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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의 정기국회 운영 전략

    ◎“선거법등 숙제풀기”… 바빠질 가을 정국/유엔가입 발맞춰 “내치결실”/여/정치자금법 실리 겨냥,투쟁 지양/야 여야가 10일 개회되는 13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2일 수석부총무·총무회담등을 잇따라 열고 국회운영일정에 합의함으로써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새해 예산안등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는 「가을정국」이 개막됐다. 올해 정기국회는 전체적 기조면에선 양당구도의 기본톨이 유지되면서 선거법등 쟁점현안을 놓고 국지적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왜냐하면 여권으로선 6공의 마지막 정기국회로서 유엔동시가입등 북방외교의 성과 못잖게 중요한 내치에서의 가시적 결실을 얻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필요료 하고 있고 신민당측도 정치자금·선거법등에서의 「실리」와 14대총선을 앞두고 온건이미지 부각을 위해 종래의 강경투쟁일변도의 원내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13대국회의 「파장」분위기와 선거법등에서의 여야의 잇속다툼이 맞물릴 경우 정작 중요한 새해예산심의와 민생법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악습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않은 실정이다. ○…민자당은 올 정기국회가 13대국회의 마지막 회기임을 감안,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생산적 국회운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 민자당측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연내 정치일정논의 중지지침이라는 큰 테두리내에서 국회의원선거법등 여야쟁점현안을 국회내로 수렴하는 한편 이같은 정치현안에 밀려 민생현안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전략을 짜놓고 있다. 여권은 또 야당측이 정치자금법및 선거법협상에서의 실리를 염두에 두고 전체적 기조에서는 신축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특히 정치자금법·선거법 실무협상대표회담을 국회운영일정과 별도로 병행 개최하되 야권의 있을지도 모를 예산연계투쟁에는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그간 당내 분란의 불씨가 돼온 대선거구제를 철회한 만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한 23개 선거구 분구안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공영제강화및 벌칙강화 등으로 야당과 협상을시도할 태세. 또 33조5천5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해 신민당측이 올해 본 예산대비 24.2% 증가돼 물가불안과 국민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팽창예산시비를 벌일 경우 올해 추경을 포함할 때 6.8% 밖에 증액되지 않았다는 점에서,그리고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우리 경제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재정확충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한다는 입장. 16일부터 실시될 국정감사의 대상기관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감사권을 모두 지방의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철회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국가위임사무에 대해서는 국감을 실시키로 하는 대신 종전에 상임위별로 난립한 시도감사반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중. ○…신민당은 정기국회전반기에는 여당과의 선거법·정치자금법 협상 타결에 주력하고 후반기에는 내년도 예산삭감에 당력을 집중,「실속」과 「명분」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전략. 김대중총재는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가지 현안외에 물가·민생치안문제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뒤 『여권이 13대국회회기내에 내각제개헌을 강행할 것이라는 첩보에 대해서도 대비책이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내각제」문제를 대여정치공세의 빌미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표출. 이날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은 신임 허경만총무는 『이번 국회에서는 국민들에게 투쟁하는 모습 보다는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여야협상에서의 자신감을 피력. 신민당의 이처럼 「느긋한」 태도는 우선 국정감사의 실시기간과 대상기관을 둘러싼 여당과의 줄다리기 결과 신민당의 당초 요구가 대부분 수용됐기 때문.
  •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상 복원해야”/정 총리 「국민과의 대화록」

    ◎소 사태로 북한지도부 인식변화 기대/총리회담 통해 평화통일 새 전기 마련/농산물 수입억제로 농가피해 최소화 ▲정원식국무총리 국정보고=이제까지 6공화국정부가 해온 일에 대해 국민들이 미흡하게 생각하는 점도 없지 않았으나 정부로서는 노태우대통령의 6·29선언으로 큰 물꼬가 트여진 민주·통일·번영이라는 역사적 소명완수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특히 말없는 대다수 국민이 폭력과 혼란을 거부하고 사회안정과 계속된 번영을 희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방의회 선거결과를 통해서 확인됐다. 요즈음은 소련이 74년동안 유지해온 공산주의 체제로부터 결별을 해 전세계가 놀라고 있다.여기서 우리가 새롭게 인식할 것은 해방이후 남북분단의 비극적인 상황속에서 남쪽의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택하여 대한민국을 수립한 것이 매우 다행스럽고 또한 역사적으로 정당하여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정부는 한자리수 물가안정을 유지한다는 목표아래 통화가 늘어나는 폭을 17∼19%범위에서 억제하고 부동산투기가 조절되도록 토지초과이득세를 올 가을부터 과세하겠다. 이제 정부와 국민은 민족사의 큰 전환기에서 국민적 저력을 한데 모아 한국경제의 제2도약을 제창해야 하며 이를위해 과거처럼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상을 복원해야 한다. ­4차남북고위급회담이 콜레라를 이유로 무산됐다.앞으로의 회담 전망과 이 회담이 통일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인지(연천군 의회의장 이상천·45). ▲정총리=남북관계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정부는 양측간 화해와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다.화해와 협력을 통한 민주적인 방법으로 통일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기본틀이 마련될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평화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이룰수 있게 될것이다. ­미군 전지역이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저촉돼 건물의 신·증·개축과 공업단지 유치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군사지역 보호구역 축소로 지역개발이 요망된다(바르게살기운동 포천군협의회회장 이길세). ▲이종구국방부장관=국방부는 이미 동두천시 일대 3백20만평과연천·전곡등 7개지역 1백20만평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정부는 앞으로 보호구역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며 방어진지 개념을 수정,경직된 방법에서 탈피해 평소에는 시민들이 생활하고 전시에는 방어진지개념이 도입될수 있는 지역을 늘려 나가겠다. ­수입자유화에 따른 국내 축산농가보호대책에 대해 설명해달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수입 급증으로 농가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대외무역법에 의한 산업피해 구제 제도와 관세제도를 적극 활용,수입을 억제하고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겠다.또 국내 축산농가보호를 위해 육성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련의 급진개혁이 한반도 통일에 미칠 영향은. ▲송한호통일원차관=단기적으로 북한은 더욱 움츠려 들 것이나 장기적으로 민주화 및 개혁·개방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군사적으로는 소련무기 체계에 의존하고 있어 군사·과학기술차원에서는 소련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정치·경제적으로는 중국을 모델로 해 제한적인 개방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만약 이번 사태 영향으로 북한 지도층이 인식을 전환하거나 온건·개혁그룹이 부상하게 된다면 남북간의 평화정착은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본다. ­지방자치제실시에 따른 지방의 재정적 확충방안은(양주군 여성단체협의회장 홍점분·55). ▲최인기내무부차관=지방의 세수확대를 위해 신세원의 발굴및 수수료의 현실화,민자유치,공영개발사업확대등 세외 수입증대를 꾀하고 있으며 지방채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개발금융금고」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동두천간의 전철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에 대한 정부측 입장은(동두천국교교장 심상옥·60). ▲장상현교통부차관=의정부∼동두천간 전철화계획에는 총 1천2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내년도에 철도청으로 하여금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토록 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면밀히 검토토록 하겠다. ­양주군 지역에는 1천47개의 중소기업체에서 2만5천여명의 근로자가 있으나 공업계 고등학교가 없어 인력난등 불편을 겪고있다.설립을 허가할 계획은 없는지(양주군 석정국교교장 이주용·62). ▲조규향교육부차관=양주군내에 공고를 설립할 것인지 또는 기존학교를 확대할 것인지를 경기도 교육감으로 하여금 검토토록 하겠다.
  • 정 총리,취임 100일 맞아 동두천서 「국민과 대화」 2시간

    ◎“힘모아 일군 우리나라 경제/사치·낭비로 날려선 안돼요”/“젊은이들 힘든일 기피 유감/과소비 추방해야 제2도약”/「지역개발기금」 설립·군시설 축소 약속도 【동두천=양승현기자】 취임 1백일째를 맞은 정원식국무총리가 31일 상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진솔한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전체주민의 15%가 실향민인 이곳에서 실향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화의 자리를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서두를 꺼낸 「총리와의 대화」는 2시간이 넘게 계속됐다.동두천시청 대강당에 모인 2백여명의 주민들의 질문은 진지했다.정총리는 시국상황과 정부의 자세,민주화의 실적과 과제,통일정책과 최근 국제정세,국민생활의 안정및 경제활성화대책 등 국정전반에 관해 소상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전문분야에 대한 보충답변을 위해 옆에는 이종구국방·조경식농림수산장관과 송한호통일·최인기내무·조규향교육·이상용건설·장상현교통차관이 배석했다. 대화에 앞서 정총리는 지난번 속초시에서의 대화모임 때와는 달리 국무위원들의 단상이 참석시민들보다 높게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단상이 높아 송구스럽다』면서 『그래도 여러분들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이날 참석주민들은 동두천시와 양주·연천·포천군 등이 휴전선과 가까워 군사시설이 많은 것과 관련,『군사보호구역을 축소해달라』『지역발전 속도를 너무 억제하고 있으니 건물의 신·증축을 자유롭게 해달라』는등 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다. 정총리는 『그동안 한수이북지역은 정부의 관심에서 다소 소외되어 왔던게 사실』이라면서 『평소 이를 안타깝게 여겨왔으며 경기에서 동두천을 첫번째 대화지역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자신이 이곳을 대화의 장소로 골랐음을 시사했다.「현장총리」「대화총리」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었다. 정총리는 최근 소련사태를 놓고 「정권이 운이 좋다」는 항간의 이야기에 대해 『어려운 고비마다 일이 잘 풀려 나간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한 뒤 『이는 특정개인이나 정권의 운이라기 보다는 아직 우리의 국운이쇠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모두 협심·단결해 제2의 도약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국정소개에서 많은 부분을 우리 경제의 제2도약을 위한 과소비·사치·허영추방의 새질서·새생활 실천강화에 할애하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더럽고(dirty)어렵고(difficult)위험한(dangerous)일 이른바 3D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가 새로운 국민운동전개의 시발점이 되길 바라며 이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KAL기 변기서 콜레라균 검출

    보사부는 싱가포르를 출발,방콕을 경유해 지난 6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632편 기내변기에서 콜레라균(오가와형)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 가입신청서 제출한 노창희 유엔대사

    ◎“높아진 국제지위 발판,통일외교 펼때”/“유엔 이용한 북의 정치선전 대비해야 노창희 유엔대사는 5일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 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유엔 가입에 필요한 요식행위를 마친 뒤 『이제 곧 한국의 유엔 가입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유엔대표부를 책임진 일선 외교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대사는 한국의 유엔 가입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을 강화해 줄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며 또 하나는 남북한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가입이 실현된다 해서 저절로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이 강화되고 남북한 관계가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국제평화와 안정문제 등 세계의 많은 문제에 대해 직접 우리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갖게 돼 분명히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이 강화될 토대가 마련되는 것은 틀림 없는 일이지만 어떤 목소리를 낼까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노대사는 지적했다. 노대사는 특히 북한의 비현실적인 여러 노선,예컨대 하나의 조선정책,대남혁명통일전략 등 교조적인 사고방식이 아직도 기회 있을 때마다 고개를 쳐들고 있음을 지적,북한은 그같은 생각을 버리고 남한은 북한의 잘못된 생각을 바꿔주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뒤 평화협정 체결,한반도 핵문제,주한미군문제 등을 가지고 종전처럼 계속 선전적 차원에서 유엔을 이용하려 한다면 남북한의 관계는 당분간 오히려 악화될는지도 모른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노대사는 그러나 북한이 종래의 고집을 버리고 유엔에 가입키로 하는 등 역사의 물결에 순응했 듯이 시간이 가면 현재 그들이 고수하고 있는 많은 비현실적인 노선과 정책들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8년 가을의 서울올림픽 성공을 예로 들어 『서울올림픽 이후 3년도 못되는 기간 동안 한반도 주변환경이나 국제사회가 얼마나 급격히 변화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남북한 관계의 전반적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으며 『이런 속도로 가속이 붙는다면 금세기내 민족통일의 기반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대사는 『이제 통일을 위한 주변 환경을 급속히 정비하여 본격적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신경을 써야 될 시점』이라며 『이번 유엔 가입이 조국의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북한도 그런 차원에서 유엔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이모저모/「남북 나란히 배석」 북측 소극적 반응/“옵서버 설움 씻게됐다” 대표부 희색 【뉴욕 연합】 ○…노창희 유엔대표부 대사는 5일 하오 3시27분께(미국 동부표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4시27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38층 사무총장실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총장을 방문,역사적인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 ○…5일 유엔가입 신청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유엔가입 절차를 끝낸 유엔대표부외교관들은 감개무량한 표정들. 노대사는 물론이고 신기복 차석대사를 비롯한 유엔 외교실무자들은 그동안 비정상적이었던 우리 외교의 일각이 정상화된데 의미를 부여. 대표부의 일선 실무자들도 옵서버시절의 설움을 회고하며 파행을 거듭해온 우리의 유엔 외교가 정상화된데 기쁨을 표시하면서 이번 우리의 유엔 가입이 한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 ○…남한대표부는 5일 상오 북한대표부측에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는 친절을 베풀었으나 북한대표부측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노대사는 남한대표부의 한 실무자(참사관급)를 북한대표부 실무자와 접촉케 해남한이 5일 하오에 유엔가입 신청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이 지난 5월27일제의한 남북한 유엔대사 접촉 희망을 상기시켰으나 북한대표부측 실무자는 여전히 남북한 유엔대사 접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게 한국 대표부 실무자의 전언.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할 경우 동서독처럼 유엔총회의 좌석을 이웃으로 할것인가 아니면 알파벳 순으로 따로 앉을 것인가가 주목됐는데 북한쪽이 남북한 이웃좌석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ROK의 대한민국과 DPRK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별도의 좌석에 앉게 됐다. 오는 9월17일 개막되는 46차 유엔총회에서는 제비를 뽑아 파나마가 맨 앞줄 첫번째 좌석에 앉게 돼 ROK(대한민국)는 앞에서부터 8∼9번째 좌석에,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는 훨씬 뒷좌석에 자리를 차지하게 돼 남북한간에는 가입초기부터 상당한 거리가 두어지는 듯하다. ○…유엔대표부는 눈앞에 다가온 유엔 가입을 앞두고 회원국 대표부에 걸맞는 공관이 필요하다고 판단,적당한 건물을 물색중.
  • “TV상납 거부 부친 숙청에 환멸”/망명 이창수씨

    ◎한국선수 만나 북 거짓선전 실감/“귀국→은퇴→탄광노역 뻔해/체육인 형제도 팀서 축출… 온갖 고초” 4일 상오 김포공항에 도착,대한민국의 따뜻한 품에 안긴 북한의 유도 대표선수 이창수씨(24)는 『아버지가 상부의 뇌물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온가족들이 엄청난 불이익을 받은데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실상을 알고 북한이야말로 허위에 가득찬 사회라는 것을 깨닫고 망명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4일 공항에서 8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견을 갖고 『이번 바르셀로나대회를 끝으로 귀국하면 은퇴를 강요 당하고 탄광에 보내져 사상교육을 받을것이 뻔해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교포총국의 지도원으로 근무하던 아버지가 최근 상부로부터 텔레비전 수상기를 선물하라는 요구를 받고 거절했다가 직장을 빼앗기고 「혁명화사업」이라는 이름아래 화물자동차 사업소에서 무임으로 강제노역을 해왔으며 유도 및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형과 동생도 팀에서 축출됐다고가족들이 북한에서 겪고 있는 고초를 설명했다. 이씨는 87년 서독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이후 여러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북한이 궁핍하고 허위에 가득찬 사회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해외파견선수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철저히 탄압하는 통치제제에 염증을 느껴왔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특히 「북조선이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는 교육을 받아왔으나 남한의 유도선수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남북한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체육인들은 비교적 해외에 자주 나가 많은 것을 보기 때문에 북한의 현 체제에 대해 서로 은연중에 불만을 내비치기도 한다』고 전하고 『이번 망명으로 지금쯤 부모형제가 평양에서 행방도 모른채 없어졌을 것』이라고 가슴아파 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타고온 대한항공기내에선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김포공항에 내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자 비로소 자유의 품에 안긴 안도감과 기쁨을 실감하는듯 오른손을 번쩍들어 흔들어 보였다.하늘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차림의 이씨는 곧 국제선 신청사 3층 귀빈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안내되자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씨가 타고온 대한항공 승무원 심모양(22)에 따르면 그는 10여시간의 탑승시간중 잠시도 눈을 부치지 못하고 긴장감을 가라앉히려는듯 잇따라 캔맥주를 주문해 마셨다. 이씨가 탄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안착할 때까지 승객들은 물론 기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승무원들도 그가 망명자인줄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당국의 안내는 보안을 위해 극비속에 진행됐다. 그가 앉았던 비즈니스클래스 10­A석에 기내식과 음료수를 날라준 여승무원들은 『그의 행동이 다른 승객들과 조금 달라 보이긴 했지만 망명선수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다소 놀라는 모습이었다.
  • 일 「엔블록」구축/금세기내 미 추월/뉴스위크지 보도

    【뉴욕 교도 연합】 일본이 오는 2000년까지 「아시아 엔 경제권」을 구축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일본과의 경쟁에서 패배자가 될것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오는 8월5일자 최신호에서 「사요나라(안녕)미국」이라는 제목의커버스토리에서 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군사력은 갈수록 일본의 재원에 의존하게 될것이며 말레이시아와 기타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의 도움없이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있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제안한,일본이 주도하고미국은 배제된 「동아시아 무역권」창설제의등 때문에 벌써부터 「사요나라,미국」을외치고 있다고 뉴스위크지는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일본기업들의 지난해 아시아지역 투자가 14년 연속 미국을 앞섰으며 지난 5년동안 8개 아시아국가에 일본은 2백68억달러를 투자한데 비해 미국은 74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 “내각제 불가” 재확인/노 대통령·김 대표 청와대회동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임시국회운영을 포함한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이번 추경은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제조업경쟁력향상 등을 위해 긴요하므로 반드시 이번 회기내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6일 김대중신민당총재와 가진 회담내용을 설명,『내각제문제는 지난 5월28일 고위당정회의석상에서 밝힌 입장에서 촌보도 변화가 없다』고 밝혀 내각제 불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선거제도 개선문제와 관련,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국가의 선거비용부담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을 고쳐나가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정치일정의 조기논의는 바람직하지않으며 국회의원선거법등 관계법의 테두리내에서 일정이 잡힐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 정치자금법 협상/회기내 타결 난망/여·야,이견 못좁혀

    민자당의 김윤환,신민당의 김봉호사무총장은 18일 비공식접촉을 갖고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논의했으나 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와 국고보조금의 상향조정문제등 쟁점부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총장들은 이에따라 19일 상오 다시 만나 이문제를 논의키로 했으나 양측의 현격한 의견차로 미루어 이번 임시국회회기내에 정치자금법개정안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촉에서 김민자총장은 국고보조금 상향조정과 관련,현재 유권자 1인당 4백원인 보조금을 6백원으로 올리되 선거가 있는 해에는 2백원을 특별보조금으로 추가 지급토록 하자고 주장한 반면 김신민총장은 2백원의 특별보조금은 물론 유권자 1인당 보조금액을 8백권으로 인상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지정기탁금제 개선과 관련,신민당은 『기탁금의 20%를 지정정당에 우선배정하고 나머지는 국고배정비율에 따라 나누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자당은 현행제도 고수를 주장했다.
  • 「내각제」/사전 포석이냐 회중 탐색이냐

    ◎청와대회담 발언관련 “추측 무성”/“총선 치른뒤 재론” 상호교감 분석/민자선 “여권교란 위한 전략” 일축 분위기/신민 주변서도 잦은 발설… 심상찮은 기류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가 16일의 청와대회담에서 거론한 내각제개헌관련 대목이 정가의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심의 핵심은 이미 「꺼진 불씨」로 여겨졌던 내각제개헌 논의가 되살아날 것인지 여부와 실제로 대세의 흐름이 내각제개헌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데 있다. 청와대와 김총재가 발표한 대화내용을 곱씹어보면 『상황변화가 오게되면 내각제개헌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유추해석도 가능하다는데서 논란은 시작된다. 청와대회담에서 내각제개헌부분은 김총재가 이미 예고했던대로 주도적으로 제기했고 노대통령은 이에대해 『지금은 국민 대다수가 내각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내각제를 추진해서도 안되며 개헌을 추진해서도 안된다』고 답변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그렇다면 국민이 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고『김총재가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찾으면 그때가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발표였다.김총재는 이부분에 대해 『국민이 원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그런 현실이 있겠는가.국민 다수가 원하고 김총재가 찬성하면 모르지만 잘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발표했었다. 공식발표된 내각제 관련 대화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김총재가 『국민이 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가정법을 동원해 질문한 것과 양측 발표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김총재가 찬성한다면』이라는 식으로 답변한 점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김총재의 질문은 마치 내각제를 권유하는 듯한 인상도 풍기고 있으며 노대통령의 답변은 『내가 직접 나설 수는 없고 김총재가 한번 나서 봐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총재는 『당이나 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노대통령이 내각제개헌을 적극 추진하지는 않지만 그럴 환경이 조성되면 추진할 수도 있다는 심정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해 내각제문제가 여전히 잠복성 현안이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청와대측은 『개헌 얘기는 우리에겐 모두 지난 일이며 이제 김총재가 생각이 있으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청와대가 개헌론과는 결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총재도 17일 『여하튼 내각제는 안하기로 한 것 뿐이며 어제 회담은 내각제를 안하기로 한 자리일 뿐』이라고 내각제 논의의 부활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노대통령과 김총재가 내각제개헌을 안하기로 다시 합의했다면 궂이 오해의 소지가 많은 대목까지 발표할 필요가 있었겠냐는 것과 그것도 청와대와 김총재가 함께 발표했다는 점에서 다분히 의도적이고 의미심장하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또 발표내용이 그 정도 수준이면 실제로 오고간 얘기는 얼마나 농도가 짙었겠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청와대회담에서 김총재가 선거법개정과 정치자금분배 등에 있어 「만족」수준의 선물을 받아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야당 역시 납득할 만한 물량과 환경을 확보한 상태에서 14대총선에서 한판승부를 겨루어보고 그결과에 따라 내각제개헌문제를 재론해 보자는 교감이 이루어진 결과 김총재에게 주어진 사전배려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민자당에서는 각계파별로 부분적인 견해차가 있기는 하지만 김총재의 내각제개헌 거론을 여권교란을 위한 전략,또는 총선에서 대패할 경우 변신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두가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윤환사무총장은 『청와대나 민정·공화계에서 김대중총재가 내각제쪽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을 갖고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우리는 김총재가 정식으로 제의하기 전까지는 내각제를 결코 거론치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상태에서 내각제개헌논란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위해서는 김총재가 보다 발전된 입장에서 개진하기전에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김총재가 그동안 발언해 온 반내각제 논리의 강도로 미루어 가까운 시기내에 입장변화를 전망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김총재는 물론 김총재주변에서는 내각제를 포함한 개헌문제가 심상치않게 자주 흘러나오고 있다.김총재는 17일에도 『우리당은 부통령제개헌을 총선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말했다.또 임춘원의원은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면 헌법3조의 영토조항은 개정해야 하며 그 경우 권력구조개편문제가 제기되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피력했다.유준상의원은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대통령제」를 거론했고 얼마전 박영록최고위원의 내각제개헌관련발언 파문도 있었다. 결국 확실한 결판은 총선결과에 의해 좌우될 것이며 이점에서 총선전에 내각제개헌논의가 부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능률협,6백여기업 인건비 조사

    ◎급여지출 매출액의 66%로 최고/한국공항/총액 13조2천억… 전년비 15% 늘어/한전 복지비로 한해 7백40억 투입 돈을 벌어 품삯과 복리후생비등 근로자를 위해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은 어디일까.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은 지난해 1백원을 벌어 66원을 근로자의 봉급과 보너스등의 급여로 지출,인적자원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또 한전은 급여 이외의 근로자 사기진작을 위한 복리후생비로 7백40억원을 투자,이 분야에서 제일로 꼽혔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한국능률협회산하 종합연구소가 지난해 6백56개 상장기업의 결산자료를 분석한 「인적자원투자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 기업의 총급여액은 87년보다 15%가 늘어난 13조2천8백5억원으로 총매출액 대비 9.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중은 87년보다 0.5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전반적인 급여상승의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인건비부담은 가중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은 89년보다 17.5% 증가한 1백30조8천5백92억원에 달했으나 수출부진과 원자재값상승 및 고금리등의 경영여건악화로 순이익률은 3.85%에서 절반수준인 1.99%로 떨어졌다. 매출액과 비교해 급여액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공항으로 지난해 4백55억원을 벌어 이중 66.5%인 3백2억원을 근로자에게 되돌려 줬다. 한국공항은 항공기의 지상조업과 화물하역,장비대여는 물론 기내식을 제공하는 업체로 원가구성중 노무비비중이 73%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종업원 3천50명을 고려할때 한 사람이 받은 연평균급여는 9백92만원 꼴이다. 다음으로는 카메라및 카메라렌즈를 생산하는 삼양광학공업으로 인건비비중은 44%였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32%가 줄어 1백32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89년 2달간의 파업끝에 임금이 대폭으로 인상돼 인건비 비중이 높아졌다. 3위는 산업구조물 제작업체인 태성기공으로 43.1%,대한통운이 42.9%,고려종합운수 41%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노동집약적인 광업이 29.7%로 가장 높고 숙박업 26.9%,운수창고업이 23.6%로 높은 편이며 제조업은 11.3%,금융업은 9·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리후생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전으로 89년보다 22%가 늘어난 7백40억원이다. 이는 매출액 5조여원의 1.5% 수준으로 근로자 한사람당 돌아가는 몫은 2백20만원 꼴이다. 다음은 삼성전자로 6백70억원,포철 6백억원,현대자동차 5백52억원,대한항공 5백50억원 등의 순이다. 이들 기업은 종업원수가 2만∼4만명에 달해 전체 급여액 규모가 크지만 매출액과 비교하면 KAL(3.3%)을 제외하곤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매출액중 후생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통운으로 5.1%이다. 대한통운은 89년 복지비가 7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백15%가 증가한 1백52억원을 기록했다. 복지비용의 신장률은 매출증가율과 비슷한 17.8%이며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몫도 0.01%포인트가 늘어난 1.02%에 달했다. 업종별 복지비신장률은 종이제품이 42.5%로 가장 높고 철강 33.8%,운수창고 30.4%,건설 30.3% 등의 순이며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광업은 오히려 47·9%가 줄었다. 급여와 복지비 등에 대한 인적자원 투자가 이처럼 계속 늘어나는 것은 장기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경영실적과는 관계없이 같은 업종의 수준을 고려하거나 노사분규에 따른 사회분위기에 밀려 투자하는 기업도 적지 않아 급속한 임금인상이 경영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7차계획 무역부문 주요내용

    ◎96년 자기상표 수출비율 70%로/종합무역전산화 95년까지 완료/산업고도화로 국제적 의무도 늘어나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기간중 세계10대 교역국으로 진입하고 경상수지(국제수지기준)는 93년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중 수출은 1천3백65억달러,수입은 1천3백40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총교역액이 2천7백억달러에 이르는 선진무역국이 될 전망이다. 상공부가 발표한 제7차 5개년계획 무역부문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내외 경제여건◁ 제7차 계획기간중 국내경제성장은 6차때의 10.0%보다는 낮으나 7%는 약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외경제여건을 보면 92년 EC(유럽공동체)통합,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추진,아태경제협력(APEC)의 발전등 지역주의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반면 7차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선진국 이행에 따른 국제적 의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책과제별 추진계획◁ 무역규모가 연평균 13%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를 통해 서류없는 무역절차를 이룩하기 위한 종합무역자동화 사업을 92년 시범운영하고 95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수출질서교란과 대외신용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정부주도의 수출자율규제는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실시한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무역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과당경쟁을 야기하거나 국내 상거래기반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일부 제한한다. 수출보험공사를 7차계획 전반기내에 설립,운영의 독립성을 확립하고 수출보험기금을 올해 5백36억원에서 96년 3천억원으로 대폭 확충한다. 시장특성에 맞는 상표이미지전략의 일환으로 자기상표 수출비중을 현재의 45%에서 96년 70%로 확대하고 일류화업체 수출비중을 90년 5%에서 96년 15%로 늘린다. 7차 계획기간중 수입규모가 1천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수입관리제도를 개선,수입선다변화제도의 축소·조정을 통해 국제화를 추진하고 수출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품수입제도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수입유통구조를 개선,수입상품가격이 국내유통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한다.즉,고급소비재의 수입유통경로를 다양화하고 수입가격표시제의 적용을 확대한다. ▷무역규모 국제수지 전망◁ 7차 5개년 계획기간중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연평균 13.2%,물량기준으로 9.0%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금액신장률은 6차계획 초기 4년간(87∼90년)의 17.0%,3차 계획의 30.4%,4차 계획의 22.5%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5차 계획의 10.3%보다는 높다. 수입은 금액기준으로 연평균 11.0%,물량기준으로는 8.6%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신장세를 다소 낮은 수준으로 전망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공업대체화가 어느정도 진전되고 7차 계획기간중 국내경기가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돼 수입수요증가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라별로는 대미교역이 점차 흑자가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7차 계획기간중 거의 균형수준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는 무역적자규모가 줄어드는가운데 적자폭이 60억∼70억달러수준 ▲EC와는 약간의 적자 또는 균형 ▲북방은 수출·입 양면에서 급증,7억∼10억달러규모의 흑자가예상된다.
  • 윤리위 정기국회때 발족/여야 합의/정치자금법은 이번 국회서 처리

    여야는 국회 윤리위원회를 15인으로 구성,이번 임시국회에서 윤리위규칙을 마련한뒤 9월 정기국회에서 겸직 상설특위로 윤리위를 발족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11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민자·신민 양당 3역모임을 가진데 이어 12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위원장을 제외한 윤리위원은 7명씩 여야동수로 안배키로 했다. 여야는 또 정치자금법을 이번 국회회기내 처리키로 거듭 확인하고 약4조2천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안을 원만하게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종호,신민당의 김영배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여야 수석부총무간 협의를 통해 윤리위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규칙을 마련한뒤 정기국회에서 윤리위원장을 선출키로 했다. 이날 회담은 또 13일 본회의에서 유엔가입동의안을 처리하기에 앞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찬성연설을 하기로 합의했다.
  • 김지미씨 올 가을 결혼/의사 이종구씨와 4번째로

    영화배우 김지미(51·본명 김명자)가 올가을 서울중앙병원 심장센터 소장인 이종구박사(59·울산의과대교수)와 결혼한다. 두사람의 결혼은 지난1월 김씨의 어머니 고순남씨(84)가 동맥경화증으로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이박사의 치료를 받게 된것을 계기로 사귀다가 최근 이박사의 청혼으로 이뤄진것. 김씨는 『이박사의 인품과 중후한 멋에 호감을 느껴 앞으로의 삶을 맡기게 됐다』면서 자신이 기획·제작중인 영화 「명자 아끼코 소냐」의 소련로케를 마치는데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서울대의대를 나와 26세때 캐나다로 유학,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유럽에서 심장순환기내과수업을 쌓아온 석학.캐나다 앨버타 의과대학 재직중 31년만인 88년 한림대 교환교수로 서울에 온 이박사는 89년3월 서울중앙병원 개원에 초빙받아 지금까지 이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18세때 「황혼열차」(김기영감독)로 데뷔,지금까지 5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지난 86년부터는 영화사 「지미필름」을 운영하고 있다.김씨는 이번이 4번째 결혼이며 이박사는 재혼이다.이박사는 2년전 이혼한 전부인과의 사이에 장성한 세아들을 두고 있다
  • 15일부터 추예심의/여야 총무 합의

    민자당의 김종호총무와 신민당의 김영배총무는 9일 상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15일부터 제2차 추경심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하는 한편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양당 수석부총무회담에 일임키로 했다. 양당총무는 또 국회윤리위 구성에 따른 윤리위 규칙을 이번 회기내 처리한다는데 합의했으나 민자당측은 윤리위 구성비율을 상임위 구성처럼 의석비율로 할 것을 주장한 한변 신민당은 여야동수로 할 것을 요구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결산/전문가 대담

    ◎「금세기내 한국주도 통일」 우방지원 확보/「밴쿠버 선언」의 대북한 포용자세 높이 살만/대미협력 토대로 아태 새질서의 지분 굳혀/안정된 내치가 외교 부축… 북한개방 가시적 성과 끌어내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 국빈방문은 새로운 세계평화질서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한반도의 통일기반 조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성과 및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남북관계 개선 전망 등에 관해 외교문제전문가인 김덕(외국어대·국제정치학) 정종욱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들어본다. ▲김덕교수=노대통령의 북미방문은 우선 오랜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이번 방문은 새로운 시대변화속에서 도약을 모색하는 성격이었다고 규정지을 수 있죠.특히 한미관계에서 볼때 탈냉전이후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위상설정과 함께 양국간 안보동맹관계의 재조정 필요성,그리고 아태지역의 새질서 구축과 이에따른 한국의 적절한 역할조정 등 포괄적인 문제를 인식케해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정상회담으로 봅니다.또한 소련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전략과 미국의 APEC(아태협력체)구상이 팽팽히 맞서 있는 아태지역의 현상황은 분명 한국외교로서는 커다란 도전이며 적절히 대응만 한다면 한국이 남북통일정책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잡고 탄탄한 외교적 위치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정종욱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북미방문 성과는 우선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새로운 한미관계를 조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정세가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관계의 재조정은 필연적이었다고 할수 있지 않습니까.더욱이 최근 걸프전 이후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위상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에서 양국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결실이라고 평가됩니다.급격한 미·북한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공동대처하기로 확약한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순방과정에서는 통일외교 노력이 돋보입니다.금세기내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도 미국의 절대적 지지가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따라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부시 미대통령이 노대통령의 한반도통일정책과 의지에 지지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는 점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는 한마디로 북방외교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꼽을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북한의 유엔가입동의 이후라는 시기적인 측면과 냉전의 전방초소라는 그동안의 나쁜 인상을 벗어버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평화정착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우리가 거둔 북방외교의 풍성한 수확과 함께 패권주의가 쇠퇴하고 있는 현 국제정세를 생각할때 한미간의 잠재적 갈등요인을 해소해야할 필요성은 이번 방미가 갖는 다른 측면의 부담입니다.결국 미국은 한반도주변 4대강국중에서 역할의 계속성뿐만 아니라 전쟁과 평화를 결정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적인 외교로 한미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교수=한미정상회담은 북방외교로 인한 우리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켰습니다.북방외교와 한소국교정상화 등은 한미관계에 다소 변화를 강요해 왔고 미측도 조심스럽게 대응해온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미측이 우리의 북방외교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소련공동개발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중관계 개선도 지원키로 했잖습니까.이는 한중관계정상화및 북방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교수=이제 한미관계는 일방적 시혜관계가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관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통상과 관련된 양국간 문제들이 진지하게 논의될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즉 방미성과에 관한 평가에서 행간의 의미를 예리하게 투시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이와 함께 최근 미국외교의 경향과 국내기반을 주의깊게 관찰,앞으로 제기될 통상마찰 등 양국간 난제들에 대한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은 실리외교측면에서 그들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 같습니다.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분담에 대해 적어도 실무차원에서 깊숙히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오는 95년까지 분담금을 4억2천만달러 정도까지 급격히 증가시켜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걸프전 당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한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미측은 농업구조조정 등을 요구해 왔고 앞으로 쌀시장개방 등을 위한 미측의 압력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시장개방압력은 한미간 합의기반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결국 「경제적 반미감정」이 형성되면 양국 안보협력관계도 다소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정치·경제적 관계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21세기에 있어 양국관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 및 남북관계의 향후 진전상황과 관련지어 볼때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 부상이라 볼수 있습니다. 일본외교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쪽이냐,부정쪽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자주적인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특히 일본의 역할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는 것에 대한 반일성향의 민족주의 여론이 필요이상으로 고조될 경우 결과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민족주의적 정통성에 집착하는 북한의 개혁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그리고 이번 방미의 성공 저변에는 민주주의발전의 척도인 지방의회선거의 원만한 마무리가 큰 줄기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이처럼 국내문제가 매끄럽게 처리되고 안정을 이룰때 외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통일의 장미빛 미래도 좋고,한미안보유대강화도 좋지만 이를 굳건히 밑받침할 수 있는 내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정교수=이번 방문을 보면 내치와 외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의 민주화로 인한 내치의 성공이 국빈방문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직결됐다는 거죠.물론 한국이 미국의 7번째 주요무역국이고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높아진 국제적 위상등도 반영됐지만 말입니다.앞으로도 한미관계는 우리의 민주화실현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한국은 이제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킨 이번 통일외교를 바탕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아태지역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우선 남북관계에서 우리는 절대적인 이니셔티브를 쥐고 화해와 평화공존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고 북한도 머지않아 호응해 올것으로 보입니다.동북아·아태지역에서 한국은 한미협력관계를 기본축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을 주도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정교수=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해 미국및 캐나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낸만큼 보다 구체적인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통해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교수=이번 방문의 또하나 굵직한 성과인 「밴쿠버선언」은 개방적인 태도로 북측 제의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이 선언으로 통일을 향한 우리 정부의 거보는 이미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남북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인만큼 그 면면에 흐르는 대북 포용자세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그렇지만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가 단시간내에 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국내에 미칠 부작용까지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대북제의를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바로 지금이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때죠. ▲정교수=「벤쿠버선언」은 국민에게 기대를 심어주면서도 즉흥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다소 갑작스럽게 나온것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최고통치권자의 선언인만큼 정부내에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이 있었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앞으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할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내포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앞으로 북한개방의 속도와 맞물려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에 뚜렷하게 노출될 것이 확실시됩니다.이같은 남북관계개선에 대비해우리는 다양성속에 구심력을 잃지않는 큰 정치를 실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밴쿠버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하나하나 축적돼가면 당연한 산물로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의 구도로볼 때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촉진시킬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일성의 생존시에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따라서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보다 본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선언적인 것에 그칠게 아니라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확신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앞세우거나 적어도 병행시켜야만 합니다. ▲정교수=남북한 최고통치자들이 만나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즉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온 남북관계를 종결짓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죠.오는 9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질때 뉴욕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여겨집니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통일구도에 대한 획기적 구상을 준비하는등 정상회담에 꾸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밝힐 연설도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수용하면서 남북 기본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과감하고 참신한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의 입장을 아량있게 포용하고 북한의 대남정책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져 남한만이 아닌 전민족적인 지도자의 위상으로 승화될 수 있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어야 합니다.
  • 김학준 청와대 정책조사보좌관 특별인터뷰

    ◎“「밴쿠버 선언」은 통일 가는 분수령”/미·가 순방 통해 북한변화 가능성 확신/가을 유엔총회서 「새 통일안」 제시될듯 『노태우대통령의 남북민간교류개방지시는 올 가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과 어우러져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노대통령의 남북교류에 관한 「밴쿠버선언」이 나오기까지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학준 청와대정책조사보좌관은 7일 『청와대 당국자의 한 사람으로 쉽게 얘기할 일은 아니나 노대통령과 정부가 남북관계진전을 낙관하는데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조심스럽지만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김보좌관은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88년 7·7선언,지난해 7·20 민족대교류선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며 그 어떤 제의보다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좌관은 『올 가을부터 남북민간교류가 크게 증대되고 노대통령의 임기내에 남북한 인적·물적 교류가 주목할만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좌관은 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통일」과 「통일상태」로 구분해 그 배경을 설명했다. 「통일」은 법적·제도적으로 완전통일이 이뤄진 것을 의미하며 「통일상태」는 법적통일은 안됐더라도 물적·인적·통신교류가 완전개방되고 전쟁은 없다는 일반 인식이 확고해짐으로써 사실상 통일국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김보좌관은 말했다. 김보좌관은 「북한당국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금세기내에 남북한간에 「통일상태」가 조성되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란게 노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판단이라면서 『이번 노대통령의 대북 제의는 「통일상태」로 가는데 있어 큰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밴쿠버선언」이 나오게된 배경은. 『노대통령은 그동안 남북문제를 기존틀에 얽매이지말고 대담하게 접근토록 관계자들에게 계속 지시해왔다.「7·7선언」 「7·20민족대교류선언」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으며 이번에 보다 획기적 제의를 한 것도 같은 방향에서 이해할수 있다.특히 노대통령을 면담한 일부 인사들이「전대협이건 재야인사건 북한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은 모두 보내주어야지 정부가 막는 인상을 주면 편협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밝힌 것이 이같은 제의가 나오게된 자극제가 된 것같다. 노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우리는 7·7선언에서 이미 남북관계를 동반자관계로 보고 북한에 가고 싶은 사람은 정당한 절차만 밟으면 모두 보내주고 있는데 일반의 인식이 다소 미흡한 듯하다」는 말씀을 하셨다.이에따라 「밴쿠버선언」이 준비됐으며 이제는 「정부가 못가게해 북한방문이 어렵다」는 얘기는 어느 누구도 할수 없을 것이다』 ­남북교류 방안을 캐나다 밴쿠버에서 밝힌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노대통령은 미국·캐나다를 국빈자격으로 방문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된 것으로 이해된다.특히 이번 순방기간중 북한의 변화가능성과 통일문제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대북 자신감의 발로라고 설명할수 있다』 ­「밴쿠버선언」에 대한 후속조치는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내일(8일)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후속조치들의 대강이논의된뒤 관계부처에서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만들 것이다.노대통령의 말씀중에 주요 내용은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후속조치는 이같은 제의를 언제 공식적으로 할 것인가,학술토론회는 언제 어디서 하느냐등 주로 실무적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선언으로 인한 남북관계 진전이 가시화되는 것은 언제부터라고 예상하는가. 『이제까지는 북한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는 민간접촉은 통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이것을 완전 개방함으로써 곧 가시적 결과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당장 8·15 범민족대회 참가등도 허용될 것이므로 남북 인적 교류는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북한이 노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에 적극 응하리라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북한이 전혀 응하지 않으리라고 얘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북한이 유엔동시가입에도 응한 상황에서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노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남북관계가 진전되리라 본다.북한의 변화론에 대해 정부내에서는 물론 국내외에서 심각한 논쟁이 벌어져 왔다.일부에서는 북한도 동구처럼 변화할 것이라 전망하는 반면 북한은 동구와 틀리다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최근 추세를 보면 북한이 그 나름의 특수성은 있지만 세계적 대세는 거역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변화속도는 어찌 보나. 『우리는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바라고 있다.북한내부의 급격한 변화는 남북관계진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북한내부가 서서히 변화해나가는 상태에서 당국간 또 민간사이등 양차원의 대화·교류를 착실히 진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선언으로 남북간 인적교류가 얼마나 늘것으로 전망하는가. 『이미 지난해부터 남북 사이에는 인적교류가 시작됐다.체육·음악등을 매개로 남북왕래인사가 1천명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이미 인적 왕래의 초기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번 제의로 인적 교류가 대폭 늘것이 틀림없다. 시점을 점치긴 아직 힘들지만 베를린장벽 붕괴같은 사건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질 수 있다』 ­「밴쿠버선언」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방정책에 미치는 파장은. 『민간부문에서 교류·협력이 대폭 늘어난다면 정상회담이나 군사분야에서의 심도있는 남북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북방정책의 성공이 없었다면 노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있기 어려웠다고 생각되며 소연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이 「밴쿠버선언」을 수용토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통일방안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노대통령은 「밴쿠버선언」에 이어 올 가을 유엔총회연설에서 보다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노대통령은 이미 한민족통일방안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에 보다 근접하는 새 통일방안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최근 유고사태에서 보듯이 무리한 연방제추진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독일식 통일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우리의 통일은 한국형모델로 가야한다.독일과 우리는 분단원인이나 상황이 틀려 독일식 모델의 기계적 적용은 불가능하다.다만 통독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번 민간교류확대제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일부에서 주변 열강이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남북한이 통일을 하겠다면 막을 열강은 없다고 본다.특히 주변 4대 강국은 모두 우리의 통일방안과 유사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번 「밴쿠버선언」이 밀입북혐의로 구속된 문익환·임수경씨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미묘한 문제다.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 「신도시 부실」 최대 쟁점으로/여·야의 임시국회 전략 점검

    ◎2차추예등 회기내 처리에 주력/민자/정치공세 강화로 국면전환 모색/신민 8일부터 열리는 제155회 임시국회는 국가보안법·경찰법등 개혁입법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4월 임시국회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6·20」광역의회선거결과 야권의 극한투쟁이 감표요인이었음을 확인한 이상 신민당도 정원식총리서리임명동의안,2차추경등 이미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일부 사안에 대해 과거처럼 실력저지같은 물리적인 방법을 피하고 반대토론·집단퇴장등 국회법테두리내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등 보다 「온건한」투쟁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개회벽두부터 야권은 지난 광역의회선거 참패의 주된 요인이 정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반대토론 등을 통해 정총리서리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정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같다. 야권은 이와 함께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호재로 부각된 신도시건설부실공사문제에 대해서 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집요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국정조사권발동요구,건설부장관해임요구 등으로 목소리를 높여 광역의회선거 이후 침체된 국면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여권은 건설자재난 가중,제조업경쟁력 약화등 신도시건설이 미친 부정적인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는 일단 수긍하면서도 부실공사가 구조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닌 감독·감리상의 문제인 것으로 접근하면서 재발방지책에 해결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야간에 처리 여부로 맞서 일정조차 합의치 못하고 있는 2차추경 처리문제도 처리불가피성을 내세우는 여권과 물가자극 등을 이유로 처리불가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야권사이에 주요 정치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신민당등 야권은 지금까지 예결위명단제출거부등 추갱심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투쟁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나 결국 여야협상을 통해 추갱심의에 참여하되 예산삭감을 목표로 정부측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괴롭히는 전술로 방향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밖에 여야사무총장회담에서 이번 임시국회중 처리를 합의한 바 있는 정치자금법개정문제 역시 야권이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지정기탁금제도에 대한 「묘수」가 찾아지지 않는 한 여야가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선에서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사실상 붕괴위기를 맞고있는 민자­신민 양당구조를 복원시키는데 보다 큰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만큼 유엔가입안 처리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하는등 서로 부딪치는 소리는 요란해도 과거처럼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운영방식은 최대한 피해나갈 것이라는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 노 대통령 귀국하던 날

    ◎3부 요인·김 대표등 나와 영접/“극진한 예우에 「발전한국」 실감” ○…국빈자격으로 8박9일간의 미국·캐나다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친 노태우대통령내외는 7일 하오6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정원식국무총리서리와 이연택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고 우천관계로 옥내에서 20여분간 거행된 환영행사에 참석. 이날 청사2층에 마련된 행사장에 감색싱글과 연보라색 한복으로 차려입은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가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들어서자 1천여 환영객들은 태극기와 노대통령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수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으며 노대통령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손을 들어 답례. ○…경복궁타령등 군악대가 은은하게 우리 민요를 연주하는 가운데 3군의장대의 사열을 마친 노대통령은 앞줄에 있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한뒤 등단. 노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를 국빈으로 방문하면서 극진한 예우와 따뜻한 환영을 받았는데 이것은 저 개인에 대한 배려의 표현만이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나라를 세계속에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놓은데따라 베풀어진 것』이라면서 『국민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김정진군(서울사대부국4년)과 이은선양(〃3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환영나온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등 3부요인과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및 국무위원 외교사절등과 차례로 인사를 교환. 노대통령은 김대표가 『고생 많으셨습니다』고 인사하자 『일정이 꽉 짜여 바빴습니다』라며 악수했으며 이진설건설부장관에게는 최근 신도시문제와 관련,『건축관계는 좀 안정됐느냐』고 묻기도. 이날 공항에 나온 환영인사 가운데는 중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하오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이 도착 즉시 서울공항으로 향해 가까스로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며 신민당측에서는 김봉호사무총장,김영배원내총무,조승형총재비서실장등이 나와 눈길.
  • “통일 우리가 주도”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5일 통일을 앞당길수 있도록 할 보다 획기적인 대북정책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현지시간)밴쿠버로 떠나기에 앞서 오타와의 캐나다 총독관저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통일에 대한 내 구상의 핵심은 불행한 과정을 겪는 통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불행한 과정을 겪는 통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나의 구상을 밝힐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통일방식과 관련,『독일식 통일이 될지 새로운 모델이 될지는 우리의 사정에 달려 있다』고만 언급하고 통일은 김일성의 사망여부와는 관계없이 금세기내에 이루어질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포기를 주한미군 핵철수와 연계시켜 추진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당국자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그 가능성을 부인하고 『핵문제를 위시해서 남북의 모든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통일로 나아가는 주도적 역할은 우리가 맡아야 한다』며 『미·북한간의 관계개선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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