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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 ‘기내식사업’ 넘겨서 ‘남매 갈등’ 봉합할까

    한진그룹, ‘기내식사업’ 넘겨서 ‘남매 갈등’ 봉합할까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할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넘기는 것으로 ‘남매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 등 한진칼 지분을 가진 ‘외부자들’과 접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16일 “오너 일가 갈등을 봉합할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역시 계열분리”라면서 “호텔사업을 (조 전 부사장에게) 넘기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됐지만, 조 전 부사장이 특별한 애착을 가진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넘기는 것을 두고 총수일가 내 여러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한진그룹 주주들의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10일 대호개발 등 3개 계열사가 가진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까지 늘렸다.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전격 선언도 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17.29%)를 확보한 KCGI도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총수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외부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최근 이들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진그룹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총회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재계는 ‘협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기내식 등 원하는 사업을 얻어내기 위해 다른 주주들과도 적극적으로 동반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최종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업에 주력하는 조 회장으로서는 호텔사업을 넘겨도 크게 무리가 없지만 기내식사업은 결이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서 보듯 항공사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때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조 전 부사장이 주요사업에 함께하는 것이 조 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만일 별도 법인 독립이 된다면 대한항공, 진에어와 계약을 맺고 기내식과 기내판매 물품 등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혜빈 근황, 결혼 후 더 예뻐진 모습 포착 [EN스타]

    전혜빈 근황, 결혼 후 더 예뻐진 모습 포착 [EN스타]

    배우 전혜빈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8일 전혜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왕 쌈밥이라니♡ #독일비행기 #쌈밥센스 #맥주꿀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혜빈이 기내식을 먹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결혼 후 더욱 예뻐진 전혜빈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전혜빈은 지난해 12월 2살 연상의 연인과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몽규·박세창, 아시아나 손배한도 9.9% 극적 합의

    정몽규·박세창, 아시아나 손배한도 9.9% 극적 합의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막판 극적 타결을 한 데에는 막판 쟁점으로 부각한 손해배상한도를 9.9%로 합의하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계약서 세부 사항까지 조율한 만큼 주식매매계약(SPA)을 당초 예정됐던 27일보다 하루 앞선 26일에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매각 협상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금호산업은 최근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를 구주 가격의 9.9%(317억원)로 명시하는 데에 합의했다. 당초 현산은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 과징금과 금호터미널 저가 매각 의혹 등 리스크를 고려해 일반 손해배상한도 5%와 특별 손해배상한도 10%를 계약서상에 각각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금호의 저항이 완강해 상당한 진통을 겪었었다. 그러나 판을 깨면 안 된다는 정 회장과 박 사장의 공감대로 양측은 결국 ‘통합’ 손해배상한도로 9.9%를 명시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현산은 손해배상한도를 10%에 가까운 수준으로 계약서에 명시했다는 점에서, 금호는 한 자릿수로 막았다는 점에서 양측 다 최소한의 체면은 지켰다는 평가다.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데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수단까지 꾸린 현산은 협상이 깨지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체면을 구기는 등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된다. 금호는 역시 연내 매각에 실패하면 매각 주도권을 채권단에 넘겨줘야 하는 만큼 이번 협상이 절실했다. 협상 초반 이견이 있었던 구주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은 3200억원대로 정리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SPA 예정일인 27일보다 일정을 하루 당겨 26일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는 곧 이사회를 소집해 아시아나 주식 매각을 결정한다. 현산은 연내 SPA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아시아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2조원은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부을 계획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키우고… 정몽규의 아시아나 ‘부활 날갯짓’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키우고… 정몽규의 아시아나 ‘부활 날갯짓’

    영욕의 세월을 보낸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을 만나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하려 한다. 현산은 오는 27일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아시아나를 품는다. 일각에서는 외적으로는 불황, 내적으로는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던 아시아나가 현산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현산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아시아나의 군살부터 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아시아나는 23일부터 희망퇴직을 받는다. 아시아나는 1988년 취항한 이래 31년간 고속 성장해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항공사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현 사정도 아주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모든 게 잘못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전까지 아시아나는 꽤 건실한 항공사였다. 아시아나의 2006년 부채비율은 300%, 이듬해 부채비율은 289%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했다. 그러나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2006년 대우건설을, 2008년 대한통운을 각각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 전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비용으로 6조 4255억원, 대한통운 인수 비용으로 4조 1040억원을 썼다. 금호그룹은 단숨에 재계 서열 7위로 뛰어올랐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졌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금호그룹은 2009년 6월 대우건설 지분을 재매각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매각은 지지부진했다. 위기는 계열사로 번져 금호산업,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아시아나는 2009년 구조조정의 일종인 자율협약 절차를 신청했다. 박 전 회장은 2010년 복귀해 계열사를 자금줄 삼아 그룹을 재건하려 했다. 이것이 아시아나 매각의 단초가 됐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7300억원을 들여 금호산업 재인수에 나섰다. 이 과정에 동원된 아시아나는 급격히 부실해졌다. 당시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1000%에 육박할 정도로 나빴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박 전 회장은 지난 3월 아시아나와 금호산업 대표에서 물러났다. 4월 금호그룹이 채권단에 자구책을 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7월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매각 공고를 냈다. 지난달 본입찰에서는 현산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SK그룹, 한화그룹, GS그룹 등의 참전 가능성을 점쳤으나,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현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산은 매입 가격으로 약 2조 3000억원을 써내 막강한 자본력을 입증하면서 1조 5000억원대를 제시한 애경 등과의 경쟁에서 일찌감치 앞섰다. 현산과 금호산업은 오랜 진통 끝에 최근 아시아나 매각에 사실상 합의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상당해 애초 SPA 기한으로 잡았던 지난 12일을 훌쩍 넘겼다. 협상 초반 양측은 금호가 보유한 아시아나 구주 6868만 8063주(31.05%)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줄다리기 끝에 현산의 요구대로 3200억원대에서 정리했다. 그다음에는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한도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현산 측은 기내식 사태의 과징금과 금호터미널 저가 매각 의혹 등의 향후 여파를 고려해 특별손해배상 한도를 10% 이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금호 측이 난색을 보여 난항을 겪었었다. 양측은 결국 구주 가격의 10%로 명시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 주도권을 채권단에 넘겨줘야 하는 금호가 현산의 요구를 상당히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27일을 전후해 SPA를 체결할 전망이다. 현산은 SPA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아시아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이미지(CI) 변경 등 ‘금호 색’을 빼고 ‘HDC 색’을 입히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 유력하다. 현산에 안긴 아시아나는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회계기준이 변경돼 아시아나 전체 항공기의 60%에 이르는 리스가 비용이 아닌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가 커졌다. 거기에 오너 리스크가 치명적이었다. 아시아나만 놓고 보면 썩 잘했다”면서 “현산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산이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당장 아시아나가 업계 2위에서 1위로 뛰어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산의 막강한 자금력과 아시아나의 노하우 등 잠재력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6조 2599억원, 영업익은 419억원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는 매출 3조 4685억원에 1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169대, 아시아나가 86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대규모 지원 약속에 기대를 건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난달 12일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인수 후에는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다.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산은 2조원이 넘는 돈을 아시아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을 정상화하는 데 쏟아부을 계획이다.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인 아시아나 자본금은 단숨에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부채비율이 277%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이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래에셋이 항공기 리스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도 아시아나에는 희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항공기 리스사 설립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이 리스사를 만들면 해외 리스사와 항공기 82대에 대한 리스 계약으로 연간 5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아시아나와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상당한 비용 절감이 확실시된다. 낙관만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노선 여객 급감,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나는 23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대상자는 국내 일반, 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본급 등 24개월분의 퇴직 위로금과 학자금을 지원한다. 아시아나는 지난 5월에도 같은 조건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아시아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감원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아시아나 내부적 불안감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임원들은 올 연말 이후 대외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고용승계와 권리 보장을 위한 전면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막판 장애물 넘은 아시아나 매각 연내 마무리 확실시

    막판 장애물 넘은 아시아나 매각 연내 마무리 확실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큰 걸림돌이었던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금호산업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에 현산과 금호는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던 손해배상 한도에 대해 구주 가격의 10%(약 320억원)로 명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앞서 현산은 기내식 사태의 과징금과 금호터미널 저가 매각 의혹 등의 향후 여파를 고려해 특별손해배상 한도를 10% 이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금호 측이 난색을 보였으나 10%로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주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 갈등은 앞서 3200억원에 구주를 매각하는 선에서 정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한 만큼 세부 사항 조율을 거치기만 하면 연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측의 전격 합의에는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매각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금호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채권단은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산업은행이 구주 가격을 금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길 수 있어 금호가 책정한 4000억원대는커녕 현산 컨소시엄이 제시한 3200억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금호는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아시아나 주식 매각을 결정한다. SPA 체결은 26일 전후가 유력하다. 현산은 연내 SPA 체결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할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산·금호, 내일 아시아나 주식매매계약 어려울 듯

    현산·금호, 내일 아시아나 주식매매계약 어려울 듯

    양측 연내 계약 목표… 판은 안 깰 듯 일각선 “금호, 시간끌기 전략” 분석도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금호산업의 ‘주식매매계약’(SPA)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회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SPA 체결은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업계 관계자는 “현산과 금호가 막판까지 아시아나 매각 조건을 놓고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당장 12일에는 SPA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산과 금호는 아시아나 매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금호 보유분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 8063주(31.05%) 가격에는 일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산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200억원을 제시했고 금호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손해배상한도’가 새로운 장애물로 부상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계약 과정에서 금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향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다. 전·현 기내식 업체와 수백억원 규모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현산은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생기면 금호가 구주 가격의 10% 안에서 책임지라고 요구했고 금호는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체결일인 12일 SPA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시아나 매각 자체가 유찰되는 것은 아니다. 재계 관계자는 “12일은 단순히 양측이 정한 날짜일 뿐”이라면서 “현산이 워낙 인수 의지가 강한 데다 이동걸 산업은행장까지 아시아나 매각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양측이 갈등을 봉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시간을 번 금호가 일종의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체적으로 짠 인수 시간표대로 절차를 진행하고 싶어 몸이 단 현산의 애를 태워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얘기다. 다만 금호가 협상의 판 자체를 깰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번 매각이 유찰되면 산업은행과 채권단 주도로 재매각하게 돼 금호에 크게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 측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협상이 조금 지연되는 것일 뿐 연내 서명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로’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 두 저비용항공사(LCC)를 통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지가 관심사다. ●채권단 “아시아나·자회사 패키지 매각”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팔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지주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56%의 지분을 함께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는 부산시·넥센·부산롯데호텔 등이 들고 있다. ● 현산, 자회사 격상·인수 후 재매각 관측 에어부산이 직면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증손회사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입지를 잘 다져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 가족으로 남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산이 아시아나가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을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이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항공업계에 전례 없는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무리해서 확장하거나 투자하는 스타일의 경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 등의 지분을 재매각하면 현산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애경(제주항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기내식 사태’ 손배 한도 싸고 협상 진통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산이 과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의 사건을 감안해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한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로’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 두 저비용항공사(LCC)를 통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지가 관심사다. ●채권단 “아시아나·자회사 패키지 매각”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팔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지주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56%의 지분을 함께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는 부산시·넥센·부산롯데호텔 등이 들고 있다. ●현산, 자회사 격상·인수 후 재매각 관측 에어부산이 직면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증손회사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입지를 잘 다져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 가족으로 남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을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이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항공업계에 전례 없는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무리해서 확장하거나 투자하는 스타일의 경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 등의 지분을 재매각하면 현산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애경(제주항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내식 사태’ 손배한도 싸고 협상 진통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산이 과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의 사건을 감안해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한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다리를 물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화장실에 가 바지를 벗어보니 전갈 한 마리가 뚝 떨어져 황급히 달아났다고 승무원에게 말했다. 승무원들로부터 긴급 처치를 받았는데 승무원들도 그녀가 여러 군데 물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연예전문 TMZ 닷컴이 다음날 보도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 “우리 항공 1554편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한 분이 비행 도중 (전갈에) 물렸다는 통보를 받고 승무원들이 지상에서 의료적 지원을 해주는 메드링크(MedLINK) 의사의 자문을 받아 급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애틀랜타 도착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항공사는 승객과 접촉해 회복을 돕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전갈은 승무원에게 잡혔으며 이 항공사 이름이 들어간 상자 안에 갇힌 사진이 TMZ 닷컴에 게재됐다. 항공사는 승객의 용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매체는 다행히 이 승객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 BBC는 민항기 기내에서 전갈이 소동을 일으킨 일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기내 수하물 칸에서 전갈 한 마리가 기어나와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캐나다 남성 리처드 벨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식을 먹던 중 머리 위에서 전갈이 떨어져 물린 일이 있었다. 항공사는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했고, 그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해에도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이지제트의 한 승객이 식판 위에서 전갈 한 마리를 발견해 밤새 출발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아베 태우고 날던 日전용기서 작은 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탑승한 항공기 내에 작은 불이 났다가 진화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정부 전용기가 아베 총리를 태우고 태국으로 향하던 중 항공기 뒤쪽에 설치된 조리용 오븐에서 기내식 준비 중에 작은 불이 났다. 불은 승무원에 의해 곧 진화됐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예정대로 태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기내식 제공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전용기는 올해 4월부터 보잉 747에서 보잉 777-300ER로 교체됐다. 전용기 운용은 일본 항공자위대가 담당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에어서울, LCC 첫 ‘하늘 위 영화관’

    에어서울, LCC 첫 ‘하늘 위 영화관’

    짧은 일본 노선에선 어려웠던 영화 서비스중국·동남아 중거리 노선 확대하며 첫 도입 에어서울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영화 서비스에 나선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중국·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면서 비행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서비스 강화책이다. 에어서울은 오는 10일부터 기내에서 인기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하늘 위 영화관’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내 상영물 서비스는 LCC 가운데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별화를 두고자 영화 상영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중국 장자제,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 등 중거리 노선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이나 스포츠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어서울은 비행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기내식 메뉴 다양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이수근X은지원, 긴 비행 여정에 ‘위기 직면?’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이수근X은지원, 긴 비행 여정에 ‘위기 직면?’

    ‘아이슬란드 간 세끼’가 방송 첫 주 만에 TV와 온라인을 넘나들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오늘(27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이수근, 은지원의 기내 티키타카가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근과 은지원의 아이슬란드까지 향하는 길고 긴 비행기 여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기내식 먹방부터 긴 비행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쉼 없이 펼쳐지는 것. 특히 경유를 하기 위해 들린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이수근은 일생일대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제작진의 전언. ‘전생에 부부였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길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마주하는 리얼한 상황까지 이 날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첫 방송부터 평균시청률 4.6%, 최고 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온라인에 공개된 풀영상은 일주일여간 조회수 430만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40분에 5분여간 방송되며, 방송 직후 유튜브 채널 나나나를 통해 풀버전이 공개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이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을 위한 신용카드를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신용카드 ‘원에어’는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의 통합 포인트 마일리지인 ‘유니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대상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다. 국내 가맹점 이용액 1500원당 유니마일 10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된다.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20마일(월 최대 2만 마일씩)이 적립된다. 해당 항공사의 항공권을 사도 1500원당 30마일(월 최대 3만 마일)이 쌓인다. 무료 기내식이 없는 저가항공 이용객을 위한 맞춤 혜택도 다양하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면세구역 4개 매장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해외에서는 125개국의 1176개 라운지를 매년 각 1회씩 이용 가능하다. LCC에서 위탁 수화물이 포함된 항공권을 사면 항공사별로 연 2회까지 초과 수화물 무료 제공이나 수화물 우선 처리와 같은 우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접촉식 간편 결제 기술인 ‘퀵패스’도 적용돼 중국과 러시아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후불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사이렌오더’(모바일 주문)로 4000원 이상 결제하면 월 1회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유니온카드로 발급된다. 모든 혜택은 전월 이용 요금이 30만원을 넘으면 이용 가능하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적립된 유니마일과 같은 금액을 최대 10만원 한도 내에서 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경덕 교수 “日 불매운동이 욱일기 없애는 계기가 되길”

    서경덕 교수 “日 불매운동이 욱일기 없애는 계기가 되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욱일기(전범기) 문양을 상품과 광고 등에 활용했던 일본항공(JAL),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ABC마트 등 일본 기업들을 7일 공개했다. 이 중 일본항공(JAL)은 김포-하네다 사이의 노선에서 제공되는 기내식 중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욱일기 디자인을 수년간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유니클로는 티셔츠와 광고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논란이 됐고, 아사히맥주는 다양한 캔맥주에 욱일기 디자인을 활용해 공분을 샀다. 또한 ABC마트의 스페셜 스토어인 ‘메가스테이지’에서는 다른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에 사용된 욱일기를 아무런 제재 없이 그대로 상영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런 결과는 역사의식에 관한 결여가 일본 기업내에서 만연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기업에서 다시는 욱일기 디자인을 상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기내식 메뉴판 찍어 올렸다가 ‘명예훼손’ 피소…감옥행 위기

    기내식 메뉴판 찍어 올렸다가 ‘명예훼손’ 피소…감옥행 위기

    인도네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기내식 메뉴판을 찍어 올렸다가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렸다. 리우스 베르난데스는 각 나라 항공사의 비즈니스 혹은 퍼스트클래스 탑승기를 공유하며 유튜브에서 50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로 향하던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하 가루다항공) 여객기 비즈니스클래스 이용 후기를 소개했다. 이날 리뷰에서 구독자들이 주목한 것은 기내식 메뉴판. 미처 제대로 된 메뉴판이 준비되지 않은 듯 가루다항공 승객들 손에는 수기로 작성한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이를 본 베르난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식 메뉴판만 따로 공개한 뒤 ‘메뉴판은 아직 인쇄 중입니다 손님’이라는 조롱섞인 글을 올렸다. 뜻밖의 수기 메뉴판을 본 구독자들 역시 해당 항공사를 비웃기 시작했다.리뷰가 공개되자 가루다항공 측은 베르난데스에게 사과를 전해왔다. 베르난데스는 “가루다항공은 해당 메뉴판이 승객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가루다항공은 공식트위터를 통해 “해당 기내식 메뉴판은 승객들에게 나가서는 안 되는, 승무원을 위한 개인적인 메모였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며 추가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던 해프닝은 돌연 날아든 고소장으로 그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베르난데스는 16일 “가루다항공이 나와 내 약혼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폭로했다. 인도네시아경찰청에서 날아온 소환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구독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당하게 작성한 후기와 리뷰가 범죄로 몰려 처벌된다면 우리는 앞으로 무언가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을 할 때마다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온라인에 명예훼손 여지가 있는 콘텐츠를 게시했을 경우 최고 징역 4년의 실형에 처하고 있다. 베르난데스는 메뉴판 하나 때문에 졸지에 약혼녀와 함께 감옥에 갈 지경에 이른 것.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앞으로는 사과를 전하더니 뒤로는 고소장을 보냈다며 가루다항공에 대한 비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가루다항공이 베르난데스에게 사과를 전한 뒤 승무원들에게 기내에서 사진 및 동영상을 찍지 못하도록 하라는 매뉴얼을 전달한 것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여론이 나빠지자 가루다항공 측은 “셀카처럼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찍는 사진은 가능하다”며 촬영 전면 금지 정책은 철회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에어아시아, ‘에이즈 퇴치’ 특별 기내식 개발

    에어아시아, ‘에이즈 퇴치’ 특별 기내식 개발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글로벌 자선 단체 ‘레드’(RED)와 함께 에이즈 퇴치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특별 기내식을 개발했다. 기내식 개발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인기 태국 요리사 홍타이미가 맡았다. 이름은 ‘인스피 버거’로 붉은색 빵 사이에 닭고기 패티와 자주색 양배추, 토마토, 카피르 라임 잎, 레몬그라스 등이 들었다. 에어아시아는 인스피 버거 매출의 10%를 아시아인의 에이즈 검사와 상담,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에 후원할 계획이다. 홍타이미는 “태국 치앙마이의 맛과 미국의 버거가 완벽하게 결합된 기내식”이라고 소개했다. 인스피 버거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음료를 포함해 3000원에 제공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싸고 가입 편해진 여행자보험… “10~22% 할인은 덤”

    싸고 가입 편해진 여행자보험… “10~22% 할인은 덤”

    여행 출·입국일 입력 땐 가입·해제 자동 두 번째 여행·가족 보험 들면 10% 할인 플랫폼 ‘굿초보’와 제휴… 22% 깎아줘다음달 여름휴가 때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이모(35)씨는 최근 가입 절차가 간편한 여행자보험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했다. 실속형 보험에 가입 후 약 6000원의 보험료를 결제하고 자주 쓰는 신용카드도 등록했다. 이씨는 “다음 여행 때는 개인정보 입력 없이 등록된 카드로 1분 안에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행 준비를 할 때마다 어떤 보험에 들어야 할지 고민됐는데 앞으로는 신경 쓸 게 하나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입 절차를 대폭 줄인 해외 여행자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보험사들도 다양한 서비스와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름휴가를 맞아 여행자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보장 수준과 보험료를 비교해 간편하게 가입해 보자.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14년 164만 1235건에서 지난해 308만 361건으로 4년 사이 약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 보험료도 1135억원에서 183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출시한 NH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약 2주 만에 1만 3800여명이 가입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한 번의 가입으로 보험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 정보를 처음 한 번만 입력하면 이후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 의무와 공인인증 절차 없이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다. 다음달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가족이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 10% 할인 혜택도 준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 뱅크샐러드도 비슷한 ‘스위치보험’을 지난 24일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앱에 접속해 한 번 가입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출국과 입국 일시만 입력하면 보험이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진다. 여행 때마다 새 보험에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 준다. 제공 상품은 삼성화재의 해외 여행자보험으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상해, 질병, 도난, 파손 등을 보장한다. 여행자보험 가입은 점점 더 간편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스타항공과 제휴해 하반기부터 비행기표를 예매하면서 해외 여행자보험에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 수화물, 기내식처럼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김양욱 삼성화재 해양항공보험팀장은 “고객 필요에 따라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다른 항공사와의 제휴도 점차 늘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플랫폼 ‘굿초보’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 공동구매 방식의 단체 할인으로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22% 싼 해외 여행자보험을 내놨다. 40세 남성이 5일 동안 여행을 떠날 때 보장 내용에 따라 실속형은 5740원, 표준형은 9590원, 고급형은 1만 3430원의 보험료가 책정된다. 해외에서도 24시간 우리말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사고 발생 때 빠른 응대가 가능하게 했다. 현대해상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주는 해외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족여행 때 대표자 한 명 외의 가족들은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미성년 자녀가 방학을 맞아 해외 단기 연수 등을 위해 혼자 출국할 때도 단독으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티웨이 트래블 위크, 매달 셋째주 시작 “국제선도 만원대”[종합]

    티웨이 트래블 위크, 매달 셋째주 시작 “국제선도 만원대”[종합]

    티웨이항공이 가정의 달 5월에 시행하는 ‘티웨이 트래블 위크(t’way travel week, ttw)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ttw란 매달 세 번째 월요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특가기간으로 특가항공권부터 여행에 필요한 혜택을 할인 제공하는 여행주간이다. 이번 ttw 특가 이벤트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6일까지 일주일 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대상은 김포·대구·광주·무안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과 인천, 대구, 김포, 부산, 제주, 무안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이다. 탑승기간은 국내선의 경우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국제선의 경우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다. ttw 특가운임의 경우 국내선은 편도 총액운임(유류할증료,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김포-제주 1만9300원~ ▲광주-제주 1만7900원~ ▲대구-제주 1만93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국제선의 경우 ▲인천-하노이 9만7100원~ ▲인천-방콕 11만7450원~ ▲대구-다낭 10만5600원~ ▲인천-사가 5만3900원~ ▲인천-나고야 5만8900원~ ▲대구-삿포로 5만9700원~ ▲인천-사이판 12만9070원~ ▲대구-괌 14만2540원~ ▲인천-타이중 8만4700원 ▲대구-홍콩 7만21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또한 특가 예약 시 위탁 수하물 추가, 좌석지정, 기내식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을 세트로 묶은 부가서비스 번들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에 티웨이항공이 항공이 제공하는 특가 운임 등으로 알찬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며 “전 노선에서 적용되는 번들 서비스를 통해 더욱 저렴한 부가 서비스 혜택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벤트가 시작된 20일 오후 14시 현재, 몰린 접속자들로 인해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순박한 불심의 땅…마지막 황금 도시

    순박한 불심의 땅…마지막 황금 도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대부분을 여행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여행지가 미얀마다. 하지만 미얀마는 우리에게 다소 가기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옛날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육로를 통해서는 입국이 힘들었고 오직 항공만 이용해야 했다. 미얀마 여행에 대해서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는 돈이 고스란히 미얀마 군부정권의 독재 자금줄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불편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은 미얀마로 기꺼이 떠났다. 아마도 마음 깊이 부처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 곳곳에 자리한 불탑과 사원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이미지가 여행자들의 가슴에 강렬한 매혹을 불러일으켰으리라. “밍글라바.” 미얀마 양곤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이드 틴윈투(31)가 처음 한 말이었다.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을 지닌 이 말은 아마도 미얀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일 것이다. 길을 걷다가도 음식을 먹다가도 미얀마 사람들은 눈만 마주치면 ‘밍글라바’ 하고 고개를 가볍게 숙인다. 물론 새하얀 이를 보이며 미소를 짓는 것도 잊지 않는다. 미얀마를 여행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나라에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설 수 있지? 어떻게 로힝야족 사태 같은 비극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지? 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양곤에서 곧장 바간으로 향했다. 미얀마의 가장 일반적인 여행 루트는 양곤~바간~만달레이~인레로 이어지는 코스다. 양곤은 가장 최근까지 미얀마의 수도였고 바간은 우리의 경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만달레이는 미얀마 제2의 도시다. 인레는 거대한 호수인 인레 호수가 있고 수상마을이 만들어져 있다. 각각 다른 특색과 매력을 가진 이 네 도시를 돌아보면 미얀마 기본 코스를 섭렵했다고 보면 된다. ●11~13세기 수도 ‘바간’… 세계 3대 유적지 양곤에서 바간의 냥우 국제공항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이 걸렸다. 기내식으로 나온 사과파이를 먹다 보니 어느새 도착. 거리로 나오니 동남아시아 특유의 시끌벅적한 풍경이 펼쳐졌다. 바간은 미얀마 이라와디강 동쪽에 자리한 도시다. 11~13세기 버마족은 이 도시를 수도로 삼아 바간왕조를 세웠다. 2000여 기가 넘는 불탑과 사원이 아득한 들판을 메우고 서 있다. 바간의 수많은 불교 사원들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과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르드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꼽힌다. “옛날 바간에는 지금보다 열 배는 더 많은 탑과 사원이 있었습니다.” 틴윈투가 서툰 한국말로 띄엄띠엄 말했다. “안타깝게도 2011년과 2016년에 큰 지진이 나면서 많은 불탑이 무너졌습니다.” 바간에는 고고학 구역이 있다. 서울 강남구 면적과 비슷하다. 불탑은 이곳에 몰려 있다. 사람들은 불탑 앞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원 안에 자리를 펴고 낮잠을 잔다. 여행자들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 탑과 탑 사이를 메뚜기처럼 건너다닌다. 가이드북에는 “바간에서는 사방 어디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켜도 반드시 불탑을 볼 수 있다”고 씌어 있는데 이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여행자들은 2만 5000원 정도 하는 프리패스를 산다. 이것만 있으면 5일 동안 바간의 사원을 돌아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슈웨지곤 파고다. ‘성지에 세운 불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황금색으로 칠해진 거대한 종 모양의 탑이 서 있는데 이 탑은 바간 불탑의 어머니로 불린다. 바간 왕조 초기 아나우라타가 옆 나라 타톤을 정벌하고 불사를 시작해 그의 아들 치얀지타가 완성했다. 1105년에 지어진 아난다 사원은 건축미가 가장 빼어나고 내부에 불상과 벽화가 잘 보존돼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중 하나이기도 하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수도 ‘만달레이’ 이튿날 바간을 떠나 만달레이로 갔다. 냥우 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 날아오른 야다나폰 항공 7y131 편은 이륙 후 16분 만에 착륙 안내방송을 했다. 스튜어디스가 나눠 준 사탕 하나를 다 먹기도 전이었다. 비행시간은 24분. 하지만 차로 가면 여덟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서니 바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거리는 삼륜오토바이와 자동차, 마차로 북적였다. 미얀마 정중앙에 자리한 만달레이는 약 200만명이 넘게 사는 미얀마 제2의 도시다. 미얀마가 19세기 중엽부터 1948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을 당시 수도였다. ‘황금의 도시’로도 알려졌던 이 도시는 19세기에 버마왕국 최후의 왕족들이 건설했다. 만달레이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왕궁이다. 1857년 민돈왕이 아마라푸라에서 이곳으로 천도하고 지었다. 성벽의 높이가 8m나 된다. 1885년 영국군이 미얀마를 점령했을 때 왕궁을 클럽으로 이용해 수치심을 안겨 주었다. 1942년 일본군이 함락했을 때는 왕궁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지금의 왕궁은 1990년 복구된 것이다. 높이 33m의 전망대에 오르면 왕궁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우베인 다리도 유명하다.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1.2㎞의 다리다. 1850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목조다리다. 당시 시장이었던 우베인이 잉아 궁전을 짓다 남은 티크목으로 다리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 굳건하게 버티던 다리 기둥은 양식사업을 위해 호수물을 가두는 바람에 썩기 시작해 지금은 콘크리트 기둥으로 교체하고 있다. 다리 기둥 수는 무려 1086개에 달한다. 운이 좋지 않아 비가 왔다. 이 다리는 낮에는 별로 볼품이 없지만 일몰 때면 그 풍경이 180도 변한다. 다리 주차장은 대형관광버스로 가득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우르르 다리로 몰려갔다. 다리 위에는 ‘유명해서 와봤는데, 별로 볼 게 없군’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앞사람의 등을 보고 줄지어 걸어가고 있다. 걷다가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 다음에는 꼭 날씨 좋을 때 저물 무렵에 와 봐야지. 쿠도더 사원도 특별한 곳이다. 사원 경내에는 하얀색 탑이 무려 729개나 있다. 탑마다 대리석에 새겨진 불경이 안치돼 있다. 그래서 이 사원의 별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책’(The World’s Biggest Book)이다. 미얀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핫스폿으로 불리는 곳이다. 봉우리 거느린 호수… 그 안에 자리잡은 삶●호수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 다음날 다시 인레 호수로 향했다.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의 리조트에 체크 인을 하고 다시 배를 30분이나 타고 나가 점심을 먹었다. 샨족 전통 요리라고 했는데 중국 광둥요리와 비슷했다. 호수는 해발 880m 고원지대에 자리한다. 호수 주변에는 12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다. 호수의 넓이는 충주호의 두 배(116㎢)쯤 된다. 길이는 22㎞, 폭 11㎞로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호수 위의 수상마을만 스무 곳에 달한다. 미얀마에는 160여개의 소수민족이 살아가는데, 이곳 인레 호수에는 샨족과 인타족, 파오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사는 부족은 인타족이다. 미얀마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인타족의 75%인 8만여명이 호수 주변에 마을을 이루며 살아간다. 이들은 장대로 물을 내리쳐서 고기를 잡고 배를 타고 한 발로 노를 저으며 호수를 가로지른다. 한 발은 배 위에 딛고 노는 다른 발 장딴지에 끼워 젓는데, 드넓은 호수에서 방향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전통옷을 입고 삿갓처럼 생긴 모자를 쓰고 노를 젓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보여 주기 위해 공연하는 사람들이다. 진짜 어부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평상복을 입고 그물질에 열중이다. 고기잡이 외에도 이들은 갈대와 대나무를 이용해 물위에 밭을 만들어 수경재배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대부분의 인타족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호수 위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티크 나무를 호수 바닥에 꽂아 기둥을 세운 뒤 수상가옥을 짓는다. ●수상 상점 둘러보면 마을이 큰 테마파크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호수 위 상점을 차례차례 방문한다. 연줄기에서 실을 뽑아내 천을 만드는 마을, 은세공 상점, 목이 긴 카렌족 가옥 등을 방문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관광객들에게 끊임없이 뭔가를 팔려고 하고 남자들은 의자에 누워 쿤야를 씹고 있다. 마치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테마파크 같다. ●“돈 없어도 그냥 가져가요… 햇빛 따가우니까” 인레 여행을 끝내고 다시 양곤으로 가는 공항이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공항 대합실에서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주머니에는 바간 냥우 시장에서 어느 소녀가 쥐어준 타나카(천연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 있다. 시장에서 만난 소녀는 타나카를 사라고 계속 졸라댔지만 지갑을 차에 두고 내려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돈이 없다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더니 선물이라며 바지 주머니에 넣어 주었다. “이건 그냥 선물이에요. 햇빛이 따가운 미얀마에서는 필요할 거예요.” 나는 일본의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의 책 ‘동양기행’에서 본 에피소드를 떠올랐다. 후지와라 신야가 양곤을 여행하던 중 뜨거운 뙤약볕 아래 노천식당에서 쌀국수를 먹고 있는데, 어떤 아이 두 명이 그의 등 뒤에 한참 동안 서 있었다. 후지와라는 그 아이들이 소매치기일까 의심하며 배낭을 꼭 안고 국수를 다 먹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자기 갈 길을 갔다. 후지와라는 옆에 있던 남자에게 저 아이들은 소매치기냐고 물었는데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아이들은 ‘응달’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땡볕 아래에서 쌀국수를 먹는 이방인이 너무 더울까 봐 그들의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나는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타나카를 계속 만지작거렸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얀마 양곤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미얀마의 정식 명칭은 미얀마 연방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이다. 우기가 끝나는 5월부터 9월 중순까지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시차는 2시간 30분. 통화는 차트로 1000차트(MMK)는 약 800원이다. 100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맞아 떨어진다. 사원이나 탑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맨발이어야 한다. 양말과 덧신도 허용되지 않는다. 신고 벗기 편한 샌들이 좋다. 올해 9월 30일까지 관광객에 한해 30일 무비자를 허용한다. 연장은 불가. 비용이 넉넉하다면 항공 이동을 추천한다. 버스 이동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바간~만달레이는 6시간, 인레~양곤은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모힝가는 생선 국물을 우려내 만든 미얀마식 쌀국수다. 양파, 레몬그라스, 생강, 파, 마늘, 바나나, 무 줄기 등을 함께 넣어 먹는데, 베트남·태국·라오스에서 먹던 쌀국수와는 맛과 향이 확연히 다르다. 처음 맛보는 이들은 약간 비린 육수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지만 2∼3일 미얀마에 머무르다 보면 아침부터 모힝가를 찾게 된다.
  • [씨줄날줄] 땅콩 기내 퇴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땅콩 기내 퇴출/이순녀 논설위원

    땅콩 알레르기는 국내에선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유병률이 약 2%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땅콩에 포함된 대두 단백질인 레시틴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콩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극소량이라도 섭취하면 가려움과 발진 등의 증상은 물론 자칫 호흡곤란을 일으켜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냄새만 맡거나 피부에 살짝 묻어도 증상이 나타난다. 기내에서 간식으로 땅콩을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런 이유로 홈페이지에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땅콩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식품 조리 시 땅콩기름이나 유사 성분이 함유된 식재료가 사용될 수 있고, 다른 승객의 땅콩 소지나 취식을 금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항공권 예약 때 땅콩 알레르기 고지와 응급 처치법 준비 등에 관한 주의 사항을 공지한다. 하지만 최근 기내에서 땅콩 알레르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아예 땅콩 서비스를 하지 않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2017년 호주 멜버른행 기내에서 승객들이 땅콩 봉지를 뜯은 뒤 3세 남자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비상이 걸렸던 싱가포르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브 바이츠’(Love Bites)란 땅콩 간식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사도 지난해 3월 9세 아동이 기내에서 땅콩을 먹은 후 과민 반응으로 생명이 위독할 뻔했던 사건을 겪은 뒤 8월부터 땅콩을 기내 간식 품목에서 퇴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콴타스항공, 브리티시항공도 땅콩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국내 대형 항공사 중에선 처음으로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알레르기 승객 보호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땅콩 대신 크래커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식재료를 기내식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미국 거주 10대 소년이 가족과 함께 애틀랜타에서 필리핀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마닐라행 대한항공편을 타려고 하자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이들 가족은 인천공항까지 대한항공 제휴사인 델타항공을 타고 왔다. 델타항공은 해당 항공편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해 문제가 없었으나 대한항공은 땅콩 서비스 중단 대신 소년을 비행기에 타지 못하게 했다. 이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돼 여론이 악화되자 대한항공은 사과 성명을 냈다. ‘땅콩 회항’에 이어 ‘땅콩 퇴출’까지, 우연치고는 기막힌 대한항공과 땅콩의 악연이다.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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