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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사냥터 4곳 새달 일제 개방/다가온 사냥철… 꾼들은 설렌다

    ◎멸종 막게 제주·거제·경남북에 국한/산토끼·고라니는 수렵대상서 제외/이동과녁 사격 연습 쌓으면 성과 높아 엽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냥철이 돌아왔다.11월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4개월동안은 산림청이 정한 수렵허용기간.그동안 수렵욕구에 목말라 했던 많은 엽사들이 준비를 마치고 수렵장 개장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수렵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스포츠.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이래 농경문화의 도입은 최근에 불과한 일로서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99%이상은 수렵을 생활기반으로한 것이었다. 이같이 수렵을 생업으로한 원시조상의 피가 우리몸에 흐르고 있음인지 사냥을 나가면 활력이 용솟음치고 많은 운동량에도 불구하고 힘든줄을 모른다.이제 단백질원의 확보가 아닌 단순한 레저스포츠로서 심신단련과 인격도야를 목적으로 하는 수렵은 40대와 50대의 성인병 예방에 특히 좋다.더불어 유해조수도 구제하고 수렵인이 낸 입렵료는 지방재정을 살찌우는 부수효과도 지닌다.올해 사냥터로 개방되는 엽장은 제주도·거제도 고정수렵장과 순환수렵장으로 지정된 경상남·북도 일원의 1만4천㎦이다.포획조수는 멧돼지·고라니·수꿩·산비둘기·까마귀류·오리류·참새 등.멧돼지·고라니는 엽기내 1인 각 2∼3마리,수꿩·산비둘기·까마귀류·오리류는 1인 1일 각 2마리까지 포획할수 있다.단 참새는 무제한.그러나 경상남·북도 모두는 서식밀도가 낮은 산토끼,경남은 추가로 고라니가 수렵대상에서 제외됐다. 수꿩·오리 등 조류 수렵지로는 경북 문경군·안동군,경남 김해군·창녕군·합천군이 돋보이며 멧돼지·고라니 등 수류 수렵지로는 경북 금릉군·영덕군·영일군·울진군·청송군 등이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기소지자는 40여만명으로 이중 엽총소지자는 1만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공기총소지자이다.그러나 공기총으로는 동물을 포획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불법사냥만을 부추길뿐이다.사냥의 본령은 역시 엽총사냥이라고 할수 있다.엽총에다 엽견을 갖추고 클레이사격을 통해 틈틈이 연습을 쌓으면 포획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사냥을 할때는 반드시 수렵인으로서엽도를 지키는게 매우 중요하다.엽도를 지키지 않으면 수렵인은 생태계 먹이사슬의 추악한 최종포식자일 뿐이다.새끼 밴 야생조수를 포획하지 않음은 기본이며 날고 있지 않는 조류도 쏘지 않는게 사냥꾼의 예의다.또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것은 죽음보다 더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부상당한 야생조수는 끝까지 추적해 사살하고 숨통이 끊어지지 않은 야생조수는 확인사살해야 한다. 한편 수렵인들은 문민시대 들어서 처음 맞는 사냥철을 맞아 구한말 이완용 내무총리대신 시절 제정된 법을 모체로한 현행 수렵관련법규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현행 수렵관련법규의 경찰서 엽총 가영치 규정은 72년 미국 대통령 방한시 경호상의 임시조치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마땅히 폐지되고 다른 규정들도 문민시대에 맞게 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수렵인들도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몸보신을 위해 즉석에서 포획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용한 탄피를 산야에 그냥 버리는 행위 등은 지양되어야 한다.관련학자들은 『이제 수렵인들도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해 생태계에 기여하는 사냥을 함과 동시에 야생조수보육에 적극 힘쓰는 등 문민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수렵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 고대 한·일 관계:중(온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역사:20)

    ◎“일 응신왕은 비류백제의 마지막 왕”/나라 망하자 일 기내지방 건너가 위왕에 올라/김성호씨등 주장… 고분서 백제마제유물 출토 「백제인이 일본을 세웠다」는 학설이 80년대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를 정립한 공은 80년대에 이 분야를 집중 연구한 재야사학자 김성호씨와 최재석 고려대명예교수에게로 돌아가야 할 듯하다. 먼저 김씨가 82년에 발표한 책「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에서 주장한 일본왕조의 설립과정을 알아본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396년 비류백제를 기습공격하자 왕은 왕족·신하들과 함께 위열도의 구주로 달아난다.그곳은 서기 1백년 무렵 비류백제의 혈주에 의해 개척된「담로」,즉 구주위가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구주왜는 원주민들의 반발로 이미 유명무실해져 비류백제의 왕은 기내(나양지방)로 가 다시 위왕으로 즉위했다.그가 일본의 15대째 왕인「응신」이다.이후 비류백제의 유신·유민들이 대거 망명해와 응신의 기내위 왕조는 국가의 기틀을 세운다. 660년(온조)백제가 신라·당의 연합군에게 멸망하고 668년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하자 기내위는 670년 국호를 「일본」으로 바꾸고 「일본서기」등의 사서를 편찬했다.비로소 비류백제땅의 회복을 포기하고 독립국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김씨는 이같은 학설을 입증하기 위해 일본측 사서인 「일본서기」 「고사기」등을 정밀해부,드문드문 남아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추려내 한국의 「삼국사기」,중국의「삼국지 위지 동이전」등과 비교·분석했다. 그는 우선 응신의 즉위 직후 「일본서기」에 여러차례 등장하는 백제인의 집단망명 기사를 주목했다.응신 14년(403년)과 20년(409년)의 기록에는 백제의 1백20현,17현의 주민들이 대거 왜로 건너왔다는 기사가 나온다.김씨는 이처럼 대규모의 주민이동 사실을 하나의 국가가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응신이후 일본 국왕의 성씨가 비류백제의 왕성인 「진」씨를 이었음도 일본 상류측의 족보인 「신찬성씨록」을 통해 밝혀냈다. 이같은 김씨의 학설은 고고학 측면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지난 50년대 후반 기내지방의 우예야시에서는 응신왕의 고분이 발견됐다.일본의 고고학계는 응신의 묘를 발굴하는 대신 배총,즉 부속되는 묘를 발굴했는데 백제의 전형적인 마제유물들이 대량 출토됐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는 「일본서기」속에 숨어 있다.(온조)백제가 망한뒤 주유성에서 벌인 부흥운동이 실패로 끝났을때 기내사람들이 보인 반응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백제 주유성이 함락되었구나.이 일을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백제의 이름이 오늘로 끊겼으니 선조의 묘소를 어찌 왕복할 수 있단 말인가』 (온조)백제가 망하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통곡한 당시의 일본인들.그들을 백제인이 아니라고 강변할 사람이 있을까.
  • “공직자 이권개입 엄단”/김 대통령/청와대 차관회의 대화록

    ◎공립교 정원늘려 전교조복직 수용/교육부/국영기업개선 연말까지 강력추진/기획원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부 각부처차관 26명과 조찬회동을 갖고 국정전반을 점검하면서 신뢰를 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온 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의 핵폐기물 투기라든지 일본의 핵폐기물 방류등에 대해 국민은 매우 걱정스러워 하고 있습니다.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생태계의 파괴와 우리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진상을 알려주어야 합니다.나도 앞으로 호소카와 일본총리와 만나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홍순영외무차관=일본·러시아측으로부터 모든 자료를 입수,진상을 파악해 보고하고 국민에게도 알리겠습니다. ▲김대통령=서해훼리호 사건에 대한 사후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회사가 능력이 없다고 하던데 법의 테두리안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야합니다. ▲구본영교통부차관=사체수습이 끝난후 보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협상을 시작하겠습니다. ▲김대통령=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국토대청결운동과 관련,앞으로 쓰레기와 담배꽁초등을 버리는 것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엄격히 다뤄야 할 것입니다. ▲최인기내무차관=연말까지 완전히 정착시키기는 어렵지만 위반하면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놓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전교조교사 복직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사립학교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보도도 있던데. ▲이천수교육부차관=본인들이 전교조를 탈퇴하고 내일까지 대부분 복직을 신청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사립학교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립학교의 정원을 늘려서라도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최근 국영기업체에 대한 개혁방안이 마치 후퇴하는 듯한 보도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영태경제기획원차관=노조측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긴 하지만 정부는 노조의 복리수준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고 불합리한 측면을 개선하겠다는것이었는데 언론에 후퇴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 같습니다.연말까지 국영기업체의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김대통령=주인이 없다고 해서 나라 돈을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개혁차원에서 대담하게 고쳐야 합니다.신문발행부수공사제도(ABC)에 관련,마치 정부가 ABC를 강요하는 듯한 보도가 있었는데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닙니다.언론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자율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이원종공보처차관=ABC문제는 언론사간 이해관계가 있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정부로서는 이를 강요할 입장이 아닙니다. ▲김대통령=일선 공무원의 사기문제는 어떻습니까. ▲최내무차관=중간관리직 이상은 개혁의 분위기에 맞춰 언행을 신중히 하며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습니다.그러나 일선 공무원들에게는 개혁의지가 약하게 미치는 듯한 느낌입니다. ▲김도현평통사무차장=최근 정부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공무원의 시간외수당,직무수당등에 대해 누락세금을 소급징수한다고 해 사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관계부처가 분납조치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발표한 것은 꼭 지켜 나간다는 정책의 일관성입니다.부정부패척결이 경제에 지장을 준다는 의견에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경제를 너무 쉽게 낙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고통과 시간이 필요합니다.중요한 것은 경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문민정부는 법질서 확립에 당당하게 나서야 합니다.문민정부는 법대로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나는 임기동안 아무런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앞으로 여러분 부처에서도 이러한 이권개입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이런 것이 있으면 단호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 큰 정치와 선거개혁(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가 끝나고 개혁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관계법 개정작업이 본격화될 움직임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새해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황인성총리대독)에서 「큰 정치」를 위한 정치의 도덕성과 생산성이 높아져야 함을 거듭 역설하면서 『부정과 타락이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의 실현을 위한 선거법등 정치개혁관련입법이 이번 국회에서 매듭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정치개혁의 초점이 「통합선거법의 회기내 처리」임을 거듭지적하고자 한다. 사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민자당이 연내처리를 목표로 선거비용의 대폭축소와 선거부정의 연좌제도입등 혁신적인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내달중순까지는 당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므로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를 위한 입법이 연내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한편으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국민적 기대를 정치개혁의 대상과 주체를 겸하고 있는 정치권이 얼마나 따라줄지 일말의 회의와 불안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헌정사상 선거가임박해서야 여야가 각기 당리당략의 절충과 조정차원에서 선거법을 손질해온 과거경험은 접어두고라도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명분에는 찬성,시기와 내용에는 신중론이라는 모순심리가 잠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역류의 논리는 민생현안과 비민주적 법률개폐가 더 시급하며 95년 지자제선거에나 적용될 통합선거법의 연내처리는 졸속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라는 보도다.비록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신중론」이 기득권 안주의식의 발로라면 정치개혁의 방해요인으로 경계돼야 한다. 대통령이 정권적 차원의 과거 프리미엄을 차단하고 선거개혁을 추진하는 마당에 일부 정치인들이 얼마 안되는 기득권에 집착한다면 그것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민생현안과 정치개혁입법은 우선순위가 있는 게 아니다.또 선거를 어느정도 앞둔 시점에서 법을 손질해야만 법의 당리당략적 굴절을 막고 졸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내년3월로 예정된 농협·축협·수협·농개조의 직선은 선거법정신에 맞는 선거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운용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수험생이 시험에 임박해서 밤샘공부를 하는 것으로 우등생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본심을 따로 두고 각론으로 핑계나 구실을 삼아 총론을 방해하는 그런 교묘한 움직임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모두에게 도덕성과 개혁의지의 심판대가 된다.여야는 국감에서 보여준 변화와 개혁의 싹을 정치개혁입법의 결실로 이어주어야 할 것이다.
  • 정치관계법 협상 곧 착수/여야/내일 각각 툭위열어 당안 확정

    여야는 통합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관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하기 위해 조문화작업을 조속히 매듭짓고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민자당은 25일 당정치특위 전체위원들이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에게 그동안 마련한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3개 정치관계법 개정시안에 대해 보고한뒤 26일 1분과 회의를 열어 마지막 심의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어 27,28일쯤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하고 의원총회에 상정,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뒤 당무회의에서 당안을 최종 확정해 다음달초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민주당은 오는 27일 당 정치개혁위원회를 열어 통합선거법안 개정문제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순까지 당안을 국회에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여야협상은 다음달 중순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통합선거법와 관련,기본 골자는 거의 마무리됐으나 일부 사안에 대한 당내 이견이 있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기초의회의원 및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팽팽이맛서고 있으나 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개 지방의회 및 단체장 선거의 동시실시 문제의 경우 행정부측에서 선거관리상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행정부측의 의견을 들어본뒤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지방의회 의원 정수를 대폭 축소,기초의원의 경우 현재의 4천3백5명에서 3천6백80명선으로 줄이고 광역의회의 경우 현재의 8백79명에서 30∼40명 정도를 감소시킬 방침이다.
  • 서울 불친절 파리이어 2위/영지,기업인대상 42개도시 조사

    ◎택시잡기 힘들고 공항서비스 등 불편 서울은 프랑스의 파리 다음으로 불친절한 도시로 꼽힌다. 영국의 「비즈니스 트래블러」지가 세계여행을 자주하는 기업인 9백1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주요방문지역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은 42개 조사대상도시중 파리 다음으로 자주 불친절을 경험하는 곳으로 꼽혔다.서울에서의 택시잡기는 방글라데시의 다카나 모스크바만큼이나 어려운 일로 지적됐다. 깨끗한 공기·물가·관광·교통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서울의 선호도는 중국 베이징 다음으로 34위를 기록했다.그러나 야간생활항목에서는 26위를 차지,종합평가에서 앞선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치안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42개의 주요공항중 김포공항은 통관 및 출입국시의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선호도에서 32위를 차지했다.항공사의 인기도조사에서 대한항공은 노선·비행스케줄·정시성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평가를 받았으나 국적이 다른 승객에대한 대우·기내식·기내 여흥프로그램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52개의 항공사중 33위에 머물렀다. 시설·실내장식·위치 등 6개 항목으로 측정한 호텔의 경우 웨스틴조선호텔과 호텔신라가 공동으로 서울의 최고호텔로 꼽혔고,스위스그랜드·인터콘티넨탈·그랜드하얏트호텔이 그 뒤를 이었다.웨스틴조선은 서비스와 위치,호텔신라는 실내장식,인터콘티넨탈은 서비스 대비 가격,하얏트는 위치면에서 각각 선호도가 높았다.
  • “부동산실명제 도입 검토”/기획원차관보/부처협의 거쳐 구체안 마련

    ◎토지대장·등기 전산화 앞당겨 정부는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조만간 법조계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그러나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법개정 절차와 계약관행 개선등을 위해서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관인계약서 정착 ▲부동산등기 전산화 ▲부동산등기의 법적인 실효성 확보 등을 통해 명의신탁·가등기 등을 이용한 부동산 차명거래를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20일 『부동산 실명제 도입은 법률관행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투기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법무부,건설부,법제처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원 관계자는 『부동산 실명제의 법제화는 기존 계약자유의 원칙과 사법질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하는 문제가 뒤따른다』고 지적하고 『먼저 토지대장과 등기내용의 전산화를 앞당기고 관인계약서 사용을 정착시켜 부동산 실명제 도입전이라도 사실상 도입의효과가 나도록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2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신경제 5개년 계획상의 4·4분기 추진사항을 중점 점검한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노사,물가,수출,투자,외자조달,금리자유화 및 통화관리 등에 관해 각 부처가 4·4분기중 할일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며 이중 수출촉진 대책은 다음달 4일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제화 전략회의에 보고된다. 상공자원부는 외화자금 공급 확대,외화 대출기간 연장등의 수출촉진 방안을 마련,청와대 국제화전략 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 1백55개 법안 이번 국회 처리/민자 방침

    민자당은 9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종호정책위의장 주재로 상임위 분과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6개 정치관계법을 포함한 1백55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정기국회에 제출됐거나 제출될 예정인 1백93개 법안 가운데 나머지 38개 법안도 이들 1백55개 법안이 통과되는대로 가급적 회기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민자당이 반드시 처리하기로 정한 주요 법안은 다음과 같다. ▲정치관계법=통신비밀보호법,통합선거법(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정당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안기부법 ▲국회관계법=국회법,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 ▲상임위 관련법=부정수표단속법,거창사건명예회복관련 특별조치법,여권법등
  • 직계존비속 재산 등록/고위공직자 96명 거부

    지난9월 공직자재산등록때 부모와 자식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고위공직자는 모두 9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무총리실이 국회행정위 박명환의원(민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회창감사원장과 한승주외무부장관및 김영수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등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았다. 행정부에서는 최인기내무·최수병보사·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과 이의수수산청장,정성철정무1장관보좌관등이 직계존비속 일부 또는 전부의 재산등록을 거부했다. 또 검찰은 김유후전서울고검장,지창권법무연수원장,심상명광주지검장,김수장법무부보호국장,유재성법무연수원기획부장등 5명이,경찰에서는 유상식치안감과 김기수경찰청차장등 5명이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 정상 피말리는 정상외교/한·불회담 계기로 본 화려함의 뒤안

    ◎일정에 쫓기고 긴장에 시달리고…/스트레스의 연속… 혹사 당하기 예사/미테랑 14시간 비행뒤 무리한 활동 미테랑대통령의 14일 구토와 현기증 증세는 비행기 기내식을 잘못 먹은 탓으로 해명이 됐다.미테랑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당초의 긴장과는 달리,이사건은 있을 법한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미테랑해프닝은 정상외교에서 대통령이나 총리들이 얼마나 꽉 짜인 일정과 의전속에서 혹사당하는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4일 하오4시20분 청와대 뜰에서 환영식을 마친 김영삼대통령과 미테랑대통령은 정상회담장인 청와대 본관을 향해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뜰에서 본관으로 연결하는 계단을 반쯤 올랐을때 미테랑대통령이 갑자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미테랑 본인보다 더 당황한 것은 호스트인 김대통령.김대통령은 순간적으로 미테랑의 몸을 부축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팔을 반쯤 내밀었다.그러던 김대통령의 팔이 다시 움츠러들었다.김대통령의 머리를 스쳐간 것은 프랑스 국민이 자기나라 대통령이 외국의 대통령에의해 부축되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였다.옆에서 걸어가던 프랑스의 땡기 시종무관이 부축해 위기상황은 넘어갔다.정상들은 몸을 하나 부축하는데도 이정도까지 정치적 고려를 해야하는 긴장속에서 다른 정상을 만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미테랑대통령에게 14시간의 비행을 하고도 쉬지않고 계속 행사를 가진 것이 무리가된 것 같다고 위로했다. 정상외교는 화려하다.그러나 그뒤안에서 정상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복잡한 일정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미테랑대통령의 14일 일정은 정상외교 나들이의 일정이 어떻게 짜이는 가를 보여준다.미테랑 일행은 14시간의 비행끝에 이날 하오2시 성남의 서울공항에 내렸다.여기서 10분간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국립묘지로 출발해 헌화한뒤 숙소인 롯데호텔에 돌아온 시간이 하오3시.미테랑대통령 일행은 약50분간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뒤 하오3시50분 청와대로 출발했다. 하오4시 청와대에 도착한 일행은 청와대 뜰에서 환영사와 답사·군의장대 열병으로 이루어진 환영행사에 20분동안 참석했다.10분간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한국측 인사를 접견한뒤 하오4시30분부터 정상회담에 들어갈 예정이었다.이일정은 잘못먹은 음식으로 인한 구토탓으로 다소 조정,5시부터 정상회담에 들어가 6시30분까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6시40분에 호텔로 돌아간 미테랑일행은 다시 7시40분에 호텔을 나와 청와대 영빈관 만찬장에 도착,1시간40분동안 만찬에 참석했다.호텔로 다시 돌아간 것이 하오9시35분.미테랑일행은 이때부터 다시 정상회담과 여타 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다음날 일정을 평가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올해 77세다. 대부분의 정상들 일정은 이와 비슷하다.지난 7월10일 방한했던 클린턴미대통령의 일정은 이보다 더 복잡했다. 클린턴대통령은 7월10일 새벽까지 도쿄에서 회담을 가졌다.그는 아침에 일어나 또 하나의 회담을 소화한뒤 하오2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체한일정에 들어갔었다. 하오2시45분부터 정상회담,하오4시5분부터 국내외기자회견,하오4시50분부터 국회연설을 가졌다.클린턴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김대통령주최 청와대만찬에 참석했다. 부시 미전대통령이 도쿄에서 만찬도중 넘어져 재선문턱에서 실패한 것은 너무 잘 알려져있다.그럼에도 정상들은 상식적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일정속에서 정상외교를 펼친다. 국내일정이 바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나들이에는 그만큼의 소득을 들고 돌아가야 한다는 국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한사람이라도 더만나고,한가지 회의라도 더 해야만한다는 강박관념속에서 정상외교의 일정은 짜여진다. 우리정부는 프랑스측과 일정을 협의하면서 14시간의 비행끝에 바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들어 다음날 정상회담을 가질것을 권고했었다.프랑스는 이를 거절했었다.
  • 선거사범 10년간 피선거권 박탈/민자,법개정시안 확정…이번국회처리

    ◎법정비용 0.5% 초과땐 당선무효/선거운동 완전 자원봉사제로 민자당은 10일 「돈 안드는 정치」구현을 위해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3개 정치관계법에 대한 개정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확정한 개정방향에 맞춰 다음주안으로 조문화작업을 마무리한뒤 국회에 제출,여야 협상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했다.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방향은 대통령선거법을 비롯,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 4개 선거법을 통합해 「공직자 선거 및 부정방지법」으로 단일화하고 있다. 이 통합법안은 선거운동과 관련,유급 선거운동원을 일체 불허하고 무보수 자원봉사제로 전환하는 한편 선거운동의 기간을 15일간으로 단축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1이상을 초과 사용할 경우 당선을 무효화시키고 금품관련 위반죄는 쌍벌죄를 적용,유권자의 금품요구 행태도 개선시켜 나가기로 했다. 선거관련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10년간 피선거권 및 공무담임권을 박탈하고 3회 이상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했다. 또 ▲합동연설회 폐지 ▲개인연설회 무제한 허용 ▲개인토론회,간담회 허용 ▲향응제공과 호별방문 금지 ▲이동차량을 이용한 가두연설 불허 ▲현수막 게재 금지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무제한으로 허용됐던 정당단합대회에 대해서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했다. 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전국구는 정당의 득표비례에 의해 의석을 배분키로 했다. 선거비용과 관련,후보자는 선거종료후 1개월 이내에 사용내역을 증빙서류와 함께 선관위에 보고해야 하며 선관위는 이를 즉각 공개함과 아울러 2개 이상의 신문에 게재토록 했다.
  • 정치관계법협상 활기 띤다/주요개선방향과 여야의 입장

    ◎민자의 파격제시에 민주서도 긍정적/가두연설·기탁금제 등 싸곤 진통예상 지지부진하던 여야 정치관계법 협상이 10일 민자당의 파격적인 개선방향 제시로 활기를 띠게 됐다. 민자당은 이날 확정한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등 3개 정치관계법의 개정안을 다음주 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에 제출할 계획이다.민주당도 이에 맞춰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따라서 양당이 이미 국회에 제출해 놓은 통신비밀보호법을 포함,이들 법안을 중심으로 절충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민자당이 확정한 3개 법안은 「정치문화의 일대 혁명」이라고 자평했듯이 파격적인 개선방안을 담고 있어 민주당측도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부 조항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이로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공직자 선거및 부정방지법」으로 이름이 붙여진 통합선거법은 선거운동의 자유및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고 선거비용 과다 소요의 원인을 제거하는 한편 사소한 규정이라도 위반할 경우 당선을 무효화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담고 있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구는 정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비례대표제 본래의 취지를 실현토록 했다.이는 집권당의 몫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기존의 의석배분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민주당도 당초 주장했던 사안이다.지역구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총의석수에서는 과반수에 못미칠 수도 있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혀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유급선거운동원을 일체 불허하고 무보수 자원봉사자만을 쓸 수 있도록 했다.현수막제도를 폐지하고 홍보물을 4종으로 제한했다.홍보물의 제작비를 선관위가 맡는 대신 후보에게는 1종만을 허용한데 대해서는 민주당측도 이견이 없다. 개인연설회 무제한 허용과 개인토론회·간담회 허용,정당단합대회의 제한,선거운동 기간의 15일간으로 단축,향응제공 금지등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가두연설 금지와 합동연설회 폐지등은 민주당측에서 「야권 탄압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정치권및 공직사회에서 사실상 추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야간 이견이 없다. 그러나 개선방향이 대부분 선거자금의 규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선거운동의 관행 개선면에서는 미진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의 경우 후원회의 기부상한액을 현행대로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여야가 같은 입장이다.그러나 민주당은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와 무기명 쿠폰제 도입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정당법에서 법정지구당 축소에 대해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다만 민주당은 정당가입의 허용범위를 노조 등 사회단체까지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통신비밀보호법에서는 대부분 절충이 끝났으나 내국인에 대한 안보목적의 도청 허용절차가 걸림돌이다. 여야는 안기부법 국가보안법 지방자치법등 나머지 정치관계법에 대한 협상도 재개,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요쟁점부분에 대해서는 양보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자의 정치관계법안 골자 민자당이 10일 마련한 3가지정치관계법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대통령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지방의회의원선거법·지방자치단체장선거법등 4개 선거법을 통합,단일화) ▲국회의원선거구제=소선거구제. ▲전국구=득표비례로 의석배분. ▲선거운동=유급선거운동원 일체 불허.현수막 폐지. ▲홍보물=홍보물을 4종으로 제한.3종은 선관위에서 제작 발송.후보자에게는 명함판 크기의 1종만 허용. ▲연설회=합동연설회 폐지.개인연설회 무제한 허용.개인토론회·간담회 허용.차량 이용한 가두연설 불허. ▲향응제공=일체 불허. ▲정당단합대회=최소한으로 제한. ▲선거운동기간=15일로 단축. ▲선거법위반처벌=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1 이상 초과지출시 당선무효.금품관련 선거법위반죄는 쌍벌죄로 처벌.선거와 관련,유죄판결 받으면 10년간 피선거권및 공무담임권 박탈. ◇정치자금법 ▲후원회=기부상한선은 현행대로 유지.정치자금 수입시 선관위 발행 영수증 사용 의무화. ▲회계보고=회계보고 내용의 일반공개및 이의신청 허용.선관위의 실사권. ◇정당법 ▲설립요건=법정지구당수를 서울특별시·직할시·도의 총수이상(15개)으로 축소.분산요건을 3개 이상으로 완화.
  • 1백50개 개혁법안/이번 정기국회 처리/민자,방침 재확인

    민자당은 7일 정기국회에서 1백50여개의 개혁법안을 처리하고 특히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관계법도 회기내 처리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세미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당정간 협의중인 2백여개 개혁법안중 1백50개 안팎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영구총무는 『선거법등 정치관계법을 정기국회 회기중에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문제점을 남기는 졸속처리는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 2단계개혁 “점화”/중산층을 주체로/민생·교육·행정쇄신에 역점

    ◎근소세 인하·중기지원 활성화/감사도 의료·교통등 부조리 중점 청와대와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정부」출범 6개월을 계기로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한 1단계 개혁은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중산층을 개혁주체로 내세우는 2단계 개혁을 집중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폐해를 일거에 해소하기위해 이제까지는 대통령 개인의 결단에 개혁추진을 의존해왔으나 그것이 궁극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회의 중심세력인 중산층이 개혁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김대통령의 개혁이 일반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안정희구세력을 주축으로한 일부 중산층이 우려의 시선을 갖고 있는 것을 얼마만큼 불식시키느냐에 개혁의 성패가 달렸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정치개혁·비리척결등 정권차원의 개혁을 계속하면서 2단계 개혁에 있어서는 민생생활개혁,행정개혁,교육개혁등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을 보호하고 질을 높이는 방안들을 중점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개혁을 통해 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등의 조치가 결코 중산층에 불리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중산층이 정부의 의식개혁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금년말까지 돈안드는 정치제도마련과 민생생활개혁을 마무리짓고 94년까지 행정및 교육개혁을 추진한다는 일정을 짜고 있다.이어 95·96년 잇따라 실시될 예정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를 이룩하면서 「김영삼개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국회는 이미 정치특위를 가동,「영국식 정치제도」도입을 논의하고 있으며 감사원이 올 하반기 감사일정을 민생분야에 초점을 맞추는등 이미 정부의 새 개혁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정부 각 부처도 의료·교육·이삿짐·소방서·장의사·토착비리등 국민일반생활과 관련된 부조리를 발본색원하는 추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내년초쯤 행정기구를 대폭 축소개편하는 행정개혁을 단행한다는 방침아래 청와대·행정쇄신위를 중심으로 행정개편전담반이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전해졌다.행정개편반은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기존의 행정구역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각종 부문에서의 개혁추진과 함께 중산층의 소득보장,중소기업인의 투자마인드제고,공무원 의욕고취를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중산층소득보장을 위해 근로소득세인하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공무원 인사적체해소및 봉급 대폭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인사적체해소를 위해 장기적으로 현재 9등급인 공무원직제의 다단계화를 추진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적체가 심한 5급 공무원이 과장보직을 받지 못하더라도 4급으로 승진할수 있는 길을 터주는 관계법령개정을 다음달중 하기로 했다.또 일반공무원 8급과 기능직 9등급도 일정 연수만 차면 자동적으로 각각 7급과 8등급으로 자동승진시키는 방안을 곧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 공무원 봉급인상률도 당초 3­7% 인상하려했으나 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해 8­9%로 인상폭을 높이는 것을 검토중이며 대통령임기내에 국영기업체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세브란스 병원/소화기 내시경 검사 10만회 돌파

    ◎내과팀,도입 24년만에 “국내 최다” 기록/위진단 70.2% 식도 10.9% 십이지장 9.8%순 세브란스병원 내과팀이 소화기 내시경검사 10만회를 돌파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69년 소화기질환 환자에게 내시경검사를 처음 실시한 지 24년만인 지난 7월9일 현재 국내 최대 기록인 10만회의 시술성적을 올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내시경은 위를 비롯해 식도·십이지장·소장·대장·복강·흉강·자궁·관절등의 질환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진단장비의 총아.특히 80년대 들어 단순한 진단 뿐만 아니라 질환부위를 직접 치료하거나 수술하는 내시경술이 속속 개발됨에따라 내시경은 이제 의료기관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비로 부상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이 발표한 10만회의 내시경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위내시경진단이 7만2백건(70·2%)으로 가장 많았고 식도 10.9%,십이지장 9.8%,수술뒤 추적검사 6.4%였다. 위내시경 결과중 가장 흔한 질환은 위염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32.9%를 차지했으며 미란(염증으로 위 표면이 문드러진 상태)14·1%,궤양 9.4%,진행성위암 6.9%,조기위암 1.4%순으로 나타났다. 소화기내과 과장 박인서교수는 『내시경은 눈으로 직접 질환부위를 관찰,확인해 확진을 내리는 장비이기 때문에 오진이 있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 성인에게 가장 많은 위암도 내시경검사로 초기에 거의 1백%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통일기원통장」 예금고 급증/조흥은 발매… 10일만에 1만명 가입

    ◎“이자 3% 기금적금” 실향민 발길 잦아 「민족의 염원인 조국통일을 우리 모두의 정성이 담긴 저축으로 준비합시다」. 금융실명제 여파에도 불구하고 금세기내에 반드시 이루어야할 민족의 숙원인 통일에 대비,저축을 통해 통일기금을 마련하자는 새로운 예금상품이 등장,큰 인기를 끌고있다. 조흥은행이 개발한 「통일기원통장」. 지난 9일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이 통장은 최근 「남북인간띠잇기대회」로 일고 있는 통일붐 조성에 힘입어 발매 10일만에 이미 1만여명의 고객이 가입했으며 계속 가입희망자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고객의 저축액에 배당되는 이자수익의 3%와 고객부담금액의 배인 6%를 은행측에서 부담,통일기원기금을 마련하게 된다. 조흥은행이 이 예금을 내놓것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열린 「남북 인간띠잇기대회」가 계기가 됐다. 이 대회에 협찬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은행측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통일후 남북간의 경제적 격차 해소와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경제적 기반을마련하고자 개발했다. 「통일기원통장」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커 발매 첫날인 9일 하루에만 5천여명이 가입했으며 저축액은 현재 2백20억원을 넘어섰다. 가입자 가운데는 한완상 부총리겸통일원장관과 강영훈대한적십자사 총재등 통일관련 정부·민간단체 인사들은 물론 박형규목사등 재야인사들도 참여,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은 각계각층에서 예외없이 줄을 잇고 있다.
  • 에이즈백신 금세기내 나온다/재미 박수지박사,한민족과학자대회서 발표

    ◎침팬지·원숭이 실험결과 큰 진전 보여/최근 바이러스 복제 막는 치료제 개발도 에이즈는 과연 신이 내린 21세기의 「천역」인가.그 원인이 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발견된지 10년이지난 현재 이 증오의 바이러스에 희생양이 된 지구촌 가족은 1천4백만명.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7년안에 에이즈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2000천년엔 인류의 4천만명이상이 HIV에 감염되고 그중 6백만명의 에이즈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렇다면 인류를 죽음의 공포에 몰아 넣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대책은 없는가. 최근 고려대에서 열린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한 재미 에이즈전문가 박수지박사(51·프레스비테리안 세인트룩스병원)는 HIV 치료제및 백신의 최신 개발동향을 발표,관심을 모았다.박박사의 도움말로 에이즈치료제·예방백신개발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아본다. ▲에이즈치료제=인체의 면역체계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갖고 있는 방위망으로 이뤄져 있다.이 면역세포들 가운데 인체에 침투한 병균을 식별해 공격명령을 내리는 세포가 T임파구이며 모든 T임파구는 다른 면역세포들과 교신을 하는 CD4세포를 부속기관으로 갖는다.HIV는 바로 이 CD4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인간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보통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은 인간의 CD4수치가 HIV의 공격을 받아 1㎟당 5백개 이하(정상인은 6백∼1천2백개)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따라서 이미 개발된 모든 에이즈치료제는 HIV보균자의 면역세포수를 늘려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에이즈치료약으로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은 제품은 AZT·DDI·DDC등 3종 뿐이다.이들 약품은 HIV가 세포내에 침입해 염색체와 결합하기전에 바이러스를 공격,유전적복제를 막음으로써 약효를 발휘한다. 지난 87년 첫 시판된 AZT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 에이즈치료약의 대명사로 통하지만 독성이 강해서 악성빈혈,골수조직이상등의 부작용을 가져온다.그 자체로 죽음을 부를 정도의 독성때문에 지금은 용량을 대폭 줄여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은 약제에 대한 바이러스의 내성이 또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AZT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덜기위해 개발된 것이 DDI.91년부터 사용된 이 약제는 AZT복용으로 악성빈혈등이 생겼을때 대신 쓰이지만 역시 췌장염과 말초신경성질환등의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제는 못된다. 지난해 6월 공인된 DDC는 AZT의 복합치료제로서만 쓰인다.AZT를 복용한 뒤 CD4수치가 오히려 3백개 이하로 떨어질 경우 AZT의 용량을 줄여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금년 지난 3월 하버드의대 연구팀은 AZT·DDI·레비라핀을 섞어 48주간 투여한 결과 독성과 바이러스의 내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새 사실을 밝혀냈다.즉 에이즈환자에게 AZT 6백㎎·DDI 4백㎎·레비라핀 4백㎎을 복합투여해 부작용없이 바이러스복제를 완전 봉쇄했다는 것이다.이 임상실험은 에이즈치료약 개발에 대한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에이즈백신=미국에선 지난해부터 7종류의 백신이 인체실험단계에 있고 20종이 동물실험중이다. 하지만 HIV는 감기바이러스와 같이 변이가 극심할 뿐만 아니라 침팬지와 원숭이에 HIV를 주입해도 에이즈증세가 발현되지 않아 백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같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백신개발노력은 큰 진전을 보여 과학자들은 금세기안에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최근 원숭이를 대상으로 에이즈바이러스와 유사한 SIV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으며,침팬지를 HIV로부터 보호하는 백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특히 올 초에는 에이즈감염 여성중 특정항체를 생산하는 여성들이 태아감염아율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태아용백신개발의 길을 터 놓기도 했다.
  • 신정부 출범즉시 「극비3단계」 추진/금융실명제 나오기까지

    ◎실무자들 출장·휴가 위장… 안보지켜/한달간 최종작업 증권가서도 몰라/발표 24시간전 인쇄작업도 언론포착 안돼 금융실명제는 신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극비리에 3단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1단계 과정은 지난 2월 신정부 출범 이후 대선공약으로 나왔던 금융실명제가 언론을 통해 그 정당성을 인정받은 후 그 방법과 일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기까지이다. 다음은 지난 3월29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러한 논쟁을 잠재우기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금융실명제는 임기내 반드시 실시한다』고 밝힌 뒤 재무부가 은밀히 작업한 기간이다.당시 재무부는 이 지침에 따라 실명제의 논의가 가라앉자 은밀히 김용진 세제실장을 중심으로 4명의 실무팀이 6월 말까지 뼈대를 갖추는 작업을 해왔다.과거 두차례의 실패경험과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감안할 때 전격적인 실시가 최선의 카드였기 때문이다.작업낌새가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 제일주의를 철저히 지켰다. 7월초부터 시작된 막바지 작업은 대통령의 뜻을 간파한 청와대 보좌진과 경제팀의 지시에 따라 재무부와 한국경제연구원·국세청·법제처등 합동팀의 살붙이기 과정이다. 이 팀은 김실장을 팀장으로 재무부 실무진과 양수길박사(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등 KDI 3명,국세청 전산요원 2명,법제처 1명등 14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됐다.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과천의 45평짜리 아파트와 서울 강남의 휘문고앞 빌딩 2층에 「국제투자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막바지 작업을 했다. 지난 72년 사채동결 조치,80년의 환율인상 및 금리인하,90년 12·12 증시부양조치와 마찬가지로 보안만이 부작용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판단,007작전을 본떴다는 얘기다. 실무작업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28일 임지순 소득세과장과 최규연·임동빈사무관이 미·일·독일등지로 자료수집차 여비와 출장비까지 타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처럼 꾸민 이후.이들은 공항에 마중나오려는 가족을 만류하며 두달간 세낸 과천의 안가로 향했다.일부는 진짜 여행인줄 알고 일체의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고 출장 목적도 몰랐다.이 곳에서 합숙하며 국제전화인양 집과 사무실에 안부를 묻는가 하면 남들이 눈치챌까 창문을 기웃거리는 것조차 삼갔다. 홍재경재무장관은 두차례에 걸쳐 휴가를 연기하고 치과에 간다며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고 김실장은 허리가 아프다며 7∼9일 휴가로 위장하기도 했다. 한달여에 걸친 작업이 증권가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끝에 금융실명제는 일요일인 8일밤 완성됐다.이튿날인 9일 최종안은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대통령은 이때 업무가 빈 12일 전격발표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팀들은 발표 24시간 전 인쇄작업에 필요한 재무부 직원 10여명을 동원한 사실조차 언론에 포착되지 않자 발표를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 부패구조 척결의지 환영/여야,「실명제」논평/경제활성화 기대

    여야는 12일 김영삼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긴급명령권 발동과 관련,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개혁조치로 환영했다. 민자당의 조용직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함으로써 임기내에 꼭 개혁을 이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획기적인 조치』라며 『이번 명령은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가기위해 꼭필요한 조치로 부패구조를 척결하고 왜곡된 경제흐름을 바로잡아 위축된 경제를 살리고 건전한 복지국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우리당이 주장한바 있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갑작스런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국민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해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실명제 단행 청와대­내각­정가 표정

    ◎아무도 예측못한 “목요일의 충격”/전격 발표에 국무위원들도 흥분/“획기적 개혁조치… ” 여야,한목소리/철저한 보안에 극소수만 사전 감지 모두 놀랐다. 실명제가 전격적으로 실시되리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또 전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가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정부에서도 극소수 관계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만이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가히 「목요일 저녁의 충격」이었다. 발표시간이 저녁7시 이후로 잡히고 철저한 보안유지가 이뤄진 것은 금융거래 혼란을 막기위해 은행문이 닫히는 시간이 고려된 탓이라는 설명이다. ○회의소집뒤 짐작 ○…12일 전격발표된 김영삼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은 청와대 내에서도 박관용비서실장과 박재윤경제수석만이 발표전에 알았을 정도로 완벽한 보안을 과시. 국무위원들도 금융실명제 실시 발표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이날 저녁 긴급 국무회의가 소집되고 나서야 어렴풋이 짐작.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5시30분쯤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지시했으며 이때부터 청와대주변에서는 『뭔가 중대한 발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 대통령의 대외발표 창구인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5시쯤 대통령으로부터 인터폰을 통해 『별일 없느냐.오늘 7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소집한다』는 소식과 함께 실명제실시를 통보받았다는 후문. 이대변인은 이날 하오 6시쯤 청와대기자실에 전화를 걸어 20분쯤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막상 그시간에 내려와서는 7시에 국무회의가 있다고만 통보한뒤 아무런 언질없이 다시 퇴장. 이 바람에 일부에서는 이날 치러진 대구동을 및 춘천시의 보궐선거가 엄청나게 혼탁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던 점을 들어 노동일후보의 사퇴문제를 포함한 모종의 조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그러나 이는 국무회의와는 관계가 없는 문제인데다 국무회의가 끝나는 저녁 7시30분에 이경식부총리와 홍재형재무부장관이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김대통령의 중대발표가 금융실명제 실시라는 사실을 감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 이부총리는 예정된 새해 예산보고를 위해 청와대로 들어왔다가 보고를 못하고 나갔는데 이때 김대통령이 『예산보고는 다음에 하고 금융실명제실시 발표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의결한 이날 국무회의와 김대통령의 담화발표가 끝난뒤 청와대를 나서기 위해 춘추관앞에 모인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은 이때까지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듯 『정말 몰랐다』『놀랍다』는 말을 주고받기도. 긴급국무회의는 홍재무장관의 긴급명령발동제안 설명과 최총무처장관의 국회소집요구설명을 들은뒤 김대통령이 각 부처별 시행사항을 당부하고 20여분만에 종료.장관이 각각 해외특사및 지방출장중인 정무1장관실과 과기처는 차관이 대신 국무회의에 참석. 한편 이날 아침 일찍부터 증권시장과 일부 경제부처에서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워낙 여러차례 나온 얘기인지라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후문. ○“경제정의 첫 걸음”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국무회의를 주재한 직후인 하오7시37분부터 춘추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금융실명제실시를 위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하는 특별담화문을 발표. 전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이 배석한 이날 발표에서 김대통령은 『엄숙한 마음으로 헌법 제76조 1항의 규정에 의거하여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포한다』고 선언. 김대통령이 10여분간에 걸쳐 담화문을 거의 다 발표했을때 TV중계시스템에 이상이 있어 생중계가 안되고 있다는 이경재공보수석의 보고를 듣고 발표를 잠시 중단,중계준비가 된뒤 처음부터 다시 연설을 시작. 하오8시쯤 발표를 끝낸 김대통령은 배석한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황인성총리,박관용비서실장과 함께 회견장에서 퇴장. 이어 최창윤총무처장관이 『새로운 법률은 일반적으로 관보나 신문에 공포해 국민에게 알리고 시행해야하나 이번 명령은 성격상 긴급함에 따라 명령 부칙 2조에 따라 방송을 통해 공포절차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최장관을 대신한 총무처의김종민의정국장이 명령과 시행령을 낭독. ○…총무처는 하오5시30분쯤 청와대로부터 긴급국무회의를 소집하라는 지시를 받고 각 장관들에게 연락을 취하느라 부산. 그러나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해서는 이날 낮 청와대로부터 『자리를 지켜라』는 전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무언가 중대발표를 예감했었다는 후문. 총리실 관계자들도 국무회의소집통보만 있고 내용은 알려주지않자 삼삼오오 모여 「중대조치」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추측. 황인성국무총리는 이에 앞서 청와대측으로부터 실명제발표사실을 전달받았으리라는 관측. ○대책 논의에 분주 ○…민자당은 이날 특별담화가 발표된뒤 『김영삼대통령의 경제개혁에 대한 의지를 실천한 획기적인 조치』라며 환영을 표시. 오장섭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정의를 실천함으로써 임기내에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한다』고 강조. 오부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후속책 마련에 만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고 전제,『김대통령이 공약대로 경제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조건을 이행한 것』이라고 평가. 서실장은 이어 『그동안 금융실명제 실시를 둘러싸고 막연함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불안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일단계 조치가 이뤄지면서 그러한 불안한 불확실요인은 사라졌다』고 피력. ○…민자당은 이날 발표를 하루앞둔 지난 11일 저녁 청와대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에 대해 미리 언질을 받고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는 후문. 김종호정책위의장은 11일 하오 6시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해들었으며 발표 3시간전에도 홍재형재무부장관으로부터 최종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도 이날 하오4시쯤 홍장관으로부터 최종통보를 받고 김의장 집무실로 찾아가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민자당은 앞서 지난 11일 김의장주재로 서실장,노인환국회재무위원장,나오연당세제개혁위원장 등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는게 한 관계자의 설명. ○…민주당은 금융실명제 실시발표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착수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대구동을 보선지원을 위해 대구에 체류중이던 이기택대표는 이날 하오6시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금융실명제 실시발표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고 급거 상경,김포공항에서 김덕규사무총장 박지원대변인 등과 당차원의 대책을 숙의. 민주당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13일 상오 긴급최고위원회의와 당정책위및 당소속 국회 재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의 공식입장을 정리,발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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