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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반이나 왔지만 절반이나 남았다

    절반이나 왔지만 절반이나 남았다

    A조 1~3위 승점 1점 차 혼전 본선 진출 위한 목표 승점 ‘22’ 남은 5경기서 4승1패 이상 해야 ‘원하는 그림대로 반환점은 돌았다. 하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은 계속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2-1로 이기고 A조 2위(3승1무1패, 승점 10)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A조 선두 경쟁을 펼치는 1위 이란이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겨 3승2무(승점 11)에 그치며 원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이란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한국은 내년 3월 시작되는 6차전 이후 1위로 올라설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로 우즈베키스탄에 치명타를 맞을 뻔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살려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남태희(레퀴야)의 동점골을 이끌어 낸 박주호(도르트문트)의 돌파 능력이 돋보였고 슈틸리케 감독이 ‘플랜 B’로 분류해 후반 교체 투입한 196㎝의 장신 김신욱(전북)이 머리로 떨군 공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드리웠던 먹구름을 단번에 걷어냈다. 그러나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 6차전을 시작으로 다섯 경기가 남아 있어 언제든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조 3위로 밀려난 우즈베키스탄이 3승2패(승점 9)로 바로 턱밑이다. 한국은 9차전과 최종전에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그 전에 승점을 쌓아야 한다는 조급증에 내몰릴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본선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22’로 내다보고 있어 대표팀은 목표의 45%에 이른 셈이다. 승점 12 이상 따내려면 4승1패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3승2무도 위험해진다. 반환점을 찍기까지 대표팀은 상대 자책골 한 골을 포함해 8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6골로 이란(0.8골)과 우즈베키스탄(1골)을 앞섰다. 그런데 원톱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공격수들이었고 세트피스 득점도 없었다. 4차전까지 전반 30~45분, 후반 35~45분 득점이 없었다가 5차전 구자철의 결승골이 유일한 막판 득점이었다. 체력 문제가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또 대표팀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6실점해 카타르, 중국과 같았다. 유럽파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측면 풀백 자원이 동나자 포백라인이 계속 교체되며 안정성이 떨어져 황당한 실점 장면이 되풀이됐다. 6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여. 기왕에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의 선수 풀을 너무 한정적으로 운용한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일부에서는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 등 ‘젊은 피’를 수혈하고 중국파 위주의 수비진 운용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원톱 기근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해결할 시간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협동, 더불어 잘살게 하는 힘/김재균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장

    [기고] 협동, 더불어 잘살게 하는 힘/김재균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장

    우리나라에는 힘을 합쳐 일하는 ‘협동농기구’들이 매우 발달했다. 한꺼번에 7~8명이 함께 흙을 퍼 나르고 땅을 고르는 가래라든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물을 퍼 올리는 맞두레, 역시 두 사람이 발판을 밟아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가 그렇다. 심지어 혼자 사용해도 되는 삽에 줄을 매어 효율성 높은 협동의 도구로 만들어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협동은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독 두드러진 현상이다. 왜 우리는 협동의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을까? 협동의 가치와 효과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사자의 무리는 자신들보다 덩치가 몇 배나 큰 코끼리를 쓰러뜨리고, 작은 물고기들이 뭉쳐 크게 보이게 해 큰 물고기를 물리친다. 조상들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여 작은 힘이라도 합치는 것이 좋고, ‘개미가 절구통 물어 간다’고 할 정도로 협동의 위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 1970년대 농촌 근대화를 앞당긴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도 결국 협동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호소하면서 민족 생존의 길을 협동에서 찾기도 했다. 협동이 농업 사회에서 가장 잘 표출된 것이 두레다. 두레 정신은 협동의 바탕 위에 양보와 배려심이 녹아 있는 공동체 문화의 정수다. 농사일의 고됨을 협동으로 극복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 두레 정신은 농촌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밑거름이 됐고 가족 간, 이웃 간 갈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 놀이문화로 즐기기도 했는데, 줄다리기를 하면서 단순한 힘의 합보다 조화와 화합의 힘이 크다는 것도 깨달았다. 협동의 미덕은 역사 기록에도 자주 등장한다. 조선 후기 농촌사회를 노래한 정학유의 ‘농가월령가’는 ‘이웃집 사람들이 힘을 모아 제 일 하듯 한다’고 협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 세종실록 17년 기록에는 ‘협동주제’, 즉 협동하고 구제해 기근을 면하게 한 자에게는 관직을 주겠다면서 협동을 독려하는 내용도 있다. 고려 후기 학자인 이곡의 문집 ‘가정집’에는 ‘협동하고 화목하는 기풍이 일어나면 너그럽고 아름다운 풍속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협동이 사회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한다고 적었다. 농경사회에서 요구된 협동이 주로 육체적인 것이었다면 요즘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 정보, 사고 등 무형 자산의 협동이 필요하다. 학문 간의 융복합, 학교와 산업현장의 협력,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도시와 농촌의 협력, 농업의 1·2·3차 역할을 아우르는 6차 산업화 등이 새로운 형태의 협동이라 하겠다. 우리가 각종 단체 운동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원인을 분석해 보면 모두 고도의 협동 시스템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오랜 농경 역사를 통해 축적한 아름다운 협동의 DNA가 있다. 즉 우리는 더불어 일하고 즐길 줄 아는 협동 민족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협동의 가치마저 변한 건 아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속담은 지금도 유효하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옛 농촌 들녘에 퍼졌던 협동의 메아리가 다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 바란다. 그렇게 함께 멀리 가고 더불어 잘사는 세상이 오기를 소망한다.
  • 日 대기업 초과근무 관행 철퇴… 형사입건도 불사

    법망 피해 근무시간 적게 쓴 관행, 잔업 등 장시간 노동에 개혁나서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잔업과 초과 근무, 불법 장시간 노동에 아베 신조 정부가 대대적으로 칼을 들이댔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일본노동국이 전날 노동기준법(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세계 굴지의 광고업체 덴쓰 도쿄 본사와 간사이·교토·주부 지사 등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덴쓰의 한 여성 신입사원이 지난해 12월 과중한 업무와 계속 이어지는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정부가 잔업 기업 전체를 겨냥하며 그동안의 근무 관행을 바꾸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생산성이 오른다는 입장으로 기존의 잔업, 연장근무, 장시간 노동의 관행을 끊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후생노동성 측은 이번 수사와 관련, “형사사건으로 입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노동국은 앞서 덴쓰 본사와 지사를 방문해 근무 기록이나 사원들의 출퇴근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적잖은 이들이 노사 협약에서 정한 한도를 넘겨 초과근무를 하는 등 불법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덴쓰 본사에 당국자 약 30명이 투입된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88명이 동원된 이례적인 대규모 압수수색도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법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자살한 덴쓰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가 장시간 초과근무를 했지만 회사 측의 지시로 근무일지에 초과근무 시간을 축소해 기재했다는 주장이 유족 측 변호사로부터 제기된 바 있었다. 유족 측 변호사는 다카하시의 잔업이 약 105시간에 이른 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다카하시의 자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일본의 노동기준법은 하루 8시간 1주일에서 40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덴쓰는 노사협정에서 최대 월 70시간까지 잔업을 인정하고 있지만 덴쓰의 불법 장기근로가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덴쓰 직원들은 법망을 피한 초과근무가 회사 전반에 만연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초과근무 시간이 규제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상사로부터 주의를 받아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보다 (초과근무 실적을) 적게 신청하고 있다”는 덴쓰 사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덴쓰의 한 직원은 “잔업이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덴쓰 측은 지난 7일 일하는 방법의 다양화, 인력 육성 등을 통해 노무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2014~15년 불법 장시간 노동과 관련해 노동감독부서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은 뒤 덴쓰 측은 “노 잔업 데이”등을 설정했지만 장시간 근로 관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덴쓰에서는 노사 협정에서 정한 시간 외 노동의 상한(월 70시간)을 넘을 경우 자기 계발과 업무 외의 이유로 회사에 남았다고 허위 신고를 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태리 ‘안투라지’ 출연, “박찬욱 감독 연기 잘하더라” [화보]

    김태리 ‘안투라지’ 출연, “박찬욱 감독 연기 잘하더라” [화보]

    김태리 ‘안투라지’ 출연 소식이 화제다. 김태리는 최근 발간한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화보를 통해 패셔너블한 면모를 드러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태리는 5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안투라지’ 특별 출연과 관련해 “카메오라서 (TV드라마) 분위기를 잘 알 순 없었지만, 갑자기 ‘턱’하고 현장에 떨어진 느낌이 들어 불안했다”며 “대사도 없이 지나가기만 하면 되는 건데도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박찬욱 감독님이 연기 정말 잘하시더라”며 웃었다. ‘아가씨’에서 숙희를 연기한 김태리는 20대 여배우 기근과 맞물려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높아진 대중의 기대치와 그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 김태리는 “분명히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결과물이 예상치에서 벗어나더라도 그건 내 나이대의 한계일 수 있는 거다. 다른 작품, 일거리를 만나다 보면 어떻게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용 주름’ 펴던 주름들마저…

    ‘고용 주름’ 펴던 주름들마저…

    고령화로 일자리 희망 급증세 60대 생산인구 年 30만명 늘어 저임금 일자리 쟁탈전 가능성 ●장년층 고용률 OECD 3위 수준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던 50세 이상 장년층 고용률의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후 준비 부족 등의 영향으로 장년층의 대부분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고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슷한 연령대에서 ‘일자리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년층 노동시장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0세 이상 취업자는 965만 4000여명으로 전체 취업자 2593만 6000여명의 37.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50대 취업자는 23.1%, 60세 이상은 14.1%다. 지난해 장년층 고용률은 5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0.3%다. 장년층 고용률은 2000년 50.8%, 2005년 50.9%, 2010년 52.4%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고용률이 60% 선에 턱걸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청년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지만 장년층 고용률은 아이슬란드(71.9%), 노르웨이(57.1%)에 이어 3위다. OECD 평균은 41.4%다. 수명이 늘었지만 퇴직 시기는 빨라졌고 노후 준비는 미흡해 장년층이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올해 통계청 분석 결과 장기근속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49세였지만, 실제 노동시장 은퇴 연령은 70세 이후였다. 또 65~79세 노인 중 78.9%가 연금을 수령하고 있지만, 수령자의 절반 이상이 25만원 이하에 그쳤다. 2014년 출생아의 기대 여명은 82.4년으로 2004년 출생아보다 4년 이상 늘었다. 때문에 55~64세 남성은 87.3%가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장년층 고용률은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올 들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핵심 생산가능인구인 50대 고용률은 0.3% 포인트, 60대는 0.2%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60대에서는 해마다 30만명 이상의 생산가능인구가 쏟아져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으면 고용률이 해마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부는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장년층 사이에서 저임금 일자리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마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년층의 56.6%는 월급 150만원 미만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다. ●“유연한 근무 일자리 확충 서둘러야” 고용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더라도 유연한 근무여건을 선호하는 장년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일자리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노동 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면접에서 신입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면접에서 신입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하반기 공채 면접이 한창이다. 인사담당자들이 신입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6일 기업 인사담당자 531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실함과 책임감’이 44.1%로 1위를 차지했다.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으로 ‘직무 수행 능력’(30.7%), ‘조직 적응 및 융화력’(6.6%), ‘열정 및 도전정신’(5.6%), ‘가치관과 개인 성향’(4.7%), ‘강한 입사 의지’(2.8%), ‘전공지식 수준’(1.5%), ‘지원동기’(1.3%) 등의 순이었다. 면접 시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으로는 절반 이상인 51.4%(복수응답)가 ‘직무 관련 지식과 강점’을 선택했다. 이어서 ‘지원동기’(40.5%), ‘장기근속 가능 여부’(23.9%), ‘입사 후 포부 및 목표’(21.5%), ‘가족 등 성장과정’(7.9%), ‘보유 기술’(6.4%), ‘성공 및 실패 경험’(6%), ‘기업 관련 정보’(5.5%) 등을 들었다. 면접에서는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사담당자들은 처음 봤을 때 가장 호감이 가는 지원자의 유형으로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태도의 지원자’(36.3%)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미소를 띄고 표정이 밝은 지원자’(33.3%), ‘면접시간보다 일찍 와서 준비하는 지원자’(11.9%), ‘씩씩하게 인사하는 등 패기 있는 지원자’(11.5%), ‘단정한 복장 등 깔끔한 외모의 지원자’(5.8%) 등의 답변이 있었다. 면접 전형에서 신입 지원자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분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분’(33.5%), ‘1분’(20.2%), ‘3분’(13.7%), ‘30초 미만’(12.2%) 등의 순으로, 5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절반이 넘는 50.3%가 ‘태도, 자세’를 들었다. 다음으로 ‘말투, 언어’(20.3%), ‘표정, 인상’(18.6%), ‘입사지원서’(4.1%), ‘외모, 차림새’(3.2%), ‘자기소개’(2.1%), ‘첫 인사’(1.1%) 등의 순이었다. 이렇게 파악한 첫인상은 면접이 끝날 때까지 ‘절반 정도 유지’(55%)되거나, ‘거의 유지’(43.1%)되는 편이었다. 반면, ‘거의 바뀐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또, 스펙이나 업무 능력보다 첫인상이 좋아 채용한 지원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0.2%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반대로 다른 조건은 좋지만 첫인상이 나빠 떨어뜨린 지원자가 있는 경우도 70.4%에 달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직무 관련 경력 사항이 적을 수밖에 없는 신입 채용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인성이나 태도를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경력이 적다고 위축되지 말고, 본인의 성실성과 열정을 최대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특히, 첫 인상을 통해 지원자의 태도 등 여러 부분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면접 대기 시간부터 긴장을 늦추지 말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전 18기 대학생 대기업 취업하다

    17전 18기 대학생 대기업 취업하다

    한식조리사기능사 시험에 17번이나 떨어진 대학생이 취업에는 단 한번에 성공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식음료조리계열 김태경(23)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두 번이면 합격하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시험에 무려 17번이나 떨어졌다. 18번째 도전에서 결국 합격하고 곧바로 종합식품회사인 아워홈에 합격했다. 취업의 문을 뚫은 비결에 대해 김군은 솔직한 게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입사면접시험관에게 한식조리사자격시험에 수없이 도전했으나 계속 떨어질만큼 부족하다. 그러나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이루는 성격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남다른 재주가 있어서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태권도 사범이 꿈이었다. 태권도 공인 4단이다. 하지만 시합 중 부상으로 인해 조리사로 진로를 바꾸고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에 진학했다. 한 학기를 마치고 입대 후 취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조리사의 꿈을 꿨다.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 좋아했습니다. 남들은 금방 합격하는 조리기능사시험에 왜 자꾸 떨어지는지 몰랐습니다. 제대 후 거의 매월 시험에 응시했는데 나중에는 부끄러워서 비밀로 했습니다.” 17번이나 떨어진 뒤 김씨는 학과에서 실시하는 한식조리특별반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알아차렸다. 함께 공부하던 학우들의 조언은 바로 김씨의 산만함과 조리법에 대한 고집을 줄이는 것이었다. 김씨는 “운동을 오래해서인지 저도 모르게 응시장에서 매우 산만하고 또 내가 하는 방식이 맞다는 고집이 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교수께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이제 김씨의 꿈은 20년 장기근속하는 것이다. 이경수 지도교수는 “왕복 5시간이 넘는 통학을 하면서도 수업에 빠진 적이 없고 지난여름 현장실습 중에 손을 심하게 다쳤을 때도 끝까지 임무를 마치는 모습이 대견했다. 학비도 직접 벌어서 마련하는 등 성실과 끈기가 대단한 학생이라 좋은 직장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휴게소도 글로벌 시대…천안휴게소 전 직원 라오스 간 이유는

    휴게소도 글로벌 시대…천안휴게소 전 직원 라오스 간 이유는

    천안휴게소 전 직원이 라오스로 해외여행을 떠난다. 천안휴게소는 오는 10월 3일부터 3주에 거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은 해외 유명 관장지의 서비스를 배우고, 직장에 대한 애착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원들은 3박 5일 일정으로 라오스 여행길에 오를 예정이다. 천안휴게소의 전 직원을 상대로 한 해외여행은 지난 2002년 처음 시행됐으며 올해로 13회차를 맞았다. 천안휴게소 관계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시행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천안휴게소가 유일하다”며 “직원들이 해외 관광지의 서비스를 배우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월의 기능한국인’ 한상동 대표

    ‘9월의 기능한국인’ 한상동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금형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 한상동(53) 태일정밀 대표를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학창 시절 학교에 도시락을 가져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한 대표는 고교 졸업 후 최고의 프레스 금형 기술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산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1993년 대구 외곽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직원 2명으로 태일정밀을 설립했지만, 품질과 납기 준수를 철칙으로 지키면서 8년 만인 2001년 서대구산업단지에 본사 사옥과 1공장을 건립했다. 2002년에는 법인으로 전환해 자동차 전문 프레스 금형사업을 벌였다. 그는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수 전문 기술인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프레스용 광전자 안전기 고정장치 등 15건의 산업재산권을 획득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 기술평가 기준인 ‘SQ인증’에서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품질보증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기계발비 지원, 10년 장기근속직원 학자금 지원, 장기근속 포상제도, 개선 제안·기술개발 포상제도 등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WSJ “김정은, 김일성 서민적 이미지 그대로 따라해”

    WSJ “김정은, 김일성 서민적 이미지 그대로 따라해”

     지난 9일 실시된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단순히 어리고 미숙한 지도자가 아닌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같은 ‘노련한 독재자’라는 평가가 다시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이 북한에서 현재까지 숭배받고 있는 김일성의 선전과 경제정책, 심지어 옷과 헤어 스타일까지 따라 하고 있다면서 그가 미숙하다는 전반적 평가와 달리 계획적인 지도자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은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정적을 숙청하면서 굳어진 무자비한 이미지를 불식하려 서민적 스타일이나 실용주의를 활용하는 한편, 경제성장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WSJ가 분석했다.  김일성은 한국전쟁 뒤 중공업과 광물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경제정책으로 북한의 번영을 끌어냈지만,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대기근에 직면해 군을 우선시하는 선군정치와 경제적 내핍정책을 펼쳤다.  그에 반해 김정은은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의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김정은이 경기부양을 목표로 평양에서 대규모 진행하고 있는 주택 및 도시 건설사업과 제한적이나마 시장경제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사기업 활동을 금지해왔지만, 김정은은 장마당이나 소규모 자영업을 용인해 최근 북한에서는 그동안 거래가 금지됐던 중국제 스마트폰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고모부 장성택 등 정적 100여명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잔인한 이미지를 가리려고 김정은은 잘못된 기상예보를 한 관리를 질책하거나 놀이공원에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는 등 서민적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기도 했다.  WSJ는 군부 내 정적을 숙청하는 김정은의 행보는 노동당의 권위를 되살려 국민 지배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김일성의 정책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김정은은 줄어든 군대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김일성의 꿈이기도 했던 대량파괴무기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성은 구소련의 도움을 받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북한은 김일성 사후인 1994년 제네바 핵협상을 통해 영변 핵시설 동결 등을 합의한 바 있다.  김정일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원조와 안보 협상 카드로 이용했지만 김정은은 이와 달리 군부 장악력을 강화하고 남한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활용한다는 점은 다르다고 WSJ는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저 멀리 어딘가에서 만나면 지구의 이야기 좀 들어볼래

    저 멀리 어딘가에서 만나면 지구의 이야기 좀 들어볼래

    “메시지가 엉뚱하게 해석될 가능성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어쨌든 그들(외계 생명)은 분명히 알 것이다. 우리가 희망과 인내를, 최소한 약간의 지성을, 상당한 아량을, 그리고 우주와 접촉하고자 하는 뚜렷한 열의를 지닌 종이었다는 사실을.”(칼 세이건·1934~1996) ●보이저호, 외계 문명에 보내는 메시지 담아 ‘여행자’라는 이름을 가진 보이저(Voyager) 1호와 2호는 1977년에 발사됐다. 두 우주선은 영원히 지구로 돌아오지 않는 탐사선으로, 2020년이면 교신마저 끊기는 ‘우주의 고독한 존재’다. 보이저 1호는 2012년 8월 25일 태양계 바깥인 ‘성간 공간’에 진입했다. 현재 인류가 만든 인공물 중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201억 9000만㎞)에 존재하고 있다. 두 우주 탐사선에는 지름 30㎝의 금박을 씌운 LP레코드, 일명 ‘골든 레코드’가 실려 있다. ●음악 27곡·55개국 인사말 118장 수록 올해 20주기를 맞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보이저 1·2호에 실린 인류가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인 골든 레코드를 기획·제작한 주인공이다. 그 레코드판은 보이저호가 만날지도 모를 미지의 외계 문명에 보내는 메시지로, 그 안에는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 27곡,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지구와 생명의 진화를 표현한 소리 19개와 사진 118장이 수록돼 있다. 이 책 ‘지구의 속삭임’(사이언스북스)은 골든 레코드의 제작과 메시지 선정 과정에 대해 세이건이 기록한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자료다. 그래서 책은 우주적 낭만과 과학적 상상이 만든 골든 레코드의 탄생 서사를 생생히 그려 내고 있다. 관측 가능한 우주에만 1000억개가 넘는 은하가 존재하는 고독한 공간에서 보이저호의 레코드가 우주의 누군가에게 전해질 가능성은 0%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확률적으로 낮다. 세이건은 이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의 벽에 풍선 20개를 붙인 뒤 불을 끈 채 다트를 마구 던져 맞히는 확률과 비슷하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세이건은 보이저호에 실린 지구의 메시지가 현생 인류가 사라진 뒤에라도 소통할 수 있는 영생을 얻기를 원했다. 골든 레코드의 수명이 10억년인 이유다. ●기근·전쟁·핵무기 등 부정적 이미지는 제외 당시 성간 메시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인류의 존재와 위치를 은하에 노출하는 건 위험하며 외계의 생명체가 우리를 공격하거나 먹어 치울 수 있다는 걱정도 쏟아졌다. 이를 반영한 듯 골든 레코드는 최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로, 위협이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기 위해 기근, 전쟁, 핵무기 폭발 같은 부정적 이미지는 뺐다.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 87분 30초 분량의 27곡 중에서 클래식만 7곡이 실렸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1악장을 포함해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3번 중 가보트와 론도,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현악 4중주 13번 작품 130,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등이다. 세이건에 따르면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만 여러 곡을 선택한 건 외계 청취자의 ‘해독’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종 선정에서 비틀스는 빠졌다. ●한국인 목소리 “안녕하세요?” 인사말 녹음 지구상 언어 중 55개 인사말 중에는 고대어인 수메르어와 히타이트어뿐 아니라 한국어도 있다. 한국인 대표로 신순희씨가 “안녕하세요?”라고 한 인사말이 담겼다. 신씨의 나이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책에선 해당 언어에 능숙했기 때문에 선택된 것일 뿐 특별한 과학적 지식을 갖고 있어 선택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어와 구자라트어, 터키어 등에는 “시간 나면 놀러 오세요”, “연락 바랍니다”라는 인류의 적극적 요청도 담겨 있다. 보이저호에 실린 골든 레코드의 음악과 인사말, 지구의 소리들은 웹사이트 (voyager.jpl.nasa.gov/spacecraft/goldenrec.html)에서 들을 수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청춘시대 종영, 박은빈-한예리-류화영-한승연-박혜수 ‘다섯 여배우의 발견’

    청춘시대 종영, 박은빈-한예리-류화영-한승연-박혜수 ‘다섯 여배우의 발견’

    ‘청춘시대’가 종영했다. 지난 27일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 제작 드림 이앤엠, 드라마 하우스)가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동생은 죽고 엄마는 수감된 상황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던 윤진명(한예리)은 전 재산을 털어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떠났고,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된 정예은(한승연)은 더 이상 자신의 삶이 평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귀신을 본다는 거짓말로 하메들의 소통을 이뤄준 송지원(박은빈)은 지독히 현실적이게도 끝까지 모태 솔로였고, 새 삶에 자존감이 떨어진다던 강이나(류화영)는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갔다. 과거 아버지를 죽였다는 생각에 늘 어딘가 음침했던 유은재(박혜수)는 이상 소견이 없다는 부검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부검으로 안 나오는 독이나 약물은 없다”는 지원의 착한 거짓말에 비로소 활짝 웃게 됐다. 청춘들이 고난과 역경을 모두 극복하게 된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저마다의 고민을 갖고 현재 진행형인 인생을 살아가는 하메들의 이야기는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계속되는 우리의 인생과 똑 닮은 마무리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느 날, 연남동에 들리면 여전히 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처럼 말이다. 이에 끝까지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선물한 ‘청춘시대’가 남긴 선물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우려를 기대로 바꾼 다섯 여배우 지난 6주간 ‘청춘시대’를 이끌어간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방송 전 의외의 조합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첫 방송부터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입고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이들은 단숨에 20대 여배우는 기근이라는 방송계에 기대주가 되었다. 신선한 매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뽐낸 것이다. ◆ “말하지 않으면 몰라” 소통의 중요성 첫 회부터 끊임없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청춘시대’. “말 안 해도 알 거 같지? 절대 모른다. 너”라는 이나의 말처럼 다섯 하메들은 소통을 통해 공감하고, 공감을 통해 서로의 편이 되었다. “말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이 있던 은재가 “나 사실 아빠를 죽였어요”라고 고백, 마음의 무게를 하메들과 나눠 가진 것처럼 말이다. ◆ 지독한 현실이 주는 위로 끊임없는 알바에도 카드 출금 금액은 부족하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면접에서 탈락하는 진명부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한 예은. 무난해도 너무 무난한 삶이 고민인 지원,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후, 사는 것이 두려웠던 이나, 아버지를 죽였다는 생각에 행복한 순간마다 죄책감을 느꼈던 은재.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던 말처럼, 겉보기엔 평범한 여대생 같았던 다섯 하메의 지독한 현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감을 자아냈고,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힘내”라는 말없이도 먹먹한 위로를 선사했다. 사진제공= ‘청춘시대’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나영돈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일·가정 양립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나영돈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일·가정 양립 대책’

    지난해 국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보다 347시간이나 많았다. 멕시코(2246시간)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길다. 장시간 근로는 노동생산성을 약화시키고 근로자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을 만나 정부의 일·가정 양립 대책에 대해 들었다. 유연근로를 확산시켜 장시간 근로를 줄이면 일·가정 양립을 이끌고 장시간 근로로 인한 여성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고용률을 높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사내 눈치법’ 때문에 국내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2.0%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근로자가 자유로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만 하더라도 도입률이 유럽은 66.0%, 미국은 81.0%에 이르지만 우리는 12.7%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이달부터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파격적인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335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2.5%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4만 5217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유연근무제의 경우 신청 승인기업에 한해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남성 육아휴직은 ‘아빠의 달’ 제도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달은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사용자에게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올해는 지원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습니다. 일반적인 육아휴직 급여는 통상임금의 40%(최대 100만원)입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가정 양립과 모성보호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재 고용부는 유연근무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지원금을 현재보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건수가 ‘0’인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은 사유와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미흡하면 정기근로감독 사업장으로 우선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모성보호 대책은 특히 ‘임신 순번제’ 같은 악습이 남아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모성보호 우수의료기관 33곳은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율이 80.6%였지만 부진기관 21곳은 39.5%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임신·출산 정보를 활용해 모성보호와 관련된 법 위반 의심 사업장 500곳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법 위반 정도가 심각하거나 사회적 계도가 필요한 30곳은 기획감독해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또 전국 47개 지방고용노동청에 꾸려진 ‘일·가정 양립 민간협의체’를 통해 모성보호 제도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업과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부는 연가 사유 묻지 않기,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민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근로문화를 뜯어고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기업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제 그만둔 버스기사 왜 오늘 재입사했을까

    어제 그만둔 버스기사 왜 오늘 재입사했을까

    재입사하면 1호봉 월급 지급 “인건비 줄여 市인센티브 챙겨” 10여곳 운전기사들 소송 준비 서울의 시내버스업체 B사에 2003년 11월 입사해 운전기사로 일하던 김모(48)씨는 2008년 5월 31일자로 돌연 ‘퇴사자’ 신분이 됐다. 회사 측이 퇴직금 중간정산을 요구하며 사직서 작성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기사들을 전부 불러 놓고 장기근속자가 많아 회사 재정이 어렵다고 말하더라고요. 사직서를 쓰지 않으면 개별 면담을 한다는데 압박을 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회사는 일부 기사에게는 정년이 끝나면 1년씩 계약을 갱신하는 촉탁직을 보장해 주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김씨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물론 퇴직금 정산을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었다. 퇴사자가 된 지 하루 만에 입사원서가 받아들여지고 똑같은 노선, 하루 전에 몰던 버스로 운행을 재개한 것도 김씨가 사실상 계속 근로를 한 증거였다. 그러나 2008년 6월 월급표를 받아 든 김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제가 신규 입사자로 처리돼 1호봉 월급이 찍혀 있었습니다. 연차나 상여금도 모두 삭감이 됐고요.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결국 김씨는 올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B사 관계자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권유한 것은 맞지만 자율적인 선택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재입사 후 임금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작성됐다”고 밝혔다. B사는 430여명의 기사를 거느리고 총 1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중견업체다. 김씨의 사례처럼 퇴직금 중간정산 제도를 악용해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축소 지급하는 부당 노동 행위가 버스업계의 공공연한 관행이 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고를 저지른 기사에게 징계 대신 퇴직 후 재입사를 권하는 경우와 같은 논리”라며 “재입사를 빌미로 호봉을 깎는 것은 버스회사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쓰는 꼼수”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2004년 준공영제를 도입한 뒤로 버스기사의 임금은 서울시에서 지급된다. 그런데도 이러한 ‘퇴직 후 재입사’라는 부당 노동 행위는 끊이질 않고 있다. 회사 측이 부담해야 하는 퇴직 적립금마저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꼼수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급여와 달리 퇴직금은 회사가 적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속 연수를 줄이면 그만큼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금 지급을 줄여 서울시의 ‘시내버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뒤 인센티브를 챙기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인건비를 줄였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재정 지원 중 인건비가 50~60%를 차지하는 까닭에 인건비 부문을 업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같은 문제로 소송을 벌인 또 다른 버스업체 ‘한성운수’가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퇴직금 정산자에 대해 계속 근로를 인정하고 호봉의 차액분을 지급하라”는 최종 판결을 받으면서 업계의 잘못된 관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회사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한 가운데 1, 2심 재판부는 “비록 사직서가 제출되긴 했으나 그것은 실제 사직 의사가 아니라 중간정산을 받겠다는 의사로 회사 측과 합의된 형식적인 제출에 불과하다”면서 “사직서 제출은 비진의표시로 무효”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강호민 변호사는 “회사 쪽 인사 담당자가 서울시 평가를 위해 중간정산 절차를 빌린 퇴직을 실시했다고 실토한 것이 결정적 진술이었다”며 “사직 자체가 무효인 만큼 호봉과 연차를 재조정하라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서울시내 10여개 버스업체 운전기사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시, 2018년까지 비정규직 3% 이하로

    서울시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최소한 정규직의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또,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을 3% 이하로 감축한다. 서울시는 11일 비정규직 비율을 축소하고 임금과 인사,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줄이는 내용의 노동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신분은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애초 정규직 임금의 50%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의 급여를 2018년까지 70% 이상으로 상향한다. 시에 따르면 일부 투자출연기관의 정규직 전환자는 정규직 임금의 40% 정도만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반쪽짜리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으려면 임기를 보장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 처우개선이 있어야 해 이런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와 투자출연기관 비정규직 800명을 줄여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 5%에서 2018년 3% 이하로 낮춘다. 민간 위탁분야는 비정규직 620명을 줄여 비율을 14%에서 10% 이하로 내린다. 서울시는 일단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이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 전환해주는 ‘묻지마식 채용’ 관행을 없애고자 ‘비정규직 3대 채용 원칙’을 다음 달 중 수립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채용 때 ▲단기성(계절적 작업 등 짧은 기간만 필요한 업무 여부) ▲예외성(박사학위 소지자 등 기간제법상 정규직 전환 제외 사유 여부) ▲최소성(불가피하게 기간제 근로자 채용 때는 최소한으로 뽑는 원칙) 등을 따져 뽑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정규직 전환자에게도 장기근속 인센티브와 기술수당을 제공하고 특성에 맞는 직급과 직책을 부여하고 승진 기회를 준다. 능력껏 인정받도록 승진 상한제도 없애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넥슨발 IT 인력 이동 본격화하나

    넥슨발 IT 인력 이동 본격화하나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자 개발자들의 이탈 현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창업주 김정주 회장에 대한 동경심, 국내 최대 게임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 등이 일거에 무너지면서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이 경쟁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눈치 빠른 개발자는 최근 경쟁사에 이직 의향을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술(IT) 업계도 “넥슨발(發) 인력 이탈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면서 각종 복지 혜택을 강조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명 게임업체의 인사팀 관계자는 24일 “최근에도 넥슨 개발자를 영입했다”면서 “게임업체에 소신 있는 개발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위 업체에서 근무한 직원이라면 영입 1순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눈에 띌 정도가 아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탈출 행렬이 줄을 이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IT 업계도 넥슨 출신 개발자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개발자 ‘기근’을 겪고 있는 와중에 때아닌 ‘대목’을 맞았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소위 잘나가는 개발자를 데려오려면 연봉을 더 높게 줘야 하는 등 챙겨줄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제 발로 걸어 나오기 때문에 사내 복지 혜택 등을 강조하는 식으로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상위 게임업체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업계의 복지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사람이 곧 자산’인 IT 업계 특성상 개발자를 묶어 두려면 연봉뿐 아니라 최고의 복지를 제공해야 된다. 넥슨과 함께 판교에 둥지를 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사옥 자체가 복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100평이 넘는 체력단련실에 사우나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사내 병원에는 전문의(신경정신과)와 물리치료사가 상주한다. 네이버는 배우자, 자녀뿐 아니라 양가 부모, 형제자매까지도 상해보험을 들어준다. 직원뿐 아니라 가족 건강까지도 회사에서 챙겨줄 테니 개발에만 전념하라는 취지다. 카카오도 상해보험 대상에 양가 부모를 포함시켰다. 사내에는 국가 공인 안마사 자격을 갖춘 ‘헬스키퍼’ 5명도 상주한다. 미리 예약을 하면 30분 동안 안마, 지압, 수기 치료를 해주는 식이다. 어린이집 경쟁도 치열하다. 개발자 평균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어린이집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서울·경기 지역에 4개의 어린이집을 갖추고 있다. 수용 인원만 580명에 이른다. 카카오도 판교 어린이집(300명)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넷마블도 연내 위탁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길섶에서] 감자전/이경형 주필

    장맛비가 가늘게 내리는 휴일 낮, 감자전을 부쳐 먹는다. 정원에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가 간밤의 비바람에 많이 떨어졌다. 베어 낸 부추 밭 위로 떨어진 진홍색 꽃잎들이 빗물에 젖어 더 붉게 빛난다. 내 손으로 거둔 감자를 믹서에 갈지 않고 강판에 대고 밀었다. 왠지 믹서를 사용하면 추억의 맛이 사라질 것 같다. 지난번엔 반죽이 너무 물렀다. 이번엔 물기를 줄여 센 불에 부쳤더니 바싹한 촉감이 감칠맛이 난다. 씨감자 눈을 쪼개 세 고랑에 심은 게 지난 3월 말이었다. 장마가 시작하기 전인 6월 말 감자를 캤다. 불과 3개월 만에 수확한 셈이다. 그래서 예부터 감자를 구황작물이라고 했나 보다. 1845년 아일랜드인들은 주식인 감자의 잎마름병으로 7년 동안 대기근을 겪었다. 인구 700만명 중 100만명은 굶어 죽고, 100만명은 풍랑과 싸우며 북미대륙으로 이주했다. 이때 사랑하는 가족, 친척, 연인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불렀던 노래가 바로 ‘대니 보이’였다.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리면서도 저항 정신과 은근과 끈기로 살아온 아일랜드인은 어쩌면 한민족과도 많이 닮았다.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현대차·현대중공업 23년 만에 동시 파업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 부분파업한다. 20일에는 1조만 4시간, 21일에는 2조만 4시간 파업하고 22일에는 1조는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또 파업을 시작하는 19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하지 않는다. 노조는 앞서 13일 전체 조합원 4만 8806명을 상대로 파업에 들어갈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4만 3700명(투표율 89.54%)이 투표하고 3만 7358명(재적 대비 76.54%)이 찬성했다. 현대차 노사는 5월 17일 시작해 13차례 임금협상을 했다. 노조 요구안은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이다. 회사도 노조에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이번 주 19, 20, 22일 3일간 부분파업한다. 지원 사업본부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한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가 3차례 같은 날 파업하는 것이다. 두 노조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여함으로써 23년 만의 연대투쟁을 과시한다. 현대중 노조도 조합원 1만 5326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59.96%(재적 대비)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5월 10일부터 시작한 임단협에서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현대차와 현대중 모두 노사의 견해차가 커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과 경찰은 노조의 불법 집회나 행동에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20일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울산노동자대회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이들 기업 노사가 교섭을 통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상공계는 파업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와 양보를 촉구했다. 김상육 울산시 창업일자리과장은 18일 “현대차와 현대중 노사는 지금 맞서 싸울 상대가 아니다”면서 “힘을 합쳐 외부에 있는 경쟁업체들과 맞서 싸워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으로 지정돼야 하는데 우려스럽다”면서 “현재의 산업여건과 경영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대화에 나서고, 지역경제 회복을 바라는 시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바람을 깊이 생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重 노조 파업 가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다. 3년 연속이다. 현대차 노조와 23년 만에 동시 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 532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189명(59.96%)이 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직원 복지 문제와 관련해 노조 측은 조합원 해외연수(매년 100명 이상),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해 왔다. 사측은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 및 비용절감 등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이에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과 조합원 해외 연수, 20년 이상 장기근속 특별보상 제도 폐지로 맞받아쳤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17일 파업을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기해 지난 1일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냈다. 문대성 노조 사무국장은 “20일 4시간 부분 파업과 22일 7시간 부분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와의 연대 투쟁은 오는 20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나선다. 이미 양사 노조 위원장이 공동 파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열린세상] 난민 문제와 국제협력/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난민 문제와 국제협력/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민중 시위는 나비효과를 타고 시리아를 거쳐 유럽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양산된 난민은 유럽의 반이민 정서에 편승해 급기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촉발하는 초대형 뇌관이 된 것이다. 난민은 이제 인도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국내 정치·경제 상황 및 국제 관계와 복합적으로 연계되면서 지구촌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제법상 난민은 박해, 전쟁, 테러, 극도의 빈곤, 기근, 자연재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한 사람을 말한다. 유사한 사유로 국내를 떠돌면 실향민으로 규정한다. 유엔에 따르면 난민과 실향민 규모가 전후 최대인 약 6000만명에 이르며 이 중 난민은 2000만명에 달한다. 시리아의 경우 국내 실향민이 700만명, 국외 난민이 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70%나 된다. 비록 콜롬비아와 같이 내전이 종료돼 수백만의 실향민이 귀향하는 긍정적 사례도 있지만 남수단같이 새로운 분쟁 지역이 생겨나고 소말리아와 같이 분쟁이 수십 년 지속되는 사례도 있다. 전 세계 난민의 45%는 분쟁이 5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분쟁 상황’에 처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난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발칸반도와 지중해를 경유하는 유럽행 난민에 집중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난민의 86%는 분쟁 인근 지역 국가에 소재한다. 소말리아 국경에 인접한 케냐 다답 난민수용소 5개 캠프에는 약 3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1991년 난민촌이 세워진 이후 이미 난민 2세대를 거쳐 3세대도 1만명 가까이 된다. 취업과 이동의 자유가 제약된 이들 난민은 귀환이나 정착 희망도 없이 세대를 이어 가며 생활하고 있다. 난민 문제로 전 세계는 홍역을 앓고 있다. 케냐, 레바논, 요르단 등 대규모 난민을 수용한 국가들은 재정 부담은 물론 치안 악화, 노동시장 불안 등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유럽 선진국들은 분쟁국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난민에 대해 취업과 이동의 자유를 부여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지리적으로 유럽은 아프리카와 중동이라는 두 개의 난민 송출 지역과 인접해 있다.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 인구는 유럽 인구의 3배가 되고 매년 1100만명의 추가 노동력이 발생한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유럽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 난민 해결 방안으로는 자발적 본국 귀환, 현 체류국 내 정착 및 통합, 제3국으로의 재정착 등 세 가지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난민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호하지만 실제 귀환 난민은 1983년 이래 최소 수준이다. 결국 체류국 내 통합과 제3국 재정착을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정작 서방 국가들은 한계에 봉착해 있다. 유럽은 지난해 수용한 100만명의 난민으로 나라마다 혼란에 빠져들면서 추가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다. 최강국 미국 역시 멕시코 등으로부터의 불법 이민에 대한 우려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사태 이후 안보상의 이유로 난민 수용 쿼터를 늘리는 데 소극적이다. 호주는 3년 전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난민이 급증한 이후 해상에서 난민을 돌려보내거나 자국이 아닌 남태평양 도서국에 수용하고 있다. 캐나다가 비교적 난민 수용에 개방적인 입장이나 그 규모는 제한적이다. 이웃 일본은 2010년까지 난민을 받지 않는 폐쇄적 이민정책을 유지했다가 지난 5월 시리아 난민 150명을 유학생 형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유엔난민기구 집행이사회의 의장을 지냈고 올해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어 난민 인권 보호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난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2001년부터 난민을 인정하기 시작해 2016년 4월 말 현재 592명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했는데 이 중 시리아인은 3명뿐이다. 국제사회는 한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주요 국가와 부유한 중동 국가들이 난민 접수에 소극적인 점에 따가운 눈총을 보낸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난민 보호의 당위성, 탈북 난민 문제에 관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고려해 국제적인 난민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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