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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개원 20돌... “눈앞 이익보다 미래 꿈과 원대한 목표 이루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개원 20돌... “눈앞 이익보다 미래 꿈과 원대한 목표 이루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2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환자와 국내외 소외 계층을 돌봐왔다. 부천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 승격, 국내 최초 사전 계획에 의한 무수혈 간이식 수술 성공,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 전국 2위, 환자경험 평가 전국 1위, 상급종합병원 최초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기념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을 준수해 수상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교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병원 발전에 이바지한 장기근속 직원 표창과 모범직원·부서 표창, 특별 공로상 등을 수여하고, ‘개원 2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돼 20년간 병원 발전에 노고를 쏟은 교직원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 개원 20주년을 앞두고 기부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0살 청년이 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형편이 어려운 20대 청년환자 20명을 지원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아 2000여만원을 마련했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미국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위대한 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꼽은 ‘플라이휠(선순환 바퀴)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20주년을 맞이해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우리의 ‘플라이휠’을 힘차게 돌려서 실력과 함께 영향력 있고, 수백 년을 이어가는 위대한 순천향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오늘은 우리 병원이 개원한 지 20주년이자 설립자 고 향설 서석조 박사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미래를 위해 꿈을 크게 갖고 눈앞의 손익보다는 병원 존재 이유와 우리 교직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원대한 목표를 갖자”고 강조했다. 한편, 개원 20주년을 맞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재명 도지사 등 사회 여러 층 축하와 격려 메시지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창립 104년 맞아… 215개국 회원 143만명16년 만에 韓회장 선출… 부산 출신 최초유엔과 인연 기려 기념공원서 추모·식수 은퇴자·취미 모임들, 클럽으로 전환 권유저소득층 지원·장애인 복지 사업 등 매진 국내 활동 年1000억원 넘어… 홍보 강화“라이온(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입니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나설 때마다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최중열(77)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기념식수를 마친 뒤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큰 기쁨을 얻기 때문에 44년째 라이온 활동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국제회장은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며 지구촌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을 맡아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보여 줬다. 1917년 멜빈 존스가 미국에서 창립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15개국에 4만 8300여클럽과 143만여명의 회원이 있다.최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2019년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2회 국제대회에서 제103대 국제회장으로 선출됐다. 2003년 이태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 이어 두 번째이며 부산 출신으로는 최초다. 최 회장은 1977년 부산제일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1993년 부산지구 총재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제95차 국제대회 부산 유치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111개국에서 5만여명이 부산대회에 참가해 국내 최대 컨벤션 행사로 한국기록원의 공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전 세계 대표 봉사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든 사람의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계기만 있으면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적인 봉사활동에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린 라이온스클럽들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다. 앞으로도 국제협회는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인도주의적 요구에 부응하며 평화를 증진하도록 적극 돕겠다.” -대한민국 60년 라이온스 역사상 두 번째 국제회장을 역임하는 소감과 의미는. “종주국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국제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국내 2000여클럽 8만여명의 라이온들에게 거듭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제회장은 회장국을 대표하며 최고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본부에는 태극기가 매일 게양되고, 국제회장이 가는 국가마다 태극기를 달고, 행사 때마다 애국가를 제창한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유엔기념공원 기념식수의 의미는. “1945년 유엔이 창설될 때 라이온스는 이미 국제연합 봉사단체로서 활발하게 봉사활동할 때였다. 라이온스를 창립한 멜빈 존스가 유엔 창립 자문역을 맡은 계기로 유엔이 매년 3월 두 번째 화요일을 ‘라이온스의 날’로 제정했다. 그런 인연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한 유엔군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전몰장병 영령 추모식과 기념식수를 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케네디 미 상원의원 등을 배출한 국제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46년 전 작은 봉사가 계기가 됐다. 1975년 젊은 나이에 코알라 상사(현 코알라 기업)를 창립해 미력하나마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던 어느 날 회사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우유배달 소년이 넘어져 우유병 350여개를 깨뜨린 사고를 목격했다. 그 손실금을 대신 내주면서 소년에게 “그 돈을 나에게 갚지 마라. 열심히 노력해서 너도 다른 누군가에게 갚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져 남을 돕는 보람을 알게 됐다. 또 2년 후 거래처 사장이 어떤 행사에 얼굴만 보여 달라고 해서 갔더니 당시로선 거액이었던 50만원의 입회금을 대신 내주면서 부산 제일라이온스클럽에 입회시켜 줬다. 그래서 소년에게 당부한 삶을 내가 살아오게 됐다.” -존경받는 라이온들의 가입을 더 늘리기 위한 복안과 다른 나라의 경향은. “가입은 자기 사업이나 직업과 무관해야 한다. 미국, 일본 등의 회원 연령층은 높은 편이지만 그 외 국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가입한다. 우리나라도 젊은 회원 영입이 많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은퇴자들의 모임을 라이온스클럽 활동으로 돌리는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그렇게 한다.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모임들도 라이온스클럽으로 전환해 봉사활동에 동참하도록 한다. 서구에서는 소모임으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끼리도 많이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집단 행사나 봉사를 주로 한다.” -국제라이온스재단(LCIF) 기금을 활용한 지난 2년 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 “다음 회기부터는 제가 우리 LCIF 이사장이 된다. 우리나라 라이온은 원조하는 국가의 국민으로서 제가 주창한 매년 100달러 기부운동을 실천하도록 강조한다. 협회는 기존 봉사사업 외 지구환경문제, 소아암 예방, 당뇨병 퇴치, 기근 구제, 시력 보존 활동 등 5대 사업에 주력한다. 당뇨병으로 매년 500만명이 목숨을 잃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한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 매일 밤 10억명의 인류가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든다. 2분마다 소아암 판정을 받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 헬렌 켈러가 라이온들에게 맹인을 위한 기사가 돼 줄 것을 당부한 이후 맹인과 시력장애인 수억명을 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취임 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제2의 100년을 시작하면서 기아·환경·소아암·당뇨·시력 등 5가지를 5대 봉사(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클럽 확장과 회원 증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캠페인 100’을 완성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회원 1인당 1년에 100달러를 LCIF에 기부하는 것이다. 전 세계 라이온이 동참해 1년에 100달러를 기탁하는 게 이번 회기 목표다. 아울러 국제협회 주요한 핵심과제가 홍보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알게 하는 쪽으로 바꾸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라이온들의 연간 봉사금액을 합산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 클럽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지원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집수리 사업, 무료급식 봉사, 장학금 전달, 저소득층 생필품 전달뿐 아니라 각종 긴급구호활동을 한다. 이러한 봉사실적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전략과 방안에 대한 예산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회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라이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 4위 라이온스 회원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국가가 됐다. 대한민국 라이온스는 열심히 일해서 한국의 기적을 이룬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에 학교를 짓고 올해는 태국 등 세계 곳곳 오지에 학교 및 아동병원 건립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으니 회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회원 확장 특별 대책을 세우겠다.” -아직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예비 라이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라이온 윤리강령’을 읽어 보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울림이 들릴 것이다. 클럽회원들은 지역사회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도처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이다. 누구나 라이온이 돼 인류에 희망을 줄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화이자 백신 12~15세 예방 효과 100%… 곧 긴급 승인 신청”

    “화이자 백신 12~15세 예방 효과 100%… 곧 긴급 승인 신청”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 연령대에서 100%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CNBC 등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100%의 효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참여자 중 위약 투여한 집단에서는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감염자가 없었다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통증과 발열, 오한, 피로 등 주요 부작용은 앞서 진행한 16∼25세 대상 임상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수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전 세계 다른 규제 당국에 이 데이터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현재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AP통신은 이번 시험이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고 정식 발표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현행 10주에서 12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식은 1차 접종으로 최대한 많은 고령자를 우선 보호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가령 4월에 고령자에게 1차 접종하고 수급 상황이 풀리길 기다려 6~7월 2차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를 막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료체계 부담도 덜 수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르신들을 잘 보호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못해도 코로나19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칫 백신 공급 지연으로 2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온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임시방편이란 지적도 나온다. 1차 접종자가 맞을 2차분을 끌어다 쓰면 2차 접종 물량 부족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간격을 늘리고 당겨쓰는 식으로 조정이 가능하지만 1일부터 75세 이상에게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접종 간격이 3주에 불과해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 문제는 방역 당국이 백신을 당겨쓰면서 1차 접종에 활용하는 2차 접종 백신 규모를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정 대상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된 뒤에야 접종량을 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량이 부족해지면 신규 접종자의 접종 순서가 밀릴 수도 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24일 도입된 1차 물량(25만명분), 이날 들어온 2차 물량(25만명분), 4~5월 도입할 137만 5000명분을 포함해 현재까지 187만명분 도입이 확정됐다. 6월에는 162만 5000명분 도입이 예정돼 있지만 미국, 유럽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 장담할 수 없다. 백신 부족이 현실화하자 영국 정부는 1차 때 화이자를 맞고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식으로 ‘교차접종’을 하는 게 가능한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브리핑에서 “교차 접종은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연구 결과가 나와 과학적 근거가 바뀌면 재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지역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받는다. 정부는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교사 1만 5000명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오는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4건 늘어 누적 26건이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Z백신 2차분 당겨 써도 괜찮나… 지금은 최선 vs 또 땜질처방

    AZ백신 2차분 당겨 써도 괜찮나… 지금은 최선 vs 또 땜질처방

    전 세계적인 ‘백신 기근’으로 2분기 백신 공급을 낙관할 수 없게 되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분을 65세 이상 1차 접종에 당겨쓰는 전략을 쓰고 있다. 1차 접종으로 최대한 많은 고령자를 우선 보호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지금으로선 최선이지만, 자칫 백신 공급 지연으로 2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온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임시방편이란 지적도 나온다. 3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현행 10주에서 12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 간격을 6주 미만으로 설정했을 때 예방 효과는 54.9%에 그쳤으나 12주 이상 간격을 둔 경우 82.4%에 달했다. 가령 4월에 고령자에게 1차 접종하고 수급 상황이 풀리길 기다려 6~7월 2차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를 막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료체계 부담도 덜 수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르신들을 잘 보호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못해도 코로나19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차 접종 백신 물량과 도입 일정이 확실해야 한다. 1차 접종자가 맞을 2차분을 끌어다 쓰면 2차 접종 물량 부족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문제는 방역 당국이 백신을 당겨쓰면서 1차 접종에 활용하는 2차 접종 백신 규모를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정 대상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된 뒤에야 접종량을 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량이 부족해지면 신규 접종자의 접종 순서가 밀릴 수도 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24일 도입된 1차 물량(25만명분), 이날 들어온 2차 물량(25만명분), 4~5월 도입할 137만 5000명분을 포함해 현재까지 187만명분 도입이 확정됐다. 6월에는 162만 5000명분 도입이 예정돼 있지만 미국, 유럽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 장담할 수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간격을 늘리고 당겨쓰는 식으로 조정이 가능하지만 1일부터 75세 이상에게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접종 간격이 3주에 불과해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만 접종해도 중화항체 형성 후 12주간 76% 수준의 보호 효과가 유지되지만 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제때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 부족이 현실화하자 영국 정부는 1차 때 화이자를 맞고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식으로 ‘교차접종’을 하는 게 가능한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브리핑에서 “교차 접종은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연구 결과가 나와 과학적 근거가 바뀌면 재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지역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받는다. 정부는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교사 1만 5000명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오는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4건 늘어 누적 26건이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양도세 중과로 단기 투기 억제… 차명거래는 못 막아 ‘구멍 숭숭’

    양도세 중과로 단기 투기 억제… 차명거래는 못 막아 ‘구멍 숭숭’

    정부가 29일 내놓은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은 공직자의 투기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 제한과 투기 거래로 얻은 부당이익을 최고 5배까지 환수하고, 토지 단기 보유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는 대책은 투기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부동산 투기는 크게 보유하면서 얻는 임대소득과 처분할 때 나오는 양도차익을 노린다. 토지는 주택과 달리 직접 이용하지 않는 한 임대소득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대개는 땅값이 오른 뒤 팔아 양도소득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구입한다. 그런 점에서 단기 보유 토지에 대해 양도세를 양도차익의 70%까지 물리는 대책만으로도 땅투기 수요를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다. ‘대토 보상’ 제한도 택지지구에서 일어나는 투기를 막는 데 효과가 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은 대토 보상을 당장 금지하고, 대토 보상 제외 대상을 관련 업무 종사자까지 확대하면 대토 보상을 노린 ‘제2의 LH 투기’는 발붙이기가 쉽지 않다. 재산 등록을 국토교통부와 LH 등으로 한정하려던 계획을 바꿔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고, 부동산 개발 과정에 관여하는 공직자의 부동산 신규 취득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도 반발은 따르지만, 공직자 투기를 막는 데는 효과적이다. 부동산 투기는 크든 작든 도시개발 모든 과정에서 일어나는 만큼 특정 부처나 지자체, 특정 공기업 직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멍’도 보인다. 우선 차명 거래를 완벽하게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공직자도 마음만 먹으면 차명 거래로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투기할 수 있다. 자신 이름의 부동산 거래 내역은 쉽게 들춰낼 수 있지만, 가족이나 친인척 이름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찾아내기가 어렵다. 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이름으로 부동산을 산 내역을 확인하는 것조차 정보 공개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투기 혐의를 뚜렷하게 입증해 수사로 전환하지 않는 한 차명 거래 여부를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거래 내역이나 자금 흐름 내역을 강제로 확보할 수단도 마땅치 않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부동산 가격을 시세대로 신고하는지, 재산 변동이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추적할 구체적인 대책 없이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를 명확하게 가려낼지도 의문이다. 부동산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의 부동산 구입을 원천적으로 막았지만, 모든 거래를 투기로 몰아세우기에 무리가 따른다. 투기 행위를 판단하는 데 다툼이 따르고 법적 논쟁도 불가피하다. 정보가 한두 단계 건너면 정보로서 가치가 없고, 연계성을 규명하기도 어렵다. 건물을 사들일 경우엔 투기를 가려내기가 더 어렵다. 주택이나 상가를 사들여 임대사업을 하는 형식을 갖추면 마땅히 투기라고 특정할 수 없는 맹점도 있다. 건물은 이미 이용 목적이 확정된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민간인의 투기는 양도세 중과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도 한계다. 개발 업무를 다루는 엔지니어링 업체 직원도 거래 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최적 노선, 나들목 위치 등을 찾아내는 업무에 용역회사가 함께 참여한다. 공직자의 부당 이익을 환수, 소급 몰수하는 대책은 위헌 소지 지적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남기 “1년 미만 토지거래, 양도세 70% 중과”(종합)

    홍남기 “1년 미만 토지거래, 양도세 70% 중과”(종합)

    “전 공직자 재산등록”“LH 직원 부동산 신규취득 제한”“100일 집중신고기간, 최고 10억 포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LH 전 직원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 부동산 신규취득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논의, 확정한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전 공직자 재산등록” 홍 부총리는 “예방, 적발, 처벌, 환수 전 단계에 걸쳐 촘촘하게 20대 핵심대책을 마련했다”며 “먼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모든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위직 중심으로 약 23만명의 공직자가 인사혁신처에 재산을 등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LH, 서울주택토지공사(SH) 등 부동산 업무 전담기관은 전 직원이 재산등록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 경우 인사혁신처 등록대상자가 약 7만명 추가될 것”이라며 “혁신처 등록대상이 아닌 나머지 공직자 약 130만명도 소속 기관별로 감사부서 주관하 ‘자체 재산등록제’를 운영토록 해 모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단계로 올해 부동산만 등록하는 것으로 시작해, 금융자산 등 여타 재산은 2단계로 금융정보조회시스템이 접목된 등록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된 뒤 추진한다. “1년 미만 토지거래에 양도세 70% 중과” 투기적 토지거래 유인 차단을 위해선 “2년 미만 단기보유 토지와 비사업용 토지는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내년부터 10~20%포인트(p)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보유하던 토지는 사업인정 고시일 ‘2년 이전’에서 ‘5년 이전’으로 인정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지취득제도도 “획기적으로 개편”해 비농업인이 예외적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 인정사유를 엄격히 제한한다. 공공기관 공공성 및 윤리경영도 대폭 강화한다. 홍 부총리는 “LH사태 같이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은 경영평가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윤리경영 지표 배점도 확대하겠다”며 “임직원 성과급도 (등급 조정) 결과에 따라 연동해 조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의 ‘신속 출범’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투기신고센터를 설치, 당장 100일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신고 포상금액은 현행 최고 1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확대한다. 부동산 투기가 적발될 경우 “고의성, 중대성, 상습성 등이 인정되는 중대사안은 부당이득액에 비례해 가중처벌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투기혐의자는 끝까지 추적해 혐의를 밝혀내고 최대한 재산상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LH 혁신방안과 관련해선 “전 직원이 고위공직자 신고에 준해 혁신처에 재산등록하고,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곤 부동산 신규취득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매년 1회 이상 부동산 거래내역 조사” 홍 부총리는 또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부동산 거래내역이 조사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 확인시 지위고하를 막론 해임, 파면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영혁신방안과 LH 기능, 조직에 대한 혁신적 개편방안도 검토 마무리 단계”라며 “최대한의 의견수렴과 신속한 검토를 거쳐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기근절대책 못잖게 중요한 것이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라며 “정부는 발표한 부동산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LH 투기 사태 한 달, ‘철저한 진상규명’ 외면하는 정부”

    “LH 투기 사태 한 달, ‘철저한 진상규명’ 외면하는 정부”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근본적 부동산 개혁을 촉구했다. 29일 민중공동행동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문제가 드러난지 한 달이 돼간다”며 “문재인 정부는 말로는 ‘철저한 진상규명’ ‘전수조사’를 운운하면서 토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지난 3~5년간 거래내역을 조사하고 자금 흐름을 역추적해 실소유주를 밝히는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조사로는 공직자들의 실명 거래, 배우자와 친인척 명의의 거래만을 밝힐 수 있을 뿐, 진짜 차명거래는 밝히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주도해 처리한 ‘특검’ 역시 구성에만 한 달 넘게 걸리는 등 투기행위자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를 낳을 위험이 크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대책과 법안들을 쏟아내고, 정부는 불법 이익 환수와 3~5배의 벌금 부과 등의 투기근절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런 대책은 ‘부동산이 돈이 된다’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에 토지 개인소유 문제 자체를 짚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중공동행동은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 즉시 도입,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공공주택 민간매각 및 분양 중단, 공임대주택 획기적 공급, 비농업인 농지 소유 금지 등 농지법 개정,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진정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이 나라를 공정한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면, 토지가 공공재라는 기본적 입장을 세우고, 제2의 토지개혁으로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하겠다는 결의에 찬 정책들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분석]文대통령, ‘전세금 논란’ 김상조 역대급 경질, 왜?

    [뉴스분석]文대통령, ‘전세금 논란’ 김상조 역대급 경질, 왜?

    金 “국민께 크나큰 실망, 죄송하기 그지 없다” 사과 후임 이호승 경제수석… 기재부 출신 첫 정책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을 빚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관료출신 이호승 경제수석(행시 32회)을 임명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해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하는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린 사실이 전날 확인되면서 도덕적 비판을 받았다. 김 실장은 현 정부 첫번째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년간 재임한 뒤 2019년 6월부터 정책실장을 21개월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구설에 오른 장관이나 참모진 인선을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교체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흉흉한 ‘부동산 민심’과 전세 세입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터진 초대형 악재를 서둘러 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침까지만 해도 김 실장이 경질될 것이란 기류는 외부에서 감지되지 않았다. 전세금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어젯밤에 김상조 실장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임 뜻을 전했고, 오늘 아침에 대통령에게 직접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우선 본인이 이런 지적을 받는 상태에서 오늘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시작해서 이 일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강력한 사임 의사가 있었습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투기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해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시금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이호승 수석은 재난지원금과 한국형 뉴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치밀한 기획력과 꼼꼼한 일처리로 신망이 높다”면서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감각을 보유하고 있어. 포용국가 실현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들어 기획재정부 관료가 정책실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전임자인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정책실장은 모두 교수 출신이었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실장은 기재부에서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 1차관 등을 거쳤고, 청와대에서도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경제수석 등 중책을 맡으며 승승장구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전자관보 등에 따르면 김 실장은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 중인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2차 아파트(120.22㎡)를 전세로 주고, 서울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145.16㎡)에 전세로 살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7월 29일 청담동 아파트의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하면서 기존 전세금(8억 5000만원)에서 14.1% 올린 9억 7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잔금은 같은 해 8월 지급됐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그가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상다수 집주인들이 임대차 3법 시행 전 전세금을 대거 올리면서 전셋값이 폭등하는 부작용을 빚기도 했다.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양쪽 집 모두 계약 만료시기가 비슷했는데, 금호동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의 요구로 전세보증금이 두 차례에 걸쳐 2억원 넘게 올라 자금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청담동 아파트를 올려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주변 시세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관보를 보면 김 실장의 금호동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에 3억 3000만원이었으나, 같은 해 1억 7000만원, 그리고 2020년에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또 김 실장의 집과 같은 면적의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2차는 지난해 5월과 8월, 11월 3건의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모두 12억 5000만원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존재의 불안’ 달래는 방법 알고 싶다면 詩를 만나라

    ‘존재의 불안’ 달래는 방법 알고 싶다면 詩를 만나라

    낯선 자리에서 어쩌다 문학, 그중에서도 시 전공자임을 밝힐 때가 있다. “저는 잘 모르는 어려운 공부를 하시는군요.” 이런 겸손한 반응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때로는 나를 걱정하는 것인지 핀잔주는 것인지 모를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먹고살기 쉽지만은 않으시겠어요.” 네, 그러니까 생계에 보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쓴 책 좀 사 주세요. 언젠가는 이렇게 한번 대꾸해 봐야지 싶다. 그 사람이 내가 출간한 책을 사든 말든, 시가 먹고사는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그런데도 우리가 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효용성을 따지는 질문에 대한 영화적 답변이 하나 더 마련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시 읽는 시간’이다. 여기에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직장을 계속 다니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겠다 싶어 퇴직을 결행한 사람(오하나), 장기근속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김수덕), 갑자기 해고를 당해 복직 투쟁 중인 사람(임재춘), 특별한 계획 없이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안태형),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페미니즘 예술가로 활동하는 사람(하마무). 영화 초반부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각각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이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주제가 ‘존재(자)의 불안’임을 알 수 있다. 하이데거 철학에서는 존재자를 ‘있는 것’으로, 존재를 ‘있음’으로 구분한다. 더 쉽게 풀이하자. 존재자는 먹고살기에 급급한 ‘생존’을 뜻하고, 존재는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궁리하는 ‘삶’으로 등치된다. 요컨대 이들은 존재자로서의 생존과 존재하는 삶 사이의 거대한 간극에 곤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다 그러하듯이. 이때 이수정 감독이 제시하는 해결책이 바로 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시의 가치를 역설한다. “허무와 절망뿐인 세상이 아닌,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함께 느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의 힘을 빌리기로 작정했다. 시는 고통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가장 진실한 언어이며 기도이자 노래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시가 여하한 힘을 갖는지는 곰곰 생각해 볼 사안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시가 잘나가는 양지인보다는, 소외된 음지인과 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호시절만 누리는 이는 시를 읽지 않는다.그래서 영화 후반부 다섯 명의 등장인물은 자신이 감응한 시를 읽는다. 이것은 물론 먹고사는 생존, 즉 존재자의 불안은 해소하지 못한다. 시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한데 시는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묻는 삶, 즉 존재의 불안을 달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그것은 무슨 연유로 가능한가? 이를 알고 싶다면 ‘시 읽는 시간’을 한번 보시라고 권할 수밖에. 내가 쓴 책에도 이를 해명해 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린다. 존재자의 불안은 서로서로 도와서 줄어드니까.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당정 “모든 공직자 재산등록…부당이익 몰수 소급 추진”

    당정 “모든 공직자 재산등록…부당이익 몰수 소급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써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4월 국회에서 공직자 투기근절 제도화 수준을 더 높이겠다. 모든 공직자가 재산을 공개하도록 추가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면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몰수를 위한 소급입법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수익은닉법도 개정, 개별법에 산재해 있는 범죄수익환수체계를 점검하고 환수 기준을 금융범죄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토지보상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부동산 투기 세력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남기 “LH 재발방지책, 다음주 초 발표…공급대책 차질 없다”(종합)

    홍남기 “LH 재발방지책, 다음주 초 발표…공급대책 차질 없다”(종합)

    제1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다음주 재발방지책 발표…“엄격한 책임”부동산시장 시세동향은 “긍정적 신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된 투기근절 대책을 3월을 넘기지 않고 다음 주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속 공급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조만간 재발방지책 발표…“목민관으로서 공렴의 의무” 홍 부총리는 26일 제1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LH 사태 관련 부동산 투기근절과 재발방지 대책은 오늘 마지막 협의 및 당정 협의 등을 거쳐 다음 주 초반 3월을 넘기지 않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관련 내용을 확정한 뒤 다음 주 주중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시장에서 전형적인 불법·편법·불공정 투기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솔선해야 할 공직자에 대해선 훨씬 엄격한 기준과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목민관으로서 공렴의 의무가 있는 만큼, 공직자로 남아 있으려면 보다 엄한 기준과 책임, 제재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면 역시 이를 감내할 마음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재부를 주축으로 구성된 정부 태스크포스(TF)와 여당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 등을 한 공직자에 대해선 토지와 주택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 등 부동산 관련 자격증 취득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직자의 부동산 재산 등록제와 신고제를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적인 투기에 대한 처벌·환수 방안으로 부당이득의 최대 5배를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후속 공급대책도 곧 발표…“차질 없다” 정부는 동시에 다음 주에 공급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주택공급대책 후속조치와 관련해 다음 주에 5·6 대책에 따른 제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결과와 2·4 대책 관련 지자체 제안부지를 대상으로 한 제1차 도심사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LH사태와는 별개로 차질없는 공급대책 후속조치를 통해 주택 공급시기를 하루라도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초지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세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에 매도매물이 증가하고 강남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전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LH사태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불확실성이 확대되지 않은 점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부동산정책이 흔들릴 경우, 그래서 시장 불안정성이 다시 높아진다면 이는 우리 모두의 피해이고, 우리 미래 입직세대들의 피해”라고 강조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GM, 반도체 기근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GM, 반도체 기근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기근 탓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 미주리주 공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주리주 공장은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조립한다. 다만 이 공장에서 만드는 승합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GM 측은 밝혔다. GM은 또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을 예정보다 2주 앞당겨 5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은 사용 가능한 모든 반도체를 가장 인기 있고 수요가 많은 제품 조립에 계속 활용할 것”이라며 “풀사이즈 트럭 공장에서는 가동중단이나 생산 감축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세계적 기근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대신 스마트폰, PC 등 IT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그 사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급 불일치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미국 텍사스 한파, 일본 반도체 공장 화재 등까지 겹쳐 공급난은 한층 심각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문을 닫은 GM의 캔자스주 공장과 캐나다 잉거솔 공장은 4월 중순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다. GM뿐 아니라 포드와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일부 공장 문을 닫거나 감산에 돌입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감산 계획은 없지만 당장 다음달부터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매출 감소분이 606억 달러(약 68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래회, 나사로 청소년의 집 2억 후원

    사단법인 미래회가 소년보호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에 2억원을 후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원금은 생활관 신축을 위해 사용된다. 경기 양주시 나사로 청소년의 집은 소년부 재판에서 6호 보호처분을 받은 여자 청소년들이 위탁되는 복지시설로, 청소년 40여명이 머물며 학업 교육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서울신문 2020년 11월 6일자 14면> 시설 관계자는 “기존 건물은 노후되고 교육공간이 부족했는데, 생활관 신축으로 더 나은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회는 1999년 북한 대기근 사태를 계기로 결성된 재계 여성들의 봉사단체다. 20년간 자선 바자회,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 지역 아동센터 영어 교육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도왔다. 미래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청소년들의 교육과 성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단법인 미래회, ‘나사로 청소년의 집’ 2억원 후원

    사단법인 미래회, ‘나사로 청소년의 집’ 2억원 후원

    사단법인 미래회가 소년보호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에 2억원을 후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원금은 생활관 신축을 위해 사용된다. 경기 양주에 있는 나사로 청소년의 집은 소년부 재판에서 6호 보호처분을 받은 여자 청소년들이 위탁되는 복지시설이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방문한 나사로 청소년의 집에는 청소년 40여명이 머물며 심리 상담·미술 치료를 받고, 검정고시 준비 등 학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서울신문 2020년 11월 6일자 14면). 시설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은 미신고시설일 때 세워져 노후되고 교육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생활관 신축으로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회는 지난 1999년 북한 대기근 사태를 계기로 결성된 재계 여성들의 봉사단체로, 20년간 자선 바자회,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 지역 아동센터 영어 교육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취약한 사회복지기관을 지원해왔다. 미래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청소년들의 교육과 성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무관용 원칙 따라 부당이득 없도록 조치15만가구 신규택지 후보 예정대로 추진특수본, 국토부 등 6곳 압수수색 속도전정부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를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공직자와 민간인 모두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기 근절책도 내놓기로 했다. 경찰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 속도를 내려고 17일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최창원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과 회의를 열고, 투기 의심자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어떤 부당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농작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인정하지 않거나, 직원들의 실거주 여부를 엄격하게 살펴 농업 손실보상이나 이주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8일부터 정부합동조사반의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 부동산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다음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 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 시장의 불법·불공정 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개혁에 대해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강화 및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국토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전현직 직원 15명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 33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국토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고, 개발 정보가 어떻게 LH 직원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가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근절태책을 마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4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시장의 불법·불공정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사태 관련 현재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등에 대한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투기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가장 엄하게 처벌하고, 투기자의 투기이익은 반드시 회수되도록 최대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LH 개혁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력 1만여명, 자산 185조원 규모의 거대 공기업인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 강화 및 윤리 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방안은 “투기의 예방·적발·처벌·환수 전 과정에 걸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교란하는 4대 불법·불공정 행위를 포함한 그동안의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척결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2·4대책 등 부동산 정책은 결코 흔들림, 멈춤, 공백 없이 일관성 있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2·4대책 중 공공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안된 약 170여곳의 입지 중 사업 가능성 검토를 거쳐 3월 말부터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에도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 2차 신규 택지를 계획대로 발표하고, 특히 2차 택지는 발표 전·후 토지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투기 세력을 색출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LH 의혹 특검·국정조사, 투기근절 출발점 삼아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 국회의원 투기의혹 전수조사 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공공개발을 주도하는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국민의 신뢰를 뒤로하고 땅쪼개기 등 보상까지 기대한 땅투기를 한 실태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여야 정치권은 이런 국민의 분노를 십분 헤아려 신속히 합의해 부동산 투기 근절의 첫발을 내디뎌야만 할 것이다. 4월 보궐선거를 고려해 여야가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표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3월 임시국회 회기 중 처리를 목표로 곧 특검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했다. 3기 신도시 토지 거래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어제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전체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의 고위공직자와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도입은 물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자고 화답했다. 국정조사 또한 적극적 협의 입장을 밝혔다. 특검 등의 유불리를 따져 가며 정쟁만 일삼던 여야 정치권이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특검 도입 등의 합의점을 찾기 시작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주도로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가 진행되지만 수사 대상자와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한없이 걱정스러웠다. 수사의 출발은 권력 주변의 ‘거악’을 먼저 걷어내는 것이다. 여야의 특검 수용은 수사권 문제로 이번 수사에서 비켜나 있는 검찰의 부동산 투기 수사능력까지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다. 특검이 실제 가동될 때까지 특수본과 검찰은 최대한 수사를 진행해 특검이 출범하면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LH 직원들은 물론 지방 정치인, 국회의원, 정부 고위공직자 등의 투기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만큼 특검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여야는 국정조사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다. 특검의 임무가 투기 사범의 발본색원, 일벌백계식 처벌이라면 국정조사는 투기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입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시세차익을 노린 악랄한 부동산 투기가 가능했던 원인을 밝혀내고, 이런 시도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투기근절망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특검과 국정조사가 이 땅에서 부동산 투기를 몰아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길 기대한다.
  • 도시개발 놔둔 채 택지만 겨눠… 투기대책 첫발부터 ‘허점투성이’

    도시개발 놔둔 채 택지만 겨눠… 투기대책 첫발부터 ‘허점투성이’

    지자체·공기업 사업, 국토부·LH 무관경전철·고속도로 나들목 등 투기 만연 “반부패·공직자윤리법 고쳐 3~5배 벌금공직자 상시 감독 전문조직 운영 필요”정부가 단편적으로 내놓는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투기는 도시개발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투기 방지 대책에만 집중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직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투기 근절책을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부동산 투기가 택지지구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고, 도시개발 전 과정에 걸쳐 만연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신규 경전철이 들어서는 관악구 신림동 낙곡 일대는 오래전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가 성행했다. 세종시에서는 도로확장 정보를 알아챈 시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직원은 새만금고속도로 나들목 입지를 알고 인근에 땅 투기를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충북 청주 정상동 일대에 조성 중인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예정지 주변도 보상을 노린 벌집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이 사업들은 국토교통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무관한 사업이다. 서울 경전철은 서울시, 지방도나 도시 도로계획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철도건설은 국가철도공단, 고속도로건설은 한국도로공사, 넥스트폴리스사업 추진 정보는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 직원이 가장 먼저 접한다. 만약 지금과 같은 식의 투기 대책이라면 이러한 사업에서 일어나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각각의 법률을 고치고, 각각의 공사법을 바꿔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고 이해충돌법을 제정해 사업 유형에 관계없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포괄적으로 막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민구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15일 “정부가 아무리 급해도 땜질용 대책을 발표하기보다는 모든 공직자를 아우르는 법률로 부동산 투기 행위를 막아야 한다”며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이 직무상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위반할 때 사적 이익환수는 물론 벌금을 3~5배 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기 조사도 이상 거래가 감지되는 곳의 모든 부동산을 대상으로 역추적하면서 투기꾼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샜는지 밝히고, 거래 자금을 추적해 공직자 연루를 찾아내야 차명거래를 막을 수 있다. 부동산 거래를 상시 감독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그래야 체계적인 정밀 조사가 가능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투기 혐의자를 잡아낼 수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금융 관련 종사자의 투기 행위를 감시하는 시스템처럼 의심이 가는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상시 감독하고 분석하는 전문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상시 감독시스템이 있으면 의심이 가는 거래를 즉시 포착할 수 있고, 수사기관·국세청·금감원 등과 자금 출처를 조사하면 투기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남기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2.4대책 흔들림없이 추진”(종합)

    홍남기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2.4대책 흔들림없이 추진”(종합)

    홍남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주재전날 ‘LH사태’ 관련 정부합동조사단 1차 발표“LH 환골탤태하는 변화 필요…투기 완전 근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로 투기조사 수행과 투기근절방안,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4일 발표된 2.4 공급대책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전날인 1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합동조사단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차 조사결과는 국토부와 LH 직원 당사자에 대한 조사결과로, 이제 조사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번에 부동산 분야 불법·불공정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국민의 상처가 아물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벌백계 대책 강구…LH 환골탈태 변화도 필요” 홍 부총리는 ▲애당초 투기와 불법·불공정행위가 시도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대책 ▲시도하는 경우 반드시 적발해내는 시스템 구축대책 ▲일단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하는 일벌백계 대책 ▲처벌에 그치지 않고 불법부당 이득은 그 이상 환수하는 환수대책 등 4가지 재발방지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대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대책 마련 시 관련전문가와 시민단체 등과도 충분히 협의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정부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LH에 대해선 환골탈태하는 변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국민신뢰를 회복해 주택공급 등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강력한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으로 하여금 어떻게 그러한 대출이 가능했고, 소홀했던 점이나 맹점은 없는지 프로세스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부탁하고, LH사태 관련 투기방지·처벌강화·재발방대책 등을 위한 부동산 관련 법령 개정안 검토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현재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윤리법, 공공주택 특별법, 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등이 발의된 상태다. ■“2.4 공급대책, 차질없이 추진” 다만 정부는 2.4 주택공급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정책은 이미 발표된 계획과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당장 2.4 공급대책 중 도심개발사업과 관련해 그간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총 500여건에 이르는 민간 컨설팅과 상담을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지자체 등 추천을 받아 사업여건이 우수한 후보지를 선정해 3월 말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15만호 규모의 잔여 신규 공공택지 입지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쳐 4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로 예정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도 향후 관련 조사와 수사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배민’ 봉진이형 또 사재 털었다… 직원·라이더에 1000억 격려금

    ‘배민’ 봉진이형 또 사재 털었다… 직원·라이더에 1000억 격려금

    지난 2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전 재산의 절반(약 5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이번엔 사재를 털어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에게 1000억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통 큰 기부’에 이어 구성원들과도 성과를 나누겠다는 그의 ‘통 큰 보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11일 지급 대상자에게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서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증여는 사회 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의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사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형태다.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또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준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배달 전용 마트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앞서 재산 절반 이상(약 5조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빌 게이츠를 롤모델로 언급하며 사회 환원 방식에 대해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김봉진 의장도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하면서 향후 교육 불평등 문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수동적인 기부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적극적인 기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이슈를 지정해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는 이도 있다. 김정주 넥슨 NXC 대표는 2018년 사재 1000억원을 내놓기로 하고 전국에 어린이 재활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전·충남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서울대병원 어린이완화의료센터에 각각 50억원을 냈다. 재능 기부에 나서는 창업가도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돈 기부뿐만 아니라 인맥과 인사이트를 전체 사회를 위해 써야 한다”며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배구조 이슈와 자녀입사 문제(카카오), 수수료 횡포 논란(우아한형제들) 등이 불거진 시점에 기부를 발표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도 일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들의 기부는 ‘철학’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초고속 인터넷망, 무선통신 등을 기본 바탕으로 사업을 일군 만큼 사회 인프라 도움 없이 성장할 수 없었다는 일종의 부채 의식을 가졌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맨손에서 부를 이룬 한국산업 1세대 기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석근 서강대 교수(사회적기업센터장)는 “미국에서는 사회 전체로부터 도움을 받아 기업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경영인이 많아 기부 등 사회 환원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서 “국내에서도 의식 전환이 일어나 이익 환원에 적극 나서는 이들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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