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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항쟁 기념사업위원회 출범 “특별법 제정하라”

    전남 여수와 순천시 등 동부지역 6개 시군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여순항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출범했다.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여순사건 발생 70주년을 맞아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보성, 고흥 지역 시민·사회·노동·환경 등 70개 단체 회원 100여며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음달 18∼21일을 여순항쟁 관련 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여순 10·19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70년 만에 최초로 여순사건 관련 희생자 ‘좌우합동위령제’와 ‘여순 10·19특별법’ 제정 국회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전국 학술심포지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및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도 벌인다. 1개월 내 2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단별로 추모예배와 미사, 법회도 여는 등 40여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순항쟁은 1948년 10월 여수 주둔 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 진압 명령에 항명해 진압 군인들과 맞선 과정에서 전남동부지역과 경남 서부 등 33개 지역, 1만 1000여명의 주민들이 군경토벌로 학살된 사건이다. 박정명(64·한국예총 여수지회장) 기념사업위원장은 “여순사건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발생한 가슴 아픈 희생인 만큼 반드시 역사적 재해석이 필요하다”며 “70년간 이어진 갈등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노회찬 정신’ 이어갈 재단·도서관 생긴다

    ‘노회찬 정신’ 이어갈 재단·도서관 생긴다

    지난달 23일 세상을 떠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뜻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추진된다. 26일 정의당에 따르면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와 김윤철 경희대 교수, 임영탁 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 대표 등은 노 전 의원의 49재인 다음 달 9일 추모사업 설립계획을 담은 제안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체 형식으로는 재단이나 추모사업회, 기념사업회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재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으로 확정될 경우 ‘노회찬 재단’(가명)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설립된 노무현 재단을 모델로 구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년 정치인을 양성할 ‘노회찬 정치학교’와 고인의 책을 전시하고 관리할 ‘노회찬 기념 도서관’을 함께 세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49재를 이틀 앞둔 9월 7일 오후 7시 국회 잔디밭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추모제에는 전인권 밴드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만든 416 합창단, 노 전 의원의 자작곡 ‘소연가’를 록버전으로 편곡한 인디밴드 노랑 등이 참가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후보, 이석태…세월호와 인연 깊은 ‘평생 인권변호사’

    새 헌법재판관 후보, 이석태…세월호와 인연 깊은 ‘평생 인권변호사’

    저명한 인권변호사이자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석태 변호사가 새 헌법재판관으로 내정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0일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의 후임 재판관으로 이석태 변호사를 지명 내정했다. 김창종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이석태 변호사가 임명되면 법원이나 검찰 출신이 아닌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의 헌법재판관이 사상 처음으로 탄생하게 된다.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석태 변호사는 검찰이나 법원에 몸 담지 않고 현재까지 약 33년간 재야의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석태 변호사는 변호사의 길을 걷는 동안 내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대변해왔다. 경찰의 고문 등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사건을 맡아 국가 배상 책임을 이끌어내면서 시민에 대한 국가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매향리 미군 공군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음 피해 손해배상 사건도 맡아 피해 주민들의 권리를 되찾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강기훈씨 유서 대필 사건 재심 사건을 맡아 진실을 밝히고 강기훈씨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줬다. 헌법 재판 사건도 다수 맡아 국민의 기본권 신장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법상의 동성동본 금혼 규정과 호주제에 대한 위헌 소송을 대리해 헌법상의 평등권과 혼인에 대한 기본권 확장에도 힘을 보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부작위 위헌’ 확인 사건도 맡았다. 긴급조치 위헌 소송 사건을 맡아 과거 긴급조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들이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했다. 2000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2004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2011년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로로 우리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2015년에는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을 맡아 진상 규명을 지휘했다. ▲충남 서산 ▲경복고 ▲서울대 법대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 ▲한겨레신문 사외이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 ▲민변 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참여연대 공동대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의장단은 특활비 남긴다…물건너가는 ‘특권 완전 폐지’

    국회의장단은 특활비 남긴다…물건너가는 ‘특권 완전 폐지’

    교섭단체·상임위원장만 폐지 가닥 남은 6억 의장단 몫…장병 격려금 포함 시민단체 “금일봉이 무슨 특수 활동”국회가 16일 오후 2시 특수활동비 폐지 여부를 발표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에 앞서 이날 전체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특활비 폐지 문제를 최종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내려지는 결론은 특활비 완전 폐지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그러나 완전 폐지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15일 현재 우세하다. 교섭단체 몫과 상임위원장 몫 특활비는 폐지하되 국회의장 몫 특활비는 폐지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국회의장 측 관계자는 “이미 여야 원내대표들이 교섭단체 특활비는 받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들의 의견도 그 방향으로 모아질 것”이라며 “의견이 취합되면 국회 사무총장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결국 상임위원장 몫 특활비도 폐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역시 “특활비를 폐지하라는 국민 목소리가 이렇게 큰데 그 뜻을 따르는 게 맞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학재 정보위원장과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이미 특활비 수령을 거부한 상태다. 반면 국회의장단 특활비는 국민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완전 폐지보다는 삭감 후 존치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국회의장 측 관계자는 “의장단의 경우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여러 활동을 한다”며 “이때 실명과 액수를 밝힐 수 없는 돈이 필요하고 이 부분에 한해서만 특활비를 남겨 놓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8년 국회 하반기 특활비는 31억원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70~80%인 25억원 정도를 삭감해 반납할 예정”이라며 “남는 6억원은 의장단 몫인데 그것은 국회의장이 전방부대 방문했을 때 장병들에게 주는 선물과 격려금, 애국지사 묘역에 갔을 때 기념사업회에 주는 금일봉,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 예방 때 준비하는 것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는 엄연히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가 있는 데다 금일봉 주는 게 무슨 특수 활동이냐고 비판한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의장 몫까지 특활비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의장단 특활비가 존치될 경우 거센 여론의 비판이 예상된다. 여야가 교섭단체 및 상임위원장 몫 특활비를 없애더라도 대신 업무추진비 등 다른 항목 예산을 늘리는 꼼수를 쓰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만약 특활비를 폐지하고 업무추진비를 늘리겠다면 기존 특활비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73주년 광복절] “누명 벗은 조봉암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더 늦으면 안 돼”

    [73주년 광복절] “누명 벗은 조봉암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더 늦으면 안 돼”

    3·1운동 선봉장… 현실 진보정치 선구자1959년 간첩죄 사형 2011년 무죄 판결 동명의 국방헌금 내역에 심사 3번 탈락‘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이는 1956년 진보당을 창당하고 3대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등 ‘현실주의적 진보정치’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봉암(위)의 어록에 있는 글귀로, 그가 묻혀 있는 서울 중랑구 망우리 묘의 비석에도 새겨져 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곽정근(아래·85) 회장은 “조봉암 선생은 항일독립운동과 근로 대중을 위해 한평생을 살았던 분이다”면서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회장은 “조봉암 선생은 20살 때인 1919년 3·1운동 선봉에 서다 징역 1년을 살았다”면서 “당시에는 독립운동의 일환이기도 했던 조선공산당 활동을 하다 1933년 상하이에서 체포돼 신의주형무소에서도 7년을 옥살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일제 치하에 있던 시기인 1941년 12월 23일자 ‘매일신보’에 “인천 서경정에 사는 조봉암씨가 국방헌금 150원을 냈다”는 단신 기사를 문제 삼아 조봉암의 서훈을 거부하고 있다. 이를 이유로 조봉암은 2011년, 2015년, 2018년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곽 회장은 “기사에 나온 장소는 조봉암 선생과 살던 곳도 다르고 선생은 그만큼의 돈도 없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정치적인 적들이 친일을 했다며 이용했을 텐데 그런 기록도 없다”고 반박했다.고향인 충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인천으로 올라와 고학을 하던 곽 회장은 신문사에서 진보당 당원들이 토론하던 모습을 보고 조봉암의 사상에 매료돼 1956년 대선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곽 회장은 “당시에는 선거운동만 해도 잡아가는 시기라 운동원도 5~6명 정도였다”면서 “인천부두노동자들이 조봉암 선거 운동 차량에 손을 흔들며 따라오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돌이켰다. 초대 농림부 장관과 2대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조봉암은 간첩죄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59년 7월 31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곽 회장은 “선생이 주장한 ‘진정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정신은 미래지향적이었다”면서 “대선이 끝나고 위협을 느낀 이승만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법살’(법에 의한 살인)을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는 “조봉암이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복역한 사실이 있으므로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했다. 2011년 대법원 무죄 판결로 명예도 되찾았다. 곽 회장은 “내년이면 조봉암 선생 탄생 120주년, 서거 60주년”이라면서 “늦었지만 건국훈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기 기억할게요… 끝까지 포기 마세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기 기억할게요… 끝까지 포기 마세요”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의 만행을 처음으로 세상에 꺼내 놨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증명할 수 없는 ‘설’(說) 정도로 치부하던 태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정적 증언이었다. 그로부터 27년이 흘렀다. 김 할머니 이후 수많은 피해자가 “나도 당했다”며 자신의 상처를 드러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9명 가운데 국내 생존자는 이제 27명뿐이다.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는 김 할머니의 첫 폭로일인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올해부터는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그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전 국민이 마음을 모은다는 의미가 담겼다. 서울신문은 기림일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세계 1호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시민들을 12, 13일 이틀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세종시에 사는 권모(43)씨는 “일본이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를 기다려 문제가 잊히게 하려는 건 큰 오판”이라면서 “시간이 흘러 생을 마감하는 건 자연현상이라 막을 수 없지만, 할머니들의 정신은 오래 남아 역사가 바른 쪽으로 흘러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무원중 김민영(15)·정원희(14)·최다연(15)양은 학교 역사 수행평가 과제를 하러 소녀상을 찾았다. 김양은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힘이 돼 드릴 테니 할머니들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양은 “일본 정부는 불완전한 합의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진짜 사과를 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에서 온 퇴직 교사 조영채(65)·김순희(60·여) 부부는 한참 동안 소녀상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조씨는 “아내에게 의미 있는 기억을 남겨 주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면서 “할머니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상 옆에 마련된 농성장에는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이 있었다. 이들은 2015년 한·일 합의 이튿날부터 매일 2~3명씩 나와 24시간 동안 교대로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이소영(24·여)씨는 “피해 할머니들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면서 “해결이 계속 늦춰져 혹시 할머니들이 더이상 증언하지 못하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가 동력이 돼 그분들의 기억으로 굳게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 기림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여성가족부는 14일 오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정부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동산에는 세상을 뜬 위안부 피해자 49명이 안치돼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 첫 임무는 경무국장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 첫 임무는 경무국장

    경찰청이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임정 경찰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등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12일 경찰청이 공개한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 시절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이다. 경무국은 오늘날 경찰청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김구 선생은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경무국장을 맡았다. 경찰청 제공
  • [단독] 보훈처 “베델 생가 현충시설 지정해 관리”

    정부가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생가를 현충 시설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 있는 베델 관련 자료도 한국에 가져와 국가기념관에서 전시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5일 “‘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서울신문 7월 19일자 1면> 기사와 관련해 내년부터 전문가 고증에 나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겠다”면서 “베델 생가로 확인되면 이를 국외 현충 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생가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만들거나 표지석 등을 세워 역사적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신문 특별기획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취재팀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시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1872년 그가 태어난 자택을 찾는 데 성공했다. 보훈처는 또 ‘베델 유산, 한국 정부가 관리해 주세요’<서울신문 8월 3일자 27면> 기사에 대해서도 “후손들의 바람대로 영국에 있는 베델 자료를 가져와 독립기념관에서 전시하겠다”면서 “3·1 운동 발발·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베델의 후손들을 초청해 기증식 행사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주영한국문화원,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도 베델 관련 자료를 한국으로 옮겨와 전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우리에게 ‘석호필’로 잘 알려진 캐나다 출신 독립운동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 박사를 추모하는 재단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촛불혁명은 21세기판 3·1운동… 남북 협력 땐 5대 강국에”

    “촛불혁명은 21세기판 3·1운동… 남북 협력 땐 5대 강국에”

    “3·1운동은 당시 인구의 10%가 넘게 참여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비폭력 평화운동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 정신이 광화문에서 촛불로 다시 일어났어요. 최근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은 얼마나 유치하고 반역사적인 행태인가요. 성숙한 시민사회의 열망을 (군은) 몰랐던 겁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 민족에게 쌓인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새로운 100년을 그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를 맡았습니다.”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한완상(82)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촛불혁명은 21세기판 3·1운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장관, 부총리를 지낸 한 위원장은 명실공히 진보진영의 거목으로 손꼽힌다. 지금으로부터 99년 전인 1919년 일제에 핍박받은 조선인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그로부터 97년이 흐른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에 쥔 물건이 조금 바뀌었을 뿐 온전한 나라를 되찾겠다는 열망, 폭력이 아닌 것으로 이루겠다는 신념은 예나 지금이나 같았다. 지금 우리 민족에게 가장 필요한 건 ‘힐링’이라고 한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0년 강대국의 ‘갑질’ 때문에 우리 민족은 억울한 상처를 입었다. 일제는 우리의 언어·이름·민족혼을 앗아 갔다”면서 “하지만 제일 아픈 건 해방 이후에 생긴 트라우마다. 해방됐지만 우리는 남·북으로 나뉘어 갈등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적폐청산을 ‘과거의 좋은 것까지 없앤다’는 말로 쓰려는 세력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잘못된 과거의 일을 정리하는 데서 끝나면 새 역사를 열 수 없다”면서 “예컨대 1919년 임시정부 수립날을 건국일로 삼을 수 없다는 논리가 대표적이다. 철저히 일제의 논리에 입각한 것이다.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 걸었던 분들의 노고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이 미래를 함께 그리길 소망했다. 내년 100주년 기념행사도 남·북 공동으로 열린다. 한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판문점 회담 때 ‘남·북이 자랑스러운 역사 유산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가 자신감을 갖고 공동행사를 추진한 이유다. 한 위원장은 “이번 판문점 회담은 앞서 두 번의 정상회담과는 달랐다”면서 “남과 북의 이행의지가 높고 정권의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며 국제적으론 북·미 정상회담이 바로 이뤄져 선순환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공동행사의 첫 번째 노력은 ‘안중근 의사 유골 찾기’다. 안중근 의사의 유골은 만주 어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이 힘을 합쳐 그것을 찾으면 좋겠다는 게 한 위원장의 바람이다. 아울러 안 의사의 사상인 ‘동양평화론’에 대해 남북 공동으로 학술회의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에 교훈을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남북 대학생이 서로 역사유적지를 탐방하거나, 북에도 있을 일제시대 노동자, 위안부 등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3·1운동 100주년이 지금 갖는 특별한 시대적 소명을 한 위원장은 “아픔을 치유하는 동시에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정신적 힘을 얻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99년 전처럼) 우리나라는 더이상 강대국 사이에서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라면서 “남과 북이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협력하면 세계 5대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길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그러길 두려워하는 일제와 냉전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올 8·15 행사비 15억 책정…‘정부수립 70주년’ 의미 반영

    정부가 올해 8·15 기념식 행사비로 15억원을 책정하고 ‘정부 수립 70주년’의 의미를 행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는 앞서 ‘정부 수립’ 관련 예산을 짜면서 ‘정부는 2018년도 예비비(30억원)를 사용해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 행사를 실시한다’는 문구를 부대 의견으로 포함했지만 실제로는 절반만 반영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소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기념사업 추진비’로 30억 4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절반은 올해 8·15 행사 비용이고, 나머지 절반은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하반기 활동비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해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8년도 예산 심사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항목이었다. 여권은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보고 내년을 100주년으로 기념하려고 하지만, 보수 진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취임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삼아 2018년 70주년을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을 정부안(50억원)보다 20억원 감액하고, 예비비(30억원)로 정부수립 7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는 부대 의견을 반영하는 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절충점을 찾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8·15 행사를 국회 의견(정부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대학교 부지에 기숙사를 짓거나 직장어린이집을 신축·증축할 때 용적률을 최대 한도까지 받을 수 있는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소방공무원이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로 징계 처분을 받으면 승진임용 제한 기간을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3개월씩 더 늘리는 소방공무원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폭우 피해와 관련해 “일본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외교부는 도울 방법이 있는지 일본 측과 협의해 일본 측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文 “쌍용차 해고자 관심 가져달라” 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文 “쌍용차 해고자 관심 가져달라” 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해고자 120명 복직문제 해결 요청 마힌드라 회장 즉석에서 긍정 답변 “3~4년 내 1조 3000억원 더 투자” 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 주목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쌍용자동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가 주최한 ‘한·인도 CEO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뒤 노사 관계 등 여러 어려움으로 고통받았다. 7년간 협력 관계를 통해 이제 기업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3~4년 안에 쌍용차에 1조 3000억원을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쌍용자동차 노조의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CEO포럼에 배석했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쌍용차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었지만 대통령의 의지를 마힌드라 회장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화답함에 따라 10년을 끌어 온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 수순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년 파업과 정리해고 사태 이후 쌍용차 사측과 노조는 2015년 12월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으나 사측이 단계적 복직을 주장해 120명의 해고자가 아직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쌍용차 사태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극심한 생활고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졌다. 문 대통령의 쌍용차 중재 노력이 노·정 관계 회복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이 마힌드라 회장과 즉석 환담을 한 것은 양대 노총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인도 국빈 방문 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말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문 대통령의 쌍용차 중재 노력을 명분 삼아 대화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노총은 금명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사회적 대화 복귀 여부를 포함한 향후 노선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수시, 여순사건 기념사업 시민추진위 구성

    전남 여수시가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합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시는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시민 중심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성 규모는 유족회, 경우회, 시의회,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보훈·시민단체 등 20여명이다. 시는 각 단체들에게 추진위원회 구성제안서를 발송하고 이달 말까지 실무회의와 조직구성 등을 마칠 계획이다. 추진위 참여와 구성이 원활히 이뤄지면 추진위는 이달 말 출범한다. 이후 8월부터 추모사업 추진과 지역민 명예회복,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예산은 1억 4600만원으로 지난 3월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여순사건 지원 조례도 4월 시의회를 통과했다. 여순사건 추모사업은 권오봉 여수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권 시장은 매년 9~10월 기념행사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취임사에서 여순사건 기념사업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아픔도 치유해 나가겠다고 밝힌 권 시장은 지난 6일 월간업무보고회에서도 기념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여순사건 70주년 되는 해에 여순사건 지원 조례도 제정돼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념사업 예산도 확보된 만큼 경건하게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선 의학서 ‘의방유취’ 번역 첫걸음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조선 초기 의학서 ‘의방유취’의 첫 번째 번역 책인 ‘국역 의방유취-총론’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경록 연세대 의사학과 겸임교수가 번역했으며, 방대한 종합 의학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도 첫걸음을 떼게 됐다. 의방유취는 세종이 1445년 편찬을 명해 3년 뒤 완료한 방대한 종합 의학서적이다. 허준이 ‘동의보감’에 인용할 만큼 중요한 서적으로, 의학 이론을 정리한 ‘의경’과 치료법을 다룬 ‘방서’를 합친 말이다. 세종 시대에 365권으로 편찬을 마쳤지만 간행되지 못했고, 교정과 수정을 거쳐 성종 8년(1477년) 266권 264책으로 출간했다. 당시 조정은 30질을 인쇄했지만, 대부분 사라졌다. 현재 일본 궁내청에 250여권이 있고, 한독의약박물관이 권 201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990년대 일본 궁내청 소장본을 마이크로필름으로 만들어 들여왔다. 사업회는 국립중앙도서관 마이크로필름을 150책 분량으로 번역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남한처럼 3·1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지는 않는다. 주로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기념행사를 한다. 2009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3·1절 9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가 열렸고, 1999년 80돌 때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년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3·1운동에 의미 부여는 크게 하지 않아도 어떤 형식으로든 매년 기념해왔고, 북한 지역에서 3·1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이를 기리는 공동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북측에선 1919년 당시 남측 지역 못지않은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중부 지역에서 벌어진 3·1운동이 ‘비폭력 평화시위’ 양상을 띠며 지구적 항쟁으로 전개된 반면 북쪽에서는 시위대가 일본 헌병대와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무장 투쟁으로 전개됐다. 남북의 3·1운동 양상이 달랐던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국경지역인 북부 지역에 일본은 더 많은 헌병과 군대를 배치했고, 이는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역사서 ‘국내 3·1운동’을 보면 황해도에서는 20회 이상의 현장 발포가 있었고, 그 중 17개 지역에서 시위대가 헌병대에게 총살됐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다. 경성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이들의 절반 이상인 1318명이 황해도를 본적으로 갖고 있었다. 평안남도의 3·1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가혹한 탄압을 받았다. 특히 맹산에선 참극이 발생했다. 3월 10일 맹산 시위는 비교적 평온하게 끝났으나 일본 헌병들은 책임자를 색출하겠다면서 교사 1명을 체포했다. 맹산 주민들은 교사 석방을 요구하며 분견소로 몰려갔다. 헌병 분견소장은 주민들을 분견소 안으로 끌어들여 문을 잠그고 발포 명령을 내렸다. 분견소에 들어간 56명 중 54명이 학살됐다. 이는 3·1운동사에서 단일 시간,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망한 사례다. 3·1운동에 참여한 평안남도 거주민 1093명(한국 측 기록)이 사망했다. 평안북도에선 서울 다음으로 많은 33만 8400명이 3·1운동에 나섰다. 인구 대비 참여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현장 피살자 수 역시 19.2%로 전국 최고 수치다. 평안북도가 이토록 피해를 본 이유는 이 지역 강계·의주·선천에 대대 규모 병력이 주둔한 탓이다. 일제는 정규 병력 외에도 경찰과 압록강 연변의 국경수비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함경북도는 헌병과 국경수비대의 감시가 심해 활발한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헌병 1명당 조선인 수는 평균 1874명이었는데, 함경북도는 1대 598명으로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1만 7400명이 참여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일본은 밀정을 들여보내 주모자를 체포하는 등 치밀하고도 가혹하게 탄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릉·평창에서 열려 금강산서 막 내린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PIPFF)가 내년 6월 강원 강릉·평창과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강원영상위원회는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평창남북평화영화제를 준비해 왔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 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이를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4일 일부 청사진을 공개했다. 영화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를 접촉하면서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개최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히 최문순 강원지사의 도정 목표 가운데 하나인 남북교류와 평화·경제 중심, 포스트 올림픽과 관광·문화 중심 비전을 바탕으로 세부 추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우 문성근씨를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문씨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남북교류 재개를 위해 설립 예정인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도 맡았다. 남북평화영화제는 내년 6월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열고, 금강산에서 폐막하는 일정을 목표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영화계는 참여정부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북한영화 상영과 민간에서 진행된 남북합작프로젝트 추진 이후 단절됐던 만큼 대북 접촉 방법과 창구를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신중하고 자세히 검토해 진행할 계획이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방은진 강원영상위원장은 “남북한 영화인의 적극적인 교류가 남북영화제의 주력 지점”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 측 실무진 등을 만나 남북 영화인들의 교류, 영화제 프로그램 등을 함께 꾸릴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폐막식을 금강산에서 여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민노총 “최저임금법 재개정을”… 文 “노동존중 정책 흔들림 없다”

    민노총 “최저임금법 재개정을”… 文 “노동존중 정책 흔들림 없다”

    文대통령 “노·정 대화의 틀 유지 인도 방문 시 쌍용차 문제 다룰 것” 민노총 요구 ILO 협약 비준 추진 靑 참모진에 ‘적극 현장 방문’ 지시 고용부장관·민노총 위원장 만나 최저임금법 논의 입장차만 확인올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초점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에 맞춘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 및 재계와의 소통에 나섰다. 지난 1년간 외교안보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고 지난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탄력을 받았지만 고용·소득·분배지표의 개선과 혁신성장 성과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미진하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3일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동시에 처음 만났다. 김명환 위원장은 “최저임금법이 개악됐는데 특히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특례조항 등은 반드시 재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및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도 요구했다. 이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요즘 너무 심하다. 예민한 사안에 노동계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누구와 얘기해야 대통령의 뜻이 잘 반영된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노·정 간 갈등은 있어도 대화의 틀은 유지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정부의 노동 존중 정책 방향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부처가 개정된 최저임금법에 대한 보완 대책을 세워 가길 바란다”면서 “쌍용차 상황은 잘 알고 있고 인도 방문 계획이 있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요구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비준에 대해서도 추진 의사를 밝혔다. 협약이 비준되면 해직자 조합원이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전교조가 합법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문 대통령의 양대노총 위원장 면담은 노동계가 지난 5월 말 산입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하면서 악화된 노·정 관계를 복원하고 최저임금 난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인금 인상을 겨냥한 보수진영의 공세가 계속되는 시점에 노동계의 반발까지 장기화한다면 정부로선 ‘사면초가’에 처해 민생·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불참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도 정상화되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명환 위원장의 노정협의도 최저임금법에 대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2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기업과 적극적 소통에 나서도록 청와대 비서진과 정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하반기 정책운영기조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청와대·정부와 기업의 소통도 중요하며 현장방문 등 자주 만나서 기업 애로를 해소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축으로 하는 이른바 ‘세 바퀴 성장론’ 중 상대적으로 힘을 덜 받았던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소득주도 성장 기조는 유지하되 민간에서 주도해야 할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규제혁신의 이해당사자인 기업과의 소통이 절실하고 기업의 기를 살리겠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내년 3·1운동 100주년… 文, 北에 공동기념식 제안

    내년 3·1운동 100주년… 文, 北에 공동기념식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한이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3일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의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유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념사업추진위에 3·1운동 남북공동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차원에서 3·1운동 남북공동행사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제안은 남북 독립운동 역사를 매개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3·1운동의 평화 정신을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판문점 선언에서 양측은 ‘6·15(남북 공동선언)를 비롯해 남과 북이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을 계기로 민족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3·1운동을 명시하지 않고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로 에둘러 표현한 것은 공동합의문을 조율하는 남북 실무 논의단계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이 임박한 때 3·1운동 공동기념사업을 구상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이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인 동시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하지만 남북이 임정 수립까지 함께 기념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은 1926년 김일성 주석이 결성한 ‘타도제국주의동맹’으로부터 사회주의 조선이 탄생했다고 본다”면서 “임시정부 수립에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남북공동행사가 열린다면 3·1운동에 국한한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대통령이 1차로 위촉한 민간위원 68명, 정부위원 15명이 참여했다. 민간위원 가운데 여성은 35명으로 50%를 웃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웃으세요~’ 문 대통령과 셀카 찍는 시민들

    [서울포토] ‘웃으세요~’ 문 대통령과 셀카 찍는 시민들

    3일 오후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 7. 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님 여기 봐주세요~’

    [서울포토] ‘대통령님 여기 봐주세요~’

    3일 오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2018. 7. 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경과보고 듣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경과보고 듣는 문재인 대통령

    3일 오후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과보고를 듣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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