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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이탈·가계부채 어쩌나… 한은, 금리 인상 시점 ‘저울질’

    자금 이탈·가계부채 어쩌나… 한은, 금리 인상 시점 ‘저울질’

    이주열 “美금리 예상 못한 것 아냐” 경상수지 등 기초 체력 양호 불구 신흥국 ‘긴축 발작’ 땐 타격 불가피 국내 통화정책 변화 여부도 주목 일각선 10월이나 11월 인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0.5% 포인트로 벌어졌다. 양국의 기준금리 차는 2007년 8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해외 자금유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가계부채 등 국내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시장에서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시장이 ‘호키시’(매파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혀 예상 못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인상 속도와 횟수다. 연준은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예상했던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늘리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여기에는 물가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을 보여 온 실업률도 계속 하락해 연말에 3.6%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FOMC 때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에 도달하게 된다. 당장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6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 금융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뭉칫돈이 빠져나갈 경우 취약한 신흥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를 (7개월 연속) 지속했고 약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사상 최고치)이 있어, 대외 건전성이 견고하다”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흥국 시장에서 ‘긴축 발작’ 현상이 나타나면 한국도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추가 금리인상 결정을 놓고 한은의 셈법 역시 한층 복잡해졌다. 한은의 가장 큰 고민은 지난 1분기 1468조원을 기록한 가계부채 부담이다. 이미 미국 국채 금리인상과 맞물려 국내 시중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마저 인상되면 가계빚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총재는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됐던 지난 3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과 비교했을 때 ‘경계 수위’가 한 단계 높아진 셈이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금통위원들이) 다 고민하고 있다. 상황이 가변적이어서 금통위원들과 계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때 ‘7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대두됐지만, 이 총재가 지난 12일 창립 기념사에서 신중론을 밝히면서 한풀 꺾였다. 일각에는 4분기(10, 11월)에 인상 가능성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원수가 외나무다리서 만나 껴안아”… 두 정상의 악수에 환호

    [6·12 북미 정상회담] “원수가 외나무다리서 만나 껴안아”… 두 정상의 악수에 환호

    “한 편의 영화 보는 것같이 신기 죽기 전 통일 오지 않을까 기대” “남의 잔치 안 되게 냉정해져야” “트럼프 ‘여유’·金 ‘인간적’” 평가도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이 온통 싱가포르로 향했다. 시민들은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높게 평가했고, 탈북민들은 “감회가 새롭다”며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만남을 갖기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쯤 서울역 1층 대합실 TV 앞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뉴스특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10시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점점 불어났다. 적어도 50여명은 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의 국기를 배경으로 한 레드카펫 위에서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자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8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은 “잘한다 잘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TV 모니터로 전해지는 역사적인 광경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남기는 사람도 많았다. 서울 용산역 대합실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김완수(49)씨는 “미국과 북한이 만나는 모습을 생전에 보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같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죽기 전에 통일의 그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모(53)씨는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아니까 협상에서도 서로 잘 주고받을 것 같다. 두 사람이 ‘평화’라는 세계인의 열망을 잘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저 자리를 조율한 것이 문 대통령이라는 점도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최인언(30)씨는 “이날 만남이 ‘불신과 대결’의 역사가 ‘신뢰와 평화’의 역사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전문가 못지않은 관전평을 내놓는 시민도 있었다. 김효찬(61)씨는 “트럼프가 감정 기복이 심한 줄 알았는데 아주 여유 있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 줬고, 김정은도 자존심이 센 줄 알았는데 국익을 위해 자존심도 내려놓을 줄 아는 인간적인 리더십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용산역에서 만난 이정우(33)씨는 “감격스러운 측면은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남의 잔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 향후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야 할지 냉정하게 짚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모(61)씨는 “원수가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나 껴안는 상황”이라면서 “남북이 분단된 이후 가장 감동적인 이벤트”라고 표현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다가 공단이 폐쇄돼 되돌아온 기업인들의 마음속에는 다시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업 대표 15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모여 북·미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이종덕 영이너폼 대표는 “북한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개성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면서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과의 경제협력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리도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2년 4개월을 버텨 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와 남북이 하나의 공동체 시장을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상협 협진카바링 대표는 “2016년 개성공단이 문을 닫았을 때 깜깜했던 시야에 이제야 한 줄기 빛이 들어온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공단이 다시 열린다고 했는데, ‘비핵화’에 합의했으니 올해 안에 개성공단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은 우려 섞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2000년 탈북한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북·미 회담에 대한 탈북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철저히 지키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인권문제, 특히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민들 사이에는 아직 김 위원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개혁·개방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건팀 dream@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식탁에 햄버거가 빠진 이유

    북미정상회담 식탁에 햄버거가 빠진 이유

    트럼프 2년 전 “김정은과 국빈만찬 대신 햄버거 먹을 것”2018 북미정상회담에서 정상국가 원수로 존중 대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전세계의 시선은 이들의 점심 식탁에 쏠렸다. 과연 햄버거가 오를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날 메뉴에 햄버거는 없었다. 대신 전통 한식을 중심으로 양식과 중식을 적절히 섞은 조화로운 코스 요리가 식탁에 올랐다. ☞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2년 전부터 북미정상회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햄버거는 왜 메뉴 선정에서 제외됐을까. 이런 의문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맥락을 살펴보면 자연스레 풀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겠다고 한 말은 지난 2016년 6월 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유세 현장에서 나왔다.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곳(북한)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여기(미국)에 오겠다고 하면 받아들이겠다”면서 “대화한다는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가.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한 반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놓고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꼴을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던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방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면서도 성대한 국빈만찬은 대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큰 만찬을 베풀었는데도 우리를 비난하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김 위원장에게 국빈만찬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메뉴가 바로 햄버거다. 그는 “일찍이 본 적 없는 식사를 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겠다. 그리고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과도 만찬 없이 더 좋은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햄버거 비용조차 미국이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위원장과 대화는 하겠지만, 그를 다른 나라 정상과 동등하게 대접하지는 않겠다는 게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을 약 2시간 30분 동안 마주한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과 말투, 행동은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원수로 깍듯이 대접했다. 김 위원장이 그토록 바랐던 바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도열한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담은 정상회담 합의문을 도출했다. 통역사 없이 산책도 즐겼다. 이렇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두 정상이 햄버거로 ‘야박한’ 끼니를 떼울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최고 보안·돌발 행동 예측불허… 까다로운 ‘의전’

    김정은, 도청 막으려 아래층 임대 의전 파괴적 스킨십 최대 관심사 의전(프로토콜)은 정상회담의 핵심으로 불린다. 동선, 경호, 보안뿐 아니라 음식이나 작은 몸짓 하나도 의미를 담고 있다. ‘악명 높은 악수’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 스킨십은 협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공격적 성향으로 읽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회주의의 상징인 인민복을 입고 처음으로 서방 무대에 모습을 나타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갑작스러운 포옹을 할 정도로 스킨십에 적극적이다.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씨 일가의 오랜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의전을 조율했다. ‘경호’ 부문에서 두 정상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접견하는 것 외에 회담 전까지 완벽하게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낮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VIP 구역을 통해 전용 벤츠에 올랐고 호텔은 진입로부터 봉쇄됐다. 호텔 정문에 대형 천막을 설치해 김 위원장의 하차도 노출하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12명의 ‘방탄경호단’이 동행했다. 호텔 내에서도 정문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인간 벽을 만들어 통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밤 에어포스 원으로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말을 아낀 채 바로 전용차(캐딜락 원)에 올라 숙소인 샹그릴라호텔로 이동했다. 리 총리가 싱가포르가 부담할 비용 2000만 달러(약 161억원) 중에 절반(약 80억원)이 보안에 투입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양측은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도청 방지를 위해 숙소 아래층까지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머무는 곳의 거리가 직선으로 570m에 불과하지만 정작 북·미 정상회담이 숙소에서 10㎞ 떨어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리는 것은 어느 쪽도 호스트로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측의 의전 파괴적 ‘돌발 행동’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의 손을 세게 쥐고 흔드는 악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갑작스러운 포옹으로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로 김 위원장보다 20㎝가량 크다. 따라서 호사가들은 양 정상이 사상 첫 정상회담의 기념사진을 앉아서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이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방북 때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키 높이 구두를 신을 가능성도 있다. 또 서로 ‘노망 난 늙은이’, ‘꼬마 로켓맨’이라고 비난하던 양 정상은 최근 들어 정중한 언사를 보여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에서 김 위원장을 ‘각하’(His Excellency)라고 지칭했다. 따라서 두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상대를 예우할지 눈길이 쏠린다. 식단이 미국식 소고기 위주일지 한국식 쌀밥일지, 아니면 싱가포르 전통식이나 퓨전식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스트’ vs 전용차… 김정은, 美와 대등한 정상국가 연출

    ‘비스트’ vs 전용차… 김정은, 美와 대등한 정상국가 연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모습을 보면 북한이 미국에 비해 작은 나라라는 인상을 지우고 대등하게 보이도록 최대한 연출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순간부터 선보인 의전은 단순 경호 차원을 넘어 ‘정상국가’의 면모를 보여 주기 위한 고도의 연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공수해 온 전용차 ‘벤츠 S600 풀만 가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비롯해 해외 순방 때마다 전용차를 공수하듯 김 위원장도 같은 방식으로 회담장까지 이동하기로 한 것이다. 보통 한 나라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면 해당 국가에서 제공하는 차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독 미국 대통령은 ‘비스트’(야수)라고 불리는 전용차를 타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1일 “전용차를 이용하면 도청의 위험이 없어서 보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공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등한 관계로 보이려는 ‘이미지 메이킹’과 기본적인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용차를 둘러싼 경호 인력과 차 뒷문에 붙은 황금색 국무위원장 마크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려는 상징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자 숙소를 나서자 검은 양복을 입은 12명의 북한 경호원이 바로 근접 경호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SS) 요원 등의 경호를 받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경호 강도까지도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북·미 정상회담을 맞아 북한 내 핵심 인사가 대거 김 위원장과 동행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면면을 보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등 주요 참모는 물론 최측근으로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까지 싱가포르에 동행했다. 현지 대사관 직원을 포함하면 100명 안팎의 대규모 수행원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남북 정상회담 당시 50여명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을 수행원 명단에 모두 포함시켰다. 12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마주할 식단과 사진 촬영 시 자세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양국 정상의 오찬 모습이 공개될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북·미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아예 싱가포르 전통 식단이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두 정상 간 키 차이를 감안해 기념사진을 앉아서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 안팎으로 김 위원장보다 20㎝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센터장은 “적어도 김 위원장이 정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러러보는 듯한 장면은 피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악수를 할 때도 마주 보기보다 취재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키가 비슷해 사진 촬영 당시 자세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가폭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조성

    국가폭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조성

    내년 이관… 시민단체가 운영 독재정권 시절 국가 폭력과 인권 탄압의 상징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사회의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추모·체험학습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관리도 시민단체가 맡는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민주주의 역사엔 고문과 불법 감금, 장기 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의 절규와 눈물이 담겼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면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만들어지는 민주인권기념관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미래를 열어 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 인권단체, 고문 피해자와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이 이 공간을 함께 키워 가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철 기념사업회’ 등은 지난 1월 “시민사회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운영하도록 해 달라’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제6기 이사회 출범 후 민주화 기념관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이곳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다. 이에 정부는 과거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시민사회에 환원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 숨진 곳이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이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지만, 이는 결국 그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민주화운동 시절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 지난해 개봉해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한 영화 ‘1987’에 관련 내용이 묘사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민주화 이후 이곳을 보안분실로 이용하다가 2005년 10월 경찰청 인권센터로 변경했다. 정부는 우선 관리권을 경찰에서 행안부로 옮겨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조성한다. 이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관리권을 넘기는 절차를 밟는다.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고문피해자 등으로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도 꾸린다.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 역사학자도 참여한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건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민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시민의 품으로

    시민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시민의 품으로

    국가에 의한 인권 탄압의 상징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사회의 품으로 돌아온다. 내년 초부터 시민사회로 관리권 이관절차가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민주주의 역사엔 고문과 불법감금, 장기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의 절규와 눈물이 담겼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면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했다. 지난 1월 ‘박종철 기념사업회’ 등은 경찰이 운영하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사회가 운영토록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제6기 이사회 출범 후 민주화 기념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면서, 이곳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했다. 이에 정부는 과거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이곳을 시민사회에 환원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 숨진 곳이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로 이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지만, 이는 결국 그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2011년 숨을 거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 고문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개봉해 누적 관객 수 700만을 돌파한 영화 ‘1987’에 관련 내용이 묘사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민주화 이후 이곳을 보안분실로 이용하다가 2005년 10월 경찰청 인권센터로 변경해 지금에 이른다. 일단 관리권을 경찰에서 행안부로 이관해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건립하도록 돕는다. 관리권 이관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 관리를 맡긴다. 박종철 기념사업회, 고문피해자 등으로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도 꾸려 이들이 주도하는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역사학자가 참여한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건물의 원형은 최대한 보존한다. 일반 시민들은 이곳에서 민주화 열사에 대한 추모나 체험형 교육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에서 평화로’ 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행정안전부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6·10 민주항쟁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박종철(당시 22세)군이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며 벌어진 민주화 운동이다. 200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이번 기념식엔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등 유가족과 6월항쟁계승사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 시민과 학생 400여명도 참석한다.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영화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평화의 시 낭송, ‘광야에서’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은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우리나라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촛불청소년연대 김정민씨,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김서진 상무 등 7명이 나와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 특히 올해는 기념사를 통해 과거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 사회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환원 방향을 발표한다. 한편 연세대는 올 하반기 서울 신촌과 연세대 일대에 ‘이한열 열사 추모의 길’(가칭)을 조성해 표지판을 설치한다. 신촌로터리 이한열기념관에서 출발해 1987년 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곳과 세브란스병원으로 실려 갈 때의 경로, 학생 운동을 하면서 오간 궤적 등을 잇는 길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민주화, 서구에 중요한 울림” 6·10항쟁 31주년 토론회 열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한국 민주주의 100년, 세계적 물음에 답하다’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1운동부터 촛불집회까지 100년간 우리 사회에 나타난 굵직한 시민운동을 분석하고,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국내적으로 사회에 주는 의미를 짚어 냈다. 발표자로 나선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촛불집회 승리 이후 또다시 구불거리는 민주주의를 경험하겠지만, 과거 민주주의의 승리를 가능케 한 국민적 자의식이 다시 이겨 낼 힘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퇴행 위기를 겪는 서구 국가들에는 한국의 민주화 경험이 중요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택 서강대 교수는 “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던 4·19혁명, 6월항쟁, 5·18민주화운동, 촛불집회 등을 분석해 보면 국민 혹은 민족이 주체가 돼 국가기관 혹은 권력을 견제하는 양상이 반복된다”면서 “앞으로도 국가 권력이 구조적 사회문제 해결에 실패하면 주권의 재형성 움직임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추신수,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신기록 공 되찾았다

    추신수,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신기록 공 되찾았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아시아 출신 빅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공을 되찾았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시 만나니 기분이 좋다”는 글과 함께 추신수가 한 소년 팬과 찍은 기념사진을 게재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오늘 신기록을 장식한 홈런공을 되찾았다”며 “공을 찾도록 도와준 모든 분, 그리고 추신수에게 공을 돌려준 팬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공은 추신수가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쏘아 올린 홈런 볼이다. 또한 추신수의 메이저리그(ML) 통산 176번째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를 제치고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의미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경기 직후 이 공을 품에 안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불펜쪽에 떨어진 공을 외야에 있던 팬 중 누군가가 가져간 것이다. 구단은 곧바로 SNS를 통해 홈런공을 가져간 팬을 수소문 했고 6일 오클랜드전에 앞서 마침내 한 팬이 추신수에게 공을 전달했다. 열흘 만에 이 공을 되돌려 받은 추신수는 미소로 기쁨을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스템 위기 복병 염두에 둬야”

    “시스템 위기 복병 염두에 둬야”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금융 시장의 안정을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상 그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꼬리 위험, 즉 ‘시스템 위기’라는 복병이 있음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예보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내적으로 가계 부채 문제와 양극화 해소라는 부담이 여전하고 대외적으로는 보호주의와 통상 압력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유가, 국제 금리, 달러 가치 상승이라는 ‘신(新)3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 금융사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포착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안을 직접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또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예보에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을 같은 눈높이로 보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후 예보 임직원들은 아동보육시설인 남산원과 1부서 1시설 결연기관을 방문해 무료 급식 등 봉사 활동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지지” 독립운동 기념단체 성명서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지지” 독립운동 기념단체 성명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 등 독립운동 기념단체 관계자들은 31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남북 정상의 소통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성명에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유인태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우재 매헌 윤봉길월진회장, 이종찬 여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조세현 순국선열유족회 감사,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희망의 불씨를 살린 두 정상의 노력과 정성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도정에 희망이 있음을 우리는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양측은 6·12 정상회담에서 신의성실에 입각한 소통을 통해 대북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 안전 보장 방안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쌍방의 요구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대한민국의 힘으로, 겨레의 힘으로 칠십여년에 걸친 비극의 분단체제를 끝내고 평화와 화합의 기운이 만개한 한반도를 열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0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지현 검사 “검찰, 처음부터 안태근 수사할 의지 없었다” 비판

    서지현 검사 “검찰, 처음부터 안태근 수사할 의지 없었다” 비판

    검찰 고위 간부인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26일 공식석상에서 “검찰이 안 전 검사장을 수사하려는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다”고 비판했다.서검사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들불상을 받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곤란한 사건은 대충 법원에 떠넘기고 무죄 판결이 나오게끔 수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단이 아닌 조사단을 꾸렸다”며 “필요 없이 지연되고 부실한 수사로 처음부터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자신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검찰 조직으로부터 2차 피해를 봤다며 그와 관련한 수사도 촉구했다. 이어 “검찰 조사단이 2차 가해를 주도했는데 이러한 피해 때문에 또 다른 폭로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며 “2차 가해자들을 엄격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검사는 “현직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을 이야기하면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서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며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해서 들불상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광주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 역사현장에서 들불상을 받은 서 검사는 “8살 어린 나이였지만 5월의 함성과 피와 눈물은 여전히 제 기억에 새겨져 있다”며 “다시는 강자가 약자의 삶을 파괴하고 입을 틀어막는 시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5·18 때 당한 성범죄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에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고 들었는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도 남겼다.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해 국내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까지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 전 검사장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퍼진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는 데 이바지했다”며 서 검사를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들불상은 1970년대 말 노동운동을 하며 5·18 민주화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들불야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신영일, 윤상원, 박용준, 김영철, 박효선, 박관현, 박기순 씨 등 들불야학 출신 열사 7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에서 민주·인권·평등·평화 발전에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를 시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컬링 ‘팀킴’ 실종아동 찾기 앞장

    [서울포토] 컬링 ‘팀킴’ 실종아동 찾기 앞장

    25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린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컬링대표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경찰청장 “전두환·노태우 경비인력 내년 완전 철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를 중단하라는 국민청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저 경비 인력을 내년까지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경호는 (과거 대통령경호처에서 하던 때의) 절반인 5명으로 줄였고 경비 인력은 현재 80명에서 올해 20% 감축하고 내년까지 전부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국가가 연금, 기념사업, 비서관·운전기사, 질병 치료, 경호·경비 등 예우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 사태’를 일으킨 내란 혐의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1997년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으면서 경호·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는 모두 박탈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997년 사면된 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대통령경호처에서 15년간 경호를 받았고 이후 경찰 경호를 받고 있다. 대통령경호처에서는 경호인력을 10명가량 투입했고 경찰에서는 올해 1월 5명으로 줄였다. 앞서 군인권센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두 사람 경호에 드는 비용이 연간 9억원 정도이고 경력 80여명이 투입된다’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저 경호에 경찰력 투입을 중단하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 청장은 “(두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하는 것”이라면서 “행정안전부에서도 일단 전직 대통령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중요성과 신변 안전 여부에 따른 사회적 혼란 등 때문에 유보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비를) 안 하려면 국민 의견과 정책 결정이 맞아서 법 개정에 의해 안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그와 별도로 국민 여론도 있고 해서 경호 인력은 반으로 줄였고 경비는 내년까지 다 철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주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성황

    여주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성황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와 청소년 어울림마당 동아리 경연대회’가 경기 여주시 신륵사 관광지 야외공연장에서 지난 19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대직 여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내빈과 관내 학교장, 청소년, 학부모,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재능을 펼치는 자리를 축하했다. 킥스 태권도 시범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1부 청소년의 달 기념식에서는 청소년 헌장 낭독과 모범청소년 31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여주청소년문화의집, 여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여주교육지원청 Wee센터, 여주경찰서에서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2부 행사로 청소년 어울림마당 동아리 경연대회 본선이 진행되었다. 지난 12일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11팀의 열띤 공연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열띤 대회의 결과 대상에는 여주여자중 댄스팀 The most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최우수상에는 가남초 댄스팀 박유민 외 5명, 경기관광고 댄스팀 펠리즈, 점동고 록밴드 MV&F 팀이 수상했다. 이대직 여주시장 권한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우리 여주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하고 꿈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에서는 다양한 청소년 육성사업을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포토] 성년의 날, 족두리 쓴 모습 ‘찰칵’

    [서울포토] 성년의 날, 족두리 쓴 모습 ‘찰칵’

    성년의 날인 21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제46회 전통성년례 재현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성년식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희생자 가족·항쟁 유공자 무대 올라 눈길 5·18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참석 이낙연 총리 “9월부터 진상규명위 가동…책임져야 할 사람들 진실의 심판 받을 것”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이 18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항쟁 유공자와 희생자 가족이 추모·기념 공연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추모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5·18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주인공 김꽃비와 김채희씨가 기념식 진행을 맡았다. 추모공연에는 5·18 당시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해 길거리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또 5·18 때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군과 창현군을 찾아 헤맨 아버지 귀복씨 사연을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의 명장면을 모아 현장뮤지컬로 각색한 ‘씨네라마’에 담아 5·18의 과정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광주 서구 양동에 살았던 창현군은 1980년 5월 19일 집을 나간 뒤 사라져 1994년 5·18 행방불명자로 등록됐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38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첫째는 진실규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요즘 들어 5·18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새로운 증거와 증언으로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 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며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역사의 복원과 보전’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5·18 진실을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알려진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5·18 당시 광주 기독병원 원목으로 지난해 별세한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에서 선교사로 목회 활동을 했던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과 ‘2018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등도 초대됐다. 마사 헌틀리는 기념식에 직접 출연해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가며 자신의 남편과 우리나라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제가 본 5월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광주 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1980년 5월 18일 광주는 ‘폭동의 도시’였고, 무법천지의 공간이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만 소식을 접한 국민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광주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신군부가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다른 곳으로 알려지거나, 저항이 다른 도시로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광주를 철저히 고립시켰고, 국내 언론을 통제했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실을 전하려던 이들이 있었고, 광주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알리는 데 ‘푸른 눈의 목격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18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8주년 기념식에는 계엄군 헬기 사격을 증언한 아놀드 피터슨 목사, 광주의 참상을 사진과 글로써 해외 언론에 기고해 알린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5·18의 참상과 진실을 가장 먼저 세계에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등 광주를 알린 이들의 유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각각 남편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일을 기록해 직접 진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50분간 이어진 기념식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피터슨 여사와 헌틀리 여사는 애국가는 물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불렀다.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한국어는 못 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의 일부 소절은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지난해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하고 타계한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이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하며 기념사를 낭독했다. 헌틀리 여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부부는 광주에서 살았던 17년 동안 광주시민을 사랑했고, 배움을 얻었고, 경탄의 마음을 갖게 됐다. 특히 5·18 이후 그 마음은 더 커졌다. 제가 본 5월의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광주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38년째 아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이창현(당시 만 7세)군 아버지의 사연을 토대로 만든 기념공연을 지켜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망월도 5·18 옛 묘역으로 이동, 힌츠페터 추모비를 함께 참배했다. 힌츠페터 추모비 참배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만섭(송강호)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동행했다.브람슈테트 여사와 김승필씨는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시사회가 열린 지난 15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날 역사의 현장인 광주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나란히 헌화하고 고인들을 기렸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참배 뒤 “제 남편은 ‘내가 죽으면 5·18 때 희생됐던 대학생들 옆에 묻어달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광주에 추모비라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당시 여성 성폭행, 철저히 진상규명”

    문 대통령 “5·18 당시 여성 성폭행, 철저히 진상규명”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 벌어진 점을 언급하며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이해 배포한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8주년을 맞았다. 한 세대를 넘는 긴 시간이자,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이뤄낸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광주 영령들을 숙연한 마음으로 추모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많은 시민의 눈물을 돌아본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며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더욱 부끄러운 것은 광주가 겪은 상처의 깊이를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 알지 못하고 어루만져주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며 “역사와 진실의 온전한 복원을 위한 우리의 결의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 피해자 한분 한분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방부·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광장은 오월의 부활이었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만큼 소중한, 한 사람의 삶을 치유하는데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겠다. 광주라는 이름으로 통칭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월 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고립된 가운데서도 어떤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의 대열에 동참했으며 총격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돌봤다”고 말했다.또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 불의한 국가폭력에 대항해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로 인해 평범한 우리는 정의를 잊지 않을 수 있었고 광주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함께 돌보고 서로 나누며 광주의 정신을 이뤘다”며 “그 정신이 더 많은 민주주의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사람이 온전히 누려야 할 삶의 권리, 인권과 평화, 존엄성이 일상적 가치가 될 수 있도록 국민께서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기념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뜻깊은 기념사였다”며 “저도 마음을 다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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