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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대한항공, 가수 ‘비’ 월드투어 후원

    대한항공은 19일 가수 ‘비’의 월드투어를 후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비’의 이미지가 새겨진 홍보 항공기를 운영하고 무임 항공권을 제공하는 한편 공연장비를 무료로 수송할 계획이다. 현지 영업망 등을 통한 홍보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도 벌인다. 기내에 설치된 개인용비디오, 오디오시스템(AVOD)에 ‘비’ 동영상을 상영하고 해외공연 현지에 대한항공 부스를 운영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기로 했다.
  • 고혈압 치료제도 궁합 있다?

    “그 약이 그 약이지, 뭐.”‘소리 없는 살인자’ 고혈압을 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크게 변화해 최근 15년 동안 치료율과 조절률이 각각 3배,5배나 높아졌지만 중요한 고혈압치료제를 보는 시각은 예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고 있다. 2010년이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 수가 82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약제 시장은 2004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05년에는 약 85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약제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나 정작 그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약제의 선택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이다.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고혈압 약제, 그 약을 알면 고혈압 극복이 더 쉬워진다. # 고혈압 치료제 다 비슷해 보이지만 약제마다 약효 발현방식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뇨제,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등으로 나눈다. 이뇨제는 체내 수분과 염분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혈압을 낮춘다. 토렘(로슈), 라식스(유한양행)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3% 선으로 추정된다. 바소트롤(동아제약) 등 베타차단제는 혈압 강하작용과 부분적인 심장기능 개선 효과가 있지만 다른 약보다 부작용이 심해 최소량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칼슘길항제는 혈관과 심장 세포막의 칼슘 채널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전을 가진 약제로, 혈압강하 효과가 뛰어나 우리나라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노바스크(한국화이자)와 국산 카피약의 대명사격인 아모디핀(한미약품)이 대표적인 칼슘길항제제이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는 혈압을 올리고 염분·수분을 축적하는 인체 시스템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제로, 트리테이스(한독약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혈압강하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심혈관질환 예방 기능이 더해진 까닭이다.ARB는 안지오텐신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 심부전이나 급성 심근경색증 예방 및 당뇨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자(MSD), 디오반(노바티스), 미카르디스(베링거인겔하임) 등이 대표적이며, 시장점유율은 30.9% 수준이다. # 콤보 효과 고혈압의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한 종류의 약제로 증세를 다스릴 수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약제의 용량을 계속 늘릴 수도 없다. 부작용 때문이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들은 항고혈압제와 다른 약제를 함께 처방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콤비네이션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2종 이상의 약제를 한 알에 담아 환자가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콤비네이션 약제로는 ARB나 ACE억제제에 이뇨제나 칼슘길항제를 복합한 미카르디스 플러스(베링거인겔하임)가 대표적이다. 카듀엣(화이자)도 칼슘길항제인 노바스크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 복합제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를 겨냥하고 있다. # 내게 잘 맞아야 명약 고혈압 약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종류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55세를 기준으로 그보다 젊은 사람은 ACE억제제와 베타차단제가 효과적이며, 그 이상이면 수축기 고혈압으로 인한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칼슘길항제와 이뇨제가 효과적이다. 특정 질환자라면 치료제 선택에 더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고혈압과 협심증을 동시에 가졌다면 베타차단제와 칼슘길항제가, 심부전증 환자나 심근경색 환자는 ACE억제제, 베타차단제,ARB가 효과적이다. 또 과체중인 고혈압 환자는 베타차단제가 체중을 늘릴 수 있으므로 ACE억제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ACE억제제의 부작용인 기침이 문제가 된다면 효과는 같으면서도 기침 부작용이 거의 없는 ARB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상 교수는 “약물 기능이 다양해지고 효과적으로 진화하더라도 환자에게 잘 맞아야 명약”이라고 강조했다. ■ 도움말:김재형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상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오해 Q)약으로 혈압 조절이 잘 되면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될까? A)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저염 식이요법으로 혈압이 충분히 내려간 경우라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 단, 약물로 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약물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Q)고혈압 약을 오래 복용하면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 A) 고혈압 치료제가 신장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오해다. 오히려 신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약물을 통한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필수적이다. Q)고혈압 약을 계속 복용하면 정력이 감퇴된다? A) 발기부전은 50세 이하에서는 약 4%,50대는 26%,60대는 40%가 나타난다. 정력 감퇴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에 있다. 이론적으로는 정력 감퇴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고혈압 약제 때문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 “특이한 한국인 아토피 유전적 경향 따로 있다”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아토피 증상은 특정 유전자간 상호작용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팀은 제주도의 소아·청소년 2055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관련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 아토피 환자에게만 특이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55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집먼지진드기 2종류와 개·고양이털, 곰팡이 2종류, 목초·수목·잡초 꽃가루 등 모두 11종의 항원으로 피부 반응검사를 거쳐 767명을 아토피로 진단했다. 이는 전체 제주도 어린이의 37.3%에 해당한다. 교수는 “이 연구에서 보듯 아토피와 관련된 고유의 유전적 경향을 파악하면 유전자검사를 통해 질병의 발생이나 약물반응 예측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야, 예산안 지연 ‘네탓 공방’

    여야의 정쟁 속에 올해도 새해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연말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개혁과 민생을 부르짖으며 정계개편을 둘러싼 집안싸움과 ‘빅3’의 대권행보에 매달려 있는 현실을 무색케 한다.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싸움이 팽팽할 전망이다. 정작 여야는 예산안 처리 지연을 둘러싸고 서로 ‘네탓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5일 “정기국회 시한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한 것처럼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전효숙 임명동의안을 양보했는데도,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방침으로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예산안 계수조정소위가 당초 일정보다 늦은 지난 4일에야 시작돼 물리적으로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어려운데다, 계수조정이 마무리되더라도 예결위 전체회의, 본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사학법과 연계돼 원만한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총에서 “여당과 정부가 자기들의 준비 부족에 따른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리려 한다. 정도로 임하겠다.”고 반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8~16세 아이 고용 포르노숍 운영도”

    “8~16세 아이 고용 포르노숍 운영도”

    “너무 비참하다.”태국·필리핀에서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고 돌아온 김경애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이사장(57)의 첫 마디였다.<서울신문 12월4일자 보도> 김 이사장은 “보고서에는 쓰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간 한국인 어학연수생 가운데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학비까지 받아 쓴 사례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남성에 대한 환상에 젖은 이 여성들은 성관계를 맺은 한국 남성이 결혼까지 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남성들은 여성들이 임신이라도 하면 오히려 비난을 퍼붓고 떠나는 게 현실이다. 필리핀 가톨릭 재활센터에 들어온 여성이 한국인 아버지의 아기를 낳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김 이사장은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에어프랑스처럼 항공기 안에서 비디오 교육을 시키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직접 보고 온 소감은. -너무 비참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성매매에 나서 키가 안 자란다. 한국의 18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마르고 조그맣다. ▶한국인의 포르노숍도 있었는데.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운영한 포르노숍은 참으로 충격적이다.8∼16살 남녀 아이들 71명을 고용했다. 한 미국인의 추적으로 밝혀냈는데 필리핀 경찰이 71명의 ‘구출’ 사례를 일본에서 열린 아동성착취 대책 회의에서 발표했을 때 망신스러웠다. ▶현지에서 보도가 나갔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노숍 일망타진 사건을 보도한 뉴스 테이프를 구해 오는 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토론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71명의 소년·소녀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기부자 71명을 찾아서 한 달에 2만원이라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요즘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부쩍 늘었다. 한국인 마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가장 부끄러운 건 어학연수를 간 학생들이 현지처까지 두면서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한 현지 여성은 한국인 연수생의 학비까지 대 주고 있었다. 그들은 결혼해 주길 바라지만 한국 학생들이 결혼하겠나. 이 여성들은 ‘죽을래’,‘사랑해’,‘뽀뽀해 줘’ 이런 말들을 다 안다. 필리핀의 가톨릭 재활센터가 업소에서 팽개친 임신한 여성들을 돌보고 있는데 한국인의 자손이 태어난 적이 있었다. 자기 자식이 어디서 자라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 ▶한국 남성들은 콘돔을 안 쓴다는데. -한국 남성들은 콘돔을 안 쓰기로 유명하다. 태국에서는 콘돔 사용이 국가정책이다. 에이즈가 워낙 심해서 철저하다. 콘돔을 거부하면 여성들도 (방에서)뛰쳐나온다. 필리핀 세부에선 에이즈에 걸려 숨진 여성들도 많다. ▶왜 갑자기 한국인의 해외 성매매가 성행하게 된 건가. -태국은 워낙 국제 관광지역이라 그렇다고 해도 필리핀의 경우 한국인이 늘어난 게 2년여밖에 안 됐다. 현지인들도 왜 갑자기 한국인이 이렇게 많냐고 묻더라.2004년 성매매특별방지법이 시행됐다고 말해 주니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학연수생이 급증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대책은 뭘까. -에어프랑스는 기내에서 성매매 예방을 위한 홍보 비디오를 틀어 준다. 내일여성센터가 45초짜리 비디오를 제작해 국내 항공사들에 상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 공항에서라도 틀어 달라고 요청해 놨다. 전세계적으로 ‘ECPAT 인터내셔널 행동강령(code of conduct)’이란 게 있다. 각 여행사, 호텔과 협약을 맺어 아동 성매매를 하거나 알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동덕여대 여성학 교수로,‘여성 인물 화폐 속에 새겨넣기’ 등 다양한 여성운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고]

    ●이경준(미림산업 인천지사장)씨 모친상 유성보(경향신문 인천주재기자)한상균(알토화성 대표이사)씨 빙모상 2일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32)462-9261●류홍규(공군 준장)철규(삼성화재)씨 부친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02)2072-2014●김병수(전 교보문고 사장·경향신문 주필)씨 별세 민정(AC닐슨코리아)영이씨 부친상 정지호(대림산업 부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7●홍순국(고려대 의과대학 내과교수)씨 별세 윤식(고려대 의과대학 응급학과 교수)선경(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혜경(재미의사)씨 부친상 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921-2899●신찬균(언론중재위원 겸 독립기념관 감사)씨 별세 현필(경희대 소화기내과 의사)지영(단국대 교양학부 교수)유아씨 부친상 전병남(변호사)진욱(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의사)씨 빙부상 오수영(삼성서울병원 의사)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성효(대전시장)씨 빙부상 2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40분 (042)220-9971●윤항진(재미의사)국진(전 기아자동차 사장)씨 부친상 박재근(전 한국은행 국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차헌도(한국투자증권영업추진부 차장)차희도(차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8시(02)3010-2261●이지호(전 외환은행지부장)중호(전 강원병무청장)선호(약사)원호(전 화섬협회 회장)길호(자영업)씨 부친상 이윤우(전 영동고교 교사)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9시(02)3410-6918●홍경표(성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이선형(서울치대 명예교수)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8시(02)3410-6912●최부병(경희대 치대 명예교수)원병(재 캐나다)용병(홍인테크 대표이사)씨 부친상 3일 경희의료원, 발인 5일 오전8시(02)958-9546
  • 알몸투시 검색기 美공항 이달 도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알몸투시 X선 검색기(일명 백스캐터)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처음으로 시험 도입된다. 이에 따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2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서 “테러용의자들이 은밀한 신체 부위에 숨겨 기내로 반입하려는 폭발물과 여타 무기들을 탐지하기 위한 알몸투시 기술이 그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사장돼 왔지만 새로운 보완기술 개발로 미 연방정부의 새 검색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국은 또 새 기술은 폭약이나 여타 위협물질은 효과적으로 적발하면서도 개인의 수치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일부 신체부분은 흐릿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백스캐터는 기존 금속탐지기들이 왕왕 놓치기 쉬운 액체나 플라스틱 물질 등 비금속 위험 물질을 적발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국은 이어 이 기술에 대한 추가 정보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라면서,X선 검색기 1대가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설치돼 가동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자들의 알몸이 훤히 드러나는 이 검색기는 처음부터 모든 여행객들에게 일률적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기존 표준 금속물질 검색기 통과에 실패한 경우에만 2차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런 경우에도 당사자가 백스캐터를 통한 검색이나 옷 위로 몸을 더듬는 기존의 전통적 검색 등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안전국은 설명했다. 백스캐터 검색방식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내년 초반 미국 내 다른 공항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교통안전국 관리들은 밝혔다. 그동안 이 기술은 수년 전 개발에 성공했으면서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도입이 지연돼 왔다.dawn@seoul.co.kr
  • [임일영특파원의 천일야화] 비치발리볼에 아랍인 ‘싱숭생숭’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하나씩 올라간다.’고 할 만큼 급변기를 겪고 있는 카타르인들에게도 여자 선수들이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를 다 드러내놓고 모래 코트를 누비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즐감’하기는 부담스럽다. 2일 도하 시내 서쪽 끝의 스포츠시티 안에 있는 비치발리볼 경기장. 이슬람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 이라크의 아가시 리다(18)-아가시 리자(20)조가 일본팀이 넘긴 공을 받아넘기기 위해 모래 위를 폴짝폴짝 뛰고 굴렀다. 카타르는 사막으로 둘러싸인 데다 해변도 꽤 있고 모래의 질도 좋은 것으로 소문나 있지만,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캐나다에서 결 고운 모래를 들여오는 등 정성을 다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카타르 남성 관중은 “난생 처음 보는데 우리 마누라가 하는 건 못 봐줄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다수는 (이 경기가) 잔혹한 짓이라 여길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관용적이며 호의적인 민족으로 비쳐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이 외려 창피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본 선수 유니폼보다 훨씬 옷감이 긴 투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선 이라크 팀은 “전혀 어색함을 못 느낀다.”고 했지만, 코치는 “모든 관중의 눈길이 이들에게 집중되는 바람에 경기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텅 비어있다시피한 1500석 관중석에는 간혹 어린 여학생만 눈에 띌 뿐, 여성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남자 관중은 “좋진 않네요. 우리 여자들은 온몸을 가려야 해요. 무슬림 여인들이 이 스포츠를 즐기기는 힘들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엄격한 이슬람율법(샤리아)이 지배하는 카타르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비단 경기장에서 뿐이 아니다. 여성들이 히잡(헤드스카프)과 니카브(눈만 내놓는 머리 두건)를 벗어던져도 눈감아주는 분위기다. 또 외국인을 위한 배출구도 생기고 있다. 특급호텔의 멤버십클럽 뿐 아니라 춤까지 출 수 있는 ‘큐브’라는 술집은 이미 카타르의 명물이 됐다.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들도 10달러만 내면 ‘금기’를 깨뜨릴 수 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내에도 바가 있어 맥주와 위스키를 판다. 이 곳을 찾은 다른 무슬림 기자들은 외려 급격한 변화에 당혹스러워 한다. 앞으로 2주 남짓,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와 같은 문화 충돌은 도하 곳곳에서 목격될 것이다. 도하에서 argus@seoul.co.kr
  • [사설] ‘4중고’에 일자리까지 줄어든다니

    내년에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것 같다. 원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2년째 실질소득이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가계부를 위협하는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먼저 정부도 인정하듯이 내년도 성장률은 올해를 밑돌 전망이다. 파이가 전체적으로 기대만큼 커지지 않는 이상 분배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6.5%나 올린 건강보험료를 필두로 버스와 지하철·상수도 등 공공요금이 물가 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 10%포인트 인상 등 조세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서민 살림살이가 ‘4중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신규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기업 10곳 중 3곳은 경기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 침체와 각종 부담 증가에 일자리마저 줄어든다면 서민들이 실제 느끼는 내년도 체감경기는 한층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자칫하다가는 소비심리 위축이 경기 하강속도를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기업의 투자를 유인해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드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규제의 고삐를 제거해야 한다. 당정간의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대안을 하루속히 매듭짓고, 국회에서 낮잠자는 민생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특히 대선을 빌미로 우리 경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무리한 정책을 남발해선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한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위암 극복’ 부순희 ‘동’명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열린 3일 루사일사격장. 너무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탓일까. 산전수전 다 겪은 부순희(39·창원경륜공단)지만 잔뜩 긴장한 듯 사대에 오를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딸뻘인 팀의 막내 이호림(18·서울체고)은 연신 수다를 떨어댔지만 부순희는 가만히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10m 공기권총은 한순간이라도 리듬을 잃으면 망가지기 십상이어서 극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한다. 지난 1994년 세계선수권과 97·98년 월드컵을 제패하는 등 최고의 명사수로 이름을 떨쳤던 부순희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94년 히로시마대회 스포츠권총 은메달이 최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빈 손으로 돌아온 뒤 잇단 시련에 한동안 사대를 떠나야 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돌아온 10월,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시어머니가 폐암으로 번진 암세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작별을 고했다. 그해 겨울엔 폐암과 싸우던 친언니마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부순희를 사격으로 인도했던 선배이자 친구 같던 언니 신희씨의 죽음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불운의 그림자는 좀처럼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2002년 3월 위암 진단이 내려진 것. 초기에 발견된 덕분에 위를 절반 이상 떼어내는 대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탓에 체중이 쑥쑥 빠지고 몸은 망가졌지만 사격에 대한 그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선으로 돌아온 부순희는 당당한 실력으로 꼭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그리고 도하 사선에 선 부순희. 너무 긴장한 탓일까. 권총을 내려놓은 채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방아쇠를 당길수록 체력은 떨어졌고 팔은 조금씩 흔들렸다.결국 개인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후배인 김병희(24·상무), 이호림과 함께 1140점으로 중국(1161점) 인도(1142점)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오근(우리은행) 감독은 “중국이 너무 잘해 금메달은 힘들었다. 경기내내 순희가 쓰러질까봐 걱정이었는데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모레 25m는 중간중간 휴식이 있어서 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argus@seoul.co.kr
  • 카타르항공 상하이서 발묶여 대표선수단 12시간 ‘발동동’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요트와 정구 등 한국선수단을 태운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중간기착지인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발이 묶이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공항을 출발,28일 밤 11시35분(이하 현지시간) 상하이에 도착한 카타르항공 QR889편은 재급유 등을 받고 다음날 0시35분 도하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엔진 계기판 이상으로 이륙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280여명의 승객은 8시간 이상 기내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특히 정비가 완료된 뒤, 기장과 승무원들이 근무시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기체를 벗어나 대체 승무조가 도착한 29일 낮 12시 35분에야 푸둥공항을 떠날 수 있었다. 요트 베네토 7.5에 출전하는 윤철(35·보령시청)은 “유럽 전지훈련 관계로 본진보다 하루 뒤늦게 출발했다가 낭패를 봤다.”면서 “조직위원회가 일괄 임대한 요트와 친해질 시간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argus@seoul.co.kr
  •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땅’은 아마 검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가 아닐까. 사자와 기린, 얼룩말 등이 초원을 누비는 환상적 모습이 떠올려진다. 또한 영화 ‘뿌리’의 주인공 쿤타킨테 같은 흑인이 순진한 눈동자를 껌벅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지난달부터 타이항공이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직항 노선을 띄워 한층 가까워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다녀왔다. 테이블마운틴, 희망곶, 물개섬 등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리나라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그만큼 멀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갈 수 없는 곳 또한 아프리카다. 말라리아 등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날씨는 어떤지,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가슴 가득 설렘과 궁금증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 멀고 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까지 비행시간만 약 20시간. 인천에서 방콕까지 6시간, 방콕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12시간이 걸려야 도착한다.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밖의 광경은 보지 못했다.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안내원이 “남아공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요하네스버그는 정말 치안이 불안합니다. 대낮에도 강도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아무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사실 1990년대부터 주변 다른 국가의 흑인들까지 상업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로 몰려들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래서 은행, 무역회사 등은 요하네스버그 중심지를 떠나 외곽에 새로운 타운을 형성해 점점 슬럼화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케이프타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다. 왕복 12만원선.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내선에서 기내 서비스는 없다. 혹시 스튜어디스가 콜라나 빵을 권하기도 하지만 거절하는 게 좋다. 비록 우리 돈으로 2000∼4000원이지만 ‘공짜’가 아니기 때문. # 동화 속 나라,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 시내를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창밖의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따라 그림 같은 집들이 이어지고 파란 잉크가 묻어나올 듯한 하늘 아래 자리잡은 예쁜 산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유럽의 작은 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진기를 잠시 내려놓고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머더 시티’(어머니의 도시)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의 발전이 시작된 곳으로 ‘아프리카의 작은 유럽’이다. 남아공 인구의 백인 비율이 15%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만큼은 유일하게 백인들이 더욱 많은 곳이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다양한 식물군, 아름다운 쪽빛 바다, 깨끗한 공기로 영국, 프랑스인 등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다. 아프리카의 최남단,1만 4000여종에 달하는 식물들의 보고,1년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다, 기묘한 모양의 테이블 마운틴, 물개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수십 개의 특급 호텔로 아프리카 관광의 1번지이다. 그래서 영국의 BBC에서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 5번째로 캐이프타운을 올려놓았다. # 신선이 노니는 아프리카의 비경, 테이블마운틴 케이프타운에서는 탁자 모양의 산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형태로 약 5억년 전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이란다. 높이가 1032m. 302m 지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지만 3시간가량이 걸린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다보는 케이프타운은 바다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부서지는 햇살을 맞으며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달력 속의 그림이다. 테이블마운틴 한 편에서 구름이 쏟아진다. 마치 하얀 테이블보가 바닥으로 떨어지듯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흐르는 구름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케이블카는 수시로 운행한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에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데 이상하게 바닥이 움직인다. 관광객의 편의를 생각해 정상에 오르는 4분여 동안 케이블카의 바닥이 한 바퀴 돌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정상에 오르자 아름다운 항구도시 케이프타운과 대서양의 푸른 물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대서양의 내음을 가득 머금은 거센 바람에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의 피로가 사라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보았던 것은 그야말로 ‘밑밥’이었다.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평평한 정상에는 동서 3㎞, 남북으로 10㎞가량의 펼쳐진 드넓은 모습에 숨이 멎는 듯하다. 구름이 저만치 발아래에 하얀 강물이 흐르듯 지나가고 형형색색의 꽃과 풀이 가득한 이곳은 ‘천상의 정원’이다. 정상의 산책로 따라 걸었다. 남아공의 국화인 킹 프로테아를 비롯해 핀보스, 에리카, 콘부시, 핀쿠션 등 예쁜 꽃들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재미난 것은 아주 위험한 절벽에도 철조망이나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없다. 테이블마운틴 옆으로 예수의 12제자를 본떠 이름지은 ‘12사도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또 케이프타운 남쪽 앞바다에는 외롭게 떠있는 조그만 섬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하다 18년 동안 정치범으로 수감된 곳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감옥 로빈섬이다. 지금은 국립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1999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섬에는 만델라의 수감 번호가 적힌 감방과 그의 체취가 묻은 담요와 식기가 보존돼 있다. 테이블마운틴을 오를 예정이라면 오후 5시를 넘어 오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마 해가 진다면 하얀 구름의 바다가 붉은색으로 변하는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 아픔이 묻어 있는 바람의 땅, 희망곶 희망곶으로 향했다. 우리에게 익히 ‘희망봉’으로 알려진 이곳의 원래 명칭은 ‘케이프 오브 굿 호프’(Cape of Good Hope)이다. 케이프타운 도심에서 자동차로 40 여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내내 에메랄드빛 바다가 주는 푸근함에 가슴이 넉넉해진다. 짧은 반바지 차림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보석같은 은빛 모래가 쪽빛 바다의 물결과 어우러지는 캠스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가족들이 모습에서 ‘왠지 늙어서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였다. 쪽빛 바다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자 윈드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나타난다. 파도가 거세지자 드디어 희망곶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증거란다. 아프리카의 가장 끝머리로 알려진 이곳은 1488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던 포르투갈인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우연히 인도인 줄 알고 상륙했다가 파도와 바람이 거세다고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렀고,1498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것을 기념해 ‘희망의 곶’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바람을 헤치며 해안 절벽으로 올라섰다. 탐험가의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자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온도가 낮은 대서양의 바다빛은 검푸르고 온도가 높은 인도양은 에메랄드빛이다. 정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의 이곳에 ‘희망’을 가져다 주었을까.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거센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듯했다. 그들의 절절한 사연을 말하려는 듯 ‘웅웅’거리는 바람만 휘몰아쳤다. ■ 사람이 만든 작은 천국,선시티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바로 인근의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나 리조트 도시인 선시티 등을 찾아나선다. 요하네스버그는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북서쪽으로 187㎞ 떨어진 선시티는 남아공의 대기업 선그룹이 만든 대규모 리조트 도시다.4개의 특급 호텔과 두 개의 골프코스 그리고 강원도 속초의 워터피아 규모의 파도풀,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뿐 아니라 카지노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다. 게다가 리조트가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내에 있어 간단한 사파리의 맛(?)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이 500㎢로 소위 ‘빅5’로 불리는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 표범, 물소를 비롯한 364종의 동물 1만 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260란드(약 3만 4000원)만 내면 공원 안으로 두 시간짜리 짧은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등 두 번 출발을 하는데 아무래도 오후에 타는 것이 동물들을 볼 확률이 높다. 트럭을 개조한 사파리차를 타고 출발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영양의 일종인 스프링복스. 육중한 몸집의 코뿔소, 호수에서 진흙 목욕을 하는 10여 마리의 코끼리떼와 얼룩말도 보인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승용차로 직접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해가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무렵 암사자 10여 마리가 모여 있는 곳에 트럭이 멈춘다. 운전자 겸 가이드가 “지금 암사자들이 숲 안쪽에 있는 얼룩말을 사냥하려 하고 있다.”며 조용히 지켜보란다. 정말 누워서 자던 암사자들이 하나 둘씩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더니 숲 이쪽저쪽으로 사라진다. 일순 사자들뿐 아니라 사파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자동차를 매일 봐서인지 사자들이 승용차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얼룩말을 포위하기 위해 여기저기로 사라진 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자 숲속에서 ‘후다닥’,‘우∼흥’하는 소리가 긴박하게 들려온다.“조용히 하고 잘 들어보세요.”라는 가이드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으∼응’하며 얼룩말이 마지막 저항을 하다 이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는 무엇인가 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자들이 얼룩말을 먹는 소리란다. 비록 숲속 안쪽이라 보지는 못했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야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 수천마리 물개떼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는 하우트 베이의 물개섬도 볼 만하다.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커다란 바위섬에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장난을 치는 물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볼더스 비치에 가면 아프리카 펭귄 2000여 마리가 눈앞에서 재롱을 부린다. 모래가 날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볼더스 비치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펭귄들이 바위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 또 요하네스버그의 레세디 민속촌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민속촌이다. 줄루, 소토, 코사, 페디 등 남아공을 대표하는 4개 종족의 주거 생활양식과 그들의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 가고 싶어요, 아프리카 ▲가는 길:아프리카 가는 길이 편해졌다. 한국에서 남아공까지는 비행기 탑승 시간만 20시간 정도 생각하면 된다. 지난 10월31일부터 방콕∼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구간의 취항을 시작한 타이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 노선에는 최신형인 에어버스 340-600기종이 투입됐다. 인천에서 방콕을 거쳐 바로 요하네스버그로 간다. 혹시 일정이 허락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방콕에서 쉬었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은 조건에 따라 90만원부터 152만원까지. 홍콩에서 남아공항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행시간이 길고 갈아타므로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꾸려 기내에 들고 타는 것이 좋다. ▲패키지 여행상품:대부분의 대형여행사들이 아프리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는 편이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클럽아프리카(www.aat.co.kr)는 개조한 트럭을 타고 수영장, 샤워장 등이 갖추어진 캠프 사이트와 도시를 돌아보는 ‘아프리카 트레킹’상품은 220만원이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하므로 인기다. 또 남부 아프리카 쪽인 남아공,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등을 엮은 4개국 8일 상품이 319만원이며 빅토리아폭포와 선시티, 케이프타운을 엮은 8일 상품은 349만원. 아프리카의 3∼4국을 돌며 사파리를 즐기는 8∼9일짜리 상품은 300만원 등이다.(02)772-906. ▲알아두기:남아공의 화폐단위는 란드(R)로 1란드가 원화로 약 130원 안팎.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 공항이나 은행에서 재환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현지시간이 자정이면 한국시간은 오전 7시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북반구의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 남아공은 지금 여름의 초입으로 한낮엔 더운 편이지만 테이블마운틴 등은 바람이 심하므로 점퍼와 자외선 차단제인 선블록과 선글라스 등은 필수. 또 크루거 국립공원 등 북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 필요없다.
  • 호주 자존심 ‘콴타스항공’ 날개 접나

    호주 자존심 ‘콴타스항공’ 날개 접나

    ‘하늘을 나는 캥거루’를 이제 보지 못하게 되는 걸까? 미국의 투자기관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 호주의 매쿼리 은행이 손잡고 콴타스 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109억호주달러(약 7조 9800억원)를 제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콴타스는 2001년 라이벌이었던 안셋 항공이 파산한 이후 자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 왔기 때문에 성사될 경우 호주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될 것 같다. 이번의 제의는 지난달 아일랜드의 저가항공 라이언에어가 자국의 아에르링거스 그룹에 추파를 던지고, 지난 주 US에어웨이스가 델타항공에 88억달러(약 8조 3600억원)를 건네는 조건으로 합병을 제의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US에어웨이스와 델타의 합병이 이뤄지면 세계 최대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매쿼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인수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된 것도, 인수가를 최종 결정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쿼리 은행은 거액을 들여 기업을 인수한 뒤 이를 계열 펀드사에 매각해 버리는 수법으로 이득을 남겨 악명을 떨치고 있다. 호주는 법으로 콴타스 주식을 어느 한 집단이 25% 이상, 외국인 전체 지분이 49.9%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어 매쿼리와 텍사스 퍼시픽이 각각 15%,25%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콴타스가 이들 투자기관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는 뭘까? 가장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아시아 19개국을 운항하고 있고 런던과 미국내 주요 도시까지 연결하는 촘촘한 운항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에도 콴타스가 완벽한 기내 서비스를 유지해온 것도 매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들의 인수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있다. 콴타스의 역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86년이어서 호주인들의 자부심과 애착이 대단하다. 인수자들이 3만 8000명의 직원에 대한 감원과 비용절감에 나설 경우, 존 하워드 총리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콴타스는 성명에서 싱가포르 항공과 몇개 노선을 통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황인용(CJ올리브영 대표)인범(새한문화사 〃)인국(자영업)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8●김혁(서울대 교수)석(삼성증권 부사장)영희(경신유치원 원장)혜온(목포대 교수)씨 모친상 이형영(전 전남대 의과대학장)씨 빙모상 박은미(수원대 교수)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3153●최재혁(트라이베카 대표)재홍(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상무)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최윤환(전 신목중 교감)씨 별세 정해원(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이사장)씨 상부 최기돈(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의사)원경(피오레)씨 부친상 김창환(강동성심병원 의사)씨 빙부상 박수이(서울여대 교수)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02)3010-2294●전병연(일양합동법률사무소)씨 상배 문환 세환(시공사 부장)씨 모친상 김한수(현대건설 부장)박우진(사업)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4시 (02)392-3299●이박일(KPE 대표)씨 상배 정섭(플랙트우즈 과장)씨 모친상 김미미(플랙트우즈)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09●이돈호(대성학원 강사)씨 모친상 정성철(KCTC 마산지점 차장)김지영(공군 15혼성비행단 296비행대대 소령)장득천(FESTO 연구3실 과장)김태곤(동양전자)씨 빙모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2899●정관수(증권예탁결제원 결제업무부 주식결제팀장)씨 모친상 21일 보라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834-1899●임병택(전 서울시 북부수도사업소장)병찬(전 연합뉴스 출판국장·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62-4812●강동선(서암직업전문학교 이사장)씨 상배 지영(충북대병원 내과의사)승표(대학생)씨 모친상 남동오(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 사무관)씨 빙모상 2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062)515-4488
  • 러시아 전직 첩보원 독살기도 파문

    냉전시대 첩보전쟁 같은 건 사라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영국 런던경시청이 이달 초 러시아의 전직 첩보요원을 겨냥한 독살 기도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B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혹이 알려진 지 6일 만의 일이다. 경시청측은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수사요원들이 이날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대령 출신인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43)가 입원해 있는 한 병원을 찾아 몇시간 조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푸틴에 반기든 인사들 연이어 당해 리트비넨코는 자신의 책 ‘러시아 폭발-내부로부터의 테러’를 통해 1999년 300명 넘는 희생자를 낳은 러시아의 한 아파트 폭발사건을 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의 자작극이라고 폭로한 인물이다. 당시 러시아는 이 사건을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짓으로 몰아붙여 2차 체첸전쟁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한발 나아가 국익에 위협이 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특수부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를 탈출해 2000년 영국에 망명한 리트비넨코는 지난달 7일 발생한 러시아 여기자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살해사건에 관한 증거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었다.일간 ‘노바야 가제타’ 기자였던 폴리트콥스카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체첸 정책을 강력 비판한 탐사 기사로 주목받다 모스크바에 있는 아파트 앞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인물. 리트비넨코는 지난달 말 이탈리아의 KGB 전문가 마리오 스카라멜라로부터 ‘11월10일쯤 런던에 도착하니 만나자.’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러다 1일 갑자기 스카라멜라로부터 급히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피카딜리 광장 근처의 스시바에서 만났다. 그는 이 스시바에서 식사를 하면서 폴리트콥스카야의 피살 배후자로 여겨지는 FSB 간부 4명에 관한 문서를 스카라멜라로부터 전달받았다. 얼마 뒤 몸에 이상을 느껴 그는 자리를 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자 11일 결국 위 세척 등 한 차례 소동 끝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의사들은 시나브로 장시간에 걸쳐 온몸에 독이 퍼지는 독극물 탈륨에 당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3∼4주 뒤 생존 확률 절반밖에 안돼 탈륨은 1g만 몸 속에 들어가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언뜻 보아선 냄새도 없고 소금처럼 아무런 빛깔도 없어 음식에 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리트비넨코는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를 면회한 친구 알렉스 골드파브는 의사로부터 “3∼4주 뒤에도 살아있을 확률은 50%”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골드파브는 “한달 전만 해도 멀쩡했던 리트비넨코가 유령처럼 변해버렸다.18일 동안 거의 먹지 못했고 머리칼은 다 빠져버렸다. 이건 러시아 첩보기관 소행이 분명하다.”고 분개했다. 러시아에서의 독살은 흔해빠진 정적 제거 수단이다. 폴리트콥스카야도 2004년 러시아 남부 베슬란 학교 인질극을 취재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가 기내에서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마셨던 적이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출장 바빠요 바빠”

    ‘글로벌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기업 임원의 해외출장도 잦아지고 있다. 사업 성격에 따라 어떤 이는 한번 출장에 장기간 해외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었다. 어떤 이는 이웃집 ‘마실’ 가듯 외국을 수시로 오가기도 했다. 올해 4대 그룹 ‘출장왕’을 살펴보았다.●기간은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횟수는 김용환 현대차 부사장이 으뜸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는 ‘미스터 모바일’(Mr.Mobile)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1위였다.160여일에 걸쳐 35개국을 누볐다.2위는 ‘황의 법칙’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 출장 나라는 35개국으로 이 사장과 같았지만 출장일수(130일)가 한달 가량 짧았다.3위는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100일에 걸쳐 20개국을 찾았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에서는 올해 14회 이상 해외출장을 다녀온 임원만도 5명이나 됐다.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용환 부사장이 18회로 그룹 내 출장왕을 차지했다. 미국, 인도, 중국 등을 누비며 차를 팔았다. 기아차에서는 정몽구 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단연 1위였다.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황과 미국 공장 부지 점검 등을 위해 올해 일곱차례나 국제선 비행기에 올랐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에서는 가종현 상무가 1위를 차지했다. 업무(글로벌 사업본부장) 영향이 컸다. 미국, 스페인, 태국 등 15개국을 150일간 다녔다. 역시 해외사업 개척이 주된 업무인 서진우 전무도 미국·중국·베트남 등 5개국을 120일간 누비고 다녔다.3위는 김신배 사장으로,9개국을 90일간 돌았다. LG그룹에서는 금병주 LG상사 사장이 단연 비행기 기내식을 가장 많이 먹었다. 무려 열네차례나 국제선을 탔다. 출장 국가도 카자흐스탄, 오만, 이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제3국이 대부분이다. 주된 임무가 ‘자원개발사업 확대’이기 때문이다.●4대 그룹 총수는? 4대 그룹 총수 가운데는 40대인 최태원(46) SK그룹 회장이 가장 해외출장이 많았다. 무려 열여섯번이나 다녀왔다. 총 80일 동안 중국, 쿠웨이트, 미국, 베트남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을 챙겼다. 그룹의 내년 화두도 ‘세계화 제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미국·중국·슬로바키아·인도 등 여덟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우리 나이로 예순아홉이지만 “현대·기아차를 세계 속의 명차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현장경영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각각 한차례씩 해외를 다녀왔다. 이 회장은 올 2월 오랜 외유를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달에 미국∼영국∼아랍에미리트연합∼일본 등으로 이어지는 장기 출장(20일)을 다녀왔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국내 기업 최초로 설립한 러시아 디지털가전 공장 준공식을 둘러보고 시장개척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헌법 어기기로 합의한 여야

    여야가 새해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감일인 12월 9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12월2일까지 처리하도록 한 헌법규정을 무시하기로 일찌감치 뜻을 모은 셈이다. 그것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본회의 표결처리를 두고 “위헌 소지가 있어 안 된다.”“문제가 없다.”며 대치하다 내놓은 국회정상화 합의내용 가운데 일부다. 여야 관계자들은 “예산안 심의 일정과 관행 등을 감안해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법정시한을 넘기지만 지금껏 관행이니 문제 될 게 없다는 발상이다. 예산안은 2000년 이후 해마다 정기국회 회기내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임시국회에서 처리됐던 게 사실이다. 해를 넘긴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예산안을 심의 해보지도 않고 헌법이 규정한 시한을 무시하기로 한 것은, 편한 대로 국회를 운영해 보겠다는 부끄러운 담합이 아닐 수 없다. 여야는 국회에서 주요 현안이 격돌할 때마다 헌법 정신과 국회법 규정을 내세워 상대를 몰아세우며 정쟁을 일삼았다. 전효숙 헌재소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적법성 시비와 이번 본회의 표결처리 논란에서도 한치의 양보가 없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과거 관행이나 관례를 이유로 청문회 절차가 왜곡되는 사례는 없어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여왔다. 아쉬우면 ‘관행대로’ ‘여야 합의 존중’이고, 수가 틀리면 법대로란 말인가. 새해 예산안 심의와 처리는 국가의 1년 살림의 방향과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정쟁에 밀려 졸속으로 심사되고, 처리시한을 훨씬 넘겨 허겁지겁 처리됐던 게 부끄러운 우리의 과거다. 여야가 대놓고 예산안 처리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표한 마당에 예산안을 어느 정도 심도있게 심의할지 의문이다. 예산안보다 시급한 안건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그 낯 두꺼움과 배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환절기 새벽운동 과욕땐 아차차

    환절기 새벽운동 과욕땐 아차차

    고혈압을 경계해야 하는 계절이다. 쌀쌀할 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조건이다. 기온과 혈압의 상관성 때문이다. 실제로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Hg나 올라간다. #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는 밤보다는 주로 낮에 나타난다.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낮에는 열의 발산을 막아야 하므로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오르게 된다. 반면 여름에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쪽의 혈관이 확장되므로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수도 약간 빨라진다. 따라서 겨울이라도 실내온도를 조금 높이면 혈압의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다. 혈압이 문제가 되는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정도, 확장기 혈압은 0.6㎜Hg 정도 높아진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脂質) 함량이 높아져 혈관 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은 그래서 위험하다. 특히 아침에는 혈관수축이 더 활발해 혈압이 크게 오르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가 더해져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겨울철 사망자, 여름보다 33%나 높아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절정을 이룬다. 이때의 사망률은 다른 계절보다 10∼25%나 증가한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00년부터 4년간 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 고혈압성 질환으로 의한 사망자수가 가장 높았던 달과 가장 낮았던 달의 사망환자 수 차이를 알아본 결과,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평균 33%나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생활수칙 외출시에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운 밤, 잘 때에도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한 장 덮는 것보다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겹쳐 덮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심성 없이 불쑥불쑥 일어나다가 발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언제나 이불 속과 방안의 온도 차가 적도록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겨울 아침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갈 때에도 덧옷을 충분히 입어주어야 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 당연히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체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특수한 운동기구를 이용해도 좋다. 단,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새벽에 찬바람을 맞고서 하는 운동은 피하도록 하고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낮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운동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 도움말:김수중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안전하게 나기 10계명 (1) 혈압은 반드시 140/90㎜Hg 미만을 유지한다. (2) 외출시에는 옷을 여러 겹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3)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간다. (4)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간다. (5) 추위로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6) 연말연시와 연초의 회식자리 등에서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실천한다. (7)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8) 아침에 기상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인다. (9) 아침에 대문 밖으로 신문 등을 가지러 갈 때는 덧옷을 충분히 껴입는다. (10)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서 국빈 대접에 버금가는 환대를 받았다.‘대우 후광(後光)’ 때문이다.‘대우 그늘’이 짙게 깔린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는 ‘제2의 대우’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 때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은 요즘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을 실감한다.1946년 미국산 중고택시 2대로 시작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환갑이다. 현재 항공과 석유화학, 타이어, 건설 업종으로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생존위해 팔 만한 것은 다 팔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제2도약을 꿈꿨던 금호아시아나. 재계 10대 그룹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이같은 확장 경영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대신 생존을 위한 기나긴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팔 만한 것은 다 팔아야 했다.1998년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톈진의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또 서울 회현동 그룹 사옥과 금호산업 공장부지도 팔았다.2003년에는 금호타이어의 자본 유치와 자산 매각 등으로 숨통을 트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998∼2003년 5년간 무려 4조 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다. 연간 매출의 60% 수준이었다. 계열사 수는 32개사에서 절반인 16개사로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군살’을 빼고 체질 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966%에서 274%로 줄었다. 반면 매출은 5조원에서 7조원대로 증가했다.2004년에는 15개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해 ‘5년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렸다. ●대우건설 인수로 M&A 큰 손 부상 인내하며 체력을 비축한 금호아시아나는 올 들어 달라졌다. 국내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 인수를 선언하며 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선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무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다시 ‘옛 병(확장 경영)’이 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지난 2월 “지금 당장이라도 1조 5000억원가량을 동원할 수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그렇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위해 6조 6700억원을 베팅했을 때 “모험”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 회장의 배포에 놀라면서도 그 금액에 인수하면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대우건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자금사정을 고려치 않은)무리한 베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여전히 M&A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내년 초 M&A가 예정된 대한통운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건설은 물론 물류 분야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로 재계 순위가 8위(자산규모 18조 9000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대한통운(1조 3000억원)마저 인수하면 경쟁그룹인 한진그룹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재계 5대 그룹 도약의 꿈 금호아시아나의 성공적 변신에는 다들 “험난했던 구조조정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기존 사업의 영업력을 신장시킨 것도 한몫했다. 몸집은 줄이면서 근육은 키우는 이른바 ‘몸짱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이미지(CI)를 바꿨다.‘아름다운 기업’으로 기업 슬로건도 정했다. 내부적으로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체제를 갖췄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를 재계 5대 그룹으로 키우고 쉬고 싶다.”고 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꿈은 우선 큰 돈을 들여 인수한 대우건설을 어떻게 잘 키우느냐에 달려있을 듯싶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언론이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김명곤(54) 문화관광부 장관이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했다. 김 장관은 12일 장관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모든 운동의 근간이 되는 기초종목 육성과 투자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면서 “한때 ‘말잔치’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장기 로드맵과 육성 시스템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명곤 장관과의 일문일답. ▶기초종목 육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면서도 그 실천은 미흡했습니다. 해당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은 있었습니까. -정부는 이미 지난 1993년부터 모든 운동의 기본인 육상, 수영, 체조 등 3종목에서 잠재력 있는 신인선수 200여명을 조기에 발굴해 향후 국가대표로 육성시켜 왔습니다. 우수한 경기력이란 선수의 신체적인 조건과 그 기능에 달려 있습니다. 신체적 조건을 선천적이라고 하고 기능을 후천적이라고 할 때, 그중 후천적인 기능은 훈련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선천적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유년기 때부터 선천적인 요인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들 기초종목과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런 의미에서 현재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을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언론이 먼저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기초종목 살리기에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부족한 예산이 관건입니다. 또 형평성 문제로 기초종목만을 우대하기는 힘듭니다.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문화관광부는 2004년 119억,05년 174억, 그리고 올해에는 220억원 등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을 중점지원 종목으로 선정해 타 종목에 견줘 많은 지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 기초종목 육성에 대한 특별 지원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없습니다. ▶투자와 성적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경우 닭(투자)이 먼저냐 달걀(성적)이 먼저냐의 논란도 있습니다. 장관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사실 기초종목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그것에 견줘 즉각 성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튼튼한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스포츠 강국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먼저입니다. 스포츠 경쟁력이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비롯된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생활 속에 이들 종목의 습관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건강하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휴일에 늦잠 자고 하루 종일 TV만 시청하는 등 단순휴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활체육 쪽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관건은 ‘저비용 고효율’인데 기초종목만큼 그 목적과 맞아 떨어지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달리고 물장구를 치고 뜀틀 위에서 구르는, 보다 건전한 생활체육이 확산돼야 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운동의 취지가 한국체육의 뿌리를 다지는 기본 개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이후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08베이징올림픽 준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 10위권 재진입이라는 소기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만 기본 종목에서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또 실감했습니다. 우리는 이후 ‘119 프로젝트’와 일본의 ‘골드플랜’에 견줄 만한 선수들에 대한 훈련비 지원 확대는 물론 훈련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진천에 국가대표선수 종합훈련원을 건립중에 있습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11개 메달 가능 종목과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초종목의 내실 있는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 계획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맞습니다.88올림픽 이후 우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스포츠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은 미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인 NEST(NExt generation Sport Talent)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세부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이 계획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NEST 프로젝트’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운동선수와 경기지도자, 스포츠 외교인력 등 대상별 지원 프로그램과 스포츠영재 선발 프로그램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자질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 최소 2년 최대 8∼10년간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선발프로그램 개발의 경우에는 스포츠 영재 발굴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 및 이를 프로그램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체육은 단순히 신체적 기능의 의미를 넘어 문화·경제 등과 접목돼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체육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의 필수 요건인 건강한 생활을 영위케 하는 필수 활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체육은 세계 각국이 저마다 정책적 관심을 크게 기울여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 역시 중장기적인 체육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기본종목의 양성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빼놓는다면 한국체육은 ‘사상누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육재정 현실과 해법은 정부의 체육분야 지원에서 가장 큰 자금줄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익금이다. 그러나 최근 ‘바다이야기 사건’ 등 각종 악재 속에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게 현실. 경륜 경정 등 공단 주 수입원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견줘 약 4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게 공단 측의 하소연이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부족한 국고예산을 충당해 온 체육진흥기금 조성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륜, 경정 등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면 장외매장 영업 축소 등 체육진흥기금 조성 계획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전체 수익금인)파이 전체가 더 작아질 게 분명한 만큼 지금까지 체육계 쪽에 불균형하게 이뤄진 수익금 배분 문제를 재검토해 이를 체육 분야에 더 쓰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박 이사장은 강조했다. 공단 산하 경륜운영본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수익금은 총 477억 5000만원. 이 가운데 체육진흥 분야에 쓰인 돈은 전체 40%에 불과한 191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발전기금과 지방재정지원금 등을 포함, 비체육 분야에 쓰였다. 경정의 한 해 매출 규모가 경륜의 약 3분의1인 것을 감안하면 경정·경륜에서 세금과 환급금 등을 제외한 순수익금 600여억원 가운데 370여억원이 체육과는 전혀 무관한 곳에 쓰인 셈이다. 특히 주요국제대회 유치와 개최 사업비로 활용돼 온 고속도로 옥외광고 수익금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대회지원법 효력이 금년말로 만료되면서 ‘제로’가 될 위기에 처했다. 체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공단의 옥외광고사업 재추진 의원입법안이 정기국회 회기내에 원만히 처리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실정. 공단이 벌어들인 돈은 일정 부분 공단 스스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정부의 기금관리기본법은 공단의 수익금 집행을 전적으로 예산처에 맡기고 있어 체육기금의 자율 집행에 걸림돌이 된다는 체육계의 목소리도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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