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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 ③캄보디아 전통결혼식

    캄보디아 씨엠립 외곽 마을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운좋게 구경하게 됐다.이곳 결혼식은 특이하게도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에 시작돼 다음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예식장은 따로 없고,마을회관이나 그에 준하는 장소가 하객들 집합장소가 된다.신랑측 친구,가족,친지,동네 주민들로 구성된 하객들은 신부집으로 가져갈 작은 선물들을 준비하고 기다린다. 신랑과 들러리가 도착하면 기념사진을 찍고 다같이 긴 행렬로 줄지어 신부의 집으로 향한다.전통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앞장서고 그 뒤로 신랑과 들러리,그리고 하객들이 뒤따르는데 이들은 모두 성의껏 마련한 선물들을 쟁반에 받쳐 들고간다. 그런데 선물들이 뜻밖이다.과일이나 양파 같은 야채부터,연유 통조림,털 뽑아 잡은 통닭 한마리,꽃,돼지머리 등으로 소박하면서도 우리가 보기에는 귀여운 것들이다.하객행렬이 신부집까지 이어지면 신부가족이 하객들을 맞이하고,선물을 전달하면 그 날의 행사는 끝난다.신랑,신부는 신부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12시쯤 결혼행렬에 참석했던 하객들이 다시 신부집으로 모이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된다.함께 먹고 노래하고 춤추고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잔치가 끝나면 돈을 봉투에 담아 잔치비용을 나누어 부담한다. 결혼식에 참석한 한 젊은 여성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결혼풍습에 대해 궁금해했다.예식장에서 한두시간만에 치른다고 하니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그래도 결혼식이 끝난 후 대부분 신혼여행을 간다는 말에는 무척 부러워한다.캄보디아에서는 신혼여행을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간혹 부자들은 결혼식 잔치가 끝나고 프놈펜(캄보디아의 수도)으로 며칠간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 서민들한테는 꿈같은 일이라고.우리가 해외로 갔던 신혼여행이 이곳 사람들에겐 굉장히 큰 일이구나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결혼할 때 혼수나 집을 마련하는 대신 신랑이 신부의 부모에게 지참금을 주고 신부네 집에서 살게 된다.가정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미화 2000달러 정도의 지참금을 결혼자금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부잣집 딸과 결혼을 할 경우는 3000달러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캄보디아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남자는 결혼을 하기위해 허리가 휘어지도록 돈을 벌지만,일단 남녀가 결혼을 하면 그때부터는 가정의 생계를 많은 부분 여자들이 책임진다고 한다.이 부분에서 박군이 몹시 부러워한다.한국 남자들이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고달프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고 또 조금은 고소하기도 하다.지금은 많이 바뀌긴 했지만 기존 한국 남자들의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캄보디아에는 아직 많은 부분 전근대적인 생활 모습이 남아있지만 결혼만큼은 중매결혼이나 정략결혼이 거의 없고 대부분 연애결혼을 한다.남녀가 데이트를 하고 서로 마음에 들면 여자를 남자네 집에 데려가 부모에게 인사시키고,남자쪽 부모가 결혼하려는 여자의 부모를 찾아가 청혼을 하게 된다.여자쪽 부모가 결혼승낙을 하면 양가 부모가 좋은 날로 결혼 날짜를 잡고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캄보디아건 한국이건 결혼은 모든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선택이고 순간인 것 같다.야채나 통조림을 정성껏 예쁜 접시에 담아 둘의 행복을 축복해주고,밤새 축제를 열며 다함께 즐거워하는 이곳 사람들의 결혼식은 내가 지금껏 본 결혼식중 가장 예쁜 것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신세대운전사 추온 레잇 추온 레잇(23)은 ‘툭툭 택시’를 모는 운전기사다.툭툭은 일반 자가용 택시와 달리 오토바이에 마차를 연결해 손님을 태우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운송수단.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나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서도 마스크는 절대 안하는,한창 패션에 민감한 캄보디아 신세대 젊은이 레잇을 만났다. 캄보디아의 결혼 적령기는. -가정형편에 따라 모두 달라요.돈이 없으면 결혼도 자연히 늦어지죠.저도 결혼 지참금 마련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어요.따로 저축은 안하고 버는 대로 엄마에게 갖다주죠.살림에 조금씩 보태고,나머지는 지참금을 위해 모으세요. 일과후나 휴일에는 주로 어떤일을 하는지. -친구들과 얘기하는 시간이 많아요.함께 맥주를 마실 때도 있고 그냥 휴대전화로 얘기할 때도 있고요.전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얘기하는 걸 아주 좋아해요.그리고 가끔은 시내에 있는 나이트클럽에 가요.춤은 썩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 구경하는 게 재미있거든요.씨엠립에는 극장도 하나 있는데 전 잘 안 가요.가끔 코미디 영화를 보러 가긴 하지만 주로 울고 짜는 캄보디아 영화들을 상영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요. 캄보디아에서 운전하는 게 쉬워 보이지 않던데. -사실 좀 위험하죠.자가용은 90% 이상이 일본 중고차라서 핸들이 오른쪽에 있고,또 버스는 90% 이상이 한국에서 온 차들이라 핸들이 왼쪽에 있어요.앞 차를 추월할 때 조금 불편하긴 해도 우리는 그게 익숙한데 외국인들은 다들 이상한가봐요.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나요. -툭툭을 몰기 전에는 집안 농사를 도왔는데 지금 하는 일이 돈도 더 많이 벌리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 재미있어요.빨리 돈을 벌어서 자가용을 사는 것이 제 꿈이자 모든 툭툭 운전사들의 희망이지요.˝
  • '플레이보이’ 모델 린·레이 방한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대표 모델(플레이메이트)인 오드라 린(왼쪽)과 디비니 레이(오른쪽)가 19일 플레이보이 50주념 기념파티 참석차 내한한다.지난해 ‘미스 10월’과 ‘미스 11월’에 각각 뽑힌 이들은 마크 루돌프 플레이보이TV 사장과 함께 입국할 예정.오드라 린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며,디비니 레이는 오리건 대학에서 심리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다.성인채널 스파이스TV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댄스파티,특별 퍼포먼스,이벤트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플레이메이트들은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촬영,사인회를 가진 뒤 22일 오전 출국한다.˝
  • 현역 김성호의원 경선탈락 ‘이변’

    17대 총선후보를 결정하는 열린우리당의 국민참여경선에서 현역의원이 떨어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열린우리당은 8일 오후 서울 강서을지역구에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국민참여경선에서 강서구청장 출신인 노현송(50) 후보가 김성호(42) 의원을 제치고 지역구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당내 대표적 386세대로서 초선인 김성호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앞서 성(性)대결로 주목받은 경기 안성 국민참여 경선에서는 고(故) 심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아내인 김선미(43) 전 우리당 국참운동 본부장이 홍석완(42) 전 노무현 후보 조직위 부위원장을 큰 표 차이로 이겨 후보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자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국민참여 경선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당 공직후보심사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단체장이 현역의원 물리쳐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웨딩홀에서 실시된 국민참여경선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왔다.현역인 김성호 의원을 비롯,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와 노현송 전 강서구청장,이규의 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출마했다. 31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선호투표 결과 노 후보가 170표를 얻어 134표를 얻은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김성호 의원은 “경선결과에 승복하며 노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실시된 경기 안성 경선에서는 271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16명이 지지한 김 후보가 91표를 얻은 홍석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김 후보는 당초 180표를 받았으나 여성후보의 경우 득표수의 20%를 가산한다는 규정에 따라 216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중앙당에서 공직출마자를 정하던 ‘하향식’으로 후보를 정하는 게 아니라 4월 총선에서 한 표를 행사할 일반 유권자들이 정당의 출마후보를 직접 뽑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거인단,어떻게 구성했나?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유권자 가운데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그러나 정치혐오감 때문인지 실제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은 얼마 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경기 안성은 선거인단 559명 가운데 271명이 참여,48%의 참여율을 보였으나 서울 강서을은 994명 가운데 310명이 참여,31%에 불과했다. 서울 강서을 당선관위 왕영술씨는 “당초 60명의 전화요원을 동원,3일 만에 선거인단을 모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4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번 밸런타인데이엔… 영화 한편 키스 한번

    8일 후면 밸런타인 데이.상술로 얼룩졌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여전히 연인들을 설레게 한다.초콜릿을 주면서 큐피드의 화살을 날리기 전 영화 한편 보면서 분위기를 분홍빛으로 만들면 어떨까.때맞춰 영화 3편이 13일 개봉된다.달콤·발랄·진지함 등 색깔도 각양 각색이어서 빛깔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다.영화를 본 뒤 은근한 눈빛으로 “내 사랑의 빛깔이 이런 거야.”라고 들려주면 어떨까? ●늘그막에 찾아온 사랑 사랑은 젊은이들만의 것이 아니다.사랑을 향한 탈주의 감정은 언제 어디서든 아름답다.이에 공감하거나 사랑하기엔 너무 세월이 지나갔다고 망설이는 이들이라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은 놓치면 아까울,유쾌한 영화다. 영화는 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아누 리브스 등 호화 배역이 만나서 빚어내는 웃음과 감동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로맨틱 코미디다.20대 여성만 전문(?)으로 사귀어온 유들유들한 플레이보이인 63살의 독신남 해리(잭 니콜슨)가 유명한 희곡작가이자 이혼녀인 에리카(다이앤 키튼)를 만난 뒤 갖가지 해프닝과 가슴앓이를 겪으며 엮는 이 ‘은빛 사랑’의 맛이 여간 매콤 달콤한 게 아니다. 해리는 평소 애정관대로 에리카의 딸인 미모의 경매사 마린(아만다 피트)과 작업(?)하려고 에리카의 해안 별장에 갔다가 작품을 집필하러온 에리카를 만난다.에리카는 자기 또래인 ‘딸의 남자친구’가 못내 느끼하고 경멸스럽지만 그가 심장발작을 일으킨 뒤 돌봐주다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한편 해리를 치료하던 젊은 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은 평소 흠모하던 작가 에리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사랑을 고백하면서 큐피드의 화살은 일상적인 사랑의 나이를 초월해 얽히고 설킨다. ●장난기 가득 그러나 목숨 건… 소꿉놀이 친구처럼 지내왔기에 마음을 털어놓기가 쑥스럽다고? 그러면 ‘러브 미 이프 유 대어(Love me if you dare,원제:Jeux d’enfants)’를 함께 보라.만약 연인이 장난꾸러기라면 금상첨화. ‘러브 미…’는 8살부터 사귄 두 남녀가 아웅다웅 다투며 나누는 장난기어린 사랑으로 연신 배꼽을 잡게 만든다.초현실주의 분위기의 팬터지로 처리한 다양한 장면과 빠른 이야기 전개도 장점.두 사람이 펼치는 엽기에 가까운 재기 발랄한 사랑놀이에 젖어 웃다보면 옆자리에 앉은 친구같은 연인에게 고백할 마음이 절로 든다. 줄리앙(기욤 카네)과 소피(마리옹 코티아르)는 악동 기질이 다분한 초등학생.폴란드에서 이민왔다고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소피를 달래느라 준 카루젤(회전목마가 그려진 사탕상자)을 준 것을 계기로 둘은 친해진다.상자를 주고받으며 내기를 제안하면서 두 악동은 엽기적 발상으로 담임 교사와 교장을 골탕먹이고 소피 언니의 결혼 피로연장이나 줄리앙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소동을 벌인다.그러다 고등학생이 된 뒤 서로 묘한 느낌을 갖고 감정의 색깔도 바뀐다.하지만 ‘삶은 큰 내기’라 여기는 둘의 짓궂음은 초지일관. 카루젤 박스를 징검다리로 사랑을 엮어가는 모양은 앙증스럽고 경쾌하다.각본을 쓴 얀 샤무엘감독은 삽화가와 무대 디자이너 등으로 다진 실력을 맘껏 뽐낸다. ●아가페와 에로스 사이에서… 파트너가 이타적 사랑에만 관심이 많아 아쉽다면 ‘머나먼 사랑(Beyond Boards)’을 보면 어떨까.영화는 지구촌의 모든 전장(戰場)을 누비며 ‘난민 구조’에 목숨을 건 냉철한 의사와 그의 가슴을 녹인 청순한 여인이 주고받는 애타는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에티오피아 난민 캠프를 이끄는 영국인 의사 닉 칼라한(클라이브 오웬)이 기아돕기 재단의 자선파티장에 무단 침입해 자선사업가들의 위선을 통렬하게 꼬집는다.그 장면에 충격을 받은 재단 이사장의 며느리 사라(안젤리나 졸리)는 가진 돈을 털어 구호물자를 갖고 닉의 캠프를 찾아간다.그녀가 여느 백인여자처럼 과장된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줄 안 닉은 매사에 빈정거리다 차츰 사라의 참모습에 감동한다.하지만 닉은 지원금 부족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캠프에 매달리느라 사랑할 겨를조차 없다. 세월이 훌쩍 흘러 유엔 난민 고등 판무위원회에서 일하는 사라는 닉을 돕기 위해 캄보디아 난민캠프로 향한다.재회한 두 사람은 이제 ‘사적 사랑’으로 성큼 다가간다.그러나 닉은 “내 곁에 있게 되면 불행해진다.”며 사라를 보내는데 이 속끓는 사랑은 체첸으로 이어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 서울신문 창간 100년/새로운 100년을 준비합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현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습니다. 1904년 7월18일 창간하여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의 구국독립정신과 지령을 계승해온 서울신문은 민족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해왔습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새 감각, 바른 보도로 독자 여러분께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은 ‘창간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155마일 비무장 지대가 남북 해빙 무드에 따른 개발 요구로 환경 파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를 포함한 생태계 탐사반이 DMZ를 따라 장기탐사활동에 나서 생태계의 보전 가치를 재조명하고 종합적인 보전 방향을 제시합니다. 오는 8월 제28회 올림픽이 열릴 아테네는 올림픽 운동의 발상지이자 서양 합리주의 사조의 뿌리인 그리스 문명의 발상지입니다. 국내 유수의 화가들과 함께 고대 유적지들을 답사, 그리스 신화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들을 작가들의 회화작품과 함께 소개합니다. 발생 원인이나치료법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희귀질환이 수천가지나 됩니다. 본사는 로또공익재단과 함께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소개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희귀병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펼칩니다. 선진국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부정부패 척결입니다. 서울신문은 깨끗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캠페인을 반부패국민연대와 공동으로 전개합니다. 우수한 반부패 사례를 개발하고 실천한 개인과 단체 등을 선정, 반부패상도 시상합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정, 민원을 우수하게 처리하는 기관과 개인을 매년 선정, 훈·포장과 표창 등 시상합니다. 시·군·구 및 교육청,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제도 개선 및 특수시책, 집단·사이버 민원 처리 실태 등을 심사합니다. 시원한 한강변에서 연일 신나는 공연과 한국 영화를 무료로 즐기며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합니다. 서울시·서울영상위원회와 공동으로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개최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멋진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한강변에서 풀 코스와 하프 코스, 10㎞ 등 다양한 종목의 시민 마라톤축제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10월3일(일) 펼칩니다. 내외국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은 5월23일(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엽니다. 5㎞, 10㎞, 하프코스. 올해 제24회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현대도예 공모전 수상작과 함께 역대 심사위원 및 대상 작가 40여명의 작품을 비교 전시, 한국 도예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권순형 황종례 신상호 천복희 임무근 등 중진작가들이 참가합니다. 11월29일~12월4일 서울갤러리.
  • 주말매거진We/서울탱고-돌아가는 삼각지

    대중가요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인 가요순위 프로그램 2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이 노래는 흔히 삼각지 입체교차로와 결부돼 우리의 기억 한편에 자리잡고 있지만,노래는 입체교차로가 들어서기 1년 전에 만들어져 사실상 무관하다.입체교차로가 사라진 오늘의 삼각지에는 배호가 남긴 굵직한 발자취만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개발시대의 상징,삼각지 입체교차로 최근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주목을 받는 삼각지 일대의 행정구역 명칭은 용산구 한강로 1가동이다.이촌동이 아파트촌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한강이 범람하면 삼각지 일대는 물바다가 돼 억새풀이 우거진 늪지를 이뤘다.까닭에 이곳은 ‘새펄’이라고 불렸다.세월이 흐르면서 ‘새펄-새뻘-세뿔’로 발음되다 일제시대 토지조사사업 과정에서 ‘세뿔’ 곧,‘삼각’(三角)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한강과 서울역,이태원 등 세 갈래로 통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삼각지라 했다는 설도 있다. 삼각지에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것은 1967년.입체교차로는 한강과 서울역,용산구청,이태원 등 4방향 교차시설로 67년 2월 착공된 뒤 그해 12월 준공됐다. 삼각지 입체교차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입체교차로였기 때문에 얽힌 사연도 많다. 이곳 토박이 김영환(59)씨는 “당시에는 입체교차로가 생소했기 때문에 관광코스로 각광받았다.”면서 “입체교차로에 들어선 차가 방향 감각을 잃고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간 일이 비일비재했고,입체교차로를 한 바퀴 돌 때마다 1년을 더 산다고 해 시골 노인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7번을 돌고 갔다는 일화도 있다.”고 전했다. 입체교차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 체증과 지하철 4·6호선의 개통,구조물의 노후화 등으로 94년 철거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래와 입체교차로는 무관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는 입체교차로가 들어서기 1년 전인 66년에 만들어져 입체교차로와는 사실상 무관하다.노랫말은 연인을 만나러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내용이지만,실제 ‘돌아가는’ 또는 ‘회전하는’ 입체교차로의 준공과 더불어 더더욱 우리의 뇌리에 남게 됐다. 특히 입체교차로가 사라진 삼각지의 빈자리는 배호가 남긴 굵직한 발자취가 메우고 있다.2000년 11월 대중가수로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로터리가 접해 있는 한강로 1가 121∼221번지에 이르는 길(한빛은행에서 국방부 서문까지의 500m 도로)의 법정 지명이 ‘배호길’로 명명됐다.이어 2001년에는 로터리 인근에 배호의 노래비도 세워졌다. 김선중(46) ‘배호기념사업회’ 회장은 “배호는 급성신장염이라는 병마와 싸우다가 71년 29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도 우리 곁에 이처럼 남아 있다.”면서 “이는 ‘돌아가는 삼각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KBS가요베스트 20주 연속 1위 드럼 연주자로 출발해 ‘히트곡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을 만큼 가수로도 성공한 배호.당시 가요계에서는 드물게 절규하며 울부짖는 이른바 ‘솔’(Soul)풍의 창법을 구사했다. 배호는 64년 ‘두메산골’로 정식 데뷔했지만 독특한 창법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67년 2월 발표한 ‘돌아가는 삼각지’로 당당히 스타 반열에 오른다. 특히 이 곡은 극장의 ‘대한뉴스’에서 삼각지 입체교차로를 홍보하기 위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몰이에 성공,‘KBS 가요베스트’에서 20주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27만장(현재가치 270만장,이하 괄호안은 현재가치 환산치),연이어 발표된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50만장(5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당시 신설 음반사인 ‘아세아레코드’가 대형 음반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다. 특히 ‘돌아가는 삼각지’의 작곡가이자 아세아레코드 사장이던 배상태씨가 배호의 전속사(뉴스타레코드)에 해약금으로 지불한 돈은 단돈 1000원(10만원).하지만 ‘돌아가는 삼각지’의 취입료로 지불한 돈은 30만원(3000만원)이다. 이어 배호는 아세아레코드로부터 전속료로 68년에 50만원(5000만원),69년 1월에 100만원(1억원)을 각각 받았다. 69년 7월에는 당시 전속료 최고액인 150만원(1억 5000만원)에 지구레코드와 계약했다.배호의 ‘몸값’이 3년 만에 1500배 뛴 셈이다. 배호는 6∼7년여의 짧은 가수 활동에도 불구하고무려 250여곡을 취입해 30여곡의 히트곡을 남겼다.앨범은 옴니버스 앨범을 포함해 60여장에 이른다. 이같은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배호의 팬 500여명이 ‘배호기념사업회’를 만들어 ‘트로트 가요제’ 등을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일제도 못 꺾었던 우리말글 지킴이/한글학회장 눈뫼 허웅 옹 별세

    우리 말글을 갈고,닦고,지키는데 평생을 바친 한글학회 회장 눈뫼 허웅(사진) 옹이 26일 오전 10시13분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6세. 경남 김해 출신인 고인은 어릴적부터 우리말 연구에 뜻을 두고 평생을 한글 지키기와 후학 양성에 바친,이시대 대표적인 한글학자로 꼽힌다. 특히 우리 역사를 거짓으로 꾸미고 말글을 빼앗으려는 일제에 맞서 한글운동을 시작해 평생 이 뜻을 버리지 않은 올곧은 인물로 평가된다. 고인이 우리 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동래고보 시절 학교 근처의 허름한 가게에서 ‘중등조선말본’을 구입하게 된 게 계기였다.외우다시피 이 책을 탐독하며 우리 말에 푹 빠져들었으며 동래고보를 마친 뒤 연희전문에 들어간 것도 그 저자인 최현배 선생에게 배우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최현배 선생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자신도 연희전문을 도중에 그만두었다. 일제강점 말기인 1943년부터 해방때까지 징용을 피해 창원 사설강습소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해방이 되면서 고향 김해에서 한글 강습을 열어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광신상업고,한성고 교사를 거쳐 부산대 조교수와 성균관대 조교수,연세대 조교수·부교수,서울대 조교수·부교수를 지냈다. 고인은 한글 지키기에 일관하며 후학 교육에 힘쓰던중 첫딸과 둘째딸을 잃는 불운을 겪었으나 한글 교육의 공을 인정받아 1960년 정부 국어심의회 한글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데 이어 같은 해 한글학회 이사로 추앙받았다.1970년 한글학회 재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이듬해 최현배 선생이 타계하면서 한글학회 회장을 물려받아 임종때까지 한글학회를 이끌어왔다. 이밖에 국어조사연구위원회 위원장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사단법인 애산학회 이사장,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상임고문,연세대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외솔상(학술부문)과 국민훈장 모란장,제1회 성곡학술문화상,세종문화상(학술부문),제1회 주시경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주해 용비어천가’(1955),‘국어음운론’(1958),‘언어학 개론’(1963),‘우리말 우리글’(1979),‘16세기 우리 옛말본’(1989),‘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1995)등 다수가 있다.유족은 황(울산대교수), 원욱(건국대교수)씨와 혜숙·혜련씨 등 2남2녀.발인은 30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02)3010-2293 한편 정부는 이날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빨갱이 누명쓴 해외인사 초청 큰 보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형규 이사장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박형규(朴炯圭·81)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맞는 갑신년 새해는 남다르다.팔순을 이미 넘겼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탓인지 여전히 젊었다.그는 4월 총선에 대해 “정치인들에게 ‘제발 정직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총선에서는 ‘내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유권자는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송 교수의 한국 방문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정부 당국의 조치에 대해 서운해 하면서 “유죄판결이 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송두율은 분단의 희생양”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의 주선으로 입국한 송 교수에 대한 그의 생각은 변함없었다.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를 민주화 인사로 생각한다.”고 밝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도 송 교수의 노동당 입당 서명은 70년대 입북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통과의례였기 때문에 ‘빨갱이’로 봐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논리이자 신념이다. “90년대 초 일본계 미국인 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헤겔 철학을 끌어다 미국의 세계 지배전략을 정당화한 논문 ‘역사의 종언’을 처음으로 제대로 반박한 사람이 송 교수입니다.송 교수는 민족적인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미국식 세계화로만 해석될 수 없는 제3세계의 사상과 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정부와 옛 ‘동지’들인 고영구 국정원장,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이른바 정권의 ‘실세’들에 대해 못내 섭섭해했다.그는 “송 교수 문제가 꼬이니까 처음에는 ‘(정부가)이 정도도 못 하나.’ 싶더라.”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이어 “철학적으로 양쪽의 입장을 아우르는 ‘경계인’을 정치적인 현실 문제로 재판을 통해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남북 정권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송 교수는 분단이 만들어낸 희생양”이라고 강조했다. ●“역사는 현재진행 중” 기념사업회도 ‘송 교수 유탄’으로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그는 국감에서 송 교수 문제로 일부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바람에 정치권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보수 언론도 기념사업회를 도마에 올려놓고 흔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30억원이나 깎여 50억원만 책정됐다.해외민주화운동 인사 초청 등 기념사업회의 올해 사업에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그는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이재오 의원 등 잘 알던 의원들에게 연락도 했지만 최병렬 대표 등 ‘칼자루’를 쥔 의원들은 전화도 잘 안 받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돌려 말했다. 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다 채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그가 “송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그의 생각에는 변함없다.송 교수에 대한 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 교수의 일로 우리의 정치적이고 법제도적인 현실을 실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훨씬 ‘과격한’ 인사들도 문제삼지 않는 국정원과 검찰이 송 교수를 걸고 넘어지는 처사는 생명력을 잃고 있던 국가보안법에 햇볕을 보여주기 위한 ‘술책’”이라면서 “유신 본·잔당들이 정계와 검찰에 남아 있는 만큼 여전히 ‘실질적 민주화’는 멀다.”고 주장했다.또 “진정한 변화는 대통령이 말하는 한순간의 혁명이 아니라 끈질긴 의지의 소산”이라면서 “민주화 세력이 배척당하는 것은 역사는 끝난 게 아니라 현재진행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단언했다.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 그는 70년대부터 문익환·계훈제씨와 함께 재야의 버팀목이었다.2002년 1월부터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기록·교육하기 위해 출범한 기념사업회를 이끌었다. 70년대 이후 그의 삶은 치열했다.한국 민주화운동사의 축소판으로 불려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73년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74년 민청학련 사건,그리고 87년 6월 항쟁까지 민주화 현장을 지켜왔다.구속수감된 것만 해도 6차례나 된다. 2년 남짓 기념사업회를 이끌면서 그래도 보람으로 느끼는 일은 ‘빨갱이’라는 누명에 고국을 찾지 못하던 해외 민주화인사를 초청한 것이다.그래서 그들에게 갖고 있던 ‘마음의 빚’을 청산했다고 여긴다.그는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통해 민주화된 우리,한국을 알리는 게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 못지 않게 의미있다.”면서 “일본 사람들도 민주주의를 이식받은 게 아니라 투쟁을 통해 얻어낸 우리를 부러워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민중신학 목사’다.60·70년대 ‘해방 예수’라는 깃발을 들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기독교장로회 출신이다.한국적 신학을 끊임없이 고민했다.70년대 초부터 우리 전통과 신학과의 만남을 모색하기도 했다.찬송가와 판소리를 접목시키는 작업도 꾀했다. 그는 “일본 중학교 시절 국악을 처음 접하면서 ‘우리 것’이라는 자각이 싹텄다.”면서 “목사가 된 뒤 개신교가 한국의 사상과 전통,특히 민중 전통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적 신학을 실험했다.”고 말했다. 자년들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옥고도 치렀다.맏아들 종렬(56)씨도 목회자다.종렬씨는 ‘괭이부리말 마을’로 널리 알려진 인천 만석동에서 노숙자,외국인노동자 등 ‘성서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부인 조정하(趙丁夏·77)씨는 7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남편과 자식을 옥바라지했다. 그는 부인에 대해 “73년 권호경 목사와 둘만 수감됐을 때 울기만 하던 온순한 사람이 민청학련 사건 때는 구속된 학생들 뒷수습에 앞장서더라.”면서 부인 조씨의 변화를 설명했다. “마지막 가는 날까지 우리 나라가 극심한 경제·사회적 불평등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민주화’가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현직을 팔십 인생의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는 그는 “있는 날까지 기념사업회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23년 경남 창원 출생 ▲50년 부산대 철학과 중퇴,59년 일본 도쿄신학대 대학원 졸업 ▲8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 ▲82∼91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사장 ▲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92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고문 ▲95년 노동인권회관 이사장 ▲2001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02년 1월∼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실태 고발/MBC PD수첩 ‘친일파는 살아있다’

    국회가 ‘친일인명사전’ 편찬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네티즌이 나서서 5억여원을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그만큼 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친일 청산의 의지가 뜨겁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아직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의 실태는 어떤 모습일까.그리고 그 해결책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27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MBC PD수첩 ‘친일파는 살아있다’(연출 조준묵 이동희)가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것 같다. 제작진은 친일파가 해방 이후 새로운 이익집단 속에서 이합집산을 반복하며,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부문에서 다시 득세하는 불합리가 이어져 왔다고 지적한다.특히 여야의원 154명이 공동 발의한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반대의 뜻을 밝힌 현직 관료와 일부 국회의원이 친일파의 후손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또 국립묘지에 버젓이 안장된 친일파를 고발한다.사후 40년 만에 안두희에 의해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로지목돼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은 전 특무부대장(현 기무사) 김창룡.제작진은 일본 관동군 헌병대 출신으로 독립운동가를 색출하는 등 ‘친일 행각’에 앞장섰던 그가 지난 1998년 2월 김대중 정권 이양기의 어수선한 틈을 타 국립묘지로 이장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배후를 추적한다. 제작진은 반환되는 부평의 한 미군기지에 대해 이완용과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 친일파인 송병준의 후손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낸 것과 관련,법원의 판단방향도 가늠해 본다. 나아가 김활란상 제정과 홍난파 기념사업 등 친일혐의자에 대한 동상이나 기념관 건립,기념상 제정 등은 역사적인 평가가 이뤄질 때까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北, 문익환목사 10주기 추모단 파견

    고(故) 문익환 목사 서거 10주기 추모제에 북측이 추모단 7명을 파견한다.북측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망시 조문단을 파견한 적은 있었지만,남측 인사 추모를 위해 이처럼 다수의 추모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이사장 李在禎)’는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주진구 신임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유영구 위원등 7명의 추모단과 17일부터 열리는 추모제중 일부 행사를 남북이 함께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8일 반탁 기념·궐기대회

    이철승(李哲承) 한국반탁반공학생운동기념사업회 총재는 28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58회 반탁승리기념대회 및 궐기대회를 갖는다.
  • 국회 청구 KBS등 5개사업·기관 감사 감사원, 막바지 고강도 특감

    감사원은 지난달 국회가 감사를 청구한 KBS 등 5개 사업 특감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2일 실지감사를 마친 남북도로철도연결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의 감사시한이 각각 오는 29일과 30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특감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감사원은 그동안 통일부가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계약 및 대북자재·장비 차관제공용역 계약체결시 조달청에 참여업체를 현대건설 등 4개 업체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또 이들 사업의 계약체결과정에서 현대아산에 특혜를 주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특혜를 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잠정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감사 관계자는 “북한관련 사업과 관련,현대아산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주목했지만 이 회사가 강원도에 사업소를 이미 개설해 놓은 만큼 이 지역 업체들로 수주를 제한한 것은 현대아산만을 위한 특혜라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수신료 4820억·난시청 해소 예산 24억 무려 24명의 감사인력을 파견해 대대적인 감사를벌이고 있는 KBS에 대해서도 쟁점사항을 추린 상태다. KBS는 2001년 국회 결산승인시 예비비에서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해 또다시 성과급 30여억원을 복리후생비가 아닌 예비비로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남은 감사기간에 연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편성·집행중 수신료 4820억원,난시청 해소를 위한 예산 24억원의 적정성 여부도 따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감사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초청해 물의를 일으켰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감사도 거의 마무리됐다. ●민주화기념사업회 감사도 거의 마무리 연간 78억원에 이르는 사업회의 보조금 교부 및 집행의 적정성에 대해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사업회는 임대료를 포함한 건물사용료에만 연 18억원을 지출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이 이미 수사한 초청사업의 추진경위,초청대상자 선정방법 등도 조사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지난 92∼96년에 추진된 선갑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사업과정에서의 의도적인 서류폐기여부와 다목적헬기사업(KMH)에서 ‘비용대비 편익분석조차 하지 않은 채 예산을 계상했다.’는 의혹을 캐고 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국회가 요청한 사업들에 대해 뾰족한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어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권 부패구조 청산하고 새집 짓자”/우리당 ‘Remember 12·19’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구당 운영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갖고 대선승리를 다시 한번 자축했다.정치개혁과 내년 총선승리도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새로운 정치로 물결쳐라,번영의 한반도여’,‘국민의 선택,국민의 승리’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나 청와대측의 메시지는 없었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12월 19일은 한국정치사에 영원히 기억될 감격의 날이며 새로운 희망의 싹을 돋아나게 했다.”면서 “이제 정치권의 부패구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집을 짓자.”고 역설했다. 대선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후보단일화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지지철회 당시 상황을 소개한 뒤 “이제 안정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결의하자.”고 목청을 높였다.배기선 의원도 “노 대통령은 현재 기득권 세력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내년 총선은 제2의 대선”이라며 개혁세력의 총집결을 주문했다. 그러나 외부 참석인사들은 비판적 목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경기대 김재홍 교수는 인사말에서 “열린우리당의 개혁초심이 현실과 타협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면서 “개혁의 구호가 아니라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며 개혁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도 “내년 총선 승패의 핵심은 우리당 내부혁신에 있다.”고 꼬집었다.우리당은 행사를 마치면서 결의문을 통해 지역구도 타파와 투명한 정치,원내정당화를 약속했다. 이날 저녁엔 김원기 의장과 정동영 의원 등이 ‘노사모’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선승리 1주년을 맞아 주최한 ‘리멤버(Remember) 1219’라는 행사에 참석했다.전국 희망돼지 관련 기소자들의 촛불행사와 함께 참여정부 1년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우리당 전자정당위원회 산하 ‘국민과 함께P’ 단장인 명계남씨의 연설과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 선서 등이 이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 위한 좋은일은 내게 더 좋은일”/‘나눔’ 실천하는 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변호사로 활동할 때나 모금 단체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지금이나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이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인권변호사로 민주화 투쟁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승헌(69) 전 감사원장은 요즘 서울시청 앞에 세워진 대형 온도계를 보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강영훈 전 총리,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에 이어 국내 최대 민간모금 및 배분기구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3대 회장을 맡은 그는 ‘사랑의 체감온도’를 올리는 일에 여생을 바치고 있다. ●성금 모일때마다 올라가는 ‘사랑온도' “아직 5도밖에 안돼요.빨간 온도계가 100도를 넘어 허공으로 뻗을 때까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요.” 지난 13일 서울 미근동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 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사람들을 나눔을 실천하는 데 끌어들이느라 시간이 모자란다고 했다. “나눔이란 참 역설적이에요.남에게 많이 나누어줄수록 자신도 더 많이 가지게 되거든요.고사리 손에 들린 돼지저금통부터 대기업까지 소중한 분들이 주신 성금에 사랑을 담아 배달하다 보니 우리는 택배업이라고 표현합니다.” 마른 몸매에 강직한 인상으로 긴장된 표정을 좀처럼 풀지 못하던 그는 모금 캠페인으로 화제를 돌리자 금세 소년처럼 환한 웃음을 짓는다. “올해는 서울시청과 6개 광역시에 사랑의 체감온도탑을 세웠어요.전국적으로 9억 2000만원이 모아질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데 아직 5도예요.경제도 어렵고 국민의 참여가 저조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4년째 사랑의 체감온도가 100도를 넘었습니다.따뜻한 마음을 믿습니다.그 기적은 시민들의 힘이에요.” 그가 말하는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는 아직 저변이 넓지 못하다.전체 기부액의 70%가 개인 기부에 이르는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는 매년 모금액의 70%를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기업 기부마저도 매년 줄고 있어 걱정이다. 그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배분위원회를 설립,투명한 배분 전략을 세우는 등 성금 집행의 전문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배분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귀한 성금이 기부자의 뜻에 맞게 쓰이고 관리까지도 투명하게 이뤄지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합니다.국민의 신뢰가 밑천이기 때문이죠.” ●한국형 기부문화 확립 앞장 월급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이웃을 돕는 한국형 직장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고 엔젤복권 사업과 기부전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한국형 기부문화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 가정의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외국동전모으기 캠페인을 벌여 6억여원의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한 회장은 기부문화의 확산을 막는 현행 제도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제도가 기부문화를 따라가지 못해요.모금행사를 하려면 행정자치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모금경비는 모금액의 2%를 넘을 수 없는 규제도 문제죠.” 모금에 열성을 쏟고 있으면서도 한 회장은 정작 재물과는 인연이 없다고 한다.“나는 돈을 사랑하는데 돈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변호사 시절 전세방에서 살다가 큰집에서 좀 살아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은평구에 집을 장만해 이사가던 날 검찰에 구속됐어요.감옥에 앉아 곰곰이 생각하니 ‘큰집 큰집’ 노래를 했더니 살게 해준 것 같아요.” 연전에 테니스 라켓도 놓았다는 한 회장은 ‘운동은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변호사니까 석방운동하지.”라면서 “억울한 사람이 풀려나면 엔돌핀이 생긴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감옥살이의 고초를 겪고 인혁당 사건 등 인권재판의 변론에 앞장선 그는 자신의 삶을 “역사가 나로 하여금 그런 삶을 살도록 강요한 것”이라며 회고했다.“이름없이 신명을 바친 분들에 비하면 용기나 정의감도 부족했어요.역사의 대열 후미를 쫓아간 것이지만 지나고 보니 참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사는것은 관념이 아닌 행동” 그의 꿈은 원래 아나운서였다.시험을 봤지만 떨어졌다며 아직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나처럼 개성있는 목소리가 그 시대에는 안 맞았나 봐요.” ‘국민의 정부’ 첫 감사원장으로 공직생활을 했던 그에게 요즘 정국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정권 초기라서 그런지 미숙하고 불안한 점이 있어요.뭐랄까.아마추어리즘이 갖는 순수성과 미숙함이 혼재됐다고 할까요.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는 이어 “민주정부에서 대통령의 지위가 강하지 못한 건 나쁜 일은 아니에요.하지만 다수당에 밀려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지 못하는 건 위험합니다.한나라당도 절반의 책임이 있어요.공당으로서 비전을 제시해야지 트집만 잡아선 안됩니다.”라고 주문했다.그는 “‘선악(善惡)이 개오사(皆吾師)’라는 논어의 한 구절은 씹을수록 맛이 난다.”면서 “선과 악이 모두 나의 스승이라는 뜻인데 악에서도 얻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 양반,이 뜻을 꼭 전해주오.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더 행복해요.더불어 사는 의미는 관념이 아니라 실천이에요.” ‘사랑의 온도’는 구세군 자선냄비,언론사 성금모금을 통해서도 올릴 수 있으며 자동응답전화 060-700-1212나 02-360-5995로 ‘사랑’을 더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1934년 전북 진안 출생 ▲57년 전북대 정치학과 졸업,사법시험 합격 ▲65년 변호사 개업 ▲72년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창립이사 ▲75년 반공법 위반 구속 ▲79∼80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위원회 전무 ▲80∼81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관련 복역 ▲9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94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98∼99년 감사원장 ▲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변호사,사단법인 바른경제동인회 회장,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정치플러스/조병옥사업회 “김희선 사퇴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유석 조병옥 박사 기념사업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김희선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을 날조해 애국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언행을 즉각 취소,사과하고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어 “조 박사는 건국 공로자이며 이승만·안창호·서재필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일제의 강압으로 두 번이나 옥고를 치러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했다.”며 조 박사가 광주학생운동사건에 연루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부친인 조 박사에 대해 “김두한 드라마(SBS 야인시대)에 미화가 됐지만 친일인사였다.”고 주장했다.
  • 2003 보훈문화상 시상식

    국가보훈처는 18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안주섭 처장과 이상훈 재향군인회장 등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보훈문화상’ 시상식을 갖는다. 수상자로는 예우증진 부문에 대한주택보증보험(대표 권오창),기념사업 부문에 경기도 화성시(시장 우호태),문화예술 부문에 극단 성(城)(대표 김성열),교육홍보 부문에 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현) 등이 각각 선정됐다.보훈문화상은 사회 저변에 보훈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
  • NGO/연말연시 최대화두는 ‘정치개혁’

    ‘올 겨울은 정치개혁의 계절’ 정치권의 불법 대선자금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이번 연말연시가 정치개혁을 이룰 최고의 적기라며 잔뜩 벼르고 있다. 제17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과 정치개혁 욕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를 비롯,상당수 시민단체들이 정치개혁 요구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또 각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시민단체가 정치개혁에 주도적으로 나서라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제 궤도를 잃은 채 정치활동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개혁을 표방하는 시민단체나 연구소들이 초래할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치개혁 촉구에 박차 경실련과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국민행동(국민행동)’이 대표적 정치개혁 연대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3층 강당에서 ‘3당 정치개혁안의 문제점 및 올바른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등 각 당 정치개혁안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 등이 마련한 정치자금과 정당,선거제도 개혁의 문제점을 찾아내 비판하면서 실제 개혁가능 방안의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행동은 “각 당이 내놓은 정치개혁안은 개혁이라는 포장 속에 당리당략을 반영해 놓은 수준이라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투성이”라고 비판했다.국민행동은 한나라당의 정치자금 기부자 공개 반대와 민주당의 여성전용선거구제,열린우리당의 중·대선거구제 주장에 대해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또 참여연대와 녹색연합,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28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정치개혁연대)도 의욕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이들은 시민들이 국회의원 272명 전원을 ‘맨투맨’식으로 마크,이 단체가 요구하는 정치개혁 과제에 찬성하도록 유도해 주목을 받았다. 참여연대는 이와 별도로 지난 11일 중구 태평로 2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층 교육관에서 ‘정치개혁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정치자금과 선거제도,정당제도 등의 당면한 정치개혁 과제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궁극적인 개혁 방향과 각 당의 입장,현재의 입법과정에서 미진한 점 등을 되짚었다. ●정치개혁 요구 봇물 참여연대는 지난 10월부터 ‘정치개혁 토론마당’이라는 사이버 토론의 장을 마련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지난 두 달 동안 250여건의 글이 쏟아졌다. ‘씁쓸한 시민’이라는 네티즌은 “정치권이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는 수법을 보고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도둑질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비판했다.네티즌 ‘국민의힘’은 “이 나라 정치를 더 이상 부패한 정치인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특별 국회의원’을 선출해 국회의원을 심판하자.”는 다소 감정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실련도 ‘17대 총선,시민단체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토론방을 만들어 네티즌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네티즌 시민단체인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도 정치개혁 게시판을따로 만들어 의견을 나누고 있다.네티즌 ‘chgyee135’는 “부정부패한 정치인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고 소신있고 청렴한 사람만이 국회에 갈 수 있도록 그런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네티즌 ‘여왕벌’은 16대 국회의원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출석 현황을 올리기도 했다. ●과도한 정치개입 경계해야 시민단체들의 지나친 정치참여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면서 지난 2일 ‘1000인 선언 기획단’이 해산됐다. 기획단의 산파역을 맡았던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 이슈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면서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 운동에 집중하면서 총선 후보 평가와 지지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내년에 실시될 17대 총선은 시민단체의 판이 될 것 같다.”면서 “사회 전반에 청년실업,자살급증,가정파탄,자연재해 등 시민단체들이 주력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정치와 권력주변의 일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시민단체 스스로 몰락의 길을 자초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박지원씨 알리바이 공방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선고를 하루 앞둔 11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박 전 장관의 무죄를 입증할 자료가 입수됐다며 공개하자 검찰이 발끈했다.검찰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오마이뉴스에 대한 반박의견을 냈다. 오마이뉴스측은 박 전 장관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자료라며 연극 ‘세자매’공연 기념사진을 실었다.이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2000년 4월14일 밤 박 전 장관을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박 전 장관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연극을 관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따라서 이 전 회장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고유예’ 가능성을 점쳤다. 검찰은 이에 대해 그동안 박 전 장관의 변호인측이 주장하던 것과 같은 내용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검찰은 “문화관광부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은 14일 오후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6시 시상식만 참석했다.”면서 “사진은 연극을 관람한 30일에 연극단원과 함께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사실은 박 전 장관의 행적을 기록한 문광부 공문에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돈이 전달된 ‘4월 중순’을 14일로 특정한 적이 없는데 변호인측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검찰은 또 이같은 반박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이같이 예기치 않게 박 전 장관의 알리바이 논란이 돌출됨에 따라 12일 열리는 선고공판이 한층 주목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 강동구에 ‘온조왕 숨결’/기념체육관 3년만에 완공 영정복원·고증등 본격화

    백제 온조왕에 대한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고덕동 296 방죽근린공원에 신축중인 연면적 7954㎡(2410평),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온조대왕문화체육관을 9일 완공한다.2000년 12월 첫 삽을 뜬 이래 경제난 등의 이유로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이에 따라 온조왕 영정 복원작업도 활기를 띠게 됐다.김 구청장은 “역사적인 고증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임에 틀림없는 백제 온조왕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삼국시대의 한 축을 복원하려는 데 온조체육관 완공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백제는 초기 온조왕 때 오늘날 한강 남쪽인 강동구 지역에 도읍을 정해 한성백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온조대왕문화체육관에는 실내 골프연습장,헬스장,체육관 등 시민 편의시설과 에어로빅,요가,발레 등 50여종에 이르는 레포츠·건강강좌를 위한 공간이 들어섰다.1층 중앙에는 연극과 뮤지컬,영화 등을 상영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도 있다.한꺼번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특히 그동안 변변한 실내체육관 하나갖추지 못해 인근 송파구 올림픽공원,잠실체육관 등으로 옮겨다니며 불편을 겪었던 50만 구민들이 반기고 있다.준공식은 9일이지만 각종 장비 및 기구를 갖추고 시험 가동해본 뒤 내년 3월쯤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10월 정·학계 100인으로 이뤄진 ‘온조대왕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3000여평의 온조대왕 공원조성,표준영정 제작,사당건립 등 4가지 사업계획을 확정해놓은 상태다.3개년 계획으로 사업비 130여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회청구 5개사업·기관 감사원, 오늘부터 특감

    감사원은 8일부터 국회가 감사를 요청한 남북협력사업 등 5개 사업·기관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이날 남북협력사업,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KBS,인천 선갑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사업,다목적헬기도입사업(KMH) 등 5개 사업의 관련기관에 감사인력을 파견,오는 30일까지 현장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은 특히 KBS 감사와 관련해 공인회계사를 참여시켜 연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편성과 집행 등 경영 전반을 진단해 구조조정을 비롯한 경영합리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수신료 분리징수,농어촌 수신료 면제 등도 감사항목에 포함됐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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