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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도시(야콥 단코나 지음,오성환·이민아 옮김) 이탈리아에 살던 유대인 학자이자 상인이었던 지은이가 1270∼73년 극동지방을 방문하고 여행과정의 체험을 상세히 기록한 책.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보다 몇년 더 앞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아드리아해의 도시 안코나를 출발해 시리아,페르시아만,인도양을 거쳐 지은이가 처음 밟은 중국땅은 남부의 ‘빛의 도시’짜이툰(刺桐).서양지식인의 눈에 비친 중세 중국사회와 풍속이 여행수첩속에 상세히 기록됐다.몽골 정복군의 공습이 임박했던 짜이툰의 상황묘사는 충격적일만큼 생생하다.까치 1만9,000원◆감옥에서 나와보니(최선웅 지음,아침 펴냄) 사회민주주의 통일청년연합 대표로 평양을 방문,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20여년의 투옥생활을 하는 등 통일운동에 젊음을 바친 최선웅씨(58)의 자서전.책머리에서 “민초들의 고통과애환에 울고 웃는 문학이 아니라면 값어치가 없다”고 밝힌 지은이답게 개인사적 기록에만 급급해하지는 않았다.전대협 백산기념사업회 등 역사적 주역들과 사건들까지 자연스럽게 상기시킨다.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정책실장,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등을 지낸 최씨는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전작이 있다. 7,000원◆자유의 미학(서병훈 지음,나남 펴냄) 가치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현대 자유주의의 모순을 정면으로 비판한 책.벌린,포퍼,로티,롤즈 등 현대 자유주의자들의 불가지론적 철학은 물신주의와 쾌락주의를 방조하는 위험성이 있다고지적한다. 그 과정에서 플라톤이나 존 스튜어트 밀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대비된다.예컨대 자기방식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최선이라 정의한 밀의 자유론은 ‘자기발전’이란 중심가치를 견지하고 있어 현대 자유주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 욕망을 자유와 개성의 이름으로 덮어놓고 옹호하려는 현 세태를 꼬집는 책은,어느 시대나 인간이 고민해야 할 가치는 엄존함을 역설한다.1만4,000원◆‘모나리자’는 원래 목욕탕에 걸려 있었다(니콜라스 포웰 지음,강주헌 옮김)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17세기 내내 파리 부근퐁텐블로 프랑수아 1세의 욕실에 걸려 있었다.1919년에 한 무뢰한은 모나리자의 얼굴에콧수염과 턱수염을 그려넣기도 했다. 세계 유명 미술품들이 겪은 수난의 역사는 한 편의 추리소설 같다.이 책에는 ‘모나리자’의 파란만장한 행로를 비롯,‘엘체 부인상’에 얽힌 믿어지지않는 이야기,이적을 행한 라파엘의 작품들이 겪은 부침,중국의 미술품들이타이완으로 옮겨지는 과정의 엑소더스 등 미술품들에 얽힌 기막힌 사연들이담겼다.동아일보사 8,500원.
  • ‘국역 增補文獻備考’ CD롬 제작

    조선시대 최대의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를 한글로 옮겨담은 CD-롬 ‘국역 증보문헌비고’가 ㈜누리미디어에서 최근 나왔다. 한문본 ‘증보문헌비고’는 국가사업으로 130여년에 걸쳐 완성한 전통 백과사전 류의 정수.영조의 명으로 착수해 1770년 편찬한 ‘동국문헌비고’를 정조 때 한번 개찬했고,갑오경장이후 전면적으로 개정해 1908년 지금의 형태로완간했다. 따라서 상고시대부터 조선까지의 국가 문물과 제도 전반을 망라한한국학의 필수적인 기초자료로 꼽힌다.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법률 교육 천문 지리 음악 예술 풍속 관제 성씨 문자고전 등 16가지 항목으로 나눠 시대순으로 정리한 한문본은 총 250권의 방대한 규모로,현재 통용하는 백과사전 크기로는 37권 분량에 해당한다. 특히 여기에 소개된 우리 고전 가운데 90%이상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어서 실전(失傳)한 서책류의 편린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집이기도 하다. CD-롬에 담은 내용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년에 걸쳐 연인원 6만명을 동원해 한글 번역한 것.아울러 ‘증보문헌비고’한문본을 디지털 이미지화해함께 실어 번역분과 원전을 즉시 비교,확인하게끔 했다. CD-롬을 발간한 누리미디어는 지난 97년 창립이래 ‘고려사’‘팔만대장경’‘발해사’‘삼국사기·삼국유사’‘동국 이상국집’을 잇따라 CD북으로 내놓은 학술 데이터베이스 개발 전문업체.앞으로 ‘조선시대 주요 문인 전집’‘실학사상 총서’등을 계속 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에 나온 CD-롬은 기관용인 네트워크 버전으로 값은 390만원이다.개인용은 내년이후 나올 전망이다.문의는 (02)702-1771이나 이메일 ‘leemj70@nurimedia.co.kr’로. 이용원기자
  • 金대통령,美하원 태권도 동호인 안창호선생 장녀 접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제시 잭슨 하원의원을 비롯,미 하원의 태권도 동호의원단 4명을 접견하고,“태권도는 한국 특유의 예의와 절도가 배어 있는 스포츠인 만큼 미국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 내 태권도 보급을 위해 애써온 이준구(미국명 준 리)사범의 노력을 치하했다. 김 대통령은 ‘한·미 태권도인 우호연수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이들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미국의 역할’에 관해 묻자 “남북은평화 공존과 교류·협력을 통해 전쟁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 과정에서 주변국의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주한미군은 통일 뒤까지도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安昌浩)선생의 장녀 안수산씨 등 도산기념사업회 관계자 4명을 접견한 뒤 “애국지사이자 민족 지도자였던 도산선생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보존·계승하기 위한 도산 선생 동상 건립사업은 재미동포들에게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통일시대의 긴노정 순탄치만은 않을것”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뮌스터대) 교수가 4일 자신의 심경을 담은편지를 보내왔다. 송교수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정) 앞으로 ‘제5회 늦봄 통일상’ 수상소감과 함께 보내온 편지에서 “어쩌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통일시대의 시작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긴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귀국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같이 표현했다.송교수는 이어 “남북과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모두가 노력하지 않고 누가 우리를 대신해서 통일시대의 긴 노정을 같이 갈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또 한번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라고 통일과 귀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송교수는 “생각이 바뀌어야 세상이 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우리의 통일문제와 연결해 보면서 반드시 여러분들을 머지 않아 뵈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宋교수에게 귀국에 앞서 준법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다.그러나 송교수는 국정원의 요구를 거절하며입국하지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在獨 사회학자 송두율씨 34년만에 내일 귀국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독일 뮌스터대 교수가 오는 4일 34년 만에고국 땅을 밟는다. 송 교수의 귀국은 지난 5월25일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가 제5회 늦봄 통일상 수상자로 ‘어린이 의약품지원본부’와 송 교수를 선정하면서 추진됐다.이후 기념사업회는 청와대에 입국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송 교수의 입국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념사업회 김재규 사무처장은 “국정원이 최근 입국 불허의 명분이 됐던준법서약서를 쓰지 않고 간단한 경위 조사만 하는 선에서 입국을 허용한다는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1주일간 한국에 머물게 될 송 교수는 4일 저녁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 뒤 광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 백범 김구선생 51주기 추모식

    백범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회장 김신)는 김구선생 서거 51주기 추모식을 26일 오전 8시 30분 효창공원 소재 선생의 묘소 앞에서 거행한다.지난 1948년선생은 이념을 초월한 자주적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평양을 방문,남북협상을 벌이는 등 통일역정에 선구자적 업적을 남긴 바 있다. 추모식 행사에 이어 10시에는 효창공원내 백범기념관 건립 예정지인 테니스장에서 기공식이 거행될 예정이다.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3부 요인,애국지사,각계 인사,시민 등이 참석한다.
  • 국방부‘정상회담 후속조치 기획단’가동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군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정상회담 후속조치 기획단’을 구성,20일부터 가동한다. 기획단은 김종환(金鍾煥)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단장으로 군비통제관,정책기획국장,획득정책관,대변인 등 국방부 국장 7명과 합참 군사정보부장 등 합참장성 4명,연합사 부참모장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군 차원의 후속조치에는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돼 있는 남북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와 각종 군사훈련 사전 통보,6·25 50주년 기념사업 재조정문제 등이 우선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장기과제로는 군비통제,주한미군 계속 주둔의 입장 정리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軍핫라인·충돌방지협정등 단계별 추진. 국방부가 19일 ‘정상회담 군사적 후속조치 기획단’을 발족,가동키로 한것은 앞으로 전개될 군사적 차원의 남북관계 문제를 사안별로 나누어 문제를해결한다는 방침과 함께 창구 일원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특히 국방부가이같이 신속한 대책을 세운 데는 그동안의 남북관계는 경제·사회 ·문화분야 등이 우선적으로 논의돼 왔으나 이번에는 군사적 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단의 임무 및 기능,운영 방향,인적 구성 등으로 미뤄 향후 남북정상회담 관련 군사업무에 대한 총괄,조정,통제의 기능을 갖는 최고의 실무기구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다.군사문제에 관한 대정부·대언론 창구도 기획단으로일원화했다.이는 국방부의 핵심 장성들로 구성된 기획단 멤버로 볼 때 쉽게읽을 수 있다.특히 기획단에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인 연합사 안광찬(安光瓚)부참모장이 포함돼 군사정전위의 역할 및 주한미군문제와 관련,주목되는 인선이다. 기획단은 후속조치 과제를 ▲즉각조치 ▲단기조치 ▲중장기조치 등 3단계로분류해 논의하고 추진할 예정이다.즉각조치의 일환으로는 ‘주적(主敵)’ 개념에 대한 변경은 불가하더라도 ‘북괴’용어 등은 관련 지침과 정훈교재 등에서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합동군사훈련일정 사전 통보,군사직통전화 개설,휴전선 확성기철거 문제 등도 즉각조치 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협정을 체결하는 문제와 2003년까지 치르기로예정된 6·25 50주년 기념사업의 개념전환 및 행사축소도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단기과제로 정해 시행한다.그러나 주한미군 및 군축 등은 중장기과제로분류해 최대한 신중하게 논의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기자
  • 부산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벽 타일로 장식

    부산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벽면과 의자 등에 부산시민의 얼굴과 이름이 가득 담긴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시민들의 대회참여 확대와 대회경비 조달 등을 위해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주경기장 벽면에 시민의 가족사진을 타일에 담은벽화사업과 관람석 이름갖기 사업,타입캡슐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고 16일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가족사진 벽화사업은 주경기장 2층 벽면 중 눈에 잘띄는 26곳(총면적 570㎡)에 가구당 10만원씩을 받고 2만여가구의 시민가족 사진을찍은 타일을 부착할 방침이다. 또 5만3,000여석의 주경기장 관람의자 등판에 좌석당 2만원씩 받고 이름을새겨 넣기로 했다.주경기장 광장 앞 660여㎡부지에 매설할 타임캡슐에는 가구당 5만원을 받고 3만가구의 각종 기념물을 보관하게 된다. 다음달 24일까지 기념사업 시행 사업자 및 시민들의 참가신청을 접수한다.이어 8월 사업자를 선정,주경기장이 완공되는 내년 8월까지 사업을 끝낼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백범’ 발자취 따라가 보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화해와 대단결을 외친 백범(白凡)김구(金九)선생을 추모하는 역사기행 행사가 18일 열린다.광주·전남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회(회장 안종일)는 이날 ‘청년 김구와 민족운동,문화유산’이란 주제 아래 백범의 발자취를 돌아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행은 백범 서거 51주년(6월26일)을 앞두고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기행단 70명은 백범이 22세가 되던 해 일본인 육군장교를 살해하고 몸을 숨겼던 전남 보성 일대를 중심으로 답사한다. 답사장소는 백범이 40여일간 숨어지내던 득량면 송곡리를 비롯,항일 의병운동 격전지였던 문덕면 죽산리 대원사와 서재필 선생의 생가가 있는 문덕면용암리,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기념비가 있는 벌교읍 세망리,대종교 초대 교주인 나철 선생의 생가터가 남아있는 벌교읍 칠동리 등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 순국선열 묘소·동상 관리 엉망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과 민족정기 회복에 몸 바친 선열들의 묘소와 동상·기념비 등 애국심을 일깨우는 귀중한 시설물이 내팽개쳐지고 있다.관리 주체가 국가보훈처,문화재관리청,지방자치단체,각 기념사업회 등으로 분산돼있어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관리비 예산이 부족한것도 원인이다. 사적 330호인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은 상해임시정부 요인이었던 김구·이동녕·조성환·차리석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유해가 안치된곳.그러나 공원에는 애국지사들의 묘소나 기념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지판조차 없다. 김구 선생의 묘비는 비바람에 퇴색해 회색으로 변했고,비둘기와 까치 등의배설물을 뒤집어 쓴 채 외롭게 서 있다.봉분에도 잡초만 무성하다. 이봉창 의사의 동상은 다 쓰러져가는 울타리 안에 초라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는 솔방울과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곁에 나란히 있는 이봉창·윤봉길·백정기·안중근 의사의 묘소와 묘소로 올라가는 계단은 언제 청소를 했는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하다. 공원관리사무소 직원 이모씨(53)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무책임하게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면서 “8명의 직원으로는 쓰레기 청소도 버겁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산공원에도 안중근 의사를 비롯,순국 선열 10명의 동상과 9개의 기념비가있으나 사정은 효창공원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동상과 기념비들은 건립된지30년이 넘어 심하게 녹이 슬었고,심지어 표면이 떨어져 나간 것도 있다. 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공원내 동상 관리에 배정되는 예산은 연간 180만원 안팎.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동상에 스며든 녹과 기단의 화강암에 낀 때를 제거하려면 동상 1개당 2,000여만원이 든다”면서 “예산이 모자라 1년에한번 비둘기 배설물만 닦아 낸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애국선열 묘역의 이준 열사,이시영 선생, 광복군 18인묘소와 위훈비 관리도 엉망이다.이준 열사 위훈비는 이끼와 거미줄로 범벅이돼 있고 흉물스런 철조망이 묘소를 둘러싸고 있다. 묘역 입구에 사는 이시영 선생의 며느리 서차희(徐且喜·90)씨는 “예전에는 정부에서 묘소 관리를 도와주곤 했는데,요즘은 지원이 거의 없어 동네 사람과 참배객들의 힘을 빌려 청소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선양정책과 신명철(申明澈)서기관은 “공원·기념비·묘소 등의관리 주체가 제각각인 현 상황에서는 시설물의 소재 파악조차 힘들다”면서“관리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는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산재해 있는 독립운동유적지에도 관심을 가질 때”라면서 “선열들의 넋이 깃든 곳을 보살피지 못하는 것을 국민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도산 안창호선생 동상 모형도 공개

    [로스앤젤레스 연합] 내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리버사이드시에 건립될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安昌浩,1878∼1938) 선생 동상의 모형도가 31일 공개됐다. 리버사이드 도산기념사업회(회장 홍명기)는 이날 LA 코리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높이 8피트(약 2.44m) 높이의 전신상 모형도를 선보였다. 조각가 김문경(50·샌디에이고 미술주조연구소장)씨는 “동상은 모든 사람이 도산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산의 가장 평범한 모습을 형상화한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동상 하단에는 도산이 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치고 오렌지 농장에서 땀흘리는 모습 등을 담아 도산의 일상적인 활동상이 잘 나타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동상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로널드 패트릭씨는 “동상과 주변환경이 조화를 잘 이루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장애인이나 어린이,운전자가 보기 쉽도록 동상을 너무 높이 세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뉴스피플 6월9일자 발간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30일 발매,6월9일자)는 유동성자금의 위기를 놓고 파도에 흔들리고 있는 ‘현대 사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해결방안을 놓고 주 채권은행과 현대측의 줄다리기를 밀착취재했다. ‘386의원’들의 5·18전야제 술자리 파문,문용린 교육부 장관의 술자리 소동,총선연대 장원 전 대변인의 미성년 여대생 성추행 사건 등 이른바 386세대의 위기와 지도층 불신 사태 등을 심층보도했다.또 6·25전쟁의 산증인 ‘영원한 노병’ 백선엽 장군을 만나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이모저모도 들어봤다.아울러 6·25직전의 서부전선 작전지도를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들어 부쩍 빨라진 행보를 보이며 그룹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있는 최태원 SK㈜회장의 주변을 취재했다. 최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춤바람’ 풍조를 흥미있게 취급했고,또 ‘하고 싶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하기 싫은 건 죽어도안하는’ 00학번의 등장으로 달라진 새로운 대학문화의 모습도 관심있게 다뤘다.
  • 기념사업회, 한국 최초 비행사 일생 재조명

    ‘떴다 보아라∼안창남의 비행기∼굽어보아라∼엄복동의 자전거’ 어렸을적 한번쯤은 들어봤을 노래가사다.안창남(安昌男)기념사업회(회장 朴正圭·한남대 겸임교수)는 이 노래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에 대한 자료를 채록(採錄)하기 위해서다. 멜로디는 지방마다 제각각이지만 이 노래를 통해 서른해를 불꽃처럼 살다간 안창남의 일생을 재조명할 계획이다.내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기 위한 작업의 하나이다. 사실 비행사 안창남을 독립운동가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는 일제때 중국으로 망명,독립운동을 했지만 그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요절한데다,결혼은 했지만 후손이 없어 그의 행적에 관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행사로서의 이름은 뚜렷하다.일본에서 비행사로 크게 성공한 이후 1922년 12월 조국을 방문,서울과 인천의 상공에서 멋진 공중비행을 펼친 것을기억하는 사람은 많이 남아있다. 사업회측에서는 이 노래에 대한 기록을 찾는 작업과병행해 ‘안창남알리기’에도 나선다.우선 내년 3월 이달의 인물로 안창남을 선정해줄 것을 문화관광부에 요청했다.또 내년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의 개항에 맞춰 뮤지컬 ‘안창남’공연과 다큐멘터리도 준비중이다.(0431)267-4224 김성수기자 sskim@
  • 예멘 통일 10년‘절반의 성공’

    예멘이 22일 통일 10주년을 맞았다.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정부는 1인당국민소득이 700달러 안팎인 상황에서 1억600만달러를 들여 통일이후 처음으로 성대한 기념행사를 치렀다.15억3,000만달러 규모의 1,650개 기념사업도기념식에 맞춰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가 통일 10주년 행사에 이처럼 공을 들인 것은 91년 걸프전 당시예멘이 이라크를 지원하면서 틀어진 주변 아랍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살레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려 외자유치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념행사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와 사바 알-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부총리겸 외무장관 등 47개국 사절단 1,200여명이 초청됐다. 살레 대통령은 통일기념 연설에서 “통일 이후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특히 77%였던 인플레가 통일후 4%로 떨어졌고 외채도 9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감소했으며 재정적자 비율도 22%에서 3%로 줄었다”고 강조했다.살레 대통령은 또 지역분쟁 해소책으로 지역안보체제 구축을 촉구하면서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국경분쟁을 ‘평화적이고 우호적으로’ 해소할 것을 호소했다. 치열한 내전과 유혈 분쟁끝에 90년 사회주의 남예멘과 보수체제인 북예멘이합의통일을 이룬 예멘.94년 5월 남예멘의 분리기도로 내전이 발발, 7월 북예멘이 무력으로 재통일했다. 경제는 통일후에도 세계 최빈국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걸프전 당시 바그다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반대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사이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150만명의 예멘 노동자들을 추방했다.그 결과 최악의 실업률과 주요 외환 송금원의 상실로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아덴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중이지만 치안불안,특히 빈번한 외국인 납치사건으로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야당인 사회당의 압둘라 바이다르는 “통일 축하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국민간의 분열은 여전하고 빈곤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예멘당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군병력 2만5,000명을 배치하고 주요 간선 도로들을 폐쇄했다.치안상의 이유로 휴대 전화망 운영을 1주일간 정지시켰다. 김균미기자 kmkim@
  • 5·18 특별법 조속히 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5·18 항쟁의 고귀한 정신과 값진헌신이 역사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크게 선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광주 5·18 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이같이 다짐한 뒤 “이에 따라 5·18 희생자들을 민주화 유공자로 예우하고 5·18 묘지를 국립묘지로 승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5·18 관련단체 회원과 광주시민,해외인사 등 2,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5·18정신을 ▲인권정신 ▲비폭력정신 ▲시민정신 ▲평화의 정신으로 규정하고 “각종 기념사업을 실시하여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5·18의 숭고한 정신을 길이 계승·발전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광주항쟁이 구현한 고귀한 뜻과 정신이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언제나현재로서 뜨겁게 불타오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광주항쟁의 정신을받들어 인권을 더욱 신장시키고,민주주의를 완성하는 데 노력을 다해야 할것”이라며 인권법의 조속한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치를 통한 인권 선진국가건설을 다짐했다. 특히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이 되는 오늘을 기해서 이제 지역간·계층간의 모든 분열과 대립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뒤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사슬을 단호히 끊고 화합과 협력의 새시대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불신과 적대로 점철됐던 지금까지의 남북관계를 생각할 때 남북 정상간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획기적인 역사의 진전”이라고평가하고 “이번 회담이 민족사의 물줄기를 신뢰와 화합으로 돌려놓는 커다란 분수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광주 무등파크 호텔에서 5·18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노벨평화상 수상자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 등 국내외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내일을 개척하려는 민족애와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되 현실을 똑바로 보고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실용주의적 태도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간 불신을 씻고 신뢰를 이루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그런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동교·상도동계, 민추협 창립16주년 공동행사

    80년대 정치권 민주화세력의 양대 축인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오는 29일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양측 실무대표인 민주당 박광태(朴光泰)의원과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15일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념식과 다과회를 열어 암울했던 시절 민주화를 위해 공동투쟁한 추억을 되새기기로 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대외적으로는 민추협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동교동계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상도동계의 김명윤(金命潤)의원이 주최하고,박광태 의원과 박종웅 의원이 실무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승화되는 ‘5·18’정신](2)발포명령자 아직도 오리무중

    ◆풀리지 않는 문제. 새 천년에 처음 맞는 5·18 20주년을 용서와 화해를 바탕으로 통일과 국민통합의 원년으로 삼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 김동원(金東源)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 20주년은 나눔과 공존을 위한 문화를 창출하고 5·18이 역사 속에 화석화되지 않고 시민들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작용,보편적인 가치로 자리잡게 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5월 정신의 공감대 확산 즉 전국화는 ‘그날의 희생’이 한 지역의 불행했던 사태가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희생,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뜻한다.5·18의 전국화는 국민통합과 깊게 연결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화합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우선 발포명령자 및 암매장의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가유공자 대우와 국립묘지 승격 등을 통한 완전한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5월 단체들은 ‘5월문제’ 해결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피해보상 ▲기념사업 등 5대 원칙을 제시해 왔다. 이중 책임자 문제는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이 사법적 심판을 받았고,피해 보상에서도 지난 90년 제정된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금까지 3,860명이 모두 2,100억여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았다. 마지막 4차보상으로 868명이 보상을 신청,심의중이며 5·18묘지 성역화 사업,5.18기념공원,5·18자유공원,사적지 보전사업,전남도청 기념공원 사업 등도 이미 마무리됐거나 추진중이다. 최대 쟁점중 하나인 민간인 사망자 수는 현재 정부의 보상을 기준으로 부상후 사망한 93명을 포함,259명이다. 지금까지 3차 보상을 통해 행불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현재 심의중인 행불자는 43명에 이른다.하지만 이를 근거로 암매장 여부에 대한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유공자 예우문제는 15대 국회에서 추진된 ‘국가유공자예우 및 지원에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16대 국회로 넘겨진 상태. 이에 대해 5월단체 관계자는 “5·1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놓고도 희생자를 유공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반쪽짜리 명예회복일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진상규명 문제는 지난 95년말 검찰이 5·18 수사와 재판 등을 통해 80년 당시 신군부의 광주진입 행위가 국헌을 문란케 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한 내란 또는 내란 목적 살인을 저지른 폭동이라는 법률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사실상 매듭지어졌다. 수많은 인명이 총탄에 맞아 희생됐으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포명령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5·18국제학술대회에서 글라이스틴 80년 당시 주한미국 대사가 “진압결정은 전두환씨가 하고 최규하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는 발언을 통해 발포명령자를 추론할 수있을 뿐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5·18기념재단 내의 '진실조사위원회' 활동.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숙제를 풀고자 나선사람들이 있다.5·18기념재단 내의 ‘진실조사위원회(위원장 姜信錫목사)’. 지지부진한 진상규명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진정한 명예회복을이루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구성됐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추적 ▲암매장 여부 조사 ▲무연고 사망자 가족찾기 ▲발포 명령자 규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5·18 20주년을 맞은 올해의 첫 사업으로는 5·18 후유증으로 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증언을 채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생활상을 공개해 비도덕적 국가권력이 개인에 미친 참상을 알리기 위함이다. 조사위는 이같은 후유증 환자 채록을 토대로 18일쯤 ‘부서진 풍경’이란제목의 350쪽짜리 책을 펴낸다. 또 올부터 5·18 구묘역에 묻혀 있는 11기의 무연고 사망자 가족찾기 사업을 전개한다.유골에 대한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이들의 주검을 가족에게 되찾아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년 5월이면 논란이 거듭돼온 암매장 여부에 대한 조사도 편다. 그동안 접수된 50∼70여건의 제보를 토대로 장소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 정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위 김선미(金善美·35)간사는 “조사위 활동은 책임자를 찾아 법적으로 처벌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아 시민의 명예를 되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北, 명분축적·협상력 강화 속셈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합의 직후 줄여온 대남 선전선동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최근 언론매체들을 통해 남측의 국가보안법 폐지,주한미군철수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평양방송의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국전쟁 기념사업중지(9일),주한미군 철수촉구(14일),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요구(〃) 등이 그것이다. 북측이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그동안 남북간에 첨예하게 대립해온 오래된 쟁점을 끄집어내 다시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5일 통일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명분 쌓기’라 본다.북한측이나름대로 논리적 일관성을 지키면서 대내외적으로 체면을 세우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북측의 통일논리나 대남논리에 대한 이해와 동조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고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들을 끄집어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로는 보이지 않는다.북측도 이 문제들을 단시간안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이들 문제를 재론한 것은 회담을 어렵게 하기보다는 원칙을강조,북측 입장을 강조하고 명분 축적과 함께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준비접촉에서 북측은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회담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정도의 원칙적인 입장표명에 그쳤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평양방송은 북한 주민들은 듣지 못하는 대남전용 방송이다.통일부 당국자는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심각한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으론 판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원칙론적 강조는 ‘조국통일 3대 헌장’등 북한의 통일노선 선전의 대폭적인 강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대내외적으로 북한 통일노선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대내적으로 주민들의 결속력 이완을 견제하려는 노력이 안팎으로 짝을 이루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승화되는 ‘5·18’정신] (1)전국화 어디까지 왔나

    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폭동’ ‘사태’로 매도되기도 했던 5·18은 이제 ‘성년’이 되어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섰다.4·19혁명,70년대의 반유신투쟁,유신독재를 끝낸 부마항쟁,5공을 굴복시킨 6월항쟁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대한매일은 5·18 20주년을 맞아 ▲ 전국화 어디까지 왔나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문제 ▲아픔은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학문과 문화 분야에 비친 5·18 ▲20돌을 맞아서(기고)의 순으로 20주년의 의미를 조명한다. 5·18은 한국 민주화의 금자탑이다.왜곡하거나 폄하하던 시각들은 거의 사라졌다.선진국에서는 물론 민주화를 지향하는 제3세계 나라에서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이정표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20주년을 맞아 5월정신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전국화의 주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월정신의 공감대 확산 즉,전국화는 이제야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있다.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행사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 국민의 마음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80년 당시 언론과 권력에 의해 각인된 5·18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잔상처럼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지역감정이 바른 인식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 5월 이후 신군부 정권은 지역감정을 이용해 5·18을 정권 유지를 위한도구로 사용했다. 5·18이 ‘광주만의 문제’로 묶여 버린 것이다.이렇게 왜곡된 정보는 지역감정만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때문에 5·18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호남 이외의 지역 국민 중에는 아직까지도 낯설고 거부감이 든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대구에 사는 박모씨(38·회사원)는 “부마항쟁 등 민주화를 위한 역사적 사건이 많지만 이미 피해보상을 받은 5·18 관련 단체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말한다. 이러한 배경 아래서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린 것은 97년.그나마 광주·전남을 제외한 타 지역 자치단체들은 한 곳도 여기에 동참하지 않아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지 극명하게보여주었다. 5·18기념재단의 이성길(李成吉)사무처장은 “전국화의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5·18을민주화의 산 교과서로 여기는 등 세계화가 전국화를 앞서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전국화를 가로막는 원인은 그밖에도 적지않다. 보상금을 둘러싼 잡음,기념재단 이사진 구성 등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잡음,단체들의 난립,일부 인사들의 5.18을 기반으로 한 정계 진출 움직임 등도 5월정신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다.최근에도 5·18구속자회장 이모씨(43) 등7명이 ‘가짜 피해자’를 조작해 거액의 보상금을 가로챈 사건이 일어나기도했다. 5·18기념재단 허연식(許然植·37)기획부장은 “5·18의 전국화가 확산되고는 있으나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상대 지역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급선무”라며 “이와 함께 5월단체를 중심으로 도덕 재무장운동을 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5·18전야제' 주요행사·특징을 보면. 5·18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5·18정신의 확산과 전국화를 위한 행사가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빛을 향하여’란 주제의 ‘민족 통일을 향한 국토 종단 대행진’이 지난 1일 부산과 목포에서 시작됐다.이들 양 지역 시민 60명(각 30명씩)은 해당 지역을 출발,10일 대전에서 합류한 뒤 서울을 거쳐 18일 임진각에도착한다. 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18전야제가 ‘살아 있는 신화 5·18’이란 주제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며,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도 기념식이 열린다. 18일 오후 7시 임진각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정태춘 박은옥 조영남 등 대중가수가 참여하는 통일음악회가 열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5·18기념재단 및 5·18민주항쟁 20주년기념행사위원회와 공동으로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 대동 한마당’ 행사를 18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이에 앞서 지난 10일 호남대에서는 5·18기념재단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제주4·3연구회 등이 공동으로 ‘민주주의의 연대와 승화’란 주제로 학술행사를가졌다. 이들 단체는 제주 4·3항쟁,부마항쟁,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해공동 대응하고 지역 화합과 국민 통합 등을 위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대동한마당’ 행사

    5·18광주민주화 운동 2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도 기념식과 사진전,영상굿,강연회,연극공연,성지순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는 5·18기념재단 및 5·18민주항쟁 20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공동으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민주화 운동 20주년 기념대동한마당’ 행사를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부산시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기념식은 18일 전국 주요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며, 부산에서는 부산민주공원에서 부산시민과 시민단체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5·18민주화운동 사진전은 17일부터 31일까지 부산민주공원 원형램프에서열리며 사라진 광주 상무대 영창,망월 구 묘역,유해 이장 등 당시 광주를 다시 생생히 볼 수 있는 사진 40여점이 선보인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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