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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채호 가묘, 정식 묘소로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가묘가 충북 청원군에 의해 3년여 만에 새로 단장된다. 청원군은 26일 “가묘를 새로 단장해 정식 묘소로 만들기로 최근 유족,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고령 신씨 고천군파 종중과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군은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달에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있는 단재 가묘 정비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반을 견고하게 하고 화강석 계단, 길이 100m의 배수로 설치, 묘소 주변 조경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재의 묘소는 유족들이 수맥으로 봉분 붕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인근 지역으로 이장해 줄 것을 요구하다 2004년 9월 굴착기로 무덤을 파냈고 군은 당시 파헤쳐진 묘소 부근에 가묘를 만들어 선생의 유골을 안장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택2007 D-27] 李-김경준 가족 애증의 13년

    [선택2007 D-27] 李-김경준 가족 애증의 13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권 도전 행보가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인터넷에는 1995년에 있었던 에리카 김의 출판기념회 기념사진 한 장이 떠돌았다. 이명박 후보가 후원한 행사다. 사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이 후보와 에리카 김의 표정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94년이다. 이 후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교회에 신앙 간증을 갔을 때다. 이동연 한미신용정보 회장의 소개였다. 이 회장 부부와 이 후보 부부, 에리카 김과 이혼한 전 남편이 찍힌 사진 속 등장인물의 얼굴도 모두 환하다. 27살 때부터 변호사로 활동한 에리카 김은 2003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할 정도로 동포사회에서 명성을 얻었다. 미모에 성공가도를 달린 여성이라는 점이 재료로 쓰여 이 후보와 염문설도 났다. 미국 법원은 에리카 김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이명박 후보와 로맨틱한 관계가 있느냐. 성적인 관계가 있느냐.” 에리카 김은 “없다.”고 답했다. 에리카 김의 동생인 김경준씨가 이 후보와 만난 시점과 경위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맞선다. 이 후보측은 BBK가 설립된 이후인 2000년 초에 김씨 부모 부탁을 받아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반면 김씨 가족은 BBK 설립 이전인 99년 초에 김백준씨가 찾아와 알게 됐다고 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동업을 할 만큼 막역했던 이 후보와 김씨 가족의 관계는 2001년 말 김씨가 수사를 피해 도미하면서 벌어졌다. 이듬해 이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김씨는 한국 정부의 범죄인인도청구에 따라 2003년 말 미국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투자금 반환을 이유로 이 후보와 김씨는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벌였다. 현재 김씨는 1년이 넘게 지지율 1위 고공행진 중인 이 후보의 마지막 약점으로 지목된다. 김씨 부모는 “이 후보 때문에 에리카와 경준이가 인생을 망쳤다.”고 원망했다. 에리카라는 영어 이름은 ‘영원히 강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교 시절 친구의 죽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부터 에리카 김이 한국 이름 ‘미혜’ 대신 이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름처럼 이 후보와 김씨 가족들의 관계가 질기고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건국 의미 알리는 교양 강의 개설”

    “건국 의미 알리는 교양 강의 개설”

    대한민국의 건국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의 탄생은 기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건국 60주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준비위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초로 한 대한민국 탄생은 기적이며 전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달성한 세계 유일의 나라”라고 규정하고 “홀대받는 건국일을 건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축하는 날로 바꾸기 위해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발족 취지를 밝혔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인호(71·전 러시아 대사) KAIST 석좌교수는 대한민국의 건국에 무관심하거나 혹은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한 현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준비위원회 발족시점이 대선 직전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은가. -대선 전에 해야 정치적 당파성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시작할 사업은 뭔가. -대학교에서 실제 학점을 인정받는 교양강의를 개설하려고 한다. ▶오늘날 건국의 의의를 평가한다면. -광복은 피동적으로 해방이 된 것인 반면, 건국은 우리가 민주주의 독립국가를 세워 국제사회의 일원이 된 것을 뜻한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평가한다면. -부정선거로 물러난 사실만으로 나라를 세운 공을 다 말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라가 있었으니까 부정선거도 한 것 아닌가. 김구 선생도 화폐에 얼굴이 실리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을 거다.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끝나야 할 분이다. 살아 생전 대한민국 체제에 대해 반대한 사람을 어떻게 대한민국과 결부시킬 수 있는가. 연합뉴스
  • 朴 “선친 유지 받들어 행복한 나라 만들 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모처럼 지역 나들이를 했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경북 구미 생가에서 ‘숭모제’를 치렀다.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앞마당에는 기념사업회 회원을 비롯해 500여명이 몰렸다.2500여명이나 찾아와 발디딜 틈이 없었던 지난해보다는 단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고 박수를 치며 박 전 대표를 맞았다. 박 전 대표는 환하게 인사했지만 정치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다만 유족 대표로 한 인사말에서 “아버지께서 이승에 안 계시니 이제 제가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은 생전 아버지의 유지를 잘 받들어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어깨를 펴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제 모든 정성을 바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요즘 조카 세현이의 재롱이 한창이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으면 재롱을 보고 많이 웃고 기뻐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구미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회고록 ‘고백’ 출간 원로배우 최은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회고록 ‘고백’ 출간 원로배우 최은희

    문득 ‘여자의 일생’이 떠오른다. 이미자가 불렀다.‘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 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산전수전을 다 겪은 70대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다. 그랬다. 슬퍼도 여자이기 때문에 스스로 달래어가며 살아왔다.1950년대 간통죄 1호라는 비난 속에 이혼과 재혼을 거듭하면서 두 아이의 입양과 남편 외도로 낳은 자식 둘을 키웠다. 그리고 목숨을 건 두번의 납북과 탈출, 망명생활…. 정말이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멸의 영화배우라고 한다. 영원한 은막의 스타 최은희씨. # 장면1 1978년 1월 어느날, 최은희가 홍콩 여행 중 바닷가를 구경하려고 항구에 정박 중인 보트에 탔다. 이때였다. 보트의 주인이라는 건장한 남자가 시동을 걸더니 “최선생, 지금 우리는 김일성 장군님의 품으로 갑니다.”고 했다. 몸부림치는 최은희를 밧줄로 묶고 항구밖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 강제로 옮겨졌다. 8일 후, 최은희를 실은 배가 남포항에 도착했다. 안경을 낀 한 남자가 마중을 나왔다. 그는 “오시느라 수고했습네다, 내레 김정일입네다.”고 했다. 이어 김정일과 최은희는 리무진에 나란히 동승했다. # 장면2 1983년 3월 어느날. 최은희는 김정일이 베푸는 연회에 초대를 받았다. 이때였다. 회색양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아! 전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망설이는 순간,“포옹 좀 하지, 왜 그러고만 서 있소.” 김정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동무들, 신 선생은 이제부터 내 영화 고문이오. 최 선생은 조선의 어머니요. 이번 4·15 위대한 수령님의 생신을 기해서 두분의 결혼식을 여기서 올립시다.”라고 했다. # 장면3 1986년 3월13일.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던 신상옥·최은희 부부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본 교도통신의 에노키 기자에게 ‘미국대사관으로 망명을 하려 하니 협조바람´이라는 쪽지를 슬쩍 건넸다. 다음날 이들 부부는 에노키와 함께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미 대사관으로 향했다.3명의 남자가 탄 또다른 택시가 뒤를 쫓았지만 따돌리고 미국 대사관으로 진입했다. 이때 대사관 직원은 연분홍 장미 한송이를 불쑥 내밀며 “Welcom to the west”라고 했다. 이 밖에도 영화같은 장면은 수없이 많다. 최씨는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자서전을 펴냈다. 화려한 인기여배우로서뿐 아니라 한 여자로서의 치부와 평탄치 않았던 인생길 등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6·25때 헌병대장에게 겁탈당했던 아픔 등을 비롯해 광복과 전쟁, 분단, 군사정권 등 격동의 세월속에 온몸이 던져졌던 생활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집약한 한편의 다큐멘터리 그 자체였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강대교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최씨를 만났다.“노년이 된다는 것은 많은 굴레로부터 자유를 얻었다는 걸 의미하는지도 모른다.”면서 “여자의 치부까지 드러내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자서전 발간소감을 피력했다. 직접 쓴 육필원고냐고 했더니 “글쓰는 전문가에게 일부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 내가 직접 썼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글쓰는 사람들은 겨울에는 따뜻한 온돌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편하게 쓰는 줄 알았는데 직접 써보니까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며 웃는다. ●고해성사 하는 마음으로 자서전 집필 “북한에는 9년 동안 있었는데 5년 동안 연금상태에서 혼자 지내다가 신 감독과 재결합하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탈출하기 직전까지 2년 3개월 동안 모두 17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북한영화에 출연자와 해설자막을 넣은 것이 우리가 처음이었지요.‘불가사리’나 ‘임꺽정’은 최근에도 TV에 나온다고 전해들었어요.” 최씨는 이어 납북됐을 당시에는 겁이 나고 북한당국이 미웠지만 나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침체된 북한의 영화산업을 잘 부흥시켜달라는 진심어린 주문을 받았을 땐 기분 나쁘지마는 않았다고 술회했다. 또한 연회에 초대될 때마다 자신이 기쁨조에 동원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웠지만 김 위원장은 그런 기색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건강을 묻는 등 예우에 신경을 써줬다고 부연했다. 하루는 김 위원장 생일에 초대를 받았을 때 아들 김정남과 부인을 직접 소개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매주 금요일에 연회가 자주 열리는데 여러번 참석하면서 김 위원장 여동생 김경희·장성택 부부, 당시 김영남 외교부장 등과도 합석했다. 연회 참석때에는 입구에 코냑잔을 쭉 늘어놓는데 빈속에 두어잔씩 들이키도록 해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신 감독은 매사에 치밀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북한에 있는 동안 하루 2∼3시간 자면서 영화제작에 몰두했지요. 탈출 시나리오도 전적으로 신 감독이 짰지요.” 이래저래 최씨의 삶은 굴곡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는 경기도 광주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화국에 다니는 공무원이었다. 고달픈 그의 인생길은 19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시작됐다. 미모와 연기력으로 이름이 점차 알려지면서 구애하는 남자가 많았다. 결국 18세때 영화촬영기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가난과 성격차이 등으로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던 6·25때 최씨는 정훈공작단원으로 전장에 참가했으며, 인민군에 의해 강제 납북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 최씨는 이같은 일로 부역혐의를 받았고 헌병대장에게 조사받던 중 권총협박으로 겁탈까지 당하는 일생일대의 수모를 겪는다. 악몽같았던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남편의 잦은 폭력 등으로 별거생활에 들어갔다. 그러던 1954년 3월, 신상옥 감독한테 “우리 평생, 영화를 같이 합시다.”는 거듭된 프러포즈를 받고 서울시내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 전 남편이 간통혐의로 고소하게 되자 언론매체에서는 ‘간통죄 1호’라는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다뤘다. 최씨는 신 감독과의 결혼생활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아이 둘을 입양해 키운다. 그러던 1977년 어느날, 신 감독이 후배 영화배우 오수미와 사이에 아이 둘을 낳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는 결혼 23년 만에 이혼도장을 찍었다. 최씨 부부는 미국 망명생활 때 이들 네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가 1992년 오수미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마지막 가는 길까지 지켜주었다. 이들 부부는 1999년 영구귀국하면서 국내에서 재기를 하는 듯 했으나 C형 간염을 앓아오던 신 감독이 병석에 드러눕자 최씨는 병간호에만 전념했다. 안타깝게도 신 감독은 2006년 4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여생 신감독이 못 다한 일에 바칠 것” 최씨는 요즘 신 감독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절절하다. 재혼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서로 교환한 18K금반지를 자꾸 만지작거린다. 그의 가운데 손가락에는 신 감독의 반지까지 나란히 끼워져 있다. 현재 최씨에게는 비록 배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자식 넷이 있다. 큰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계에서 일하고 있고 둘째아들은 미국에서 경찰이 됐다. 큰딸은 네 아이의 엄마로, 둘째딸은 연극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평범한 주부가 됐다. “여생을 신 감독이 못다한 것에 바쳐야죠. 기념사업회도 만들고, 또 신 감독이 오랜 세월 간직해 왔던 대본이 있으니 누군가 영화제작을 해줬으면 좋겠고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0년 경기도 광주 출생 ▲43년 경성기예학교 다니던 중 극단 ‘아랑’입단 ▲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 데뷔 ▲51∼53년 극단 ‘신협’ 배우로 ‘마의태자’‘햄릿’ 등 다수 출연 ▲53∼76년 신상옥 감독과 ‘신필름’설립, 영화 ‘무영탑’‘여자의 일생’ 등 130여편 출연 ▲64∼66년 영화 ‘민며느리’ 등 다수 감독 ▲69년 안양예술학교 교장 ▲78년 납북 ▲83∼86년 북한에서 영화 ‘돌아오지 않는 밀사’‘소금’ 등 17편의 영화제작에 참여 ▲86년 북한탈출 및 미국망명 ▲2001년 극단 신협대표 취임 ▲02년 뮤지컬 ‘크레이지 포유’ 제작
  • “축구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 아시안컵때 룸살롱서 술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지난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한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인도네시아 숙소를 이탈, 근처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대표팀 주축인 A선수는 아시안컵 D조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을 1-1로 비긴 뒤 7월13일 밤 10시쯤 숙소를 벗어나 안내인 3∼4명과 함께 L룸살롱에서 양주와 맥주를 마신 사실을 현지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뉴시스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룸살롱은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A선수는 술을 다 마신 뒤 현지 여성들과 함께 안내인 집으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고 뉴시스는 주장했다. A선수 파트너였던 한 여성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선수가) 축구선수들이라고 얘기해줬다.”며 “팁은 동행한 사람으로부터 1명당 50만루피(약 5만원)가량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술을 마신 시점이 바레인전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고 대표팀이 바레인에 1-2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사실 때문에 이같은 음주 행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한축구협회의 선수 관리에 문책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A를 비롯한 서너명의 고참 선수들은 바레인전 패배 하루 뒤인 16일에도 다른 S룸살롱을 찾아 폭탄주를 돌리는 등 새벽까지 술판을 벌였으며 업소 여성들과 어울려 기념사진, 동영상도 촬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대표팀은 이틀 뒤인 18일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예선경기를 1-0으로 가까스로 이겨 4강에 진출했지만 3위에 그쳐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를 불러왔다.A선수는 전화 통화에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려 단합하자는 차원이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그런 행동을 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협회는 29일 진위 파악에 나섰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 소집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A와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상태”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DJ납치 조기발표 원했지만…”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DJ납치 조기발표 원했지만…”

    “진실규명을 뛰어넘어 권력기관이 부당하게 통제했던 어두운 역사를 밝히고 싶었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의 안병욱 위원장은 24일 이 같은 바람으로 임기 3년의 고별사를 대신했다. 진실위는 지난 2004년 11월2일, 과거 공권력이 자행한 인권 침해나 불법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정원 산하 국가기관으로 출범했다.7대 의혹사건 조사를 시작으로 불행했던 과거사의 굴레를 벗어나는 데 주력했다. 이날 김대중 납치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을 끝으로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안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처음 기대와 희망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많은 제약과 한계 속에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진실위는 출범 당시 계획을 ▲진실·책임소재 규명 ▲피해자 명예회복 ▲기념사업 등의 단계로 제시했다. 진실위는 그동안 막연한 심증에만 머물러 온 국가기관의 권력 남용 실태를 파헤쳤다. 인혁당·민청학련 사건의 경우, 미흡하지만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혁당 사건은 지난 1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동백림 사건은 ‘박정희 정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간첩단 사건’으로 결론내,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씨가 40년 만에 입국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의 평가대로 한계도 적지 않았다. 관련자들의 진실 고백에 의존하다보니 사건 당사자들이 생존해있지 않을 경우 조사가 여의치 않았다. 자료접근권과 조사권은 있지만 수사권이 없어 당사자가 진술을 거부할 경우, 속수무책이었다.KAL기 폭파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현희씨는 끝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이어 안 위원장은 “대다수 사건의 관련문서가 없거나, 남아 있더라도 없애버리는 등 원천적인 한계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치권의 반발 때문에 힘이 빠졌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부일장학회 헌납사건과 김대중 납치사건이 대표적이다. 김대중 납치사건은 조기 발표할 수 있었지만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정부 입장 때문에 3년을 꼬박 채웠다고 한다. 안 위원장의 기억 속에 가장 힘들었다고 소개한 사건이다. 그는 “개별 사건의 이해 당사자들은 이 정도 결과에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3년 작업에 그칠 일이 아니다.”면서 “국가기관의 부끄러운 과거 고백이 수용될 수 있는 제도와 풍토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고]

    ●이창복(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20일 강원 원주기독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3)741-1994●이종하(효성산업기계 대표)종찬(자영업)씨 부친상 권중호(전 서울신문 부장)김기섭(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팀장)강석호(자영업)구중호(경문고 교사)씨 빙부상 19일 고양 화정 명지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31)810-5478●임한택(외교통상부 조약국장)기홍(보해양조 계장)씨 모친상 21일 목포중앙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16-344-2334●장현우(해공기념사업회 사무처장)정현(경향신문 편집1부장)씨 모친상 김태균(아이서비스관리소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5●김광진(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씨 별세 소영(예일여중 교사)씨 부친상 이석기(동양공전 교수)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3010-2295●김수령(LG화학 전자사업부 상무)영실(한국HD방송 편성제작국장)난실(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영돈(KBS 시사정보팀 부장)Kevin Grady(전 만도기계 부사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1899●이진명(프랑스 리옹대 교수)정용(삼우악기 대표)씨 모친상 김병호(사업)김철수(〃)최규백(한국은행 외화자금국 부국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10-9271-3182●이진원(한국은행 서버운영팀 과장)씨 부친상 김동신(서울고등법원)씨 빙부상 박수진(우리은행 대리)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91●이준하(KBS 춘천방송총국 촬영기자)씨 빙모상 21일 강원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3)258-2276●김승식(전 조흥은행 상무)씨 상배 김명철(두산중공업 차장)명원(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진희(홍익대 교수)곽세흥(미국 거주)씨 빙모상 21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2019-4001●김상복(조원교역 이사)씨 상배 보강(더존정보보호서비스 연구원)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3●김정열(대일이노텍 사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61●김상철(한국경제신문 산업부장)상규(모든조경건설 대표)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5●차경철(전 보험개발원 상무이사)씨 상배 민호(한림대 강사)민석(사업)미희(보험개발원)씨 모친상 윤성숙(보험개발원)씨 시모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030-7902●강영호(하나은행 송이지점장)씨 부친상 정도일(영진축산 대표)주승재(현대모비스 차장)황보상훈(청송인쇄사 부장)씨 빙부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030-7904●김선한(연합뉴스 마케팅부장)연한(자영업)씨 부친상 21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4)776-9412
  • 檢 “변씨, 한갑수 前이사장에게 압력”

    서울 서부지검은 18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에게 전화로 신정아씨를 예술감독이 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변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한 전 이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불러 신씨를 채용하는 대가로 변씨가 동국대에 대한 국고 지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캐물었다. 홍 전 총장은 2005년 기획예산처 장관이었던 변씨한테서 동국대의 예산 특혜를 받기 위해 신씨를 교수로 채용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동국대 예산·교원임용과 관련된 담당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했고, 변씨의 압력 행사 진술까지 확보한 상태지만 홍 전 총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2005년 6월 변씨가 홍 전 총장을 만나 “신씨를 동국대 교수로 채용하면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동국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시사했다는 진술과 홍 전 총장이 신씨의 임용을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신씨를 임용하면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광주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들의 전화통화 내역을 분석해 변씨가 한 전 이사장에게 전화통화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신씨의 영장 재청구때는 신씨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임용과 관련해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변씨와 신씨에게 각각 직권남용과 사문서 위조의 관련 혐의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검찰은 신씨가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추천으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지원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 교수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변씨가 이 교수에게 직접 외압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의 집에서 발견한 60억원대의 괴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남편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위장계열사로 보이는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박성범(전 학교법인 홍익학원 전무이사)씨 별세 경태(전 노르웨이 대사)경호(진양인테리어 대표)씨 부친상 조연수(고당 조만식 선생 기념사업회)채창엽(진양인터내셔널 대표)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20●이장범(사업)기범(여주 흥천중 교장)진범(제물포여중 교장)씨 부친상 이영철(SK네트웍스 감사위원장·전 연합뉴스 기사심의위원)이수부(능곡 삼성병원 원장)씨 빙부상 12일 국립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262-4812●강준언(동영글로벌 고문)동언(서진중기 회장)세언(전 한진해운)씨 모친상 신길수(명지대 경영대학장)김택건(준에너지 대표)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7●한대수(충북 충주시 관광과장)씨 모친상 12일 충주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43)854-6299●양신명(전 서울특별시 정신지체인 애호협회장)씨 별세 이훈(회사원)혁(〃)씨 모친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이관희(농협중앙회 해외경제협력부 차장)씨 부친상 안병남(사업)고경관(동부건설 과장)씨 빙부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650-2746●황기찬(전 선우상사 대표)씨 별세 철웅(NNC 대표)재웅(NNC 이사)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95●성춘식(춘포초등학교 교사)문식(코스콤 정보컨텐츠팀 차장)씨 부친상 12일 전북 전주 금성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63)276-4441●정지원(인하대 교수)씨 부친상 황성구(세방 기획본부장·상무)이철배(자영업)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410-6915●김문규(충남도의회 의장)씨 빙모상 12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41)550-7186●신규순(모아이엔지 대표)흥순(SNG리서치 대표)호순(한국은행 차장)향숙(두리산업 부사장)향옥(예스샘학원 원장)씨 부친상 정덕우(두리산업 대표)김시구(예스샘학원 원장)씨 빙부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590-2538●김병호(두잉C&S 부사장)박상철(현대건설 차장)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6
  • 관악구 “집들이 선물은 쌀로”

    관악구 “집들이 선물은 쌀로”

    ‘관악구 집들이 선물은 쌀로….’ 11일 관악구가 오세훈(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김효겸(왼쪽 두번째) 구청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관악신청사는 발전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상징물이며 새 관악 건설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봉천4동 옛청사 부지(8908㎡)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선 신청사는 본청, 의회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신청사 개청 축하품으로 꽃 대신 쌀을 받아 20㎏짜리 쌀 1400여 포대(9600만원 상당)를 모았다. 모인 쌀은 이달 말까지 동사무소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제2회 대산보험대상 수상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를 기리는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이사장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10일 제2회 대산보험대상 수상자로 양승규 세종대 총장을 선정했다. 양 총장은 국내 보험관련 법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험산업을 이끌어갈 후진 양성을 통해 보험산업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기념회측은 밝혔다. 시상식은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상금 5000만원이 전달된다.
  • 특별성과급에 웃음꽃 핀 한화

    한화그룹이 모처럼 웃었다. 창립 55주년을 앞두고 모든 임직원에게 특별 성과급을 주기로 해서다. 지난해 ‘북핵 악재’로 취소해야 했던 불꽃 잔치도 올해는 예정대로 개최한다. 릴레이 봉사활동에도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의 풀죽은 모습 대신 “다시 태어난 한화를 주목해달라.”고 당당하게 주문한다. 한화그룹은 9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5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1996년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이후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기는 처음이다. 그룹측은 “올들어 각 계열사들이 눈에 띄는 경영 실적을 거두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이런저런 악재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요양 중인 김승연 회장은 이날 전략기획실을 통해 발표한 기념사에서 “최근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저와 여러분 모두 크나큰 고초를 겪어야 했지만 이 또한 30년 전의 초심을 일깨워 한화가 더욱 크게 성장하는 전화위복의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올해는 김 회장이 경영에 합류한 지 꼭 30년 되는 해이다. 김 회장은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정도로 부단히 노력)의 각오로 격랑의 파고를 헤쳐왔지만 아쉬움도 많았다.”며 “과거의 족쇄를 끊어내고 모두가 소속 회사의 대표라는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그룹은 8일을 ‘한화 자원봉사 데이’로 정하고 연말까지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첫 테이프는 남영선 사장 등 ㈜한화 임직원이 장애우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끊었다. 모태기업(화약)의 자존심과 기술력이 집약됐다는 세계불꽃축제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FTA시대 ‘협업농업’에 길을 묻다

    FTA시대 ‘협업농업’에 길을 묻다

    1980년대 중반 사회구성체논쟁이 뜨거울 때 일이다.‘현대 한국사회의 성격과 발전단계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논쟁에 불을 지폈던 박현채(당시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유인호(당시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요즘 진행되는 ‘사구체논쟁’을 잘 모르겠으니 내게 내용의 진의를 좀 알려주시오.”라고 부탁했다. 박현채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논쟁은 내가 알고 있는 논쟁이 아닙니다.”하고 답했다. 후기 사구체논쟁이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파벌적으로 흐르자, 논쟁 촉발자인 박현채도 논쟁에 주목했던 유인호도 논쟁에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현실에 기반해 실천과 결합한 논쟁이라야 성과가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과 구별된 입장 정립을 위한 논쟁은 말싸움에 불과하다.”며 유인호는 일침을 가했다. ●‘피치자(被治者)를 위한 경제학’ 유인호와 박현채에게 ‘민중의 구체적 생활상’과 유리된 논쟁은 무의미했다. 두 사람은 생전 ‘민족경제론’의 동지였고, 세상에 올 때(유인호 29년생, 박현채 34년생)도 갈 때(유인호 92년 작고, 박현채 97년 작고)도 꼭 다섯 살 터울을 지켰다. 작고 10년째부터 시작된 박현채 재조명 시도<서울신문 9월18일 24면>에 이어, 작고 15년째인 일곡(一谷) 유인호 경제학의 현재화 움직임 또한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일곡기념사업회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유인호의 삶과 학문세계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연다.‘과거의 경제학자’로 잊힌 듯했던 박현채와 유인호가 거듭 호명되는 까닭은 점점 화려해지는 성장의 앞면과 점점 그림자 짙어지는 성장의 뒷면을 함께 돌아보지 못하는 주류경제학의 맹점 때문이다.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맡은 김종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선 2007년의 한국사회는 소수 재벌기업의 정치·경제적 장악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고, 농촌은 피폐하며, 도시의 중소상공인·자영업자·노동자들의 생활은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면서 “국민총생산(GNP) 증대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성장을 넘어 생활경제의 풍부함을 고민한 ‘유인호 경제학’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호는 당파성이 뚜렷한 경제학자였다.‘모두에게 좋은 경제학’보다는 ‘힘없는 이들을 위한 이론과 대안’이 자신의 주된 관심사임을 늘 선명히 했다. 그는 자신의 학문연구 최대 과제를 “가난한 자와 슬픈 자를 위한 경제학의 복원”으로 요약하곤 했다. 그는 이를 ‘피치자(被治者)를 위한 경제학’이라고 표현했다. 유인호가 성장의 그림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것은 단순히 약자들에 대한 연민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는 성장일변도 정책이 결국은 성장의 밝은 면까지 삼키게 될 것(‘민중경제론´,1982)”이란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농업협업화´, 한·미FTA 대안으로 주목 유인호의 후학들이 그의 경제학을 재조명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유인호 시대’ 외채누적이 불러온 민족경제 붕괴 우려는 ‘현 시대’ 주주자본주의 아래 외국인 주식의 국내 기업 잠식으로 이어졌고, 유인호 시대 극소수에게 집중됐던 부의 편중은 현 시대 쉽사리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사회양극화로 심화됐다. 유인호가 선구적 관심을 기울였던 공해와 환경문제는 지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와버렸고, 유인호가 ‘협업농업’을 고안하며 그토록 지키고자 애썼던 농업은 지금 한·미FTA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유인호 경제학의 복원 노력은 한국사회의 불안요소가 통제불능 지경이 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의 표현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도 유인호의 농업협업화 구상이다. 유인호는 농업협업화를 “농민의 조직화를 통해 농업의 생산과 분배를 조직화하고, 농업생산력 증진과 농민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경제조직”이라고 정의했다. 일곡기념사업회 학술위원회 김수행(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위원장은 “유 교수가 당시 농업을 죽이는 미국 잉여 농산물 의존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했던 ‘협업경영’ 모델은 한·미FTA 등 개방 파고에 맞서 농민이 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유인호 이론의 현재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700만 동포에 인정 넘치는 서비스”

    “700만 동포에 인정 넘치는 서비스”

    제1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이 외교통상부 주최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재외동포와 모국간 연대를 강화하고 전세계 한인의 역량을 결집하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본 프로야구 전설의 강타자 장훈씨, 독립운동가 조병요의 외손녀인 양은혜씨 등 재외동포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송민순 외교부 장관 등 국내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치사에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며 “특히 남북 정상이 해외동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기념사에서 “정부의 대외동포정책은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번창하고 거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교부는 ‘세계 한인의 날´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재외동포 700만 시대에 걸맞게 인정미 넘치는 맞춤형 서비스를 동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 70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알리고 동포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5월 ‘세계 한인의 날´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그대 떠난 자리에 별이 뜨고-대한민국을 빛나게 한 사람들의 발자취(이상기 지음, 깊은강 펴냄)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역임한 현직 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나’를 버리고 ‘우리’를 위해 생을 바친 사람들, 열정 하나로 평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사람들, 지금 우리 곁에서 아름답게 살고 있는 56인의 이야기를 묶었다.2005년 9월 취재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서울신문 조승진 기자를 기리며 후배 김상연 기자가 쓴 감동적인 추모사 ‘여러분, 시간 있을 때 사랑하십시오’도 실려 있다.9800원.●이것이 한국어다(원동연·김난희·정연희 지음, 김영사 펴냄)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어의 특징과 기본 원리를 설명했다. 이들은 외국어를 배우려면 모국어의 사고 구조와 발성 구조의 차이를 인식하고, 배우려는 언어의 구조적 틀을 모국어 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6000원.●중간은 없다-마거릿 대처의 생애와 정치(박지향 지음, 기파랑 펴냄) 서울대 교수인 지은이가 대처의 삶과 업적, 리더십을 평가했다. 모든 정당이 대중을 노동계급과 동일시하고 그들에게 호소해 정권을 잡으려 한 데 반해, 대처는 사회적 다수를 중산층 혹은 중산층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규정하고 그들에게 접근하는 정책을 폈다고 설명한다.1만 5000원.●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종교학(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지은이가 종교와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썼다.‘인간은 왜 종교가 필요할까’,‘죽음 뒤에도 삶이 있을까’,‘왜 종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을까’ 등 24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꾸몄다.9000원.●10대들을 위한 성교육(수전 메러디스·로빈 지 지음, 박영민 옮김, 세용출판 펴냄)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인체의 여러가지 중요한 부분에 대해 솔직한 정보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고, 청소년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며, 남녀 모두의 성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쳐준다.1부 성장과 2부 임신과 출산, 아기 돌보기 등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1만 4000원.●시대를 건너는 법(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지은이는 도쿄게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1951년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조선인 2세. 그는 만약 한국에서 보수강경파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일본 보수파는 환호작약할 것이고, 전쟁의 악몽은 현실감을 한층 더해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1만 2000원.●잔치가 끝나면 무엇을 먹고 살까(박승옥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지은이는 돌베개출판사 편집장과 서울노동운동연합 정책실장을 역임한 전태일기념사업회 연구원. 그는 “경제 성장과 비정상의 풍요, 미친 소비는 범죄”라면서 “마을공동체의 복원이야말로 착취와 억압의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개인들이 평등한 인간관계를 맺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1만 2000원.●치매와 마주하기(가토 신지 지음, 박규상 옮김,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펴냄) 일본의 치매전문가인 지은이가 일반인들이 치매환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치매 고령자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건강한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행동을 설명했다.1만 2000원.
  • [2007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 의기투합 ‘평화선언’ 낼까

    [2007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 의기투합 ‘평화선언’ 낼까

    ‘평화’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집약된다.2일 대국민 메시지와 평양 도착 성명에서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라면서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고 강조했다. ●평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간에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의제가 바로 ‘한반도 평화체제’다. 노 대통령은 그 이유를 방북 하루 전인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도 “평화에 대한 확신 없이는 공동번영도, 통일의 길도 기약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화가 민족 공동번영과 통일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다. 두 정상이 이 문제에 ‘의기투합’할 경우 남북간 ‘평화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노 대통령이 지난달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미리 거론한 것도 남북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시 노 대통령은 회담을 끝낸 부시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에서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자 외교적 결례일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우리 국민은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만족’할 만한 수준의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의 연계의 뜻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협력 문제도 핵심 의제임을 강조하고 있다.“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장애가 있다.”고 언급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회담에서는 통행·통관·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 등 기술적인 장애물의 해결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성공단 외에 새로운 공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에 대규모 경협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군사적 신뢰구축’문제도 빠질 수 없다.DMZ의 평화생태공원 활용, 서해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 등이 남북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실사구시의 회담 성과 낼 것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실용’이다. 그가 말하는 ‘실용’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정상회담에 대한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의식해 보수와 진보를 다 아우르는,‘실용’적으로 정상회담 내용을 꾸려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의견이 있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는 “보수층에서 보면 다소 앞서는 의제들이 다뤄질 수 있는 만큼 보수와 진보의 색깔을 이번 회담에 다 낼 수 있다는 점을 대국민 메시지에서 밝히고 있다.”고 해석했다.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는 다소 모순된 화법을 쓴 것을 예로 들었다. 반면 거대담론이 아닌, 그야말로 실사구시 차원의 정상회담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국민 메시지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일문제를 비롯한 남북간의 거대담론을 논의하는 것보다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한반도 평화체제를 목표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이끌어 내고 나아가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일각에서는 대국민 메시지가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을 향한, 노 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겼다고 보기도 한다. 경협 부문과 관련해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의미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의미

    노무현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축소 논의 가능성을 밝히면서 정상회담 이후 군축회담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군의 노고에 대한 치사와 ‘자주국방’의 중요성에 무게를 뒀던 역대 국군의 날 기념사에 견줘 매우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의 의제화 여부를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간 공방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군축 문제를 대통령이 나서 거론한 것은 뭔가 ‘결심’이 섰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군사대치 해소방법 남북간 이견 커 노 대통령의 ‘군축’ 발언에 대해 정부 안팎에선 이번 회담에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차별화된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상간 만남과 통일방안에 대한 추상적 합의 도출에 의미를 뒀던 2000년 정상회담의 성과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양측 정상이 남북 화해의 걸림돌인 군사적 대치상태의 해소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최근 김장수 국방장관을 단독면담한 사실이 새삼 주목된다.1일 청와대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지난달 30일 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장시간 독대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최근 NLL 문제 등으로 동요하는 군심(軍心)을 다독이고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군사현안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군축 논의는 남북 군사공동기구서 가능 하지만 노 대통령이 군사·안보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더라도 회담의 성격상 NLL이나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문제, 군축의 방법·절차 등 구체적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 논의는 정상회담 이후 ‘남북군사공동위’ 등 별도의 당국간 테이블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군사적 대치상태의 해소 방법에 있어 남북 군사 당국간 인식의 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남측의 접근법이 ‘선 신뢰구축·후 군비감축’인 반면 북한은 ‘선 군비감축·후 신뢰구축’을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군사문제에 대한 선언적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후 군사당국간 테이블에서는 지루한 밀고당기기가 이어지다 논의 자체가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 내부 저항 극복도 관건 남북이 군사적 긴장완화의 기본틀에 합의하더라도 실질적 성과를 내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신뢰구축의 핵심인 전방부대 후방배치 문제의 경우 이질적인 사회 시스템이 걸림돌이다. 사실상의 ‘병영국가’인 북한이 언제든 휴전선 배치 사단을 후방으로 옮길 수 있는 반면, 우리는 이전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주민 동의와 보상이 필수적이다. 북한이 중단을 요구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도 마찬가지다. 한·미 동맹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정부로선 독자적 결정이 불가능한 사안이다. 군사력 감축은 더욱 간단치 않다. 복잡한 검증 절차가 수반되는 데다, 주변국 위협에 대비해 추진 중인 우리 군의 각종 전력증강 사업을 북한이 용인할지도 불확실하다.‘밥그릇’이 걸린 군 내부의 저항을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보령제약 “50억 복지재단 설립”

    보령제약 “50억 복지재단 설립”

    겔포스와 용각산으로 유명한 보령제약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50억원 규모의 복지재단을 만든다.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업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재단 ‘보령중보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중보재단은 의지할 곳 없는 독거노인과 노인복지시설 지원 등 노인복지사업, 저소득층 건강·장학지원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영유아 복지시설 지원, 출산·육아 정보 지원 등 영유아케어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는 것이 지난 50년동안 보령을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1400여명의 전 임직원이 모인 이날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50년 역사를 정리한 사사 ‘보령 히스토리’도 선보였다. 보령제약은 이와 함께 김 회장의 지난 50년 경험담과 철학을 담은 에세이 ‘끝은 생각하지도 마’ 출판기념식도 열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종교플러스] 새문안교회 120주년 기념행사 다채

    오는 27일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가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120주년 기념주일인 23일 오후 3시 종로구 신문로 교회 본당에서 기념예배를 가지며, 예배 후 시각장애인 120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모두 3600만원의 개안수술비를 마련해 실로암 안과병원에 전달키로 했다. 새문안교회의 옛 모습과 언더우드 선교사의 사진 등을 이용한 50종류의 기념우표도 제작해 10월 초 선보인다.11월 4일 오후 3시 양화진 묘역에서는 언더우드 선교사 추모예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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