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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현민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

    탁현민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30일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 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에 (청와대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만, 제게는 오히려 떠밀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탁 행정관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지난 18일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또 “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행사를 치러낸 의전비서관실의 동료들도 이제는 굳이 제가 없어도 충분히 대통령 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잘 해내리라는 믿음도 있고, 무엇보다 새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종천 비서관이 있어 더욱 그러한 믿음이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에 사의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김종천 의전비서관)는 제가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며 “(해당 보도의) ‘신박’한 해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탁 행정관은 전날 청와대 관계자가 ‘탁 행정관의 사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데 대해 “저의 사직 의사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인해 지난 1년 내내 화제가 되었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이렇게 시끄럽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소회는 언젠가 밝힐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 굳이 이말 저말 안 하고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허리디스크와 이명, 갑상선 치료가 먼저라…지나치게 많은 관심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 콘서트 등 행사를 기획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되면서 ‘왜곡된 성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 및 여성단체는 그동안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쓰며 사의를 시사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탁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탁현민 靑 행정관 사퇴하나

    탁현민 靑 행정관 사퇴하나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29일 사의 표명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글을 올렸다.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망대해 사진과 함께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는 글을 올렸다. 직접적인 사의 표명은 없었지만 ‘잊혀질’, ‘사라질’이란 표현 때문에 그가 청와대를 떠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탁 행정관은 사표를 내지 않았다”면서 “전·현직 의전비서관에게도 어제오늘 사표 얘기를 꺼낸 적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지난 18일 불법선거운동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당일에도 러시아 화가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무지개’라는 그림을 페이스북에 올렸었다.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다 한가운데 조각배 한 척이 당장이라도 침몰할 듯 위태롭게 항해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일부에선 그가 급작스러운 심경변화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탁 행정관은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과거 저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구설에 올랐다. 외부에서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탁 행정관을 내치지 않았다. 과거 행적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며 탁 행정관을 대체할 만한 능력 있는 행사기획자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극찬이 쏟아진 축하 공연을 준비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비롯해 이전 정부와 달라진 감동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한·미 FTA 새 협상, 양국 모두 만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성공한 사례로 지목하며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의 대만 폭스콘 공장 신축 기념식에서 “한국과의 (FTA) 협상은 끔찍한 협상이었기 때문에 내가 끝내 버렸고 우린 새로운 협상을 했다”면서 “양국 모두 만족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업적인 그 협상은 미국에 일자리 25만개를 줘야 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아닌 한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줬다”면서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재협상을 했고 곧 서명할 예정”이라면서 “어쨌든 우리는 한국과 새롭게 협상했고 그것은 양국 모두에 멋진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주요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의 농산물을 원치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의 자동차를 안 사면 된다”며 “간단한 공식을 왜 이해 못하냐”고 했다. 그는 이어 “이것(폭스콘의 공장 착공)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올 것이다. 미국이야말로 그들(기업들)이 있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잘나가는 亞공항엔 신라·롯데 면세점

    신라 홍콩 첵랍콕 매장 전면 개장 롯데 베트남 나트랑점 오픈 코앞 두 업체 대만 공항 입찰도 나설듯 인천공항 고배…해외서 활로 찾아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장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면세 공룡’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국제무대에서 전열을 가다듬으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해외 매장을 새롭게 문여는가 하면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점차 격화되는데다 후발 주자들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오자 새로운 시장 발굴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의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이 지난해 12월 소프트 개장 이후 6개월 동안의 정비를 마치고 28일(현지시간) 전면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 매장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사장, 앨리스 우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최고 매니저, 프레드 람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3대 국제공항 면세점을 모두 운영하게 됐다. 특히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불리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세곳에서 운영해 주력 사업자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첵랍콕국제공항점은 임시 개장 직후인 올해 1분기에 매출 94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곧바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전체 해외 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올해는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첵랍콕국제공항점은 3300㎡(약 1000평) 규모로 ‘설화수’, ‘후’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200여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 터미널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초 문열 예정이었으나, 공항 개장 자체가 지연되면서 덩달아 연기돼 수일 내로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나트랑국제공항점은 롯데가 해외에서 여는 7번째 매장이다. 약 1811㎡(약 540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 측은 나트랑국제공항점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나트랑,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시내 면세점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업체는 다음달 2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면세점은 C구역(2만 7400㎡)과 D구역(3만4000㎡)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되며, 사업권 운영 기간은 12년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2018년은 ‘전라도’로 명명한 지 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부터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광주, 전남북도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정도 천년’을 기념해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도심 관광의 원년을 열겠다며 지역의 명소 투어를 비롯,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살린 테마관광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맛과 멋, 5·18 민주화운동과 역사문화 자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철(KTX)·수서발 고속철(SRT)의 개통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외지 방문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음의 광장으로 변신한 전통시장과 세계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도심 곳곳이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진 시장 호남고속철(KTX)의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길 건너편에 ‘1913송정역시장’이란 입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상가마다 노란 불빛이 켜지면서 정겨운 골목시장으로 변신한다. 1913년 매일시장으로 개장, 한때 광주권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다. 산업화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최근엔 대형마트 등의 진출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2016년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에 문화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2년 남짓 지난 요즘은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물 장터’로 거듭났다. 허름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있지만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구수하게 스며드는 빵 굽는 냄새가 허기진 여행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즉석에서 식빵을 구워내는 ‘또아’ 빵집엔 밤낮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이다. 초코식빵, 치즈식빵, 옥수수식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밀을 발효해 구워낸 빵은 구수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골목 곳곳의 상점에서는 순대국밥, 인절미, 고로케, 호떡, 양갱, 김부각, 수제 식혜와 맥주 등 자연의 식재료에 정성을 더한 여러 가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옛 도심권인 동구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도 올해로 11년째 진행 중이다. 매년 3~12월 토요일 오후 7~11시 야시장이 열린다. 광주시는 시장 내 허름한 상가를 임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평갤러리와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주하는 예술가와 상인이 협업을 통해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올해는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된 ‘드리머스’의 노래와 아프리카 타악그룹의 음악·댄스 등도 선보인다. 먹거리 가판대, 수공예 작가들의 공동 판매대, 창작 갤러리 등에 방문객이 넘쳐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 같은 날, 대인시장과 이웃한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도 아트마켓과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곳과 3㎞쯤 떨어진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펼쳐지는 ‘밤기차 야시장’이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올해로 3년째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금남로·충장로와 이웃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곳곳에서 매년 4~11월 주말마다 펼쳐진다. 지난 22~23일 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일본·중국·태국·홍콩 등 6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시아 마임캠프’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장에 설치된 12개 텐트에서는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 22개 팀 34명이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린지 페스티벌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광앱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 관람객도 크게 늘고 있다. 축제는 인형극, 매직 서커스, 어쿠스틱 음악, 힙합, 퓨전국악, 난타공연, 마술쇼, 색소폰 연주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올해만 지난달 현재 1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D-1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대인·남광주야시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동아시아 문화도시공연, 하늘마당 평화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이와 별도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찾아오는 ‘ACC 브런치 콘서트’도 인기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트리오 오원과 함께하는 클래식 오딧세이 스토리’가 열려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 ACC 문화창조원에서는 ‘파킹찬스 2010-2018’(PARKing CHANce)과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형제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신작 단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주요 이슈들에 대해 반응하고 기록한 15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전시는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인도 키란나다르 미술관 등 모두 15개국 35개 기관의 협조로 이뤄졌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아시아컬처마켓’은 30일까지 하늘마당과 플라자브릿지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진행된다.●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천을 건너 1㎞ 남짓 거리의 남구 양림동엔 근대역사문화마을이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기독교를 통해 서양 문물이 전해진 흔적과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와 선교 활동을 했던 곳이다. 수피아여중고, 기독간호대학, 오웬기념각, 호남신학대학, 윌슨 선교사 사택, 이장우 가옥 등이다. 다형 김현승의 시비와 연안송·팔로군행진곡 등을 작곡해 현대 중국의 악성으로 불리는 광주 출신 정율성의 생가도 만날 수 있다. 양림동커뮤니티센터 인근 펭귄마을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주택가인 이 마을에서 빈집이 불탄 뒤 쓰레기장이 되자 한 주민이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을 가꾼 게 시작이었다. 이주하는 이들이 두고 떠난 옛 물건들을 골목에 하나둘 전시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펭귄이라는 이름도 다리가 불편한 연로한 주민들이 걷는 모습이 펭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멈춰버린 시계, 신발 등 각종 생활용품, 잡동사니로 꾸며져 있다. 주말이면 골목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거린다.●무등산 시가문화권과 5·18묘지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만에 200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최근 집계를 발표했다. 정상부의 서석대·입석대 등 무등산권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자락인 북구 충효동과 전남 담양 남면 일대엔 조선조 시가문학을 탄생시킨 누정이 즐비하다. 조선조 대표적 정원으로 꼽히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풍암정 등 과거 시인과 묵객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이들 가사문화유적지에서 서남쪽으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매년 5·18 때 기념식이 TV 등으로 생중계되는 묘지엔 5·18 당시 희생자의 무덤과 유영봉안소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전라도 방문의 해’와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광주송정역~터미널~아시아문화전당~광주호생태공원(무등산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도심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야시장~남광주밤기차시장~동명동 카페거리를 오가는 테마형 순환버스도 운영한다. 호남권 3개 시·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00억원을 들여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복원 ▲랜드마크 조성 등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준표 전 경남지사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 시민단체가 구덩이 파 매장

    홍준표 전 경남지사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 시민단체가 구덩이 파 매장

    홍준표(64)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 채무제로 달성을 기념해 사과나무를 심으며 설치했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이 28일 시민단체에 의해 매장 됐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 정원 중앙에 설치돼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한 뒤 표지석이 있던 앞쪽에 구덩이를 파 묻었다.시민단체 회원들이 표지석을 묻을 구덩이를 파는 것을 도 공무원들이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공무원들이 충돌을 우려해 끝까지 제지하지는 않았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는 깊이 1m쯤 판 구덩이에 표지석을 뒤짚어 쳐박아 넣고 흙으로 덮어 묻었다. 가로 90㎝, 세로 60㎝, 높이 10㎝쯤 크기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새겨져 있다.이 단체는 “홍준표 채무제로 달성은 무상급식 중단으로 아이들 밥값을 빼앗고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쇄, 시·군 보조금 삭감, 성평등 기금 및 환경보존기금을 비롯해 도민의 복지와 경남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기금 등을 전용해서 만든 채무제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홍준표의 채무제로 기념 표지석이 영원히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땅속에 파묻었다”면서 “두번 다시 홍준표와 같은 정치인이 경남도를 넘보지 못하게 할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전 지사는 채무제로 기념으로 2016년 6월 1일 사과나무를 심었으나 말라죽어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첫번째 주목에 이어 두번째 심은 주목도 말라죽어 도는 27일 굴착기를 동원해 고사한 주목을 뽑아내 폐기처분했다. 도는 기념식수 장소가 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채무제로 기념나무는 더 이상 심지 않기로 했다. 기념나무 앞에 설치돼 있던 기념식수 표지석은 그 자체로 역사·상징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그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는 도가 죽은 나무만 뽑고 채무제로 기념 표지석은 그대로 두는 것은 마치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문패달린 대문은 그대로 둔 것과 마찬가지여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철거를 강행했다. 경남도는 땅에 묻힌 표지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번 말라 죽은 홍준표 기념 나무 철거

    3번 말라 죽은 홍준표 기념 나무 철거

    27일 경남도 관계자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경남도 채무 제로’를 기념해 도청 앞에 심었던 기념식수를 뽑고 있다. 도는 이날 제거한 주목이 완전히 말라죽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판정을 나무전문가로부터 받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뽑아 낸 주목은 채무 제로 기념수로 세 번째 심은 나무다. 창원 연합뉴스
  •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 2년만에 뽑혀 폐기처분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 2년만에 뽑혀 폐기처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가 결국 2년 만에 뽑혀 폐기처분 됐다. 경남도는 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에 심어져 있던 높이 3.5m 되는 고사한 주목을 27일 오후 3시 굴착기 등을 동원해 뽑아냈다. 주목이 있던 자리는 잔디를 심어 말끔하게 정리했다.도는 이날 제거한 주목은 완전히 말라죽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판정을 나무전문가로 부터 받았기 때문에 폐기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날 뽑아 낸 주목은 채무제로 기념수로 세번째 심은 나무다.홍 전 지사는 2016년 “경남도가 광역자치 단체로는 처음 채무제로를 이뤄냈다”며 채무제로를 선포하고 기념으로 그해 6월 1일 20년생 ‘홍옥’ 품종 사과나무 한그루를 도청 정문 정원 한 가운데에 심었다. 기념식수 위치는 경남도청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눈에 띄는 곳이다.홍 지사는 “내 다음에 근무하는 지사가 빚을 내기 위해서는 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하면서까지 빚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무제로 기념으로 심은 사과나무는 홍 전 지사의 기대와 달리 심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시들 해지다 4개월만에 말라 죽었다. 도는 2016년 10월 15일 고사한 사과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그러나 주목도 6개월 만에 말라 죽어 지난해 4월 다시 뽑아 내고 다른 주목을 심었지만 두번째 주목도 역시 시들시들하다 결국 고사했다.홍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4월 사퇴한 뒤 시민사회단체 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를 “홍 전 지사의 보여주기식 도정 상징물”이라며 “뽑아 없애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사과나무와 주목 두 그루가 모두 심은 뒤 2~3개월 지나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채무제로 기념나무를 제거하고 더 이상 심지않기로 결정했다. 도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는 더 이상 심지 않기로 했지만 기념식수 당시 설치했던 표지석은 그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적혀있다. 도 관계자는 “말라죽은 상태로 방치돼 있는 채무제로 기념 주목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에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뽑아냈다”며 “당선자측과는 의논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사해 뽑아낸 사과나무와 첫번째 주목은 진주에 있는 경남산림환경연구원에 이식해 관리를 하고 있으나 두 나무도 이식 당시 이미 말라죽은 상태여서 살아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환경 전문가 등은 “기념식수 장소를 선정하면서 나무 서식 환경보다 정치적인 상징성을 우선하다 보니 애먼 나무만 아깝게 죽였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로 근무하며 홍 전 지사와 손발을 맞췄던 자유한국당 윤한홍(56·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원은 경남도의 채무제로 기념나무 제거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취임도 하기 전에 전임 도지사 지우기부터 나선 도지사 당선자”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도지사 당선자가 전임 도지사의 업적이 눈에 거슬리는가 보다. 취임도 하기 전에 채무제로 기념 나무를 뽑아버린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정쟁으로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제대로 된 정책까지 미워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전임 도지사가 정말 힘들게 이루어 낸 채무제로 정책을 단지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채무제로가 홍준표 도지사 시절 도정 업적임을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뿌리째 뽑힌’ 홍준표 기념식수

    [포토] ‘뿌리째 뽑힌’ 홍준표 기념식수

    27일 오후 경남도 관계자가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경남도 채무 제로’를 기념해 심었던 기념식수를 뽑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가는 ‘홍준표 나무’ 결국 철거하기로

    죽어가는 ‘홍준표 나무’ 결국 철거하기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가 철거된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3시에 채무제로 식수 철거 작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채무제로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이미 평가를 내렸다고 본다”면서 “그곳에 나무를 심었지만 회생할 수 없는 토양 조건이다. 그리고 조형물인 ‘낙도의탑’ 앞에 있어 미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나무 생육 여건이 안 좋아 벌써 세 그루째 고사됐다. 영양제도 소용없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나무는 철거하고 표지석은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16년 6월 1일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는데 말라 죽어가자, 경남도는 6개월 뒤 주목나무로 바꿨다. 주목조차 고사 위기를 맞았고, 2017년 4월 23일 다른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그러나 새로 심은 주목조차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또 고사 위기에 처했다. 경남도가 나무 위에 가림막을 치고 영양제를 투입했지만 가망이 없는 상태다.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간 나무를 없앨 것을 요구해왔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 5일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 앞에 “홍준표 자랑질은 도민의 눈물이요. 채무제로 허깨비는 도민의 피땀이라. 도민들 죽어날 때 홍준표는 희희낙락, 홍준표산 적폐잔재 청산요구 드높더라”라고 적은 팻말을 세워 놓기도 했다. 지난 6월 19일에는 ‘홍준표 염치제로 나무 철거. 홍준표 적폐나무 즉각 철거하라’고 쓴 말뚝을 나무 주변에 박아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서 잃어버린 전우들 유해 하루빨리 가족 품에 돌아오길”

    “한국서 잃어버린 전우들 유해 하루빨리 가족 품에 돌아오길”

    한국전쟁 68주년 기념식 열어“하루빨리 모든 전우들의 유해가 가족 품에 전달되길 희망한다.” 폴 커닝햄(88) 미국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68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커닝햄 회장은 “사실 우리 대부분은 ‘잃어버린 사람들’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행방불명이었던 전사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전용사였던 지인의 형 유해가 수년 전 송환됐던 때를 떠올리며 “그것(유해 송환)은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유해들이 돌아와 신원이 확인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면서 “많은 ‘전사 장병’들이 돌아오고 있다. 모든 사람이 돌아오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날을 기다린다”고 희망했다. 커닝햄 회장은 1950년 9월~1952년 2월 미 공군 레이더 감시·정비병으로 참전해 부산과 울산, 인천, 평택 등을 거치며 4개 작전에 투입됐다. 그는 귀국 후 교육가로 지내다 은퇴했다. 커닝햄 회장은 또 북·미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한국전쟁은 미국이 치렀던 전쟁 중 가장 긴 전쟁이다. (1953년 체결된 것은) 평화협정이 아니라 단지 정전협정이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전쟁이 68년째 진행 중”이라면서 “이렇게 오래 계속되게 할 수는 없다. 그건 미국이든 다른 참전 국가든 누구한테도 좋지 않다. 우리는 그 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커닝햄 회장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9년형 기아차 아만티(한국명 오피러스)를 타고 다닌다는 커닝햄 회장은 “아만티가 평생 타 본 차 중 최고”라면서 “1952년 2월 잿더미와 돌무더기뿐인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내가 한국이 만든 자동차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화’ 외친 6·25… 李총리 “北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평화’ 외친 6·25… 李총리 “北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남북 평화 무드… ‘새 시작’ 담아 李총리 “민족 공동번영 위해 직진” 원색적 비난 쏟아내던 北도 조용 李총리 장사정포 발언 논란되자 정부 “군사회담 논의 과제 의미”전국 곳곳에서 25일 열린 ‘6·25 전쟁 68주년 기념식’은 남북 간 반목, 대결 등에 머물지 말고 오랜 상흔을 추모하되 평화를 위해 나아가자는 함의를 담았다.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주제였던 ‘평화 새로운 시작’을 담은 음악회가 열렸고 비무장지대(DMZ) 관광객도 급증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결실 및 이후 빠르게 전개되는 후속 조치로 조성된 평화 무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열린 6·25 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 정착이 모색되고 있다”며 “어떤 난관이 생겨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진행, DMZ의 남북 상호 비방 방송 중단,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8월 하순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 장사정포의 후방 이전 논의 등을 열거하고 “평화의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6월 14일)에서 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총리의 발언이 잠시 논란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검토한 일이 있으며 향후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 중 하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6·25 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한 6·25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21~24일에는 제1회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 강원 철원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에서 열렸다. 특히 철원 고석정에서 펼쳐진 본공연에는 가수 강산에, 이디오테잎, 장기하와얼굴들 등이 출연했고 6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관객이 모였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DMZ를 관광하려는 외국인 예약자도 예년보다 25%가량 늘었다. 기념일마다 미국에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도 화해 무드를 의식한 듯 올해는 조용했다. 노동신문은 ‘1950년대의 그 정신, 그 투지로’라는 글에서 전쟁 시기 주민의 투쟁담과 공로를 소개하면서 미국 비난은 삼갔다. 지난해 같은 날 1면에는 “오늘도 우리 겨레는 철천지원수 미제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복수의 피를 펄펄 끓이고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6·25가 그간 분단, 갈등, 대결의 상징에서 이제는 화해,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낙연 총리의 北장사정포 이전 발언 관심... 총리실은 즉각 ‘정정’

    이낙연 총리의 北장사정포 이전 발언 관심... 총리실은 즉각 ‘정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군사분계선(MDL)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총리실은 이를 즉각 정정했다. 그렇지만 평소 신중한 이 총리의 성격으로 볼 때 남북이 北의 장사정포 이전과 둘러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향후 이뤄질 남북 군사 회담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국방부는 장사정포 후방 이전 문제가 논의됐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 총리의 해당 발언 뒤 총리실 또한 “아직 공식 논의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올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이 시동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반도서 평화정착이 모색되는 사례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미사일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진행 등과 함께 북한의 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를 언급했다. 북한 장사정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북측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장사정포의 철수 문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의 관건이자 남북간 신뢰 구축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사안으로 거론된다. 이날 이 총리가 언급한 장사정포의 후방 이전 문제는 앞서 국방부가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한 사안이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14일)에서 우리측이 북한 장사정포 후방 철수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회담에서 장사정포 문제는 아예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향후 후속회담에서 장사정포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 발언 진위에 대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총리실은 향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순 있지만, 공식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국방부와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김성재 총리실 공보실장은 문자브리핑으로 “장사정포 후방 이전 문제는 향후 남북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의 하나로 우리 내부에서 검토한 일이 있으나,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는 아직 공식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총리의 발언은 이런 취지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그 날의 기억…6·25 참전용사의 눈물

    [포토인사이트] 그 날의 기억…6·25 참전용사의 눈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6·25전쟁 제68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6․25 참전유공자 및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와 시민과 학생, 군장병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웅들의 개선·국민의례·기념공연 1막·기념사·기념공연 2막·희망의 대합창·6․25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는다”며 “어떠한 난관이 생기더라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2018. 6.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용사의 눈물

    용사의 눈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25전쟁 제68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했고 국내외의 6.25 참전유공자들도 참석했다. 70여년 전 전장을 누비던 참전용사들은 이제 주름진 피부와 흰 백발을 가진 모습이었지만 표정만큼은 전쟁 당시의 모습처럼 자신감과 용맹함이 옅보였다. 하지만 당시 모습을 재연하는 공연이 펼쳐지자 그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는지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용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70여년이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에게는 전쟁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지금 이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우던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2018. 6.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018 건설의 날’ 기념식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는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2018 건설의 날’ 기념식을 갖고 ‘청렴사회 구현 다짐 선언’을 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건단련은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상생 경영을 실현하며, 청렴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유주현 건단련 회장은 “산업 간 융·복합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안전 및 복지를 향상해 나가기 위해 건설업계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 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난다… ‘평택 시대’ 개막

    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난다… ‘평택 시대’ 개막

    주한미군이 오는 29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열며 미군의 용산 주둔 73년 만에 ‘평택시대’를 본격화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1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29일 신청사 개관식이 열린다”며 “민·관·군 관계자가 청사 앞에서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방한할 예정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당일 방문하는 일정상 행사 참석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다음주 중국 방문 이후 28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날 하루만 머물 예정이기 때문에 29일 행사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1945년 8월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그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며 용산 주둔을 시작했다.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 유지를 담당했다. 24군단 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된 이때가 미군이 용산 주둔을 시작한 시점이다. 이후 1949년 1월 24군단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5전투연대도 그해 6월 모두 철수했지만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다시 투입돼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됐다. 평택 신청사 개관은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 만이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 시대’를 마감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 8군사령부는 지난해 7월 평택으로 먼저 이전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도 올해 말까지 평택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다만 한·미 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합동참모본부 청사의 2개 층도 연합사가 사용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7년 만에 다시 만든 ‘이천시지’

    17년 만에 다시 만든 ‘이천시지’

    경기 이천시는 오는 25일 오후 이천아트홀 2층 전시장에서 ‘시민을 위한 이천시지’ (사진) 발간 기념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7년 2월 편찬을 시작해 1년여 만에 완료된 ‘시민을 위한 이천시지’는 2001년에 편찬된 ‘이천시지’를 대중서로 다시 편찬한 것이다. 조명호 이천시지편찬위원회 부위원장은 “대부분의 시군지가 연구자들과 전문가들을 위한 학술적 목적으로 편찬되었지만 이번 ‘이천시지 대중서’는 시민 누구나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을 위한 이천시지’는 총 3권으로 구성됐다. 1권 ‘테마로 읽는 이천의 뿌리’는 이천의 역사, 인물, 성씨, 유산 등을 주제별로 수록해 이천의 뿌리를 알기 쉽게 하였으며, 2권 ‘테마로 읽는 이천의 문화’는 이천의 아이콘과 랜드마크를 수록함으로써 현대 이천의 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 3권 ‘콕 짚어 알려주는 이천 길잡이’는 이천시 전반에 관한 내용을 백과사전처럼 수록함으로써 이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발간기념식에서는 ‘이천시지 대중서’가 시민용으로 편찬되었다는 것을 기리는 의미로 조병돈 편찬위원장이 청소년, 청년, 장년, 중년, 노년 등 각 세대별 시민 대표들에게 책을 헌정하는 봉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홍준표와 기묘하게 운명이 닮은 ‘홍준표 나무’를 아세요

    홍준표와 기묘하게 운명이 닮은 ‘홍준표 나무’를 아세요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청 앞에 ‘홍준표 나무’가 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겨진 ‘주목’으로, 요즘 다른 나무들이 녹음이 짙은 것과는 달리 누렇게 변해 시들고 있다. 이 나무는 19일 영양제 주사를 주렁주렁 달고, 파란색 보호막으로 덮여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나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4월 심은 것이다. 앞서 이 자리에는 사과나무가 심겨 있었다. 2016년 6월 당시 홍준표 지사는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한다며 도청 앞에 있는 조형물 ‘낙도의 탑’ 앞에 사과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당시 경남도청의 상징물인 ‘낙도의 탑’을 가린다며 식수 반대 의견도 많았다. 이 사과나무가 심은지 6개월 만에 말라죽을 위기에 처하자 진주에 있는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기고, 그자리에 주목을 심었다. 이 주목 역시 고사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4월23일 다른 주목으로 대체했다. 그 새로 심은 주목이 다시 고사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실 이 나무가 상징하는 ‘체무제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다.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등 도민 삶의 질 저하와 홍준표 전 지사의 치적과 맞바꾼 ‘허구’라는 비판이 많았다. 아무튼 여러차례 나무를 바꿔 심어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만큼 현재의 나무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나무를 뽑아내는 순간 홍준표 전 도지사의 흔적도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주목은 홍준표의 경남도정 실패를 상징하는 적폐로 치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홍준표 나무가 홍준표와 운명이 묘하게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당대표에서 사퇴하면서 정치생명이 고사 위기를 맞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6·15에서 6·12까지 평화를 잇다

    6·15에서 6·12까지 평화를 잇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가운데)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이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 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오른쪽은 박원순 서울시장(위 사진). 미국 백악관 기념품점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6·12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주화 뒷면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와 번영, 한반도 통일을 위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 서명하다’라는 문구가 둘레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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