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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노씨 사면시기 아니다”/김 대통령

    ◎어젯밤 이 대표와 긴급회동/“추석전 불가… 이 대표 건의 충분히 이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일 밤 청와대에서 이회창 대표와 긴급 심야회동을 갖고 이대표가 건의계획을 세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추석전 특별사면문제를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대표에게 “전·노 두전직대통령의 재판은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큰 의미를 지닌 사안”이라고 설명하고 “이대표가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조기사면을 건의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고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와관련,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이해가 간다’는 표현에 대해 “김대통령도 이대표의 사면건의의 취지를 받아들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일”이라며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두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는 나의 임기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정무수석은 덧붙였다. 조수석은 “이날 두분의 만남으로 두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한 논의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추석전 사면’건의가 대통령의 사면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추석전 사면했으면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시기와 방법은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심야회동은 전·노씨 추석전 사면 건의계획을 밝힌 이대표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특별사면은 임기중 언젠가는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문종수 민정수석이 전했다.
  • 문민개혁 성과·차기과제 정리/국정개혁 점검확대회의 의미

    ◎민간참여 방식 장단점 분석… 미비점 보완/장·단기 과제로 구분해 정책 일관성 유지 1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개혁점검 확대회의’는 세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살필수 있다. ○“개혁방향 옳았다” 자평 첫째,문민정부 개혁을 총점검 해보자는 것이다.출범초기 ‘국민적 박수’를 받았던 개혁작업의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회의에서는 문민정부의 변화시도를 ‘압축개혁’으로 표현했다.서구사회에서 수십년 혹은 수백년에 걸쳐 진행된 ‘절차적 민주화’,‘권위주의 청산과 경제개혁’,나아가 ‘세계화·정보화’까지를 4년반만에 이루려했던 것은 엄청난 시도였다고 지적했다.그러다보니 단기적으로 사회적 갈등과 혼란,국정표류 등 개혁에 따른 고통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개혁의 방향은 옳게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다음 정권에서도 문민개혁의 맥이 이어져야한다는 얘기다. ○민간구상·정부의지 접목 둘째,문민개혁 추진에 민간을 적극 참여시킨 방식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있다. ‘금융실명제’나 ‘부동산실명제’ 등 공론화과정에서 부작용이 예상되는 과제는 ‘극비리’에 추진되었다.그외에 대부분의 개혁 과제는 민간이 주도하는 각종 개혁위를 통해 발굴되고 채택되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정쇄신위,교육개혁위,노사개혁위,금융개혁위는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다.수요자 입장에서 개혁방안을 마련하기위한 조치다.세계화추진위,규제개혁추진위 등은 민·관합동위원회다.민간의 참신한 개혁구상과 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접목하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민간위원회 활성화 계획 민간인 중심의 위원회가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정부부처의 비협조,예산확보 미흡 등으로 문제점도 있었다.이런 미비점을 보완,앞으로 민간 중심 위원회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 셋째,이번 회의는 임기내 추진할 개혁 과제를 확실하게 하고 다음 정권의 개혁과제까지 점검한데 뜻이 있다. 앞으로 추진할 개혁을 임기안에 마무리 지을 것과 다음 정권에 넘겨줄 개혁과제로 구분해 나가기로 결정한 점은 정책의 일관성 유지라는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 삼성 서울병원 소화기 센터 개원

    삼성 서울병원 소화기 센터(소장 최규완)가 1일 문을 열었다. 세계적 수준의 소화기질환 연구 및 진료기관을 목표로 설립된 이 센터에서는 소화기내과와 일반외과,치료방사선과,영상의학과,임상병리과 등과 협진체계를 갖춰 소화기 관련 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또 99년 3월 개설 예정인 암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발생 순위 1,2위인 위암과 간암 정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며 간이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간이식 분야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 전·노씨 선사과­후사면/국민회의 당론변경 검토

    국민회의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와 관련,‘선사과­후사면’이라는 기존당론의 변경을 이번 주초 공식회의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총재는 최근 모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삼 대통령 임기내에 사면을 단행,하루빨리 동서화합의 길이 열리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화해라는 것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이뤄지는 것이지만 용서는 다르다”고 밝혀 선사면 방침을 시사했다.
  • 교통문화 ‘유감’/조남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사람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각종 기구나 방법을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 버스 지하철 기차 비행기를 들수 있겠다.우리나라에는 1903년 고종이 처음으로 미국공관을 통하여 포드승용차를 들여온 것으로 되어 있다.이후 자동차의 보급은 급속도로 증가하여 이제는 우리 생활중에 없어서는 안될 필요불가결한 생활수단이 되었다.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교통체증과 교통사고,막대한 연료의 수요로 인한 자원고갈,배기가스에 의한 환경오염 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교통수단은 우리가 피할수 없는 문명의 이기,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용성을 최대화하여야 할 것이다.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질서있는 사회,수준 있는 교통문화를 이룩할 수 없을까? 우리는 너무 급한 것같다.지하철에서 사람이 미처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밖에 볼 수 없는 현상이다.이 점은 엘리베이터에서 조차 마찬가지이다. 대한항공으로 여행을 할때 자주 경험하게 되는 것이 있다.하나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이다.비행기의 바퀴가 활주로에 닿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고 출구로 나가는 승객들을 보게 된다.이것은 일등으로 내리어 빨리 택시를 잡아야 한다는 성급한 생각때문인가?왜 좌석변화에 따라 순서대로 탑승시키지 않는지 모르겠다.외국항공사의 경우는 뒷좌석부터 차례로 탑승시키기 때문에 기다리는 줄도 휠씬 짧고 기내도 질서정연하다. 고속버스나 기차의 의자는 뒤로 눕힐수 있어 편안한 자세로 여행할 수 있다.그러나 내리면서 제자리로 원위치시키지 않기 때문에 남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보게 된다.우리는 조그만 일부터 신경을 쓰면 안전하고 신속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세울수 있다.우리는 쉽게 높은 교통문화 시민이 될 수 있다.
  • 대통령학(외언내언)

    미국에는 대통령역사와 대통령정치학을 전공으로 하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이 얼마든지 있다. 미국의 경우엔 대통령을 ‘대통령부(Presidency)’의 한 조직원으로 국한시켜놓고 그에따른 대통령과 참모진의 역할, 선거운동본부와 임기내 국정운영스타일, 퇴임후 예우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외국의 사례와 비교연구하고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학술계간지 ‘대통령학’도 이곳에서 발간된다. 지난연초 이 잡지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미국대통령 평가조사’결과 조지 워싱턴·링컨· 루스벨트를 ‘위대한 대통령’으로, 제퍼슨 잭슨 트루먼등은 상위급으로 꼽고 있다. 이른바 ‘유능한 대통령’이란 ‘일관성있는 정책’‘국가발전을 위한 장기목표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정책을 스스로 분석·비판할 수 있는 능력’‘조직적 통치력’을 들고 있다. 동양에서는 당태종이 제정한 율령제도와 태종의 가언선행을 기록한 ‘정관정요’가 대표적인 ‘제왕학’으로 동양왕조 통치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 책속에는 사람이 갖추어야할 신수·말씨·문필과 판단력을 비롯 ‘임금이란 백성을 가장 소중히 여기되 나라는 그다음이며 임금자신은 가장 가볍게 여기라’는 충고가 실려있다. 이른바 공자가 말한 ‘정치는 덕으로 하여야 한다(위정이덕)’는 것과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군사신이례),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겨야 한다(신사군이충)’는 내용 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통령의 정의는 결국 백성을 위해서만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며 자기자신은 크게 낮추고 국민을 자애롭게 대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고대 행정학과가 ‘대통령학’을 신설하는 모양이다. ‘대통령 한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왜곡된 한국의 대통령을 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춘 이 학과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등에선 일반화된 강좌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우리에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대선주자들의 ‘신언서판’에 어느때보다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다. 과연 새로운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비전과 형안과 웅지를 지닌 지도자가 누군지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다.
  • “자구계획 제출과정 논쟁많아”/강 부총리‘부도협약’관련 일문일답

    ◎대기업 소문만으로 부도위험 봉착/새달말까지는 지금과 똑같이 적용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8일 부도유예협약과 관련 법제화·보완·존속·폐지 등을 포함해 부실기업정리의 총체적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도유예협약을 재검토하는 이유는. ▲대농 진로 기아 등 3개그룹에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한 결과 대농과 진로는 가닥을 잡고 안착했으나 기아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 보완할 필요가 생겼다. ­부도유예협약의 문제점은. ▲채권금융단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기관에 협약을 강제하기 어렵고 협약을 적용받는 기업이 협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페널티를 줄 수 없다.자구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쟁이 많으며 협약 대상기업을 한정(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대기업이 소문때문에 부도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부도유예협약은 폐지하는가. ▲부도유예협약이 부도를 촉발한다고 하기에 현 시점에서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그대로 두는게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거나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하지만구체적 결론을 내린 적은 없다. ­기아 목죄기라고 하는데. ▲그런 차원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시나리오설 음모설이 있는데 국가경제 차원에서 소모적인 논란이다.살 수 있는 기업을 도태시키지 않고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신청하는 기업이 있으면. ▲채권단이 정할 문제지만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9월말까지는 지금과 달라지는게 없다.제도개선방안은 9월말 이전에 나올 것이다. ­어음제도와 기업의 부도처리방식도 바뀌는가. ▲여러가지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임기내에서는 현재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
  • 미 발행지도 첫 ‘동해’ 표기/최고권위 맥낼리사 밝혀

    ◎“한국측 주장 타당성 인정… 일본해와 병기”/타임·브리태니커사도 긍정적 검토 시사 미국의 지도제작 업체인 랜드 맥낼리사는 한국 동해의 명칭과 관련,앞으로 자사 발행 세계지도에 기존 표기인 ‘일본해’(Sea of Japan)와 함께 ‘동해’(East Sea)를 병기한다고 밝혔다. 주미한국대사관은 13일 “랜드 맥낼리사가 동해 표기홍보 서한에 대한 회신에서 한국측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되므로 앞으로 제작되는 지도에 반영하겠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맥낼리사는 우선 1차로 ‘프리미어 월드 애틀라스’에 동해를 병기했다고 알려왔으며 이와.함께 뉴 인터내셔널 애틀라스,코스모폴리탄 월드.애틀라스,투데이즈 월드 애틀라스 등 이 회사가 발간한 3종의 세계지도도 현 재고분이 소진되어 추가 인쇄할 때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함께 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맥낼리사는 140여년 전에 창간된 미국에서 가장 전통있는 대표적인 지도 출판사로,이 회사가 발간하는 세계지도의 ‘동해’ 병기는 일반대중용 지도책으로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그동안에는일부 유엔기구와 타이항공(기내지)이 동해를 병기한 사례 밖에 없었다고 주미대사관은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최근 일본해 표기로 물의를 빚은 타임,뉴스위크 등 잡지사와 브리태니커 출판사 등도 랜드 맥낼리사의 결정에 관심을 표시하고 지도가 실제 출판되면 재검토할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주미대사관은 지난 3월 공보담당공사 명의로 동해 표기홍보 자료와 서한을 미국내 정부기관,언론사,지도출판사 등 76개처에 보냈는데 일부 수신처에서는 “미 지명표기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지명변경 또는 병기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 비행기여행 휴가·겨울철 피하라/미 전문가 조언 ‘안전 여행법’

    ◎새로생긴 항공사 이용 가급적 자제를/추락땐 질식사 많아 출구쪽 좌석 유리 【브뤼셀 연합】 “비행기 여행을 할 경우에는 이용할 비행기가 어떤 기종인지 알아보라.가능한 한 휴가철과 겨울철 비행기여행은 피하라” 미국 교통부의 항공안전감독국장으로 일했던 메리 샤보씨가 최근 펴낸 ‘안전한 비행기 여행 방법’이란 책에 실린 내용이다.대한항공801편 추락사고로 항공여행의 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샤보씨가 조언하는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새로 생긴 항공사의 이용을 피하라.안전한 경우도 많지만 2∼3년간 항공사업을 안전하게 수행한 실적을 쌓지 못한 항공사 비행기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종류의 기종에 탑승하는 지를 물어 보라.사고발생률이 높은 항공기종이 있기 때문이다.또 근거리 통근용 소형항공기는 추운 날씨에 타는 것을 피하라.정비불량이거나 미숙련 조종사들이 운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출구가 집중된 곳에 앉아라.추락사고시 추락자체의 충격보다는 유독 가스에 질식돼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체를 어떻게 빨리 벗어나느냐가 관건이다. ▲눈보라와 폭풍우속,겨울철,휴가철 비행기 탑승은 삼가라.4계절중 겨울이 가장 위험하며,휴가철은 항공기 운항이 잦아 운항관계자들이 격무에 시달리기 쉽다. ▲기내에서는 유해한 가스흡입을 막는 수건이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 USA투데이지 고속성장/신문업계 침체 추세불구 4년째 흑자행진

    ◎산뜻한 편집·간결한 기사·가판주력 주효 TV매체의 발달과 용지대 인상,인쇄비 상승 등으로 신문업계의 침체가 세계적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워싱턴에서 발간되는 USA 투데이는 4년째 흑자행진을 기록,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2년 창간,불과 15년의 역사에 불과한 이 신문은 창간 때부터 과감한 컬러지면과 간결화 기사를 통해 TV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그같은 편집태도는 초기에는 쉽사리 독자들에게 먹혀들지 않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93년부터 흑자로 전환되기 시작,빠른 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총매출 4억6천4백만달러 가운데 순이익 3천8백90만달러(한화 약36억원)로 95년보다 4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며 또한 금년들어서는 더욱 신장돼 순이익 7천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USA 투데이가 이처럼 10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안정된 성장세에 돌입하게 된데는 토마스 컬리 사장겸 발행인의 미래를 내다본(look ahead) 경영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는 과감하게 TV와의 경쟁을 선언,밝은 색채와 산뜻한 편집,그리고 한입(?)에 소화할 수 있는 간결한 기사를 추구했으며 섹션화를 시도하는 등 미래신문으로서의 선구적인 시도들을 해왔다. 그리고 마케팅에도 역점을 둬 전국의 33개소에서 인쇄,미국내 어디서나 만날수 있는 산뜻하게 만들어진 가판대를 통해 독자를 찾아간다.현재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닷새에 걸쳐 매일 2백만부씩 발행되는 이 신문은 가판대를 이용한 판매가 70%,가정배달은 10%,나머지는 호텔과 비행기내에서 소화된다.타 유명지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따라서 창간 당시 가장 많은 손실을 가져오던 USA 투데이는 오늘날 모기업인 가네트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89개 신문과 18개 TV사,4개의 라디오 방송국 가운데 가장 큰 순익을 가져오는 업체로 탈바꿈하게 됐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이모저모

    ◎영정 도착하자 분향소 눈물바다/가장잃은 KBS 보도국장 부인·땅 병상상봉/NTSB 회의실에 도둑… 회의디스켓 등 분실/“잔해기내 시신 방치” 유족들 늑장발굴 항의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6일째인 11일 괌 현지 유족들은 합동분향소에 걸린 혈육의 영정 앞에서 통곡했다. ○…숙소인 라데나콘도에서 밤을 보낸 현지 유족들은 이날 아침 퍼시픽스타 호텔 2층 합동분향소에 도착,영정을 보자마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분향소에는 영정 2백여개가 6단으로 빼곡이 놓여져 이번 참사가 ‘초대형’이었음을 실감하게 했다.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고 홍성현 KBS 보도국장(51)의 부인 이재남씨(43)와 딸 화경양(15)이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일 하오 7시30분 상봉. 병원 관계자는 “모녀의 상봉은 10층에 입원한 이씨가 딸이 입원해 있는 1303호실로 찾아감으로써 이루어졌으며 이씨는 딸을 부둥켜안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전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기자회견 장소로 사용하는 괌 파크호텔 3층 회의실에 도둑이 들어회의자료가 든 디스켓 등 자료 일부를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NTSB 관계자들은 10일 하오 9시30분부터 10시30분 사이 회의실에 보관돼 있던 생존자의 좌석배치도 1장과 회의자료가 수록된 디스켓이 없어졌다며 현지경찰에 수사를 의뢰. ○…이날 미군당국과 함께 시신발굴 작업에 참여한 유족대표 정동남씨는 “잔해기안에는 시신들이 마구 널려 있었다“면서 “특히 2구는 NTSB가 현장접근을 위해 새로 닦은 길 옆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증언. 유족들은 정씨가 “사고원인 조사를 이유로 시신발굴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된 흔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조금만 신속하게 조치했더라도 시신을 온전하게 수거할 수 있었을텐데 우방인 미국이 이럴수 있느냐”고 성토. ○…괌 현지 유족회는 구티에레스 괌지사(56)가 사고 당시 소방대원의 진입을 막았다는 현지 연방소방대 타이팅 퐁 대장의 발언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에게 진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 한 유족 대표는 “유족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구티에레스 지사가 진화를 막았다고는 믿어지지 않지만 진위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 ○…시체 발굴이 지연됨에 다라 신원 확인작업도 늦어지면서 귀국하는 유족들이 속출. 이들은 희생자의 신체특징 등을 기록한 카드 작성과 검시관 면담 등을 마친뒤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대한항공측에 신원확인 작업을 일임하고 생계를 위해 귀국하기로 결정.
  • 박 기장 등 조종3인 출항전 모니터링 내용

    ◎항공매뉴얼·비디오로 공항 지형 숙지/GS고장·접근고도·착륙방법 재확인 추락사고기인 대한항공 801편의 박용철 기장과 부기장,항공 기관사는 비행 1시간전 공항의 모니터실에서 도착지인 괌 아가냐공항의 각종 정보가 담긴 자료를 검토했다. 조종사들은 최근 3개월 사이에 비행목적지를 운행하지 못했을 경우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반드시 이같은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다.그러나 박기장 등은 사고 이틀 전인 4일에도 괌을 운행했으나 습관적으로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모니터링 내용은 모니터실에 비치된 ‘Jeppesen 항공메뉴얼’과 번역 자료,공항의 주변 지형지물 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열람이 포함된다.기장과 부기장,관제사는 이를 검토한 뒤 특이사항이 있으면 대책을 세운다. 번역자료는 공항의 기본적인 정보인 위치 기온 표고는 물론 활주로의 길이 규격 강도 재질 방향 등을 담고 있다. 공항별로 세분화된 항공메뉴얼은 목적지까지의 항로와 활주로배치도 계류장계통도 이·착륙 및 비상시 운항법 등을 수록하고 있다.조종사는바로 이 메뉴얼에 따라 세부적인 운항일정을 짠다.국가별,공항별 영어 알파벳 순으로 수록된 4천 페이지 분량의 항공메뉴얼은 운항 중 참조할 수 있도록 비행기내의 조종석에도 비치돼 있다.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박기장 등은 모니터링을 통해 괌 아가냐공항의 활공각 유도장치(GS)가 고장난 사실과 접근 고도가 1천848m(560Ft)라는 사실도 숙지했을 것이다.또 활주로를 4.8㎞(3마일) 남긴 지점부터는 보조날개의 각도를 30도로 올려 미끄러지듯 내려앉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고도를 떨어뜨리며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비치된 7월4일자 조종사 모니터 일지에는 박기장 등 조종실 세사람의 사인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 일 731부대 세균전 대본영서 결정/당시 사령관 진중일기서 확인

    ◎피해 중국인 108명 첫 손배소 【도쿄 외신 종합】 중일전쟁중이던 1942년 구 일본군이 중국대륙에 세균과 독가스를 살포,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작전에 731부대가 관련됐다는 사실이 당시 주력부대였던 제13군사령관 사와다 시게루(택전무) 중장의 진중일기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일기내용이 알려짐에 따라 11일 일본정부를 상대로 10억엔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중국인 피해자및 유족 대표들은 “사와다 일기를 통해 이시이 시로(석정사랑) 731부대장의 진두지휘로 세균전이 실시됐음이 재차 입증됐다”며 추후 증거자료로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후지모토 오사무(등본치) 시즈오카(정강)대학 명예교수가 사와다 사령관의 유족들의 허가를 얻어 방위청 방위연구소 전사실에 보관중인 일기를 열람한 바에 따르면 일기에는 “현지 군사령관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대본영에서 결정했다”고 적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일전쟁중 731부대 등이 자행한 세균전 희생자의 유족 및 생존자 108명은 11일 1인당 1천만엔의 피해보상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전후보상문제와 관련,세균전을 둘러싼 소송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노무자 강제연행,남경학살 등에 이어 일본의 또다른 전쟁책임문제가 법정에서 다뤄지게 됐다.
  • 블랙박스 사고원인 밝혀줄까

    ◎CVR­교신내용 담겨 관제사 오류 규명/FDR­기기작동 수록… 조종사과실 가려 워싱턴의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본부 실험 조사실에서 10일 하오 11시(한국시간) 판독에 들어간 블랙박스는 과연 이번 사고의 원인을 명쾌히 밝혀줄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블랙박스 판독은 115V전압에 전원을 연결하고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CVR)와 비행자료 기록장치(FDR)를 빼내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CVR은 녹음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이프 타입과 디지털로 정보가 입력되는 칩 형태의 솔리드스테이트 타입이 있는데 사고기 블랙박스의 CVR은 테이프형이다.CVR은 4개의 채널을 통해 조종실 내부의 대화를 비롯,기내 방송 등 모든 잡음을 비행시간 내내 30분동안 자동으로 반복 녹음한다.따라서 전에 녹음된 내용은 지워지고 사고 직전 30분간의 녹음 내용만이 남는다. CVR 분석은 채널별로 이뤄진다.블랙박스 보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NTSB측은 CVR의 내용 일부를 틀어보고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로 미루어 조종실밖의 잡음이 녹음된 에어리어 마이크를 틀어봤을 가능성이 크다. 관제탑과의 교신내용이 기록된 1·2 채널과 마지막 순간의 조종실 대화 내용 등을 모두 판독하면 관제사의 오류 여부는 확실히 가려질 전망이다. FDR은 비행 중의 고도,대기속도,기수방위,엔진 추진력 상황 등 각종 비행정보를 컴퓨터 센서가 집약해 0과 1의 숫자 조합으로 녹음한 것이다. 따라서 랜딩기어의 작동 시간,사고 당시의 속도와 보조날개의 작동 상태,1번 엔진이 땅에 부딪힌 직후 조종사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규명할 수 있다.
  • 전·노씨 임기내 사면가능성/“8·15엔 특사 없을것”/청와대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오는 8·15특사로 사면복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8·15에는 특별사면없이 일반 수형자에 대한 정기가석방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전·노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결정은 김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지금 그 시기를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재임중 이들의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김대통령 임기중 두 전직대통령이 사면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KAL기 추락원인 논란 가열

    ◎미 조사단 “인재 잠정 결론” 대한항공 “기상변화 탓”/신원확인된 시신 15∼20구 오늘밤부터 서울로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중인 미국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지 블랙 조사단장은 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는 항공기 자체 결함때문이 아니라 괌 사고여객기 조종사나 아가냐 국제공항 관제탑 항공기 유도요원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게 잠정 결론”이라고 밝혔다. 블랙 조사단장은 그러나 “사고여객기 박용철 기장의 항공경력을 조사한 결과 비행 경력이 8천900시간이나 되고 가정생활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항 관제탑의 착륙 유도요원과 박기장 간의 교신내용을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박기장의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박기장이 공항 관제탑과 충분한 교신을 갖고 정상적인 착륙을 시도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사고기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라는 대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1차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사고기는 활주로에서 5.3∼4.8㎞ 떨어진 최종접근 지점에서 정상고도의 절반 수준인 200∼300m로 고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산 봉우리에 랜딩기어가 걸리며 추락했다”면서 “이는 급하강 기류(Micro Burst)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이기웅 비행교관팀장은 “사고기 기장과 부기장 등이 모두 비행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조종사의 실수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공항의 착륙유도장치가 고장난 상태에서 급작스런 기상변화로 사고가 났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지는 이날 괌 현지 NTSB 관계자의 말을 인용,“사고기가 충돌 직전 정상적으로 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가동 중단된 아가냐공항의 착륙유도장치에 대한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의 합동조사반은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 해독작업에 착수하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이같은 시각 차이로 최종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블랙박스의 음성정보입력기(CVR)에는 승무원들의 대화,항공기와 관제탑간의 교신,기내방송,엔진소음 등 사고전 30분동안의 음성기록이 담겨 있으며 빠르면 오는 13일쯤 1차 해독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CVR 해독작업에는 우리측에서 최흥옥 건교부 항공사무관,변순철씨(블랙박스 해독전문가),대한항공 직원 2명 등 모두 4명이 참여한다. 블랙박스중 사고기의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비행정보입력기(FDR)에 대해서는 다음주에나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현장에서 사체 발굴작업을 계속하면서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사고현장에서는 30여구의 사체가 추가로 수습돼 발굴 사체는 1백30여구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사고 여객기의 생존자 29명 가운데 8명이 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한데 이어 12명도 이날 하오 6시24분(한국시간) 미 공군기편으로 괌을 출발,9일 상오 2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또 생존자 가운데 부상 정도가 매우 심한 주세진(30·여)·한규희(30·여·승무원)·정영학씨(40)씨 등 3명은 한국과 미국간 합의에 따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화상전문치료기관인 브룩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8일 하오 괌을 떠났다. 사고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가운데 지문 등 신체특징이 비교적 명확해 신원이 확인된 15∼20구는 개인신상카드 작성이 끝나는 9일 밤부터 서울로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 부상자 수송 C­9A기

    대한항공 보잉 747기 추락 사고의 한국인 생존자들을 수송할 임무를 띤 기종은 C­9A.미 공군에서 통상 사용하는 애칭은 헌신적인 간호사의 대명사인 ‘나이팅게일’이다. ‘나이팅게일’은 일차적으로 미군 항공기동 지휘부의 항공의료 후송임무를 위해 사용되지만 대한항공 추락사고와 같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항공의료 수송임무를 수행한다. 이 항공기는 들것에 실린 환자 40명이나,긴급환자 40명과 들것에 실린 환자 4명을 수송할 수 있다.또 기내를 수술실로 바꾸는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 KAL기 괌추락 참사­풀리지 않는 의혹

    ◎상식밖 낮은 고도… 3대 미스터리/정상항로 빗나간 기수­왼쪽날개 엔진 고장 났었나?/낮은 고도의 충돌지점­기체에 결정적 결함 있었나?/일찍 내려진 랜딩기어­시계비행중 판단착오 였을까? 6일 발생한 대한항공기의 추락사고는 사고당사자인 대한항공과 괌공항의 관제탑관계자,생존자 등의 주장 및 증언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사고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 해독과 한.미 현지 조사반의 정밀조사를 통해 멀잖아 정확한 사고경위가 밝혀지겠지만 과거 항공기 사고와 비교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첫째 추락 당시 사고기의 기수는 정상항로에서 20도가량 왼쪽으로 비껴있었다.전문가들은 두 날개에 장착된 엔진 가운데 하나가 고장이 나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엔진의 추진력 때문에 고장난 쪽으로 기수가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말한다.왼쪽 엔진의 고장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제선을 조종할 수준의 기장이라면 설령 한쪽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숙련된 경험과 첨단 전자장치 등을 이용,충분히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상식이다.물론 엔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지상과 충돌 때 그 충격으로 기수가 다소 틀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둘째 사고기의 충돌지점도 쉽게 이해가지 않은 부분이다. 사고기는 활주로 부근의 야산에 충돌했다.상식 이하로 항공기의 고도가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한쪽 엔진이 꺼지거나 고도조절장치 등 운항장치가 고장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고 당시의 시정거리라면 충분히 활주로까지 비행기를 몰고 갈 수 있다.7일 사고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한 부기장도 “기체에 결정적인 결함이 없는 한 착륙유도 등이 빤히 보이는 곳에서 그같은 추락사고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셋째 사고당시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다소 빨리 내려진 것 같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평상시 활주로에 접근한 뒤 내리는 랜딩기어를 공항에서 3마일(4·8㎞)이나 앞선 지점에서 내렸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생존자홍현성씨(35)는 “랜딩기어가 산마루에 부딪히면서 추락했다”고 증언했다.계기비행을 해야 함에도 기체결함 등으로 인해 조종사가 시계비행을 시도하다 판단착오를 일었켰을 가능성을 추론케 하는 대목이다. 관제탑과의 교신내용을 보면 추락하기전 30∼40분 사이 위기상황을 알리는 기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있었다.그러나 기내에서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착륙을 알리는 정상적인 안내방송만 있었다.생존 여승무원들조차 사고기의 요동을 “착륙하는 과정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기장이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문제는 있지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을 미루어 볼때 승객들에게 위험 사실을 숨기고 정상운항 및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독 실업률 11.4% 전후 최악/7월 현재 4백35만여명

    【베를린 연합】 독일의 실업자수가 계속 증가,마침내 전후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여 금세기내 실업자수 절반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독일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독일 노동청은 6일 뉘렌베르크에서 발표한 월례보고서에서 독일 실업자수가 7월 현재 4백35만4천300명으로 지난달보다 13만1천800명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은 11.0%에서 전후 최고인 11.4%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독간 실업률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옛 서독지역의 실업률은 2백99만명으로 9.7%인 반면 옛 동독지역은 1백36만명으로 18.1%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 KAL기 괌추락 참사­시간대별 재구성

    ◎“해낼수 있다” 기장 다급한 외침/“착륙 예정… 안전벨트 메라” 방송/0시50분 전후 갑자기 기체 요동/공항 남쪽 5㎞ 밀림에 곤두박질/통신두절… 관제탑 “썸씽 롱” 긴장 비운의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는 5일 하오 8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괌을 향해 김포공항을 이륙했다.활주로 사정으로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떴다. 여객기에는 승객 231명과 승무원 23명 등 254명이 타고 있었다.여름 휴가철인 만큼 가족 단위나 단체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신혼부부도 끼어있었다. 기류탓에 굉음과 함께 간혹 기체가 흔들렸다.승무원들은 기내서비스를 실시하다 굉음이 계속되자 이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행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날짜가 6일로 바뀌어 0시5분쯤.기체 움직임의 이상상태를 감지한 듯 박용철 기장은 괌 아가냐공항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나 나는 할 수 있다(I can make it)”고 자신했다. 그후에도 비행기의 진동은 계속됐다.10여분이 지난 0시17분쯤.박기장은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고 소리쳤다.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이다. 조종석에서의 다급한 움직임과는 달리 기내에서는 평상시처럼 “착륙할 예정이니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아무 것도 모르는 승객들은 설레기 시작했다. 도착 예정시간(0시43분)을 10분 가량 넘긴 0시50분.공항 앞 경사진 산악의 밀림 위를 날던 여객기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밖에는 시계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여객기는 곧장 아가냐공항 남쪽 4.8㎞쯤 떨어진 산자락에 곤두박질쳤다. 생존자 홍현성씨(35)는 “여객기의 앞바퀴가 원가에 걸린 이후 동체가 땅에 미끄러지면서 뒷부분이 떨어져나간데 이어 중간부분도 잘려 나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홍씨는 추락 직후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생존자 이창우씨(29)는 “괌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얼마 안돼 비행기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나는 비행기가 착륙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얼마후 추락현장에는 인근 미군 부대의 구조요원들이 급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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