겸 의원의 패배 소감을 소개하면서 “그러나 아무도 김 의원이 농부로서 성실하지 않았다거나 상황을 잘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신(김부겸 의원)이 딛고 선 그 텃밭이 문전옥답이 아니라 황무지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김 의원을 위로했다. 그는 또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가시밭길로 들어서서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며 “김의원님!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거둔 대승의 배경에 대해 “이른바 험지에서 뛰어주며 기꺼이 패배를 각오한 많은 후보들과 그 후보들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동분서주한 운동원들, 자원봉사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대구·경북·울산·강원 등의 민주당 낙선자들을 하나하나 거명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4·19혁명 60주년 기념일인 이날이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었던 날이라며 “그 정신과 희생을 밑거름으로 지금의 민주주의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사실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여전히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라며 “저도 민주당원으로서 서울 시장으로서 더 열심히 뛰겠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중환자실서 맞은 伊부부의 결혼 50주년…말없이 꼭붙든 손

    코로나 중환자실서 맞은 伊부부의 결혼 50주년…말없이 꼭붙든 손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노부부가 중환자실에서 결혼 50주년을 맞이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코로나19로 투병 중인 노부부가 의료진의 배려로 같은 병실에서 결혼기념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이탈리아 마르케 주 페르모 시의 한 병원 간호사 로베르타 페레티는 노부부 환자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간호사는 “노부부가 나란히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는데 병원에서 결혼 50주년을 치르게 됐다. 다른 병실에 떨어져 서로를 더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파티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남편의 침대를 아내가 입원 중인 중환자실로 옮긴 의료진은 결혼행진곡을 연주하며 축하를 보냈다. 부부의 침대맡에 모여 작은 케이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비록 불을 붙일 수는 없었지만 케이크를 받아든 노부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남편은 말없이 아내의 손을 꼭 붙잡았다. 간호사는 “투병으로 힘이 빠진 부부는 겨우 손을 붙들었고, 남편은 아내에게 끝없이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그런 노부부의 모습에 의료진들도 울음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이어 “단 10분이었지만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며 누적된 피로를 한꺼번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아름답고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병원 책임자는 “환자의 정체성과 삶에 얽힌 이야기를 치료와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라고 늘 강조했다. 그리고 그건 가끔 이런 기적을 만들기도 한다”며 기뻐했다. 중환자실에서나마 50년의 결혼 생활을 돌아본 부부의 소식에 자녀들도 “우리 부모님은 함께 하기 위해 태어난 분들 같다. 이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구식 커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노부부의 사랑과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가 통한걸까. 현지언론은 이후 아내 산드라(71)와 남편 지안카를로(73) 부부가 고비를 넘겨 곧 나란히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8941명, 사망자는 2만2170명이다. 대규모 인명피해에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참사를 인재(人災) 보고 보건당국과 의료시설의 과실 유무를 따지는 수사도 시작됐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 있는 요양원과 병원, 지방 정부를 상대로 직무유기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1만1000여 명의 사망자가 쏟아져 나와 ‘죽음의 도시’로 불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코로나19로 폐쇄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고아가 된 새끼곰 구조팀이 특별 외출 허가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아곰구조센터(OBRC) 측은 어미곰이 사라진 뒤 덩그러니 남겨진 새끼곰 남매와 고아가 된 곰들을 구하기 위해 폐쇄령을 뚫고 먼 길을 나선 구조대의 사연을 소개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러시아 키로프 지역에 고아가 된 새끼곰 3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센터가 있는 트베리에서 1000㎞ 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금지령도 내려진 상황이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센터 관계자는 “곳곳에 설치된 검역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장갑과 소독제는 물론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고 구조작전에 돌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숙박업소가 모두 폐쇄된 상황이었기에 침낭도 둘러멨다. 하지만 새끼곰들이 있는 키로프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멀고 험난했다. 거센 눈보라 속에 길에서 노숙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정비소 역시 폐쇄돼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다행히 일면식도 없는 주민의 도움 덕에 다시 길을 나설 수 있었다.우여곡절 끝에 구조팀은 지역 보호소가 데리고 있던 고아곰 남매 3마리와 만났다. 생후 3개월쯤 된 새끼들이었다. 어미곰은 벌목꾼이 굴을 훼손하자 놀라 달아난 뒤 며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혹시나 도망친 어미곰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남겨진 새끼들을 관찰했지만 어미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로 구성된 새끼곰 남매는 몸무게 1.8~2.2㎏ 정도로 비교적 건강했다. 관계자는 “어미 대신 계란 노른자와 비타민을 첨가한 우유로 만든 죽을 조금씩 먹이고 있다. 몸무게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끼들을 일정 시간 보호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기에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센터 측은 이틀하고도 15시간 동안 3200㎞를 달려 센터로 데려온 새끼들에게 버려진 마을과 그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의 이름을 따 각각 료카와 미르니, 랄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전 근로자의 유급휴무 등 외출금지령을 시행했다. 애초 이달 4일 해제될 예정이었던 외출금지령은 그러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국가 최대 기념일 행사도 미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 일정을 연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신성한 날이지만 사람의 생명 역시 귀중하다”라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38명, 사망자는 232명이다. 이달 초부터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500명대에 근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만에 13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일성 오늘 108번째 생일…여느 때보다 적은 꽃다발

    김일성 오늘 108번째 생일…여느 때보다 적은 꽃다발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김일성 동상 앞에 꽃을 바치고 절을 했다. 태양절은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념일이지만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이 발생한지라 여느 때보다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수천명의 시민과 주로 외교관인 수백명의 외국인들을 격리하면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평양 시민들은 거대한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에서 헌화를 하고 있지만 수백명의 군인이나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찾았던 예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만수대를 찾고 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에는 태양절에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도 열렸지만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대신 북한은 전날인 14일 크루즈 미사일 몇발을 발사했다.올해 북한은 연중 최대 규모의 외화벌이 행사인 평양 마라톤도 열지않는 등 코로나 여파로 여러 행사를 취소했다. 태양절 기념 꽃 전시 축제인 김일성화 축전도 올해는 열리지 않았다. 북한 지도부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 비상 방역 대책을 계속 강화한다”고 밝힌 만큼 태양절도 대규모 군중 동원 없이 치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지난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에도 중앙보고대회를 처음으로 생략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 재논의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의 지방 공휴일 지정을 다시 논의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4일 간부회의에서 “5·18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시의회도 조만간 간담회 등 모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앞서 지난 3월 정무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안 상정을 보류했다. 이번 조례가 통과하면 제주 4·3 항쟁 기념일 이후 두 번째 지자체가 지정한 공휴일이 된다.다만 40주년을 맞는 5·18 기념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원포인트 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휴무 적용 범위를 놓고는 논란이 예상된다.조례안대로라면 광주시와 자치구 등 공무원에게 적용되고 민간 기업은 노사 간 협의로 휴무할 수 있다. 지난 3월 조례안 상정 때도 ‘공무원들만 쉬는 공휴일’이란 이유로 보류된 만큼 이번 조례안의 재상정과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 몸 사린 일본 의원들 “봄엔 야스쿠니 참배 안해”

    코로나19 몸 사린 일본 의원들 “봄엔 야스쿠니 참배 안해”

    해마다 봄에 일제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해온 일본 의원들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국회의원 모임)은 오는 21~22일의 춘계예대제에 맞춘 야스쿠니 참배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회의원 모임’ 관계자는 참배 취소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계예대제는 봄에 거행하는 제사 의식으로, 가을의 추계예대제와 함께 야스쿠니신사의 중요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춘계예대제 때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 70명이, 10월의 추계예대제 때는 의원 98명과 비서 등 대리 출석을 합친 165명이 참배했다. 현재 오쓰지 히데히사 집권 자민당 중의원 의원(전 참의원 부의장)이 이끄는 ‘국회의원 모임’은 1981년 출범 이후 해마다 두 행사 때와 8월의 태평양전쟁 종전 기념일에 맞춰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교도통신은 ‘국회의원 연맹’이 중의원 선거와 시기가 겹쳤던 2017년 추계예대제 때의 참배를 12월로 미룬 적이 있지만 연간 3차례 참배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의 취소 결정은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12월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산 이후로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해마다 춘·추계 예대제를 치르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으로 통한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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