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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파 현기봉 선생 수의비 이전 고유제

    조선 말인 1888년(무자년) 대기근 때 자신의 쌀 창고를 열어 목포와 영암지역에서 구민활동에 나섰던 학파(鶴坡) 현기봉(玄基奉·1855∼1924) 선생의 수의비(樹義碑) 이전 고유제가 18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장증손자인 현양래 현우실업 대표가 초헌관으로,현영국 고우건업 대표가 아헌관으로 참석했고 증손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함께 하지 못했다. 이 ‘의비’는 1912년 주민들이 학파 선생의 공덕을 기려 삼호면 서창리 포구 쪽에 세웠던 것을 며칠 전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면사무소 앞으로 옮겨왔다.˝
  • 쉬어가기˙˙˙

    연예인 축구팀이 실업축구리그(K-2) 오픈경기 출전을 통해 실업축구 홍보에 나선다.연예인 축구팀 ‘슈퍼스타즈’와 ‘베스트’는 30일 오후 3시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고양 국민은행과 의정부 험멜의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오픈 경기를 갖는다.유태웅씨가 단장인 ‘슈퍼스타즈’는 이종원 정준호 김병세 등 인기 탤런트로 구성됐으며,왕년의 축구스타 이기근씨가 감독인 ‘베스트’는 유심초 소리새 박상규 등 가수들로 짜여졌다고.˝
  • ‘MC 서바이벌’ 시청자 눈길 ‘확’

    TV 채널을 돌리고 돌려봐도 지상파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같은 얼굴의 MC만 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개때문에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개편 때마다 몸값을 올리는 일부 스타 MC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BS 2TV가 기획,지난 8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예능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토요일 오후 10시)’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최근 쓸 만한 MC를 모두 상업 방송인 SBS에 뺏겨 극심한 MC 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KBS가 자구책으로 마련한 야심찬 프로젝트.예심을 통과한 10명의 MC 지망생들을 시청자 투표로 매회 1명씩 탈락시키고 마지막 회에서 5명 가운데 1등 한 명을 최종적으로 뽑는 ‘생존 경쟁’ 프로그램이다.1등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본선 진출자 10명 전원과는 KBS와 2년 전속 계약을 맺는다.출연자들은 모두 대학생들로,당초 기획한 ‘일반인 대상’의 취지에 맞게 예능 관련학과 전공자는 단 1명도 없는 것이 특징. ‘MC서바이벌’은 새로운 포맷과 출연자들의 노래와 춤 등 색다른 볼거리로 일단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지난 15일 2회 방송분의 전국 시청률은 8.8%(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심야시간대 치고는 ‘괜찮은’ 수준이며,같은 시간대 프로그램인 MBC ‘생방송!대한민국은 통화중’(7.6%)과 견줘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이미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에서 얼굴이 노출된 적이 있는 출연자가 끼어 있고,시청자 투표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작진은 “1·2차 예심은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됐으며,시청자 투표 비율을 80%로 내리고 20%는 방송 전문가들이 채점하는 방식으로 바꿔 신뢰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교정대상 수상자] 본상

    ■ 교화상 고은숙 제주교도소 교위 26년 동안 수용자 교화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85년 한 여성 수용자가 출소할 때 입을 옷이 없는 사정을 알게 되자 의류와 여비를 자비로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10여명에게 귀향여비 등을 지원해 줬다. 파키스탄 수용자의 생후 5개월짜리 아이가 폐렴증세를 보이자 의료 지원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줬다. 93년 7월 여직원 봉사동호회인 교정도우미회를 결성,매월 여성 수용자 생일상 차려주기 등에 연간 120만원 상당을 지원,수용생활 안정에도 힘썼다. 지난해 12월에는 불우수용자 가족 10가구를 방문,쌀 등의 생필품을 지원해 줬다. ■ 공로상 고창부 제주교도소 교화위원 지난 88년부터 16년 동안 직업훈련 시설을 지원해 사회복귀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썼다.자동차직업훈련장,교육실,컴퓨터실 등에 모두 230만원의 교화시설비를 지원했다.검정고시반 영상교육 기자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VTR를 제공,수용자 60여명이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도왔다.자매결연한 최모씨 등 5명이 출소한 뒤에는 직접 업체와 농장을 찾아다니며 자동차정비사업소와 농장관리인으로 취업하도록 알선했다.국제로타리 3660지구 제주클럽을 교정시설내에 유치,7년 동안 영치금 1440만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 창의상 유병성 수원구치소 교위 77년부터 수원교도소 및 수원구치소에 근무하면서 자살사고 방지 등 각종 교정사고 방지에 기여했다.수용자 직업교육에 특히 애정이 많아 기능을 갖춰 취업한 출소자가 거처할 방을 구하지 못했을 때 박봉을 털어 셋방을 얻어주기도 했다. 또 각종 아이디어로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높여 96년 수원구치소 개청 후 연간 4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 접견자를 위한 안내문과 외국인용 영치 장부를 비치하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89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자애상 박애례 광주교도소 종교위원 83년부터 21년 동안 수용자 신앙지도와 불우수용자 생활지원 등에 헌신해 왔다.96년부터 성경·찬송가 등 각종 신앙서적 1200여권을 기증했다.무의탁수용자 5명과 자매결연해 영치금 460만원을 지원했다.사형수 채모씨 등 6명을 상담,안정된 수감생활을 하도록 도왔다.사형수 3명은 영세를 받고,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기도 했다.99년 출소한 무연고 장기수 2명을 담양지역의 석가공업체에 취업 알선해 사회에 복귀토록 했다.무의탁 장기수 박모씨 등 2명에게 무릎 수술비 400만원 등을 후원했다. ■ 성실상 김주영 인천구치소 교위 23년 6개월간 장기근속하면서 무의탁 수용자 및 가족돕기,노역수용자 영치금 대납 등 불우 수용자 돕기에 앞장섰다.82년 무의탁 소년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취업을 알선,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87년 수용자 고시반 근무 때는 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무려 130명이나 배출했다.수용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고아 수용자의 재판에는 참고인으로 출석,선처를 호소해 가정법원의 송치처분을 받도록 돕고,이후에도 면회 및 편지교환을 통해 인생의 ‘선배’역할을 해주고 있다.가족과 함께 중증장애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 자비상 노병섭 서울구치소 종교위원 34년여 동안 매주 한 번씩 1290여 차례의 법회를 열어 25만 8400여명의 수용자에게 설법과 법문을 해설,심성을 순화하는데 도움을 줬다. 84년에는 사형수와 자매결연해 불교에 귀의하게 하고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받아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20여 명의 사형수에게 1000여 차례에 걸쳐 상담을 하고 영치금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수용생활을 하도록 도왔다. 불우 수용자 가족들의 생활을 돕고,수용자 교화용 기자재를 지원했다. ■ 면려상 이기태 청송교도소 교위 82년 2월 교도관으로 임용돼 22년 동안 청송교도소 한 곳에 근무하면서 불우 수용자돕기와 문제 수용자 교화에 헌신해 왔다.매월 무의탁 수용자 20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하고,문제 수용자 사동 근무를 자청하기도 했다. 전과 10범의 수용자를 집중 상담,출소 후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복귀시켰다.정신이상 수용자를 목욕시키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경비교도대 소대장 근무 때는 매월 두 차례씩 수용자 정신교육 강사로 나서 갱생의욕을 높였다.‘안동지역 탈북자 돕기 모임’ 총무로 관계 기관과 연계,탈북자 정착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 박애상 전주섭 강릉교도소 종교위원 지난 81년 이후 23년여 동안 강릉교도소에서 활동하면서 모두 80차례에 걸쳐 2400여명에게 의식개혁을 지도했다.92년부터 성경통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11회,150명의 졸업생을 내보냈다. 통신학교 수료생 중 일부 본 과정을 수료한 수용자들이 목사와 선교사가 돼 국·내외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통해 촉망받는 종교인으로서 새 삶을 살아가도록 선도했다. 불우 수용자와 자매결연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용자의 가족을 돕고,출소자의 취업을 알선하기도 했다. ˝
  • [술따라 맛따라] 藥담아 樂담아

    “반바지를 입거나,슬리퍼를 신고 오는 사람에겐 술이 다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합니다.술에 깃든 정성,임금이나 정승,판서들이 마시던 술의 품격이 훼손되는 것 같아 영 내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에 사는 이득선(62)씨는 정말 요즘 시대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고지식한 사람이다.술 한독 만드는데 남들 같으면 수십독 담그는 것 이상의 품을 들이고,돈을 갖고 사러와도 사람을 가려 술을 판다.우리 것,특히 그가 빚는 연엽주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착은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씨는 부인 최황규(61)씨와 함께 연엽주를 빚는다.충남 무형문화재 11호인 연엽주의 제조 기능 보유자로는 최씨가 등록돼 있지만 술 빚기 작업은 부부 공동의 몫이다.이들은 연엽주를 ‘술을 빚는 게 아니라 약을 달이는 마음으로 만든다.’고 했다. “구한말 대가뭄으로 기근이 심하자 고종황제께선 잡곡밥과 서너가지 반찬으로 수라를 드셨다고 합니다.대신들은 임금의 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특별한 약주를 수소문했는데,바로 충남 아산의 예안 이씨 집안의 연엽주가 채택됐다고 해요.” 이후 연엽주는 임금과 정승,판서들이 궁중에서 마시는 대표적 술이 됐다고 한다.연엽주(蓮葉酒)는 이름 그대로 쌀과 누룩에 연(蓮)의 잎을 넣어 빚는 술이다.이른 봄이나 늦은 가을 등 연 잎을 구하기 어려우면 연근으로 대체한다.연잎이나 연근은 열이 많거나 과로가 심할 때,출혈과 어혈을 없애는 기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연엽주엔 연잎 말고도 녹두,옥수수,이팥,엿기름,대추,감초,솔잎,독고마리 등이 들어간다.녹두는 여러가지 초독(草毒)을 중화시키고,이팥은 위벽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연엽주는 술을 빚은 후 1주일 정도면 술이 완성된다.보름에서 100일까지 발효와 숙성기간을 거치는 다른 약주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씨는 “쌀의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밑술과 덧술 과정 없이 한번만 빚어 맛을 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술을 빚기 전 누룩에 쏟는 이씨의 정성은 대단하다.공장 누룩도 써 보았으나 제맛이 안나 일일이 통밀을 빻아 디뎌 누룩을 띄운다.약쑥을 깔고 그 위에 누룩을 놓고,다시 약쑥을 깔고 누룩을 놓는 방식으로 서너층을 쌓아 띄운다.날씨에 따라 한달에서 두달 정도 걸리는데,그동안 대여섯번 누룩을 뒤집어 말려준다.누룩이 잘 뜨면 부수어 다시 말린 뒤 솥에 넣어 살짝 데쳐서 또 말린다. 술을 빚을 때도 일진 등을 보아 가장 좋은 날을 택하고,술독은 그 해의 운세와 지세 등을 보아 방향을 정해 묻는다.이렇게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에 현대적 생산설비가 끼어들 틈이 없다.민속주 생산자중엔 거의 유일하게 순수한 전통방식의 술빚기를 고집하고 있는 것.한달에 서너말 들이 한 독 담그는 정도다. 이씨는 “술이 반쯤 팔려야 비로소 다시 술을 담근다.”며 “그나마 여름엔 술이 쉽게 쉬어버려 거의 담그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암리민속마을 중심에 자리잡은 이득선씨의 집은 ‘참판댁’으로 불린다.이씨의 4대조가 이조참판을 지낼 때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집이다. 선비의 꼿꼿함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씨는 1970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년 시묘를 그대로 실천해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당시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조교를 하던 그는 서울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고향에 내려와 매일 같이 3년간 집과 묘소를 오가며 상례를 지켰다. 그는 “묘막을 짓고 3년간 기거하지도 못했는데 매스컴이 지나치게 부각시켜 부끄러웠다.”고 회고했다. 연엽주엔 이처럼 첨단의 시대에도 한국 전통의 예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씨의 선비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연엽주 가격은 도자기병에 든 선물용(800㎖)이 1만 7000원,1.5ℓ짜리 페트병에 담은 것은 2만원이다.선물용은 직접 방문해야 살 수 있고,페트병에 든 것은 택배로도 보내준다.(041-543-3967). 글 아산 임창용기자 sdragon@ ●따라 빚으세요 재료:찹쌀,멥쌀,누룩,연근(또는 연잎),독고마리,녹두,이팥,엿기름,옥수수. (1) 찹쌀과 멥쌀을 반반씩 섞어 찬물에 10시간 정도 담가둔다. (2) 쌀을 건져 물기가 빠지면 시루에 고두밥을 짓는다.이때 시루 바닥에 솔잎을 깐다. (3) 고두밥을 돗자리에 펴서 차게 식힌다. (4) 누룩을 콩알 크기로 부순다. (5) 고두밥에 밥 양의 절반 정도의 누룩과 연잎,독고마리,녹두,이팥,엿기름,옥수수 소량을 섞어 물과 함께 고루 비빈다. (6) 술덧을 술독에 담고 맨 위에 연잎을 얹어 뚜껑을 덮는다. (7) 20도 정도 되는 실내에서 1주일 정도 발효시킨다. (8) 술이 익으면 용수를 박아 술을 떠내거나 술덧을 보자기에 싸 술을 짜낸다.14도 정도의 연엽주가 완성된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13)

    유림 50에 이원(利源)이 나온다. 利(이로울 리)는 벼의 모양을 본뜬 禾(벼 화)와 농기구인 가래를 본뜬 부분( )이 합해진 글자이다.그 뜻은‘벼농사를 짓다’에서 나온 ‘이롭다 또는 이익’과 가래의 앞이 뾰족하기에‘날카롭다’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이익을 얻기 위한 방법이 다양해졌다.동양(東洋)에서 세금징수의 발단이 되었다는 농단(壟斷)이 그 중의 하나이다.농단은 다음의 일화에서 유래된 말인데,맹자라는 책 원문에는 용단(龍斷)으로 되어 있으나,그 뜻이 ‘깎아 자른 듯한 언덕’이기에‘농(壟)’으로 읽는다. 몇 년간 제(齊)나라 정치 고문이었던 맹자가 자신의 뜻이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제나라를 떠나려 함에 제나라 선왕(宣王)이 거액의 봉록(俸祿)을 제안하며 만류했다.그러나 맹자는 ‘한 천한 사람이 시장이 한눈에 보이는 깎아지른 듯한 높은 언덕(농단)에 자리잡고 시장 전체를 내려다보며 귀한 물건들이 있는 곳으로 왔다갔다 하며 귀한 물건들을 모두 바꾸어 옴으로써 시장의 모든 이익을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이에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였으며,관리도 이 사람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하게 되었습니다.이것이 상인에게서 세금을 받게 된 시초였습니다.’라고 하며 자신만이 혼자 받는 거액의 봉록을 농단에 비유하며 거절하였다.여기서 유래된 말이 ‘혼자서 이익을 독차지하거나 폭리를 취한다’는 ‘농단’이다. 이익과 관련한 일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이 漁夫之利이다.중국 전국시대에 연(燕)나라 주변에 조(趙),제(齊),진(秦)나라 등이 있었는데 조(趙)나라가 기근(飢饉)으로 어려움을 겪던 연(燕)나라를 치고자 하였다.이에 연나라 소왕(昭王)이 소대(蘇代)라는 책략가로 하여금 조나라의 침공을 막도록 요청하였다.그래서 소대가 조나라 혜문왕을 만나 “신이 조나라에 오는 도중 역수(易水)를 건널 때였습니다.조개가 물가에서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는데,황새가 조개의 속을 빼 먹으려고 찍으니 조개가 놀라 입을 꽉 다물었습니다.이에 더이상 먹지도,부리를 빼지도 못하게 된 황새는 조개에게 ‘오늘도 내일도 비가 안 오면 곧 너는 죽을 것이다.’라고 협박했고,조개는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아주지 않으면 너야말로 죽을 뿐이다.’라고 대꾸했습니다.둘이 이렇게 싸우고 있을 때 어부가 둘 다 잡아갔습니다.”라는 일화를 예로 들었다.즉,조나라와 연나라가 싸우다 보면 두 나라는 결국 강한 秦나라에 먹히게 된다는 뜻이었다.여기서 나온 말이 어부지리(漁夫之利),즉 ‘두 편이 다투고 있을 때 제3자에게 이익을 빼앗긴다 또는 두 편이 다투고 있을 때 제3자가 이익을 얻는다.’는 말이다.이를 방휼지세(蚌鷸之勢)라고도 한다. 원(源)은 샘물의 근원이라는 뜻이다.이는 原(근본 원)자가 처음에는 샘물이 나오는 곳을 뜻하였으나 차츰 (넓은들판 원)자와 음이 같기에 ‘넓고 평탄한 들판’등을 뜻하게 되었다.이에 원(原)자와 구별하여 ‘근원’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 위해 (水)자를 붙였던 것이다. 利源은 ‘이익의 근원’이라는 뜻인데,주체가 누구든 오로지 利源만을 추구하는 일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맹자가 ‘무항산자무항심(無恒産者無恒心),즉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에게는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할 착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어 방랑이나 부정 또는 탈선 등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듯이,누구나 건전한 소득수단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박교선 교육부 연구사˝
  • 산업인력공단 22돌 기념식

    이동훈(李東勳)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7일 오후 2시 공단 강당에서 창립 22주년 기념식을 갖고 모범직원과 장기근속직원들을 표창,격려한다.˝
  • [Anycall 프로농구] 김주성 5관왕 ‘별중의 별’

    지난 7일 허재(39·TG삼보)라는 큰 별이 이별을 고했지만,8일 또다른 슈퍼스타가 솟았다.TG의 보물 김주성(25·205㎝)이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거머 쥐었다. 김주성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03∼0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 78표 가운데 76표를 휩쓸어 1표씩에 그친 김승현(오리온스)과 추승균(KCC)을 따돌리고 MVP로 뽑혔다.김주성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이어 두해 만에 프로농구 대표선수로 우뚝 섰다. 김주성은 또 61.8%의 최고 야투성공률로 야투상을 받았고,‘베스트 5’ ‘수비 5걸’ 우수수비상까지 움켜쥐어 5관왕이 됐다.01∼02시즌 5관왕에 오른 김승현과 최다관왕 타이.김주성은 특히 한 경기 평균 2.43개의 블록슛으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나 ‘밀어주기’ 시비로 3점슛상과 블록슛상 시상이 유보돼 사상 첫 6관왕 등극을 일단 미뤘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김주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며 팀의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 섰으며,TG가 2연패를 이루면 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김주성은 공수에서 단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위력적인 블록슛과 수비,정확한 야투는 물론 평균 18.35득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는 서장훈(삼성)과 우지원(모비스)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했다.리바운드(8.85개)는 국내 선수중 최고이며 평균 1.15개의 가로채기로 웬만한 포인트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산 동아고 1년 때 농구를 시작한 김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김주성의 꿈인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돕고 있는 TG의 외국인 코치 제이 험프리스는 “주성이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지만 언제나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데다 승리의 기쁨을 늘 장애를 지닌 부모의 몫으로 돌리는 심성,데뷔 이후 전 경기 출장에서 알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과 성실성 등이 그의 큰 자산이다. 한편 기권이 18표나 나올 정도로 후보 기근을 보인 신인상은 삼성 이현호(24·191㎝)에게 돌아 갔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18순위로 입단한 이현호는 2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신인상을 차지했다.최저 연봉(3300만원)을 받은 이현호는 지난 2월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진 7경기에서 맹활약,강한 인상을 남겼다.우수 외국인선수상은 득점왕(평균 27.15점)에 오른 KCC의 찰스 민렌드가 차지했고,TG 전창진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표명일(KCC)은 우수 후보선수상과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받았다.심판들이 뽑은 모범선수상은 황진원(SK)이 받았다. 이창구 이두걸기자 window2@˝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상상의 골프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는 지난해 전국 골프장의 이용객 수를 발표했다.대중 골프장을 포함한 전국 골프장을 이용한 연인원은 1511만 5577명으로 국내 골프 100년 사상 신기원을 열었다.이 수치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지난해 관중수 272만여명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사실은 기쁘기 한량없지만,골프장의 수요에 견줘 공급이 턱없이 달린다는 사실은 큰 슬픔이었다.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 1992년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뒤,99년에 1000만명이라는 숫자를 기록했다.2003년에는 1500만명으로 기록을 경신했다.500만명이 증가하는 기간이 7년에서 4년으로 절반가량 단축됐다는 계산이다. 최근 정부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특소세 등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골프인구 증가세는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골퍼의 숫자가 대략 100만명이라고 한다.지난해 골프장 이용 연인원이 1500만명이라면,골퍼 1인당 1년에 15라운드를 한 셈이다.이는 대단히 보잘것 없는 수치다.골퍼들이 라운드할 골프장이 부족했고,부족하다 보니 문턱이 높았다는 결론이다. 한국에는 미착공했거나 건설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가 172곳이고 대중골프장은 90곳이며,운영중인 골프장은 회원제가 126곳이고 대중골프장이 55곳이다.현재 2000여개의 골프장이 내장객을 맞는 일본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우리나라는 골프장 기근국가다. 골프인구 증가에 발맞추어 골프장을 증설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회원권 가격은 높아지고 부킹은 더 어려워지고 그린피 또한 만만치 않게 비싸질 것이다. 외국의 달력에서 본 골프장 그림이 생각난다.하늘에 떠있는 골프장이라고 할까.도심의 마천루 옥상에 잔디가 깔려 있다.그곳에 페어웨이와 그린이 있다.한 블록 떨어진 곳의 첨탑 같은 건물의 옥상에는 오로지 그린만 있다.마천루의 옥상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골프장인 것이다.공이 건물의 옥상에서 벗어나면 오비다.오비가 난 공을 찾고자 한다면 건물 아래까지 내려갔다와야 한다.다음 홀로 이동을 할 때도 헬리콥터를 이용하든지,행글라이더를 타고 날아가든지,영화속의 스파이더맨처럼 건물의 벽을 옮겨 다닐 수 없다면,63빌딩보다 더 높은 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옆 건물의 옥상으로 걸어 올라가야 할 것이다.물론 기상천외한 발상이 만든 가상의 골프장일 것이다.부킹은 어렵고 그린피는 비싸고 라운드에 불러주는 친구도 줄고….나는 머릿속에나마 상상의 골프장을 지어본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기독교 역사/김상근 지음

    역사에는 반드시 분기점이 있기 마련이다.로마의 장군 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됨으로써 기독교 역사는 팔레스타인이 아니라 로마에서 새롭게 씌어지게 됐다.또 312년 콘스탄틴 대제의 개종으로 기독교는 더이상 박해받는 종교가 아니라 황제의 정치적 보호를 받는 종교로 자리잡았다.연세대 김상근 교수가 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기독교 역사’(평단 펴냄)는 기독교 역사에 하나의 분기점을 마련한 예루살렘 함락부터 아프리카 교회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역사를 시대별로 폭넓게 다룬다. 역사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저자는 십자군운동이 중세 기독교를 암흑으로 몰고 갔다는 주장에 일침을 가한다.800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샤를마뉴의 대관식이 기독교의 유럽시대를 열었고,힐데가드를 비롯한 많은 여성 신비가들이 남성 중심의 중세교회에 새로운 영성을 불러일으켰으며,아퀴나스·에라스무스·로욜라·칼뱅 같은 유수한 신학자들이 배출된 것만 봐도 중세는 결코 기독교의 암흑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근대는 유럽 제국주의의 팽창과 더불어 기독교가 급속히 전파된 ‘위대한 선교의 세기’다.1492년 유럽의 기독교 군대는 이슬람 영토인 스페인의 그라나다까지 손아귀에 넣음으로써 유럽 전역을 기독교화하는 데 성공했다.현대에 들면 기독교는 한층 다양한 얼굴을 드러낸다.저자는 21세기 기독교는 이름없는 대중의 힘에 의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한다.21세기의 기독교는 더이상 유럽이나 북미대륙의 종교가 아니다.특히 적도 이남의 기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독교의 중심축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기독교 신학이 여전히 유럽과 북미의 역사와 전통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기근과 가뭄,에이즈와 같은 생존의 문제로 신음하는 아프리카인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위로와 병고침의 신학’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1만 4000원. 김종면기자˝
  • “北청소년 영양실조로 성장 정지”

    |로스앤젤레스 연합|만성적인 영양실조가 북한 주민 한 세대의 발육을 정지시켜,왜소하게 만들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2일 중국 옌지(延吉)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칼럼 원’ 르포에서 북한 경제력이 남한과 엇비슷한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40대 이상 성인들은 사실상 키 차이가 없지만 가장 키가 클 때에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200만명이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진 1990년대 중반 기근을 경험한 20세 이하에서는 가장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한 청소년과 20㎝ 이상 차이 국내 인류학자들이 옌지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북한 출신 10대 소년들의 키가 대부분 150㎝를 밑돌고 체중도 45㎏ 안쪽에 불과,같은 연령의 미국 학생들보다 약간 작은 남한 내 17세 소년 평균신장 170.7㎝와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체육시간에 철봉등 키크기 운동 LA 타임스는 체육시간에 교사로부터 철봉대에 매달리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사진을 함께 싣고 ‘북한 학생들이 키 크기를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인민들의 왜소한 체구 해결을 위해 그같은 기술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명복이라는 16살 소년을 예로 들면서 신문은 그가 북한 인민군에 들어갈 만한 나이지만 외모로 보면 미국 6학년 정도의 키에 불과한 약 139㎝밖에 안된다고 말하고 먼저 중국으로 탈출한 엄마와 여동생(14)과 합류하기 위해 지난 여름 탈북했으나 가족 상봉 당시 키가 너무 작아 동생조차도 4년 동안 헤어져 있던 오빠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WFP와 유니세프는 지난해 만성적 영양실조가 북한 어린이 42%를 발육 정지 상태에 이르게 했다고 경고했으며 다른 유엔 기구들도 성장 정지가 지능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 국장급 급여체계 대폭 바뀐다

    2006년부터 중앙부처 1∼3급 국장급 고위공무원의 급여체계가 크게 바뀐다.우선 급수에 따라 급여가 차이나는 지금의 ‘계급제’ 방식에서,자리에 따라 급여가 다른 ‘직위분류제’적 요소가 대폭 가미된다.수십년간 계속돼 온 사람 중심의 계급제가 직무 중심으로 전면 재편되는 것이다.또 전체연봉에서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난다. ●달성 목표와 성과 책임에 따라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2006년부터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에 맞춰 공무원의 보수체계도 직급에 따른 계급제 방식에서 수행하는 직무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하는 ‘직위분류제’ 형태로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정무직의 경우 직위에 따라 장관급과 차관급 등으로 나눠 급여를 계산하는데,이같은 시스템이 국장급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각 직위별로 수행하는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같은 부처 국장급이라도 자리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지난해부터 정부부처 실·국장급에 대해 직무분석을 하고 있다.이미 18개 중앙부처의 실·국장급 직위 918개 가운데 대표 직위 489개에 대해 분석을 완료했다.올해는 34개 처·청·위원회의 실·국장급 직위 450개에 대한 추가 분석에 들어갔다. 중앙인사위는 이와 관련해 사무처장과 인사정보심의관 등 핵심 간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직위 분류의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해당 직위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와 성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정하고,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를 평가해 보수체계에 반영,세분화한다는 게 큰 골자다.오는 4∼5월까지 방안을 마련한 뒤 각 부처와 협의를 벌여 연말까지 관련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점차적으로 하위직과 지방공무원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급여 ‘직무급’과 ‘성과급’으로 인사위는 직위분류제를 도입하면서 현재의 급여형태도 크게 바꿀 계획이다.현재 1∼3급은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급여의 98.7%가 기본연봉이고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다.현재 기본연봉은 기본급과 기말·정근·관리업무·장기근속수당,명절휴가비·교통보조비·가계지원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이 중 기본급을 기준으로 한 호봉 승급분만을 모아 성과연봉으로 하고 있다. 인사위는 기본연봉을 폐지하고 대신 급여를 ‘직무급’과 ‘성과급’으로 구분해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율을 점차 높일 요량이다.우선 내년에 성과연봉 반영비율을 현재 전체 연봉의 1.3% 수준에서 2배인 2.6%까지 높이는 등 매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현기자 hyoun@˝
  • 수호천사 뽑는다굽쇼?/포인트가드 양동근·이정석등 33명 오늘 신인 드래프트

    “대어가 없다고요? 일단 뽑아주시면 특급가드가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농구 2004신인드래프트가 대학 졸업예정자 20명,3학년을 마치고 프로행을 결심한 9명 등 총 33명이 참가한 가운데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드래프트는 김승현(2001년·오리온스) 김주성(2002년·TG삼보) 김동우(2003년·모비스)처럼 즉시 전력감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그러나 조금만 다듬으면 제몫을 톡톡히 할 재목은 많다.특히 33명 가운데 15명이 가드여서 눈길을 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을 확률이 각각 25%인 SK,모비스,SBS,전자랜드 가운데 황성인이 건재한 SK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단은 가드 기근에 시달려온 터여서 오래 전부터 예비 신인들을 눈여겨봤다. 그 중에서도 한양대 졸업반인 양동근(180㎝)과 연세대 3학년을 수료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낸 이정석(182㎝)이 속이 꽉찬 ‘알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대학 감독까지 서로 “우리 제자가 낫다.”며 자존심을 세우고 있어 1순위 경쟁은 더욱 흥미롭다.한양대 김춘수 감독은 “양동근의 기량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면서 “어느 팀이든 동근이를 뽑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연세대 김남기 감독은 “이정석이 팀 동기인 방성윤에게 가려 과소평가된 측면이 많다.”면서 “정통 포인트가드를 원한다면 단연 정석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둘 다 가드를 맡고 있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양경민(TG삼보)의 사촌동생인 양동근은 빠르고 공격력이 뛰어나다.지난해 MBC배 대학대회에서 득점상과 어시스트상,수비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이정석은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고 수비가 좋다.해외 진출을 노리는 방성윤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무리없이 이끌며 지난해 대잔치에서 실업팀 상무를 누르고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4개 구단은 3일까지도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김현중(동국대·177㎝) 최승태(연세대·190㎝) 김경범(성균관대·178㎝) 김도수(경희대·193㎝) 남호진(건국대·191㎝) 등도 1라운드에서 지명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주말매거진 We/미시愛 빠졌어요

    결혼과 출산이 여배우들의 무덤이라고?흥!웃기지 마시라∼.요즘 안방극장 드라마는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옛날 같으면 “한물갔다.”고 취급받았을 3040여배우들이다.양미경을 비롯해 아직도 외적 조건에서도 20대 스타들에 전혀 꿇리지 않는 황신혜,김희애,유호정 등 미시스타들에게 ‘왕년의’라는 수사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다.이들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니까. ●‘3040의 힘!’ 지난해만큼 ‘애 딸린’ 여배우들이 주요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명성을 날린 해가 또 있을까.김희애(KBS ‘아내’와 SBS ‘완전한 사랑’),유호정(MBC ‘앞집여자’와 KBS ‘로즈마리’),최명길(SBS 태양의 남쪽') 등은 가히 아줌마 스타의 전성시대라 일컬을 만큼 맹활약을 펼쳤다. MBC ‘대장금’에서 한상궁 역을 맡은 양미경도 연기생활 20년만에 스타덤에 올랐다.드라마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신문 1면을 수차례 장식한 데 이어 각종 광고와 컴필레이션 음반 모델로도 데뷔하는 등 꿀맛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새해 들어서는‘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단연 화제.MBC 수목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연하남을 꿰차는 노처녀 종희 역으로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벌인 SBS의 ‘천국의 계단’을 떨게 만들고 있다. ●연기력 필수,외모는 덤 아줌마 스타들이 사랑받는 데는 무엇보다 연기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20대 스타들 가운데는 연기력을 갖춘 쓸 만한 배우를 찾기 힘들다는 연출자들의 푸념과 일맥상통한다.20대 배우들은 웬만큼 인기를 얻으면 곧장 충무로로 직행하니 브라운관의 배우 기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세월의 무게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미시스타들이 캐스팅 1순위가 되고 있는 것.반반한 얼굴만 내세우는 반짝 스타로는 더이상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도 아줌마 스타들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이유다. 연기력뿐이랴.결혼과 출산 후에도 타고난 미모를 불철주야 다듬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한몫한다.‘천생연분’의 황신혜를 보라.20대도 울고 갈 몸매와 패션 감각을 선보이고 있지 않은가.김희애는 또 어떻고.‘아내’에서 입고 들고 나온 의상·가방은 내내 화젯거리였다.20대에서 ‘효리 따라잡기’가 유행이라면 30대 사이에서는 ‘황신혜·김희애식 패션’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불륜·가정 드라마 붐 지난해부터 부쩍 불륜과 가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강세를 띠면서 주인공의 연령폭이 넓어지고 있다.MBC ‘앞집여자’‘천생연분’,SBS ‘태양의 남쪽’‘완전한 사랑’,KBS ‘로즈마리’ 등이 모두 그렇다. 이는 10년 넘게 안방극장을 주도했던 MBC ‘질투’류의 트렌디 드라마의 퇴조와 맞물리는 현상.중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가 붐을 일으키면서 주연자리는 자연스레 30대 이상 여배우들의 차지가 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사랑으로 일어섭니다/복직준비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등줄기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통증에 환자복이 식은 땀으로 젖는다.시계는 새벽 두시를 가리키고 있다.열흘전 허벅지 피부를 이식받은 오른발 쪽이 몹시 아프다.머리맡을 더듬어 약병을 집어든다.힘겹게 꺼내든 수면제 2알.아내는 습관이 된다며 만류하지만 다섯시간이라도 잠다운 잠을 자려면 어쩔 수 없다.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온몸이 축 늘어진다.두아들 준성,효성의 얼굴이 스치듯 사라진다. ●7차례 대수술… 멀고 험난한 재활의 길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역 승강장에서 전동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하려다 양쪽 발을 잃은 철도 공무원 김행균(金幸均·43)씨.‘아름다운 철도원’이란 부담스러운 별명까지 얻었지만 재활의 길은 고독하고 험난하다. 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순천향병원 6층 병실에서 만난 김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생각보다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수술은 7차례나 받았다.지난해 11월 왼쪽 발목 절단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19일에는 양쪽 허벅지 피부를 떼어내 발가락이 잘린 오른발에 이식했다.13시간이나 걸린 대수술이었다.매일 밤 11시 잠자리에들지만 대여섯 시간 이상 자지 못한다.격심한 새벽 통증 때문이다. ▶관련기사 2면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김씨는 “고통이 올 때마다 가족의 얼굴과 격려 글을 보내온 이름 모를 이웃들을 떠올린다.”면서 “두 다리는 잃었지만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몇곱절이나 더 얻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선물상자’에는 전남 보성의 이발사 손정수씨의 격려편지 5통과 전남 나주 금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보내온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 요즘은 재활운동을 하느라 하루가 짧다.재활에 열심인 것은 복직한 뒤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치료받는 시간 말고는 모두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틈틈이 뉴스도 보고 책읽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사고 어린이 부모의 전화 받았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아이의 부모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사고 며칠 뒤 ‘수술 결과는 어떻습니까.죄송합니다.시간을 내서 반드시 찾아뵙겠습니다.’고 말하고 끊은 전화 한통이 있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 부모의 전화였던 것 같습니다.” 김씨는 “내가 그 부모였더라도 처음에 찾아올 기회를 놓쳤다면 나중엔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라며 그들을 감쌌다.‘아낌 없이 주는 나무’.김씨는 병원에서 이렇게 불린다.지난 9월 입원해 어느덧 ‘고참환자’가 된 김씨는 새 환자가 들어오면 병원생활과 재활 치료의 노하우를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다.자신에게만 쏠리는 관심과 격려를 환자들과 나누려고 애쓴다. 담당의사 이영호(36)씨는 “지난달 수술결과가 좋다.”면서 “1주일 뒤 이식한 피부에 감각이 돌아온다면 늦어도 6개월 뒤부터는 혼자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 만큼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 이영표 이세영기자 sylee@ ■수발 5개월… 아내 배해순씨 1면서 계속 “위만 바라보고 아등바등하던 예전과 달리 주위와 아래 쪽에 눈을 맞추니 새로운 세상이 보이더라구요.” ‘아름다운 철도원’의 아내 배해순(40)씨도 역시 ‘아름다운 아내’였다.그는 남편을 5개월 남짓 병수발 하면서 하루도 좌절하거나 절망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배씨는 “사고 직후 남편이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행복했다.”면서 “남편의 몸이 몸통만 남아있어도 평생 내가 팔과 다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다짐했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평생을 병상에 누워 지내야 하는 중환자들,몸은 멀쩡 하지만 정신이 병 든 사람들….우리보다 더 절망스러운 환경에서 그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더라구요.” 남편의 사고소식에 한때 눈앞이 캄캄했으나 병원에서 훨씬 사정이 나쁜 사람들을 보고는 오히려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배씨는 “남편이 비록 두 발목은 잃었지만,재활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가 얼마나 큰 삶의 활력소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한가지 배씨가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해오던 자원봉사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점이다.그는 집 근처 부천 중동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했었다.배씨는 “남편이 사고를 당한 이후 시간이 나지 않아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배씨는 요즘 큰 아들 준성(14·중학교1년)군이 훌쩍 컸다고 대견해했다.배씨는 “준성이가 막내 효성(9·초등학교2년)이와 함께 남편의 빈자리를 대신해 집안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볼 때 ‘남편의 사고후 더 많은 것을 얻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준성군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아빠 얘기를 할 때마다 부끄러우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뿌듯하다.”면서 “아빠가 퇴원하면 지난 봄 온 가족이 함께 갔던 영종도 갯벌을 다시 찾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복귀 기다리는 영등포역 동료들 “김행균씨가 돌아와 예전처럼 함께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김씨가 근무하던 서울 영등포역 열차운용팀장실.김씨의 직장 동료들은 ‘그의 빈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열차운용팀은 영등포역의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사령실’이다.업무가 중요하기 때문에 팀장급만 10명이 근무한다.승강장에서 승객의 안전을 보살피는 일도 맡고 있다.김씨는 사고 전까지 이곳에서 4개월동안 일했다. 열차운용팀장 이동환(48)씨는 “지난해 7월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요즘도 가끔씩 김씨의 안부를 묻는 승객들이 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잊혀지겠지만 김씨의 따뜻한 선행이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조에서 일했던 기근(41)씨는 “김씨는 책임감이 강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모범적인 동료”라면서 “짧았지만 현장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던 때가 그립다.”고 밝혔다. 김씨가 사고를 당한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동료들은 여전히 비슷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장영재(39)씨는 “1년전쯤 안양역에서 승객들을 살피다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숨진 철도원이 있었다.”면서 “열차가 들어오는데도 취객이나 어린아이가 선로에서 나오지 않을 때는 김씨의 일이 떠올라 아찔하다.”고 털어놨다. 이유종기자 bell@ ■쾌유 기원하는 네티즌들 “철도원 아찌 힘내세요!” 네티즌들은 김씨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사고 당일인 지난해 7월 25일 만들어진 ‘아름다운 철도원’ 커뮤니티(cafe.daum.net//beautifulrailman)에는 지금까지 2500여명이 가입,김씨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구랍 28일 김씨에게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네티즌 ‘연은정’은 “오른쪽 다리가 말썽인데 이것만 잘 아물면 의족도 맞추고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다행히 김씨의 얼굴이 밝았다.”고 전했다.ID ‘두레박615’는 “빨리 회복해 이웃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네티즌 ‘그사람’도 “마음만이라도 한없는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면서 “‘받은 만큼 베풀고 살겠다.’는 김씨의 말씀이 새해를 맞는 우리를 더 부끄럽게 만든다.”고 밝혔다.영등포역에서 공익요원을 지냈다는 한 네티즌은 예전처럼 열차운용팀장으로 일하기 어렵다면 영업과 또는 관리과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가 구한 어린이와 그 부모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글도 많았다.네티즌 ‘daeun0217’은“죽음의 문턱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한 사람을 어떻게 모른척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 38선 명퇴시대/ 성공한 30대에 듣는다-800만원으로 14억만든 조상훈씨 신년 덕담

    멀쩡히 점심을 잘 먹었다.그런데 뜬금없이 “멈춰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너무 분주했고,너무 어수선했다.그 날 저녁 사표를 썼다.2002년 10월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 조상훈(33)씨는 이후 지금껏 표면적으로는 ‘백수’로 지내고 있다.이쯤 되면 샐러리맨들은 두가지 생각을 할 터다.“말이 사표이지,회사에서 잘렸겠지.”라거나 “뭔가 믿는 구석이 있었겠지.”라고.그렇다.그는 후자쪽이다.본인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돈이다.800만원을 굴려 14억원을 만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유명해진 젊은이가 바로 그다. ●명확히 보일때까지 현업에 충실해야 ‘38선’의 비애에 노출돼 있는 동년배 30대들을 위해,인생의 방향을 먼저 튼 선배로서 ‘신년 덕담’을 부탁했다.그런데 의외의 충고가 되돌아왔다. “30대는 시행착오를 겪을 여력이 없다.무모한 도전에 자신을 베팅(내기)하지 마라.안 보이면 쉬워보이는 법.명확히 보일 때까지 공부하고,그 때까지는 현업에 충실하라.만약 준비가 되기 전에 회사에서 잘렸다면 차라리 눈칫밥을 먹더라도 백수로 지내라.내몰려 방향 전환을 시도하거나 설익은 투자에 나섰다가는 넘어진다.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은 중간에 넘어지지 않고 한번에 서야 한다.” ●8년동안 부동산으로 돈벌어 부산이 고향인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조금씩 모았다.하지만 이 때만 해도 부자보다는 군인이 더 되고 싶었다.9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군대에 입대했고,시쳇말로 ‘말뚝’(장기근무)을 박았다.이듬해 스물넷의 나이에 일찍이 결혼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막상 결혼식이 다가오자 ‘(경제문제를 포함해)책임있는 가장(家長)이 될 수 없을 것 같아’ 도망쳤다.부자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였다.96년 800만원으로 주식을 샀다.3주만에 2배로 불어났다.순전히 운이었다.‘운에 인생을 계속 맡길 수 없어’ 곧바로 주식을 팔고 빠져나왔다. 신문의 경제기사를 샅샅이 읽어가며 ‘공부’를 시작했다.직업군인으로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부동산에 대한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1억 6000만원으로 97년 대전에 미분양 아파트 6채를 샀다.2년만에 8배로 값이 치솟으면서 자산이 단숨에 10억원을 넘어섰다.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니 군인 신분은 아무래도 불편해 2001년 육군대위로 예편했다.서울의 작은 기업체에 취직했다.연봉은 3000만원이 채 안 됐다. 직장생활이 2년이 되어가던 무렵,불쑥 사표를 던지고 빈둥빈둥 놀다가 지난해 6월 교통사고가 났다.무료한 병원생활을 이겨낼 겸,자신이 돈 번 이야기를 글로 써 인터넷에 올렸다.곧바로 출판 제의가 들어왔다.‘33세 14억,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라는 책을 펴냈다.인터넷 다음카페에 ‘선한부자’(cafe.daum.net/fq119)라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인터넷에서의 이름은 ‘죠수아’(여호수아의 영어식 발음). ●선한부자 만들기 무료 오프라인 개설 그는 선한 부자 1만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선한 부자 1만명은 중산층 4만명을 만들어내고,이는 다시 4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에서다.“부자가 되면 외로워진다.덜 외로우려면 나눠야 한다.선한 부자는 외로운 부자의 반대말이다.” 2004년 2월에는 선한 부자가 되는 법을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선한부자 스쿨’도 오프라인으로 개교한다. 서울대 강당과 서대문구청이 제공하는 공간을 확보해놓았다.수강료는 공짜.억대 자산가이지만 집안에서 그는 여전히 천덕꾸러기 장남이다.그의 부모는 “(아들이)직장이 없어 장가도 못간다.”며 여간 속앓이가 심한 게 아니다.조씨는 “느닷없이 부자됐다고 선언하기가 뭣해서”라며 얼버무린다.그는 “지금껏 미등기 전매를 한번도 한 적이 없고,세금을 빼돌린 적도 없다.”며 일각의 ‘투기꾼’ 시선에 당당하게 맞섰다. 안미현기자 hyun@
  • [먹고 사는 이야기]팥죽의 건강학

    밤이 가장 긴 동지가 돌아왔다.예로부터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전해온다.동지 팥죽은 반드시 대문이나 헛간에 뿌린 뒤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 먹었다.동지 팥죽은 그렇듯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었다.붉은 색이 잡귀를 쫓아주는 벽사축귀의 음식이자 잔병을 없애주는 중요한 겨울철 별식이었다.그러다보니 웬만한 집에서는 두말 정도 들어가는 큰 가마솥인 두말두기로 팥죽을 쑤어서 두고두고 먹을 정도였다. 영양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우리 조상들이 팥죽을 벽사축귀의 음식으로 치켜세우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먹도록 유도한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단백질 함량이 40%에 달하는 콩과 달리,팥은 단백질이 21%로 적다.대신 전분이 56% 정도를 차지한다.전분이 많다 보니 무더운 날씨에는 쉽게 상하고,그러니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더 어울릴 수밖에 없다. 팥의 단백질에는 쌀에 부족한 리신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또 트립토판도 많이 들어있어서 쌀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의 보강 효과가 나타난다.게다가 쌀밥을 주로 먹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부족하기 쉬운 티아민이 풍부하니,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곡물로 평가되고 있다.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영양소는 아니지만 항산화 및 항콜레스테롤 효능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생리 활성물질로 대두되고 있다.팥에는 식이섬유소도 4%정도 들어있어서 대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와 대장암을 막아준다.콜레스테롤이 대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고지혈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 조상들이 팥죽을 절기식으로 올려놓은 것은 단지 잡귀를 쫓고,잔병을 막아주기 때문만은 아니다.비탈진 산간지대 어디에서나 쉽게 재배할 수 있다는 특성도 고려됐다.팥은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재배가 쉽고 생육기간이 짧아 윤작도 가능하다.일품만 팔면 얼마든지 수확할 수 있는 곡물로 건조와 저장까지 간편해 기근 시절에 매우 유용한 식량이었다.춘삼월의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쌀은 물론 보리도 최대한 아껴야만 했던 우리 조상들로서는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팥이 겨울철 음식으로는 더 없이 훌륭한 대안이었다.그래서 귀신쫓는 음식으로까지 치켜세우며 팥 소비 확대를 유도했다는 얘기다. 팥죽은 수분함량이 많아 과식의 염려가 없다.열량도 한 그릇에 200㎉ 정도에 불과해 다이어트 음식으로는 그만이다.연말 각종 모임에 찌든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고칼로리 음식으로 늘어난 허리 사이즈를 줄이는데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팥죽은 땅 속에 묻어둔 항아리에서 얼음을 깨고 꺼내 큼직하게 썰어낸 동치미와 먹는 게 일품이다.또 동치미에는 전분 소화를 돕는 아밀라아제가 풍부하니 팥죽을 소화시키는데는 제격이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中企 10년근속자 국민주택 우선분양

    내년부터 중소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에게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우선적으로 분양해 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중소기업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종업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제조업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이들은 국가유공자나 보훈대상자,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주택 특별공급대상자’에 추가로 등록돼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연간 물량의 10% 범위에서 보훈대상자 등과 함께 우선 분양권을 갖게 된다.이런 혜택은 무주택자에게만 주어진다. 우선 분양받는 아파트는 5년 안에 다른 사람들에게 팔거나 임대할 수 없다. 중기청은 내년 아파트 공급물량이 확정되는 대로 분양 희망자를 접수해 ▲근속 연한이 길고 ▲평균소득이 낮으며 ▲제조업 중심의 고용보험가입 근로자를 우선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전역을 앞둔 군 장기복무자가 1년 동안 중소기업에서 유급으로 현장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정부는 또 총175억원을 투입,청년 미취업자 5500여명을 교육·훈련시킨 뒤 채용으로 연결해 주는 ‘청년채용 패키지 사업’도 실시하기로 했다.중소기업에 고급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교수나 연구원이 중소제조업체의 임직원도 겸직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남도 역점사업 흔들린다

    ‘주식회사 경남’의 최고경영자(CEO)를 자처하던 김혁규 전 지사의 사퇴로 방향타를 잃은 경남도정의 앞날에 험로가 예상된다. 도지사 권한대행인 장인태 행정부지사는 17일 “10년간 도정을 이끌었던 김 전 지사의 사퇴로 공백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 도지사 선출 때까지 공직기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역점시책도 그대로 추진하며,수시로 점검해 차질을 빚을 경우 신상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말처럼 간단치 않아 보인다.우선 내년 초에 예정된 고위직 인사가 문제다.연말을 전후해 명예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던 45년생 부시장·부군수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표준정원제 시행으로 인사적체가 해소됐다는 것이 이유지만 내심은 굳이 정년을 2년이나 남겨놓고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방대학원 졸업생의 보임과 교육생 선정,장기근무중인 부시장·부군수들의 이동 등 고위직 인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시·군이 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조짐도 보인다.일부 시장·군수들은 벌써부터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공무원 임용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움직임이다.J시장은 결원이 예상되는 부이사관과 토목직 서기관을 자체에서 승진,발령할 계획임을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그동안 도는 시·군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비롯,각종 현안사업을 주도하면서 일부 시장·군수들의 불만을 김 전 지사의 개인적인 정치력으로 무마해 왔지만 이제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의 역점사업 차질과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도의회와 공무원노조 경남도청지부가 김 전 지사의 시책사업에 대한 평가 및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F1대회 본 계약을 앞두고 오는 3월까지 FOM(포뮬러 원 매니지먼트)과 TV중계료 및 광고료 등을 협상해야 하는 등 난제가 쌓여 있지만 이를 주도할 이덕영 정무부지사도 오는 26일 사표를 내고 퇴임한다. 이밖에 부산·진해 신 항만 명칭문제와 조성 후 경계구역 획정 등에서 밀릴 것이 예상되고,17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서울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설명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는 등 순탄치 않을전망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먹고 사는 이야기] ‘대장금’표 비만

    집집마다 ‘살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난리다.배불뚝이 아빠는 그래도 양반이다.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어린이 비만은 가정의 범주를 넘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학교에서까지 비만 문제에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은 비만이 인류 건강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배곯는 일이 많았던 30∼40년 전만 해도 비만 자체가 극히 드물었거니와 비만을 걱정해야할 이유도 없었다.선사시대 이래,인류는 끊임없이 찾아드는 기근에 시달렸다.그러다보니 기아로 인류가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체지방 축적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였다. 또 비만이 부와 건강,풍요와 모성의 상징으로 숭배되던 시대도 있었다.지금도 케냐에서는 뚱뚱한 신부를 선호한다.나이지리아에서는 결혼을 앞둔 처녀의 체중을 불리기 위해 집안에 가두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비만이 건강문제로 부각된 것은 식량 증산으로 기아가 퇴치되면서부터다.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등과 같이 비만의 폐해가 입증된 이후 인류는 비만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급기야 1996년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비만학회는 비만,그 자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할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은 폭식이나 과식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서울의 한 비만전문 외과의원에 따르면 체중이 100㎏을 넘는 고도 비만자의 경우,평소 식사량은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으나,사나흘에 한번씩 보통사람의 10배 이상 먹어 치우는 폭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이 정도의 폭식은 보통사람에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과식은 어떠할까.일상생활에서 잠시 방심하면 과식하기 쉽다.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한 숟가락 정도 밥이 남으면 대부분은 그냥 먹어치운다.이런 식으로 끼니마다 한 숟가락씩 더 먹으면 어떻게 될까?밥 한 숟가락은 20g,약 30㎉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하루 세번 한 숟가락씩 더 먹으면 90㎉,한달이면 2700㎉를 초과 섭취하게 된다.이 에너지를 체지방으로 환산하면 300g,체내 대사에 쓰이고 200g만 저장된다고 하자.실제 체중계에서 200g은 눈금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오차범위라 방심하기 십상이다.그러나 1년간 지속되면 2.4㎏,10년간 누적되면 24㎏의 체지방이 축적된다. 즉 방심하고 먹는 비스켓 한 조각,밥 한 숟가락 등이 바로 과식이며,이러한 무의식적인 과식이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요즘 TV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이다.다양한 식재료와 정성어린 조리법으로 차려지는 궁중 음식의 진수는 보기에도 매혹적이어서 밤참을 당기게 한다.그 유혹에 넘어가서 ‘대장금표 비만’에 걸리게 되었다는 하소연이 심심찮게 들린다.비만에는 참는 것이 약이다.허리 둘레 1인치는 단 일주일간의 밤참만으로도 늘어나지만,원위치로 돌아가는데는 적어도 두 달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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