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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文대통령 발언 극히 유감”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로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은 한·일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극히 유감이다”며 “한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즉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향후 대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도쿄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추가적, 직접적 조치보다는 외교적 성명 및 국제적인 물밑 여론전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가 장관이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비판하면서도 “현재 최대로 중요한 과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어서 한·미·일 3개국 사이의 긴밀한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북한 대책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연계하고 싶다”고 말한 것 역시 이를 확대해 나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부산 소녀상 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을 소환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한 뒤 85일 만에 복귀시켰었다. 이날 공영방송 NHK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 및 스가 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정치 분야가 아닌 국제 분야에 배치하고, “한국 대통령, 위안부 문제 관련해 ‘특별한 요구 하지 않겠다’”란 제목으로 비교적 담담하게 다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독도·위안부 부정하는 日에… 文 “미래 없다” 경고

    독도·위안부 부정하는 日에… 文 “미래 없다” 경고

    “독도 부정은 제국주의 반성 거부 위안부 문제 끝났다고 해선 안 돼” “임정 수립이 대한민국 시작” 쐐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거론하고 일본 정부를 향해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독도를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명확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최대 쟁점인 위안부 문제와 함께 민감한 독도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일본 정부가 최근 열린 ‘제13회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데 이어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관을 열고,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한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하는 등 독도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식민지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강한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일본에 특별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며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며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의 기점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승만 정부의 대한민국 수립(1948년)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1948년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까지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재명 “반성 없이 용서는 없다. 일본, 과거 잘못 정리해야”

    이재명 “반성 없이 용서는 없다. 일본, 과거 잘못 정리해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3·1절 99주년을 맞아 반성 없이 용서는 없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과 책임에 대한 정리작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1일 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린 3·1절 99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반성 없는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99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떨치고 일어섰다”며 “그날의 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의 굳은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고 다른 약소민족들의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강점기 동안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를 말살하고 경제 침탈로 혹독한 시련을 안겼으며 수많은 애국지사를 압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발을 일삼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날 기념사에 앞서 통일에 대한 메시지도 밝혔다. 이 시장은 “침략국가가 그 대가로 분할점령 당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일본은 분할되지 않았고 대신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할점령 됐다”며 “그것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고 다시 이 분단이 남북 간 민중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하고 한반도의 발전을 가로 막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경기 용인 출신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92·여) 지사가 꿈을 이뤘다.용인시는 3.1절인 1일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에 오 지사가 거처할 1층 단독주택을 완공해 준공식을 가졌다.‘독립유공자의 집’으로 명명된 이 주택은 438㎡ 대지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췄다. 주택 입구에는 ‘독립유공자의 집, 지사님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글이 새겨진 나무 문패가 걸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 오 지사의 가족, 시민,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김중식 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동포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만세운동을 한 3.1절에 아름다운 집이 완공돼 너무 감격스럽다.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신 용인시민과 시에 감사하다”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시는 준공식에서 오 지사의 고향집 건립을 위해 애쓴 14개 기업과 단체에 감사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오 지사의 고향집은 용인시 공무원·시민의 성금, 해주오씨 종중의 땅 기부, 용인시 관내 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하나로 합쳐 지은 ‘용인의 집’이기도 하다. 정부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립유공자를 위한 집을 마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오희옥 지사 고향정착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의 보훈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오지사가 여생을 고향인 용인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이를 들은 용인시민들이 집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시작됐다. 주택 건립을 위해 오 지사의 집안인 해주오씨 종중에서 고향인 원삼면 죽능리에 집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정시장과 용인시 공무원들도 가세해 건축비로 2133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원삼면기관단체장협의회에서도 각각 100만원, 500만원을 후원했다. 용인지역 기업들도 힘을 보태 건축설계와 골조공사, 토목설계와 시공, 조경, 붙박이장과 거실장 등을 무료로 재능 기부했다.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소파·식탁 등 생활물품도 들어왔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 “독립지사와 애국지사에게 감사하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의 도리이자 의무”라면서 “오 지사님을 고향에 모실수 있게 도움을 준 모든 용인시민에게 감사하다.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즐겁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오 지사는 용인 원삼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벌였다. 할아버지 오인수(1867∼1935) 의병장은 1905년 한일병탄조약 체결 이후 용인과 안성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아버지 오광선(1896∼1967)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도 두살 터울인 언니 오희영(1925∼1970) 지사와 함께 1934년 중국 류저우(柳州)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수집과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다.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 “文대통령 3.1절 기념사 절대 못 받아들여…극히 유감”

    일본 “文대통령 3.1절 기념사 절대 못 받아들여…극히 유감”

    日정부 “즉시 외교루트로 항의” 일본 정부가 3.1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가해자인 일본은 위안부 문제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1일 “즉시 외교루트로 항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정부간)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극히 유감이다”며 “한국 측에게 외교 루트를 통해 즉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상 간 합의를 하고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일부러 그런 평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며 “(양국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약속했고 일본은 합의에 기초해 할 일은 모두 했으니 한국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 도발에 대해서도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인 독도에 대한 침탈 부정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99주년 삼일절 위안부·독도·건국절 논란 쐐기 박은 기념사

    제99주년 삼일절 위안부·독도·건국절 논란 쐐기 박은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그리고 건국절 논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담은 기념사를 남겼다.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 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며 “일본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독도 문제에 대해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라며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았음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며 “3·1 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화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인 광복군을 창설했다. 모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을 놓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50억원이 책정된 사업 예산의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왜곡된 정파적 역사관을 예산 심사에서 드러낸다며 비판했다. 결국 이 예산은 예결위 조정소위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여야 예결위 간사 3명이 참여한 예결위 소소위로 넘겨진 끝에 20억원을 깎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1운동 진원지 태화관 터에 ‘독립선언 33인 광장’

    3·1운동 진원지 태화관 터에 ‘독립선언 33인 광장’

    3·1운동 진원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에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내년 2월 ‘독립선언 33인 광장’이 조성된다.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을 잇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독립운동 테마 역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독립문화 유산과 기념공간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태화관은 1919년 3월 1일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가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다. 태화관 터는 현재 태화빌딩 부설주차장(사유지)과 종로구 공영주차장(시유지)으로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관련 공공기관, 단체 등과 협약을 맺고 이 중 일부(약 1500㎡)를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3·1운동이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도 참여한 거국적 독립운동이라는 점에 주목해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하와이, 쿠바, 사할린 등 국내외 지역의 돌을 수집해 광장 주춧돌로 삼는 내용을 기본안으로 하고 있다. 안국역은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봉창 등 시민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올해 안으로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등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과 휴게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3·1운동은 겨레의 재탄생을 이끈 민족사의 위대한 생일인 만큼 그 숭고한 가치의 재창조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시민이 일상처럼 함께할 때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선조들 목숨 바쳐 지켜 낸 독도 영토·주권 소중함 다시 일깨워”

    “선조들 목숨 바쳐 지켜 낸 독도 영토·주권 소중함 다시 일깨워”

    유공자 자녀·순직군경 가족 등 밤새 배타고 항구 닿자 감격 “외신들 반복된 오류에 분노…정부 더 집요하게 홍보해야”“3·1절에 선조들이 목숨 걸고 지킨 독도에 오니 애국심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독립유공자 송기호의 후손인 송원섭(58)씨는 해양경찰교육원의 해양영토 순례 프로그램을 통해 28일 독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할아버지가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애국심이 샘솟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씨는 “할아버지는 1919년 3월 10일 광주에서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붙잡혀 감옥에서 병을 앓다 28세에 돌아가셨다”면서 “큰할아버지(송내호)도 서울에서 신간회 간부를 맡아 독립운동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해양경찰교육원은 제99주년 3·1절을 맞아 민·관·군을 대상으로 ‘해양영토(독도) 순례’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4년째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순직경찰 가족, 해군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전남 여수에서 4300t급 훈련함을 타고 출발해 이날 독도에 도착했다. 2015년 3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후송하다 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백동훈 경감의 가족도 이날 독도행 배에 올랐다. 윤성현 해양경찰교육원장은 “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이 약해지는 시점에서 애국심과 주권의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해양영토의 소중함을 일반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자 마련된 행사”라고 취지를 밝혔다. 독도 순례 행사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화제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독도와 관련된 얘기가 주를 이뤘다. 과로사로 순직한 하영춘 경위의 유족인 김은자(55)씨는 “한국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프리댄스에서 ‘홀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연기할 때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가사 부분에서 ‘독도’가 무음으로 처리됐다”고 지적한 뒤 “독도에 오니 한국 선수들이 보여 준 애국심이 얼마나 큰지 느껴져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외신들이 독도를 일본 소유의 섬으로 표현한 사실에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해경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참가한 최돈성(65)씨는 “미국의 NBC와 영국의 더타임스가 독도와 관련해 잘못된 보도를 한 것에 분노하면서 일본도 참 끈질기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정부도 일본처럼 독도를 더욱 집요하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 교관으로 선정돼 순례단에 참가한 해군 하영대(39) 상사는 “독도는 누가 뭐라 해도 우리의 땅이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내야 할 우리 영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 시민들도 독도 방문에 뭉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30개 계단을 밟고 독도경비대가 있는 독도 정상까지 오른 김순덕(49)씨와 두 자녀는 독도를 지키는 삽살개 2마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독도 주변의 수백 마리 갈매기 떼들도 끼룩끼룩 울며 해양순례단의 방문을 반겼다. 독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촛불혁명 발원은 대구”… 지역·보혁 연대 메시지

    文 “촛불혁명 발원은 대구”… 지역·보혁 연대 메시지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첫 행사 참석 ‘3·15~촛불혁명 공헌‘ 의미 부여 달빛동맹 지역감정 완화 기여 평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고, 그 까마득한 시작은 대구 2·28 민주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58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고 “그로부터 우리는 6월 민주항쟁으로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냈으며 촛불혁명으로 마침내 더 큰 민주주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마산 3·15 의거와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의 발원지가 실은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대구였다고 새롭게 의미 부여를 한 것이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대구 지역 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맞서 일으킨 대규모 시위로, 마산 3·15 의거와 함께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2·28 민주운동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을 열게 됐다. ●연대·협력이 도전 극복 나침반 되길 문 대통령은 “정의와 자유를 향한 대구의 기개와 지조가 잠자는 정치적 자산에서 깨어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현실의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2013년 맺은 ‘달빛동맹’ 협약도 언급했다. 달빛동맹을 체결하고서 대구시장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광주시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가해 왔다. 이를 통해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2·28 정신은 대구를 한마음으로 묶었고, 멀게 느껴졌던 대구와 광주를 굳게 연결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많은 도전이 있다”면서 “2·28(민주운동) 기념운동이 보여 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그 도전들을 이겨 나가는 데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당한 권력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매개로 영·호남, 진보·보수의 낡은 장벽을 뛰어넘어 연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대구에서 첫 유세를 하며 “전국적 지지를 받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길 함께 가주길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대구에서 2·28 민주운동과 마산 3·15 의거 유공자들뿐 아니라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과 오찬을 하고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되는 게 아니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룬다 해도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과제는 여전히 남는 것”이라며 “끝까지 그 길을 함께 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부에선 6·1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울산을 방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취임 후 대구 첫 방문…2·28 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문 대통령, 취임 후 대구 첫 방문…2·28 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8일 대구를 방문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서다.1960년 대구 지역 학생들이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일으킨 2·28 민주운동은 4·19 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58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고 돌이켜 보면 그 까마득한 시작이 2·28 민주운동이었다”면서 “그로부터 우리는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여정을 시작했고 6월 민주항쟁으로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으며 촛불 혁명으로 마침내 더 큰 민주주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구’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 다음이 ‘민주’, ‘국민’ 순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 중 특히 주목할 부분은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와 광주가 2·28 민주운동을 함께 기념했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2·28 민주운동은 그간 대구 지역 시민사회 주도로 그 의미를 기념해 오다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3년 달빛동맹 강화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4년부터 대구시장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광주시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을 ‘우리나라 민족항쟁의 본거지, ’선비정신의 본거지‘,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 ’낙동강 방어전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보루‘, ’산업화의 본거지‘로 지칭했다.문 대통령은 “대구는 이렇듯 자긍심 높은 도시”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의롭고도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온 대구시민의 자긍심이 더 높이 빛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가는 길,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 민주주의”라며 “우리가 가야 할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 그 길을 다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문 대통령은 대구 두류공원 내 2·28 민주운동기념탑에 참배했다. 기념탑 참배에도 2·28 운동에 참여한 8개 학교 학생 대표 16명이 동참했다. 기념식은 2·28 민주운동이 124만 명의 서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2·28 운동 참가자는 물론 3·15의거, 4·19 혁명, 5·18 운동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와 두 손을 잡고 인사했다. 참석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도 악수를 나눴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추행’ 고은 시인 기념관 전면 철거…서울시 결론

    ‘성추행’ 고은 시인 기념관 전면 철거…서울시 결론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시인 고은(85)의 작품 세계를 기념하는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전면 철거된다.서울도서관 관계자는 28일 “최근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만인의 방’을 철거하기로 결론이 났다”면서 “구체적인 철거 시기는 이 공간 사용 방안이 정해져야 알 수 있다. 그때까지는 우선 가림막으로 전시공간을 가려 시민 접근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이다. 시인이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고,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지우는 방안까지 회자되자 서울시가 고심 끝에 ‘철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는 당초 이 공간을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독립운동과 항일 운동가를 조명하고자 조성했다. 이런 의미 때문에 99주년 3·1절을 앞두고 시가 공간 존폐에 대한 결정을 내리리라는 관측이 나오곤 했다.서울도서관 관계자는 “고은 시인 측과 기증 협약을 맺을 당시 전시공간 폐쇄는 상상도 못 했기에 (협약에) 관련 조항은 없다”면서도 “문제가 생겼을 때는 6개월 전 상호 통보를 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고은 측에 철거 방침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만인의 방’에서 관람객을 맞던 영상 전시물은 이미 꺼진 상태다. 서울도서관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가림막을 칠 계획을 하고 있다. 이후 해당 공간 사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미 투’(Me Too) 운동과 관련되는 전시 등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맞물려 시민의 공간인 서울도서관에 고은 시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장소를 유지하는 데 대한 시민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이 이달 120다산콜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폐쇄해달라”는 민원을 낸 데 이어 이와 비슷한 취지의 의견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시는 이런 민원에 대해 “‘만인의 방’은 본래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독립운동과 항일 운동가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역사 인식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하지만 최근 고은 시인 관련 기사와 관련해 철거 등을 포함한 ‘만인의 방’ 프로그램 운영 방향 변경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성추행 논란으로 ‘만인의 방’이 주목 받으면서 이전 평일 15명, 주말 30명이었던 하루 평균 방문자가 8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벌써 ‘올림픽 앓이’를 하는 국민이 숱할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만들어 냈습니다. 17일간의 열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지난 1~25일 현장을 누비며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기사화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25일간의 평창 뒷얘기를 담았습니다.●자원봉사자ㆍ조직위 광란의 춤판? 지난 24일이었습니다. 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는데요.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선 예상치 못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커튼 뒤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신 적이 한번쯤 있을 것 같은데요. 오벌에서는 깜짝 나이트클럽이 열렸습니다. DJ 음악에 맞춰 자원봉사자와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밤을 보냈죠.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조명도 나이트클럽 분위기에 어울리게 어둡고 반짝반짝거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선수들처럼 스케이팅을 연출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랐지만 ‘평창의 추억’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반면 23일 쇼트트랙 경기를 끝낸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얌전하게(?) 뒤풀이했습니다. 아무래도 25일 피겨 갈라쇼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지 싶네요. ●팬 생각하는 ‘진정한 스타들’ 메달을 딴 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승훈과 클로이 김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이승훈은 모든 세리머니를 마무리하고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관중들에게 다시 한번 트랙을 돌며 인사를 했습니다. 남은 관중이 수십명뿐이라 눈을 맞추는 인사였습니다. 늦은 시간인 데다 6400m를 두 번이나 뛰어 많이 피곤했을 텐데 말이죠. 팬을 생각하는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하죠.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클로이 김이 메달을 따고 회견장에 들어왔을 때 기자들이 “그레잇”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클로이 김도 기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해 경직된 우리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최순실 파문’ 후 날개 단 송승환 감독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2015년 7월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비선 실세’ 최순실 측 인사들은 송 감독의 인지도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난타’ 공연 정도가 주요 경력인데, 올림픽 개·폐회식을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송 감독으로 낙착됐습니다. 송 감독은 임명 후에도 정부의 간섭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실무진이나 스태프를 뽑는 데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감 놔라 배 놔라’를 했답니다. 하지만 ‘최순실 파문’이 터지자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문체부는 개·폐회식에서 손을 뗐고, 송 감독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송 감독은 종종 지인들에게 “(스타디움에 있는) 3만 5000명이 아닌, 전 세계 35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실제로 개·폐회식은 현장보다 TV로 시청한 사람들의 평가가 훨씬 좋았습니다. ●北응원단 화장실 갈 때도 ‘호위’ 북측 응원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온 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출중한 미모를 갖춘 230여명은 평창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았는데요. 단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10명, 20명씩 짝지어 움직였고 국가정보원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말을 걸려고 하면 보안요원이 다가와 가로막고 AD 카드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기도 했죠.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 기자는 응원단이 외치는 구호가 뭔지 물어봤고, 몇 살인지 궁금해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듣기론 16살인데, 아동학대 아니냐는 겁니다. 미국 기자는 “응원단 구호 중 혹시 미국을 비방하거나 깔아뭉개는 건 없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응원단은 생각보다 화장이 짙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옅은 화장으로 수수한 느낌을 줬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눈 안 와 2억 5000만원 들여 인공눈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회자되는 만큼 날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일 평창으로 가면서 탄산수 한 병을 사 차량에 뒀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병이 산산조각 나 있었습니다. 얼어서 부피가 커지면서 유리도 깨져버린 거죠. 그래도 개·폐회식 당일 날씨가 많이 풀려 다행이었어요. 또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이 관중에게 학습 효과를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통 추위가 아니란 걸 안 관중들은 ‘중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복 세 벌을 겹쳐 입었다는 사람, 핫팩을 온몸에 붙였다는 사람…. 평창은 폭설로도 유명하지만 대회 기간 중 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눈이 오면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입니다.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안 나잖아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OBS)은 메인프레스센터(MPC) 뒤 알펜시아리조트 슬로프를 24시간 촬영하는데, 눈이 없어 조직위가 인공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2억 5000만원어치요. ●이기흥 회장·박영선 의원 논란도 평창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렸고, 박 의원은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구했다.” 세 인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고, 박 의원은 스켈레톤 경기 피니시 구역 특혜 출입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불렀죠. 국민들은 이제 ‘올림픽=금메달’로 여기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하지만 차별과 불공정, 갑질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건 사고가 대회 흥행을 막을 뻔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발병으로 25일까지 3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선수도 4명 감염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들이 축하행사를 벌이다 상패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한국인 2명이 머리에 맞고 부상을 입었죠. 개도 종종 화제에 올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 미건 뒤아멜이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어 뉴스에 소개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믹스트존에서 “이 나라는 개에게 더 잘 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개 식용 문화를 가진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비쳐 논란을 낳았고요. 평창 특별취재반 hermes@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유관순열사 상 제막식’ 참석

    박기열 서울시의원 ‘유관순열사 상 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26일 오전 11시 동작구 사당3동 삼일공원에서 열린 ‘유관순열사 상(像) 제막식에 참석했다. 유관순열사 상(像) 제막식 행사는 한국여기자협회와 동작구가 주최·주관 했으며 국가보훈처 서울남부보훈지청이 후원했다. 이 날 참석자는 박기열 의원을 비롯해 이창우 동작구청장, 류정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채경옥 한국여기자협회장 등 내빈들과 지역주민들 1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유관순열사 상은 3·1운동기념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작·설치됐다. 건립위치는 동작구 사당3동 삼일공원이며 사업주체는 한국여기자협회이다. 총 사업기간은 2017년 4월부터 12월 까지였다. 박기열 의원은 “제99주년 3·1절을 맞아 동작구 사당3동 삼일공원에 유관순열사 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동작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 3·1 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삼일공원은 한국최초 여기자 최은희씨가 동아일보에 독립공원 설립을 기고하면서 세워진 공원이다. 이번 유관순 열사 상이 세워져 더욱 의미가 깊어졌다. 앞으로 동작구의 명소 중 하나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이곳 3·1공원이 앞으로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들에게 3·1운동 정신을 교육하는 교육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중미에서 이색적인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산하신토아미파스에서 신부 20명과 신랑 10명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짝이 안 맞지만 결혼식으로 탄생한 커플의 수는 더 이상하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선 총 30쌍이 탄생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날 합동결혼식은 사람과 나무가 연을 맺었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나무를 반려자로 맞았다. 퍼포먼스 결혼식인 셈이다. 이미 여러 차례 나무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페루의 예술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 리차드 토레스도 이날 멕시코에서 또 나무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힙동결혼식을 주관한 건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자연과 어린이를 위한 푸른 하트'. 자연을 사랑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단체의 이사장 모니카 로페스는 "결혼할 때 서로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것처럼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약간은 이상한(?) 결혼식이지만 식순은 여느 결혼식과 다르지 않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례사, 하객의 축하와 기념사진 등의 순서로 식은 진행됐다. 산하신토아미파스 당국은 피로연(?)에서 하객들에게 과일을 잔뜩 대접했다. 한편 리차드 토레스는 그간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과테말라 등지를 돌며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남미 각국에 '나무 와이프'를 둔 바람둥이(?)인 셈이다. 일각에선 "유명세를 얻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리차드 토레스는 환경운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하며 나무와의 결혼식을 계속 올리고 있다. 사진=NVI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밤 11시 텅빈 빙판 경기장에 드러누운 황대현···왜?

    밤 11시 텅빈 빙판 경기장에 드러누운 황대현···왜?

    쇼트트랙 ‘골든데이’로 기대감을 모았던 22일이 ‘노(No) 골드’ 데이로 끝난 후 쇼트트랙 남녀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 서로 충돌해 아쉽게 메달을 놓친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며 역시 4위를 차지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도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은 남자 5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지만,계주 탈락의 아쉬움이 더 큰 듯, 시상대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웃지 못했다. 경기와 시상식이 끝나고 경기장의 관중도 모두 떠난 밤 11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시 결전지였던 강릉아이스아레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빙판 밖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김도겸(스포츠토토)을 필두로 빙판 위로 달려 들어왔다. 다 같이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삼삼오오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선수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그동안 밤낮없이 피땀 흘리며 준비한 올림픽을 금메달·은메달 1개·동메달 2개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친 선수들은 경기 직후의 아쉬움은 털어버린 듯했다. 김도겸과 황대헌은 빙판 바닥에 누워보기도 했다.경기 직후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그냥 지나간 최민정도 환하게 웃으며 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선태 감독,코치진들과 선수들이 진한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다만 계주에서 넘어진 임효준은 아직 안타까움을 다 털어버리지 못한 듯 환하게 웃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만 동포와 함께한 국채보상운동 111주년

    구한말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하고 경제적 독립을 지키고자 전개한 국채보상운동 111주년 기념식이 21일 오전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신동학)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은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와 회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4~1906년 일본에서 도입한 차관으로 경제가 파탄에 이르자 1907년 대구에서 서상돈, 김광제 선생 등이 중심이 돼 의연금을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일제는 당시 대한제국의 재정을 일본에 완전히 예속시키고 식민지 건설을 위한 정지 작업을 하기 위해 차관 공세를 벌였었다. 이에 서상돈과 김광제 등이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2000만 동포가 흡연을 폐지해 모은 돈으로 국채를 보상하자’는 취지문을 발표하고 대한매일신보가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남녀노소, 빈부귀천, 종교를 뛰어넘는 대대적인 민족적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러시아의 동포까지 모금 운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일제의 가혹한 탄압으로 국채보상운동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일제는 대한매일신보 발행인 베델 선생 추방 공작을 전개하고 1908년에는 국채보상금 횡령 혐의를 덮어씌워 대한매일신보 총무 양기탁 선생을 구속했다. 이후 운동은 급속히 약화됐다. 국채보상운동은 순수한 애국 충정에서 각지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전국적인 통일 지휘체계를 갖지 못했다. 그로 인해 일제의 탄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수개월 만에 좌절됐다. 하지만 국권회복을 위한 투쟁의 하나로서 독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언론 통해 국권회복에 힘쓴 신채호 선생 82주기 추모식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언론인으로서 대일 항쟁에 나섰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순국 82주기 추모식이 21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청주에 있는 단재 선생 사당 및 묘정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인태)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은 각계 인사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 및 회원, 유족,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단재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언론을 통해 국권회복에 힘썼다. 특히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활약하며 일제의 침략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강력 비판했다. 안창호 선생 등과 비밀결사 ‘신민회’를 창립했고 ‘국채보상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단재 선생은 일제에 체포돼 안중근 의사가 순국했던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에 수감돼 1936년 옥사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부천대학교 제2캠퍼스 소사 계수동시대 열었다

    부천대학교 제2캠퍼스 소사 계수동시대 열었다

    경기 부천대학교가 소사구 계수동에 제2캠퍼스를 개관했다. 부천대에 따르면 2014년 3월 착공해 2017년 8월 31일에 준공, 지난 19일 오후 제2캠퍼스 계단강의실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제2캠퍼스는 대지 15만 2758㎡ 부지에 조성돼 쾌적한 교육 환경과 기숙사 시설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컴퓨터소프트웨어과를 비롯해 컴퓨터정보보안과와 간호학과·유아교육과·아동복지과·아동보육과 등 모두 6개학과가 제2캠퍼스로 이전됐다. 2018학년도 모집정원은 주간 448명(야간 24명 포함), 편제정원은 1234명(야간72명)이다. 기숙사동은 모두 140실로 2인실 128실과 1일실 9실, 장애인3실로 구성돼 학생 264명을 수용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방교 부천대 명예총장과 한정석 총장, 김만수 부천시장, 강동구 부천시의회의장, 교직원, 학생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총장은 기념사에서 “부천대학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를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이라며, “산업체와 군위탁 과정을 비롯해 부천시 인생학교, 원격학점은행제 같은 온라인 교육 과정에서도 다양한 교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블렌디드이나 플립 등 다양한 교수학습법과 제2캠퍼스를 활용해 유아교육·보건·복지분야에서 시민들에게 개방된 평생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죽어가는 고래에 낙서하고 셀카질…동물학대 파문

    죽어가는 고래에 낙서하고 셀카질…동물학대 파문

    죽어가는 고래에 올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지 않은 사람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칠레 마갈라네스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초대형 고래가 파도에 밀려 해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래는 숨을 쉬고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런 고래를 보면 동물보호당국에 재빨리 신고하는 게 상식이지만 마갈라네스에서 처음 고래를 본 사람들은 달랐다. 고래의 몸에 올라 타고는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심지어 고래의 몸을 뾰족한 돌로 긁어 낙서까지 했다. 해변에서 고래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달려간 인근 주민들도 구조나 신고엔 관심이 없었다. 셀카봉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남기는 데 열중했다. 그러는 사이 고래의 숨은 끊어졌다. 뒤늦게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대와 해양박물관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을 많이 원망했을 고래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해양생물학자 가브리엘라 가리도는 "사람으로 치면 청년기의 고래로 보인다"며 "아직은 고래가 죽은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고래가 병에 걸려 좌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리도는 "선박과의 충돌 등 사고의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며 "부검을 해보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래와 사진을 찍고 낙서를 한 사람들에 대해선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아무리 동물이지만 죽어가는 생명체를 놓고 셀카질이 웬말?" "사진에 등장한 동물학대 용의자 전원 처벌"등 화난 누리꾼들이 목청을 높이고 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좌초했더라면 편안하게 갔을 텐데 사람이 미안해"라는 한 누리꾼의 글에도 공감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프렌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위안부 할머니 또 별세… 생존자 30명뿐

    위안부 할머니 또 별세… 생존자 30명뿐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14일 위안부 피해자 김모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88세.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뇌졸중과 치매를 앓아 온 김 할머니가 오늘 새벽 6시 40분쯤 돌아가셨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장례 절차나 신원 등은 모두 비공개한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16살 때인 1945년 일본 오카야마로 연행돼 일본군 위안부로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온 김 할머니는 2012년 10월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0명으로 줄었다. 나눔의 집에는 8명의 할머니만 남았다. 안 소장은 “할머니들의 뜻은 오직 한 가지였다. 일본이 진심 어린 사죄와 법적인 배상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광복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일 위안부협정은 할머니들에게 치명적이었다”며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정부는 한·일 합의안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뒤 모두 239명의 피해자 할머니가 등록했다. 그동안 209명의 할머니가 한을 품은 채 눈을 감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피해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안타깝다”며 “김 할머니의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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