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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70년, 국민 대화합의 빛을 밝혀라

    광복 70년, 국민 대화합의 빛을 밝혀라

    올해 광복 70주년 경축행사가 다음달 15일 광복절에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국민 화합’을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15일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윤호진 총감독의 연출로 진행되는 경축행사는 14일 전야제와 15일 오전 중앙 경축식, 저녁의 국민화합 대축제 등 순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의 영광’을 주제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태양의 빛을 형상화한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과 영상을 활용해 지난 70년 우리 역사와 민족의 미래를 구현하는 ‘빛의 축제’로 막을 올린다. 또 오케스트라의 코리아 판타지 연주와 한류 콘서트가 펼쳐지고, 남산의 N타워에서는 불꽃 축제가 예정돼 있다. 진행진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주말인 광복절 당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중앙 경축식에서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축구 대표팀, 파독 광부,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 등 다양한 계층의 국민 3000여명이 참석한다. 세종문화회관 옆 광화문광장에서는 각종 퍼레이드와 공연, 전시,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날 저녁에는 국민화합 대축제가 광화문 주변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통을 통제한 뒤 광화문 정문 앞에서 행사가 진행되면 행사장으로 처음 공개되는 의미를 갖는다. 국민화합 대축제에는 청소년 1000여명이 참여해 공연을 하고,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에 대한 내용을 담은 뮤지컬 ‘영웅’의 갈라 공연도 펼쳐진다.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와 충칭, 일본 도쿄 등 13개국 주요 도시에서도 경축식과 기념공연, 전시회 등이 동시에 열린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4차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광복 70년 경축행사가 이념·지역·세대 간 갈등을 넘어 국민화합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 2025년 매출 31조원”

    현대제철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철, 그 이상의 가치창조’라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매출을 31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새 비전과 관련해 현대제철의 기업 정체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향후 철강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종합소재 기반의 가치창출 기업’을 완성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새로운 비전은 지금껏 누구도 만들지 못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며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자”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비전 발표와 함께 특수강 분야에서 1조 5000억원,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분야 2조 5000억원, 차량경량화 분야 1조원 등 2020년까지 총 26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현재 철강 분야에 한정돼 있는 소재 개념을 비철 및 비금속 분야로 확대해 2025년까지 매출 31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말랄라 “세계 지도자들이 시리아 국민 저버렸다”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사진 가운데)가 18번째 생일을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는 레바논 국경에서 맞으며 “세계 지도자들이 시리아 국민들을 버렸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카 계곡의 시리아 난민촌에 위치한 ‘말랄라 유사프자이 여학교’ 개교식에 200여명의 시리아 소녀와 함께 참석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여학교는 14~18세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말랄라는 이날 기념사에서 “나는 분쟁으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2800만 어린이를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는 그들의 용기와 헌신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말랄라는 전 세계 지도자에게 시리아 내전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 이 지역, 그리고 전 세계 지도자들은 시리아 국민들, 특히 시리아 어린이들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뒤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은 400만명에 이르며 그중 120만명이 레바논으로 피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00만명의 레바논은 난민 유입에 부담을 느끼고 공식 난민촌의 설립을 금지했고, 레바논 국경지대에는 ‘텐트 정착촌’으로 불리는 비공식 난민 판자촌이 난립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古都의 물소리 역사의 숨소리

    古都의 물소리 역사의 숨소리

    중국 장쑤성(江蘇省) 여행은 시골 할머니 밥상 같은 맛이다. 투박하고 반찬도 몇 개 없는 수수하기 이를 데 없어 별 기대도 안 하지만 막상 한 입, 두 입 먹고 나면 그 깊은 맛에 고개 숙이게 되는…. 양쯔(揚子)강 동부 하류 연안에 위치한 장쑤성은 잘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수천년 고도(古都)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아름다운 운하로 이뤄진 도시는 진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역사의 중심지 난징(南京), 문화의 보고(寶庫) 쑤저우(蘇州), 아름다운 물의 도시 쿤산(昆山)을 다녀왔다. 역사의 도시 ‘난징’ 장쑤성의 성도 난징의 첫인상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우기에 접어든 습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스모그에 회색빛 만연한 도시의 모습은 특별할 것 없어 보였다. 처음 도착한 곳은 공자(孔子)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당 부자묘(夫子廟)다. 공자의 극존칭인 공부자(孔夫子)에서 유래했다. 중국 전역의 공자 사당 가운데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대성전 제단에 걸려 있는 공자 초상화는 높이 6.5m로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한다. 부자묘 바로 옆에는 남송(南宋) 때 세워진 과거시험장 강남공원(江南貢院)이 있다. 당시 과거시험장 중 최대 규모였으며, 명·청대에는 오승은(吳承恩), 옹동화(翁同和) 등 명인들을 배출했다.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유생들은 강남공원 앞을 유유히 흐르는 친화이허(秦淮河)에서 공부에 지친 심신을 달랬을 터. 화려한 등불 아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친화이허를 배를 타고 돌아보니 고즈넉한 옛 정취에 과거로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난징 동쪽에 위치한 해발 448m의 쯔진산(紫山)에는 두 개의 능이 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이 묻힌 명효릉(明孝陵)과 중국 혁명의 선도자이자 국부로 불리는 쑨원(孫文)이 묻힌 중산릉(中山陵)이다. 평일 한낮에 도착한 중산릉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시야를 압도한다. ‘박애’(博愛)라고 쓰인 패방(牌坊)을 지나 ‘천하위공’(天下爲公)이라고 새겨진 능문(陵門)을 통과하자 ‘중국 국민당 총리 쑨 선생이 여기 묻히다’라고 적힌 비석이 서 있다. 여기서 다시 심호흡을 해야 한다. 제당(祭堂)까지 392개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조성 당시 중국 인구 3억 9200만명을 상징한다는 계단을 딛고 올라서야 비로소 제당에 도착할 수 있다. 제당 중앙에는 쑨원의 좌상이 놓여 있고 그의 시신은 지하 묘실에 안치돼 있다. 황제의 무덤에만 칭하는 ‘능’이 붙을 만큼 절대적인 존재로 칭송받는 쑨원의 위상이 느껴진다. 중산릉에서 20분쯤 거리에 명효릉이 있다. 주원장 생전에 짓기 시작해 32년 만에 완공된 능은 많은 전란 속에 대부분이 소실되고 현재는 능의 일부만 남았다고 한다. 황후 마씨와 합장된 황제의 능은 위용 있지만 화려하지 않았다. 중산릉에 비교하니 소박한(?) 느낌마저 든다. 생전 반봉건을 주장하며 민족·민권·민생을 제창하던 쑨원은 죽어서 황제보다 더 받들어지게 될 줄 알았을까. 정원의 도시 ‘쑤저우’ 쑤저우를 일컫는 말들만 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하늘 아래 천국’(上有天堂 下有蘇杭·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이며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 오는 날에도 좋은 곳’이라니. 그만큼 기후 좋고 살기 좋았다는 뜻일 것이다. 풍부한 자원과 경제적 번영 위에 도시가 발달하고 최상의 정원 문화가 꽃필 수 있었다. 송대부터 이어진 쑤저우의 정원은 중국 남방 고전원림 건축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중국 4대 정원 중 두 곳인 졸정원(拙政園)과 유원(留園)을 비롯해 사자림(獅子林), 망사원(網師園), 우원(?園) 등 9개의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정도다. 그중 으뜸으로 치는 졸정원은 명나라 관리 왕헌신이 낙향해 16년에 걸쳐 만들었지만 자신은 정작 3년밖에 살지 못했다. 5만 1950㎡(약 1만 6000평)에 달하는 정원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연못으로 이뤄져 있다. 졸정원의 연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7~8월 연꽃이 필 때면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중원·동원·서원 세 부분으로 나뉘며 중원에 볼거리가 가장 많다. 졸정원과 함께 명대를 대표하는 정원인 유원은 비교적 아담한 크기다. 중부·동부·서부·북부 4개 경구로 구분하며 각 경구는 700m에 이르는 긴 회랑으로 이어져 있다. 회랑을 걷다 보면 곳곳에 나 있는 화창(花窓)을 통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쑤저우의 정원은 한눈에 경치를 보여 주지 않는다. 문이나 담장, 바위가 시선을 막고 창문을 통해 풍경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막힘과 트임, 빛과 그림자, 인공과 자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정원은 아니지만 춘추시대 오나라의 왕 합려가 묻힌 곳인 후추(虎丘)도 경치가 아름답다. 20만㎡(약 6만 500평)의 녹지 언덕에 합려의 묘가 수장된 검지(劍池)와 3.5도가 기울어졌다 해서 중국판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는 후추탑이 있다. 후추탑은 아쉽게도 보수 중이어서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물의 도시 ‘쿤산’ 쑤저우 동쪽 끝에 위치한 쿤산은 강남 6대 수향고진(水鄕古鎭) 중 하나인 저우좡(周莊)으로 유명하다. ‘강남 풍경은 천하제일이고 저우좡 풍경은 강남 제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던 곳이다. 평범한 촌락이었던 저우좡은 명나라 때 강남의 대부호 심만삼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진시(鎭市)로 번창했다고 한다. 명·청 시대 건축물의 60%가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강남수향의 원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수로를 사이에 두고 겹겹이 조성된 고가옥과 그 사이를 잇는 다리와 골목길이 정갈하면서 고풍스럽다. 수로를 잇는 다리 중 하나인 쌍교는 화가 천이페이(陳逸飛)의 ‘고향의 추억’(故鄉的回憶)이란 그림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두 개의 다리가 직각으로 만나는 쌍교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이 외에도 쿤산에는 민간 박물관의 고장 진시(锦溪), 석판 거리가 인상적인 첸덩(千燈), 대갑게로 유명한 바성(巴城) 등 특색 있는 수향이 곳곳에 있다. 강남 목각관, 게 문화관, 장성미술관 등 마을들에 있는 작은 박물관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글 사진 난징·쑤저우·쿤산(중국) 박수정 기자 psj@seoul.co.kr [여행수첩]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동방항공이 매일한차례씩 인천~난징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2시간정도 소요된다. 난징과쑤저우, 쿤산은 고속철로 연결돼 있어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난징에서 쑤저우까지는 1시간10분, 쑤저우에서쿤산까지는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쑤저우 정원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졸정원은 개장시간(오전7시 30분)보다 1시간 먼저 입장해 아침식사와 곤극(昆剧)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요금은 388위안(약 7만 2000원)으로 다소 비싼 게 흠이다. 망사원은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 개장(오후 7시 30분~10시)을 한다. 호젓하게 정원을 거닐며 6개의 다양한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야간 입장료 100위안. →쿤산에 가면 아오짜오몐(奥灶面)을 먹어보길권한다. 진한 육수의 훙유바오위몐(紅油爆魚面)과 맑은 육수의 바이탕루야(白湯卤鴨) 두 종류가 있다. 얇게 뽑은 생면에 튀긴 생선이나 오리고기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 호주 어린이 병원 찾은 잭 스패로우 ‘조니 뎁’

    호주 어린이 병원 찾은 잭 스패로우 ‘조니 뎁’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잭 스패로우 분장을 한 채 호주의 어린이 병원을 찾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유명한 배우 조니 뎁이 호주 골드코스트 레이디 실렌토 어린이 병원을 찾은 모습의 사진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어린이병원재단(Children‘s Hospital Foundation) 측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는 ’캐리비안의 해적5: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5‘)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니 뎁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스크럼역 스티븐 그레이엄과 레이디 실렌토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니 뎁의 깜짝 방문에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은 기쁨에 환호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춰가며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아이들과 웃긴 표정을 짓고 사진 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니 뎁은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며 조용히 병원으로 접근해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 방문은 즉흥적이었지만 아주 재밌었다“”며 “난 이제 잭 스패로우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니 뎁과 스티븐 그레이엄은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 옥상으로 착륙해 병실을 찾았으며 3시간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hane Finney Twitter, Children’s Hospital Foundation facebook /   ABC News (Austral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복부터 IMF까지… 우리네 인생

    광복부터 IMF까지… 우리네 인생

    광복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보통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돌아보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광복 70년 기념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다. 7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열린다.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3부로 구성됐다.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당시 삶을 보여주는 300여점의 자료와 구술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박물관 측은 “연령, 성별, 직업,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해 각계각층 인물들을 골고루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부 ‘귀국선과 피난열차’는 1945년 광복 이후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사람들 삶을 보여준다. 광복을 맞이한 사람들의 모습, 해외에 있던 사람들의 귀국과 그 후의 삶, 여러 사람들의 6·25전쟁 경험,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활동 모습 등을 담았다. 2부 ‘일터에서 거리에서’는 급속한 경제 개발과 사회 변화가 진행된 195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를 다룬다. 가난하던 시절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시킨 어머니와 교사들의 삶,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과정에 적극 참여했거나 지켜보았던 사람들의 삶 등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인생극장: 우리 시대 사람들, 그리고’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의 사람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외환위기를 겪고 그것을 극복한 사람들의 사연, 첨단 기술 개발을 주도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려운 삶 속에서도 모두가 같이 잘 사는 대안을 고민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접할 수 있다.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광복 이후 지난 70년의 역사는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역사적 시각에서 바라볼 뿐만 아니라 활자화된 역사의 이면에 존재하는 작지만 귀중한 ‘휴먼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발모촉진·탈모방지 첫 특허 음료수 ‘모왕수’

    발모촉진·탈모방지 첫 특허 음료수 ‘모왕수’

    국내 최초로 발모촉진 및 탈모방지용 특허를 받은 음료수 ‘모왕수(특허 제 10-1110559호)’ 인기다. 이 음료수가 인기인 이유는 바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모 관련 제품들인 샴푸나 헤어토닉과는 달리 언제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수로 발모촉진 특허를 받았기 때문이다. 모왕수 관계자는 “샴푸나 헤어토닉은 모발을 관리하기 위해 평소 시간을 쪼개 관리 해야하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모왕수는 관리 시간이 따로 필요없는 특허 발모음료수다”고 말했다. 모왕수는 20년간 발모 관련 특허 연구만 해온 모왕에서 출시한 첫 제품으로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발모촉진 및 탈모방지용 음료수로 개발에 성공했다. 그 해에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보건신약산업 대상을 받고, 특허청에 특허도 받았다.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이란 장영실 선생의 과학기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후원 아래 기념사업회가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모왕수 관계자는 “대상과 특허를 받은 후 우리는 발모에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연구를 더했다”면서 “그래서 4년이 지난 지금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으며, 아직까지 발모에 관련한 제품은 많아도 이렇게 특허 음료수로 나오는 제품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인천~로마 직항노선 신규 개설

    아시아나항공, 인천~로마 직항노선 신규 개설

    아시아나항공이 30일부터 인천과 로마를 오가는 직항편을 화·목·토요일 주 3차례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천~로마 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영했다. 로마는 이달부터 아시아나와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항공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수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직항편이 있는 노선이 됐다. 사진은 김수천(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이날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취항식에서 박래백(오른쪽) 기장과 신효정(왼쪽) 부사무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6주만에 태어난 0.5kg 미숙아 80일간의 기록...“고마워 아가야 “

    26주만에 태어난 0.5kg 미숙아 80일간의 기록...“고마워 아가야 “

    너무 일찍 태어나 몸무게가 고작 538g에 불과한 연약한 작은 아기가 만들어낸 '80일간의 기적'을 기록한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다. 이 연약한 아기는 자칫 언제라도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삶의 끈을 꽉 잡고 놓지않는 강인함을 보였다. ■ 26주째 태어나, 평균 체중 6분의 1 미숙아로 너무 일찍 세상으로 나온 이 아기의 이름은 워커 콜트 프루에트. 보통 임신부터 출산까지 기간은 약 40주라고 하는 데 아기는 단 26주(3.7개월, 182일)만에 태어났다. 무려 14주(3개월, 98일)나 빨리 태어난 것. 몸무게는 겨우 538g. 신생아 평균 몸무게가 약 3kg인 것에 비교하면 6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 44일만에 처음 모유 마셔 워커는 호흡도 자발적으로 못 했고 모유도 마실 수 없었다. 따라서 오랫동안 호흡기를 통해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움직일 수도, 울음을 터뜨릴 수조차 없었다. 엄마와 아빠 역시 아기를 안아보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워커는 의료진도 놀라게 할 정도로 경이적인 생명력을 보였다. 5일만에 처음으로 엄마의 품에 안기는 것이 허용됐고 27일째에는 몸무게가 1kg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세상에 나온지 37일째 처음 옷을 입게 됐고 44일째 마침내 모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 마침내 한쪽 눈을 뜨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워커. 얼굴 피부색도 좋아지고 조금씩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건강해져갔다. ■ 80일째 임시 퇴원 허락받아 처음엔 자칫하면 바스라질 듯 연약하던 워커. 점차 살이 오르고 토실토실한 귀여운 아기의 모습을 뽐내게 됐고 80일째 임시 퇴원을 허락받았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집에 도착했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프로젝트 100일 - 워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감동의 이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147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윈스턴세일럼에 있는 노번트 헬스 포사이스 메디컬센터의 집중 치료실 의료진이 80일간에 걸쳐 촬영한 것이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2연평해전 13주년 “북한군 30여명 사상자 내고 불길 휩싸여 도주”

    제2연평해전 13주년 “북한군 30여명 사상자 내고 불길 휩싸여 도주”

    제2연평해전 13주년 제2연평해전 13주년 “북한군 30여명 사상자 내고 불길 휩싸여 도주” 2002년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싸워 6명의 전사자를 낸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다.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여야 국회의원, 전사자 유족, 참수리 357정 승조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과 참수리 357정 갑판장 역의 배우 김하균 씨도 나온다. 한민구 장관은 미리 배포한 추모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며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호국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직 국방부 장관이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호섭 참모총장도 기념사에서 “서해의 영웅들은 적의 기습공격에도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적과 싸워 단 한 치의 바다도 용납하지 않고 적을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다시 적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해 다시는 우리의 바다와 영토를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소령이 작전경과보고를 했으며 NLL 수호 결의문 낭독도 이뤄진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 참수리 357정을 기습공격하면서 벌어졌다. 이 전투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이 전사했으며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퇴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나우! 지구촌] 에펠탑 등 ‘유럽 명소 셀카’ SNS게재시 벌금?

    [나우! 지구촌] 에펠탑 등 ‘유럽 명소 셀카’ SNS게재시 벌금?

    유럽연합(EU)이 프랑스 에펠탑 등 유럽 각국의 랜드마크 사진을 허가없이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는 랜드마크를 포함한 공공건물의 사진을 함부로 찍을 수 없도록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허가를 받지 않은 관광객들은 에펠탑 등 유명 건물을 배경으로 하는 셀프카메라 사진 또는 일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불법이 아니나,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SNS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법안은 상업적인 사진작가들이 무단으로 건물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최근 SNS 등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저작권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있기 때문. 이를 어길 시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해당 건물만 찍은 것이 아니라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비상업적인 용도로 기념사진 또는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에게까지 해당 법규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독일의 유럽의회의원인 줄리아 레데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유명 건축물들의 전경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은 수 백 만명의 유럽인들에게 저작권과 관련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의 포토그래퍼 연합도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독일의 한 사진연합협회 측은 “유럽 내 모든 건물들의 사진을 찍고 쓰는데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법안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 측은 이것이 상업적인 사진작가들을 겨냥한 법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유럽의회의원들은 전경 사진의 자유를 주장하는 ‘파노라마 프리덤’ 법 발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 측은 이번 법안과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다음 주 법안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펠탑 등 배경 셀카’ SNS 올리면 벌금!

    ‘에펠탑 등 배경 셀카’ SNS 올리면 벌금!

    유럽연합(EU)이 프랑스 에펠탑 등 유럽 각국의 랜드마크 사진을 허가없이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는 랜드마크를 포함한 공공건물의 사진을 함부로 찍을 수 없도록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허가를 받지 않은 관광객들은 에펠탑 등 유명 건물을 배경으로 하는 셀프카메라 사진 또는 일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불법이 아니나,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SNS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법안은 상업적인 사진작가들이 무단으로 건물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최근 SNS 등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저작권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있기 때문. 이를 어길 시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해당 건물만 찍은 것이 아니라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비상업적인 용도로 기념사진 또는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에게까지 해당 법규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독일의 유럽의회의원인 줄리아 레데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유명 건축물들의 전경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은 수 백 만명의 유럽인들에게 저작권과 관련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의 포토그래퍼 연합도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독일의 한 사진연합협회 측은 “유럽 내 모든 건물들의 사진을 찍고 쓰는데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법안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 측은 이것이 상업적인 사진작가들을 겨냥한 법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유럽의회의원들은 전경 사진의 자유를 주장하는 ‘파노라마 프리덤’ 법 발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 측은 이번 법안과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다음 주 법안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38g 미숙아, 80일간의 기적 ‘감동’

    538g 미숙아, 80일간의 기적 ‘감동’

    너무 일찍 태어나 몸무게가 고작 538g에 불과한 연약한 작은 아기가 만들어낸 '80일간의 기적'을 기록한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다. 이 연약한 아기는 자칫 언제라도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삶의 끈을 꽉 잡고 놓지않는 강인함을 보였다. ■ 26주째 태어나, 평균 체중 6분의 1 미숙아로 너무 일찍 세상으로 나온 이 아기의 이름은 워커 콜트 프루에트. 보통 임신부터 출산까지 기간은 약 40주라고 하는 데 아기는 단 26주(3.7개월, 182일)만에 태어났다. 무려 14주(3개월, 98일)나 빨리 태어난 것. 몸무게는 겨우 538g. 신생아 평균 몸무게가 약 3kg인 것에 비교하면 6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 44일만에 처음 모유 마셔 워커는 호흡도 자발적으로 못 했고 모유도 마실 수 없었다. 따라서 오랫동안 호흡기를 통해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움직일 수도, 울음을 터뜨릴 수조차 없었다. 엄마와 아빠 역시 아기를 안아보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워커는 의료진도 놀라게 할 정도로 경이적인 생명력을 보였다. 5일만에 처음으로 엄마의 품에 안기는 것이 허용됐고 27일째에는 몸무게가 1kg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세상에 나온지 37일째 처음 옷을 입게 됐고 44일째 마침내 모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 마침내 한쪽 눈을 뜨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워커. 얼굴 피부색도 좋아지고 조금씩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건강해져갔다. ■ 80일째 임시 퇴원 허락받아 처음엔 자칫하면 바스라질 듯 연약하던 워커. 점차 살이 오르고 토실토실한 귀여운 아기의 모습을 뽐내게 됐고 80일째 임시 퇴원을 허락받았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집에 도착했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프로젝트 100일 - 워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감동의 이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147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윈스턴세일럼에 있는 노번트 헬스 포사이스 메디컬센터의 집중 치료실 의료진이 80일간에 걸쳐 촬영한 것이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2연평해전 13주년 “또다시 적 도발시 철저하게 응징”

    제2연평해전 13주년 “또다시 적 도발시 철저하게 응징”

    ’제2연평해전 13주년’ 2002년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싸워 6명의 전사자를 낸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다.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여야 국회의원, 전사자 유족, 참수리 357정 승조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과 참수리 357정 갑판장 역의 배우 김하균 씨도 나온다. 한민구 장관은 미리 배포한 추모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며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호국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직 국방부 장관이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호섭 참모총장도 기념사에서 “서해의 영웅들은 적의 기습공격에도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적과 싸워 단 한 치의 바다도 용납하지 않고 적을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다시 적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해 다시는 우리의 바다와 영토를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소령이 작전경과보고를 했으며 NLL 수호 결의문 낭독도 이뤄진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 참수리 357정을 기습공격하면서 벌어졌다. 이 전투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이 전사했으며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퇴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19대 국회 평가] 입법 70배差… 의원님, 밥값 하고 계십니까

    [19대 국회 평가] 입법 70배差… 의원님, 밥값 하고 계십니까

    서울신문은 법률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출범 이후 3년간의 성과를 세 차례 시리즈를 통해 분석 보도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입법 실적은 최대 70배(최고 70건, 최저 0건), 법안 표결 참석률은 4배(98.8%, 최저 23.4%), 본회의 재석률은 3배(최고 99.0%, 최저 33.4%)까지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단순한 헛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국회의원 제1 사명은 입법, 권한은 막강…역할은 한심” 법률소비자연맹 김대인 대표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대표는 26일 “막강한 책임을 갖고 있는 입법부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는 한심할 정도”라고 일갈했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3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김 대표는 “법안을 제대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지, 법안 표결 과정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지, 예산 감사는 철저히 하는지 등 국회의 기능을 두루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법안 처리’ 과정의 부실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분석을 시작한 이후) 포퓰리즘이나 로비, 청탁에 의해 만들어지는 법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면서 “의원의 제1사명은 지역구도 챙겨야 하고 할 일이 많지만 결국은 국민 5000만명을 지키는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법안 하나가 부정부패와 비리를 만연하게 만드는 중차대한 결과를 자아낼 수 있다”며 ‘입법 과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문성 강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의원들은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회 수석전문위원의 (법안)검토의견만 듣고 악법을 만드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수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원들도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법안을 신중하게 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8대 국회가 출범한 2008년부터 국회 회의 출석, 법안 발의 등 13개 분야에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고 있는 단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책상머리 정부 법안은 한계… 지역구·현장 경험이 더 중요” 우수 입법 처리 강창일·이명수 의원 19대 국회 3년 동안 법안 대표발의·처리 성적이 우수한 여야 의원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전체 여야 의원 중 입법 실적 1위(70건)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3선, 제주 제주시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오른쪽·3선, 제주 제주시갑)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를 감시·감독하고 법안을 만드는 것은 의원의 기본 업무”라면서 “선수가 높다고 해서 이를 소홀히 하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공무원들은 책상에서 법을 만들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 입법’의 한계를 지적한 뒤 “의원들은 늘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얘기를 듣기 때문에 현장감 있는 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역사 바르게 세우기 관련법, 제주특별자치도법, 자살예방법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어떻게 해야 다수의 국민들이 법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항상 고민하며 입법 활동을 할 때 사회적 약자를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 중 가장 활발하게 입법 활동을 펼친 새누리당 이명수(왼쪽·재선, 충남 아산시) 의원은 “국회가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의원도 당연히 입법 활동이 제1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곳에서 2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해 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어느 부처 소관이라는 판단을 빨리 할 수 있어 이를 입법과 연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19대 국회 들어 대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 등 총 53건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일 국회, 주말은 지역구 관리” “참석률 공천 심사에 반영 검토” 표결 참석률 본회의 재석률 여야 1위 의원 새누리당 김한표(왼쪽·초선, 경남 거제) 의원은 26일 “여야 의원들이 질의하고 국무위원들이 답변하는 모습이 국정에 대한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여야 의원 298명 중 ‘법안 표결 참석률’(98.8%)과 ‘본회의 재석률’(99.0%)에서 ‘2관왕’에 오른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위임해 주신 이 자리가 소중하기 때문에 의원을 그만두는 날까지 자리를 지킬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00점을 받을 생각을 했는데 한 문제를 틀린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평일은 국회, 주말은 지역구로 생활 패턴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 중 표결 참석률 1위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오른쪽·5선, 경기 의정부갑) 의원은 김 의원보다 불과 0.3% 포인트 뒤졌다. 문 의원은 “기본 의무를 다하지 않고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회의 참석률을 공천 심사, 세비 측정 등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회의 재석률에서 야당 의원 중 가장 높은 92.9%를 나타낸 새정치연합 김춘진(가운데·3선, 전북 고창·부안) 의원은 “정략은 자제하고 정책을 우선시하는 의원이 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부를 따르는 것일 뿐”이라면서 “본회의에 출석해 다른 의원들의 질의를 듣기만 해도 많은 정책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의사정족수 규정을 4분의1(현행 5분의1)로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숫자보다 법안 내용이 중요” “발의한 법안 심의 길어진 탓” 법안 0건 처리 이유있는 항변 19대 국회 들어 입법 실적이 없는 국회의원들도 할 말이 없진 않았다. 법안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숫자보다는 내용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요 법안일수록 심의 기간이 길어져 재·보궐 선거를 통해 회기 도중 국회에 입성해 발의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물리적 시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나경원(왼쪽·3선, 서울 동작을)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안 발의를 안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개 했는데 아직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나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나 의원은 “법안을 많이 통과시키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구 등을) 정리하는 법안을 내면 금방 통과되는데 이런 것보다는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변화가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과 함께 국회에 들어온 새누리당 김용남(오른쪽·초선, 경기 수원병) 의원도 “법조문을 우리말화하거나 조사를 바꾸는 식의 법안이 100건, 1000건이 통과되면 무슨 의미가 있나”면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부 의원들의 ‘실적 쌓기’식 법안 발의 관행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법안이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는 내용이어야 한다”며 “이러한 법안이 1~2개라도 발의·통과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요한 법안은 본회의까지 통과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등 7건을 대표 발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라 고귀한 전쟁”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라 고귀한 전쟁”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고귀한 전쟁입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화했다. 안호영 대사는 기념사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의 무게감을 느낀다”며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르지 않았다면 지난 65년간 한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적 정치체제를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한국전쟁은 오랫동안 잊힌 전쟁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어 차관보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으로 성장했다”며 “한·미는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댄 설리번(공화) 상원의원은 “한국전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참전 65주년을 맞아 나는 ‘고귀한 전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참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고] 美해군 최초 여성 병기 교관 지낸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부고] 美해군 최초 여성 병기 교관 지낸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장녀 안수산씨가 2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별세했다. 100세. 고인은 1915년 LA에서 3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동지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 해군 정보장교와 해군 최초의 여성 병기 교관, 국가안전보장국(NSA) 비밀정보 분석가 등으로 활약했다. 2003년 흥사단 창단 9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고인은 생전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가 수여하는 ‘미국용기상’을 한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조명을 받아 왔다. LA카운티는 앞서 도산 기일인 지난 3월 10일을 ‘안수산의 날’로 선포했다. 고인은 작고한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안창호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장례식은 27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전후세대 일본인의 국가 인식과 한·일관계/김용덕 서울대 명예교수·동북아역사재단 초대 이사장

    [시론] 전후세대 일본인의 국가 인식과 한·일관계/김용덕 서울대 명예교수·동북아역사재단 초대 이사장

    1995년 일본 도쿄에서 ‘해방 50년, 패전 50년: 화해와 미래를 위하여’를 주제로 일본과 한국의 지식인들이 학술회의를 하던 때 일이다. 회의장 밖에서는 극우파들의 시위가 있었지만 회의장 안의 분위기는 한·일 관계의 앞날에 대해 희망적이고 건설적이었다. 당시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는 1945년 이후 출생자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물었다. “왜 한국은 일본에 대해 끊임없이 사죄를 요구하는가? 전후(戰後) 세대에게 전전(戰前)세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아닌가?” 나는 답했다. “사죄란 말로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죄에 따른 합당한 행동이 따라야 진정한 사죄다. 과연 일본은 한국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들을 사죄 후에 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리고 전후 출생한 일본인은 일본국(日本國)이라는 역사적 실체의 연속선상에 있는 일본 국민이 아닌가.” 2013년 말 통계로만 봐도 전후 태어난 일본 국민은 전체 인구의 80.5%인 1억명을 넘는다. 이들 중 상당한 숫자가 질문자처럼 생각한다면 과거사에 대한 건전한 인식과 앞으로의 진정한 한·일 관계 수립은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 단순하고 피상적인 형식 논리나 증거로는 역사의 진실과 깊은 의미를 인식할 수 없다. 한 국가는 시대가 변한다고 그 역사적 연속성이 단절될 수는 없다. 역사적 실체로서의 국가는 그 국가가 안고 있는 모든 역사의 집합체다. 특정한 시점에 태어난 존재라고 해도 연속적인 역사적 실체의 한 부분인 만큼 자기가 속한 국가의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독일은 1945년을 경계로 정부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나치의 만행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독일이라는 역사적 실체로서의 국가에 대한 책임 때문이 아니겠는가. 나치의 전시 체제에서도 ‘성노동자’로 끌려온 여성들의 집단수용소가 있었다. 독일 정부는 라벤스브뤼크에 있는 수용소 등 여러 곳을 공개하고 학생들에게는 평화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억 책임 미래(EVZ) 재단을 만들어 각국의 나치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피해자를 위한 기념사업 등을 대규모로 벌이고 있다. 독일인의 올바른 국가 인식이 어두운 과거를 들춰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 하겠다. 설령 쿠데타로 집권한 정권이라도 이전 정권이 했던 국제적 약속을 지키기로 선언해야만 국제적으로 그 정권의 정당성이 인정받는 법이다. 현재 일본은 고노, 무라야마 담화의 후속 조처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그 담화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기미도 보인다. 이보다도 “이웃 아시아 국가와의 사이에서 발생한 근현대의 역사 사상(事象)을 다룰 때에는 국제 이해와 국제 협조라는 견지에서 필요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 명시한 1982년 이른바 근린제국조항(近隣諸國條項)은 어떠한가. 일본은 이 약속의 엄중함을 알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지만 국제적 약속을 지키는 정권이라야 국가의 신뢰를 불러올 수 있지 않겠는가. 불행한 과거를 딛고 건전한 미래를 구축하는 길은 진실의 규명과 확인 그리고 피해자의 가해자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뢰와 행동을 담보로 한 굳은 의지를 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일본의 정권과 국민의 국가 인식이 보편적 역사 의식을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할 것이다. 단순히 현재의 이해관계에 빠져 덮고 갈 일이 아니다. 물론 현실에서 닥친 문제는 그 나름대로 대처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사’를 ‘특수한 두 나라 간’의 문제로 보는 것은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감성적 대응이나 정치공학적 접근을 넘어 세계사적 보편성의 차원에서 제국주의 침략과 군 위안부 문제를 다뤄야 한다. 보편성의 논리를 세울 때 일본 국민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될 수 있다. 우리가 양국 간 역사 문제를 특수한 한·일 관계로 한정해 감성적으로 압박하려 할 때 일본인에게는 한국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갈 수 있고, 건전한 국가 인식의 길을 넓히지 못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얼룩덜룩’ 방치된 남산공원 백범 동상

    ‘얼룩덜룩’ 방치된 남산공원 백범 동상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조명하고 기념하는 행사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서울 시내에 세워진 독립운동가 동상은 새똥과 쓰레기 등의 각종 오물 속에서 악취를 풍기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현재 서울시 각 공공부지에 설치된 동상은 모두 56개지만 관리 주체는 서울시와 자치구, 시설공단, 문화재청 등으로 쪼개져 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동상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1969년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에 세워진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도 곳곳이 부식돼 있다. 미술작품 보존가 권모씨는 “김구 동상의 경우 청동 안에 있는 여러 금속물이 부식되면서 얼룩덜룩 녹이 슨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구 선생 동상의 관리 주체는 서울시이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수년째 왁스 처리 등 보존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동상 관리 기준 관련 조례에는 공공용지 내 동상의 경우 연 1회 상태 점검을 하고 시가 직접 관리하는 동상이 아니더라도 동상 관리를 지도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옛 서울역사 앞에 세워진 강우규 의사 동상도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강우규 의사는 1919년 9월 2일 서울역 광장에서 일본인 총독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독립투사로, 2011년 9월 2일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측이 동상을 건립했다. 두루마기 차림에 오른손으로 수류탄을 투척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이 동상은 인근 노숙인들이 남긴 방뇨 자국과 새똥이 묻은 채 방치돼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광화문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 있는 세종대왕상이나 이순신 장군상에 대해서는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리하고 있지만 외진 공원에 있거나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동상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동상의 인물 모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인데 관리에는 차별을 두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각의 관리 주체가 예산을 확보해 관리해야 하는데 동상 같은 경우 한번 만들어 두면 영구히 보존된다고 오인해 예산 우선순위 대상에서 밀리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서울 시내 전체 동상에 대해 전문가 점검을 실시해 상황이 심각한 동상부터 예산을 배정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北 대남공작·사이버전 강화

    북한이 인민군 대남·해외 공작업무 종사자들을 독려하는 ‘정찰일꾼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제1차 정찰일꾼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군 정찰일꾼대회에는 대남·해외 공작업무와 사이버전 등을 담당하는 군 정찰총국 관계자와 공작원 및 전투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총국장은 김영철이 맡고 있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인물이다. 북한이 이런 대회를 사상 처음 개최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앞으로 관련 기능과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2009년 2월,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해외공작기관인 35호실 등 3개 기관을 정찰총국으로 통합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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