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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아산은 변신중

    현대아산은 변신중

    ‘금강산 관광’이 트레이드 마크인 현대아산이 종합 건설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북 관광사업과 건설업을 양대 축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현대아산은 5일 경기 양평에서 호텔형 콘도미니엄 ‘블랙스위트’ 착공식을 가졌다. 현대아산으로서는 뜻깊은 첫 삽이다. 국내에서 처음 수주한 민간개발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정은 그룹 회장이 직접 발파 현장에 달려간 것도 그래서다. 현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고라는 의미의 블랙스위트는 현대아산이 민간개발에 새롭게 도전하는 첫 사업”이라며 차질없는 완공을 당부했다. 양평 콘도는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4개동(객실 180실)으로 2010년 4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아산의 올해 매출 목표는 3800억원. 이 가운데 건설 부문이 1814억원(47%)으로 관광 비중(45%)보다 높다. 독자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 인수·합병(M&A)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건설업이 뿌리를 내리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진다. 지금의 주축인 금강산·개성 관광사업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남북관계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국 60주년] 경축 대축제부터 다문화가정 행사까지

    [건국 60주년] 경축 대축제부터 다문화가정 행사까지

    건국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및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로고)는 우선 8·15경축 행사를 과거보다 더 성대하게 열고 거리축제, 야간축제 등 국민대축제를 벌여 건국 60주년 행사를 국민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다문화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다문화 가정축제를 준비하고, 과학축전 등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축전도 기획하고 있다. 또 외국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건국 60주년:과거·현재·미래 학술대회’를 여는 등 건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각종 학술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경제·산업분야를 조명해 보는 ‘한국경제 60년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이시영 선생 등 독립·건국 유공자 묘역 관리 강화, 경교장·이화장 등 역대 정부 수반들의 유적지 보전관리를 위한 보훈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700만 해외동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외교부가 나서 ▲세계한인의 날 행사 ▲교포 모국체험 행사 ▲한인회장대회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건국 이후 60년의 정치, 사회상을 시기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난과 영광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한국현대 60년 사진전’도 기획하고 있다.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 박용철 팀장은 “건국 60년만에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드문 만큼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껴 행사에 적극 참여토록 해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특히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中 스타, 지진 애도기간 중 찍은 사진 논란

    中 스타, 지진 애도기간 중 찍은 사진 논란

    중국의 한 인기 연예인이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전국 애도의 날’ 기간 중 즐거운 표정과 몸짓으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신인가수로 인기 도를 달리고 있는 웨이천(魏晨·22). 그는 지난해 중국 내 인기 가수 선발 대회인 ‘콰이러난성’(快樂男性)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아이돌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웨이천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사망자들을 위해 지정된 ‘전국 애도의 날’ 마지막 날인 지난달 21일 티베트의 수도 라싸(拉薩)의 포탈라궁전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웨이천은 당시 조기(弔旗)가 걸린 포탈라 궁 앞에서 친구들과 ‘브이’자를 그리거나 독특한 포즈를 취하는 등 즐거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입방아에 올랐다. 전국 애도의 날인만큼 경건하고 엄숙했던 당시 중국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다는 것. 그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애도의 날에 웃음을 띠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니 ‘인간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난을 의식한 웨이천은 블로그를 통해 “포탈라 궁 앞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내가 틀렸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웨이천의 소속사 관계자도 “일부 조작설이 돌기는 했으나 사진 속 인물은 웨이천이 맞다.”면서 “많은 설명이 필요 없다. 책임을 지고 일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피하고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려 든다.”, “가식적인 사과일 뿐”,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사진=163.com(붉은색 옷을 입고 즐거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웨이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학술플러스] ‘민주주의의 현재와’ 토론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에 직면한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학술토론회(주제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민주주의는 지속 가능한가’)를 개최한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경제 양극화와 민주주의’란 제목으로, 이종오 명지대 교수가 ‘선진적 사회정책의 미래를 위하여’란 제목으로 발제한다.
  • 박종철기념관 10일 개관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8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씨 기념관이 물고문 현장인 옛 남영동 보안분실에 세워진다.박종철 기념사업회는 오는 10일 경찰인권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옛 남영동 치안본부 4층에 박종철 기념관(면적 66㎡)을 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1980년대 사진 자료와 언론 기사 등이 전시되고, 박씨의 어릴 적 사진과 책·통기타 등 유품도 진열된다. 박씨가 고문을 받다가 숨진 509호 조사실은 박씨의 영정 사진과 함께 물고문을 하던 욕조와 간이침대 등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근현대 희곡 3편 재해석

    30대 젊은 연출가들은 고전을 어떻게 해석할까. 새달 8일부터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젊은 연극인들의 고전 넘나들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한국연극협회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연극 100주년 기념사업 두번째 무대로 마련된 것. 김우진의 ‘산돼지’(8∼14일), 박승희의 ‘고향’(17∼22일), 유치진의 ‘원술랑’(25∼29일) 등 국내 근현대 희곡 세 편이 소개된다. 공연단체선정위원의 공모 및 심사를 거친 김수연, 이정하, 신용한 등 세 명의 연출가가 작품의 재해석을 시도한다. 동학을 주제로 한 김우진의 ‘산돼지’는 집돼지처럼 무기력한 1920년대 젊은이들의 고뇌를 담았다. 박승희의 ‘고향’은 궁핍한 식민지 현실을 살아가는 탄광촌 사람들의 체념과 비극적인 선택을 그린 작품.1950년 국립극장 개관작인 ‘원술랑’은 당시 일주일새 5만명이 들어 신극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 이들 세 연출가는 당대 인물들에게 느끼는 공감과 연민을 나름의 무대언어로 풀어 낸다. 전석 1만원.(02)744-030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산하기관 10곳 기관장 연봉 최대 5000만원 삭감

    산하기관 10곳 기관장 연봉 최대 5000만원 삭감

    행정안전부는 산하기관 10곳의 기관장 연봉을 최대 5000만원까지 삭감한다. 또 산하기관들의 인력과 예산도 각 5%,10% 이상씩 감축한다.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이어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행안부는 22일 이 같은 ‘산하기관 경영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력 5%·예산 10% 감축 현재 산하기관장 연봉은 각 기관의 보수규정에 따라 자율 책정·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아 정부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관리적 성격이 강하지만, 민간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따라서 산하기관장 연봉이 공무원 보수체계에 맞춰 하향 조정된다. 차관급 기관장은 1억∼1억 1000만원 수준인 차관 연봉,1급 상당 기관장은 9000만∼1억원 정도인 1급 연봉이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한다. 이 경우 현재 1억 5600만원을 받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은 5000만원가량 연봉이 깎일 수 있다. 또 성과급의 경우 지방행정공제회·지방재정공제회 등 사업적·투자적 성격이 강한 기관은 연봉의 최대 60%로 제한하고, 지방행정연구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행정적·관리적 성격이 강한 기관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경영평가를 받는 기관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사·감사 등 기관장을 제외한 임원 연봉은 기관장 연봉을 감안해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기관장 연봉이 사실상 상한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하기관 1000여곳이 ‘영향권’ 행안부는 또 산하기관들의 유사·중복 부서를 통·폐합한 뒤 인력을 정원 대비 5%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10개 산하기관 정원이 1450명인 점을 감안하면 70명 이상이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아울러 산하기관들의 올해 예산은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위주로 10% 이상 줄이고, 내년 예산도 이같은 감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연쇄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305개 기관이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으로 분류돼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제외됐지만, 각 부처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 350여개에 이른다. 실제 행안부 산하기관 10개 중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는 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정보사회진흥원·정보문화진흥원 등 3개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지자체가 직접 경영하는 지방직영기업은 229개, 지자체 업무를 위탁받은 지방공단과 지자체가 50% 이상을 출자한 지방공사는 112개이다. 여기에 지자체가 50% 미만을 출자한 민·관공동출자법인까지 합치면 구조조정의 대상과 범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국 60주년기념사업위 22일 출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할 민·관합동 ‘대한민국 건국6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22일 공식 출범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사업위의 민간위원 52명과 14명의 고문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승수 총리와 함께 위원회를 이끌 공동위원장으로는 현승종 전 총리와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위촉됐으며, 고문으로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원로 14명, 사업을 실질적으로 종합 집행할 집행위원장에는 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이 위촉됐다. 정부위원으로는 기획재정·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무위원 15명이 참여한다. 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는 건국 60주년을 범국가적으로 경축하고,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2008년을 선진일류국가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민대축제 행사로 중앙경축식과 거리축제·야간축제 등을 개최하고, 건국 의미 상징화 사업으로는 기념주화 및 우표 발행도 추진된다. 또 건국 60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조명하는 국제 콘퍼런스, 세계한민족축전, 재외동포초청 모국체험행사, 다문화가정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고난과 영광의 순간들’이란 제목의 한국현대사진전과 경제·산업발전을 조명하는 ‘한국경제 60년’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위원회는 출범에 맞추어 기념사업에 사용될 로고도 선정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문양을 이용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우리 국민의 역동성을 담고 있다. 위원회는 22일 홈페이지(www.visionkorea60.go.kr)를 개설해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등 역사를 소개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함석헌 선생 미발표 시 82편 발굴

    함석헌 선생 미발표 시 82편 발굴

    “큰 연장 황소 메고 종자 망태 내놓아라/삼동(三冬)이 다 지나고 새 봄이 도라온다/일천년(一千年) 묵은 동산을 아니 갈아 보려나/금강산(金剛山) 메인 목이 밤동안에 얼렸고나/피눈물 울든 밤은 어어 그리 길었느냐/동천(東天)에 붉은 해 솟아 우리 행진하리라….”<‘해방’(1945년) 중에서> 사상가이자 민권운동가인 함석헌(1901∼1989)선생의 미발표 시 82편이 발굴됐다. 도서출판 한길사는 함석헌 저작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석헌기념사업회측으로부터 육필 원고 형태의 시들을 건네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들은 해방 전후에서 1950년대 초반에 걸쳐 씌어진 것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종교적 영성과 생명평화 사상을 담은 함석헌의 씨알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계와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제1회 세계인의 날(Together Day)’ 기념식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재한 외국인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정·관계 주요 인사와 외교 사절,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몽골·태국 등의 전통민속과 난타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본행사,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본행사에서는 ‘세계인의 날’을 주제로 한 영상물 상영과 유공자 포상, 기념사·축사 낭독, 축하사절단 퍼레이드,‘세계인의 날’ 엠블럼 선포식, 어린이 다문화합창단 등의 축하공연이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7년 동안 혼혈인과 이민자의 차별방지에 헌신한 배기철 국제가족한국총연합회장과 석창원 외국인 교육센터대표,19년 동안 외국인 무료 진료에 앞장선 이대목동병원과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원천외국인 의료봉사회, 경상북도, 성동외국인 근로자센터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국제화 시대에는 문화의 다양성이 곧 경쟁력이자 국가발전의 동력인 만큼 정부가 한국을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성숙한 세계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한국이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과 재한외국인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D 게렐 주한 몽골 대사, 루이스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 제니스 린 마셜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 서울사무소장,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방송인 이다 도시, 인요한 연세대 외국인진료소장 등이 참석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위 우려속 광주찾은 MB

    이명박 대통령이 5·18 28주년을 맞아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과거 민자당과 신한국당, 그리고 한나라당으로 이어진 산업화 세력의 대통령으로선 첫 5·18 광주 방문이다. 이 대통령의 광주행은 곡절이 많았다. 미 쇠고기 협상 파동으로 민심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경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대거 현지로 내려가 집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 한때 불참을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 현지 진보단체들이 대통령의 참석에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첫 5·18인 만큼 과거 정부와 차별화하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진영의 화합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참석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청와대 안팎에서 강력히 제기됐고, 결국 광주행이 이뤄졌다. 5·18묘지를 찾은 이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화해를 강조했다. 먼저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앞장서 온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을 ‘민주화 사회의 초석’으로 평가했다. 이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국가발전의 에너지’‘선진일류국가 건설의 정신적 지주’로 승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를 주문했다.“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변화의 과정에는 다소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이념과 지역주의와 같은 낡은 가치에 사로잡혀서는 결코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고 말해 미 쇠고기 수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의지를 완곡한 어법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목은 앞서 언론에 배포한 기념사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인다. 당초 배포된 자료에는 “최근 일부의 모습처럼, 진실을 보지 않고 거짓과 왜곡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기 마련이며, 변화의 대가는 크고 위대할 것이다.”라고, 미 쇠고기 파동을 바라보는 인식의 일각을 드러냈었다.“한·미 FTA는 선진국 진입의 증명서이며, 악화된 경제를 살리는 처방전”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청와대측은 “당초 보건복지비서관실 실무자가 초안을 만들었으나,5·18정신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무쪽 판단에 따라 FTA 관련내용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 경호처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됐다. 오전 기념식장 부근의 망월동 묘지(구 묘역)에서 노동자와 대학생 500여명이 미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이 대통령 참석 시간에 맞춰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으나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행사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질 때는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가사를 보면서 직접 따라 불러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사회정책수석 후임 인선난

    현재 청와대에는 빈 자리가 두 곳 있다. 땅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과 취임 한 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사임한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의 자리다. 박 수석의 경우 사퇴한지 2주일이 지났지만 청와대는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한 채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과 안명옥 의원 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새 정부 조각 때부터 검토됐던 인물이다. 인사비서관실을 중심으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을 찾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가 여성 인재에 특히 약한 만큼 새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부 수석끼리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구조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이 또한 불투명하다. 사회정책수석보다 더 오래 자리를 비우고 있는 연설기록비서관 자리는 거의 두 달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사람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최근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까지 치렀다. 시험문제는 대통령 방미 때의 동포행사 연설문과 8·15 광복절 기념사. 그러나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맛에 딱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선호하는 일목요연하고 직설적인 화법에 맞는 글을 기대했는데 과거 연설 형식에 얽매여 좀 고리타분한 면이 있었다.”면서 “글 쓰는 사람들이 원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인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춤문화 자료원 건립 탄력

    ‘한국춤문화자료원’을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 박물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춤자료원(아카이브) 현황을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여는가 하면 이와 관련해 예술인 구술채록을 주제로 한 국제워크숍도 마련한다. 먼저 한국무용기록학회가 16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여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춤유산의 저장고:세계 춤아카이브의 현황’.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일본, 한국 등 6개국의 춤과 예술 아카이브 기관장 및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춤아카이브 건립이나 운영의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춤문화자료원 건립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의 춤자료관인 뉴욕 공립 공연예술도서관의 댄스컬렉션을 비롯해 이스라엘 무용도서관, 독일 라이프치히 무용아카이브, 중국 무용박물관, 샌프란시스코 공연 및 디자인 박물관, 일본 와세다대학 연극박물관 대표와 전문가들이 방한한다. 한국에서는 공연예술박물관을 건립중인 국립극장 공연예술자료관, 디지털아카이브를 구축중인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한국춤문화자료원을 계획중인 심소 김천흥 기념사업회의 연구원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17일 무용인류학자인 애드리언 캐플러(스미소니언박물관 오세아니아 민족학 큐레이터) 박사의 특별강연 ‘세계화 시대에서의 춤연구’와 17∼20일 아르코예술정보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국제워크숍 ‘예술인 구술채록 방법론’도 관련 행사. 캐플러 박사는 춤인류학 연구의 최신 경향을 통해 춤아카이브 건립에 관한 자신의 경험과 세계적 연구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17∼20일 한국무용기록학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워크숍은 아르코예술정보관의 지난 5년 간 구술채록사업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예술구술사의 현황을 짚는 자리. 참석자들은 샌프란시스코 공연 및 디자인박물관의 사례를 중심으로 각국의 예술구술사 연구 동향과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무용계 최고의 석학’으로 꼽히는 애드리언 캐플러 박사를 비롯한 무용, 음악, 연극, 인류학, 기록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국춤문화자료원 건립을 놓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국내외 공연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Metro] 서울시 식품안전지킴이 출범

    서울시는 14일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식품안전지킴이 출범 선언식을 갖고 시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민·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민의 밥상 안전을 지키는 데는 법·제도보다 부정·불량식품을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부정·불량식품이 퇴출될 때까지 현장 중심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생산자·유통인·특별사법경찰·서울시 밥상안전 지킴이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탤런트 양미경·임경숙·조우종 등 5명을 식품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3개 5·18관련단체, 법정단체로 통합될까

    5·18 28돌을 맞아 5월 관련 대표적 3개 단체의 통합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5·18유족회, 구속 부장자회, 부상자회 등 3개 단체는 지난 3년여동안 법정 단체로의 통합을 꾀했으나 구성원간 갈등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12일 이들 단체에 따르면 각 단체의 집행부가 이번 28주년 기념일이 끝나는 대로 함께 모여 통합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조직 구성, 회원 갈등,5·18기념재단과의 관계 설정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5·18단체가 통합돼 법적 지위를 인정받을 경우 광복회나 4·19기념사업회 등처럼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훈처도 이들 단체가 통합되면 국비지원과 함께 비슷한 성격의 행사들이 각 단체별로 중복 개최되는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 통합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5·18단체들도 보훈처의 이 같은 요구에 공감을 나타내고 단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정하는 등 통합에 나섰다. 그러나 각 단체의 입장이 달라 이견 조정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18 단체들은 하나의 공법단체를 만든 뒤 3개 단체가 공법단체 내에서 분과위원회 형식으로 기존의 단체 성격을 유지한 채 통합되고 공동 회장을 두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5·18구속부상자회는 회장과 이사·감사 등 임원진 구성 문제를 놓고 회원 간 첨예한 갈등이 야기된 만큼 내부 문제가 해결돼야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비를 지원받아 5·18 관련 기념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5·18기념재단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5·18단체 관계자는 “회원들이 단체 통합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부 문제 등 때문에 진척되지 못했다.”며 “이번 28돌 기념행사가 끝나는 대로 집행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항일 언론인 배설 선생 100주기 추모식

    항일 언론인 배설 선생 100주기 추모식

    구한말 박은식·양기탁·신채호 선생과 함께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항일 언론투쟁을 한 배설(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생의 100주기 추모식이 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 1묘역에서 열린다. 광복회와 배설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국가보훈처, 한국언론재단 등이 후원한다. 행사는 배설 선생 항일 언론투쟁 보고와 추념사, 진혼무, 헌화 등 순서로 진행된다. 진채호 기념사업회장과 김양 국가보훈처장, 김국주 광복회장,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김명서 서울신문사 상무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설 선생은 1904년 3월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데일리 크로니클지 특별 통신원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그러나 일제의 만행을 보다 못해 회사를 사직하고 같은 해 7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 일제의 국권 찬탈 음모를 고발하고 항일 의식을 고취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 당시 고종황제와 우국지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일제의 계속되는 언론 탄압과 외교 마찰을 우려한 영국 정부의 압력, 신문사 간부진의 구속과 경영난 등으로 1908년 5월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1909년 5월1일 37세의 나이로 숨졌다.1968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산 메세나운동 확산

    올 들어 부산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메세나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신세계백화점은 7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에서 오는 9월 개최되는 부산비엔날레 행사에 2억원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신세계가 지원하는 2억원은 2000년 부산비엔날레가 본격 출범한 뒤 단일 기업으로 가장 큰 액수이다. 이에 앞서 지역 기업체인 부산은행도 지난달 29일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에 향후 5년간 1억원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앞서 3월에는 부산시립예술단과 가마골소극장에 5000만원과 2500만원을 후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역 예술단체 지원을 위해 5억원을 내놓았다.이 밖에 지역 의류업체인 세정㈜이 3억원을, 부민병원이 요산 김정한 선생 기념사업회 운영비로 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업체들의 메세나운동 참여가 늘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달 29일 메세나 활성화를 통한 부산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 한국예총 부산시연합회와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1기업 1문화예술단체 자매 결연’을 추진하는 등 메세나 운동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업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세나사업 참여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 순수 문화예술 단체들의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윤동주 시인 사이버 기념관 만든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인터넷 기념관이 만들어진다. 연세대 윤동주 기념사업회는 윤 시인의 삶과 문학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올해 말까지 개설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시인을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개인 사이트는 많지만 구체적인 실증 자료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홈페이지는 없다는 판단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 기념사업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육필원고 50여편과 시인이 시를 지을 때 사용했던 의자, 생전의 사진 등 희귀 자료를 소개해 다른 홈페이지와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또 시인이 학창시절 때 직접 서명한 뒤 번호를 매겨놓은 ‘동주 장서’와 친인척과 친구들의 시인에 대한 회고 등 중요 자료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인의 작품과 작품 해설, 출생-학창시절-유학시절-투옥으로 이어지는 시인의 일대기, 기념사업회의 활동 내용 등도 설명함으로써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를 위해 시인이 학창시절에 신문이나 책을 통해 발표한 작품들과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시평 등을 수집하는 한편 유품을 제공받기 위해 유족들과 협의 중이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인터넷에 윤 시인의 기념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전시성 홈페이지가 아니라 실제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임시정부 90주년 행사를 국민축제로”

    “임시정부 90주년 행사를 국민축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는 2009년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기념행사가 벌어진다. 기념행사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13일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서울신문사는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대회의실에서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은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나무인 임시정부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노진환 사장은 “민간 차원에서 임시정부의 얼을 기리는 사업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기념사업회에 감사드린다.”면서 “90주년 기념행사를 국민축제 차원으로 승화시켜 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나가자.”고 말했다. 김자동 회장은 “대한매일신보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서울신문이 임시정부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문화했지만, 그동안은 말로만 계승한 것이 사실인 만큼 90주년 기념행사가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념행사는 기념식을 비롯해 국제학술세미나, 독립군가 합창제, 제3세계독립영화제, 독립운동사 창작판소리 공연, 독립운동 미술전, 임시정부 사진전, 어린이를 위한 독립운동사 만화책 발간 등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친일명단’ 선정 어떻게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객관성과 엄밀성을 사전 편찬의 절대적 가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부딪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엄격한 증거주의 아래 확증이 없는 사안은 판단을 유보했다.”는 설명이다. 선정원칙으로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의 경우 사회적·도덕적 책무와 영향력을 고려해 특히 엄중한 책임을 물었고, 군·경찰과 헌병 밀정 등 식민통치기구 복무자들에게는 좀더 가혹한 기준을 적용했다. 뚜렷한 친일행적이 없는 생계형 부일협력자는 제외했다. 명단에 포함된 주요 인물은 ‘애국가’ 작곡가로 일본천황 찬양곡을 작곡하고 나치 독일에서 ‘일독회’란 친 나치 단체에 가담했던 안익태,10여회에 걸쳐 국방헌금 7만여원을 헌납하고 일본군 위문공연에 나섰던 최승희, 일본 군수성 총동원국 군수관리관보 출신으로 박정희 사후 5공화국 출범 전까지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 일본군 지원병 칭송시를 쓴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만선일보’에 실은 친일논설이 최근 추가로 확인된 시인 유치환은 국내 및 만주 전문가들의 심의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이번 명단에서는 빠졌다. 편찬위는 “안익태의 경우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본제국주의를 찬양하고 나치에 협력했던 행위가 너무 명백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최승희에 대해서도 “제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연고지인 강원도 홍천 주민들이 조사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에서는 부일협력 행위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부인할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편찬위는 설명했다. 편찬위는 향후 60일 동안 명단에 실린 친일인사 유족 및 관계자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학계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확정된 명단은 총 7권(총론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가운데 올 8월 말 1차로 발간되는 ‘인명편’에 수록된다. 지난 3월 말 민족문제연구소를 찾아 최승희의 사전 수록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안병주 경희대 무용과 교수는 “6월 말까지 소명자료를 준비해 제출하면 연구소가 검토키로 합의했었는데 이렇게 발표해버려 당혹스럽다.”면서 “강압적 시대상황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예술인들을 다 친일로 몰아간다면 미래세대는 어디서 문화의 뿌리를 찾아야 할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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