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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뿌리는 아일랜드 머니갈”

    “오바마의 뿌리는 아일랜드 머니갈”

    인구 298명의 한적한 아일랜드 시골 마을인 ‘머니갈’이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 인해 흥분에 빠졌다. 족보상으로 오바마 의원의 뿌리가 머니갈이라는 기록이 발굴되면서다. 마을 사람들은 “오바마 상원의원은 우리 머니갈의 아들”이라며 한껏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13일 머니갈 교구 목사인 스티븐 닐이 찾아낸 기록과 족보학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의 4대 외조부는 아일랜드 이민자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캠프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의원의 4대 조부인 풀무스 커니는 머니갈에서 태어나 19세이던 1850년 미국으로 떠났다. 구두 기술자의 아들이었던 커니는 다른 아일랜드인들처럼 기근을 피해 조국을 떠나 뉴욕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 족보사이트인 ‘앤세스트리(ancestry.com)’에 따르면 그의 후손에서 오바마 의원의 어머니 앤 더램이 태어났다. 더램은 18세 때 오바마의 아버지인 케냐 출신의 유학생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결혼했다. 둘 사이에서 오바마 의원이 태어났다. 족보상으로 오바마 의원의 먼 친척 뻘인 헨리 힐리(22·여)는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내 친척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멋질 것이며 마을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아일랜드에 뿌리를 둔 인물은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존 F. 케네디가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는 나라 전체가 열광에 빠졌다.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그의 조상이 살았던 아일랜드 티페래리 카운티의 밸리포린 마을에 관광객이 넘쳐났다. 머니갈 주민들도 들떠 있다. 벌써부터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을 선술집 주인 줄리아 헤이즈는 “이미 외국 기자들이 마을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힐러리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오바마 의원을 꼭 만나고 싶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오바마 의원은 “내 안에 모든 사람들의 조각들이 담겨 있다.”며 자신의 혈통과 뿌리가 흑인·백인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머니갈 교구 목사 스티븐 닐은 “오바마 캠프에 자신이 발견한 4대 조부의 기록을 팩스로 보냈다.”면서 “그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아일랜드인이 조국을 떠나야 했다.”면서 “우리들은 정상을 향해 가는 아일랜드인을 보고 싶다.”고 오바마의 선전을 기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비정규 근로자 막판 힘겨루기

    비정규 근로자 막판 힘겨루기

    비정규 근로자들의 집회 및 시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는 7월 비정규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불이익을 차단하기 위한 비정규 근로자와 정부, 사용자측간 막판 힘 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경우 이달 말로 예정된 무기근로 계약 대상자 발표에 맞춰 각급 노동단체들과 함께 잇따라 집회를 갖고 정규직 전환의 당위성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노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비정규법과 공공부문 비정규대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공노조는 15일부터 17일까지 비정규 노동자들과 집회를 여는 등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전 직종 무기계약 전환 촉구대회’를 15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갖기로 했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9만 5000여명에 이른다. 여성노동조합은 집회에서 정부의 대책대로 일용잡급직을 포함해 상시업무를 하는 전 직종에 대해 즉각 무기근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사용자측이 비정규 보호법의 시행을 빌미로 비정규 근로자의 사용을 줄이면서 해고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전문업체 비정규 근로자들은 지난 11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과 함께 사업주의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은 “사업주가 7월 시행되는 비정규법에 의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정규직이 맡고 있는 업무를 순차적으로 외주화하면서 해고를 일삼고 있다.”고주장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기오염 심각한 도심 초등학교들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꼴로 천식과 아토피로 고생하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생률도 세계 최고인 나라. 우리나라 어린이 보건의 현주소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건강이 이렇듯 단기간에 급속히 악화된 예는 세계에서도 전쟁·기근과 같은 특수상황이 아니면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한다.EBS에서 4일 오후 9시50분에 방영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아이들은 숨쉬고 싶다’에서는 환경파괴의 최대 희생자가 된 어린이들의 현주소와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뜻밖에도 아이들에게 가장 열악한 공간은 다름 아닌 ‘학교’였다. 재건축·재개발로 주변 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많은 학교들이 도심 한복판, 고가도로 옆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위치하게 된 탓이다. 제작진은 전국 5개 초등학교에서 환경진단을 실시, 이산화질소·포름알데히드·이산화질소 등 대기 중 오염물질 함량에 대한 정밀조사를 했다.‘위기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가 힘을 모아 친환경학교로 가꿔 가기 위해 노력하는 곳들도 많다. 학교가 나서서 어린이 환경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공한 미국 워싱턴 학교들의 ‘건강한 학교’ 프로그램 내용도 살펴본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 속의 작은 실천과 정부의 의지가 어우러져야 우리 아이들의 환경권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6개 전문직·대학강사 정규직 전환없이 2년이상 고용 가능

    변호사와 의사, 변리사, 약사 등 16개 전문 자격증 소지자와 박사 학위를 갖고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는 대학강사 등은 비정규직으로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일했더라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또 파견허용 업무가 138개에서 187개(29개 업종)로 늘어나고, 불법파견 여부는 계약의 형식이나 명칭에 관계없이 고용주가 근로자를 실질적으로 고용했는지를 따져 판정한다. 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7월1일부터 사용자가 기간제(계약직) 근로자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해당 근로자와 무기근로계약(정규직)을 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관련 보호법(기간제법과 파견법, 노동위원회법)이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르면 박사학위(외국에서 수여받은 학위 포함)와 국가기술자격이나 변호사·의사 등 16개 분야의 전문자격증을 가진 근로자들은 해당 분야에 2년 이상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더라도 무기근로계약으로 자동 전환되지 않는다. 16개 전문자격은 감정평가사, 건축사, 공인노무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변리사, 변호사,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수의사, 세무사, 약사,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한의사 등이다. 또 16개 전문자격증 소지자 외에 정부의 실업대책, 복지정책에 따라 마련된 일자리나 기간제 사용기간이 5년인 계약직 공무원 등은 2년을 초과해 근무하더라도 무기근로계약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일정 소득(69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전문가들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차별금지 제도와 관련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인별(근로자 1명)로 과태료를 물린다.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도 인별로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법무부와 노동부는 다른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체가 업무지시·감독권과 작업 배치·변경 결정권 등을 행사하면 사내하청(도급)이 아닌 파견업체로 판단해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 파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전국 노동 관서와 검찰에 내려보내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빗나간 예측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를 리드한다는 ‘팍스 재포니카’ 신화, 원자력이 싼 에너지 시대를 열 것이라는 믿음, 지구 냉각화 및 인구폭발의 위기가 다가올 것이란 분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몇 십년이 지나 결국 웃음거리가 된 빗나간 예측들을 최근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팍스 재포니카 일본의 역동적인 경제력은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의 지도적 위치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었다. 강력한 사회적 응집력, 잘 훈련된 근로의식, 정부주도형 투자 등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기념비적 건물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고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예일대 폴 케네디는 ‘제국의 성장과 몰락’에서 미국 쇠퇴와 일본 성장을 대비시켰다. 일본의 세계 지배란 팍스 재포니카 신화는 1990년대 자산거품이 터지고 미국이 정보산업혁명으로 지도력을 강화하면서 물거품이 됐다.●지구 냉각화 지구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결국 농업 생산량을 떨어뜨려 대기근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1970년대 기상학자들 사이에 풍미했었다.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세계적으로 기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경우, 영농 가능 기간이 줄어들었고 심각한 가뭄이 아프리카를 강타했다. 미국 중서부 및 캐나다에선 이례적인 기온 변화를 겪기도 했다. 당시 학자들은 태양 흑점의 순환, 인간들에 의한 오염으로 태양 빛이 굴절돼 지구가 냉각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지구는 더워졌고 ‘온실효과’는 지구 냉각을 일으켰던 여러 요소들을 압도했다.1970년대 기상학적 성과란 유치한 단계에 불과했던 셈이다. ●인구폭발 위기 2차 대전 이후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재앙과 같은 인구과밀과 자원고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1950,60년대 세계인구 증가율은 40%로 인류 역사상 가장 높았다. 생태학자 폴 에리히는 1968년 저서 ‘인구 폭탄’에서 “1970,80년대가 되면 어떤 대책이 마련되더라도 수억명이 굶어죽어갈 것”이라는 경고마저 했다. 하지만 출산율은 안정되고 식량생산은 가파르게 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65억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 유엔은 2300년 세계인구가 90억명에 못 미치는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온난화 재앙 선진국 책임

    온난화 재앙 선진국 책임

    |파리 이종수특파원|2080년 지구 기온은 섭씨 1.5∼2.5도 상승하고 지구상 동식물은 30%까지 멸종될 위험에 직면한다. 또 2억∼6억명이 기아로 고통받고 11억∼32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면도 해마다 상승해 연안 지역과 도서국가 주민 수억명이 홍수 피해를 받게 된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내린 경고음이다.IPCC는 5일 동안의 격론을 거쳐 이날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이어질 경우 닥칠 재앙을 담은 4차보고서 2권을 발표했다. 보고서 2권은 지난 2월2일 전문가들이 발표한 1권을 바탕으로 온난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산업, 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것으로 정책 입안자를 위한 제안서에 해당한다. ●“가난한 국가 피해 클 것”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빈곤 국가들이 온난화에 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적시한 데 있다. 보고서는 “인구 증가와 도시 집중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아시아 지역의 충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아프리카도 기근 지역이 증가하고 수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젠트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빈곤 국가 국민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지구적 책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빈곤 지역이 기후변화 재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진국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이번 회의 막판 보고서 요약본의 문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국·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정치인들이 이의를 제기, 발표시한을 넘기며 진통을 겪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과학자들도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선진국들은 혜택을 받고 책임에서 훨씬 자유로운 빈곤 국가들이 피해 보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해 왔다. ●“해수면 상승으로 매년 700만명 홍수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모기·진드기 등의 서식 범위가 늘어나 말라리아·콜레라·꽃가루알레르기·열사병·심장질환 등 질병이 확산돼 인류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전망이다. 또 가뭄·홍수·폭염 등으로 수억명이 식량부족과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농촌 주민들의 대거 이주로 도시 빈민층이 늘어나면서 전염병이 확산될 위험도 제기됐다. 한편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의 빙하 면적도 크게 축소된다. 이에 따라 해수면이 계속 상승해 해마다 700만명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IPCC는 새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대안에 무게를 둔 보고서 3권을 발표한 뒤 오는 11월1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4차 종합보고서를 발표한다. vielee@seoul.co.kr
  • 서울시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서울시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20일 오후 5시 서울시의회 지하 1층 체력단련실. 평소 이 시간이면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공무원들이 왕왕 눈에 띄었지만 이 날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소문 시청 별관 15층에 있는 체력단련실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업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운동을 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는 게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공무원 K씨의 얘기다. 퇴출후보 선정을 위한 3% 명단제출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이 바짝 ‘군기’가 들었다. 퇴출후보 선정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자리 비우는 간 큰 공무원 줄어 퇴출파동 이후 달라진 풍속은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줄었다는 것. 평소에는 일과 중에 사람을 만나거나 연금매장에 찾는 공무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전화통을 붙들고 잡담을 하는 공무원도 거의 없다.3% 퇴출 후보 선정 이후 나타난 긍정적 효과다. 별관에 있는 건강복지국의 한 과장은 “‘현장시정추진반’이 상설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전출 대상자든 아니든 모두 긴장을 하고 있다.”면서 “긴 기간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 과장은 “일과시간에 못 간다면 연금매장이나 이발소를 왜 두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출 대상자들 “날 뽑아 주오” 1397명의 전출 후보자 가운데 데려다 쓸 직원을 골라서 제출해야 하는 시한(21일)을 하루 앞두고 전출대상자들은 각 과·팀장을 대상으로 읍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받아주는 과가 없으면 25일 2차 전입 대상자가 돼 이 부서 저 부서에 사정을 해야 하고, 자칫 그때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현장시정추진단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뿐 아니라 과·팀장들도 다른 부서로 전화를 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을 받아 달라고 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장기근무로 전출 대상이 된 한 직원은 팀장이 알선한 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팀장은 “배부른 공무원이 아직도 있다.”면서 “현장시정추진단에 가서 일을 해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반발 여진 아직 지속 전출 대상자 명단 발표 이전에 비해 강도는 약화됐지만 3% 퇴출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최근 정원 5600명 가운데 160명의 3% 퇴출후보를 확정하자 소방공무원들은 “2교대로 격무에 시달리는데 퇴출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시의 한 과장은 “소방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어느 조직이나 조직에 해를 끼치는 직원은 있다.”면서 “원칙은 소방방재본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공무원노조는 15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투표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 퇴출후보를 선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20일 오후 5시 서울시의회 지하 1층 체력단련실. 평소 이 시간이면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공무원들이 왕왕 눈에 띄었지만 이 날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소문 시청 별관 15층에 있는 체력단련실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업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운동을 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는 게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공무원 K씨의 얘기다. 퇴출후보 선정을 위한 3% 명단제출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이 바짝 ‘군기’가 들었다. 퇴출후보 선정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자리 비우는 간 큰 공무원 줄어 퇴출파동 이후 달라진 풍속은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줄었다는 것. 평소에는 일과 중에 사람을 만나거나 연금매장을 찾는 공무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전화통을 붙들고 잡담을 하는 공무원도 거의 없다.3% 퇴출 후보 선정 이후 나타난 긍정적 효과다. 별관에 있는 건강복지국의 한 과장은 “‘현장시정추진반’이 상설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전출 대상자든 아니든 모두 긴장을 하고 있다.”면서 “긴 기간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 과장은 “일과시간에 못 간다면 연금매장이나 이발소를 왜 두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출 대상자들 “날 뽑아 주오” 1397명의 전출 후보자 가운데 데려다 쓸 직원을 골라서 제출해야 하는 시한(21일)을 하루 앞두고 전출대상자들은 각 과·팀장을 대상으로 읍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받아주는 과가 없으면 25일 2차 전입 대상자가 돼 이 부서 저 부서에 사정을 해야 하고, 자칫 그때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현장시정추진단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뿐 아니라 과·팀장들도 다른 부서로 전화를 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을 받아 달라고 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장기근무로 전출 대상이 된 한 직원은 팀장이 알선한 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팀장은 “배부른 공무원이 아직도 있다.”면서 “현장시정추진단에 가서 일을 해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반발 여진 아직 지속 전출 대상자 명단 발표 이전에 비해 강도는 약화됐지만 3% 퇴출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최근 정원 5600명 가운데 160명의 3% 퇴출후보를 확정하자 소방공무원들은 “2교대로 격무에 시달리는데 퇴출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시의 한 과장은 “소방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어느 조직이나 조직에 해를 끼치는 직원은 있다.”면서 “원칙은 소방방재본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공무원노조는 15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투표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 퇴출후보를 선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3% 퇴출… “가족도 밤잠 설쳐”

    서울시 각 실·이 15일 우여곡절 끝에 ‘퇴출 후보 3%’를 일단 제출했지만 시 안팎에서는 ‘선정 후’의 진행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시의회를 포함한 모든 실·국에서 3% 퇴출 대상자(240여명 추정)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명단은 전보를 자원한 직원과 장기근속에 따른 의무전보 대상자 등과 섞여서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드래프트(직원 지명권제도) 시장에서 각 실·국에서 지명을 받아 소속부서를 찾아가야 하며, 지명을 받지 못한 공무원은 현장시정추진반에 배속돼 단속업무 등을 맡게 된다. 현장시정추진반에서도 업무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퇴출될 수 있다. 이처럼 공무원 퇴출제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서초구 박성중 구청장은 6∼7월 인사 때 하위직 공무원으로부터 ‘일 안 하는’ 4,5급 국·과장의 명단을 받아 소명 기회를 준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주차단속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가족까지 나서서 전망 묻기도 공무원 가족도 퇴출후보 확정에 당사자 못지않은 관심을 보였다. 한 공무원 가족은 본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퇴출자 선출에 부서별 예외는 없느냐.”면서 “앞으로 이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시장 입장에서는 일을 소신껏 추진한다고 하지만 당사자는 물론 집안 식구들까지 밤잠을 못잔다.”고 하소연했다.●간부들 후유증 우려도 이번 명단 확정은 과장들이 총대를 메고 1차 명단을 추린 뒤 실·국장들이 회의를 통해 최종확정했다.퇴출 명단 확정을 놓고 14,15일 이틀 사이에 5차례 회의를 했다는 한 과장은 “고심 끝에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자부하지만 마음은 무겁다.”면서 앞으로 있을 후유증을 우려했다. 또 다른 과장은 “퇴출 후보 선정에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투표와 다면평가, 근무평정, 실·국장 의견 등 종합평가방안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하위직 인사폭 커질 듯 이번 인사는 ‘전보 자원자+장기근속에 따른 직권 전보자+3% 퇴출 후보’ 등을 모아서 인사과에 명단을 통보했다. 문제는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어도 퇴출 후보로 낙인 찍히는 것을 우려해 전보를 자원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국에서는 장기근속자는 의무적으로 전출 명단에 포함시키는 등 철저한 인사원칙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언론과의 경우 38명의 5급 이하 직원(계약직 제외) 가운데 장기 근속자 6명(전보 자원자,3% 대상자와 별도)을 모두 인사대상에 포함시켰다.●노조, 오 시장에 화살 서울시의 퇴출후보 3% 선정 마감을 전후해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시청 별관에서 항의집회와 삭발식을 갖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또 시 주요 고위직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 제기를 했다. 일종의 ‘역공’을 펴기도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트렁크에 태극기 달고 뛰는 美 흑인복서

    복싱 트렁크(반바지)에 태극기를 달고 뛰는 흑인 복서의 사진이 지난 15일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런 트렁크를 입고 경기에 나선 사연을 둘러싼 궁금증이 적지 않았던 것. 사진의 주인공은 세계권투평의회(WBC) 웰터급 챔피언인 셰인 모슬리(36). 그는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열린 타이틀매치에서 루이스 콜라조(26)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찼다. 주류 언론에선 거의 이 경기를 다루지 않았는데 한 누리꾼이 뒤늦게 이를 올려놓으면서 새삼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모슬리의 별명은 ‘슈거’. 전설적인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의 이름을 본떴다. 그가 태극기를 트렁크에 단 채 경기에 나선 이유로는 해석이 엇갈린다. 하나는 아일랜드계 공인회계사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인 아내 진(30)을 사랑해 아내의 조국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하나는 그녀가 필리핀계로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날 모슬리는 10살 아래인 콜라조를 시종일관 몰아붙여 11라운드에 다운을 빼앗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모슬리의 다음 상대는 5월6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에서 열리는 WBC 주니어미들급 타이틀매치 오스카 데 라 호야(34)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이상 미국)전의 승자. 모슬리는 6체급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전설을 갖고 있는 호야를 두 차례나 꺾은 천적이다.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빅매치 기근에 시달리는 복싱계를 흥분시킬 전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비전 2030 인적자원 활용전략] 오래 일할수록 연금혜택 더 많게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퇴직 연령을 대폭 늦추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전체 노동력 규모를 확대, 예고되는 급작스러운 구인난에 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3년까지 퇴직 연령을 65세 정도까지 연장하고, 현행 60세 정년기준도 의무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정부는 무엇보다 713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2010년쯤부터는 인력난이 도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몇년 안에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할 경우 대규모 인력난이 닥쳐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퇴직 연령 기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현행 고령자고용법에는 정년을 60세로 규정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단이 없는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실제 국내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6.8세 정도에서 퇴직연령 기준이 정체돼 있고, 게다가 이마저도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재경부의 지적이다. 특히 퇴직 연령은 늘지 않는 데 반해 연금 수급 연령시기는 60세에서 확대되고 있어 젊은층의 퇴직자를 부양해야 하는 문제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장기근로를 유인하기 위해 국민연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조기 퇴직해 국민연금을 일찍 타는 사람에게는 연금지급액을 줄이고, 천천히 연금을 타는 사람에게는 더 많이 지급한다는 복안이다. 연금수급 연령인 60세 이전에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조기노령연금’ 혜택의 경우 연금 감액률을 5%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6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해 천천히 연금 받기를 원할 경우 적용하는 ‘재직자 노령연금’은 확대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프로배구]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센터는 서른 줄에 빛난다.’ 올시즌 프로배구 돌풍의 주역인 대한항공은 지난 수 년간 ‘센터 기근’에 시달렸다. 전체적인 팀 높이에선 뒤질 게 없지만 유독 코트 한 가운데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4년 봄 차주현 전 감독은 ‘입대 동기’ 김호철 감독(현대캐피탈)에게 “레프트를 줄 테니 센터를 다오.”라며 은근히 맞트레이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물론 시도에 그쳤지만 그만큼 목마름은 심했다. 용병제도가 시작된 지난 시즌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센터를 사들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은 다르다.8년차의 주장 이영택(30)이 버티고 있기 때문. 한양대 시절 이영택은 동갑내기인 라이트 손석범(LIG), 레프트 백승헌(현대) 등과 함께 ‘삼총사’로 빛났다. 실업 1년차이던 2000년 202㎝의 최고 높이였던 이영택은 그러나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에선 대학 1년 후배 신선호(삼성화재)에 밀려 눈물을 뿌렸다. 이후 그는 팀의 부진과 함께 이름 석 자까지 잊혀지는 듯했다.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친 뒤 복귀한 지난해 첫 프로무대는 더욱 암울했다. 도중하차한 용병 알렉스가 주전으로 나서는 바람에 이영택은 문성준과 함께 코트와 벤치를 들락날락거렸다. 그러나 올시즌 이영택은 ‘서른 잔치’를 시작했다. 현대와 삼성 등 두 거함을 침몰시킨 데에는 용병 보비와 신영수 강동진 등 거포들의 활약이 첫 손가락에 꼽히지만 이영택의 몫도 컸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선 고비때마다 알토란 같은 블로킹으로 6점을 쏙쏙 빼먹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1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선 약하다는 평을 들었던 속공까지 마음대로 뿌려댔다. 현재 블로킹 부문 1위. 서른 줄에 들어서야 높이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팀 서브가 일단 강해지고 공격에선 보비와 영수가, 수비에선 동진이가 많이 거들어 준 덕분”이라고 팀의 최근 상승세를 후배와 동료들에게 돌리는 그다.“후배들에겐 이제야 날갯짓 한번 제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젠 더 높이 훨훨 날아 올라야죠.”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車업계 CEO ‘뒤바뀐 세밑풍경’

    車업계 CEO ‘뒤바뀐 세밑풍경’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의 세밑 풍경이 묘하다. 선두 국내 회사의 CEO들은 연일 초비상 강행군이다. 중·하위 외국계 회사 CEO들은 성탄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줄줄이 출국, 내년 1월 초·중순에나 돌아온다. 어느 때보다 안팎 경영여건이 좋지 않아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쌍용·GM대우CEO 미국서 장기 휴가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필립 머터우 대표는 지난 22일 미국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다. 귀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1월10일 안팎으로 보고 있다. GM대우차의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이틀 앞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식적으로는 출장이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보낸 뒤 1월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마저 보고 중순쯤 귀국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의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도 휴가 반 출장 반 일정으로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2주 뒤인 1월4일쯤 출근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 임직원들은 2일 ‘CEO 없는 시무식’을 갖는다. 그나마 위르티제 사장은 출국 전에 신년 메시지를 영상으로 제작해 27일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무식 분위기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라는 공통의 악재 외에도 저마다의 ‘우환’이 있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정부의 새 환경 기준을 맞추지 못해 새해 1월1일부터 다마스 등 경상용차 생산을 중단한다. 여기에 딸린 100여명의 생산직 직원과 600여 도급직원들의 ‘운명’이 경각(頃刻)에 달렸다. 회사측은 “정규직 100여명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다른 차종의 생산라인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방침을 확정짓지 못했다. 쌍용차는 올 한해 판매량이 급감해 전(全) 차종의 판매대수가 현대차의 단 한 개 차종(쏘나타)에도 못 미치는 수모까지 당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신차 기근’까지 겹쳐 사정이 더 나쁘다. 르노삼성차도 외형상으로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간판차종인 SM5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속사정이 편치 않다. ●“경영여건 안 좋은데”… 곱잖은 시선 업계 관계자는 “문화와 관습이 다른 데다 모처럼 고국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 (외국인 CEO들의 장기휴가를) 뭐라 탓할 수 없지만 직원들의 침울한 분위기와 대조돼 씁쓸하다.”고 꼬집었다.“상대적으로 실적이 더 좋은데도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하는 토종 CEO들의 모습이 오버랩돼 착잡하다.”고도 했다. ●정몽구회장 ‘현장경영´ 강행군 실제 국내 내수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양재동 사옥으로 출근해 연말 목표량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신년 연휴 때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원고(苦) 타개책’ 마련에 몰두할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박정인 수석 부회장과 김동진 부회장 등 CEO들은 ‘휴가’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정 회장의 외아들이자 기아차 대표인 정의선 사장도 마찬가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반도체 웃고 자동차 울고’ 내년에도 반도체·기계·조선 등은 올해보다 10% 이상 성장하며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섬유·건설·정유 등은 상대적으로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이 21일 각각 발표한 ‘2007년 업종 기상도’다. ●반도체, D램가격 상승등 영향 10%이상 성장 두 곳 모두 반도체업종의 전망을 밝게 봤다. 상의는 낸드 플래시 시장의 팽창과 지속적인 D램의 가격 상승을, 산업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출시 등을 이유로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점쳤다. 조선업종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 선박수주와 선가(船價) 상승 등에 힘입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기계 업종도 1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가전의 경우 상반기에는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겠지만 하반기에 인터넷(IP)TV 서비스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생산 증가율을 7.6%로 제시했다. ●자동차, ‘신차 기근´에 내수 4만대 증가 그칠듯 자동차는 생산·내수·수출 모든 분야에서 비관적인 전망치를 받았다. 연구원은 전체 증가율을 4.4%로 낮게 봤다. 내수 판매량은 121만대선으로 올해보다 겨우 4만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의 고급신차 BH(프로젝트명)가 내후년으로 출시가 늦춰지면서 내년에는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섬유, 中저가제품 공세로 내수·수출 ‘뒷걸음질´ 몇년째 불황을 겪는 섬유는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생산·수출·내수 모든 부문에서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도 각각 부동산 규제 강화 및 이로 인한 시장 관망세로 내년 전망이 밝지 않다. 민간 수주(-5.1%)와 공공부문 수주(-1.6%)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국내공사 수주가 4.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단 대통령등 10대 독재자 평균 11년이상 24억명 통치

    세계 10대 독재자들은 평균 11년 이상 권좌를 유지하면서 무려 24억명을 통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시사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이 소개한 내용이다. 매년 휴먼라이츠 워치 등이 발표하는 독재자들은 공통점이 많다. 장기 집권은 기본이고 국민을 억압하고 권력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최악의 독재자로 평가받는 이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1989년 6월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후 ‘다르푸르 인종청소’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인구 450만명의 중앙아시아 소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사마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은 ‘기이한 독재자’다. 장발·금니·오페라 금지령에 이어 병원과 도서관 폐쇄를 지시하는 등 황당한 명령으로 유명하다.1992년 집권한 후 13년째 권좌에 있으면서 로마 황제처럼 자신과 생모의 이름을 딴 달력을 만들고 직접 쓴 윤리지침서는 운전면허 취득에 필수 과목이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내년이면 집권 27년째를 기록한다. 반대 세력에 대한 고문·납치 등으로 악명이 높다. 그가 통치하는 짐바브웨 국민의 평균수명은 33세로 세계 최저다.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 기니 대통령은 집권 26년차의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969년 최고 권력자가 된 후 37년동안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권좌 유지를 위해 반미에서 친미로 돌아섰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매년 상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악의 독재자. 북한 주민 25만명이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독재자의 말로는 어떨까. 잔혹한 학살로 유명한 라이베이라 전 독재자 찰스 테일러는 유엔전범재판소 회부 여부를 놓고 논란만 거세다.10일 숨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함께 남미 대륙의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전 파라과이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도 위독한 상태. 브라질로 망명한 후 비교적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 그가 집권한 35년은 암흑기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32년동안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도 단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최근 장출혈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후원금 부탁해요” 연말정가 ‘SOS’

    여야 국회의원들이 후원금 모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치러져 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예년의 2배인 3억원까지 거둘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한도액의 3분의1도 채우지 못한 의원들도 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후원금 기근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의원마다 대체로 1∼2명 이상의 보좌진이 후원금 모금에 매달리고 있다. 지인들과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10만원을 후원금으로 내면 세액공제를 통해 1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호소한다. 분기별로 지역구 유권자 등에게 보낼 수 있는 1500통의 우편물은 대부분 이미 발송한 상태다. 여당 의원들은 당 지지율이 밑바닥을 훑는 상황이 후원금 모금에 아픔으로 다가온다. 열린우리당의 A의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준 8000만원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 1억 1900만원에도 못미치는 액수다.A의원의 보좌관은 “당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지인들에게 후원금을 부탁한다는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같은 당의 B의원측은 최근 취재 기자들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의원의 후원 행사에 꼭 참석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여야를 통틀어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한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의원측도 올해 2배로 늘어난 후원금 한도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의원의 후원회 관계자는 “많이 모으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경우에도 유력 대선주자와 가까운 일부 의원들은 이미 후원금 상한선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몇 의원들은 허기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인 C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언론에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최근 출판기념회까지 열었지만 후원금 액수는 줄었다.”면서 “지난해까지 지원해준 지인들 가운데 후원금을 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지역적 기반이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특히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여는 걸 후원금 모금과 연관시키는 시각도 있지만 ‘남는 것 없는 장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 의원의 보좌관은 “책값을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많이 남아야 몇 백만원 정도”라면서 “홍보 때문에 하는 것이지 후원금 때문이라곤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의원들도 있다.8만여명의 당원과 각급 노조의 지지를 받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후원금 모금에 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 냉기가 도는 여당 내에서도 재계나 노동계 출신 의원들은 형편이 다르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캐피탈 회장 등을 역임한 이계안 의원측은 “현대 시절 인연을 맺은 분들부터 일반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소액기부자들이 많아 올해에도 한도액을 채우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금융노조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영주 의원측도 “지난해에 이어 매달 꾸준히 1만원씩 기부하는 후원자가 많아 한도액을 다 채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장석 김준석기자 surono@seoul.co.kr
  • 금융회사원 절반 연봉 5000만원 넘어

    금융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은 연봉이 5000만원을 넘고 4명 중 1명은 7500만원 이상을 받는다. 현재 직무에서 3년 이상 일한 금융회사 직원의 비중은 24%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45.4%보다 낮아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산하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는 지난 5∼6월 은행, 증권, 생·손보, 자산운용, 선물회사 등 6개업종 129개 금융회사 직원 1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인력구조 현황을 조사,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금융회사 직원의 52.6%가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 연봉이 7500만원 이상인 직원도 23.6%에 이르렀다.2500만원 미만의 직원은 14.4%이다. 업무별로 연봉이 5000만원을 넘는 직원의 비중은 ▲투자 67.2% ▲자금조달 65.7% ▲일반영업 56.9% ▲창구영업 51.6% ▲경영지원 45.3% 등이다. 현재의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45.4%인 반면 국내 금융회사는 22.9%에 그쳐 금융계 전체로는 24%를 기록했다. 금융권 전체의 정규직은 80.2%로 업종별로는 ▲자산운용 90.3% ▲보험 89.2% ▲은행 77.1% ▲증권·선물 75.9% 등이다. 모든 금융업종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정규직 비중 63.4%보다 높아 고용의 안정성이 양호했다. 다만 성별 정규직 비중은 남성이 92.5%였지만 여성은 6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회사 전체로 여성의 고용비중은 39.5%로 전체 산업 42.2%보다 떨어졌다. 금융회사 여성 직원들의 49.8%는 창구영업에 투입됐고 여성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28.2%로 남성의 60.3%에 크게 부족했다. 금융회사 직원의 총 근무기간은 ▲10년 이상이 47.6%로 가장 많고 ▲5년 미만 33.5% ▲5∼10년 18.9% 등이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60.3%이고 고졸(28.7%)이 전문대졸(11%)보다 많다. 대졸자의 전공은 ▲경영·회계 28.1% ▲경제 12.9% ▲전산 6.4% ▲법학 5.5% 등이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계약직 2년이상땐 정규직 전환

    계약직 2년이상땐 정규직 전환

    민주노동당과 노동계의 거센 반발로 처리가 지연됐던 비정규직 관련 3법이 30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기간제와 단시간근로자보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노동위원회법 등 비정규직 관련 3법을 처리했다. 이들 법안은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 발언대를 점거,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에 항의하는 가운데 재석의원 대다수의 찬성으로 처리됐다. 비정규직 관련 3법은 548만명(노동계 추산 85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 해소와 남용 규제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민주노동당이 노동계의 기간제(계약직) 사용 사유 제한과 불법파견 시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 요구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지난 2월27일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지 9개월 동안 처리가 지연됐다. 비정규직 관련 법안은 기간제와 파견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각각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 의제로 간주해 사실상 정규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9명은 ‘비정규악법 날치기 처리 규탄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본회의장 발언대를 점거한 채 의사 진행을 막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민노당과 우리당 의원들이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국군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토록 하는 국방개혁법안을 수정 의결했다. 수정안은 국군 상비병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남북 군사신뢰구축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 목표 수준을 3년마다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반영토록 했다. 당초 정부안에 150만명 수준으로 명시됐던 예비병력 규모는 상비병력과 연동해 개편 조정토록 했다. 국방개혁기본법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1일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중계석] ‘꽃’에서 ‘황소’로 변하는 北여성들/임순희 통일연구원 위원

    “‘여성은 꽃이라네’라는 노래가 식량난 이후 ‘여성은 황소라네’라는 가사로 바뀌어 불리기도 했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29일 서울 숙명여대 통일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경제난 발생 이후 북한 체제 변화와 전망’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식량난 이후 열악해진 북한 여성의 지위를 탈북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빈곤지역의 기근으로 인한 일차적 희생자는 여성이고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경제난 과정에서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의 사회화 시책이 축소되고 가정에서 가사와 양육분담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여성들은 과도한 노동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 부양을 떠맡은 북한 여성들이 식량을 구하거나 장사를 하기 위해 장거리에 나섰으며 대체식품 마련을 위해 산과 들에 나가 산나물, 풀뿌리, 나무껍질 등을 채취하고 산비탈을 개간한 뙈기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 여성들이 가족 생계 부양을 위한 장사, 가내작업, 가축 기르기, 텃밭 경작 등은 물론 심지어 외화벌이나 매춘 등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북한 여성들은 경제난 악화로 기업소나 공장 등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남성들이 변변한 일자리를 갖지 못함에 따라 생계유지 부담을 더욱 크게 떠안게 됐으며 더 이상 ‘꽃’이 아닌 ‘황소’로 변해갔다는 것. 그는 “일부 여성들은 부를 축적해 경제적인 자립도를 높이는 경우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여성들이 가족을 위해 살아가면서도 맹목적으로 희생적인 삶에 자신을 매몰시키려 하지 않는 자아의식도 싹트고 있다.”며 “이혼 증가, 출산 기피, 독신 선호 등으로 이런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여의도In] “정계개편론속 앞날 불투명” 與 정치후원금 ‘기근 현상’

    정계개편에 휩쓸려 마음 고생이 적지않은 여당 의원들이 최근 들어 후원금 ‘기근현상’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소액 후원금 모금 시즌이 시작됐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만 간다. 불경기와 정치권 불신이 겹친 상황에서 불확실한 여당의 미래 때문에 유권자에게 손을 벌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일부 당원들이 정기적으로 보내왔던 정치 후원금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서울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정치 전반에 대한 냉소주의와 여당에 대한 냉담한 민심이 겹치면서 후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정계개편을 앞두고 당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후원금을 달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올해는 전국단위 선거인 지방선거가 치러져 후원금 모금 한도가 3억원으로 늘었지만 일부 여당의원들은 후원금 계좌 잔고가 수천만원대에 불과, 빚도 못 갚고 있는 형편이라는 후문이다. 선관위측도 1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정치자금 소액후원 홍보에 나섰지만 차갑게 돌아선 유권자들의 민심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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