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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몰역사적 행태”

    서울대병원이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신인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대 교수들까지 기념사업을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 미술대 김민수 교수 등 16명은 16일 성명을 내고 “서울대가 1924년 일제가 설립한 경성제국대학을 기념하고 역사적 자산으로 여기지 않듯이 식민지배의 수단으로 탄생한 대한의원을 서울대병원이 기념하고 계승할 수는 없다.”면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서울대병원의 몰역사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서울대병원은 몰역사적인 기념행사를 강행하며 13억원이란 거액의 세금을 낭비했다.”면서 “서울대 교수로서 서울대병원의 행태에 대해 국민께 대신 사과드리며 앞으로 학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유사한 일에 대해 소명의식을 갖고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는 지난 14일 정보통신부와 서울대병원을 대상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민문연은 감사청구서에서 “일제 통감부가 설립한 대한의원은 당시 대한제국이 추진하던 자주적 근대 의학의 싹을 말살하고 통감부가 통제하는 식민지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문연은 또 박형우 연세대의대 동은의학박물관장, 이재명 변호사 등과 함께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대병원 100주년 ‘친일세탁’?

    서울대병원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한의원 100주년기념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내부 자문위원회의 보고서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일왕이 임명한 대한의원 창설위원장 사진이 담긴 개원식 기념엽서(서울신문 3월1일자 7면 보도)가 공개되는 등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식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밝혀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서울대병원 병원사연구실이 만든 ‘병원사포럼’에 따르면 지난 1월24일 오전 8시 대한의원 개원 자체가 일제 침략성을 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이날 오후 5시 월례 세미나에서 보고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측이 갑자기 세미나를 연기시켰고 포럼 위원들에게 보고서 공개 여부와 시기, 방법까지 맡겨 달라며 비공개를 요청했다.포럼 위원장을 맡은 황상익 서울대 의사학교실 주임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대한의원의 침략성과 근대성을 떼어내서 근대적 건물, 근대적 시설, 근대적 의료기술만을 강조한다.”면서 “침략성과 근대성을 떼어놓고 논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를 위한 근대성인가를 봐야 한다.”면서 “가령 조선총독부가 보여줬던 근대적 행정능력과 설비, 우수한 인력과 그걸 바탕으로 식민지 지배를 위해 벌였던 역할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사연구실을 지난해 만들면서 외부 조언을 듣기 위해 포럼을 만들었다.”면서 “1월24일 세미나가 연기된 것은 일정상 그렇게 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원사연구실 내부에서 한 포럼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공표할 이유가 없다.”면서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기념사업에 반영한 것도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Local] “거북선 건조자금 보내주세요”

    “거북선 건조에 동참합시다.” 재단법인 한산대첩기념사업회가 경남 통영 시민을 중심으로 거북선 건조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인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2일부터 통영시청 민원실과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에 전시중인 한강 거북선에 거북선 건조기금 모금함 2개를 설치, 시민모금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융기관 창구나 행인들의 왕래가 잦은 길목에 모금함을 추가로 비치하는 것을 비롯, 거북선 건조 1인1계좌 갖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2005년부터 30억원을 모금, 실물 크기의 거북선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통영시민이나 단체의 기부를 중심으로 4380여만원을 모금했다. 거북선 건조에 동참할 시민이나 단체는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사무국(055-644-5222)으로 연락하면 된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00주년 서울대병원 뿌리 논란

    100주년 서울대병원 뿌리 논란

    서울대병원이 1907년 설립된 대한의원 창립 100주년기념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일왕이 임명한 일본인 대한의원 창설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개원식 기념엽서가 처음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만들었다는 서울대병원측의 기존 주장을 뒤집는 중요한 자료다. 연세대 의사학과 여인석 교수가 연세대 동은의학박물관에서 찾아 28일 공개한 이 엽서는 1908년 10월25일 대한의원 개원식을 기념해 발행됐다. 엽서에는 대한의원 창설위원장이었던 사토 스스무(佐藤進)의 사진이 실려 있다. 그는 우리나라를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 통감과 메이지 일왕이 임명한 인물이다. 옆서 밑부분에는 한문 전서체로 “대한의원 개원식기념”이라고 써 있다. 여 교수에 따르면 당시 창설위원회 위원은 전원 일본인이었고 초대 원장은 을사오적 가운데 한 사람인 이지용이었다. 조선총독부가 펴낸 ‘총독부통계연보’를 보면 1908년에서 1910년 사이에 경기도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18.9%가 대한의원을 이용한 반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인은 0.5%만 이 기관을 이용했다. 또 일본 군의총감이 설립 실무를 맡았으며 대한의원이란 이름 자체도 이토 히로부미가 지었다고 한다. 여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공식적으로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전통적으로 병원을 만드는 것은 백성에 시혜를 베푸는 차원에서 왕이 주도하는 것”이라면서 “만일 서울대병원 주장대로라면 고종황제가 엽서에 나와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즉, 사토 설립위원장을 돋보이게 하는 엽서는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아니라 통감부, 나아가 일본이 주도해서 설립했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게 여 교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한의원을 부정하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자산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재조명하고 성찰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주도해서 설립한 것으로 설명한 것에 대해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아닌 통감부가 주도해서 설립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홈페이지 내용은 수정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3억원을 들여 오는 15일 대한의원100주년기념식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학계와 관련 시민단체들에서 반대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대한의원 설립은 대한제국 황실의 위상을 낮추면서 통감부의 권위는 높이려는 이토 통감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독립기념관 ‘국채보상운동 어록비’ 제막

    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27일 충남 천안 기념관내 애국시어록비공원에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운동을 주도한 김광제·서상돈 선생의 어록비를 제막했다. 국채보상운동 어록비가 건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록비는 높이 2.6m, 너비 1.8m 크기로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을 발기한 두 선생이 1907년 2월21일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에 게재한 ‘국채 1300만원 보상취지서’가 새겨져 있다. 취지서에는 “지금 국채 1300만원이 있으니 이것은 우리 한국의 존망에 관계되는 일입니다.…2000만 민중이 3개월 기한하여 담배 피우는 것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매인에게서 매달 20전씩 거두면 계산해서 거의 1300만원이 되겠습니다.…저희들이 여기서 감히 발기하여 취지를 알려드리어 혈루로 호소합니다.”라고 써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두 선생의 유족과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광복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구국의 혼’ 기리자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구국의 혼’ 기리자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인 1907년 7월14일 오후7시(현지시간).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고종황제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준(당시 48세)은 일본의 방해책동과 열국의 무관심에 분개,‘할복’이라는 방법으로 저항했다. 이준 열사의 순국은 대외적으로는 대한 사람들의 독립의지를 강렬하게 심어줬고, 대내적으로도 독립정신과 투쟁정신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준 열사 순국 100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이 펼쳐진다.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재오·장영달 의원 등)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까지 학술토론회 등 모두 10여개의 기념사업이 확정됐다. 우선 남북 공동으로 이준 열사와 이상설·이위종 지사 등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토론회를 6·15나 8·15 남북 공동행사때 열기로 했다. 또 남쪽과 북쪽이 각각 순국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간한다. 이준 열사의 만국평화정신 및 애국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이준 만국평화포럼’이 만들어지고, 서울시와 공동으로 기념관도 건립키로 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 상트 상테르부르크를 거쳐 헤이그까지 열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체험여행’도 계획돼 있다. 추진위는 출범선언문에서 “국내외 정세가 역동하는 혼돈의 시대에 이준의 정신이 민족의 좌표가 되고, 이준의 혼이 후대들에게 이어진다면 우리나라는 열사가 말하는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면서 “구국의 혼을 지닌 애국적 시민운동가 이준을 기려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태극기로 한국 현대 재조명 새달 1일부터 사진 전시회

    3·1절을 맞아 태극기가 들어 있는 사진을 통해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5일 한국 현대사 기록에 남아 있는 태극기 사진을 주제로 한 ‘아, 태극기전-태극기로 읽는 한국현대사’ 전시회를 다음달 1∼31일 한 달 동안 부산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구축한 ‘민주화운동사진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있는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민주화운동 관련 사진과 현대사 주요 사진자료 가운데 태극기가 들어 있는 이미지를 골라 마련됐다. 전시회는 ▲1부 현대사의 주요사건 ▲2부 반공시대와 유신시대 ▲3부 일상속의 태극기와 태극기 속의 일상 등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시기적으로는 1946년부터 2000년 사이 사진들이다.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 일행이 일본으로 가던 중 메이지마루 선상에서 그렸다는 최초의 태극기에서부터 2002년·2006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들이 사용한 응원용 대형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정치·사회·문화적 코드로 자리잡고 있어 현대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진실·화해위원장 송기인 신부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진실·화해위원장 송기인 신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가 긴급조치 유죄판결 판사 명단 공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위원장 송기인 신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도 주목 받았던 인물. 송 신부를 20일 서울 필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성직자라기보다는 강직한 학자 같은 인상. 만나자마자 “내가 노 대통령보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데…”라며 언론에 대한 경계심부터 내비쳤지만, 정치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엔 머뭇거림이 없었다. 이라크 파병, 한·미 FTA 추진방법 등에 대해선 반대와 국민설득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다. ▶긴급조치 조사 보고서가 정쟁거리가 돼버렸는데요. “섭섭한 부분입니다.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해소해 나가자는 뜻이었어요. 우리는 정리만 했지 새로 만든 것은 없습니다. 법관 이름이 안 들어간다면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법원, 특히 정당 쪽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명단 유출 때문에 다른 중요한 내용이 묻혀 버린 것도 아쉬워요. 예로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이나 이수근 위장간첩 사건 등은 언론이 상세히 다뤄줄 만한 사건이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5년 후에 보자고 했던 것은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혔는데 위원장직을 맡으셨습니다. 지난 1년을 평가하신다면. “거리를 두겠다는 원칙은 변함 없어요. 위원장직 맡은 것은 본의가 아닙니다. 거절해 놓고 유럽엘 갔다와 보니 발표가 나 있었어요. 한 인터뷰에서 과거사 정리는 꼭 필요하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씨가 된 겁니다. 맡고 보니 문제가 많아요. 작년 10월에는 두 차례나 뭇매를 맞았어요. 접수만 하고 왜 조사 안 하냐, 왜 이리 진도가 느리냐며 유족들이 농성을 하길래 나도 같이 농성하자고 했죠. 진실규명 신청을 해온 1만 845건 중 2836건(26.9%)에 조사가 착수돼 5건이 끝났어요. 할 일은 많고 어려운데 직원은 192명뿐이에요. 조사원은 그중 절반이니 일이 느릴 수밖에 없어요. ▶6년 한시 조직인데, 선별해 조사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부일장학회 건 등 재산 관련 사건까지 조사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어느 사건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과거사 문제는 누가 관련됐든 이번에 꼭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공통적 생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 만들 때도 야당이 더 찬성한 것 아닙니까. 다만 현재 인원으로는 13년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130∼140명만 더 있으면 될 텐데 정부와 국회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송 신부는 노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가는 길에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당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발언을 실마리로 하여 정치적인 화제들을 꺼내 보았다. “여러 기사가 나왔나 본데, 사실 대통령에게 딱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첫째, 돈을 모으지 마라. 전직 대통령들을 예로 들면서 당부했더니 ‘저를 모릅니까.’ 해요. 둘째, 개혁은 끝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두 가지 모두 섭섭한 문제가 없습니다. 적어도 내 부탁은 잘 이행하고 있어요. 고맙게 생각합니다. 물론 함량 부족이죠. 생각보다 모자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하려고 애쓰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참여정부 4년에 대해 평가한다면. 실패라는 평가가 많은데요. “단연 성공이지요. 지난 4년간의 변화는 40년의 변화와 맞먹는 것입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정치자금이 없어졌습니다. 이건 일본, 미국도 못하고 있는 일이에요. 정경유착이 끊어졌습니다. 아무리 책임이 많다지만 지금 정부 책임자들은 역사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청렴합니다. 그 점은 국민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낮은 지지율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여권은 대통령 후보도 못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제가 파탄됐다고 하는데 수긍이 잘 안갑니다. 솔직히 경제에는 문외한이라 내놓고 말할 처지가 못됩니다만. 지지율에 대해서는 걱정마라, 당신이 책임질 일 아니다, 정권 놓치는 것 당연하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한 정권만 계속 집권하면 되겠습니까. 바뀌어야 혁신이 되죠.” ▶그러나 정권의 실패를 민주세력의 위기로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잖아도 누가 찾아와 민주 정착이 덜 된 상태에서 보수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그동안 고생한 게 도루묵이 된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그러나 이런 말은 민주화운동 자체를 희화화하는 것입니다. 민주화 안 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는데 납득이 안 갑니다. 판결문에 나온 판사 이름 밝혔다고 말들이 많은데, 긴급조치 시대 땐 어땠습니까. 맘에 안 드는 말 한마디 했다고 3년,1년 반씩 징역 때렸습니다. 이걸 결국 민주화운동이 해결한 겁니다.” 정권을 재창출할 방법이라도 있느냐고 다그쳐 묻자 ‘희망사항’이 그렇다며 ‘지난번에도 봤지 않느냐.’고 2002년을 회상했다. 그해 봄 송 신부는 노 대통령과 여름 티베트 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 얘기가 나오더니 바람몰이가 시작됐다. 광주 이변에다가 6월 월드컵 축구 4강 진출, 부산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획득,12월 대통령 당선 등 낭보가 이어졌다. 그해가 칠십 평생에 가장 즐거운 해였다는 송 신부는 “우리 국민들이 그런 저력을 갖고 있다.”며 장래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럼 정권 재창출에 대통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저는 그런 것에 신경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하는 일 열심히 해서 임무 끝내고 후임자가 잘해 주길 바라면 된다고 봅니다. 아직 개혁과제 할 일이 많습니다. 교육, 법원, 기업 등 현재 상태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어요. 특히 사학법에 대한 국회의 태도는 맘에 안 듭니다. 나도 사학 이사 해봤지만, 재단에 재산 출연을 했으면 공익을 위해 일해야지요.” ▶개헌 제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시기가 어떻다 하는데, 개헌은 야당이 주장했던 것 아닌가요. 반대는 어거지를 위한 어거지지요. 야당이 다음 집권에 자신 있다면, 지금 하는 게 더 좋을 것입니다.” ▶노 대통령 취임 때 언론을 포용할 것도 조언하셨습니다. “요즘 언론은 국가를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론을 위한 언론, 회사와 그룹만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공익과는 담을 쌓고 자기 주장만 관철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걸 감싸지 못한 정권도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인내심을 갖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먹고살 거리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책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도 많겠지만 삶의 자세를 어떻게 가지느냐, 생각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교육이 너무 경쟁, 기술만 강조했지 철학이 부재했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할 말은 하면서도, 정권에 대해선 애정이 여전했다. yshin@seoul.co.kr ■ 송기인 그는… 1938년 부산 출생(만 69세). 가톨릭대 신학과를 나와 1972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군사독재 시절 부산지역에서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벌였다.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때 노무현 대통령이 변론을 맡으면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1988년 13대 총선 때 노 대통령의 정계 진출을 끌어냈고, 대통령을 질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사이다. 교회사를 전공해 부산교회사연구소장직을 맡고 있고, 민족문제연구소 이사를 맡을 정도로 과거사 청산에 관심이 크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동아대 석좌교수. 요산 김정한 선생 기념사업회장을 맡아 생가와 문학관을 완공하는 등 은퇴 후엔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나 음식 쓰레기 안 남기기 운동 같은 시민운동에 참여할 생각이다.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 서상돈·김광제 선생 흉상 제막

    서상돈·김광제 선생 흉상 제막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21일 오전 10시 대구 엑스코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 인사, 대구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국채보상운동은 국권침탈 시대에 민초들의 가슴에 뜨거운 애국의 불꽃을 지펴 겨레를 하나로 묶은 국민정신이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현재를 더욱 다잡아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것으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 30분에는 대구시 중구 공평동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섰던 독립지사 서상돈(1850∼1913)·김광제(1866∼1920) 선생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두 지사는 국채보상운동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서상돈 선생이 발의하고 김광제 선생이 찬동해 국채보상운동의 횃불이 올랐다. 이어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캠페인을 적극 벌이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전 국민이 금연을 통해 의연금 등을 모아 국채 1300만원을 상환하려는 운동이 크게 일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탄압, 국채보상운동을 중단시켰다.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은 IMF 환란 때 금모으기 운동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제막식에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김광제·서상돈 선생의 후손들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지정패와 기념품을 수여했다. 흉상은 조각가 이상일(대구가톨릭대)교수가 제작했으며, 서예가 백영일(대구예술대) 교수가 제자를 맡았다. 흉상의 높이는 68㎝, 폭은 51㎝로 실제 인물 크기의 1.2배이며 청동으로 제작됐다. 높이 10㎝의 받침대와 높이 110㎝, 가로 48㎝, 세로 42㎝의 오석 좌대 위에 올려져 있다. 또 이날 두 지사가 설립해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한 출판사 광문사(현 수창초교 후문)와 서상돈 선생 고택, 부인들이 패물을 처음 내놓은 장소인 대구 중구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사무소 등 3곳에는 시민들이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념표석이 세워졌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추진위는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100주년 기념우표 160만장을 발행해 만국우편연합 190여개 회원국에 배포했다. 또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오페라 ‘불의 혼’을 지난해 초연한데 이어 2월 구미,3월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기념학술토론회와 음악회와 전시회, 시 문학공연, 청소년 무대 공연, 금연 100주년 선포식 및 전국여성금연대회 등을 열어 국채보상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달구벌 구국정신으로 물들인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최대 사건 중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이 21일로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대구시내 한복판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김범일 대구시장 등 공동의장 3명)는 21일부터 28일까지 민·관 공동으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21일 대구엑스코에서 정부·유공 인사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 것으로 기념사업을 시작한다. 또 같은 날 중구 공평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이 운동의 불씨를 댕긴 김광제·서상돈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갖는 한편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우표 160만장을 발행해 만국우편연합 190여개 회원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대구 중구 수창동 옛 광문사(현 수창초교 후문) 자리와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활동장소인 중구 진골목, 중구 서상돈 고택 등 3곳에 시민들이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표석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을 집대성하는 5권의 자료집 1000부와 DVD 1만장,CD 5000장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교육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추진위는 또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오페라 ‘불의 혼’을 지난해 대구에서 초연한 데 이어 이달엔 구미,3월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특히 올해부터 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뜻을 후손들에게 알려줄 기념관·기념비 사업이 본격화된다. 총 60억원이 투입될 기념관 건립사업은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 연건평 700여평(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부근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구소비자연맹은 오는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금연운동 100주년 선포식과 함께 전국 금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금연포럼 및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 금연 운동단체 관계자들이 참가,‘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금연운동 100주년’을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금연을 권장한다. 대구소비자연맹은 또 21일부터 28일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원에서 국채보상운동 및 금연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중구보건소와 함께 금연상담실과 직·간접 흡연 체험실을 운영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은 3·1운동의 의미를 능가하는 독립운동”이라며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현대적으로 실천하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첫 씨름시범공연단 ‘트라스포’ 만든 전 한라장사 이기수

    [스포츠 라운지] 첫 씨름시범공연단 ‘트라스포’ 만든 전 한라장사 이기수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의 갈등이 길어져 씨름이 대중적으로 멀어졌습니다. 젊은 세대를 파고들어 씨름의 매력을 알리고 싶습니다.” 장수 2명이 무대에 오른다. 검으로 무예를 겨루다 한 장수가 그만 검을 떨어뜨린다. 맨손으로 겨뤄보자는 제의가 즉석에서 이뤄지고, 갑옷을 벗어던진 장수들은 다채로운 씨름 기술로 승부를 이어간다…. 불협화음을 토해내는 모래판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사상 최초로 씨름시범공연단이 생긴 것.‘트라스포 앤 씨름시범공연단(www.trss.co.kr)’이다. 트라스포는 전통(Traditional)과 스포츠(Sports)를 섞어놓은 말이다. 한라장사 출신으로 최욱진-이승삼-손상주 등 기술씨름 계보를 잇던 이기수(40) 전 한라장사가 앞장섰다. 씨름시범공연단 단장을 맡고 있다.1991년 설날대회에서 자신보다 70㎏이나 더 나가는 김정필(약 160㎏)을 거꾸러뜨리는 등 인기를 끌었던 그다. 현역 시절부터 씨름을 어떻게 널리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태권도가 시범단을 통해 국내·외로 그 우수성을 알리는 게 너무 부러웠고, 경기에서 전부 보여줄 수 없는 씨름의 멋과 맛을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다.”는 설명이다.2004년 코치로 몸담았던 LG씨름단이 해체되며 시쳇말로 ‘백수’가 됐다. 자신은 MBC ESPN 대학씨름 해설위원을 맡게 됐지만, 마음 한 구석은 개운하지 않았다. 위기가 곧 기회라며 그동안 꿈꿨던 씨름시범공연단에 도전하자는 결심을 굳혔다. 잇단 팀 해체로 설 자리를 잃은 장사들을 불러모았다. 회사에 다니고 피트니스클럽 트레이너를 하고, 화원을 꾸리는 등 모래판을 떠났던 ‘테리우스’ 남동욱을 비롯해 금강장사 출신 최성남 등 9명이 의기투합했다. 새달 말 하동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첫 무대로 올림픽기념사업본부 시범공연, 각종 지역 축제, 한국을 알리는 국제행사까지 나설 계획이다. 단순히 현란한 씨름 기술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 왕이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하들에게 샅바를 잡게 했다는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하게 된다. 또 젊은 층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비보이(B-boy)와 합동 공연도 꾸릴 예정이다. “(최)홍만이가 K-1에,(이)태현이가 프라이드에 갈 때 극구 말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후배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죠.” 요즘 씨름판 상황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했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던진 말이다. 이 단장은 “아직도 씨름계 반목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요. 설 자리를 잃은 선수들과 씨름판을 위해서라도 서로 한 발씩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 이기수 단장은 누구 ●출생 1967년 7월1일 경남 산청생 ●체격 178㎝,93㎏ ●가족 부인 강선정(38)씨와 주흠(13), 찬흠(11) 2남 ●학력 진주 중안초, 진주 중앙중, 진주상고, 경상대, 명지대 체육대학원 ●경력 LG씨름단 선수(1989∼1999년·한라장사 6회 등극), LG씨름단 코치(1999∼2004년), 세종대 강사(2006), MBC ESPN 해설위원(2006∼현재),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 기획이사(2006∼현재)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친일파재산 독립유공자 지원

    지난 2005년 국회를 통과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에 따라 국고로 귀속되는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이 독립유공자 지원과 독립운동 기념사업에 사용된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15일 올해의 보훈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연말 통과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수된 친일파 재산을 ‘순국선열·애국지사 사업기금’의 재원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후손 41명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940여만㎡(공시지가 700억원 상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대상자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의신청 심사가 마무리되는 8월쯤 이들 토지를 환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조사대상자의 상당수가 “친일행위와는 무관하게 취득한 재산”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보훈처는 또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 지역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이 일대를 ‘시굴지역’으로 확정하고 중국정부에 협조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안 의사의 유해는 북한과 협의를 거쳐 남북공동으로 발굴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ocal] 화천 세계평화의종공원 조성

    강원도 화천군은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사업’이 오는 10월 착공된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오는 10월말쯤 평화의 댐 일대 현지에서 세계평화의 종 공원 기공식을 갖고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의도 함께 연다. 세계평화의 종 공원사업은 지난 2005년 2월 광복·분단 6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2008년 완공된다. 세계평화의 종 공원 사업은 화천군 동촌리 평화의 댐 일원에 세계분쟁지역에서 수거한 탄피로 평화를 알리는 종을 만드는 사업이다.
  • “백제·고대日 교류 증거가 전방후원분”

    2005년 10월말 국내 한 방송사가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초대형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 발견됐다.이로써 한성백제가 중국 요서와 일본 열도로 진출한 강력한 국력을 가진 고대왕국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보다 10여년 전인 1990년대 들어 전남·전북 해안과 영산강 유역에서 ‘전방후원분’이 잇따라 발견됐다. 앞부분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4각형 공간이 있고 뒷부분에 무덤 시설이 있는 둥그런 형태의 전방후원분은 일본 고분시대의 대표적 무덤양식이다. 일본에서 3세기에 출현,7세기 전반에 소멸했다. 일본 전역에서 7000기 이상 발견되고 있다. 고대 일본의 고유 무덤양식인 전방후원분이 한반도에서 잇따라 발견되자 일본 언론과 학계는 “일본 문화가 한반도에 유입됐다.”고 흥분했다.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던 중에 일본 전방후원분 조성시기보다 앞선 한성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전방후원분이 발견됐으니 야단법석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공조형물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그러면 우리 고대역사의 일부는 결국 일본의 ‘임나일본부’와 맥을 같이하는 것일까. 이와 관련, 동국대 역사교육과 윤선태 교수는 “한반도에서의 전방후원분 논쟁은 ‘변경론’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동국대 건학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2일 열린 ‘21세기 동아시아 역사분쟁과 지역공존 국제학술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일그러진 고대의 변경’이라는 주제 발표문에서 윤 교수는 영산강 유역에 산재하는 10여기의 전방후원분의 ‘주인’과 관련해 ▲왜인설 ▲왜계 백제관료설 ▲해당지역 수장설 등을 제기하면서 특히 마지막 가설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倭)와 빈번하게 왕래한 이 지역 수장층이 한성백제 몰락 후 이 지역에 대한 백제의 영역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왜와 자신들이 통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왜의 묘제를 축조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백제도, 일본열도의 세력도, 해당지역 수장도 모두 공유할 수 있었던 공간이 분명 한반도에 있었다.”면서 “이 공간은 일종의 ‘변경’으로서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가 만나는 교류의 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한·일 양국은 아직도 분쟁의 소지가 될 고통의 역사관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고대의 ‘변경’에 대한 탐구가 동아시아 갈등 해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신상옥 청년 영화제’ 열린다

    고(故) 신상옥 감독을 기리고, 미래의 영화인을 발굴하는 청년영화제가 신설된다.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정인엽)와 공주시(시장 이준원)는 해마다 8월 충남 공주에서 ‘공주 천마 신상옥 청년영화제’를 함께 열기로 뜻을 모았다. 제1회 행사는 오는 8월10∼14일 열릴 예정이다. 공주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문화예술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한편 향후 영화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영화감독협회와 손을 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는 고등학생·대학생·감독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역동적인 한국청년문화를 담은 영상작품을 공모, 시상한다. 청년영화제로는 최대 규모인 1억 5000만원이 넘는 상금이 책정돼 있다. 영화감독협회 유명 감독들이 심사를 맡으며, 단순히 상금·상패를 수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상작 중 가능성이 큰 작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영화·방송화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영화감독협회 차원에서 수상자에게 현장경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유명 영화인이 수상자의 후견인 역할을 맡아 조언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집행위원장은 영화감독협회 정인엽 이사장이 맡았다. 주최측은 15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영화배우 김혜수의 사회로 ‘신상옥 영화제의 밤’을 열어 영화제 출범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고인의 부인 최은희씨는 ‘신상옥기념사업회’를 통해 영화제를 후원하게 된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늘의 눈] 한나라당의 원죄/이정규 지방자치부 부장급

    요즘 ‘일해공원’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경남 합천군이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한다면서 합천읍 황강변에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바꾼 것이 발단이다. 일해공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비화되고 있다. 고집을 꺾지 않는 군수가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여론이 들끓자 열린우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앞다퉈 “일해공원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공원의 명칭을 새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대권주자들과 김태호 경남지사도 “민주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5·18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서 성급한 결정이었다.”면서 반대입장을 밝히는 등 대부분 정치권 인사들이 재고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예외다.“자치단체의 행정행위에 대해 정치권이 가타부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지난 1일 대변인이 “합천군의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논평한 것이 전부다. 정치가 지방자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합천군민의 민심은 반쪽으로 갈라져 있다. 이웃간에 의견이 다르면 서로 외면하고, 직장에서는 말을 아껴야 할 정도가 됐다. 그럼에도 경남도당 당직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원명칭 결정에 당이 간여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맞지 않다.”는 원칙론만 강조했다. 하지만 ‘막힌 곳은 뚫고, 구부러진 것을 바르게 펴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면 개입하지 못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원죄(原罪)가 무엇인지 잊어서는 안된다.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짓밟고 태어난 민정당이 한나라당의 전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일해공원을 고집하고 있는 심의조 합천군수와 이를 지지하고 있는 군 의원들을 공천하고,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수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비난을 퍼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정규 지방자치부 부장급 jeong@seoul.co.kr
  • 일해공원 NO 전국확산

    일해공원 NO 전국확산

    경남 합천군이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한다며 도비 30억원 등 98억원을 들여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을 준공 3년도 안돼 ‘일해공원’으로 바꾸기로 하자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남에 이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전두환공원 반대 대책위’를 결성,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도 합천군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며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불똥이 정치권으로 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합천 시민단체 불복종 운동 네티즌들은 합천 농산물 불매운동과 황강마라톤대회 불참운동을 벌이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합천군청 홈페이지에는 일해공원 명칭결정을 비난하는 글 1000여건이 올라 있다. ‘전두환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시대의 폭거’로 규정하고 이에 앞장선 합천군수와 부군수, 합천군의회, 합천군 실·과장, 암묵적 지지를 표방한 한나라당을 ‘시대의 오적’으로 지목한 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대책위는 1일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2월 초에는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달 31일 합천군의 일해 공원 명칭 변경에 대해 도비가 당초 목적대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를 어겼다고 판단되면 도비 30억원을 환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 등은 군의 결정을 지지했다. ●광주·전남, 시민단체 반대 운동 광주·전남 대책위는 31일 성명에서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이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비수를 꽂는 행위”라며 “합천군은 5·18 민중항쟁의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도 공동성명을 통해 “일해공원 명칭은 정의실현에 역행한 처사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면서 “역사적·법적으로 전두환씨가 정통성있는 지도자가 아님에도 그를 기념하는 공원을 만드는 것은 합천군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으로 파문 확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성명에서 유감을 거듭 표시하고 공원 명칭 변경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합천군민을 모욕하는 일이자 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광주학살의 책임자이자 민주주의를 왜곡한 독재자를 찬양하고 미화하겠다는 합천군의 망동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하는 등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31일 경남을 방문한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민주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다.”면서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합천군의 결정을 비판했다. 전국종합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결국 일해공원

    경남 합천의 ‘새 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칭이 ‘일해(日海)공원’으로 결정되자 시민 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해공원 반대운동을 벌여 온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9일 군민 불복종 운동 및 개명철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날 공원명칭을 확정한 군정조정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에는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합천 군민들은 5공 추종세력으로 국민의 비웃음과 역사의 죄인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됐다.”면서 “군부 쿠데타의 주역이자 부정축재자로 기록된 전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군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쉼터를 강제로 빼앗았다.”고 비난했다. 합천군은 이날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조성한 공원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확정했다. 공원의 명칭이 된 ‘일해’는 이 고장 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다. 군은 지난해 12월 공원명칭 변경을 위해 실시한 군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1%가 일해를 선호했으며, 군의회 의원 11명 중 9명이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같은달 15∼20일 사이 군내 지방의원과 새마을지도자, 이장, 농협장 등 각계 대표 1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후보 명칭은 ‘군민공원’과 ‘일해공원’,‘죽죽공원’,‘황강공원’ 등 4가지였다. 한편 명칭이 확정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전직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평가는 후세 사가들의 몫”이라며 “일해공원 명칭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Metro&Local] 광주 ‘한국민주주의 전당’ 유치돌입

    광주시가 광복 이후 국내외 민주화 운동을 총망라한 세계적 인권운동의 상징공간이 될 ‘한국민주주의 전당’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민주주의 전당 광주 유치위원회’를 열고 중앙부처와 범국민추진위를 방문, 각계에 협조 서한문 발송 등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돌입했다. 유치위는 이를 위해 전당 건립 범국민 추진위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을 직접 초청, 현장 설명회를 갖는 등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보성 ‘서재필 기념관’ 3월 개관

    서재필 박사를 추모하는 기념공원이 착공 15년만인 오는 3월쯤 문을 연다. 22일 전남도와 보성군 등에 따르면 서 박사가 6살까지 살았던 외가인 보성군 문덕면 용암리에 서재필 박사 기념공원 공사를 시작,12년만인 2004년에 마무리했다. 그러나 사단법인 서재필기념사업회와 전남도의회는 기념공원 운영주체와 관리를 놓고 3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도의회는 유지관리비 부담(연간 최대 5억원) 등을 들어 도 사업소로 전환하는 기부채납을 반대했다. 결국 도의회는 해마다 운영비로 5000만원만 기념사업회에 주기로 하고 지난해 말 이를 매듭지었다. 따라서 서 박사 기념공원은 기념사업회가 알아서 유지관리·보수 등 운영을 책임진다. 기념공원 안 건물은 전남도에, 땅은 기념사업회로 등록됐다. 서 박사 기념공원은 1992년부터 국비 81억원, 도비 24억원, 군비 14억원 등 124억원이 들어갔다. 주암댐이 내려다 보이는 4만 5700㎡(1만 3848평)의 기념공원은 기념관과 독립문, 사당, 기념공원, 조각공원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관(250평)에는 서 박사 유물과 유품 등 수백점이 전시된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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